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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림 올림픽’ 2021년 유치 총력

    산림청이 2021년 제15차 세계산림총회(WFC) 유치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WFC는 산림 지식·경험을 공유하고 산림 보존·관리 방안 등을 논의하는 산림 분야 최대 국제회의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주관으로 6년마다 대륙별로 개최되며, ‘산림 올림픽’으로도 불린다. 산림청은 지난해 9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14차 총회에서 차기 총회 유치를 표명한 뒤 지난 4월 제안서를 제출했다. 현재 이탈리아와 페루가 유치 경쟁에 나선 가운데 차기 개최지는 12월 5일 개막하는 제155차 FAO 이사회에서 결정된다. 산림청은 2010년 세계산림과학대회(IUFRO) 총회와 2011년 10월 아시아에서 처음 열린 유엔사막화방지협약(UNCCD) 당사국 총회, 지난해 세계산불총회를 잇달아 개최하며 국제사회에서 ‘그린 리더십’을 인정받았다. 산림청은 각종 국제회의와 산림 관계자 회담 등에 참석해 WFC 유치를 위한 전방위 외교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남아공을 방문한 신원섭 산림청장은 센제니 조크와나 농림수산부 장관과 면담을 갖고 적극적인 지지를 요청했다. 지난 17일 중국에서 열린 세계 사막화 방지의 날 행사에 참석한 김용하 차장은 장젠룽 임업국 장관과 고위급 면담을 갖고 협조를 당부했다. 또 아르헨티나·나미비아·니제르·터키·몽골 등 5개국 환경부 장차관과 순차 면담을 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앞서 경기 포천시 국립수목원을 방문한 케냐와 파라과이 등 17개국 주한 외교사절에게도 협력을 요청했다. 산림청은 1978년 인도네시아 이후 40여년 만의 아시아 지역 개최를 내세워 아·태 국가들의 지원을 기대하고 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고생했어” 출산한 아내 개 핥아주는 남편 개 ‘감동’

    “고생했어” 출산한 아내 개 핥아주는 남편 개 ‘감동’

    귀여운 강아지들을 출산한 아내 개를 부드럽게 핥아주는 남편 개의 모습을 담은 영상이 공개돼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이탈리아 밀라노에 거주하는 마크 투웬티라는 이름의 한 남성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저먼 셰퍼드 가족의 단란한 모습을 담은 짧지만 감동적인 영상 한 편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불과 조금 전에 새끼들을 출산한 것으로 보이는 암컷 셰퍼드 한 마리가 기운이 하나도 없는지 옆으로 축 늘어져 누워 있고 그 옆에는 갓 태어난 네 마리의 강아지가 꼬물꼬물 움직이며 젖을 먹고 있다. 그런데 그런 암컷 셰퍼드 옆에 남편으로 보이는 수컷 셰퍼드 한 마리가 자리 잡고 앉아 부드럽게 암컷의 얼굴을 핥아주는 것이다. 이들 보면 개들 역시 우리 인간처럼 부부간의 사랑이 존재하는 것 같다. 이에 대해 마크 투웬티는 “장시간 난산 끝에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사랑”이라고 전했다. 한편 영상은 공개 이후 지금까지 조회 수가 576만 회, 공유는 14만3000회를 넘었다. 또한 이 영상이 첨가된 게시글에는 “우리 인간도 배우지 않으면 안 된다” 등의 호응을 보이는 댓글이 4600여 개가 달렸으며, 5만 1000여 명이 넘는 네티즌이 좋아요 등을 누르며 추천했다. 사진=마크 투웬티/페이스북(https://www.facebook.com/marktwentyofficial/videos/1208033475875785/)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황당영상] 생방송 중 실수로 속옷 노출한 女기자

    [황당영상] 생방송 중 실수로 속옷 노출한 女기자

    생방송 중 여성 기자의 속옷이 고스란히 노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17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은 최근 아르헨티나 폭스 스포츠의 여성기자 알리나 무이네(Alina Moine)이 생방송 뉴스 중 속옷이 노출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아찔한 노출사고는 알리나가 공동 진행자인 맥시 팔마(Maxi Palma)와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관해 얘기하는 순간 발생했다. 검은색 미니드레스를 입은 알리나가 그녀의 오른손을 올리는 순간 손가락에 걸린 옷이 들춰지며 분홍색 속옷이 노출됐던 것. 놀란 알리나는 재빨리 드레스를 쓸어내리며 대화를 이어갔다. 알리나는 10년 동안 폭스 뉴스에서 스포츠 기자로 일해왔으며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에 자신이 입고 방송에 출연한 드레스 사진을 게재해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한편 일부 시청자들은 알리나의 이번 속옷 노출사고가 고의성이 있다는 의문을 제기한 바 있다. 사진·영상= fox, Alina Moine facebook / Warnai TV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세상에 이런일이]사진 속 남자…2년 전 찍은 셀카에도 등장

    [세상에 이런일이]사진 속 남자…2년 전 찍은 셀카에도 등장

    기내에서 기념으로 찍은 여성들의 셀카에 등장한 남성이 여성들의 2년 전 여행 셀카에도 포착돼있는 기막힌 우연이 발생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해 6월 17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최근 친구 2명과 함께 스페인 여행을 떠난 샤론 호크(Sharon Haak)란 여성이 비행기 안에서 촬영한 셀카 배경에 등장한 남성이 2년 전 여성들의 여행 셀카 사진에도 등장하는 영화 같은 상황이 벌어졌다고 소개했다. 샤론은 2016년 5월 친구 사만다 실드(Samantha Shield)와 일레인 딕슨(Elaine Dixon)과 함께 스페인 발레아레스 주 팔마를 여행하기 위해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그녀들은 자신들의 추억을 간직하기 위해 좁은 기내 좌석서 얼굴을 모은 채 활짝 웃는 모습으로 셀카를 찍었다. 사진에는 그녀들의 뒷좌석에 카메라를 응시하며 활짝 웃는 한 남성의 모습도 함께 포착돼 있다. 여행을 마치고 무사히 일상으로 돌아온 샤론이 소스라치게 놀라게 된 것은 지난 토요일 밤. 사진 앨범을 보며 추억을 되새기던 샤론은 2년(2016년 기준) 전인 1014년 스페인행 기내에서 친구 사만다, 작년에 죽은 라인 콜린스(Lynne Collins)와 함께 찍은 셀카에서도 갈색의 머리와 눈을 가진 비슷한 외모의 남성이 발견된 것. 해당 남성은 2년 전 그녀들의 사진 속에서도 여성들의 뒷뒷좌석에서 입을 굳게 닫은 채 카메라를 응시하며 미소를 짓는 모습이 찍혀있다. 샤론은 페이스북에 자신의 기막힌 우연이 담긴 사진을 게재했으며 이 기막힌 우연의 사진은 SNS상에서 급속도로 퍼져나갔다. 샤론은 “더욱 놀라운 사실은 2년 전에 찍은 셀카도 뉴캐슬에서 팔마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촬영됐다는 것”이며 “우리는 몇 시간 동안 두 장의 사진을 비교해가며 보고 또 봤다. 사진 속 남자는 정말 비슷하게 닮았으며 (이번 일은) 정말 기괴한 경험”이라고 전했다. 사진= Sharon Haak facebook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이주의 어린이 책] “그림책 넘기면 새로운 공간이 보여요”

    [이주의 어린이 책] “그림책 넘기면 새로운 공간이 보여요”

    벽/정진호 글·그림/비룡소/44쪽/1만 1000원 그림책을 펼치자 신기한 일이 벌어졌다. 분명히 2차원 평면인데 직선과 곡선, 노랑과 파랑 색깔만으로 3차원의 입체 공간이 ‘짠’ 하고 마술처럼 나타난다. 건축학도 출신으로 2015 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 라가치상을 수상하며 신예 그림책 작가로 주목받은 정진호 작가의 신작이다. 이 책은 비룡소가 제정한 2016 황금도깨비상도 수상했다. 책 제목인 ‘벽’에 맞게 간결하면서도 깔끔한 그림체가 돋보인다. 평평한 바닥에 그림책 ‘벽’을 내려놓고 손으로 한 장면씩 넘기면 머릿속에서 공간이 자연스럽게 그려지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아이의 눈높이로 따라가 본 ‘벽’은 우리가 느끼는 ‘앞과 뒤’ ‘안과 밖’ ‘볼록함과 오목함’ ‘오른쪽과 왼쪽’의 개념을 넘나든다. 작가의 의도는 서로 다른 시선과 다양한 관점을 아이들에게 보여주는 데 있다. 마음에 드는 그림 장면을 고르고 그 장면에서 공간을 자유롭게 상상하며 확장해 보는 게 이색적이다. 정 작가의 이 책은 우리가 어느 방향에서 보느냐에 따라 같은 그림도 다르게 해석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 준다. 같은 곳인데도 우리가 바라보는 방향을 달리하면 보이지 않던 부분이 눈에 들어온다. 아이들이 꽉 막힌 ‘벽’의 이미지가 아니라 물 흐르듯 이어지는 공간을 지각하게 된다. 정 작가는 “아이들의 공간 감각을 일깨우는 동시에 중요한 것은 모든 면들을 함께 볼 수 있는 따뜻한 시선과 열린 마음을 선사하는 데 있다”고 말했다. 아이부터 어른까지.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이탈리아 요리에 숨은 얘기들

    이탈리아 요리에 숨은 얘기들

    맛의 천재/알레산드로 마르초 마뇨 지음/윤병언 옮김/책세상/576쪽/2만 3000원 점심부터 3~4개의 요리에 와인, 커피까지 곁들여 제대로 식사를 하는 이탈리아인들은 세계적인 탐식가(貪食家)로 꼽힌다. 미국인들은 소득의 8%를 먹는 데 쓰지만 이탈리아인들은 28%를 쓸 정도다. 오늘날 피자, 스파게티, 마카로니, 모차렐라, 발사믹 식초, 카르파초, 티라미수 등 이름만 들어도 군침 돋는 요리들 자체가 이탈리아인들의 자부심이기도 하다. ‘맛의 천재’는 이탈리아 언론인인 저자가 수많은 문헌을 꼼꼼하게 뒤지고 방대한 취재를 통해 중세부터 현대까지 이탈리아 음식들의 탄생 비화와 인물들의 에피소드를 미시적으로 풀어낸 ‘식탁 위의 인문학’이다. 요리에 관한 생생한 묘사는 당장 이탈리아 식당으로 뛰어가고 싶을 정도로 식욕을 자극한다. 이탈리아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음식인 피자를 보자. 화덕에서 굽는 오늘날의 나폴리식 피자는 1570년 교황 피우스 5세의 요리사 바르톨로메오 스카피가 출간한 요리책을 통해 역사의 무대에 처음 등장한다. 이 요리책에는 ‘여러 가지 식재료를 사용해서 만드는 둥근 빵, 즉 나폴리 사람들이 피자라고 부르는 것을 요리하기 위해서는’이라는 문장이 있다. 사실 스카피가 말한 피자도 오늘날 피자집에서 볼 수 있는 그런 음식은 아니었다. 책에 나온 피자는 반죽에 각종 과일과 견과류를 집어넣었고 도의 두께도 두꺼워 케이크에 더 가까운 모양이었다. 저자가 전하는 이탈리아 음식 변천사는 그 역사만큼이나 변덕스럽다. 국수인 스파게티의 초창기 이름은 ‘베르미첼리’, 우리말로 ‘지렁이’라는, 혐오감이 드는 표현을 붙였다. 18세기 3시간이나 됐던 스파게티 면 삶는 시간은 미국 남북전쟁 시기에 1시간 30분으로 줄었다가 1940년대에 이르러 20분으로 단축된다. 우리가 즐겨 먹는 음식이 탄생하게 된 배경 설명도 재미있다. 빵에 발라 먹는 초콜릿 잼인 누텔라는 덩어리 형태로 판매하던 헤이즐넛 초콜릿이 무더위에 녹아 버린 것이 시초가 됐다. 이탈리아인들이 날것으로 즐겨 먹던 샐러드에 대해 중세 유럽인들은 “가축들의 주식을 빼앗는 것”이라고 비아냥거렸다. 이 책에는 수백 년 전의 샐러드 레시피도 나온다. 수많은 이탈리아 탐식가 가운데는 ‘모나리자’와 ‘최후의 만찬’을 그린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있다. 1981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예르미타시박물관에서 노트 한 권이 발견됐다. 작성자는 르네상스 시대의 천재 예술가 다빈치. 노트는 요리 레시피와 식사 예절, 주방 도구 관련 그림이 그려진 126쪽짜리 요리책이었다. 젊었을 때 다빈치는 ‘세 마리 달팽이’라는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보조 요리사로 생계를 이어 나갔다. 어느 날 그 식당에서 독살 사건이 벌어져 주방의 모든 요리사들이 사망한다. 보조에서 주방장으로 초고속 승진한 다빈치는 파격적인 요리를 선보이다 손님들의 항의에 해고된다. 다빈치의 요리 열정은 거기서 멈추지 않는다. 훗날 ‘비너스의 탄생’을 그린 친구 산드로 보티첼리를 꼬드겨 ‘산드로와 레오나르도의 세 마리 두꺼비’라는 긴 이름의 식당을 연다. 비너스의 발 밑에 역사상 가장 유명한 조개를 그린 보티첼리가 메뉴판을 디자인하고 간판에 직접 그림도 그렸지만 식당은 쫄딱 망하고 만다. 이탈리아에서 요리를 공부한 박찬일 셰프는 추천 글에서 “송중기와 강동원이 같이 라면가게를 연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요리에 관한 역사책이지만, 그래서 요리에 죽고 사는 이탈리아인을 이해하는 책으로 읽힐 수 있다”고 말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두 발로 ‘한반도 한 바퀴’… 4500㎞ 코리아 둘레길 만든다

    두 발로 ‘한반도 한 바퀴’… 4500㎞ 코리아 둘레길 만든다

    年550만명 방문, 7200억 경제효과 기대 동·서·남해안과 비무장지대(DMZ) 접경지역 등을 잇는 총연장거리 4500여㎞의 ‘코리아 둘레길’이 조성된다. 이미 동해안에 조성된 ‘해파랑길’과 DMZ 지역의 ‘평화누리길’에 남해안과 서해안의 누리길을 연결하는 전국 규모의 걷기 여행길로, 스페인 북부 산티아고 순례길(1500㎞)의 3배에 달한다. ●공유 민박업, 강원·부산·제주 시범 도입 문화체육관광부는 17일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열린 ‘문화관광산업 경쟁력 강화 회의’에서 전통시장·지역 관광명소와 연계한 코리아 둘레길을 세계인이 찾는 걷기 여행길로 구축하는 방안을 보고했다. 코리아 둘레길 조성은 각 지역주민과 역사·지리 전문가가 참여하는 국민참여형 프로젝트로, 민간 중심으로 추진위를 꾸릴 방침이다. 정부는 이를 통해 연간 550만명 방문, 총 7200억원의 경제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회의에서는 코리아 둘레길 외에도 관광업계의 저가 유치 경쟁과 바가지요금 등을 근절하고 외국인 관광객의 만족도와 재방문율을 높이며 문화관광 분야 등에서 4만 3000여개의 새 일자리를 창출해내기 위한 다양한 대책이 발표됐다. 주거용 주택에서 숙박서비스를 제공하는 공유민박업을 강원, 부산, 제주 지역에 시범적으로 도입한 뒤 내년에는 가칭 ‘숙박업법’ 제정을 통해 전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강남과 상암 등을 ‘K컬처 존’으로 지정하고, 지난 4월 개관한 K스타일 허브와 개관 예정인 K컬처 밸리, K익스피리언스를 복합문화관광 명소로 만드는 방안을 추진한다. ●고궁 주변 관광버스 승하차만 가능 또한 고궁 주변 관광버스의 불법 주정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울 도심 5대궁 일대에 관광버스 승하차장(Drop Zone)을 지정할 계획이다. 승하차장은 승객이 버스를 타고 내리는 시설로, 관광버스 주차는 도심 외곽 주차장으로 분산한다. 이에 따라 경복궁 버스주차장은 내년 초 폐쇄될 전망이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부폰, 12년만에 즐라탄에 달콤한 복수

    ‘죽음의 조’에서 이탈리아가 살아남았다. “즐라탄이 두렵다”며 스웨덴의 간판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던 이탈리아 골키퍼 잔루이지 부폰은 활짝 웃었고, 무기력했던 이브라히모비치는 고개를 떨궜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2위 이탈리아는 17일(한국시간) 프랑스 툴루즈에서 열린 2016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스웨덴(35위)을 1-0으로 물리쳤다. 앞서 벨기에를 2-0으로 완파한 이탈리아는 2연승으로 남은 아일랜드와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조 2위를 확보,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이탈리아의 베테랑 골키퍼 부폰과 스웨덴 공격수 이브라히모비치의 맞대결로 관심을 끈 두 팀의 경기는 막판까지 0-0으로 팽팽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후반 28분 마르틴 올슨의 크로스를 골문 앞에서 받는 좋은 기회를 만드는 듯했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이후 이탈리아가 매서웠다. 이탈리아는 후반 38분 골대를 맞히며 스웨덴 골문을 위협했다. 에마누엘레 자케리니가 올린 공을 마르코 파롤로가 헤딩슛을 시도한 것이 골대를 맞고 무위에 그쳤다. 결국, 후반 43분 스웨덴이 무너졌다. 조르지오 키엘리니가 길게 던져준 스로인을 에데르가 잡아 페널티 지역 정면을 향하며 드리블해 들어갔고, 육탄 방어를 뚫어낸 뒤 오른발 강슛으로 골문을 갈랐다.  부폰 개인적으로는 12년만에 이브라히모비치에게 설욕을 한 셈이다. 유로 2004 조별리그 2차전에서 이탈리아는 안토니오 카사노의 득점에 힘입어 1-0 승리가 유력했지만, 후반 40분에 터진 이브라히모비치의 원더골에 실점하며 승리를 눈앞에서 놓친 경험이 있다. 한편, 1차전에서 아일랜드와 1-1로 비긴 스웨덴은 1무 1패로 탈락 위기에 몰렸다. ‘죽음의 조’로 불린 E조에서는 이탈리아가 2승을 거뒀고 아일랜드가 1무, 벨기에 1패, 스웨덴은 1무 1패를 기록하게 됐다. 특히 스웨덴은 1차전 아일랜드와 경기에서도 상대 자책골로 득점을 올리는 등 이브라히모비치가 침묵을 지켜 3차전 벨기에전 전망도 어두워졌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유럽 난민에게 희망을…‘난민 축구리그’ 출범한다

    유럽 난민에게 희망을…‘난민 축구리그’ 출범한다

    유로2016과 코파아메리카 대회로 미주대륙과 유럽 등 전세계가 축구 열기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는 가운데, 유럽 난민들에게도 축구를 둘러싼 또다른 희망의 불꽃이 댕겨졌다. 덴마크가 망명 신청자를 위한 축구 리그를 준비하고 있다. 이는 망명을 신청한 난민들의 사회 적응을 돕는 것이 목적이라고 한다. BBC는 최근 TV2 등 현지언론을 인용해 “덴마크 동부에 있는 망명센터 4곳에 등록된 거주민들은 각각 팀을 이뤄 오는 8월부터 시범적으로 경쟁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덴마크 축구 클럽 브뢴뷔 IF의 전 회장 페어 브제레가르드의 아이디어다. 브제레가르드는 TV2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프로젝트는 다양한 방법으로 망명 신청자에게 기여할 수 있다”면서 “이들은 운동할 수 있고 다양한 일상을 얻을 수 있으며 다른 덴마크인들과 쉽게 교류하고 덴마크에서 유대감을 쌓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방법으로 우리는 축구를 통해 통합을 용이하게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축구 리그 참가자들은 축구화와 축구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출전하게 되며, 이미 덴마크 전 국가대표 감독 모르텐 올센과 미드필더 출신 코치 모르텐 비고르스트 등 여러 유명 축구인이 선수들의 코치를 돕는데 동의했다고 그는 말했다. 적십자와 유럽축구연맹(UEFA), 덴마크축구협회 또한 이 프로젝트를 후원하고 있다. 적십자의 케스퍼 코흐는 “축구는 사람들의 마음에서 다른 걱정을 없애고 그들이 사적인 인간 관계를 형성하고 일자리를 구하는 핵심적 도구로 사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 리그가 챔피언스리그만큼 커지게 될지 혹시 누가 알겠는가”라면서 리그 확대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사진=TV2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김정은 사망설´에 방산株 반짝 강세

    ´김정은 사망설´에 방산株 반짝 강세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자살폭탄 테러로 사망했다는 루머에 17일 오전 국내 주식시장에서 방위산업주가 반짝 급등하는 해프닝이 빚어졌다. 이날 오전 11시36분 쯤 코스닥시장에서 빅텍은 전 거래일보다 110원(4.44%) 오른 2590원에 거래됐다. 빅텍은 보합권에서 출발했으나 장중 김정은 위원장 사망 루머가 퍼진 오전 11시쯤 9%대로 급등하기도 했다.스페코(2.09%)도 11시쯤 7%대의 강세를 보였으나 단순 루머로 알려진 이후 상승폭을 빠르게 반납했다.  앞서 ‘이스트 아시아 트리뷴’이라는 한 인터넷 사이트는 “북한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면서 “김정은 위원장이 한 여성의 자살폭탄 공격을 받아 사망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조선중앙TV는 이런 내용을 보도한 바 없다. 국내 주식시장은 메신저 등을 통해 관련 소식이 퍼져나갔지만 전반적으로는 크게 동요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서울 외환시장은 잠깐 출렁였다. 원달러 환율은 ‘김정은 사망’ 루머가 퍼진 오전 10시47분께부터 급상승해 전일 종가보다 10.8원 오른 1178원까지 치솟았다. 국방부는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김정은 사망설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안다”며 “신빙성이 높지 않은 것으로 정보당국은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스트 아시아 트리뷴’이 김정은 위원장과 관련한 ‘가짜(fake) 뉴스’를 생산한 것으로 추정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금발 미인들의 응원’

    ‘금발 미인들의 응원’

    팬들이 16일(현지시간) 독일 함부르크 하일리겐가이스트펠트에서 독일과 폴란드 ‘UEFA 유로 2016 예선전’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EPA 연합뉴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뜨거운 태양아래 물놀이 보다 즐거운 뒷태

    뜨거운 태양아래 물놀이 보다 즐거운 뒷태

    Fanny Neguesa가 15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해변에서 뜨거운 태양 아래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사진=TOPIC / SPLASH NEWS(www.topicimages.com)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피습 사망한 英 노동당 콕스 의원···“화합과 평화의 수호자였다”

    피습 사망한 英 노동당 콕스 의원···“화합과 평화의 수호자였다”

    16일(현지시간) 길거리에서 52세 남성이 쏜 총에 맞고 흉기에 찔려 목숨을 잃은 조 콕스(41·여) 영국 노동당 하원의원은 인권 운동가였다.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는 콕스 의원의 사망을 애도하면서 “인권과 평화, 정의를 지켜온 훌륭한 여성”이라고 평가했다. 공장 노동자의 딸로 때어난 그녀는 1995년 케임브리지대학에서 정치사회학을 공부했다. 가족 중 유일한 대졸자였다. 의원이 되기 전 그는 국제구호단체인 옥스팜(Oxfam)에서 10년 넘게 일했다. 옥스팜의 정책부장을 지냈고, 미국 뉴욕에서 인도주의 캠페인을 이끌기도 했으며, 벨기에 브뤼셀 소재 유럽사무소 책임자로도 일했다. 두 아이의 엄마인 그는 전국 노동당 여성 네트워크의 의장을 맡기도 했다. 이후 콕스 의원은 지난해 5월 총선에서 자신이 태어난 웨스트 요크셔의 한 선거구에서 노동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되면서 하원에 입성했다. 하원의원이 된 콕스 의원은 수많은 민간인 희생과 난민을 쏟아내는 시리아 내전에 깊은 관심을 기울여왔다. 시리아 내전에 대한 해결책으로 ‘인도주의적 접근’을 강조하면서 시리아 공습 표결에는 기권했다. 콕스 의원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이탈) 국민투표를 앞두고 영국의 유럽연합(EU) 잔류 캠페인을 벌여왔다. 대학 졸업 후 하원의원의 보좌관으로 일하면서 열정적인 EU 잔류론자(찬성론자)로서 영국의 EU 잔류를 촉구하는 캠페인 ‘유럽 내 영국’을 만드는 데 힘을 보태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6월 하원 첫 연설에서 자신의 지역구의 ‘인종적 다양성’을 높이 평가하고 이민이 영국에 가져다주는 혜택을 강조했다. 콕스 의원은 “우리 지역들은 이민에 의해 가치가 높아져 왔다. 아일랜드 기독교도, 인도 구자라트주의 무슬림들, 카슈미르 지방의 파키스탄 출신 이민자들이 있다”며 “우리가 다양성을 칭찬하는데 지역을 돌아다니면서 때때로 놀라운 건 우리가 매우 단합돼 있다는 것, 우리를 구분 짓는 것들보다 우리에게 공통으로 있는 게 더 많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의 남편인 브렌단 콕스는 이날 아내의 피습 사망 소식을 듣고 “나와 아내의 친구들, 가족들은 우리 삶의 모든 순간을 사랑하고 우리의 아이들을 돌보고 조(콕스 의원)를 살해한 증오에 맞서 싸워왔다”며 콕스 의원이 증오에 맞서 헌신한 삶을 살아왔음을 알렸다. 콕스 의원은 의정 활동을 위해 런던에서 지낼 땐 템스강의 보트에서 생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영국 의원이 테러를 당해 살해된 것은 26년 만이다. 1990년 아일랜드공화군국(IRA)이 집앞에 둔 차량에 설치한 폭탄 테러로 보수당의 이언 고 의원이 목숨을 잃은 바 있다. 또 2003년 한 대학생이 이라크전쟁 지지에 격분해 노동당 스테픈 팀스 의원의 런던 사무실에서 그에게 흉기를 휘둘러 부상을 입힌 사건이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英 노동당 하원의원 총격 피습 사망···용의자 체포

    英 노동당 하원의원 총격 피습 사망···용의자 체포

    영국 노동당 하원의원이 16일(현지시간) 대낮에 길거리에서 괴한의 총격을 받고 숨졌다고 영국BBC 방송이 보도했다. 야당인 노동당의 조 콕스(41·여) 의원은 이날 오후 런던으로부터 북쪽으로 320㎞가량 떨어진 요크셔 버스톨에서 한 남성이 쏜 총에 맞고 흉기에 찔려 병원에 옮겨졌으나 목숨을 잃었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 콕스 의원은 사건 현장 주변에서 열린 선거구민 간담회에 참석하러 왔다가 변을 당했다. 경찰은 사건 직후 52세 남성을 용의자로 체포했다. 경찰은 체포된 용의자의 단독 범행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동기 조사를 시작했으며, 다른 용의자를 찾고 있지는 않다”고 밝혔다. 콕스 의원의 사망으로 정계는 슬픔에 잠겼다.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콕스의 사망은 비극이다. 그녀는 헌신적이고 배려심 많은 의원이었다”고 애도하면서 콕스의 남편과 2명의 자녀를 위로했다.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는 “콕스 의원은 자신의 공적 의무를 수행하다 사망했다”면서 “그녀가 어떻게, 왜 죽었는지 앞으로 밝히겠다”고 말했다. 목격자들은 콕스 의원이 버스톨에서 두 남성 간 몸싸움에 말려들었으며 이 과정에서 두 차례 총성이 울렸다고 전했다. 사건 현장 주변 카페 주인은 “흰색 야구 모자를 쓴 50대 남성이 손에 구식으로 보이는 총을 쥐고 있었다”면서 “그가 여성(콕스 의원)에게 두 차례 총격을 가하고서 다시 한 번 얼굴 부위에 총을 쏘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떤 사람이 그를 붙잡으려고 하자 그가 흉기를 빼들고 휘둘렀으며, 콕스 의원을 공격했다”고 덧붙였다. 콕스 의원뿐 아니라 현장에 있던 77세 남성도 가벼운 상처를 입었다. 영국 스카이뉴스 TV는 목격자의 말을 인용해 “총을 쏜 용의자가 ‘영국이 우선이다’라고 외쳤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콕스 의원은 1995년 케임브리지대학을 졸업했으며 국제 구호단체인 옥스팜(Oxfam)에서도 일을 했다. 지난해 총선에서 당선된 콕스 의원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국민투표와 관련해 영국이 유럽연합(EU)에 잔류해야 한다고 캠페인을 펼쳐왔다. 그녀는 또 시리아 내전 해결을 강조해 왔으며, 영국이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에 대해 군사적 행동을 꺼린다며 비판했다. 이번 사건이 콕스 의원의 EU 잔류 주장과 관련됐는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피습 소식이 알려지고 나서 브렉시트 찬반 진영은 모두 이날 국민투표 캠페인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캐머런 총리도 이날 영국령 지브롤터를 방문해 EU 잔류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었으나 이를 취소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17 FIFA U20 월드컵 엠블럼 공개

    2017 FIFA U20 월드컵 엠블럼 공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왼쪽)과 안익수 U-19 축구대표팀 감독이 16일 서울 종로구 KT스퀘어 드림홀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엠블럼·슬로건 공개행사에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 [유로 2016] 신난 파이예… 프랑스 16강 첫 안착

    [유로 2016] 신난 파이예… 프랑스 16강 첫 안착

    프랑스 축구 대표팀의 미드필더 디미트리 파이예(웨스트햄)가 16일 프랑스 마르세유의 스타드 벨로드롬에서 열린 알바니아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16 A조 2차전에서 종료 직전인 후반 추가시간 5분 추가골을 터트린 후 경기장의 코너 플래그를 발로 넘어뜨리는 세리머니를 펼치며 환호하고 있다. 이날 프랑스는 알바니아를 2-0으로 꺾고 16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마르세유 AP 연합뉴스
  • 정지영 BiFan 민간 조직위원장 추대

    정지영 BiFan 민간 조직위원장 추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가 정지영(70) 감독을 민간 조직위원장으로 추대했다. 김만수 경기 부천시장은 16일 트위터를 통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조직위원장으로 정지영 감독님을 모시기로 했습니다. 오는 21일 이사회에서 의결되면 약속드린 대로 20주년 BiFan부터 정 위원장이 이끌어 갑니다”라고 밝혔다. 정 감독은 지난해 말 영화제 부조직위원장으로 선임됐다. 민간 조직위원장의 임기는 이사회에서 5년 안팎으로 정해질 예정이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조직위원장은 현행 정관상 부천시장이 당연직으로 맡는 게 아니라 총회에서 선출하게 되어 있어 별도의 정관 개정이 필요하지는 않다. 다만 지자체 예산 지원에 대한 법적인 장치를 마련하기 위해 일부 정관 개정이 이뤄질 예정이다. 제20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다음달 21일부터 31일까지 부천시 일대에서 개최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정지영 감독, 부천판타스틱영화제 민간 조직위원장으로 추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가 정지영(70) 감독을 민간 조직위원장으로 추대했다. 김만수 부천시장은 16일 트위터를 통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조직위원장으로 정지영 감독님을 모시기로 했습니다. 오는 21일 이사회에서 의결되면 약속드린대로 20주년 BiFan부터 정지영 조직위원장이 이끌어 갑니다”고 밝혔다. 정 감독은 지난해 말 영화제 부조직위원장으로 선임됐다. 민간 조직위원장의 임기는 이사회에서 5년 안팎으로 정해질 예정이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현행 정관상 조직위원장은 부천시장이 당연직으로 맡는 게 아니라 총회에서 선출하게 되어 있어 별도의 정관 개정이 필요하지는 않다. 다만 지자체 예산 지원에 대한 법적인 장치를 마련하기 위해 일부 정관 개정이 이뤄질 예정이다. 앞서 김 시장은 지난 1월 열린 정기총회에서 ‘영화제에 지원은 하되 간섭은 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강조하며 영화제 조직위원장 자리에서 물러나 명예 조직위원장을 맡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후임 조직위원장을 물색해왔다. 제20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다음달 21일부터 31일까지 경기 부천시 일대에서 개최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소주·만화 등 단어 살려… 원작 정신 충실”

    “소주·만화 등 단어 살려… 원작 정신 충실”

    해외서 한강 작품 치밀한 구조 등 주목 최고의 번역도 작품 좋아야 유의미 영국인들 한국 소설 관심 크게 늘어 “저의 ‘채식주의자’ 번역은 완벽하지 않습니다. 완벽성은 번역가가 결코 달성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도 추구하는 가치이죠. 전 ‘채식주의자’에 쓰인 소주, 만화 등을 코리안 보드카, 코리안 망가 등으로 번역하자는 의견에 반대했습니다. 그래서 소주는 ‘Soju’로, 만화는 ‘Manhwa’ 등 한국의 일상적 단어들을 원문대로 썼어요. 스시라는 일본 단어를 영국인들이 이해하는 것처럼 더 많은 한국 문학이 소개될수록 한국식 표현도 이해하게 될 것입니다.” 소설가 한강의 ‘채식주의자’를 영문으로 번역해 지난달 세계적 권위의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을 공동 수상한 영국인 번역가 데버러 스미스(29)는 15일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국제도서전 초청 한국 문학 세계화 포럼 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해외에서 한강 작품의 치밀한 구조와 강렬한 이미지, 시적인 문장에 주목하며 뛰어난 작가로 인정한 것이 정말 기쁘다”면서 “영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한강의 다른 작품을 읽을 날을 고대하고 있으며, 한국 소설에 새로 관심을 갖게 된 사람도 많다”고 전했다. 이어 “‘채식주의자’는 연작 소설이라는 개념이 없는 영국에는 매우 신선한 시도였고, 애뜻함과 공포의 어느 극단에 치우치지 않고 균형을 이루며 잘 통제된 문체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스미스는 “항상 원작의 정신에 충실하려고 하며 가능한 한 훼손을 하지 않는 범위에서 언어 선택에 충실하려고 한다. 나 역시 다른 번역가와 마찬가지로 원작에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며 “부실한 번역은 우수한 작품을 훼손할 수 있지만, 아무리 세계 최고 수준의 번역이라도 보잘것없는 작품을 명작으로 포장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한국 문학의 노벨상 수상 전망에 대한 질문에는 “사실 한국에서 노벨상에 이렇게 집착하는 것(obsessed)이 약간 당황스럽다”며 “작가가 좋은 작품을 쓰고 독자가 잘 감상하고 즐긴다면 그것만으로도 작가에겐 충분한 보상이 된다. 상은 그저 상일 뿐이다”라고 못 박았다. 한국 문학의 세계화 가능성에 대해선 “지금까지 번역 출간된 작품이 많지 않은데 이제 번역이 늘고 있어 앞으로 많이 알려질 것이다. 앞으로 한국 문학의 세계화 가능성은 매우 크다”고 답했다. 영국 케임브리지대에서 영문학을 전공한 스미스는 2010년 한국어를 독학으로 배우기 시작했다. 이후 런던대 동양·아프리카대(SOAS)에서 한국학 석사, 한국문학 박사과정을 밟으며 집에서 홀로 한국 문학 번역 작업을 했다. 스미스는 한강의 ‘소년이 온다’와 안도현의 ‘연어’도 번역했다. 한국문학번역원의 지원으로 배수아의 소설 ‘에세이스트의 책상’과 ‘서울의 낮은 언덕’, ‘올빼미의 없음’도 번역 출간할 예정이다. 또 올해 ‘미국 문학 번역가 협회’의 연례회의에 배수아 작가와 함께 참석해 미국 뉴욕 등지에서 낭독 행사를 연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유로 축구 잉글랜드와 러시아 2차전 앞둔 랑스와 릴에서는?

    유로 축구 잉글랜드와 러시아 2차전 앞둔 랑스와 릴에서는?

     팬들의 폭력 사태로 물의를 일으킨 잉글랜드와 러시아가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16 조별리그 2차전을 앞두고 있어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먼저 러시아(1무)가 우리 시간으로 15일 밤 10시 프랑스 북부 릴에서 슬로바키아(1패)와 B조 2차전을 벌인다. 16일 같은 시간에는 랑스에서 잉글랜드(1무)와 웨일스(1승)가 대영제국의 전통적 앙숙으로서 자존심 싸움을 벌인다.    다른 날, 다른 곳에서 경기하는데 무슨 걱정인가 싶을 것이다. 하지만 잉글랜드가 경기를 펼치는 랑스는 릴에서 남서쪽으로 30여㎞ 밖에 떨어져 있다. 많은 잉글랜드 팬들이 훨씬 큰 도시인 릴을 찾아 묵을 것으로 예상된다. 릴은 랑스로 가는 길에 들러야 하는 곳이다. 프랑스 당국은 이에 따라 릴에 배치되는 경찰 인력을 4000명으로 늘렸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술을 판매하는 가게들은 17일까지 문을 닫고 350곳의 주점은 이날 오전부터 다음날까지 폐업하기로 했다. 방송에 따르면 전날부터 거리 곳곳에서 경찰에게 항의하는 축구 팬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특히 릴 도심의 한 바 앞에서 러시아 서포터들이 의도적으로 잉글랜드와 웨일스 팬들에게 시비를 걸어 격분한 남성이 의자를 집어던지며 다투는 장면도 목격됐다.    BBC의 한 기자는 릴의 분위기가 폭풍 전야처럼 고요한데 이날 정오를 넘겨 러시아 서포터들이 나타나기 시작하면 분위기가 급변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영국 당국은 자국민들에게 가급적 릴이나 랑스에 가지 말 것을 권하고 있다.   러시아는 나흘 전 선수들이 잉글랜드와 1-1 극적인 무승부를 이룬 것보다 경기장 안에서 거칠기로 유명한 잉글랜드 서포터들을 폭풍처럼 진압(?)해 유명세를 떨쳤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러시아 서포터들이 또다시 그 같은 폭력 사태를 일으키면 자동으로 실격패를 선언, 조별리그에서 탈락시키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러시아축구협회는 자국 팬들에게 “법에 복종하고 상대 팀과 팬들을 존중하라”고 당부했다.    옛소련은 1960년 초대 대회 우승을 차지했는데 당시는 단 4팀만이 본선을 치렀다. 최근 대회 성적 중 가장 뛰어났던 것이 2008년 대회 준결승에 진출한 것이었다.    체코와 분리된 이후 처음 유로 대회에 나선 슬로바키아는 첫 승이 간절한 상황이다. 두 나라는 진땀 나는 명승부를 연출한 최근의 흐름을 갖고 있다. 2006년 독일월드컵 예선 두 경기 모두 무승부를 이뤘고, 6년 뒤 유로 2012 예선에서도 각자 원정 경기를 1-0 승리로 장식했다. 하지만 러시아는 2년 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친선경기에서 슬로바키아를 1-0으로 꺾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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