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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립미술관 전시 천경자 작품 위작 의혹…“서명 다르다”

    서울시립미술관 전시 천경자 작품 위작 의혹…“서명 다르다”

     천경자 화백 1주기를 맞아 서울시립미술관이 전시 중인 천 화백의 작품 가운데 한 점이 위작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미술품 감정 분야 전문가인 이동천 박사는 21일 출간한 ‘미술품 감정비책’(라의눈) 기자간담회에서 서울시립미술관의 추모전 ‘바람은 불어도 좋다. 어차피 부는 바람이다’에 걸린 107점의 작품 중 개인 소장자로부터 대여한 1979년작 ‘뉴델리’(사진)가 위작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 박사는 먼저 그림 왼쪽 아래의 서명을 문제로 삼았다. 특히 앞글자 ‘뉴’에서 ‘ㅠ’ 자의 왼쪽 획이 바깥쪽으로 삐쳐 있는 점을 지적했다. ‘뉴’라는 글자가 들어간 천 화백의 다른 서명 10여점을 모두 찾아 비교해도 이렇게 왼쪽 획이 바깥으로 삐친 사례는 없다는 주장이다. 게다가 위작으로 지목한 ‘뉴델리’의 서명에는 개칠(덧칠)한 흔적도 있다고 이 박사는 강조했다. 일반적으로 개칠 자체가 위작임을 증명하는 수단이 될 수는 없지만 천 화백은 심지어 서명에 오타가 있어도 고치지 않을 정도로 서명을 한 번에 끝내는 습관이 철저했다는 것이다. 실제 천 화백은 1981년작 ‘폭풍의 언덕’을 ‘폭풍의 억덕’으로 잘못 표기했지만 이를 수정하지 않고 그대로 놔 뒀다. 특히 서명 아래 작은 점이 찍혀 있는데 이 점은 서명을 지우고 그 위에 다시 서명한 흔적이며 사진을 색 분해해 보면 지워진 글자의 존재가 확인된다고 이 박사는 설명했다.  이 박사는 “이 작품이 전시관 구석에 있어 사람들 눈에 잘 안 띈다. 이렇게 놔 뒀다가는 추모전에 전시작이 걸렸다는 빌미로 ’신분 세탁‘을 하게 될까봐 문제를 제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립미술관 홍보담당자는 “여러 차례 이뤄진 감정을 문제 없이 통과한 작품”이라며 “개인 소장가가 천 화백에게서 직접 구매한 작품이며 소장 경로까지 다 확인해 위작 논란이 일어날 수 없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美 워터슬라이드서 추락한 남성, 결국엔…

    美 워터슬라이드서 추락한 남성, 결국엔…

    워터슬라이드를 타다가 산 아래로 추락한 남성이 남긴 페이스북 메시지가 인기다.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데일리뉴스는 최근 텍사스주 댈러스의 데이비드 살먼(David Salmon)의 페이스북 영상과 메시지를 기사와 함께 소개했다. 최근 라운드록(Round Rock)의 한 워터슬라이드에서 4.5m 절벽 아래로 떨어진 데이비드 살먼. 슬라이드 코너를 돌다가 원심력으로 인해 슬라이드 밖으로 튕겨 나간다. 예상치 못한 살먼의 상황에 이를 지켜보던 사람들이 비명을 지른다. 사고 직후 살먼은 인근 라운드록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 중이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워터슬라이드를 타기엔 너무 늙었다”면서 “팔과 늑골(갈비뼈)이 부러졌으며 등과 팔 신체 옆면에 열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한편 페이스북에 공개된 살먼의 사고 당시 영상은 현재 148만 여 건의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사진·영상= David Salmon facebook / The News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최영미와 함께 읽는 세계의 명시] 지혜는 시간과 더불어 온다

    [최영미와 함께 읽는 세계의 명시] 지혜는 시간과 더불어 온다

    “최선의 무리들은 신념을 잃었고, 최악의 인간들은 열렬한 격정에 차 있다.”(The best lack all conviction, while the worst/Are full of passionate intensity.) 아일랜드 시인 예이츠(1865~1939)의 시 ‘재림’(The Second Coming)에 나오는 유명한 시구이다. 얼마 전, 봄이었다. 미국 CNN 방송에서 독일 순방 중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을 생중계했었다. 집에서 무심코 텔레비전을 틀어놓고 잘 알아듣지 못하는 영어를 대충대충 따라가다 내 귀가 번쩍 놀랐다. 그 특유의 정확하며 재기발랄한 영어로 이슬람 테러리스트 세력인 IS의 위협을 언급하던 오바마의 입에서 내가 즐겨 외우던 시인의 시구가 흘러나왔다.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대충 이런 맥락이었다. ‘예이츠 시인이 말했듯이 오늘날 우리 중에 가장 나은 인간들은 신념을 잃었고, 최악의 인간들은(IS는) 열렬한 격정으로 가득합니다.’ 악에 맞서 싸우면서 신념을 잃지 말자, 우리는 IS를 격퇴할 수 있다는 미국의 자신감을 세계에 천명하는 게 오바마 대통령이 예이츠를 인용한 이유일 것이다. 역시 오바마. 내가 가장 좋아하는 죽은 시인의 시를, 내가 좋아하는 (살아 있는) 남자의 육성으로 만나는 즐거움은 각별했다. 내 눈과 귀와 감각이 오랜만에 호강한 날이었다. ‘재림’은 예이츠의 후기 작품 중에서 유독 난해하며 기독교적 상징이 풍부해 사실 나는 그 시를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는다. 마지막 낭만주의자이며 최초의 모더니스트로 불리는 예이츠의 시 세계는 아주 깊고 넓다. 유치한 사랑노래에서부터 ‘이니스프리 호수’처럼 낭만적인 자연 찬미 그리고 짧은 경구 같은 시, 시대와 문명을 아우르는 ‘재림’이나 ‘1916년 부활절’에 이르기까지 취향에 따라 골라 즐길 수 있다. 유튜브 동영상으로 감상한, 아일랜드 태생의 배우 리암 니슨이 낭독하는 ‘1916년 부활절’은 색다른 맛이었다. 20세기의 가장 위대한 시인. 가장 쉽고도 어려운 시인. 예이츠의 영어는 어렵지 않다. 중학교 영어 수준의 일상적인 단어들로 인생의 핵심을 건드리며 우리를 무장해제시킨다. 젊은 날 나는 예이츠의 시를 영어로 외우며 잠들곤 했다.(불면증으로 고민하는 분들에게 시 암송을 권하노니, 시가 길수록 좋다.) 요즘은 시를 암송하는 대신에 축구나 야구 경기를 보다 잠들지만, 문학강의 요청이 들어오면 내 손에 제일 먼저 잡히는 책이 예이츠의 시집이다. 그날그날의 내 기분에 따라 파워포인트 슬라이드를 편집한다. 수강생들이 나이가 지긋한 분들이면, ‘지혜는 시간과 더불어 온다’와 ‘깊게 맺은 언약’을 준비한다. 지혜는 시간과 더불어 온다(The Coming of Wisdom with Time) -W B 예이츠 Though leaves are many, the root is one; Through all the lying days of my youth I swayed my leaves and flowers in the sun; Now I may wither into the truth. 이파리는 많아도, 뿌리는 하나; 내 젊음의 거짓된 나날 동안 햇빛 속에서 잎과 꽃들을 마구 흔들었지만; 이제 나는 진실을 찾아 시들어가리. 비유가 아주 구체적이고 살아 있지 않은가. 쉬운 것을 어렵게 비비 꼬는 게 아니라, 어려운 것을 쉽게 표현하는 게 진짜 재능이다. ** ‘깊게 맺은 언약’을 읽으며 내가 떠올린 사람은 남자가 아니라 여자였다. 내 청춘의 한 부분이었던 여자친구와 연락이 끊어지고 십년쯤 지나서, 어느 잠 못 이루던 밤. 예이츠의 시를 외우며 나는 무너졌다. 이 세상에 용서 못 할 죄가 어디 있으랴. 오래된 친구와는 헤어져선 안 된다는 것을 예이츠가 내게 가르쳐 주었다. 깊게 맺은 언약(A Deep-Sworn Vow ) Others because you did not keep That deep-sworn vow have been friends of mine; Yet always when I look death in the face, When I clamber to the heights of sleep, Or when I grow excited with wine, Suddenly I meet your face. 그대가 우리 깊게 맺은 언약을 지키지 않았기에 다른 이들이 내 친구가 되었으나; 그래도 내가 죽음에 직면할 때나, 잠의 꼭대기에 기어오를 때, 혹은 술을 마셔 흥분했을 때, 나는 문득 그대의 얼굴을 만난다. ■시인 최영미는 1992년 창작과비평 겨울호로 등단. 시집 ‘서른, 잔치는 끝났다’, ‘꿈의 페달을 밟고’, ‘돼지들에게’, ‘도착하지 않은 삶’, ‘이미 뜨거운 것들’, 장편소설 ‘흉터와 무늬’, ‘청동정원’ 출간. 2006년 이수문학상 수상.
  • “사드 배치 등 정책 결정, 경청하는 리더십 필요”

    “사드 배치 등 정책 결정, 경청하는 리더십 필요”

    이명박 대통령이 취임한 직후인 2008년 4월 대통령실 인사 담당 비서관이 오연천 당시 서울대 교수에게 전화를 걸어왔다. 중국 주재 한국대사를 직업 외교관이 아닌 민간 출신으로, 특히 경제계 인사를 검토하고 있다면서 추천해달라는 요청이었다. 하지만 중국을 잘 아는 인사들과 접촉할수록 경제계 인사의 주중 한국대사 임명은 어렵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 중국 정부가 자국에 오는 대사로 외교관 출신이나 정치권 인사를 선호하는 데다 기업인 출신의 경우 자칫 ‘격’이 맞지 않다고 오해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중국에 밝은 기업인이라도 복잡미묘한 한·중 외교를 다룰 수 있는 기본 역량과 정무 경험을 갖춘 사람이 거의 없다는 현실적인 이유도 크다는 취지의 보고서를 제출했다. 결국 이명박 정부의 첫 주중 대사는 직업 외교관 출신의 신정승 전 대사가 발탁됐다. 그는 “경제인 중에서 대사를 기용하겠다는 구상은 이 대통령의 의지였던 것으로 추정한다”면서 “이 대통령이 자신의 뜻대로 할 수 있지만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뜻을 철회한 건 결코 쉽지 않은 결정”이라고 회상했다. 국내 대표적인 재정학자인 오연천 울산대 총장이 최근 서울대 총장 재직(2010~2014년) 전후를 회고하며 펴낸 ‘결정의 미학’을 통해 우리 시대의 리더십과 정책 결정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짚었다. 오 총장은 20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사드 배치 문제와 같이 우리 사회의 정책이나 의사 결정이 점점 양극화되고 원심력이 강해지는 점에서 우려스럽다”면서 “정책 결정은 공동체의 결정이며, 책임자의 예단과 직관뿐 아니라 사회적 파장과 환경 등 다양한 측면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 총장이 말하는 정책 결정의 미학은 바로 경청하고 굽힐 수 있는 지도자부터 각 개인 한 사람 한 사람까지 합쳐진 우리 사회의 총체적인 리더십을 가리킨다. 그는 “수직적이고 지시하는 단일한 리더십은 21세기에는 맞지 않다”면서 “보편적 가치를 중시하고 여러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는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의 책도 결국 직접 참여하고 경험했던 정부와 대학의 정책 결정의 뒷얘기들을 조언 형식으로 묶은 회고록이다. 예를 들면 삼영화학그룹 오너인 관정 이종환 회장이 오 전 총장과 만난 지 30분 만에 아무 조건 없이 사재 600억원 기부를 결정하고 2시간 만에 도서관 신축 예정 부지를 돌아본 사례나 아웅산 수치에게 서울대가 명예박사 학위 수여를 설득하기 위해 직접 미얀마로 찾아가 면담한 얘기도 흥미롭다. 오 전 총장은 책에서 국립대학 최초로 여성 부총장 선임을 결정한 것부터 포퓰리즘이란 오해를 감수하면서 서울대 학생식당 가격 동결을 결정한 것 등 성공하거나 실패하거나 혹은 아쉬운 의사 결정과 관련한 51개의 사례를 통해 정책 결정의 과정과 결과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드러내고 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아마존, 가로등 이용한 ‘드론 둥지’ 특허 획득

    아마존, 가로등 이용한 ‘드론 둥지’ 특허 획득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이 무인드론 서비스의 불허 결정에도 불구하고 가로등에 ‘드론 둥지’를 만드는 특허를 신청해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뉴욕데일리뉴스 등 현지 언론의 19일자 보도에 따르면, 아마존은 최근 미국 특허상표청(USPTO)에 무인 드론이 비행 중 잠시 머물 수 있는 도킹 스테이션과 관련한 특허를 신청했고 심사 끝에 이를 획득하는데 성공했다. 도킹 스테이션은 드론이 배송 도중 배터리를 충전하거나 배송과 관련한 실시간 데이터를 업로드 혹은 다운로드 할 수 있는 장치다. 뿐만 아니라 배송해야 할 물품을 다른 드론에게 전달하는 기지로도 활용할 수 있다. 아마존의 특허신청서에 따르면 도킹 스테이션은 무인 드론이 더 긴 거리를 비행하거나 악천후를 피할 수 있는 일종의 피난처 등의 성격을 띠며, 가로등이나 교회 첨탑 등 높은 곳에 이를 설치한 뒤 각각의 ‘둥지’와 교신이 가능한 중앙관제시스템도 계획돼 있다. 이러한 관제시스템을 이용하면 드론이 다니는 하늘길의 상황 즉 강수량이나 바람의 세기 등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주고받는 것이 가능하고 이를 통해 더욱 효율적인 배송 루트를 찾는 일도 가능해진다. 아마존은 드론 둥지를 광고판으로 활용하는 등의 활동을 통해 수익창출 모델을 세우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있지만, 이것이 현실화 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미국 교통부 산하의 연방항공청(FAA)은 조종사의 시야 범위를 벗어난 상업용 무인 드론의 운행을 금지하는 규정을 발표한 바 있다. 이미 드론 배송과 관련한 기술 개발이 완료된 아마존의 입장에서는 애가 타는 부분이다. 아마존은 이러한 악조건 속에서도 지속적으로 드론 관련 특허 신청 및 연구에 열을 올리고 있다. 드론의 활용도 및 기술 수준이 점차 향상됨에 따라 아마존의 새로운 수익사업에 어떤 변화가 생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페이 ‘괜찮아 괜찮아 Fantasy’ 티저+뮤비 비하인드 “역대급 섹시”

    페이 ‘괜찮아 괜찮아 Fantasy’ 티저+뮤비 비하인드 “역대급 섹시”

    미쓰에이 페이의 첫 솔로곡 ‘괜찮아 괜찮아 Fantasy’ 티저 영상과 재킷 및 뮤직비디오 촬영 비하인드 영상이 공개됐다. 20일 JYP엔터테인먼트는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페이의 첫 솔로곡 ‘괜찮아 괜찮아 Fantasy’ 뮤직비디오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 속 페이는 핑크톤의 파격적인 헤어스타일로 변신한 채, 몽환적인 분위기 속에 강렬한 섹시미를 드러냈다. 미스터리 가득한 분위기의 티저영상은 상상력 자극하는 모자이크 기법, 한 남자에게 다가가는 페이의 도발적인 시선 등이 더해져 강렬한 임팩트를 남긴다. 특히 영상 말미에는 티저 영상 자체가 눈을 아슬아슬하게 가리고 있는 남자의 시선으로 처리돼 아찔한 상상력을 더욱 자극하며 페이의 신곡 ‘괜찮아 괜찮아 Fantasy’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또한 이날 공개된 페이의 ‘괜찮아 괜찮아 Fantasy’ 재킷&뮤직비디오 비하인드 영상에는 페이가 훌라우프를 이용해 섹시한 댄스를 추는 등의 모습이 담겨 있다. 특히 페이는 한껏 물오른 미모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괜찮아 괜찮아 Fantasy’는 브릿팝 스타일의 그루브 있는 댄스와 R&B가 결합된 넘버로, 박진영이 작사-작곡은 물론 프로듀싱까지 직접 도맡아 완성해낸 작품이다. 페이는 오는 21일 첫 솔로곡 ‘괜찮아 괜찮아 Fantasy’를 발표하며 솔로 출격을 앞두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호텔 산업의 A부터 Z까지 한눈에···‘호텔페어’ 개최

    호텔 산업의 A부터 Z까지 한눈에···‘호텔페어’ 개최

    단순 숙박시설에서 이제는 다양한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종합시설로까지 성장한 호텔의 모든 것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전시회가 오는 9월 국내에서 열린다. 오는 9월 8일부터 9일까지 이틀 간 부산 벡스코(BEXCO·전시컨벤션센터)에서 국내 유일의 호텔 산업 전문 비즈니스 전시회인 ‘호텔페어(HOTEL FAIR) 2016’(이하 호텔페어)가 개최된다. 호텔페어는 ㈜이상네트웍스가 주최하고 부산시가 후원하는 행사로, 호텔 산업의 모든 것을 볼 수 있는 자리다. 호텔 분야 산업에서 저명한 연사들의 강연이 진행되는 컨퍼런스를 시작으로 쇼룸, 재테크 투자 특별존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마련될 예정이다. 호텔페어는 최근 호텔 산업의 변화 추세를 종합적으로 볼 수 있도록 총 8개의 공간(zone)으로 구성됐다. 이중 ‘아웃소싱·교육’ 존에서는 호텔 산업 관련 대학과 교육 아카데미, 공연, 연회 행사 대행기업이 현직 호텔리어와 만나는 자리가 마련된다. 이를 위해 부산을 비롯한 경상도, 제주에 있는 현직 호텔리어들이 참가해 예비 호텔리어들과의 교류의 자리를 갖는다. 호텔하면 빠질 수 없는 ‘음식·음료’ 존에서는 식자재와 다양한 테이블 식기, 와인 및 칵테일을 비롯한 각종 주류 기업들이 참가해 관람객의 눈과 입을 즐겁게 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비즈니스호텔포럼, 전국의 호텔리조트 경영진, 한국호텔전문경영인협회, 한국총주방장회(KCC), 특급호텔 총주방장회(셰프테이블), 한국컨시어지협회, 한국조리기능인협회 등 호텔 산업에서 활발한 활동 중인 주요 단체들이 참가한다. 주최 측은 “특급호텔부터 ‘버짓호텔’(Budget Hotel·저렴한 가격에 이용이 가능하도록 한 호텔을 가리키는 말)까지 호텔 산업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어 호텔 경영자와 종사자, 예비 호텔 창업주들까지 많은 호응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호텔페어 참가 문의 및 기타 자세한 사항은 호텔페어 사무국이나 호텔페어 홈페이지를 통해 문의 가능하다.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사전등록을 하면 무료로 전시회를 관람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IOC, 러 선수단 전체 리우 출전금지 검토

    러시아가 2011년 말부터 지난해 8월까지 국가 주도로 치밀하게 ‘도핑’(금지약물 복용)을 부추기고 조직적으로 은폐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19일 전화로 긴급 회의를 열어 개막이 2주 정도 남은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러시아 선수단 전체를 출전하지 못하게 할지 등에 대해 논의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전날 세계반도핑기구(WADA)의 ‘맥라렌 보고서’가 발표되자 “스포츠의 고결함과 올림픽에 대한 충격적이고 유례없는 공격”이라고 비판한 뒤 “가능한 가장 강력한 제재를 임시로라도 내리겠다”고 약속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막역한 사이란 점과 한 차례 러시아 편을 들어줘 공격당한 경험이 있는 바흐 위원장이 되레 제재에 앞장설 수 있다고 영국 BBC는 내다봤다. 맥라렌 위원회는 57일간의 조사를 마치며 2012년 런던올림픽부터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까지 30개 종목에 걸쳐 580개의 도핑 양성반응 샘플이 바꿔치기됐다고 결론 내렸다. 위원회를 이끈 리처드 맥라렌은 “표면만 건드렸을 뿐”이라면서 WADA로부터 조직적인 도핑 프로그램으로 이득을 본 선수들의 신원을 밝히라는 요구를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보고서는 “소치올림픽 때 러시아 체육부와 러시아반도핑기구(RUSADA), 선수단 훈련센터(CSP), 정보기관인 연방보안국(FSB) 등이 도핑 프로그램을 지원한 증거를 찾아냈다”면서 “특히 체육부가 선수들의 소변 샘플 조작을 지시, 통제, 감독했다”고 밝혔다. 또 모스크바와 소치의 도핑 실험실은 용기에 미세하게 상처를 낸 깨끗한 샘플로 도핑 후 샘플을 바꿔치기했으며 아예 FSB 직원이 신분을 위장한 채 실험실에서 이런 짓을 벌였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종합 11위란 최악의 성적을 거둔 뒤 이런 음모에 착수했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크레이그 리디 WADA 위원장은 IOC가 러시아올림픽위원회와 패럴림픽위원회가 제출한 모든 선수들의 리우 참가를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맥라렌 보고서에 언급된 관리들의 직무를 정지시키겠다고 공언했는데 타스통신은 유리 나고르니크 체육부 차관이 첫 대상이 될 것이라고 점쳤다. 보고서에는 “그가 모든 양성반응 결과를 알고 있었으며 어떤 선수를 보호해야 할지 판정했다”고 지적됐다. 한편 WADA는 국제축구연맹(FIFA)에 도핑 의혹의 전모에 깊숙이 개입한 것으로 지목된 비탈리 무트코 러시아 체육부 장관에 대한 조사를 요구했다. 푸틴의 측근인 무트코 장관은 러시아축구협회장이자 2018 러시아월드컵 조직위원장, FIFA 집행위원이기도 하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김병지 은퇴 선언…꽁지머리·골넣는 골키퍼 ‘살아있는 전설’

    김병지 은퇴 선언…꽁지머리·골넣는 골키퍼 ‘살아있는 전설’

    ‘꽁지머리, 골 넣는 골키퍼’ 대한민국 최고의 수문장 김병지(46)에게 따라다니는 수식어다. 젊은 시절 긴 머리에 항상 뒷머리를 따면서 ‘꽁지머리’라는 별칭이 붙었고, 골키퍼로서 골도 넣으면서 ‘골 넣는 골키퍼’라고 불렸다. ‘살아있는 전설’ 김병지는 46세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경기에 출전해 각종 기록을 세웠다. 1992년 당시 현대 유니폼을 입으며 프로에 데뷔한 김병지는 지난해 전남 드래곤즈 유니폼을 벗을 때까지 K리그에서 무려 706경기를 뛰었다. 700경기 넘게 출전한 선수는 그가 처음이다. 지난해 7월 26일에는 K리그 클래식 23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홈 경기 선발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개인 통산 700번째로 골키퍼 장갑을 꼈다. 김병지가 은퇴하면서 지난해 9월 23일 전남과 수원의 경기가 그의 마지막 경기가 됐다. 최고령 출전 기록(45년 5개월 15일)은 축구 역사에 남게 됐다. 그는 그동안 ‘무려’ 3골을 넣었다. 골키퍼가 문전을 비우는 데 익숙하지 않았던 당시 김병지는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다. 골 넣는 골키퍼의 원조 격인 파라과이 전 국가대표팀 골키퍼 칠라베르트에 비견될 정도로 그의 활약은 눈부셨다. 1998년 K리그 울산과 포항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는 후반 45분 천금 같은 헤딩골로 울산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이 결승골로 울산은 포항과 1승 1패를 이룬 뒤 승부차기에서 승리하며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올스타전 최다 출전(16회), FA컵 최다 출전(38경기) 기록도 그의 몫이다. 역대 리그 통산 무실점 경기(228경기), 153경기 연속 무교체 기록도 있다. K리그에서 뿐만이 아니다. 그는 1995년 처음 국가대표팀에 발탁된 이후 61경기를 뛰며 2008년까지 대표팀 골문을 지켰다. 그러나 그에게 화려함만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골대를 비우는 등 톡톡 튀는 행동에 거센 비판을 받기도 했다. 처음 출전한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는 네덜란드에 다섯 골을 내주며 비난을 받았다. 4년 뒤 열린 한일 월드컵에서는 이운재에 밀려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2008년에는 허리 수술을 하며 선수 생활의 최대 위기를 맞았다. 그나마 재활로 기사회생하면서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지난해에는 아들이 학교폭력 논란에 휩싸이며 선수 생활 막판 심한 마음고생을 앓기도 했다. 이어 전남 드래곤즈와 재계약이 되지 않으면서 마지막 팀을 찾지 못하면서 아쉽게 팀이 없는 상태에서 은퇴하게 됐다. 김병지는 그라운드에서는 볼 수 없지만, 46세까지 뛰면서 남긴 그의 대기록은 한국 축구에 긴 역사가 될 전망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투르 드 프랑스] 209㎞를 4시간26분 달려 사진 판독으로 우승 가려

    [투르 드 프랑스] 209㎞를 4시간26분 달려 사진 판독으로 우승 가려

     세계 최고의 도로 일주 사이클 대회인 투르 드 프랑스 16구간에서 209㎞를 4시간 넘겨 달린 두 대의 사이클이 결승선을 동시에 통과, 사진 판독으로 구간 우승자를 가렸다. 이번 대회 벌써 세 번째 사진 판독이다.    화제의 주인공은 이번 대회 세 번째 구간 우승을 늘린 피터 사간(슬로바키아). 그는 19일 새벽 스위스 베른에 마련된 결승선을 4시간26분2초에 통과했다. 그의 왼쪽에서 알렉산데르 크리스토프(노르웨이)가 같은 기록으로 들어왔는데 사진 판독 결과, 바퀴가 조금 늦게 들어온 것으로 판정됐다. 처음에 크리스토프는 자신이 우승한 줄 알고 환호한 뒤 노르웨이 방송과 인터뷰까지 나눴다.    그러나 종합 선두는 세 번째 대회 우승을 벼르는 크리스 프룸(영국)의 차지였다. 72시간40분38초로 2위 바우케 몰레마(네덜란드)와 애덤 예이츠(영국)에 각각 1분47초와 2분45초 앞서 옐로 저지를 계속 걸치게 됐다.    프랑스 남부의 산악과 고원 지대를 벗어나 선수들은 이날 스위스 수도까지 비교적 무난한 코스를 즐겼다. 하지만 무더운 날씨와 4등급의 오르막, 결승선에 이르는 2㎞의 자갈 도로가 난관이었다. 프룸은 이 구간을 내내 느긋하게 달리다 결승선 근처에서 바짝 순위를 끌어올려 13위로 들어오며 종합 선두를 놓치지 않는 능력을 보여줬다. 20일은 대회 들어 두 번째 휴식일이며 이제 알프스다. 산악 구간만 3개나 되고 22일에는 또다시 업힐 타임 트라이얼 구간이다.   프룸은 영국 ITV4와의 인터뷰를 통해 “마지막 몇백㎞가 매우 불투명한 길“이라면서 “왼쪽이든 오른쪽이든 길 옆에 장애물들이 있다. 자갈도 많고, 우리는 그저 골칫덩이들을 밀어내고 나아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솔직히 말해 나도 엄청 지쳤다. 분명 난 휴식일을 고대해왔다. 그 다음은 알프스”라고 말했다.    한편 알프스 구간이 시작되는 투르 드 프랑스를 서울에서 즐길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가 마련됐다. 압구정동 로데오거리에 있는 라이더들을 위한 새로운 사이클 컬처 플랫폼 ´바운더리´에서 20일 밤 대회 17구간 경주부터 24일 마지막 21구간까지 닷새 동안 ´투르 드 프랑스 라이브 위크´가 열린다.    특히 20일 17구간은 프룸의 종합 우승 여부가 판가름나는 구간으로 주목되며 20구간까지 산악 주행이 이어진 뒤 , 24일 파리 샹젤리제 거리에 입성하게 되는데 ?바운더리 곳곳에 생중계를 볼 수 있는 PDP TV가 설치돼 생생한 경험을 하게 된다.    우승자 맞히기 이벤트를 통해 투르 드 프랑스 우승자에게 수여되는 르꼬끄 스포르티브 옐로우 저지와 스페셜라이즈드 헬멧을 가질 수도 있다. 자세한 내용은 바운더리 공식 페이스북(www.facebook.com/boundary.seoul) 참조.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아시아나 홈페이지 고객정보 인터넷 노출… 부실관리 도마

    아시아나항공 홈페이지의 고객 정보가 인터넷상에 노출되면서 부실 관리가 도마 위에 올랐다. 고객 정보에는 여권, 주민등록증 등 개인 신상 정보와 관련된 내용도 담겨 있다. 1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홈페이지의 고객센터 내 ‘자주 묻는 질문들’(FAQ) 코너에 이용자가 올린 게시글의 첨부파일 링크 주소(URL)가 노출되는 오류가 발생했다. 게시글 번호만 바꿔 입력하면 타인의 신상 정보가 고스란히 유출될 수 있는데도 회사 측이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날 오전 11시쯤 한 언론 보도로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진 뒤 아시아나항공은 FAQ 서버를 폐쇄하고 긴급 점검을 벌였으며,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해당 사안을 신고했다. 회사 측은 지난해 5월 이후 FAQ에 올린 4만 7023건 중 일부 고객의 파일이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외부 유출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아시아나클럽 전체 회원의 정보가 노출된 것은 아니다”라면서 “현재 구체적인 피해 여부를 확인하는 중이며 해당 고객에게는 염려를 끼친 것에 대해 사과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ICT, 농부가 되다] 스마트팜 대국 네덜란드 가다

    [ICT, 농부가 되다] 스마트팜 대국 네덜란드 가다

    LG그룹의 정보통신기술(ICT) 계열사인 LG CNS가 지난 11일 전북 군산시 새만금간척지에 76.2㏊(약 23만평) 넓이의 스마트팜을 조성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농민들은 즉각 “대기업이 막대한 자본력으로 농업에 진출해 시장을 잠식하려는 것”이라며 반발했다. 2022년까지 3800억원을 들여 스마트팜을 완공하겠다고 밝힌 LG CNS는 스마트팜의 작물 재배는 모두 농업인에게 맡기고 재배된 작물 전량은 수출하겠다며 농민 설득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성난 농민의 마음을 돌리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새만금간척지를 스마트팜으로 활용하려는 시도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동부그룹 계열사인 동부팜한농은 2012년 경기 화성시 화옹간척지에 467억원을 투자해 10.5㏊ 넓이의 아시아 최대 유리온실을 지으려 했으나 농민 반대로 사업을 백지화했다. 동부팜한농은 화옹간척지 사업이 성공하면 새만금간척지에 75㏊ 규모의 스마트팜을 조성하려 했다. 당시 동부그룹이 간척지 스마트팜 조성에 관해 벤치마킹한 곳 중 하나가 네덜란드의 ‘애그리포트(Agriport) A7’이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북쪽으로 차로 30분 거리인 노르트홀란트주 미덴메이르에 위치한 애그리포트 A7은 대규모 첨단 유리온실 단지다. 2만㏊ 넓이의 간척지에 조성된 애그리포트 A7은 유리온실용 부지만 1000㏊에 이른다. 현재 이곳에는 총 10곳의 농가가 입주해 있으며 1곳당 보통 50~100㏊ 규모의 유리온실을 짓고 대규모로 농작물을 재배하고 있다. 대기업인 LG CNS가 계획한 스마트팜 유리온실의 넓이(76.2㏊)와 비교하면 이곳 농가의 규모를 짐작할 수 있다. 암스테르담 및 스히폴 공항과도 가까운 이곳은 수출 의존적인 네덜란드 농업의 특성을 고려했을 때 최적지다. 실제로 애그리포트 A7에서 생산된 파프리카 등 농작물은 인근 고속도로인 A7을 통해 최대 수출지인 독일로 이송된다. 또 유럽에서 가장 큰 항구인 로테르담을 거쳐 전 세계로 수출된다. 이 중 파프리카·토마토 재배 농가인 바렌제 DC의 외관은 10m 높이의 유리벽으로 둘러싸인 거대한 친환경 공장과 같았다. 전체 규모는 축구장(7200㎡)의 약 65배인 47㏊(약 14만 2000평)에 이른다. 입구를 통해 농가에 들어서면 약 630m의 도로가 가운데에 뻗어 있으며 양옆으로 온실이 자리하고 있다. 10㏊ 넓이의 온실 4곳이 밭 전(田)자 모양으로 구성돼 있다. 근로자들은 가운데로 난 길을 통해 온실을 오가며 작업하는데 대부분 자전거를 타고 이동한다. 나머지 7㏊에는 열병합발전기, 양액원수 저수조 등의 기타 첨단 설비가 설치돼 있었다. 온실 곳곳에서 어렵지 않게 각종 감지기를 발견할 수 있었다. 감지기가 온실 내부의 온도, 습도, 조명과 작물의 수분, 영양분 상태를 파악하면 제어기가 이를 바탕으로 작물이 생육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유지해 생산성을 높이고 있다. 온실에서 재배되는 작물은 파프리카와 토마토 두 가지로 하루 평균 30t, 연간 6600t을 생산하고 있었다. 정사각형 모양의 온실로 들어서자 한가운데 길이 나 있고 이를 중심으로 양쪽으로 파프리카 줄기가 빽빽이 심어져 있는 약 150m 길이의 재배 라인이 줄지어 있었다. 수경재배되고 있는 파프리카 줄기는 지붕 끝까지 뻗어 있었다. 빨갛고 파란 형형색색의 파프리카와 토마토가 탐스럽게 익은 채 곳곳에 열려 있었다. 수확 시기가 다가왔지만 거대한 온실 안에서는 10여명의 근로자가 각자 맡은 재배 라인에서 파프리카를 수확하고 있을 뿐 그 외의 인력은 보이지 않았다. 일조량이 가장 적은 겨울 기간(10주)을 제외하고 1년 내내 수확하기 위해 4군데의 온실에서는 파종 시기를 달리해서 생산량을 조절한다. 근로자들이 파프리카를 수확해 온실 한가운데에 있는 트랙터에 옮겨 담으면 트랙터가 무게를 인식해 일정량이 될 경우 자동으로 파프리카 선별 작업 장소로 이동한다. 선별 작업 장소에서도 각종 감지기와 제어기가 자동으로 파프리카의 크기와 색을 인식해 분류하고 있었다. 바렌제 DC의 페트라 바렌제 대표는 “파프리카의 발육 정도를 감별해 수확하는 일은 사람이 맡지만 이 외의 작업은 대부분 자동화됐다”며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통해 재배 환경 조절, 에너지 및 노동력 관리가 가능해 농장 관리에 많은 인원이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네덜란드 스마트팜의 특징은 바렌제 DC처럼 대규모화·전문화 수준이 높다는 것이다. 네덜란드 인구는 한국의 32%에 불과한 1680만명(2014년 기준)으로 내수시장이 작아 일찍부터 수출에서 활로를 찾았다. 네덜란드 농가는 인수합병을 통해 몸집을 불리고 기술·자재·재배·가공·수송·물류 등이 한곳에서 이뤄지는 농업 클러스터를 구성해 ‘규모의 경제’를 달성했다. 실제로 2003년 8만 5500곳이었던 네덜란드 농가는 2013년 6만 7480곳으로 21% 감소했다. 그렇지만 농가당 평균 경작지는 23.5㏊에서 27.4㏊로 16.5% 증가했다. 50㏊ 이상 경작하는 대규모 농가의 비율은 2003년 12.2%에서 2013년 27.3%로 늘어나 경작 형태가 대규모로 바뀌고 있음을 보여 준다. 이러다 보니 대규모의 자금이 필요한 것도 사실이다. 바렌제 대표는 “부지 매입과 ICT 설비 도입에 모두 4억 유로(약 5000억원)가 들었는데 정부 지원 없이 대부분 자비와 대출로 감당했다”며 “투자에 앞서 농업 컨설턴트 등의 도움을 받아 수년에 걸쳐 경영 분석을 한 뒤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다는 판단이 들어 투자 결정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네덜란드는 몇 가지 작물을 집중 재배했다. 적은 일조량과 노동력으로 재배 가능하며 다른 유럽 국가에서 수요가 높은 파프리카, 토마토, 오이 등 부가가치가 높은 원예작물이 대상이었다. 2015년 네덜란드에서 생산된 농산물 중 원예작물의 비율은 39.4%에 달했다. 이런 전문화 노력으로 네덜란드 농업은 수출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네덜란드는 미국에 이어 농산품 수출국 2위로 네덜란드의 원예작물은 세계 교역량의 24%를 점유하고 있다. 네덜란드 전체 수출에서 농산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16%에 달하며, 농산품 수출은 네덜란드 농업의 총부가가치와 고용에서 약 70%를 담당하고 있다. 로테르담항 인근 하이네노르트에서 화훼 재배 온실을 운영하는 ‘플리그트 프로페셔널’도 대표적인 스마트팜이다. 2009년 기존 화훼 농가를 인수한 뒤 ICT 기술을 접목한 시스템을 구축한 이곳은 시스템 도입 후 32명의 인력을 12명으로 줄였다. 농촌 노동인구가 적고 인건비가 높은 상황에서 생산비용을 줄이고 수익을 높이기 위해 스마트팜을 도입한 것이다. 농장 작업의 대부분이 자동화되면서 4㏊ 규모의 화훼 재배 온실을 관리하는 데는 근로자 1명으로도 충분하다. 꽃을 심고, 다 자란 꽃을 포장하는 작업만 사람 손을 거치고 있었다. 지난달 16일에 만난 니코 비어하임 매니저는 “꽃을 심는 작업과 포장 부문에서도 이미 자동화 설비가 개발됐다”면서도 “포장은 사람이 직접 해야 고객 만족도가 높고 꽃을 심는 과정에서도 현재 개발된 설비가 사람보다 더 실수가 많아 사람을 쓰는 것이 오히려 이익”이라고 말했다. 이를 바탕으로 이곳 농장은 재배 공간을 20% 더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덕분에 지난해에는 480만 유로(약 6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스마트팜을 이용해 노동비용 절감을 이끌어 낸 농가들은 이제 에너지 절감을 목표로 각종 첨단 시설을 도입하고 있다. 애그리포트 A7에 입주한 농가들은 열병합발전기를 설치해 천연가스를 원료로 온실 운영에 필요한 열, 이산화탄소, 전기를 자체 생산하고 있었다. 남은 전기는 판매하고 있다. 세계적인 정보기술(IT)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는 애그리포트 A7에 대형 서버를 설치해 농가가 생산한 전기를 활용하고 있다. 애그리포트 A7은 2014년 베네룩스 3국에서 가장 큰 지열발전소를 완공해 지난해 35%의 에너지 절감을 이루기도 했다. 네덜란드 정부는 2020년까지 온실의 에너지 사용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신재생 에너지의 사용 비중을 늘리는 ‘에너지원으로서의 온실’ 프로젝트를 추진해 고효율·친환경 농업을 정착시킨다는 복안이다. 글 사진 미덴메이르·하이네노르트(네덜란드)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용어 클릭] ■스마트팜(Smart Farm) 농사 기술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농작물 재배 시설과 축사 등의 온도·습도·햇볕량·영양성분 등을 조절해 생산 효율 등을 향상시키는 최첨단 농법을 일컫는다. 스마트팜이 보편화되면 대량 생산과 맞춤형 재배는 물론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아시아나항공 고객 정보 4만 7000여건 외부 유출… 아시아나항공 뒤늦게 파악

    아시아나항공의 고객 정보 4만 7000여건이 외부에 유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나항공의 부실한 홈페이지 관리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18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홈페이지의 ‘고객센터 FAQ’(Frequently Asked Questions)에 고객의 첨부파일 URL이 노출되는 오류가 최근 발생했다. 이 때문에 지난해 5월 이후 고객센터 FAQ에 등재된 4만 7023건 중 일부 고객의 파일이 노출된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현재까지 외부에서 다량 조회된 건은 지난 15일 1회로 파악되고 있다. 아시아나클럽 전체 회원의 정보가 노출된 것은 아니라고 아시아나항공 측은 해명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런 사실을 18일 오전 11시쯤 뒤늦게 인지했다. 이후 고객센터 FAQ 서버를 중단한 뒤 긴급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현재 피해 고객 확인 작업 중이며 해당 고객들에게 사과할 예정”이라면서 한국인터넷진흥원에 이번 오류를 신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헐!리우드]“스위프트의 거짓말?” 킴 카다시안, 남편 웨스트와 통화영상 공개

    [헐!리우드]“스위프트의 거짓말?” 킴 카다시안, 남편 웨스트와 통화영상 공개

    할리우드 배우 킴 카다시안이 남편인 팝 가수 카니예 웨스트와 테일러 스위프트의 ‘가사’ 분쟁에 결정적인 증거가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18일 킴 카다시안은 자신의 SNS 스냅챗을 통해 카니예 웨스트와 테일러 스위프트가 통화하는 장면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는 신곡 가사에 대해 테일러 스위프트에게 허락을 구하는 카니예 웨스트의 모습이 담겨있다. 해당 영상은 스위프트의 주장과 반하는 것으로 팬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앞서 카니예 웨스트는 지난 2월 공개한 신곡 ‘페이머스(Famous)’의 가사에서 공개적으로 테일러 스위프트를 디스했다. 해당 곡에는 “나는 아직도 테일러 스위프트와 성관계를 맺고 있는 것 같아. 왜냐고? 내가 그 bitch를 유명하게 해줬거든(I feel like me and Taylor might still have sex. Why? I made that bitch famous”이라는 가사가 담겨 있어 논란이 됐다. 웨스트는 자신의 가사가 논란이 되자 SNS에 해명 글을 올렸다. 그는 “나는 테일러 스위프트를 ‘디스’하지 않았다. 첫 번째, 나는 아티스트다. 아티스트로서 검열 없이 내가 느끼는 바를 표현할 거다. 두 번째, 나는 내 아내(킴 카다시안)에게 허락을 구했고 아내는 ‘쿨’하게 받아줬다. 세 번째, 테일러 스위프트에서 전화를 걸어서 1시간 정도 내 가사에 대해 통화를 했다. 테일러 스위프트는 이를 재밌게 받아들였고, 허락해줬다”고 밝혔다. 그러나 스위프트 측은 그 같은 랩을 허락한 적이 없으며 노래가 발매될 때까지도 자신을 비난하는 가사에 대해 알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스위프트는 가사가 공개된 직후 2월 열린 ‘제58회 그래미 어워드’에서 ‘올해의 앨범’ 등 3관왕에 오른 후 수상소감으로 “젊은 여성들에게 전하고 싶다. 당신의 성공을 깎아내리거나 명예와 성과를 자신들의 것으로 삼으려는 사람들이 있다. 그렇지만 자신의 일에 집중하고 흐트러지지 마라”며 카니예 웨스트를 겨냥한 발언을 했다. 카니예 웨스트는 이러한 테일러 스위프트의 반응에 억울함을 호소하며 당시 통화 내용을 담은 영상이 있다고 주장했고 결국 아내인 킴 카다시안이 해당 영상을 18일 공개했다. 영상에서 카니예는 테일러에게 “나는 테일러와 아직 성관계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가사를 들려줬고 테일러는 “칭찬”이라고 호응했다. 카니예는 “내 가사로 너의 기분을 상하게 하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고 테일러는 “딱 봐도 농담이다. 좋게 생각한다. 멋있다”며 쿨한 반응을 보였다. 또 테일러는 “나한테 물어봐줘서 고맙다. 나에게 전화해 당신의 노래에 대해 얘기할 정도로 나를 존중해준다는 게 기쁘다”고 말하기도 했다. 해당 영상이 공개되자 테일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그 통화에 ‘that bitch’라고 하겠다는 말이 어디에 있나요. 그런 말은 한적이 없다”며 “전 세계 사람들 앞에서 ‘that bitch’라는 말을 함으로써 불러일으키는 감정적 반응을 당신은 제어할 수 없다”고 ‘that bitch’라는 단어에 관해서는 허락한 적이 없음을 호소했다. 한편 카니예 웨스트와 테일러 스위프트의 악연은 지난 200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MTV VMA(비디오 뮤직 어워드)에서 테일러 스위프트가 ‘Best Female Video’ 부문에 수상되자 웨스트는 무대 위로 난입해 이 상은 스위프트가 아닌 비욘세가 받아야 된다고 발언하며 공개적으로 망신을 준 바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스타필드 하남’ 개장 앞두고 신세계-하남시 21일 채용박람회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하남’을 9월 개장하는 신세계 프라퍼티가 하남시와 함께 오는 21일 채용박람회를 연다. 신세계백화점, 이마트를 비롯해 신세계푸드, 신세계인터내셔날, 스타벅스 등 신세계 계열사 6곳과 H&M, ZARA, 브룩스브라더스, 롱샴코리아 등 협력사 71개사 등 총 77개사가 참여한다. 경기 하남시 종합운동장 제2체육관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된다.  참여기업 부스에는 각 기업별 인사, 채용담당자들이 박람회 운영시간 동안 상주하면서 채용과 관련된 구체적이고 다양한 정보를 직접 안내한다. 구직자들의 편의를 위해서 ‘스타필드 하남 채용박람회’ 홈페이지(http://starfieldjobfair.career.co.kr/)도 운영된다.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부사장은 “‘스타필드 하남’이 일자리 창출, 지역 브랜드가치 제고, 관광객 방문 증가 등 하남시 지역경제 발전의 허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포토] 뜨거운 여름보다 더 핫한 비키니 자태

    [포토] 뜨거운 여름보다 더 핫한 비키니 자태

    16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해변에서 열린 루리 파마(Luli Fama) 수영복 패션쇼에서 모델이 새 의상을 선보이고 있다. AP 연합뉴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창간 112주년-파워! 코리아] 신한카드, 7개사 통합 포인트 ‘신한 FAN클럽’

    [창간 112주년-파워! 코리아] 신한카드, 7개사 통합 포인트 ‘신한 FAN클럽’

    신한카드는 2013년 위성호 사장 취임 이후 정교한 빅데이터 분석과 탄탄한 핀테크 역량을 기반으로 모바일 비즈니스에서 상당한 성과를 내고 있다. 대표적 사례가 ‘신한판(FAN)’의 진화다. 단순 결제기능을 넘어서 현금서비스 이체 업무 등 금융 서비스 외 생활밀착업종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까지 발을 넓혀 가고 있다. 신한FAN은 대학 등록금 결제, 카셰어링 서비스, 대리운전, 꽃배달, 퀵서비스, 레스토랑 예약, 제주 쿠폰 등 O2O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보험상품 가입, 학원비 결제, 주차 예약·결제 및 발레파킹 서비스가 가능한 아이파킹과 스마트파킹까지 제휴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신한금융그룹 7개사의 통합포인트 서비스인 ‘신한 FAN클럽’도 새롭게 선보였다. FAN클럽은 신한카드 이용실적뿐 아니라 신한그룹 내 다른 금융사(신한은행, 신한금융투자, 신한생명, 신한캐피탈, 제주은행, 신한저축은행)를 이용했을 때도 포인트가 적립된다. 적립된 포인트는 온·오프라인 카드 결제 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고 예·적금, 펀드, 보험료 납입 등에도 쓸 수 있다. 환전 및 각종 금융 수수료 납부도 가능하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열린세상] ICT 정부 조직이 바로 서야 하는 이유/이성엽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열린세상] ICT 정부 조직이 바로 서야 하는 이유/이성엽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최근 미래창조과학부, 방송통신위원회 등 정보통신기술(ICT) 정부 조직과 구성원인 공직자들이 연일 뉴스에 등장하고 있다. 단말기유통법상 지원금 상한 폐지를 둘러싼 해프닝, 모 통신기업의 케이블 기업의 인수와 관련된 부처 간 정책 엇박자에다 일부 미래부, 방통위 공무원의 부적절한 처신이 문제가 되고 있다. 왜 이렇게 갑자기 여러 문제가 불거져 나오는 것일까. 우선 ICT 정책 역량의 부족이나 공직자 개인의 비위, 일탈이 이유겠지만 그 외에도 미래부가 창조경제의 중심 부처로서 이번 정부에서 가지는 상징성 때문에 국민과 언론의 관심과 기대의 대상이 돼 왔는데, 3년이 지난 이제 냉정한 평가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볼 수도 있다. 2008년 출범한 이명박 정부는 ICT 전담 부처였던 정보통신부를 폐지하고 ICT 정책 기능을 여러 부처로 분산하는 분산형 ICT 정책추진 체계를 채택했다. 다만 방송통신이 융합하는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정보통신부와 방송위원회를 통합해 방송통신위원회를 설립했다. 2013년 출범한 현 정부는 분산형 ICT 정책추진 체계에서 나타난 ICT 산업성장 둔화 등에 대한 대책으로 여러 부처의 ICT 기능을 총괄하는 집중형 독임제 ICT 부처의 필요성을 절감했고, 이는 결국 과학기술부와 옛 정보통신부의 기능이 합쳐진 미래부의 탄생으로 이어졌다. 한편 기존 방통위는 지상파, 보도, 종합편성 등 정책 및 규제업무 등을 수행하고 그 외 방송통신 정책 및 진흥 업무는 미래부로 이관했다. ICT 정부 조직이 바로 서야 하는 이유는 당면하고 있는 고용 없는 성장, 청년 실업, 저출산·고령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ICT가 가지는 유용성 때문이다. 우리는 ICT 네트워크, 디바이스, 콘텐츠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스마트폰, SNS, O2O 등의 ICT 디바이스와 플랫폼을 통해 혁신적 기술과 창의적 아이디어를 상품화해 시장과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 종국적으로는 경제 운영의 패러다임 모방·응용을 통한 추격형 성장에서 벗어나 국민의 창의성에 기반한 선도형 성장으로 전환하는 데도 ICT 역할이 절대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간 ICT 산업은 수출 주력 산업으로서 경제성장을 주도했지만 최근 미국의 GAFA(구글·애플·페이스북·아마존)를 중심으로 한 세계시장 석권, BAT(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 등 기술력 있는 중국 기업의 추격으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런 이유로 미래부와 같은 집중형 ICT 정책추진 체계의 필요성이 존재하는 것이다. 드론, 자율자동차, 원격의료, 인공지능 등의 신기술을 전통 부처에서 담당하는 경우 기술적 전문성 부족도 문제지만 같은 부처 소관의 기존 이해관계자들의 저항에 막혀 정책 타이밍을 놓치기 쉽다. 국가의 혁신과 성장을 견인하는 ICT 기반 신기술과 서비스에 대해서는 집중형 ICT 정책 기관이 정책, 예산의 주도권을 가지면서 관련 부처와 협력하는 거버넌스를 가져야 글로벌 무한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세계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다만 ICT 정부 조직도 그간의 성과에 대한 냉철한 평가를 통해 새롭게 탈바꿈할 필요가 있다. 막대한 예산과 인허가, 과징금 부과 등 규제 권한을 가진 조직으로서 진정으로 국민과 기업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왔는지, ICT 산업 성장이나 국민의 만족도 제고 등 실질적인 성과는 있었는지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 관할권 확대나 실적 쌓기용으로 다수의 진흥법제를 추진한 것은 아닌지도 살펴봐야 한다. 지금도 기술별, 산업별로 넘쳐나는 진흥법제는 당초의 좋은 의도에도 불구하고 규제가 포함되면서 실제로는 진흥이 아닌 규제법이 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신기술이나 서비스에 대해서는 정부의 비개입, 비법제화 원칙을 견지해 산업 활성화를 도모해야 한다. 법제화는 정부 정책의 최종 목표가 아니며, 오히려 기술, 시장, 산업, 정책의 영역을 확대하고 법의 영역을 축소할 필요가 있다. 여야 추천 위원으로 구성된 합의제 기관인 방통위가 방송의 공익성, 독립성이라는 가치와 ICT 산업 활성화라는 목표를 조화롭게 추구해 온 것인지에 대한 검토도 필요하다. ICT 정부 조직은 우리의 미래를 계획하고 준비하는 부처다. ICT 정부 조직이 흔들린다는 것은 우리의 미래 계획과 준비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 한·미, 성주 사드 전자파 ‘3단계 검증’… 위해성 논란 차단

    한·미, 성주 사드 전자파 ‘3단계 검증’… 위해성 논란 차단

    美 오늘 괌 사드포대 언론 공개 성주군민 괌 기지 방문도 협의 한·미 군 당국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가 배치될 경북 성주 지역에 대해 ‘3단계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해 사드 레이더의 전자파 위해성 여부를 검증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사드 배치 전’과 ‘배치 완료 후’, ‘사드 운용 중’ 등 세 차례에 걸쳐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하겠다는 뜻이다. 레이더 전자파로 인해 인체와 농작물에 영향이 있을 수 있다는 주민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류제승 국방부 국방정책실장은 이날 “미국 군 당국과 협의를 통해 사드 배치가 결정된 경북 성주에 대해 3단계에 걸쳐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미 군당국은 조만간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시설구역 분과위원회를 열어 부지 공여와 환경영향평가 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미군 측에 부지를 공여하기 전에 법에 따라 환경영향평가를 하도록 돼 있으며, 3단계에 걸쳐 평가를 하는 방식에 대해서는 미군 측과 협의를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국방부가 사드 배치 이후에도 사후 환경영향평가를 하기로 결정한 것은 우리 공군의 레이더 설치나 방공기지에서는 전례가 없는 일이다. 사드 포대가 배치될 성주의 부지는 11만㎡ 규모로, 환경영향평가법에 따른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대상이다. 환경영향평가 항목 중에는 전자파 영향에 대한 평가도 들어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군 당국은 18일 태평양 괌 기지에 배치된 사드 포대를 한국 국방부 관계자들과 언론에 공개할 계획이다. 괌 기지의 사드 포대 공개에 대해 미군 측은 9개 이상 국가에 배치되는 사드 기지를 타국 민간인에게 개방한 전례가 없다는 점을 들어 난색을 표했지만, 한국의 배치 예정지역에서 논란이 거세지자 한국 측 요구를 막판에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양국은 이와 별도로 사드가 배치될 성주 지역주민들에게도 괌 기지를 공개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미 육군은 2013년 4월 북한의 무수단(화성10) 중거리미사일의 공격 위협이 대두하자 괌의 앤더슨 공군기지 북서쪽 정글지역인 ‘사이트 아마딜로’ 평지에 사드 1개 포대를 배치했다. 사드의 해외 배치는 괌이 처음이었다. 이곳에는 200여명의 병력이 있으며 태평양 지역의 모든 공군 전력과 미사일방어 체계를 담당하는 제84육군 방공 미사일방어사령부(AAMDC)의 지휘를 받고 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성주 사드 배치지역 ‘전자파 위해성’ 환경영향평가 실시 예정

    성주 사드 배치지역 ‘전자파 위해성’ 환경영향평가 실시 예정

    한·미 양국은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가 배치되는 경북 성주 지역에 대해 레이더 전자파 위해성 여부 등을 검증하기 위한 3단계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레이더의 전자파로 인체와 농작물 등에 유해한 영향이 있을 수 있다는 주민들의 우려를 불식하려는 조치이다. 1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방부 관계자는 ”사드를 배치하기 전은 물론 사드를 운영하는 과정에서도 전자파로 인한 문제가 없다는 점을 주민들에게 알리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배치 전과 후, 운용 중에도 주기적으로 환경영향평가를 하는 방안을 미군 측과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의 말대로라면 사드 ‘배치 전’과 ‘공사 중’,‘배치 후’ 등 3단계에 걸쳐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사드 배치 이후 사후 영향평가는 우리 공군의 레이더기지와 방공기지에서도 전례가 없는 일이다. 정부는 성주군 성주읍 성산리의 공군 성산포대 부지를 주한미군에 공여하기 이전에도 사드 레이더가 주변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측하고 보완점을 마련하는 환경영향평가를 할 예정이다. 성주 지역에 사드를 배치한다는 공식 발표를 하기 전 한·미 공동실무단은 이미 사드 레이더 전자파 영향과 관련한 ‘시뮬레이션’ 작업을 마친 뒤 경북 성주 지역 배치 시 주민 안전 및 건강, 환경 등에 미치는 악영향이 없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상당수 전문가들은 실제 환경에서의 환경영향평가가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한다. 해당 지역의 주민들이 직접 보고 이해할 수 있도록 증명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민구 국방장관은 지난 13일 성주군민과의 대화에서 배치 전 환경영향평가 실시 여부에 대해 “반드시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우리 공군의 방공기지는 환경영향평가법이 제정된 1993년 이전에 지어졌거나 이후에 지어진 경우에도 ‘국방장관이 군사상 고도의 기밀보호가 필요하거나 군사작전의 긴급한 수행을 위하여 필요하다고 인정해 환경장관과 협의한 경우에는 환경영향평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는 조항에 따라 평가를 면제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 양국 군 당국은 조만간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시설구역 분과위원회를 열어 부지 공여 및 환경영향평가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일각에선 국내법을 따라야 할 의무가 없는 미군 측이 환경영향평가를 거부할 우려도 제기하지만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군 관계자는 “SOFA에는 미군이 한국법을 존중하게 돼 있다”면서 원만하게 협의가 이뤄질 것임을 시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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