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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대만에 대규모 군수물자 판매/홍콩지 보도

    ◎기동진술 통신장비 등 1억5천만불 규모/40㎜ 유탄기포 생산기술도 제공 【홍콩 연합】 미 국방부는 대만에 기동전술 통신장비,F­16전투기용 전자제어장치,스팅어 미사일 차량 탑재 발사대등 1억5천만달러 상당의 군수물자를 판매하기로 했다고 홍콩의 명보가 27일 보도했다. 이들중 최대액수인 기동전술 통신장비는 육군 전술용 통신·전자장비이며 전자제어장치는 미국이 내년에 대만에 인도할 F­16 전투기 150대에 장착하기 위한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미국은 이와함께 대만에 40㎜ 유탄기포 생산기술을 제공키로 했는데 미국이 대만과의 단교이후 대만에 무기생산기술을 제공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미,대만에 F­16기 150대 판매/내년 중반기 1차분 인도계획

    【대북 DPA 연합】 미국은 대만에 공중급유 능력을 갖춘 F­16 전투기 150대를 판매할 계획이라고 대만의 연합보가 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국이 내년 중반기 무렵에 F­16기 1차분을 대만측에 인도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F­16기의 비행거리를 늘리는데 필요한 재급유 노즐은 공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의 대대만 전투기 공급은 중국측으로 볼 때 도발적인 행위로 간주될 수도 있다.
  • 중,SU­27기 48대 실전배치/대만의 공군 증강에 대응

    【대북 AFP 연합】 중국은 최신예 러시아제 SU27 전투기 48대를 인도받아 본토남부의 두 공군기지에 실전배치했다고 대만의 중시만보가 1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날 익명의 대만 군사정보소식통들을 인용,중국이 2∼3개월 전 러시아로부터 SU27기 최종분을 인수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이어 중국 공군이 이들 러시아제 전투기를 위해 남동부 안휘성에 기지를 설치했으며 남부 광동성 수계(광동성 수계)에 또다른 기지를 건설하고 있다면서 수계기지는 3년안에 완공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의 이같은 러시아제 전투기 구입및 생산 움직임은 대만이 F16 미 전투기 150대와 프랑스의 미라주 2000­5 전투기 60대를 주문한데 대한 맞대응 조치로 보인다.
  • 방산품 공동생산 판매/한­이스라엘

    【워싱턴 연합】 한국과 이스라엘의 방산업체들이 F­16전투기 관련제품들을 한국에서 공동생산·판매하고 이스라엘의 첨단 전차포를 비롯한 각종 군수품을 한국군에 공급하기 위한 방안 등을 적극 추진중이다. 미방위산업 전문주간지 디펜스 뉴스는 11일 이같이 보도하고 특히 현대우주항공과 대우중공업이 이스라엘의 방산업체 TAAS사와 F­16 전투기 관련제품을 공동생산·판매하는 문제를 협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 미기 또 이라크 미사일 공격

    ◎국방부 “이동 레이더 추적받고 응사” 【워싱턴 AP 연합 특약】 미 공군 F­16전투기가 이라크 방공레이더에 또 한차례 미사일 공격을 했다고 미 국방부 대변인이 4일 밝혔다. 미 국방부 샘 그리즐 대변인은 『이날 하오 6시(한국시각)쯤 F­16전투기가 이라크측 이동식지대공 미사일레이더망에 의해 추적당하고 있다는 신호를 받고 이 시설에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히고 『이는 미 공군 전투규칙에 따른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로써 지난 3일동안 모두 2차례에 걸쳐 이라크에 대한 공격이 단행된 것인데 이번 공격은 지난 2일에 있었던 미사일발사지역으로부터 40㎞ 떨어진 곳으로 목표물이 파괴됐는지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다. 그러나 지난번 미사일 공격과 관련,미 공군전투기가 미사일레이더에 포착,조준됐었다고 밝혔으나 정밀조사결과 그같은 현상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 미기,이라크 방공부대 폭격/비행금지 구역서… 레이더 추적에 대응

    【뉴올리언스·워싱턴 AFP 로이터 연합】 이라크 남부 상공을 비행 중이던 미 F­16 전투기 1대가 2일 낮(현지시간) 이라크 방공미사일 부대의 레이더 추적을 받은 뒤 이를 파괴하기 위해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백악관이 발표했다. 배리 토이브 백악관 대변인은 이 전투기가 이라크 남부의 비행금지 구역을 초계비행 중이었다고 밝혔으나 전투기에서 발사된 미사일의 수와 목표물 명중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있다고 말했다. 앞서 워싱턴 타임스는 3일자 신문에서 미군 소식통의 말을 인용,F­16 전투기가 이날 낮 12시30분께 토네이도기의 비행금지구역 작전참여를 엄호하던 중 이라크의 지대공 이동 미사일부대의 레이더 추적을 받고있음을 확인한 뒤 HARM 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고 말했다.
  • 이양호·대우·권병호/5년간 검은 거래/이양호 비리 3각 커넥션

    ◎이양호­진급청탁 대가로 무기도입 비밀유출/1억5천만원 수뢰/대우­경전투 헬기사업 20억 리베이트 제의/3억 현찰로 전달/권병호­고위층 진급로비후 군사기밀 빼내/기업에 돈받고 넘겨 이양호 전 국방부장관의 비리전모가 상당부분 낱낱이 밝혀졌다.공무상 비밀유출과 진급청탁,무기도입을 둘러싼 뇌물수수 등 의혹이 모두 사실로 확인됐다. 이씨·대우·무기중개상간의 「검은 거래」도 새로 드러났다.이씨의 비리와 무기거래를 둘러싼 5년간의 3각 커넥션을 정리한다. ◇92년 5월=국방부 정보참모본부장이던 이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공군후배이자 무기중개상인 이달화씨를 통해 권병호씨를 처음 알게 된다.함께 골프를 치게 된 인연으로 이씨는 무기중개업체인 UGI 사장인 권씨에게 5년간 끌려다니는 악연을 맺는다.군 고위층과의 안면을 무기로 활약하는 무기중개상의 「함정」에 걸려든 셈이다. ◇92년 7월=이씨는 공군 참모총장 승진을 앞두고 권력층에게 로비할 방법을 찾는다.권씨가 『노소영씨를 잘안다』며 접근하자 이씨는 솔깃했다.이씨가 자신이돼야 하는 이유를 적은메모를 권씨에게 써 주었다. 이씨는 4천만원을 로비자금으로 함께 건넨다.권씨는 이 돈으로 홍콩에서 다이아몬드 반지와 목걸이를 사 자신의 부인과 이씨의 부인이 같은해 8월 워커힐호텔에서 소영씨를 만나 『잘 부탁한다』며 건네주도록 했다.이씨의 부도덕성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씨는 같은해 9월 공군 참모총장으로 승진하고,93년 6월 합참의장으로 영전한다.7월에는 7억원을 들여 압구정동의 65평짜리 아파트를 구입한다.95년 국방부장관이 되면서도 권씨와의 관계가 유지된다. ◇94년 8월=권씨는 무기구매 실적이 부진해 미국본사로부터 에이전트 해약 압력을 받자 합참의장이던 이씨에게 매달린다.국방부가 추진중인 F­16기 자동점검 시스템(CDS)의 예산집행 내역과 공군이 검토중임을 서면으로 보장해달라고 요구한다.국방부는 9월말까지 검토를 계속했고,공군은 이의 채택을 위해 바쁜 상황이었다. 8월6일 이씨가 캐피탈호텔에서 권씨를 만나 CDS 예산내역이 담긴 두번째 영문메모를 건넸다.군사기밀이 유츨되는 순간이었다.인사 청탁으로 발목이 잡힌 터였다. ◇95년 4월=식목일인 5일 이씨가 타워호텔에서 권씨로부터 대우측이 건넨 현금 1억5천만원을 받는다.이때 대우는 소형전투헬기 사업이 난항을 겪자 권씨를 로비스트로 활용,이씨에게 로비 중이었다. 이에 앞서 대우중공업의 석진철 당시 사장이 3월10일 한남동의 권씨 집을 방문,1억5천만원이 든 가방 2개를 건넨다.대우는 나중에 이씨가 돈을 받았는 지를 확인했다. ◇95년 11월=대우는 경전투헬기사업 추진과 관련,20억원의 리베이트를 이씨측에게 약속한다.석사장 등은 11월중 권씨를 만나 「나머지 17억원을 13억원으로 깎고 이를 12월까지 이장관에게 직접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녹음했다는 권씨 보유 테이프의 실체규명이 필요하다. 12월 들어 권씨는 13억원이 이씨에게 건네진 것으로 알고 이씨에게 자신의 몫을 내놓으라고 요구한다.이 과정에서 권씨와 이씨의 사이는 틀어졌다. ◇96년 5월=UGI사 이남희·강종호씨가 국방부장관이던 이씨를 찾아가 5억원을 내라고 협박한다.이들에게 사업자금을 빌린권씨는 이에 앞서 문제의 녹음테이프 내용을 알려주고 이씨에게 돈을 받으라며 출국했다. 두사람은 이씨에게 진급로비와 대우로부터의 뇌물수수 사실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했다. 이씨는 대우측에 『무마해 달라』고 부탁한다.국민회의측의 폭로 이틀전인 10월15일 윤영석 대우그룹 총괄회장이 인천의 사무실에서 이들에게 5천만원을 줬다.〈박선화 기자〉
  • 이양호씨 오늘 영장/검찰/이틀째 철야조사… 수뢰 등 확인

    이양호 전 국방부장관의 군사기밀유출 및 뇌물수수 의혹을 수사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안강민 검사장)는 25일 이 전 장관에 대해 이틀째 밤샘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대우중공업 관계자들의 진술과 정황증거 등을 토대로 이전장관의 뇌물수수혐의를 일부 확인하고 26일중 특정범죄가중처벌법위반(뇌물수수) 및 공무상 비밀누설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전장관은 경전투헬기사업 추진과 관련,지난해 4월 대우중공업으로부터 1억5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검찰은 무기중개상 권병호씨(54)를 통해 이전장관에게 돈을 건넨 대우중공업의 윤영석 전 고문(56·현그룹총괄회장)·석진철 전 사장(55·현폴란드 FSO사장)·정호신 전 전무(55·부사장) 등 3명 가운데 1∼2명을 뇌물공여혐의로 입건,불구속기소하기로 했다. 중국 북경에 체류중인 권씨는 알선수재 등 혐의로 기소중지키로 했다. 검찰은 이 전 장관에 대한 이틀째 밤샘조사에서 대우측이 경전투헬기사업 참여를 추진하면서 권씨를 통해준 3억원 가운데 1억5천만원을 받은 사실을 일부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전장관이 권씨로부터 돈을 받은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대우중공업 정전전무 등과 대질신문하고 이전장관의 운전사 김모씨도 소환,조사하기로 했다. 검찰은 이전장관이 권씨에게 건넨 F­16 고장유무 자동점검장비(CDS)사업 예산계획자료는 군 내부에서 검토된 사항이었던 기밀은 아니더라도 형법의 공무상 비밀누설에 해당한다고 결론지었다.이전장관은 진급인사청탁을 위해 CDS메모를 전달한 것은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 전 장관이 다른 일로 뇌물을 받았는지 캐기 위해 이전장관의 가족 등에 대한 계좌추적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박홍기 기자〉
  • 방산비리 3각 커넥션 드러나 충격/이양호 파문­수사 마무리 국면

    ◎석 사장·정 부사장 불구속기소 예상/아파트구입비 7억 출처 계속 추적 검찰이 26일 이양호 전 국방부장관에 대해 공무상 비밀누설죄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키로 함으로써 수사가 사실상 일단락됐다. 검찰 수사가 막판에 이전장관의 혐의 사실 부인으로 진통을 겪었으나 사법처리에는 변함이 없을 전망이다. 국민회의측이 이 전 장관의 비리 의혹을 폭로한지 열흘,검찰 수사착수 8일 만에 종결 국면을 맞은 것이다. 다른 관련자에 대한 사법처리 수위는 대우중공업의 정호신 전 전무(현 부사장) 등을 뇌물공여 혐의로 불구속기소하고,도피 중인 무기중개상 권병호씨를 알선수재 혐의로 기소중지하는 선에서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무장공비 침투사건 등으로 뒤숭숭한 사회 분위기 속에서 터진 이 사건은 국방 총수가 군사기밀에 가까운 사안을 유출하고,일개 무기 중개상에게 5년이나 질질 끌려다녔다는 점에서 큰 충격을 주었다. 또한 군 고위층이 승진을 대가로 권력층에 보석을 건네고,무기구매를 둘러싼 방산업체·중개상과의 「뇌물 3각 커넥션」이 드러남으로써 군 내부의 비리가 사라지지 않고 있음을 보여줬다.그러나 수사 과정에서 검증되지 않은 권씨의 주장에 지나치게 의존한 검찰과 언론의 보도태도로 인해,군 일각의 반발을 불러 일으키고 70만 국군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부작용을 낳기도 했다. 검찰은 이전장관이 지난해 4월5일 대우측이 경전투헬기 사업참여에 대한 대가로 준 현금 3억원 가운데 권씨를 통해 1억5천만원을 받은 혐의사실의 공소유지에 자신감을 보인다.대우측 관계자들의 진술과 정황증거를 토대로 한 것이다. 안강민 중수부장이 이날 『되는 쪽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으나 영장청구 가능성은 반반』이라고 언급한 점을 전혀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검찰은 이전장관이 F­16 전투기 고장유무 점검장치(CDS)의 예산내역을 적은 메모를 권씨에게 건넨 행위에 대해 공무상 비밀누설죄를 적용키로 했다.그러나 92년 7월 공군참모총장 승진을 위해 노소영씨에게 3천6백만원짜리 보석을 건넨 것은 사실이나 현행법에 저촉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다. 검찰은 이전장관의 다른비리를 밝혀내기 위해 지난 93년 아파트 구입자금 7억원의 출처에 대해 자금추적을 하는 등 보강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검찰은 귀국을 꺼리는 권씨가 이미 사기혐의로 기소중지 상태인데다 이번 사건에도 깊숙이 관여됐기 때문에 중국에서 미국으로 건너가면 양국의 사법공조 체제를 활용,국내로 데려와 사법처리하기로 방침을 세웠다.〈박선화 기자〉
  • 검찰·법조계/「공무상 비밀누설」 혐의 적용 논란

    ◎검찰­비밀분류 안됐어도 군서 한때 검토/법적용 무리없고 판레도 있다/법조계­CDS사업이 군사기밀 아니라면 비밀누설죄 적용은 무리한 발상 검찰이 이른바 「이양호 메모」에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를 적용키로 한데 대해 이견도 적지않아 치열한 법정 공방이 예상되고 있다. 국방부가 이미 군사기밀이 아니라고 결론을 내린 상황에서 검찰이 「공무상비밀」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양호 메모」는 94년 8월6일 이전장관이 무기중개상 권병호씨(54)에게 F­16 고장유무 자동점검장비(CDS)사업 예산내용을 영문으로 직접 써준 것이다. 검찰은 문제의 메모는 군 내부에서 한때나마 검토한 사항이므로 공무상 비밀누설죄에 해당한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공무상 비밀누설죄는 법령에 의해 비밀로 분류되지 않았더라도 객관적·일반적으로 외부에 알려지지 않은 사안을 특정인에게 알려 상당한 이익이 줄 경우도 포함된다는 판례도 제시하고 있다.『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는 상당히 포괄적으로 인정되고 있어 공소유지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자신한다. 그러나 국방부와 이전장관의 주장은 사뭇 다르다. 국방부는 이미 이전장관이 권씨에게 메모를 전달할 당시 CDS 해외도입방침은 취소돼 군사기밀문서인 「1996∼2000년 국방중기계획」에도 반영되지않아 「군사기밀」이 아니라고 결론을 내렸다. 즉 93년초 미공군이 사용중인 항공기 정비업무에 관련된 전산체계인 CDS에 대한 도입을 검토했으나 국내 개발도 가능하다고 판단,같은 해 9월쯤 취소했다는 것이다. 이전장관도 『94년 8월 인사청탁을 빌미로 괴롭히던 권씨가 도와달라고 졸라 이미 국내개발이 확정된 CDS 사업과 관련,미국 회사가 몇개월전 브리핑했던 내용을 그대로 적어주었을 뿐』이라고 밝혔다.비밀로서의 가치가 없다는 것이다. 법조인 가운데 상당수는 『CDS 사업이 군사기밀이 아니라면 공무상 비밀누설로 처벌하는 것은 무리한 법적용』이라고 지적하고 있다.〈박홍기 기자〉
  • 뇌물수수·비밀누설혐의 적용할듯/이양호 파문­사법처리 어떻게

    ◎“권씨 통해 전달” 확인… “주말은 안넘길것”/진급청탁·13억원설은 신빙성 없어 배제 검찰이 이양호 전 국방부장관을 24일 전격 소환,철야조사한 끝에 뇌물수수혐의를 확인함에 따라 이전장관의 구속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지난 19일 수사착수이래 6일만에 마지막 수순으로 이전장관을 소환,조사한뒤 25일중 구속영장을 청구키로 했다. 검찰은 이전장관을 소환하기 앞서 막바지 보강수사를 계속했었다. 검찰은 그동안 대우중공업 정호신 부사장과 석진철 폴란드 FSO사장의 진술을 통해 지난해 3월 경전투헬기사업과 관련,권병호씨에게 건넨 3억원가운데 1억5천만원이 이전장관에게 전달됐다는 사실을 확인해냈다. 검찰은 수사 초기부터 당시 대우중공업 관리담당 전무였던 정부사장이 권씨에게 준 돈의 일부가 이 전 장관에게 넘어갔을 것이라는 심증을 굳히고 대우측 관계자에 대해 집중수사를 벌였다. 정부사장과 석사장을 비롯,윤영석 회장간의 대질신문을 펼쳐 뇌물제공 사실을 확인하는 개가를 올렸다. 권씨가 북경에 체류중인 만큼 정부사장과 석사장의 진술이 사건해결의 유일한 열쇠로 보고 집중 공략한 것이다. 특히 검찰은 이 전 장관이 정부사장 등의 진술을 부인할 경우에 대비,전날 이 전 장관의 부인 김혜숙씨를 불러 조사하는 등 압박작전을 구사하기도 했었다.또한 대우측이 대가성 자금이 아니었다고 주장할 것에 대비,이 전 장관의 주변인물과 대우측 금융계좌에 대해서도 자금추적작업을 벌여왔다. 검찰은 그러나 권씨가 주장한 「이 전 장관이 경전투헬기사업 인·허가대가로 대우측으로부터 추가로 13억원을 받았다」는 내용은 조사결과 신빙성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공군참모총장의 진급을 앞두고 권씨에게 사업자금명목으로 빌려주었다는 4천만원의 성격도 진급청탁용이 아니라는 이 전 장관의 주장을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검찰은 이 전 장관 주변인물에 대한 기초조사를 사실상 다 끝내고 사법처리여부를 최종 손질하고 있다. 노소영씨에게 다이아몬드 반지 등을 건네는 자리에 동석한 것으로 확인된 이 전 장관의 부인 김씨,이 전 장관의 일거수일투족을 다 알고 있는 부관 이성우 중령과 군관계자 등에 대한 조사도 마쳤다. 검찰은 이 전 장관의 철야조사에서 그동안의 수사결과와 비장의 카드를 들이댄 결과 뇌물수수 사실을 자백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기수 검찰총장은 전날 이와 관련,『주말을 넘기지 않을 것』이라며 사법처리일정을 시사했었다. 이 전 장관에게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뇌물수수혐의가 적용될게 확실시된다.또 검찰은 F­16전투기 고장점검 컴퓨터시스템(CDS)내용누설과 관련,공무상 비밀누설혐의를 추가하는 것도 검토중이다.〈박홍기 기자〉
  • 「이씨 검은돈」 추적에 수사 집중/검찰,뇌물수수혐의 세갈래 조사

    ◎재산형성 과정 의혹 등 예금계좌 추적 검찰의 수사 초점이 이양호 전 국방부장관의 뇌물 비리를 캐는 데 맞춰졌다. 검찰은 이씨의 세가지 혐의가운데 군사기밀 유출과 공군 참모총장 승진에 따른 인사청탁 등 두 부분에 대해서는 잠정적으로 결론을 내린 상태다. 먼저 이씨가 권병호씨에게 넘긴 메모가 군사기밀은 아니더라도 「유죄」에 해당된다는 법률적 판단을 내렸다. 이씨가 F­16 전투기의 고장유무 자동점검장치(CDS)의 예산내역을 권씨에게 유출한 시점이 국방부의 「백지화」라는 결론이 내려진 94년 9월보다 한달 앞선 8월이었다는 점을 들어 형법상 「공무상 비밀누설죄」에 해당된다고 보고 있다.국방부는 당시 CDS 기술은 국내에서도 개발이 가능하기 때문에 도입하지 않기로 했었다. 인사청탁 부분은 이씨의 부도덕성을 보여줬으나 법률적인 단죄는 어려운 형편이다.다만 노태우 전대통령의 딸 소영씨가 보석을 받은지 3년후인 지난해 12월 이를 반환한 것으로 알려져 소영씨는 사법처리(변호사법 위반)쪽으로 기우는 분위기다. 결국 검찰은 이씨의 축재과정과 무기구매를 둘러싼 뇌물수수 혐의를 망라,이씨의 「검은 돈」을 밝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정공법」을 택했다. 검찰은 대우중공업의 윤회장,정호신 부사장 등 관계자를 소환,조사할 방침이다.경우에 따라선 김우중 회장의 소환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검찰이 주목하는 이씨의 뇌물 혐의는 세 갈래로 나뉜다. 율곡사업과 연계된 경전투헬기 사업과 공군형 장갑차 구매계획,그리고 재산형성 과정의 의혹이다.각각 3억원,13억원의 리베이트설과 7억여원의 뇌물여부를 가리는 게 수사의 핵심이다. 대우측은 전반적인 율곡사업 참여에 대한 청탁을 조건으로 지난해 이씨에게 20억원을 주기로 하고 이중 16억원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이 가운데 3억원은 권씨가 지난해 3월 대우중공업의 석진철사장으로부터 현금가방 2개로 받은 뒤 4월 이씨에게 1억5천만원을 전달했다는 것이다. 이씨의 축재는 공군참모총장 시절 장성 진급인사 때 뇌물을 받았는지 여부가 핵심이다. 지난 93년 재산공개 때 이씨의 재산은 1년전보다 7억7천만원이 불어났다.이씨는 『공직생활로 번 돈』이라고 주장하나 석연치 않은 점이 많다. 검찰은 이를 위해 관련자들의 예금계좌 등을 통한 자금추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박선화 기자〉
  • 이양호 전 국방 금명 소환/기밀누설·수뢰혐의 수사/검찰

    ◎이씨 계좌 압수수색 자금추적 이양호 전 국방부 장관의 군사기밀 누출 및 뇌물수수 의혹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안강민 검사장)는 20일 금명간 이전장관을 소환,지난해 7월 경전투 헬기사업(KLH)과 관련해 대우중공업이 무기중개상 권병호씨에게 준 3억원 가운데 1억5천만원을 건네받았는지 등을 추궁하기로 했다.〈관련기사 3·4면〉 검찰은 돈을 받은 사실이 확인되면 뇌물수수 및 공무상 비밀 누설혐의로 이 전 장관을 사법처리한다는 방침이다. 검찰은 이날 권씨에게 돈을 건넨 것으로 확인된 대우중공업의 경리 담당자 2∼3명을 불러 조사하는 한편 당시의 윤영석회장과 석진철 사장,정호신 전무 등도 소환한다는 방침이다. 검찰은 이날 밤 이전장관과 권씨가 운영해온 UGI사 명의의 계좌,대우중공업 명의의 계좌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자금추적에 들어갔다. 검찰은 이 전 장관이 공군참모총장으로 재직하면서 장군 진급 대상자들로부터 거액의 금품을 받았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이 전장관에게 권씨를 소개한 예비역 준장 이달화씨와 권씨를 사기 혐의로 검찰에 고소한 무기중개사 UGI의 한국지사장 강종호씨 등 5∼6명을 불러 이 전 장관과 권씨와의 관계 등에 대해 조사했다. 검찰은 이번주안에 노태우 전대통령의 딸 소영씨를 소환,권씨를 통해 3천5백만원어치의 다이아몬드 반지 등을 받았는지 등을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검찰은 이 전 장관이 권씨에게 건넨 F­16 전투기 부품 고장유무 자동점검장비(CDS)자료 내용이 공무상 비밀에 해당한다고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전 국방장관은 공군참모총장에 임명되기 전 국방부 정보본부장 시절 권씨에게 4천만원을 빌려준 것으로 밝혀졌다. 기무사에 따르면 이 전 장관은 92년 7월쯤 예비역 준장인 이달화씨 소개로 만난 권씨가 『노대통령의 딸인 소영씨를 잘 알고 있으며 진급 로비자금으로 1억5천만원이 필요하다』고 해 거절하자 『사업자금으로 4천만원이라도 빌려달라』고 간청,권씨가 운영하고 있는 UGI사 주식을 담보로 4천만원을 빌려줬다는 것이다.〈박홍기 기자〉
  • 무기도입 또다른 커넥션 없었나/이양호 파문­풀어야 할 의문점

    ◎메모 쉽게 써줘… 「또다른 약점」 의혹/소영씨,진급로비 메모·보석 받았나/이씨 「대우돈」 챙겼는지도 밝혀야 이양호 전 국방부장관의 군사기밀 유출과 뇌물수수 의혹사건을 둘러싸고 풀리지 않는 의문점을 간추린다.검찰은 이번주중 사건의 진상을 일부 발표할 계획이다. ◇메모 공방=군사기밀 유출과 공군참모총장 승진로비,잡음 무마용 논리를 적은 이 전 장관의 친필메모 세가지다. 첫번째는 이씨가 지난 94년 F­16 전투기의 자동점검장비(CDS)의 예산내역을 권병호씨에게 영문으로 써 준 것이다.권씨의 단순한 부탁을 받고 친필메모를 건넸다고 보기에는 석연치 않다. 국방부는 이 정보가 군사기밀은 아니라고 밝혔다.하지만 검찰은 형법의 공무상 기밀에는 해당한다고 여기고 있다. 두번째 메모는 이씨가 공군 참모총장 진급로비를 위해 쓴 것이다.이씨는 이에 대해 『권씨가 당시 노태우 대통령의 딸인 소영씨에게 전달할테니 진급논리를 써 달라고 해 권씨에게 건넨 것은 사실』이라고 시인했다.그러나 이씨는 이 메모가 소영씨에게 전달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권씨의 사기극인지,소영씨에게 전달했는 지가 밝혀져야 한다. 세번째는 『나(권병호)를 적극적으로 돕게하기 위해 NO.S.Y(노소영) 문제까지 거론을 했지만 그분(이 전 장관)은 절대 무리한 일은 하지 않는다는 것을…』이라는 메모다.이씨는 이에 대해 『당시 권씨가 잡음을 내 타인으로부터 이런 얘기가 들리니 조심하라』는 경고성으로 써준 것이라고 설명한다.그러나 국민회의측은 이씨가 권씨와의 관계로 잡음이 일자 무마용으로 『다른 사람에게 이렇게 말하라』며 써준 것이라고 주장했다.『우리가 조심해야 할 것 같다』는 내용도 있어 이씨의 설득력이 약한 편이다. ◇다이아몬드=이씨가 공군 참모총장 승진을 위해 소영씨에게 정말 뇌물로 다이아몬드 반지와 목걸이 등을 전달하려 한 것인지,권씨의 협박용 카드인지가 의문이다. 국민회의측은 『권씨가 3천5백만원 상당의 다이아몬드 반지 및 목걸이를 이씨로부터 건네받아 소영씨에게 전달했으나 곧 돌려받았다』고 밝혔다.이씨측은 『보석을 사지도 전달하지도 않았다』고 반박했다.소영씨 역시 보석을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혀 확인이 요구된다. ◇뇌물수수=이씨는 경전투헬기 사업참여의 대가로 지난해 대우중공업으로부터 1억5천만원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단지 윤영석 회장의 확인 요청을 받고 『권씨가 내 이름을 팔아 3억원을 받아 가로챈 것을 알았다』고 설명했다.과연 권씨가 다 가로챘는지,이씨도 1억5천만원을 챙겼는지를 밝혀야 한다.대우측은 권씨에 대한 뇌물제공 사실을 부인했다.그러나 대우는 당시 사장을 좌천시키고 전무를 해고했었다. ◇이씨의 추가비리=이씨는 우연한 기회로 알게된 권씨에게 5년동안 시달린 이유가 속시원히 밝혀지지 않았다.이씨가 이미 드러난 비리외에 또 다른 약점을 잡히거나 둘 사이에 무기도입을 둘러싼 커넥션 의혹이 있는 지가 규명돼야 한다.〈박선화 기자〉
  • 이양호 전 국방 내일 소환/관련자 8∼9명 출국금지/대검

    ◎김 대통령 “철저수사” 지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안강민 검사장)는 19일 이양호 전국방부장관의 군사기밀유출 및 뇌물수수 의혹과 관련,이전장관을 오는 21일쯤 소환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이전장관에 대해 일단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를 적용,사법처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의 고위 관계자는 이와 관련,『국군 기무사령부가 이전장관이 재미교포 권병호씨에게 건넨 F­16 전투기부품 고장유무 자동점검장비(CDS)자료 내용이 군사기밀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지만 형법의 공무상 비밀누설죄에는 해당한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이 전 장관을 비롯,사건 관련자 5∼6명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리는 한편 기무사와 국민회의로부터 관련 자료를 건네받아 세밀하게 검토하고 있다. 주요 수사 대상자는 이 전장관에게 권씨를 소개한 이달화 예비역 준장,신형호 국방부 전 정부체계국장,대우중공업 정호신 전 전무 등이다. 검찰은 기무사로부터 CDS 사업과 관련된 군 관계자들을 조사한 자료와 군사기밀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린 근거자료,이전장관의 서면진술서 등을 건네 받았다고 밝혔다. ◎대우중 간부 어제 소환/노소영씨도 조사 방침 검찰은 특히 지난해 7월 경전투헬기(KLH)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권병호씨가 대우중공업으로부터 3억원의 뇌물을 받아 이전장관에게 1억5천만원을 전달했다는 권씨의 주장을 확인하기 위해 대우중공업 간부 등을 소환,조사했다. 하지만 이 전 장관이 권씨로부터 1억5천만원을 받지 않았다고 서면으로 주장함에 따라 이전장관의 계좌추적을 벌이기로 했다. 이와 함께 인터폴을 통해 미국에 체류중인 권씨의 신병인도를 요청하기로 했다. 검찰은 이 전 장관이 92년 국방 정보본부장으로 재직할 때 공군참모총장으로 진급하기 위해 권씨를 통해 노태우 전 대통령의 딸 소영씨에게 3천5백만원짜리 다이아몬드와 반지를 전달했다는 의혹과 관련,빠른 시일안에 소영씨를 소환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국군기무사령부는 이 전장관이 제출한 서면진술서의 내용이 너무 개괄적이어서 자세한 내용 파악이 어렵다고 판단,이 전장관을 방문해 조사하는방안을 검토 중이다. 기무사의 한 관계자는 『이 전 장관이 작성했다는 영문메모는 군사기밀이 아닌 것으로 판명됐다』면서 『이 전장관이 권병호씨에게 써준 메모는 군 당국이 계획한 문서에서 유출된 것이 아니라 권씨가 본사에 제출한 사업계획서에서 발췌한 내용』이라고 설명했다.〈황성기·박홍기 기자〉 ◎지위고하 막론 엄중처벌 김영삼 대통령은 18일 저녁 김기수 검찰총장과 임재문 기무사령관에게 전화를 걸어 이양호 전 국방장관의 군기밀누설 및 비리의혹과 관련,『부정부패 척결에는 성역이 있을수 없다』면서 『이 전 국방장관을 비롯한 관련자 전원을 철저히 조사,한점 의혹도 남기지 않도록 하라』고 지시했다.〈관련기사 3·4·19면〉 김대통령은 『앞으로 부정부패 관련자는 신분과 지휘고하를 막론하고 법에 따라 엄중히 처리하라』고 말했다고 윤여준 청와대대변인이 19일 전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김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기무사가 18일 이전국방장관에 대해 기초조사를 실시했으며 검찰에서 정식수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이목희 기자〉
  • “F16기 점검장비 구매계획 유출/이 전국방 미 무기상에 빼줘”

    ◎국민회의 폭로 국민회의는 17일 전격 경질된 이양호 전 국방부장관이 지난 94년 합참의장 시절 F 16기 첨단부품인 부품고장 유무 자동점검장비(CDS) 구매계획과 관련된 고급 비밀문서를 미국 무기중개상에게 넘겨주었다고 폭로했다. 정동영 대변인은 이날 『이 전 장관이 군 최고급 비밀문서의 한 부분을 영문으 메모하고 자필서명까지 해 미국 시민권을 가지고 용산에 사무실을 두고 있는 권병호씨에게 넘겨준 문서를 입수했다』며 이 메모사본을 공개했다. 「UGI사 미스터 권앞(TO:Mr Kwon,UGI)」으로 시작되는 메모사본의 내용은 『대한민국 공군이 CDS(Combat Direction System) 구매계획을 국방부에 제출했음.가용예산에 따른 지불계획은 다음과 같음.97년 4백50만달러,98년 2백20만달러,99년 2백20만달러,2000년 2백20만달러.국방부는 이 계획을 검토할 것임』이라고 돼 있다. 또 메모지 끝에는 94년 8월6일자로 된 이 전 장관의 영문 서명도 적혀 있다. ◎해고위기 호소에 써줘/구매계획·문서 없었다/이 전 국방 해명 이양호 전 국방장관은 17일 합참의장시절 무기상에게 군사기밀을 유출했다는 국민회의측 주장과 관련,『지난 93년초 공군참모총장으로 있을 당시 공군출신 예비역 장성으로부터 미국 무기판매회사의 대리인인 권병호씨를 소개받아 알게 됐다』며 『당시 권씨가 항공기 정비용 컴퓨터를 납품하게 해달라고 부탁해 관계참모에게 검토시킨 결과 국산품으로도 가능하다고 해 구매를 거부한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 중동의 미 국방 푸대접/나윤도 워싱턴 특파원(오늘의 눈)

    지난 주말을 이용한 윌리엄 페리 미국방장관의 3박4일간 중동방문에서 동맹국들이 보여준 푸대접은 최근 새롭게 재편되고 있는 중동의 세력판도에서 미국 위상을 그대로 반영하는 것이어서 오는 11월 선거를 앞두고 계속 논란거리가 될것으로 보인다. 페리 장관의 이번 중동방문 주요 목적은 이라크의 도발에 대비,증강배치키로한 미전투기 및 지상군의 기지를 얻기 위한 것이었다.그러나 16일 하오 그가 중동방문을 마치고 터키의 에젠보가 공항을 떠날때까지 손에 쥔것은 바레인으로부터 23대의 F­16기를 위한 기지사용 확답뿐 전통적인 우방인 사우디 터키 쿠웨이트 등은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5천명의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중동 최대 동맹국인 사우디는 이달초 이라크 도발에 대한 미국 반격이 시작될때부터 일찌감치 기지사용 불가를 표명했고 페리 장관의 거듭 부탁에도 정중히 거절했다. 91년 걸프전 당시 미국의 가장 큰 수혜국인 쿠웨이트는 자국정부의 최종결정이 내려지기도 전에 미국 마음대로 5천명 증파병력의 자국행을 발표했다는 이유로 확답을미뤄 페리 장관의 애를 태웠다.그는 일요일인 15일 셰이크 자베르 사바 쿠웨이트왕을 알현,기지제공을 요청했으나 왕은 안보보좌관과의 협의를 이유로 확답을 피했으며 오히려 미국측의 사전발표에 강한 불쾌감을 나타냈다.쿠웨이트는 결국 16일 하오 공보장관을 통해 기지 허가를 발표했으나 미국방부는 병력규모를 3천명으로 축소시켜야 했다. 또한 지난 5년간 북부 이라크 비행금지구역 순찰을 위해 인치르리크 기지를 제공해온 터키 역시 추가 기지제공을 거부해왔다.최초의 이슬람정부 수반인 넥메틴 에르바칸 총리는 주말이라는 이유로 면담조차 거절,페리장관은 대신 외무·국방장관을 만났으며 기지제공 얘기는 아예 꺼내지도 않았다고 탄수 칠러 외무장관이 후에 전했다.이날 외신들은 페리 장관의 비행기가 에젠보가 공항을 이륙한지 불과 5분후에 총리전용기가 도착했다며 페리장관은 에르바칸 총리의 기피인물 이었다고 꼬집었다. 중동 동맹국들이 한결같이 미국의 출현을 달가와하지 않는 이유는 미국이 이라크 국내문제에 과잉반응을 보임으로써 「긁어부스럼」을 만들고 있으며 가급적이면 그 불필요한 싸움에 끼어들지 않으려는 계산 때문이다.이같은 상황에서 페리 장관이 받은 푸대접은 미국의 자존심 손상으로 미정가를 술렁이게 하기에 충분한 것이다.
  • 이라크인 반미 감정 자극… 결속 노려/후세인 대미 도전 속셈

    ◎주권회복 정당성 주장… 국제여론 도움 유발도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 대통령은 왜 자꾸 미국의 신경을 건드리는가.가만히 있으면 아무런 피해도 당하지 않을텐데 미국 공군기에 미사일을 쏘아대 미국군사력을 불러들이는 속셈은 아무래도 이라크주민들의 반미정서에 편승,내부결속을 다지려는데 있는 것같다. 미국의 거듭된 재공격 경고 소식을 접한 이라크내의 분위기는 반미 일변도로 흐르고 있다.이라크의 신문들은 『미국의 크루즈 미사일이 우리를 어떻게 할 수는 없으며,우리는 이에 대응할 것』이라고 말하는 등 마치 성전도 불사할 태세의 보도자세를 취하고있다. 후세인의 대미 도발은 이달초 미국의 이라크에 대한 미사일 공격이후 자신의 내부 통제력이 오히려 더욱 공고해진데 기인한다.후세인은 미국이 앞으로 이라크를 더욱 강력하게 공격하더라도 내부적으로는 잃을 것이 없다고 판단한 듯하다.후세인의 군대가 최근 북위 36도 이북의 비행금지구역을 초계비행중이던 미국공군기들을 향해 SAM­6 미사일을 발사한 것이나 미국이 일방적으로 확대한북위 33도 이남의 비행금지구역에서 미그기와 헬기를 진입시키는등 미국을 자극하는 행동을 취한 것은 후세인의 이같은 자신감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라크가 미국의 군사행동에 대해 적극 저항할 뿐만 아니라 이라크 영공에 대한 미국의 비행금지 구역 설정을 인정치 않겠다고 선언하는 등 주권회복의 정당성을 주장한 것은 국제 여론이 결코 자신에게 불리하지 않다는 계산에서 나왔다는 것이 일반적 시각이다.실제 이를 뒷받침하듯 미국이 최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통해 이라크를 제재하는 내용의 결의를 통과시키려 했으나 러시아,프랑스,중국 등 주요 세력들이 미국에 등을 돌리는 등 국제 여론은 미국에 우호적이지 않았다. 이번에 미국과의 대결을 통해 잃은 것보다는 얻은 것이 더 많았다고 생각한 후세인이 『클린턴은 정치적 목적달성을 위해 이라크의 주권을 짓밟는다』고 선전,미국의 부당성을 부각시키면서 아랍권내의 반미분위기 확산은 물론 미국과 그 우방과의 균열을 더욱 조장할 생각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후세인은 이번에 미국과 대결하는데 대해 득이 되면 됐지 손해볼 것이 없다는 「꽃놀이 패」정도로 간주하고 있는듯 하다. ◎샘6미사일이란/구소 67년 제작 이동식 미사일…음속의 2.8배 지난 11일 미국의 F­16전투기를 향해 2발을 쏜 이라크의 샘6(SAM6)미사일은 이동식 지대공미사일이다. 옛 소련이 지난 67년 제작한 샘6미사일의 제원은 길이 6.2m,지름 33.5㎝.적기의 위치를 탐지한 뒤 발사버튼을 누르면 음속 2.8배의 속도로 날아가 유도장치에 따라 고도 4∼60㎞ 안에 있는 적기를 격추시킨다. 지난 73년 4차중동전에서 성가를 높인 샘6은 현재 약점을 드러내고 있는 상태.고공 비행하는 미 전투기들을 요격하기 위해서는 레이더로 추적을 해야 하기 때문에 이때 오히려 레이더 역추적 미사일의 역습을 당할 가능성이 높은 탓이다.그러나 이라크군이 미군 전투기의 역탐지를 피하기 위해 육안으로 비행기를 관측하다가 공격 직전에 레이더를 켜고 이 미사일을 기습 발사하면 명중률을 크게 높일수 있다.
  • 미 스텔스기 이라크 향발/미사일 도발 강력 대응

    ◎곧 대대적 폭격 예상 【워싱턴=나윤도 특파원】 미 행정부가 11일 북부 이라크 상공을 비행중이던 2대의 미F16 전투기에 대한 SAM6 미사일 발사등 이라크군의 도발에 대한 대응으로 레이더에 감지되지 않는 8대의 F117 스텔스 전폭기와 4대의 B52폭격기를 중동에 급파함으로써 이라크사태는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윌리엄 페리 미국방장관은 이날 이라크의 도발에 대해 강력한 응징을 할것임을 밝히고 『그들은 우리가 게임을 하는 것이 아님을 알게 될것』이라며 F117스텔스기와 B52폭격기의 배치 사실을 밝혔다. 이에앞서 아리조나주에서 유세중이던 클린턴 대통령은 『이라크 상공의 비행금지구역을 순찰하는 조종사들의 안전보장을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91년 걸프전 당시 정확한 바그다드 폭격으로 명성을 날린바 있는 F117기들은 이날 뉴멕시코의 홀로만 공군기지를 출발,24∼36시간 비행후에 쿠웨이트의 자베르 공군기지에 도착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B52기는 이날 괌기지를 출발,인도양상의 디에고 가르시아 영국군기지로 이동배치됐다.
  • “후세인 먼저 도발” 클린턴 명분 확보/미,이라크 최후응징 속셈

    ◎방공망 재건… 순출조종사 안전 위협/북부 쿠르드 활동거점 뺏겨 위기감 미국이 사담 후세인에 대한 최후의 응징수단으로 11일 레이더에 감지되지 않는 8대의 F­117 스텔스전폭기를 중동에 급파함으로써 중동 일대는 새로운 긴장에 휩싸여가고 있다. 91년 걸프전 당시 정확한 바그다드 폭격으로 명성을 날린 바 있는 F­117기들은 이날 뉴멕시코의 홀로먼 공군기지를 출발,24∼36시간 비행후에 쿠웨이트의 자베르 공군기지에 도착할 것으로 보임에 따라 현지시간으로 12일 밤(한국시간 13일 새벽) 이라크내 목표물들에 대한 대대적인 폭격이 예상되고 있다.그러나 일부 군사전문가는 폭격준비를 위해 며칠간 자베르기지에 머무르게 될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워싱턴의 군사전문가들은 레이저로 목표에 유도되는 2개의 2천파운드(약9백㎏) 탄두를 탑재하는 이 스텔스기들은 이라크 군사령부와 방공통제센터,이동 및 고정 미사일기지 등 군사시설들을 집중 공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정부시설과 사담 후세인의 거처 등 바그다드의 핵심부를 강타할 가능성도 없지 않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주 남부 이라크에 두차례 미사일공격을 퍼부은후 관망자세를 보여온 미국의 이같은 강경대응 선회는 이날 상오 북부 이라크를 정찰중이던 미F­16전투기 2대가 빗나가기는 했지만 이라크 SAM­6 지대공미사일의 공격을 받았으며 최근 이라크가 파괴된 방공시설을 복구하는 등 미조종사들의 안전이 심각히 위협받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에대해 애리조나주에서 유세중인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이라크 상공의 비행금지구역을 순찰하는 조종사들의 안전보장을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으며 이어 윌리엄 페리 국방장관은 스텔스기와 B­52기의 배치 사실을 밝히면서 『미국의 대응은 가혹한 것이 될것』이라고 덧붙인바 있다. 그러나 이같은 미국측의 강경대응 이면에는 클린턴 대통령의 위기의식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후세인의 쿠르드족 거점 공격을 응징하기 위한 최근의 미사일 공격이 쿠르드민주당(KDP)의 쿠르드애국동맹(PUK) 축출로 후세인이 북부 이라크를 재장악하게 됨에 따라 결과적으로 실패로 돌아간데다 동시에 미국은 북부 이라크에서의 활동거점을 잃는 전략적 과오마저 범하게 됐다. 특히 이번 사태를 계기로 클린턴 대통령의 지도력을 문제삼고 있는 공화당에서는 이날 잭 켐프 부통령후보가 조지아주 유세에서 『클린턴 대통령의 애매하고 불명확한 정책으로 동맹국들과의 불화를 초래하고 임무수행을 위태롭게 만들었다』고 맹비난을 퍼부었다. 클린턴 대통령으로서는 재선가도에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할 이같은 분위기의 전환을 위해 고단위의 처방이 불가피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또한 미국민의 여론 역시 강력한 미국의 과시에 있는 만큼 선거일 50여일을 남기고,또 첫 TV토론을 10여일 앞둔 현시점에서 강공 이외의 선택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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