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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독한 허무와 기묘한 희망… 전지전능함에 맞서는 인류

    지독한 허무와 기묘한 희망… 전지전능함에 맞서는 인류

    지구를 침공하겠다는 외계문명과 그들에 응전하는 인류. ‘스페이스 오페라’의 전형을 그대로 따른다. 살짝 진부한가 싶다가도 메시지에 밀착하면 상당히 무게감 있는 문제의식이 보이기 시작한다. 전지전능한 존재가 인간을 멸하려고 할 때 우리는 허무와 희망 중 무엇을 택해야 하는가. HBO 드라마 ‘왕좌의 게임’ 제작진이 만든 것으로도 화제를 모은 넷플릭스 시리즈 ‘삼체’가 지난달 21일 공개된 후 입소문을 타고 있다. 전 세계 93개 국가에서 ‘톱10’에 올랐고 독일 등 15개국에선 1위를 차지했다. 한국에서도 3위를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SF계의 노벨상’ 받은 탄탄한 원작… 입소문 속 한국서도 3위 탄탄한 원작의 힘이다. 엔지니어 출신 작가 류츠신(61)이 쓴 동명의 소설은 은연중에 장르소설의 문학성을 한 수 아래로 내려다보는 중국 문단의 시각을 뒤집은 기념비적 작품이다. 저명한 SF 소설가인 켄 리우(48)의 번역으로 ‘SF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휴고상도 받았다. 책은 총 3부로 이번 넷플릭스 시리즈는 1부에 해당한다. 시즌2 제작도 이미 확정됐다고 한다. 앞서 중국에서도 드라마로 제작됐다. 원작의 설정을 거의 그대로 가져갔던 중국판과 달리 넷플릭스는 배경과 등장인물의 세부 설정을 대폭 각색했다. 이야기의 핵심인 중국인 과학자 예원제(청년 자인 쳉, 노년 로잘린드 차오)를 제외하고 대부분이 바뀌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세 개의 태양이 뜨는 자신들의 항성계에서는 도저히 생존할 수 없다고 판단한 ‘삼체문명’이 지구를 정복하러 온다. 그들이 도착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400년. 인류는 그동안 그들을 막아 낼 방법을 찾고자 분투한다. 제목은 ‘삼체문제’에서 유래했다. 질량이 같거나 비슷한 물체 세 개가 서로의 인력 아래에 놓여 있다면 어떤 궤도로 움직일까. 프랑스 수학자 앙리 푸앵카레(1854~1912)는 1887년 이 문제의 일반해를 구할 수 없다는 것을 증명했다.●AI 스파이 ‘지자’ 등 삼체문명 앞에서 만난 뿌리 깊은 허무 가장 소름 끼치는 존재는 양성자 컴퓨터 ‘지자’다. 지구를 염탐하고 인간의 과학 발전을 방해하고자 삼체문명이 파견한 ‘인공지능 스파이’다. 입자가속기에 침투해 실험 결과를 조작하고 지구의 모든 이야기를 엿듣는다. 무엇이든 알 수 있고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존재가 우리를 멸망시키려고 한다. 인간이 뭘 할 수 있는가. 아니, 애초에 도전이 의미가 있는가. 삼체문제와 삼체문명은 인간 지성의 한계와 그것을 뛰어넘는 존재 앞에서의 뿌리 깊은 허무를 상징한다. 삼체문명과 인류의 대결은 단순히 지구라는 공간을 지키는 것을 넘어선다. 인간 근원의 허무를 극복하는 일이라서다. 삼체문명은 인간들에게 “너희는 벌레다”(You are bugs)라는 메시지를 보낸다. 그들과 대적하고자 이것저것 시도했던 과학자들은 지독한 절망에 빠진다. 그러던 어느 날 영국 정부 비밀 요원 클래런스 시(베네딕트 웡)는 실의에 빠진 과학자들을 교외의 늪으로 데려간다. 거기에는 수많은 벌레가 있다. 그러면서 이렇게 말한다. 인간이 단 한 번이라도 지구상에서 벌레를 멸종시킨 적 있느냐고. 수없이 살충제를 뿌리고 그들을 박멸코자 했지만 벌레들은 끝끝내 살아남아 여전히 저렇게 번성하고 있다고. 벌레로 비하된 인간이 도리어 벌레를 통해 희망을 회복하는 기묘한 역설이 무릎을 치게 만든다.
  • ‘포천~인천’ ‘파주~위례신도시’ 잇는 GTX 노선안 나왔다

    ‘포천~인천’ ‘파주~위례신도시’ 잇는 GTX 노선안 나왔다

    C노선 ‘상록수~오이도’ 연장 제안12조 2672억원 막대한 예산 필요재원조달 불투명·겉핥기식 자료“실현 가능성 낮은 총선용” 지적도 경기도가 수도권광역급행철도 ‘GTX 플러스’ 노선안을 확정해 다음 달 정부에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을 건의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도는 지난해 4월 착수한 GTX 플러스 기본구상 연구용역을 마치고 경기북부와 서남부권으로 확대한 3개 노선안을 확정해 이날 공개했다. GTX 플러스 노선안은 G·H노선 신설과 C노선 시흥 연장을 통해 GTX 수혜지역을 경기북부와 서남부권으로 확대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포천과 인천을 연결하는 G노선은 총길이 84.7㎞, 사업비 7조 6790억원 규모다. 주요 경유지는 인천 숭의∼KTX 광명역∼사당∼논현∼건대입구∼구리∼동의정부∼포천이다. 개통하면 포천에서 강남까지 30분가량 걸릴 전망이다. H노선은 파주에서 하남 위례신도시를 연결한다. 총 길이는 60.4㎞, 사업비는 4조 4954억원으로 추산된다. 주요 경유지는 파주 문산∼금촌∼고양 삼송∼건대입구∼잠실∼위례다. 문산에서 광화문까지 24분 만에 이동이 가능하다. C노선 연장안은 안산 상록수까지 운행 예정인 노선을 948억원을 들여 시흥 오이도까지 14.2㎞ 확장하는 계획이다. 다만 GTX플러스는 용역 추정 결과 12조 2672억원의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지만 재원조달 계획이 불투명하다. 도는 ‘수박 겉핥기’식 자료만 공개하고 용역결과 등 구체적인 내용은 내놓지 않았다. 더욱이 서울시를 관통하고 인천시까지 연장하는 내용을 담고도 해당 지자체와 협의 없이 노선을 임의 선정했다. 실현 가능성이 낮은 ‘총선용’이라는 지적이 나올 수 있는 대목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기도의원은 “중앙정부와 도의 관계가 원만치 않아 제5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말했다. 도는 “1월 국토부의 GTX-D·E·F 신설 추진계획 발표에 따라 경기도가 검토해온 신설 노선의 명칭과 일부 중첩 구간을 변경했다”면서 “GTX 플러스가 실현되면 GTX 수혜인구가 정부안보다 49만명 증가한다”고 덧붙였다.
  • “러 군, 1주일 만에 활공폭탄 700발 투하”…우크라 속수무책 [이슈분석]

    “러 군, 1주일 만에 활공폭탄 700발 투하”…우크라 속수무책 [이슈분석]

    러시아군이 올해들어 전장에서 큰 위력을 발휘하고 있는 활공폭탄의 사용을 대폭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30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BI) 등 외신은 러시아가 1주일 새 700발의 활공폭탄으로 우크라이나를 공습했다고 보도했다. 활공폭탄은 비행기에서 투하하는 강력한 폭탄으로, 추진기는 없으나 날개가 달려있어 레이더를 피할 수 있을 정도로 낮게 날아갈 수 있다. 활공폭탄은 구소련 시절부터 제작돼 오래 전부터 사용돼 왔지만, 강력한 파괴력을 무기로 이번 우크라이나전에서 각광받고 있다. 실제로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27일 언론브리핑에서 “러시아가 지난 18일부터 24일까지 1주일도 채 안돼 우크라이나에 활공폭탄 700발을 투하했다”면서 “전장에서 러시아의 가장 큰 장점은 이 폭탄을 광범위하게 사용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같은 기간 동안 러시아는 다양한 유형의 미사일 190발과 샤헤드 드론 140기로 우크라이나를 공격했다”고 덧붙였다.보도에 따르면 활공폭탄은 지난해 등장하기 시작해 올해 초부터 사용이 급증하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 2월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동부 격전지 아우디이우카 완전 장악하는데 성공했는데, 활공폭탄이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워싱턴 DC에 본부를 둔 싱크탱크인 전쟁연구소(ISW)도 지난주 “올해들어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전선 진지와 후방에 유도 및 비유도 활공폭탄 공격을 크게 늘렸다”고 분석했다.이처럼 러시아군이 활공폭탄을 앞세워 공격을 퍼붓고 있지만 우크라이나군으로서는 마땅한 방어수단이 없는 상황이다. 쿨레바 외무장관은 “러시아의 야만적인 전술에 대응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폭탄을 투하하는 항공기를 격추하는 것”이라면서 “전선에 충분한 숫자의 현대식 방공시스템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실제로 전문가들은 F-16의 공대공미사일이 이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으나 올 여름까지 전투기가 도입되기 힘들다고 진단했다.한편 현재 러시아가 사용하고 있는 활공폭탄은 구소련제 FAB-500 폭탄 등 비활공 무기를 개조한 단순하고 조잡한 형태와, UPAB-1500와 같은 특수 설계된 활공폭탄 등이 있다. 또한 최근에는 신형 활공유도폭탄 UMPB D-30으로 우크라이나 북동부 하르키우 지역을 공습하기도 했다. 특히 현재 우크라이나군에 가장 큰 타격을 주고있는 활공폭탄은 FAB-1500으로 우크라이나 병사들 사이에서는 ‘지옥의 무기’로 통한다. 러시아가 보유한 가장 무거운 활공유도폭탄인 FAB-1500은 무게가 약 1.5t이며 그중 3분 1 이상이 탄두 자체다. 보통 60~70㎞ 거리의 전투기에서 투하되기 때문에 우크라이나의 방공망을 벗어난 것은 물론 요격하기도 힘들다. 보도에 따르면 FAB-1500는 파괴 반경이 거의 500m에 달하며 깊이 20m의 벙커를 파괴할 수 있으며 철근 콘크리트 3m까지 관통할 수 있다.
  • 새 학기 교실 습격한 ‘피라미드 게임’…학폭 드라마 모방하는 청소년[취중생]

    새 학기 교실 습격한 ‘피라미드 게임’…학폭 드라마 모방하는 청소년[취중생]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도 세대도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 전북 군산에서 중학교 1학년 아들과 초등학교 3학년 딸을 키우는 한모(39)씨는 지난 26일 자녀들의 학교에서 문자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최근 채널 TVING(티빙)에서 공개한 드라마 ‘피라미드 게임’으로 놀이를 가장한 집단 따돌림 현상이 학교에 확산되고 있습니다. (중략) 놀이로 시작한 피라미드 게임이 특정 대상에게 괴롭힘을 주는 학교 폭력이 되지 않도록 지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학교에서 이런 문자를 보낼 정도면 상황이 심각하다고 생각한 한씨는 아이들에게 ‘해당 드라마를 알고 있냐’고 물어봤고, “당연하다”는 답변을 들었다. 한씨는 “놀이를 가장한 따돌림은 해서도, 당해서도 안 되기 때문에 여러 차례 주의를 줬다”며 “그래도 혹시나 아이가 피해자나 가해자가 될까 걱정된다”고 했습니다. 여자 고등학교에서 한 달에 한 번씩 비밀 투표로 학급의 왕따를 뽑아 학교 폭력을 가한다는 내용의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피라미드 게임’은 지난주 종영했습니다. 드라마 속에서 학생들은 상호 간 투표로 A~F 등급으로 서열을 매기고, 하위 등급 학생들에게 반 청소, 급식 당번 등을 맡깁니다. 이 드라마는 학생들이 가해자, 피해자, 그리고 방관자로 나뉘어 점차 폭력에 익숙해지는 서바이벌 게임을 다뤘다는 점에서 청소년들 사이에 인기가 높았습니다. 드라마는 19세 이상 관람가지만, 많은 청소년이 이 드라마를 접한 것입니다. 중학교 3학년 아들을 둔 임모(44)씨는 “미성년자인 청소년들이 해당 드라마 내용을 아는 것부터 문제”라면서 “아들이 유튜브에서 드라마 요약 영상이나 쇼츠만 봐도 내용을 다 알 수 있다고 하더라”고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넷플릭스의 ‘더 글로리’, 쿠팡플레이의 ‘소년시대’, 웨이브의 ‘약한영웅’ 등 최근 학교 폭력을 다룬 드라마가 적지 않게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런 드라마는 청소년들에게 어떤 행동이 정서적·육체적 폭력이 될 수 있는지를 손쉽게 일깨워준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학교 폭력에 둔감했던 어른들에게 현재 학교 폭력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깨닫게 해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드라마가 드라마로 끝나지 않고 교육 현장에 영향을 미치면 상황이 달라집니다. 실제로 지난 21일부터 전북 전주시를 중심으로 다수의 초·중·고교에서 ‘피라미드 게임 확산 방지를 위한 가정통신문’이라는 제목의 안내장이 배포되기도 했습니다. 인천에서 초등학교 6학년 담임을 맡고 있는 교사 박모(28)씨는 “아이들에게 물어보니 부모님 계정을 이용해 몰래 시청했거나, 온라인상에서 성인 계정을 구입한다고 하더라”며 “학교 폭력이 노골적이고 잔인하게 묘사된 드라마를 아이들이 무턱대고 따라 하진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습니다. 이러한 드라마 속 학교 폭력 모방은 누구도 원하지 않는 일입니다. 피라미드 게임을 연출한 박소연 감독은 최근 인터뷰에서 “학생들 스스로가 게임을 무너뜨리는 과정을 보여줌으로써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알리려 했는데 (모방 등 부작용) 이야기를 듣고 기분이 편치 않았다”며 “폭력을 정당화하지 않는 것을 가장 중요한 원칙으로 삼았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 “쏘니 위해 잔디 전부 갈았다”…손흥민 위한 태국의 노력

    “쏘니 위해 잔디 전부 갈았다”…손흥민 위한 태국의 노력

    “쏘니가 잔디에 실망해 태국에 안 오려고 하면 안 되잖아요” 태국축구협회가 아시아 최고의 축구선수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을 실망시키지 않고자 26년 만에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 잔디를 전면 교체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지난 26일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4차전 원정 경기에서 태국을 3대 0으로 제압했다. FIFA 랭킹 22위 한국은 101위인 태국을 상대로 한 수 위의 실력을 뽐냈다. 주장 손흥민과 이재성(마인츠), 박진섭(전북 현대)이 골 맛을 봤다. 태국은 패배했음에도 손흥민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빅클럽에서 뛰는 선수들을 직접 본 것에 만족하는 모습이다. 특히 태국은 손흥민에게 큰 관심을 보였고, 그에게 실망을 주지 않기 위해 26년 만에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의 잔디를 전면 교체했다.태국축구협회는 수억원을 투자해 배수시설부터 기초공사를 완전히 새로 했다고 한다. 1998년 이후 최초로 잔디를 전부 바꾼 것이다. OSEN에 따르면 태국축구협회 관계자는 “지난해 토트넘이 태국에 왔을 때 폭우가 쏟아져 경기가 중단된 적이 있다”며 “당시 ‘이러다 쏘니가 다신 태국에 안 온다’는 위기감이 퍼졌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그래서 많은 예산을 투자해 그라운드를 싹 정비했다. 지금은 폭우가 쏟아져도 10분 만에 배수가 끝난다”며 “잔디가 좋아야 손흥민도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태국은 유럽 축구의 인기가 뜨거운 아시아 국가다. 특히 손흥민이 뛰는 이번 경기를 보기 위해 입장권 가격의 10배가 넘는 암표도 거래될 정도였다. 한편 이날 손흥민이 소속된 토트넘과 수비수 김민재가 소속된 바이에른 뮌헨은 오는 8월 맞대결한다고 발표했다. 토트넘은 “오는 8월 10일 오후 5시 30분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펼쳐지는 비지트 몰타컵(이벤트)에서 독일 분데스리가의 바이에른 뮌헨과 맞붙는다”고 전했다.
  • “국경 접근하면 격추” 나토, 러 미사일 대응 논의중 [핫이슈]

    “국경 접근하면 격추” 나토, 러 미사일 대응 논의중 [핫이슈]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러시아의 미사일이 폴란드와 같은 동맹국 국경에 접근하면 격추한다는 계획을 논의하고 있다고 폴란드가 주장했다. 2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안제이 셰이나 폴란드 외무차관은 이날 현지 라디오 방송에 “나토 안에서 러시아 미사일이 국경에 매우 근접할 경우 이를 격추하는 등 다양한 생각이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우크라이나의 동의와 국제적 결과를 고려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폴란드 정부는 지난 24일 밤 우크라이나 서부 목표물을 향해 발사된 러시아 순항미사일이 약 39초간 폴란드 영공을 침범해 약 1.6㎞를 가로질렀다고 밝혔다. 폴란드 국방부는 해당 미사일이 루블린주 오제르두프 마을 인근 영공으로 넘어와 방공 시스템과 나토 전투기를 가동시켰다. 이후 이 미사일이 궤도를 바꿔 우크라이나로 넘어가면서 폴란드 방공망을 피할 수 있었다. 브와디스와프 코시니아크-카미시 폴란드 국방장관은 나중에 기자들과 만나 “만일 미사일이 폴란드의 목표물을 향해 가고 있다는 징후가 있었다면 격추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인접 나토 동맹국의 방어를 위한 대책 중 한 가지는 미사일이 우크라이나 영공에서 넘어오기 전에 격추시키는 것이다. 그러나 이 같은 선제적 대응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경 너머로 분쟁을 확대시키는 것을 정당화하는 수단으로 쓰일 수 있다. 이에 따라 이전 비슷한 사례에서도 나토가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한 이유도 있다. 미국은 지난 26일 나토 동맹국 간 집단방위 조항은 약속이라며 폴란드가 러시아로부터 공격을 받으면 미국이 나서 방어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사브리나 싱 미 국방부 대변인은 “정부가 반복해서 말하고 있는 점은 우리가 나토의 모든 부분을 방어한다는 것”이라면서 “만일 동맹국이 공격을 받는다면, 우리는 분명히 그것을 보고 싶지는 않지만 모든 부분을 방어할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F-16 핵탑재 능력 갖춰…우크라 제공시 러 군사계획 반영”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이어 유럽 여타 국가를 공격할 계획이라는 서방 일각의 주장은 “허튼소리”라고 일축했다. 또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지원을 약속한 미국제 F-16 전투기의 경우 핵투발 능력을 갖춘 만큼 실제 인도가 이뤄진다면 러시아 측의 계획에도 관련 사항이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중서부 트베리주의 토르조크 마을을 방문해 러시아군 조종사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F-16 전투기가 우크라이나에 인도된다면 어디에 있든 합법적인 표적이 될 것이라고 경고도 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군이 운영하는 F-16이 “제3국 비행장에서 발견된다고 하더라도 합법적인 표적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앞서 우크라이나에서 올여름 F-16 전투기를 제공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 나온 데 따른 것이다. “아이폰 같다” 평가받는 F-16, 올여름 우크라 이전? 앞서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부 장관은 “모든 것이 계획대로 진행되면 올여름 F-16을 우크라이나 상공에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상황이 어떻게 바뀔지는 모르겠지만 현재 조종사 훈련이 잘 진행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최근 한 우크라이나 조종사는 F-16 전투기를 ‘아이폰’에 비유해 주목받기도 했다. 호출부호(콜사인) ‘문피시’로만 알려진 그는 덴마크 공군기지에서 F-16 훈련을 받고 있는 우크라이나 공군 조종사 6명 중 한 명이다. 문피시는 지난달 우크라이나 정부의 재건단체 ‘유나이티드24’가 유튜브에 공개한 영상 인터뷰에서 F-16을 “비행하기에 정말 멋진 전투기”라고 극찬하고, 우크라이나 조종사들에게는 소련제 미그(MiG) 전투기보다 “비행하기가 훨씬 쉽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F-16을 구형 휴대전화인 노키아폰에서 중단 단계 없이 최신형 스마트폰인 아이폰으로 바꿔서 사용하는 것 같다고 비유했다. 이어 F-16이 미그기보다 “민첩하다”며 “이 기체는 더 공격적으로 비행하기를 바라는 것 같다”고 호평했다. 덴마크는 미국과 영국, 프랑스, 루마니아와 함께 우크라이나 조종사의 F-16 비행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이 나라는 또 우크라이나에 F-16 이전을 약속했다. 이밖의 F-16 공여국으로는 네덜란드와 노르웨이, 벨기에가 있다.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가 받을 F-16은 모두 60여 대로 알려져 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에 맞서 실질적 군사 진전을 이루려면 공군력 강화를 위해 F-16 전투기가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으며, 동맹국들에 약속된 F-16을 가능한 한 빨리 인도해 달라고 촉구해 왔다. 미 공군 웹사이트에 따르면 F-16 전투기는 공대공 뿐 아니라 공대지 전투에 사용할 수 있는 소형, 다목적 전투기다. 전장(길이) 약 15m의 이 전투기는 900㎏짜리 폭탄 2발, AIM-9 사이드와인더 공대공 미사일 2발, AIM-120 첨단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 2발, 1t짜리 외부 연료탱크 2개를 탑재할 수 있다. 기관포로 M-61A1 20㎜ 기관총도 탑재돼 있다. 이 기체는 특히 공대지 작전 수행 시 800㎞ 이상 비행할 수 있다. 이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에 대해서도 공습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다는 뜻이다. 게다가 공대지 장거리 미사일로 무장하면 우크라이나의 잠재적 타격 능력은 더욱 높아질 수 있다.
  • “우리 동네 변전소·환기구 안 된다”… GTX 부속시설 설치 골머리

    “우리 동네 변전소·환기구 안 된다”… GTX 부속시설 설치 골머리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 노선 수서∼동탄 구간이 오는 30일 개통하는 등 GTX가 점차 가시화되는 가운데 철도 운영에 필요한 변전소와 환기구 등 부속시설 설치 문제를 놓고 자신의 지역에 혐오시설 유치를 반대하는 ‘님비 현상’ 끊이지 않는다. 경기 부천시 상동호수공원 인근 지역에서는 호수공원 남쪽 주차장 지하에 GTX B 노선에 전력을 공급할 고압 변전소 설치 소식이 알려지면서 주민 반발이 거세다. 부천 상동 주민과 인근의 인천 부평구 주민들이 공원 주변에 주택가와 학교가 있어 전자파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며 변전소 설치에 반대하고 나섰다. GTX B 노선(인천 송도~남양주 마석) 유치를 환영했던 부천시와 부평구도 주민 여론을 고려해 변전소 설치에는 반대한다. 하지만 사업 시행자 측에서 이 부지가 최적지라고 맞서 지자체는 골머리를 앓고 있다. 부천시 관계자는 27일 “상동호수공원은 180만명이 이용하고 74개 운영단체가 상시 운영되는데 (변전소가 설치되면) 사용에 지장이 있다”며 “(시행자 측에선) 변전소 설치 기준에 못미쳐 안전하다고 하나 소아백혈병 위험도가 2~3배 올라간다는 연구보고서도 있어 주민들은 우려한다”고 말했다. 앞서 주택가 지하로 땅을 파는 것에 반대해 서울 강남구 청담동 주민들과 구와의 갈등이 3년 넘게 이어졌다. 현재 ‘최소 관통’으로 합의돼 일단락됐지만, C 노선(경기 양주~수원)도 강남구 은마아파트 지하를 관통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재건축 조합과 국토교통부, 시행자 간 ‘소송전’으로 번진 바 있다. 문제는 아직 첫 삽을 뜨지 않은 D(장기~서울 삼성, 팔당·원주)·E(인천공항~덕소)·F(교산~왕숙2) 등의 1단계 노선 공사가 진행될 경우 이와 비슷한 갈등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들 노선은 2035년 1단계 구간 개통이 목표다. 현 정부가 임기 내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를 구상 중인 만큼 2~3년 뒤에는 변전소 등 부속시설 설치 장소가 정해지는 기본계획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부속시설 설치로 인한 사회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선 계획 단계부터 시민에게 모든 설치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유정훈 아주대 교수는 “노선 계획 단계부터 부속시설 설치 정보 등을 모두 공개해 지역사회에서 공론화하는 과정에서 님비를 수용하는 지역에 역사를 가까이 배치하는 등 합리적인 정책 결정이 내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전진숙 명지대 연구교수도 “(정부가)노선을 확정 짓기에 앞서 지역 정치인과 주민, 철도 전문가 등 3자 간 충분한 소통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했다.
  • 초역세권 입지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용인’…‘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수혜 기대

    초역세권 입지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용인’…‘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수혜 기대

    용인 초역세권 입지에 들어서는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용인’이 눈길을 끌고 있다. 오는 6월 GTX-A노선 용인역이 개통되는 등 교통 호재도 갖췄다. 두산건설이 경기 용인시 처인구 삼가동 174번지 일원에 선보이는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용인은 지하 2층~지상 25층, 7개동, 전용면적 59~74㎡ 568가구로 지어진다. 전용면적별로는 59㎡A 366가구, 59㎡B 127가구, 74㎡A 50가구, 74㎡B 25가구 등으로 이뤄졌다.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용인은 지하철 에버라인 삼가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초역세권 입지에 들어선다. 이 노선을 이용해 수인분당선으로 환승할 수 있는 기흥역까지 10분대에 이동할 수 있으며, 신분당선 양재역까지 1시간 만에 갈 수 있다. 인근 서용인IC를 통해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 중부고속도로 등 차량을 이용한 광역 접근성도 우수하다. GTX-A노선 용인역 개통도 오는 6월 예정돼 있다. 기흥역을 통해 구성역으로 이동하면, GTX-A가 정차하는 용인역으로 바로 환승할 수 있다. 인근에 있는 기흥역에는 GTX-F노선이 신설될 계획으로 수혜가 기대된다. 단지는 교육 환경을 갖췄다. 단지 내 어린이집을 비롯해 삼가초 병설유치원, 삼가초등학교가 도보권에 있으며, 인근에 용신중, 용인중, 용인고 등의 중∙고등학교가 있다. 통학용 셔틀버스도 운영할 예정이다.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용인은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의 수혜가 기대된다. 지난해 3월 발표된 국토교통부 자료를 보면 용인시 일대는 시스템 반도체를 중심으로 2042년까지 첨단 반도체 제조공장 5곳을 구축하고, 국내외 소재·부품·장비 기업 약 150곳이 입주할 계획이다. 두산건설은 위브(We’ve)의 5가지 콘셉트 ▲꼭 갖고 싶은 공간(Have) ▲기쁨이 있는 공간(Live) ▲사랑과 행복이 있는 공간(Love) ▲알뜰한 생활이 있는 공간(Save) ▲생활 속 문제가 해결되는 공간(Solve)을 바탕으로 다양한 특화 설계를 선보인다. 먼저, 삼성 스마트싱스(SmartThings) 기반의 스마트 아파트로 지어질 예정이다. AI와 스마트 홈 플랫폼을 활용해 사용자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게 다양한 기기를 제어할 수 있다. 음성인식으로 냉장고, TV, 세탁기, 에어드레서 등 삼성의 가전제품 제어가 가능하고, 위치 기반 서비스인 ‘지오펜스’(Geo-Fence) 기능 적용으로 사용자 위치를 파악해 엘리베이터를 자동 호출한다. 또한 전 가구 남향 위주의 단지 배치로 채광 및 일조권이 우수하며, 타입별 4베이(bay), LDK 구조가 적용된다. 전 타입에 시스템가구가 포함된 드레스룸이 제공되며, 전용면적 74㎡의 경우 팬트리가 마련된다. 외관 디자인은 부분 커튼월룩(curtainwall look)과 웅장한 문주, 유리난간 창호, 옥상 경관 조명 등을 적용한다.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로 피트니스센터, 작은도서관, 키즈맘카페 등이 조성될 예정이며, 특히 ‘종로엠스쿨’과 협약을 맺고 입주민 자녀에게 프리미엄 수준의 교육 특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초∙중등 영어, 수학 교육을 비롯해 유치부 창의사고력 수학, 전 과목 온라인 교육 서비스와 전국 학업성취도 평가 등을 제공하며, 이외에도 입주민 자녀를 대상으로 인∙적성 검사 및 진로 컨설팅, 개인별 맞춤 학습전략 컨설팅 등도 진행할 계획이다.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용인의 견본주택은 경기 용인시 수지구 동천동 901번지 일원에 있다.
  • 약국서 가장 많이 팔린 감기약은?… 동아제약 ‘판피린 큐’

    약국서 가장 많이 팔린 감기약은?… 동아제약 ‘판피린 큐’

    동아제약의 종합감기약 ‘판피린 큐’(Panpyrin Q)가 지난해 약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감기약에 이름을 올렸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의 2023년 ‘셀 아웃’(Sell-Out) 데이터에 따르면 판피린 큐는 지난해 402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약국에서 판매하는 감기약 중 소비자들의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셀 아웃은 약국에서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되는 금액을 의미한다. 판피린 큐의 원조 격인 ‘판피린’은 ‘감기 조심하세요~’라는 광고 문구로 유명한 장수 의약품으로 올해 발매 63주년을 맞았다. 변화를 거듭한 판피린은 2022년 기준 판피린 큐 연간 누적 판매량 1억병을 돌파했다. 0.3초당 1병씩 판매된 셈이다. 판피린이란 이름은 그리스어로 ‘전체‘, ‘모두’라는 뜻인 ‘판’(PAN)과 발매 당시 해열제에 ‘피린’(Pyrine) 성분이 많이 사용된 것에 착안해 지어졌다. 판피린은 1956년 품목허가를 받고, 1961년 첫 생산 및 판매를 시작했다. 처음엔 알약으로 시작했고 주사제(1966년), 시럽제(1973년) 등도 발매됐다. 주요 제형인 ‘액상’ 형태는 1963년 ‘판피린 내복액’으로 시작됐다. 판피린은 감기·몸살·두통에 잘 듣는 ‘한국인의 초기 감기약’이라는 정체성을 바탕으로 시대 흐름에 발맞춘 제품을 선보여 왔다. 1990년 ‘강하게’를 의미하는 이탈리아어 ‘포르테’(Forte)의 첫 글자를 딴 ‘판피린 에프(F)’, 2004년 기존 판피린 에프에 허브 성분을 첨가한 ‘판피린 허브’, 2007년 ‘빠르게 낫게 한다’는 뜻의 ‘퀵’(Quick)을 강조한 지금의 판피린 큐 등을 연이어 출시했다. 또한 2012년부터는 안전상비 의약품 제도 도입에 따라 ‘판피린 티 정(3정)’의 편의점 판매를 시작했다. 판피린의 주성분은 아세트아미노펜으로 콧물, 코막힘, 기침과 더불어 초기감기를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약국에서 살 수 있는 판피린 큐(20ml)는 액상 제형으로 물 없이 간편하게 복용할 수 있으며, 작은 병 크기로 여행이나 외출 시 휴대가 편리하다.
  • 트루시에 경질 결정타 인니 신태용 ‘갬’, 말레이 김판곤 ‘흐려짐’

    트루시에 경질 결정타 인니 신태용 ‘갬’, 말레이 김판곤 ‘흐려짐’

    신태용 인도네시아 대표팀 감독이 베트남을 2연패에 몰아넣으며 박항서 감독의 뒤를 이은 필리프 트루시에 감독을 경질로 내몰았다. 인도네시아는 26일 밤 베트남 하노이의 미딘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F조 4차전 원정 경기에서 베트남을 3-0으로 제압했다. 21일 베트남과 3차전 홈 경기에서는 1-0으로 이겨 2연승을 달린 인도네시아는 2승1무1패를 기록, 이라크(4승)에 이어 조 2위를 달렸다. 인도네시아는 최종 3차 예선 진출이 유리한 상황이다. 아시아 2차 예선에서는 각 조 상위 2개 팀이 3차 예선에 진출한다. 반면, 이라크와의 2차전 홈 경기 패배를 포함해 3연패에 허덕인 베트남은 1승3패로 조 3위로 처지며 3차 예선이 멀어졌다. 이에 베트남축구협회는 필리핀(1무3패)과의 1차전 승리 이후 연패한 트루시에 감독과 계약을 전격 해지했다. 인도네시아전 대패의 책임을 물어 사실상 경질한 것이다. 최근 A매치 10경기에서 1승9패에 허덕인 트루시에 감독은 과거 일본 대표팀을 이끌며 2000년 아시안컵 우승, 2001년 컨페더레이션스컵 준우승, 2002년 월드컵 16강 등의 성과를 낸 지도자다. 베트남은 아직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적이 없다. 이번 북중미월드컵부터 본선 진출국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확대되어 아시아에 할당한 티켓이 4.5장에서 8.5장으로 늘어난 상황이라 본선행의 꿈을 키웠다. 하지만 3차 예선까지 진출했던 2022 카타르월드컵과는 달리 이번에는 2차 예선에서 탈락할 위기에 처했다. 베트남은 2017년 박항서 감독 취임 이후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강 진출, 2018년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우승 등 좋은 성적을 거두며 상승세를 탔다. 하지만 지난해 2월 트루시에 감독이 바통을 이은 뒤에는 기세가 꺾였다. 네덜란드 동인도령의 이름으로 1938년 월드컵에 출전했던 인도네시아는 88년 만의 본선 진출을 꿈꾼다. 신태용 감독은 2020년부터 인도네시아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있는데 2022 카타르월드컵 때는 아시아 2차 예선에서 탈락했다. 당시 인도네시아는 베트남과 함께 G조에 속했는데 베트남이 5승2무1패 조 2위로 3차 예선에 진출했고, 인도네시아는 1무7패의 최하위로 탈락을 곱씹었다. 당시 인도네시아는 베트남에 2패를 당했는데 4년여 만에 정반대 상황으로 흘러가고 있다. 김판곤 감독이 지휘하는 말레이시아는 27일 새벽 쿠알라룸푸르 부킷 자릴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오만과의 D조 4차전 홈 경기에서 0-2로 완패했다. 21일 3차전 원정 경기 0-2 패배까지 오만에 거푸 무릎을 꿇은 말레이시아는 초반 2연승의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고 2승2패를 기록, 조 3위로 내려섰다. 3승1패의 키르기스스탄과 오만이 골득실 차로 1, 2위를 나눠 가졌다. 말레이시아도 아직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은 적이 없다. 카타르월드컵 때는 베트남, 인도네시아와 함께 묶인 아시아 2차 예선 G조에서 조 3위(4승4패)로 아쉽게 탈락했다. 말레이시아는 2022년부터 김판곤 감독이 지휘하고 있다.
  • 테러범들 벨라루스 가려 했다는데…‘답정너’ 러 “배후에 미·영·우크라” [핫이슈]

    테러범들 벨라루스 가려 했다는데…‘답정너’ 러 “배후에 미·영·우크라” [핫이슈]

    러시아는 모스크바 공연장 테러의 배후에 미국과 영국, 우크라이나가 있다고 보고 있다고 알렉산드르 보르트니코프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국장이 26일(현지시간) 밝혔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보르트니코프 FSB 국장은 이날 러시아 연방 검찰청 확대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미국, 영국, 우크라이나가 공격 배후에 있는가’라는 질문에 “그렇게 믿는다”고 답했다. 보르트니코프 국장은 또 “어쨌든 지금 우리가 가진 사실적 정보에 대해 말하고 있다. 일반적인 정보이지만, 그들이 이런 일을 벌여왔다는 오랜 기록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가 중동에서 (이번 공격에 관여한 것으로 의심되는) 무장세력들을 훈련시켰다는 것을 안다”며 “키예프(키이우) 정권 대표들이 그곳의 테러리스트 기지를 방문했다”고 덧붙였다.보르트니코프 국장은 “이번 사건은 이슬람 급진주의자들이 준비했지만 서방 특수부대가 조장했다고 본다”며 “우크라이나 특수부대가 이번 사건과 직접적 관련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테러범들이 지난 22일 모스크바 외곽 크로커스 시티홀 공연장에서 총격·방화 테러를 벌인 후 우크라이나로 도주하려고 했다는 러시아 당국 조사 내용을 재차 언급하며 이들이 “영웅으로 환영받았을 것”이라고 전했다. 루카셴코 “테러범들, 벨라루스행 좌절돼 우크라로 갔다” 반면 러시아와 동맹인 벨라루스는 테러범 체포를 위해 러시아와 벨라루스가 긴밀히 공조했다고 강조하는 과정에서 러시아 측 입장과 대치되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이날 “벨라루스가 신혹히 국경 검문소를 설치했기에 그(테러범)들은 벨라루스에 오지 못했다. 그들은 그것(검문소)을 보고 방향을 돌려 우크라이나 국경으로 갔다”고 말했다. 푸틴 “테러범 처벌 위한 모든 조치…이민 영역 통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이날 검찰청 연설에서 당국이 “22일 모스크바 총격 참가자들이 정당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취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민 영역의 상황은 통제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발언은 지금까지 139명의 목숨을 앗아간 테러 용의자들이 모두 타지키스탄 국민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반이민 정서가 고조되는 가운데 나왔다. 모스크바 테러 용의자 8명으로 늘어 이번 테러와 관련해 구금된 용의자는 8명으로 늘었다. 러시아 법원은 3주 전 테러범들에게 아파트를 임대한 집주인을 테러 연루 혐의로 구금하라고 결정했다. 8번째 용의자는 테러 핵심 용의자 중 한 명인 샴시딘 파리두니에게 아파트를 임대한 것으로 밝혀져 용의선상에 올랐다. FSB는 지난 23일 테러에 연루된 것으로 보이는 11명을 체포, 모스크바에 있는 조사위원회 본부로 이송했다. 가장 먼저 구금된 테러 공격 피의자 4명은 법정에 출석했을 때 얼굴에 상처가 심해 고문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이에 대해 타티아나 모스칼코바 러시아 인권위원장은 “구금자에 대한 고문은 용납될 수 없다”며 “모든 절차와 조치는 법에 따라 수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 실론, 내달 중국 상하이 개최 ‘FTS’ 전시 참가

    실론, 내달 중국 상하이 개최 ‘FTS’ 전시 참가

    실론은 다음달 2일부터 3일까지 중국 상하이 월드 엑스포 전시회 센터(Shanghai World Expo Exhibition & Convention Center)에서 개최하는 FTS(Functional Textiles Shanghai) 전시회에 참가한다. FTS 전시회는 ‘Performance Days’(PD)에서 주관하는 전시로, 이틀 동안 115개 이상의 의류 전문 업체가 참가한다. 실론은 이번 전시에 처음 참가하는 것으로 동계 스포츠 의류와 무봉제 속옷에 사용할 수 있는 자사 심테이프와 접착 필름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인다. 실론의 모든 제품은 ‘PFAS 프리’ 제품으로, 제조 및 공급 체인 전반에 걸쳐 섬유 관련 인증 규격인 ‘블루사인’(bluesign) 인증을 획득했다. 또한 원료, 중간 제품 및 완성품의 유해물질을 독립적 검사하는 오코텍스 스탠다드 100(OEKO-TEX STANDARD 100) 인증을 받은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환경에 무해한 환경 경영 체제 규격인 국제 인증 ISO와 공장 내 생산부터 폐기까지의 과정을 친환경적인 기준에 따라 평가한 ‘Higg Index’ 인증을 받은 바 있다. 실론 관계자는 “올해 3월 독일 Performance day 전시회를 시작으로 중국 FTS 전시회와 미국, 독일에서 진행하는 모든 Performance Days의 전시회에 참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Performance day’ 전시회는 독일 뮌헨, 미국 포틀랜드 및 뉴욕에서 열리는 FFF(Functional Fabric Fair)라는 이름의전시로 개최되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스포츠, 작업복, 기능성 의류를 위한 원단, 원사, 방수 기술 및 의류 부자재의 최신 트렌드와 혁신을 중점으로 소개한다.
  • ‘달디 단 IPO 고수익?’… 투자자 홀리는 비상장 사기 조심해야

    ‘달디 단 IPO 고수익?’… 투자자 홀리는 비상장 사기 조심해야

    국내 대표 비상장 주식 거래 플랫폼인 증권플러스 비상장이 오는 6월까지 사기 범죄 근절을 위한 투자자 보호캠페인 ‘S.A.F.E’를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캠페인 명인 S.A.F.E는 사기 범죄에 대한 투자자 경각심을 높이고 시장 자정력을 강화하는 네 가지 안전 수칙을 의미한다. 안전 수칙을 키워드별로 살펴보면 먼저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발송, 투자를 권유하는 ‘영업’(Sales) 스팸 전화와 메시지를 경계해야 한다. 비상장 사기 범죄와 연루된 스팸 메시지의 경우 특히 ‘고수익‘, ‘수익 보장’, ‘100% 수익 달성’ 등 달콤하고 화려한 허위·과장 광고 문구로 투자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때문에 주의를 요한다. 또한 비상장 주식을 거래할 때는 증권사 ‘계좌’(Account)와 연동된 안전 거래 플랫폼을 이용하는 게 좋다. 증권사 계좌를 통해 매수자의 잔고 및 매도자의 주식 보유 여부 확인이 가능하기 때문에 허위 매물, 비정상 거래로 인한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증권플러스 비상장은 주식 거래 내역들이 인증된 증권사 계좌에 안전하게 기록되고 있으며, 실시간 모니터링 및 이상 거래 제재 등 각종 투자자 보호장치도 마련돼 있다. 아울러 비상장 시장 내 만연한 정보 절벽이 투자자 피해로 이어지지 않도록 종목 관련 정보는 반드시 ‘팩트’(Fact)를 체크해야 한다. 증권사 및 거래 플랫폼, 투자 전문기업 직원을 사칭하며 접근하거나 홈페이지, 애플리케이션을 모방한 피싱 사이트 접속을 유도할 시 사기 범죄일 확률이 높다. 두나무(증권플러스 비상장)의 직원들 또한 어떤 경우에도 전화, 메시지를 통해 특정 종목 투자를 권유하지 않으며, 거래는 오직 증권플러스 비상장 공식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서만 가능하다. 끝으로 비상장 사기 범죄를 발견했거나 금전적 피해를 입었을 경우 신속히 경찰청(112), 금융감독원(1332)에 ‘제보’(Expose)해야 한다. 비상장 사기로 의심되거나 판단이 어려울 땐 증권플러스 비상장 고객센터(1588-9449)로 연락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 [공직자의 창] ‘나의 해방일지’ 속 잃어버린 2시간 되찾아 줄 GTX

    [공직자의 창] ‘나의 해방일지’ 속 잃어버린 2시간 되찾아 줄 GTX

    세계적으로 대도시들은 인구 집중 현상 가속화로 고질적인 교통 혼잡 문제를 겪고 있다. 이미 여러 나라에서는 다양한 교통 사회간접자본(SOC)을 고민하며 확충해 나가고 있다. 프랑스는 ‘그랑파리’(Grand Paris) 프로젝트를 통해 파리시와 외곽 수도권을 고속으로 주행하는 철도망 계획을 추진하고 있으며, 영국 런던도 2009년부터 광역급행철도 프로젝트인 ‘크로스레일’을 통해 그레이터런던 지역의 철도망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는 30일 수서와 동탄을 잇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이 사업 추진 9년 만에 개통된다. 일본에 앞서 아시아 최초로 본격적인 대심도 광역급행철도 시대를 연다. GTX A를 이용하면 동탄에서 수서역까지 20분 만에 이동 가능해 버스에 비해 최대 70분까지 시간을 줄일 수 있다. 만성적인 교통 정체에 시달리던 수도권 동남부는 서울에 대한 접근성이 한층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GTX 개통에는 이런 교통편의 증진을 뛰어넘는 의미가 있다. GTX 시대 개막은 우리가 매일매일 겪어야 하는 일상 교통에 새로운 혁명을 가져올 것이다. 먼저 GTX에 도입된 기술부터 그전과는 차별화된다. GTX A노선에 투입되는 신규 열차는 최고 속도가 시속 180㎞에 달하며 기존 전동차 대비 2배 이상 빠른 속도로 운행하는 등 그간 도시철도에서는 경험하지 못했던 광역급행 교통서비스를 제공한다. 개통 구간의 역사는 SRT, 수도권전철 3호선 등을 비롯한 다른 철도, 버스망과 유기적으로 연계되고 편리하게 환승할 수 있다. 보다 진보된 다양한 소방·화재감시 시스템을 구축했고, 승객들의 쾌적하고 안전한 이용을 위해 모든 승강장에 완전 밀폐형 스크린도어를 설치했다. 무엇보다 GTX를 이용하는 국민의 삶은 GTX 전과 후로 나뉘게 될 것이다. 몇 년 전 인기리에 방영됐던 ‘나의 해방일지’라는 드라마를 보면 경기도의 가상 소도시인 산포시에 거주하는 주인공들이 매일 2시간씩 마을버스와 전철을 타고 서울로 출퇴근한다. 아침 일찍 집을 나서도 허겁지겁 직장에 도착하고, 이른 저녁 퇴근을 했지만 집에 도착하면 늦은 밤이다. 드라마 주인공들의 이야기임에도 방영 당시 많은 사람이 공감했다. GTX는 잃어버린 2시간을 되찾아 일상을 바꿀 것이다. 가족과의 행복한 저녁 식사 혹은 퇴근 후 안락하고 즐거운 휴식이 가능해진다. 결국은 우리 개개인의 삶의 질이 향상되는 것이다. 이것이 출퇴근 30분 시대의 도래가 가져올 혁신의 진면목이며 앞으로 GTX가 확대돼야 할 당위성이다. 올해 공사가 시작되는 GTX B·C노선을 포함해 GTX D·E·F노선이 완공돼 수도권 전역이 보다 촘촘하고 빠르게 연결될 때 국민의 삶은 활기를 얻고 국토 공간은 더욱 효율적으로 활용되며 우리 사회·경제는 전과 다른 성장의 기회를 맞을 수 있을 것이다. GTX A를 교두보로 본격적인 GTX 시대가 열리는 것을 환영하며 새로운 교통혁명을 기대해 본다. 이성해 국가철도공단 이사장
  • [열린세상] 미국의 제3당 대선 후보 가능성은

    [열린세상] 미국의 제3당 대선 후보 가능성은

    미국의 정치 시스템은 잘 바뀌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하원 지역구가 인구 증가에 따라 현재의 435석으로 늘어난 것을 제외하면 대통령 선거인단 방식의 대통령 선출 방식이나 비례대표가 전혀 없는 지역구 의원만의 의회 구성, 한 지역구에서 한 명만 뽑는 소선거구제, 인구와 상관없이 주마다 2명의 상원 의원을 뽑는 규정 등 모두 건국 이후 지금까지 달라진 게 전혀 없다. 특히 하원 선출 방식은 공화당과 민주당이라는 두 정당만 경쟁하는 양당제 시스템을 초래했고 이는 소위 제3정당이 생겨날 여지를 허용하지 않고 있다. 물론 미국 역사에서도 공화·민주 두 정당 이외에 다른 정당들이 의회 선거에 참여했고 대선 후보를 내기도 했다. 예를 들어 1992년 대선에서 로스 페로 무소속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당시 현직 대통령이던 아버지 부시와 민주당 후보 클린턴보다 더 높은 지지율을 얻기도 했고 그해 대선에서 전국적으로 19%의 득표율을 올린 적도 있다. 하지만 승자 독식 단순 다수제하에서 페로는 대통령 선거인단을 1명도 확보하지 못했고 아버지 부시 대통령의 표만 갉아먹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올해 미국 대선은 잘 알려진 대로 두 비호감 후보 간 경쟁이기도 하다. 이달 초에 실시된 ABC 뉴스 여론조사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직을 잘 수행할 것이라고 대답한 여론이 36%, 조 바이든이 더 잘할 것이라는 응답은 33%였다. 그런데 둘 다 별로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30%에 달했다. 두 후보 다 싫다고 하는 유권자들을 이중 혐오자들(double haters)이라고 부른다. 양극화 시대의 미국에서 대선 향배는 결국 이들의 궁극적인 지지가 누구에게 향할 것인지에 달려 있다고 보는 견해가 있다. 마찬가지로 비호감 후보 간 선거였던 2016년에도 이중 혐오자들 중 힐러리 클린턴보다는 트럼프 지지표가 더 많았기 때문에 트럼프가 당선됐다고 하는 분석도 있다. 이들 이중 혐오자들에게 또 다른 선택이 있으니 곧 제3당 후보가 그들이다. 사실 트럼프의 경우 2016년 대선 당시나 2020년 재선 시도에서 모두 전국 득표율은 약 46%로 비슷했다. 2016년에는 제3당 후보 득표율이 7%였던 데 반해 2020년 대선 때는 2%로 줄어들었다는 사실이 트럼프의 2016년 당선과 2020년 낙선을 결정지었다는 주장이 주목받는 이유다. 표의 확장성에 문제가 있는 트럼프 후보가 올해 대선에서 백악관에 복귀하려면 특히 경합주에서 바이든 대통령 표가 제3당 후보에 의해 잠식되는 시나리오가 가능한지 살펴봐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올해 미국 대선에서 가장 주목받는 제3정당 후보는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동생인 로버트 케네디 전 법무장관의 아들이다.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가 만약 미국 자유당(Libertarian Party)의 대선 후보가 된다면 많은 주에서 대선 후보 자격을 얻을 수 있다. 원래 민주당 소속이었던 터라 트럼프보다는 바이든에게 더 불리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들 한다. 이처럼 승리 가능성은 없더라도 불만족하는 유권자들에게 또 다른 선택지를 제공하는 제3정당 후보의 등장은 현대 민주주의의 보편적 현상인 듯하다. 우리의 4월 10일 총선을 향해서도 소위 제3지대 정당과 후보들이 경쟁하고 있다. 그런데 한국과 미국 모두 제3정당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모두 선거에 임박해서 나타나는 단기적 현상이라는 사실이다. 이들이 지향하고 이룩하고자 하는 국가와 사회는 어떤 것인지 찬찬히 들여다본 후 지지 여부를 정할 기회가 유권자들에게 거의 주어지지 않는다. 선거가 끝나면 다시 기존 정당 시스템에 소리 소문 없이 자천타천으로 흡수될 것이라고 확신하게 되는 근거이기도 하다. 제3의 집단보다는 제3의 정책에 대해 먼저 들어 보고 확인해 보고 싶은 것이 국민 마음 아닐까 싶다. 서정건 경희대 교수
  • 김여정 “日 총리, 국무위원장과 만남 요청”…기시다 “北과 현안 해결에 정상회담 중요”

    김여정 “日 총리, 국무위원장과 만남 요청”…기시다 “北과 현안 해결에 정상회담 중요”

    북한이 일본 정부로부터 북일 정상회담 제의를 받았으며, 정상회담을 위해선 무기 개발에 간섭하지 말고 납북자 문제도 거론하지 말아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김여정 조선노동당 부부장은 25일 조선중앙통신에 공개한 담화에서 “최근에도 기시다 수상은 또 다른 경로를 통해 가능한 빠른 시기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장을 직접 만나고 싶다는 의향을 우리에게 전해 왔다”고 말했다. 김 부부장은 “중요한 것은 일본의 실제적인 정치적 결단”이라며 “일본이 지금처럼 우리의 주권적 권리행사에 간섭하려 들고 더이상 해결할 것도, 알 재간도 없는 납치 문제에 골몰한다면 수상의 구상이 인기 끌기에 불과하다는 평판을 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담화는 지난달 15일 담화와 같은 내용으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게 북일 정상회담에 대한 전제조건을 내세우지 말라고 거듭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저녁 총리관저에서 기자들을 만나 관련 질문을 받고 “알고 있다”면서 “북한과 모든 현안을 해결하려면 정상회담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북일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선 “상대가 있는 얘기”라며 “지금 결정된 것은 없다”고 답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동생인 김 부부장의 담화는 북한 권력 핵심부의 의중을 드러낸다는 점에서 의미가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여전히 걸림돌이 적지 않긴 하지만 북한과 일본 사이에 극적인 장면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상황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김 위원장과 기시다 총리 모두 북일 관계 개선을 통해 얻을 게 많다. 우리로선 급격한 정세 변화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총장은 “(이날 담화와 같은) 공개 압박은 아직 실무 접촉에서 의미 있는 합의가 이루어지지 못했음을 엿볼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일본은 북일 정상회담을 국내 정치에 이용하고, 북한은 한국을 배제하면서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징검다리로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4일(현지시간) 기시다 총리가 다음달 10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미군과 자위대의 연계 강화를 위해 주일미군사령부의 기능을 강화하는 내용에 합의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요미우리신문도 일본 육상·해상·항공 자위대를 일원적으로 지휘할 통합작전사령부 창설에 맞춰 미국 정부가 주일미군 지휘 통제 기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조율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 “中 정부기관서 美 인텔칩 사실상 퇴출”

    “中 정부기관서 美 인텔칩 사실상 퇴출”

    중국이 정부기관에서 미국 컴퓨터 기업 인텔과 AMD의 마이크로프로세서를 탑재한 개인용 컴퓨터(PC)와 서버를 퇴출하는 내용의 새 가이드라인을 도입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4일 보도했다. 중국 공업정보화부(MIIT)가 지난해 12월 26일 정부용 컴퓨터 및 서버 조달과 관련한 새 가이드라인을 공개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새 가이드라인은 정부기관과 향(鄕)급 이상 단위 당조직에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처리장치와 운영체제(OS)를 구매할 것을 규정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우를 비롯한 외국산 OS와 데이터베이스 소프트웨어 대신 중국 제품을 쓸 것을 권장하는 내용도 포함됐다고 FT는 전했다. 같은날 중국정보기술안전평가센터(CNITSEC)는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프로세서 18종과 OS 목록을 공개했는데, 모두 중국제였다. 미국의 제재를 받고 있는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와 중국 중앙처리장치(CPU) 설계업체 파이티움(페이텅) 등도 포함됐다. FT는 “새 조달 가이드라인은 외국 기술제품을 국산으로 대체하기 위해 중국 정부가 보인 가장 큰 움직임 가운데 하나인 동시에, (중국산 IT제품의 정부기관 이용을 제한한) 미국의 조처를 따라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 우리 군 도입하는 신형 훈련헬기 ‘벨 505’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우리 군 도입하는 신형 훈련헬기 ‘벨 505’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군용 장비들이 첨단화되면서 이들 장비를 운용하기 전에 기초적인 훈련을 받기 위한 훈련 장비가 필요하다. 우리 공군의 전투기 조종을 위해서 KT-1 기본훈련기를 거쳐 T-50 고등훈련기로 훈련을 받는 것처럼, 우리 군의 헬리콥터 조종사들도 수리온이나 UH-60, CH-47 등을 운용하기 전에 훈련헬기로 기초 조종 훈련을 실시한다. 그동안 육군은 500MD를, 해군은 알루렛 3와 UH-1H를 사용하고 있었지만, 노후화로 인해 신형 훈련 헬기 도입이 시급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2013년부터 시작된 훈련헬기 사업은 비용 등의 문제로 지연되었고, 2022년 5월 6일 미국의 벨 텍스트론과 ‘벨 505’ 40대를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벨 505는 2013년 10월 노후기 문제가 심각했던 해군 항공대에 첫 3대가 인도되었고, 2025년 초반까지 40대가 모두 도입될 예정이다. 기체와 국내에서 개발 및 제작할 비행훈련 시뮬레이터를 포함하여 사업 규모는 1,700억 원이다.엔진이 하나인 벨 505는 벨 텍스트론의 베스트셀러인 벨 206 제트 레인저를 계승한 기체로 로터 시스템 등 일부 부품을 공유하지만, 기체는 완전히 새로 설계된 일명 ‘클린 시트’ 설계로 제작되었다. 2013년 6월 파리에어쇼에서 처음 공개되었고, 2014년 11월 10일 첫 비행에 성공했다. 2022년 3월 기준으로 약 360대가 판매되었는데, 우리 군의 훈련헬기처럼 군용보다는 민수용으로 더 판매되었다. 일반적으로 최신 헬기들은 구매자의 요구를 최대한 반영하는데, 우리 군이 도입한 벨 505는 조종석에 가민 G1000N NXi사의 10.4인치 액정 디스플레이 2개가 장착돼 있으며, 비행 관련 지형 상황인식, 경보장치 HTAWS 등 최신 디지털 계기판과 전술 항법장비를 장착했다.벨 505는 로터 포함 길이 12.93m, 높이 3.25m, 로터 직경 11.28m, 공허중량 989kg, 내부 탑재 임무중량 1,669kg, 최대이륙중량 2,030kg의 제원을 가졌다. 엔진은 505마력의 프랑스 샤프란의 아리우스(Arrius) 2R 터보샤프트 엔진 1개를 사용하며, 최대속도 232km/h, 항속거리 617km다. 조종은 1명만으로 가능하며, 승객 5명을 태울 수 있다. 우리 군은 신형 훈련 헬기 외에도 앞으로 CH-47F를 도입할 대형 수송헬기 사업, MH-60R 시호크가 도입될 해상작전헬기 2차 사업 등을 통해 신형 헬기 도입이 이어지면서 항공 작전 능력을 크게 향상시킬 예정이다.
  • “투표로 왕따 뽑아요” 학교에 퍼진 ‘피라미드 게임’…가정통신문 나왔다

    “투표로 왕따 뽑아요” 학교에 퍼진 ‘피라미드 게임’…가정통신문 나왔다

    드라마를 모방한 신종 따돌림 현상이 확산해 교육계가 긴장하고 있다. 지난 21일부터 전북 전주시를 중심으로 다수의 초·중·고교는 티빙(tving) 오리지널 시리즈 드라마 ‘피라미드 게임’ 확산 방지를 위한 가정통신문을 배포했다. 학교 측은 통신문에서 “드라마 ‘피라미드 게임’ 공개 후 놀이를 가장한 집단따돌림 현상이 학교에 확산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피라미드 게임’은 학교 내에서 계급과 폭력의 문제를 다루며 학생들 사이의 서열을 정하고, 그 결과에 따라 상위 등급의 학생들이 하위 등급의 학생들을 괴롭히는 상황을 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고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 ‘피라미드 게임’은 한 달에 한 번 비밀투표로 왕따를 뽑는 학생들의 서열 전쟁을 그리고 있다. 학생들은 투표를 통해 서로를 A~F 등급으로 서열화하며, 하위 등급 학생들은 괴롭힘 대상이 된다. 19세 이상 관람가 작품이고,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라 구독료를 내야 볼 수 있지만 일부 청소년이 드라마를 모방해 왕따 놀이를 즐기면서 학교폭력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학교 측은 “놀이로 시작한 피라미드 게임이 특정 대상에게 실체적인 괴롭힘을 주는 심각한 학교폭력(집단따돌림)을 양산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학생들 사이에 자유롭게 이루어지는 놀이문화가 범죄의 씨앗이 되지 않도록 학부모님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도를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 양산계획 확정한 KF-21 향후 계획은

    양산계획 확정한 KF-21 향후 계획은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 양산계획이 우여곡절 끝에 확정됐다. 방위사업청과 공군에선 2028년까지 보라매 40대를 생산하고, 2032년에는 120대까지 실전 배치해 노후화된 F-4와 F-5를 대체해 명실상부한 공군 주력 전투기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24일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는 지난 22일 회의에서 올해 6월까지 KF-21 20대 생산계약을 우선 체결하고, 내년 1월까지 추가로 20대를 계약하는 내용을 담은 ‘KF-21 최초양산계획(안)’을 심의·의결했다. 이를 위해 2028년까지 7조 9200억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보라매는 2016년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개발에 착수한 4.5세대 전투기다. 2022년 시제1호기가 첫 시험비행을 성공했으며 지난해 5월 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았다. 최대 속도는 마하 1.8(시속 2200㎞), 항속거리는 2900㎞이며, 능동전자주사식위상배열(AESA) 레이더와 적외선 탐색 및 추적장비(IRST), 통합 전자전 체계 등을 갖췄다. 20대씩 나눠서 계약을 체결하는 건 지난해 한국국방연구원이 공대공미사일 무장 시험 등 성능 검증을 마치지 못했다는 이유를 들어 ‘최초 물량을 40대에서 20대로 줄여야 한다’라고 결론 내린 사업타당성조사를 일부 반영했다. 생산량 감소에 따른 차질을 막으면서도 추가 성능 검증을 거치는 절충안인 셈이다. 방사청 관계자는 “초도 양산 물량 40대를 2028년까지 양산해 공군에 인도한다는 당초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전력화를 위한 중요한 고비를 넘어선 KF-21이 향후 해결해야 할 가장 중요한 걸림돌은 1조원 가까운 인도네시아 미납금 문제다. 인도네시아는 2016년 1월 KF-21 개발비의 20%인 약 1조 7000억원(이후 약 1조 6245억원으로 감액)을 2026년 6월까지 부담하는 대신 시제기 1대와 각종 기술 자료를 이전 받고, 48대를 인도네시아에서 현지 생산하기로 했다. 하지만 예산 부족 등을 이유로 현재 9911억원을 미납하고 있다. 양국 사이에 협상이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계약 자체를 파기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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