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F
    2025-12-29
    검색기록 지우기
  • FDA
    2025-12-29
    검색기록 지우기
  • UAM
    2025-12-29
    검색기록 지우기
  • NSC
    2025-12-2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7,570
  • “CO2보다 1만배 강한 온실가스, 중국서 기록적 수준 배출”

    “CO2보다 1만배 강한 온실가스, 중국서 기록적 수준 배출”

    이산화탄소(CO2)보다 1만2000배 온실효과가 강하며 중국과 인도에서 주로 생성되는 온실가스 1종이 기록적인 수준으로 대기 중에 배출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브리스틀대 등 국제연구진은 온실가스인 수소불화탄소(HFC-23)가 대기 중에서 거의 사라졌다는 2017년 중국의 공표와 달리, 기록적인 수준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HFC-23은 온실가스 비(非)감축의무 국가인 중국과 인도에서 주로 가정용 에어컨과 냉장고 등의 냉매로 사용하는 수소염화불화탄소(HCFC)를 생산하는 동안 배출된다. 문제는 이 온실가스가 이산화탄소보다 훨씬 더 강력한 온실효과를 갖고 있다는 데 있다. 이들 국가는 2015년부터 공장에서 HFC-23을 배출하지 않게 하겠다는 야심 찬 계획을 발표하고, 2017년 성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과학자들은 전 세계 HFC-23 배출량이 약 90% 감축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그런데 이번 연구에서 전 세계 대기 중 HFC-23 농도를 조사한 결과, 해당 온실가스의 배출량은 감축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배출량이 현저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HFC-23은 특히 온실효과가 강해 대기 중 1t이 배출되는 것은 이산화탄소 1만2000t이 배출되는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이런 위력 탓에 과학자들은 지난 20여년간 대기 중 HFC-23 농도를 예의 주시했다. 연구 주저자인 키런 스탠리 박사는 “우리 연구에서는 중국의 보고와 달리 HFC-23 배출 감축에 성공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점을 발견했지만, 인도가 배출 감축을 시행할 수 있었는지는 추가적 측정 없이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연구 공동저자인 맷 릭비 박사도 “이제 우리는 다른 국제 단체들과 협력해 국제적 자료보다 국가적 자료를 사용해 중국과 인도의 국가별 배출량을 정량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123rf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김민준, 처남 지드래곤과 파리서 포착 “눈부신 외조”

    김민준, 처남 지드래곤과 파리서 포착 “눈부신 외조”

    배우 김민준의 화려한 가족사진이 소속사 가족이엔티를 통해 공개됐다. 공개된 사진들 속에는 김민준과 아내 권다미, 그리고 처남인 지드래곤이 여느 가족과 다름 없이 다정하고 화목한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으며, 김민준의 단독 사진은 모델 출신 배우 답게 올 블랙룩을 기품 있게 소화해 아우라 넘치는 모습을 선보였다. 특히 쇼 중 찍힌 것으로 보이는 사진에서 김민준과 지드래곤은 연신 즐거운 듯 환하게 미소 짓고 있으며, 지드래곤은 하늘색 수트를 완벽히 소화해낸 모습으로 여전한 패셔니스타의 저력을 과시했다. 권다미가 대표로 있는 패션 브랜드 ‘WE11DONE’은 ‘2020-2021 F/W 파리 패션위크’에 참여해 지난 19일(현지시간) 쇼를 성황리에 마쳤으며, 김민준은 아내 권다미를 응원차 참석해 눈부신 외조의 모습을 보여 보는 이로 하여금 절로 부러움을 사게 만들었다. 한편 배우 김민준은 2020년 상반기 기대작으로 꼽히는 JTBC 드라마 ‘우리, 사랑했을까’(연출 김도형, 극본 이승진, 제작 드라마하우스, 길픽쳐스)에 출연을 확정지어 송지효, 손호준, 송종호, 구자성과 함께 호흡을 맞출 예정이며 김민준만의 매력적인 캐릭터 연기로 시청자들을 매료시킬 예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샐러리캡·FA 등급제… KBO ‘새 시대’

    샐러리캡·FA 등급제… KBO ‘새 시대’

    C등급 FA, 보상 선수 없이 이적 가능 최저연봉 인상·육성형 외국인 도입도 국내 프로야구에 샐러리캡(연봉총상한제)이 도입된다. 자유계약선수(FA) 제도도 21년 만에 크게 바뀐다. 전력 불균형 해소와 선수 권익 향상 등을 위해서다.한국야구위원회(KBO) 이사회는 21일 서울 강남구 야구회관에서 2020년 첫 회의를 열고 2023년부터 샐러리캡 제도를 전격 시행하기로 의결했다. 이에 앞서 FA 등급제를 올해 시즌 종료 후 실시하기로 했다. 샐러리캡 상한액은 2021년과 2022년 외국인·신인 선수를 제외한 각 구단의 연봉(연봉·옵션 실지급액·FA 연평균 계약금) 상위 40명 평균 금액의 120%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출발한다. 이 금액은 2023년부터 3년간 유지된다. 이후 물가 상승률 등을 고려해 재논의된다. 외국인 선수의 경우 별도의 샐러리캡을 적용한다. 외국인 선수(최대 3명) 계약 때 지출할 수 있는 최대 비용을 400만 달러(연봉, 계약금, 옵션, 이적료 포함)로 묶었다. 신규 외국인 선수 고용 비용은 100만 달러로 유지된다. 샐러리캡 1회 초과 시 초과분의 50%, 2회 연속 초과 시 초과분의 100% 제재금과 다음 연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 9단계 하락 등 위반 횟수에 따라 페널티가 강화된다. 리그 참여 제한 등의 강력 제재는 없다. 때문에 선수 측 반발을 줄이기 위해 각 구단이 상한액 이상의 지출을 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놓은 사치세(부유세) 개념의 소프트캡을 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사회는 또 샐러리캡 시행과 동시에 현재 고졸 9년, 대졸 8년인 FA 취득 기간을 1년씩 단축하기로 했다. 선수 최저 연봉은 2021년부터 현재 27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인상된다. FA 등급제는 최근 3년간 평균 연봉과 평균 옵션 금액으로 순위를 정해 선수를 A~C등급으로 나누고 등급별로 보상 규정을 완화하는 게 핵심이다. 순위 산정 때 기존 FA는 제외한다. 예를 들어 A등급(구단 연봉 순위 3위 이내·전체 연봉 순위 30위 이내)의 경우 전년도 선수 연봉의 300% 현금 보상 또는 보호 선수(20명)를 제외한 선수 1명과 연봉 200% 현금 보상의 기존안을 유지하지만 B등급(구단 4∼10위·전체 31∼60위)의 경우 보호 선수를 25명으로 확대하고 보상 금액도 전년도 연봉의 100%로 완화한다. C등급(구단 11위 이하·전체 61위 이하)의 경우 선수 보상 없이 전년도 연봉의 150%만 보상하도록 했다. 리그 운영도 다소 달라진다. 외국인 선수 제도는 올해부터 3명 등록, 3명 출전으로 바뀐다. 2023년부터는 육성형 외국인 선수를 최대 2명까지 둘 수 있다. 육성형 선수는 퓨처스리그에 출전하고 1군 외국인 선수가 다치면 대체로 활동할 수 있다. 정규리그 1위가 2개 구단이 나올 경우 별도의 1위 결정전을 연다. 또 정규리그 우승팀이 한국시리즈 1∼2, 5∼7차전을 홈에서 치르게 하는 등 홈 어드밴티지를 강화했다. 지난해 논란이 된 3피트 라인 위반 수비 방해 관련 자동 아웃이 폐지된다. 또 경기 중 투수를 제외한 전 선수가 전력분석 참고용 페이퍼(리스트밴드)를 사용할 수 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샐러리캡· FA 등급제…KBO ‘새 시대’

    국내 프로야구에 샐러리캡(연봉총상한제)이 도입된다. 자유계약선수(FA) 제도도 21년 만에 크게 바뀐다. 전력 불균형 해소와 선수 권익 향상 등을 위해서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사회는 21일 서울 강남구 야구회관에서 2020년 첫 회의를 열고 2023년부터 샐러리캡 제도를 전격 시행하기로 의결했다. 이에 앞서 FA 등급제를 올해 시즌 종료 후 실시하기로 했다. 샐러리캡의 첫 상한액은 2021년과 2022년 외국인·신인 선수를 제외한 각 구단의 연봉(연봉·옵션 실지급액·FA 연평균 계약금) 상위 40명 평균 금액의 120%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출발한다. 이 상한액은 2023년부터 3년간 유지되며 이후 물가 상승률 등을 고려해 재논의된다. 외국인 선수의 경우 별도의 샐러리캡을 적용한다. 외국인 선수(최대 3명) 계약 때 지출할 수 있는 최대 비용을 400만 달러(연봉, 계약금, 옵션, 이적료 포함)로 묶었다. 신규 외국인 선수 고용 비용은 100만 달러로 유지된다. 샐러리캡 1회 초과 시 초과분의 50%, 2회 연속 초과 시 초과분의 100% 제재금과 다음 연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 9단계 하락 등 위반 횟수에 따라 페널티가 강화된다. 리그 참여 제한 등의 강력 제재는 없다. 사실상 각 구단이 상한액 이상의 지출을 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놓은 사치세 개념의 소프트캡을 도입해 선수 측 반발을 줄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사회는 또 샐러리캡 시행과 동시에 현재 고졸 9년, 대졸 8년인 FA 취득 기간을 1년씩 단축하기로 했다. 선수 최저 연봉은 2021년부터 현재 27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인상된다. FA 등급제는 최근 3년간(2018∼2020년) 평균 연봉과 평균 옵션 금액으로 순위를 정해 선수를 A~C등급으로 나누고 등급별로 보상 규정을 완화하는 게 핵심이다. 순위 산정 때 기존 FA는 제외한다. 예를 들어 A등급(구단 연봉 순위 3위 이내·전체 연봉 순위 30위 이내)의 경우 전년도 선수 연봉의 300% 현금 보상 또는 보호 선수(20명)를 제외한 선수 1명과 연봉 200% 현금 보상의 기존 보상안을 유지하지만 B등급(구단 4∼10위·전체 31∼60위)의 경우 보호선수를 25명으로 확대하고 보상 금액도 전년도 연봉의 100%로 완화한다. C등급(구단 11위 이하·전체 61위 이하)의 경우 선수 보상 없이 전년도 연봉의 150%만 보상하도록 했다. 리그 운영도 다소 달라진다. 외국인 선수 제도는 올해부터 3명 등록, 3명 출전으로 바뀐다. 2023년부터는 육성형 외국인 선수를 최대 2명까지 둘 수 있다. 육성형 선수는 퓨처스리그에 출전하고 1군 외국인 선수가 다치면 대체로 활동할 수 있다. 정규리그 1위가 2개 구단이 나올 경우 별도의 1위 결정전을 연다. 또 정규리그 우승팀이 한국시리즈 1∼2, 5∼7차전을 홈에서 치르게 하는 등 홈 어드밴티지를 강화했다. 지난해 논란이 된 3피트 라인 위반 수비 방해 관련 자동 아웃이 폐지된다. 또 경기 중 투수를 제외한 전 선수가 전력분석 참고용 페이퍼(리스트밴드)를 사용할 수 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건설사를 힘들게 하는 규제 물었더니...

    정부의 ‘12·16 역대급 집값 잡기 대책’에 이어 전월세 상한제, 다주택자 종부세 강화 등 하루가 멀다 하고 부동산 규제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친 집값’ 대책을 세우려면 실효성 등을 따져보기 위해서라도 ‘시장 공급자’인 건설사의 목소리도 들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에 서울신문은 현재 건설사들을 힘들게 하는 정부 규제와 시장이 바라보는 부동산 정책 문제가 무엇인지 주요 건설사(삼성물산, 대림산업, 대우·현대·롯데·GS·포스코·SK·쌍용·효성건설) 10곳을 대상으로 21일 긴급 설문조사를 했다. 건설사 10곳 중 5곳은 ‘바뀌어야 할 정부 정책’으로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를 꼽았다. A건설사는 “분양가 자율화 당시 조경, 커뮤니티 시설 등 특화설계를 통한 ‘아파트 고급화’로 도시개발에 이바지 한 면도 크다”면서 “하지만 이제는 주택 품질·외관 디자인 향상을 포기하고 ‘성냥갑 스타일’로 갈 확률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B건설사도 “새 아파트 선호나 대도시 집중현상은 가속화 될 것이므로 유효한 도심지 공급대책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분양가를 제대로 관리하려면 통일된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는 조언도 나왔다. 지금은 분양가 상한제는 지방자치단체가, 고분양가 관리는 주택도시보증공사가 담당한다. ‘헐값 정부공사’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C건설사는 “정부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을 맡으면 기획재정부 등이 ‘혈세 낭비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관행적으로 공사비를 삭감한다”면서 “공사기간이 늘어났는데도 사무소 운영 등 간접비를 제대로 주지 않는 것도 일종의 갑질”이라고 비난했다. D건설사는 “업체 손실을 기반으로 한 ‘최저가 입찰 제도’를 유지하는 것도 문제”라면서 “설계나 디자인의 미래 가치나 개발 가능성은 따지지 않고 무조건 ‘옵션 없이 제일 싼 깡통차’만 내놓으라는 식이라 장기적으로 건설 발전을 가로막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건설사들은 해외지원에 대한 아쉬움도 토로했다. 해외 수주를 위한 개발사업 초기 단계 시 지원 프로그램이 부족하거나 조건 문턱이 높다는 것이다. E건설사는“금융 조달, 현지법률 등에 대한 지원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또 해외공사 특성상 노동환경이 천차만별인데 무조건 주 52시간을 지키라고 요구하면 해외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호소도 나왔다. 미세먼지 등 특수상황을 고려해달라는 주문도 있었다. F건설사는“미세먼지 저감 및 관리에 관한 특별법으로 공사기간이 줄어드는데 공정률이 25% 이상 지면되면 사고사업장으로 분류돼 피해를 본다”며 “건설사업장 공정률에 따라 제도를 완화했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집값 급등의 직접적인 원인’을 묻는 질문(중복가능)에 ‘주택공급 부족’(6표) 응답이 가장 많았다.이어 ‘풍부한 유동자금’(4표), ‘규제로 인한 풍선효과’(3표), ‘고분양 및 기타(0표) 순이었다. G건설사는 “내집마련을 희망하는 수요는 변함없는데 도심 지역 재개발·재건축 조건은 까다롭고 공급은 부족하니 당연히 집값이 오르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정부가 내놓을 추가대책’에 대해 대다수 건설사는 ‘9억 미만 대출 규제 확대’, ‘분양가 상한제 추가지정’, ‘보유세 강화’, ‘재건축 연한 확대’나 ‘재개발 이주비 제한’ 등을 꼽았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제주 드림타워에 6차산업 우수제품 전시,판매 안테나숍 들어선다

    제주 드림타워에 6차산업 우수제품 전시,판매 안테나숍 들어선다

    롯데관광개발은 제주농업농촌 6차산업지원센터와 공동으로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내에 제주의 6차산업 우수제품을 전시 판매하는 전용 안테나숍을 설치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앞서 롯데관광개발은 지난해 10월 6차산업지원센터와 제주 6차산업 우수제품의 홍보 및 판매 활성화를 통한 상생파트너십 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6차 산업은 1차 산업인 농수축산업을 기반으로 2차 산업인 가공과 3차 산업인 체험 등의 융복합을 통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형태의 산업을 말한다. 6차산업지원센터 안순화 센터장은 “제주의 대표적 관광명소가 될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안테나숍은 제주 6차산업 관계자들에게는 최고의 홍보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관광개발은 안테나숍 운영에 그치지 않고 6차산업지원센터와 함께 청정 제주의 이미지와 브랜드가치를 알릴 수 있는 제주의 6차 산업 우수 제품을 육성하고 발굴하는 데도 앞장서기로 했다. 영세 수준의 이들 제품 대부분이 상품화와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실을 감안해 디자인 유통 마케팅 수출업무 등에 걸쳐 전문가 매칭시스템 적용과 브랜드 공동개발 등 실질적인 지원 방안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롯데관광개발은 안테나숍 설치와 함께 제주의 농수축산물 구매 확대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1600개의 올스위트 객실과 11개의 레스토랑과 바를 운영하게 될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가 한해 구매하게 될 농수축산물은 5000여t으로 단일 숙박시설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그랜드하얏트 제주’의 식음료(F&B)를 총괄하게 될 올리버 웨버 총주방장은 “제주의 청정 자연에서 생산된 신선한 육류, 해산물, 농산물 등 다양한 식재료는 글로벌 고객 입맛까지 사로잡을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어 특색있는 신메뉴 개발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수술 전 최소 4주 금연하면 합병증 위험 크게 줄어” (WHO 연구)

    “수술 전 최소 4주 금연하면 합병증 위험 크게 줄어” (WHO 연구)

    수술 전 최소 4주 이상 금연하면 수술 후 합병증이 생길 위험이 크게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0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날 이같은 연구 보고서를 발표하고 원인은 환자의 혈류가 개선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WHO가 호주 뉴캐슬대와 호주 정부 그리고 세계마취과학회(WFSA) 등과 공동으로 수행한 이 연구에서는 금연을 시작한 지 적어도 4주가 지났을 때부터 금연 기간이 일주일 늘어날 때마다 수술 후 결과 즉 예후가 19%씩 향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금연한 지 최소 4주부터 합병증이 생길 위험이 눈에 띄게 줄어든다는 것. 하지만 이 결과는 흡연자인 환자가 경미한 수술이나 비응급 수술을 받으려 할 때로 한정된다. 응급 수술의 경우 한시라도 빨리 수술에 들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이 연구에서는 담배에 포함된 니코틴과 일산화탄소(CO)가 혈중산소 농도를 떨어뜨려 심장과 관계한 합병증 위험을 크게 높일 우려가 있다는 것도 확인됐다. 또한 담배 연기로 인해 폐 기능이 떨어져 적절한 산소를 얻기 어려워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흡연이 환자의 면역체계 기능에도 영향을 줘 수술 등으로 인한 상처 부위의 치유가 지연될 수도 있다는 것도 밝혀졌다. 이에 대해 WHO는 “담배 1개비를 피우는 것만으로도 수술 후 회복에 필요한 영양소를 운반하는 신체 능력이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한편 WHO는 세계 각국이 금연 프로그램과 교육 캠페인을 각자 의료보험 제도에 통합해 금연에 관한 인식을 확산해 사람들이 금연하는 것을 돕도록 장려하고 있다. 사진=123rf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지방 적게 든 우유 마시면 노화 늦추는데 효과” (연구)

    “지방 적게 든 우유 마시면 노화 늦추는데 효과” (연구)

    노화를 늦추려면 지방을 줄인 우유를 마시는 것이 좋다는 내용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브리검영대 연구진은 국민건강영양조사(NHANES)에 참가한 성인남녀 5834명의 자료를 분석했으며, 모든 참가자는 자신의 식사 습관과 생활 방식에 대해 답했고 DNA 표본을 제출해 텔로미어 길이를 측정하도록 했다. 텔로미어는 신발끈 끝부분의 플라스틱처럼 염색체의 손상을 막지만, 나이가 들수록 짧아지는 경향이 있고, 감염병이나 암 또는 심장질환 등에 취약해진다는 점도 밝혀지고 있어 신체 나이의 지표로 여겨진다. 연구진은 이들 참가자가 어떤 종류의 우유를 마시는지에 따라 분류했다. 약 60%의 참가자는 일반 우유, 또다른 약 27%의 참가자는 저지방 및 무지방 우유, 나머지 약 13%의 참가자는 우유를 전혀 마시지 않았다. 또 이들 연구자는 모든 참가자의 평균 텔로미어 길이가 그룹별로 얼마나 다른지를 분석했다. 그 결과 평균적으로 지방이 많은 일반 우유를 마시는 사람들은 저지방이나 무지방 우유를 선호하는 사람들보다 텔로미어가 더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우유 속 지방이 단 1%만 증가해도 생물학적 나이는 4.5세 더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이런 연관성은 우유를 일주일에 1회 미만으로 적게 마시는 사람들에게서는 나타나지 않았다. 이 연구는 지방이 많은 일반 우유를 주 1회 이상 꾸준히 마시는 사람들이 저지방이나 무지방 우유를 마시는 이들보다 텔로미어의 길이가 짧아 우유의 지방과 텔로미어 길이 사이에 연관관계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연구 주저자인 래리 터커 교수(운동학과)는 “우유는 식이요법 연구에서 흥미로운 주제”라고 밝히면서도 “우유 소비량이 늘면 질병 위험이 커진다는 점을 발견한 연구는 수십 건에 달하지만, 반대 경향을 보여주는 연구도 수십 건이나 있다”고 설명했다. 또 “텔로미어 길이에는 우유 지방 외에도 다른 식단의 포화지방도 영향을 줬다”면서 “지방이 적은 우유를 주로 먹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식단을 통해 섭취하는 포화지방 등이 적었다”고 덧붙였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산화 의학 및 세포 수명’(Oxidative Medicine and Cellular Longevity)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123rf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훈련기 제작 20년 만에… 초음속 전투기 수출국으로 날다

    훈련기 제작 20년 만에… 초음속 전투기 수출국으로 날다

    첫 훈련기 ‘KT1’ 9년 만에 독자 개발 비행 중 좌석·캐노피 이탈 사고 극복 현재도 활용… 인니·터키·페루에 수출 2001년 마하 1.05 초음속기 T50 확보 무장 기능 높인 FA50 경공격기 제작 2013년 20억弗 이라크 수출 사상 최대전투기는 첨단기술의 집약체로, 개발 성과에 따라 국력이 좌우될 만큼 중요도가 높은 무기입니다. ‘항공 선진국’만이 전투기 개발에 나설 수 있고 험난한 체계 개발 과정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1990년대 초반만 해도 한국은 소형 항공기 개발 기술만 겨우 갖췄을 뿐 전투기 개발 여건은 ‘불모지’에 가까웠습니다. 그러다 1998년 10월 대우중공업, 삼성항공, 현대우주항공 등 3사가 힘을 합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라는 합작법인을 세우면서 개발에 가속도가 붙었습니다. 우리는 1991년 12월 ‘KT1’ 기본훈련기 시제기(1호기) 초도비행을 시작으로 도전의 역사를 열었습니다. 그리고 전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인 30년의 짧은 기간 동안 수많은 사람의 땀과 눈물을 버무려 항공 선진국 대열에 올랐습니다. 서울신문은 16일 그 도전의 역사를 되짚어 보려 합니다. ●이진호·염동선 소령이 1호 국산 군용기 조종 1991년 12월 12일 오전 10시. 국내 최초 독자 개발 훈련기인 KT1 1호기가 경남 사천 비행장에서 날아올랐습니다. 9년의 노력이 결실을 거두자 기술진은 너나없이 감격해 눈물을 쏟았습니다. 당초 비행 경험이 많은 외국인 조종사를 탑승시키려 했지만, 개발자들은 “최초의 국산 군용기 첫 비행을 외국인에게 맡길 수 없다”며 강력 반대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영국에서 테스트 파일럿 교육을 받은 조종사 이진호·염동선 소령이 첫 테이프를 끊었습니다. 1995년 김영삼 대통령은 비행기에 직접 ‘웅비’라는 별칭을 붙여 줬습니다.난관도 이어졌습니다. ‘웅비 명명식’을 사흘 앞둔 같은 해 11월 25일 1호기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배면(뒤집기)비행을 시도하던 중 전방 좌석이 갑자기 폭발음과 함께 1000피트(305m) 상공에서 튀어 나가는 사고가 벌어졌습니다. 영문도 모른 채 대기하던 후방 좌석 조종사도 가까스로 탈출했는데, 원인은 영국 마틴 베이커사가 납품한 후방 좌석 불량으로 결론 났습니다. ●캐노피 날아갔어도 조종간 끝까지 지켜 1996년 10월에는 이륙한 지 불과 20분 만에 4호기 조종석 ‘캐노피’(유리 덮개)가 날아가는 아찔한 사고도 있었습니다. 1호기와도 인연을 맺었던 베테랑 이진호 중령은 ‘4호기마저 잃을 순 없다’는 생각에 숨쉬기 어려울 정도인 초속 100m의 맞바람을 뚫고 비상착륙을 시도했습니다. 눈에 핏발이 서고 산소 부족으로 얼굴이 검게 변했지만, 어렵게 40~50도로 급강하하던 기수를 들어 올려 기체를 안정시킨 뒤 비상착륙에 성공했다고 합니다. 이런 역경을 딛고 일어선 KT1은 현재 공군의 훈련기로 운용되고 있습니다. 2001년 인도네시아(20대), 2007년 터키(40대), 2012년 페루(20대) 등 해외 수출도 줄을 이었습니다. KT1 개발은 무장을 갖춘 ‘KA1’ 전술통제기 생산으로도 이어졌습니다. KAI는 2012년 KA1 10대를 페루에 수출한 데 이어 2016년에는 세네갈에 4대를 수출했습니다. ●KF16사업하며 대량생산·시험평가 기술 확보 우리 전투기 개발사업이 ‘조립’에서 발돋움했다는 사실, 이미 많은 분이 잘 알고 있을 겁니다. 바로 ‘한국형 전투기 생산사업’(KFP)으로, 미국 록히드마틴에서 개발한 ‘F16’을 국내에서 면허생산해 ‘KF16’으로 도입하는 사업이었습니다. 이 사업을 통해 한국은 처음으로 항공기 대량생산과 체계적인 시험평가 기술을 갖추게 됩니다.●공장 견학 막아 귀동냥… 생산정보체계 구축 물론 기술력이 저절로 갖춰진 건 아닙니다. 당시 기술진은 ‘공장 견학’을 막을 정도로 방문을 극도로 꺼리던 록히드마틴 측을 어르고 달래고 귀동냥하며 어렵게 컴퓨터를 활용한 ‘생산정보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고난도 있었습니다. 1997년 8월과 9월 KF16 전투기가 잇따라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다행히 조종사들은 무사했지만, 원인 규명을 성토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국정감사가 이틀이나 미뤄졌습니다. 결국 사고 원인은 해외 제작사가 만든 연료공급계통 부품 불량으로 밝혀졌고, 우리 기술진은 누명을 벗었습니다. KT1과 KA1은 터보프롭기였기 때문에 공군과 기술진은 ‘초음속 항공기’에 대한 갈증이 있었습니다. 이에 1995년부터 국방부 요청으로 개발을 진행해 2001년 10월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 시제기를 확보하게 됩니다. 2003년 2월 18일 사천기지를 이륙한 T50은 마하 1.05(초속 360m)로 초음속 비행에 성공, ‘세계 12번째 초음속기 개발국’이라는 타이틀을 따냈습니다. 초음속기 개발이 어려운 이유는 단순히 ‘속도’ 때문만이 아닙니다. 초음속 비행을 하면 초속 50m의 태풍급 강풍보다 ‘45배’ 강한 힘이 작용합니다. 음속 장벽을 돌파할 때는 공기저항력에 의해 ‘충격파’가 발생합니다. 그래서 매끄러운 공기역학 구조를 갖추지 못하면 기체가 뒤틀리거나 조종간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문제가 생깁니다.시험비행 조종사인 이충환·강철 소령은 “마하 1.0을 돌파하는 순간 흔들림 없는 비행 성능을 보여 줬다”고 평가했고, 그제야 기술진은 환호성을 터뜨렸습니다.이후 1만 7700파운드의 강력한 추력과 최고 마하 1.5의 고속기동이 가능한 명품이 탄생했고, ‘동급 훈련기 중 최고’라는 찬사를 받게 됩니다. ‘T50B’ 공중곡예기는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를 위해 특별 제작해 2010년 보급한 기종입니다. KAI는 2011년 T50 16대를 인도네시아에 수출했고 우리나라는 ‘세계 6번째 초음속기 수출국’ 반열에 올랐습니다. KAI는 T50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TA50’ 전술입문기를 개발해 본격적으로 전투기 개발 채비를 갖추게 됩니다. T50이나 TA50도 무장이 가능하지만 공군은 노후화된 ‘KF5’ 제공호를 대체할 만한 ‘경공격기’를 원했습니다. 그래서 탄생한 것이 ‘FA50’입니다. 공대공·공대지 미사일과 합동정밀직격탄(JDAM), 다목적정밀유도확산탄(SFW) 등의 정밀유도무기 투하 능력을 갖췄고 최고속도는 마하 1.5입니다. 전투기용 레이더, 전술데이터링크를 갖췄고 야간 임무수행 능력도 있습니다.2013년 1호기를 시작으로 2016년까지 공군에 생산기들이 인도됐습니다. 2013년 이라크에 24대를 20억 달러(약 2조 3000억원)에 판매해 사상 최대 수출 실적도 올렸습니다. 우리는 ‘한국형 전투기’(KFX) 개발에 나섰습니다. 최고속도 마하 1.81, 저피탐 능력, 능동위상배열(AESA) 레이더를 갖춘 첨단 전투기 개발 과정은 결코 순탄하지 않을 겁니다. 30년의 투지를 담아 여러분이 많이 응원해 주시길 바랍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영남새마을장학회, 14년째 후배들에게 장학금 전달

    영남새마을장학회가 후배들에게 14번째 장학금을 전달했다. 영남새마을장학회는 영남대 지역사회개발학과(현 새마을국제개발학과)에서 ‘새마을장학금’을 받고 수학한 동문들이 중심이 돼 후배들의 학업을 지원하기 위해 만든 장학회이다. 14번째를 맞은 올해에도 십시일반 모은 장학금 1200만원을 후배들에게 전달했다. 올해 장학금은 학생들의 글로벌 역량강화를 위해 해외조사연구 계획서 공모를 통해 장학생을 선발했다. 선발된 학생들은 국제사회가 당면한 빈곤문제와 기후변화 대응 등 다양한 현안을 ‘새마을학’, 특히 ‘새마을개발’의 관점에서 조망하고 분석해 보려는 국제사회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와 관련된 연구계획서를 제출했다. 평가기준은 주제 적합성(새마을국제개발전공 관련성), 독창성(창의적 구성과 아이디어), 실현/적용 가능성(연구계획서의 실현가능성 및 지구촌공동과제 해결 적용가능성 여부) 등으로 장학회가 구성한 평가위원들의 평가로 선정됐다. 2019학년도 장학생으로 선발된 학생들은, 태국 여성의 삶의 질을 사례로 연구계획서를 제출한 G-EOP팀(송정훈, 원채원, 임준영, 김태경), 베트남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달성을 위한 민간부분의 역할을 사례로 연구계획서를 제출한 이옛호팀(이승윤, 정예은, 신지호, 이예빈) 그리고 태국의 신산업을 사례로 연구계획서를 제출한 새마을F.C팀(방준웅, 배민재, 배인성, 신명석)이다. 영남새마을장학회는 2003년 12월에 설립된 이래, 올해까지 212명에게 2억 800만 원의 장학금을 지원했다 최외출 영남새마을장학회 회장(영남대 새마을국제개발학과 교수, 글로벌새마을개발네트워크(GSDN) 회장)은 “장학금이 큰돈은 아니지만 학생들이 인류의 공동번영을 위한 과제가 무엇인가에 대한 안목을 가지고, 문제해결을 위해 도전하고 전문역량을 키워 사회발전에 기여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라임 피해액 2조 눈덩이… 금감원 추가 검사 나서나

    라임 피해액 2조 눈덩이… 금감원 추가 검사 나서나

    금감원, 오늘 DLF사태 은행 제재 심의위라임자산운용이 최근 추가 환매 연기 가능성을 통보한 사모펀드의 규모가 3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 규모가 2조원대로 불어나는 모습이다. 금융감독원이 추가 검사에 나설지 주목된다. 라임자산운용은 15일 ‘크레디트 인슈어런스 무역금융펀드’에서 환매 연기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을 지난 6일 펀드 판매사들에 알렸다고 밝혔다. 라임자산운용이 환매를 중단한 ‘무역금융펀드’(플루토F1 D-1) 등에 투자한 상품으로 판매 규모는 총 2949억원, 환매 연기 가능성이 있는 금액은 약 1200억원이다. 라임자산운용 펀드 중 환매 연기 가능성이 있는 금액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1조 5587억원에서 1조 6679억원으로 늘었다. 라임자산운용은 “기존 환매 연기 펀드에서 정상자산 1857억원이 빠졌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라임 사태’가 커져 환매 중단 액수가 2조원을 웃돌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라임자산운용 펀드에 대한 삼일회계법인의 실사 결과는 다음달 중순 최종 발표된다. 라임자산운용은 펀드 판매사와 증권사가 참여하는 3자 협의체를 구성해 자산 회수와 분배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은행권을 중심으로 한 판매사들은 ‘파생결합펀드(DLF) 사태와는 다르다’며 책임에 선을 긋고 있다. 한편 금감원은 16일 DLF 사태와 관련 우리·하나은행과 경영진에 대한 징계 수위를 정하는 제재심의위원회를 연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나를 숭배하라옹”…무신론자가 고양이를 많이 기르는 이유

    “나를 숭배하라옹”…무신론자가 고양이를 많이 기르는 이유

    종교가 없으면 고양이를 기를 가능성이 높은데 이는 반려묘가 종교를 대신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일부 학자가 주장하고 나섰다. 미국 오클라호마대 사회학자 새뮤얼 페리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이 미국인 2000여명을 대상으로, 종교와 반려동물 사이의 관계를 살피는 연구를 통해 이런 결론에 이르렀다고 종교과학연구저널(Journal for Scientific Study of Religion) 최신호(지난달 18일자)에 발표했다. 이 연구에서는 주 1회 이상 교회 등 종교 기관을 방문해 예배를 드리는 사람들은 고양이를 평균 1.4마리 기르고 있지만, 무신론자들은 고양이를 평균 2마리 기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페리 박사는 “사람들은 종교에서 추구하는 것의 일부를 반려동물을 통해 찾는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이 연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우리가 반려동물을 기르는 이유는 이들 동물과의 어울림과 특별한 교류가 매우 좋기 때문이다. 어떤 면에서 반려동물은 실제로 인간 간의 교류를 대신한다”면서 “종교에 깊이 관여하는 사람들은 이미 사회적 교류를 충분히 하고 있어 고양이를 필요로 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고양이는 신과 비슷한 역할을 한다. 주인들이 고양이들의 사랑을 얻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기 때문이다. 이는 주인이 고양이를 떠받들며 키우게 된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런 특징 덕분에 고양이는 신의 대체자가 될 수 있다고 페리 박사는 말했다. 대표적 무신론자이자 작가인 크리스토퍼 히친스는 생전 “당신이 개에게 먹이를 주면 개는 당신을 신으로 생각하고, 당신이 고양이에게 똑같이 하면, 고양이는 자신들이 신이라고 결론 내린다”고 말했다. 이어 “고양이는 때때로 당신과 사냥한 동물의 차가운 내장을 나눌 수도 있지만, 이것은 신이 기분이 좋을 때 할 수 있는 일”라고 덧붙였다. 사진=123rf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LA공항 비상착륙 여객기서 뿌린 항공유 초등학교 운동장에 날벼락

    LA공항 비상착륙 여객기서 뿌린 항공유 초등학교 운동장에 날벼락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LAX) 인근 초등학교에 14일(이하 현지시간) 비상 착륙을 시도하던 여객기에서 내보낸 항공유가 쏟아져 운동장에서 수업 중이던 학생 17명과 성인 9명이 다쳤다고 영국 BBC가 보도했다. 문제 여객기가 엔진 문제로 정오 무렵 LA 공항으로 회항하다 공항에서 동쪽으로 30㎞ 떨어진 파크 초등학교 운동장에 항공유를 쏟아냈다. 당시 두 학급이 운동장 수업을 진행하고 있었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전했다. 학생들 상당수가 피부 발진, 호흡 곤란 등의 문제를 일으켜 긴급 출동한 위험물질 처리반의 처치를 받았다. 병원으로 이송될 정도는 아니었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비행기에서 항공유가 지상으로 뿌려진 것이라고 확인했다. 유튜브에 올라온 현장 영상에는 비행기 날개에서 하얀 물줄기가 뿜어져 나오면서 액체가 지상으로 떨어지는 장면이 잡혔다. FAA는 LA에서 중국 상하이로 향하던 델타항공 89편 항공기가 엔진 이상을 일으켜 LA공항으로 회항하는 과정에서 중량을 가볍게 하기 위해 항공유를 버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델타항공 대변인은 “이륙 직후 엔진 문제가 있어 비상대응 수칙에 따라 항공유를 버리고 비상착륙을 시도한 것”이라며 “해당 항공기는 안전하게 착륙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앨런 케니처 FAA 대변인은 “항공기에서 항공유를 투척하는 과정이 적법했는지 조사 중”이라며 “비상착륙을 시도하는 비행기는 인구가 밀집돼 있지 않은 지역에 항공유를 버리도록 하는 규정의 적용을 받는다”고 말했다. 또 높은 고도에서 뿌려 연료가 아주 작은 알갱이로 변해 지상에 닿기 전에 흩날리게 만들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쿠르드족의 평화 갈망했던 헤브린 칼라프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쿠르드족의 평화 갈망했던 헤브린 칼라프

    옛적 로마에서는 승리를 거두고 개선하는 장군이 시가 행진을 할때 노예를 시켜 행렬 뒤에서 큰소리로 “메멘토 모리!”라고 외치게 했다. 라틴어로 ‘죽음을 기억하라’는 뜻인데, ‘전쟁에서 승리했다고 너무 우쭐대지 말라. 오늘은 개선 장군이지만, 너도 언젠가는 죽는다. 그러니 겸손하게 행동하라’는 의미가 담겨 있었다. 아메리카 인디언 나바호족에게도 “네가 세상에 태어날 때 넌 울었지만 세상은 기뻐했으니, 네가 죽을 때 세상은 울어도 너는 기뻐할 수 있는 그런 삶을 살라”는 가르침이 전해진다. 죽음이 곧 삶이다. 의미있는 삶을 마치고 죽음을 통해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이들의 자취를 좇는다.헤브린 칼라프(35)는 시리아에 거주하는 쿠르드족의 떠오르는 샛별 정치인이었다. 긴 갈색 머리에 보조개가 파인 얼굴의 그녀는 2018년 미래 시리아 당(FSP)을 창당하고 전선이나 다를 바 없는 시리아 북부 라까 일대를 누볐다. 라까는 시리아 반군에 이어 이슬람 국가(IS)가 마지막 수도로 삼아 최후의 항전을 했던 곳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지난해 10월 12일(이하 현지시간) 칼라프는 시리아 북부와 터키 국경을 나란히 달리는 M4 고속도로를 달려 라까로 가던 길이었다. 방탄 도요타 SUV의 뒷좌석에 앉아 창 밖으로 9년 내전에 할퀸 고향 마을들의 상흔을 바라보고 있었을 것이다. 터키군의 공격이 끝난 지 사흘 되는 시점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갑자기 미군 병력을 철수하겠다고 밝힌 지 얼마 안돼 터키군이 마음 놓고 국경을 넘어와 유린한 것이었다. 칼라프는 정치적 회합에 참석하려던 참이었다. 그녀는 기독교와 이슬람교, 쿠르드족, 아랍인, 투르크멘족 등 종교와 민족의 경계를 뛰어넘자고 호소해 분열과 갈등에 익숙한 이 지역에 꼭 필요한 새로운 정치 지도자로 떠오르고 있었다. 그녀는 이 지역에서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었던 관용을 목놓아 호소하기도 했다.칼라프는 터키 국경에서 10㎞ 떨어진 테릭이란 곳에서 살았는데 쿠르드족 자치 지역 ‘로야바(Rojava)’ 가운데 하나였다. 로야바는 다양성, 자치, 여성의 인권을 중시했다.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정부는 9년을 끈 내전의 와중에도 영토를 조금이라도 빼앗기지 않으려고 쿠르드족에 자율권을 부여했다. 쿠르드족과 아사드 정부는 불가침 협정을 맺어 안전을 보장받았다. 하지만 IS가 발호하면서 상황은 달라졌고 쿠르드족 전사들은 1만 1000명의 목숨을 희생해 나라의 3분의 1에서 IS 전사들을 쫓아내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어렵사리 찾아온 평화는 미군 철수와 터키군의 공격으로 지난해 10월 초 산산조각 났다. 칼라프는 돌아다니지 말라는 경고에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그리고 탈 아비아드 마을 근처의 고속도로에서 터키의 지원을 받는 무장세력 아흐라 알 샤르퀴야의 매복 공격을 받아 세상을 등졌다. 도요타 SUV에는 총알 자국이 선명했다. 괴한들은 차량을 에워싸고 있었는데 한 괴한이 죽어 누운 기사를 향해 “또 한 마리 달아나던 돼지를 국민군이 박멸했다”고 외쳤다. 이어 얼굴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여인 목소리가 들리는데 나중에 그의 어머니 수아드 무함마드는 딸의 목소리가 틀림 없다고 확인했다.미국 음악잡지 롤링스톤의 제이슨 모틀락은 지난달 18일 장문의 현지 르포를 통해 어머니 수아드가 “딸의 피가 모든 쿠르드인, 쿠르드족과 아랍인, 기독교도를 단결시키길 바란다. 헤브린은 이걸 위해 혼을 희생했다. 세히드 나미린(순교자는 죽지 않는다)!”라고 외쳤다고 전했다. 그녀의 집 벽에는 두 남자형제, 큰딸 사진이 걸려 있었는데 모두 터키에서 쿠르드족의 자치를 위해 싸우다 숨졌다고 했다. 여기에 헤브린까지 더해졌다. 다만 어머니는 헤브린은 “폭력이 먹힌다고 믿지 않았다. 그녀는 총알에도 결코 손을 댄 적이 없다”고 말했다. FSP 사무총장으로서 그녀는 여러 부족 지도자들을 만나 신뢰를 구축하고 분쟁을 해결하며 가정폭력에 시달리는 희생자들을 위한 워크숍을 열고 학생들에게 수학을 가르쳤다. 결혼도 하지 않고 가진 것도 없이 늘 여성들이 목소리를 크게 내야 한다고 입버릇처럼 말했다. 칼라프는 다수의 총격을 받고 다리와 두개골에 골절이 있었으며 처형 전 끌려다닌 듯 엉덩이 쪽에 상처가 많았다. 그녀와 기사, 비서, 그리고 적어도 8명이 M4 고속도로에서 처형 당하듯 희생됐다. 어머니는 그녀의 얼굴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상처가 많았고 목과 귀, 손목 등에서 장신구를 빼냈다고 했다. 무함마드는 “그녀는 터키에도, 누구에게도 반대하지 않았다. 그런데 어떻게 미국은 에르도안(터키 총리)이 이런 짓을 하도록 내버려두느냐”고 절규했다. 아래 동영상은 영국 BBC가 그녀의 죽음을 둘러싸고 아흐라 알샤르퀴야의 거짓 해명을 조목조목 파헤친 9분 분량의 탐사 보도물로 13일 공개됐다. 평화를 갈구했던 그녀의 안식을 기원할 따름이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박원순, 美외교협회서 “北·한미 군사훈련 잠정 중단” 제안

    박원순, 美외교협회서 “北·한미 군사훈련 잠정 중단” 제안

    미국을 순방 중인 박원순 서울시장이 미국의 외교·안보 싱크탱크에서 한미 정부와 북한에 군사훈련을 포함한 일체의 적대행위를 잠정 중단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박 시장은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미국외교협회(CFR)에서 열린 좌담회에 초청받아 ‘평화를 향한 서울의 전진’을 주제로 연설했다. 이 자리에서 박 시장은 한·미·북의 잠정적 군사훈련 중단, 대북 제재 완화, 방위비 분담금의 합리적 조정을 제안했다. 박 시장은 ‘2032년 서울-평양 공동 올림픽 유치’를 군사훈련 중단 명분으로 들었다. 그는 “서울-평양 올림픽 유치 결정은 2021∼2022년에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공동 개최를 위해서는 지금 당장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 분위기 조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올해 7월 일본 도쿄 올림픽의 평화적 개최를 위해 2022년 중국 베이징 동계올림픽까지 한반도 일대에서 북한과 한미 정부 모두에 군사훈련을 포함한 일체의 긴장 고조와 적대행위를 잠정적으로 중단하기를 제안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이런 평화의 기조 위에 남북 단일팀으로 구성된 선수단이 도쿄 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도록 국제사회가 협력해달라”고 요청했다. 박 시장은 제재는 수단일 뿐 목적이 돼서는 안 된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으로부터 대북 인도적 지원 요청을 받고 100만달러를 공여했는데 WFP 계좌로 송금하려고 하니 미국의 대북 제재와 세컨더리 보이콧(제3자 제재)을 우려하는 국내 은행들이 송금을 거부했다”고 한탄했다. 이어 “인도적 지원, 스포츠 교류, 역사 (공동)발굴 등 어느 것 하나 발목 잡히지 않는 것이 없다”며 “미국 정부가 제재의 한계 속에 놓인 민간 교류의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도록 분명하게 나서주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그는 ‘두려움 때문에 협상하지는 말자, 그렇다고 협상을 두려워하지도 말자’는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취임 연설을 언급하며 “역사상 제재만으로 굴복한 나라는 없다. 수단이 목적이 되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방위비 분담금 문제도 언급했다. 그는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5배 인상과 같은 과도한 요구는 한국 국민의 미국에 대한 반감을 키우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박 시장은 “미군의 한반도 주둔은 북한의 군사 행동을 견제하고 균형을 잡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 한국은 그 우산 아래 경제적 번영을 이룩했다”면서 “그렇지만 그것은 미국의 전략적 이해에도 부합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굳건한 한미동맹을 위해서라도 분담금은 서로 납득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조정돼야 한다”며 “국가전략과 안보 기반은 양국 국민의 상호 신뢰와 지지 속에서 유지되고 담보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한국은 해방, 독재 극복, 경제 성장을 미국의 협력과 동맹이라는 기반 위에서 이뤄냈다”며 “그 정신과 강력한 동맹은 지금도 그렇고 미래에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좌담회에 참석한 미국외교협회 스콧 스나이더 선임연구원은 “군사훈련 잠정 중단은 북미 협상에서 하나의 변화가 될 잠재력은 있으므로 충분히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평양 올림픽에 대해서는 “공동 올림픽 유치 노력이 성공한 사례가 많지 않다”며 “북한이 남한의 유치안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얼마나 협조할지, 그 의지가 중요하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과반 넘은 FA 계약… 설날 전에 마무리될까

    과반 넘은 FA 계약… 설날 전에 마무리될까

    설 연휴까지 열흘… 명절 이후 스프링캠프 모드김강민 계약으로 19명 중 10명 확정 과반 넘어김선빈 등 9명 남아… 한화 김태균 등 3명 최다자유계약(FA) 시장에 나온 김강민이 지난 13일 원 소속 구단 SK와 1+1년 총액 10억원에 계약하면서 19명의 FA 선수 중 10명이 계약에 성공했다. 더디게 흐른 FA 시장도 과반이 계약을 마치면서 마무리 단계에 접어드는 모양새다. SK는 이날 김강민과의 계약을 발표했다. 자신의 2번째 FA 계약을 체결한 김강민은 사실상 선수생활을 마무리짓는 계약을 SK와 체결하면서 데뷔 때부터 은퇴 때까지 SK 소속 선수로만 뛰게 됐다. 통산 타율 0.277, 1259안타, 111홈런, 196도루를 기록한 김강민은 이날 “FA 계약을 마무리해 홀가분하다. SK에서 선수생활을 마무리할 수 있게 해준 구단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역대급 한파로 평가받는 이번 FA 시장은 이제 9명의 선수가 남았다. 한화가 김태균, 이성열, 윤규진 3명이 아직 계약을 체결하지 못해 가장 많은 인원이 남았다. 롯데는 고효준과 FA 협상이 결렬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손승락과의 계약도 난항이다. 두산이 오재원, 키움이 오주원, NC가 김태군이 아직 계약에 도달하지 못했고 남은 선수 가운데 최대어로 평가받는 김선빈이 KIA와 협상을 진행 중이다. 문제는 이들에게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다는 점이다. 30일 호주로 떠나는 두산을 필두로 구단들은 2월부터 본격적으로 해외에 스프링캠프를 마련한다. 게다가 설날도 끼어 있다. 명절 이후에 구단들이 사실상 스프링캠프 모드에 돌입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남은 선수들에겐 사실상 다음주가 계약 마지노선이다. FA 광풍이 잦아들며 과거와 같은 규모의 대형계약은 체결되지 않고 있다. 구단들의 평가는 냉정해졌고 팬들의 시선 또한 차갑다. 선수들로서는 1~2년 전만 해도 받았을 금액을 이제 와서 깎아야 하다보니 아쉬운 입장이다. FA를 처음 맞는 선수들은 대박을 터뜨릴 수 있는 일생일대의 기회지만 상황이 녹록지 않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라임사태’ 실사 이달말 결론… 법적분쟁 본격화

    ‘라임사태’ 실사 이달말 결론… 법적분쟁 본격화

    “불완전판매” 분쟁조정 100여건 신청 환매 중단 사태를 맞은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에 대한 삼일회계법인 실사 결과가 이르면 이달 말 나오면 법적 분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12일 금융당국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삼일회계법인은 최근 라임자산운용과 금융감독원에 실사 결과를 이달 말, 혹은 다음달 초까지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라임자산운용은 지난해 10월 ‘테티스 2호’(메자닌), ‘플루토 F1 D-1호’(사모사채), ‘플루토 TF-1호’(무역금융) 등 3개 모펀드에 투자한 1조 5000억원 규모의 자펀드에 대한 상환과 환매를 중단했고 이후 삼일회계법인은 이 펀드에 대한 실사를 진행해 왔다. 당초 삼일회계법인은 13일까지 실사 결과를 통보할 계획이었지만, 라임자산운용의 핵심 인력들이 회사를 이탈하면서 자산 가치 파악에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일반적인 회사라면 실사가 이미 끝났겠지만 인력 이탈도 있고 펀드 운용에 실제로 관여한 사람들이 많이 빠져나가 바로 (회사 업무가) 작동이 안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라임 사태와 관련해 투자자들은 지난 10일까지 금감원에 분쟁조정 민원 100여건을 신청했다. 이들은 또 라임자산운용과 신한금융투자, 우리은행을 고소하면서 운용사뿐 아니라 판매사의 불완전판매 책임도 주장했다. 은행권을 중심으로 한 판매사들 역시 회계법인 실사와 금감원의 검사 결과 라임자산운용의 위법 행위가 사실로 확인되면 형사 고소 등 모든 법적 조처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향후 환매 중단 사태에 대한 운용사와 판매사 간 ‘책임 떠넘기기’ 공방이 이어지면 사태는 더욱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올해 다카르 랠리 첫 사망 사고, 포르투갈 라이더 파울로 곤칼베스

    올해 다카르 랠리 첫 사망 사고, 포르투갈 라이더 파울로 곤칼베스

    올해 다카르 랠리에서 처음으로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 포르투갈 출신 모터사이클 선수 파울로 곤칼베스(40)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이어지고 있는 2020 대회 이흐레째 수도 리야드를 떠나 와디 알다와시로 이어지는 구간의 276㎞ 지점에서 갑자기 심장마비를 일으켜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병원에서 사망 판정을 들었다고 영국 BBC가 12일 전했다. 히어로 모터스포츠 팀 랠리 소속인 그는 이흐레 구간을 시작하기 전 전체 46위로 다소 부진한 상태였다. 대회 조직위원회가 긴급 초출한 지 8분 만에 헬리콥터가 도착해 그를 후송했으나 라일라 병원에서 사망했다. 원래 사하라 사막 이남에서 열려 파리 다카르 랠리로 알려진 대회는 10년 동안 안전에 대한 우려 때문에 남미 대륙으로 옮겨 치러지다 올해 처음으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고 있다. 세계 최고의 자동차 트랙 경주대회인 포뮬러원(F1) 우승을 두 차례나 차지한 페르난도 알론소 등 수많은 드라이버와 크루, 라이더(모터사이클 선수) 등이 참여해 전체 12구간에서 경쟁하고 있다. 2013년 크로스컨트리 랠리 세계 챔피언에 오른 곤칼베스는 다카르 랠리만 13번째 참가한 베테랑 중의 베테랑이었으며 톱 10 안에 든 것도 다섯 차례나 됐다. 5년 전 대회 때 마르크 코마의 뒤를 이어 준우승을 차지할 정도로 기량도 공인 받았다. 지난주 같은 모터사이클 부문에 출전한 샘 선덜런드(30·영국)도 5구간에서 추락해 등과 허리를 다쳐 대회를 포기했다. 그는 2017년 대회 바이크 부문을 제패해 42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다카르 랠리 42년 역사에 처음으로 어느 한 부문이라도 우승해 본 첫 영국인이란 영광의 주인공이 됐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라임 투자자들 법적대응 나섰다…라임·신한금투·우리은행 고소

    라임 투자자들 법적대응 나섰다…라임·신한금투·우리은행 고소

    대규모 환매 중단 사태를 맞은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 투자자들이 라임과 신한금융투자, 우리은행을 사기 등의 혐의로 고소하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지난해 10월 라임의 환매 중단 사태 이후 개인 투자자들이 직접 법적 대응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향후 추가 고소나 소송을 준비 중인 투자자들이 있는만큼 파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법무법인 한누리는 10일 투자자 3명을 대리해 라임자산운용과 우리은행, 신한금융투자 관계자 6명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자본시장법 위반 등의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투자자들은 “지난해 11월 무역금융펀드(플로토 TF-1호)에 환매 중단 사유가 발생했는데도 이런 사실을 공표하지 않았고 계속 (무역금융 펀드의) 시리즈 펀드를 새로 설계, 판매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라임자산운용은 무역금융 펀드가 정상적으로 운용되는 것처럼 속여서 판매해 만기가 돌아오는 펀드의 상환 자금을 마련한 것으로 추측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무역금융 펀드를 비롯한 모 펀드의 수익률이나 기준가를 임의로 조작하거나 투자 대상, 수익률 등 투자 판단의 중요 내용을 거짓으로 기재하거나 표시하는 사기 또는 사기적인 부정 거래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라임자산운용이 아무런 사전 통지 없이 무역금융 펀드의 수익증권을 매각한 것도 악화된 운용 상황을 숨기고 수익률과 기준가를 조작하기 위한 일이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신한금융투자에 대해서는 “라임자산운용과 총수익스와프(TRS) 계약을 맺고 신한금융투자 명의로 무역금융 펀드에 투자해왔다는 점에서 라임자산운용과 공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한누리는 “우리은행도 무역금융 펀드의 부실을 미리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볼 수 있는 정황이 있어 우리은행 관계자를 고소 대상에 포함했다”고 설명했다. 법무법인 광화도 투자자들로부터 진술을 받는 등 고소를 준비하고 있어 추가 고소 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한누리는 펀드 계약 취소를 청구하는 민사 소송도 준비하고 있다. 앞서 라임자산운용은 지난해 10월 ‘테티스 2호’와 ‘플루토 F1 D-1호’, 무역금융 펀드로 불리는 ‘플루토 TF-1호’ 등 3개 모 펀드에 투자한 자 펀드의 상환, 환매를 연기한다고 발표해 큰 파장이 일었다. 환매를 연기한 자펀드는 157개이며 금액은 약 1조 5000억원으로 추정된다. 라임자산운용은 환매 연기를 발표하며 “자산을 무리하게 저가에 매각하면 오히려 투자자에게 손실이 돌아가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며 원금 손실을 최소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무역금융 펀드의 투자처인 미국 헤지펀드 인터내셔널인베스트먼트그룹(IIG)이 최소 6000만달러 규모의 가짜 대출 채권을 판매한 혐의로 지난해 11월 등록취소 조치를 받으면서 원금 손실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라임자산운용은 2018년 11월 IIG로부터 자산 손실을 통보받았으나 이후 이같은 사실을 투자자에게 알리지 않은 채 펀드를 판매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한편 신한금융투자는 라임자산운용과 TRS 계약을 맺어 3600억원을 대출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노원문화예술회관에서 즐기는 ‘KBS교향악단 신년음악회’

    노원문화예술회관에서 즐기는 ‘KBS교향악단 신년음악회’

    서울 노원구는 2020년 노원문화예술회관의 첫 기획공연으로 ‘KBS교향악단 신념음악회’를 선보인다고 11일 밝혔다. 오는 31일 오후 7시 30분 노원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KBS교향악단은 1956년 창단연주를 가진 이래 63년간 매년 100회 이상의 수준 높은 공연을 펼치고 있는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교향악단이다. 2020년도에도 차별화된 연주와 신선한 기획으로 청중들을 찾을 예정이다. 이번 신년음악회는 그 명성에 맞게 폴란드, 헝가리, 러시아 작곡가의 다채로운 음악들로 구성돼 있다. 프로그램은 ▲리스트의 프로메테우스 교향시 5번 S.99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제2번 f단조, 작품21 ▲차이콥스키의 교향곡 제1번 g단조, 작품 13 ‘겨울날의 환상’이다. 지휘봉은 러시아 출신 알렉산더 라자레프가 잡았다. 러시아 지휘자 중 손꼽히는 인물인 그는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역동적인 지휘로 유명해 듣는 즐거움 뿐 아니라 보는 즐거움까지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협연자로는 이미 다수의 팬들을 보유하고 있는 쇼팽 스페셜리스트 임동민이 나선다. 시린 겨울 타오르는 쇼팽의 열정을 섬세한 연주로 재현해 보일 예정이다. 공연티켓은 노원문화재단 홈페이지(www.nowonart.kr)에서 예매할 수 있다. 올 한해 노원문화예술회관은 고품격 공연들로 가득 채워질 예정이다. ‘이순재&정연숙 「사랑해요 당신」’, ‘소프라노 조수미 콘서트’, ‘금난새의 해설이 있는 오페라 이야기’ 등이 확정돼 준비 중에 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노원은 훌륭한 공연장을 가지고 있어서, 멀리 가지 않고도 가족, 친구들과 문화예술을 누릴 수 있는 환경이 이미 조성돼 있다”면서 “올 한해도 주민들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좋은 문화 공연들을 선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