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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FCC 극단적 선택 고민 더는 988 핫라인 승인, 공청회 거쳐 18개월 안에

    美 FCC 극단적 선택 고민 더는 988 핫라인 승인, 공청회 거쳐 18개월 안에

    미국에서 극단적 선택을 고민하는 이라면 앞으로 전화 버튼 988만 누르면 된다. 911처럼 공짜고, 세 자리만 누르면 되니 더 편하고 기억하기도 쉽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12일(현지시간) 극단적 선택 예방 핫라인 전국자살예방 생명의 전화(1-800-273-8255)에 곧바로 연결하는 제안을 승인했다고 영국 BBC가 다음날 전했다. FCC는 이날 다섯 위원 만장일치로 승인하고 전화 제조사들로 하여금 18개월 안에 988를 핫라인에 연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라고 요구했다. 제대로 가동되면 정신적 건강에 문제가 있는 이들의 충동적인 행동을 멈추는 한편, 온갖 긴급 구조요청이 몰리는 911 회선의 부담도 덜어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FCC 토론 도중 마이클 오릴리 위원은 자신의 자형(또는 처남)이 스스로 세상을 등진 개인사까지 털어놓으며 세 자리 전화번호가 유용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귀기울여 듣는 일은 (고민하는 이를) 다른 방향으로 이끌 수 있으며 삶이 중요한 지점을 보여줄 수 있다”고 말했다. 제시카 로젠보르첼 위원은 핫라인 제안에 문자를 보낼 수 있는 방안이 포함돼 있지 않은 점을 꼬집었다. 그녀는 “많은 젊은이들이 문자를 우선시한다. 통화가 이런 논의의 유일한 출발점이라고 생각하고 시스템을 만드는 것은 실수”라고 강조했다. FCC는 앞으로 공청회를 열어 많은 이들의 의견을 들어보기로 했다. 아짓 파이 의장은 “988은 우리 모두 긴급 전화번호로 알고 있는 911 번호의 메아리를 갖고 있다. 우리는 이런 세 자리 숫자가 위기대응 서비스에 접근하는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극단적 선택은 미국인의 사망 원인 10번째로 꼽히며 과거 20년과 비교하면 33%나 증가했다. FCC에 따르면 지난해 이 핫라인에는 220만건의 전화와 10만건 이상 온라인 상담이 접수됐다. 미국에서는 현재 자살예방 생명의 전화 외에도 163개 위기센터가 전국망으로 연결돼 있어 741741로 연락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741741로는 문자도 가능하다. 급할 때는 911 응대도 가능하다. 특히 젊은이나 어린이라면 1-800-668-6868으로 도움을 청할 수 있다. 영국에서는 116123으로 전화를 걸면 된다. 국내에서는 자살예방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상담전화 1577-0199, 청소년 헬프콜 1388, 한국생명의전화 1588-9191 등이 고민에 빠진 이들을 돕는다. 1388로는 문자 도움 요청도 가능하다. 아무래도 세 자리가 더 편하고 기억하기도 좋은 만큼 미국 FCC의 논의 과정과 실행 과정을 주시했으면 한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인사] 한국도로공사, 특허청,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시설안전공단

    ■ 한국도로공사 ◇ 부처장급 △ 기획조정실 조사팀장 이현승 △ 토지실장 김창훈 △ 인력처 노무후생팀장 전형석 △ 영업처 영업정책팀장 정영희 △ 교통처 교통계획팀장 조남민 △ ITS처 ITS계획팀장 김영문 △ 도로처 도로관리팀장 정연권 △ 구조물처 구조물관리팀장 서건철 △ 건설처 건설계획팀장 곽현준 △ 품질환경처 품질환경팀장 곽종수 △ 기술심사처 기술심의팀장 조성찬 △ 국도ITS지원센터장 오원일 △ 대구순환건설사업단장 이종호 △ 아산천안건설사업단장 이성수 △ 안성용인건설사업단장 전준택 △ 함양합천건설사업단장 이영천 △ 합천창녕건설사업단장 김국한 △ 새만금전주건설사업단장 안중근 △ 수도권본부 관리처장 변기효 △ 수도권본부 기술처장 김형규 △ 수도권본부 스마트하이패스서부센터장 성기용 △ 인천지사장 신동익 △ 시흥지사장 박해천 △ 강원본부 기술처장 남효열 △ 홍천지사장 현영학 △ 춘천지사장 권기홍 △ 충북본부 기술처장 김찬우 △ 제천지사장 윤교성 △ 대전충남본부 관리처장 함홍안 △ 공주지사장 이혜옥 △ 부여지사장 김낙륭 △ 전북본부 관리처장 박창언 △ 전북본부 기술처장 이희종 △ 보령지사장 안병표 △ 광주전남본부 기술처장 민경무 △ 순천지사장 신상록 △ 구례지사장 강남원 △ 대구경북본부 관리처장 남수환 △ 대구경북본부 기술처장 김면 △ 구미지사장 이원만 △ 군위지사장 임철훈 △ 영천지사장 허정철 △ 영주지사장 송인문 △ 청송지사장 윤성호 △ 부산경남본부 기술처장 류재하 △ 창녕지사장 김정효 △ 기획조정실 기획팀장 옥병석 △ 영업처 영업운영팀장 유용현 △ 인재개발원 부원장 김형만 △ 강진광주건설사업단장 전기웅 △ 남부권 도로개량사업단장 김홍배 △ 양양지사장 함은호 △ 대전충남본부 기술처장 라재웅 △ 진안지사장 신교성 △ 광주지사장 이승남 △ 서울산지사장 오인권 △ 미래전략처 ICT통합팀장 이강덕 △ 영업시스템처 영업시스템팀장 권한준 △ 도로교통연구원 ITS인증평가센터장 유병관 △ 스마트건설기술개발사업준비(T/F)단장 전경수 △ 충북본부 관리처장 심보선 △ 무주지사장 조성범 △ 해외사업처 해외계획팀장 김회경 ■ 특허청 ◇ 과장급 전보 △ 감사담당관 김지영 △ 산업재산조사과장 최대순 △ 화학식품상표심사과장 최철승 △ 생활디자인심사과장 김지맹 ■ 문화체육관광부 ◇ 국장급 전보 △ 예술정책관 김영수 △ 체육국장 이영열 ■ 한국시설안전공단 ◇ 전보 △ 감사실장 황인백 △ 재난안전기획단장 권혁윤 △ 시설성능연구원장 직무대리 정규정 △ 재난안전기획단 안전기획실장 오광진 △ 홍보실장 이승열 △ 경영본부 인재경영실장 김무진 △ 경영본부 운영지원실장 어윤복 △ 안전진단본부 상하수도실장 지승구 △ 건설안전본부 건설안전관리실장 권혁기 △ 건설안전본부 지반안전실장 이종근 △ 생활시설본부 녹색건축실장 안충원
  • [경제 블로그] ‘저도수 시대’ 진로 vs 처음처럼, 지상파 광고 대전

    [경제 블로그] ‘저도수 시대’ 진로 vs 처음처럼, 지상파 광고 대전

    국내 소주 1, 2위 업체인 하이트진로의 ‘진로’와 롯데주류의 ‘처음처럼’이 최근 TV 지상파 채널 광고를 나란히 방영하면서 송년회 시즌 마케팅 경쟁에 나섰습니다. ●롯데주류 ‘만드니까’ 24년 만에 CF 롯데주류는 지난 7일부터 처음처럼의 광고 ‘만드니까’를 지상파 TV에 송출하기 시작했는데요. 롯데주류가 지상파에 소주 광고를 하는 것은 1995년 이후 24년 만입니다. 광고는 소주를 만드는 직원들을 출연시켜 ‘처음처럼=대한민국 소주’라는 점을 강조합니다. 일본산 불매운동의 영향으로 일본기업 롯데의 제품이라는 오인을 받아 브랜드 이미지에 치명타를 입은 롯데주류의 자구책입니다.●‘진로이즈백’ 뉴트로 집약 2030 공략 경쟁사 제품인 ‘진로이즈백’ 소주는 출시 직후인 지난 4월부터 지상파 광고를 하고 있는데요. 1970년대 오리지널 진로 소주 병의 하늘색을 재현하고, 진로의 한자 로고를 새롭게 디자인하는 등 ‘뉴트로’ 감성을 집약한 브랜딩으로 2030 세대를 공략했습니다. 유명 여자 연예인이 주로 출연하는 술 광고에 사람 대신 친근한 두꺼비 캐릭터가 나오는 것도 눈길을 끕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소주 브랜드 두 제품이 지상파 TV 광고에 진출할 수 있게 된 건 최근 수년간 지속되고 있는 저도수 선호 현상 덕분입니다. 1995년 제정된 국민건강진흥법에는 알코올 도수 16.9도 이하의 주류는 오후 10시 이후에 한해 TV 광고가 가능하다는 규정이 있습니다. 17도 이상의 주류는 지상파 광고를 할 수 없다는 뜻이기도 하죠. ●16.9도 이하 밤 10시 이후 TV광고 가능 두 소주의 알코올 도수는 모두 16.9도로 TV광고가 가능합니다. 하이트진로의 주력제품 ‘참이슬 후레시’(17도)보다 0.1도 낮은 진로이즈백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자 처음처럼도 지난달부터 주력제품 ‘부드러운 처음처럼’의 도수를 17도에서 16.9도로 낮추었습니다. 향후 시청자들은 지상파에서 소주 광고를 더 많이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영란법, 회식 문화의 변화, 혼술족 증가 등의 영향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낮은 도수의 술을 찾기 때문입니다. 2006년만 해도 소주는 21도 제품이 주를 이뤘습니다. 그러나 이듬해 20도 이하로 낮아졌고 지난해에는 17도대 소주가 대세였습니다. 이제는 16도대의 소주를 마시는 시대가 됐습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멈춰선 ‘황소’, 달리는 ‘슛돌이’… 챔스리그 16강 희비

    멈춰선 ‘황소’, 달리는 ‘슛돌이’… 챔스리그 16강 희비

    황희찬 분전에도 리버풀에 패하며 탈락 이강인 빠진 발렌시아, 아약스 꺾고 1위 나폴리·바르셀로나 등도 토너먼트 합류‘황소’ 황희찬(23·잘츠부르크)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첫 도전은 조별리그에서 막을 내렸다. 반면 ‘슛돌이’ 이강인(18·발렌시아)의 첫 도전은 16강전으로 이어진다. 잘츠부르크는 11일 새벽 오스트리아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디펜딩챔피언’ 리버풀(잉글랜드)과의 19~20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최종전에서 황희찬이 풀타임을 소화하며 분전했으나 0-2로 무릎을 꿇었다. 2승1무3패(승점 7)를 기록한 잘츠부르크는 조 3위에 머물러 2위까지 주어지는 16강 티켓을 손에 넣지 못했다. 대신 유로파리그 32강 토너먼트에 합류한다. E조에서는 리버풀(4승 1무 1패·승점 13)과 나폴리(이탈리아·3승 3무·승점 12)가 16강에 올랐다. 최근 세계 명문 구단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엘링 홀란(19)과 호흡을 맞춰 투톱으로 나선 황희찬은 저돌적으로 그라운드를 누비며 골 찬스를 만들고 슛을 날렸지만 알리송이 지킨 리버풀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리버풀은 후반 12분과 13분 사디오 마네의 크로스를 머리로 받은 케이타와 사각 지역에서 정교한 슈팅 능력을 보여 준 무함마드 살라흐의 연속골이 터지며 눈깜짝할 사이에 승부를 갈랐다. 이날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고도 경기를 끝까지 소화한 황희찬은 조별리그 6경기 풀타임 540분을 뛰며 3골 3도움의 기록을 남겼다.최근 왼쪽 허벅지 부상을 당한 이강인이 빠진 발렌시아(스페인)는 이날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요한 크루이프 아레나에서 열린 H조 최종전에서 전반 24분 터진 로드리고의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내 아약스를 1-0으로 이겼다. 3승2무1패(승점 11)가 된 발렌시아는 3위에서 1위로 뛰어오르며 극적으로 16강에 합류했다. 이날 릴(프랑스)을 2-1로 제압한 첼시(잉글랜드)도 3승2무1패를 기록했으나 승자승 원칙에 따라 첼시를 상대로 1승1무를 거둔 발렌시아가 1위가 됐다. 지난 시즌 4강에 빛나는 아약스는 비기기만 해도 16강에 오를 수 있었으나 안방에서 일격을 당하며 조 3위(3승1무2패·승점 10)로 탈락했다. 지난해 9월 첼시와의 1차전 후반 막판 투입되며 한국 선수 최연소 유럽 챔스리그 출장 기록(18세 6개월 28일)을 세운 이강인은 5경기 125분을 뛰었으나 아직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내년 초 부상 복귀 예정이라 내년 2~3월 진행되는 16강전 출전에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일찌감치 16강 진출을 확정해 리오넬 메시를 제외하는 등 로테이션을 가동한 바르셀로나(스페인)는 F조 최종전에서 인터밀란(이탈리아)을 2-1로 제압하며 인터밀란을 탈락시켰다. 후반 41분 결승골을 터뜨린 안수 파티(17세 40일)는 유럽 챔스리그 최연소 득점 기록을 22년 만에 갈아치웠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첨단전력 도입에 16조… 병장월급 54만원

    첨단전력 도입에 16조… 병장월급 54만원

    내년도 국방예산이 사상 처음 50조원을 돌파했다. 국방예산 대비 첨단전력 도입에 쓰이는 방위력개선비 비중은 33%로 2006년 이후 가장 높아졌다. 병장 월급은 월 40만 6000원에서 54만 1000원 선으로 인상됐다. 국회는 10일 오후 올해 대비 약 7% 증가한 50조 1527억원 규모의 내년도 국방예산안을 처리했다. 내년도 국방예산을 보면 방위력개선비가 대폭 늘어난 점이 눈에 띈다. 첨단무기 도입에 사용되는 방위력개선비가 약 16조 6804억원 규모로 올해보다 8.6% 인상됐다. 내년도 국방비 중 방위력개선비의 비중은 약 33%로, 방위사업청 개청과 함께 해당 항목이 만들어진 2006년(28%) 이래 가장 높은 비율이다. ‘핵·대량살상무기(WMD)’ 위협 대응 사업비가 가장 눈에 띈다. 올해 처음 공군에 배치된 F35A 스텔스 전투기 추가 도입에 약 1조 7000억원, 한국군 정찰위성 사업에 약 2300억원이 편성됐다. 또 F35B 스텔스 전투기 탑재가 가능한 경항모인 다목적 대형수송함(3만t급) 건조에 필요한 핵심기술 개발에 270억원이 배정됐다. 현 정부 출범 후 방위력개선비 평균 증가율은 약 11%로 지난 9년간(2009∼2017년)의 평균 증가율(5.3%)과 비교해 약 2배를 기록한다고 국방부는 밝혔다. 이처럼 방위력개선비가 증가한 배경에는 올 들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등 군사활동이 증가한 것과 더불어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의 잦은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침범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12월 일본과의 해상초계기 및 저공위협 비행 갈등이 불거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한편 장병 복지 개선을 위한 전력운영비는 6.8% 증가한 33조 4723억원이 반영됐다. 올해 장병 월급은 병장 기준 월 40만 6000원에서 오른 54만원으로 책정됐다. 국방부는 내년부터 11개 전방부대에 선별해 지급하던 동계 패딩 점퍼도 내년에는 전체 입대자 등 22만명에게 보급하는 등의 복지예산도 편성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손흥민, 호날두를 발 아래 두다

    손흥민, 호날두를 발 아래 두다

    401점 받은 리오넬 메시 1위 ... 호날두는 332점으로 25위 “호날두도 내 발 아래 있다”. 손흥민(토트넘)의 ‘클래스’가 국제축구연맹(FIFA) 산하 연구기관의 통계로도 입증됐다. FIFA 산하 국제스포츠연구센터(CIES)는 10일 유럽 35개 프로축구 리그 소속 선수들의 경기력을 지표화한 ‘2019~20시즌 인스탯 퍼포먼스 인덱스’를 발표하면서 손흥민에게 337점을 매겨 17위에 올렸다. 프랑스 리그앙(1) 최강 파리 생제르맹의 중원 사령관 마르코 베라티와 리그1 득점랭킹 3위를 달리는 멤피스 데파이(리옹)와 같은 순위다. 손흥민의 위로는 하나같이 빅리그에서 내로라하는 슈퍼스타들 뿐이다. 통산 6차례 발롱도르 수상에 빛나는 리오넬 메시(401� ㅉ摸<옆款�)가 단연 1위에 오른 가운데 하킴 지예흐(377� ㅎ틴嬋�), 킬리안 음바페(366� 짶SG), 리야드 마레즈(362� ㅈ플섹뵀枯쳤�) 등이 차례로 상위권을 형성했다. 손흥민의 바로 한 계단 위인 16위(341위)에는 맨체스터시티의 골잡이 라힘 스털링이 자리했다.손흥민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선수 가운데 7위다. 또 토트넘 선수 중에서는 손흥민의 순위가 가장 높았고, 수비수 토비 알데르베이럴트(공동 12위·329점), 공격형 미드필더 델리 알리(공동 13위·328점)가 뒤를 이었다. 눈에 띄는 건 유벤투스 이적 뒤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를 받는 크리스티아누 호날가는 공동 25위(332점)에 머물렀다는 점이다. 손흥민보다 8계단이나 아래다. 호날두는 지난 여름 방한 때 ‘노쇼’의 장본인으로 한국팬들에게 ‘공공의 적’이 됐다. FIFA가 스위스 뇌샤텔대와 공동으로 설립한 CIES는 골과 도움 등 공격포인트뿐 아니라 소속팀의 성적, 포지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인스탯 퍼포먼스 인덱스를 산출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흑연으로 만든 가장 작고 얇은 다이아몬드

    국내 연구진이 가장 저렴한 재료인 흑연으로 세상에서 가장 얇은 다이아몬드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얇은 다이아몬드 박막은 반도체 소자는 물론 전기, 화학, 기계 분야에서 폭넓게 이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초과학연구원(IBS) 다차원탄소재료연구단, 울산과학기술원(UNIST) 에너지 및 화학공학부, 신소재공학부, 화학과 공동연구팀은 간단한 화학공정만으로도 흑연의 한 층을 얇게 벗겨 낸 그래핀을 다이아몬드 박막으로 변환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나노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나노테크놀로지’ 11월 10일자에 실렸다. 다이아몬드는 열전도성이 뛰어나고 기계적 강도가 우수하지만 전기가 통하지 않고 그래핀처럼 쉽게 휘어지지 않는다. 이 때문에 많은 연구자들이 다이아몬드를 그래핀처럼 평면 구조로 만들려는 시도를 해 왔다. 연구팀은 구리니켈 합금기판 위에 2층의 그래핀을 만든 다음 불소 기체를 주입하는 비교적 간단한 방법으로 필름 형태의 초박형 다이아몬드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F다이아메인’으로 이름 붙여진 이번 초박형 다이아몬드의 두께는 0.5㎚(나노미터)에 불과하다. 로드니 루오프(UNIST 자연과학부 특훈교수) IBS 단장은 “이번 연구 결과는 다이아몬드의 우수한 물성을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용할 길을 열었다는 데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흑연으로 만든 가장 작고 얇은 다이아몬드

    흑연으로 만든 가장 작고 얇은 다이아몬드

    국내 연구진이 가장 저렴한 재료인 흑연으로 세상에서 가장 얇은 다이아몬드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얇은 다이아몬드 박막은 반도체 소자는 물론 전기, 화학, 기계 분야에서 폭넓게 이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초과학연구원(IBS) 다차원탄소재료연구단, 울산과학기술원(UNIST) 에너지 및 화학공학부, 신소재공학부, 화학과 공동연구팀은 간단한 화학공정만으로도 흑연의 한 층을 얇게 벗겨 낸 그래핀을 다이아몬드 박막으로 변환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나노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나노테크놀로지’ 11월 10일자에 실렸다. 꿈의 신소재로 불리는 그래핀은 흑연의 한 층을 얇게 벗겨 낸 물질이며 다이아몬드는 지구상 가장 단단한 물질이지만 이들은 모두 탄소 원자로만 이뤄져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대신 그래핀은 탄소 원자가 육각형 벌집 모양을 이룬 평면 형태이고 다이아몬드는 탄소 원자가 정사면체 형태로 이뤄져 있다는 차이점이 있다. 다이아몬드는 열전도성이 뛰어나고 기계적 강도가 우수하지만 전기가 통하지 않고 그래핀처럼 쉽게 휘어지지 않는다. 이 때문에 많은 연구자들이 다이아몬드를 그래핀처럼 평면 구조로 만들려는 시도를 해 왔다. 문제는 얇은 평면 구조의 다이아몬드(다이아메인)를 제조하려면 고압 환경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제조 비용이 많이 들고 수율도 높지 않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구리니켈 합금기판 위에 2층의 그래핀을 만든 다음 불소 기체를 주입하는 비교적 간단한 방법으로 필름 형태의 초박형 다이아몬드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F다이아메인’으로 이름 붙여진 이번 초박형 다이아몬드의 두께는 0.5㎚(나노미터)에 불과하다. 또 기존 공정과 달리 고압 환경이 필요치 않아 제조 비용도 대폭 줄일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로드니 루오프(UNIST 자연과학부 특훈교수) IBS 단장은 “이번 연구 결과는 다이아몬드의 우수한 물성을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용할 길을 열었다는 데 의미가 크다”며 “다음 단계 연구는 다이아몬드 박막의 전기적, 기계적 특성까지 조절 가능한 대면적 다이아몬드 필름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가장 저렴한 재료로 가장 얇은 귀금속 다이아몬드 만드는데 성공

    가장 저렴한 재료로 가장 얇은 귀금속 다이아몬드 만드는데 성공

    국내 연구진이 가장 저렴한 재료인 흑연으로 세상에서 가장 얇은 다이아몬드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얇은 다이아몬드 박막은 반도체 소자는 물론 전기, 화학, 기계 분야에서 폭넓게 이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기초과학연구원(IBS) 다차원탄소재료연구단, 울산과학기술원(UNIST) 에너지 및 화학공학부, 신소재공학부, 화학과 공동연구팀은 간단한 화학공정만으로도 흑연의 한 층을 얇게 벗겨낸 그래핀을 다이아몬드 박막으로 변환시키는데 성공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나노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나노테크놀로지’ 10일자에 실렸다.꿈의 신소재로 불리는 그래핀은 흑연의 한 층을 얇게 벗겨낸 물질이며 다이아몬드는 지구상 가장 단단한 물질이지만 이들은 모두 탄소 원자로만 이뤄져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대신 그래핀은 탄소원자가 육각형 벌집모양을 이룬 평면형태이고 다이아몬드는 탄소원자가 정사면체 형태로 이뤄져 있다는 차이점이 있다. 다이아몬드는 열전도성이 뛰어나고 기계적 강도가 우수하지만 전기가 통하지 않고 그래핀처럼 쉽게 휘어지지 않는다. 이 때문에 많은 연구자들이 다이아몬드를 그래핀처럼 평면 구조로 만드려는 시도를 해왔다. 문제는 얇은 평면구조의 다이아몬드(다이아메인)를 만들기 위해서는 고압 환경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제조비용이 많이 들뿐만 아니라 다이아메인으로 전환율이 높지 않다는 것이다.연구팀은 구리니켈 합금기판 위에 2층의 그래핀을 만든 다음 불소기체를 주입하는 비교적 간단한 방법으로 필름형태의 초박형 다이아몬드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F-다이아메인’으로 이름붙여진 이번 초박형 다이아몬드의 두께는 0.5㎚(나노미터)에 불과하다. 또 기존 공정과는 달리 고압 환경이 필요치 않아 제조비용도 대폭 줄일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로드니 루오프 IBS 단장(UNIST 자연과학부 특훈교수)은 “이번 연구결과는 다이아몬드의 우수한 물성을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는데 의미가 크다”라며 “다음 단계 연구는 다이아몬드 박막의 전기적, 기계적 특성까지 조절가능한 대면적 다이아몬드 필름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못 먹어서 엉덩이가 너무 없어”… 탈북여성들 차별에 운다

    “못 먹어서 엉덩이가 너무 없어”… 탈북여성들 차별에 운다

    평균 월급 189만 9000원… 전체 74% 수준 “이력서에 北 출신 숨겼더니 연락 오더라” “말투 고치려 스피치 학원도” 구직 어려움 북한이탈주민지원법에 ‘보호’ 명시해야“일본식 횟집에서 일할 때였어요. 남자 손님들이 술잔에 돈을 감아 주면서 마시라고, 그게 예의라고 하더라고요. 어떤 남자 손님이 술을 달라기에 ‘뭘로 드릴까요’ 물었더니 ‘입술을 달라’는 거예요. 러브샷 강요도 많았어요. 제가 북한에서 왔다고 쉽게 대한 거 같아요.”(탈북 여성 A씨) 북한을 떠나 남한에 정착한 탈북민 가운데 75%는 여성이다. 8일 국가인권위원회의 ‘북한이탈여성 일터 내 차별 및 괴롭힘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의 상당수가 어렵게 얻은 직장에서 임금 차별과 일상적인 성희롱, 괴롭힘에 시달리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출신·사투리 숨겨야 겨우 취직할 수 있어 요구르트 관리소 등을 거쳐 약품도매업에 종사하는 탈북 여성 B씨는 정착 초기 북한 출신임을 숨기고 일을 구했다. 그는 “이력서에 고향을 이북으로 적어 넣으면 일자리를 주지 않는다”며 “출신지를 숨기면 50%는 연락이 온다”고 말했다. 북한 사투리도 구직을 가로막는 걸림돌이다. C씨는 “식당 구인광고를 보고 찾아갔더니 ‘말투가 너무 억세서 손님들한테 거부감을 준다’, ‘영업에 방해가 된다’며 거절하더라”고 말했다. 탈북 여성과 비슷한 말투를 쓰는 중국동포(조선족) 여성들은 국내 체류 기간이 길고 적응이 빠르다는 이유로 식당업계에서 더 선호된다고 탈북 여성들은 입을 모았다. 이 때문에 중국에 오래 거주한 일부 탈북 여성은 중국동포로 위장 취업하기도 한다. D씨는 “말투를 고치려고 스피치 학원도 다녀봤는데 나이 먹어 바꾸려니 쉽지가 않다”고 털어놨다. ●똑같이 일해도 월급은 일반인보다 더 적어 어렵사리 취직을 해도 탈북 여성들은 임금 차별 앞에 절망했다. 2010년 탈북한 뒤 직업교육을 통해 세무회계 2급, 기업회계 1급 자격증을 딴 E씨의 첫 월급은 105만원이었다. 보험료 떼면 고작 90만원이었다. 탈북민을 고용한 기업에 국가가 급여의 50%를 지원해 주는 제도에도 일반 직원 초봉(150만원)의 3분의2 정도에 그쳤다. 탈북 여성의 고용률은 56.6%로 일반 여성(51.3%)보다 높다. 그만큼 생계가 절박하다는 방증이다. 하지만 임금 사정은 열악하다. 2018년 탈북민 정착실태조사에 따르면 탈북민의 월평균 임금은 189만 9000원으로, 일반 국민 임금(255만 8000원)의 74.2% 수준이다. ●동료·상사로부터 성희롱 고통까지 탈북 여성들은 성희롱도 감내하고 있었다. 30대 여성 F씨는 “35살 때 스크린골프장에서 일했는데 할아버지 한 분이 퇴근 후 밥을 사준다면서 ‘애인해 달라’고 요구해 취직한 지 보름 만에 관둬야 했다”고 털어놨다. 사무직으로 취업한 G씨는 “몸매가 날씬하네. 북한에서 먹지 못해서 살이 안 찐 건가”라는 상사의 성희롱에 아무 대꾸도 하지 못했다. H씨도 “햐, 몸매 봐라, 어쩜 이렇게 예쁘냐. 그런데 엉덩이가 너무 없다. 살 좀 쪄야 한다”는 남자 상사의 이야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드라이브를 시켜 준다는 동료 남성이 ‘피곤하니 쉬어 가자’며 모텔이나 호텔로 이끌어도 그것을 성범죄로 인식하지 못하는 탈북 여성도 있었다. 보고서는 “제도적인 차별이나 혐오보다 눈에 드러나지 않는 차별의식이 더 문제”라며 “북한이탈주민지원법에 북한 이탈 여성 보호를 명시하도록 하는 권고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못 먹어서 엉덩이가 너무 없네’…탈북여성 차별실태

    ‘못 먹어서 엉덩이가 너무 없네’…탈북여성 차별실태

    “일본식 횟집에서 일할 때였어요. 남자 손님들이 술잔에 돈을 감아 주면서 마시라고, 그게 예의라고 하더라고요. 어떤 손님이 술을 달라기에 ‘뭘로 드릴까요’ 물었더니 ‘입술을 달라’는 거예요. 러브샷 강요도 많았어요. 제가 북한에서 왔다고 쉽게 대한 거 같아요”(탈북여성 A씨) 북한을 떠나 남한에 정착한 탈북민 가운데 75%는 여성이다. 이들의 상당수가 어렵게 얻은 직장에서 임금 차별과 일상적인 성희롱, 괴롭힘에 시달리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8일 국가인권위원회의 ‘북한이탈여성 일터 내 차별 및 괴롭힘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탈북여성들은 일반 여성보다 경제활동에 활발히 참여하고 있으나 겉으로 드러나는 차별 외에도 보이지 않는 직장 괴롭힘을 호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출신·사투리 숨겨야 겨우 구직 요구르트 관리소 등을 거쳐 약품도매업에 종사하는 탈북여성 B씨는 정착 초기 북한 출신임을 숨기고 일을 구했다. 그는 “이력서에 고향을 이북으로 적어 넣으면 일자리를 주지 않는다”며 “출신지를 숨기면 50%는 연락이 온다”고 말했다.이북사투리도 구직을 가로막는 걸림돌이다. C씨는 “식당 구인광고를 보고 찾아갔더니 말투가 너무 억세서 손님들한테 거부감을 준다, 영업에 방해가 된다며 거절하더라”고 말했다. 탈북여성과 비슷한 말투를 쓰는 중국동포(조선족) 여성들은 국내 체류기간이 길고 적응이 빠르다는 이유로 식당업계에서 더 선호된다고 탈북 여성들은 입을 모았다. 이 때문에 중국에 오래 거주한 탈북여성들은 중국어와 생활상식 등을 활용해 중국동포로 위장 취업하기도 한다. D씨는 “말투를 고치려고 스피치 학원도 다녀봤는데 나이 먹어 바꾸려니 쉽지가 않다”고 털어놨다. ●똑같이 일해도 월급은 일반인 75% 수준 어렵사리 취직을 해도 탈북 여성들은 임금 차별에 절망했다. 2010년 탈북한 뒤 직업교육을 통해 세무회계 2급, 기업회계 1급 자격증을 딴 E씨의 첫 월급은 105만원이었다. 보험료 떼면 고작 90만원이었다. 탈북민을 고용한 기업에 국가가 급여의 50%를 지원해주는 제도에도 다른 직원 초봉(150만원)의 3분의2 정도에 그쳤다.속옷공장에서 자리를 잡은 F씨는 하루 11시간씩 주 6일 근무했지만 40만원의 월급밖에 받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탈북 여성의 고용률은 56.6%로 일반 여성(51.3%)보다 높지만 임금 사정은 열악하다. 2018년 탈북민 정착실태조사에 따르면 탈북민의 월평균 임금은 189만 9000원으로, 일반국민 임금(255만 8000원)의 74.2% 수준이다. ●성희롱 고통까지 감내하는 여성들 탈북 여성들은 성희롱도 감내하고 있었다. 30대 여성 G씨는 “35살 때 스크린골프장에서 일했는데 할아버지 한 분이 퇴근 후 밥을 사준다면서 ‘애인해달라’고 요구해 취직한 지 보름 만에 관둬야 했다”고 털어놨다. 사무직으로 취업한 H씨는 “몸매가 날씬하네. 북한에서 먹지 못해서 살이 안 찐 건가“라는 상사의 성희롱에 아무 대꾸도 하지 못했다. I씨도 “햐, 몸매 봐라, 어쩜 이렇게 예쁘냐. 그런데 엉덩이가 너무 없다. 살 좀 쪄야 한다”는 남자 상사의 이야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드라이브를 시켜준다는 동료 남성이 ‘피곤하니 쉬어가자’며 모텔이나 호텔로 이끌어도, 그것을 성범죄로 인식하지 못하는 탈북 여성도 있었다. 보고서는 “제도적인 차별이나 혐오보다 눈에 드러나지 않는 차별의식이 더 문제”라며 “북한이탈주민지원법에 중층적 소수자인 북한이탈여성 보호를 명시하도록 권고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하늘도 경제도 지키는 KFX… 무기 국산화·수출 함께 뜬다

    하늘도 경제도 지키는 KFX… 무기 국산화·수출 함께 뜬다

    미래 우리 영공을 책임지게 될 ‘한국형 전투기’(KFX) 실물모형이 지난 10월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서울 ADEX 2019)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냈습니다.5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 따르면 이 전투기의 길이는 16.9m, 높이 4.7m, 폭 11.2m로, 미국산 F35A 전투기보다 크기가 좀더 크고 모양은 비슷한 형태입니다. F35A는 5세대, KFX는 4.5세대 전투기이지만 KFX의 운영비용은 F35A의 절반에 불과한 장점이 있다고 합니다. 목표 최대 추력은 4만 4000lb(파운드), 최대 이륙중량 2만 5600㎏, 최대 속도 마하 1.81(시속 2200㎞), 항속거리는 2900㎞입니다. 최대 속도 마하 1.8인 F35A보다도 높은 기동력을 노립니다. ●‘4.5세대’이지만 운영비 F35A 절반 최대 탑재량은 7700㎏으로 기체 바닥과 날개에 10개의 파드(미사일·연료통 등을 달 수 있는 장치)를 설치했습니다. 최신 공대공 미사일과 우리가 개발 중인 장거리 공대지유도무기 ‘한국형 타우러스’도 장착할 수 있습니다. ‘저피탐 능력’(스텔스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공대공 미사일 4발을 기체 내부로 수납하는 방안도 추진합니다. 그러나 이런 우수한 성능과 목표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KFX를 비판하는 여론은 적지 않으며, 5세대 전투기 개발 사업으로 완전히 선회해야 한다는 극한 주장까지 나옵니다. 사업이 이미 상당 기간 진행됐는데, ‘반대를 위한 반대’도 보입니다. 저는 그런 분들이 보지 못한 사업의 이면을 보여 드리려고 합니다.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KFX 사업은 올해로 4년 차에 착수했는데, 만들어진 일자리가 6800개에 이릅니다. 기업, 연구소, 대학 등 112개 기관이 참여해 일으킨 사업의 경제적 효과는 현재 2조 1000억원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거제, 통영 지역은 조선업 침체로 지역경제 붕괴 수준의 위기를 겪었습니다. 그런데 KFX를 개발 중인 KAI는 올해 초부터 7월까지 경력근로자 193명 중 55명(28.5%)을 조선업계에서 채용했습니다.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도 200명이 넘는 조선업 숙련인력이 KAI로 이직했다고 합니다. 전투기 개발사업이 실업인력을 빠르게 흡수해 지역경제를 안정화시키고, 조선업 중심의 산업구조를 변화시키는 ‘기폭제’가 되고 있다는 겁니다. 앞으로도 7년이 남아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기회가 있습니다.●“경제성 적은 분야 빼고 모두 국산화” KFX의 국산화율은 65%입니다. 이것을 들어 “왜 국산화율이 100%가 아닌가. 그렇다면 차라리 수입하는 게 낫지 않으냐”고 비난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지적이라고 말합니다. 정광선 방위사업청 한국형전투기사업단장은 “엔진, 착륙장치, 기총 등과 같이 아직은 기술이 부족하거나 경제성이 적어 개발을 제외한 것들을 빼고 우리가 할 수 있는 거의 모든 것을 국산화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국의 전투기 개발 능력은 이제 걸음마를 막 뗀 수준입니다. 우리가 개발했다고 알려진 경공격기 ‘FA50’도 외국산 부품이 많아 핵심 장비 수리는 외국 업체에 맡기는 사례가 많았습니다. 록히드마틴과 공동 개발한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을 개조한 것으로, 완벽한 국산화로 부르긴 어려운 수준이었습니다. 그러나 KFX는 ‘독자 플랫폼’으로 개발돼 언제든 무기체계와 전자장비를 국산 제품으로 장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블록1’부터 ‘블록3’까지 성능 개선을 거치면서 기체 표면의 스텔스 성능을 보강하고 무장과 센서, 레이더 기능을 개선할 계획입니다. 단번에 스텔스 기능을 갖추는 것이 낫지 않으냐는 지적도 있는데, 우리는 이제야 초기 단계의 ‘능동주사식 위상배열(AESA) 레이더’를 갖출 정도로 항공전자장비 기술력을 키워 나가는 단계라는 점을 고려해야 합니다. 만약 더 높은 기술을 고려한다면 8조 8000억원보다 훨씬 많은 금액을 투입해야 하고 개발 기간도 늘어나게 돼 국산 전투기 개발 꿈은 현재 예정된 2026년보다 멀어지게 됩니다. 예산 확보 과정에서 ‘네 탓’ 정쟁이 벌어지며 사업을 접어야 할 위기에 직면할 수도 있습니다.●‘100% 스텔스’ 고집, 사업 포기하자는 것 세계 최초로 AESA 레이더를 개발했고, 전투기 스텔스 기술도 이미 확보한 일본조차 개발비로 17조원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성과를 포기하고 무조건 단번에 스텔스로 가야 한다’고 고집하는 건 사실상 사업을 그만하자는 주장과 같습니다. 산업연구원이 올해 1월 발표한 ‘방위산업 통계 및 경쟁력 백서’ 자료에 따르면 항공 분야 방산기업 매출액은 2016년 3조 4720억원으로 고점에 도달했지만 2017년에는 2조 4177억원로 1조원이나 급감했습니다. 수출액도 같은 기간 8553억원에서 3041억원으로 줄었습니다. 항공 분야는 2017년 기준 국내 방위산업 매출액의 17.2%를 차지, 화력(33.2%) 다음으로 큰 분야여서 산업 전반에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구원투수’로 등장한 것이 KFX 사업입니다. 항공 분야 연구개발(R&D) 인력 비중은 36.9%로 전년 대비 6.8% 포인트 증가했는데, KFX가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사업에 힘을 실어 주지는 못할망정 이제 첫 발걸음을 뗀 개발팀의 사기부터 꺾는 행위는 전환기를 맞이하려는 우리 방위산업을 위축시키는 ‘나비효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박재찬 영남대 교수가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KFX의 기술 파급효과는 국산화율 65%를 기준으로 1조 12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다른 항공기 설계와 장비 개발, 조종사 훈련 등 거의 모든 항공산업 분야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 발판으로 육성해야 이는 전투기는 물론 항공장비의 해외 수출로 연결될 수 있는 중요한 기회이기도 합니다. 비록 T50 미국 수출과 수리온 헬기 필리핀 수출에서는 좌절했지만 기술 수준을 계속 고도화하면 기회는 다시 올 겁니다. 특히 KFX는 F35A의 절반, 우리 주력 기종인 F15K 수준의 저렴한 운영비가 장점이어서 제대로 개발한다면 동남아 시장 공략의 발판이 될 수 있습니다. 지난 4월 대우조선해양은 인도네시아에 장보고급(1200t) 잠수함 3척을 1조 1600억원에 판매하는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장보고함은 20년 전 독일에서 전수받은 기술을 기반으로 만든 잠수함입니다. 우리 방위산업의 미래가 여기에 있습니다. 단기간에, 머릿속으로만 뚝딱 만들어지는 기술은 없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끝나지 않은 ‘유승준 비자발급 소송’…다시 대법원으로

    끝나지 않은 ‘유승준 비자발급 소송’…다시 대법원으로

    총영사관, 파기환송심 불복재상고심 결론 안바뀔 듯 병역기피 논란의 당사자인 가수 유승준(미국명 스티브 승준 유·43)씨의 비자발급 적법성을 다투는 사건이 다시 대법원 판단을 받게 됐다. 5일 법원에 따르면 이 사건의 피고 측인 주로스앤젤레스총영사관은 이날 서울고법 행정10부(부장 한창훈)에 재상고장을 냈다. 유씨는 2002년 1월 입대를 앞두고 미국 시민권을 취득하면서 한국 국적이 상실됐다. 병무청은 유씨가 병역 의무를 수행하지 않기 위해 외국 국적을 취득했다고 보고 법무부에 입국 금지를 요청했다. 이후 13년이 지난 2015년 8월 유씨는 주로스앤젤레스총영사관에 재외동포(F-4) 비자를 신청했지만 거부당하자 이를 취소해달라는 소송을 냈다. 1·2심은 정부의 비자발급 거부가 적법하다고 했지만 대법원에서 판단이 뒤집어졌다. 13년 전 법무부의 입국금지 결정이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총영사관이 재량권을 행사하지 않은 것은 위법하다는 논리였다. 지난달 서울고법에서 열린 파기환송심은 대법원 판단 취지에 따라 “비자발급 거부 처분을 취소하라”며 원고 승소 판결했다. 정부 측 재상고로 대법원이 이 사건을 다시 다루게 됐지만 결과가 뒤집힐 가능성은 거의 없다. 다만 유씨가 최종 승소를 하더라도 정부가 다른 이유로 비자발급을 거부할 여지는 남아 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속보] LA총영사관, ‘유승준 대법원 판결’ 불복 재상고

    [속보] LA총영사관, ‘유승준 대법원 판결’ 불복 재상고

    가수 스티브 유(한국명 유승준·43)씨에 대한 비자 발급 소송이 다시 한번 대법원의 판단을 받게 됐다. 5일 법원에 따르면 외교부 측 대리인은 이날 서울고법 행정10부(부장 한창훈)에 재상고장을 제출했다. 유씨는 2002년 1월 출국해 돌연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미국 시민권을 취득해 병역의 의무를 소멸시켰다. 비난 여론이 커졌고 법무부는 2002년 2월 출입국관리법에 따라 유씨 입국금지를 결정했다. 이에 유씨는 2015년 9월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한국총영사관에 재외동포비자(F-4)를 신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한 달 뒤 거부 처분을 취소해달라는 소송을 냈다. 1심과 2심은 LA총영사관의 거부 처분이 적법하다며 LA총영사관의 손을 들어줬지만, 대법원은 판단을 달리했다. 앞서 대법원은 LA총영사관이 재량권을 전혀 행사하지 않고 단지 과거에 법무부의 입국 금지 결정이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비자 발급을 거부한 것은 옳지 않다며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이에 서울고법 행정10부는 유씨가 LA총영사관을 상대로 낸 비자 발급 거부처분 취소소송 파기환송심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이 소송의 피고인 LA총영사관 측의 재상고로 다시 사건이 대법원으로 넘어가게 됐지만, 애초 대법원 판결 취지에 맞춰 파기환송심이 선고된 만큼 결과가 뒤집힐 가능성은 크지 않다. 대법원이 재상고심에서도 동일한 결론을 내리고 유씨가 최종 승소한다면 일단 2015년 내려진 정부의 비자발급 거부 처분은 취소된다. 이렇게 되면 유씨는 다시 비자발급 신청을 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경우에도 LA총영사관이 다른 이유를 들어 비자 발급을 거부할 여지는 남아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한일문화교류의 무대가 될 ‘AGF 2019’ & ‘리스애니!’

    한일문화교류의 무대가 될 ‘AGF 2019’ & ‘리스애니!’

    ‘애니메이션 게임 페스티벌(이하, AGF) 2019’와 애니메이션 송 콘서트 ‘리스애니!’가 오는 12월 14일(토)부터 15일(일)까지 양일간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개최된다. AGF는 올해가 2년차로 한일 양국의 팬과 아티스트가 함께 교류하는 좀더 높은 차원의 행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순수한 문화적 교류를 지향한 관계자들의 꾸준한 노력 덕분이다. AGF의 핵심 프로그램은 메인 스테이지에서 진행되는 디앤씨미디어의 ‘과호흡’, 테일즈샵의 ‘기적의 분식집’ 등 국내 작품을 주제로 한 무대다. 애니메이션 ‘달빛천사’의 이용신 성우를 비롯해 ‘원피스’의 강수진 성우와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의 심규혁 성우 등 세계적 인기 작품의 한국 성우들이 더빙 스테이지에 함께하는 등 다양한 행사를 선보인다. ‘랑그릿사 모바일‘, ‘소녀전선’, ‘벽람항로‘ 등 인기 모바일 게임으로 알려진 XD Global을 비롯해 ‘뱅드림(BanG Dream!)’, ‘앙상블 스타즈’, ‘소녀 가극 레뷰 스타라이트’ 등 게임과 애니메이션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들을 메인 스테이지에서 만날 수 있다.미니 스테이지에서는 국내 성우 행사로 오디오코믹스 및 야해(夜海) 토크쇼가 개최된다. 코스프레 스테이지에서는 일본의 유명 코스플레이어 에나코와 한국의 코스플레이어들이 한무대에 올라 교류의 시간을 갖는다. 스테이지 시간표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메인 스테이지 공연을 보려면 매일 오전 10시부터 공연별로 동시에 선착순 배포하는 좌석표를 받은 뒤 공연 시작 전까지 자리에 앉으면 된다. 스탠딩석은 별도의 좌석표없이 입장할 수 있다. 미니 스테이지 역시 별도 좌석표없이 관람할 수 있다. ‘리스애니!’ 이벤트는 국내에서 올해 처음 개최된다. 일본 최고의 4인조 성우 그룹 ‘스피어(타카가키 아야히, 토요사키 아키, 토마츠 하루카, 코토부키 미나코)’가 결성 10주년을 맞아 한층 특별한 무대를 보여줄 예정이다. ‘Fate/stay night UBW’의 아야노 마시로, ‘마크로스 F’의 May’n를 비롯해 ‘역시 내 청춘 러브코메디는 잘못됐다’의 야나기나기, 성우와 가수로 활발히 활동 중인 아이바 아이나, ‘오버로드’의 KIHOW from MYTH & ROID 등 유명 애니송 가수가 다수 참가한다. 처음으로 한국 콘서트 무대에 서는 인기 가수 나카가와 쇼코가 ‘천원돌파 그렌라간’과 ‘포켓몬 시리즈’ 등 유명 애니메이션의 주제가를 부른다. 현재 AGF와 ‘리스애니!’의 티켓은 12월 13일(금)까지 인터파크와 네이버를 통해 판매되고 있다. 콤보 티켓 등 자세한 정보는 해당 티켓 사이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애국모델’ 허애선, 세련미 넘치는 섹시 수영복 화보

    [포토] ‘애국모델’ 허애선, 세련미 넘치는 섹시 수영복 화보

    ‘애국모델’로 유명한 모델 허애선이 최근 자신의 SNS에 남국의 열정이 가득한 사진을 게시하며 팬들에게 한여름을 선사했다. 필리핀의 유명 휴양지인 보라카이에서 화보촬영을 진행한 허애선은 아름다운 용모에 세련미를 접목시킨 고급스런 사진으로 팬들을 매료시켰다. 허애선은 지난 10월 서울에서 열린 ‘2019 국제광고피팅모델 슈퍼스타 선발대회’에서 동상을 수상하며 국제적임 모델로 발돋움하는 기회를 잡았다. 허애선은 그동안 피팅, 화보, 제품, 뮤직비디오, 방송광고CF에서 얼굴을 알렸지만 이번 수상으로 아시아를 비롯해서 여러 국가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허애선은 “여러 분야에서 활동한 경험을 쌓은 것이 동상 수상의 비결이 됐다. 한국을 넘어 세계에 매력을 알리는 모델이 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허애선은 올해 한국 최고의 모터스포츠 대회인 CJ 슈퍼레이스의 명문팀 ‘준피티드(Junfitted)’ 소속 모델로 대중적인 사랑을 받았다. 최근 허애선은 웹 드라마에 F.l.MAFIA 스노보드 제품 모델로서 콜라보를 진행, 좋은 반응을 얻은 바 있다. 또한, ‘2017 K-Model Awards’에서는 피팅 부분 인기상을 수상했다. 허애선은 활발한 모델 활동 외에 적극적인 사회참여 활동으로 팬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허애선은 지난 광복절에 맞춰 자신의 SNS에 동료모델 정화연과 함께 총을 든 모습을 게시해 큰 화제를 일으켰다. 사진 속에서 허애선은 1932년 중국 홍커우 공원에서 일본 관원들을 향해 폭탄을 투척하며 의거를 일으킨 독립운동가 윤봉길의 의사의 독립의지를 나타낸 “나는 조국의 독립과 자유를 회복하기 위하여 조국을 침탈하는 적에게 항쟁하겠다”라는 유명한 문장을 배경으로 소박한 한복 의상을 입고 포즈를 취했다. 이러한 활동으로 팬들로부터 ‘애국모델’이라는 애칭을 얻었다. 사진제공=허애선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논란의 항노화 보충제, 성인조로증 환자 세포 연구서 노화 지연

    논란의 항노화 보충제, 성인조로증 환자 세포 연구서 노화 지연

    논란의 여지가 있는 항노화 보충제인 ‘NAD+’가 중년의 나이에 노인처럼 되는 질병인 베르너 증후군이 있는 환자의 세포 노화를 늦춰 수명을 늘릴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일부 과학자가 주장하고 나섰다. 덴마크 코펜하겐대 건강노화센터의 빌헬름 보어 교수가 이끄는 국제 연구진은 베르너 증후군 환자의 수명을 잠재적으로 늘릴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발견했다고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연구에서 베르너 증후군 환자의 혈액 표본 검사와 초파리와 회충을 사용한 동물 모델 실험을 통해 NAD+의 정기적인 투여가 신체 노화 과정을 지연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NAD+는 니코틴아미드 아데닌 디뉴클레오티드(NAD·Nicotinamide Adenine Dinucleotide)라는 이름의 분자가 체내에서 많아지도록 고안한 보충제다. 지금까지 많은 과학자가 이를 투여하는 동물 실험을 통해 새로운 세포의 생성이 촉진돼 노화가 지연되는 증거를 발견했다고 주장해 왔지만, 비평가들은 증거가 여전히 빈약하다고 말해 10년 넘게 논란이 진행 중이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연구는 체내에서 노화한 세포가 스스로 죽기 전에 세포 속에 있던 손상된 미토콘드리아가 먼저 제거되는 정화 과정인 미토파지(Mitophagy)의 이해를 목표로 삼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 논문에 따르면, 연구진은 혈액 검사와 동물 모델 실험 모두에서 미토파지에 결함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연구진이 동물 모델 실험에서 NAD+를 투여하는 추가 실험을 진행한 결과, 미토파지가 제대로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보어 교수는 “우리는 이 연구에서 베르너 증후군이 정화 과정의 오류 때문에 나타나는 것임을 처음으로 보여줬다”면서 “동물 모델에서는 NAD+를 투여해 정화 과정을 개선하면 수명 연장과 노화 지연을 볼 수 있었다”고 밝히면서도 “이 연구로도 베르너 증후군의 정확한 원인은 알아내지 못했다”고 말하며 아쉬워했다. 이제 연구진은 베르너 증후군이 가장 많은 일본에서 현지 임상의들과 함께 환자들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시행할 계획이다. 이들은 이 연구가 환자들이 더 오래 살고 더 높은 삶의 질을 갖도록 선행 연구와 같은 결과가 나오길 간절히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베르너 증후군은 유전자 이상으로 발생하는 유전병으로 빠르게 노화가 일어나 성인조로증이라고도 부른다. 사춘기 전까지 정상적으로 성장하지만, 사춘기가 시작되면서 급격히 노화가 시작돼 40세에 이르면 몇십 년 정도 더 늙어 보이게 된다. 성장이 빠르게 일어나는 10대에 성장이 일어나지 않아 작은 키를 갖는다. 20대나 30대가 되면 머리카락이 희거나 빠지며, 쉰 목소리가 나고, 피부가 두꺼워지며, 백내장이 생긴다. 암이나 심장질환 등으로 인해 40대 후반이나 50대 초반까지밖에 살지 못한다. 사진=123rf 연구 논문=https://www.nature.com/articles/s41467-019-13172-8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멜라니아 ‘난 상관 안 해’ 재킷 입은 속내

    멜라니아 ‘난 상관 안 해’ 재킷 입은 속내

    “이방카의 영부인 역할 불만 메시지” 패션에 담긴 생각·감정 집중적 다뤄미국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49)가 줄곧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도구로 이용했던 옷 이야기가 그의 전기에서 집중적으로 다뤄진다. AFP통신은 CNN 케이트 버넷 기자가 집필한 ‘프리, 멜라니아’(Free, Melania)가 곧 발간된다며 일부 내용을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멜라니아는 공식 발언보다 옷을 통해 의중을 알렸다. 지난해 6월 텍사스 접경 지역의 이민자 아동 수용시설을 방문했을 때 입었던 ‘난 상관 안 해’라는 문구가 적힌 자라 브랜드의 녹색 재킷이 대표적이다.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자 정책이나 적대적 언론에 대한 비판이라는 분석이 나왔지만 버넷 기자는 “의붓딸 이방카에 대한 메시지였다”고 주장했다. 장녀 이방카가 이따금 영부인 역할을 하며 갈등이 생겼다는 것이다. 또 멜라니아가 바지 정장 등 남성 스타일로 옷을 입는 것은 여성스러운 옷을 좋아하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불편한 감정이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슬로베니아 태생인 멜라니아는 모델 출신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세 번째 부인이다. 백악관 내의 영향력은 대중에게 보이는 것보다 훨씬 강력한 것으로 분석했다. 멜라니아는 백악관 3층의 투룸 스위트를 별도로 사용하고 있는데 바로 아래층이 대통령의 주 침실이다. 별도의 화장공간 및 운동 전용실이 있다. 한편 이날 멜라니아는 ‘미국의 정신’을 주제로 꾸민 백악관 크리스마스 장식을 트위터에 동영상으로 공개했다. 워싱턴포스트는 흰색으로 통일한 멜라니아의 패션에 대해 “크리스마스의 온정과 환대하는 마음을 보여 주고자 제작한 영상에서 어깨에 걸친 흰색 코트는 차가움과 무관심을 풍긴다”고 비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첫 공사 여생도들, 첫 여군 대대장 됐다

    첫 공사 여생도들, 첫 여군 대대장 됐다

    공군의 주요 자산인 공중급유기 ‘KC330’을 운용하는 부대에 최초로 여군이 대대장으로 취임했다. 공군은 3일 “제5공중기동비행단 261공중급유비행대대장에 장세진(이하 40·공사 49기) 중령 등 3군의 여군을 비행대대장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장 중령은 2002년 여군 최초의 수송기 조종사가 된 이후 제5공중기동비행단에서 CN235 수송기를 조종했다. 2006년 여군 첫 수송기 정조종사가 됐고, 2015년에는 보라매 공중사격대회 공중투하 부문에서 여군으로는 처음 최우수상을 받았다. 장 중령은 “최초의 공사 여생도 출신으로 없는 길을 가야 했던 것이 힘들면서도 의미 있는 경험이었다”면서 “내 행동과 결과가 후배들에게 미칠 영향을 생각하며 비행대대장 임무에 책임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국산훈련기 KT1으로 조종사를 양성하는 제3훈련비행단 236비행교육대대장에는 편보라 중령이 임명됐다. 편 중령은 2003년 여군 최초 전투조종사로 뽑혀 제8전투비행단에서 A37 공격기를 조종했다. 2004년 보라매 공중사격대회 저고도사격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받아 대회 첫 여군 수상자가 됐다. 2014년 합동참모본부 연습훈련지원실 공중전 모의 담당 등 요직을 거쳤다. 공군은 또한 국산전투기 FA50을 운용하는 제16전투비행단 202전투비행대대장에는 박지연 중령을 임명했다. 박 중령은 편 중령 등과 함께 2003년 여군 1호 전투조종사로 선발돼 F5 전투기를 조종했다. 2007년 여군 최초의 전투기 편대장에 임명된 뒤 2017년 여군 첫 전투비행대장에 임명됐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제10회 대한민국 그린건설대상] 스마트컨스트럭션 대상 포스코건설 - 연돌효과 사전 예방하는 기술

    [제10회 대한민국 그린건설대상] 스마트컨스트럭션 대상 포스코건설 - 연돌효과 사전 예방하는 기술

    미래 신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는 포스코건설이 ‘제10회 대한민국 그린건설대상’에서 스마트컨스트럭션대상을 받는다. 포스코건설은 건물 내부 공기와 외부 공기의 상태(온·습도, 공기밀도) 차이로 인해 실내외 공기 간의 압력차 발생으로 나타나는 연돌효과를 사전 예방하는 SMART 기술을 보유했다. 이 연돌효과는 저층부 실내의 온도저하 및 실내 벽체의 결로 발생, 동절기 건물 난방 에너지 손실(최대 31% 증가), 엘리베이터 오작동 및 소음 발생, 냄새 확산 및 실내 기류 발생 등의 거주성능 문제를 야기한다. 이런 연돌효과 등의 문제를 사전에 막고자 포스코건설은 설계단계에서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 기반 연돌 해석 시물레이션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BIM 기술은 기존 2D 설계도면을 3D 도면으로 변환하는 기술이다. 공사계획과 물량 정보를 모두 담아 주는 디지털 플랫폼이지만 아직까지 최적화되지 않아 산업 전반에서 BIM을 활용하는 곳은 많지 않다. 포스코건설은 대부분의 신규 현장에 BIM을 적용하고 있다.또 시공 단계에서는 초고층 기밀화구획라인(Airtightness Line) 기밀 시공기술도 개발해 적용하고 있다. 관련 특허로는 제10-1766826호(2019년), 제10-1964183호(2017년)가 있다. 준공·진단 단계에서는 IoT 기반 건물 내 연돌압력 분포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활용 중이다. 포스코건설은 현재 국토교통부 첨단도시개발사업 초고층빌딩 글로벌 R&BD 센터에 공동연구기관으로 참여해 초고층 연돌 모니터링 시스템 고도화 기술개발 관련 초고층 건물 대상 실증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개발기술 적용 사례로는 설계, 시공, 진단 기술 등을 적용한 부산 LCT PJT(주거동 85F, 비주거동 101F) 등이 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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