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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국정원’ 박차고 나온 어느 블랙요원의 新특수작전

    [인터뷰] ‘국정원’ 박차고 나온 어느 블랙요원의 新특수작전

    한국의 ‘007 제임스본드’ 퇴직 후 막막“고도의 숙련된 정보요원 노하우,사장시키지 말고 비즈니스와 접목 필요”매번 목숨 건 첩보 활동을 성공시켜 ‘신(神)’으로 불렸던 한국 최고정보기관 국가정보원의 20년차 ‘베테랑’ 정보요원. 그는 지난 3월 평생을 바쳤던 조직에 사표를 던졌다. 남들이 부러워하는 안정적인 직장(공무원)에 더 높은 자리로 승진도 할 수 있었던 터라 다들 의아해했다. 그는 왜 국정원에서 뛰쳐 나왔을까.  “목숨 걸고 평생 정보요원 일했지만퇴직 후 전문성 못 살리는 경우 부지기수” 해외정보 수집 분야에서 활약했던 국정원 3급(부이사관) 출신 제임스 한씨는 2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많은 사람들이 국정원에서 정년퇴직을 하면 여유 있게 살아갈 것이라고 보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들이 많다”면서 “평생 국가를 위해 묵묵히 일했던 요원들이 대부분이지만 계급정년과 연령정년에 걸려 조직을 떠나고 나면 전문성을 살릴 수 있는 경우가 적어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털어놨다. 수명은 길어지고 취업난 등 사회적 불안정으로 가족을 부양해야할 기간도 지속되는데 정작 정보요원으로서 체득한 흔치 않은 기술을 사회에서 활용할 길이 막막하다는 것이다. 한씨는 “해외에서 신분을 숨긴 채 첩보 수집 활동을 하는 블랙요원들은 현지 방첩기관의 추적과 체포 위험에 항상 노출돼 있어 생명의 위협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보안을 이유로 요원들은 신용카드 하나 마음대로 만들지 못하고 자식들조차 아빠, 엄마가 무슨 일을 하는지 모른다”면서 “그저 국가의 부름 한 마디에 주말과 연휴 없이 일하지만 막상 조직에서 나오면 갈 데가 없는 현실의 벽에 부딪힌다. 대부분의 선배들이 그랬다”고 한숨 쉬었다.계급정년은 일정 기간 승진하지 못하고 동일한 계급에 머물러 있으면 자동으로 퇴직하는 제도를 말한다. 당초 취지는 공직사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차원으로 도입됐지만 이 때문에 60세 연령정년을 채우기도 힘들고 조직에서는 진급을 위해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경우들이 있다고 했다. 그는 “목숨을 내놓고 일하는 블랙요원들은 위험수당도 없이 격무에 시달리다가 자칫 현지에서 붙잡히면 현행범으로 체포되거나 고문 등 취조를 당하고 가족이 위험에 빠지는 등 심각한 후유증을 겪기도 한다”고 전했다. 국정원은 2000년대 이후 ‘댓글 조작 사건’ 등 각종 정치적 사건에 휩쓸리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이는 직원들의 사기에도 영향을 미쳤다. 국회에서는 야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현 정부 들어 대북 동향 등 주요 첩보 활동들이 위축되면서 요원들의 자부심과 보람도 많이 약화됐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국내 첫 ‘민간 정보컨설팅 회사’ 세워한국기업 노리는 스파이 잡는 전사 변신 무장경호·흔적방지·미행회피 방안 등 차별화 고민이 깊어가던 중 전 세계를 공황에 몰아 넣은 감염병,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터졌고 하늘길과 바닷길이 끊겼다. 당시 해외에 거주하는 교민과 유학생, 여행객 등은 미처 대피하지 못해 고립 위기에 놓였고 해외 사업을 펼치고 있거나 예정했던 기업들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 속에서 귀국길에 오르거나 정보 부족에 속을 태웠다. 외교부나 국정원이 모든 걸 챙길 수 없는 허술해진 보안 속에 산업스파이들의 기승과 기업 핵심 기술의 유출도 우려됐다. 안전이 담보되지 않은 ‘깜깜이’ 정보 상황에서 일을 진행하는 건 자칫 더 큰 경제적 손실과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다. ‘정보기관에서 테러·재난 등 유사시 비상탈출계획을 짜고 국민 안전과 국익 향상을 위해 해외에서 많은 시간 작전을 수행했던 경험들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여기까지 미친 한씨를 포함한 해외 정보 수집과 대테러·항공 보안 분야 등에서 10년 이상 근무한 국정원 요원들이 뭉쳤다. 해외 정보 수집 분야에서 다년간 험지 파견 경험이 풍부한 전직 국군정보사령부 요원도 합류했다. 모두 5급 이상 국가공무원들로 조직에서 인정 받는 ‘날고 기는’ 우수한 요원들이었다.이들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민간 정보컨설팅 회사 ‘위즈노트’를 차렸다. 공익에 초점을 맞추면서 해외에서 한국 기업을 노리는 사기꾼을 잡는 전사로 변신했다. 코로나19와 같이 감염병이나 자연재해, 테러·시위 등 지역 정세가 급변하는 위기시 해외 현지에 구축한 네트워크(15곳)를 이용해 국내 기업에 필요한 정보와 대응책을 마련하고 피랍 등 비상사태가 발생했을 때 탈출·대피 경로를 개척하는 일까지 현직에서 쌓아온 ‘원스톱’ 노하우를 모두 쏟아내겠다고 했다.  테러·피랍·전염병 등 비상시 대피 계획 마련“위기대처요령·의료대응 무상 안전 교육” 필요시 24시간 무장 경호 등을 지원하고 산업스파이 등에 대비해 도청 및 흔적방지 매뉴얼, 파파라치 미행 회피 방안 등 전문 요원들만의 특화된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한씨와 의기투합한 전직 요원 김모씨는 “외교부나 국정원이 커버하기 힘든 국민 개개인의 해외 안전 사각지대가 너무나 많다”면서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해 해외 봉사자나 유학생, 비영리단체(NGO) 등 현지 체류시 ‘안전 정보’를 무상 제공하고, 테러 등 신변 위협 요인이 발생했을 경우 대처요령과 의료대응 등 교육도 무상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정보기관 특유의 정보수집능력과 정보분석력으로 첩보 이상의 위협 평가 종합보고서와 맞춤형 대응전략을 짜 기업에 제공하기로 했다. 신흥시장 등 투명성과 접근성이 떨어지는 곳에서는 정보 우위를 통해 다양한 위험 요인을 사전에 막고 대처하는게 중요하다는 것이다. 회사를 세운 지 1년도 안됐지만 이미 대기업 A사의 요청으로 국보급 유물 보안 관리 매뉴얼 제작과 납품을 진행했고 해외 B국가 국방부 등과 사이버보안 관련 프로젝트도 추진 중에 있다. “英 정보기관 출신 요원들 민간서 맹활약” FT “요원 출신, 고도로 숙련된 수사 역량에고급정보 발굴능력, 위기 대처능력 탁월” 위즈노트 대표 컨설턴트로 나선 한씨는 “이미 미국·영국·프랑스 등 해외에서는 정보기관 출신들이 설립한 민간정보회사들이 자국민의 비즈니스 정보 수요에 적극 대응하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면서 “국내에서는 비즈니스 정보 수요는 느는데 서비스는 없는 실정이다. 정보기관에서 터득한 노하우를 사장시키지 말고 우리도 비즈니스에 접목해야할 때”라고 서비스 확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실제 영국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영화 007시리즈의 주인공 제임스 본드의 소속 배경이 된 영국 정보기관 ‘MI6’ 등 정보요원들이 퇴직 후 민간정보회사의 ‘기업 정보’(Corporate Intelligence) 업무에서 맹활약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데이터 교차 분석을 통한 고도로 정교화되고 숙련된 수사 역량으로 기밀 정보 네트워크에 접근하는 그들의 고급 정보 발굴 능력이나 위기 대처 능력은 매우 탁월하다는 분석이다. 이렇게 수집된 기밀 정보는 늘어나는 기업, 투자자간 분쟁시 법적 증거로도 활용될 수 있다. 전직 MI6 요원이 만든 영국 민간정보회사 ‘해클루트’(Hakluyt)는 2018년에만 5900만 파운드(약 9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정보요원 노하우, 공익 위해 쓰겠다” “신분 숨긴 채 살아가는 정보요원들,퇴직 후 희망되려 사명감 갖고 일할 것” 한씨는 고도로 훈련된 정보요원으로서의 순기능을 국민의 안전과 이익을 위해 최대한 발휘하겠다고 밝혔다.  한씨는 “이윤 추구도 물론 중요하다. 그러나 우리는 정보기관에서 쌓은 노하우를 국민 안전을 위한 공익사업 부분에 많이 쓸 것”이라면서 “향후 해외 체류지역의 위험 정보를 실시간 전하고 대응방법도 지원할 수 있는 모바일앱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정부가 미처 챙기지 못하는 사각지대를 비즈니스 영역과 결합해 지원사격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신생 사업에 뛰어든 모두가 안정적인 삶을 뒤로 하고 새로운 길에 도전했다”면서 “모험이지만 평생 신분을 숨긴 채 가족도 모르게 국가와 국민을 위해 살아가야 하는 수많은 정보요원들에게 퇴직 후 하나의 선택지로서 희망을 보여주기 위해 사명감을 가지고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국정원에서 요원으로 활동했던 한씨의 실명과 사진은 여러 가지 사정을 감안해 게재하지 않기로 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우주를 보다] 허블망원경이 포착한 7000년 만에 찾아온 니오와이즈 혜성

    [우주를 보다] 허블망원경이 포착한 7000년 만에 찾아온 니오와이즈 혜성

    지구촌의 많은 별지기들이 새벽마다 하늘을 올려다보며 관측했던 혜성의 모습이 허블우주망원경에 포착됐다. 22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은 허블우주망원경을 촬영한니오와이즈 혜성(C/2020 F3)의 생생한 모습을 사진으로 공개했다. 이 사진은 지난 8일 촬영한 것으로 당시 C/2020 F3 혜성은 '태양계 구경'을 마치고 다시 초당 64.4㎞의 엄청난 속도로 태양계 바깥으로 향하던 중이었다. 앞으로 이 혜성이 다시 우리에게 찾아오는 시기는 무려 7000년 후다.NASA에 따르면 C/2020 F3의 '심장'인 핵은 지름 약 4.8㎞ 정도로 매우 작아 허블우주망원경으로도 자세히 보기 힘들다. 다만 그 핵을 감싸고 있는 가스와 먼지구름이 이 사진에 잡혔는데 그 크기는 1만8000㎞에 이른다. 일반적으로 혜성은 태양에 접근하면 그 열과 중력으로 인해 내부 성분이 녹으면서 녹색빛 등의 꼬리를 남기며 아예 사라지기도 하지만 C/2020 F3은 살아남아 다시 7000년 후를 기약하게 됐다. 캘리포니아 공과대학 치청 장 연구원은 "허블우주망원경은 다른 망원경보다 훨씬 더 뛰어난 해상도를 가지고 있다"면서 "태양열로 인해 혜성의 핵 일부가 벗겨지면서 생기는 변화를 알 수 있기 때문에 초기 태양계에 형성된 혜성의 본래 성질을 연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한편 지난 3월 27일 지구에 근접하는 천체를 감시하는 NASA의 니오와이즈(Neowise) 프로젝트를 통해 처음 포착된 C/2020 F3은 거의 포물선 궤도를 가진 역행 혜성이다. 이 혜성은 지난 7월 3일 근일점을 통과했으며 우리나라는 물론 지구촌 곳곳에서 관측돼 최고의 인기 혜성으로 떠올랐다. 한때는 두려움과 경이의 대상이었던 혜성은 타원 혹은 포물선 궤도로 정기적으로 태양 주위를 도는 작은 천체를 말한다. 소행성과의 가장 큰 차이점은 소행성이 바위(돌) 등으로 구성된 것과는 달리 혜성은 얼음과 먼지로 이루어져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단독] ‘국군의 날’ 올해는 특전사에서…코로나19로 규모 축소

    [단독] ‘국군의 날’ 올해는 특전사에서…코로나19로 규모 축소

    군 당국이 올해 제72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을 다음달 25일 육군 특수전사령부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21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군 당국은 다음달 25일 경기 소재 특수전사령부에서 3·9공수특전여단 장병을 중심으로 국군의 날 행사를 계획하고 최근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국군의 날 행사는 코로나19 여파로 소규모로 치러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전사 장병들이 우리나라에 남아있는 태극기 중 가장 오래된 태극기로 추정되는 ‘데니 태극기’를 메고 수송기에서 단체 강하하는 퍼포먼스 정도를 준비하고 있다. 군 당국은 이 외에도 해병대 등도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군의 날은 매년 10월 1일로 통상 당일에 행사가 치러진다. 올해에는 국군의 날 당일 추석 연휴가 겹쳐 있어 시기를 앞당겨 진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 정부 들어 국군의 날 행사는 파격적으로 치러졌다. 지난해 제71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은 최초로 대구 공군기지 활주로에서 진행됐다. 당시 군이 도입한 F35A 스텔스 전투기와 공중급유기의 시범 비행이 최초로 국민에게 공개됐다. 또 F15K가 독도와 서해 직도, 남해 제주도로 초계임무를 한 뒤 복귀보고를 하기도 했다. 2018년 제69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은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개최됐다. 당시 상륙함 독도함, 이지스 구축함 서애류성룡함, 구축함 문무대왕함 등이 해상 열병을 했다. 다만 군 당국은 현재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한 탓에 추이를 지켜본 뒤 행사 진행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군 당국은 군내에도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어 최소 2주 정도를 지켜본 뒤 상황이 나아지지 않을 경우 장소나 방식을 변경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KFX의 초석 ‘T50 훈련기’… 그 뒤엔 숭고한 희생이 있었다

    KFX의 초석 ‘T50 훈련기’… 그 뒤엔 숭고한 희생이 있었다

    1992년 탐색개발이 T50의 첫 발걸음美 록히드마틴이 기술지원 맡았지만짧은 일정에 “성공하면 장 지지겠다”개발팀, 세계 최초 3차원 컴퓨터 설계모형 제작 생략… 보잉도 기술력 인정 연구원들 휴일 반납… 2명 과로로 순직2003년 세계 12번째 초음속 비행 성공 미국이 기술 전수를 거부해 아예 처음부터 우리 기술로 개발한 ‘다기능위상배열(AESA) 레이더’가 최근 출고식을 갖고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AESA 레이더는 1000개의 모듈로 표적을 탐지하는 ‘전투기의 눈’ 역할을 하는 것으로, 현재 개발 중인 ‘차세대 한국형 전투기’(KFX)의 핵심 장비로 꼽힙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KFX의 전방과 중앙 동체, 동체 뼈대인 ‘벌크헤드’, 좌우로 뻗은 큰 날개인 ‘주익’을 조립하는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이제 KFX 시제기 개발에 본격적인 막을 올리겠다는 겁니다. 만약 예정대로 개발이 이뤄진다면 우리는 내년 상반기쯤 시제기 1호기를 볼 수 있게 됩니다. 방위사업청은 얼마 전 KAI와 전술입문용 훈련기 2차 사업으로 국산 ‘TA50 블록2’ 20대와 군수지원체계를 도입하는 계약을 맺었습니다. 외국산 훈련기를 사용했을 때가 언제였는지 까마득한 기억으로 남았을 정도로 국산 훈련기의 위력은 높아졌습니다.●“사는 게 싸다” 주장에도 공군 KFX 개발 결과만 얘기하니 쉬워 보이지만, 사실 국산 전투기 개발 과정은 무척 험난했습니다. 심지어 한 국책연구기관은 2013년 국회 토론회에서 “국내 개발은 해외구매 대비 2배의 고비용이 소요된다. 잘못되면 정부 신뢰도가 엄청나게 추락할 수 있다”며 KFX 개발을 대놓고 반대하기도 했습니다. 외국에서 개발한 완제품 가격이 훨씬 싼 것은 맞습니다. 그냥 외국 전투기를 사오는 것이 효율적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공군은 반대 의견을 냈습니다. 당시 송택환 공군본부 준장은 토론회에서 “국산 전투기를 개발하면 개조와 개발이 쉽고, 신속한 군수지원이 가능한 데다 운영비도 줄일 수 있다. 국내 항공산업 활성화도 가능하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논쟁을 중단하고 국내 개발로 당장 추진해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시간이 흘러 우리는 올해와 내년, 그 중간 결과물을 보게 됩니다. 국산 전투기 개발을 원하는 공군의 신뢰는 어디에서 왔을까. 그래서 최초의 국산 초음속기 ‘T50’ 개발 단계로 거슬러 올라가 봤습니다. 20일 공군과 KAI에 따르면 ‘골든 이글’이라는 별명을 얻은 T50 개발사업은 KAI의 전신인 삼성항공이 1992년부터 탐색개발을 시작하는 것으로 발걸음을 뗐습니다. 국산 초음속 전투기 개발을 위한 첫 단계였습니다. TA50 블록2 훈련기와 ‘블랙이글스’로 유명한 T50B가 모두 이 기체에서 파생된 것입니다. FA50 경공격기도 이 기술을 기반으로 탄생했습니다. 개발사는 1997년부터 공군과 정식으로 계약을 맺고, 본격적으로 T50 개발에 나섰습니다.●美 록히드마틴 기술진 “불가능한 개발” 당시 기술지원을 위해 한국에 파견된 미국의 록히드마틴 기술진은 채 10년도 되지 않는 개발일정에 대해 “손에 장을 지지겠다”는 한국식 농담까지 던지며 고개를 저었습니다. “예산을 더 확보하든지 인원을 대폭 충원하지 않으면 일정을 맞출 수 없다”고 호언장담했습니다. 1997년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가 덮쳤습니다. 1달러당 900원이던 환율이 1개월 만에 2000원으로 올라 개발비용이 폭증했습니다. 나라가 흔들리는 상황에서 연구팀은 ‘알아서’ 위기를 극복해야 했습니다. 당시엔 모든 항공기 제조사가 실물모형부터 설계했습니다. 그런데 연구팀은 세계 최초로 ‘3차원 컴퓨터 설계 프로그램’(CATIA)을 설계 전 과정에 적용해 실물모형 제작 과정을 생략했습니다. 참관차 방문한 미국 보잉 관계자는 “CATIA를 만든 다쏘보다 더 CATIA를 잘 활용하는 것 같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설계에 8개월이 줄었습니다.개발팀은 모든 휴일을 반납하고 ‘월화수목금금금’ 근무했습니다. 명절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그 과정에 연구원 2명이 안타깝게 과로로 순직했습니다. 이런 일화도 있습니다. 어느 날 설계점검 조회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젊은 팀원의 코에서 코피가 흘러 나왔습니다. 그들은 “코딱지 팠냐?”고 웃어넘기고 대수롭지 않은 척했습니다. 하지만 동료가 보지 않는 곳에서는 눈물을 흘렸다고 합니다. 한 연구원은 “몸이 아파도 쉬는 사람이 없었다. 누구에게 잘 보이려고 그런 것은 결코 아니었다. 그저 1명이 빠지면 더 힘들 동료 생각밖에 없었다”고 토로했습니다. 극도의 긴장과 정신적인 스트레스 때문에 정신병원에 입원한 이도 있었습니다. 착륙장치를 공급한 프랑스 개발사는 철야근무를 당연하게 생각하는 한국 연구팀에 시달려 사직서를 쓴 인원이 속출하기도 했습니다. 양사 기술팀은 ‘회사 앞 나무에 목을 맬 각오로 납기를 맞추겠다’는 지금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과격한 다짐까지 했습니다.●모든 것을 건 초음속기 개발 시제기 개발을 마치자 목표기간에서 다시 4개월이 단축됐습니다. 록히드마틴 측은 입을 다물지 못했습니다. 더이상 ‘불가능’을 얘기하지 않았습니다. 눈여겨본 일부 연구원은 아예 합동전폭기(JSF) ‘F35’ 개발을 위해 데리고 갔습니다. 한일월드컵 4강 진출로 국민들의 자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졌던 2002년 8월, 시제기 초도비행은 조광제 중령이 탑승한 가운데 비공개로 진행됐습니다. 사고나 실패 위험이 있었기 때문에 언론보도는 한 줄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2개월 뒤에야 언론 앞에서 공개적으로 비행 행사를 가졌습니다. 2003년 2월 18일, 마하 1.05(초속 360m)로 세계에서 12번째로 국산기 초음속 비행에 성공했습니다. 지난 고생이 떠올랐는지 개발팀은 환호성을 지르고 일부는 눈물을 흘렸습니다. 초도비행을 한 조 중령은 이후 공군본부 감찰실장, 공군 군수사령관 등을 역임하고 올해 공군 소장으로 전역했습니다. 공군은 고난과 노력, 성공의 역사를 잘 알기 때문에 국산 전투기 개발을 지지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이것은 국민 다수의 생각과 일치합니다. 목숨을 걸고 만든 전투기 기술이 KFX로 꽃을 피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는 많은 국민들에게 새 희망을 줄 수 있길 기원합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KADIZ 상습진입’ 러 군용기 한미·미일 연합훈련 견제용?

    ‘KADIZ 상습진입’ 러 군용기 한미·미일 연합훈련 견제용?

    러시아 군용기 4대가 또다시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진입했다. 최근 진행 중인 한미·미일 연합훈련을 견제하려는 목적으로 보인다. 20일 군 당국에 따르면 러시아 투폴레프(TU) 95MS 폭격기 2대와 수호이(SU) 계열 전투기 2대가 지난 19일 낮 12시쯤 20분가량 동해상 독도 인근 KADIZ를 따라 비행했다. 한일 방공 중첩구역을 따라 남하하다가 일본방공식별구역(JADIZ)으로 빠져나갔다. 군 당국은 KADIZ에 진입하려는 러시아 군용기의 움직임이 포착되자 F15K와 F16 등 전투기 수대를 동원해 경고 방송과 차단 비행에 나섰다. 러시아 군용기의 KADIZ 진입은 최근 진행된 한미·미일 연합훈련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미국은 지난 18일 B1B 랜서 폭격기와 B2 스텔스 폭격기 등 6대를 동원해 일본 근해에서 일본과 연합훈련을 진행했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미 폭격기가 비행한 뒤 러시아도 곧바로 폭격기로 응수하며 견제 비행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푸조 등 43개 차종 1만 9217대 리콜

    푸조 등 43개 차종 1만 9217대 리콜

    국토교통부는 20일 한불모터스,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 에프씨에이(FCA)코리아, 비엠더블유(BMW)코리아, 허스크바나모터싸이클코리아, 에이비케이, 바이크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43개 차종 1만 9217대에서 제작결함이 발견돼 리콜(시정조치)한다고 밝혔다. 한불모터스에서 수입·판매한 푸조 2008 1.6 e-HDi 등 8개 차종 8612대는 자동차안전연구원의 자기인증적합조사 결과, 좌석과 좌석 등받이의 내인화성이 안전기준에 못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토부는 우선 리콜을 진행하도록 하고, 추후 시정률 등을 고려해 과징금을 부과할 계획이다. 또 푸조 3008 1.5 BlueHDi 등 10개 차종 3783대는 냉각수 호스가 손상될 가능성이 있고, DS3 크로스백 1.5 BlueHDi 46대는 냉각수가 샐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트로엥 C3 에어크로스 1.5 BlueHDi 등 7개 차종 257대는 터보차저가 작동하지 않거나 냉각수 누수 가능성이 있다. 푸조 뉴 2008 1.5 BlueHDi 등 3개 차종 41대는 주행 중 시동이 꺼질 우려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MKX 등 2개 차종 3530대는 에어백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어 리콜에 들어간다. FCA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짚 체로키(KL) 1366대는 주행 중 동력을 잃거나 주차시 차량이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 짚 랭글러(JL) 376대는 브레이크 부스터 진공호스가 에어컨 부품과의 접촉으로 손상될 경우 제동거리가 늘어나 사고 우려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BMW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G310R 등 2개 이륜 차종 935대는 주행 중 시동이 꺼질 가능성이 있어 리콜 대상이 됐다. 허스크바나모터싸이클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스바르트필렌 701 등 3개 이륜 차종 150대는 장기간 사용 시 연료가 새고 화재가 발생할 수 있어 리콜된다. 에이비케이에서 수입·판매한 RSV4 1000 등 2개 이륜 차종 83대, 바이크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타이거 1200 XCa 등 3개 이륜 차종 38대는 제동이 제대로 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이번에 리콜에 들어가는 차량은 제작·판매사 서비스센터에서 무상 수리받을 수 있다. 리콜과 관련한 자세한 정보는 자동차 리콜 센터(www.car.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박지원號’ 국정원도 개혁 시동 걸었다…내부 TF 구성

    ‘박지원號’ 국정원도 개혁 시동 걸었다…내부 TF 구성

    국정원 내부 TF구성하고 개혁에 동참대공수사권 이관, 외부적 통제 강화 등국가정보원이 ‘국가정보원법 개정을 위한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정청이 올해 말 권력기관 개혁을 완성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그동안 소극적이라고 평가받았던 국정원까지 자체 TF팀을 꾸려 본격 개혁에 동참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회 정보위원회 관계자는 20일 통화에서 “국정원이 국정원법 개정 TF를 만들었다고 공식적으로 보고했다”며 “국정원이 국정원 개혁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국정원이 TF를 만든 만큼 대공수사권 이관 등 국정원 개혁에 공식적인 의견을 내게 된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TF는 (박선원) 기획조정실장이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국정원 출신인 민주당 김병기 의원은 지난 17일 페이스북 글에서 “2016년 국회의원 당선 후 지금까지 국정원법 개정 방안에 대해 국정원 전·현직 직원들로부터 제대로 된 연락조차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신임 국정원장님께도 요청한다. 국정원은 ‘국정원법 개정과 개혁을 위한 T/F‘를 신속하게 구성해서 국민의 대의기관인 국회에 공식적인 입장을 개진해 주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박지원 국정원장이 취임하면서 국정원 개혁에 청신호가 켜진 상황이다. 박 국정원장은 지난달 30일 국회에서 열린 당정청 회의에서 “국정원 개혁의 골자는 정치 개입차단을 비롯해 대공 수사권 이관과 국회에 의한 민주적 통제 강화”라며 “개혁이 불가역적으로 완성되기 위해서는 국정원법 개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당시 당정청은 국정원 개혁을 위해 국내 정보 수집 및 대공수사권 삭제, 국회 정보위와 감사원의 외부적 통제 강화, 감찰실장 질의 외부 개방, 불법행위 시 형사처벌 강화 등의 내용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오후 박 국정원장은 국회 정보위 전체회의에 참석해 대공수사권 이관 등 국정원 개혁에 대해 업무보고를 할 예정이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美 폭격기 6대, 한미 연합훈련 맞춰 한반도 근해 떴다

    美 폭격기 6대, 한미 연합훈련 맞춰 한반도 근해 떴다

    미군 폭격기 6대가 후반기 한미 연합훈련 개시에 맞춰 한반도 근해를 비행했다. 19일 미 태평양공군사령부에 따르면 B1B 랜서 전략폭격기 4대와 B2 스피릿 스텔스 폭격기 2대 등 6대의 폭격기가 연합훈련이 시작된 지난 18일 동해와 일본 인근 상공을 비행했다. B1B 2대는 미 본토 텍사스주 다이스 공군기지에서, 다른 2대는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각각 출격했다. B2는 인도양 디에고가르시아 공군기지에서 출발했다. 다이스 공군기지에서 출발한 B1B 2대는 일본 항공자위대 소속 F15J 전투기 등과 연합훈련을 실시했다. 미 해병대 F35B 스텔스 전투기, 항공모함 로널드레이건호의 항모타격단 FA18 슈퍼호넷 전투기 등도 훈련에 참여했다. 미 공군은 “이번 임무는 언제, 어디서든 전 지구적으로 전투사령부 지휘관들에게 치명적이고 준비된 장거리 공격 옵션을 전달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 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폭격기가 연합훈련에 맞춰 한반도 인근을 비행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여러 기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미 폭격기가 대거 한반도 인근에 출격한 것은 북한과 중국을 겨냥한 무력시위 성격이 짙다”고 말했다. 21~22일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의 부산 방문을 겨냥한 견제 의도가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미국은 북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막을 차세대 미사일 요격기(NGI)를 당초 계획보다 2년 앞당겨 2028년에 실전 배치할 계획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이날 보도했다. 존 힐 미 미사일방어청장은 전날 미 헤리티지재단 주최로 열린 화상회의에서 “NGI 개발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며 “2028년 실전 배치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NGI는 북한의 ICBM 방어를 위한 ‘다층적 본토 미사일 방어체계’의 첫 단계에 해당한다고 힐 청장은 설명했다. 또 힐 청장은 NGI 실전 배치에 시간이 걸리는 것을 고려해 올해 안으로 ‘고고도 해상 요격 미사일’(SM3 블록2A) 시험발사에 나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이 북한 ICBM 발사를 가정해 고고도 해상요격 미사일을 발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가족·지인 잇따라 전파” 파주 스타벅스발 감염…6명 추가 확진

    “가족·지인 잇따라 전파” 파주 스타벅스발 감염…6명 추가 확진

    가족·지인 등에 잇따라 전파…확진자 총 56명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경기 파주 스타벅스 야당역점 관련 확진자가 19일 6명 추가됐다. 누적 확진자는 56명이다. 파주시는 운정3동에 사는 60대 A(파주시 62번)씨와 B(파주 63번)씨, 고양시 거주 C(파주 64번)씨와 D(파주 65번)씨가 코로나19로 추가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들 확진자 4명 모두 60대이며, A씨는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E(파주 58번)씨와 최근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E씨는 지난 16일 확진 판정을 받은 F(파주 44번)씨와 지난 11일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F씨는 지난 8일 스타벅스 야당점을 방문한 뒤 확진됐다. B·C·D씨는 최근 F씨를 각각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또 B씨와 C씨는 최근 운정동의 한 실내골프장을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A·B·C씨 등 3명은 무증상이었고, D씨만 15일부터 기침, 가래 증상을 보였다. 경기 김포, 2명의 관련 확진자 발생 김포시는 이날 오후 구래동 주민 80대 G(김포시 74번)씨와 70대 부인 H(김포 75번)씨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들 부부는 최근 집단 감염이 발생한 파주 스타벅스 확진자 I(파주 55번)씨의 부모로 조사됐다. 17일 양성판정을 받은 I씨는 F씨의 접촉자로 확진 받기 전인 지난 14일 김포 부모 집에 들러 식사를 같이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파주 스타벅스 야당점 관련 확진자는 이날 오후 4시 현재 모두 56명(타지역 확진자 포함)이 됐다. 지난 12일 5명이 처음 발생한 데 이어 13일 2명, 14일 8명, 15일 8명, 16일 19명, 17일 6명, 18일 2명, 19일 오후 4시까지 6명이 잇따라 나왔다. 이 중 경기도 확진자는 50명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중국 승리 원한다”…美 당국, 간첩 활동한 前 CIA 요원 신상 공개

    “중국 승리 원한다”…美 당국, 간첩 활동한 前 CIA 요원 신상 공개

    미국 하와이 주 호놀룰루 시에 은신처를 마련하고 은밀하게 간첩활동을 벌였던 60대 남성이 미국 연방수사국(FBI)에 붙잡혔다. 중국 공안으로 가장해 접근한 FBI 특수요원들의 수사 끝에 자신의 은신처에서 적발된 중국계 미국인 알렉산더 육칭마(马玉清·67)는 미국 CIA 내부 정보와 통신 기록 등을 중국 기관에 넘기며 ‘조국(중화인민공화국)이 승리하기를 원한다’고 발언했다고 현지 언론은 19일 보도했다. 지난 14일 호놀룰루 시 외곽에 소재한 그의 은신처가 발각되면서 FBI에 붙잡힌 마 씨는 전직 중앙정보국(CIA, 1982~1989년) 출신으로 확인됐다. 마 씨는 지난 1982년부터 1989년까지 CIA에서 근무, 최고 기밀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을 소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마 씨는 이 과정에서 미 정부 기밀을 외부에 비공개하도록 하는 계약에 서명한 바 있다. 마 씨는 지난 12일 체포 직전 중국 비밀 요원으로 가장한 FBI 특수 요원과 만난 자리에서 중국 정부를 계속 돕겠다는 의지를 밝히며 “조국(중화인민공화국)이 성공하기를 원한다”고 발언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현재 미국 법무부와 현지 언론은 지난 14일 호놀룰루 외곽에서 붙잡힌 마 씨의 실명과 거주지, 출생년도 등을 공개하며 대대적인 보도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이 과정에서 다량의 마 씨 사진이 현지 언론에 공개되는 등 이목이 집중됐다. 지난 1989년 CIA에서 퇴직한 마 씨는 이후 중국 상하이로 거처를 옮겼으나 2001년 무렵 하와이로 재이주했다. 당시 마 씨는 중국 문서 번역 요원으로 FBI 하와이 지부에 재입사했다. 문제는 이때부터 또 다시 미 기밀 정보 접근 권한을 가지게 된 마 씨가 홍콩과 하와이를 오가며 중국 정보기관에 대량의 미국 기밀을 넘기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마 씨는 2001년 3월 홍콩에서 만난 복수의 중국 정보 당국자와 공모, 미 국방 기밀을 포함한 CIA의 인력과 작전, 통신 은폐 방법에 대한 정보를 제공했다. 마 씨는 이 과정에서 디지털카메라를 이용해 민감한 자료를 촬영하기도 했다. 또, 그의 친척으로 알려진 또 다른 중국계 미국인 남성(86)과 공모해 1급 기밀을 중국 기관에 넘기며 해당 기관으로부터 약 5만 달러(약 6000만 원)의 현금을 받아 챙겼다. 마 씨와 공모한 또 다른 남성 역시 전직 CIA 출신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남성은 현재 치매성 정신질환으로 앓고 있다는 점에서 미 당국은 마 씨에 대한 구속 수사만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마 씨의 간첩 혐의와 관련된 첫 재판은 지난 18일 하와이 지방법원에서 비공개 진행됐다. 마 씨 간첩 사건에는 백악관 국가안보부. 하와이 지방 검찰청, FBI 호놀룰루시 담당 특별수사팀 등 대규모 인력이 동원해 수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할 법원은 마 씨에 대해 외국 정부에게 미국 국방 정보를 팔아넘기기 위해 음모를 꾸민 혐의 등을 적용, 유죄가 인정될 경우 최대 무기징역을 판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 법무부는 “안타깝게도 긴 시간 동안 이어진 마 씨의 간첩활동은 권위주의적인 공산 정권을 지지하기 위해 과거 CIA의 동료와 국가, 자유민주주의의 가치를 배반한 행위로 가득 차 있다”면서 “그의 이 같은 배신은 결코 그럴 만한 가치가 없으며, 중국 정부에게 마 씨는 소모품일 뿐이다. 미 정부는 마 씨와 같은 반역 행위자들을 찾아 반드시 법의 심판을 받게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번에 공개된 마 씨에 대한 혐의들은 하와이 주 내부에 존재하는 간첩들의 활동이 국가와 사회 안보를 얼마나 위태롭게 만들고 있는지를 상기시켜 주는 사건”이라면서 “특히 우려할 점은 미 정보기관 및 국가 공무원으로 근무한 이력이 있는 이들이 기밀 정보를 중국에 누설, 예전 동료들과 국가 전체를 배신하는 일는 선택을 스스럼없이 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FBI 호놀룰루 시 요원은 “국가의 신뢰와 개인의 책임을 잊고 자유민주주의를 침해하는 이들의 범죄는 몇 년이 걸리더라고 반드시 정의의 심판대에 오르게 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호놀룰루=임지연 통신원 808ddongcho@gmail.com   
  • 김연경, 국제배구연맹 ‘이주의 선수’

    김연경, 국제배구연맹 ‘이주의 선수’

    국제배구연맹(FIVB)은 11년 만에 한국 무대로 돌아온 ‘배구여제’ 김연경(32·흥국생명)을 이주의 선수로 선정했다고 18일 발표했다. FIVB는 홈페이지를 통해 “김연경은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에서 지난 10년 반 필수불가결한 존재로 활약했다”며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4위 팀에서 이례적으로) 올림픽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고 했다. FIVB는 매주 남녀 선수 통틀어 이주의 선수를 선정한다. 김연경은 일본 JT 마블러스, 터키 페네르바체, 중국 상하이, 터키 엑자시바시 등을 모두 정상에 올린 ‘우승 청부사’다. 특히 그는 유럽 진출 첫해 페네르바체를 창단 첫 유럽배구연맹(CEV)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이끌고 아시아인 최초 MVP에 선정됐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국내 기술로 개발된 한국형 GPS 유도폭탄 ‘KGGB’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국내 기술로 개발된 한국형 GPS 유도폭탄 ‘KGGB’

    한국형 GPS 유도폭탄 즉 KGGB는 공군이 보유하고 있는 500파운드(227kg)급 마크(Mark) 82 항공폭탄에 장착되는 중거리 GPS 유도키트를 뜻한다. GPS 즉 위성항법시스템 유도장치와 관성항법체계, 유도 날개 등으로 구성된 KGGB는 명중률이 떨어지는 항공폭탄을 스마트 폭탄으로 한 순간에 탈바꿈 시킨다.LIG 넥스원이 만든 KGGB는 적의 방공망 위협 밖에서 주야간 전천후 정밀타격을 가능하게 해, 공군 전투기의 생존성을 대폭 향상 시킨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2007년 11월 체계개발에 착수해 5년 2개월 만에 개발에 성공한 KGGB는, 공군이 운용중인 KF-16, F-5F, F-15K 전투기와 FA-50 경공격기에서 장착 적합성 및 다양한 공중투하 비행시험을 수행하며 높은 정확도와 우수한 성능을 확인했다. 특히 KGGB는 다양한 비행방식을 갖고 있으며, 지면에 노출된 표적뿐만 아니라 산 후사면에 위치한 숨겨진 표적을 공격할 수 있는 선회 공격능력도 보유하고 있다. 선회 공격능력은 스마트 폭탄의 대명사로 알려진 미국의 GPS 유도폭탄인 제이담(JDAM)에는 없는 기능이다. 또한 최대 사거리가 100km에 달해 제이담 보다 훨씬 먼 거리에 위치한 목표물을 정밀 타격할 수 있다. 여기에 더해 제이담의 경우 전투기에서 운용하려면 복잡한 개조 및 통합작업이 필요하다.그러나 KGGB는 제어장치라고 할 수 있는 PDU(Pilot Display Unit) 즉 명령통신장치를 만들어 조종사가 휴대하는 개념을 도입했다. 이 때문에 전투기의 개조 또는 통합이 필요 없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또한 개조나 통합이 어려운 노후화된 항공전자장비를 가진 F-4나 F-5 같은 구형 전투기에서도 얼마든지 운용이 가능하다. KGGB의 운용은 지상에서 일반 컴퓨터로 임무 계획을 수립해 KGGB를 제어하는 명령통신장치에 임무계획을 저장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동시에 정비사와 무장사가 KGGB를 조립해서 전투기에 장착하면 조종사는 전투기에 탑승해 KGGB의 상태를 재점검하고 임무계획을 KGGB에 저장한 후 이륙한다. 이후 KGGB를 목표 표적에 투하 후 귀환하는 것으로 임무는 마무리된다. 뛰어난 성능을 자랑하는 KGGB 이지만 양산초기 상업용 GPS를 사용해 적의 GPS 교란에 취약하다는 문제가 제기되었다. 이에 따라 상업용 GPS 대신 군용 GPS를 단 KGGB가 지난 2016년 9월부터 공군에 배치되었다.수 미터의 탄착오차를 자랑하는 KGGB의 키트당 가격은 1억 원 정도로 알려져 있다. KGGB는 또한 아시아 모 국가에 수출된 자랑스러운 국산 유도 무기이기도 하다. 향후 군 당국은 KGGB를 다양한 항공폭탄에 결합이 가능한 무기체계로 개발할 예정이다. 특히 국방과학연구소가 체계개발을 진행할 예정인 정전탄에도 KGGB가 적용될 계획이다. 정전탄은 탄소섬유자탄을 장착한 확산탄으로 적 전력망을 마비시키는데 사용되는 무기이다. 김대영 군사평론가 kodefkim@naver.com
  • 미래연합군사령부 운용능력 검증 못해 전작권 전환 지연

    미래연합군사령부 운용능력 검증 못해 전작권 전환 지연

    한미훈련서 한국군 작전능력 검증 무산내년에 진행돼도 합의 절차 시간 소요2022년까지 정찰위성 전력화도 불투명후반기 한미 연합훈련이 18일 시작된다. 하지만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의 두 번째 단계에 해당하는 한국군 주도의 작전수행 능력을 검증하기 위한 완전운용능력(FOC) 검증이 무산되면서 문재인 대통령 임기 내(2022년 5월) 전환은 어렵게 됐다는 분석이다. 17일 군 당국에 따르면 한미는 18일부터 전면전을 가정한 시나리오로 훈련에 돌입하지만, 당초 계획된 FOC는 코로나19 상황으로 평가관 등 미군 전력이 한국에 들어오지 못해 내년으로 미뤄졌다. FOC는 전작권 전환 능력과 시기를 평가하는 검증 절차다. 전작권 전환 후 창설될 미래연합군사령부의 운용 능력을 검증하고자 한미연합부사령관(한국군 대장)이 사령관을 맡아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FOC가 무산되면서 검증할 수 없게 됐다. 합동참모본부는 11~14일 사전 준비연습인 위기관리참모훈련(CMST)에서 FOC를 진행했다고 밝혔지만, CMST는 전쟁 징후나 국지도발 등 평시를 가정하기 때문에 전작권과 거리가 멀다. FOC가 내년으로 밀리면서 당초 내년으로 예정된 마지막 단계인 완전임무수행능력(FMC) 검증도 2022년에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검증이 끝나도 평가와 합의 절차가 필요하다. 류성엽 21세기군사연구소 전문연구위원은 “전작권 전환은 결국 한국군 주도의 작전능력 검증이 핵심”이라며 “연합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할 때마다 전환 시기도 뒤로 늦춰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미가 합의한 전작권 전환 조건 중 하나인 ‘초기 북핵·미사일 위협 대응 능력’도 아직 만족할 수준이 아니라는 주장도 있다. 초기 대응능력은 정찰·감시자산 확보가 핵심으로 꼽힌다. 군 당국은 고고도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RQ4) 등 감시정찰 자산을 확보하고 있지만 영상 정보는 미국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다. 이를 보완하고자 정찰위성 체계 전력화를 계획하고 있지만, 2022년까지 성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은 “한국군의 초기대응 능력 중 재래식 무기는 일정 수준으로 올라왔지만 감시·정찰 면에선 여전히 부족해 미측이 긍정적으로 평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전환 조건의 하나인 ‘전작권 전환에 부합한 한반도 안보 환경’도 걸림돌이다. 비핵화 협상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북한이 최근까지 군사적 긴장감을 끌어올리는 등 안보상황도 녹록지 않다. 다만 조건을 충분히 채우지 못하더라도 정치적 판단에 의한 조기 전환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남양주서 사랑제일교회 관련 6명 추가 감염

    경기 남양주시는 17일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 주민 6명이 추가로 코로나19 양성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50대 A씨(남양주시 78번)·10대 B군(74번)·20대 C씨(73번) 등 다산동에서 3명, 50대 D씨(76번)와 40대 E씨(75번) 등 별내동에서 2명, 60대 F씨(77번) 등 퇴계원읍 1명 등이다. 6명은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교인으로 양성 판정을 받은 확진자들의 접촉자로 분류돼 검체를 채취 검사를 받고 양성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의 밀접 접촉자는 모두 27명으로 이 중 3명은 앞서 양성 판정을, 6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18명은 자가격리 상태에서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확진자 6명 중 2명은 14∼15일부터 기침, 두통, 목 간질거림 등의 코로나19 감염 증상을 보였으며 나머지는 무증상 상태에서 검사를 받았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한미훈련 일정도 축소… 전작권 전환 검증 사실상 무산

    한미훈련 일정도 축소… 전작권 전환 검증 사실상 무산

    합참 “이번 훈련 연합방위태세 중점”후반기 한미 연합훈련의 규모와 일정이 코로나19로 축소되면서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검증 계획이 사실상 무산됐다. 합동참모본부는 16일 “한미동맹은 코로나19 상황 등 제반 여건을 고려해 이번 연합지휘소훈련을 18일부터 28일까지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18~22일 ‘방어연습’과 24~28일 ‘반격연습’으로 나눠 컴퓨터시뮬레이션(CPX) 방식으로 실시된다. 당초 한미는 16일부터 28일까지 훈련을 진행하기로 계획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산하면서 시작 시점을 이틀 늦추기로 합의했다. 군 당국은 대전 자운대에 파견됐던 훈련 참가자 육군 간부 1명이 지난 14일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추가 방역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번 훈련은 지난해 8월 후반기 훈련 이후 1년여 만이다. 한미는 올해 전반기 훈련을 코로나19로 연기한 바 있다. 훈련이 진행되더라도 전작권 전환 검증에는 차질이 생겼다는 분석이다. 한미는 훈련에서 전작권 전환 절차인 완전운용능력(FOC) 검증을 진행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검증평가관 등 미군 전력 대부분이 한반도에 오지 못하며 진행이 어려워졌다. FOC에 필요한 인원 편성이 불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는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국지도발과 테러 등의 상황으로 진행한 위기관리참모훈련(CMST)에서만 FOC를 진행했다. 전면전을 가정한 본훈련에서는 FOC 검증을 위한 예행연습만 이뤄진다. 본격적인 FOC 검증은 내년 전반기 연합훈련으로 미뤄졌다. 내년에는 완전임무수행능력(FMC) 검증이 예정돼 있지만, 올해 계획이 미뤄지면서 현 정부 임기 내(2022년) 전작권 전환 계획 자체가 위기에 직면했다는 우려도 나온다. 훈련 효과 달성에도 의문이 제기된다. 합참은 “연합방위태세 유지에 중점을 둘 것이며 전작권 전환 이후 미래연합사 구조를 적용한 예행연습을 일부 병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전시에 사용되는 전쟁지휘소인 수도방위사령부 B1 문서고나 경기 성남 CP탱고에서는 훈련이 이뤄지지 않아 효과가 미미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결국 실전 대비 효과도, 전작권 전환 검증도 이뤄지지 않는 훈련”이라며 “임기 내 전작권 전환에 얽매여 내년에 무리하게 속도를 내면 부실검증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북한의 반발성 군사 움직임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북한은 집중호우 피해로 하계 훈련을 축소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파주 스타벅스 야당점에서 확진자 13명 추가…누적 36명

    파주 스타벅스 야당점에서 확진자 13명 추가…누적 36명

    경기 파주시 스타벅스 야당점에서 13명이 또 확진 판정을 받아 이틀간 누적 36명이 됐다. 파주시는 16일 운정3동에 사는 고교생 A(파주시 38번)양 등 1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A양은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운정2동 거주 B(파주시 36번)양의 같은 반 친구다. B양은 지난 8일 오후 스타벅스 야당점을 이용한 후 11일부터 인후통과 기침 증상이 나타나 14일 파주시보건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15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파주시보건소는 A양의 입원 병상을 경기도에 요청했으며 병원 이송 뒤 역학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파주시는 A양 외에 이날 오후 스타벅스 야당점과 관련해 12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야당점 최초 전파자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이날 추가 확진자는 운정3동에 사는 30대 C(파주시 39번)씨, 같은 동 30대 여성 D(파주시 40번)씨, 같은 동 유치원생 E(파주시 41번)군, 운정2동 초등생 F(파주시 42번)양, 같은 동 60대 여성 G(파주시 43번)씨, 운정3동 60대 여성 H((파주시 44번)씨 등이다. 또 운정3동 60대 I(파주시 45번)씨, 같은 동 50대 여성 J(파주시 46번)씨, 월롱면 50대 여성 K(파주시 47번)씨, 운정2동 40대 L(파주시 48번)씨, 같은 동 초등생 M(파주시 49번)양, 운정3동 30대 N(파주시 39번)씨 등 12명이다. 이들은 지난 8일 오후 스타벅스 야당점을 이용하거나 이용한 지인 들을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주시보건소는 확진자들의 입원 병상을 경기도에 요청했으며 이동 동선은 확인되는대로 파주시 홈페이지에 게시할 예정이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파주 스타벅스 야당점 무더기 확진…오늘 하루만 13명 추가

    파주 스타벅스 야당점 무더기 확진…오늘 하루만 13명 추가

    지난 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방문한 경기 파주시 스타벅스 야당점에서 16일 하루에만 13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파주시는 운정3동에 사는 고교생 A(파주시 38번)양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A양은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운정2동에 거주하는 B(파주시 36번)양의 같은 반 친구다. B양은 11일부터 인후통과 기침 증상이 나타나 14일 파주시보건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다음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B양은 지난 8일 오후 시간대 스타벅스 야당점을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파주시보건소는 A양의 입원 병상을 경기도에 요청했으며 병원 이송 뒤 역학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시는 A양 외에 이날 오후 스타벅스 야당점과 관련해 12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확진자는 운정3동에 사는 30대 C(파주시 39번)씨, 같은 동 30대 여성 D(파주시 40번)씨, 같은 동 유치원생 E(파주시 41번)군, 운정2동 초등생 F(파주시 42번)양, 같은 동 60대 여성 G(파주시 43번)씨, 운정3동 60대 여성 H(파주시 44번)씨다. 또 운정3동 60대 I(파주시 45번)씨, 같은 동 50대 여성 J(파주시 46번)씨, 월롱면 50대 여성 K(파주시 47번)씨, 운정2동 40대 L(파주시 48번)씨, 같은 동 초등생 M(파주시 49번)양, 운정3동 30대 N(파주시 39번)씨 등 12명이다. 이들은 지난 8일 오후 스타벅스 야당점을 이용하거나 이용한 지인 들을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주시보건소는 확진자들의 입원 병상을 경기도에 요청했으며 병원 이송 뒤 역학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MS도 폴더블폰 시장 진출 선언…내달 서프시 듀오 미국에서 출시

    MS도 폴더블폰 시장 진출 선언…내달 서프시 듀오 미국에서 출시

    마이크로소프트(MS)가 오는 9월 화면이 책처럼 접히고 펼쳐지는 신형 폴더블 스마트폰 ‘서피스 듀오’(Surface Duo)를 미국 시장에 출시한다. 이번 폰은 MS 최초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갖춘 스마트폰이다. 12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방송 등에 따르면 내달 10일 출시되는 서피스 듀오는 5.6인치(약 14.2㎝) OLED 디스플레이 두 개를 힌지로 연결한 듀얼 스크린 형태다. 두 화면을 완전히 펼쳤을 때 크기는 8.1인치(20.57cm)다. 액정 화면은 360도 움직이는 경첩으로 연결되어 있고 고릴라글래스 강화유리를 장착했다. 디스플레이 역시 윈도우 PC의 모니터와 유사한 방식으로 작동하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나란히 붙은 2개 화면에서 두 개의 애플리케이션(앱)을 각각 실행할 수 있다. 한 화면으로 동영상을 시청하고 다른 화면으로는 영상통화가 가능하다. 한 화면에서 받은 편지함을 띄운 채 다른 화면에서 각 메시지를 자세히 볼 수도 있다. 카메라는 1100만화소 f/2.0 카메라를 장착했다. CNBC는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폼팩터를 제공한다”며 “몇달내 출시될 가장 흥미로운 디바이스 중 하나”라고 전했다. 다만 서피스 듀오는 5세대 이동통신(5G)는 지원하지 않는다. 대부분의 스마트폰이 퀄컴의 새로운 스냅드래곤 865+버전으로 넘어간 반면 스냅드래곤 855를 탑재하는 데 그쳤다. 쇼핑 중 모바일 결제를 위한 근거리무선통신기능, 무선 충전 기능도 없다. CNBC는 그만큼 고가의 기기를 출시하기에는 힘든 시기라면서도 서피스 듀오가 최신 프로세서 등 없이도 신형 플래그십 스마트폰으로서 몇몇 노트북의 가격을 웃돈다고 덧붙였다. 가격은 저장용량 128GB 기준으로 1399.99달러(약 166만원)부터다. 256GB는 1499.99달러로 책정됐다. MS는 그동안 스마트폰 시장에서 고전해왔다. 특히 초기엔 자사의 독자 모바일 OS를 쓰면서 다양한 앱 생태계 접근이 제한된 점이 걸림돌이 됐다. 안드로이드 OS를 채택한 서피스 듀오는 방대한 안드로이드 앱을 이용할 수 있는 데다 2개 화면을 통해 새로운 사용자 체험을 제공할 전망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유통단신]

    [유통단신]

    반려견용 100% 수제 간식 ‘뉴트리플랜 고메트릿’동원F&B의 펫푸드 전문 브랜드 뉴트리플랜은 반려견용 100% 수제 간식 ‘뉴트리플랜 고메트릿’ 3종(닭가슴살&연어껍질말이, 소떡심&연어껍질말이, 돼지귀&참치말이)을 출시했다. 위해요소중점관리(HACCP) 인증을 받은 펫푸드 전용 공장에서 직접 만들었다. 파스쿠찌 ‘달콤한 인생!’ 케이크 12종 출시SPC그룹이 운영하는 이탈리아 정통 커피전문점 파스쿠찌가 디저트 메뉴를 강화하기 위해 케이크 12종을 출시했다. ‘달콤한 인생!’(Always Stay Sweet!)을 콘셉트로 가나슈, 딸기, 홍차, 치즈 등의 원료를 활용했다. 커피와 함께 즐기기에 좋은 초코 딸기케이크, 얼그레이 케이크, 더블 치즈케이크, 초코 바나나케이크, 흑임자 인절미케이크 등으로 각각 홀케이크와 쇼트케이크로 판매한다. 채소로만 만든 ‘그린가든 만두’ ‘그린가든 볶음밥’오뚜기는 동물성 원료를 쓰지 않고 채소 원료만 사용한 간편식 ‘그린가든 만두’와 ‘그린가든 볶음밥’을 출시했다. 물밤, 양배추, 양파, 대파, 당근, 송화버섯, 부추, 무, 마늘, 생강 등 10가지 채소가 들어갔다.
  • ACL재개 대비 K리그1 일정 빡빡하게 재조정

    ACL재개 대비 K리그1 일정 빡빡하게 재조정

    코로나19로 중단됐던 2020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경기가 10~11월 재개 일정을 잡으면서 프로축구 K리그1가 8·9월에 주중 라운드를 1경기씩 새로 편성하는 등 리그 일정을 조정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당초 9월 25∼27일 열릴 예정이던 K리그1 21라운드 경기를 9월 15∼16일로 앞당기고 풀리그 최종전으로 10월 4일 예정됐던 22라운드 경기를 이달 25~26일로 옮겨 18라운드로 치른다고 11일 밝혔다. 또 원래 9월 19~20일 편성됐던 20라운드가 9월 20일로 옮겨지며 새롭게 22라운드가 됐다. 또 각 팀에 동등한 휴식 기간을 보장하기 위해 17라운드부터는 금요일 경기가 열리지 않는다. 금요일 경기들은 모두 주말 경기로 재편성된다. 풀리그 이후 상·하위 6팀씩 나뉘어 우승과 강등을 다투는 파이널 라운드(5경기)는 ACL 조별리그 일정 전·후로 나누어 치르기로 했다. 세부 일정은 추후 발표된다. 수원 삼성과 전북 현대가 각각 속한 ACL G조와 H조의 조별리그는 10월 17일부터 11월 1일까지 말레이시아에서 재개될 예정이다. FC서울이 속한 E조와 울산 현대가 속한 F조의 경기는 장소가 확정되지 않았지만 비슷한 시기에 재개된다. 수원, 전북, 서울, 울산 중 한 팀이라도 11월 말∼12월로 예정된 ACL 준결승과 결승에 진출하게 되면 K리그1 파이널 라운드는 12월에야 마무리할 가능성도 있다. 만약 ACL에 참가 이후 2주간 자가격리를 하게 되면 그만큼 K리그1 휴식기도 길어질 전망이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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