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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헝가리 투표 무효… 총리 타격 속 EU 안도

    EU, 결속 추가 약화되는 것 막아 유럽연합(EU)이 추진한 난민할당제 수용 여부를 묻는 헝가리 국민투표가 투표율이 50%에 이르지 않아 무효가 됐다. 국민투표를 밀어붙인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의 정치적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3일 AP 등에 따르면 공식 투표율은 43.91%로 집계됐다. 헝가리 국민투표는 투표율이 50%에서 한 표를 넘어서야 유효로 인정받는다. 따라서 국민투표는 무효가 됐다. 투표에 참가한 유권자의 98.33%인 328만 2700명이 난민할당제에 반대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EU가 추진하는 난민할당제에 찬성한다고 밝힌 의견은 겨우 1.67%인 5만 5758명에 불과했다. 난민할당제를 둘러싼 국민투표가 무효가 되면서 이를 추진한 독일과 EU 등은 일단 안도의 한숨을 쉬게 됐다. 지난 6월 영국의 탈퇴 결정으로 결속력이 약해진 EU는 헝가리가 난민할당제 투표를 통과시키면 또 다른 타격이 불가피했기 때문이다. 반면 난민 문제를 국내 정치로 끌어들여 입지를 넓히려던 오르반 총리는 국내외적인 타격을 입게 됐다. 그는 투표 전 찬성 의견이 많이 나오면 사퇴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야당과 시민단체는 총리가 책임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그는 투표 결과가 나온 뒤 ‘승리’를 선언하고 EU가 난민할당제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투표에 참가한 유권자 대부분이 반대표를 던졌다는 점을 근거로 한 것이다. 다만 오르반 총리는 슬로바키아 등과 같은 일부 국가를 제외하고 EU 전체의 ‘공적’이 됐다. 실업, 교육, 복지 등 국내 문제를 덮고자 난민 문제를 국내로 끌고 갔기 때문이다. 여기에 ‘빅테이터’(Viktor라는 이름과 독재자라는 뜻의 dictator를 결합한 단어)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강한 인상의 지도자를 꿈꿨지만 오히려 극우정치인이라는 인상만 남겼다. 헝가리 정치 전문가인 라즐로 로비는 “320만명에 이르는 유권자가 반대 의사를 밝혀 상황이 애매하지만 오르반 총리가 패배한 것은 명백하다”고 말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화물열차 운행률 30%→42% 상향 조정

    화물열차 운행률 30%→42% 상향 조정

    시멘트 ‘컨 열차’ 70%대 유지 수도권 전동차는 90%로 낮춰 철도파업 2주째를 맞아 4일부터 시멘트 수송 화물열차가 추가 투입된다.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3일 화물열차 운행률을 기존 30%에서 42% 수준까지 올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기초 건설자재인 시멘트 수송이 원활하도록 시멘트 컨테이너 열차 운행률을 평시의 70%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시멘트 운송 열차는 평소 일요일 상·하행선 22회 운행했지만 철도파업 이후 16회, 지난 2일에는 13회 운행했다. 코레일은 철도파업 10여일 전부터 시멘트를 사전에 수송한 데다 4일부터 추가로 열차를 투입해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일반화물 적체도 주말 비상근무로 어느 정도 풀렸다.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ICD)의 경우 주말 비상근무로 철도파업 이후 발송하지 못해 쌓인 화물이 1222TEU에서 950TEU로 줄었다. 전날 의왕 ICD의 철도 수송량은 일요일 평균인 110TEU보다 훨씬 많은 669TEU(발송 450TEU, 도착 219TEU)였다. 화물열차 투입이 늘면서 수도권 전동차 운행률은 100%에서 90%로 조정된다. 단, 출근 때에는 이용자 불편을 줄이기 위해 정상 운행된다. 반면 퇴근 때에는 운행률이 92%로 하향 조정된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총회에 참석했다가 조기 귀국한 강호인 국토부 장관은 이날 의왕 ICD에서 철도파업 관련 물류 상황을 점검했다. 강 장관은 “화물연대까지 집단 운송거부에 돌입하면 국가 경제가 심각한 타격을 피할 수 없다”며 “특수·긴급 화물을 우선으로 운송하고, 철도노조는 파업을 중단하고 근무지에 복귀하라”고 촉구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조양호 오늘 국감 출석 예정… 해운 해법 내놓을까

    조양호 오늘 국감 출석 예정… 해운 해법 내놓을까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4일 한진해운 법정관리 사태 이후 처음으로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다.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된 조 회장은 국회에서 “한진해운이 이 지경에 이르게 된 데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면서도 “해운업 발전을 위해 반드시 회생시켜야 한다”는 의지를 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 회장은 이 자리에서 조선·해운 쌍끌이 해법을 내놓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그는 국내 조선·해운업 위기를 극복하려면 중대형 컨테이너선의 조기 발주가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3일 국회 정무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이학영 의원실에 따르면 4일 열리는 산업은행 국감 때 조 회장과 석태수 한진해운 대표가 증인으로 출석한다. 한진그룹 오너가(家)가 국감에 나오는 것은 처음이다. 대우조선해양 관련 증인 명단에 비리 핵심 인물로 지목된 남상태 전 사장과 박수환 전 뉴스커뮤니케이션스 대표가 포함됐지만 구속 수감 이유로 불참이 확정되면서 이날 국감은 조 회장에게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이학영 의원실 관계자는 “(주로 조 회장에게) 한진해운 사태에 대한 책임 추궁 및 향후 지원 계획 여부를 집중 질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 회장은 선친 때부터 일궈놓은 해운업이 이렇게 허무하게 무너져서는 안 된다는 취지로 해운산업 발전 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2주 전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만난 자리에서도 “1만 8000TEU급이 아닌 1만 3000~1만 4000TEU급 컨테이너선을 (국내 조선소에) 하루빨리 발주해 해운 시장 재편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지난 6월 말부터 1만 4000TEU급 선박도 파나마 운하를 통과할 수 있기 때문에 이 시장을 선점하자는 얘기다. 미국 서안과 동안을 연결해주는 서비스를 통한 국내 선사 경쟁력 제고 방안이다. 머스크 등 대형 선사의 주력 선종은 1만 5000~1만 8000TEU로 파나마 운하 통과가 어려운 것도 국내 선사에는 기회다. 또 대우조선 등 국내 조선소에 선박을 일시에 발주하면 ‘수주난’을 일부 해결할 수도 있어 일석이조라는 평가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한국, R&D투자 1위 출산율은 G20 꼴찌

    우리나라가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국내총생산(GDP) 대비 연구·개발(R&D) 투자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유럽연합(EU)의 공식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가 발표한 ‘세계 속의 EU’ 자료에 따르면 GDP 대비 R&D 비율(2013년 기준)에서 한국은 4.15%로 일본(3.47%), 미국(2.81%), 호주(2.25%), EU(2.03%)를 앞지르며 1위를 차지했다. 또 전 세계 GDP에서 각 나라가 차지하는 비율(2014년 기준)의 경우 EU가 23.8%로 가장 많았다. 이어 미국 22.2%, 중국 13.4%, 일본 5.9% 등의 순으로 높았다.한국은 1.8%였다. 하지만 EU에 속한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를 개별 국가로 따질 경우 미국과 중국의 GDP 비중이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또 G20 국가 중 출산율(2013년 기준)이 1.2%로 가장 낮았다. 두 번째로 낮은 나라는 일본으로 1.4%였다. 반면에 사우디아라비아(2.8%)와 인도네시아·인도(각 2.5%)의 출산율이 높았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헝가리 난민할당제 국민투표 무효로…오르반 총리 설 곳 잃나

    헝가리 난민할당제 국민투표 무효로…오르반 총리 설 곳 잃나

    유럽연합(EU)의 난민할당제를 국회 동의 없이 받아들이겠느냐는 안건을 놓고 추진한 헝가리 국민투표가 투표율 부족으로 무효가 됐다. 헝가리 여당 피데스 부당수인 게르게이 구야쉬는 2일(현지시간) “투표율이 45%대로 집계됐다”고 말했다. 헝가리 국민투표는 투표율 50%에서 한 표를 넘어야 성립된다. 난민 문제를 정치 이슈로 끌어들였던 빅토르 오르반 총리는 이번 투표가 무효가 되면서 EU 내에서 입지가 좁아지게 됐다.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는 지난해 EU가 난민 16만 명을 회원국에 할당하기로 의결했지만 줄곧 수용을 거부해왔다. 헝가리에 할당된 난민은 16만명중 1294명이나 단 한 명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헝가리 정부는 캠페인 책자에서 런던, 마르세유 등을 난민 때문에 정부의 통제력이 미치지 않는 곳으로 묘사하는 등 EU 다른 회원국과 갈등을 겪으며 이번 투표를 추진했다. 교육·복지 문제와 실업 문제 등 국내 문제에 쏠린 시선을 밖으로 돌리기 위해 난민 문제를 투표로 끌어들였다는 비판까지 제기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갤노트7 리콜 찬물 붓고 자동차 파업은 기름 붓고… 다시 ‘-’ 수출

    갤노트7 리콜 찬물 붓고 자동차 파업은 기름 붓고… 다시 ‘-’ 수출

    9월 수출이 자동차 파업과 휴대전화 리콜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한 달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9월 수출액은 409억 달러, 수입액은 338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각각 5.9%, 2.3%씩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수출은 현대자동차 파업에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의 리콜 사태, 한진해운발(發) 물량 감소, 전년 대비 조업일수 감소(0.5일) 등이 이어지면서 하락세가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요인들이 수출 차질에 영향을 미친 금액은 총 30억 5000만 달러(감소율 7.0% 포인트)에 이른다. 산업부 측은 “자동차 파업이 지난달 수출 감소에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이로 인해 수출액이 11억 4000만 달러 감소했고 2.6% 포인트의 수출 감소 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품목별로는 자동차가 2009년 8월 이후 최대 감소율인 -24.0%를 기록했다. 수출 차질 대수는 7만 9000대에 이른다. 갤럭시노트7의 리콜 사태가 터진 무선통신기기도 -27.9%로 2012년 7월 이후 최대 감소율을 찍었다. 반도체(-2.6%)와 석유화학(-0.1%), 일반기계(-0.2%), 선박(-13.6%), 철강(-4.1%) 등도 감소세로 돌아섰다. 반면 컴퓨터(13.3%)는 5개월 연속 수출 증가세를 보였다. 자동차 부품(3.5%)과 섬유(0.2%)도 수출이 늘었다. 지역별로는 대(對)중국 수출이 1년 전보다 9.1% 줄었다. 미국과 유럽연합(EU) 수출도 각각 6.1%, 14.5%씩 감소했다. 반면 대베트남 수출(16.9%)은 8개월 연속, 일본 수출(6.3%)은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 갔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헝가리, 난민할당제 국민투표… 다시 시험대 오른 EU 통합

    독일을 중심으로 유럽연합(EU)이 추진한 난민할당제 수용 여부를 묻는 헝가리 국민투표가 2일(현지시간) 시행됐다. 난민할당제 수용에 압도적으로 반대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투표율이 50%를 넘지 않으면 무효로 인정된다. 830만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시행한 국민투표는 “국회 동의 없이 헝가리 국민이 아닌 사람이 헝가리에 정착할 수 있도록 EU에 권한을 주는 것에 찬성하는가”에 대해 이뤄졌다. 이는 지중해를 건너오는 난민이 그리스와 이탈리아에 집중되는 것을 막고 이를 분산시키려는 것이다. 현지 언론 등이 조사한 사전 여론조사에서 난민할당제를 반대한다는 응답자가 73%에 이른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투표 전날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조사대상자 1000명 중 46%만이 투표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AFP는 우파 성향인 빅토르 오르반 총리가 이끄는 ‘반대’ 진영이 넉넉하게 승리할 것이란 점에선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전했다. 독일과 프랑스 등을 중심으로 EU는 지난해 9월 16만명에 이르는 난민을 회원국별로 분산 배치하는 난민할당제를 도입하고 받아들이지 않는 회원국에는 벌금을 부과하는 안을 추진했다. 이에 맞춰 EU는 헝가리에 1294명의 난민을 배당했다. 헝가리는 지난해 17만 4000명의 난민을 받아들여 독일에 이어 EU에서 두 번째로 많은 난민을 수용했다. 정작 대부분 난민은 헝가리에 정착하지 않고 영국이나 프랑스 등으로 이동했다. 헝가리가 난민할당제를 반대하면 지난 6월 영국의 EU 탈퇴 결정에 이어 또다시 정치적 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체코와 폴란드, 슬로바키아 등도 난민할당제가 유럽으로 난민이 유입되도록 할 뿐 효과가 없다고 반대 의사를 밝혔다. 여기에 독일을 중심으로 이뤄지던 EU 난민 대책이 물거품이 될 가능성도 있다. 통합을 기치로 내세운 EU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장 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은 “유럽의회의 모든 결정에 국민투표가 추진된다면 법적 안정성은 위험에 처해진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단독] “北체제 위협하는 고강도 제재와 협상 출구 여는 투트랙 전략을”

    [단독] “北체제 위협하는 고강도 제재와 협상 출구 여는 투트랙 전략을”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에 이어 5차 핵실험까지 북한의 잇따른 도발로 국제사회에 비상이 걸렸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더욱 강력한 대북 제재 결의 추진에 나섰고, 미국은 북한과 불법 거래한 중국 기업을 처음으로 기소·제재하는 등 북한 옥죄기를 강화하고 있다. 북한은 어디로 가고 있는가, 북한의 핵 야욕을 어떻게 막을 것인가 등에 대해 비확산 전문가 로버트 아인혼(68) 전 미국 국무부 대북제재조정관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서울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김정은 체제를 위협할 수준의 강한 압박과 동시에 협상을 통한 출구전략”을 강조했다. 그는 1990년대 초 국무부 부차관보 시절 북·미 미사일 협상을 주도했고 2009~2013년 북한·이란 제재 총괄 조정관을 맡아 이란 핵협상 타결에 큰 역할을 했다. 현재 브루킹스연구소 선임연구원으로 활동 중이다. →북한이 잇따른 미사일 발사에 이어 5차 핵실험을 감행했다. 북한의 핵·미사일 수준 평가는. -북한이 SLBM을 발사하고 5차 핵실험을 하는 등 핵·미사일 능력을 향상시키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북한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핵탄두를 실어 미국을 공격하려 한다. 대단히 우려스럽지만 이를 위한 시험은 이뤄지지 않았고 핵탄두 소형화 여부도 불분명하다는 점에서 아직 그 수준까지는 이르지 못했다고 본다. 핵물질과 관련, 북한은 영변 플루토늄 농축시설뿐 아니라 비밀리에 고농축우라늄(HEU) 농축시설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이 핵탄두 실험, 미사일 탑재 발사 등을 계속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핵무기 개수 등 추측만 쏟아 낼 것이 아니라 이를 막을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韓, 핵무장보다 ‘핵우산’ 강화가 효율적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가 효과가 없다는 지적도 있다. -북한에 어떤 압력이든 효과적으로 작용하려면 중국이 핵심 키다. 중국은 지난 3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안에 동의했는데, 서류로는 동의했지만 이행이 관건이다. 중국이 몇 가지 행동을 하고, 자국 기업인 단둥훙샹실업발전에 조치를 취한 것은 긍정적 신호다. 그럼에도 중국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도록 적극 권장해야 한다. 그동안 중국은 대북 레버리지(지렛대)를 단호한 방법으로 사용하지 않았다. 김정은은 자신의 정책을 바꾸지 않으면 중국과 다른 나라들이 강한 조치를 취해 북한 내부 문제로 이어져 정권 자체가 위기에 처할 수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외부 압박으로 북한 주민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특히 엘리트들이 특권을 얻지 못하게 되면 김정은 정책에 불만이 쌓일 것이다. 이렇게 실질적 변화를 이끌어 낼 제재가 필요하다. 하지만 압박만으로는 효과를 볼 수 없다. 필요한 것은 한편으로는 강한 압박이고 다른 한편으로는 외교적 해법이다. 김정은이 그냥 굴복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출구’를 열어 줘야 한다. 그가 “핵 프로그램을 제한하니 우리 이익에 맞는 혜택을 얻었다”고 말할 수 있게 해 줘야 한다. 그래서 강한 압박과 동시에 협상이 필요하다. 이것은 이란에 했던 것과 같다. 이제 북한에도 적용해야 한다. 북한 정권을 위협할 수준의 압박과 동시에 외교적 출구전략이다. 우리는 북한이 품위를 유지하면서 출구로 나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줘야 한다. 김정은과 북한은 체면을 원하기 때문이다. ●6자회담 재개 시작은 ‘北 핵능력 동결’ →그렇다면 협상이 필요하다는 것인데 6자회담은 멈춘 지 오래됐다. -공식 협상이 있어야 하지만 북한이 핵실험을 하고 장거리 미사일을 쏘는데 북한과 대화할 수는 없다. 북한은 협상하는 동안 핵·미사일 도발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해야 한다. 북한은 또 ‘한반도 비핵화’라는 협상 주제에 동의해야 하고 6자회담 ‘9·19 공동성명’을 재확인한다면 바람직할 것이다. 북한도 자신들의 목표는 ‘핵 없는 한반도’라고 하겠지만 목표에 도달하는 방법은 달리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북한이 당장 내일이나 내년, 또는 5년 이내에 핵능력을 폐기하는 데 동의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그런 과정을 시작해야 하고, 시작은 북한의 핵능력 동결이다. 북한이 더이상 핵물질·무기를 만들지 않도록 한 뒤 시간이 지나면서 최종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 6자회담 등 협상 형식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 하지만 핵심 플레이어는 남북과 미국, 중국이다. 일본과 러시아는 관심은 있지만 키 플레이어는 아니다. 남북 양자회담과 북·미 양자협상이 이뤄져야 하고, 한·미 간 대화가 계속돼야 한다. →북한과 이란은 다른데 이란 수준의 제재가 가능한가. -북한은 이란과 달라 더 힘들다. 이란은 국제금융체계와 관계를 맺어야 했고 원유를 수출해야 했다. 그러나 북한은 그렇지 않다. 북한의 경제 규모와 수요는 이란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작고, 유일하게 ‘수출’하는 것은 ‘골칫거리’다. 특히 이란은 자신들을 도와줄 하나의 크고 영향력 있는 친구가 없지만, 북한은 중국이 있다. 중국이 북한을 붕괴되지 않도록 받쳐 주는 한 압박을 가하는 것은 어렵다. 반대로 중국이 북한과의 관계를 끊겠다고 하면 북한은 생존할 수 없다. 김정은은 완고하고 고집스러운 사람이라 압력을 넣기 어려운 상대이지만, 유일하게 가능한 나라는 중국이다. 북한의 석탄·철광 수출 금지, 모든 화물 검색 등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는 중국의 의지에 달려 있다. ●美 추가 세컨더리 보이콧 中과 협의를 →미 정부가 대북제재법과 행정명령 이행에 나섰는데. -미 의회가 통과시킨 대북제재강화법에 따라 재무부가 처음으로 중국 기업 훙샹을 제재 리스트에 올렸는데 이는 중요한 조치다. 이를 계기로 중국 기업들이 스스로 북한과의 거래를 중단하기를 기대한다. 중국이 스스로 제재를 이행하면 미국이 나설 필요가 없겠지만, 미 정부가 ‘세컨더리 보이콧’ 수준의 제재 권한을 부여받은 만큼 큰 지렛대로 사용할 것이다. 하지만 세컨더리 보이콧을 너무 많이 쓰면 중국이 불쾌해할 것이기 때문에 미·중 간에 협의해야 한다. 이번에도 양국 사법 당국 간 논의가 이뤄졌다. 미국은 중국이 한 차례 제재에 그칠지, 아니면 추세가 될 것인지 지켜보게 될 것이다. →1990년대부터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을 지켜본 전문가로서 김정은 정권의 핵 집착 배경은. -김정은은 아버지 김정일과 다르다. 김정일은 더 신중했다. 김정은은 실질적이고 전략적으로 핵을 개발해 핵능력을 서둘러 갖추려고 한다. 그는 핵무기가 ‘바게닝 칩’(협상카드)이 아니라 북한의 생존을 위해 중요하다고 여기고, 전 세계에 자신이 이 목표를 달성하려 한다는 것을 알리고 있다. 그는 세계가 “우리는 그 가이(녀석·김정은)를 막을 수 없을 것”이라며 북한의 비핵화를 포기하고 핵능력을 수용하기를 원한다. 북한은 핵개발 이유를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그렇다면 김정은은 미국의 적대시 정책이 없어지면 더이상 핵을 개발하지 않을 것인가. 김정은의 이 같은 주장은 핵개발을 정당화하기 위한 도구에 지나지 않는다. 왜냐하면 미국의 적대시 정책은 북한의 핵 프로그램 개발과 남한에 대한 도발적 행위로 인한 것이기 때문이다. 북한의 도발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에 대한 대응이 아니라 사드가 북한 미사일 위협에 대한 반작용인 것이다. ●美의 북한 문제 소극적 개입 비판은 오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전략적 인내’ 정책에 대한 비판도 많은데. -사람들이 오바마 정부가 북한에 대해 소극적이라고 비난하는 것은 오해에서 비롯됐다. 오바마 정부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북한에 개입하기 위해 더욱더 많이 노력해 왔다. 하지만 북한은 이 같은 개입과 논의에 관심을 갖지 않았다. 북한은 핵 프로그램에 대한 진전을 이루기를 원하고, 현 상황에서 미국과 핵 프로그램에 대해 대화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이런 점에서 오바마 정부의 대북 정책이 잘못 이해됐다고 생각한다. 오바마 정부가 이란이나 쿠바와는 문제를 푼 반면 북한만 남았다고 지적하는데, 쿠바와 이란은 미국과의 관계 개선과 개입을 원했다는 점에서 큰 차이가 있다. ●北 이동식 미사일 선제타격 쉽지 않아→북한의 5차 핵실험 이후 제기된 한국의 핵무장론과 전술핵 재배치론, 선제타격론에 대한 의견은. -한국 사람들이 북한의 핵개발은 물론 김정은의 대남 도발에 우려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전체적 그림’을 봐야 한다는 것이다. 한·미는 조약으로 맺어진 동맹이고, 2만 8500명의 주한미군이 주둔하고 있다. 한반도에 분쟁이 생기면 미국이 당연히 개입하고, 북한이 한국을 공격하면 이는 미국에 대한 공격임으로 즉각 보복하게 된다. 한국 사람들은 그런 동맹을 위험에 처하게 하고 싶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논쟁 끝에 스스로 핵을 개발하지 않고 동맹이 제공하는 강력한 억지력에 의지하는 것이 낫다는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생각한다. 자체 핵무장보다 한·미가 미국의 핵우산·확장억지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협의해 북한을 억지하고 방어할 수 있다는 것을 믿는 것이 중요하다. 선제타격론은 정치인들의 기분을 좋게 만들 순 있겠지만 생각만큼 쉽지 않고 효과도 미지수다. 북한은 이동식 미사일까지 개발, 공격 지점을 옮겨 다니며 숨기고 있는 데다가 정보력과 기술력이 충분하지 않으면 상대방이 어디서 언제 먼저 공격할지 등을 파악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사드 배치 장소가 발표됐다. 한·미가 사드 이외에 더 해야 할 일은. -우리는 미사일방어체계뿐 아니라 재래식 무기 능력과 연합 정보력, 사이버 능력 등을 강화해 김정은이 한국을 공격해서는 어떤 것도 얻을 수 없음을 확인시켜야 한다. 그가 한국을 공격할 경우 괴로움을 당할 것이라는 사실을 알려야 한다. 또 한·미·일 3국 안보 협력이 강화될수록 각국의 방위 능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차기 미 대통령과 정부를 위한 대북 정책 제언은. -차기 대통령이 누가 되든 북한 문제는 다음 정부의 국가 안보 어젠다의 최우선 수준이 될 것이다. 차기 대통령은 또 북한을 제대로 다루려면 압박과 외교, 억지라는 3가지 요소가 모두 필요하다는 것을 명심하길 바란다. 글 사진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英 총리 “내년 3월말 이전에 EU 탈퇴 협상 개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내년 3월말 이전에 유럽연합(EU) 탈퇴 공식 협상 개시를 뜻하는 리스본조약 50조를 발동하겠다고 밝혔다.  메이 총리는 30일(현지시간) BBC와 한 인터뷰에서 이날 예정된 보수당 전당대회 개막연설에서 이같이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리스본조약 50조에 따르면 EU를 떠나려는 회원국은 2년간 EU 회원국들과 2년 동안 앞으로 EU 관계 제반을 정하는 탈퇴 협상을 벌이게 된다.  이 협상은 회원국이 EU에 공식 통보해야 시작된다. 통보 시점부터 2년 내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회원국은 자동 탈퇴된다. 다만 양측의 합의 아래 협상 기간을 연장할 수는 있다.  메이 총리는 그간 연내 50조를 발동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거듭 표명한 가운데 EU는 브렉시트 불확실성이 확산되지 않도록 50조 발동을 최대한 서둘러달라고 영국 정부에 요구해왔다. 메이 총리는 협상의 최대 쟁점 가운데 하나인 EU 이민 억제와 관련해 이민 억제에 관한 최우선순위는 영국 정부가 규정을 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영국이 EU의 숙련된 노동자들을 계속 확보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영국이 필요한 사람들을 확보하는 것을 확실하게 하기를 원한다고 답했다.  그는 또 ‘EU 단일시장에 대한 무관세 접근이 얼마나 중요한가’라는 질문에는 영국을 위한 옳은 협상을 원한다면서 직접적인 답변을 피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5300년 전 죽은 ‘아이스맨’ 생전 ‘목소리’ 복원해보니...

    5300년 전 죽은 ‘아이스맨’ 생전 ‘목소리’ 복원해보니...

    지금으로부터 정확히 25년 전인 알프스 빙하지대에서 온몸이 꽁꽁 언 채 죽은 사체가 발견됐다. 당시 이탈리아 경찰까지 나서 수사에 나섰으나 범인은 찾을 수 없었다. 그 이유는 5300여 년 전인 석기시대에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세상에 널리 알려진 이 미라의 이름은 외치(Ötzi)로 '아이스맨'으로 더 유명하다. 최근 이탈리아 볼자노에 위치한 산 마우리치오 병원 연구팀이 외치의 음성을 디지털 복원해 관심을 끌고있다. 외치 발견 25주년을 맞아 지난 2월부터 외치 목소리 복원에 나선 연구팀은 성대와 성도(聲道·성대에서 입술 또는 콧구멍에 이르는 통로)의 길이와 구조를 바탕으로 그가 낼 수 있는 근사치의 모음을 구현해냈다. 공개된 음성은 '아에이오우'의 모음으로, 외치는 마치 골초가 말하는 듯 걸걸한 남자 목소리를 낸다. 연구를 이끈 롤란도 푸스토스 박사는 "소프트웨어로 외치의 목소리를 시뮬레이션하고 발성기를 사용해 음성을 만들었다"면서 "이번 성과는 보다 상세한 연구를 위한 시작점"이라고 밝혔다.     세계적인 흥미와 관심을 얻은 외치는 150cm 키에 40대 후반의 남자로 왼쪽 어깨 부근에 화살을 맞고 피를 많이 흘려 죽은 것으로 추정돼 왔다. 그러나 지난 2013년 미라 및 아이스맨 연구소(EURAC)측은 외치의 뇌 조직에서 추출된 단백질과 혈액 세포를 현미경으로 조사한 결과, 외치가 죽기 직전 머리에 타박상을 입어 사망했다는 결론를 내렸다. 특히나 외치는 학자들에게 '과거'를 볼 수 있는 큰 연구자료가 됐다. 뼈와 피부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어 선사시대 인류에 대한 연구 뿐 아니라 유전자 구조, 식생활, 병 등 당시의 모든 정보를 담고있는 타임캡슐과 같았기 때문. 또한 입고있는 의복과 활 등 무기도 함께 발견돼 당시의 문화적인 수준까지 알려주는 자료가 됐다. ‘유럽 최초의 피살자’라는 별칭을 가진 외치는 유럽에서는 ‘아이스맨 저주설’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이는 외치를 처음 발견한 등산가 헬무트 시몬이 2004년 등반 도중 사망하고 이후 발굴과 연구에 참여했던 6명이 사고나 질병으로 세상을 떠났기 때문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사람이좋다 크리스티나 EU인턴 그만두고 한국며느리 되기까지

    사람이좋다 크리스티나 EU인턴 그만두고 한국며느리 되기까지

    사랑을 위해 EU 인턴을 그만두고 한국으로 온 방송인 크리스티나의 결혼생활이 공개됐다. 크리스티나는 2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 출연해 지금의 남편 김현준 씨를 만난 계기에 대해 털어놨다. 2005년 3월 24일 이탈리아에서 지금의 남편 김현준 씨를 만난 크리스티나는 집 근처에 한국 아카데미가 있었고 어느날 첫눈에 반했다고 말했다. 크리스티나는 이탈리아에서 국제법 석사를 마치고 유럽연합(EU) 본부 인턴으로 근무하던 중 김현준 씨를 따라 한국으로 왔다. 크리스티나는 “일보다 사랑이 중요했다”고 회상했다. 시어머니는 처음에는 크리스티나와 결혼을 반대했다. 시어머니는 “아들이 결혼을 반대하면 크리스티나를 다시 보낸다고 하더라. 하지만 그러고나면, 평생 결혼을 안 하고 나하고 산다고 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가슴이 아팠고, 결혼을 허락할 수 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그렇게 크리스티나는 한국에 온지 1년 만에 결혼에 골인했다. 시어머니는 아침잠이 많은 며느리를 위해 아침밥을 준비한다. 크리스티나의 부모님은 한국으로 간다고 했을 때 딸의 선택을 존중해줬다. 크리스티나는 부모님이 보고 싶을 때마다 사진을 보며 추억하고, ‘미녀들의 수다’ 멤버였던 에바와 리에를 만나며 스트레스를 풀었다. 크리스티나는 남편을 위해 결혼 10주년 이벤트를 해주기도 했다. 크리스티나는 천사 분장을 하고 “사랑해 자기야”라고 말했다. 남편은 매우 부끄러워하면서 “내년에는 쉬는 것이 좋겠다. 그래야 더 애틋하다”고 했다. 그렇지만 크리스티나는 “내년도 기대하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독 가을이면 우울해지는 이유? “유전자 때문”(연구)

    유독 가을이면 우울해지는 이유? “유전자 때문”(연구)

    가족과 친구가 곁에 있어도 매일 외로운 당신, 유전자 때문이다? 최근 해외 연구진이 일명 ‘외로운 유전자’를 가진 사람이 있으며, 이들은 다른 사람에 비해 유전적으로 우울감과 외로움 등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기 쉽다는 내용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미국 샌디에이고의 캘리포니아대학 연구진에 따르면 주변 환경이 우리의 기분을 움직이는 가장 강력한 존재이긴 하나, 같은 상황에서도 우울감과 고독감이 유독 증폭되는 사람이 있으며 이는 특정 유전자의 역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동시에 이런 사람들은 고독감과 우울감을 느끼면 건강하지 못한 생활습관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지고 이것이 결국 육체적, 정신적 건강을 해치는 또 하나의 원인으로 작용된다고 덧붙였다. 때문에 특정 유전자로 인해 우울감과 고독감을 쉽게 느끼는 사람은 일반 비만환자보다 조기 사망할 위험도 높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실제로 연구진은 50세 이상 성인 1만 명의 유전자 정보 및 건강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분석했다. 이 데이터에 포함된 성인 1만 명은 고독감의 정도를 측정할 수 있는 ▲당신은 얼마나 자주 스스로 사교성이 부족하다고 느낍니까? ▲당신은 얼마나 자주 소외감을 느낍니까? ▲당신은 얼마나 자주 다른 사람들로부터 고립됐다고 느낍니까? 등의 질문을 받았다. 위의 질문에 대한 답을 종합한 결과, 전체의 27%가 심각한 고독감을 느끼고 있었으며, 이들에게서는 같은 유전적 소인(어떤 질병의 원인이 되는 유전자를 잠재적으로 가지고 있다는 의미)이 나타났다. 즉 외로움을 잘 느끼는 사람들은 비슷한 유전적 형질을 가졌다는 것. 연구진은 외로움을 유발하는 특정 유전자의 ‘정체’는 아직 찾지 못했지만, 뇌에서 분비되는 호르몬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정 유전자가 외로움 혹은 즐거움을 느끼게 하는 호르몬에 직접적으로 관여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신경정신약리학(Neuropsychopharmac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무자비한 마약전쟁, 필리핀 외교까지 흔들다

    무자비한 마약전쟁, 필리핀 외교까지 흔들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지난 6월 30일 대통령 취임연설에서 “불법 마약이 개인과 가족 관계를 어떻게 파괴하는지 지켜봐 왔다”며 “마약 등 범죄와의 전쟁을 가차없이 지속적으로 벌이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그는 취임 전 “마약 범죄 용의자가 저항하면 총을 쏴도 좋다”고 발언해 ‘유혈 소탕’을 부추긴 바 있다. 두테르테 취임 70여일 뒤인 지난 11일 필리핀 정부는 3000여명의 마약 사범이 사살됐다고 공개하며 마약과의 전쟁에 성공했다고 자평했다. 반면 미국, 유엔 등 서방국가와 국제기구는 마약 범죄 소탕 과정에서 ‘초법적 살인’이 저질러지고 있다고 지적하며 두테르테에게 기본적 인권 보장을 압박하고 있다. 그럼에도 두테르테는 “최후의 마약 밀매업자가 거리에서 사라질 때까지 수많은 사람이 죽임을 당할 것이며, 최후의 마약 제조업자가 죽임을 당할 때까지 전쟁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해 ‘무자비한 피의 소탕’을 예고했다. ●70일간 3000여명 사살… “작전 6개월 연장” 현지 언론 래플러는 필리핀 경찰청 자료를 인용해 7월 1일부터 지난 29일까지 마약과의 전쟁 과정에서 마약 범죄 용의자 3509명이 사살됐다고 보도했다. 1276명은 경찰의 단속 현장에서 숨졌으며, 2233명은 자경단 등 괴한에 의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전해졌다. 마틴 안다나르 대통령 공보실장은 지난 11일 “경찰의 마약 소탕전이 성공했다”고 평가하며 “경찰이 아닌 괴한이 용의자를 사살한 사건은 조사 중에 있다”고 말했다. 로널드 델라로사 경찰청장도 “마약과의 전쟁으로 불법 마약 공급이 90%까지 줄었다”고 밝혔다. 두테르테의 유혈 소탕 작전으로 필리핀 사회에 공포가 만연해지면서 마약과 조금이라도 연루됐던 이들은 앞다퉈 자수하는 모습이다. 지난 26일 필리핀탐사보도센터는 7월 1일부터 8월 28일까지 약 두 달간 18세 미만 미성년자 마약 사범 2만 684명이 경찰에 자수했다고 보도했다. 자수한 미성년자 중 98.4%가 마약을 투약했으며, 나머지는 마약 판매와 운반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필리핀 경찰은 범죄를 저지른 미성년자에 대해 범죄 경중에 따라 가족에게 인계하거나 소년원, 재활센터 등으로 보내고 있다. 또 필리핀 경찰은 관할 내에 있는 가정집을 방문해 마약 밀매와 연루됐는지 확인하고 마약 중독자에게 자수를 권고하는 ‘톡항’ 작전을 실시해 25일까지 72만여명의 자수를 이끌어 냈다. 이러한 성과에도 두테르테는 지난 18일 “대통령이 되기 전까지 마약 문제가 이렇게 심각한지 몰랐다”면서 “모든 것을 깨끗이 정리하는 데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마약과의 전쟁을 6개월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취임 후 3~6개월 안에 마약 범죄를 뿌리 뽑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두테르테는 대선 기간 갖은 구설수에도 불구하고 마약 범죄 근절을 공약해 광범위한 지지를 얻으며 당선됐다. 그는 필리핀 인구 1억명 중 370만명이 마약 중독자라며 국가가 ‘마약 위기’에 빠졌다고 규정했다. 필리핀 마약단속국은 2015년 전체 4만 2036개의 기초 행정구역 중 26.9%에 해당하는 1만 1321곳이 마약에 노출됐다고 발표했다. 마약단속국은 행정구역 내에 마약 중독자, 밀매업자, 제조업자, 마리화나 재배업자 등이 존재할 경우 그 행정구역은 ‘마약에 노출됐다’고 규정한다. 특히 수도 마닐라 내 기초 행정구역은 92%가 마약에 노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국무부는 2011년 필리핀의 16세 이상 64세 미만 국민 중 필로폰 오남용자는 2.1%로, 동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샤부’라고 불리는 필로폰은 2015년 마약 중독자의 96.7%가 이용할 정도로 필리핀에서 가장 인기 있는 마약이다. 일각에서는 필리핀의 마약 문제가 두테르테의 주장과는 달리 과장됐다는 반론도 나온다. 현지 언론 필리핀스타는 필리핀의 위험약물위원회와 유엔의 마약범죄국의 통계를 인용해 필리핀의 마약 오남용자 비율이 1.69~1.8% 수준이며 두테르테가 주장한 3.7%에 못 미친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 세계 평균인 5.2%에 비해서도 매우 낮은 수치다. 아울러 처벌에만 의존하는 마약 정책은 마약 오남용을 근절하기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앞서 태국의 탁신 친나왓 총리도 2003년 대대적인 마약과의 전쟁에 나서 1년간 마약 사범 7만 3231명을 체포하고 32만여명을 자수시키는 ‘인상적인’ 성과를 냈다. 탁신 전 총리의 당시 지지율도 90%로 수직 상승했다. 전쟁을 선포한 지 3개월 만에 2800여명이 사살되기도 했는데, 이 중 절반만 마약 범죄와 연루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태국서 실패한 정책… 재활·치료 없어 효과 의문 강력한 마약 범죄 소탕에 처음에는 마약 가격이 두 배로 치솟으면서 마약 소비가 잠시 주춤했으나 마약 수요는 줄어들지 않았다. 마약 중독자에 대한 치료와 재활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무자비한 마약 단속을 피하기 위해 마약 중독자들은 더욱 음지에 숨기 시작했고 비위생적인 마약 주사 등을 통해 각종 전염병이 창궐하기 시작했다. 결국 태국 정부는 탁신 전 총리의 마약 정책을 폐기했으며, 마약 중독자를 양지로 끌어내 재활시키기 위해 필로폰을 비범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알자지라는 전했다. 필리핀도 72만여명에 달하는 자수한 마약 사범을 재활시켜 사회로 복귀하게 하는 시설과 역량이 부족한 상황이다. 타임은 전국적으로 정부의 승인을 받은 마약 재활센터가 매우 적어 고작 수천명의 중독자만을 수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수감시설도 상황은 마찬가지여서 마닐라의 라스피냐스 교도소의 경우 3㎡(약 0.9평)의 감방에서 50명의 수감자가 함께 지내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타임은 전했다. 국제 비정부기구인 오픈소사이어티재단의 카시아 말리노우스카 글로벌 마약정책 프로그램 담당자는 “우리는 태국의 마약 정책이 얼마나 헛되고 파괴적이었는지 알고 있다”면서 “하지만 13년이 지난 지금 필리핀이 이러한 끔찍한 접근 방법을 다시 시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빈곤층, 밀매에 유입… 근본 대책은 빈부차 해소 두테르테가 마약과의 전쟁에 몰두하다 보니 빈곤 문제 해결과 같은 중요한 문제를 소홀히 하고 있다고 알자지라는 지적했다. 필리핀은 2012년부터 연 6~7%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지만 하루 1.25달러(약 1400원) 이하로 생활하는 빈곤선 이하의 인구 비율은 25~26% 선에서 요지부동이다. 특히 필리핀에서 많은 빈민이 소득을 올리기 위해 마약 밀매에 발을 들여놓고, 물질적·정신적 고통을 잊기 위해 마약에 빠져들고 있다. 이에 빈곤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마약 문제는 없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된다. ●미국과 ‘인권 마찰’… 중국·러시아에 접근 두테르테의 마약 정책은 외교안보 정책과 대외 관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가 마약과의 전쟁을 두고 전통적 우방인 미국, 유럽연합(EU)과 충돌하자 이들과 거리를 두는 대신 중국, 러시아에 접근하는 모습이다. 두테르테는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 지역에서 미군 철수를 주장하고 남중국해에서 미군과의 합동 군사훈련을 중단할 것을 선언한 반면 중국과 러시아로부터 무기를 구매하겠다고 말하며 ‘반미친중’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리처드 헤이다리안 필리핀 데라살레대 교수는 “필리핀이 세계 최강의 군사력을 보유한 미국과 소원해지면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을 해결하기 위한 중국과의 협상에서 입지가 약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두테르테가 중국과 가까워 보이지만 필리핀 마약 조직에는 콜롬비아 등 중남미뿐만 아니라 중국 폭력조직 삼합회도 활동하고 있어 언제든지 결별 가능성이 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도 나온다. 기존 엘리트 계층 출신이 아닌 두테르테는 마닐라에서 정치적 기반은 취약하지만 마약과의 전쟁을 통해 확보한 91%라는 높은 지지율을 바탕으로 강력한 리더십을 행사하고 있다. 그는 최근 마약과의 전쟁을 조사하는 상원 법사위원회의 레일라 데 리마 위원장을 자리에서 끌어내리고 야당 자유당의 대통령 탄핵 시도를 폭로하면서 정국의 주도권을 잡았다. 하지만 미국 컨설팅업체 테네오인텔리전스의 밥 헤레라 림 애널리스트는 “두테르테 정권의 국외 평판이 낮아져 해외 투자가 빠져나가고 자산 가격이 하락하면 두테르테 반대 세력이 집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北 국제금융망 원천 봉쇄” ‘SWIFT’도 제재 대상에

    미국 하원이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가 북한에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면 SWIFT까지 제재 대상으로 삼을 수 있는 초강경 법안을 발의했다. 핵과 미사일 도발을 일삼는 북한을 SWIFT의 국제금융거래망에서 퇴출하는 것보다 훨씬 강경한 조치로 SWIFT가 북한과의 거래를 아예 중개하지 못하도록 원천봉쇄하겠다는 뜻이다. 29일(현지시간) 의회에 따르면 공화당의 맷 새먼 하원 외교위원회 동아태 소위원장은 북한이 직접은 물론 간접으로도 암호화된 특수금융메시지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북한 국제금융망 차단 법안’(H.R.6281)을 지난 28일 발의했다. 암호화된 특수금융메시지 서비스는 국제금융 거래 시 필수 서비스로 SWIFT가 대표적이다. 북한 조선중앙은행이나 핵 프로그램 지원에 연루된 기관에 의도적으로 국제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국제금융망 접근을 돕는 모든 이를 조사해 대통령이 직접 제재하도록 했다. 북한에 국제금융서비스를 제공하면 SWIFT도 제재 대상으로 삼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벨기에에 본부를 둔 SWIFT는 유럽과 미국 시중은행이 국가 간 자금거래를 위해 1977년 설립한 기관이다. 하루 평균 1800만 건의 대금이 SWIFT를 통해 이뤄지는데 각국 시중은행은 SWIFT를 통해 대금지급·송금업무 등을 위한 데이터를 주고받는다. 전 세계 200여개국에서 1만 1000여개의 금융기관이 매일 SWIFT를 이용해 돈을 지불하거나 무역대금을 결제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SWIFT에까지 제재를 가할 수 있는 법안이 발의되면서 사실상 북한에 대한 국제금융서비스는 불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법안은 미 정부와도 조율을 거친 것으로 보인다. 대니얼 러셀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지난 27일 하원 외교위 아태소위 청문회에서 “북한을 SWIFT의 국제 금융거래망에서 배제하고자 유럽연합(EU)을 포함한 다른 파트너들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과 EU는 2012년 3월 이란 중앙은행을 비롯한 30곳을 SWIFT에서 강제 탈퇴시켜 이란 경제에 막대한 타격을 입혔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서울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철도화물 대체 수송車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철도 화물 대체수송 차량은 고속도로 통행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 최정호 국토교통부 2차관은 2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이런 내용의 철도파업 관련 비상수송 대책을 발표했다. 국토부는 철도파업에 따른 물류 차질을 해소하기 위해 화물 열차를 추가 투입하고, 대체 수송 차량에 대해 이날 정오부터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했다. 트레일러 중량 제한도 일부 완화할 계획이다. 철도파업 사흘째인 이날까지 KTX와 수도권 전철, 서울과 부산의 출퇴근 지하철은 정상 운행되고 있지만, 컨테이너의 일일 열차 수송량은 평소 2230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에서 1320TEU로 감소했다. 화물열차 기관사를 여객수송 열차에 투입하면서 화물 수송량이 30%까지 줄어 물자 수송에 차질을 빚고 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백악관 “‘훙샹 제재’는 오바마 의지… 한·미 동맹은 변함없어”

    조선무역은행 이미 제재 대상 훙샹처럼 위장 거래 차단해야 미국 백악관과 국무부, 국방부가 한반도 배치를 추진 중인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에 대해 한목소리로 중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특히 북한의 점증하는 위협에 맞서기 위해 내년 말로 예정된 사드 배치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고 밝혀 파장이 예상된다. 국무부는 또 북한을 국제금융거래망으로부터 고립시키겠다고 강조했지만 중국이 협조하지 않으면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27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중국 기업 단둥훙샹실업발전과 관계자들에 대한 미 법무부와 재무부의 기소·제재에 대해 “북한 정권을 추가로 고립시키고 그들을 도우려는 개인이나 기관에 압박을 가하려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특히 “한·미 동맹에 대한 대통령의 의지는 조금도 줄어들지 않았다”며 “그 점은 왜 미국이 북한의 미사일 위협으로부터 한국인들을 보호하기 위한 사드 배치를 한국과 협의했는지를 말해 준다”고 강조했다. 대니얼 러셀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이날 하원 외교위원회 아태소위원회 청문회에 출석, 내년까지 사드가 한국에 배치되겠느냐는 질문에 “북한의 미사일 시험 속도가 빨라지는 점을 감안하면 사드 배치 속도를 가속할 의사가 있고, 가능한 한 빨리라고 말할 수 있다”고 답했다. 러셀 차관보는 사드 배치 일정에 대해서는 국방부 등이 밝힐 것이라면서도 조기 배치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애슈턴 카터 국방장관도 전날 노스다코타 핵미사일 기지를 방문한 자리에서 “북한의 잇따른 핵·미사일 도발에 대한 우리의 억지력은 믿을 만하고 동맹국들로 확장돼야 한다”며 “북한의 위협에 맞서 더욱 튼튼한 탄도미사일방어(MD) 체계를 구축하고, 알래스카와 캘리포니아에 지상 요격무기 배치뿐 아니라 사드를 한국에 배치하기로 한국과 합의한 것도 그런 까닭에서였다”고 강조했다. 러셀 차관보는 또 청문회에서 이란에 대해 취했던 것처럼 북한을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의 국제금융거래망에서 배제하기 위해 유럽연합(EU) 등 파트너들과 협의하고 있다면서 “북한의 국제금융 접근을 제한하기 위한 협정 체결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미 재무부는 지난 6월 북한을 ‘주요 자금세탁 우려대상국’으로 지정, 국제금융기관 거래를 막는 조치를 취한 바 있다. 현재 SWIFT에 가입한 북한 은행은 조선무역은행이 유일한데, 이미 제재 대상에 올라 있어 SWIFT 차단이 큰 효과는 없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 소식통은 “조선무역은행은 이미 중국과도 거래가 끊겼다”며 “훙샹처럼 위장 회사를 통한 거래를 막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러셀 차관보가 언급한 북한의 테러지원국 재지정,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체결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테러지원국 재지정은 상징적 조치에 불과하기 때문에 국무부가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낮다는 관측도 나온다. 미 정부는 또 한·일 간 GSOMIA 체결을 우회적으로 압박해 왔지만 한국 정부가 결단을 내리지 않는 한 힘들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美 “국제금융망서 北 퇴출… 사드 최대한 빨리 배치”

    미국 정부가 한·미 간 협의 중인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조기 배치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북한을 국제금융거래망으로부터 차단하기 위해 유럽연합(EU)과 공조를 강화하고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대니얼 러셀 미국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는 27일(현지시간) 하원 외교위원회 아태소위 청문회에서 내년까지 사드가 한국에 배치되겠느냐는 질문에 “북한의 미사일 시험 속도가 빨라지는 점을 감안하면 배치 속도를 가속할 의사가 있고 가능한 한 빨리라고 말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는 당초 내년 말로 예정된 배치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한·미 간 일정 조율이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러셀 차관보는 대북 제재와 관련, “이란에 대해 취했던 것처럼 EU가 주도하는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의 국제금융거래망에서 북한을 배제하기 위해 EU 등과 협의하고 있다”며 “북한이 불법 행위를 위해 악용한 국제금융체계를 더는 사용하지 못하도록 제재를 강화할 것이며 궁극적으로 북한의 국제금융서비스 접근을 더욱 제한하기 위한 협정에 도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러셀 차관보는 또 민주당 브래드 셔먼 의원이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지 않는 것에 우려를 표하자 “정기적으로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 넣기 위한 근거를 찾고 있다”고 밝혀 정부 차원에서 북한의 테러지원국 재지정을 검토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야근 강요하는 상사…의욕 없애는 최악의 리더십(연구)

    야근 강요하는 상사…의욕 없애는 최악의 리더십(연구)

    전성기 때의 빌 클린턴이나 마거릿 대처와 같은 정계 지도자부터 잭 도시(트위터 창업자)나 허브 켈러허(사우스웨스트항공 창업자)와 같은 재계 전설까지 잠을 줄어가며 일했다는 이야기는 곳곳에서 넘쳐난다. 만일 당신이 하나의 조직을 이끄는 사람이라면, 위와 같은 리더들의 행동을 모방하는 것이 좋을까? 과연 이런 무용담이 당신을 따르고 있는 사람들에게 어떤 근무 의욕을 줄 수 있을까? 최근 미국 경제전문지 아이앤씨닷컴은 미국 정신의학회가 발간하는 ‘응용심리학 저널’(Journal of Applied Psychology)에 실린 새로운 연구결과를 인용하며 그 대답은 ‘아니오’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즉 잠이 부족하면 자기 기분을 나쁘게 만들 뿐만 아니라 리더가 지녀야 할 영향력도 사라지게 하는 것. ■ 수면 부족이 카리스마를 없앤다 이번 연구에서 크리스토퍼 번스 미국 워싱턴대 경영학과 교수와 그의 동료들은 수면 부족이 설득력이나 매력과 같은 리더십의 주된 요소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분석했다. 연구팀은 이 경영대학원 학생 88명을 대상으로 청중과 교감하며 감동을 줄 수 있는 졸업 연설문을 작성하게 했다. 이때 참가 학생들을 두 집단으로 나눠 한 쪽은 한 시간에 한 번씩 조사에 답하도록 해 제대로 잠들지 못하게 했고 나머지 한 쪽은 충분히 잠을 자게 한 뒤 그다음 날 작성한 연설문으로 연설하게 했다. 이를 웅변 전문가들은 물론 참가 학생들 자신이 평가하게 한 결과, 수면 부족은 확실히 카리스마(대중을 심복시켜 따르게 하는 능력이나 자질)를 죽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심리학회(BPS)가 운영하는 블로그 ‘리서치 다이제스트’(Research Digest)에는 연구결과가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평가자들은 학생의 신원이나 수면 부족 여부를 알지 못했다. 그런데도 피곤한 연설자들은 일관되게 카리스마가 낮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렇다면 피로가 왜 매력과 감동을 떨어뜨리는 것일까? 이는 아마 수면 부족으로 감정 표현을 제어하기 어려워 다른 사람과의 동화가 제대로 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어찌 보면 이는 당연한 결과이겠지만, 오늘날 장시간 노동이 미화돼 있는 이 세계에서는 이 같은 결과를 널리 알릴 필요가 있다. 번스 교수는 이번 결과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이는 중요한 결과다. 왜냐하면 많은 지도자가 대체로 언제나 수면 부족 상태에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들 대부분은 자신만 잠을 자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을 수면 부족 상태로 만든다. 예를 들어 늦은 시간에 스마트폰 등으로 지시를 내리는 것이다” 즉 많은 지도자는 자신의 지도력을 눈 뜨고도 잃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인 것이다. 아랫사람에게 의욕을 고취시키고 싶다면 자신은 물론 그들도 충분히 잘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 예외는 극히 드물다 하지만 자신만은 이런 법칙이 통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나는 하루 3시간 수면도 괜찮다”고 말하는 사람이다. 만일 당신이 정말 그렇게 생각한다고 해도 과학은 이를 농담으로 받아들일 것이다. 왜냐하면 권장 수면 시간보다 적게 자도 평소처럼 활동할 수 있는 사람은 고작 1~3%밖에 안 되기 때문이다. 즉 당신은 이런 상황에 맞지 않을 가능성이 훨씬 크다는 것이다. 사진=© Photographee.eu / Fotoli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탄피로 만든 펜으로… 콜롬비아 52년 내전 끝내다

    탄피로 만든 펜으로… 콜롬비아 52년 내전 끝내다

    26일(현지시간) 콜롬비아 북부 해안도시 카르타헤나.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과 콜롬비아 무장혁명군(FARC) 지도자인 로드리고 론도뇨(일명 티모첸코)가 나란히 섰다. 1964년 농민반란을 시작으로 계속된 내전을 52년 만에 종식하기 위해 지난달 평화협정에 합의한 뒤 이날 열리는 공식 서명식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비롯해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 등 2500명이 참석했다. 협상 장소를 제공했던 쿠바의 라울 카스트로 국가평의회 의장도 참석해 역사적 현장을 지켜봤다. 콜롬비아 정부가 평화를 뜻하는 하얀색 옷을 입어 달라고 요청해 참석자 대부분의 복장은 흰색이었다. 론도뇨가 먼저 서명하고 산토스 대통령이 같은 펜으로 사인했다. 이들이 서명에 사용한 펜은 실제 내전에서 사용된 총알 탄피로 만든 것이다. 펜 손잡이에는 “총알은 우리의 과거를 기록했다. 교육은 우리의 미래다”라는 문장이 스페인어로 적혀 있었다. 297쪽으로 구성된 평화협정문에 서명을 마친 산토스 대통령은 자신의 옷에 수년간 끼우고 다니던 평화를 상징하는 하얀 비둘기 배지를 떼어 론도뇨에게 건넸다. 론도뇨는 이를 가슴팍에 끼우고 웃었다. 두 사람은 서로 악수하고 어깨를 두드렸다. 제트기 다섯 대가 행사장 위를 비행하며 콜롬비아 국기의 색깔인 붉은색, 푸른색, 노란색 연기를 뿜어 하늘을 장식했다. 서명 뒤 론도뇨는 “우리가 전쟁 중에 초래했을지도 모르는 모든 고통에 대해 피해자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말했다. 산토스 대통령도 “우리 조국의 수장으로서 FARC가 민주주의로 온 것을 환영한다”고 응답했다. 콜롬비아 정부와 최대 반군인 FARC가 52년간의 내전을 종식하는 역사적인 평화협정에 공식 서명했다고 AP 등이 전했다. 콜롬비아 정부는 평화협정안을 다음달 2일 국민투표에 부치며 ‘찬성’ 의견이 많으면 평화협정이 공식 발효된다. FARC는 정당 등 정치적 결사체로 재출범할 예정이며 180일 안에 유엔에 무기를 넘기고 무장 해제를 완료해야 한다. 미국은 3억 9000만 달러(약 4325억원) 지원을 약속하는 등 국제사회도 평화를 달성한 콜롬비아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다. 유럽연합(EU)은 FARC를 테러조직 목록에서 일시적으로 제외했다. 정부도 외교부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내고 “평화협정 서명은 콜롬비아 내전을 종식시키는 역사적인 성과라고 평가한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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