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EU
    2026-06-20
    검색기록 지우기
  • X
    2026-06-20
    검색기록 지우기
  • DC
    2026-06-20
    검색기록 지우기
  • World
    2026-06-20
    검색기록 지우기
  • RAG
    2026-06-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9,710
  • [서울포토]경복궁 경회루 찾은 관람객들

    [서울포토]경복궁 경회루 찾은 관람객들

    22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 내 경회루를 찾은 관람객들이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휴관했던 고궁과 왕릉 등 실내외 관람시설은 이날 55일 만에 다시 문을 열었다. 2020. 7. 22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유엔 북한인권보고관 “통일부, 탈북민단체 임무수행 방해마라”(종합)

    유엔 북한인권보고관 “통일부, 탈북민단체 임무수행 방해마라”(종합)

    “韓 정부, ‘北인권단체 통제’ 균형있게 접근해야”“국제인권법 존중을” 유엔, 공식 시정 촉구 예고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이 통일부가 대북전단을 살포한 일부 탈북민단체에 대한 법인을 취소한 데 이어 북한인권단체 등 소관 비영리법인들에 대한 사무검사를 추진하는데 대한 상세한 설명 자료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탈북민 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 행위 등도 북한 인권을 위한 행동으로 임무 수행을 방해해서는 안 된다는 게 유엔 측 입장이다. “탈북민단체, 북한 인권에 매우 중요한 일 해” 퀸타나 “韓정부, 국제 인권법 존중해야” 토마스 오헤아 퀸타나 보고관은 22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미국의소리(VOA) 방송과 인터뷰에서 “북한인권단체와 관련해 한국 정부가 진행하고 있는 검사에 관한 상세 내용을 듣기 위해 한국 정부와 접촉할 것”이라며 이런 뜻을 밝혔다. 퀸타나 보고관은 상세한 정보를 획득한 뒤에는 “시민단체들에 대한 규제와 통제에 있어 한국 정부의 균형 있는 운영을 공식 촉구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모든 국가는 자국 시민단체에 대한 행정적 통제와 규제 등의 권한을 갖고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어떤 조치도 이 단체들의 임무 수행을 방해해선 안 된다. 이들 단체는 북한 인권이라는 매우 중요한 일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부에 “법의 지배와 국제 인권법을 존중하면서 정부가 시민단체들에 대해 균형적인 접근 방식을 택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통일부 “국제사회에 정부 입장 충분히 설명” 이에 대해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퀸타나 보고관이 밝힌 점은 우선 우리 정부의 입장을 듣겠다는 것“이라면서 ”면담을 통해 정부 입장을 충실히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여 대변인은 “표현의 자유나 북한 주민의 알 권리 보장 등이 중요한 가치임은 분명하나, 접경지역 주민 등 타인의 권익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면서 앞으로 국제사회에 정부 입장을 설명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직까지 (유엔 측에서) 설명 자료 요청이 온 것은 없고 면담 요청이 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통일부 “대북물자 살포로 사회위험 증가”16일 “등록법인 25곳 이달말 사무감사” 통일부는 지난 16일 자유북한운동연합과 큰샘 등 탈북민단체의 대북전단 살포 논란을 계기로 소관 비영리 등록법인 25곳을 대상으로 이달 말부터 사무검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당국자는 기자들에게 “최근 상황을 감안해 북한 인권과 정착 지원분야를 중심으로 사무검사를 추진하겠다”면서 “대북물자 살포 과정에서 국민 여론이 악화하고 접경지역 주민들과 충돌 직전까지 가는 등 사회적 위험요소가 현저히 증가했다. 이와 관련해 관련 단체들을 들여다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서 ‘최근 상황’이란 자유북한운동연합·큰샘 등 탈북민단체의 대북전단 살포 문제를 의미한다. 이 당국자는 “최근 전단살포 문제가 등록단체 법인들의 사무검사 실시 계기가 됐다는 것이지 대북전단 살포 문제만을 갖고 검사한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 당국자는 사무검사 성격에 대해선 “강제 수사권은 없고 협조를 바탕으로 사실에 대해 알아보는 행위”라고 말했다. 사업수행 내용과 운영·관리상 문제 등을 검사하고 필요하면 정관상 사업목적과 실제 사업내용의 일치 여부도 볼 수 있다고 이 당국자는 설명했다. ‘통일부소관 비영리법인의 설립 및 감독에 관한 규칙’ 제8조에 따르면, 통일부 장관은 민법 제37조에 따라 법인 사무검사·감독이 필요하다고 인정되면 법인에 관계 서류와 장부 등을 제출하게 할 수 있다. 또 소속 공무원에게 법인의 사무·재산 상황을 검사하게 할 수도 있다.통일부 17일 대북전단 살포단체 2곳 법인 취소 “정부 통일정책 심대히 저해, 설립조건 위배” 통일부는 이어 다음날인 17일 대북전단 및 물품을 살포한 탈북민단체 박상학 형제가 대표로 있는 ‘자유북한운동연합’과 ‘큰샘’ 2곳의 법인 설립허가를 취소했다. 통일부는 당일 오후 입장 자료를 통해 “두 법인의 소명 내용과 관련 증거자료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민법 제38조의 법인 설립허가 취소 사유에 해당한다고 최종 판단했다”고 발표했다. 정부는 이들 법인의 실제 사업이 설립목적 이외에 해당하며 접경지역 주민의 생명·안전의 위험을 초래하고 한반도에 긴장 상황을 조성하는 등 공익을 해친다고 봤다. 또 “정부의 통일정책이나 통일추진 노력을 심대하게 저해하는 등 설립허가 조건을 위배한다”고 취소 사유를 설명했다.대북인권단체 “탈북민 목소리 억제하는 韓정부 예의주시해달라” 국제사회에 서한 통일부 비영리법인 사무검사 규탄·철회 촉구 국내 대북인권단체들이 통일부의 비영리 등록법인 사무검사 계획을 규탄하며 유엔(UN)과 유럽연합(EU) 등에 서한을 보냈다. 대북인권단체들은 이러한 통일부 조치에 대해 반발했다. 전환기정의워킹그룹과 북한인권시민연합 등 21개 단체는 지난 19일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과 유럽연합(EU) 및 각국 외교관계자 등에 “북한 인권단체들과 탈북민들의 목소리를 억제하려는 한국 정부를 예의주시해야 한다”는 내용의 공동 서한을 보냈다고 밝혔다. 이들은 서한에서 “최근 한국 정부가 북한 인권단체들에 하려는 일련의 조치는 우려할 만한 통제조치의 시작”이라면서 “한국 정부가 이러한 시도를 철회하도록 국제사회가 촉구해달라”고 요청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미국증시, 다우지수 0.6% 상승 마감…국제유가는 2.8% 급등

    미국증시, 다우지수 0.6% 상승 마감…국제유가는 2.8% 급등

    미국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유럽연합(EU)의 부양책 합의에도 핵심 기술 기업 주가 상승에 제동이 걸리면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국제유가는 EU 부양 합의가 호재로 작용해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1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9.53포인트(0.6%) 상승한 26,840.4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5.46포인트(0.17%) 오른 3,257.30에장을 마쳤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86.73포인트(0.81%) 내린 10,680.36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EU가 추가 부양책에 합의한 점이 투자 심리를 개선했다. EU 정상들은 마라톤 회의 끝에 7500억 유로의 경제회복기금 도입에 합의했다. 기업 실적이 양호했던 점도 증시를 지지했다. 전일 장 마감 후 발표된 IBM의 2분기 순익과 매출은 모두 시장 예상을 상회했다. 코카콜라와 록히드마틴 등도 예상보다 나은 실적을 발표했다. 어닝스카우트에 따르면 S&P 500 지수 기업 58개가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이 중 81%가 예상보다 양호한 순익을 기록했다. 유럽의 부양책과 양호한 실적으로 주요 지수는 상승 출발했지만, 최근 가파르게 오른 기술 기업 주가는 또 한 번 제동이 걸렸다. 나스닥은 장 초반 사상 최고치를 갈아 치운 이후 곧바로 보합권으로 반락했다. 장 후반에는 낙폭을 키웠다. 전일 8% 가까이 급등했던 아마존 주가는 이날 장 초반 1% 이상 올랐지만, 이후 빠르게 반락해 1.8% 내려 마감했다. 애플과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등도 일제히 1% 이상 하락해 장을 마쳤다. 장중 한때 340포인트 이상 올랐던 다우지수는 기술주 낙폭이 커지면서 상승 폭을 줄였다. 이날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1.06% 하락했다. 에너지는 6.15% 급등했고, 산업주는 1.31% 올랐다. 한편 국제유가는 2.8% 급등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8월 인도분 선물은 전장 대비 1.15달러 오른 배럴당 41.96달러로 청산됐다. 8월물은 이날로 만기가 도래했고 3월 5일 이후 최고로 올라 마감됐다. 9월물도 1달러(2.4%) 뛴 배럴당 41.92달러에 체결됐다. 영국 북해산 브렌트유 9월물은 1.04달러(2.4%) 상승해 3월 6일 이후 최고치인 배럴당 44.31달러를 기록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한 컷 세상] 그 마음, 참 예쁘다

    [한 컷 세상] 그 마음, 참 예쁘다

    봄, 꽃, 달, 해, 별, 사랑, 친구, 가족, 선물, 축하, 바다, 행복. 그리고 ´참 예쁘다´. 유린원광종합사회복지관의 한글 수업에 참석한 한 어르신의 공책 뒤 서투른 글씨체로 적힌 단어들. 한글을 배우면 제일 먼저 쓰고 싶었던 단어였을까. 어르신의 만학을 응원한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한 컷 세상] 그 마음, 참 예쁘다

    [한 컷 세상] 그 마음, 참 예쁘다

    봄, 꽃, 달, 해, 별, 사랑, 친구, 가족, 선물, 축하, 바다, 행복. 그리고 ´참 예쁘다´. 유린원광종합사회복지관의 한글 수업에 참석한 한 어르신의 공책 뒤 서투른 글씨체로 적힌 단어들. 한글을 배우면 제일 먼저 쓰고 싶었던 단어였을까. 어르신의 만학을 응원한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김봉곤 “글쓰기 폭력 반성”… 젊은작가상 반납

    김봉곤 “글쓰기 폭력 반성”… 젊은작가상 반납

    사적 대화를 소설에 무단으로 인용, 사생활 침해 논란을 낳은 김봉곤(35) 작가의 책이 전량 회수 및 환불 조치에 들어간다. 김 작가는 사과와 함께 젊은작가상을 반납했다. 문학동네와 창비는 문제가 된 김 작가의 소설이 실린 작품을 회수하고, 이미 구매한 독자들에게는 환불해 주겠다고 21일 밝혔다. 해당 단행본은 ‘여름, 스피드’와 ‘제11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이상 문학동네), ‘시절과 기분’(창비)이다. 이와 함께 문학동네는 김 작가의 젊은작가상 반납 결정을 심사위원들이 받아들였으며, ‘제11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에 실린 ‘그런 생활’을 삭제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경위를 담은 개정판이 재출간될 예정이며, 이전에 구입한 책은 새 책으로 교환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김 작가는 소설에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무단 인용하고, 타인의 내밀한 사생활을 기재해 ‘강제 아우팅’(타인에 의해 성적 정체성이 공개되는 행위) 논란을 낳았다. 그는 사태 발생 약 열흘 만인 21일 트위터에 올린 입장문에서 “그간의 모든 일에 대해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김 작가는 “부주의한 글쓰기가 가져온 폭력과 피해에 대해 다시 한번 사죄드린다”며 “고유의 삶과 아픔을 헤아리지 못한 채 타인을 들여놓은 제 글쓰기의 문제점을 뒤늦게 깨닫고 깊이 반성한다”고 썼다. 논란은 지난 10일 A씨가 트위터를 통해 본인이 김 작가의 젊은작가상 수상작 ‘그런 생활’에 등장하는 ‘C누나’이며, 작가에게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가 무단 인용됐다고 주장한 데서 비롯됐다. 이어 지난 17일엔 자신이 김 작가의 첫 소설집 표제작인 ‘여름, 스피드’에 등장하는 ‘영우’라며 “이름을 제외한 대부분의 요소가 소설 속에 적시돼 아우팅당했다”는 폭로가 나와 논란이 가중됐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독자들은 출판사와 김 작가의 소극적인 입장 표명에 거세게 항의했다. 2016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중편소설 부문에 당선돼 등단한 김 작가는 ‘오토픽션’(자전 소설)을 통한 퀴어 서사로 주목받았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김봉곤 작가 “부주의한 글쓰기 폭력 반성”… 젊은작가상 반납

    김봉곤 작가 “부주의한 글쓰기 폭력 반성”… 젊은작가상 반납

    소설에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무단 인용하고, 타인의 내밀한 사생활을 기재해 ‘강제 아우팅’(타인에 의해 성적 정체성이 공개되는 행위) 논란을 낳았던 김봉곤(35) 작가가 공식 사과했다. 사태 발생 약 열흘 만이다. 김 작가는 21일 트위터에 올린 입장문에서 “그간의 모든 일에 대해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부주의한 글쓰기가 가져온 폭력과 피해에 대해 다시 한번 사죄드린다”며 “고유의 삶과 아픔을 헤아리지 못한 채 타인을 들여놓은 제 글쓰기의 문제점을 뒤늦게 깨닫고 이를 깊이 반성한다”고 썼다. 논란은 지난 10일 트위터에 A씨가 본인이 김 작가의 소설 ‘그런 생활’에 등장하는 ‘C누나’이며, 작가에게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가 무단 인용됐다고 주장한 데서 비롯됐다. 이어 지난 17일엔 자신이 김 작가의 첫 소설집 표제작인 ‘여름, 스피드’에 등장하는 ‘영우’이며 “이름을 제외한 대부분의 요소들이 소설 속에 적시돼 아우팅당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더욱 가중됐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독자들의 항의가 거세게 일어났으며, 해당 책들의 환불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김 작가는 올해 ‘그런 생활’로 받은 젊은작가상도 반납하겠다고 밝혔다. 문제가 제기된 소설들이 실린 ‘제11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과 ‘여름, 스피드’(이상 문학동네), ‘시절과 기분’(창비)은 현재 판매 중지된 상태다. 김 작가의 사과문 발표 직후 창비는 ‘시절과 기분’ 환불을 공지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날개 잃은 영화산업… 관객·매출 사상 최악, 1년 만에 ‘70%’ 추락

    날개 잃은 영화산업… 관객·매출 사상 최악, 1년 만에 ‘70%’ 추락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상반기 극장 관객 수와 매출액이 2005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21일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2020년 상반기 한국영화산업 결산’에 따르면 상반기 전체 관객 수는 3241만명으로, 전년도 같은 시기(1억 932만명)에 비해 무려 70.3% 줄었다. 매출액 역시 전년 동기(6569억원) 대비 70.6% 감소한 2738억원이었다. 한국영화 관객은 1999만명(동기 대비 64.9%↓), 외국영화는 1242만명(76.3%↓)이었고 매출액은 각각 1706억원, 1032억원을 거뒀다. 2020년 4월은 영진위의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이 가동된 2004년 이래 최악의 달이었다. 4월 관객 수는 16년 만에 최저인 97만명, 4월 7일 기록한 1만 5429명은 최저 일일 관객 수, 4월 둘째 주말(10~12일) 9만 8695명은 최저 주말 관객 수로 남았다. 이후 5월에는 전월 대비 55만명 늘어난 153만명을 기록했고 이어 6월 4일 영진위의 영화관 입장료 할인권 배포와 함께 ‘침입자’, ‘결백’, ‘#살아있다’ 등 규모 있는 한국영화의 개봉으로 6월 관객 수는 386만명이 됐다. 상반기 흥행 1위는 설 연휴 개봉작 ‘남산의 부장들’(475만명)이 차지했다. 같은 날 개봉했던 ‘히트맨’(241만명)이 2위, 지난해 크리스마스 시즌 개봉작 ‘백두산’(196만명)이 3위다. 해외영화로는 1월 개봉한 ‘닥터 두리틀’(161만명)이 4위에 오른 게 최고 성적이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英, 무기금수 대상에 홍콩 올리자… 中 “내정간섭에 단호히 반격”

    서방과 중국 간의 힘겨루기가 격화되고 있다. 미국과 영국 등 서방이 중국에 인권침해 등을 이유로 제재를 가하자 중국도 즉각적인 보복을 경고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20일(현지시간) 위구르족 등 소수민족 인권침해에 연루된 중국 기업 11곳을 제재 대상 목록에 올렸다. 이번 제재는 미국이 중국의 인권 탄압을 이유로 두 차례에 걸쳐 기업과 기관 37곳을 제재한 데 이어 세 번째다. 창지 에스켈 섬유와 허페이 비트랜드 정보기술, 허페이 메이링, 헤톈 하올린 헤어액세서리 등 9곳이 강제노동을 이유로 제재 대상에 올랐다. 신장 실크로드와 베이징 류허 등 2곳도 위구르족 유전자 분석 혐의로 목록에 포함됐다. 창지 에스켈 섬유는 랄프로렌, 토미힐피거, 휴고보스에 납품하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다. 미국의 중국 때리기에 동참하고 있는 영국은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강행을 이유로 홍콩과의 범죄인 인도조약을 중단한 데 이어 홍콩을 무기 금수 조치 대상에도 포함시켰다. 중국에 대한 무기 금수 조치는 1989년 이후 적용되고 있다. 아울러 위구르족 인권 탄압에 연루된 중국 기관과 개인에게 이른바 ‘마그니츠키 제재’(자산동결, 비자 발급 제한 등 조치)를 부과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중국은 발끈했다. 왕원빈 외교부 대변인은 “영국이 중국 내정에 난폭하게 간섭했다”면서 “반드시 단호한 반격을 가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다. 중국은 또 5세대(5G) 이동통신 구축 사업에서 유럽연합(EU) 국가들이 화웨이 배제에 나설 분위기를 보이자 유럽 양대 통신장비업체 노키아와 에릭슨에 보복하는 방안을 살펴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글로벌타임스도 “영국이 중국에 대한 적대적인 태도를 고수하면 중국도 영국 기업을 타격할 수밖에 없다”며 구체적으로 홍콩상하이은행(HSBC)과 자동차 메이커 재규어랜드로버를 거론했다. 매체는 “런던에 본사가 있는 HSBC가 첫 번째 타깃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있다”고 전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90시간 마라톤협상 끝에… EU, 코로나기금 1030조원 합의

    90시간 마라톤협상 끝에… EU, 코로나기금 1030조원 합의

    코로나19 대응 방안을 논의한 유럽연합(EU) 정상들이 21일(현지시간) 7500억 유로(약 1030조원) 규모의 경제회복기금을 조성하는 데 합의했다. 당초 17~18일 이틀간 열릴 예정이었던 이번 정상회의는 90시간이 넘는 ‘마라톤회담’으로 이어지며 EU 역사상 가장 긴 정상회의 가운데 하나로 꼽히게 됐다. AP통신 등은 이날 EU 27개 회원국이 천문학적인 경제회복기금과 1조 740억 유로 규모의 2021~2027년 EU 장기 예산안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트위터에 합의가 완료됐다는 소식을 전하며 “현재 유럽을 위한 가장 중요한 합의”라고 강조했다. 경제회복기금 관련 합의안에 따르면 회원국이 갚을 필요가 없는 보조금은 3900억 유로, 대출금은 3600억 유로로 각각 배분됐다. 당초 보조금은 5000억 유로 규모로 책정됐지만 대출금 형태로 기금을 운용해야 한다는 네덜란드 등 재정건전국들의 주장을 받아들여 액수가 줄었다. 이탈리아가 EU로부터 820억 유로의 보조금과 1270억 유로의 저리 대출금을 지원받게 되는 등 코로나19로 극심한 피해를 입은 회원국들은 이번 합의로 큰 힘을 얻게 됐다. 이번 정상회의에서 네덜란드·오스트리아·덴마크·스웨덴·핀란드 등 5개 국가는 ‘검소한 5개국’이라는 이름으로 보조금 규모 축소 등에 한목소리를 냈다. EU는 이들 국가에 예산 분담액의 일부를 돌려주는 환급금을 인상해 주는 것을 대가로 합의를 이끈 것으로 관측된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오스트리아의 연간 환급액이 기존보다 2배 늘어난 5억 6500만 유로로 책정됐고, 네덜란드가 받을 환급액은 기존보다 3억 5000만 유로 늘어난 19억 2000만 유로로 책정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정상회의는 합의된 재정 규모와 회의 기간 등에서 EU 역사에 기록될 만하다. 총 1조 8000억 유로(약 2467조원) 이상의 금액이 이번 회의에서 합의됐으며, 전체 예산의 3분의1이 기후변화 대응에 책정돼 역사상 최대 규모의 환경 부양책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나흘 이상 진행된 이번 정상회의는 5일간 이어졌던 2000년 프랑스 니스 정상회의 다음으로 가장 길었던 회담으로 남게 됐다. 당초 불발 가능성까지 제기됐던 이번 정상회의가 전격적인 합의를 이룬 것은 상황이 그만큼 심각함을 방증하는 것이기도 했다. 특히 이번 회담이 열린 벨기에는 코로나19 주간 발병률이 32%로 늘어나 2차 확산의 ‘핫스폿’이 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며 EU 지도자들의 불안감을 증폭시켰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벨기에는 앞서 18일 일일 신규 확진자가 261명(월드오미터 집계 기준)으로 나타나 5월 말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中의 반격… “유럽, 화웨이 배제 땐 노키아·에릭슨에 보복”

    서방과 중국 간의 힘겨루기가 격화되고 있다. 미국과 영국 등 서방이 중국에 인권침해 등을 이유로 제재를 가하자 중국도 즉각적인 보복 경고로 맞서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20일(현지시간) 위구르족 등 소수민족 인권침해에 연루된 중국 기업 11곳을 제재 대상 목록에 올렸다. 이번 제재는 미국이 중국의 인권 탄압을 이유로 두 차례에 걸쳐 기업과 기관 37곳을 제재한 데 이어 세 번째다. 신장 자치구에서는 100만명 이상의 위구르족이 수용소에 억류돼 심한 감시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재 대상에는 창지 에스켈 섬유와 허페이 비트랜드 정보기술, 허페이 메이링, 헤톈 하올린 헤어액세서리, 헤톈 타이다 어패럴, KTK 그룹, 난징 시너지 섬유, 난창 오 필름 테크, 탄위안테크놀로지 등 9곳이 강제노동을 이유로 목록에 올랐다. 신장 실크로드, 베이징 류허 등 2곳은 위구르족 유전자 분석을 이유로 포함됐다. 창지 에스켈 섬유는 랄프로렌, 토미힐피거, 휴고보스에 납품하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업체다. 에스켈 측은 강제노동을 시켰다는 사실을 부인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미국의 중국 때리기에 동참하고 있는 영국은 홍콩 국가보안법 강행을 이유로 홍콩과의 범죄인 인도조약을 중단한 데 이어 홍콩까지 무기 금수 조치 대상에 포함시켰다. 중국에 대한 무기 금수 조치는 1989년 이후 적용되고 있다. 중국은 발끈했다. 왕원빈 외교부 대변인은 “영국이 중국 내정에 난폭하게 간섭했다”며 “반드시 단호한 반격을 가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다. 또한 중국은 5세대(5G) 이동통신 구축사업에서 영국이 화웨이 배제를 결정한 이후 유럽연합(EU) 국가들이 따를 분위기를 보이자 유럽 양대 통신장비업체 노키아와 에릭슨를 상대로 보복하는 방안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키아는 홍콩·대만 등 중화권에 공장 1곳과 1만 6000명의 인력을, 에릭슨은 중국 내 현지 공장 1곳과 다수의 연구개발 설비를 각각 두고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사진설명] 앙겔라 메르켈(오른쪽) 독일 총리와 에마뉘…

    앙겔라 메르켈(오른쪽) 독일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가운데) 프랑스 대통령 등 유럽연합(EU) 회원국 지도자들이 20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이어진 EU 정상회의에서 코로나19 대응 경제회복기금 조성에 합의하는 내용의 문서를 함께 검토하고 있다. 이번 정상회의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EU에서 열린 첫 대면 회담이었다. 브뤼셀 AFP 연합뉴스
  • 90시간 마라톤협상 끝에… EU, 코로나기금 1030조원 합의

    코로나19 대응 방안을 논의한 유럽연합(EU) 정상들이 21일(현지시간) 7500억 유로(약 1030조원) 규모의 경제회복기금을 조성하는 데 합의했다. 당초 17~18일 이틀간 열릴 예정이었던 이번 정상회의는 90시간이 넘는 ‘마라톤회담’으로 이어지며 EU 역사상 가장 긴 정상회의 가운데 하나로 꼽히게 됐다. AP통신 등은 이날 EU 27개 회원국이 천문학적인 경제회복기금과 1조 740억 유로 규모의 2021~2027년 EU 장기 예산안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트위터에 합의가 완료됐다는 소식을 전하며 “현재 유럽을 위한 가장 중요한 합의”라고 강조했다. 경제회복기금 관련 합의안에 따르면 회원국이 갚을 필요가 없는 보조금은 3900억 유로, 대출금은 3600억 유로로 각각 배분됐다. 당초 보조금은 5000억 유로 규모로 책정됐지만 대출금 형태로 기금을 운용해야 한다는 네덜란드 등 재정건전국들의 주장을 받아들여 액수가 줄었다. 이탈리아가 EU로부터 820억 유로의 보조금과 1270억 유로의 저리 대출금을 지원받게 되는 등 코로나19로 극심한 피해를 입은 회원국들은 이번 합의로 큰 힘을 얻게 됐다. 이번 정상회의에서 네덜란드·오스트리아·덴마크·스웨덴·핀란드 등 5개 국가는 ‘검소한 5개국’이라는 이름으로 보조금 규모 축소 등에 한목소리를 냈다. EU는 이들 국가에 예산 분담액의 일부를 돌려주는 환급금을 인상해 주는 것을 대가로 합의를 이끈 것으로 관측된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오스트리아의 연간 환급액이 기존보다 2배 늘어난 5억 6500만 유로로 책정됐고, 네덜란드가 받을 환급액은 기존보다 3억 5000만 유로 늘어난 19억 2000만 유로로 책정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정상회의는 합의된 재정 규모와 회의 기간 등에서 EU 역사에 기록될 만하다. 총 1조 8000억 유로(약 2467조원) 이상의 금액이 이번 회의에서 합의됐으며, 전체 예산의 3분의1이 기후변화 대응에 책정돼 역사상 최대 규모의 환경 부양책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나흘 이상 진행된 이번 정상회의는 5일간 이어졌던 2000년 프랑스 니스 정상회의 다음으로 가장 길었던 회담으로 남게 됐다. 당초 불발 가능성까지 제기됐던 이번 정상회의가 전격적인 합의를 이룬 것은 상황이 그만큼 심각함을 방증하는 것이기도 했다. 특히 이번 회담이 열린 벨기에는 코로나19 주간 발병률이 32%로 늘어나 2차 확산의 ‘핫스폿’이 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며 EU 지도자들의 불안감을 증폭시켰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벨기에는 앞서 18일 일일 신규 확진자가 261명(월드오미터 집계 기준)으로 나타나 5월 말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사진설명] 21일 서울 미군 용산기지 내 장교숙소 부지…

    21일 서울 미군 용산기지 내 장교숙소 부지에서 열린 ‘함께 그리는 용산공원 부분개방 행사’에서 정세균(오른쪽 일곱 번째) 국무총리와 유홍준(여섯 번째) 용산공원조성추진위원회 민간공동위원장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용산기지 동남쪽에 있는 미군 장교숙소 5단지 부지는 관광객을 위한 공간으로 리모델링돼 8월 1일 시민들에게 전면 개방된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피해자에게 피해자다움 요구도 ‘2차 가해’입니다

    피해자에게 피해자다움 요구도 ‘2차 가해’입니다

    심신 후유증 외 사회적 불이익 포함김재련 변호사 과거 이력 공격도 해당어디까지가 피해자를 향한 ‘2차 가해’인가.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피해자 A씨 측이 피해를 호소하면서 2차 가해의 정의와 범위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전문가들은 피해자 측의 피해 폭로 의도를 의심하거나 ‘피해자다움’을 요구하고, 가해자에 대해 ‘그 사람은 그럴 리 없다’는 식의 주장을 하는 것 자체가 2차 가해라고 강조한다. 22일 여성학계 등에 따르면 여성인권단체는 2차 피해에 대해 ‘성폭력 피해로 발생하는 직접적인 신체적·정신적 후유증 이외에 성폭력에 대한 잘못된 통념에 의해 피해 생존자가 사회적으로 불이익을 당하거나, 심리적 고통을 겪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여성폭력방지법 3조에는 수사·재판 등 과정에서 입는 사후 피해, 집단 따돌림, 폭언 등 정신적·신체적 손상을 가져오는 행위로부터 받는 피해 등이 2차 피해로 적시돼 있다. 해당 조항은 처벌을 위한 것은 아니다. 다만 법적으로 2차 가해 양상에 따라 명예훼손이나 모욕죄 등으로 처벌받을 수 있다. 대한법률구조공단의 신진희 변호사는 “2차 가해는 다양한 형태로 예상치 못하게 피해자에게 가해지는데, A씨의 경우 피해자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나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피해자 의사에 반해 온라인상 가해지는 발언들이 명예훼손에 해당될 수 있다”고 말했다. 비난과 욕설에서 더 나아가 피해 폭로의 배경을 의심하거나 ‘그 정도는 성추행이 아닌 관행’이라는 식의 반응도 그 자체로 2차 가해다. 피해 사실을 부정하거나 축소하려는 의도가 숨어 있기 때문이다. 김수경 민주노총 여성국장은 “‘왜 진작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냐’ 등의 말들은 질문을 가장한 채 피해자에 대한 무지와 조롱 등을 표현하는 것”이라면서 “원래 가해 행위보다 조직적인 2차 가해에 의해 피해자가 사회적으로 고립되는 사례가 훨씬 많다”고 꼬집었다. A씨의 법률대리인인 김재련 변호사의 과거 이력을 들춰 공격하는 것도 2차 가해 중 하나다. 윤김지영 건국대 몸문화연구소 교수는 “A씨의 신상이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에 김 변호사에게로 비난의 화살이 향한 것”이라며 “고소의 배경에 정치적 목적이 있을 것이라는 주장 역시 ‘성폭력은 본질이 아니다’라고 얘기하는 것이므로 2차 가해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박 전 시장의 극단적 선택 자체가 2차 가해’라는 주장도 있다. 이에 대해 윤김 교수는 “2차 가해의 범위를 그렇게까지 넓히는 것에는 동의하지 않지만, 가해자로 지목된 인물의 죽음 이후 피해자의 피해 폭로가 쉽게 묻히거나 오히려 ‘피해자가 가해자를 죽음에 이르게 했다’는 식의 인식에 대한 문제제기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사교육은 필수?’ 대한민국 학부모라면 꼭 보아야 할 교육자들의 이야기

    ‘사교육은 필수?’ 대한민국 학부모라면 꼭 보아야 할 교육자들의 이야기

    흔히들 사람들은 학교 선생님과 학원 강사를 두고 “친해질 수 없는 적대적 관계다”, “학교 선생님은 학원 강사보다 못 가르친다”라고 말하곤 한다. 이러한 그릇된 선입견은 학부모와 학생들의 사유에도 영향을 미치며, 더 나아가 실제 학교 선생님과 학원 강사로 활동하는 이들에게도 마치 첨예한 대립적 감정을 만들어 내는 사회적 구조를 양산하기도 한다. 그들은 정말 서로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걸까? 우리가 진정 그들을 제대로 알긴 하는 것일까? 이러한 물음을 계기로, 학교 선생님으로 근무 중인 4년 차 초등 교사 채승현 씨와 9년 차 영어 강사 김지원 씨에게 직접 속마음을 물어보았다.코로나로 인해 초중고 수업에 큰 차질이 생겼는데, 최근 근황은 어떤지? 김지원 강사: 올해 3월까지는 출강을 나갔었지만, 사실 현재는 출강하고 있는 학원이 없다. 그래서 더 자유롭게 학원에 대해서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다(웃음). 최근 코로나로 인해 문을 닫는 학원들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에 다른 학원 강사분들은 수입 측면에서 조금 어려움이 많다고 들었다. 채승현 교사: 현재 초등학교는 학급당 홀짝제를 운영해서 홀수 학생들이 등교를 하면 짝수 학생들은 온라인 학습을 하는 상태이다. 학교에서는 아이들이 마스크를 항시 착용하도록 하고 밥 먹을 때만 벗게 한다. 학생들이 서로 가까이 붙어 있지 못하게 거리를 유지시키기 때문에, 친구들과 놀지도 못하고 서로 띄엄띄엄 자리에만 앉아 얼어 있는 아이들을 볼 때면 가슴이 아프다.평소 학교 선생님/학원 강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는지? 김지원 강사: 보통 서로에 대해 어떤 ‘억하심정’ 같은 마음이 있을 거라고 생각을 많이 하시는데, 나는 정반대 입장에 있다. 학교 선생님들이야말로 학생들의 교육에 있어서 최우선적인 역할이라고 생각하고,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있어 선생님의 역할이 누구보다도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채승현 교사: 학원 강사는 학교 선생님에게 있어 ‘동반자이자 조금은 질투의 대상’이라고 생각한다. 평소에 강사분들의 수업 영상을 통해서 도움을 얻기도 하고, EBS 영상과 같은 교육 영상을 참고를 하거나 사용할 때도 있기 때문에 동반자의 입장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학교에서 아이들이 엄청난 학원 숙제에 몰두하는 모습을 볼 때면 아이들에게 있어 학교보다 학원이 더 중요하다고 느껴지는 것 같아 조금은 질투심이 나기도 한다. 직접 학교 선생님/학원 강사가 되어보니 어떤지? 김지원 강사: 우선 기본적으로 ‘학원에는 장사꾼들이 많구나’라는 사실을 체감하게 되었다. 물론 그렇지 않은 분들도 분명 계시지만, 적어도 나의 경험상으론 그렇다. 학원 강사로서 아이들과 자주 상담도 하고 이야기도 많이 나누고 싶었는데, 한 학원의 원장님께서 “그럴 시간에 강의를 하나라도 더 만들어라”라는 발언에 속상해서 정말 힘들었던 때가 있었다. 그 뒤로도 아이들을 정말 돈으로만 보시는 분들을 학원가에서 여럿 보게 되자 많은 충격을 받았었다. 채승현 교사: 학교 선생님은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에만 집중하면 될 줄 알았는데 다른 업무도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일례로 체육 업무를 맡으면서 운동회 준비를 한다고 여러 업체들을 알아보고 물품을 구매한다고 여기저기 오프라인 매장을 돌아다닌 적이 있었는데, 생각보다 수업 이외의 업무에도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는 사실을 몸소 깨닫게 되었다. 각자에게 ‘학부모’란 어떤 존재인지? 김지원 강사: 학부모는 ‘고객님’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모든 해결의 핵심을 갖고 계신 분’이라고 생각한다. 나를 찾아오는 많은 학생들을 보면 공부를 못하게 되는 이유가 공부를 하는 방법이나 습관 등 공부 자체에 있지 않는 경우가 굉장히 많았다. 부모님 간의 어떤 이혼 등의 문제나 친구관계 문제, 이성관계 문제 등 학생 주위의 환경적인 문제 때문에 학생들이 공부에 집중을 못 하고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은데, 학부모는 이러한 사실을 잘 깨닫지 못하신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내가 학부모와 학생을 모시고 셋이서 이야기를 하다 보면, 너무나 많은 문제가 해결된다. 결국 학부모는 학생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를 쥐고 있고 있는 분들이라고 생각한다. 채승현 교사: 나에게 있어 학부모란 ‘상당히 조심스러운’ 존재라고 생각한다. 학교 선생님으로서 학부모를 대한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고, 학부모로부터 전화가 올 때면 심장이 두근대기도 한다. 그리고 학생들에게 전달한 사실들이 학부모들에게 왜곡되어 잘못 전달되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에 학부모들을 생각하게 되면 아이들에게도 더 조심스럽게 이야기하게 된다. 마치 내게 있어서는 현재 30명의 무서운 상사가 계신다는 것과 같다.(웃음)민감한 그 주제, ‘사교육은 필수인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김지원 강사: 사교육은 자신의 실력을 갈고닦기 위해서, 혹은 보충하기 위해서 듣는 사교육이면 괜찮다. 하지만 ‘남들이 가는 학원이니까’, ‘집에 있으면 놀 것 같으니까’라는 식의 생각을 지닌 학생들은 학원에 오더라도 본인이 열심히 공부를 하지 않기 때문에 사교육이 절대 필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나의 학습 수준에 따라서 ‘하고 싶은’ 사교육만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이러한 사실은 누구보다도 특히 학부모들이 알아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이를 강제적으로 학원에 보낸다고 해서 그것이 학원 강사에게도 좋은 일은 분명 아니라고 생각한다. 공부를 안 하려는 아이와 그 아이를 이끌고 수업을 해야 하는 학원 강사의 고달픔도 존재한다. 학부모분들이 학생들을 강제로 학원에 보내려고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고, 모든 학생들이 모두 같을 순 없기에 실력이 월등하여 더 노력하고 싶은 친구나, 실력이 부족해서 더 키우고 싶은 친구들만 사교육을 해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채승현 교사: 이 주제에 대해 학급 학생들에게 설문 조사와 토론까지 진행해 봤는데 결과적으로 반 29명 학생들 중에 2명 빼고 모두 학원을 다니고 있고, 4개 이상의 학원을 다니는 학생도 4명이나 있었다. 또한 ‘학원을 왜 다니는가?’에 대한 설문에서는 ‘스스로 원해서’라는 항목에 체크한 학생들이 제일 많았지만 대부분 피아노와 미술 등 예체능과 관련한 학원이었고, ‘부모님의 강요’ 항목에 체크한 학생들도 많았다. 물론 강요로 다니는 학원들은 대체적으로 영어나 수학 등 중요 교과목 관련 학원들이었다. 학생들과의 토론에서도 ‘학원을 다니는 것이 도움은 되지만 꼭 다닐 필요는 없다’라고 결론이 도출되었는데, 선생님 입장에서 학생들의 결론이 상당히 공감되었다. 나 또한 자신의 부족한 실력을 채우기 위해 부모님께 ‘학원을 다니고 싶다’라고 말씀드리는 건 괜찮지만, 무작정 학원을 다닌다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학교 선생님/학원 강사를 꿈꾸는 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 김지원 강사: 첫 번째로, 돈만 좇으려는 분들에게는 학원 강사를 권해드리고 싶지 않다. 교육은 ‘백년대계’라고 칭하는 만큼 특히나 청소년들을 대하는 데 있어서는 돈이 우선인 사람은 자격이 안된다고 생각한다. 또한 그 진심이 아이들에게도 분명히 전달되기 때문에 더욱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두 번째로는 학원 강사라는 직업을 쉽게 보고 시작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영어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의 모든 강사들이 진입 장벽이 낮은 편인데, ‘나 미국에서 살다 왔는데’, ‘나 캐나다에서 살다 왔는데’, ‘강사나 해볼까?’라며 강사에 도전하는 분들이 굉장히 많다. 하지만 학원이라는 업계는 그렇게 녹록지 않다. 내가 열심히 대비하고 노력할 준비가 안 되어 있다면 강사로서 성공하기도 쉽지 않다. 따라서 자신만의 스킬이나 방법을 고민해보지 않고 무작정 강사를 준비하려는 분들에게는 강사라는 직업을 쉽게 봐선 안된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채승현 교사: 선생님이라는 존재가 어떻게 보면 상당히 오랫동안 기억되는 존재인 만큼, 자신의 말이나 행동 하나하나가 학생들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고민을 해보아야 한다. 예를 들자면, 나는 반 학생들에게 “조용, 쉿!”이라는 말과 함께 손가락을 입으로 가져다 대는 제스처를 많이 사용했었다. 그런데 어느 날 보니 학생들끼리 “조용, 쉿!”이라며 자신이 했던 말과 행동을 똑같이 따라 하는 모습을 보고, ‘나의 말과 행동이 아이들에게 상당히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번쩍 들게 되었다. 결국 학교 선생님이라는 역할은 보람도 많이 느끼지만 책임감도 같이 느껴야 하는 역할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교사를 꿈꾸는 분들이라면 책임감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상대방을 이해할 수 있었는지? 김지원 강사: 평소에도 학교 선생님과 학원 강사 모두 서로 대립하고 적대적인 존재가 아니라 사실 굉장히 비슷한 점들이 많고 많은 부분들을 공유하고 있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해 왔는데, 대화를 나누어 보니 ‘역시 나의 생각이 맞았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이번 대화로 인해 강사로서 학교 선생님의 역할에 대해 많이 존중하게 되는 또 하나의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하고, 앞으로도 서로 친해질 수 있는 기회가 많이 마련되었으면 좋겠다. 채승현 교사: 학원 강사에 대해 평소에 깊게 생각해본 적은 없지만, 이야기를 나누어보니 ‘학원 강사분들도 엄청 고생하시는구나, 대단하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사교육과 공교육이라는 이중 잣대로 생각하기보다는 학교 선생님과 학원 강사 모두 ‘교육자’라는 측면에서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앞으로도 같이 교육이라는 측면에서 강사분들과 소통하면서 지낼 수 있는 하나의 시스템이 마련되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고, 학원 강사분들을 많이 이해하게 되었다.나에게 ‘교육자’란? 김지원 강사: 교육자란 ‘다리(Bridge)’라고 생각한다. 똑같은 한 가정에서 자라더라도 부모님과 자녀 사이의 문제, 학생들의 친구, 이성문제 등이 점점 더 벌어지는데 이 문제를 잡아줄 수 있는 존재가 ‘선생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학교 선생님이든 학원 선생님이든 교육자라면 가정 안에서 혹은 친구관계 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문제들을 잘 지켜봐 주고 보듬어 주고, 그들이 더 나아가 사회에 첫 발을 내디딜 수 있도록 다리 역할을 해주어야 하는 것이 교육자라고 생각한다. 채승현 교사: 나에게 있어 교육자란, ‘두 발 자전거를 처음 가르쳐줄 때의 부모님’이라고 생각한다. 너무 거창한 멘트라고 비웃으실 수도 있지만, 두 발 자전거를 처음 배울 때 뒤에서 부모님이 잡아주시다 어느 순간 ‘탁!’하고 놓아주시듯이, 학생들이 언젠가는 나의 곁을 떠나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답변하게 되었다. 학교 선생님과 학원 강사에게는 사실 본질적인 차이가 존재한다. 강사는 자신의 수업이 수익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으며, 학원이라는 집단에 평가를 받아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지속적인 연구와 발전’이 필요할 수밖에 없는 필연적인 인과관계에 놓여있다. 반대로 학교 선생님은 해마다 같은 내용의 암기화된 교과목들을 가지고 학생들에게 수업을 해야 하는 환경과 수업 이외의 넓은 범위의 업무(인성 교육이나 체육 활동, 놀이, 상담 등)를 동반한다는 점에서 수업에만 온 신경을 쓸 수 없는 상황에 처해 있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한 가지 간과하고 있는 사실은, 그들 모두가 ‘교육자’라는 점이다. 일부 학생들을 돈으로만 생각하는 강사 업계 관련자들이나, 학교 선생님으로서 도리와 책임을 다하지 않고 업무에 불성실한 교사들로 인하여 교육자라는 본질이 훼손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신들의 제자들이 무사히 가르침을 받고 사회로 나아갔으면 좋겠다는 마음, 아이들에게 있어 교육자라는 역할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책임감을 가지려는 이들의 마음은 강사나 교사 구분 없이 하나같이 같은 ‘스승’의 마음일 것이다. 코로나로 인해 교육 현실에 힘든 사태들이 발생되고 있는 지금, 학부모와 학생들은 두말할 것 없이 학교 선생님과 강사 모두 힘들고 지쳐있는 상황일 것이다. 현재와 같은 시기에 학생들에게 누구보다도 가장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 그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들의 격려와 따뜻한 말 한마디가 아닐까 싶다. 글/편집 임승범 인턴 seungbeom@seoul.co.kr촬영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장민주 인턴 goodgood@seoul.co.kr
  • 김봉곤 작가, 젊은작가상 반납… 문학동네 “심사위원 수락”(종합)

    김봉곤 작가, 젊은작가상 반납… 문학동네 “심사위원 수락”(종합)

    소설에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무단 인용하고, 타인의 내밀한 사생활을 기재해 ‘강제 아우팅’(타인에 의해 성적 정체성이 공개되는 행위) 논란을 낳았던 김봉곤(35) 작가가 공식 사과했다. 사태 발생 약 열흘 만이다. 김 작가는 21일 트위터에 올린 입장문에서 “그간의 모든 일에 대해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부주의한 글쓰기가 가져온 폭력과 피해에 대해 다시 한번 사죄드린다”며 “고유의 삶과 아픔을 헤아리지 못한 채 타인을 들여놓은 제 글쓰기의 문제점을 뒤늦게 깨닫고 이를 깊이 반성한다”고 썼다. 논란은 지난 10일 트위터에 A씨가 본인이 김 작가의 소설 ‘그런 생활’에 등장하는 ‘C누나’이며, 작가에게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가 무단 인용됐다고 주장한 데서 비롯됐다. 이어 지난 17일엔 자신이 김 작가의 첫 소설집 표제작인 ‘여름, 스피드’에 등장하는 ‘영우’이며 “이름을 제외한 대부분의 요소들이 소설 속에 적시돼 아우팅당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더욱 가중됐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독자들의 항의가 거세게 일어났으며, 해당 책들의 교환을 넘어 환불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김 작가는 올해 ‘그런 생활’로 받은 젊은작가상도 반납하겠다고 밝혔다. 문제가 제기된 소설들이 실린 ‘제11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과 ‘여름, 스피드’(이상 문학동네), ‘시절과 기분’(창비)은 현재 판매 중지된 상태다. 김 작가의 사과문 발표 직후 창비는 ‘시절과 기분’ 환불을 공지했다. 문학동네는 김 작가의 젊은작가상 반납 결정을 심사위원들이 받아들였으며, ‘제11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에 실린 ‘그런 생활’을 삭제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경위를 담은 개정판을 수상작가들의 동의를 거쳐 재출간하겠다고 밝혔다. ‘여름, 스피드’는 환불 조치하며, 지금까지 출간된 ‘제11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9만부 전량은 개정판으로 교환 혹은 환불하겠다는 입장이다. 문학동네는 “젊은 비평가들의 선고심을 거쳐 3배수의 작품을 본심에 올리고 그중 7편의 작품을 선정하는 방식”이라며 “심사의 독립성을 전제로 등단 10년 이하 작가가 발표한 모든 중단편을 심사 대상으로 해왔으나, 이번 사안과 관련하여 제기된 비판에 귀를 기울여 젊은작가상 운영에 대해 다시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2016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중편소설 부문에 당선돼 등단한 김 작가는 ‘오토픽션’(자전 소설)을 통한 퀴어 서사로 주목받았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어디까지 2차 가해인가···“김재련 변호사 향한 공격도 해당”

    어디까지 2차 가해인가···“김재련 변호사 향한 공격도 해당”

    어디까지가 피해자를 향한 ‘2차 가해’인가.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피해자 A씨 측이 피해를 호소하면서 2차 가해의 정의와 범위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전문가들은 피해자 측의 피해 폭로 의도를 의심하거나 피해자에게 ‘피해자다움’을 요구하고, 가해자에 대해 ‘그 사람은 그럴 리 없다’는 식의 주장을 하는 것 자체가 2차 가해라고 강조한다.22일 여성학계 등에 따르면 한국성폭력상담소 등 여성인권단체는 2차 피해에 대해 ‘성폭력 피해로 발생하는 직접적인 신체적·정신적 후유증 이외에 성폭력에 대한 잘못된 통념에 의해 피해 생존자가 사회적으로 불이익을 당하거나, 심리적 고통을 겪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여성폭력방지법 3조에는 수사·재판 등 과정에서 입는 사후 피해, 집단 따돌림, 폭언 등 정신적·신체적 손상을 가져오는 행위로부터 받는 피해 등이 2차 피해로 적시돼 있다. 해당 조항은 처벌을 위한 것은 아니다. 다만 법적으로 2차 가해 양상에 따라 명예훼손이나 모욕죄 등으로 처벌 받을 수 있다. 대한법률구조공단의 신진희 변호사는 “2차 가해는 다양한 형태로 예상치 못하게 피해자에게 가해지는데, A씨의 경우 피해자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나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피해자 의사에 반해 온라인상 가해지는 발언들이 명예훼손에 해당될 수 있다”고 말했다. “피해 사실 부정·축소 의도 있는 발언들은 2차 가해” 비난과 욕설에서 더 나아가 피해 폭로의 배경을 의심하거나 ‘그 정도는 성추행이 아닌 관행’이라는 식의 반응도 그 자체로 2차 가해다. 피해 사실을 부정하거나 축소하려는 의도가 숨어있기 때문이다. 김수경 민주노총 여성국장은 “‘왜 진작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냐’ 등의 말들은 질문을 가장한 채 피해자에 대한 무지와 조롱 등을 표현하는 것”이라면서 “원래 가해 행위보다 조직적인 2차 가해에 의해 피해자가 사회적으로 고립되는 사례가 훨씬 많다”고 꼬집었다.피해자 신상 공개 안되자 법률대리인에게 향한 비난도 ‘2차 가해’ 지적 A씨의 법률대리인인 김재련 변호사의 과거 이력을 들춰 공격하는 것도 2차 가해 중 하나다. 윤김지영 건국대 몸문화연구소 교수는 “A씨의 신상이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에 김 변호사에게로 비난의 화살이 향한 것”이라며 “고소의 배경에 정치적 목적이 있을 것이라는 주장 역시 ‘성폭력은 본질이 아니다’라고 얘기하는 것이므로 2차 가해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박 전 시장의 극단적 선택 자체가 2차 가해’라는 주장도 있다. 이에 대해 윤김 교수는 “2차 가해의 범위를 그렇게까지 넓히는 것에는 동의하지 않지만, 가해자로 지목된 인물의 죽음 이후 피해자의 피해 폭로가 쉽게 묻히거나 오히려 ‘피해자가 가해자를 죽음에 이르게 했다’는 식의 인식에 대한 문제제기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한국작가회의, 제26회 전국청소년백일장 개최

    한국작가회의, 제26회 전국청소년백일장 개최

    한국작가회의와 마포중앙도서관이 공동 주최하는 제26회 전국청소년백일장이 열린다. 행사는 전국 17세 이상 20세 미만 청소년을 대상으로 운문·산문 부문으로 나누어 개최된다. 21일부터 새달 14일까지 우편으로 각 부문별 접수(운문 2편, 산문 1편)를 받는다. 주어진 글감은 ‘이마’, ‘풍선껌’, ‘주사위’, ‘빅데이터’, ‘하루 종일 집에 있었다’ 이다.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예심을 통과한 약 30여 명의 청소년 만이 9월 26일 서울 마포중앙도서관에서 열리는 본심에 참가할 수 있다. 본심에서는 청소년과 젊은 작가들 간 그룹 멘토링, 나만의 가죽 책갈피 만들기, 작가와 함께하는 인생사진관 등의 이벤트가 열릴 예정이다. 본심 합격자 발표는 8월 25일이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인 장원 전체 1명, 차상(부문별 각 1명), 차하(각 3명), 입선(각 10명)으로 나누어 시상한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EU 정상들, 90시간 협상 끝에 코로나 극복 1030조원 지원 합의

    EU 정상들, 90시간 협상 끝에 코로나 극복 1030조원 지원 합의

    유럽연합(EU) 지도자들이 코로나19로 충격을 받은 대륙 경제를 되살리는 데 7500억 유로(약 1030조원)를 쏟아 붓기로 합의했다. 27개 회원국이 나흘의 마라톤 협상 끝에 21일(이하 현지시간) 정상회의에서 3900억 유로(약 534조원)의 보조금에 3600억 유로(약 493조원)의 저금리 대출금을 묶은 획기적인 경기 부양 패키지에 합의했다. 보조금은 갚을 의무가 없는 자금이다. 정상들은 지난 17일 아침부터 벨기에 브뤼셀에서 90시간 이상 협상을 벌여 지난 2000년 프랑스 니스에서 닷새 동안 정상들의 협상을 벌인 이후 두 번째로 긴 협상을 벌였다. 다만 곧바로 실행되지 않고 회원국 간 기술적 조율을 거쳐 유럽의회 심의를 통과해야 실행된다. 지난 5월 경제회복기금 초안을 처음 제시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승리로 평가된다. 메르켈 총리는 “매우 안도했다”며 “EU가 마주한 최대 위기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유럽의 역사적인 날”이라고 묘사했으며, 소피 윌메스 벨기에 총리도 “EU가 미래에 이렇게 투자한 적은 없었다”고 감회를 밝혔다.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트위터에 “해냈다! 유럽이 하나로 뭉쳤다”고 반겼다. 그는 그 뒤 기자회견에서도 “유럽이 ‘행동하는 힘’이라는 명확한 시그널을 보낸 것”이라며 “향후 (코로나19 사태를 둘러싼) 유럽의 여정에 전환점이 될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합의의 가장 큰 수혜국은 코로나19 확산 초기에 직격탄을 맞은 이탈리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탈리아는 향후 EU로부터 820억 유로(약 112조원)의 보조금과 170억 유로(약 173조원) 규모의 저리 대출금을 지원 받을 예정이다. 경제회복기금 및 2021~2027년 EU 장기 예산안에 대한 협상의 최대 쟁점은 네덜란드를 ㅣ비롯해 스웨덴, 덴마크, 오스트리아 등 이른바 ‘검소한 4개국’에 핀란드까지 코로나19로 가장 많은 타격을 입은 나라들에 5000억 유로를 보조금으로 제공한다는 제안에 반대하는 바람에 교착됐다. 마르크 뤼트 네덜란드 총리가 이끈 이들 나라는 처음부터 3750억 유로를 상한으로 정한 데다 더 이상 추가 요구를 봉쇄하는 조건을 내걸었다. 스페인과 이탈리아는 4000억 유로 이하를 제시했다. 한때 마크롱 대통령은 주먹으로 책상을 내리치며 ‘검소한 4개국’이 유럽의 계획을 위험에 빠뜨린다고 일갈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메르켈 총리와 마크롱 대통령 등이 북유럽 국가들의 입장을 반영, 보조금 규모를 당초 계획보다 낮은 3900억 유로로 제시해 합의를 도출했다. 검소한 나라들은 EU 회계 기여분에 대한 리베이트를 챙김으로써 실리를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협상 과정의 다른 쟁점은 법치를 존중하는 정부에 연계해 어떻게 지출금을 분배하느냐였다. 헝가리와 폴란드는 민주주의 원칙을 따르지 않는 나라들의 분담금을 보류하는 정책을 취하면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압박했다. 유럽 이사회(EC)는 국제금융시장으로부터 7500억 유로를 차입해 국제 지원금을 배분할 것이다. 이런 지출 계획을 회원국 정부가 거부할 여지가 있다. 한편 EU는 앞으로 7년 동안 1조 1000억 유로의 예산을 책정하기로 합의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