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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연아 아이스쇼, 인터파크티켓 최고가는 33만원…최저가는?

    김연아 아이스쇼, 인터파크티켓 최고가는 33만원…최저가는?

    김연아 아이스쇼, 인터파크티켓 최고가는 33만원…최저가는? ‘피겨여왕’ 김연아의 마지막 아이스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일 인터파크 티켓예매 사이트를 통해 판매되고 있는 입장권의 가격은 최고 33만원에 달한다. SR석 24만2000원, R석 17만6000원, S석 12만1000원 등으로 판매하고 있다. 다음달 4일부터 6일까지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아이스쇼는 김연아의 현역 은퇴무대이자 새 출발의 장이 될 전망이다. 김연아가 마지막으로 선보이게 될 아이스쇼 갈라 프로그램은 자코모 푸치니의 오페라 ‘투란도트’ 중 ‘공주는 잠 못 이루고(Nessun Dorma)’다. 오페라 투란도트는 푸치니의 생애 마지막 오페라이로, 여왕 김연아의 마지막에도 어울리는 작품이다. 아울러 김연아가 선택한 ‘아리아 공주는 잠 못 이루고’는 주인공 칼라프 왕자가 투란도트 공주에게 건네는 사랑의 메시지가 담겨있다. 팬에게 전하는 여왕의 마지막 인사의 의미다. 김연아는 “공주는 잠 못 이루고는 기술보다는 나의 영감에 따라 감정표현을 충분히 하는 안무에 더 집중하고 있다”면서 “항상 연기해보고 싶었던 음악 중 하나로 나만의 연기를 통해 관객들과 교감의 무대를 만들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네티즌들은 “인터파크티켓 김연아 아이스쇼, 나도 꼭 봐야지”, “인터파크티켓 김연아 아이스쇼, 기대된다”, “”인터파크티켓 김연아 아이스쇼, 사람 많이 몰릴 듯”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축하해요!” 결혼 20주년 커플 따라오며 춤추는 범고래 포착

    “축하해요!” 결혼 20주년 커플 따라오며 춤추는 범고래 포착

    바다 여행을 즐기던 부부가 평생 잊지 못할 범고래와의 추억을 남겨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7일(현지시간) 영국 익스프레스(express)지는 결혼 20주년을 맞은 부부 리차드(Richard)와 로라 하워드(Laura Howard)가 멕시코 북서부의 도시 라파스를 여행하던 중 겪은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부부가 스피드보트를 타고 이동하던 중 평생 만나기 힘든 범고래의 놀라운 쇼를 목격 했다고 덧붙였다. 공개된 2분 30여초 분량의 영상을 보면 두 마리의 범고래가 스피드 보트를 따라오는 모습이 보인다. 범고래들이 물살을 가르며 헤엄치는 모습은 물론 스피드 보트 가까이에서 춤추듯 점프를 하는 등 장관을 연출한다. 이 같은 범고래의 모습을 지켜보던 부부와 주위에 함께 있던 이들의 탄성이 터져 나온다.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해당 영상은 24만여 이상의 조회수를 보이며 관심을 받고 있다. 누리꾼들은 “너무 아름답다”, “평생 맞보기 힘든 신비로운 장면이다”, “결혼기념일에 이보다 더 값진 선물이 있을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공개된 영상은 지난해 촬영된 것으로 최근 외신들이 소개하며 새삼 화제가 되고 있다. 영상팀 seoultv@seoul.co.kr
  • 150년 된 건물 한순간에 ‘와르르’

    150년 된 건물 한순간에 ‘와르르’

    영국에서 15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던 건축물이 한순간에 와르르 무너졌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 등 현지 언론들은, 그레이터 멘체스터주 애쉬턴 언더 라인(Ashton-under-Lyne)에서 시인 프란시스 톰슨(Francis Thompson·영국)이 1964년부터 1885년까지 살던 집을 안전 점검하던 중 붕괴됐다고 보도했다. 지역 당국은 톰슨이 살던 2층짜리 건물에서 잔해들이 떨어진다는 민원 신고를 받고 안전점검을 실시한 것이다. 당시 사고 순간이 기록된 영상을 보면 크레인에 올라탄 남성이 2층 지붕 밑에 낙하 위험이 있는 벽돌들을 제거 하던 중 외벽이 한순간에 무너져 내린다. 목격자에 따르면 “안전점검을 하던 남성이 낙하 위험이 있는 벽돌들을 제거하던 중 갑자기 요란한 소리와 함께 벽면 전체가 무너졌다”고 설명했다. 현지 경찰은 추가 붕괴 위험 등을 대비해 일대 도로 일부를 교통 통제하는 등 추가 사고에 대비하도록 안전조치를 취했다. 사진·영상=Vanessa Dixon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시론] 응답할까, 한국의 큐레이터/정준모 미술평론가·전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실장

    [시론] 응답할까, 한국의 큐레이터/정준모 미술평론가·전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실장

    최근 영국 큐레이터들이 월급이 많고 전문분야를 존중해 주는 미국 미술관으로 이직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한국큐레이터들에게는 꿈같은 이야기다. 이직은커녕 취직 자체가 어렵다. 설혹 취직한다 해도 비정규직이나 계약직이 고작이다. 국립박물관, 미술관도 마찬가지다. 우리나라에서 큐레이터란 고학력 저임금에 일용직 노동자에 불과하다. 연구보다는 미술관과 박물관의 허드렛일까지 모두 맡아서 한다. 민간미술관은 물론이고 공립미술관도 관장이나 지도감독관청의 나리들에게 밉보이면 해직 또는 계약만료와 함께 쫓겨나는 것이 예사다. 고작해야 근무기간이 1~2년에 불과하다. 물론 계약직 큐레이터들의 경우 5년까지 연장계약이 가능하다. 5년이 지나 자신이 일하는 미술관이나 박물관에 계속 근무하려면 다시 입사지원서를 내고 신규채용 시험을 거쳐 합격해야 가능하다. 큐레이터에 국한된 것은 아니다. 대한민국에서 연구 분야에 종사하는 거의 모든 전문직들의 팔자이자 운명이다. 열악한 임금과 임시직, 계약직이라는 근로조건으로 4인 가족을 부양할 수 없기 때문에 중년의 연륜 있는 남성 큐레이터는 찾아보기 힘들다. 관리자급 큐레이터 인력이 부족한 이유는 매우 간단하다. 사람을 키우지 않기 때문이다. 아니, 사람을 키울 수 없는 구조다. ‘규범적이고 대표적인 소장품을 수장하고 역사적 관점을 길러주는 미술관’은 큐레이터 외에도 관장, 재무담당관, 에듀케이터, 컨서베이터, 전시디자이너 등 다양한 직종이 모이는 곳이다. 그런데 우리는 ‘일반적’으로 미술·박물관에서 일하는 모든 사람을 ‘큐레이터’라고 부른다. 병원에서 일하는 모든 이들을 의사라고 부르는 것과 같다. 많은 다양한 직능과 직렬이 모여 협업을 통해 병원이 운영되는 것처럼 미술·박물관도 마찬가지다. 한국의 모든 미술·박물관은 단일직종인 현행법상 ‘큐레이터’만으로 운영된다. 그러다 보니 다른 전문 직종들은 자리도 없을 뿐만 아니라 사람도 길러지지 않는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큐레이터라는 ‘종합미술·박물관직’도 대개의 경우 1~2년짜리 계약직이다. 기껏해야 5년까지 일할 수 있는 구조에서 전문적인 역량을 기른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전문직 큐레이터가 되기 위해서는 15년 이상의 연륜과 관련 학문의 석사 학위, 박물관학 석사가 필요하다. 처음에는 인턴으로 출발해서 어시스턴트 큐레이터를 거쳐 어소시에이트 큐레이터, 시니어 큐레이터를 거쳐 흔히 학예실장이라고 부르는 치프 큐레이터로 올라간다. 큐레이터를 비롯한 미술·박물관의 전문 인력은 이런 지난한 시간을 필요로 한다. 붕어빵처럼 틀에 넣어 찍어 낼 수 없는 것이다. 그럼에도 한국에는 여기저기 큐레이터가 널려 있다. 너도나도 미술·박물관 동네나 그 주변에서 일하는 사람들 모두를 큐레이터라고 자칭 타칭한다. 게다가 계약직으로 1년을 근무했어도 큐레이터라고 부른다. 전직 미술·박물관의 큐레이터라는, 할 줄 아는 것은 없지만 못하는 것도 없을 것 같은 허울을 하나 갖게 될 뿐이다. 이런 불량 큐레이터는 또 다른 곳에서도 양산 중이다. 개점휴업 상태의 공·사립박물관들이 난립하면서 전문직으로서 학예 조사연구 업무보다는 매표, 전시장 청소, 관리 등의 일을 하면서 법으로 정한 시간만 채우면 연구논문이나 저서, 작품이나 유물 발굴 등 성과와 관계없이 1, 2급 큐레이터로 승급된다. 마치 장롱면허로 모범운전자가 되는 격이다. 이후 이런 자격증을 가지고 국공립 미술·박물관이나 더 중요한 미술·박물관의 주요직책을 맡는다. 빈곤과 불행의 악순환이다. 우리 미술·박물관은 현재 무면허 또는 돌팔이 의사에게 병원을 맡기고 원무과에서 20년 근무한 경력직에게 수술을 시키는 것과 같다. ‘진열’과 ‘전시’는 다르다. 이제라도 우리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미래의 역사를 위해서도 ‘박물관 전문직’(Museum Professional)을 양성하는 제도로 전환하는 ‘비정상의 정상화’가 시급하다.
  • 결혼 20주년 커플 탄 스피드보트 따라오며 ‘쇼’ 펼치는 범고래 포착

    결혼 20주년 커플 탄 스피드보트 따라오며 ‘쇼’ 펼치는 범고래 포착

    바다 여행을 즐기던 부부가 평생 잊지 못할 범고래와의 추억을 남겨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7일(현지시간) 영국 익스프레스(express)지는 결혼 20주년을 맞은 부부 리차드(Richard)와 로라 하워드(Laura Howard)가 멕시코 북서부의 도시 라파스를 여행하던 중 겪은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부부가 스피드보트를 타고 이동하던 중 평생 만나기 힘든 범고래의 놀라운 쇼를 목격 했다고 덧붙였다. 공개된 2분 30여초 분량의 영상을 보면 두 마리의 범고래가 스피드 보트를 따라오는 모습이 보인다. 범고래들이 물살을 가르며 헤엄치는 모습은 물론 스피드 보트 가까이에서 점프를 하는 등 장관을 연출한다. 이 같은 범고래의 모습을 지켜보던 부부와 주위에 함께 있던 이들의 탄성이 터져 나온다.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해당 영상은 24만여 이상의 조회수를 보이며 관심을 받고 있다. 누리꾼들은 “너무 아름답다”, “평생 맞보기 힘든 신비로운 장면이다”, “결혼기념일에 이보다 더 값진 선물이 있을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공개된 영상은 지난해 촬영된 것으로 최근 외신들이 소개하며 새삼 화제가 되고 있다. 영상팀 seoultv@seoul.co.kr
  • ABB, 야말 LNG 선박 사업 참여.. 장비공급 계약

    ABB, 야말 LNG 선박 사업 참여.. 장비공급 계약

    전력 및 자동화 기술 그룹 ABB는 최근 16척의 야말(Yamal) LNG선박 중 첫번째 선박에 대해 전기장비 및 추진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계약은 시베리아 북서쪽에 위치한 야말반도로부터 아시아와 유럽으로 LNG를 운송하기 위한 ‘야말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15척의 추가 선박 옵션을 포함한다. 야말 프로젝트는 러시아 가스회사인 노바텍(Novatek)사와 프랑스 토탈(Total)사, 중국 CNPC(China National Petroleum Corporation)사가 대규모 투자를 통해 야말반도에 위치한 천연가스전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프로젝트 주체들은 개발을 통해 총 1650만톤의 액화천연가스를 생산할 계획이다. 야말 반도는 연간 대부분이 얼음으로 뒤덮여 있는 북극권 내에 위치해 있다. 약 2.1m두께의 얼음을 깰 수 있는 ‘아크(ARC)-7’ 쇄빙 능력을 가진 신규 17만㎥급 쇄빙 LNG선은 사베타항구로부터 액화천연가스(LNG)를 수송하게 된다. 선적된 액화천연가스는 하계동안 북극해 항로를 통해서 아시아에 공급되는데, 이는 기존 항로와 비교하여 배송기간이 단축되는 효과가 있고 연료소비 및 선박 배기가스 배출의 절감까지 기대할 수 있다. 이 신규 조선 공사는 한국의 대우조선해양이 수주하였으며, ABB의 공급범위는 터보차저를 비롯하여 발전기, 배전반, 변압기, 드라이브, 추진제어 및 극지 기후에서도 선박에 추진력을 공급하는 아지포드(Azipod) 추진기 일체를 포함한다. 아지포드 추진시스템을 설치한 LNG선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LNG선박이다. 아지포드 추진장비를 통해 적당한 빙상 상태나 개빙구역에서 선수운항이 가능하며, 두꺼운 얼음을 깨기 위한 후진운항을 할 수 있다. 진일보한 솔루션은 쇄빙선의 도움없이 극지방에서도 대부분 운항이 가능하다. 항시 운영되는 LNG선박은 가스생산의 전 공정에 있어 필수적인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ABB 공정자동화 사업본부를 총괄하고 있는 Veli-Matti Reinikkala(벨리 마티 라이니칼라)는 “연중 계속적으로 빙해에서 운항하는 LNG수송선은 최고의 안정성과 효율성이 요구되는 바, ABB 기술이 이런 프로젝트에 선정되었다는 점에 대해 자부심을 느낀다”며 “AZIPOD 시스템은 그동안 Sovcomflot사에서 운항 중인 셔틀탱커 및 Norilsk Nickel’사의 ‘Arctic Express’ 컨테이너선 등 30척이 넘는 쇄빙선에 적용되어 왔다”고 설명했다. 한편, ABB(www.abb.com)는 전력 및 자동화 기술의 선도기업으로서, 유틸리티와 산업 고객의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반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ABB그룹은 100여개 국에 퍼져 있으며, 총 150,00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ABB는 일산 킨텍스에서 3월 24일부터 27일까지 열리는 가스텍 2014(Gastech 2014)에 참가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린세상] 대차대조표 불황과 경기회복의 지연/표학길 서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

    [열린세상] 대차대조표 불황과 경기회복의 지연/표학길 서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

    최근 정부가 발표한 경제혁신3개년계획의 구체적 내용이 ‘공공기관정상화’와 ‘규제개혁의 지속적 추진’으로 집약되고 있다. 지난 20일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규제개혁에 대한 관민합동토론회를 직접 주재하면서 ‘피규제자의 입장과 눈높이’를 감안한 규제개혁의 전방위적 추진을 주문했다고 한다. 정부가 이렇게 뒤늦게나마 규제개혁을 통한 경기활성화에 매달리는 것은 예상보다 경기회복의 속도가 지연되고 있고 강도도 미약하기 때문이다. 그러면 2008년의 세계 금융위기 이후 우리나라의 경기회복은 어떠한 양상을 띠고 있는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통계청이 발표하는 경기동행지수순환변동치를 보면 우리나라의 국내경기는 2009년 2월에 제10순환기 저점을 지난 후 2010년 3분기와 2011년 4분기에 소규모 정점을 맞이한 바 있다. 그러나 그 이후에는 새로운 정점을 맞이하지 못하고 있다. 이같이 본격적인 경기회복이 지연되고 있는 배경에는 해외 요인과 국내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중요한 해외 요인은 우리나라의 최대 무역상대국인 중국경제의 위축이다. 국제통화기금은 중국경제가 2013년에는 7.8%, 2014년에는 7.5%, 그리고 2015년에는 7.3%의 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직도 고도성장이긴 하지만 성장속도가 줄어들 것으로 보는 것이다. 일본이나 한국 경우와 마찬가지로 중국경제도 노동투입 증대, 자본축적의 증대 순으로 이루어진 요소투입형 생산구조가 전환점을 맞이하기 시작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 중국에서 저임금노동력은 급격히 사라지고 있으며 앞으로는 기술주도형, 즉 총요소생산성증대의 상대적 비중이 높아져야 할 것이다. 그러나 총요소생산성의 증대는 단순한 수입기술의 축적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고, 제도의 개선, 규제의 완화와 사회인프라의 개선 등을 필요로 하는데 중국의 공기업부문과 금융산업은 생산성 증대에 커다란 장애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야오 양 베이징대 교수가 지적한 것처럼 중국경제의 진정한 위협은 실물경제가 아니라 불안한 ‘그림자 금융’(shadow banking) 때문이다. 그림자 금융이란 금융감독의 대상이 되지 않는 제2금융권이나 제1금융권의 금융업무 중에서도 감독대상에서 벗어나 있는 금융을 말한다. 중국의 알리바바나 최대 인터넷기업인 텐센트 등은 연 6~7% 고율의 투자수익률을 제공하고 있는데 이는 중국의 중소기업들이 실제로 부담하는 금리는 10%가 넘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같은 지속 불가능한 고금리는 실물경제에 큰 위협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 다른 해외 요인은 미국, 유럽, 일본이 그동안 경기부양을 위해 수행해 온 양적완화정책을 축소해 나가면서 전반적으로 풀려나간 유동성을 거둬들일 수밖에 없다는 사실이다 그러면 우리나라의 국내 경기 사정은 어떠한가. 일부 부실 대기업에 대한 정책금융을 제외하고는 많은 중소기업들이 ‘그림자 금융’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제도금융권의 대출금리(4~8%)와 사금융권의 대출금리(20~40%) 간의 격차가 워낙 크기 때문에 일단 제도금융권의 금융혜택에서 벗어나는 한계기업과 자영업자들은 중소기업부채, 가계부채의 뇌관으로 자리 잡게 된다. 제도금융권과 사금융권 사이에서 제2금융권의 역할을 해야 할 새마을금고, 농협·수협 및 우체국 그리고 저축은행의 역할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대출금리 구조가 양극화되고 말았다. 다시 말하면 우리 경제는 취약기업과 자영업자 등 취약층을 중심으로 부채상환 능력이 급속히 저하되면서 내수기반의 붕괴로 이어지는 전형적인 ‘대차대조표 불황’(balance sheet recession)을 맞이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간행된 한국금융연구원의 보고서(주간금융브리프, 2014.3.8~3.14, 최공필 상임자문위원)는 과잉부채부문을 민관합동채무구조조정기구로 이전시키고 유동화하는 노력이 조기에 강구될 필요가 있다고 제안하고 있다. 현 국민행복기금을 확충한 일종의 자산운영기금(AMF:Asset Management Fund)을 민관공동기금의 형태로 발족시켜 부실부분을 ‘분리 후 관리’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막연히 규제완화에 의해 경기가 살아나리라고 기대하는 것보다는 훨씬 적극적인 대차대조표 불황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 이 앵무새가 사람이라고?…바디페인팅 작품 화제

    이 앵무새가 사람이라고?…바디페인팅 작품 화제

    바디페인팅을 통해 한 여성 모델을 화려한 앵무새로 완벽하게 둔갑시킨 한 예술가의 작품이 인터넷상에서 화제다. 외신에 따르면 이탈리아의 유명 바디페인팅 아티스트 요하네스 스토터가 최근 여성을 완벽하게 앵무새로 변신시킨 트릭 바디페인팅 작품을 공개했다. 2012년 바디페인트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요하네스는 모델을 동식물 등 사물로 변신시키는 데 뛰어난 감각과 재능을 갖추고 있다고 한다. 이외에도 그는 나무껍질이나 바위, 호수, 하늘, 산 등 자연의 풍경에 인체가 녹아든 듯한 바디페이팅 작품도 선보이고 있다. 그는 자연의 색이나 형태를 관찰하고 영감을 얻고 제작을 위한 기획을 하는 데 5개월 정도 소요되며 작품을 완성하는 데는 8시간 정도 걸린다고 밝혔다. 사진=요하네스 스토터(johannesstoetterart)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초당 ‘1,000조’ 계산 가능한 초특급 ‘슈퍼컴’ 등장

    초당 ‘1,000조’ 계산 가능한 초특급 ‘슈퍼컴’ 등장

    초당 ‘수천 조’라는 천문학적 계산을 소화할 수 있는 초특급 슈퍼컴퓨터가 등장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스코틀랜드 에든버러대학에 설치되어 있는 슈퍼컴퓨터 ‘아처(ARCHER, Academic Research Computing High End Resource)’의 모습을 25일(현지시간) 공개했다. 마치 공상과학 영화 속에서나 볼 법한 압도적인 위용을 보여주는 아처는 웬만한 사람 신장을 능가하는 높이에 방 하나를 차지하는 거대한 크기가 인상적인 검은색 본체가 특징이다. 마치 지난 1946년,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에서 개발된 최초의 컴퓨터 ‘에니악(ENIAC)’을 연상시키는데 소형·경량화로 나아가는 현 컴퓨터 트렌드와 사뭇 대조되지만 초당 ‘1,000조’에 달하는 숫자계산을 해낼 수 있는 괴물 같은 스펙을 숨기고 있다. 이는 구세대 고성능 슈퍼컴퓨터 중 하나인 헥터(HECTOR) 보다 3배 이상 뛰어난 것으로 아처가 차세대를 대표하는 슈퍼컴퓨터임을 암시한다. 슈퍼컴퓨터는 지난 1970년, 다중 파이프라인(pipelining) 기능과 벡터처리 기능을 갖춘 채 첫 등장했으며 최근에는 고성능 마이크로프로세서가 수십만 개 연결된 MPP(massively parallel processor) 형태로 발전됐다. 아처는 이런 슈퍼컴퓨터의 최신 모델로 그 가치는 약 4,300만 파운드(764억 원)에 이른다. 아처에 대한 개발·투자 및 소유권을 전담하고 있는 영국 공학 자연과학연구회(EPSRC, Engineering and Physical Sciences Research Council )에 따르면, 앞으로 아처는 지구 공기 흐름 수치 계산, 일기예보, 회로설계, 암호문 처리, 유전자 분석 등 고도의 계산능력이 필요한 분야에 폭넓게 활용될 예정이다. 사진=데일리메일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한전,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42조 투자

    한국전력과 발전 공기업 6곳이 202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42조 5000억원을 투자해 11.5GW(기가와트) 규모의 전력을 신재생에너지에서 만들어 낼 방침이다. 11.5GW는 설비용량 100만㎾짜리 원자력 발전소 11.5기를 짓는 것과 같다. 태양광, 풍력 등 청정에너지 개발에 민간 참여 확대를 위해 성과공유형 사업도 추진한다. 23일 한국전력과 한국수력원자력, 동서발전, 남부발전, 중부발전, 서부발전, 남동발전 등 발전 공기업 7개사는 2020년까지 현재 0.8GW 수준인 신재생에너지 발전 용량을 12.3GW까지 높이겠다고 밝혔다. 사업 내용을 보면 풍력 6.7GW, 태양광 1.3GW, 석탄가스복합발전(IGCC)과 대체천연가스(SNG)·지열·조류·조력 사업을 통해 2GW, 전력저장장치(ESS) 확충으로 0.8GW, 폐기물과 소수력·바이오를 통해 0.7GW를 생산할 방침이다. 재원은 2020년까지 누적 발생하는 당기 순이익을 통해 10조원을 마련하고,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통해 32조 5000억원을 충당할 계획이다. 이 사업으로 26만여명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태양광이나 풍력 등 청정에너지를 이용하는 발전시설을 짓는 데 민간 자본과 부지를 유치해 배당이나 연금 형태로 수익을 지급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발전소나 송전선로 건설 과정에서 지역 주민과의 분쟁을 막고 신재생에너지 발전을 늘리고자 성과공유형 사업에 나서는 것이다. 한전은 송전탑 건설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었던 경남 밀양에서 이에 대한 사업 가능성을 타진 중이다. 송전선로 주변 마을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하는데 여기에 주민 참여를 유도, 토지 임대료나 연간 5% 이상의 배당 수익을 지급할 예정이다. 한전은 이를 향후 송전선로 건설의 사업모델로 활용할 계획이다. 전국 공공기관 옥상이나 유휴부지, 개인 건물의 옥상 등에 태양광이나 풍력 발전시설을 설치하는데 해당 자산의 소유자뿐만 아니라 금융회사, 펀드 등의 공동 참여도 유도한다. 주주로 참여할 때는 배당 수익을 지급하고 발전부지 소유자에게는 4% 중반의 이자 수익 등 20년간 확정 이자를 주는 방안이다. 개인 투자자 입장에선 20년간 연금처럼 고정 수익을 받을 수 있는 셈이다. 한전은 내년에 시범사업을 하고 2016년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서울지역 학교 옥상, 전남지역 사회복지시설 옥상에 태양광 시설을 설치해 수익을 나누는 사업을 시범으로 한 뒤 전국으로 확대한다. 농어촌에서도 온실이나 축사의 옥상, 폐염전 등을 활용해 태양광 개발 사업을 추진한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애완견은 주인 냄새를 향수처럼 느낀다” (美 연구)

    “애완견은 주인 냄새를 향수처럼 느낀다” (美 연구)

    애완견은 주인의 냄새만 맡아도 좋아하는 것 같다. 개에게 있어서 주인 냄새는 마치 인간이 향수를 맡을 때 처럼 강하게 반응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미국 에모리 대학 연구팀은 12마리 개의 뇌를 자기공명영상(fMRI)로 분석한 연구결과를 행동프로세스 저널(journal Behavioural Processes)에 발표했다.     연구팀의 이번 논문은 인간이 사랑하는 사람의 향수를 맡았을 때 즉각적이고 감정적으로 반응한다는 사실에 기반해 시작됐다. 인간보다 월등히 후각이 발달된 개가 같은 상황에 놓인다면 더욱 강하게 반응할 것이라는 추측에서다.   이를 증명하기 위해 연구팀은 피실험견에게 주인의 냄새, 같은 집에 사는 인간의 냄새, 만난적 없는 인간의 냄새, 같은 집에 사는 개의 냄새, 만난적 없는 개의 냄새를 각각 맡게했다. 그 결과 피실험견들은 ‘동족’들을 제치고 주인 냄새에 가장 강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같은 결과는 주인이 눈 앞에 없는 상태에서 이루어져 애완견들은 주인의 냄새 만으로도 기분좋은 상상을 하는 셈이다.   연구를 이끈 그레고리 번즈 박사는 “개는 주인과 만난 적 없는 사람의 냄새를 정확히 구분해 내 긍정적인 감정으로 연결시킨다” 면서 “주인의 냄새 만으로도 개는 주인의 모습을 떠올리며 꼬리를 치게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연구결과는 향후 특수견들의 교육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환상의 프리러닝 영상 화제

    환상의 프리러닝 영상 화제

    영국 유력 일간지 가디언은 17일(현지시간) 안전 장비 하나 없이 도심 건물을 뛰어다니는 익스트림 스포츠 프리러닝(파쿠르) 영상 한 편을 소개했다. 가디언은 파쿠르 선수인 제시 라 플라어(Jesse La Flair)와 코리 드메이어슨(Cory DeMeyers)이 로스앤젤레스에서 프리러닝을 한껏 즐기는 모습을 영상으로 담았다고 했다. 이어 제시와 코리는 일생일대 최고의 모험을 즐기기 위해 모든 벽과 담, 옥상 등을 환상적인 놀이터로 창조해냈다고 덧붙였다. 사진·영상=Epic TV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이젠 드론으로 꽃 배달해드립니다

    이젠 드론으로 꽃 배달해드립니다

    미국 미시간주(州) 디트로이트에서 드론을 이용한 무인 꽃배달 서비스가 다시 시작돼 화제다. 드론은 벌이 윙윙거린다는 의미로 사람이 탑승하지 않고 원격으로 조정되는 무인항공기다. 세계 2차대전 직후 수명을 다한 낡은 유인항공기를 공중 표적용 무인기로 재활용 하면서부터 최초의 드론이 생겨난 것으로 알려졌다. 발렌타인데이를 앞둔 지난 2월 8일, 미국 꽃배달서비스회인 ‘FlowerDeliveryExpress.com’은 디트로이트 지역에서 처음으로 드론을 이용한 무인 꽃배달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FAA의 제재로 드론 사용을 중단해야 했다. 하지만 지난 7일(현지 시간) 미 국가운수안전위원회(NTSB)는 현행 미행정법상 미국 항공안정청(FAA)이 드론의 사용을 금지할 권한이 없다고 판정함에 따라 디트로이에서 드론을 이용한 무인 꽃배달 서비스가 다시 시작됐다. ‘FlowerDeliveryExpress.com’의 CEO 웨슬리 베리는 “이번 판정이 드론의 상업적 사용을 합법화해주는 흥미로운 소식”이라며 “꽃 배달에 드론을 사용해 선두기업의 위치에 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군사 작전용으로 개발된 드론은 최근 미국을 중심으로 민간 사용이 급증하고 있다. 영국 피자회사 도미노가 이미 드론을 이용한 피자배달에 나섰으며, 세계 최대 쇼핑몰인 아마존도 드론을 활용한 배송 서비스 ‘아마존 프라임 에어’를 발표했다. 이어 세계 최대 물류 회사 DHL도 드론을 활용한 배송을 시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항공안정청(FAA)은 미국의 국가항공시스템 작동을 방해하고 시민의 주거지를 무단 침범한다는 이유를 들어 그동안 드론의 사용을 금지하고 이를 어기는 업체에 대해 벌금을 부과해왔다. 이번 NTSB의 판정으로 드론을 이용한 배달 서비스 산업의 고공행진이 이어질 전망이다. 그러나 FAA는 이번 판정에 불복, 연방법원에 항소할 예정이다. 사진·영상=유튜브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미친 것 같다” 권진아·버나드 박, K팝스타3 무대 어땠길래

    “미친 것 같다” 권진아·버나드 박, K팝스타3 무대 어땠길래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는 ‘K팝스타3’의 TOP6가 버나드 박, 권진아 등으로 가려졌다. 16일 생방송으로 진행된 SBS ‘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3’(이하 ‘K팝스타3’)에서는 숨 막히는 ‘TOP6 결정전’이 펼쳐져 관심을 모았다. 이날 방송에서는 앞선 대진표 추첨 결과에 따라 ‘알맹(최린-이해용) vs 한희준’ ‘샘김 vs 권진아’ ‘장한나 vs 짜리몽땅(여인혜-박나진-류태경)’ ‘배민아 vs 버나드박’이 차례로 1대1 대결을 펼쳤다. 우열을 가리기 힘든 대결 속에 알맹, 권진아, 짜리몽땅, 버나드박이 TOP6에 직행했으며, 시청자 투표와 심사위원의 결정으로 샘김과 한희준이 추가 합격했다. 장한나와 배민아는 아쉽게 탈락했다. 특히 권진아와 버나드 박은 양현석-박진영-유희열 심사위원의 만장일치로 TOP6에 직행해 눈길을 끌었다. 권진아는 무대에서 가수 선미의 ‘24시간이 모자라’를 자신만의 색깔로 소화하며 극찬을 받았다. 권진아의 무대가 끝난 뒤 심사위원들은 “미친 것 같다. 줄 수 있는 점수 다주고 싶다”, “부족한 부분을 찾기 어려운 무대였다” 등의 극찬을 쏟아냈다. 지난 두 차례의 무대에서 혹평을 받았던 버나드 박은 “버나드 박이 돌아왔다”는 평가 속에 만장일치로 TOP6에 진출했다. 마이클 부블레의 ‘HOME’을 재해석해 부른 버나드 박은 특유의 감성과 울림 있는 목소리로 진심을 담아 불러 “울 뻔했다. 최고다” “몸이 얼어버리는 것 같았다”는 극찬을 받았다. 알맹과 짜리몽땅 역시 각각 ‘정류장’과 ‘렛잇고’를 선곡, 뛰어난 가창력을 뽐냈지만 특유의 색깔을 볼 수 없었다는 다소 아쉬운 평과 함께 TOP6로 향했다. 알맹, 짜리몽땅과 각각 맞붙어 안타깝게 탈락후보에 이름을 올린 샘김과 한희준 또한 마지막에 TOP6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마이클 잭슨의 ‘빌리진(Billie Jean)’을 부른 샘김은 시청자 투표로, 박진영의 ‘니가 사는 그집’을 열창한 한희준이 심사위원단의 투표로 기사회생했다. 윤미래의 ‘Good bye sadness, Hello happiness’를 부른 장한나와 머라이어 캐리의 ‘Whenever You Call’를 선보였던 배민아는 “이제껏 최고의 무대였다”는 호평을 받았지만 결국 아쉽게 ‘K팝스타3’ 무대를 떠나야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구보다 크네…사상 첫 금성에 뜬 ‘무지개’ 포착

    지구보다 크네…사상 첫 금성에 뜬 ‘무지개’ 포착

    지구가 아닌 다른 행성의 무지개는 어떤 모습일까? 최근 ‘샛별’ 또는 ‘개밥바라기’라는 별명으로 친숙한 태양계 이웃 ‘금성’의 무지개 모습이 최초 공개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유럽우주국(European Space Agency, ESA)이 공개한 ‘금성 무지개’의 모습을 11일(현지시간) 게재했다. 해당 이미지는 유럽우주국이 발사한 금성 탐사선 비너스 익스프레스호(Venus Express, 2005년 첫 발사)가 보내온 것으로 지구의 것과 비교해 조금 더 광범위한 빛깔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기본적으로 무지개는 태양과 반대쪽에 비가 올 때, 태양광선이 빗물방울 안에 반사·굴절되며 나타나는 현상으로 대기 속 구름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ESA의 설명에 따르면, 지구의 무지개와 금성 무지개의 차이는 이 구름 구성입자에서 비롯된다. 금성 구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황산’으로, 입자 크기가 지구의 ‘물’ 입자보다 크고 균일하다. 이것이 태양광선에 반사되면서 지구 무지개보다 ‘넓게’ 보이는 것이다. 금성은 태양계의 행성 중에서 가장 두꺼운 대기를 가지고 있다. 대기의 대부분은 이산화탄소로 이뤄져 있고 질소와 수증기가 일부분 포함돼있다. 금성의 대기압은 9122킬로파스칼(kPa)로 추정되는데, 이는 지구 대기압(약 101kPa)의 90배다. 사진=(왼쪽) ‘금성 무지개’ 모습 (오른쪽) ‘지구 무지개’ 모습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중계·가공무역 키워 2020년 수출 5강 진입

    정부가 ‘중계·가공무역’을 통해 2020년까지 세계 수출 5강에 진입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147차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14년도 무역·통상진흥시책을 발표했다. 산업부는 올해 수출액 6000억 달러를 달성하고자 중소·중견기업 수출 역량 제고, 새로운 수출 먹거리 발굴 육성, 세일즈 외교 및 자유무역 기반 강화 등의 3대 기본 방향과 11개 정책 과제를 밝혔다. 발표안에 따르면 정부는 제조 분야의 고부가가치 중계·가공무역을 활성화해 수출 규모를 확대할 방침이다. 중계·가공무역이란 해외에서 원재료나 반제품을 들여와 국내에서 제품화한 뒤 다시 수출하는 것이다. 정부는 우리나라에서 단순 가공·조립된 제품도 한국산 수출품으로 인정하는 방향으로 대외무역관리규정을 고쳐 올해 하반기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국내 가공 수출 규모는 1609억 달러, 해외 위탁 가공 수출은 273억 달러로 전체 수출(5596억 달러)의 33.6%를 차지한다. 정부는 한국산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수출품 원산지 표시 제도를 바꾸기로 했다. 앞으로는 ‘메이드 인 코리아’뿐 아니라 외국의 원산지 규정상 100% 한국산으로 인정받지 못할 경우 특정 공정이 한국에서 이뤄졌음을 표시하고자 ‘한국에서 가공된’(Processed in Korea), ‘한국에서 조립된’(Assembled in Korea) 등의 표기가 가능해진다. 현재는 원재료 조달부터 최종재 생산까지 국내에서 이뤄진 수출품, 2개 나라 이상에서 원재료를 조달했지만 우리나라에서 실질적인 변형 과정을 거친 수출품(세번 변경 기준)만 한국산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 외에도 올 하반기부터 역량 있는 수출 전문 기업을 전문 무역상사로 지정해 마케팅, 금융서비스 등을 지원하고 중소·중견기업의 해외 현지 법인을 활용한 가공 무역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내수기업을 수출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수출 첫걸음사업(코트라), 수출 스타트업사업(무역협회), 수출 역량강화사업(중소기업청) 등을 활용해 모두 2000개 중소기업을 지원할 방침이다. 수출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한 무역금융 지원 규모도 지난해 73조 8000억원에서 올해 77조 4000억원으로 3조 6000억원 확대하고 환율 변동에 따른 피해에 대비하는 한국무역보험공사 환변동보험 인수 규모도 2조 500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8000억원 늘린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황산 구름’의 신비…‘금성 무지개’ 최초 공개

    ‘황산 구름’의 신비…‘금성 무지개’ 최초 공개

    지구가 아닌 다른 행성의 무지개는 어떤 모습일까? 최근 ‘샛별’ 또는 ‘개밥바라기’라는 별명으로 친숙한 태양계 이웃 ‘금성’의 무지개 모습이 최초 공개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유럽우주국(European Space Agency, ESA)이 공개한 ‘금성 무지개’의 모습을 11일(현지시간) 게재했다. 해당 이미지는 유럽우주국이 발사한 금성 탐사선 비너스 익스프레스호(Venus Express, 2005년 첫 발사)가 보내온 것으로 지구의 것과 비교해 조금 더 광범위한 빛깔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기본적으로 무지개는 태양과 반대쪽에 비가 올 때, 태양광선이 빗물방울 안에 반사·굴절되며 나타나는 현상으로 대기 속 구름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ESA의 설명에 따르면, 지구의 무지개와 금성 무지개의 차이는 이 구름 구성입자에서 비롯된다. 금성 구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황산’으로, 입자 크기가 지구의 ‘물’ 입자보다 크고 균일하다. 이것이 태양광선에 반사되면서 지구 무지개보다 ‘넓게’ 보이는 것이다. 금성은 태양계의 행성 중에서 가장 두꺼운 대기를 가지고 있다. 대기의 대부분은 이산화탄소로 이뤄져 있고 질소와 수증기가 일부분 포함돼있다. 금성의 대기압은 9122킬로파스칼(kPa)로 추정되는데, 이는 지구 대기압(약 101kPa)의 90배다. 사진=European Space Agency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황산 구름’의 신비…‘금성 무지개’ 최초 공개

    ‘황산 구름’의 신비…‘금성 무지개’ 최초 공개

    지구가 아닌 다른 행성의 무지개는 어떤 모습일까? 최근 ‘샛별’ 또는 ‘개밥바라기’라는 별명으로 친숙한 태양계 이웃 ‘금성’의 무지개 모습이 최초 공개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유럽우주국(European Space Agency, ESA)이 공개한 ‘금성 무지개’의 모습을 11일(현지시간) 게재했다. 해당 이미지는 유럽우주국이 발사한 금성 탐사선 비너스 익스프레스호(Venus Express, 2005년 첫 발사)가 보내온 것으로 지구의 것과 비교해 조금 더 광범위한 빛깔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기본적으로 무지개는 태양과 반대쪽에 비가 올 때, 태양광선이 빗물방울 안에 반사·굴절되며 나타나는 현상으로 대기 속 구름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ESA의 설명에 따르면, 지구의 무지개와 금성 무지개의 차이는 이 구름 구성입자에서 비롯된다. 금성 구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황산’으로, 입자 크기가 지구의 ‘물’ 입자보다 크고 균일하다. 이것이 태양광선에 반사되면서 지구 무지개보다 ‘넓게’ 보이는 것이다. 금성은 태양계의 행성 중에서 가장 두꺼운 대기를 가지고 있다. 대기의 대부분은 이산화탄소로 이뤄져 있고 질소와 수증기가 일부분 포함돼있다. 금성의 대기압은 9122킬로파스칼(kPa)로 추정되는데, 이는 지구 대기압(약 101kPa)의 90배다. 사진=European Space Agency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김명자 과학으로 행복한 세상] 젠더혁신이 새로운 창의성 기반 생태계 이끈다

    [김명자 과학으로 행복한 세상] 젠더혁신이 새로운 창의성 기반 생태계 이끈다

    지난 3월 8일 세계여성의날 106주년을 기념했다. 미국의 산업화 과정에서 여성 근로자들이 빵(생존권)과 장미(인권)를 외치며 봉기한 지 100여년이 흘렀다. 그러나 노동시장 진입 장벽이 높고, 비정규직 처지에다가 경력단절이 예사이며, 갖가지 폭력에 시달리는 수많은 여성들을 생각하면 여성의 날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국제적 지수로도 우리 자화상은 초라하다. 2013년 세계경제포럼이 발표한 성평등 지수가 136개국 중 111위다. 남녀 임금 격차는 39%나 된다. 기업이사회의 여성 비율은 1%, 과학기술계 정규직 여성 비율은 11%다. 2013년도 이코노미스트지의 유리천장지수도 OECD 국가 중 최하위다. 정책과 의사결정 과정에서 여성이 배제되기 때문이란다. 몇 년 전, 카이스트, 포항공대 여학생 그룹과 인터뷰를 했었다. 그들은 40년간 교수, 장관, 국회의원을 지낸 여성과학자의 발자취를 시시콜콜히 알고 싶어 했다. 그래서 성실하게(?) 답했다. 그런데 나중에 출간된 책을 보고 당황했다. 그들은 내가 ‘무식하고 우직하게 기존 시스템을 따른 것에 가슴이 답답했다’고 적고 있었다. 뒤통수를 얻어맞은 느낌이었다. ‘선배님 세대는 왜 그러고 살았느냐’는 거였다. 1970~80년대, 아이 셋 딸린 여성과학자로서 슈퍼우먼이 되지 않고서는 살아남기 어려웠다는 것을 그들은 이해해주지 않았다. 단언컨대 그들 신세대에게 희생을 강요하는 것으로는 행복한 사회도, 저출산의 수렁에서 헤어날 길도 없어 보인다. 한편으로 세상이 놀랍게 달라지고 있다. 이 땅에서 여성 대통령이 탄생했고, 고등고시(사법, 행정, 외무고시)의 여성 합격률이 지난 20년 사이 6%에서 44%로 올랐다. 한류에서 드라마 전성시대를 이끄는 작가도 여성이 주류이다. 다른 나라는 어떤가. 여자에게는 운전면허도 주지 않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여대생 진학률이 급증해 세계 최대의 여자대학(Princess Noura University)이 생겼다. 남녀공학이 없고 남학생들은 유학을 가기 때문이라곤 하지만, 여대생이 60%를 차지하게 된 것은 대이변이다. 여덟 살이 되면 검은 천의 아바야를 둘러야 하는 나라에서 이런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건 과연 무슨 조짐일까. 여성이 남성과 함께 만드는 세상의 모습은 사뭇 희망적이다. 몇 가지 조사결과가 말해준다. 여성 임원 비율이 높을수록 기업실적이 우수하다. 여성의 경제 참여율이 높은 국가일수록 출산율이 높다. 사회적 인프라가 잘돼 있다는 뜻이다. 이코노미스트지는 GDP 상승에서 재원 투입이나 생산성 향상보다 여성 고용 증대가 더 중요하다고 분석한다. 또한 지난 10여년간 여성인력 고용이 중국의 세계 경제성장 기여도보다 더 크다고 진단한다. 그뿐인가. 양성평등 지수가 높은 국가일수록 국가 경쟁력과 국민행복 지수가 높다. 심지어 미국의 한 보고서(Marian‘s Project)는 여성과학기술 인력의 수가 미래 경쟁력의 척도가 되리라 예견하고 있다. 특히 관심을 끄는 것은 이른바 젠더혁신(Gendered Innovations)이다. 미국의 스탠퍼드 대학과 국립과학재단, 유럽연합이 함께한 이 프로젝트는 의료, 환경 등 20여개 분야에서 젠더 개념, 즉 여성이 빠짐으로써 무엇이 잘못되었는가를 밝혀내고 있다. 그리고 보다 중요하게 젠더 개념이 도입됨으로써 무엇을 혁신할 수 있는가를 보여주고 있다. 이 프로젝트의 책임자로서 석 달 전 서울을 초청 방문한 론다 쉬빙거 교수는 그 결론을 ‘여성 숫자를 늘려라, 제도를 바로 잡아라, 지식체계 자체를 바꿔라’로 요약했다. 젠더혁신은 새로운 시각과 사회적 요구를 반영하여 기술의 가치와 발전의 지속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길이다. 새로운 혁신과 창의성에 기반한 미래 생태계를 창출할 수 있는 길이다. 요컨대 지식의 생산, 응용, 성과 확산에서 남녀의 통합적 시각을 반영함으로써 새로운 물꼬를 터 나간다면, 거기서 창조경제의 신작로(新作路)를 열 수 있을 것이다.
  • [노주석의 서울택리지 테마기행] 아파트(상)

    [노주석의 서울택리지 테마기행] 아파트(상)

    서울은 넓고 그리고 깊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 장기연재한 ‘서울택리지’가 서울의 윤곽을 더듬는 도시학적 탐사였다면 이번에 후속으로 선보이는 ‘서울택리지-테마기행’은 서울의 속살을 찬찬히 살펴보는 풍물적 탐사의 성격을 띨 것입니다. 먼저 세계 최고, 최대규모를 자랑하는 서울의 아파트와 아파트 문화가 어떻게 형성됐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이어 서울의 극장, 백화점, 호텔, 공원, 시장의 명멸사(明滅史)를 추적할 작정입니다. 서울을 거미줄처럼 연결하는 지하상가와 지하도, 고가도로와 육교의 부침이나 한강 다리와 나루의 변천도 들여다보기의 대상입니다. 물난리와 하천복개, 전차, 판자촌과 달동네, 다방·댄스홀 같은 유흥업소에 얽힌 흘러간 추억도 되새김해 볼만할 겁니다. 지구상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다이내믹이 지배하고 있는 서울의 변화 속으로 한 번 들어가 볼까요? ●어쩌다 아파트가 서울의 압도적 주거문화가 됐을까 아파트는 서울을 상징하는 아이콘이다. 한국사회를 읽는 키워드이기도 하다. 서울사람 열 명 중 여섯 명이 아파트에 살고 있고, 서울 도시경관을 아파트가 주도하기 때문이다. 프랑스의 여성 지리학자 발레리 줄레조(프랑스 고등사회과학연구원)교수가 2007년에 출간한 ‘아파트 공화국’은 파리의 아파트가 아니라 서울의 아파트를 연구한 결과물이다. 줄레조는 1990년 서울 방문길에서 공룡처럼 군림하고 있는 아파트와 아파트단지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 그녀는 주저 없이 ‘서울의 아파트’를 박사학위 논문의 연구주제로 선택했다.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서울의 아파트 건설 이유와 한국인들의 아파트에 대한 열망을 분석해 보기로 마음먹은 것이다. 10년 넘게 걸린 긴 조사과정을 통해 그녀는 왜 아파트가 서울의 지배적인 주거형태가 됐으며, 한국의 중산층은 왜 아파트에 집착하느냐는 질문을 집요하게 던졌다. 이방인의 눈에는 희귀한 이상현상이었지만 한국사람들은 덤덤했다. “그런 것도 연구대상인가”라는 조롱 섞인 핀잔을 극복하고 줄레조는 2003년 박사학위를 받았다. 지금은 아파트문화 분야연구의 독보적인 학자로 인정받는다. 유수 기관들이 그녀를 초빙해 강연을 듣는다. 줄레조의 의문에 한국사람들의 답은 한결같았다. 서울은 땅이 좁고, 인구밀도가 높아서 아파트라는 거주형태의 선택이 불가피했다고. 우리가 알고 생각하는 대로다. 그러나 줄레조의 연구결과는 달랐다. 한국사회에서 아파트는 ‘압축된 현대성’(compressed modernity)의 반영이었다. 아파트는 돈이나 주식과 비슷한 환금성을 가진 재화인 동시에 현대화의 매개체 또는 수단이었다는 것이다. 특히 1970~80년대 산업화를 담당한 권위주의 정권과 재벌, 중산층이 맺은 ‘3각 동맹’이 아파트를 상위 계급화했다고 주장한다. 아파트는 서울사람, 나아가 한국인 욕망의 상징이며 3각 동맹이 건재하는 한 아파트에 대한 환상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금은 많은 사람이 아파트와 아파트문화에 대해 연구하고 비평한다. 영화평론가 이형석은 “대한민국 근현대사는 ‘집의 역사’와 다름없다”라면서 서울에서 아파트 한 채 갖는 것을 중산층 평균적 삶의 실현으로 봤다. 주거지역과 평형, 아파트 건설회사의 브랜드가 신분을 드러내고, 재개발이나 뉴타운 공약이 선거 판세를 좌지우지하고, 아파트 정책이 정권의 성패를 가르는 시대를 살아왔다는 것이다. 2004년에 출현한 초고층 최첨단 주상복합 아파트는 또 다른 성공과 신분을 상징하는 ‘욕망의 바벨탑’으로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경제 칼럼리스트 우석훈도 줄레조의 분석에 동의하면서 중산층의 욕망과 개발독재의 획일성이 결합된 부동산정책과 아파트공화국의 파국을 예고했다. ‘아파트 한국사회’를 펴낸 건축가 박인석(명지대) 교수는 “문제의 핵심은 ’아파트가 아니라 ‘아파트 단지’”라고 비판의 대상을 좁혔다. 아파트라는 주거형태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담장을 둘러친 ‘단지’가 문제라는 인식이다. 그는 아파트를 열악한 도시환경이라는 사막 속에 자리 잡은 ‘사설(私設) 오아시스’라고 명명하면서 오아시스는 영원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 임대아파트 단지, 분양아파트 단지, 주상복합아파트 단지처럼 아파트 단지가 재산가치에 따라 계급화하면서 계층적으로 폐쇄성을 띤다고 보았다. ‘단지 해체’가 왜곡된 아파트문화를 바로잡는 대안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충정아파트부터 와우아파트까지… 아파트의 부침 아파트가 서울에 처음 등장한 것은 1930년대였다. 일제는 회현동에 3층짜리 공동주택(미쿠니아파트)을 지은 데 이어 1932년 충정로에 지하 1층, 지상 4층짜리 충정아파트(도요타아파트)를 지었다. 혜화동과 적선동 등에도 아파트가 선보였다. 주로 일본인 임대·거주용이었다. 당시 서울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 8층짜리 반도호텔(지금의 롯데호텔)이었으니 충정아파트는 당장 도시의 랜드마크로 떠올랐다. ‘아파트의 아버지’로 불리는 프랑스의 건축가이자 도시계획가 르 코르뷔지에가 주창한 미래주택 개념에 따른 획기적 건축물이었다. 이 아파트는 한때 호텔(트레머호텔, 코리아관광호텔)로 개조됐다가 다시 아파트(유림아파트)로 되돌아갔다. 1979년 충정로 8차선 확장으로 건물 절반이 뜯겨나가는 곡절을 겪었지만 살아남았다. 서울시는 지난해 충정아파트를 우리나라 최초의 아파트로 공인, ‘100년 후의 보물, 서울 속 미래유산’으로 지정했다. 정부 수립 이후 지어진 최초의 민간아파트는 1958년 중앙산업이 성북구 종암동에 세운 종암아파트였다. 17평짜리 4층 건물에 152가구가 살았다. 정식명칭은 ‘종암 아파트먼트 하우스’였지만 ‘종암아파트’로 줄여 부르면서 ‘아파트’라는 용어의 탄생을 세상에 알렸다. 잘나가는 기업인, 정치인, 예술가들이 입주했으며 최초의 옥내 수세식 화장실과 입식 부엌이 장안의 화제였다. 특히 양변기로 대변되는 화장실 문화의 대혁명을 알린 옥내 좌식화장실은 ‘시아버지와 며느리가 같은 변기에 앉아 일을 보는 해괴망측한 서양문화의 무분별한 도입’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온돌이 깔린 침실이 현관이나 주방, 거실보다 한 단이 높은 특이한 구조였다. 1995년 종암선경아파트로 재건축됐다. 1962년 안양으로 이전한 마포형무소 자리에 대한주택공사가 최고급 마포아파트(도화동 삼성아파트)를 건립하자 서울의 모던보이와 모던걸 사이에 아파트는 일약 선망의 대상이 됐다. 입주 초기 연탄보일러 중독사고가 연발하고 부유층 범죄의 표적이 되기도 했지만, 아파트주변에 담장을 쌓아 외부와 격리시키는 ‘자폐적 공간’을 조성하자 분위기가 반전됐다. 세계 유일의 ‘한국형 아파트 단지’의 모델등장이었다. 서울로의 ‘광적인’ 인구유입은 주택난을 부채질했다. 도심과 가까운 지역의 산비탈과 국공유지변 하천부지를 꽉 메운 토막집과 판잣집을 밀어내고 시민아파트를 지었다. 당시 지은 낙산 시민아파트 등 대부분 시민아파트는 경관훼손 사례로 낙인 찍혀 1990년대 철거 신세를 면치 못했다. 김현옥 시장(1966~70년 재임)이 주도한 시민아파트는 본래 철거민 수용용이었다. 시민아파트 1호는 천연동 금화아파트였다. 한 서울시 공무원이 해발 203m의 산꼭대기에 아파트를 짓는 이유를 묻자 김 시장은 “이 바보야 높은 데 지어야 청와대에서 잘 볼 것 아니냐”라고 답했다는 웃지 못할 해프닝이 전해진다. 1968~69년에 지은 시민아파트는 어김없이 산허리 또는 산등성이에 지어졌다. 전시행정의 표본이었다. 그래서인지 경관 하나는 끝내주는 금화아파트는 아직도 살아남아 개발연대기의 암담함을 나타내는 영화촬영장으로 쓰인다. ●서울은 아파트 공화국… 뚫린 물길은 막을 수 없었다 도심재개발 차원에서 이뤄진 세운상가와 낙원상가, 청량리 대왕코너(롯데백화점 청량리점)는 요즘 주상복합아파트의 원조격이다. 특히 세운상가 아파트는 1960년 후반부터 동부이촌동 한강맨션이 들어서는 1970년대 초까지 상한가를 쳤다. 18~25평의 작은 평수였지만 대규모 상가와 엘리베이터를 갖춘 이 아파트에 사회 저명인사들이 앞다퉈 입주했다. 사대문 안에 밀집된 직장에 걸어서 출퇴근할 수 있는 상류층 집결지였다. 세운상가는 세계 최대 규모의 집창촌으로 알려졌던 ‘종삼’과 무허가 판자촌 철거로 얻어진 1만 3000평의 공지 위에 종로~청계천~을지로~퇴계로까지 무려 1km를 8개의 건물이 남북으로 관통하는 도심의 괴물이었다. 아파트의 고급화는 동부이촌동 한강맨션에서 처음 시도됐다. 대한주택공사가 1970년에 지은 한강맨션은 중앙집중식 난방을 채택한 첫 호화 아파트였다. 시민아파트의 싸구려 이미지를 벗으려고 ‘아파트’ 대신 ‘맨션’이라는 명칭을 붙였다. 계약 1호는 27평형을 구입한 탤런트 강부자였다. 고은아, 문정숙, 패티 김 등 연예인들이 줄지어 입주했다. 분양이 대박 나자 당시 현대건설 정주영 사장이 장동운 주공 총재에게 “아파트 사업 그거 돈이 되겠습니까”라고 물었다고 한다. 결과적으로 현대를 비롯한 대형 건설업체들이 아파트사업에 뛰어드는 터닝포인트가 됐다. 1970년 4월8일 마포구 창전동 와우아파트의 붕괴로 위기를 맞았지만 뚫린 물길을 막을 수 없었다. 바야흐로 서울은 아파트 공화국의 문턱을 막 넘어섰다. 선임기자 j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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