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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토] 우리나라 ‘호갱님’은 마냥 부러운 美블랙 프라이데이

    [포토] 우리나라 ‘호갱님’은 마냥 부러운 美블랙 프라이데이

    소위 '호갱님' 취급받는 우리나라 소비자들에게는 미국의 이날이 가장 부러울 것 같다. 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인들의 최대 명절인 추수감사절과 이어진 블랙 프라이데이를 맞아 미국 내 대형 마트들이 밀려드는 고객들로 초토화됐다. 이날 베스트바이, 메이시, 타겟, J.C.페니 등 미국 내 초대형 소매점들은 추수감사절임에도 대부분 문을 열고 '고객님' 맞이에 나섰다. 블랙 프라이데이는 미국 내 연간 소비의 20%를 차지할만큼 비중이 커 기업들에게 이날은 말 그래도 대목이다. 이때문에 미국 유통업체들은 이 기간중 연중 최대 할인율을 적용해 최대 80~90%까지 할인 판매에 나선다. 단연 눈길을 끄는 것은 역시 파격적인 가격이다. 일본 전자업체 파라소닉은 이날 50인치 LED TV를 단 199.99달러(약 22만원)에 팔았다. 원래 가격은 549달러(약 60만원). 우리나라 삼성전자 역시 50인치 UHD TV를 63% 할인한 1300달러(144만원)에, LG전자의 84인치 3D LED 스마트 HDTV는 80% 할인한 3999달러(약 442만원)에 판매했다. 물론 할인이 TV에만 국한 된 것은 당연히 아니다. 니콘 쿨픽스 디지털 카메라(26x zoom)는 절반이상 뚝 잘라 99달러(약 11만원)에, 인기 장난감인 디즈니 공주 왕국(Disney Princess Ultimate Dream Castle)은 단 75달러(약 8만원·원래가격 335달러)에 판매돼 어린이들을 유혹했다. 미 언론은 "추수감사절 당일 전국적으로 약 2560만명이 쇼핑에 나선 것으로 추산된다" 면서 "최근 인종차별 시위가 발생한 퍼거슨시 인근 매장들은 문을 열지 않은 곳이 많다"고 보도했다.   사진=게티이미지/멀티비츠 이미지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신보라 김영희 섹시화보, 개그이미지 속 숨겨둔 ‘글래머 몸매’ 大공개

    신보라 김영희 섹시화보, 개그이미지 속 숨겨둔 ‘글래머 몸매’ 大공개

    개그우먼 신보라와 김영희의 섹시 화보가 공개됐다. <코스모폴리탄>과 함께 ‘FUN & FEARLESS’ 컨셉으로 진행된 이번 화보 속 신보라는 골드 스커트와 라이더 자켓에 스모키 메이크업으로 강렬하면서도 섹시한 룩, 김영희는 레오파드 재킷과 팬츠로 그녀만의 도도하고 시크한 룩을 선보였다. 한편, 화보 촬영과 함께 진행된 인터뷰에서 신보라와 김영희는 연애에 대한 이야기부터, 선후배 관계, 개그 인생, 그리고 연말 계획까지 전하며 자신들의 진솔한 매력을 발산했다. 특히 김영희는 연애에 대한 질문에 “지금 힘듭니다. 썸타는 남자가 한 명도 없어요. 하하하. 심지어 지금 연락하는 남자가 딱 한 명 있는데, 바로 짝사랑 상대였던 임우일 오빠예요,”라며 촬영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어 올해 드라마 <트로트의 연인>에서 열연했던 신보라는 “연기는 처음이라 실수도 엄청 많이 했어요. 카메라 쪽으로 퇴장을 한다든지, 대사가 물린다든지… 하지만 막내 개그우먼이었을 때의 ‘설레면서 불안한’ 그 긴장감을 다시 느낄 수 있어서 저는 좋았어요”라며 올해 많은 주목을 받았던 첫 드라마 출연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개그우먼 신보라와 김영희는 최근 <개그콘서트>뿐만 아니라 <인간의 조건>을 통해서도 꾸준한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다. 늘 새로운 모습으로 국민들에게 다가오는 개그우먼 신보라와 김영희의 더 많은 화보와 인터뷰는 <코스모폴리탄> 12월호와 코스모폴리탄 웹사이트 (www.cosmopolitan.co.kr)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마장 트랙 나와 응원하던 남성 경주마에 치여 사망

    경마장 트랙 나와 응원하던 남성 경주마에 치여 사망

    멕시코 타바스코 주(州)의 한 경마장 트랙에 나와 응원을 벌이던 중년 남성이 전속력으로 질주하던 경주마에 치여 사망하는 아찔한 사고가 일어났다. 지난 1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경마장을 찾은 스페인 남성 말테 벨라스케스(49)가 자신이 돈을 건 경주마가 선두에 서자 너무 흥분한 나머지 경마장 트랙 안으로 튀어나와 응원을 했고, 바로 뒤에서 선두마를 쫓던 경주마에 치여 목숨을 잃게 됐다고 보도했다. 영상을 보면, 수많은 사람들이 경마장에 모여 경주마가 나타나기를 기다리고 있다. 잠시 후 빠른 속도로 경주마 한 마리가 지나가자 벨라스케스가 트랙 중앙으로 들어오더니 선두마를 응원한다. 이어 뒤를 돌아보는 순간 벨라스케스는 다른 경주마에 치여 날아간다. 보도에 따르면, 경주마에 치인 벨라스케스는 목 뼈가 부러지는 등 심각한 다발성 외상을 입고 즉사했다. 벨라스케스에게는 부양해야 할 어린 두 자녀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현지 언론을 통해 사고 당시 안전요원의 부재 등 경마장 안전에 대한 문제점이 드러나자 당국은 해당 경마장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사진·영상=hunting lesson/유튜브 김형우 인턴기자 hwkim@seoul.co.kr
  • [기업 가치경영 특집] 한국서부발전-‘창사 14주년’ 국민행복 에너지 기업 선포

    [기업 가치경영 특집] 한국서부발전-‘창사 14주년’ 국민행복 에너지 기업 선포

    한국서부발전은 창사 14주년을 맞아 27일 평택발전본부 대강당에서 ‘비전 2025’ 중장기 전략체계를 선포한다. 서부발전은 이날 ‘KOWEPO 비전 2025’를 통해 ‘비욘드 에너지, 크리에이트 해피니스’(Beyond Energy, Create Happiness)를 슬로건으로 내걸 계획이다. 2015년 이후 본격화되는 태안 본사 시대를 준비하고, 지역적 한계를 넘어 전 국민의 행복을 창조하는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슬로건이다. 서부발전은 이 같은 비전 달성을 위해 공익가치 창출, 친환경경영 선도, 내부역량 향상, 사업경쟁력 강화 등 4대 중장기 비전목표를 세웠다. 국민과의 소통과 신뢰를 최우선으로 내세우고 공익, 친환경, 인재역량, 주력사업 분야의 목표가 조화돼야만 회사의 지속가능한 균형성장이 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이를 통해 2025년에는 설비용량 2만 5600㎿와 매출액 11조원을 달성하는 한편 엔지니어링 및 운영 관리(O&M) 기술 등 서부발전의 핵심기술을 상용화 및 선도하겠다는 구체적인 경영목표도 제시했다. 서부발전은 새롭게 생각하고 지금 행동하라는 ‘싱크 뉴, 액트 나우’(Think New, Act Now!)라는 경영방침의 영문 슬로건도 선보일 예정이다. 서부발전 관계자는 “구성원들의 도전과 창조정신을 고취하겠다는 취지로 선보인 새로운 비전”이라며 “대한민국을 대표할 국민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 “고학력자일수록 업무 스트레스 ↑, 자신감 ↓” (캐나다 연구)

    “고학력자일수록 업무 스트레스 ↑, 자신감 ↓” (캐나다 연구)

    학력이 높으면 연봉이 높고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어 자신감이 넘칠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따라서 많은 사람은 좋은 대학을 나와 대기업에서 일하고 싶어 하지만, 최근 연구는 이런 학력의 높이가 당신의 인생에 길이 될지 흉이 될지는 종이 한 장 차이임을 시사하고 있다. 캐나다 토론토대학 스콧 시먼 교수팀의 최신 연구에 따르면 학력이 높은 사람일수록 ‘개인적 숙련’이나 ‘주도권을 쥐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지만, ‘업무 압박’이나 ‘부담감’도 늘어나 일과 가정의 균형에 고민하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목해야 할 점은 일에 얽힌 고민이 많아지면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도 내림세를 따른다는 것. 이번 연구는 ‘캐나다인 업무와 스트레스, 건강 연구’(Canadian Work, Stress, and Health Study, CANWSH)의 데이터를 분석한 것으로, 조사 대상자들에게는 ‘당신에게 닥친 문제를 통제할 수 없다고 느끼는가?’, ‘문제가 발생했을 때 자신이 무기력하다고 생각하는가?’ 등의 질문에 “예”나 “아니오”로 답하게 했다. 고학력자가 일반적으로 자신감이 높은 이유는 보통 직장인보다 높은 급여를 받아 금전적인 어려움이 적기 때문. 시먼 교수는 “일에 대한 부담감이 커서 가족과 함께할 시간이 부족하다는 것을 스스로 느끼지 않는다면 실감할 수는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학력이 자신감으로 이어질 수 있지만, 스트레스 요인이 될 수 있어, 그렇게 되면 심리적으로 긍정적인 효과는 떨어지기 십상”이라고 덧붙였다. 또 이번 연구로 일에 관한 압박이 클수록 공과 사의 균형을 잡지 못하게 되는 것도 밝혀졌다. 이는 스스로 관리 능력에 의문을 품기 때문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50억 ‘최신형 대공포’? 알고보니 30년전 구닥다리!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50억 ‘최신형 대공포’? 알고보니 30년전 구닥다리!

    헐리우드에서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이 거꾸로 가지만, 대한민국에서는 국방부의 시간이 거꾸로 간다. 군 복무를 마친 예비역들은 공감하겠지만, 국방부 시계는 너무도 느리게 돌아간다. 국방부의 시계에 문제가 있는 것인지 국방부에 있는 사람들의 의식에 문제가 있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오늘도 대한민국 국군은 ‘국산명품’이라는 수식어를 붙이고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또 하나의 명품을 만들어냈다. 오늘부터 양산에 들어가는 ‘유도탄 탑재 복합대공화기’, 이른바 ‘비호복합’이 그것이다. ▲대한민국 국방부 시계는 거꾸로 간다? 대부분의 남성들은 군 시절 훈련시간에 이른바 ‘적 5대 위협’에 대해 귀가 따갑도록 교육을 받았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 ‘적 5대 위협’이란 북한군 전력 가운데 가장 위협이 된다고 판단되었던 기계화부대와 항공기, 특수부대, 화생방무기, 포병 등이 그것이다. 한국형 대공포로 개발된 ‘K-30 비호’ 체계는 적 5대 위협 중 하나인 항공기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사실 북한의 공군 전력은 한국공군, 특히 전시에 미군 증원 전력으로 더욱 강화되는 한미연합공군에 비하면 위협이라고 부르기 민망할 정도로 낙후되어 있지만, 육군이 두려워하는 것은 바로 저공을 통해 기습적으로 침투하는 AN-2 등 침투용 항공기이다. 요즘은 공군에 E-737 조기경보기 등이 갖춰지면서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감시가 가능했지만, 이러한 항공기 없이 지상 배치 레이더에만 의존했던 과거에는 산악 지형을 이용해 계곡과 협곡을 타고 저공으로 침투하는 AN-2를 잡아낼 방법이 마땅치 않았기 때문이다. 더욱이 1980년대에는 공격헬기의 위협에 맞서 장갑차에 탑재된 30mm급 자주대공포가 유행처럼 번졌기 때문에 우리 육군도 1983년, 차기 자주대공포 사업을 시작해 1999년 개발을 완료했는데 이것이 K-30 ‘비호’ 자주대공포였다. 문제는 의사결정과 개발에 너무 많은 시간을 소요해 ‘최신형 국산 명품’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등장한 시점에 이미 유행에 한참 뒤쳐진 구닥다리 무기를 내놓았다는 것이다. 비호는 약 3km의 사정거리를 가지는 30mm 기관포 2문으로 구성된다. 최대 17km에서 표적을 탐지해 7km부터 추적에 들어가고, 1번에 1개의 표적과 교전이 가능하다. 문제는 외국에서는 이러한 성능의 무기가 30년 전에 등장했다는 것이다. 독일은 1970년대 초반에 게파드 대공전차(Flakpanzer Gepard)를 개발해 배치했고, 일본 역시 1980년대 중반에 87식 자주대공포를 내놓았다. 소련에서는 이미 1962년에 ZSU-23-4를 내놓은 데 이어 이미 1982년에는 기관포와 미사일을 동시에 탑재한 복합대공무기 9K22 퉁구스카(Tunguska)까지 내놓았다. 올해로 32세의 고령을 자랑하는 퉁구스카는 비호 등 다른 대공포들이 정지 상태에서만 사격이 가능하고, 한 번에 1개의 표적만 상대할 수 있는 것과 달리, 이동 중에 사격이 가능하고, 동시에 2개의 표적을 공격할 수 있다. 2014년 말에 등장한 무기가 32년 전 나온 무기보다 더 형편없는 성능을 가진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 지금 대한민국에서 일어난 것이다. 물론 이러한 기현상은 40년 전 전차보다 형편없는 가속성능을 가진 ‘국산 명품’ 전차를 만들어낸 나라에서 일어난 것이니 큰 문제는 아닐 수도 있다. ▲강대국선 퇴물, 한국선 '하이브리드' 포장 당초 K-30 비호는 2002년부터 2016년까지 총 396대가 생산될 예정이었지만, 미래 전장 환경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지난 2006년 국회 예산심의에서 대폭 삭감, 167대를 생산하는 것으로 계획이 조정되었다. 그러나 2014년 11월 24일, ‘하이브리드 대공포’라는 화려한 수식어를 달고 부활했다. 방위사업청은 24일 비호 복합무기에 대한 언론 발표를 통해 “기존 자주대공포의 성능을 개선하고 유도탄을 장착하여 무장을 복합화함으로써 원거리 교전능력과 함께 저고도로 공격하는 다양한 공중위협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복합무기체계”라고 홍보했다. 과연 그럴까? ‘비호 복합’은 사거리 3km의 비호 대공포에 사거리 5km의 보병휴대용 지대공 미사일인 ‘신궁’을 얹은 것이다. 교전 거리가 3km에서 5km 수준으로 늘어난 것이 전부이다. 대공포에 휴대용 대공 미사일을 장착한 ‘복합대공화기’는 러시아가 1982년(퉁구스카), 미국이 1989년(Avenger) 등으로 구현했다가 이제는 전장 환경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도태 또는 사양화시키고 있는 장비다. 30년 전에 등장해 10년 전부터 퇴역한 무기를 ‘최신 하이브리드 무기’라는 수식어를 붙여 수십억을 주고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사거리 짧아 적 공중위협에 대응 불가능 강대국이 대공포+휴대용 대공 미사일 조합의 복합대공화기를 도태시킨 것은 이러한 무기체계가 더 이상 현대전에 맞지 않는다는 판단에서다. 비호와 같은 복합대공화기는 정밀유도무기가 급격히 확대 보급되기 시작한 1980년대 이전의 전장 환경에 맞는 무기체계다. 현대전에서 항공기들은 지상공격을 위해 고도를 낮춰 접근하지 않는다. 미국의 AH-64 아파치나 중국의 Z-10 등 공격헬기들은 8km 밖에서 대전차 미사일을 발사하고, A-10 공격기나 J-10 전투기 등은 10~20km 떨어진 곳에서 정밀유도폭탄을 투하한다. 5km 수준의 대공화기로는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다. K-30 복합형 대공무기는 북한만 고려했을 때는 충분한 전력이지만, 중국이나 일본 등 주변국과의 분쟁 가능성을 고려했을 때는 ‘50억짜리 철제 관’에 불과하다. 이것도 대공포라고 레이더를 달았으니 적 SEAD(Suppression of Enemy Air Defenses) 전력의 타격 1순위가 될 것이고, 적이 대전차 미사일로 공격하든 정밀유도폭탄으로 공격하든 형편없는 사거리 때문에 적 공중위협에 대응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1960년대에 등장한 개념의 무기를 1990년대 후반에 내놓은 것도 한심하지만, 1980년대 초반에 등장해 2000년대 초반에 도태가 시작된 개념의 무기를 2014년에 내놓고 ‘수출 가능성’까지 이야기하는 방위사업청의 ‘패기’는 그야말로 세계적인 수준이 아닐 수 없다. ▲해외 야전방공체계는 탄도탄 요격까지.. 사실 한국군 야전방공체계의 문제는 비호만 있는 것이 아니다. 같은 시기에 나온 ‘천마’의 경우는 더 심각하다. ‘천마’는 대당 150억 원을 호가하는 고가의 무기체계지만, 1970년대 중반에 등장한 프랑스의 크로탈(Crotale) 미사일을 기반으로 만들어졌고, 사거리가 10km에 불과하고, 동시에 1개의 표적과 교전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최악의 비용 대 효과를 가진 무기로 평가받는다. 해외의 유사 야전방공체계와 비교하면 천마나 비호의 수준은 비참하기 그지없다. 선진국들은 대공포는 C-RAM(Counter Rocket, Artillery and Mortar) 개념으로 발전시키고, 단거리 지대공 미사일은 단거리 구역방공 무기 수준으로 이원화해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일본의 11식 단거리 지대공 미사일은 기본적인 야전방공의 개념에서 더 나아가 다목표 동시교전과 초음속 순항 미사일에 대한 요격 능력까지 확보했고, 유럽의 BAMSE나 VL-MICA, IRIS-T SLM 등 역시 동시교전 능력과 사거리 면에서 천마와 비할 바가 아니다. ▲'150억 명품' 천마도 활용도 최악...혈세 줄줄 가장 인상적인 성능을 보여주는 복합대공무기인 러시아의 판치르(Pantsir)-S1의 경우 위상배열레이더를 장착하고 30mm 기관포와 지대공 미사일을 결합해 20km의 거리에서 동시에 4개의 표적과 교전할 수 있다. 저고도로 접근하는 항공기는 물론 적의 박격포탄이나 방사포탄, 대레이더 미사일 등을 요격하는 C-RAM(Counter Rocket, Artillery and Mortar)로 활용할 수 있는데, 러시아는 이 체계를 더 개량해 이르면 2017년에 단거리 탄도미사일에 대한 요격 능력을 가진 개량형(Pantsir-SM) 체계를 선보일 예정이다. ‘비호 복합’ 대공화기가 약 50억 원, 천마가 150억 원인데 반해 판치르-S1은 대당 1,200만 달러 , 약 130억 원 수준이다. 선진국들이 30년 전에 선보였다가 도태시킨 개념의 무기를 21세기가 10년이나 흐른 시점에 더 비싼 가격표를 붙여 ‘명품’이라고 내놓고 실전배치를 준비하는 모습을 보면 국민의 혈세를 낭비하는 방법이 이렇게나 다양하다는 사실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한편, 이 ‘복합대공화기’는 지난번 K-2 흑표 파워팩 문제로 논란을 일으켰던 방위사업청이 사업을 주관하고 두산DST가 개발을 주도해 완성했으며, 방사청은 “순수 국내기술로 고난도의 복합화 무기체계를 개발해 타 무기체계 기술개발에 긍정적 파급효과와 더불어 수출 시 가격 및 기술경쟁력 확보가 가능해졌다”고 자평했다. 이일우 군사통신원(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 검증된 호텔입지 안정적 투자수익, ‘호텔 리젠트마린 2차 더테라스’

    검증된 호텔입지 안정적 투자수익, ‘호텔 리젠트마린 2차 더테라스’

    - 호텔 리젠트마린 2차 더테라스, 지중해풍 테라스 구성 - 전 객실 ‘테라스’ 특화로 제주 분양형 호텔의 가치 높여 - 2018년 제주 관광객 1500만명 예상, 질좋은 ‘잠자리’ 부족해 제주 관광객의 증가로 호텔 사업에 대한 발전과 기대감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국내 관광객은 물론 외국관광객의 숙박 수요가 호텔로 집중되는 까닭이다. 이에 따른 호텔 분양 관련 ‘투자 붐’ 현상은 당연하다 하겠다. 분양형 호텔은 이 중 가장 관심이 높은 투자처이지만 투자 범람으로 인한 공급과잉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어 투자 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부동산 투자 전문가는 “같은 제주지역이라도 입지와 위치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다. 바다 조망권 확보, 관광지 인접 여부, 공항과 교통편 이용의 편의 정도 등의 객관적인 지표에 입각한 정확한 판단이 요구된다.”며 해당 호텔의 입지에 대한 중요성을 시사했으며 “무엇보다 객실 가동률을 비교 분석해 봐야 한다”고 밝혔다. 제주의 수많은 분양형 호텔 중 호텔 리젠트마린 2차 더테라스는 제주 최적의 입지에 위치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래자산개발은 지난 21일 ‘호텔 리젠트마린 2차 더테라스’ 모델하우스를 열고 분양하고 있다. 이번 분양하는 호텔은 349실로 구성돼 기존에 성공적으로 분양됐던 ‘호텔 리젠트마린 1차 더블루’ 327실과 더불어 총 676실의 대규모 호텔로 지어진다. 호텔 리젠트마린 2차 더테라스가 위치한 제주시 탑동은 교통의 요지로 제주국제공항이 차량 이용 시 10분대, 제주여객터미널까지 5분대에 가능하다. 특히 탑동은 라마다프라자, 팔레스, 오리엔탈 등 다수의 호텔이 밀집돼 있고, 골프는 물론 요트, 낚시, 자전거 하이킹 등 다양한 레저를 즐길 수 있으며 용두암,목관아,제주민속박물관 등 관광지도 주변에 분포돼 있다. 먹거리와 면세점,쇼핑,문화시설 등이 주변에 포진하고 있어 내외국인 구분 없이 관광객들의 높은 체류비율을 자랑한다. 탑동 내 기존 특급호텔들의 객실 가동률이 90%나 되는 것도 이러한 이유다. 제주 분양형 호텔의 평가기준, 호텔 ‘가동률’이 ‘관건’ 호텔 리젠트마린 2차 더테라스가 위치하는 인접지역의 호텔은, 전년대비 높아진 객실가동률을 보이고 있다. 호텔 리젠트마린 2차 더테라스가 들어설 경우 신규 호텔 이라는 강점과 뛰어난 조망권을 바탕으로 인근 호텔 대비 높은 객실 가동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호텔 리젠트마린 2차 더테라스는 제주시 탑동 지역의 호텔 밀집지역에 위치한다. 탑동공원과 바다 조망이 가능한 이 일대의 지역은 노후화된 호텔이 많아 새로운 호텔의 필요성이 절실했다. 공간의 한정성으로 더 많은 호텔의 건축이 불가능한 시점에 호텔 리젠트마린 2차 더테라스가 최적의 대안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하지만 추후 다른 호텔이 들어설 가능성에 대한 부분은 확정돼 있지 않아 호텔 리젠트마린 2차 더테라스가 가지는 희소성이 더욱 빛을 발할 전망이다. 호텔 리젠트마린 2차 더테라스의 강점을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가동률 높은 곳의 검증된 호텔타운 내에 위치한 신규 분양형 호텔이며 향후 신규 호텔의 진입이 불투명해 희소성을 가진다’라고 볼 수 있다. 분양 관계자에 따르면 “호텔 리젠트마린 2차 더테라스는 1차 블루의 성공적인 분양에 검증된 투자처라는 인식 속에 그 후광을 톡톡히 보고 있다. 호텔이 위치하는 탑동지역은 호텔다수가 밀집해 분포돼 있으며, 공항, 여객항이 근거리에 있고, 주변으로 관광자원 및 놀거리, 볼거리가 많아 내외국인을 불문하고 객실이용률이 높다”고 전했다. 전 객실 ‘테라스’ 특화로 제주 분양형 호텔의 가치 높여 호텔 리젠트마린 2차 더테라스는 지중해 고급 호텔에서 주로 볼 수 있는 ‘테라스’를 도입해 명품 공간을 선보이며 여행객에게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24㎡부터 117㎡까지 전 객실을 테라스로 구성해 여유로움과 고급스러움을 즐길 수 있으며 바다에서 불과 70m 거리로 바다 조망이 가능하다. 특히 117㎡ 로얄 스위트룸의 경우 욕실에서 바로 바다조망을 할 수 있어 고급 리조트에서나 가능했던 욕실 ‘오션뷰(Oceanview)’를 실현했다. 호텔 전문가들이 설계한 로비도 눈에 띈다. 외관은 고급 마감재와 인테리어로 꾸며져 투자자들은 물론 투숙객들의 품격을 한층 높여준다. 분양관계자는 “지중해풍의 이국적인 외관과 내부의 디자인을 통일해 일체감을 주고 전면 테이블웨이브를 통해 내부공간의 활용도를 높이며 고급스러움을 더했다.”고 말했다. 특히 “각 호실의 테라스는 물론 호텔 레스토랑과 endless수영장에서도 바다가 조망 돼 제주 바다의 풍미를 느낄 수 있다”고 전했다. 위탁운영사 ㈜미래자산개발은 연 7일의 호텔객실 무료 숙박권, 도내 소재 골프장을 비롯한 요트, 유람선, 잠수함, 렌터카 등 다양한 시설 및 서비스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여기에 10년간 위탁운영사와의 운영 계약까지 체결해 객실 분양 이후 관리에 대한 걱정도 덜었다. 위탁 운영을 맡은 (주)미래자산개발은 최초 1년간 실투자 금액 대비 연 11%의 확정수익을 보장하며, 계약금은 분양가의 10%이며, 중도금(분양가의 60%)은 무이자로 빌려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남들은 폐기하는, 30년 늦은 ‘50억짜리 대공포’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남들은 폐기하는, 30년 늦은 ‘50억짜리 대공포’

    헐리우드에서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이 거꾸로 가지만, 대한민국에서는 국방부의 시간이 거꾸로 간다. 군 복무를 마친 예비역들은 공감하겠지만, 국방부 시계는 너무도 느리게 돌아간다. 국방부의 시계에 문제가 있는 것인지 국방부에 있는 사람들의 의식에 문제가 있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오늘도 대한민국 국군은 ‘국산명품’이라는 수식어를 붙이고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또 하나의 명품을 만들어냈다. 오늘부터 양산에 들어가는 ‘유도탄 탑재 복합대공화기’, 이른바 ‘비호복합’이 그것이다. ▲21세기에 나온 20세기 대공포 대부분의 남성들은 군 시절 훈련시간에 이른바 ‘적 5대 위협’에 대해 귀가 따갑도록 교육을 받았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 ‘적 5대 위협’이란 북한군 전력 가운데 가장 위협이 된다고 판단되었던 기계화부대와 항공기, 특수부대, 화생방무기, 포병 등이 그것이다. 한국형 대공포로 개발된 ‘K-30 비호’ 체계는 적 5대 위협 중 하나인 항공기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사실 북한의 공군 전력은 한국공군, 특히 전시에 미군 증원 전력으로 더욱 강화되는 한미연합공군에 비하면 위협이라고 부르기 민망할 정도로 낙후되어 있지만, 육군이 두려워하는 것은 바로 저공을 통해 기습적으로 침투하는 AN-2 등 침투용 항공기이다. 요즘은 공군에 E-737 조기경보기 등이 갖춰지면서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감시가 가능했지만, 이러한 항공기 없이 지상 배치 레이더에만 의존했던 과거에는 산악 지형을 이용해 계곡과 협곡을 타고 저공으로 침투하는 AN-2를 잡아낼 방법이 마땅치 않았기 때문이다. 더욱이 1980년대에는 공격헬기의 위협에 맞서 장갑차에 탑재된 30mm급 자주대공포가 유행처럼 번졌기 때문에 우리 육군도 1983년, 차기 자주대공포 사업을 시작해 1999년 개발을 완료했는데 이것이 K-30 ‘비호’ 자주대공포였다. 문제는 의사결정과 개발에 너무 많은 시간을 소요해 ‘최신형 국산 명품’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등장한 시점에 이미 유행에 한참 뒤쳐진 구닥다리 무기를 내놓았다는 것이다. 비호는 약 3km의 사정거리를 가지는 30mm 기관포 2문으로 구성된다. 최대 17km에서 표적을 탐지해 7km부터 추적에 들어가고, 1번에 1개의 표적과 교전이 가능하다. 문제는 외국에서는 이러한 성능의 무기가 30년 전에 등장했다는 것이다. 독일은 1970년대 초반에 게파드 대공전차(Flakpanzer Gepard)를 개발해 배치했고, 일본 역시 1980년대 중반에 87식 자주대공포를 내놓았다. 소련에서는 이미 1962년에 ZSU-23-4를 내놓은 데 이어 이미 1982년에는 기관포와 미사일을 동시에 탑재한 복합대공무기 9K22 퉁구스카(Tunguska)까지 내놓았다. 올해로 32세의 고령을 자랑하는 퉁구스카는 비호 등 다른 대공포들이 정지 상태에서만 사격이 가능하고, 한 번에 1개의 표적만 상대할 수 있는 것과 달리, 이동 중에 사격이 가능하고, 동시에 2개의 표적을 공격할 수 있다. 2014년 말에 등장한 무기가 32년 전 나온 무기보다 더 형편없는 성능을 가진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 지금 대한민국에서 일어난 것이다. 물론 이러한 기현상은 40년 전 전차보다 형편없는 가속성능을 가진 ‘국산 명품’ 전차를 만들어낸 나라에서 일어난 것이니 큰 문제는 아닐 수도 있다. ▲미래 전장 환경에 대한 고려? NO! 당초 K-30 비호는 2002년부터 2016년까지 총 396대가 생산될 예정이었지만, 미래 전장 환경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지난 2006년 국회 예산심의에서 대폭 삭감, 167대를 생산하는 것으로 계획이 조정되었다. 그러나 2014년 11월 24일, ‘하이브리드 대공포’라는 화려한 수식어를 달고 부활했다. 방위사업청은 24일 비호 복합무기에 대한 언론 발표를 통해 “기존 자주대공포의 성능을 개선하고 유도탄을 장착하여 무장을 복합화함으로써 원거리 교전능력과 함께 저고도로 공격하는 다양한 공중위협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복합무기체계”라고 홍보했다. 과연 그럴까? ‘비호 복합’은 사거리 3km의 비호 대공포에 사거리 5km의 보병휴대용 지대공 미사일인 ‘신궁’을 얹은 것이다. 교전 거리가 3km에서 5km 수준으로 늘어난 것이 전부이다. 대공포에 휴대용 대공 미사일을 장착한 ‘복합대공화기’는 러시아가 1982년(퉁구스카), 미국이 1989년(Avenger) 등으로 구현했다가 이제는 전장 환경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도태 또는 사양화시키고 있는 장비다. 30년 전에 등장해 10년 전부터 퇴역한 무기를 ‘최신 하이브리드 무기’라는 수식어를 붙여 수십억을 주고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강대국이 대공포+휴대용 대공 미사일 조합의 복합대공화기를 도태시킨 것은 이러한 무기체계가 더 이상 현대전에 맞지 않는다는 판단에서다. 비호와 같은 복합대공화기는 정밀유도무기가 급격히 확대 보급되기 시작한 1980년대 이전의 전장 환경에 맞는 무기체계다. 현대전에서 항공기들은 지상공격을 위해 고도를 낮춰 접근하지 않는다. 미국의 AH-64 아파치나 중국의 Z-10 등 공격헬기들은 8km 밖에서 대전차 미사일을 발사하고, A-10 공격기나 J-10 전투기 등은 10~20km 떨어진 곳에서 정밀유도폭탄을 투하한다. 5km 수준의 대공화기로는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다. K-30 복합형 대공무기는 북한만 고려했을 때는 충분한 전력이지만, 중국이나 일본 등 주변국과의 분쟁 가능성을 고려했을 때는 ‘50억짜리 철제 관’에 불과하다. 이것도 대공포라고 레이더를 달았으니 적 SEAD(Suppression of Enemy Air Defenses) 전력의 타격 1순위가 될 것이고, 적이 대전차 미사일로 공격하든 정밀유도폭탄으로 공격하든 형편없는 사거리 때문에 적 공중위협에 대응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1960년대에 등장한 개념의 무기를 1990년대 후반에 내놓은 것도 한심하지만, 1980년대 초반에 등장해 2000년대 초반에 도태가 시작된 개념의 무기를 2014년에 내놓고 ‘수출 가능성’까지 이야기하는 방위사업청의 ‘패기’는 그야말로 세계적인 수준이 아닐 수 없다. ▲해외 야전방공체계는 탄도탄 요격까지.. 사실 한국군 야전방공체계의 문제는 비호만 있는 것이 아니다. 같은 시기에 나온 ‘천마’의 경우는 더 심각하다. ‘천마’는 대당 150억 원을 호가하는 고가의 무기체계지만, 1970년대 중반에 등장한 프랑스의 크로탈(Crotale) 미사일을 기반으로 만들어졌고, 사거리가 10km에 불과하고, 동시에 1개의 표적과 교전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최악의 비용 대 효과를 가진 무기로 평가받는다. 해외의 유사 야전방공체계와 비교하면 천마나 비호의 수준은 비참하기 그지없다. 선진국들은 대공포는 C-RAM(Counter Rocket, Artillery and Mortar) 개념으로 발전시키고, 단거리 지대공 미사일은 단거리 구역방공 무기 수준으로 이원화해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일본의 11식 단거리 지대공 미사일은 기본적인 야전방공의 개념에서 더 나아가 다목표 동시교전과 초음속 순항 미사일에 대한 요격 능력까지 확보했고, 유럽의 BAMSE나 VL-MICA, IRIS-T SLM 등 역시 동시교전 능력과 사거리 면에서 천마와 비할 바가 아니다. 가장 인상적인 성능을 보여주는 복합대공무기인 러시아의 판치르(Pantsir)-S1의 경우 위상배열레이더를 장착하고 30mm 기관포와 지대공 미사일을 결합해 20km의 거리에서 동시에 4개의 표적과 교전할 수 있다. 저고도로 접근하는 항공기는 물론 적의 박격포탄이나 방사포탄, 대레이더 미사일 등을 요격하는 C-RAM(Counter Rocket, Artillery and Mortar)로 활용할 수 있는데, 러시아는 이 체계를 더 개량해 이르면 2017년에 단거리 탄도미사일에 대한 요격 능력을 가진 개량형(Pantsir-SM) 체계를 선보일 예정이다. ‘비호 복합’ 대공화기가 약 50억 원, 천마가 150억 원인데 반해 판치르-S1은 대당 1,200만 달러 , 약 130억 원 수준이다. 선진국들이 30년 전에 선보였다가 도태시킨 개념의 무기를 21세기가 10년이나 흐른 시점에 더 비싼 가격표를 붙여 ‘명품’이라고 내놓고 실전배치를 준비하는 모습을 보면 국민의 혈세를 낭비하는 방법이 이렇게나 다양하다는 사실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한편, 이 ‘복합대공화기’는 지난번 K-2 흑표 파워팩 문제로 논란을 일으켰던 방위사업청이 사업을 주관하고 두산DST가 개발을 주도해 완성했으며, 방사청은 “순수 국내기술로 고난도의 복합화 무기체계를 개발해 타 무기체계 기술개발에 긍정적 파급효과와 더불어 수출 시 가격 및 기술경쟁력 확보가 가능해졌다”고 자평했다. 이일우 군사통신원(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 [당신의 책]

    [당신의 책]

    파괴자들 ANTI의 역습(김인순·김재연·손재권·엄태훈 지음, 한스미디어 펴냄) 한국 상륙이 임박한 혁신기업들을 집중적으로 분석한 책. 2013년 나온 ‘파괴자들’의 후속작으로 아마존, 넷플릭스, 테슬라, 이케아를 도마에 올렸다. 이 네 기업의 이니셜을 딴 ANTI는 모두 강자들의 공고한 질서를 깨고 새 시장을 만든 파괴자들. 아직 한국의 소비자들이 접할 기회가 없었다는 공통점을 갖는다. 높은 벽을 쌓은 성을 공략하기보다는 상대적으로 허술한 벽을 뚫어 진입하는 방식의 아마존, 콘텐츠 비즈니스를 실리콘밸리 방식으로 바꿔놓은 넷플릭, 자동차와 2차 전지 그리고 에너지 저장장치(ESS)까지 전방위로 확산추세인 테슬라, 가구혁명이 아닌 문화혁명으로 기록될 것이라는 이케아. 이들이 지금의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 잡은 과정과 국내상륙이 가져올 파문, 그리고 그에 맞설 우리 기업들의 생존전략이 소개된다. 276쪽. 1만 6000원 식물의 인문학(박중환 지음, 한길사 펴냄) 전 시사저널 기자가 쓴 전문서적 수준의 ‘식물의 세계’. 식물에 매료돼 공부해가며 일일이 알아낸 내용들을 400여쪽에 담아냈다.식물의 치열한 생존 경쟁에는 동물 세계에선 볼 수 없는 상생의 미덕과 공존의 조화가 있다는 게 핵심 요지. 식물과 사람의 우연한 만남들이 인간 역사를 어떻게 바꾸어왔는지, 그 보이지 않는 힘의 이야기들을 재미있게 풀었다. 나물 비빔밥을 먹으면 졸리는 이유는 식물이 자기보호를 위해 품은 성분 탓이라는 가벼운 이야기부터 시작해 침엽수림의 생존법에서 유추해낸 기업 구조조정처럼 식물 세계와 연결한 인간의 모습들이 다양하게 그려진다. 특히 사막화에 많은 부분을 할애해, 인류 멸망과 생존의 기로는 숲을 지켰는가 지키지 못했는가에 달렸다고 경고한다. 지구온난화의 악순환을 끊기 위해 사막에 나무를 심자고 강변한다. 396쪽. 1만 9000원 말라리아의 씨앗(로버트 데소비츠 지음, 정준호 옮김, 후마니타스 펴냄) 수십년간 아프리카·동남아시아·인도 등 현장에서 경험을 쌓은 ‘열대의학’ 거장이 기생충과 인간의 관계를 이야기하듯 쓴 책. 대표 전염병 말라리아와 칼라아자르를 소재로 인간과 사회, 기생충의 상관성을 유머러스하게 풀어냈다. 전염병은 병 자체보다 인간사회의 민얼굴을 보여준다는 점이 더 중요하다는 주장이 실감 난다. 애초부터 말라리아 연구가 식민지 원주민을 위한 게 아니라 식민 ‘모국’의 군인·관료·상인을 위한 것이었듯 전염병은 소외와 관련이 있다고 한다. 정치·경제·사회적 환경 변화에 따라 언제든 다시 돌아올 수 있는 속성도 갖는다. 그래서 전염병은 인간과 사회에 대한 질문이기도 하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전염병의 원인과 치료법을 발견하기 위한 열대 학자들의 헌신과 열정, 시행착오에 얽힌 이야기들이 흥미롭다. 전염병으로 고통받는 소외지역과 사람들, 그들에 대한 시선에 얹어 과학계의 추한 모습도 빼놓지 않았다. 336쪽. 1만 5000원 오기, 전국시대 신화가 된 군신 이야기(임건순 지음, 시대의창 펴냄) 오기(吳起) 혹은 오자가 지었다는 병법서 오자병법을 다룬 책. 손자병법과 함께 최고의 병법서였다지만 일반에겐 생소한 오자병법을 재미있게 소개한 해설서로 눈길을 끈다. 이미 출간된 번역본들과 달리 병법서와 저자 오기의 삶을 사료를 통해 입체적으로 구성했다. 위(衛)나라에서 야인의 아들로 태어난 오기는 유학을 배워 노·위(魏)·초나라를 거치며 전국시대의 질서를 만든 인물. 천하를 통일한 진나라를 두려움에 떨게 했지만 출신의 비천함과 기득권층의 시기로 떠돌았고 결국 후대에도 평가절하됐다. 유학자였지만 ‘신분을 가리지 말고 모든 인재를 등용하자’는 주장 탓에 배척된 그의 행적이 낱낱이 밝혀진다. 왜곡된 평가 탓에 48편 중 7편만 전한다는 오자병법의 주인공 오기를 저자는 ‘역사가 숨긴 불행한 인재’라 칭한다. 328쪽. 1만 6800원
  • 도시와 지방, 영어교육격차를 해소하는 해법은?

    도시와 지방, 영어교육격차를 해소하는 해법은?

    지난 19일, 미국 백악관에서는 각 지역을 대표하는100명 이상의 교육감들과 함께 오바마 대통령의 교육정책인 ‘ConnectED(Connect Education)’ 즉, 디지털러닝에 관한 컨퍼런스가 열렸다. 이 날 던컨(Arne Duncan)미연방교육부장관은 “일주일 24시간 언제 어느 때라도 도시나 외곽지역, 네이티브 인디언지역 할 것 없이, 모든 아이들이 배움의 기회와 지식을 쌓을 수 있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오바마 정부의ConnectED교육정책은 한국과 싱가포르에 자극을 받은 오바마 정부의 대표적인 교육정책이다. 이는 미국 학교와 도서관 등에 4조원 이상을 투입해 디지털 교육환경을 조성하고 첨단기술과 수준 높은 교육을 결합하여 지역간 교육격차를 해소하는 정책으로 세계의 이목을 받고 있다. 이러한 미국의 디지털 교육 프로그램들 중 우수사례로 꼽히는 텍사스 주 교육청이 예산을 투입해 주 전체 공립학교에서 사용되는 디지털 영어교과과정 ‘Texas Success Initiative(www.texassuccess.org)’의 아이스테이션과 대구경북영어마을이 지난 13일, 교육협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져 지역간 영어교육 격차해소에 이바지할 것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10월부터 국내 일반인들에게도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아이스테이션 코리아(www.istationkorea.co.kr) 관계자는 수동적인 주입식, 암기식 교육이 아닌 자기주도형 개인수준별 학습으로 가정에서만 주당 10시간 이상 학생 스스로 교육받고 있는 데이터를 공개하며 이미 교육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합리적인 교육비로 많은 학생과 지역기관에서 문의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교육업계 한 관계자는 “무상급식와 누리과정과 같은 복지사업으로 인해 교육사업 예산이 축소되면서 영어 원어민 강사가 급감하는 등 지역에 따라 영어교육 전반에 예산집행의 차질이 예상된다”며 “이에 학부모들의 교육 기대 욕구를 만족시킬 수 있는 충분한 영어노출 환경을 조성하고 선진 교육 프로그램의 도입으로 도시와 지방 간의 교육격차를 해소하는 등 실질적인 영어 교육 향상에 이제 목표를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랜스지방 섭취하면 기억력 떨어진다

    트랜스지방 섭취하면 기억력 떨어진다

    일부 과자나 케이크, 패스트푸드에 포함된 트랜스지방이 뇌의 기억기능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와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트랜스지방은 액체 상태의 불포화지방을 고체 상태로 가공하기 위해 수소를 첨가하는 과정(부분경화)에서 생성되는 지방으로, 일종의 화학물질이다. 녹는점이 높아서 체내에서 소화되기가 어렵고 과하게 섭취할 경우 유방암이나 심장병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연구팀은 45세 이하의 건장한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특정량의 트랜스지방을 먹인 뒤 단어를 기억하는 기억력 테스트를 실시했다. 실험 참가자들에게 총 104장의 단어 카드를 보여준 뒤 하루가 지난 뒤에 기억력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트랜스지방을 과다 섭취한 그룹은 하루권장량만 섭취한 그룹에 비해 기억하고 있는 단어의 수가 10% 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실험은 나이와 학력 등을 고려한 것이며, 이를 통해 연령에 상관없이 트랜스지방이 기억력에 미치는 영향을 짐작할 수 있다. 연구를 이끈 캘리포니아대학의 비어트리스 골롬브(Beatrice Golomb)박사는 “트랜스지방은 몸무게 증가, 공격적 성향, 심장질환 뿐만 아니라 기억력에도 영향을 준다”면서 “트랜스지방이 많이 함유된 비스킷이나 케이크, 가공식품 등을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보건기구는 트랜스지방의 하루 권장량을 2.2g으로 지정했으며, 우리나라 식품 표시기준에 따르면 1회 제공량(과자의 경우 30g)에 0.2g 이하의 트랜스지방이 포함된 경우 천연적으로 존재하는 함량을 고려해 ‘0’으로 표시할 수 있다. 트랜스지방 함량이 ‘0’이라고 적혀 있어도 실제 전혀 포함되지 않은 것은 아니니 주의할 필요가 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심장학회(American Heart Association:AHA)의 Scientific Session에서 발표됐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트랜스지방, 뇌기능에 영향... 기억력 ↓

    트랜스지방, 뇌기능에 영향... 기억력 ↓

    일부 과자나 케이크, 패스트푸드에 포함된 트랜스지방이 뇌의 기억기능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와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트랜스지방은 액체 상태의 불포화지방을 고체 상태로 가공하기 위해 수소를 첨가하는 과정(부분경화)에서 생성되는 지방으로, 일종의 화학물질이다. 녹는점이 높아서 체내에서 소화되기가 어렵고 과하게 섭취할 경우 유방암이나 심장병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연구팀은 45세 이하의 건장한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특정량의 트랜스지방을 먹인 뒤 단어를 기억하는 기억력 테스트를 실시했다. 실험 참가자들에게 총 104장의 단어 카드를 보여준 뒤 하루가 지난 뒤에 기억력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트랜스지방을 과다 섭취한 그룹은 하루권장량만 섭취한 그룹에 비해 기억하고 있는 단어의 수가 10% 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실험은 나이와 학력 등을 고려한 것이며, 이를 통해 연령에 상관없이 트랜스지방이 기억력에 미치는 영향을 짐작할 수 있다. 연구를 이끈 캘리포니아대학의 비어트리스 골롬브(Beatrice Golomb)박사는 “트랜스지방은 몸무게 증가, 공격적 성향, 심장질환 뿐만 아니라 기억력에도 영향을 준다”면서 “트랜스지방이 많이 함유된 비스킷이나 케이크, 가공식품 등을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보건기구는 트랜스지방의 하루 권장량을 2.2g으로 지정했으며, 우리나라 식품 표시기준에 따르면 1회 제공량(과자의 경우 30g)에 0.2g 이하의 트랜스지방이 포함된 경우 천연적으로 존재하는 함량을 고려해 ‘0’으로 표시할 수 있다. 트랜스지방 함량이 ‘0’이라고 적혀 있어도 실제 전혀 포함되지 않은 것은 아니니 주의할 필요가 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심장학회(American Heart Association:AHA)의 Scientific Session에서 발표됐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통영함 비리’사건의 전말과 마녀사냥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통영함 비리’사건의 전말과 마녀사냥

    지난달 말 박근혜 대통령이 국무회의와 국회 시정연설을 통해 방산비리를 이적행위로 간주한 뒤 사정당국이 바빠지기 시작했다. 대검찰청 반부패부를 중심으로 감사원과 국세청, 관세청, 경찰, 군 검찰부와 기무사령부 등 관계 기관의 최정예 수사 인력이 총동원되어 검사장급 간부를 단장으로 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방산비리 합동수사단이 다음 주부터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할 예정이어서 이번 수사가 1990년대 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던 것처럼 ‘제2의 율곡비리’ 사건으로 확대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방산비리 문제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사정당국의 대대적인 수사까지 이르게 된 데에는 세월호 참사라는 계기가 있었다.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직후 해군은 가용 함정과 구조인력을 총동원해 구조 작업에 총력을 기울였지만, 신형 구조함 통영함이 방산비리에 연루되어 전력화가 지연되고, 이로 인해 구조 현장에 투입되지 못하자, 일부 언론이 ‘방산비리 때문에 구조함이 투입되지 못해 우리 아이들이 죽었다’는 보도를 쏟아내기 시작한 것이다. 이 보도는 전 국민을 분노케 했고, 여기서 시작된 분노는 실제로 부정을 저지른 실무자들은 물론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애꿎은 사람들까지 마녀사냥의 희생양으로 몰아가기 시작했다. -세월호 구조 현장에 통영함이 가지 못한 진짜 이유 무려 476명을 태운 여객선이 침몰하고, 300여 명이 넘는 승객이 침몰하는 선체 안에 갇히는 전대미문의 끔찍한 참사가 발생하자 해군은 대북 경계 작전에 투입 중인 전력을 제외한 모든 전력에 총동원령을 내렸다. 구조활동 지휘본부 역할을 담당할 대형 수송함 독도함을 비롯해 구조함은 물론 고속정과 호위함, 구축함 등 전투용 함정까지 사고 해역으로 급파해 생존자 수색 및 구조 활동에 총력을 기울였다. 해군은 시험평가 단계였지만 아직 정식으로 인수하지 않은 통영함 투입도 준비했다. 해군본부 기획관리참모부 1차장이 해군참모총장 명의의 공문을 전결해 대우조선해양, 방위사업청 등 관계기관에 통영함을 구조 현장에 즉각 파견할 수 있도록 투입 준비 지시를 전달했고, 방위사업청의 요청으로 해군과 방위사업청, 대우조선해양 3자 간 ‘인수 전 통영함 사용에 관한 합의각서’를 체결했다. 해군이 통영함을 구조 현장에 투입하려 했던 것은 일부 언론 보도처럼 선체고정음탐기(HMS : Hull Mounted Sonar)나 수중무인탐사기(ROV : Remotely Operated Vehicle)를 활용하기 위한 것이 아니었다. HMS는 수중에 있는 물체의 위치를 파악하기 위한 음파탐지기이기 때문에 구조대가 세월호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고 있었던 당시 상황에서는 필요 없는 장비였고, ROV는 사고 해역의 조류가 너무 강하고 시계가 불량해 투입이 불가능한 환경이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사고 해역에는 4월 21일과 5월 25일 미국 최고의 수중무인탐사업체 비디오레이(Video Ray)가 투입되었으나, 아무 성과를 내지 못하고 철수했을 정도로 사고 해역의 수중 환경은 ROV를 운용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 해군이 통영함을 구조 작전에 투입하려 했던 것은 HMS나 ROV 때문이 아니라 챔버(Chamber) 때문이었다. 세월호 생존자 수색 작전은 거센 물살 때문에 장비 대신 사람이 목숨을 걸고 조류와 싸워 가며 선체에 진입해야 하는 작전이었고, 잠수사들은 30~40m까지 잠수해 생존자 수색 및 구조 작업을 벌였다. 바다에서는 수심이 10m 깊어질 때마다 1기압씩 수압이 증가하는데, 이 때문에 잠수사들 체내에서는 높은 압력으로 인해 질소가 몸 밖으로 배출되지 못하고 혈액 속에 녹아들면서 잠수병이 발생한다. 그렇다고 깊은 수심에서 급격하게 부상해 수면 위로 올라올 경우 폐 속의 공기가 급속도로 팽창하면서 폐 조직이 파열돼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따라서 잠수사들은 인위적으로 높은 압력 환경이 조성되는 감압 챔버(Hyperbaric chamber)에 들어가 2~5시간씩 감압치료를 받아야 하며, 이러한 치료를 받더라도 24시간 이내에는 다시 잠수하면 안 된다는 것이 미 해군이나 국제다이빙협회, PADI(Professional Association of Diving Instructors)의 강력한 권고 사항이다. 통영함에는 최대 8명이 동시에 감압치료를 받을 수 있는 감압 챔버 시설이 탑재되어 있었고, 이는 3기의 감압 챔버를 갖춘 청해진함이 운용 상 문제가 발생할 경우 예비로 투입될 수 있는 수준이었지만, 210일 간의 구조 작전 기간 내내 청해진함과 평택함, 다도해함의 감압 챔버 시설은 정상적으로 작동했고, 동시 투입될 수 있는 잠수사의 수가 제한되어 있던 상황에서 감압 챔버의 수는 이미 충분한 상황이었다. 더욱이 통영함이 수행할 수 있는 임무는 이미 현장에 투입되어 있었던 청해진함이 모두 수행하고 있었고, 통영함의 경우에는 아직 시험평가와 승조원 임무수행 훈련이 완료되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에 섣부른 투입으로 인해 장비 오작동이나 승조원 과실이 발생할 경우 구조요원들의 생명까지 위험에 처할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 하에 해군은 통영함을 구조 현장에 투입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런데도 일부 언론은 “HMS와 ROV 문제 때문에 세월호가 구조 작전에 투입되지 못했고, 이 때문에 더 많은 희생자가 생겼다”라고 몰아가고 있다. 이는 7개월 넘게 필사적으로 구조 작전에 매달렸던 해군에게 ‘수고했다’는 격려 대신 더 많은 희생자를 만들었다는 오명을 뒤집어씌우는 것이다. -선체고정음탐기와 수중무인탐사기 논란의 진실 해군이 통영함 인수를 거부했던 가장 큰 이유는 선체고정음탐기(HMS)와 수중무인탐사기(ROV) 때문이었다. 현재까지 나온 언론 보도들은 통영함의 HMS는 미국 하켄코(Hakenko)로부터 납품 받은 제품이 탑재되어 있는데, 소나 성능이 1970년대 건조된 평택함과 같고, 실제 가격은 2억 원인데, 방사청이 납품 받은 가격은 40억 원 수준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 평택함은 1968년에 영국에서 건조되어 미 해군이 뷰포트(USS Beaufort)라는 이름으로 운용하다가 1996년 한국해군에 넘겨준 구조함이다. 해군은 당시 평택함을 넘겨 받으면서 평택함의 HMS를 미국 WESMAR가 제작한 WESMAR-3000 신형 소나로 교체했다. 이 소나는 2000년대 초반부터 전력화된 미 해안경비대의 2,000톤급 주력 구조함인 주니퍼(Junifer)급에도 탑재된 신형 소나로 일부 언론에서 보도하고 있는 것처럼 1970년대 수준의 골동품이 아니며, 이번에 문제가 된 통영함의 하켄코(Hakenko) 소나 역시 WESMAR-3000과 동급의 장비이기 때문에 임무 수행이 불가능할 정도의 불량품은 아니다. 다만 고성능의 최신 장비를 요구하는 해군의 작전요구성능(ROC)을 충족하지는 못했을 뿐이고, 선정 및 계약 과정에서 실무진의 비리가 있었을 뿐이다. 2억 원짜리 소나를 20배인 40억 원에 구입했다는 보도 역시 사실과 다르다. 하켄코 소나의 가격은 소나 자체의 가격(Unit cost)는 2억 원이지만, 음파 수신 및 분석기, 수중 음문데이터베이스 및 조작 콘솔과 이를 통영함에 통합하기 위한 체계 통합 비용 등이 포함된 전체 가격(Program cost)이 약 40억 원이었고, 이를 소나 제작사인 하켄코가 통합해 납품하면서 40억 원이라는 바가지를 씌운 것이었다. 각 업체로부터 실제 납품 가격을 조사해 취합한 결과 이 장비들의 전체 가격은 약 17억 3,000만 원이었다. 수중무인탐사기(ROV) 문제의 경우 당초 해군에서 요구한 장비는 고성능 초음파 카메라가 장착된 모델이었다. 수중 탐색과 구조작업에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장비였기 때문에 이 장비의 경우 군에서 요구 성능을 제시하면 납품업체에서 성능에 부합하는 장비를 찾아 장착하는 도급 방식으로 확보해야 했지만, 방위사업청 통합사업관리팀은 “납기가 장기간 소요되며 구조함의 성능상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장비이기 때문에 관급으로 확보”한다고 결정해 버렸다. 즉, 어떤 수준의 장비를 탑재할 것인가를 소요군이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총괄 부서인 방사청이 결정해 버린다는 의미다. 이 때문에 최초 납품된 ROV에는 해군이 요구한 고성능 초음파 카메라가 아닌 상대적으로 저가(低價)인 음파 탐지기가 장착됐고, 해군은 성능 평가 후 인수를 거부했던 것이다. -해군참모총장이 무조선 책임져라? 통영함 비리와 관련해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는 일부 정치인들이 ‘해군참모총장 책임론’을 제기했다. 야권에서는 황기철 해군참모총장이 방위사업청 함정사업부장으로 재직하면서 문제가 된 HMS와 ROV를 관급으로 공급하겠다고 결정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면서 황 총장이 형사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들의 주장대로 황기철 해군참모총장이 이번 비리의 몸통일까? 사실관계를 확인해 보면 전혀 그렇지 않다. 황 총장은 관급과 도급을 결정할 수 있는 권한도 없었고 그러할 위치에 있지도 않았다. 방위사업청은 다른 정부기관과 달리 공정성과 투명성을 위해 사업단계별로 관련 부서의 직능을 분리해 업무를 추진한다. 방위사업법령 제12조와 방위사업관리규정 제16조에 따라 함정사업부장은 △함정분야 사업계획 수립 △함정분야 사업에 대한 국산화 계획의 수립과 업무의 조정・통제 △함정분야의 각종 위원회 운영에 관한 업무 △함정분야의 사업관리를 위한 부내 한시조직의 구성 및 운영 △함정분야 사업에 대한 추진성과 분석 및 차후 사업계획의 반영 등의 업무와 권한을 가지고 있다. 즉, 함정사업부장은 통영함 사업에 대한 진행 경과를 보고 받을 수 있을 수 있는 위치에 있었지만, 사업관리 실무를 맡고 있는 '통합사업관리팀의 의사 결정 과정에 개입하는 것이 금지'되어 있다. 문제가 된 HMS와 ROV 납품 비리의 책임은 해당 장비의 평가 결과를 허위로 기재해 허위공문서 작성 혐의로 구속된 최 모 전 중령과 오 모 전 대령에게 있다. 이들은 금품을 받고 업체의 제안서 평가 결과를 위조했고, 사업팀 내 공문서를 변조해 “납기가 장기간 걸리며 구조함의 성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장비이기 때문에 관급으로 조달해야 한다”는 방향으로 통합사업관리팀의 결정을 이끌어내고, 이를 기종결정위원회에 보고해 승인을 얻어냈다. 즉, 조달 방식을 관급으로 바꿔 조달 과정에서 소요군인 해군이 성능 미달 등을 이유로 제동을 걸고 나설 수 있는 여지를 없애버린 것이었다. 황기철 총장은 방위사업법 시행령 제25조의 3의 제4항에 의거, 기종결정위원회 위원장으로서 통합사업관리팀에 있던 범인들이 위・변조한 협상결과와 시험평가결과 보고서를 검토하고 중대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한 여기에 서명해야 한다. 그러나 함정사업부장 예하에는 10여 개의 사업팀이 존재하고, 당시 황 총장은 함정 16종 및 장비 928종의 획득 사업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었기 때문에 최 모 전 중령과 오 모 전 대령이 올린 보고서에서 ‘중대한 문제’를 찾아내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사업부장이 이러한 중대한 문제를 찾아내기 위해서는 업체와 직접 협상하고, 현장에 나가서 직접 장비를 뜯어보고 운용해보면서 성능을 평가해야 하기 때문이다. 17억 3,000만 원 규모의 장비를 40억 원에 계약한 것 역시 업체가 제시한 가격이 타당한지를 평가하는 통합사업관리팀과 계약관리본부의 업무 영역으로 함정사업본부장이 개입할 수 있는 영역의 것이 아니다. 이 때문에 감사원 역시 황 총장을 수사했지만 이번 비리에 황 총장이 연루되었다는 근거는 어디에서도 발견되지 않았고, 오히려 각종 '규정'과 '시스템'으로 인해 의사 결정 과정에 황 총장이 개입할 수 없었다는 사실만 확인할 수 있었다. 제복을 입은 군인으로서, 혹은 국가의 녹을 먹는 공무원은 국가와 국민, 공익을 위해 헌신해야 하며, 관직에 있으면서 사사로운 이익을 취하기 위해 국익과 공익을 저버리는 자, 특히 국가안보와 관련된 일에 종사하며 사익을 쫓는 자는 이적행위자로서 일벌백계해야 한다. 하지만 정치적 목적을 위해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처럼 주장 또는 보도하며 무분별하고 과도한 처벌을 요구하는 마녀사냥은 자칫 평생 제복을 입고 전선(戰線)에 살며 명예를 먹고 사는 이들의 사기를 꺾고 절망으로 내몰 수 있다. 다음 주부터 시작되는 방산비리 합동수사에서 정치적 의도와 사심이 철저히 배제된 투명하고 공정한 수사를 기대해 본다. 이일우 군사통신원(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 인텔, 팔찌처럼 차는 스마트 기기 ‘미카’ 공개

    인텔, 팔찌처럼 차는 스마트 기기 ‘미카’ 공개

    세계적인 반도체 업체 인텔이 '여심'을 사로잡은 휴대용 디바이스를 내놓으며 틈새 시장 공략에 나섰다. 지난 17일(현지시간) 인텔은 팔찌처럼 착용하는 웨어러블(착용용) 디바이스 '미카'(MICA·My Intelligent Communication Accessory)를 공개하며 가격과 출시일 등 상세 내용을 발표했다. 삼성과 애플 등 IT기업의 스마트 워치와 럭셔리한 팔찌의 특징을 모두 갖춘 미카는 통신이 가능한 스마트 기기다. 보통의 스마트 워치가 스마트폰과 블루투스를 통해 연동되는 반면 미카는 자체 SIM 카드가 장착돼 독립적인 단말기로 활용되는 것이 특징. 주요 기능으로는 문자메시지, 페이스북과 구글 알림 등의 서비스와 지역 검색 정도가 가능해 스마트 워치에 비해서는 활용도가 떨어지는 편. 그러나 스마트 워치와는 달리 미카는 명확히 여성을 목표로 한 '패션 액세서리'로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를 위해 인텔은 유명 패션업체 '오프닝 세레모니'와 손잡고 디자인과 개발을 서로 협업했다. 여성에게 어필하기 위한 소재도 럭셔리하다. 밴드는 뱀가죽으로 처리했으며 휘어진 형태의 1.6인치 터치스크린(256×160 픽셀)과 18K 금 코팅으로 화려함을 더했다. 가격은 미 통신사인 AT&T 2년 계약 기준 495달러(약 55만원)로 일반 스마트 워치에 비해서는 두배나 비싼 가격. 인텔 측은 "미카는 2가지 모델로 다음달 초 부터 미국에서 출시될 예정" 이라면서 "웨어러블 단말기의 기능을 갖춘 패션 액세서리 그 이상의 기기" 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은하간 바람’이 별 탄생 막는다

    ‘은하간 바람’이 별 탄생 막는다

    별들의 모임인 은하. 이 중 일부 은하는 별의 탄생이 더딘데, 그 원인 중 하나가 ‘은하 사이의 바람’ 때문이라는 것을 캐나다와 미국의 천문학자들이 밝혀냈다. 캐나다 토론토대 던랩연구소와 미국 애리조나주립대 공동 연구팀은 나사(미국항공우주국)의 스피처와 허블 우주망원경을 사용해 우주에 홀로 떠다니는 필드 은하가 은하단과 접촉할 때 발생하는 ‘은하간 바람’(인터갤럭틱 윈드)이 별이 탄생하는데 필요한 주요 가스를 날려버린다는 증거를 발견했다. 이런 과정은 NGC 4522, CGCG 97-073, ESO 137-001, NGC 1427a라는 네 은하에서 관측됐다. 이들 은하가 각각 거대 중력을 가진 은하단 속으로 끌려 들어갈 때 발생하는 ‘램압력’(어떤 물체를 향해 어떤 액체나 기체가 빠른 속도로 다가가면 생기는 압력)으로, 은하단 내에서 물질을 빼앗기는 ‘램압 벗기기’(RPS, Ram-Pressure Stripping) 과정에서 분자 형태의 수소가스를 잃는다는 것이다. 즉 은하간 바람이 불어 특정 은하 내의 별 형성 재료가 벗겨진다는 것. 연구를 이끈 연구소의 수레쉬 시바난담 박사는 “불을 켠 양초를 방에 옮길 때 흘러나오는 연기처럼 수소가스가 은하로부터 날아가는 것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연구에 참여한 조지 리케 애리조나대 교수는 “지난 40여 년간 우리는 우리 은하처럼 은하단 속 일부 은하가 다른 은하와 달리 젊은 별이 적은 것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해왔지만, 이제 별 탄생을 막는 담금질을 보게 됐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위해 스피처와 허블의 광학 및 적외선, 수소배출 정보뿐만 아니라 여러 지상 망원경의 데이터까지 분석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천체물리학회지(Astrophysical Journal) 10일 자에 게재됐다. 사진=별 형성 가스를 빼앗기고 있는 은하 NGC 4522 이미지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이슈&이슈] 굿바이 이산화탄소! 햇빛, 바람, 물 그득한 ‘에너지 보물섬’ 울릉

    [이슈&이슈] 굿바이 이산화탄소! 햇빛, 바람, 물 그득한 ‘에너지 보물섬’ 울릉

    2020년 7월 1일 오전 11시 울릉도의 관문인 경북 울릉군 울릉읍 도동리 도동항 해변공원. 대통령, 경북도지사, 울릉군수를 비롯한 각급 기관·단체장과 주민, 관광객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역사적인 ‘울릉도 친환경 에너지 자립 섬 조성’ 공사 준공식이 열렸다. 2015년 공사를 시작한 이후 6년 만에 세계 최초의 친환경 에너지 자립 명품 섬이 탄생되는 순간이었다. 섬의 고지대 곳곳에 설치된 수십여기의 풍력발전기가 강풍에 힘차게 돌아가고 있었고 인근 공터와 건물 옥상에는 은색 태양광 패널이 즐비하게 깔려 있었다. 지난 40여년간 섬의 에너지공급원이었던 울릉읍 저동3리 내수전의 디젤발전소는 공해 없는 지열발전소로 대체됐다. 적은 일조량(日照量)과 좁은 지형, 변덕스러운 날씨로 유명한 울릉도가 바람·태양·지열 등을 이용한 신재생에너지의 메카로 거듭났다. 이를 지켜보던 참석자들은 한결같이 “울릉도(면적 72㎢)가 세계 최고의 탄소 제로(Zero) 녹색 섬으로 탈바꿈했다”며 박수와 환호성을 쏟아냈다. 6년 뒤 에너지 자립 섬 조성 공사가 마무리되면서 울릉도는 새롭게 태어난다. 경북도는 내년부터 2020년까지 총 3439억원을 투입하는 울릉도 친환경 에너지 자립 섬 조성을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도는 이 사업을 통해 울릉도를 한국의 ‘삼소 섬’(Samso island)으로 만들기로 했다. 삼소 섬은 덴마크에 있는 면적 114㎢의 작은 섬으로 주민 4000여명이 생활하고 있다. 덴마크는 1997년 삼소 섬을 재생에너지 섬으로 지정해 풍력, 바이오매스(에너지원으로 이용되는 생물체) 발전소 등 인프라를 구축하고, 섬 전체 전력수요의 100%, 열 수요의 70%를 재생에너지로 공급하고 있다. 또 유채씨유를 이용해 자동차와 경운기 등의 연료로 사용한다. 이런 노력으로 연간 탄소 배출량이 6만 5000t에 달했던 섬은 14년 만에 오히려 1만 5000t의 탄소를 흡수하는 탄소 네거티브 섬으로 탈바꿈했다. 에너지를 자립하는 섬 자체가 관광자원이어서 연간 50만명 정도가 찾는다. 도는 이번 사업을 위해 최근 서울 서초구 효령로 한전아트센터에서 산업통상자원부와 울릉군, 한국전력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협약식을 가졌다. 협약은 울릉도의 전기공급 체계를 고비용인 기존 디젤 발전시스템 방식에서 신재생에너지로 완전히 바꾸는 내용이다. 김경환 한국전력 ESS사업팀 차장은 “울릉도 신재생에너지 전력 체계 구축 사업은 100% 우리 기술로 추진될 것”이라며 “에너지를 생산해 저장하고 활용하는 세계적인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는 이를 시작으로 울릉군과 울릉 주민, 한전, LG 등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고, 전략적 민간투자자를 모집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울릉 주민 1만여명과 연간 관광객 40만명이 사용하는 전기는 육지에서 배로 운반하는 등유형 부생연료를 활용하는 화력발전소 2곳(울릉 내수전 내연발전소 일일 전력 생산량 5000㎾, 남양 내연발전소 5500㎾)이 감당한다. 울릉도의 자동차 4600여대와 어선 210여척, 오징어 건조장과 산나물 가공공장 300여곳도 각각 경유와 전기를 사용한다. 이 때문에 섬 지역이 흐린 날에는 매캐한 매연이 코를 찌르고 오염된 공기가 상공에 분산되지 않은 채 장시간 머물러 ‘신비의 섬’ 울릉도 이미지를 크게 흐리고 있다. 주민과 관광객들은 오염된 공기로 야외 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국전력은 육지와 동일한 전력(요금) 공급을 위해 연간 200억원 정도의 손해를 보는 등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번 사업은 1·2단계로 나눠 추진된다. 내년부터 2017년까지 진행되는 1단계 사업은 신재생에너지 비중 확대를 위한 디젤 발전 축소와 수력, 풍력, 태양광 등의 연계시스템이 구축된다. 1962억원의 사업비가 들어간다.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추진될 2단계 사업에는 1477억원이 투입돼 화산지역인 울릉도의 우수한 지열자원과 연료전지, 에너지저장장치(ESS) 설비 등을 설치한다. 전기차와 전기어선도 보급한다. 경비대원 등 30여명이 생활하는 독도에는 기존 태양광 발전시설을 확대한다. 이들 사업이 완료되면 화석연료를 대신해 연료전지(2만 3000㎾), 풍력(8000㎾), 지열(4000㎾), 태양광(1000㎾) 등으로 연간 3만 7000㎾의 전기 생산이 가능해진다. 최첨단 기술력도 접목돼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생산된 전기를 ESS 설비(최대 용량 3만 6500㎾)에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꺼내 쓸 수 있다. 특히 울릉도가 세계 최고의 탄소 제로 친환경 에너지 자립 섬으로 구축된다. 게다가 태하항 인근엔 신재생 테마관광타운을, 저동엔 친환경 에너지타운을 조성해 녹색관광단지로 상품화가 가능해진다. 이들 타운에는 고효율의 지능화된 전력망(스마트그리드)이 구축된다. 울릉 주민은 전기요금과 사용량 정보를 실시간으로 체크하고 요금이 싼 시간대 전기를 선택해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태양광 및 지열 보일러(난방 및 온수)가 갖춰진 집에서 그린 라이프를 즐기는가 하면 전기차·전기자전거, 태양광을 이용한 유람선 등을 통한 그린 투어가 가능해진다. 경제적 효과 또한 엄청날 것으로 기대된다. 도는 이 사업을 통해 1조 7000억원의 운영 편익이 발생하며, 국가적 차원에서도 에너지 소비 절감, 생산유발, 고용창출, 이산화탄소 절감을 통해 1조 4000억원의 경제적 효과가 유발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우리나라 도서지역으로의 확산 효과는 5조 8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정부가 울릉도 모델을 60여개 유인도에 적용한다는 계획을 감안했다. 이와 함께 남아도는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한 바이오 산업체 유치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반면 에너지 소비 절감량은 4771toe(1toe=원유 1t이 발열하는 칼로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깨끗한 환경보전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산업부 자료에 따르면 1단계 사업이 추진되면 울릉도의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는 4771t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2단계 사업까지 모두 완료되면 1만 3684t의 이산화탄소 감축이 기대된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오랜 기간 준비를 거쳐 추진되는 울릉도 친환경 에너지 자립 섬 조성 사업이 순항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면서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울릉도에 공항이 들어서고 섬 일주도로가 완비되는 등 세계적인 관광지로 발돋움해 연간 관광객 100만명을 유치할 수 있게 된다”고 기대했다. 이어 “울릉도는 머지않아 지구촌에서 에너지 자립 섬으로 가장 유명한 삼소 섬을 능가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한 뒤 “울릉도 모델을 지구촌 1만 5000여개 유인도에 확산하는 등 국제적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울릉군은 2011년 울릉도를 대한민국 녹색 대표 섬으로 조성하기 위해 아시아 최초로 국제민간기구인 국제녹색섬연합회(ISLENET)에 가입했다. 현재 국제녹색섬연합회에는 유럽지역 50여개 섬이 가입했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거장의 귀환…핑크플로이드 20년 만에 새 앨범 사전예약 1위에

    거장의 귀환…핑크플로이드 20년 만에 새 앨범 사전예약 1위에

    거장의 귀환에 전 세계가 열광하고 있다. 1970년대 프로그레시브록의 선봉에 섰던 전설적인 록 밴드 핑크 플로이드(Pink Floyd)가 지난 11일 20년 만에 새 앨범 ‘디 엔들리스 리버’(The Endless River)를 발표했다. 영국 아마존 쇼핑몰에서는 영국 보이그룹 원디렉션(One Direction)의 ‘미드나이트 메모리스’(Midnight Memories)를 제치고 역대 음반 중 사전 예약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디 엔들리스 리버’는 1994년 발표된 앨범 ‘더 디비전 벨’(The Division Bell)을 준비하면서 녹음했지만 발표하지 않은 곡들을 21세기에 되살린 앨범이다. ‘더 디비전 벨’은 핑크 플로이드가 3인 체제로 재편된 뒤 발표한 마지막 앨범으로, 당시 남겨 둔 20시간 분량의 연주 음원을 데이비드 길모어(기타)와 닉 메이슨(드럼)이 새롭게 편곡하고 녹음했다. 새 파트를 추가하고 다시 녹음했다. 닉 메이슨은 “릭 라이트(신시사이저·2008년 사망)를 위한 헌정 앨범”이라면서 “핑크 플로이드 사운드의 중심에 서 있던 그의 연주를 많이 들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앨범의 제목은 ‘더 디비전 벨’ 앨범의 마지막 수록곡 ‘하이 호프스’(High Hopes) 가사의 맨 마지막 문구로, 20년이 지나 다시 이어지는 핑크 플로이드의 역사를 상징한다. 네 개의 테마로 나눠진 연주 앨범으로, 총 18곡 중 보컬이 담긴 곡은 ‘라우더 댄 워즈’(Louder than Words) 한 곡이다. 이들의 음악은 끝없는 강물처럼 영원히 흘러가지만 음악 여정은 이 앨범으로 종지부를 찍는다. 1964년 결성한 이들은 시드 배럿, 로저 워터스가 탈퇴하면서 3인 체제가 됐다. 이들은 이번 신작이 마지막 앨범이라고 공언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힘들고 외로울 때 ‘슬픈 음악’이 끌리는 이유

    힘들고 외로울 때 ‘슬픈 음악’이 끌리는 이유

    슬픔(sorrow)은 기쁨과 대비되는 정서로 흔히 자신, 혹은 타인의 불행이나 실패에 대한 억울함이 내포되어있는 감정을 통틀어 지칭한다. 대체적으로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추구하는 가치인 긍정성과 반대편에 위치해있는 부정적(否定的)인 성향이 강하다고 정리할 수 있다. 하지만 현대사회에서 사람들이 취하는 행동을 보면 역설적인 경우가 많다. 이별과 같은 고통을 겪고 난 후 오히려 남녀 간의 가슴 아픈 헤어짐을 소재로 한 슬픈 발라드를 즐겨 듣고,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햄릿, 리어왕, 오셀로, 맥베스)과 같은 작품이 반드시 읽어야할 명저로 추천되고 있다. 심지어 적지 않은 큰돈을 지불하고 찾는 오페라, 콘서트 공연의 곡들도 대부분 처연하고 비극적인 슬픈 곡조가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왜 이토록 사람들은 슬픈 정서에 더욱 목말라 하는 것 것일까? 이와 관련해 한 가지 흥미로운 해석이 등장했다. 의학전문매체 메디컬 엑스프레스의 9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독일 베를린 자유대학 음악심리학과 연구진은 “슬픈 음악이 오히려 정신적으로 긍정성을 배가시키는 효과를 발휘 한다”는 연구결과를 미국 공공과학 도서관 온라인 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을 통해 발표했다. 연구진이 다양한 인종, 연령대의 성인남녀 772명을 대상으로 슬픈 음악이 끌리는 이유를 76가지 항목으로 나눠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사람들이 슬픈 곡조의 음악을 들을 때 얻는 감정은 슬픔(sadness)보다 ‘향수(nostalgia)’적인 측면이 더욱 강했다. 노스탤지어(Nostalgia) 즉, 향수(鄕愁)는 타향에서 고향을 그리워함 혹은 지나간 과거 시대를 마음 속 한 가운데서 애잔하게 추억함을 의미하는 것으로 통상적인 슬픔(sadness)과는 차이가 나는 정서다. 이는 주체할 수 없는 아픔을 마음에서부터 점차 완화시켜 기분을 조절해주고 나아가 사회적 기능을 회복할 수 있도록 환기시켜주는 역할을 수행하는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보통 사람들은 슬픈 감정을 참을 수 없을 때, 재미나 유머가 가득한 무언가를 찾아 이를 해소하려한다는 생각이 강하다. 하지만 해당 연구결과는 오히려 슬픈 음악 속에 묻어있는 향수(鄕愁)적 감정이 더욱 효과적으로 마음 속 처연함을 긍정적으로 승화시키는 효과가 있음을 알려준다. 특히 외로움에 빠진 스스로를 정신적으로 잠시 은폐하고 위로하는 역할 또한 슬픈 음악이 담당해준다고 연구진은 주장한다. 이와 관련해 베를린 자유대학 스테판 퀠쉬 교수는 “이는 우울증을 비롯한 각종 정신 질환에 대한 음악 치료법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료사진=포토리아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지구촌 책세상] 아웃사이더 오바마? 가족적 신사 부시?

    [지구촌 책세상] 아웃사이더 오바마? 가족적 신사 부시?

    초대강국 미국을 이끄는 대통령을 다룬 책들은 언제나 주목 받는다. 특히 현직이거나, 전직 중에서도 존경받은 대통령의 전기라면 독자들의 관심을 더욱 끌 것이다. 미 NBC방송 ‘밋더프레스’(Meet the Press) 사회자이자 오랫동안 백악관을 출입한 정치전문기자 척 토드가 쓴 ‘이방인: 백악관의 버락 오바마’(왼쪽·THE STRANGER: Barack Obama in the White House)와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아버지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에 대해 쓴 ‘41: 내 아버지의 초상화’(A portrait of My Father)가 지난 11일 동시 출간돼 미 대통령들의 삶을 엿보게 한다. 토드는 오바마 대통령에 대해 책 제목처럼 ‘백악관의 이방인’이라고 말한다. 그는 지난 6년 간 오바마 대통령과 백악관을 매일 들여다보며 기록한 것을 바탕으로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평가를 신랄하게 내린다. 오바마 대통령이 2008년 대통령이 된 것은 ‘아웃사이더’였기 때문이지만 워싱턴의 정치 풍토를 바꿔보려던 그가 깨달은 것은 워싱턴 인사이더들과 정당인들, 경호원, 심지어 민주당원들까지 합심해 만들어놓은 흐름을 거슬러 올라가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였다. 토드는 오바마 대통령이 “스스로 고립을 즐기고 소극적이고 거만하기까지 한” 단점 때문에 역사적 법안들을 통과시켜놓고도 그의 ‘가장 위대한 희망’이 망가졌다고 지적한다. 책 표지에 등장한 오바마 대통령의 고독한 모습은 앞으로 남은 임기 2년간 그가 어디로 갈 것인지를 궁금하게 만든다. 오바마 대통령의 전기가 우울한 톤이라면, 부시 전 대통령이 아버지에게 보내는 ‘러브레터’는 가장 인간적으로 평가 받는 41번째 대통령 아버지 부시의 일대기를 따뜻하게 풀어간다. 그동안 대통령을 다룬 책은 수없이 많았지만 아들 대통령이 아버지 대통령에 대한 이야기를 자신의 시선과 단어를 통해 전달한 것은 처음이다. 아들 부시는 아버지의 인생과 경력을 기록하면서 아버지가 자신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미쳤는지를 생생하게 전한다. 아버지 부시와 아들 부시는 모두 전쟁을 치렀고, 사람들과 대화하기를 좋아했고, 현재 할아버지가 됐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책은 아버지 부시가 성공한 정치인이었을 뿐 아니라 따뜻하고 가족적인 신사였음을 보여준다. 일각에서는 책 출간을 계기로 부시가(家)가 또 하나의 대통령 만들기(젭 부시)에 나섰다는 관측도 나온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엘비스 프레슬리 ‘첫 녹음’ 레코드판, 경매 나온다

    엘비스 프레슬리 ‘첫 녹음’ 레코드판, 경매 나온다

    ‘로큰롤의 황제’로 불리고 있는 고(故) 엘비스 프레슬리가 처음 녹음했던 레코드판이 내년에 경매에 출품된다고 AFP통신이 유품관리 담당자의 말을 인용해 13일(이하 현지시간) 밝혔다. 이번 경매는 미국 테네시주(州) 멤피스에 있는 엘비스 프레슬리의 생가 ‘그레이스랜드’(Graceland)에서 오는 2015년 1월 8일 개최될 예정이다. 이날은 엘비스 프레슬리의 생일로, 살아 있으면 80세가 된다. 프레슬리는 1977년 42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출품되는 레코드판은 1953년 6월 당시 18세인 프레슬리가 어머니에게 선물하기 위해 제작한 SP음반이다. 맴피스의 선 스튜디오에서 4달러를 지불하고 녹음한 것으로 수록곡은 1940년대의 노래 ‘마이 해피니스’(My Happiness)이다. 하지만 프레슬리 집에는 축음기가 없어 이를 빌리러 친구 집에 레코드판을 가지고 갔다가 어떤 연유로 그곳에 레코드판을 내버려두게 됐고 결국 그 선물은 모친이 받을 수 없었다고 한다. 유품 관리 담당자는 “프레슬리의 첫 번째 레코드는 60년 이상 전에 멤피스의 스튜디오에서 제작된 이후 계속 개인의 수중에 있었다”면서 “경매에 출품은 이번이 처음이다”고 말했다. 또한 이날 경매에는 프레슬리가 처음 취득한 테네시주 운전 면허증도 출품된다. 면허는 1952년 3월, 17세때 받은 것이다. 출품 예정인 총 68점은 타사 수집가들로부터 입수한 것으로 정품임을 보증하고 있다. 사진=ⓒAFPBBNEWS=NEWS1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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