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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날의 함성’처럼… 다시 불러보는 250만 대구 자긍심

    ‘그날의 함성’처럼… 다시 불러보는 250만 대구 자긍심

    21~28일 대구시민주간 대구는 국채보상운동, 2·28민주운동 등에서 보듯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힘을 모아 앞장섰다. 대구시는 이 같은 시민정신을 되살려 대구시민으로서의 자긍심과 자부심을 높이기 위해 ‘대구시민주간’을 지정,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오는 21일부터 28일까지 8일간 열린다고 대구시가 16일 밝혔다.행사가 시작되는 21일은 국채보상기념일이다. 국채보상운동은 대한제국이 일본에 진 빚 1300만원을 국민 성금으로 갚자는 ‘나랏빚 갚기 운동’을 말한다. 1907년 1월 29일 항일구국지로 서울신문의 전신 대한매일신보의 대구지사원인 대구 광문출판사 김광제 사장과 부사장 서상돈의 발의로 시작됐다. 이들을 중심으로 대구의 유력 인사들이 ‘담배를 끊어 국채를 갚고 주권을 회복하자’며 모금운동에 나섰다. 당시 일제는 군수품을 들여오면서 담배도 함께 도입, 대구 서문시장을 중심으로 유통됐다. 그러나 지식인들을 중심으로 일제의 담배 유통에 대한 비판이 커졌다. 이후 이 운동은 전국으로 확산됐다. 행사 마지막날은 2·28민주운동 기념일이다. 2·28민주운동은 이승만 정권 시절인 1960년 2월 28일 3·15 대선을 앞두고 대구 8개 고교생이 자유당 독재에 항거해 일어난 것이다. 마산의 3·15 부정선거 항의시위로 이어졌고 4·19혁명의 도화선이 된 사건이다. 대구시는 국채보상운동 기록물의 유네스코 기록유산 등재를 신청했으며 오는 9월쯤 결론이 나올 예정이다. 2·28민주운동의 국가기념일 지정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국채보상운동 선열들 책임정신 되새겨 ‘시민주간’을 진정한 ‘시민축제의 장’으로 만든다는 게 대구시의 구상이다. 이를 위해 2015년 11월부터 대구시교육청, 대구문화재단, 지역 시민단체 등과 함께 워킹그룹을 만들어 여러 차례 전문가와 시민들의 의견을 들었다. 대구시민주간의 하이라이트는 21일 열리는 선포식이다. 엑스코 5층 오디토리움에서 오후 2시에 열리는 선포식에는 권영진 대구시장을 비롯해 시민과 관계자 1300여명이 참석한다. 식전문화행사로 뮤지컬 갈라쇼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가 공연된다. 국채보상운동과 항일운동을 배경으로 한 창작 뮤지컬이다. 40분간 진행되는 선포식은 ‘열정의 발걸음’이라는 미디어 퍼포먼스로 시작된다. 이어 시민주간을 샌드아트 영상으로 소개하고 지역 기관단체장 10명이 선포 세리머니를 한다. 또 권 시장이 비전을 발표하고 류규하 대구시의회 의장과 우동기 대구시교육감이 축하 메시지를 낭독한다. 이날 권 시장은 시민주간을 추진하게 된 배경과 앞으로 5개년간 비전을 직접 시민들에게 소개한다. 250만 시민 대표의 퍼포먼스도 진행된다. 퍼포먼스에는 10대부터 60대까지 400명의 시민 대표가 참가해 ‘대구찬가’, ‘고향의 봄’ 등의 노래를 오카리나와 바이올린, 첼로, 플루트 등의 연주에 맞춰 부른다. 메인행사가 마무리되면 축하행사도 준비돼 있다. EBS 국사 선생이자 ‘KBS 역사저널 그날’의 출연자이기도 한 최태성 강사가 ‘역사 속의 대구’를 주제로 강연한다. 슈퍼스타K 시즌 4의 우승자이자 ‘봄봄봄’, ‘러브 러브 러브’ 등으로 인기를 끈 가수 로이킴이 미니콘서트를 준비해 새로운 시민축제의 탄생을 축하하게 된다. 선포식에 앞서 국채보상운동을 기념하는 행사가 대구중앙도서관 강당에서 열린다. 권 시장, 류 의장 등 15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참석자들은 국가를 대신해 나랏빚을 갚기 위해 나선 선열들의 책임정신을 되새긴다. 오후 4시부터는 엑스코 325호실에서 ‘대구 알기 가족 골든벨’이 열린다. 초·중·고등학생들이 가족 1명과 1팀으로, 모두 200여팀이 참가한다. 예선과 패자부활전 본선 등을 거쳐 20팀을 선발해 시상한다. 대상 1팀에게는 100만원, 금상 3팀 각 90만원, 은상 3팀 각 60만원, 동상 10팀 각 10만원의 상금을 준다. 문제는 대구의 문화, 역사, 인물, 기타 인문소양 등에서 나온다.●대구 상징물 가면 쓰는 ‘복면 가요제’ 23일부터 26일까지 창작 뮤지컬 ‘기적소리’가 공연된다. 기적소리는 국채보상운동을 뮤지컬로 만든 것이다. 2015년 12월 초연된 후 지난해 10월까지 모두 23회 공연됐다. 누적 관객 1만 1000명을 넘어설 정도로 큰 관심을 끌었다. 공연을 이어 오면서 ‘대구의 가슴을 울렸다’, ‘대구의 정체성을 봤다’는 호평을 들었다. 24일 오후 6시부터 동성로 야외무대에서 ‘청년복면가요제’가 열린다. 지역 청년들이 직접 기획해 추진하는 것이다. MBC 인기 프로그램인 ‘복면가왕’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참가자들은 청년 예술가들이 제작한 사과, 팔공산 등 지역 상징물 복면을 쓰고 가창대회를 펼친다. 복면가요제 예선은 17일 오전 10시 대구시 청년센터에서 열린다. 예선을 통해 선발된 100명이 심사위원인 시민청중평가단 앞에서 진검승부를 벌인다. 대상과 금상, 은상 각 1명에게 100만원, 50만원, 30만원의 상금을 지급하고 장려상 1명에게도 20만원을 준다. 참가자 전원에게는 2만원 상당의 상품을 지급한다. 25일에는 도심문화 역할수행게임(RPG)이 진행된다. 참가자가 이야기 속 캐릭터들을 연기하며 즐기는 미션 수행 프로그램으로 지역의 주요 역사와 문화를 바탕으로 펼쳐진다.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2·28기념중앙공원, 근대골목 등 도심 일원에서 열린다. 학생과 연인 등 500여명이 참가한다. ‘김광석 노래 가사 맞히기’, ‘과자 먹기 릴레이’, ‘약초 이름 맞히기’, ‘음표 맞춰 반주하기’, ‘고무신 던져 받기’, ‘태극기 들고 있는 여학생 찾기’ 등은 물론 키워드 카드를 조합해 장소를 찾는 ‘최종 미션장소를 찾아라’라는 게임이 마련돼 있다. 26일에는 노보텔에서 ‘대구정체성 포럼’이 열린다. 100여명이 참가하는 포럼에서는 대구 역사와 문화 속에 녹아 있는 대구 정체성을 탐색하고 이를 바탕으로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연결하는 시대정신을 찾는다. 여기서 나온 정체성을 인식하고 재해석해 현재 대구 지역 시대정신을 규명하게 된다. ●민주운동 기념식 영호남 인사 한자리에 28일에는 2·28민주운동 기념식이 대구 두류공원 학생 의거 기념탑 앞에서 열린다. 기념식에는 권 시장을 비롯해 2·28기념사업회 회원과 정치, 경제, 사회, 여성, 학생 등 각계각층 인사 1000여명이 참석한다. 특히 국민 대통합과 영호남 상생발전을 위해 윤장현 광주시장과 5·18기념재단 이사, 5·18 관련 단체장 등도 함께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행사 때도 윤 시장 등이 참석했었다. 이날 오후에는 대구경북연구원에서 대구시민 주간 기념세미나가 열린다. 주제는 ‘대구의 새로운 미래를 위한 기억의 재구성(국채보상운동과 2·28민주운동을 중심으로)’이다. 이재필 대구경북연구원 대구경북학센터장이 국채보상운동 정신 계승과 세계화 전략, 우리나라 민주화운동의 뿌리 2·28민주운동 재조명, 대구의 새로운 미래를 위한 기억의 재구성 등을 주제발표하고 종합 토의와 토론이 이어진다. 또 경북대에서는 2·28민주운동 학술세미나가 개최된다. 2·28민주운동에 대한 시민의식 실태와 기념사업 활성화 방안에 대해 토론을 벌인다. ●권영진 시장 “시민정신이 위기 속 빛” 한편 대구시는 10월 8일 열리는 ‘시민의 날’도 시민주간으로 옮기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시민의 날은 1981년 직할시 승격 100일을 기념해 제정됐다. 1982년 조례 제정과 함께 제1회 대구시민축제를 개최한 뒤 지금까지 기념행사 등을 해 왔다. 권 시장은 “대구는 위기에 직면했을 때 더욱 시민정신이 빛을 발했다”면서 “시민주간 선포를 계기로 시민 모두가 행복한 창조대구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감사원 “EBS, 평가도 없이 성과급 4억 지급”

    한국교육방송공사(EBS)가 성과평가도 하지 않은 채 직원들에게 특별성과급 명목으로 4억여원을 나눠 주는가 하면 유급휴가제도에 따른 연차보상금으로 최근 5년간 6억여원을 지급하는 등 방만 경영을 일삼은 것으로 감사원 감사 결과 드러났다. 감사원은 지난해 10~11월 EBS에 대해 기관운영감사를 실시한 결과 이를 비롯해 모두 12건을 적발했다고 14일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EBS는 2014년 4월 인건비성 경비를 성과급 예산으로 전용해 직원 640명에게 개인별 성과와 무관하게 근무일수 기준으로 1인당 17만 5000~70만원씩 모두 4억 2770만원을 지급했다. 또 법정 연차휴가 외에 유급휴가제도(자기개발연수제도)를 운영하며 2012년부터 5년 동안 연차보상금을 1인당 연간 152만원씩, 모두 6억 5000여만원을 나눠 줬다. EBS는 2015년 기준 순이익이 46억원 규모이며 2018년 102억원 손실을 시작으로 6년 동안 재정악화가 예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EBS는 또 수능교재 등을 제작하면서 수요를 제대로 고려하지 않고 대량으로 찍어내 최근 5년간 62억원의 예산을 낭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故 김성재 사후 22년, 남겨진 동생 전신화상..아내와 사별 ‘충격’

    故 김성재 사후 22년, 남겨진 동생 전신화상..아내와 사별 ‘충격’

    14일 방송되는 EBS ‘리얼극장-행복’에서 인기 절정에서 의문사한 그룹 듀스 김성재의 사후 22년을 조명한다. 고(故) 김성재는 1995년 11월 20일 변사체로 발견됐다. 솔로 컴백 무대를 마치고 김성재는 주사바늘 자국 28개를 남긴 채 싸늘하게 돌아왔다. 부검 결과 사인은 졸레틸이라는 동물마취제. 당시 언론은 그의 죽음을 두고 자살, 마약 등의 자극적인 추측을 연일 보도했다. 언제나 가족이 우선이었던 살가운 아들이었기에 말도 안 되는 억측은 어머니 육영애 씨를 무너뜨렸다. 컴백 성공 축하 파티를 일찍 마치고 새벽에 돌아오겠다던 성재와의 통화가 마지막이 될 줄 몰랐다. 떠들썩했던 김성재의 죽음은 의문사로 결론이 났고, 22년이 지났지만 어머니에게 아들의 기억은 어제처럼 생생하다. 후회와 자책으로 어머니의 시간은 1995년 11월에 멈춰 있다. 김성재의 죽음 이후, 남겨진 단 두 명의 가족 어머니와 동생 성욱 씨의 인생은 엉망이 되어버렸다. 어머니는 둘째 아들 성욱 씨에게 강한 엄마가 되기 위해 아픔을 깊숙이 누르며 살아왔다. 그러나 동생 성욱 씨의 방황은 끝날 줄 몰랐다. 형의 못다 한 꿈을 이루기 위해 시작한 가수 활동의 실패, 조금씩 인정을 받기 시작한 배우 활동은 화재 사고로 전신 화상까지 입었다. 계속된 실패에 성욱 씨는 거칠어졌다. 6년 가까이 되는 그 시간이 어머니에겐 지옥이었다. 다행히 결혼을 하고 딸을 낳으며 안정을 찾은 성욱 씨. 그러나 행복은 길지 않았다. 2016년 12월 아들이 그토록 사랑하던 며느리는 암으로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어머니는 손녀를 돌보기 위해 성욱 씨네 집으로 왔지만, 성욱 씨가 예전처럼 폭발할까 봐 두렵고 답답하다. 김성재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남겨진 가족에게 말 못 할 고통이었다. 그 아픈 시간을 어머니는 그저 참기만 했고, 성욱 씨는 오래 방황했다. 그러나 또다시 마주하게 된 죽음으로 또 고통의 시간을 겪게 된 모자. 서로의 아픔을 잘 알기에 속내를 감추다 보니 벽이 생기고 말았다. 아들이 무섭다는 어머니와 그런 어머니가 답답하다는 아들. 이제는 슬픔을 털어내고 행복해지기 위해 모자는 단둘만의 여행을 떠났다. 일주일간의 필리핀 여정은 남겨진 모자가 꾹꾹 누르고 참아온 22년간의 아픔을 씻겨줄 수 있을까. 14일 밤 10시 45분에 방송된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애마부인’ 안소영, 20년 전 싱글맘 선택 이유 “핏줄이 필요했다”

    ‘애마부인’ 안소영, 20년 전 싱글맘 선택 이유 “핏줄이 필요했다”

    ‘리얼극장’ 안소영이 화려한 삶을 뒤로하고 싱글맘의 길을 택한 이유를 밝혔다. EBS ‘리얼극장 행복’을 통해 20년째 싱글맘으로 살고 있는 배우 안소영의 근황이 공개됐다. 지난 1982년 영화 ‘애마부인’으로 섹시스타에 등극한 안소영은 결혼을 하지 않고 홀로 아들을 낳았다. 안소영은 주변의 시선을 피해 미국으로 떠났지만 낯선 곳에서 홀로 아들을 키우는 것은 쉽지 않았다. 안소영은 “예전에 늘 내가 부모를 부양하고 동생들을 뒷바라지를 했다. 하지만 가족은 나를 지켜주려고 하는 마음이 없다는 걸 알고 많은 실망을 했다. 그래서 남은 인생을 살려면 남이 아닌 내 핏줄, 자식이 필요하다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때 상황이 결혼을 할 수는 없고, 그 당시에 결혼 할 사람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래서 그냥 아이만 낳고 사는 싱글맘을 선택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당시 미혼이어서 주변 지인들이 ‘미쳤구나, 제정신이냐’라는 식으로 평가했다”며 “도연이를 임신하고 나서는 숨어서 지내다시피 했다. 이전에 알던 지인들과 연락을 끊고 알리지 않은 채 아이를 낳고 (미국으로) 가버렸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는 “잘 키워보려고 했지만 아이가 만족하지 않고 다른 길로 자꾸 가니까 힘들었다”고 말했다. 안소영의 아들은 “엄마가 크게 웃는 것을 본 게 손가락으로 꼽을 수 있을 정도”라면서 “가끔은 내가 엄마한테 조금 죄송하기는 하다. 왜 괜히 내가 나와서, 괜히 내가 생겨가지고 엄마의 화려한 삶들을 저버리게 했을까라는 죄송함이 있다”고 말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주말 영화]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EBS1 일요일 오후 2시 15분) 스웨덴 작가 요나스 요나손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영화로 만들었다. 원작은 역사적 사실과 허구를 탁월하게 묶어냈다는 평가를 받는 작품이다. 스웨덴의 시골 마을에서 태어나 100년을 살며 현대사의 주요 사건마다 본의 아니게 끼어들어 역사의 흐름을 바꿔 놓았던 알란은 요양원에서 말년을 보내는 처지다. 100세 생일을 맞아 요양원을 뛰쳐나온 알란은 갱단의 돈 가방을 우연히 떠맡게 되며 한바탕 소동에 휩쓸린다. 알란이 자신의 인생을 되짚어가는 과정에서 스탈린, 아인슈타인, 오펜하이머, 트루먼, 레이건 등 역사적 인물을 만나는 재미가 쏠쏠하다. 극중에선 다양한 연령대의 알란이 등장하는 데 스웨덴의 유명 배우 로베르토 구스타프손을 비롯한 여러 명이 연기했다. 지난해 말 후속편이 나왔다. 2013년작. ■폴리스 스토리 2(OBS 토요일 밤 10시 10분) ‘폴리스 스토리’는 청룽(成龍)이 출연한 수많은 작품 중에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시리즈다. 1985년부터 2013년까지 모두 6편이 만들어졌다. 홍콩 영화가 1960~70년대 무협물에서 현대물로 옮겨가는 징검다리 역할을 한 대표적인 작품이다. 매 작품 대역 없이 펼치는 청룽의 스턴트 액션이 혀를 내두르게 한다. 빼어난 무술 실력을 지닌 경찰관 진가구가 악전고투 끝에 악당을 물리친다는 게 기본 줄거리다. 3편까지는 장만위(張曼玉)가 여자 친구로 나와 코믹 연기를 선보였다. 5, 6편은 웃음기를 덜어낸 정극이다.
  • [교육 플러스]

    EBS, 고교 내신·수능 종합 서비스 교육부와 한국교육방송공사(EBS)는 학생, 학부모, 교원 특성에 맞춰 입시와 학습관리, 진학정보 등을 망라해 제공하는 EBS 고교 학습 서비스를 선보였다. 2017학년도 발행 교재에 스마트북 기능을 탑재해 스마트폰으로 문항을 촬영하면 바로 해당 문항의 EBS 강의를 찾아 들을 수 있다. 학습 수준에 맞춰 쉽게 공부할 수 있도록 교과 핵심 내용을 연결해 설명한 ‘닥터링 수학’, ‘50일 수학’ 등 수학 강의 콘텐츠를 강화했다. 또 학생부종합전형 확대에 따라 다양한 평가 유형에 대비할 수 있도록 서술형평가·학력평가·수행평가 등을 보강했다. 기초 글쓰기, 전형별 입시가이드 등 학종 대비 기초 콘텐츠를 다양하게 마련하고, 영어 검인정 교과서별 강의도 제공해 내신 대비 프로그램을 확대한다. EBS 학습 서비스는 EBS 방송(플러스 1)과 인터넷(ebsi.co.kr)에서 24시간 시청·수강할 수 있다. 메가스터디 11일 ‘사고력 콘서트’ 메가스터디교육은 11일 오후 3시 서울 강남구 역삼동 노보텔앰배서더강남 샴페인홀에서 ‘사고력 콘서트’를 연다. 국어영역 이원준 강사가 최근 긴 지문과 신유형으로 인해 어려워진 수능 국어 영역의 해결책을 제시한다. 사고력 향상을 위한 ‘1+3 원칙’을 직접 들려 준다. 생활과윤리 강상식 강사는 ‘헷갈리는 선지, 독해 사고력으로 승부하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한다. 메가스터디는 이날 설명회 참석자 전원에게 2017년 주간완전학습 플래너(수험생용), 수능식스팩 등을 무료로 증정한다. 신청은 10일까지 홈페이지(www.megastudy.net)에서 받는다. 1599-1010.
  • 서울시의회 박마루의원 ‘함께 꿈을 꾸어요’ 타이틀 4집 음반 발표

    서울시의회 박마루의원 ‘함께 꿈을 꾸어요’ 타이틀 4집 음반 발표

    방송인 겸 가수로도 활동하는 박마루 서울시의원이 “함께 꿈을 꾸어요” 타이틀 곡으로 4집 음반을 발표했다. 타이틀 곡 “함께 꿈을 꾸어요”는 박마루의원이 직접 가사를 쓰고 유태준, 김구호가 곡을 붙쳤다.대중과 전문가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타이틀 곡 “함께 꿈을 꾸어요”는 작사와 작곡, 편곡 어쿠스틱 심플한 연주로 곡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또한 가수의 보컬은 세 가지 “울림”을 주고 있는데 “우리 그냥 그렇게 세상 끝까지” 함께 꿈을 꾸자고 노래하고 있다. 첫째, 점점 심각해지고 있는 우리 사회의 양극화(세대, 소득, 이념 등) 현실 속에서 함께 꿈을 꾸자고 노래하고 있다. 둘째, 사랑하고 있는 연인들이 힘들고 슬플 때 함께 울어주고, 먼 길도 사랑을 나누며 함께 꿈을 꾸자고 노래하고 있다. 셋째, 생명사랑, 생명존중으로 심각한 자살의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자고... 함께 꿈을 꾸자고 노래하고 있다. 박 의원은 양극화에 대해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상반기 지역별 고용조사’에 따르면 1천947만 명의 임금근로자 중 절반 가까운 이들의 한 달 월급이 200만 원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한 가족 최저생활비 168만 원을 간신히 상회하는 수준이다. 또한 지난 해 통계청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소득 하위 20%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41만 7천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 감소한 반면 소득 상위 20%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854만 5천 원’으로 오히려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또한 높아지는 이혼율에 대해 “통계청이 지난 해 발표한 ‘2015년 혼인ㆍ이혼 통계’에 따르면 전체 혼인 건수는 30만 2800건으로, 이혼 건수는 10만 9200건, 인구 1000명당 이혼 건수인 조(粗)이혼율은 2.1건으로 나타났다. 이혼으로 인해 한부모 가정이 늘고, 세대 간의 단절로 부모와 자녀 사이는 점점 멀어지고 가정환경의 혼란은 아이에게 정신적 상처로 남아 성인이 되어서도 대인관계가 원만하지 못하거나 폭력적인 성향을 낳기도 한다. 자녀 양육과 사회화의 기능이 약화되고, 청소년 탈선과 노인 문제 등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고 이로 인한 과다한 사회경제적 비용 등 부정적인 측면이 크다 할 수 있다”는 문제 의식을 나타냈다. 마지막으로 생명사랑(자살률)은 “2016년 9월 9일 통계청에 따르면 한국의 자살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11년째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2015년 기준 1년 동안 한국에서 자살로 사망한 사람은 모두 1만 4427명으로, 물질만능주의와 학력지상주의, 양극화, 입시와 실업, 무한경쟁 등 평가지상주의로 인한 상대적 박탈감 등에 의해 사회가 집단우울증에 걸리며 자살률이 높아진 것”이라는 진단을 내놨다. 박마루의원은 KBS TV “사랑의 가족” MC, EBS TV “희망풍경” MC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평화방송 라디오 매주 수요일 전국의 자원봉사를 소개하는 “참 소중한 당신” MC로 생방송을 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6개 영화제 수작 46편 다시 만난다

    6개 영화제 수작 46편 다시 만난다

    영화제를 위한 앙코르 영화제가 열린다. ‘영화제들의 영화제’(Festival of Film Festivals)다. 오는 25일부터 닷새 동안 서울 종로 인디스페이스와 서울아트시네마, 성북 아리랑시네센터에서다. 지역 영화 커뮤니티 활동과 관객 운동을 벌이고 있는 ‘모두를위한극장 공정영화협동조합’을 중심으로 서울환경영화제,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서울독립영화제, 인디다큐페스티벌, EBS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유럽단편영화제가 뭉쳤다.차고 넘치는 수많은 영화제들이 저마다 작품을 소개하고 관객들의 지지를 받기도 하지만 반짝 관심에 그치는 경우가 잦은 게 우리 현실이다. 영화제가 끝나면 보다 많은 관객들과 만나기 위한 극장 개봉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수명을 다하는 안타까운 작품이 수두룩하다. 이러한 문제의식을 공유한 모극장 협동조합 청년기획단이 지난해 각종 영화제 상영작 중 관객 입장에서 다시 보고 싶은 작품 100편을 엄선했고, 6개 영화제가 화답하며 총결산 자리가 꾸려졌다. 장편 26편·단편 20편을 합쳐 46편이 상영된다. 한국 사회 속에서의 펑크 밴드를 조명하며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서울독립영화제 대상을 받았던 ‘노후 대책 없다’, 쪽방촌 철거 소식을 듣고 감독이 직접 1년간 쪽방촌 사람들과 함께하며 삶을 기록한 작품으로 인디다큐페스티벌 개막작이자 폐막작이었던 ‘사람이 산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소재로 한 도리스 되리 감독의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상영작 ‘후쿠시마 내 사랑’, 전 세계 환경운동의 대명사 그린피스의 탄생을 조명한 서울환경영화제 대상작 ‘하우 투 체인지 더 월드’ 등이다. 전국 영화제 가이드북 제작과 FoFF 관련 경비를 모으기 위한 스토리펀딩(storyfunding.daum.net/project/11961)도 진행되고 있다. 펀딩에 참여한 금액에 맞춰 상영작을 무료로 볼 수 있는 아이디카드 등을 발급받을 수 있다. 모극장 협동조합 관계자는 “영화제들의 협력과 연대를 통해 새로운 지향과 공동 비전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람료 6000원. (02)2632-5800.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주말 영화]

    ■필라델피아(EBS1 토요일 밤 10시 45분) 흔히 ‘차별’ 하면 성별, 인종, 동성애, 종교를 떠올리기 쉬운데 질병으로 인한 차별도 큰 문제다. 이 영화는 질병으로 인한 차별에 대해 경종을 울리는 작품이다. 1980년대 미국에서 있었던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필라델피아에 있는 유명 로펌의 잘나가는 변호사 앤드루(톰 행크스)에게는 한 가지 비밀이 있다. 동성애자이자 에이즈 환자였던 것. 그는 자신의 비밀을 알아챈 회사로부터 갑자기 해고를 당한다. 철저하게 계획된 해고였다는 것을 안 앤드루는 라이벌이었던 흑인 변호사 조(덴절 워싱턴)의 힘을 빌려 소송을 시작한다. 톰 행크스는 이 영화로 생애 첫 오스카 남우주연상에다가 골든글로브, 베를린영화제 남우주연상까지 휩쓸었다. ‘양들의 침묵’ 등으로 유명한 조너선 드미 감독이 연출했다. 1993년 작. ■종횡사해(OBS 토요일 오후 1시 55분) 우위썬(吳宇森) 감독이 할리우드 진출을 앞두고 찍었던 작품 가운데 하나다. ‘영웅본색’ 시리즈를 함께했던 저우룬파(周潤發)와 장궈룽(張國榮), 미녀 배우 중추훙(鐘楚紅)을 기용해 미술품 도둑들의 모험담을 만들었다. 우위썬 감독은 상당히 무게감 있는 누아르를 만들어 왔는데 이 작품에선 코미디를 섞어 가볍고 경쾌한 작품을 빚어냈다. 지금 시점으로 보면 홍콩식 액션이 다소 유치할 수도 있겠지만 두 남자 배우의 앙상블은 세월이 지났어도 여전히 빛난다. 1991년 작.
  • 풍성한 설날 TV특선 영화...애니메이션부터 액션, 고전까지 총출동

    풍성한 설날 TV특선 영화...애니메이션부터 액션, 고전까지 총출동

    짧은 설 연휴로 고향에 가지 못했다면 설날 TV특선영화를 보며 지친 심신을 재충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지상파와 케이블TV, 종편이 명절 시청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준비했다. 먼저 27일 오후 6시 40분 tvN을 틀면 ‘히말라야’(2015년)를 감상할 수 있다. 에베레스트에 도전한 산악인 박무택(정우)이 눈 속에서 숨을 거두자 그의 시신이라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엄홍길(황정민)의 실화를 그린 영화다. 오후 11시 10분에는 KBS2에서 ‘터미네이터 제니시스’를 만나볼 수 있다. 인간 저항군의 리더 존 코너(제이슨 클락)의 탄생을 막기 위해 터미네이터(아놀드 슈왈제네거)는 과거로 보내진다. 하지만 시간의 균열로 존 코너가 역시 나노 터미네이터 T-3000으로 변하고, 최강의 적에 맞선 전쟁을 치른다. 설날인 28일에는 자녀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영화가 있다. EBS1은 오전 9시 25분 ‘쿵푸 팬더’(2008년)를 방송한다. 아버지의 국수 가게를 돕고 있던 팬더곰 포(잭 블랙)가 ‘용의 전사’로 재탄생하는 과정을 코믹하게 그린다. 이 밖에 채널 CGV는 오전 8시 40분 ‘써니’(2011년)를 틀어주고, 슈퍼액션은 오전 10시 ‘트로이’(2004년)를 상영한다. 29일에는 EBS1이 오전 10시 50분 전날에 이어 ‘쿵푸 팬더2’(2011년) 를 방영한다. 또 오후 2시 15분에는 알프스를 배경으로 한 명작 ‘사운드 오브 뮤직’(1978년)으로 찾아온다. 명절 마지막날인 30일에는 오후 1시 10분 KBS1의 ‘나의 그리스식 웨딩2’(2016년), 오후 7시 30분 KBS2의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2015년)을 보며 새로운 한 주를 준비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교육 플러스] EBS 초등영어 학습 설명회

    EBS랑(EBSlang)의 초등영어 학습 브랜드 ‘초등영어목표달성’(초목달)은 다음달 4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EBS 스페이스홀에서 학부모 설명회를 개최한다. 초등 영어 완성의 시크릿(Secret)을 주제로 초목달 대표 강사 그레이스 김이 이야기를 통한 영어 학습법을 알려주고, 학부모의 고민도 들어본다. 영어를 처음 시작하는 자녀를 위한 팁도 소개한다. 설명회는 오전 10시부터 2시간 동안 이뤄진다. 오는 31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당첨자는 2월 1일 발표한다.
  • [설 연휴 TV 뭐 볼까] 강동원·유아인… 스크린 톱스타 안방극장으로

    [설 연휴 TV 뭐 볼까] 강동원·유아인… 스크린 톱스타 안방극장으로

    올해 설 명절 안방극장도 화려한 볼거리를 갖춘 대형 블록버스터부터 가족과 함께 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까지 다양한 작품이 시청자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특히 톱스타들이 출연하는 한국 영화들이 포진해 있어서 놓친 화제작이 있다면 안방에서 편하게 관람할 수 있는 기회다.강동원 주연의 영화 두 편이 눈에 띈다. 지난해 설 연휴 개봉해 970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던 검사외전은 28일 오후 8시 45분 SBS에서 방송된다. 황정민과 강동원이 각각 살인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간 검사와 능글맞은 꽃미남 사기꾼으로 변신해 찰떡 호흡을 선보인다. 28일 밤 10시 40분 tvN에서는 강동원, 김윤석 주연의 영화 검은 사제들이 방송된다. 한 소녀를 구하기 위해 위험 속으로 뛰어든 두 사제의 이야기다. 관객 776만명을 모은 영화 히말라야는 tvN에서 27일 오후 6시 40분에 방송된다. 히말라야 등반 중 생을 마감한 동료의 시신을 찾기 위해 목숨을 건 여정을 떠나는 엄홍길 대장과 휴먼원정대의 실화를 소재로 한 휴먼 드라마다. 이날 밤 10시 50분 tvN에서는 이미연, 유아인, 최지우, 김주혁, 강하늘이 출연한 영화 좋아해줘가 방송된다. 한자리에 모이기 힘든 스타들이 펼치는 로맨스 연기가 눈길을 끈다. 29일 밤 12시 25분 SBS에서는 김우빈 주연의 범죄 액션 영화 기술자들이, 28일 밤 10시 45분 KBS2에서는 김명민, 성동일의 콤비 연기가 돋보이는 특별수사:사형수의 편지가 각각 방송된다 외화 중에서는 액션 대가들의 블록버스터 영화가 눈에 띈다. KBS 2TV는 톰 크루즈의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 연기가 돋보이는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을 30일 밤 7시 30분에, 아널드 슈워제네거가 12년 만에 터미네이터로 복귀한 영화 터미네이터 제니시스를 27일 밤 11시 10분에 각각 방송한다. ‘원스’, ‘비긴 어게인’을 연출한 존 카니 감독의 세 번째 청춘 음악영화 싱 스트리트는 29일 밤 11시 40분 KBS 1TV에서 방송된다. EBS는 볼만한 애니메이션을 대거 편성한다. 27일 오후 6시에 방송되는 아발로 왕국의 엘레나는 마법의 왕국 아발로를 배경으로 진행되는 모험 스토리를 담았다. 몸치 식신 판다의 쿵푸 마스터 도전기를 담은 쿵푸팬더를 28일 오전 9시 25분에, 쿵푸팬더2를 29일 오전 10시 50분에 방송한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리얼극장 행복’ 엄마와 연락 끊은 이재은, 7년 만에 만난 사연

    ‘리얼극장 행복’ 엄마와 연락 끊은 이재은, 7년 만에 만난 사연

    아역배우로 데뷔해 올해 34년차 배우가 된 이재은이 어머니와 7년간 연락하지 않고 지냈던 사연을 공개한다. 24일 EBS1 TV ‘리얼극장 행복’에서는 이재은이 7년만에 어머니와 상봉하는 순간을 방영한다. 이재은은 건강이 좋지 않아 경제적인 활동이 어려웠던 아버지를 대신해 어린 시절부터 가장 역할을 해야만 했다. 설상가상으로 아버지의 연이은 사업실패로 경제사정은 나아지지 않았다. 20년 넘게 집안의 가장으로 살아왔던 시간에 지친 이재은은 평범한 주부로 살기 위해 결혼을 택했지만 결혼하자마자 아버지가 뇌출혈로 쓰러지시고 어머니마저 잘못된 투자로 상황이 더 악화했다. 방송생활을 하지 않고 평범한 주부로 살던 이재은은 더는 친정에 경제적 도움을 주기가 어려워져 어머니와 멀어지게 됐고 7년이 흘렀다. 7년 만에 만난 어머니는 한참 나이 든 모습으로 나타나 이재은이 눈물을 펑펑 쏟았다고 제작진은 전했다. 다시 만난 모녀는 일본으로 여행을 떠나 그동안의 응어리를 풀어냈다고. 7년 만에 만난 이재은 모녀의 이야기는 24일 밤 10시 45분 ‘리얼극장 행복’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청와대 한식 요리대가, 朴대통령 24시간 ‘밀착보좌’”

    “청와대 한식 요리대가, 朴대통령 24시간 ‘밀착보좌’”

    청와대 관저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 생활하면서 24시간 밀착 보좌한 ‘제3의 인물’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여성동아 2월호에 따르면 박 대통령을 밀착 보좌한 제3의 인물은 EBS 요리프로그램에 출연해 이름을 알린 한식 요리 대가 김모(75) 씨다. 김 씨는 박 대통령 당선 직후부터 현재까지 박 대통령과 함께 청와대 관저에서 생활하고 있다. 관저 안에는 김씨의 방이 따로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여성동아는 김씨가 박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의혹’을 포함해 청와대 관저를 출입한 ‘보안 손님’도 모두 알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윤전추 행정관은 지난 5일 열린 박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2차 변론에서 박 대통령 곁에 또 다른 인물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한상훈 전 청와대 조리장도 여성동아와 인터뷰에서 “세월호 당일 대통령의 아침 식사를 만든 사람은 박 대통령을 항상 보필하고 있는 ‘비서’”라고 언급한 바 있다. 김씨의 지인은 여성동아와 인터뷰에서 “지난 19일 김씨와 통화하니 여전히 대통령을 보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의 방에 연결된 인터폰을 통해 박 대통령과 24시간 연락이 가능하다고 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주말 영화]

    ■천장지구(EBS1 토요일 밤 10시 45분) ‘열혈남아’, ‘지존무상’, ‘정전자’ 등으로 1980년대 후반을 몰아쳤던 류더화(劉德華) 열풍에 정점을 찍은 작품이다. 신인이던 우첸롄(吳?蓮)도 단숨에 스타덤에 올랐다. 불우한 환경 탓에 범죄 세계에 잘못 발을 들인 아화(류더화)와 부유한 집안에서 철모르고 자란 죠죠(우첸롄)의 비극적인 사랑을 그리고 있다. 개봉 당시 류더화의 오토바이, 청재킷, 찢어진 청바지 등이 크게 유행했다. 턱시도와 웨딩드레스를 훔쳐 입은 두 주인공이 오토바이를 타고 질주하는 장면은 명장면으로 꼽힌다. 한국 제목은 ‘하늘과 땅만큼 오래도록 변하지 않는 사랑’이란 의미를 담고 있는데 원래 홍콩 제목은 당나라 시인 이하의 시에서 따온 ‘천약유정’(天若有情)으로 ‘하늘에도 정이 있다면’이라는 뜻이다. 친무싱(?木?)은 20대 후반 연출한 이 작품으로 홍콩 누아르의 적자로 떠올랐으나, 이후 이를 능가하는 작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1990년작. ■소수의견(OBS 토요일 오후 1시 55분) 2009년 1월 20일 일어난 용산 참사에서 모티브를 가져온 작품이다. 당시 재개발 보상 대책에 반발해 한 건물 옥상을 점거하고 시위를 하던 철거민 등 30여명을 경찰 특공대가 진압하는 과정에서 화재가 발생, 6명이 숨지고 24명이 부상을 입었다. 강제 철거 현장에서 아들을 잃고, 경찰을 숨지게 한 혐의로 체포된 철거민(이경영)의 변론을 맡은 신참 변호사와 이혼 전문 변호사가 벌이는 법정 공방을 다룬다.
  • 아이오아이 청하, “활동 종료, 고맙기도 불안하기도” 심경 고백

    아이오아이 청하, “활동 종료, 고맙기도 불안하기도” 심경 고백

    청하가 아이오아이 활동 종료를 앞둔 솔직한 심경을 고백했다. 아이오아이 청하는 16일 서울 중구 광화문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EBS ‘아! 일요일-기적의 달리기’(이하 기적의 달리기) 설명회에서 아이오아이 활동종료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이날 청하는 “솔로 활동에 대해선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나온 게 없다. 우선 회사에서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아이오아이 마지막 콘서트를 앞두고 있는데 열심히 준비 중이다”고 근황을 전했다. 이어 “솔직히 고맙기도 하고 불안함도 있는데 11명 다 우정이 끝나는 게 아니기 때문에 활동에 대한 아쉬움만 남겨두려 하고 있다”고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아이오아이는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3일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단독콘서트 ‘타임슬립 아이오아이’를 개최한다. 이 무대를 마지막으로 아이오아이는 활동을 마무리 짓게 된다. 한편 오는 22일 첫 방송될 ‘기적의 달리기’는 ‘남녀노소 누구나 언제나 쉽게 할 수 있는 최고의 운동인 달리기를 통해, 전국적으로 건강 지키기 붐을 확산 시킬 대국민 건강 프로젝트다. 비만 등으로 달리고 싶어도 달릴 수 없었던 일반인 도전자들이 7주간의 건강한 합숙을 통해 10Km 마라톤 완주에 도전하는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주말 영화]

    ■탑건(OBS 토요일 오후 1시 55분) 톰 크루즈를 20대 중반 신인에서 톱스타로 끌어올린 작품이다. 하늘 높은 줄 모르던 해군 전투기 조종사들의 우정과 사랑, 성장을 감각적으로 그려 내며 큰 인기를 끌었다. 이후 톰 크루즈는 ‘컬러 오브 머니’, ‘칵테일’, ‘레인맨’ 등을 거치며 ‘넘사벽’ 배우가 됐다. 앳된 톰 크루즈를 비롯해 발 킬머, 팀 로빈스, 멕 라이언 등도 만날 수 있다. 최근 톰 크루즈, 발 킬머가 다시 뭉친 ‘탑건2’ 프로젝트가 발표되며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연출은 리들리 스콧의 동생인 토니 스콧이 맡았다. 형보다 상업적 색채가 짙은 작품을 만들었던 토니 스콧은 이 작품으로 형의 그늘에서 벗어나 자기 이름 석 자를 세계에 알렸다. ‘마지막 보이스카우트’, ‘에너미 오브 스테이트’ 등 1990년대에 인기작들을 거푸 선보였는데 2012년 타계하며 영화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1986년 작. ■어 퓨 굿 맨(EBS1 토요일 밤 10시 45분) 지난해 히트작 ‘검사외전’의 마지막 법정 공방 장면을 본 관객들이 우선적으로 떠올렸던 작품이다. 철통같이 자신을 방어하는 상관의 자존심을 건드려 법정에서 스스로 혐의를 인정하게 만드는 과정이 극적이다. 미 해병대 내에서 벌어진 일종의 기합으로 인한 사망 사고의 책임 공방을 소재로 했다. 인기 브로드웨이 연극이 원작이다.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미저리’ 등으로 유명한 롭 라이너 감독이 연출했으며 톰 크루즈와 데미 무어의 연기 호흡, 그리고 잭 니컬슨과의 연기 대결이 볼만하다. 1992년 작.
  • 세종시 출산률 전국 1위… 키즈카페 업체 잇단 ‘노크’

    세종시 출산률 전국 1위… 키즈카페 업체 잇단 ‘노크’

    EBS 키즈빌이 세종 쁘띠테라스와 계약을 체결하고 충청권 최초로 세종시에 들어선다. EBS 키즈빌은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는 EBS 인기캐릭터 번개맨, 뿡뿡이, 뚜앙 등과 EBS의 체육 교육 컨텐츠가 만난 신개념 영유아 체험공간으로 아이들이 황사, 미세먼지, 중금속 등을 걱정할 필요 없이 마음껏 뛰어 놀 수 있어 부모들 사이에서도 높은 인기를 보이고 있다. EBS 키즈빌이 대전, 청주 등을 제치고 충청권 최초로 세종시에 들어서는 것은 세종시가 젊은 도시로 영유아를 대상으로 한 키즈카페, 교육 컨텐츠 등의 사업을 진행하기에 최적의 지역으로 평가 했기 때문. 실제 세종시는 2012년 출범 이후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인구가 증가하면서 2015년 말 기준 평균연령이 31.6세를 보이고 있는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젊은 도시다. 또한 건강관리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세종시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출산률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현재는 물론 향후에도 영유아 인구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EBS 키즈빌을 비롯하여 영유아 놀이공간에 대한 필요성은 계속적으로 발생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EBS 키즈빌이 들어서는 쁘띠테라스는 세종시 3-1생활권 중에서도 테라스 특화 거리의 중심에 들어서는 프렌치 컨셉의 테라스 상업시설이다. 주변으로는 대림 e편한세상 세종 리버파크, 중흥S클래스 등 대단지 아파트가 도보로 접근 가능한 거리에 가깝게 위치하고 있는데다 그 중 대림 e편한세상 세종 리버파크의 경우 메인 출입구에서 쁘띠테라스가 바로 노출되는 입지를 보이고 있다. 주변에는 금강수변공원, 코스트코, 종합운동장 등 가족단위 수요의 이용을 유도하는 시설들이 들어설 예정으로, 많은 가족단위 나들이 수요를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쁘띠테라스에 대한 자세한 분양문의는 홈페이지, 대표전화 또는 모델하우스 방문 등을 통해 문의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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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통상자원부 ◇고위공무원 임용△비상안전기획관 강재석 ■병무청 ◇과장급 승진 임용△정보관리과장 안종혁△사회복무관리과장 서창률△국방대학교 교육파견 임태군◇과장급 전보△자원관리과장 이기△병역조사과장 정명근△서울병무청 병역판정관 이우종△경인병무청 병역판정관 조복연△인천병무지청장 김대년△통일교육원 교육파견 이익규 ■제주특별자치도 ◇이사관 승진△안전관리실장 문원일△도의회 사무처장 정태근◇이사관 전보△제주에너지공사 홍성택◇부이사관 승진△도시건설국장 고운봉△보건복지여성국장 양시연△경제통상산업국장 고상호△제주시 부시장 직무대리 문경진△서귀포시 부시장 허법률△특별자치제도 추진단장 김익수△민군복합형관광미항 갈등해소지원단장 현수송△장기교육 강명삼◇부이사관 전보△제주도관광협회 오무순△제주발전연구원 김영주△장기교육 조상범◇서기관 승진△공보관 현학수△예산담당관 이영진△청렴감찰관 김수병△특별자치법무과장 직무대리 강애란△평생교육과장 양석하△평화대외협력과장 직무대리 김남진△투자유치과장 직무대리 장재원△도시건설과장 이양문△도로관리과장 김창우△노인장애인복지과장 직무대리 박일홍△기업통상과장 고봉구△미래에너지과장 임수길△공항확충지원과장 직무대리 현경옥△주민소통팀장 홍순택△교통관광기획단 교통안전과장 고인자△민군복합형관광미항 갈등해소추진단 지원팀장 김대근△골목상권살리기 추진팀장 이동건△FTA 대응팀장 이지훈△상하수도본부 상수도부장 직무대리 강용택△하수도부장 강동헌△민속자연사박물관장 직무대리 오경찬△설문대여성문화센터 소장 김명옥△감사위원회 조사과장 직무대리 양병수△심의과장 고종석△의회사무처 고영철 김영근△국회사무처 강한훈△장기교육 정성호 오성률 강동원△제주시 강순자◇서기관 전보△협치정책기회관 김남선△안전정책과장 고오봉△자치행정과장 강문수△균형발전과장 김선홍△4·3지원과장 윤승언△문화정책과장 손영준△관광정책과장 홍영기△복지청소년과장 김정주△전략산업과장 강영돈△환경정책과장 현성호△생활환경과장 양한식△농업기술원 총무과장 현근협△농업기술원 기술지원조정과장 정대천△세계유산본부 세계유산문화재부장 김용철△세계유산본부 한라산연구부장 조인숙△문화예술진흥원장 변영선△한라도서관장 김동용△고용센터소장 허경종△감사위원회 감사과장 나용해△의회사무처 강동우 고순향△JDC 양성필△제주컨벤션뷰로 정미숙△제주여성가족연구원 이경헌△평생교육진흥원 이상헌△제주영상위원회 김상운△장기교육 이영철 김윤자 ■EBS ◇부서장 승진△방송제작본부장 이연규△융합기술본부장 김남호◇부장 승진△방송제작기획부장 김광호△교양문화부장 한송희△유아어린이부장 심예원△영어교육부장 김평진△기술기획부장 박창홍△제작기술부장 신상민△영상기술부장 서상일△미래전략팀장 고범석◇부장 전보△교육다큐부장 김동관△라디오부장 김준범△편집부장 정민희△출판사업부장 전용수△조직법무부장 강수용△운영지원부장 이병익 ■파이낸셜뉴스 ◇승진 및 전보 <부장>△경제부장 김규성<부장대우>△국제부장 최진숙△산업2부장 김기석◇전보 및 보임△정치부장 조석장△증권부장 신홍범△산업부장 양형욱△오피니언부장 김충제(사회공헌 겸직)△문화스포츠부장 정순민 (주말섹션 겸직) ■연세대 △원주의료원장 겸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장 이영희△경영대학장 겸 경영전문대학원장 엄영호△약학대학장 한균희△인문예술대학장 오영교△원주의과대학장 이강현△사회복지대학원장 겸 자원봉사센터장 강철희 ■KB국민은행 ◇승진 <지역본부장>△경북2(안동) 권순보△성남2(판교) 권학준△강남6(선릉역) 김동록△서초5(양재역) 김양수△강동2(송파) 김용식△강서·양천1(우장산역) 김지은△강남1(신사동) 김채곤△동부3(성수역) 김태진△강남2(압구정서) 김필수△영등포4(여의도) 맹진규△경서3(마두역) 박광숙△광주·전남8(제주) 박광재△동부4(사가정역) 박동환△인천북4(부평) 변동명△부산2(사상) 성재경△대전·충남5(당진) 손갑헌△수원2(동수원) 신종국△북부2(강북) 양영주△인천남2(송도) 오세영△인천남3(구월동) 유형산△대전·충남2(도안가수원) 윤도원△남부5(신림본동) 윤재원△대전·충남6(천안백석) 윤종길△강남4(언주로) 윤한웅△경남4(고현) 이건섭△영등포2(양평동) 이명철△경남1(진주) 이상길△서부2(상암DMC) 이옥재△부산·울산5(달동) 이춘근△동부5(테크노마트) 장영호△부산5(부전동) 장은석△서초3(서초동) 하덕일△경기중앙2(호계동) 현창호△동부2(청량리) 홍경표[지역본부장 대우]△강남스타PB센터장 김교란△서여의도영업부장 박미준△도곡스타PB센터장 이미경△삼성대기업금융센터장 이진형◇전보 <지역본부장>△강동3(문정지식산업센터) 강신주△광주·전남2(첨단) 강종남△동부1(장한평역) 고인호△부천1(신중동역) 권덕현△강서·양천2(화곡동) 김명원△부천2(부천중앙로) 김상권△수원4(화성향남) 김성문△북부1(창동) 김영혜△인천북2(가좌공단) 김정권△부산·울산4(울산) 김종광△수원6(평택중앙) 김태구△충북2(서청주) 박순진△강서·양천3(목동파리공원) 박찬용△영등포1(구로동) 박찬일△강동5(명일동) 백봉현△경남5(김해) 손해락△경기중앙6(선부동) 신병철△중앙4(충무로역) 이광남△경서2(일산) 이긍렬△부산·울산2(연산동역) 이동범△부산4(부산) 이성건△강동1(잠실중앙) 이영관△부천3(부천) 이재원△강동4(길동) 이창길△수원5(오산운암) 이충열△부산6(범일동) 정미향△수원3(영통) 정현호△경기북4(구리) 조상길△중앙5(약수역) 조순옥△인천북1(검단산업단지) 최기덕△경기중앙4(시화공단) 최성호△인천남1(용현남) 하승민<지역본부장 대우>△명동스타PB센터장 김광립 ■쌍용건설 △전무 이경석△상무 김민경 안재영△상무보A 이상엽 이종현 유종식△상무보B 김우상 서정호 한승표 엄경륜 손일주 신동규 황철비 ■대한해운 ◇승진△부사장 조용택(영업본부 및 영업지원실 총괄)◇보직 변경△이사 김병록(기획관리실장)
  • [新전원일기] 수몰 마을 띄운 ‘웃음 농사’

    [新전원일기] 수몰 마을 띄운 ‘웃음 농사’

    마을이 언제부터 거기 있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알려진 바로는 500년 전부터였는데, 최근 발굴된 유물에 따르면 200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나의 아버지가 태어나고, 나의 조부가, 조부의 조부가 태어난 마을이다. 내가 태어나서 자란 돌담 집, 친구들과 함께 뛰어 놀던 골목길, 집집마다 굴뚝에서 밥 짓는 연기가 피어오를 때 어머니의 심부름으로 달려가던 마을 입구의 구멍가게, 종소리가 댕댕 울리던 초등학교, 내 어머니와 아버지, 그리고 이후에는 나와 내 아내가 씨 뿌리고 수확해 아이들을 키우고 부모를 공양하던 들판의 논과 밭이 어느 날 물에 잠겨 저수지가 됐다. 그 물가에 서서 물밑으로 가라앉아 버린 내 삶의 원천이요, 터전이었던 곳을 추억하며 새 삶을 개척해 가는 사람들. 경북 청도군 풍각면 ‘성수월마을’로 가는 길은 그래서 좀 애틋했다. #위기… 성곡저수지 건설로 60여 가구 떠나 “1998년 농업용수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성곡저수지를 건설한다는 계획이 발표됐습니다. 저희 집을 포함해 세 개의 골짜기에 흩어져 있는 마을과 집들이 물에 잠기게 된 거죠. 그래서 소식을 듣자마자 한달음에 달려 내려왔습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마을 지킴이 역할을 하고 있는 박성기(54) 위원장은 우선 마을의 모습과 주변 풍광을 사진과 영상으로 기록하기 시작했다. 주민들의 이주가 시작되며 마을의 역사가 서려 있는 각종 기념비를 비롯해 수령 오랜 나무와 돌담, 기와, 학교 운동장의 놀이기구까지 그대로 버려질 마을의 흔적들을 모았다. 80여 가구 중 60여 가구가 넓은 농지를 찾아 다른 지역으로 떠났다. 논농사를 주로 짓던 주민들에게 이곳에서의 희망은 더이상 없어 보였다. 20여 가구만이 남아 인근 고지대로 이주했다. 대부분 고향을 등진 채로 낯선 고장에서 새롭게 무언가를 시작하고 싶지 않은 어르신들이었다. 박 위원장과 부모님도 마찬가지였다. “우리나라는 지구 단위로 개발계획이 서면 원주민들은 떠나고 옛 흔적들이 모조리 지워집니다. 농촌이든 도시든 마찬가지죠. 그런 것들이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박 위원장은 새로 조성된 마을 앞에서 바로 바라다보이는 저수지 가장자리에 인공 섬을 만들어 500년 된 당산나무를 옮겨 심었다. 부모님을 위해 새 집을 지을 때에도 기존 기와와 돌담을 최대한 이용했다. 각종 기념비를 한데 모아 작은 공원을 조성하고, 물밑 마을 인근의 고분에서 나온 돌들로 소원 탑을 쌓았다. 옛 마을을 기록한 사진과 새 마을이 건설되는 과정을 찍은 사진들을 골목마다 담벼락을 이용해 전시했다. 마을 회관 앞에는 학교 운동장에서 옮겨 온 회전 놀이기구 뱅뱅이를 설치했다. 칠이 벗겨지고 녹이 슬었지만 반들반들 세월이 묻은 그대로. 후에 인근 여섯 개 마을이 공동으로 설립한 ‘청도 성수월마을 영농조합’의 구심점인 ‘그린 투어 센터’가 들어서는 지금의 성곡리였다. “처음엔 미친 놈 소리도 많이 들었습니다. 인공 섬을 만들지 않나, 나무를 옮겨 와 심지를 않나. 그러다 저수지 건설 현장에서 유적지가 발견됩니다. 주변 소국들 중 유일하게 신라를 침범한 ‘이서국’이라는 나라가 있었어요. 기록으로만 남아 있던 그 흔적이 최초로 발견된 거죠. 게다가 이곳이 신라에서 청도를 거쳐 백제로 가는 길목이었거든요. 그걸 발굴하지 않고 그냥 공사를 진행하려고 하더라고요. 제가 관련 기관을 또 얼마나 드나들었겠습니까. 언성 높이며 싸움도 많이 했습니다.” 박 위원장은 마을 사업을 위한 각종 지원 사업의 신청서며 사업계획서 등도 모두 직접 써 냈다. 경북대에서 농업경제학으로 박사 과정을 수료하고 경북대 생활협동조합에서 근무한 이력이 복잡한 서류들을 작성하고 절차를 밟는 일을 수월하게 했다. 그러나 박 위원장은 각종 사업 계획이 채택될 수 있었던 데에는 진솔함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협력… 영농조합 세워 품종·체험프로그램 개발 2004년 응모를 통해 사업계획이 채택돼 70억원의 지원금을 받았다. 마을 안팎을 정비하고, 저수지 제방을 따라 4.5㎞에 이르는 산책로인 ‘몰래길’을 조성했다. 2008년에는 인근 여섯 개 마을을 묶어 ‘청도 성수월마을 영농조합법인’을 설립했다. 청도의 특산물인 청정 미나리를 마을 단위로 생산해 소비자가 직접 가격을 결정하는 시스템을 도입하고 사과, 감, 복숭아 등 지역 여건에 맞는 재배 품종을 개발했다. ‘그린 투어 센터’를 건립해 마을 밥집과 북 카페를 운영하며 농산물과 가공품을 직거래로 판매했다. 복사꽃 축제를 비롯해 사과 따기, 꽃차 만들기 등 각종 체험 프로그램도 개발하고 체험객들을 맞았다. 센터 직원은 모두 마을 주민들로 이루어진 정규직이었다. 마을공동체와 지역 기업, 지역연구소가 지역 농산물을 원료로 제품을 개발하고 생산과 마케팅까지 공유하며 마을의 부가가치를 높였다. 2009년 성곡저수지의 담수식이 거행되고 물이 가득 차오르자 인근 풍광이 더욱 근사해져 농촌생활 체험객뿐만 아니라 일반 관광객들도 입소문을 타고 방문하기 시작했다. 더불어 농림축산식품부가 시행하는 농촌 마을 종합개발사업 전국평가대회에서 장려상을 받아 추가 예산 지원도 받았다. 박 위원장은 농촌도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고령화되는 농촌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청년 인구가 유입돼야 하고, 그러려면 다양한 일자리가 창출되고 문화를 선도하는 콘텐츠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청도에 내려와 있던 개그맨 전유성씨를 무작정 찾아가 도와 달라고 매달렸다. 삼고초려 끝에 의기투합해 2010년 그린 투어 센터 2층에 ‘개그맨 사관학교’를 개설했다. 전국에서 40여명의 개그맨 지망생들이 모였다. 마을에서 먹고 자며 공부한 것을 보여 주기 위해 2011년 ‘웃음도 배달된다’는 콘셉트로 중국음식점 배달통과 똑같은 외관의 코미디 전용극장을 지어 문을 열었다. 처음 40석 규모에서 이듬해 60석으로 늘려 개관 후 지금까지 거의 매회 매진 행진을 이어 가고 있다고 한다. “희망이 없는 수몰 지역 마을에서 이제는 웃음도 배달되는, 희망을 창조하는 마을이 된 거죠. 그게 저와 마을 주민 모두의, 그리고 이제 같은 마을 주민이 된 전유성 형님의 바람이었습니다.” #기회… 코미디 학교·전용극장으로 ‘젊은 농촌’ 꿈 하루에 세 번 하는 공연이 마침 시작될 시간이라 극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극장 입구에 ‘배워서 남 주자’라는 글귀가 적힌 현판이 붙어 있다. 개그맨 사관학교에서 배운 바를 바탕으로 관객에게 큰 웃음을 주자는 의미겠지만 내게는 마을 대표가 아닌 위원장으로서 월급 한 푼 받는 것도 없이 오로지 애정과 열정만으로 복무하고 있는 박 위원장과 전용극장 건립을 위해 자비를 털어 보탰다는 개그맨 전유성씨의 삶의 자세가 다시금 떠오르는 글귀다. 객석의 등이 어두워지고 무대에 서치라이트가 비치며 한 청년이 등장한다. 구수한 경상도 사투리 특유의 입담을 구사하며 펼치는 신인 개그맨의 열연에 저절로 웃음이 터진다. 이곳이 수몰의 아픔을 겪은 농촌 마을이라는 사실을 잊는다. 문 밖을 나가면 산기슭 쪽으로 옹기종기 비교적 새로 지어진 농가들이 있고 그 앞으로 이차선 도로 건너, 초록의 산 그림자 비추는 물이 가득한 저수지, 그 너머로 구름이 걸린 세 개의 골짜기가 굽이져 펼쳐진 산골이라는 것도 잊는다. 20여 가구뿐이었던 이름 없는 산골 마을이 연간 15만명이 다녀가는 명소가 됐다. 인근에 휴양림이 조성되고 전원주택 단지가 들어서 35가구의 새로운 이주민들을 맞았다. 마을마다 새로 집을 지어 들어오는 귀농·귀촌 가정도 점점 늘고 있는 추세다. 한 마을 안에 사회적기업이 두 개나 있는 전국 유일한 지역으로, 그린 투어 센터와 철가방 극장을 통해서만 연간 14억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대부분 마을을 위해 재투자되고 기여도에 따라 가구별로 분배되기도 한다. 많게는 2억 5000만원이 분배된 적도 있다. 수몰된 지역민들과 주민들이 함께 만들어 간 개발 사업이 성공하며 농촌 마을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 것이다. 아름다운 저수지 전경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에는 물밑 마을에서 옮겨 심은 느티나무와 함께 누군가의 소중한 사연이 젖지 않도록 커다란 우산을 받쳐 쓴 빨간 우체통이 서 있다. 사연을 적어 그 안에 넣으면 1년 뒤에나 배달되는 느린 우체통이다. #미래… 관광객 늘어나고 귀농도 늘어나고 “인생은 마라톤이잖아요. 길게 봐야죠. 특히나 농촌은 도시와 달리 봄, 여름, 가을, 겨울 최소 1년 단위로 시간이 흘러요. 씨를 뿌리고 수확하는 과정이 그렇죠. 한 민족의 역사나 한 나라의 역사가 그렇듯 한 마을의 역사 역시 하루아침에 이루어질 수 없는 거잖아요. 긴 시간을 들여 차근차근 준비해야죠.” 마을의 소통 창구이며 관광객들을 위한 안내 시설이기도 한 ‘그린 투어 센터’는 젊은이들의 귀농, 귀촌 안내 창구 역할도 겸하고 있다. 문화예술인, 은퇴한 전문가들의 귀농, 귀촌이 늘며 마을의 문화 교육 프로그램도 활발해졌다. 박 위원장은 거듭 ‘공동체’를 강조한다. 함께 가야 가성비가 높아지고, 실패 때에도 회복이 빠르단다. “귀농·귀촌을 계획한다면 원주민과의 소통과 상생을 먼저 염두에 두세요. 그리고 처음부터 크게 시작하면 실패합니다. 길게 내다보세요. 나뿐만이 아니라 다음 세대까지 들어와 살 수 있도록.” 어느새 창밖의 저수지 물밑으로 산 그림자가 깊어진다. 마을을 나와 비슬산 자락을 굽이도는데 문득 오래 그 앞에 머물렀던 담벼락 사진 한 장이 떠오른다. 깊게 파인 주름 골이 아름다웠던 노인의 함박웃음 짓는 얼굴이다. 옛 흔적을 남기기 위한 안타까운 노력이 그대로 새 마을을 건설하고 발전시키는 자원이 됐다. 2000년 역사 저편의 이서국 위에 세워진 마을, 그러나 이제는 물밑으로 가라앉고 만, 그 물가에 세워진 코미디 극장과 물 위의 당산 나무와 소원 탑, 골목마다 붙어 있는 사진들로 저절로 스토리텔링이 되는 마을의 풍광이 돌아오는 길 내내 동행이 되어 같이한다. 그래, 그곳에 그런 마을이 있었지. 글쓴이 소설가 서진연 2007년 문화일보 신춘문예로 등단. 2013년 ‘괴산’으로 EBS 라디오 문학상 수상. 저서로는 소설집 ‘붉은 나무젓가락’, 장편소설 ‘수목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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