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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택담보대출 규제 ‘끈’ 푸나?

    주택담보대출 규제 ‘끈’ 푸나?

    ‘주택담보대출도 규제완화의 흐름을 타나.’ 금융공기업인 한국주택금융공사가 총부채상환비율(DTI) 산정 기준을 완화하는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내놓으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가 부동산시장 활성화를 위해 DTI와 주택담보인정비율(LTV) 등 금융규제를 완화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다. 그런가 하면 일각에서는 부동산투기를 부추긴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주택금융공사는 23일 서민층의 내 집 마련을 돕기 위해 ‘보금자리론 이용 개선방안’을 마련해 다음달 초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 방안에 따르면 지금까지는 공적 성격이 강한 소득금액증명원이나 원천징수영수증 등 공식적인 소득 증빙자료를 제시해야만 소득대비 총부채상환비율(DTI)을 산정해 대출을 해줬지만, 앞으로는 고객의 소득파악 방법을 다양화하기로 했다. 예를 들어 부가세 과세 표준확인원이나 신용카드 매출전표 등을 제출해도 이를 토대로 신청자의 채무상환능력을 평가해 대출을 해준다는 것이다. 또 이런 간접 자료조차 내지 못한다면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따른 최저생계비나 지역건강보험 납입 내역 등을 토대로 소득을 추정해 DTI를 산정해 주기로 했다. 공사는 또한 부부소득을 합산해 채무상환능력을 평가할 경우 현재는 배우자를 반드시 연대보증인으로 세우도록 하고 있으나, 앞으로는 이를 하지 않기로 했다. 특히 신도시나 택지개발지구 아파트의 경우 대지권(토지) 등기가 완료되지 않았더라도 보금자리론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주택의 등기요건을 완화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집값 안정 vs 주택경기 부양 ‘딜레마’

    “집값안정과 주택경기 부양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묘안은 없을까.” 서울 강북에서 시작된 집값 상승세가 확산됨에 따라 정부가 고심 중인 가운데 주택업체들은 미분양에 22조원이 묶였다고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새 정부가 집값안정과 주택경기 부양이라는 두 목표 사이에서 딜레마에 빠진 양상이다. 대한건설협회와 한국주택협회 등의 주최로 16일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열린 ‘주택 미분양 해소 세미나’에서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주택 미분양으로 적체된 자금 22조 2000억원(수도권 4조원, 지방 18조 2000억원)의 연간 금융비용(이자)만 2600억원이나 된다.”면서 정부의 대책을 촉구했다. 그는 “미분양 적체로 중소주택건설사의 연쇄부도가 우려된다.”며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주택대출 규제와 양도소득세 등 세제를 완화하고, 분양가 상한제와 후분양제도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월말 현재 국토해양부가 집계한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12만 9652가구지만 주택업계에서는 20만가구를 웃도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도 주택업계의 사정을 잘 알지만 미분양 해소를 위해 업계가 요구하는 대출규제 완화나 분양가 상한제 폐지 등은 채택하기 어렵다. 연초부터 시작된 강북의 집값 상승세가 주변 지역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면서 부랴부랴 ‘강북대책’을 내놓은 마당에 섣부른 부양책은 집값을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말보다 11일 현재 서울 강북의 집값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노원구는 13.96%, 도봉구는 9.21%, 강북구는 5.48%, 중랑구 6.47% 올랐다. 강북지역 인근인 경기 의정부 집값은 올 들어 8.39%나 뛰었다. 양주는 6.37%, 동두천은 10.74% 올랐다. 15일 서울 서부지방법원에서 입찰한 마포구 망원동의 소형 다세대 주택에 무려 132명이 신청,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것도 최근 강북의 상승세를 보여주는 사례다. 도태호 국토부 주거정책관은 “주택공사나 토지공사 등에서 연간 미분양 주택을 5000가구 정도 매입해주는 등의 대책을 시행 중이지만 항구적인 대책은 아니다.”라면서 “지방의 주택경기를 살리는 방안을 강구 중이지만 선택폭이 넓지 않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지역적 특성에 맞는 ‘맞춤형 대책’을 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부사장은 “수도권과 지방의 차별화된 대책이 필요하다.”면서 “지방에 한해 2주택 양도세 중과(重課) 규정을 완화해주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도태호 주거정책관은 “지방 미분양 주택 구입자에게는 양도세 중과규정을 적용하지 않는 방안도 강구할 수 있다.”면서도 “주택경기 회복과 집값 중에 우선하는 것은 집값안정”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강북 내주부터 주택거래신고

    정부는 최근 집값이 급등한 노원·도봉·강북구 등 서울 강북과 의정부·남양주 등 경기 일부 지역을 다음주 초 주택거래신고지역으로 지정할 계획이다. 아울러 강북 지역에서의 투기심리가 확산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국세청은 11일부터 강북이나 뉴타운 예정지역 주택 취득자 가운데 세금탈루 등의 혐의가 있는 152명에 대해 세무조사에 들어갔다. 금융감독원은 집값 급등 지역에 대한 대출 실태를 점검한다. 정부는 11일 최중경 기획재정부 제1차관 주재로 국토해양부와 금융위원회, 국세청, 서울시 등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부동산시장 점검회의’를 열어 집값 안정대책을 논의했다. 재정부는 “안정세를 유지하던 집값이 올들어 서울 강북과 인천, 경기 일부지역을 중심으로 크게 올랐다.”면서 “상승폭이 수도권으로 확대되는 것으로 오해받을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투기 수요도 일부 개입된 것으로 의심된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이에 따라 다음주 초 주택정책심의회를 열어 지정 요건을 갖춘 서울 노원·도봉·강북 등 3개구와 의정부시·남양주시를 즉각 주택거래신고지역으로 지정하기로 했다. 동대문구와 성북구, 인천시 계양구, 경기 광명시 등도 지정 요건을 갖췄다. 또한 투기혐의가 있는 주택거래는 자금출처를 밝히는 등 세무조사를 강도높게 추진하기로 했다. 이날 1차 세무조사에 들어간 152명 가운데 세금탈루 혐의자는 ▲부동산 거래가 빈번하거나 2주택 이상 보유자로서 집값 급등지역에서 주택을 추가로 취득한 55명 ▲강북이나 뉴타운 지역에서 집을 2채 이상 취득한 47명 ▲‘신축 쪼개기’를 이용한 28명 등이다. 또 ▲미성년자나 고령자 명의로 취득한 실명등기위반 혐의자 15명 ▲분양권 불법거래 알선 등 투기 조장 중개업자 7명도 포함됐다. 이밖에 다음주부터 관계부처 합동단속반을 가동, 호가를 조작하거나 이중 계약서를 작성한 중개업소는 즉각 등록을 취소하거나 업무를 정지시키기로 했다. 금융감독원은 금융회사 영업점을 상대로 집값 불안지역에서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대출건수 등의 규제 준수 여부를 점검한다. 백문일 전경하기자 mip@seoul.co.kr
  • ‘독립성+편의성’ 타운하우스 뜬다

    ‘독립성+편의성’ 타운하우스 뜬다

    “식상한 아파트 대신 타운하우스로 가자.” 단독주택의 독립성과 공동주택의 편의성을 갖춘 타운하우스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타운하우스는 아파트가 아니어서 분양가가 6억원을 넘더라도 대출때 총부채상환비율(DTI) 등의 대출규제를 적용 받지 않는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만 서울·수도권에서 모두 2000가구 안팎의 타운하우스가 분양된다. 동문건설은 경기 파주신도시 단독주택용지 7블록에서 이달 말쯤 222∼288㎡로 이뤄진 ‘윈슬카운티 타운하우스’(조감도) 98가구를 분양한다. 지하 1층∼지상 2층이다. 모든 가구를 ‘계약자 주문형’으로 설계했다. 실내공간과 정원도 단독주택처럼 계약자 취향에 맞게 꾸며진다.2층에는 테라스도 있다. 단지 중앙의 커뮤니티센터에는 실내 골프연습장, 피트니스센터 등 운동시설과 놀이시설 및 휴식공간이 들어선다. 용인에서는 올해 모두 700여가구가 분양된다. 대우건설은 185∼245㎡ 100가구를 6월에 분양한다. 단독주택형으로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지 않는다. 전 가구가 테라스형이다. 골프연습장과 연회장도 들어선다. 극동건설은 죽전지구 13의 11블록에서 263∼294㎡ 36가구,13의 7,15블록에서 189∼282㎡ 60가구, 죽전동 1267에서 231∼262㎡ 19가구를 각각 분양한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부동산플러스] 동문건설, 파주에 타운하우스 98가구

    동문건설은 이달 말 경기 파주신도시 내 단독주택용지 7블록에서 타운하우스인 ‘동문 윈슬카운티(조감도)’ 98가구를 분양한다. 지하 1층∼지상 2층이다.222∼288㎡로 구성된다. 단독주택형으로 모든 가구에 독립정원,2대 이상의 주차공간이 제공된다. 등기 후 전매제한이 없다. 대출 때 총부채상환비율(DTI)을 적용받지 않는다. 분양가는 3.3㎡(1평)당 1600만원 안팎이다. 동문건설은 이번 사업을 위해 ‘윈슬카운티’(Winsle County)라는 새 타운하우스 브랜드를 도입했다.(031)905-8488.
  • 강북 집 팔고 강남으로 이사할까

    서울 강북 지역 집값 급등으로 부동산 시장에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강북의 큰손(?)들이 강남 주택을 공략하고 있는 것이다. 12일 부동산 중개업소에 따르면 아파트 거래시장이 꽁꽁 얼어붙었음에도 불구하고 올들어 강남권 아파트 시장에 강북지역 사람들의 발길이 잦아지고 있다. 강북은 뉴타운 추진 등 개발 호재로 집값이 크게 오른 반면, 강남권은 종합부동산세 부과기준인 6억원 이상의 고가주택 집값이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서초구 잠원동 양지공인 이덕원 사장은 “요즘 집 구하러 다니는 사람의 절반 정도는 강북 거주자들인 것 같다.”며 “특히 한강 다리를 사이에 두고 있는 금호동, 옥수동, 성수동, 구의동 등지 주민들이 많다.”고 말했다. 강북 거주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금액은 6억∼7억원대다. 총부채상환비율(DTI)을 고려할 때 강북의 집을 4억∼5억원대에 팔고 대출을 받아 입주하기 알맞은 가격대이기 때문이다. 강남구 개포동 주공 재건축 단지에도 강북 거주자들의 문의가 활발하다. 개포동 남도공인 이창훈 사장은 “강북이나 신도시에서 6억∼7억원 정도 들고 오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재건축 공사가 한창인 강동구 고덕 주공1단지 분양권은 최근 강북 사람들에게 인기다. 이 아파트 조합원 분양권은 1회에 한해 전매가 가능해 최근 싼 매물을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또 인근 2∼7단지도 5억원 안팎이어서 매수문의가 많은 편이다. 고덕동 삼성공인 장용훈 대표는 “강남권에서도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편에 속해 강북지역에 사는 사람들의 문의가 많다.”면서 “아직 거래는 활발한 편이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최근 1년간(지난해 3월 초 대비 올해 3월9일 기준) 강남, 서초, 송파, 강동구 등 강남권 4개구는 2.0%가 떨어진 반면, 이를 제외한 비강남권은 4.3% 올랐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소형아파트 ‘귀하신 몸’

    서울·수도권의 중·소형 아파트 매매·전셋값이 강세다. 찾는 사람은 늘었지만 매물은 자취를 감추고 있다. 24일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올해들어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는 평균 0.44% 올랐다. 특히 66㎡ 이하는 1.63%,67∼99㎡는 1.14%가 각각 올랐다. 반면 100∼132㎡는 0.27%,133∼165㎡는 0.01% 오르는 데 그쳤다. 소형 아파트는 서울의 비(非)강남권에서 많이 올랐다. 소형 아파트가 많은 노원구는 66㎡ 이하가 8.08%나 올랐고, 도봉구는 6.97%, 중랑구 4.93%, 중구 4.94%, 광진구 3.93%, 금천구 4.37% 올랐다. 경기 역시 66㎡ 이하가 1.41%,67∼99㎡가 1.01% 각각 오른 반면 100∼132㎡는 0.03% 오르는 데 그쳤다. 전셋값도 소형의 오름세가 가파르다. 서울은 66㎡ 이하 0.51%,67∼99㎡ 0.59%로 100㎡ 초과(0.03∼0.43% 상승)에 비해 상승폭이 컸다. 소형 아파트의 가격상승은 각종 규제와 이에 따른 공급부족, 지역 호재가 겹치면서 시작됐다. 중대형 주택 매입에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제약이 뒤따르고, 양도소득세 등 세금 부담이 커지면서 소형에 수요자들이 몰렸다. 대선 이후 서울 강북 등지의 재개발·재건축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도 이들 지역의 소형 아파트 가격상승을 부추겼다. 지난해 9월 시행된 청약가점제로 가점제 점수가 낮은 신혼부부 등이 청약 대신 소형주택 매수에 나선 것도 한몫 했다. 게다가 그동안 소형 아파트 공급원 역할을 했던 재개발·재건축의 부진도 가격상승으로 이어졌다. 학군 수요와 재개발·재건축 이주 수요가 늘면서 전셋값이 오르고, 매물이 귀해지자 수요자들이 전세 대신 매매 수요로 돌아선 것도 한몫 했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학원비·교복값 담합 집중감시

    정부는 오는 4월부터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휘발유와 경유 등의 가격을 인터넷 등에 실시간으로 공개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운전자들은 기름 값이 싼 주유소를 선택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고 판단, 고가주택과 재개발·재건축 아파트 투기혐의자에 대해 세무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새학기를 앞두고 학원비나 교복값 등의 담합도 집중 감시할 계획이다.●주택 투기혐의자 세무조사 정부는 5일 과천청사에서 김석동 재정경제부 1차관 주재로 ‘제2차 물가안정대책회의’를 열어 이같은 방안을 논의했다. 먼저 오는 4월부터 주유소에서 실제 판매되는 가격을 실시간으로 수집해 지도 정보와 함께 인터넷에 올리고 차량용 내비게이션과 휴대전화,PDA 등에도 제공하기로 했다. 판매가격 발표도 월 1회에서 주 1회로 앞당겨진다. 석유제품 가격의 안정을 위해 석유제품의 선물시장 상장을 추진하고 주유소에서 여러 정유사의 석유제품을 함께 파는 ‘주유소 복수상표제’도 적극 권고하기로 했다. 현재 1만 2000여개 주유소 가운데 복수상표제를 실시하는 주유소는 176개에 불과하다. 또한 서울 강북과 인천 및 경기 북부 지역의 부동산 가격이 상승세를 지속하는 것을 감안, 투기혐의자는 세무조사를 통해 세금 탈루 여부를 가리기로 했다. 수도권 금융회사 영업점을 상대로 주택담보대출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이 제대로 지켜지는지 조사하기로 했다.●공공요금인상 억제 지자체 포상 교육비 안정을 위해 공정위는 본부와 서울·부산·광주·대전·대구 등 5개 지방사무소에 신고처를 두고 가격담합과 불공정거래 행위를 감시하기로 했다.감시 대상은 ▲학원들의 수강료 공동 결정 ▲학원수강료 표시제의 이행 여부 ▲대학들의 등록금 담합 ▲교복 제조·판매업체의 가격 담합과 학부모들의 공동구매 방해 행위 등이다. 교복 업체들이 재고를 신제품으로 속이거나 MP3나 휴대전화 등 사은품을 제공하는 부당 행위도 감시한다. 공정위는 “부당 행위가 신고되면 즉각 현지 조사에 착수하는 한편 사안별로 포상금도 지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지자체별 공공요금 안정 순위를 평가해 인상 요인을 자체 흡수한 지방자치단체에는 포상금 지급 등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다. 앞서 정부는 상반기 중 중앙공공요금을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한편 설 연휴를 앞두고 10% 내외로 급등한 사과와 배의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공급물량을 늘리도록 했다.정부는 통계청이 매월 소비자 물가지수를 발표할 때마다 물가안정회의를 개최, 시장 동향을 점검하고 대응책을 마련하기로 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Zoom in 서울] 서울 아파트 거래량 작년 48.6% ↓

    [Zoom in 서울] 서울 아파트 거래량 작년 48.6% ↓

    지난해 서울시내 아파트 거래량이 전년의 반토막 수준으로 급감했다. 단독과 다세대, 연립주택 등의 거래량도 급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가파른 금리 인상과 강력한 대출 규제, 세부담 증가 등이 거래량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서울시는 27일 최근 건설교통부의 자료와 시 부동산거래관리시스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작년 시내 부동산 거래량은 32만 3526건으로 전년(43만 3981건)보다 25.5% 줄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부동산 거래량을 건축물 용도별로 보면 주거용(20만 1848건)과 공장용(3187건)이 전년보다 각각 38.8%와 8.5%씩 줄었다. 반면 상대적으로 규제의 영향이 적었던 상업·업무용(7만 438건)은 26.9% 증가했다. 특히 주거용 건물 가운데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해 9만 6993건으로 전년 18만 8885건보다 48.6%나 급감했다. 연립(1만 4839건)과 단독주택(1만 8295건)도 전년 대비 각각 36.2%,34.1% 줄었다. 다세대주택(6만 4439건)의 거래량은 전년 보다 18.7% 줄어 재개발에 대한 기대심리 등으로 비교적 감소폭이 적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시내 25개 자치구별 총 부동산 거래량을 보면 양천구(-52.5%)가 가장 많이 떨어졌다. 성동(-49.8%), 노원(-44.9%), 광진(-40.8%), 강서(-40.1%), 서초(-39.4%), 강남(-27.7%) 등 23개 자치구가 큰 폭의 감소율을 보였다. 반면 종로구와 중구는 상업·업무용 건물의 거래량(각각 49.8%,37.9%)이 늘어나면서 전년보다 각각 19.4%와 29.7% 증가했다. 자치구별 아파트의 거래량 감소율은 성동이 -68.7%로 60%대의 가장 높은 감소율을 나타냈다. 관악(-58.4%), 서초(-57.5%), 영등포(-57.0%), 동작(-56.7%), 강서(-55.4%), 양천(-55.3%), 강남(-54.3%), 구로(-52.0%) 등도 50%대를 기록했다. 노원(-47.6%), 도봉(-40.4%), 중랑(-30.0%), 동대문(-24.3%) 등이 뒤를 이었다. 시 관계자는 “주거용 부동산 거래량의 감소는 시장이 주택담보인정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정부의 강도 높은 부동산규제정책에 영향을 받은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Zoom in 서울] 서울 아파트 거래량 작년 48.6% ↓

    [Zoom in 서울] 서울 아파트 거래량 작년 48.6% ↓

    지난해 서울시내 아파트 거래량이 전년의 반토막 수준으로 급감했다. 단독과 다세대, 연립주택 등의 거래량도 급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가파른 금리 인상과 강력한 대출 규제, 세부담 증가 등이 거래량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서울시는 27일 최근 건설교통부의 자료와 시 부동산거래관리시스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작년 시내 부동산 거래량은 32만 3526건으로 전년(43만 3981건)보다 25.5% 줄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부동산 거래량을 건축물 용도별로 보면 주거용(20만 1848건)과 공장용(3187건)이 전년보다 각각 38.8%와 8.5%씩 줄었다. 반면 상대적으로 규제의 영향이 적었던 상업·업무용(7만 438건)은 26.9% 증가했다. 특히 주거용 건물 가운데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해 9만 6993건으로 전년 18만 8885건보다 48.6%나 급감했다. 연립(1만 4839건)과 단독주택(1만 8295건)도 전년 대비 각각 36.2%,34.1% 줄었다. 다세대주택(6만 4439건)의 거래량은 전년 보다 18.7% 줄어 재개발에 대한 기대심리 등으로 비교적 감소폭이 적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시내 25개 자치구별 총 부동산 거래량을 보면 양천구(-52.5%)가 가장 많이 떨어졌다. 성동(-49.8%), 노원(-44.9%), 광진(-40.8%), 강서(-40.1%), 서초(-39.4%), 강남(-27.7%) 등 23개 자치구가 큰 폭의 감소율을 보였다. 반면 종로구와 중구는 상업·업무용 건물의 거래량(각각 49.8%,37.9%)이 늘어나면서 전년보다 각각 19.4%와 29.7% 증가했다. 자치구별 아파트의 거래량 감소율은 성동이 -68.7%로 60%대의 가장 높은 감소율을 나타냈다. 관악(-58.4%), 서초(-57.5%), 영등포(-57.0%), 동작(-56.7%), 강서(-55.4%), 양천(-55.3%), 강남(-54.3%), 구로(-52.0%) 등도 50%대를 기록했다. 노원(-47.6%), 도봉(-40.4%), 중랑(-30.0%), 동대문(-24.3%) 등이 뒤를 이었다. 시 관계자는 “주거용 부동산 거래량의 감소는 시장이 주택담보인정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정부의 강도 높은 부동산규제정책에 영향을 받은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인천 동구 주택투기지역에 천안·아산 등 6곳은 해제

    정부는 25일 부동산가격안정심의위원회를 열어 인천 동구를 주택투기지역으로 새로 지정하고 주택·토지 투기지역 8곳을 해제했다고 밝혔다. 주택투기지역에서 풀린 곳은 충남 천안시·아산시, 울산 남구·중구·동구·북구 등 6곳이다. 토지투기지역에서 해제된 곳은 충남 태안군과 경남 진주시 등 2곳이다. 재경부는 “투기지역이 해제된 지역은 최근 3개월간 주택이나 땅 값 상승률이 전국 평균보다 낮고 건설교통부와 현지 점검한 결과 투기 재연성이 낮은 곳으로 판단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인천 동구는 최근 3개월 및 1년간 주택 가격 상승률이 전국 평균의 2배에 달했다. 투기지역 지정과 해제의 효력은 관보 게재일인 30일부터 발생한다. 주택투기지역에서 풀리면 6억원 초과 아파트에 대한 담보인정비율(LTV)이 40%에서 60%로 높아지고 총부채상환비율(DTI) 40% 적용이 배제된다. 이에 따라 전국 250개 행정구역 가운데 주택투기지역은 77개 지역에서 수도권에서만 72개 지역으로 남게 된다. 토지투기지역은 90개에서 88개로 감소했다.건설교통부도 이날 주택정책심의위원회를 열어 부산 해운대구, 울산 남구·울주군 등 3곳을 투기과열지구에서 풀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지방의 투기과열지구는 모두 풀렸다.류찬희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신혼만 배려하면 무주택家長들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신혼부부 아파트’ 원점 재검토 방침은 ‘잘 하고 욕 먹는’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신혼부부 아파트는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부동산 공약 중 가장 구체적이고 핵심적인 내용인 만큼 자칫 정책 실패가 정권 불신으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물량 확보에 고심하기보다는, 청약 가산점 부여나 주택담보대출 이자부담 완화 등 기존 정책 수단을 활용하는 게 현실적이라는 판단이다.●신혼부부 아파트 `3중고’ 정책의 핵심은 연간 신규주택 50만가구 중 12만가구를 신혼부부에게 공급한다는 데 있다. 하지만 이는 무주택 신혼부부 기준 자체가 모호하고, 다른 계층과의 형평성에도 맞지 않는 데다, 신혼부부들의 주택 수요과 공급 물량간 괴리감도 적지 않다. 우선 인수위는 ‘수도권·광역시의 여성 기준 34세 미만 무주택 가구’를 신혼부부로 정의하고 있다. 같은 연령대의 독신·기혼 가구,35세 이상 신혼부부 등을 위한 배려는 빠져 있다. 또 신혼부부를 우선 배려하면, 청약가점제에서 후순위로 밀려 있는 30대 중·후반과 40대 초반 계층은 신혼부부 아파트 혜택에서도 제외돼 상대적 박탈감이 클 수 있다. 아울러 입지가 좋은 지역은 공급 가격이 상승할 수밖에 없어 자금이 부족한 신혼부부 입장에서는 ‘그림의 떡’이 될 수 있는 반면, 공급 가격을 낮추면 상대적으로 입지 여건은 불리해져 ‘주인없는 빈 집’이 될 가능성도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신혼부부용 주택으로 12만가구를 공급하겠다고 미리 못박으면, 스스로 운신의 폭을 좁혀 자칫 ‘자승자박’이 될 수 있다.●혜택 확대가 최선책 이에 따라 신혼부부 아파트 외에 집값 안정의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는 시세의 80∼90% 수준인 ‘장기전세 아파트’, 소유자와 투자자를 구분한 ‘지분형 아파트’ 등과 연동해 공급량을 탄력적으로 운용할 필요가 있다. 이 경우 ‘신혼부부 보금자리주택 청약제도’를 신설하는 것은 무의미해질 수 있다. 대신 신혼부부의 여건에 따라 다양한 유형의 주택을 취사 선택할 수 있도록 기존 청약제도 내에서 가산점을 주는 방안이 유력하다. 지금은 무주택 기간과 부양가족 수 등에 따라 당첨 우선권을 주는 청약가점제를 적용하고 있어 신혼부부들이 당첨될 확률은 ‘제로’(0)에 가깝다. 가산점을 활용하면 신혼부부의 합산 소득이나 나이, 자녀 수 등에 따라 차등화할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또 신혼부부들은 보유 자금은 부족하지만, 미래 기대소득은 높다는 데도 주목하고 있다.‘생애최초 주택마련 대출’을 확대하거나, 총부채상환비율(DTI)·주택담보대출비율(LTV) 등을 다른 계층에 비해 상향 조정할 수 있는 근거가 여기에 있다. 다만 신혼부부로서 지위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기간을 명시, 다른 계층과의 형평을 기하는 방안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된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단독]신혼부부 아파트 전면 재검토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신혼부부 아파트’ 공급 공약에 대한 전면 재검토에 착수했다. 물량 위주의 접근 방식이 실효성은 물론 타당성도 떨어진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연간 12만가구 공급 방침을 철회하는 대신 청약 가산점 부여 등 혜택을 늘리는 방향으로 수정될 전망이다. 인수위 핵심 관계자는 24일 “신혼부부 아파트를 공약대로 이행하기엔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어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있다.”면서 “시행을 안 한다는 게 아니라, 신혼부부들에게 혜택을 늘리는 쪽으로 조정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신혼부부들의 내집 마련 부담을 덜어주자는 취지는 살리되 기준이 모호해 형평성 논란을 불러올 여지는 줄이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 관계자는 또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에게도 이 같은 취지를 보고했다.”고 덧붙였다. 이 당선인 역시 현실적 어려움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서울신문이 입수한 인수위의 ‘주요 국정과제 추진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인수위는 신혼부부 아파트 공약은 ‘내용수정 필요과제(대언론 발언수준 조절 필요과제)’로 분류했다. 보고서는 또 ▲신혼부부를 수도권·광역시 거주 여성 34세 미만, 출산 후 1년 이내로 한정하는 방안의 타당성 ▲연간 50만호 중 12만호를 공급할 경우 기존 청약가입자 반발 ▲매년 4조원 수준의 추가 공공자금 소요재원 조달 어려움 등을 문제점으로 꼽고 있다. 이에 따라 인수위는 기존 청약제도 내에서 가산점을 주는 방안을 유력한 대안으로 검토하고 있다. 신혼부부의 경우 보유 자금은 적지만 미래 기대소득이 높은 점을 감안, 총부채상환비율(DTI)과 주택담보대출비율(LTV) 등을 현행 40%에서 일정 비율 높여주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이자 상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고정금리를 적용하거나, 변동금리에 이자상한제를 도입하는 방안 등도 논의되고 있다. 이영표 장세훈기자 tomcat@seoul.co.kr
  • 고가주택 기준 상향조정 논란

    고가주택 기준 상향조정 논란

    고가주택 ‘6억원’ 기준이 바뀔까. 정치권에서 1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완화 움직임이 가시화하면서 부동산 세제와 금융 규제 등에 적용해 온 ‘6억원 기준’이 논란이 되고 있다. ● ‘6억 초과´ 99년 1만 3836가구→2007년 51만 1801가구 13일 관련 부처와 업계에 따르면 고가주택의 기준이 ‘6억원 초과’로 정해진 1999년부터 지난해까지 전국 집값은 59.3% 상승했다.99년 당시 6억원 하던 집이 지금은 평균 9억원이 됐다는 뜻이다. 99년에는 6억원 초과 주택이 1만 3836가구에 불과했으나 집값 폭등으로 지난해에는 51만 1801가구로 급증했다. 따라서 집값 상승률을 감안할 때 고가주택 기준을 9억원으로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현재 1주택자는 3년 보유(서울과 신도시는 2년 거주 필요)하면 양도세를 내지 않지만 6억원이 넘을 경우 초과분에 대해서는 9∼36%의 세율이 적용된다.2주택자는 50%의 단일세율이다. 종합부동산세는 공시가격 기준으로 6억원을 적용, 실제로는 시가 7억∼8억원짜리 주택 이상에만 적용된다. 양도세 부과 기준에 비하면 다소 느슨한 편이다. 최근 종부세 부과 기준을 6억원에서 9억원으로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으나 인수위는 시장 불안을 우려해 “1년간 지켜본 뒤 정하겠다.”고 밝혔다. 종부세 기준이 상향 조정되면 지난해 납세 대상자 37만 9000가구 가운데 59%인 22만 3000가구가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강남 3개구의 주택 30%가 혜택을 봐 고소득층의 편의만 봐준다는 비난을 살 수도 있다. ● 인수위 “부동산 투기는 대출규제 등 유동성 관리로 잡을 것” 금융기관에서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때 연간 소득과 연계해 원리금 상환 능력을 보는 총부채상환비율(DTI)도 6억원 초과 주택에만 적용하고 있다. 하지만 강만수 인수위 경제1분과위 간사는 지난 7일 “부동산 투기는 세금이 아니라 대출규제 등 유동성 관리로 잡겠다.”고 강조,DTI 적용 기준을 높이는 데에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양도세 기준을 완화하면 고가주택을 보유한 1주택자를 중심으로 매물이 늘어날 가능성이 커 공급 확대 차원에서 우선 시행될 가능성이 높다. 반면 종부세는 1주택 장기보유자를 중심으로 세금을 깎아주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과세기준 완화는 1∼2년 뒤에나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주무부처인 재정경제부는 “양도세제 완화 등은 정치권에서 의원입법으로 논의되고 있어 현 정부의 정책기조와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더 좁아지는 대출門 서민·中企엔 열어야”

    “더 좁아지는 대출門 서민·中企엔 열어야”

    올해 은행에서 돈 빌리기가 지난해에 비해 훨씬 힘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시중 자금이 펀드나 증권사의 CMA(자산관리계좌)로 몰리면서 예금을 유치하기가 쉽지 않은 데다 은행들이 내실 다지기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은행들은 지난해까지만해도 대출을 많이 하는 점포에 점수를 많이 주는 ‘성과(메리트) 시스템’을 적용했으나 올들어 이를 없앴다. 여신 평가 자체가 사라지면서 지점장들이 대출을 늘릴 필요가 없어졌다. 이런 가운데 ‘이명박 정부’ 출범을 앞두고 대기업들은 물론 중소업체들도 신규 투자를 늘릴 채비를 하는 등 대출 수요는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자금 여력이 없는 중소기업이나 내집 마련이 필요한 서민들을 위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단기적으론 예금 유치가 관건 우리은행의 A지점장은 9일 “거래 기업의 자금 담당 임원들이 자금 확보를 위해 회사채를 발행하거나 은행 임직원들을 만나는 등 움직이기 시작했다.”면서 “조그만 기업들도 ‘올해는 뭐를 좀 해봐야겠다.’는 말을 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그러나 “예금을 끌어들이기가 쉽지 않고, 신용도에 따라 충당금을 차등 적용하는 바젤Ⅱ가 시행되고 있어 대출 수요에 맞춰 돈을 대주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출 실적에 대한 메리트가 없어진 대신, 예금 유치에 대한 평가 배점을 높이고 있어 예금 확보가 우선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은행들은 대학과 지자체 등 기관 끌어들이기 경쟁도 치열하게 펼치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7일 성균관대와 ‘산학협력 발전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서 우리은행은 학교발전기금을 5년간 지원하기로 했다. 성균관대는 우리은행의 학교내 독점적인 영업 활동을 일정 기간 보장하고 운영자금 전액 예치에 협조하기로 약속했다. 국민은행 B지점장은 “자금 운용에서 대출 비중을 축소하는 분위기”라면서 “과거에는 고객 확보를 위해 1000∼2000가구가 입주하는 아파트 건설사업엔 역마진을 감수하면서까지 돈을 빌려주기도 했지만 이젠 대출 세일이 없다.”고 말했다. ●“서민들에겐 대출 규제 완화 필요” 은행 관계자들은 중·장기적으로는 기업 대출은 좀 늘어날 것으로 내다본다. 단기적으로는 예금 확보가 관건이지만 시중 유동성 자체가 모자란 것은 아니어서 펀드 시장이 요동을 칠 경우 은행으로 자금이 돌아올 여지가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지점장은 “연 6∼7% 수준의 금리를 적용하는 특판예금 판매를 당분간 지속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펀드로 몰린 자금이 은행으로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서민들이 문제다. 한 시중은행의 개인고객 담당 임원은 “부동산 시장은 대출 규제가 심하기 때문에 이를 풀지 않는 한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긴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투기를 막는 것도 좋지만 정말 내집 마련이 필요한 서민들에겐 총부채상환비율(DTI)을 완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그는 “규제를 완화하지 않으면 돈 없는 사람들만 힘들고 손해를 보게 된다.”면서 “외형 경쟁의 척도였던 여신 평가를 없애버렸기 때문에 서민 생활이 상당히 어려워질 것 같다.”고 걱정했다. ●“고(高)금리 행진, 변동금리 상품 비중 축소를” 은행들의 자금난은 지속될 가능성이 크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 고금리 예금 유치전을 계속할 경우 은행과 고객 모두 리스크(위험)에 처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내년부터 자본시장통합법에 의해 증권사들이 소액결제시스템에 참가하게 되면 자금이 증권사로 더 빠질 가능성이 크다.”면서 “은행들은 임시처방이 아닌 중·장기적인 대응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장금리만 좇다가 예금금리와 대출금리 상승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되풀이되면 가계와 은행 모두 부담이 커진다는 점을 감안, 고정금리와 변동금리 상품 비율을 50대50 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지금은 80∼90%가 변동금리 상품이다. 한편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91일물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는 지난 9일 연 5.88%로 2001년 5월16일 이후 6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CD 금리 상승세로 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오승호 경제전문기자 osh@seoul.co.kr
  • 통신·유류세 인하… 서민살리기 ‘구색’

    통신·유류세 인하… 서민살리기 ‘구색’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재정경제부 등 경제 부처에 대한 보고에서는 정부조직 개편까지 예고돼 각 부처는 ‘살생부’를 확인하는 자세로 임했다. 이명박 당선인의 경제공약이 참여정부의 기조와 대립각을 세웠기 때문이다. 일부 공약들은 ‘영점 조준’을 거치면서 실용주의에 근거, 궤도가 수정되기도 했으나 대부분은 새 정부의 청사진으로 연착륙했다. 하지만 새 정부가 친기업적인 정책에 무게를 두면서 소득불균형 해소 등 양극화와 서민경제에 대한 대안 마련에는 소홀하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특히 현 부처가 새 정부의 코드에 맞춰 출자총액제와 금산분리 등에 대해서도 기존의 정책기조를 한순간에 변경하거나 뒤집는 사례도 적지 않아 정책의 일관성이 훼손된다는 얘기도 나온다. ●친기업정책 소득 양극화 우려 새 정부 출범과 함께 당장 시행될 1순위 공약은 서민생활비 30% 절감이다. 통신요금 20% 인하, 유류세 10% 인하, 신용불량자 720만명 구제 등이다. 하지만 이동통신사와 환경단체의 반발, 선심성 포퓰리즘이라는 역풍이 만만치 않다. 정치권에선 4월 총선을 겨냥한 ‘정치적 포석’이라고 공격한다. 때문에 인수위는 신불자 구제와 관련,“원금이나 이자를 탕감해주는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규제 완화는 벌써부더 속도를 내고 있다. 출자총액제한제도 폐지와 금산분리 완화 방침은 이미 확정됐다. 금융감독위원회와 공정거래위원회도 발빠르게 이를 수용했다. 출총제는 재계가 반발해 온 대표적인 규제이다. 시민단체들은 친재벌 정책이라며 출총제 대안을 요구하고 있지만 투자활성화에 ‘올인’하는 새 정부가 다른 규제를 내놓을 것 같지는 않다. 국내외 자본간 역차별 문제를 야기한 금산분리의 완화는 중소기업 지원뿐 아니라 공기업 민영화와도 무관치 않다. 은행업에 투자하고 싶은 재계의 요구를 들어주면서 산업은행 매각으로 공기업 개혁의 기치를 내걸 발판을 마련했다. 인수위는 산업은행을 대우증권과 묶어 2∼3년 이내에 49% 지분을 팔아 20조원 규모의 한국투자펀드(KIF)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매각이 성공하려면 연기금 이외에도 현실적으로 국내자본이 들어와야 하기 때문에 금산분리 완화를 서둘렀다는 것이다. 한반도 대운하 건설은 ‘여론수렴´이라는 절차가 남아 있지만 강행이 예상된다. 장석효 대운하TF 팀장이 5개 건설사 사장을 만나 협조를 구한 데 이어 “여객터미널은 10㎞마다, 화물터미널은 50㎞마다 설치한다.”는 밑그림까지 제시했다. 하지만 운하가 지나가는 터미널 예정지역의 땅값이 들썩여 자칫 참여정부의 혁신도시처럼 투기장화할 수 있다. 인수위는 3월 말 주변 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겠다는 생각이지만 효과는 불투명하다. ●땅값급등 우려 부동산 세제 유보 부동산 세제개편은 정책순위에서 다소 밀렸다. 인수위는 땅값이 들썩일 조짐을 보이자 종합부동산세와 양도소득세 등의 세율과 과표, 과세기준을 완화하겠다는 공약을 1년간 유보했다. 대신 총부채상환비율(DTI), 주택담보대출비율(LTV) 등 대출 규제로 투기 수요를 억제한다는 복안이다. 세제는 2차적인 보조 수단으로 활용한다는 입장도 천명했다. 수도권과 지방의 대규모 택지개발은 가급적 억제하되 수요가 부족한 지방의 투기과열지구 등은 과감히 해제하기로 했다. 용적률 상향조정도 점진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류찬희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공급확대·대출규제 중점”

    “공급확대·대출규제 중점”

    부동산 전문가로 17대 대통령직 인수위 전문위원으로 활동 중인 고종완 RE멤버스 대표는 “새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공급확대와 참여정부에서 실행했던 대출규제 계승, 부동산 관련 세제 완화라는 3축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8일 밝혔다. 고 전문위원은 “공급 측면에서는 매년 50만 가구를 전국에 공급할 계획이지만, 이중 30만∼35만 가구는 서울 등 수도권에 공급하게 되지 않겠느냐.”고 예상했다. 일반인들이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양도세·거래세·종부세 완화와 관련해서는 “거래세는 조기에 완화하겠지만, 양도세와 종부세 등 완화는 부동산 시장이 안정기조를 확보하는 것이 확실한 시점, 다시 말해 앞으로 1년 정도 현재 체제를 유지한 뒤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서울 강남 등 특정지역 부동산 매도호가가 크게 뛰고 있는 상황에 대해 “1가구 1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완화와 종부세 기준을 6억원에서 상향하는 등의 공약으로 비싸고 좋은 주택을 선호하는 세력들이 늘어나는 것”으로 인정한 뒤 “부동산 세제는 공약 사항인 만큼 실행해야 하지만, 현재 안정되고 있는 부동산 시장을 불안하게 하는 투기세력에 대한 우려가 크다.”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투기는 다가구가 1주택을 갖고서도 할 수 있는 만큼 실수요자를 구별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고 전문위원은 “최근 일각에서 총부채상환비율(DTI)과 주택담보인증비율(LTV)을 높이고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지만, 금융규제가 비교적 부작용이 없고 효과적이기 때문에 현 수준을 유지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내부에서 소수의견이지만 ‘참여정부의 부동산 정책 중 좋은 부분은 계승하자.’고 주장하고 있다.”면서 “이는 부동산은 다른 재화와 달리 특수성이 강해 시장에만 맡겨서는 안정될 수 없고, 정권에 따라 부동산 정책이 변화하기보다는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이 투기 억제에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부동산대출 옥죄기의 딜레마

    새 정부가 부동산투기를 잡기 위해 중과세보다는 대출억제를 선택하기로 함에 따라 그 효과에 관심이 쏠린다. 대출억제에 따른 부작용 여부도 마찬가지다. 새 정부는 부동산가격 폭등을 옥죄기 위해 참여정부가 2006년부터 시행해온 주택담보인증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적용과 같은 대출규제를 그대로 유지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공급에는 시간이 걸리는 반면, 종부세·양도세 등 부동산 관련 세제를 완화할 경우 투기가 활발해질 것을 우려해 금융규제를 유지하려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또한 시중 유동성이 풍부한 상황에서 경기활성화를 앞세운 정책금리 인하 압력도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집값의 60% 이내에서 대출하는 LTV와 연간 원리금 상환액이 소득의 40∼60%를 넘지 못하게 하는 DTI 대출규제가 서민들의 내집마련을 더 어렵게 만들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공급 확대될 때까지는 불가피한 규제 건설산업연구원 김현아 연구위원은 “일단 돈줄을 죄는 게 확실한 부동산 안정화 방향”이라면서 “공급확대를 통한 안정화 정책은 시간이 걸리는 만큼 우선적으로 수요를 억제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김 연구위원은 “최근 부동산 담보대출과 연동된 3개월물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치솟아 대출금리도 올라가는 상황이라 대출을 끼고 집을 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면서 “여기에 DTI나 LTV를 완화하지 않고 현행 수준에서 유지한다면 상당한 수요 억제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위원은 “새 정부가 갑작스레 대출규제를 완화하면 안정되고 있는 부동산 시장에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정책의 일관성 차원에서 금융규제 유지가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우리은행 PB사업단 김승섭 과장은 “세제를 완화해도 대출규제를 유지하면 투기세력이 끼어들 여지가 없어 부동산 가격 안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과장은 “일각에서 서민들의 주택마련이 어렵다는 지적이 있지만, 투기와 투자를 분리해내기 어려운 상황에서 서민을 위해 돈줄을 풀어주면 투기세력에게도 돈이 흘러들어가 오히려 집값 상승으로 서민들이 더 피해를 보게 된다.”고 설명했다.●건설경기 살리려면 대출규제 풀어야 경기도의 20평대 아파트에서 30평대 아파트로 갈아타기 위해 부동산중개소를 방문한 최모(41)씨는 대뜸 ‘DTI가 얼마나 나오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중개소에서는 1억∼2억원의 대출을 끼고 집을 사려던 사람들이 DTI가 이에 못미쳐 계약금만 날리는 일이 있었다고 전했다. 무주택자인 김모씨는 “대출규제를 계속하게 되면 내집 마련을 원하는 서민들이 집을 장만하기 어렵다.”면서 “규제를 풀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방 미분양으로 고통받고 있는 한 건설사 임원은 “정부가 대출규제를 풀지 않는 한 지방의 아파트를 분양받거나 매매할 수 있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면서 “지방의 건설경기를 살리려면 돈줄을 풀어야 한다.”고 조언했다.문소영 이두걸기자 symun@seoul.co.kr
  • [부동산시장 전망] 집값 어떻게 될까

    [부동산시장 전망] 집값 어떻게 될까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는 부동산에 관련된 일부 규제를 풀어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새해에 부동산이 뛸 가능성도 일부에서는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부동산 전문가들은 올해에도 부동산 시장은 전체적으로 거래가 많지 않고 오름폭도 미미해 체감지수는 전년과 비슷할 것으로 보고있다. 서울신문이 부동산 전문가 10명에게 올해 집값 전망을 물어본 결과다. 상승과 하락을 점치는 비율은 비슷했다. 지방 미분양 문제 해결 방안, 무주택자가 주택을 구입할 경우에 대한 세제 및 전매제한 완화 등 분양시장 정상화 대책, 종합부동산세와 양도소득세 완화, 대출 규제 완화 등 거래 활성화 조치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부동산 전문가 10명중 4명은 이명박 실용정부 원년인 올해에도 집값은 안정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측했다. 지역 개발에 따른 일부 지역의 가격 상승을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집값이 오를 것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에 따른 주택 구매력 약화와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 및 지방 미분양 증가를 주요 이유로 들었다. 특히 총부채상환비율(DTI), 주택담보인정비율(LTV) 등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 종합부동산세와 양도소득세 등 세부담 증가, 청약가점제 및 분양가 상한제 실시, 전매제한 기간 연장 등 수요 억제 정책을 주택시장 침체 요인으로 꼽았다. 이들은 올해 전국 아파트 값이 평균 3%가량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부동산 시장이 침체됐던 지난해(11월말까지) 전국 아파트 값이 국민은행 기준 2.1%(다세대 등을 포함한 전국 집값은 3.0%) 올랐다는 점을 감안하면 낮은 수준이다. 박합수 국민은행 부동산PB팀장은 “금리 수준이 높고 주택 실거래가제, 부동산세제, 분양가 상한제, 대출 규제 등 부동산 시장 전반이 투기 차단 시스템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올해도 집값은 전반적으로 안정되는 분위기”라면서 “재건축규제 완화와 세금완화 등 이명박 당선자에 대한 기대가 크고 이게 이뤄지면 상승할 여지도 있다.”고 말했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부사장은 “부동산 가격을 결정하는 두가지 요인은 금리와 정책인데 대출 금리는 오름세여서 부동산 시장에 악재이고, 새정부 정책은 참여정부 때와 달리 친시장적이어서 호재”라면서 “주택 신규 구입 및 대체 수요층인 30∼40대의 주택 구매력이 풍부해 급매가 나오면 주택을 구입, 집값이 떨어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이영호 닥터아파트 팀장은 “참여정부 기간 동안 아파트 값이 많이 올라 이명박 당선자의 실용정부가 규제를 완화하면 아파트 값이 과열될 우려가 있어 2008년 한해는 시장 안정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면서 “분양가 상한제와 전매제한기간 강화로 미분양은 계속 증가하겠지만 매매가 자유로운 기존 아파트 시장으로 수요가 몰릴 수 있어 집값 불안 요인이 없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청약가점이 낮은 수요자들까지 대출 규제가 덜한 기존 매매시장의 소형 아파트로 몰려 소형 주택 가격은 계속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뉴타운·재개발 기대감이 높았던 강북(8.0%)과 경제자유구역개발 등의 호재가 있는 인천(아파트 11.0%)의 경우 지난해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대세 상승과 대세 하락을 점치는 견해는 엇갈렸다. 고준석 신한은행 부동산PB팀장은 “이미 지방은 지난해부터 투기과열지구·투기지역 해제 등 규제 완화 기조로 돌아섰고 이명박 당선자가 재건축·재개발·세제 등에 대한 규제를 완화해줄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돼 집값은 오를 것”이라며 “재건축 규제를 풀어줄 경우 높은 금리 수준이나 대출 규제와 상관없이 투자 자금을 끌어모아 집값이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김현아 건설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참여정부가 만든 각종 부동산 규제 장치는 여야 합의로 만들어진 것이어서 법적으로도 이를 단기간에 바꾸는 것은 무리”라면서 “올해 4월에는 총선까지 예정돼 있어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을 펴는 일이 물건너갈 가능성도 적지 않아 집값이 하락할 요인이 더 많다.”고 지적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2007 한국경제 속빈강정”

    ‘속빈 강정´. 삼성경제연구소가 진단한 올해 우리 경제 결산 성적표다.12년만의 1인당 국민소득 2만달러 달성, 종합주가지수 2000 돌파, 시가총액 1000조원 시대 개막 등 외형은 화려하지만 실속이 없다는 평가다. ●‘마(魔)의 2만달러’ 벽은 넘었지만… 연구소는 26일 낸 ‘2007 한국경제 회고와 새로운 출발’ 보고서에서 “올해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소득은 2만 6달러로 추정된다.”고 밝혔다.1인당 국민소득이 1만달러를 처음 넘은 것은 1995년이다. 그러나 외환위기로 1만달러를 밑돌았다가 2000년 다시 진입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1만달러에서 2만달러로 올라서는 데 12년이 걸린 셈이다. 선진국 평균(9.2년)보다 훨씬 더 걸렸다. 그나마 환율(원화가치 상승) 덕에 얻은 불로소득 성격이 짙다는 게 연구소측의 분석이다. 연구소는 “실질소득과 물가, 환율 등 요소별 기여도를 보면 2001년 이후 원화 절상효과가 약 3분의1을 차지한다.”고 풀이했다. 게다가 비록 ‘마(魔)의 2만달러’ 벽은 넘었지만 여전히 1인당 소득 수준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의 절반에 불과하다. 세계 순위(국제통화기금 기준)도 35위에 머물러 있다.1995년에도 35등이었다. 주가지수 2000포인트 돌파와 시가총액 1000조원 시대 개막도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로 인한 금융시장 불안, 정보기술(IT) 업종의 과잉투자와 단가하락 등으로 빛이 바랬다고 진단했다. 부동산 시장도 가격은 잡혔지만 미분양 사태가 속출하는 등 주택시장 위축으로 이어졌다고 환기시켰다. 주택담보대출비율(LTV) 규제와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의 확대적용 등 일련의 정책 부작용도 꼬집었다. 연구소는 내년에 세계경제가 저성장·저물가 시대로 진입하고, 국제 금융시장 불안이 지속되면서 글로벌 자산가격 하락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국내에서는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부실이 저축은행권에서 시중은행권으로 확산되는 등 한국판 서브프라임 사태를 걱정해야 할 처지라고 말했다. ●새 정부, 경제 턴어라운드 성공하려면 따라서 ‘이명박 정부’가 내년에 경제 전환점을 마련하려면 세금을 깎아 국민들의 소비여력을 늘려줘야 한다고 제안했다. 근로소득세, 종합부동산세 등 조세는 물론 각종 준조세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는 지적이다. 규제완화는 말할 것도 없고 기업들의 신(新)성장동력 발굴을 지원해 투자를 유도하고 취약부문인 중소기업의 자생력 강화에도 눈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경제 침체, 유가 급등, 가계부채 등 각종 리스크 관리 및 경보 체제도 조기 가동해야 한다는 충고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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