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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고리 보이는 출구전략

    문고리 보이는 출구전략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시중에 공급한 유동성을 회수하는 출구전략(Exit Strategy) 시행에 속도가 붙고 있다. 정부는 중소기업 대출 만기연장과 은행채의 환매조건부채권(RP) 대상 편입 등의 조치를 연장하지 않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생산 등 실물지표의 회복세가 완연한 데다 자산 시장에서는 과열 양상마저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올해 6월 말로 예정됐던 은행채무 지급보증 시한을 연말로 연장했지만 추가 연장은 하지 않을 방침이다. 중소기업의 자금난 해소를 위한 중소기업 유동성지원프로그램(패스트트랙), 만기연장 조치도 연말로 종료할 계획이다. ●자본확충·채안펀드 활동중단 자본확충펀드, 채권안정펀드 등 금융당국이 조성했던 자금들도 사실상 활동이 중단된 상태다. 특히 20조원의 자본확충펀드 전체 한도 가운데 은행에 수혈된 자금은 3조 9000억원에 불과하고, 은행들은 이마저도 조기 상환하겠다는 입장이다. 한은의 달러 공급 조치들도 사실상 종료 단계에 와 있다. 한은은 경쟁입찰방식 외환스와프 거래를 통해 공급한 102억 7000만달러를 지난달 9일 모두 회수했다. 내년 2월 만기인 한·미 스와프협정이 재연장되지 않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출구전략 가운데 가장 파급력이 큰 기준금리 인상도 4·4분기 중 가시화될 가능성이 엿보이고 있다. 한은은 총부채상환비율(DTI) 수도권 확대 등에도 불구하고 주택담보대출이 계속 늘어나면 기준금리 인상도 배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총액한도대출 규모 하향 조정, 지급준비율 인상도 검토 대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불확실성 상존… 속도조절 필요” 그러나 정부는 출구전략 시행의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금융위 고위관계자는 “(은행채무 지급보증 연장 여부에 대해) 경기 기조가 안착할 수 있을지 좀 더 시간을 두고 봐야 하고, 불확실성도 상존하고 있다.”면서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재정부 관계자도 “모든 경제주체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기준금리 인상은 아직까지는 득보다 실이 많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2·4분기 전국 가구의 월 평균 이자비용은 6만 5932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8.3%나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2분기 가계지출 증가율(1.7%)의 10배를 넘는다. 이는 기준금리가 8개월째 사상 최저인 2%를 유지하고 있지만 주택대출 규모는 2004년 1분기 155조 8070억원에서 지난 2분기 254조 4080억원으로 40% 가까이 불어나는 등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두걸 장세훈기자 douzirl@seoul.co.kr
  • 매수문의 ‘뚝’… 거래없이 눈치보기 장세로

    매수문의 ‘뚝’… 거래없이 눈치보기 장세로

    지난 7일 정부의 DTI(총부채상환비율) 규제 확대 이후 주택시장이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매수세가 쏙 들어가면서 거래가 끊어졌고, 가격도 오름세가 주춤해졌다. 이 같은 현상은 강남북을 가리지 않고 나타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추석을 지나봐야 주택시장의 풍향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기존 주택시장과 달리 DTI 규제를 받지 않는 신규분양 시장은 아직까지는 별다른 타격을 받지 않고 있다. 청약시장에는 여전히 인파가 몰리고 있다. 매매가를 묻는 매수문의가 뚝 끊기고 호가상승도 멈췄다. 하지만 정부규제가 장래 집값 상승에 대비한 것이라는 기대 때문에 집주인들이 좀처럼 가격을 내리지는 않는 상황이다. 스피드뱅크 리서치팀 조민이 팀장은 “8월부터 규제 분위기가 시장에 많이 퍼졌는 데도 DTI 규제가 확정되자, 매수 문의가 쏙 들어갔다. 거래 없는 상태가 지속되면서 당분간 약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DTI 영향을 비교적 적게 받는 중소형 평형대는 거래가 적게나마 이어졌지만 대출 의존율이 높은 중대형 평형은 매수문의가 뚝 끊겼다. ●은마아파트 2000만~3000만원 내려 대표적 재건축 대상지인 대치동 은마아파트는 112㎡가 12억 5000만원에 거래되다가 지난주 DTI 규제를 확대한다는 소식에 3000만원이 떨어진 12억 2000만원까지 매물이 나왔다. D공인 관계자는 “매매가를 조금씩 낮춰 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이번주 거래는 없었다. 당분간 보합세를 유지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102㎡도 2000만원 정도 떨어진 10억 3000만원에 나왔다. 목동 주공아파트의 경우 40평 이상의 중대형 매물은 지난주 거래가 단 한건도 없이 눈치보기 장세가 지속됐다. 하지만 이미 급매물을 중심으로 호가가 크게 하락한 물건도 나오기 시작했다. 목동 신시가지 5단지 148㎡의 경우 현지 시세가 14억 5000만원인데 급매물 가운데에는 1억원 이상 낮은 13억원 초반대의 물건도 나와 있는 상태다. ●고덕동 재건축 단지·동북권도 움츠러들어 8월 정비계획이 통과된 고덕동은 거래량도 많고 가격도 오르던 곳이다. 이곳 역시 DTI 규제 소식이 나오자마자 매수문의가 뚝 끊기면서 바싹 움츠러든 분위기다. H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지난주에는 단 한 건도 거래가 없었다. 사려고 했던 사람들도 매수를 보류하겠다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재건축이 가시화됐거나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아 대출 부담이 적은 단지는 DTI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았다. 재건축 예정지인 잠실 주공 5단지의 경우 DTI 규제 확대 소식에 곧바로 1000만~2000만원 가격이 하락했지만, 지난주 거래가 이뤄지자 더이상의 가격 하락은 없는 상태다. J공인중개소 관계자는 “거래가 없는 상태가 지속되면 가격이 다소 떨어지겠지만, 최대 5000만원 안팎일 것으로 보고 있다. 매도자들도 집값이 떨어질 것으로는 보지 않기 때문에 매매가를 좀처럼 낮추지 않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동북권프로젝트 발표 등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던 노원구 일대도 DTI 규제가 시작된 7일 이후 거래가 뜸한 상태다. 자금여력이 있는 투자자는 옥석고르기를 하며 매수를 하고 있지만 그 수가 많지 않고, 실수요자는 매수를 포기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상계동은 주공아파트를 중심으로 소형주택 수급 불균형이 5~6년간 지속될 것으로 기대한 수요가 늘면서 소형주택 매수세가 적지 않았었다. 하지만 소득이 적은 이들에게 DTI는 폭탄으로 작용하면서 거래가 중단됐다. 이 일대 S공인 대표는 “실수요자 중심의 중대형이 모여 있는 중계동 일대도 매매호가와 매수 희망 가격이 3000만~5000만원의 차이를 보이면서 관망세가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모델하우스마다 인파 몰려 기존 주택시장과 달리 DTI 적용을 받지 않는 신규 분양시장은 분양 훈풍을 이어가고 있다. 모델하우스에 인파가 몰려 관심을 모았던 경기 수원 ‘아이파크 시티’는 지난 9일 1순위 접수결과 특별분양 물량을 제외한 1309가구(1블록 536가구, 3블록 773가구) 분양에 모두 3462명이 청약, 평균 2.64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특히 1블록 132㎡는 94가구 분양에 710명이 청약해 7.5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밖에 경기 남양주 별내지구 쌍용건설 모델하우스에도 1만여명이 넘는 인파가 몰리는 등 뜨거운 열기가 지속되고 있다. 김성곤 윤설영기자 sunggone@seoul.co.kr
  • 전셋값 고공행진 지속… 남양주·하남 수요 급증

    전셋값 고공행진 지속… 남양주·하남 수요 급증

    DTI(총부채상환비율) 대출규제가 수도권 전역으로 확산되면서 전세가 상승으로 집을 사려던 세입자들이 매입에 나서지 못하고 다시 전세로 돌아서고 있다. 이 때문에 수도권 전역으로 확산된 전세가 강세는 계속되고 있다. DTI로 매수문의는 뚝 떨어져 거래시장은 한산해졌지만, 집주인들이 호가를 낮추지 않은데다 매물도 많지 않아 매매가의 상승세도 계속되고 있다. 매매시장은 대부분 보합세를 나타낸 가운데 수도권 남부지역 중 용인, 광주, 동탄은 광역교통망 수혜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광역급행철도, 제2경부고속도로, 제2외곽순환도로 등으로 서울로의 진입이 한결 용이해져 오름세를 타고 있다. 또한 수도권 지역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던 곳으로 눈을 돌리는 경우도 있다. 남양주의 경우 전세가 상승으로 집을 구입하려는 문의가 부쩍 늘었다. 8월 말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는 전세시장은 경기남부권의 강세가 계속되고 있다. 신도시는 소형전세수요와 서울에서 유입되는 수요가 꾸준한 편이다. 보금자리주택 분양을 앞두고 있는 남양주, 하남 등도 전세수요가 부쩍 증가했다. 보금자리주택청약을 위해 주택 매입보다는 전세로 남아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DTI 재테크에도 요령이 있다

    DTI 재테크에도 요령이 있다

    소득에 따라 대출 한도를 제한하는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가 수도권에 확대 적용되면서 DTI가 중산·서민층의 가슴앓이를 키우고 있다. 하지만 고정 금리나 분할 상환 조건으로 주택담보대출을 받으면 대출 한도가 늘어나는 등 DTI에도 공략 틈새는 있다. 아는 만큼 올라가는 DTI 재테크 요령을 소개한다. 금융감독원이 11일 은행권에 내보낸 ‘DTI 가산 및 감면 기준’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서울은 50%(강남 3구 40~50%), 인천·경기는 60%의 DTI가 각각 적용되고 있다. 이 경우 변동 금리 대신 고정 금리를 선택하면 기본 DTI에 5% 포인트가 추가된다. 원금을 한꺼번에 갚지 않고 쪼개서 갚는 분할 상환을 선택하면 5% 포인트가 다시 더 추가된다. 신용등급에 따라서도 최고 5% 포인트 가산된다. ●신용등급 따라 최고 5%P 가산 다만 추가 적용이 가능한 최대 한도는 10% 포인트로 제한된다. 즉 신용등급 우수고객(5% 포인트)이 서울에서 고정 금리(5% 포인트) 분할 상환(5% 포인트)을 선택하더라도 DTI는 기본 50%에 최대 10% 포인트만 얹어진 60%가 되는 셈이다. 인천·경기는 70%가 된다. 그렇더라도 대출가능 금액은 제법 늘어난다. 예컨대 연소득 5000만원인 직장인이 만기 20년, 이자율 연 5.29%로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수 있는 금액은 DTI 기본 비율 50%를 적용했을 때 2억 4295만원이다. DTI 60%를 적용하면 2억 9155만원까지 빌릴 수 있다. 4860만원을 더 빌릴 수 있는 것이다. DTI가 늘어나도 대출금은 주택담보인정비율(LTV) 한도를 넘을 수 없다는 점도 유념해야 한다. 현재 수도권에 적용되는 LTV는 집값의 50%이다. 서울에서 시가 5억원짜리 아파트를 담보로 받을 수 있는 대출금이 DTI 기준상 최대 3억원, LTV 기준상 최대 2억 5000만원이라고 가정하면 대출 가능액은 2억 5000만원이 된다. 시가 6억원을 초과하면서 소유권 취득일이 3개월이 지나지 않은 아파트는 DTI 가산 대상에서 아예 제외된다. 거꾸로 DTI가 깎일 수도 있다. 우선 신용등급이 나쁘면 5% 포인트 내려간다. 대출자가 근로소득원천징수영수증이나 소득금액증명원과 같은 공식적인 소득 증빙 서류가 아닌, 이자소득이나 임대소득 등 다른 형태의 소득 증빙 서류를 내도 DTI는 5% 포인트 하향 조정된다. ●시가 6억이상·취득일 3개월이내 제외 금감원 관계자는 “원리금 상환 부담을 덜어주고 향후 금리 상승 등에 대비해 분할 상환과 고정 금리 대출에 대해 DTI 비율을 우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DTI 규제가 확대되기 이전에 주택 매매 절차가 진행된 경우라면 DTI를 적용받지 않는다. 금감원 측은 “지난 4일 이전에 주택 매입 계약금을 입금했거나, 은행 전산에 대출 신청이 등록된 고객은 DTI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면서 “하지만 구두 계약만 한 경우는 DTI가 그대로 적용된다.”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용어클릭 ●DTI 대출 원리금(원금+이자) 상환액이 연간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율. 비율이 낮을수록 대출 가능 금액이 줄어든다.
  • 금리인상 올해안에? 내년초?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놓고 금융가가 시끄럽다. 인상 시기를 연내로 앞당긴 곳이 있는가 하면, 종전 내년 초 전망을 고수한 곳도 적지 않다. KB투자증권은 11일 한은의 금리 인상 시기를 오는 11월로 점쳤다. 기존 ‘연내 동결’ 관측을 수정한 것이다. 주이환 KB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주택시장 과열에 대한 한국은행의 강력한 경고가 (전날 이성태 한은 총재의 발언을 통해) 확인됐다.”면서 “이사철이 임박해 주택시장이 냉각되기 어렵고, 하반기 국내외 경기회복세도 유지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수정 배경을 설명했다. 현대증권과 하이투자증권 등도 기존 전망을 수정, 한은이 올해 안에 금리를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한동욱 현대증권 연구원은 “당초 2010년 1분기 후반을 금리 인상 시기로 예상했지만, 연내 인상 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 “현재 2.0%인 기준금리가 3.00%까지 점진적으로 올라갈 것”이라고 관측했다. 반면 우리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등은 기존 전망대로 금리 인상 시기는 일러야 내년 1분기가 될 것이라고 맞섰다. 박형중 우리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해외 경기가 회복 초입 국면이고, 국내 경기 회복세도 충분치 않은 데다 집값 외에 인플레이션 압력도 높지 않은 만큼 연내 금리 인상은 어렵다.”며 “이 총재의 발언을 너무 경직되게 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이정범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통화 당국이 우려하는 주택담보대출 증가와 주택가격 상승이 한계치를 넘지 않는다면 금통위는 경기 회복을 확인한 뒤 금리 인상을 시작할 것”이라면서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등 미시적 정책수단이 주택가격 상승도 당분간 억제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금리가 연내 인상될 경우 주식시장 등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의견이 엇갈린다. 주이환 이코노미스트는 “한은이 금리를 올리더라도 연속적으로 인상하기는 어려운 만큼 금융시장이 받을 타격도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채권시장은 연내 금리 인상을 사실상 수용하는 모습이고, 금리가 인상되면 주식시장도 큰 폭의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연내인상 시그널… 시기는 집값에 달려

    연내인상 시그널… 시기는 집값에 달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10일 ‘연내 금리 인상’ 쪽으로 한발 더 다가섰다. 시기가 문제일 뿐 금리 인상 결심은 이미 굳혔으니 시장에 준비하라는 신호로 읽힌다. 변수는 역시 부동산 시장이다. 금리 인상이 단행되더라도 인상 폭은 소폭에 그칠 전망이다. 초저금리에서 저금리로의 전환인 셈이다. 올해는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구두 엄포의 수위만 계속 높이고 실제 액션(금리 인상)은 내년 초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여전하다.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장이기도 한 이 총재는 이날 금통위를 열어 이달 기준금리를 연 2.0%에서 동결했다. 지난 2월 이후 7개월째 동결이다. ●기준금리 2.0%… 7개월째 동결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총재는 “당분간 금융완화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전제한 뒤 “지금의 금융완화 기조는 상당히 강하다.”고 말했다. 이어 “금리가 내려가고 올라가는 것만 보고 긴축이다, 완화다 평가할 수 없으며 경우에 따라 일부 인상되더라도 여전히 완화 상태라고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금이 워낙 초저금리 상태이니 설사 금리가 소폭 올라가더라도 여전히 저금리 상태, 즉 금융 완화 기조가 유효하다는 얘기다. “금리 흐름이 인상 쪽으로 잡혀 있다.”던 지난달 금통위 발언보다 수위가 더 강해졌다. ‘매파’적 발언이 전해지면서 국고채 등 시장금리는 큰 폭으로 올랐다. 이는 개인·기업 등 경제주체들과 시장을 향해 “앞으로 돈 줄을 본격 조이지는 않겠지만(긴축 기조 전환) 금리를 소폭 올릴 수도 있으니 마음의 준비를 하고 대비하라.”는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청와대와 정부 쪽에서 흘러나오는 ‘출구전략(금리인상) 시기상조론’과 관련해서도 이 총재는 “각자 처한 위치에서 의견을 개진하는 것”이라며 “그러나 최종 판단과 결정은 결국 우리(한은) 몫”이라고 의미심장한 말을 던졌다. 이 총재가 금리 인상 신호를 높인 저변에는 나아진 경기 인식이 깔려 있다. 금통위는 지난달의 ‘경기 개선 움직임’이라는 표현을 이달에는 ‘경기 개선 추세’로 바꿨다. 반짝 개선이 아닌 추세적 개선으로 선언한 것이다. 7월 제조업 생산이 전기 대비에 이어 전년 동기 대비로도 플러스(0.8%)로 돌아선 점 역시 오는 11~12월 금리인상설에 힘을 실어준다. 하지만 한은은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다.”는 단서를 여전히 달아놓음으로써 성급한 예단을 경계했다. 이 총재는 “최근 감독당국의 억제 노력에도 불구하고 주택담보대출이 최근까지 큰 폭 증가세를 이어가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다만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규제가 강화된 지 얼마 안 된 만큼 주택시장 추이를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결국 금리인상 시점은 부동산가격에 달렸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일부선 “집값상승 억제 엄포용” 임지원 JP모건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이 총재의 발언은 금리가 오르더라도 금융완화 기조를 포기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했다는 점과, 시장에 미리 준비하라는 시그널을 준 데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며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이 지난달보다 높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한은으로서도 DTI 효과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는 만큼 무리하게 서두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형중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DTI 효과를 판단하려면 4개월 정도는 있어야 한다.”며 “주택가격 상승을 억제하려는 구두개입 성격”이라고 해석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금감원 “제2금융권 주택대출 자제를”

    금융당국이 제2금융권에 대해서도 주택담보대출 확대를 자제하도록 주문했다. 당장은 ‘구두(口頭) 개입’ 수준에 그치고 있지만,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꺾이지 않을 경우 이달 말쯤 규제 수위와 강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금융감독원 관계자는 8일 “최근 보험사 여신담당 임원 회의를 소집해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리스크(위험) 관리 강화를 당부했다.”면서 “또 대출 모집인의 광고 전단 등을 통한 대출 경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도 주문했다.”고 밝혔다.이는 은행권에 대한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로 대출 수요가 보험사나 저축은행, 상호·할부금융사와 같은 2금융권으로 쏠릴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농협 단위조합과 신협을 중심으로 주택담보대출이 급증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대출 금리가 연 10% 안팎인 저축은행이나 여신전문회사와 달리, 농협 단위조합이나 신협은 은행에 비해 금리가 1~2%포인트밖에 높지 않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2금융권의 대출 동향을 면밀히 살펴본 뒤 필요하면 추가 대책을 내놓을 예정이다.2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 월별 증가액은 4월 1000억원, 5월 6000억원, 6월 7000억원, 7월 8000억원, 8월 1조원 등으로 급증세를 타고 있다. 2금융권의 경우 강남 3구를 제외하고는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를 받지 않고, 주택담보인정비율(LTV)도 60~70%로 은행보다 높은 상황이다. 반면 은행에 대해서는 지난 7월부터 수도권에서 LTV를 60%에서 50% 낮춘 데 이어 지난 7일부터는 강남 3구에만 적용하던 DTI 규제를 수도권 전역으로 확대했다.금감원의 다른 관계자는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수도권 LTV 하향 조정이나 DTI 확대와 같은 대책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2금융권 대출은 서민이나 자영업자의 생계용이 많은 만큼 LTV나 DTI 규제를 강화해도 은행보다는 낮은 수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강화된 DTI시대 내집 마련 대출 요령은…

    강화된 DTI시대 내집 마련 대출 요령은…

    수도권에서 돈을 빌려 집을 사기가 더 어려워졌다. 정부가 치솟는 집값을 잡기 위해 담보인정비율(LTV)을 강화한 데 이어 총부채상환비율(DTI) 적용 범위도 넓혔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집을 사기 위해 돈을 빌릴 때 담보(집) 가격 외에 자신의 부채 규모와 연소득도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 이 때문에 대출액이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이자·임대소득 증빙도 도움 까다로워진 대출 규제로 내 집 마련이 어려울 때 은행에서 조금이라도 돈을 더 빌리려면 소득을 늘려 잡는 게 좋다. 소득이 높을수록 대출액도 커지기 때문이다. 우선 DTI는 부부의 소득을 합산해 계산하므로 맞벌이 부부라면 배우자의 소득을 합쳐서 신청을 하면 더 많은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또 연봉 외에 은행에선 이자 및 사업 소득, 연금과 부동산 임대 소득도 인정하기 때문에 자신의 소득 증빙 범위를 넓혀 대출액을 늘릴 수 있다. 소득 입증이 어려운 자영업자라면 연금이나 보험료 납부 실적, 신용카드 사용액 등 다양한 소득 증빙 자료를 확보해 실질소득을 계산해낼 수 있다. 대출 기간을 길게 잡아 대출 한도를 늘릴 수도 있다. 같은 금액을 은행에서 빌렸더라도 대출 기간이 늘수록 매년 갚아야 할 원금과 이자도 줄어들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연 5.5% 금리로 5년 동안 1억원을 빌리려면 연소득이 최소 4700만원은 되어야 한다. 하지만 대출 기간을 10년과 15년으로 늘리면 연소득은 각각 2700만원, 2000만원만 넘으면 된다. ●마이너스통장 있으면 손해 은행은 주택담보대출 심사 때 기존 부채를 고려해 대출 한도를 정한다. 따라서 당장 불필요한 부채가 있다면 줄이는 것이 좋다. 직장인들이 많이 쓰는 마이너스 통장은 실제 사용하지 않더라도 한도만큼 부채로 잡히기 때문에 대출 가능액에서 그만큼 손해를 보게 된다. 당장 갚을 돈이 부족하다면 가지고 있는 예·적금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갚아버리는 것도 방법이다. 신용도가 높으면 대출액이 늘어날 수 있다. ●신용등급 높으면 저금리 혜택 은행은 같은 주택담보대출을 해주더라도 신용 등급에 따라 가산금리를 달리 적용한다. 따라서 금리가 낮을수록 갚아야 하는 이자도 줄어들어 결국 대출금액이 늘어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따라서 불필요한 신용조회나 카드대금 연체로 신용등급을 떨어뜨리는 일은 최대한 줄여야 한다. 금리 우대를 받기 위해 주거래은행에 급여이체나 공과금 납부 등을 집중시키는 것도 필요하다. 추가로 자금이 더 필요하다면 은행 신용대출이나 제2금융권을 알아보는 방법도 있다. 공무원이나 고액 연봉 직장인이라면 주택담보대출 외에 추가로 신용대출을 통해 5000만원 정도 대출받을 수 있다. 또 이번 DTI 규제는 저축은행이나 보험사 등 제2금융권에는 아직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주택구매자금이 모자라면 서둘러 대출을 받을 필요가 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DTI규제 확대 첫날… 수도권 은행 가보니

    DTI규제 확대 첫날… 수도권 은행 가보니

    소득 수준에 따라 대출액 규모를 제한하는 DTI(총부채상환비율) 규제가 수도권 전역으로 확대된 첫날인 7일. 수도권 은행 대출창구는 얼어붙은 분위기였다. 정책 발표 사흘 만에 콩 튀듯 술렁이던 주택시장이 관망세로 돌아서고 있음을 예고한다. 하지만, 규제에 대한 지역적 체감 온도 차이가 크고 경기상승 기대도 적지 않아 이번 규제가 집값 상승세를 잠재울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이 있다. 최근 집값 오름세를 주도했던 서울 강동, 목동, 노원구의 은행들은 DTI 규제 확대에 일반 창구까지 썰렁했다. 7일 해당 지역 은행창구의 주택담보대출 상담은 대부분 개점 휴업 상태와 다를 바 없었다. ●“한달 전부터 이미 대출 받아가” 신한은행 목동 중앙지점의 대출상담은 이날 하루 단 한 건도 없었다. 백형수 목동 중앙 부지점장은 “규제가 시작되자 무 자르듯 주택 담보대출 상담도 사라졌다.”면서 “과거 LTV(주택담보인정비율) 기준만 맞으면 대출을 해줬지만 강화된 DTI 기준에 소득을 증빙할 서류까지 내야 하니 대출은 축소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근처 국민은행 파리공원지점에도 대출 손님이 없긴 마찬가지였다. 구자원 차장은 “급히 대출이 필요한 고객들은 이미 한 달 전부터 규제 강화에 대비해 대출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고가의 아파트가 많아 보통 3억원 이상 빌리는 고객이 많은데, 이번 조치로 대출가능액이 반토막 나는 일이 부지기수”라면서 “지난해 8월 LTV 확대 때와 비교하면 이번 타격은 제법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같은 사정은 강동구도 마찬가지다. 창구는 대출 실수요자보다는 대출가능 한도가 얼마나 줄었는지를 확인하는 문의전화만 넘쳐났다. 박재영 우리은행 둔촌점 부지점장은 “얼마나 줄었는지와 어떻게 하면 더 받을 수 있는지를 묻는 전화만 이어질 뿐, 대출은 이제 개점 휴업 상태”라면서 “부동산 상승에 대한 기대 때문인지, 줄어든 대출 한도 만큼 신용대출이 가능한지를 묻는 고객은 있었다.”고 말했다. ●60%로 묶인 과천은 안도 반면 최근 아파트 값 상승 진원지 중 하나로 꼽힌 경기도 과천은 별반 달라진 게 없다는 분위기였다. 과천 3단지에 있는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소득을 증명해야 하는 탓에 아무래도 대출액수나 건수가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지만 큰 영향은 미치지 못할 것”이라면서 “실제 오늘(7일) 오전에도 고객 두 사람이 구체적인 대출 상담을 받고 갔다.”고 귀띔했다. 그는 “(우리)지점이 월 평균 10~15건 정도의 주택담보대출을 진행해온 점을 고려하면 아직 변화를 감지하긴 힘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지역격차 반영해 규제해야” 규제 발표에도 과천 지역의 은행 창구가 덤덤한 분위기인 데는 이유가 있다. 강남 수준까지 강화될 것으로 봤던 규제 수위가 정작 뚜껑을 열어보니 그렇지 않았기 때문이다. 인근 2단지 대출담당자도 “발표 직전까지 과천에선 정부가 DTI를 강남 3구 수준인 40%까지 묶을 것이란 소문이 나면서 대출승인을 서두르는 분위기였지만 정작 60%로 발표되자 안도하는 분위기가 크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덩달아 한산해진 다른 수도권지역 은행 창구에선 불만이 터져나왔다. 정작 투기는 딴 곳에서 벌어지는데 엉뚱한 곳까지 대출 발목만 잡았다는 불만이다. 경기도 시흥에 있는 한 은행 대출담당자는 “60㎡ 아파트 한 채에 8억원이 넘도록 가격이 뛴 과천과 부동산가격이 그 절반 수준도 못 미치는 나머지 지역을 똑같이 규제하는 건 형평성에서도 맞지 않는 조치”라면서 “지역 격차를 반영한 세밀한 규제가 아쉬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유영규 최재헌기자 whoami@seoul.co.kr
  • 수도권 DTI규제 당분간 지속

    금융당국은 수도권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를 당분간 지속하기로 했다. 강화된 규제를 피하기 위한 은행권의 편법 대출 가능성에 대비해 단속을 강화하는 한편, 주택담보대출 수요가 제2금융권으로 쏠리면 이에 대한 규제 수위도 높인다는 계획이다.금융위원회 관계자는 7일 “DTI는 부동산시장 동향에 관계없이 은행과 대출자의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수단”이라면서 “미분양이 많아 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은 지방을 제외하고는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규제를 지속할 생각”이라고 밝혔다.이날부터 주택담보대출 금액이 5000만원을 초과하면 DTI가 서울은 50%, 인천·경기 지역은 60%가 적용된다. 소득 수준이 낮은 사람은 대출받을 수 있는 금액이 줄어들게 됐다는 얘기다. 때문에 금융당국은 대출한도 ‘부풀리기’와 같은 편법 영업이 확산될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이에 따라 금융감독원은 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을 할 때 고객의 연봉 등 증빙서류를 철저히 확인해 소득을 부풀려 대출한도를 높이지 못하도록 권고했다. 자영업자의 개인사업자 대출이나 중소기업의 운전자금용 대출이 부동산 구입자금으로 유용되는지 여부도 점검할 계획이다.금감원 관계자는 “편법 영업을 막기 위해 앞으로 대출 실태에 대한 점검을 강화할 계획”이라면서 “특별검사나 종합검사를 통해 관련 법규를 어긴 은행 임직원은 제재하고, 해당 대출금은 회수 조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금융당국은 은행권 DTI 규제 강화로 제2금융권 대출이 늘어나는 ‘풍선효과’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보험사나 저축은행, 상호금융사, 할부금융사 등 제2금융권은 DTI 규제를 받지 않고 LTV도 수도권(강남 3구 제외)에서 은행권의 50%보다 높은 60~70%가 적용되고 있다. 대출 동향을 파악한 뒤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LTV 하향 조정이나 DTI 적용 등 2금융권에 대해서도 추가 제재를 내놓을 방침이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재건축 울고 신규분양 웃고

    정부가 DTI(총부채상환비율)를 규제하겠다고 밝힌 뒤 서울과 수도권의 아파트 시장이 양분되고 있다. 재건축 등 기존 아파트는 대출 부담이 커진 매수자들의 매수 문의가 줄어 한풀 꺾인 반면, 대출 규제를 받지 않는 수도권의 신규 아파트 분양 현장에는 주말 인파가 몰리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올들어 대출을 낀 투자수요가 많았던 강동구 둔촌동 일대 재건축 단지의 경우 500만~1000만원 정도 가격을 낮춘 매물이 나오고 있다. 현재 DTI가 적용되고 있는 강남, 송파구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112㎡의 경우 지난주 13억원에 나왔던 매물이 5000만원 정도 떨어진 12억 5000만원에 나왔다. 반면 수도권 지역의 신규 분양 예정인 아파트 모델하우스에는 주말을 맞아 대거 인파가 몰렸다. 이주비·중도금·잔금 대출 등 집단대출은 DTI 적용을 받지 않아, 전세난을 피해 아예 집을 사려는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다. 별내에서 분양 스타트를 끊은 쌍용 예가 모델하우스에는 개관 첫날인 4일 9000명이 찾는 등 3일 동안 3만 5000명 이상의 인파가 몰렸다. 수원시 권선동의 수원아이파크 모델하우스에도 지난 금요일부터 사흘간 4만 5000여명이 방문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DTI 규제를 받지 않는 데다가 최근 수도권에서는 신규분양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많이 끄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강서·금천구 등 서남권 전셋값 강세

    강서·금천구 등 서남권 전셋값 강세

    강남 3구 재건축 아파트에 대한 자금 출처조사에 따라 서울지역의 매수세는 한풀 꺾이고 상승폭도 좁아졌다. 총부채 상환비율(DTI) 규제 확대에 따라 매매시장은 더욱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전세시장은 전세난이 수개월째 가중되면서 초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세가격이 저렴한 지역과 장기간 가격변동이 없던 지역도 상승하고 있다. 강동구는 대출 규제 이전에 집을 구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고덕주공 재건축사업 추진이 진행되면서 주변 상일동, 명일동, 둔촌동 일대 재건축 단지들의 가격이 상승했다. 서초구는 보금자리주택 공급 및 자금출처 조사 등의 영향으로 매매문의가 많이 줄었지만, 호가는 떨어지지 않았다. 강남구 개포동 재건축단지 역시 거래는 잘 이뤄지지 않고 있지만, 재건축이 가까워오면서 집주인들이 가격을 내리지 않고 있다. 전세가격은 강서구, 금천구, 양천구 등 서울 서남권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지하철 9호선 개통 이후 이주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강서구는 10월 말까지 이주를 끝내야 하는 화곡3지구 일대 전세가격이 초강세다. 송파구, 강남구의 전세가격의 상승여파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광진구의 전세매물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다른 강북권도 가을 이사철 수요를 앞두고 움직임이 증가하며 상승폭을 확대하고 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비은행권 주택대출 8월 1조

    은행권에 이어 비은행권에 대한 주택담보대출 규제의 강화도 추진되고 있다. 대출 수요가 은행권에서 비은행권으로 갈아타는, 이른바 ‘풍선효과’를 막기 위한 것이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보험사, 저축은행 등 비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월별 증가액은 8월 말 기준 1조원을 기록했다. 지난 4월 1000억원, 5월 6000억원, 6월 7000억원, 7월 8000억원에 이은 증가세다. 금감원 관계자는 “비은행권 대출 동향을 점검하고 있고, 필요하다면 적당한 규제 강화 방안을 내놓을 것”이라면서 “다만, 비은행권에는 서민이나 자영업자들이 이용하는 생계형 대출이 많아 은행권보다는 규제 수준이 낮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지난 7월7일부터 수도권에 대한 은행권 담보인정비율(LTV)을 60%에서 50%로 낮춘 데 이어 7일부터는 은행권 총부채상환비율(DTI) 적용지역을 서울 강남 3구에서 수도권 전역으로 확대한다. 비은행권 LTV의 경우 보험사는 60%, 농협·저축은행·새마을금고 등은 70%를 적용하고 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DTI규제 수도권 확대 안팎

    “준비는 끝났다. 택일만 남았다.”던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강화 카드를 정부가 4일 전격 꺼내든 것은 그만큼 집값이 심상치 않아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금융기관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341조 4000억원으로 7월 말보다 4조 2000억원 늘었다. 은행권 증가액은 3조 2000억원, 비은행권 증가액은 1조원이었다. 부동산 거품(버블)이 가장 심했다던 2006년보다도 증가세가 무섭다. 당시 은행권 한달 평균 증가액은 2조 6000억원 정도였다. 올해 들어 8월까지의 증가 규모는 총 28조 1000억원으로 사상 최대다. 더구나 6~8월 여름철은 비수기로 꼽히는데도 석달 연속 4조원 이상씩 늘어나면서 상승세가 꺾이지 않았다. 이런 흐름이라면 본격 이사철인 가을에 접어들 경우 ‘폭증’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7월 초에 수도권지역 담보인정비율(LTV)을 60%에서 50%로 내렸음에도 7~8월 증가세가 여전했다는 점은 추가 대책이 필요하다는 신호로 보였다. 단순히 담보물 가격만 따지는 LTV에 비해, 빌리는 사람의 부채상환 능력을 따지는 DTI가 거론된 것도 이 때문이다. 여기다 최근의 전셋값 오름세도 정부의 ‘결심’을 앞당기게 했다. 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8월 전세자금 대출 보증 금액은 3744억원으로 7월에 비해 3%(125억원) 늘었다. 이번 조치에 따라 7일부터 서울 강남3구에는 DTI 40%, 강남3구 이외 서울 지역에는 50%, 인천·경기 지역에는 60%가 적용된다. 별다른 빚이 없는 연소득 5000만원인 사람이 만기 20년, 연 5.29%의 이자율로 대출을 받아 시가 6억원짜리 아파트를 살 경우 강남3구 지역은 1억 9512만원, 그외 서울 지역은 2억 4390만원, 인천·경기지역은 2억 9268만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LTV 규제만 있을 때에 비해 각각 1억 488만원, 5610만원, 732만원 대출금이 줄어드는 셈이다. 주재성 금감원 은행업서비스본부장은 “이번 DTI 규제 강화로 앞으로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이 20~30%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5000만원 이하 소액 대출이거나 집단대출과 미분양 물량에 대한 대출에 이런 규제를 적용하지 않기로 한 것은 실수요자에 대한 배려에서다. 집을 담보로 생계자금을 얻는 서민들이 아직도 많다는 점과, 부동산 경기가 지방마다 차이가 심하다는 점을 감안한 선택이다. 그러나 실수요자들의 피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김민규 기업은행 자금부장은 “DTI 확대는 심리적인 부분에도 큰 영향을 미쳐 들썩이는 집값을 잡는 데 상당한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면서도 “집을 사기 위해 대기 중이던 실수요자들에게는 일부 피해가 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태성 최재헌기자 cho1904@seoul.co.kr
  • “하남·시흥 거래 위축… 강남권 효과 미미”

    “하남·시흥 거래 위축… 강남권 효과 미미”

    부동산업계는 DTI 확대 적용 조치가 치솟는 집값에 제동을 거는 데 기여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반응을 내놨다. 하지만 효과가 지속적으로 작용할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표시했다. 지역적으로 많은 편차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지역간 형평성 문제도 제기됐다. 서울 ‘강남권’은 이번 대책에도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40%로 DTI 적용을 받고 있는 데다가 큰손들이 많아 규제에 영향을 덜 받기 때문이다. 하지만 서울 목동이나 중계동, 경기 과천이나 분당 등은 매수세가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가장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은 동두천이나 시흥, 하남 등 이제 막 상승국면에 접어든 곳이다. 이들 지역은 DTI를 적용하면 주택 거래가 크게 위축될 수박에 없다. 직업별로는 자영업자의 타격이 예상된다. 이들은 소득증명이 쉽지 않아 금융권에서 대출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주택대출 DTI 규제 7일부터 수도권 확대

    오는 7일부터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가 수도권 전역으로 확대된다. 이렇게 되면 집을 담보로 빌릴 수 있는 대출 가능금액이 줄어들어 빚내서 집사기가 어려워진다. 다만 5000만원 이하 소액대출과 아파트 중도금 같은 집단대출, 미분양주택 담보대출은 제외된다. 금융감독원은 4일 주택담보대출 증가에 따른 가계 채무부담 능력 악화와 금융사의 대출 위험이 높아지는 것을 막기 위해 이런 내용의 대출 규제 강화 방안을 시행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현재 투기지역인 서울 강남3구(잠실·서초·송파구)에만 적용되고 있는 DTI 규제가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 비(非)투기지역으로 확대된다. 경기 가평군과 양평군, 도서지역 등은 제외됐다. 자연보전 및 접경지여서 과거 투기과열지구 지정 때도 제외됐던 지역이다. 정부는 DTI 적용 대상을 수도권으로 확대하되 적용 비율은 강남3구에 비해 다소 느슨하게 책정했다. 강남3구를 제외한 서울은 50%, 인천·경기지역은 60%가 각각 적용된다. 강남3구는 지금처럼 40~50%를 계속 적용받는다. 집값의 일정비율만 담보로 인정하는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은 변동이 없다. 현재 LTV는 강남3구가 40%, 수도권 나머지 지역은 50%이다. 금감원은 “강화된 DTI 규제는 7일 신규 대출부터 적용된다.”면서 “은행과 대출금액에 대한 상담을 이미 끝내 전산 등록된 사람에게는 종전 기준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수도권 일부지역에서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집값을 잠재우기 위해 지난 7월7일 수도권 LTV 비율을 60%에서 50%로 강화하고 8월27일에는 보금자리주택 공급 확대 조치를 내놓았지만 부동산 열기가 좀처럼 식지 않아 추가 대책을 내놓았다고 설명했다. 시장은 일단 움찔하는 기색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용어클릭 ●DTI(Debt To Income) 채무자의 상환 능력을 반영해 대출 규모를 정하는 규제다. 예컨대 DTI 비율이 40%이면 대출 원금과 이자를 합한 금액이 채무자 연간소득의 40%를 넘을 수 없다.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아이와 함께한 시간 단 3일… 애아빠도 말없이 떠나” ☞연예계 비리근절 특별수사팀 떴다 ☞[주말화제]20~30대 전문직 귀향바람 ☞“어째 안주가 눅눅했어…” ☞확 달라진 벤츠 ‘뉴 E클래스’ 날개 돋친 듯… ☞이름뿐인 일반고교 조기졸업제
  • [사설] 집값잡기 선제 대응이 중요하다

    정부가 ‘8·27 부동산 대책’을 내놓고 나서도 부동산 열기는 식지 않고 있다. 집값은 물론 전세금마저 동시에 오르는 지극히 위험한 사태가 12주 연속 지속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3년 전 집값 대란의 초기 국면 양상이라고 진단한다. 더욱이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있어 서민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강남에서 시작된 부동산 가격 불안이 강북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수치로 보아도 주택담보 대출 잔액이 340조원에 육박한다. 올 들어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28조원가량 늘어 사상 최대 증가액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금융당국이 소득에 따라 대출액을 제한하는 총부채상환비율(DTI)을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한다. 현재 서울 강남·서초·송파에만 적용하고 있는 DTI 규제를 부동산 가격이 급등한 지역으로 확대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허경욱 기획재정부 차관은 “일부 지역이 부동산 투기로 번질 우려가 있기 때문에 DTI 규제를 전국이 아닌 특정 지역을 대상으로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우리는 유력한 규제 수단인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을 현행 50%에서 40% 이하로 낮추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본다. 하지만 시간을 끌면 안 된다. 그동안 부동산 거품에 대한 경고와 시급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지적이 많았지만, 정부는 경기침체를 이유로 머뭇거렸다. 부동산 대책의 핵심은 선제 대응과 타이밍이다. 국민의 정부나 참여정부 당시 규제의 시기를 놓쳐 부동산 폭등세가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된 사례를 상기해야 할 것이다. 투기세력에 정부의 강력한 실행 의지를 보이지 않으면 3년 전 집값 대란이 재연될 가능성이 있다. 될 수 있는 대로 빨리 국토해양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를 통해 구체적인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 아울러 일부 지역 규제 강화가 다른 지역의 수요로 몰리는 ‘풍선효과’에 대해서도 만반의 대비를 해야 한다.
  • [모닝 브리핑] 재정부 “부동산 규제땐 특정지역 한정”

    허경욱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1일 최근 부동산 시장 불안과 관련, “일부 지역은 투기로 번질 우려가 있다.”면서 “만약 부동산 시장에 어떤 조치를 취한다고 한다면 전국이 아닌 특정지역을 대상으로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 차관은 이날 교통방송 라디오 인터뷰에서 “서울 강남이나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 위주로 가격이 좀 빨리 올라가고 있다.”면서 “부동산 시장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또 “부동산 가격 안정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수급 조절로, 최근 정부가 주택 공급책을 계속 발표하고 있다.”면서 “그 다음이 금융 수단인데 계속 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최근 강화된 서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취득자의 국세청 자금출처 조사 외에도 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기준 확대 등 추가 규제가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규제풀 때는 언제고… 또” 부동산시장 혼란

    “규제풀 때는 언제고… 또” 부동산시장 혼란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급제동과 급가속을 반복, 부작용이 우려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정부 내에서 공급확대론과 규제론이 맞서고 있다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이 과정에서 정책적인 실기로 수급불안 등을 초래한 경우도 적지 않아 보완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31일 정부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서울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집값이 급등하면서 서울 강남·서초·송파구 등 강남권 3개구에 적용 중인 DTI(총부채상환비율)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는 지난 7월7일부터 수도권에 LTV(담보인정비율)를 60%에서 50%로 강화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중의 유동성이 부동산시장으로 유입돼 집값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 업계 “냉·온탕 정책” 비판 하지만 이를 두고 정부 일각과 업계에서는 시기상조라는 지적이 나온다. 주택협회 관계자는 “수도권 LTV 강화조치가 약효가 없었다고 바로 DTI 강화를 꺼내 드는 것은 전체적인 시장 흐름을 보지 못한 결과”라면서 “이는 기존주택시장뿐 아니라 신규분양시장까지 위축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주택업체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경쟁적으로 규제를 풀며 급가속할 때는 언제고, 이제 와서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집값이 좀 뛰었다고 DTI 규제를 수도권으로 확대하는 등 급제동에 나서는 것은 전형적인 ‘온탕냉탕정책’”이라고 비판했다. 실제로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올 들어 8월31일 현재 서울의 아파트 가격은 평균 4.83% 올랐다. 하지만 이는 재건축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 기간 재건축 아파트는 무려 16.18% 오른 반면 일반 아파트 가격은 3.35% 오르는 데 그쳤다. 여기에는 이 기간 동안 무려 8.33%나 뛴 강남3구도 한몫 톡톡히 했다. 국지적인 현상이라는 것이다. ● 국토해양부 “시기상조” 국토해양부도 금융규제와 관련해서는 속도조절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국토부 한 관계자는 “정부가 보금자리주택 공급방안을 내놓은 지 일주일도 안 됐는데 이에 따른 시장 반응도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DTI 규제를 검토하는 것은 좀 이르다.”고 말했다. 보금자리주택 32만가구를 2012년까지 앞당겨 짓기로 한 이후 불고 있는 역풍도 정부 당국간 정책조율 실패의 결과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지난해 하반기 집값이 안정됐을 때 분양가상한제 폐지와 재건축 용적률을 풀 적기였지만 부처간 이견으로 실기했다는 평가다. 최근 보금자리주택 공급확대로 집값 대책이 중대형 대책이 없다는 지적이 대두된 것도 이 때문이라는 것이다. 당시 공공택지 등을 제외한 민영부문 분양가 상한제를 풀었더라면 민영주택 공급이 늘어나 청약예금이나 청약부금 통장 소지자들의 반발이 지금처럼 높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결국 정부는 민영부문 대책이 없다는 지적이 나오자 뒤늦게 보금자리주택 중대형 공급을 앞당기고 민영택지 분양가 상한제를 이번 정기국회에서 폐지하겠다는 대책을 꺼내 들기에 이르렀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경제연구소장은 “지난해 집값이 안정됐을 때 재건축이나 분양가 상한제를 풀었더라면 단기적인 가격 움직임은 있었겠지만 중장기적으로 공급안정을 기할 수 있었는데 실기했다.”면서 “DTI 규제도 수도권 전역으로 확대하기보다는 지역적으로 선별 적용하고, 신규분양 등 집단대출에는 적용하지 않는 것도 보완책 가운데 하나다.”라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정부, 부동산 시장 전방위 압박

    정부, 부동산 시장 전방위 압박

    부동산 시장에 대한 정부의 전방위 압박이 이어지고 있다. 금융당국은 대출 규제 강화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고, 국세청은 서울 강남권 부동산 자금출처 조사에 들어간다. 경기회복 기미가 보인다지만, 제대로 회복되기도 전에 부동산 가격부터 폭등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국세청, 강남 부동산자금 주중 조사 착수 30일 금융위원회와 국세청 등에 따르면 8월 말 금융권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340조원(7월 말 기준 337조 2000억원) 돌파가 확실시된다. 이달 들어 24일까지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은 지난달 말보다 2조 2000억원가량 늘었다. 통상 월말에 아파트 집단대출이 몰리는 점을 감안하면 3조원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비은행권에서도 8000억원 정도 늘어날 것으로 보여 은행권과 비은행권을 합친 총 증가액은 4조원대로 추산된다. 7월에도 약 4조 5000억원 늘었다. 이는 이례적 수준이다. 부동산 가격이 급등했던 2006년에도 은행권의 한달 대출 증가액은 2조 6000억원 수준에 불과했다. 그러나 올해엔 매달 3조원 이상씩 늘고 있다. 지난 7월7일 수도권 지역 아파트에 대한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담보인정비율(LTV)이 60%에서 50%로 하향 조정됐음에도 증가세는 꺾이지 않는 양상이다. 정부의 행보가 빨라진 이유다. LTV 강화에 이어 이달 20일부터 주택담보대출의 위험가중치를 높였다. 은행으로서는 해당 대출의 충당금(떼일 것에 대비해 쌓아두는 돈)을 더 쌓아야 해 취급부담을 안게 됐다. 금융감독원은 양도성예금증서(CD)에 연동되는 주택담보대출 비율을 줄일 것도 은행권에 권고했다. 수도권지역의 LTV 비율을 5~10%포인트 추가로 내리는 방안과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에만 적용 중인 총부채상환비율(DTI, 현재 40%)을 수도권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다만 DTI는 파장이 크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앞서 보금자리주택 조기 보급 등 공급확대 대책도 내놓았다. ●연내 기준금리 인상도 배제 못해 국세청은 이번 주중 강남권 부동산 자금 출처 조사에 착수한다. 강남 3구와 경기 신도시 등의 부동산을 사들인 사람 가운데 자금 출처가 불명확한 수십명이 조사대상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인 조사대상과 방식을 조만간 공식 발표한다. 국세청은 “전국 고액 부동산 취득자와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자금 출처를 광범위하게 들여다보고 있으나 수도권 부동산 과열 조짐에 따라 기획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면서 “강남 3구 재건축 구입자 등을 중심으로 탈루 혐의자 등 조사대상을 가려내는 중”이라고 밝혔다. 현 정부 들어 처음인 국세청의 부동산 기획조사는 얼마 전 청와대서 열린 부동산 대책회의에서 결정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의 고민은 타이밍이다. 너무 서둘러 개입하면 자칫 전체 부동산 경기를 꺼뜨릴 수 있다. 그렇다고 한발 늦으면 2005~2006년의 뒷북대응 전철을 밟을 수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하루 단위로 주택담보대출 증가 추이와 이유를 확인하고 있는데 아직은 상당수가 생계형이나 실수요자 대출”이라면서 “그러나 부동산 경기는 워낙 인화성이 강하기 때문에 모니터링 과정에 이상이 발견되는 즉시 적절한 대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은 고위 관계자도 “(부동산 가격 상승세가) 지금까지는 금융규제 강화 등 대응을 요구할 정도의 수준은 아니었지만 이제부터가 관건”이라며 “실기(失機)하지 않도록 면밀히 보고 있다.”고 말했다. 추이에 따라 연내 기준금리 인상도 배제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한다. 안미현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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