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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들 “DTI 규제 부활전에 고객잡아라”

    은행들이 올 들어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대출 금리 인하에 나서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규제인 총부채상환비율(DTI)의 폐지 시한이 만료되기 전에 대출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예금 금리는 꾸준히 인상돼 만기 1년짜리 최고 금리가 연 4%대에 진입했다. 9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3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아파트 구입 자금을 대출할 때 금리를 연 0.20% 포인트 인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6개월 변동 코픽스연동 주택담보대출(신규 취급 기준)의 금리는 7일 현재 3.60∼5.02%로 지난해 말보다 최저 금리가 0.20% 포인트 낮아졌다. 하나은행도 코픽스연동 주택대출 금리를 인하했다. 신규 기준 6개월 변동 대출은 7일 현재 금리가 연 3.88∼5.38%로 지난달 17일에 비해 0.03% 포인트 떨어졌다. 하나은행은 양도성예금증서(CD) 연동 주택대출 금리도 4.90∼6.40%에서 4.68∼6.18%로 인하했다. CD 연동 신용대출의 금리는 지난해 12월 5.88∼8.24%에서 최근 5.76∼8.19%로 내렸다. 반면 은행들의 예금 금리 인상 행진은 지속되고 있다. 신한은행의 1년제 월복리 정기예금 금리는 7일 현재 3.90%로 지난해 말보다 0.05% 포인트 올랐으며, 한달 전보다 0.25% 포인트 인상됐다. 기업은행은 올 들어 6개월과 9개월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각각 0.05% 포인트와 0.03% 포인트 인상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일부 은행이 부동산 경기가 풀리면서 새로 주택 구입에 나서는 고객을 유입하기 위해 대출 금리를 내린 것으로 보인다.”면서 “하지만 시중 금리가 오르는 추세여서 역마진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대출 금리 인하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집값 게걸음… 전셋값 오름세는 지속”

    “집값 게걸음… 전셋값 오름세는 지속”

    올해 부동산시장은 어떻게 될까. 2일 업계에 따르면 매수세와 거래량이 꾸준히 회복됐지만 호재와 악재가 겹쳐 섣불리 가격 반등을 기대할 수 없는 상태다. 전문가들은 본격적인 상승 그래프보다 횡보 장세를 예상했다. 키워드는 실수요자 중심의 거래시장, 양극화, 차별화 등이다. 변수로는 금리, 정부의 부동산정책, 공급물량 급감, 남유럽발 재정 위기 등이 꼽힌다. 허윤경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바닥을 찍고 회복기에 접어든 주택시장이 올해 1~2% 상승할 것이란 시장의 판단에 동의한다.”면서 “정부가 1가구1주택 위주의 정책과 보금자리주택 공급물량을 그대로 유지한다는 의지를 굽히지 않아 급격한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분양 택지가 많아 ‘집’이 앞장서고 ‘땅’이 뒤따르는 모양새를 예상했다. 허 위원이 꼽은 핵심 변수는 금리. ●핵심변수는 금리 박원갑 부동산1번지 연구소장은 “회복기는 맞지만 강한 탄력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소장은 급감한 공급물량과 주식시장 호황 가능성을 집값 상승의 촉매제로 꼽았다. 공급물량이 줄면 집값이 오르고, 주식시장에 돈이 몰리면 시차를 두고 부동산시장으로 돈이 옮겨온다는 논리다. 실물경기와 투자심리 회복은 기대치가 크지 않은 중립적인 변수로 꼽았다. 다만 부동산과 연계된 정부정책과 금리에는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박 소장은 “정부가 예고한 ‘가계대출 총량제’는 총부채상환비율(DTI) 완화와 반대 개념으로 부동산시장을 압박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면서 “3월 이후 8·29대책에 따른 DTI 완화 조치가 연장되지 않으면 시장이 다시 한번 위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피스텔·도시형 생활주택 등 강세 또 올해 오피스텔과 도시형 생활주택 등 틈새시장이 강세를 이어가면 아파트 가격이 상승하지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출구전략에 따른 추가 금리 인상도 예상돼 실수요자는 주택 구입 때 대출비중을 30% 이내로 묶고, 소형주택 위주로 분양받는 전략을 고려하도록 했다. 선종필 상가뉴스레이다 대표는 “올해부터 본격화되는 1958~1962년생 1차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가 하반기부터 단지내 상가, 오피스텔, 도시형 생활주택 등 수익형 부동산시장에 활기를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에선 은퇴 세대가 받는 연금 등이 기존 수입의 25%에 못 미치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기회복이 더디고 투자 관망세가 강해 국지적인 시세 반등은 나타나지만 3~5년 전과 같은 시장 급등이나 전반적인 상승을 기대하긴 어렵다.”고 덧붙였다. 투자 규모도 2억~3억원 수준을 예상했다. ●전셋값 고공행진 2년 뒤까지 전문가들은 대부분 전셋값 오름세가 1~2년 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파트 거래가 급격히 살아나야 하는데 기대하기 어렵고, 실수요자들의 전세 선호 현상이 지속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임일섭 농협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현재 유입되는 전세 계약자들이 재계약을 하는 2년 뒤까지 전세 오름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정부가 임대주택 수급 방법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그는 “선진국에서도 주택 소유 비율은 전체 가구의 60% 안팎으로 우리와 비슷한데 자가비율을 무리하게 끌어올리려 하면 문제가 불거진다.”며 “나머지 40%를 위해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을 전세주택으로 돌리고, 공공주택에서 임대주택의 비중을 늘려가는 식의 정책적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재룡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과연 집값이 1~2% 오르는 걸 상승으로 표현할 수 있는지 되새겨봐야 한다.”고 말했다. 내년 부동산시장이 소폭 반등하거나 하락할 수 있지만 기본적으론 폭이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박 수석연구원은 “정부의 출구전략이 가시화되면 금리가 부동산시장의 주요 변수가 되는데 정부로서도 인플레이션을 우려해 부동산시장 급등을 견제하게 된다.”며 “수출지향적 국내 경제의 성격을 감안하면 남유럽발 재정위기와 미국 경기 회복의 영향도 올해 부동산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부동산 라운지] 대통령 임기 4년차 집값급등 재현 ‘촉각’

    2011년은 이명박 대통령의 집권 4년차가 되는 해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1990년대 이후 계속된 ‘대통령 임기 4년차 집값 급등 현상’의 재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역대 정권들의 주택가격 흐름은 집권 초기 안정세가 유지되다 말기로 접어드는 4년째가 되면 급등세가 연출됐다는 것이다. 28일 국민은행 등에 따르면 1990년대 이후 역대 정권의 집권 4년차인 1996년과 2001년, 2006년에 전국 집값이 급등했다. 참여정부(2003∼2007년) 때는 집권 3년차까지 전국 집값 상승률이 연 4∼5%로 유지되다 4년차인 2006년 11.6%나 급등했다. 특히 서울은 18.9%나 올랐다. 국민의 정부(1998~2002년) 때도 4년차인 2001년 9.9% 상승했다. 앞선 문민의 정부(1993~1997년) 때 역시 3년차까지는 줄곧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4년차인 1996년에는 1.5% 상승했다. 업계에선 집권 4년차에 집값이 급등하는 이유를 임기 말 정권 재창출을 위한 경기부양책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정권마다 집권 초에는 주거안정을 표방하며 강력한 투기 억제책을 통해 집값을 안정시킨다. 하지만 임기 말인 4년차에 접어들면 정권 재창출을 위해 주택시장 규제 완화를 통한 경기부양에 나선다는 것이다. 참여정부도 집권 초기 종합부동산세,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세, 재건축 이익환수제 등을 도입하면서 각종 규제를 쏟아냈지만 2006년부터는 규제 강도를 낮췄다. 현 정부는 2008년 종합부동산세 및 고가주택 기준 완화를 시작으로 다주택자 중과세 완화, 재건축 용적률 상향조정, 총부채상환비율(DTI) 한시 완화 등 규제 완화를 지속하고 있다. 내년에는 분양가상한제 폐지와 각종 세제혜택 확대 등이 예정돼 있다. 또 내년 신규 주택공급이 35% 감소될 전망이고 전셋값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집권 4년차 집값 급등’의 조건들은 마련된 셈이다. 하지만 내년 집값이 급등할지에 대해 전문가들의 전망은 부정적이다. 부동산 규제로 집값이 하락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집권 4년차 속설이 있지만 부동산시장이 워낙 얼어 있다.”면서 “내년 집값이 약한 반등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대부분”이라고 전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새해 아파트 분양…봄바람 불어야 ‘기지개’

    새해 아파트 분양…봄바람 불어야 ‘기지개’

    내년 입주물량이 올해보다 35~40% 줄어든다. 1, 2월에는 아파트 분양을 찾기가 힘들 정도다. 건설사들이 주택시장 회복에 확신을 갖지 못하면서 미루고 있는 사업들을 내년 초에도 시작하지 못해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확정된 내년 1월의 전국 아파트 분양물량은 586가구에 불과하다. 2월에 나오는 물량도 6386가구에 그칠 전망이다. 올해 1월에만 전국에서 1만 9054가구가 분양됐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줄어든 물량이다. 건설사들이 1, 2월 분양에 소극적인 것은 아직 분양시장이 풀리지 않았다고 판단해서다. 부산 등 지방을 중심으로 분양시장이 풀리고 있다는 신호가 나타나고 있지만 여전히 지역별로 청약시장 양극화가 계속되고 있는 데다 수요자들도 청약통장을 쓰지 않는 3~4순위에만 몰리는 등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건설사들 “강남권 보금자리 본청약을 피하라” 또 강남권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 본청약과 겹치는 것을 피하기 위한 의도도 있다. 강남세곡·서초우면지구의 본청약은 내년 1월 17일 시작된다. 본청약 물량은 모두 650여 가구이며 분양가는 사전예약 때 발표했던 추정 분양가보다 3.3㎡당 5만~20만원 낮아질 전망이다. 건설사들로서는 부담스러운 경쟁상대다. 이 때문에 건설사들은 내년 1, 2월을 탐색전으로 삼을 계획이다. 한 대형 건설사의 임원은 “현재 보이는 지표만으로 내년 분양시장 상황을 가늠하기가 힘들다.”면서 “주택 거래량 추이, 보금자리주택 청약 분위기 등을 면밀히 분석해 3월부터 사업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시장이 불확실한 만큼 건설사들은 조심스럽게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 남아 있는 미분양 물량도 부담스럽다. 지난 11월 기준 수도권 미분양 아파트만 2만 9000여 가구다. 줄어드는 추세지만 미분양 가운데 30%가 준공 후에도 팔리지 않은 ‘악성’이다. 올 초에는 2월 11일 수도권 미분양 주택에 대한 양도세 감면 혜택 종료를 앞두고 ‘밀어내기’ 분양 물량이 몰렸지만 내년 초에는 이런 정책적인 혜택도 없다. 건설사들로서는 굳이 서두를 필요가 없는 상황이다. 또 내년 3월에는 8·29 대책의 핵심인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완화 조치가 끝난다. 김은선 부동산114 연구원은 그러나 “내년 3월 DTI 규제 완화가 끝나는 변수가 있지만 분양시장과는 직접 연관된 이슈가 아니어서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내년 3월부터는 1만 9000여 가구의 분양물량이 쏟아진다. 서울과 부산을 중심으로 유망 단지들도 이때 본격적으로 시장에 나온다. 서울 천호동에서 신동아건설의 주상복합 신동아파밀리에 230가구가 분양 될 예정이다. 부산의 경우 최근 청약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른 해운대 중동에서 현대건설과 두산건설이 해운대 힐스테이트두산위브 2369가구(일반분양 514가구)에 대한 분양을 시작하고 현대산업개발의 명륜동 아이파크 1409가구도 시장에 나올 예정이다. ●왕십리 뉴타운 등 ‘알짜분양’ 눈길 내년에 있을 서울지역의 ‘알짜분양’ 물량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상반기에는 GS건설, 대림산업, 삼성물산 등 대형 건설사들이 시공하는 왕십리뉴타운 2구역이 분양시장에 나온다. 상왕십리동 일대 1148가구 중 510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전문가들은 지하철 1· 2호선 환승역인 신설동역과 가깝고 분당선 왕십리~선릉 연장 구간이 내년에 개통 예정이라 알짜라고 평가한다. 하반기 분양물량으로는 왕십리 3구역의 2000여 가구가 눈길을 끈다. 강남에선 역삼동 개나리 5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역삼 SK 뷰가 주목받고 있다. 내년 5월 분양 예정인 SK뷰는 240가구 중 46가구가 일반분양이다. 강남 노른자위에서 분양되는 몇 안 되는 물량이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내년 부동산시장 전망

    내년 부동산시장 전망

    내년 주택시장의 ‘뜨거운 감자’는 단연 집값 상승이다. 추락하던 집값이 안정세를 유지하느냐, 다시 고개를 들고 상승하느냐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또 내년 3월 종료되는 8·29주택거래활성화대책의 후속안이 무엇인지 벌써부터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신분당선과 용인경전철 개통이 주변 부동산시장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와 역세권, 한강변 고층아파트, 소형주택이 내년에 인기를 이어갈지도 의문이다. ‘신묘년’ 부동산 시장을 정리해 본다. ●입주 물량 줄고 구매 심리는 회복 26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건설산업연구원 등 민간연구소들은 내년 주택 시장이 서울과 소형 주택을 중심으로 전반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예상 상승폭은 1~2% 안팎이다. 근거는 크게 줄어드는 공급량. 아파트 입주 물량이 예년의 3분의2에도 미치지 못하는 반면 구매 심리는 회복될 것이란 설명이다. 아울러 서울 도심재개발 사업이 활기를 띠면서 90여개 단지에서 동시다발적인 정비 사업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3만 가구 이상의 멸실도 예상된다. 허윤경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멸실이 늘어 주택 수요도 그만큼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크고 여전히 수도권 전세가 비율이 낮은 점은 매수세가 본격화하기 어려운 장애물로 인식된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회복 신호가 강하다면 내년 하반기 주택 시장이 전환점을 맞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내년 3월 이후가 변수 내년 3월이면 한시적 총부채상환비율(DTI) 완화를 담은 8·29대책이 종료된다. 정부가 어떤 후속책을 내놓을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1월 재연장되는 취등록세 감면 혜택은 2011년 말,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완화는 2012년 말 종료된다. 4월에는 지방 미분양주택 양도세 감면혜택이 종료된다. 정부는 내년에 친수구역 개발을 본격화하고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폐지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보금자리주택을 소형 위주로 공급하고, 보금자리택지 개발에 민영 자본을 투입하는 방안까지 고려하면서 민영주택시장은 다소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주택시장에도 핵심은 역세권, 한강변 고층아파트, 소형주택으로 요약된다. 업계에서 보는 가장 좋은 재료는 신분당선과 용인경전철 개통이다. 이중 서울 강남역과 분당신도시 정자역을 오가는 신분당선 주변은 주택 수요가 꾸준한 곳들이다. 서울 왕십리와 수원까지 연계되면 역세권 개발이 호재로 등장하게 된다. 서울시가 잠실·반포·당산지구 등의 지구단위정비계획 수립 용역을 발주하면서 한강변 재개발·재건축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이르면 내년 말 용역이 마무리되면 후속 절차가 이어진다. 주변 집값은 내년 상반기부터 들썩일 수 있다. 소형주택은 꾸준히 수요가 몰릴 것으로 보인다. 전세난이 이어지면 소형 주거시설에 실수요자가 몰릴 수밖에 없는 구조로 해석된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급매물 거의 소진… 내년 주택값 회복세로”

    “급매물 거의 소진… 내년 주택값 회복세로”

    “반등 조짐은 있지요. 하지만 예전처럼 급등하지는 않을 겁니다.” ‘부동산 바닥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최근 전문가들이 조심스럽게 반등의 가능성에 점수를 주고 있다. 10월과 11월에 급매물이 소화되면서 호가가 오르고 있는 것도 예사롭지 않다. 아직 “바닥을 확실하게 짚었다.”고 단언하는 전문가는 없었지만 이제 집값이 강보합 정도를 보일 것이라는 의견이 많아지고 있다. ●DTI 규제완화·인플레 등 변수로 대표적 바닥론자인 박합수 국민은행 부동산팀장은 현재 부동산시장에 대해 “급매물은 거의 다 거래되면서, 현재 일반 매물과 급매물의 차액정도 집값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내년도 집값 전망에 대해서는 “예전처럼 급하게 오르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내년에는 부동산 시세에 상승요인이 더 많이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개발에 따른 토지보상금 등 유동성이 부동산으로 회귀할 가능성이 높고, 저금리를 피해 실물투자가 늘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부동산 시장에 미칠 변수로는 “내년 3월에 끝나는 총부채상환비율규제(DTI) 완화의 연장 여부”를 꼽았다. 김규정 부동산114 리서치본부장은 “내년은 올해보다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지금이 바닥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조심스럽게 “본격 회복은 내년 2분기로 본다.”고 덧붙였다. 내년 부동산 시장의 변수에 있어서는 “거시경제 지표가 얼마나 부동산으로 확산되느냐가 관건”이라며 “일부에서 제기되는 인플레이션 가능성, 긴축재정 등이 전반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일부 지역의 주택공급 상황이 국지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실수요 중심 거래… 급등 가능성 희박 지규현 한양사이버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수도권과 지방을 따로 봐야한다.”면서 “지방은 장기간 공급이 줄어 미분양이 줄어들면서 급격한 회복은 아니더라도 바닥을 지나서 회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도권도 서울과 주변부로 구분해서 보면 서울은 바닥을 친 것 같고 경기·인천 등 외곽지역은 아직 미분양 물량이 많아 아직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 집값은 공급이 얼마나 이뤄지느냐가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보금자리주택 사업을 유심히 봐야 한다.”고 했다. 임상수 현대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현재 바닥이라고 이야기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면서 “보금자리에 대한 대기수요가 해결되지 않았고, 이미 주택에 대한 투자매력도가 상실됐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임 연구원은 이어 “앞으로 실수요자 중심으로 주택시장이 움직일 것”이라며 “내년 부동산시장에 약한 반등은 가능하겠지만 급등의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향후 부동산시장에 미칠 요인에 대해서 그는 “부동산시장이 투자중심에서 실수요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며 “시장에 실수요자가 다수가 되면 아파트값 급등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금리나 보금자리 등이 외부변수가 되겠지만 장기적인 측면에서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주택매매 활성화 싸고 이견

    주택매매 활성화 싸고 이견

    최근 ‘부동산 바닥론’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주택거래 활성화대책에 대한 의견은 여전히 엇갈리고 있다. 정부는 8·29대책에 따라 주택 거래량이 늘고 일부 지역에선 집값이 소폭 상승해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고 판단하는 반면 업계에선 ‘특단의 대책’이나 ‘더 유연한 규제완화’를 요구하고 있다. 7일 국토해양부 주택토지실 고위 관계자는 “8·29대책 이후 공식적인 입장 변화는 없다.”면서 “내년 3월까지 기존 발표 내용을 그대로 이어가는 스탠스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셋값 급등에 따른 추가 대응책 등은 따로 마련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내년 3월 종료되는 8·29대책의 후속대책에 대해서도 철저히 비밀에 부치고 있다. 지난달 초 열린 관계부처 부동산시장 점검회의에서 도시형생활주택 공급 증대와 전세자금 대출한도 확대 등을 검토한 것 외에는 이렇다 할 대안은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업계에선 여전히 추가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서울 강남3구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내년 3월까지 무주택자와 1주택자를 대상으로 개별 금융기관이 총부채상환비율(DTI)을 자율적으로 지정하는 내용의 8·29대책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얘기다. 추가 대책에 대한 기대 심리와 관망 심리는 전세수요에만 몰리면서 전세금 급등을 불러왔다는 해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가격논리로만 접근하면 현재 부동산 바닥론은 맞다.”면서도 “내년 중소형아파트를 중심으로 공급부족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진정한 주택경기 활성화를 이룰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물가 잡으려면 금리 올려야”

    요즘 들어 계속 오르는 물가를 잡으려면 금리의 점진적 인상과 함께 환율 하락을 용인해야 한다는 주장이 17일 제기됐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수석전문위원실은 최근 기획재정부 국정감사 현안보고용으로 작성한 보고서에서 부동산 가격을 제외한 모든 물가지수가 오르고 있으며, 특히 기대인플레이션(경제 주체들이 예상하는 미래 인플레이션)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면서 이같은 의견을 밝혔다. 보고서는 대응 방안으로 기준금리의 점진적 정상화, 환율의 점진적 하락 용인, 구조적 물가안정 대책 마련, 에너지·곡물의 대외 의존도 감소, 부동산 가격 안정을 위한 노력 지속 등을 제시했다. 기준금리와 관련해 보고서는 “국내 경기가 회복되고 있고 가계부채가 급증하고 있으며 물가상승압력이 높은 점을 고려할 때 금리정상화의 필요성이 매우 높다.”고 주장했다. 일례로 지난 7월 국제통화기금(IMF)이 ‘2010년 한국에 대한 정책자문’에서 물가상승을 불러오지 않는 중립적인 기준금리를 4% 선에서 제시하면서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던 것을 강조했다. 환율에 대해서는 “국내 경제의 회복에 따라 환율이 점차 하향 안정화되고 있어 환율 하락은 원유 등 원자재 수입단가의 하락 등으로 국내 물가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부동산 시장에 대해 “최근 부동산거래 활성화를 위해 부분적으로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를 완화했으나 부동산가격 상승과 같은 부작용을 초래하지 않도록 시장 상황을 철저히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금리는 한국은행의 결정 사안이라 언급할 상황이 아니며 환율은 급변동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라면서 “구조적 물가안정과 대외 의존도 해소 문제는 장기적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주택담보대출·회사채 발행 늘어

    주택담보대출·회사채 발행 늘어

    가계는 주택담보대출을 늘리고, 기업은 회사채 발행을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3일 내놓은 ‘9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9월 말 현재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276조 8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 7000억원 순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8월 3000억원 감소에서 순증으로 다시 돌아선 것이다. 주택금융공사의 모기지론 양도분을 포함한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은 지난달 2조 7000억원이 늘어 8월(1조 7000억원)과 7월(2조 4000억원)보다 증가 폭이 컸다. 주택담보대출이 증가하면서 9월 말 가계 대출 잔액도 마이너스통장의 대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월 대비 1조 3000억원이 늘어난 421조 6000억원으로 조사됐다. 한은 측은 신규 아파트의 입주물량 확대와 중도금 대출 증가 등의 ‘집단 대출’이 늘면서 주택담보대출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김현기 한은 통화금융팀 차장은 “주택담보대출의 증가를 DTI 규제 완화로 보기엔 좀 이른 것 같다.”면서 “좀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채권금리가 줄곧 떨어지면서 기업들도 은행 대출 대신 회사채 발행을 선호하고 있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회사채 발행 규모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인 2008년 10월부터 지난 6월까지 월 평균 3조 4770억원으로 2001년부터 금융위기 이전인 2008년 6월까지 월 평균 발행금액(1조 7530억원)의 2배가량 된다. 올 초부터 지난달까지 발행된 회사채만 77조 936억원으로 3년 전인 2007년(36조 7134억원)보다 곱절 많다. 최근엔 설비투자 목적의 회사채를 발행하려는 기업들도 급증하고 있다. 국내총생산(GDP)에서 기업의 설비투자 규모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5년간 월 평균 9~9.5% 정도였지만 올 2분기엔 10.22%로 급등했다. 김민정 대우증권 채권 애널리스트는 “저금리로 회사채 발행 여건이 기업에 유리하고 은행들이 예대율 규제로 대출에 보수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어 회사채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경두·정서린기자 golders@seoul.co.kr
  • [부동산 라운지] 전셋값 강세… 소형아파트 매매 꿈틀

    전셋값 강세가 이어지면서 서울 강남을 제외한 일부 지역 소형 아파트의 매매시장이 꿈틀거리고 있다. 전셋값이 오르고 전세 물량마저 부족해지자 아예 집을 사겠다고 나선 세입자들의 매수세가 일부 살아난 것으로 보인다. 12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중이 높은 지역의 전용면적 85㎡ 이하 소형 아파트 급매물들이 잇따라 새 주인을 맞고 있다. 하지만 소형 아파트의 집값 상승세도 만만찮아 매매가격이 높은 지역에선 여전히 소형 아파트의 거래가 뜸한 상태다. 집값 추가 하락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탓이다. 상계동 일대에선 아파트 급매물이 거의 소진됐다. 대표적인 아파트 단지인 보람아파트 매매가는 1500만~3000만원 올랐다. 이 아파트의 전용면적 93㎡는 2억 6500만원에서 2억 8000만~2억 9000만원으로 뛰었다. 93㎡의 전셋값은 1~2개월 전 1억 1000만원에서 1억 4000만~1억 5000만원으로 3000만원 이상 급등했다.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전셋값 상승이 집값 상승을 부추겼고, 최근 총부채상환비율(DTI) 완화도 매수세에 힘을 보탠 것 같다.”고 전했다. 꿈쩍하지 않던 봉천동의 소형 아파트들도 급매물 위주로 거래가 이뤄졌다. H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전세는 귀한 반면 매매가는 약세여서 급한 사람들은 전세 대신 매수세로 돌아섰다.”고 전했다. 경기 지역은 광명 하안동, 남양주 평내동, 평택 안중읍 등의 일부 단지에서 전셋값 상승과 맞물려 소형 아파트 매매가 활성화됐다. 전세 수요가 매매 수요로 돌아선 곳은 이처럼 전셋값은 높지만 매매가격이 싼 지역이 대부분이다. 김규정 부동산114 부장은 “일부 지역의 소형주택 매수세가 다른 지역이나 중대형 아파트로 확산될지는 알 수 없다.”면서 “올해 전셋값 강세는 상당히 길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올 전세자금 대출 6000억 늘어

    올해 금융권의 전세자금 대출 규모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정부의 ‘8·29부동산대책’에 따라 총부채상환비율(DTI)이 한시적으로 폐지됐지만 주택 구매를 위한 시중은행 대출 규모는 거의 변화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신한·하나·국민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지난달 말까지 올해 전세자금 대출 잔액은 1조 6960여억원으로 연초의 1조 940여억원보다 6000억원 이상 증가했다. 이 중 하나은행은 올 1월 490여원에서 지난달 1270여억원으로, 신한은행은 1440여억원에서 2770여억원으로 2배 안팎 늘었다. 이와 별도로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지난달 전세자금 보증액은 4720여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8%가량 증가한 것이다. 시중 은행 관계자는 “최근 전셋값이 뛰고 추가대출을 받으려는 대출자가 늘면서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8·29대책에 따른 DTI의 한시적 폐지 이후 주택 구매를 위한 대출 수요는 큰 변화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4대 시중은행의 지난달 신규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2조 4700여억원으로 6~8월 월별 평균치인 2조 6200여억원보다 오히려 준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들어 신규 대출 규모가 은행마다 늘고 있긴 하지만, 이는 가을 이사철 등 계절적 수요가 반영된 것 뿐이라는 게 은행 측의 판단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은행 가계·中企대출 옥죌 듯

    올 4분기 중소기업과 가계의 은행 대출 문턱이 더 높아진다. 또 부동산담보 대출 규제인 총부채상환비율(DTI) 완화에도 가계의 주택대출 수요는 늘어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은행이 최근 16개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조사해 5일 내놓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4분기 은행들의 종합 대출태도지수는 6으로 전분기 11보다 5포인트 떨어졌다. 지수가 높을수록 은행들이 대출에 적극적이라는 의미다.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태도지수는 3분기 9에서 4분기 6으로 떨어졌다. 대기업은 3으로 변동이 없었다. 가계 주택자금은 13에서 6으로, 가계 일반자금은 6에서 3으로 하락했다. 부동산경기 부진과 기업 구조조정, 금리 상승 전망 등으로 중소기업과 가계의 빚 상환 능력에 대한 은행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고 해석될 수 있다. 은행들이 돈을 빌려줬다가 떼일 수 있다는 우려를 보여주는 신용위험지수는 4분기에 전분기보다 4포인트 오른 20으로 지난해 4분기(24)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중소기업 신용위험지수는 16에서 22로 상승했다. 가계 신용위험지수는 2분기 9에서 3분기 16으로 급등한 뒤 4분기에도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은행들의 이런 대출태도와 달리 전반적인 경기 상승으로 기업과 가계의 자금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대형아파트 전셋값도 오름세… 변동률 올 최고

    대형아파트 전셋값도 오름세… 변동률 올 최고

    가을 이사철 매매시장이 조용히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반면 전세시장은 대형 아파트의 전셋값마저 끌어올리며 가뜩이나 심해진 전세난을 부추기고 있다. 3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9월 마지막 주 전세시장은 세입자들에게 쌀쌀해진 날씨만큼 매섭게 다가왔다. 추석 명절 이전과 거래량은 비슷하지만 전세가 변동률이 올해 들어 가장 높게 치솟으며 세입자들의 움직임도 분주해졌다. 상승률은 부동산 정보업체마다 조금씩 차이가 났지만 흐름은 같았다. 강남과 은평, 구로, 송파, 강서, 강동, 영등포 지역의 전세가가 특히 강세를 보였다. 강남구는 전셋값 오름세 속에 재계약으로 눌러앉기에 나선 기존 세입자들이 부쩍 늘면서 전세난이 심화됐다. 대치동 미도아파트 1차 152㎡ 전세가는 5억 9000만~6억 7000만원으로 한 주간 3000만원이나 상승했다. 1기 신도시들도 사정은 마찬가지. 수도권에선 남양주와 용인 등의 한 주간 전셋값이 500만원 안팎씩 올랐다. 반면 매매시장은 조용한 행보를 이어갔다. 서울과 수도권, 신도시를 가리지 않고 매매가는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매수세가 없다 보니 재건축 아파트 등을 가리지 않고, 아파트값은 모두 약세를 보였다. 총부채상환비율(DTI) 완화의 수혜지역으로 꼽히던 서울 양천구와 강동구 등도 매수 대기자들이 관망할 뿐 거래가 이뤄지지 않았다. 김은진 스피드뱅크 시황분석팀장은 “다만 경기 용인은 집값이 바닥을 쳤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죽전동 1단지 109㎡가 500만원 가량 올라 시세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경제정책 ‘4대 딜레마’에 빠졌다

    경제정책 ‘4대 딜레마’에 빠졌다

    정부가 환율·금리·물가·부동산 등 경제 각 부문에서 심각한 딜레마에 빠졌다. 미국·중국·일본(G3) 경제전쟁의 유탄을 맞아 환율과 금리가 동시에 급락하는 등 금융시장이 비정상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계속되는 부동산 시장 침체와 농산물을 중심으로 한 물가 상승은 뾰족한 대책이 없다. 미국과 일본 등 주요 국가들이 출구전략을 늦추면서 우리나라의 거시정책 기조도 혼선이 나타나게 생겼다. 2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9원 내린 1146.3원에 마감했다. 이달 들어서만 38.4원이 내렸다. 미국과 일본이 침체된 경기를 수출로 살리겠다면서 돈을 풀면서 이 중 일부가 국내 증시 및 채권시장으로 유입된 게 주된 이유다. 이에 따라 환율, 주가, 채권가격이 모두 강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1855.97로 전 거래일보다 4.86포인트 내리면서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갔지만 일부에서는 연말에 2000포인트를 달성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온 상태다. 풀린 돈들이 채권시장으로 몰리면서 채권가격은 연일 급등세다. 이에 따라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지난 6일 4.14%에서 이날 3.80%로 0.34%포인트 하락했다. 하지만 과도한 외국자본의 유입으로 만들어진 ‘트리플 강세’는 갑작스러운 외국자본의 유출과 함께 국내경제의 발목을 잡는 위험요소가 될 수 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외국 자본이 대량으로 유입되면 환율이 하락하고 수출 경쟁력이 떨어지게 되는데 경상수지가 적자로 전환될 경우 외국자금이 한번에 빠져나가면서 금융시장에 대혼란이 올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환율 급락세를 볼 때 속도조절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환율과 금리가 떨어지면서 부작용을 우려하는 수출기업 등의 우려가 고조되고 있지만 정부의 정책여지는 극히 좁다. 당장 환율시장 직접 개입이 쉽지 않다. 달러화의 약세를 바라는 미국의 눈치도 봐야 하거니와 주요 20개국 정상회의(G20) 의장국으로서 시장 메커니즘에 대한 중립성을 유지해야 하는 부담도 있다. 중국을 비롯한 외국자본의 채권 투자는 통화정책의 실효성을 위협하고 있다. 외국인의 채권 투자는 올해 들어 8월까지 74조 7000억원에 이른다. 지난해 말 56조 5000억원보다 18조 2000억원이 늘었다. 특히 이자수익 및 환차익을 목적으로 하는 만기 1년 이상 중장기 국고채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 지난 7월 말 외국인의 만기 1년 미만 채권보유액은 지난해 말에 비해 1조 3000억원 감소했지만 만기 1년 이상 채권보유액은 16조 2000억원 증가했다. 이 때문에 한국은행이 지난 7월 기준금리를 2.25%로 0.25%포인트 인상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중금리는 연일 하락세다. 물가도 추석 및 태풍의 여파로 지난달 2.6%에서 이달에는 3%대로 진입할 것으로 예측된다. 비정상적인 금리 변화와 물가인상에 대한 대책은 통화정책 외에 특별한 대안이 없는 상황이다. 한은이 이달 초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이미 금리를 올릴 기회를 놓쳤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미국과 중국이 출구전략을 늦추는 상황에서 우리나라만 금리를 올리는 것은 외국 자본의 유입을 더욱 가속화시키고 그로 인한 부작용을 더욱 심화시킬 것이기 때문이다. 이진순 숭실대 경제학과 교수는 “통화정책은 일반적으로 6개월을 내다보고 해야 한다.”면서 “한은이 이달 초 금리인상 시그널을 주다가 결국은 동결하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만 커졌다.”고 말했다. 부동산 역시 8·29 대책 이후 거래가 거의 늘지 않고 있다. 실수요자의 총부채상환비율(DTI) 한시 폐지, 보금자리주택 공급 시기조절 등 대책이 발표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시장은 여전히 냉랭하다. 지난달 27일부터 4주간 서울(-0.10%)과 경기·인천(-0.12%) 아파트값이 모두 하락세를 나타냈다. 대책 발표 이후 첫 주에만 하락폭이 둔화됐을 뿐 이후 낙폭이 줄지 않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물가와 부동산 등 국내 문제에 대외적으로 강대국의 환율전쟁으로 인해 환율 문제까지 겹칠 수 있는 형국”이라면서 “대내외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에 우선은 추이를 지켜보는 수밖에 별다른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8·29조치 효과 나타나 부동산 후속조치 없다”

    정부는 부동산 거래 활성화를 위한 ‘8·29 대책’이 주택 거래 증가에 어느 정도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며 추가 대책을 요구하고 있는 부동산업계와 상반된 시각을 드러냈다.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은 27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8·29 대책을 평가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면서 “다만 몇 가지 긍정적인 조짐이 포착되고 있어 내년 봄 이사철까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8·29 후속조치는 없다. 대책 수립 때 가장 신경 쓴 부분이 모든 대책을 풀어놓자는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분양가상한제 등 법 개정이 필요한 사항들은 개정 후 적용하기까지 시간이 소요되므로 현재 시장문제를 풀기에는 적절치 않다.”며 “추후 수급불안에 따른 수도권 집값 상승 가능성에도 대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토부도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8·29 대책 시행 한 달을 맞아 총부채상환비율(DTI) 자율 적용에 따른 대출과 생애 최초 주택구입자금 대출이 증가 추세에 있다고 밝혔다. 앞선 ‘4·23 대책’에선 수개월간 주택구입자금 대출 실적이 전무했지만 이번에는 13일 생애 최초 주택구입자 대출 신청 시행 이후 7일 만에 141건, 100억원가량이 대출됐다는 것이다. 또 무주택자 또는 1가구 1주택자에 대한 DTI 자율 적용이 시행된 지난 3~24일까지 금융회사가 국토부 주택전산망에 무주택 등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조회를 요청한 건수는 755건으로 집계됐다. 국토부는 관계자는 “통상 거래 성사 직전 중개업소를 통해 조회를 요청하므로 조회건수 가운데 실제 거래건수는 80% 이상”이라고 전했다. 이는 한 달 주택거래량의 10%에 이르는 수치다. 아파트 값 변동률도 대책 발표 전 3주간 전국적으로 변동이 없었으나 대책 발표 이후 3주간은 전국에서 0.14%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8·29 부동산 대책 한 달… 지금 시장은

    8·29 부동산 대책 한 달… 지금 시장은

    정부가 부동산거래 활성화를 위해 8·29 대책을 내놓은 지 한 달이 다 돼 가지만 좀처럼 거래가 살아나지 않고 있다. 정부 대책이 시장의 기대만 키웠을 뿐 실효성을 잃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24일 둘러본 서울·수도권 부동산 시장은 연휴의 끝자락이어서인지 무척 한산한 모습이었다. 서울 대치동 은마아파트 상가의 공인중개소 10여곳 중에는 문을 열지 않은 곳도 있었다. S공인 관계자는 “추석 이후에는 거래가 살아나고 매매가격도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는데 실제로는 추석 전보다 더 한가하다.”면서 “매도자들도 물건을 모두 거둬들여 급매물만 조금 남은 상태”라고 말했다. 은마아파트에서 거래가 가장 많은 31평의 경우 8·29 대책 발표 후 8억 2000만원 선에서 매매가 몇 건 이뤄지자 9억원으로 가격이 훌쩍 뛰었다. 그러나 매도자의 기대만큼 매수세는 쉽게 따라붙지 않아 추석 전부터 거래는 거의 없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D공인중개소 관계자는 “매도자들이 가격을 상향 조정한 뒤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그러나 매수자들은 아직도 가격에 부담을 느끼고 있어 추석 이후에 거래가 살아날지는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정부 취지대로라면 총부채상환비율(DTI)이 완화되면 거래가 막힌 곳부터 연쇄적으로 거래가 일어나 시장이 살아나야 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매도자들이 가격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집값을 올렸고, 수요자는 집값에 대한 부담으로 매매가 끊어진 채 시장침체가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집값 상승은 막더라도 거래 활성화는 필요하다는 말이 나온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소장은 “DTI 완화 등이 거래의 동맥경화 현상을 뚫어주기를 기대했지만, 집값이 떨어질 것이라는 불안감이 시장을 계속 짓누르고 있어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이라면서 “대책이 만료되는 내년 3월에도 시장이 살아나지 않으면 또 다른 대책이 나오지 않겠느냐는 괜한 기대만 키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가격이 대책 발표 이전으로 돌아가려는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 부동산정보회사 닥터아파트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의 실제 매매가격은 8월29일 직전과 비교해 오히려 떨어졌다. 서울시의 경우 8·29 대책 직전 연초 대비(2010년 1월1일 기준) 변동률이 -2.13%였으나 9월24일 현재 -2.27%로 가격이 떨어졌다. 수도권은 -2.59%에서 -2.74%로 하락폭이 더 커졌으며, 일산은 -5.87%에서 -8.62%로 더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집이 팔리지 않아 비싼 이자에 시달리고 있는 사람들은 여전히 고생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정부의 추가 대책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볼멘소리도 들린다. 하지만 부동산 대책의 남발은 정부 정책에 대한 신뢰성을 떨어뜨리고, 결국에는 효과마저 기대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를 것이라는 충고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8·29 부동산 대책 한 달] 대전·부산↑ 서울·경기↓

    주택시장 침체가 길어지면서 수도권과 지방의 집값이 따로 노는 ‘탈동조화’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일부 지방의 주택시장이 수도권과 뚜렷하게 차별화되고 있는 것이다. 24일 정부와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최근 부산과 대전 등을 중심으로 지방 집값이 올랐다. 지난달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해 주택가격 상승률에선 대전(4.72%), 부산(4.1%), 전북(3.6%) 순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국민은행이 이달 초 내놓은 아파트값 자료에서도 부산과 대전이 지난해에 비해 각각 9.6%와 5.0%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과 경기는 1.9%와 3.1%씩 떨어졌다. 하지만 이를 놓고 지방 부동산시장 회복 신호로 받아들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 많다. 박상언 유앤알컨설팅 대표는 “지방은 지난 수년간 공급물량이 적었고 보금자리주택의 대량 공급이나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도 없었다.”면서 “공급물량 부족에 따른 입주물량 부족이 최대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6월 말 종료 예정이었던 지방 미분양주택 취득·등록세 감면혜택을 연장한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8·29 부동산 대책 한 달] “급매물에도 거래 뜸해… 백약이 무효”

    [8·29 부동산 대책 한 달] “급매물에도 거래 뜸해… 백약이 무효”

    8·29 부동산 대책은 시장과 수요자들이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강력한 내용을 담고 있다고 평가됐다. 총부채상환비율(DTI) 완화나 양도세·취등록세 감면 연장 등은 기획재정부 측의 반대가 거세 발표문에 반영되지 못할 것이라는 사전 관측도 나왔다. 그러나 기대 이상의 대책이 나온 것이다. 그럼에도 시장에서 ‘약발’이 듣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집값 상승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없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소장은 24일 “집을 사는 가장 큰 이유는 재테크의 수단으로 생각하기 때문인데 미래 주택가격이 하락한다면 굳이 서둘러 구매하지 않고 구매 시기를 연기하려고 한다.”면서 “8·29 대책이 효과가 없는 가장 큰 이유는 앞으로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가 거의 없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또 “수요억제책은 한번만으로도 효과가 크지만, 수요 진작책은 한번으로 되지 않는다. 여러 차례 누적이 돼야 비로소 정책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선덕 건설산업연구원장은 “정부는 경제성장률을 5%로 예상하지만 가처분소득은 늘지 않아 수요 기반이 여전히 취약하다.”면서 “금융위기 이후 경기가 완전히 회복이 안 된 상황에서 수요 진작책 하나로 시장이 살아날 것으로 기대하기는 무리”라고 진단했다. DTI 규제 완화도 실질적으로 대출을 확대해 거래를 일으키게 하는 데 역부족이었다는 평가다. 정태희 부동산써브 팀장은 “DTI 규제는 완화됐지만 하반기 금리가 오르면 이자만 늘어날 뿐인데 소득이 늘지 않는 상황에서 규제 완화는 의미가 없었다.”면서 “가격 상승기 때는 아파트의 가치보다 가격이 높아도 무리해서 사려고 하지만, 하락기 때는 가치보다 가격이 낮아도 매우 보수적으로 움직인다.”고 말했다. 김희선 부동산114 전무는 “실제 거래의 동맥경화가 심한 곳은 수도권의 중대형 아파트가 대부분인데 8·29 대책의 세제혜택은 85㎡ 이하의 국민주택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분석했다. 김 전무는 이어 “올해 경기·인천 입주 물량의 40%가 85㎡ 초과의 중대형 아파트다. 정부 정책도 지역에 따라 분별해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또 8·29 대책의 효과를 확인하기에는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 팀장은 “8·29 대책은 시기적으로 8월 휴가철과 추석 연휴가 연이어 있어서 효과가 곧바로 나타나기 어려운 면이 있었다.”면서 “성장률이 좋아졌다는 정부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시장 상황이 심리적으로 불안하다는 것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무는 “8·29 대책 자체가 긴급 처방책이라고 말하기 어렵다. 가을 이사철과 내년 봄 신학기 수요를 앞두고 필요한 제도를 정비하고 숨통을 틔우는 정도의 목적이었다.”고 말했다. 치솟고 있는 전세가 상승이 매매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진단도 나왔다. 정 팀장은 “전세가 상승이 지속되면 빠르면 12월쯤 전세보다는 차라리 집을 사자는 수요가 생겨날 수 있다.”면서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거래가 살아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소장은 그러나 “현재 전셋값이 오르는 이유는 집값이 오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 때문인데 전셋값이 오른다고 집을 사는 수요는 생기기 어렵다.”고 반대 의견을 피력했다. 김 원장도 “매매가 대비 전세가의 비율이 서울의 경우 40%대인데, 전세 수요가 매매 수요로 전환되려면 이 비율이 50%는 넘어야 한다. 그러려면 전셋값이 15~20% 올라야 한다.”면서 회의적인 입장이었다. 김 전무는 “이번 대책은 매수자가 구매 의사로 전환하기에는 시장의 가격 조정효과가 크지 않았다. 수요가 많은 서울은 가격이 떨어지지 않고 수도권 외곽의 대형 아파트는 가격이 떨어져도 찾는 사람이 없어 지역 간 불균형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하고 “가격 상승 기대감보다는 매도자가 매수자와 가격 접점을 찾아 매매를 시도하는 게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DTI 약발’ 안 듣고 전셋값만 폭등

    정부의 ‘8.29 부동산대책’이 발표된 지 보름가량 지났지만 부동산과 은행 대출 창구는 여전히 한산하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총부채상환비율(DTI) 완화 대책이 시행된 지난 2일부터 9일까지 6거래일간 국민·우리·신한·하나·기업 등 5개 은행의 신규 주택담보대출 실적은 모두 1조 33억원으로, 대책 시행 전 6거래일 실적인 1조 2450억원보다 19.4%(2417억원) 감소했다. 국민은행의 신규 대출액은 244억원, 신한은행은 300억원 가량 감소했다. 한 시중은행의 대출 관계자는 “대출상담이 늘 것이란 예상과 달리 문의 자체가 없다.”면서 “최근 1주일간 DTI 문제로 직접 창구를 찾은 사람은 1∼2명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부동산시장 역시 큰 변화가 없다는 반응이다. DTI 완화의 수혜지역으로 예상됐던 서울 목동과 고덕동, 경기 분당 등도 관망세만 있을 뿐이다. 스피드뱅크가 최근 2주 동안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오히려 0.11% 하락했다. 분당(-0.20%)과 평촌(-0.15%) 등도 주택 가격이 내려갔다. 반면 전셋값은 지난주 4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연말대비 4.9%나 뛰었다.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에 구입 여력이 있는 가정도 전세를 유지하는 탓이다. 국민은행 조사에 따르면 지난주 전국의 평균 전세가격은 지난해 말보다 4.9% 상승했지만 매매가격은 1.0% 올랐다.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지역의 매매가격은 전년 말 대비 마이너스 상승률을 기록해 서울 -2.0%(강북 -2.3%, 강남 -1.7%), 인천 -2.4%, 경기 -3.2%였으나 전셋값 상승률은 서울 3.7%(강북 2.9%, 강남 4.3%), 인천 3.8%, 경기 3.2%였다. 지난달 전국 아파트의 평균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가)은 55.7%다. 아파트 값이 1000만원일 때 전셋값은 557만원이라는 이야기다. 조민이 스피드뱅크 팀장은 “부동산 대책은 2∼3개월 가량 지나야 효과를 보기 때문에 오는 11월쯤엔 정부 대책이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면서 “추석 이후 이사철을 맞으면 거래는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 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정종환 국토장관 “부동산대책 더이상 없다”

    정종환 국토장관 “부동산대책 더이상 없다”

    정부는 ‘8·29 부동산 대책’의 후속 조치를 검토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총부채상환비율(DTI) 완전 폐지 등 추가 대책이 나올 것이라는 민간 부동산시장 일각의 기대심리에 쐐기를 박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은 7일 서울신문과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정부가 내놓을 수 있는 대책은 (패키지로 묶어서) 모조리 내놨기에 더 이상의 대책은 없다.”고 입장을 분명히 했다. ●“용산개발 정부 개입 않을것” 8·29 대책이 종료되는 내년 3월 말 이후 ‘보완책이 나오거나 조치가 연장될 수 있다.’는 부동산시장의 예상을 뒤집는 것이다. 이어 “이번 대책의 목표가 거래 불편을 해소하는 데 있기 때문에 시장의 즉각적인 반응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분양가상한제 폐지와 미분양주택에 대한 양도세 혜택의 수도권 확대 조치가 빠진 것에 대해서는 “법률 개정이 필요한 사안이라 제외했고 지방 미분양주택 해소에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는 점도 고려했다.”고 밝혔다. 보금자리주택과 관련해선 “사전예약 물량 조절은 보금자리의 조기공급 효과를 조금 누른 것일 뿐”이라면서 “전체적인 공급 물량과 시기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4대강 살리기 사업에 대해서는 “전국 1만 6700여개의 보에 제대로 된 16개의 보를 더 놓는 게 대단한 일은 아니다.”면서 “(경남도의 4대강 위탁사업 발주 연기는) 120억원짜리 정치적 제스처일 따름”이라고 평가절하했다. ●“보금자리 공급물량·시기 변함없다” 한편 정 장관은 최근 삼성물산이 건설 주간사 자격을 포기한 용산역세권 개발사업에 대해 “정부가 개입할 여지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컨소시엄 간에 원만하게 스스로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오는 10월 시행되는 역세권개발촉진법을 용산 개발에 소급 적용하지도 않겠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9일 장관 유임 결정 뒤 가진 첫 기자간담회에서 “상황을 면밀히 검토하면서 정부가 개입할 필요가 있는지 살펴보겠다.”라던 태도와 달라진 것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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