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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의 몰락] “금융권 - 가계 파국 막을 부동산 연착륙 정책 필요”

    #1. 유통 관련 대기업에 다니는 직장인 강모(48)씨. 집값이 꼭짓점을 찍고 살짝 떨어진 2009년, 용기를 내 경기 안양의 125㎡대 아파트를 팔고 평촌의 162㎡대 아파트로 이사했다. 부족했던 3억원가량의 돈은 은행에서 빌렸다. 강씨는 “매월 내는 이자만 150만원이 넘는다.”며 고개를 떨궜다. #2.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K공인 관계자는 “중개업소에는 ‘대표’ 외에 한두 명의 실장들이 있는데 최근 대부분 그만뒀다. 인근 인테리어업체와 중개업소 가운데 휴업에 들어간 곳만도 열 곳이 넘는다.”고 전했다. 주택거래가 늘어야 살 수 있는 주변 산업의 현주소다. 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위기 등 대외 여건의 악화, 베이비부머의 은퇴 급증, 30·40대 주택 수요층의 구매력 감소 등 복합요인이 작용하면서 잇따른 부동산 대책이 ‘약발’을 내지 못하고 있다. 집값 하락이 이어지면서 ‘안전 자산’인 주택을 구매할 동기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전문가들도 이 같은 추세가 조기에 반전될 가능성이 낮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강남 투기지역 해제를 전면에 내세운 ‘5·10 주택거래 활성화대책’도 발표된 지 한 달이 다 됐지만 지금까지 시장은 묵묵부답이다. 강남 3구의 투기지역 해제에 따라 부동산 경매를 위한 대출 여력이 늘면서 매매시장의 선행시장인 경매시장 호조세가 나타났지만 반짝 활황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해외 금융시장이 안정된다고 해서 상황이 달라지는 것도 아니다. 이명활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글로벌 유동성을 배경으로 국내에 자금이 재유입된다고 해도 현재로선 부동산시장으로 유입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김현아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세계경제 둔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이번 위기를 넘긴다 해도 인구구조의 변화 등 구조적인 환경변화에 봉착하므로 일시적인 경기 부양보다는 저성장 시대에 맞는 부동산 정책으로 전환하는 것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대원 상가정보연구소장도 “서민을 위한 부동산 정책은 공공기관이 전담하고, 중산층 이상의 요구가 반영되는 시장은 민간기업이 역할을 맡도록 이원화하는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돌이켜 보면 지금까지 내놓은 정부의 부동산대책가운데 정치권의 반대 등으로 제대로 시행된 것도 드물다. 12·7 대책의 핵심 5개 안건 중 좌초된 것만 분양가상한제 폐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 재건축 초과이익부담금 부과 중지 등 3개나 된다. 적극적인 감세와 총부채상환비율(DTI) 완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지만 재정과 가계가 동시해 부실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정부는 주저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찬호 주택산업연구원 박사는 “외국처럼 금융규제에 유연하게 대처한 뒤 하반기 경제회복과 함께 과열 조짐이 보이면 그 시점에서 다시 규제하는 방법도 충분히 고려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일단 정부는 올 9월쯤 금융규제를 일부 건드리는 추가 대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시장과 정부에선 DTI 규제를 풀어도 실제 대출부실로 이어질 가능성은 없다는 쪽에 무게를 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집값이 단기간에 급락하면 금융권과 가계가 동시에 파국을 맞는 만큼 최대한 천천히 거품을 해소하는 ‘연착륙’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지을지 안 지을지 모르는 인허가 위주 주택정책 기준 착공·준공으로 바꿔 시장 왜곡 뿌리 뽑겠다”

    “지을지 안 지을지 모르는 인허가 위주 주택정책 기준 착공·준공으로 바꿔 시장 왜곡 뿌리 뽑겠다”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은 인터뷰 첫머리에서 “벌써 1년이나 됐어요.”라고 기자에게 되물었다. 정치권 일각에선 국토부가 주축이 된 이명박 정부의 보금자리주택 사업 등에 제동을 걸고 있지만 권 장관의 시선은 여전히 서민 주거안정과 해외건설 수주 지원에 꽂혀 있는 듯했다. 권 장관은 지난달 31일 취임 1주년을 맞아 지난 2일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정책 과제와 소회를 담담하게 털어놓았다. 그는 최근 ‘5·10 주택거래 활성화 대책’과 관련, “법으로 안 되는 것 빼고는 풀 건 다 풀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총부채상환비율(DTI)에 대해서는 주택 거래 활성화에 도움이 되지만 가계부채 등 거시적 차원에서 보다 종합적인 검토가 요구된다.”면서 “시장상황을 (관련부처와) 모니터링해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향후 주택시장 추이에 따라서 추가 대책이 나올 수도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 부처 안팎과 건설업계에서는 ‘5·10 대책’의 효과가 기대 이하로 나타나면서 9월 추가 대책설도 나돌고 있는 상황이다. 권 장관은 지난 1년 동안 다른 어느 부처보다 현안이 많은 국토부의 수장으로서 바쁜 나날을 보냈다. 옛 건설교통부에서 주택정책과장과 주택국장 등을 지내 서민 주거안정에 대한 기대감은 여느 때보다 높았다. 다행히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던 전셋값은 올 1월부터 어느 정도 잡히기 시작했다. 하지만 골 깊은 주택경기 침체로 집값이 떨어지면서 주택시장을 부작용 없이 활성화시켜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권 장관은 찬반 여론이 극명하게 엇갈린 4대강 사업과 경인 아라뱃길 사업을 큰 사고 없이 비교적 무난하게 마무리 지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지난 1년간 꾸준히 진행된 청렴운동은 그의 대표적 치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해관계자와의 술자리·골프 회동, 전별금 수수 등을 전면 금지했다. 성과가 가시화되면서 본부의 분위기는 어느 정도 쇄신됐다. 그렇지만 지방청에서는 아직도 ‘검은돈과의 커넥션’ 의혹이 간간이 흘러나오고 있어 마음이 편치 않다고 했다. →지난 1년의 성과 못지않게 아쉬움도 컸을 텐데. -시간이 너무 빨리 흘렀으나 성과들이 하나둘씩 나타나면서 시간을 헛되이 보낸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그동안 주택관련 대책들이 시차를 두고 효과가 (더디게) 나타나 아쉬움이 컸다. 좋은 목적을 가진 정책들에 대해 국민이 일부분만 보고 오해할 때는 속상하기도 했다. 4대강 사업과 관련, 얼마 전 열린 한 캠핑대회에선 1000여개의 텐트가 여주저류지를 화려하게 뒤덮어 장관을 연출했다. →KTX 경쟁체제 도입은 과연 필요한가. -먼저 ‘민영화’ 등 소유구조 개편이 아닌 독점 철도시장의 구조를 깨뜨리는 작업이라고 설명하고 싶다. 고속도·공항·항만처럼 기반시설은 국가가 건설·관리하고 운영은 다수사업자에게 맡기는 식이다. 신규 철도사업 면허를 부여해 코레일의 경쟁자를 세우겠다. →시간이 촉박한데. -경쟁체제 도입은 국민의 정부 이후 로드맵에 따라 3개 정권에 걸쳐 추진하고 있다. 구조개혁의 4단계로 명시돼 있다. 2015년 수서발 KTX 노선 개통을 위해선 2년 6개월의 준비기간이 필요하다. 올해 말까지 반드시 신규 운영자 선정이 필요하다(철도 구조개혁 4단계는 건설과 운행 분리-철도공사 출범-철도공사 구조조정-경쟁체제 도입으로 이뤄져 있다). →다음 정권으로 넘기는 방안은. -철도노조의 주장 등에 따라 국민과 미래를 위한 개혁이 흔들리면 독점의 폐해는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다. 준비 기간이 부족하면 수서발 KTX도 코레일이 운영할 수밖에 없다. 2004년의 경부고속철, 2011년의 분당선과 경춘선도 같은 이유로 결국 코레일에 맡겼고 독점체제는 깨지지 않았다. →정부의 주택공급 목표나 성과가 국민 체감온도와 괴리가 있는데. -현재 주택공급 목표 수립과 관리는 주택건설 인허가 실적에 기초하고 있다. 이로 인해 실수요자가 혜택을 보는 시점까지 2년 이상 시차가 존재하고 17%가량은 사업이 지연되거나 중단됐다. 앞으로 건설지표를 착공·입주 중심으로 전환하고 궁극적으로 주택정책의 목표를 건설 물량 중심에서 공공 주거서비스 수혜가구 중심으로 바꿔나갈 것이다. 정착되면 무리해서 신규 택지지구를 지정할 일도 줄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택지 조성 부담도 크게 감소할 것이다. →향후 정치권의 보금자리주택에 대한 공세에는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보금자리정책은 집값 안정과 서민의 내집 마련 희망을 되살리는 데 기여했다. 하반기에 예정대로 추가 사업지를 지정할 예정이다. 다만 정치권에서 우려하는 민간주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보완책을 통해 최소화할 계획이다. →5·10대책에도 불구하고 바닥 경기는 좀처럼 움직이지 않고 있다. -이번 조치로 거래를 제약하는 규제들이 대부분 사라졌다. 건전한 주택 수요가 유도되고 다양한 주택이 공급될 것으로 기대한다. (관련 법률안이 국회에서 통과되고) 지난 대책들과 시너지 효과를 내면 전반적인 개선 효과가 나타날 것이다. 관계부처 간 충분한 논의를 거쳐 추진 가능한 모든 방안을 담으려 했기에 다소 시일이 걸렸다. DTI 완화에 대해선 금융당국도 공감했으나 신중한 검토가 필요해 이번에는 제외했다. →DTI 추가 완화 여부는. -주택 구입을 위한 금융 대출 기회를 확대해 분명 거래활성화에는 도움이 되지만 가계부채 등 거시적 차원에서 보다 종합적인 검토가 요구된다. 시장상황을 모니터링해 협의해 나가겠다. →최저가낙찰제에 대한 업계 반발이 거센데. -최저가낙찰제에 따른 가격경쟁 심화와 업계의 적정 공사비 확보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다. 지난 4월 공생발전위가 ‘적정 공사비 확보안’을 마련해 발표한 바 있다. 현재 전반적인 개선안을 논의 중으로 기획재정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대담 김성곤 전문기자·정리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권도엽 “KTX 경쟁체제 도입 연내 마무리”

    권도엽 “KTX 경쟁체제 도입 연내 마무리”

    정부는 논란을 빚고 있는 수서발 KTX의 경쟁 체제 도입과 관련, 19대 개원 국회에서 논의를 거치되 결론이 나지 않을 경우 연말에 이를 강행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현실과 동떨어진 주택건설 목표로 인한 주택정책의 왜곡 현상을 막기 위해 주택 공급 목표를 인허가가 아닌 착공과 준공 기준으로 바꿀 방침이다. 이는 정부의 주택정책이 수립된 1960년대 초 이후 반세기 만의 변화로, 이번 주 발표할 예정인 2012년 주택종합계획도 이 같은 방식으로 작성된다.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은 취임 1주년(5월 31일)을 맞아 지난 2일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권 장관은 “KTX 경쟁 체제 도입은 ‘국민의 정부’ 이후 로드맵에 따라 3개 정권에 걸쳐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철도의 구조개혁 4단계 가운데 마지막 단계”라면서 “2015년 수서발 KTX 노선 개통을 위해서는 2년 6개월의 준비 기간이 필요하며 올해 말까지 반드시 신규 운영자를 선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다만 정치권에서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인 만큼 19대 개원 국회의 논의 과정 및 국회와 대국민 설득 과정을 거쳐 연내 사업자 모집 공고를 낼 방침이다. 수서발 KTX 경쟁 체제 도입은 이미 법 개정 등이 필요 없어 국토부의 사업자 모집 공고만으로도 가능하다. 권 장관은 이어 “역대 정권들이 하나같이 집권 초기에 100만 가구를 웃도는 주택건설 목표치를 앞다퉈 제시해 주택통계치에 ‘착시 효과’가 발생했다.”면서 “이를 바로잡기 위해 주택 공급 목표를 인허가가 아닌 착공·준공 실적으로 바꾸겠다.”고 말했다. 국토부가 이번 주에 내놓을 주택종합계획도 기존 인허가 계획과 함께 착공과 준공을 같이 표기하는 방식으로 작성된다. 이에 따르면 올해 착공주택은 40만~43만 가구, 입주물량은 36만 가구 수준이다. 이는 과거 주택공급 계획과 비교하면 수치상으로는 5만~10만 가구쯤 줄어드는 것이지만 각종 주택건설 여건을 반영한 것으로 현실에 부합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권 장관은 총부채상환비율(DTI) 완화 등 추가 부동산 대책과 관련해서는 “DTI 완화가 주택 구입을 위한 금융대출 기회를 확대해 거래 활성화에 도움이 되지만 가계부채 등 거시경제 문제를 감안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시장 상황을 모니터링해 (관련 부처와)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정부 안팎에서는 하반기 부동산 시장 추이를 지켜본 뒤 DTI 규제 완화 등 추가 대책이 나올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김성곤·오상도기자 sunggone@seoul.co.kr
  • “DTI규제 폐지 등 미분양 해소를”

    “정부가 ‘5·10 부동산 대책’을 내놓았지만 기존 주택거래 활성화와 아파트 미분양을 해소하기에는 미흡한 대책입니다.” 박창민 한국주택협회 회장은 24일 기자 간담회에서 정부의 5·10 대책에 대해 이같이 평가하고 주택시장 활성화를 위해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폐지, 미분양주택 해소를 위한 양도소득세·취득세 감면 등의 추가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 회장은 “DTI 규제 강화는 규제를 받지 않는 ( 금융상품의)신용대출 수요를 증가시켜 오히려 가계부실을 가속화시키는 결과를 가져온다.”면서 “특히 DTI 규제를 통해 주택담보대출을 억제하면 당장 주택구입 자금이 필요한 중산층과 사회초년생들이 내집 마련 기회를 박탈당하는 등 역효과가 나타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주택 증여세를 감면하는 것도 기존주택 거래 활성화에 큰 보탬이 된다.”면서 “일본에서는 이미 시행해 성과를 거둔 만큼 우리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주택협회의 운영이 어려운 만큼 강력한 구조조정과 함께 자구책을 마련하겠다.”면서 “협회로부터 각종 혜택을 본 뒤 최근 밀린 회비를 내지 않고 탈퇴한 일부 건설사에 대해서는 법적 절차를 밟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유로존 위기 외환위기 때보다 훨씬 심각 깊고 긴 불황 올 것”

    “유로존 위기 외환위기 때보다 훨씬 심각 깊고 긴 불황 올 것”

    “이르면 올 연말에 깊고 긴 불황이 올 것이다.” ‘유가 반 토막 족집게 전망’으로 유명한 김경원(53·CJ그룹 경영고문) 전 삼성경제연구소 전무는 최근 낸 ‘대한민국 경제 2013 그 이후’(리더스북 펴냄)에서 ‘심장 불황’을 경고했다. 심장 불황이란 깊고(深) 길어(長) 우리 경제의 심장에 타격을 줄 것이라는 뜻으로 그가 만든 신조어다. 그 시기는 연말이나 내년 초를 예상했다. ‘닥터 둠’ 누리엘 루비니 미국 뉴욕대 교수 등이 최근 잇따라 ‘퍼펙트 스톰’(세계경제 대재앙) 경고를 내놓고 있는 것과 맞물려 주목된다. 김 전 전무는 16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정부와 한국은행의 상저하고(上低下高) 경기 전망을 “희망 섞인 낙관론”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가 심장 불황을 확신하는 근거는 세 가지다. 첫째, 물가 부담 때문에 돈을 풀 수 없다는 것. 둘째, 공기업 부채 등을 합하면 국가 부채비율(71.5%)이 높아 재정 정책도 쓸 수 없다는 것. 셋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발달 등으로 포퓰리즘 확산을 꺾기 어렵다는 것이 이유다. 유로존 위기, 중국 성장 둔화 등 위협 요인이 도처에 널려 있는데 대처할 정책 수단은 없어 외환위기보다 더한 심장 불황이 올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는 중국에서 그 ‘원죄’를 찾았다. “1990년대 중국이 세계의 공장으로 떠오르면서 값싼 ‘메이드 인 차이나’를 엄청나게 뿌려댔다. 그러다 보니 세계 각국이 돈을 풀어도 인플레로 연결되지 않았다. 풀린 돈을 적당히 걷어 들이며 위기 이후에 대비했어야 했는데 오히려 물가가 떨어지다 보니 정책 당국자들이 안이하게 대처했다. 그게 오늘날의 버블을 만들어 냈다.” 그랬던 중국이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치르면서 곡물과 자원을 엄청나게 소진, 오히려 인플레 주범으로 돌변하면서 위기를 키웠다는 게 김 전 전무의 주장이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130달러까지 치솟은 2008년, 당시 삼성연 글로벌연구실장이었던 그는 올림픽이 끝나면 유가가 반 토막 날 것이라며 골드만 삭스의 200달러 상승 전망을 뒤집었다. 저 유명한 ‘골드만 삭스 대 삼성 유가 논쟁’이다. 결과는 삼성의 승리. 우리나라 가계부채의 70%가 주택담보대출 등 집과 연결돼 있다는 그는 “(시한폭탄이 터지는 것을 막으려면) 집값을 더 떨어뜨려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총부채상환비율(DTI) 등은 그대로 놔두되 ‘5·10 부동산 대책’에서 빠진 취득·등록세를 완화시켜 거래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는 조언이다. 인구가 많은 ‘친디아’(중국+인도)의 내수시장 공략도 위기 극복의 돌파구가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강남3구 투기지역 15일 해제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가 8년 만에 주택거래신고지역과 투기지역에서 풀리면서 지금까지는 이들 지역에서 주택을 거래할 때 계약 후 15일 이내 신고해야 했으나 앞으로는 60일 이내에만 하면 된다. 자금출처 확인을 위해 받았던 자금조달계획서도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 국토해양부는 ‘5·10 주택거래 정상화 방안’ 후속조치로 강남3구에 대한 주택거래신고지역 지정을 15일 관보 게재와 동시에 해제한다고 1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주택거래신고 해제일 이전에 계약을 했지만 해제일 기준으로 신고기한이 도래하지 않은 경우라면 해제일 이후 계약일 60일 이내에 거래신고를 하면 된다. 다만, 해제일 이전에 계약을 하고 해제일 기준으로 15일이 지났는데도 신고를 하지 않았다면 주택법 위반으로 과태료를 물어야 한다. 또 임대사업자가 임대사업용 주택을 분양받을 때 전액 납부했던 취득세도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전용면적 60㎡ 이하는 전액, 전용 60㎡ 초과~85㎡ 이하는 20가구 이상 취득할 때 25%를 감면받게 된다. 이들 지역은 투기지역에서도 해제돼 총부채상환비율(DTI)과 담보인정비율(LTV) 제한이 40%에서 50%로 완화되고, 3주택자 대상 양도소득세 10% 포인트 가산제도 폐지된다. 이번 조치는 강남3구 아파트 시세가 하향 안정세로 접어들고 거래부진이 지속되는 등 집값 급등 우려가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강남3구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 2010년 전년 대비 1.1% 하락했고 2011년 -0.1%, 올해 1~4월 -1.7%로 지속적인 하향세를 거듭하고 있다. 거래량도 줄고 있다. 지난 1월 거래량은 최근 3년 평균치와 비교해 무려 66.6% 빠졌다. 2월에도 -48.8%, 3월 -39.6% 등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5·10부동산대책 반응 ‘무덤덤’… 송파구만 오름세

    5·10부동산대책 반응 ‘무덤덤’… 송파구만 오름세

    서울 강남 3구의 주택투기지역 해제와 분양권 전매제한 완화를 골자로 하는 ‘5·10 부동산 대책’이 발표됐지만 수도권 아파트 시장의 반응은 무덤덤했다. 주요 내용이 이미 알려진 데다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완화와 취득세 감면 등 시장에 실질적 영향을 줄 수 있는 내용이 빠졌기 때문이다. 지난주 매매시장은 서울(-0.01%), 신도시(-0.01%), 수도권(-0.01%) 모두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서울 송파구는 잠실동 잠실주공 5단지가 500만~2000만원 오르면서 전체적으로 0.05% 오름세를 보였다. 하지만 위축된 매수심리 속에 중랑구(-0.07%)와 강동구(-0.06%), 동대문구(-0.05%), 강남구(-0.04%), 강서구(-0.03%) 등 대부분 지역이 하락세를 이어갔다. 강남구는 도곡동 도곡렉슬과 선경1, 2차 단지가 1000만원가량 떨어졌다. 신도시는 가격변동이 거의 없는 가운데 평촌(-0.04%)과 분당(-0.01%)이 소폭 하락했다. 수도권도 매수세 부족으로 수원(-0.04%)을 비롯해 김포(-0.03%), 안양(-0.03%), 의왕(-0.03%) 등 모두 소폭 떨어졌다. 전세시장은 저가매물을 구하려는 신혼부부의 움직임이 있었지만 전반적인 시장분위기는 조용했다. 서울(-0.03%)은 강남구(-0.11%)와 서대문구(-0.11%), 강동구(-0.09%), 성북구(-0.09%), 송파구(-0.06%) 등의 전셋값이 하락했다. 반면 소형아파트 위주의 싼 매물을 찾으려는 움직임에 힘입어 금천구(0.14%)와 마포구(0.07%), 은평구(0.03%)는 소폭 올랐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심각한 가계부채 때문에 DTI완화 없었다

    심각한 가계부채 때문에 DTI완화 없었다

    10일 발표된 부동산 대책에서 총부채상환비율(DTI) 완화는 없었다. 국토해양부가 원했지만 가계부채의 심각성을 우려하는 금융당국의 의견이 더 지배적이었기 때문이다. 고승범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은 “지금 상황에서는 DTI 완화 문제는 논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DTI 규제는 부동산 대책이 아닌 금융시장의 안정을 위한 규제인 만큼 부동산 경기에 따라 완화와 강화를 반복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자영업자 대출을 포함한 우리나라 전체 가계빚은 1200조원에 육박한다. 이 중 주택담보대출이 304조원으로 4분의1가량을 차지한다. 금액도 천문학적이지만 대출 형태의 불안정성은 우리 경제의 뇌관이다. 가계대출 중 변동금리 비중이 2011년 말 기준 90.7%다. 주택담보대출 중 이자만 갚다가 만기에 원금을 갚은 일시상환형 대출 비중은 2010년 말 기준 41.3%다. 2004년 말 76.8%에 비하면 매우 낮은 비중이지만 100조원 이상이 일시상환대출이라는 의미다. 강남3구가 투기지역에서 해제되면서 강남 3구에서 주택을 구입할 때 연소득 대비 주택담보대출비율(LTV)과 DTI가 기존 40%에서 50%로 상향돼 대출한도가 늘어나게 된다. 연소득 1억원인 사람이 강남 3구에서 10억원의 아파트를 구입할 때 대출 상한선이 4억원에서 최대 5억원으로 늘어나게 되는 셈이다. 2011년 가계금융조사에서 전체 담보대출 중 거주주택 및 부동산 구입(57%) 외에도 사업자금 마련을 위한 대출이 28.4%를 차지했다. 이번에 발표된 강남 3구의 DTI 완화 수혜자로 자영업자가 가장 먼저 꼽힌다. 금융당국은 DTI가 주택금융시장 구조를 서서히 전환시킬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본다. 금융회사가 대출자의 상환능력에 적합한 대출상품을 팔도록 유도하는 과정에서 단기주택담보대출을 장기주택담보대출로 전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강남3구에서 10억 아파트 살 때 대출상한선 4억→5억으로

    강남3구에서 10억 아파트 살 때 대출상한선 4억→5억으로

    앞으로 1가구 1주택자의 양도세 비과세 보유 요건이 3년에서 2년으로 완화된다. 또 ‘갈아타기’를 위한 일시적 2주택자의 종전주택 처분기간도 2년에서 3년으로 연장된다. 서초·강남·송파 등 ‘강남 3구’는 알려진 대로 투기지역과 주택거래신고지역에서 해제된다. 정부는 세금 감면 혜택을 늘리고, 강남 3구의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를 완화하는 내용의 ‘주택거래 정상화 및 서민·중산층 주거안정 지원방안’을 10일 발표했다.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은 과천 정부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실수요자의 내집 마련이 용이하도록 자금·세제 등 관련 지원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대책은 앞서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언급한 것처럼 ‘스몰볼’이었다. 투기지역 해제에 따라 강남 3구에서 주택을 구입할 때 적용되는 DTI와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의 상한선은 기존 40%에서 50%로 각각 상향 조정된다. 거래신고지역에서도 풀리게 돼 신고기간이 15일에서 60일로 바뀌고 6억원 이상 고가주택을 거래할 때 자금출처 신고도 면제된다. 아울러 주택법 시행령을 개정해 분양권 전매 제한 기간을 3년에서 1년으로 완화하고 민영주택 재당첨 제한도 없애기로 했다. 1가구 1주택 소유자의 양도세 비과세 보유요건과 이사 등에 따른 일시적인 2주택자의 종전 주택 처분기간도 완화된다. 무주택자에게 지원되는 보금자리론 지원대상은 부부 합산 소득 45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오르고 대상주택은 3억원에서 6억원 이하로 확대된다. 대출한도도 1억원에서 2억원으로 확대된다. 권 장관은 “법률개정이 필요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폐지, 분양가상한제 폐지 등도 19대 국회 개원 뒤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기대를 모았던 DTI 규제 완화와 취득세 인하 등이 제외됐다. 매수세 위축으로 집을 팔지 못해 어려움을 겪던 2주택자들의 숨통은 다소 트이겠으나 일부 계층에만 혜택이 돌아갈 것이란 전망도 있다. 연초부터 꽉 막힌 주택거래 침체를 풀어줄 ‘결정타’가 없는 데다, 대책이 너무 늦었다는 얘기도 나온다. 경기침체로 약해진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되돌릴 신호가 없다는 지적도 있다. 박덕배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금융위기 이후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규제완화책은 수도권 주택시장 회복에 도움이 되기보다 주택시장의 구조변화만 가져 왔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박상우 국토부 주택토지실장은 “그렇게 대책이 늦은 것도 아니고 심사숙고하는 과정이 필요했다.”면서 “지난해 전·월세난 해소를 위해 내놨던 단기 공급촉진책 덕분에 전·월세시장이 올 2월부터 안정됐다.”고 설명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담담한 강남… “DTI·취득세 빠져 아쉽다”

    담담한 강남… “DTI·취득세 빠져 아쉽다”

    “저번에 개포주공 1단지 50㎡를 8억 2000만원에 내놓았는데 혹시 연락 온데 없나요.” 정부의 ‘5·10 주택거래 정상화 방안’이 발표된 10일 오후 3시 서울 강남구 개포동 믿음공인에 걸려온 전화 내용이다. 이날 이 중개업소에 걸려온 전화는 전·월세 문의가 4건, 대책 발표 이후 동향을 묻는 전화는 3건이 전부였다.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가 투기지역에서 해제됐지만 정작 개포 주공과 시영아파트 등이 몰려 있는 개포동 일대 중개업소는 평상시보다 더 한가했다. 오일심 믿음공인 대표는 “대부분의 대책이 이미 알려진 데다 1대1 재건축 완화 역시 개포동에는 해당되는 아파트가 거의 없어 반응이 덤덤하다.”면서 “다만, ‘집값 하락세가 멈추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은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개포주공 1단지 50㎡는 총선 전까지만해도 7억 3000만~7억 4000만원쯤 했으나 총선 뒤부터 뛰기 시작해 8억 2000만원까지 호가가 올랐다. 인근 스타공인 송보경 대표도 “이미 대책 발표 전에 거래가 다 이뤄져 이제는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건축 단지가 많은 경기 과천의 주택시장 분위기도 마찬가지다. 과천시 별양동의 보석부동산 유순배 대표는 “실수요자들이 2년 미만 주택 보유자에 적용되는 양도세 중과세율 완화가 현행 세율과 큰 차이가 없다고 판단한 것 같다.”면서 “지난해 12·7대책 발표 때는 하루 10여통의 문의전화가 왔지만 오늘은 아예 없다.”고 말했다. 또 “4명의 고객이 계약금을 들고도 재건축은 1000만원, 일반 아파트는 2000만원가량 가격 차이가 나 계약을 미루고 있다.”고 말했다. 유씨에 따르면 현재 과천시에서 영업 중인 110여곳의 중개업소 가운데 지난달까지 단 1건의 거래도 성사시키지 못한 곳이 55%에 이른다. 이들은 이구동성으로 거래활성화를 위해서는 총부채상환비율(DTI) 완화와 취득세 감면이 필요한데 이게 빠져 아쉽다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만만치 않았다. 비록 DTI와 취득세 감면 부활이 무산됐지만 이번 대책에 의외로 강도 높은 내용이 많이 포함됐다는 것이다. DTI에 묻혀 강남 3구 투기지역 해제와 양도소득세 중과세율 완화, 분양권 전매 제한 완화 등의 대책이 빛을 보지 못하고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이들 대책이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실제로 부동산 114 조사에 따르면 양도세 비과세 수혜가 예상되는 아파트만 해도 무려 13만 1200가구(2010년 이후 입주)에 달한다. 한 대형 주택업체 관계자는 “강남 3구가 주택거래신고제에서 풀려 거래 때 자금 조달 계획서 등을 내지 않게 되면 기존 주택은 물론 오피스텔 등의 거래가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입주를 시작, 전매제한 완화의 헤택이 기대되는 경기도 수원시 광교신도시의 경우 전매제한 완화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권병세 광교부동산 대표는 “아직은 반응이 없지만 호재인 만큼 2~3일 지나면 반응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성곤·오상도기자 sunggone@seoul.co.kr
  • “신규분양 숨통… 기존주택 약발 미미”

    정부가 10일 내놓은 ‘주택거래 정상화 방안’은 중·장기적으로는 거래 활성화 효과가 있겠지만 단기적으로는 약효가 미미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기존 주택시장보다는 신규 분양시장에 다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주택업계는 성에 차진 않지만 거래 활성화에 보탬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주택협회는 “총부채상환비율(DTI) 전면 완화나 지난해 말 종료된 취득세 감면 재부활 등의 내용이 빠졌지만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 투기지역 해제와 전매 제한 완화 등이 숨통을 터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팔아야 하나, 사야 하나 매수·매도 모두 관망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김규정 부동산 114리서치센터 본부장은 “이번 대책으로 기존 주택 매물이 늘어나겠지만 가격 메리트는 거의 없다.”면서 “좀 더 기다리거나 신규 분양 물량 가운데 분양가가 낮은 곳을 노려보는 게 낫다.”고 말했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연구실장은 “강남 3구가 투기지역에서 해제됐지만 이미 시장의 힘이 약화된 데다 여름 비수기여서 가격이 오를 가능성은 적다.”면서 “매도나 매수 모두 관망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기존 주택시장은 당분간 관망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대세다. 그동안 매도 압박을 받아왔던 일시적 2주택자의 경우 종전 주택 처분기간이 2년에서 3년으로 연장됐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대책에도 불구하고 집값이 급등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점도 관망세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팀장은 “기존 주택의 경우 아직 팔아야 할 시점이 아니다.”라면서 “매물이 나올 가능성이 있는 만큼 집값 추이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신규 분양시장은 신규 분양시장은 공공택지 주택 전매 제한 기간을 3년에서 1년으로 줄이면서 다소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다음 달 동시분양을 앞둔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의 경우 GS건설 등 5개사(4103가구)는 이번 대책의 수혜지역이라며 판촉에 활용하고 있다. 특히 분양가가 3.3㎡당 1050만~1100만원으로 주변 시세보다 100만원 가까이 싸 차익을 노린 수요자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무주택자에 대한 보금자리론도 대상을 3억원에서 6억원 이하로 확대하고 금액도 1억원에서 2억원으로 늘린 점도 신규 분양시장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재건축 시장은 1대1 재건축 아파트의 수혜가 예상된다. 현행 10%인 면적 증가 상한선을 20~30%선까지 확대하고 기존 주택 면적으로 축소해 가구수를 늘려 일반분양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렸기 때문이다. 은마아파트를 비롯한 강남권 중층 재건축 단지가 수혜를 입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번 대책으로 중·대형 위주인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반포동 반포주공1단지도 1대1 방식을 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부동산 114 조사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삼성동 상아2차와 홍실아파트, 서초구 잠원동 한신2차 등 13개 단지, 1만 2600여 가구가 혜택을 볼 것으로 전망된다. ●분양권 시장은 분양권 시장은 공공택지 아파트 가운데 전매 제한이 풀린 단지들의 매물이 조금씩 나올 경우 매물 압박으로 가격이 약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자칫 신규 분양시장에 악재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김학권 세종코리아 대표는 “분양권 전매가 완화된 것은 일단 긍정적이지만 신규 분양시장에는 동전의 앞 뒷면처럼 모순적인 관계가 있다.”고 진단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강남 3구 투기지역 해제… 1가구2주택자 비과세 기간 연장

    10일 발표될 부동산거래 활성화 대책은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 투기지역 해제와 일시적 1가구 2주택자의 양도세 비과세 기간 연장 등이 주요 내용이 될 전망이다. 강남 3구가 투기지역에서 해제되면 총부채상환비율(DTI)과 주택담보대출(LTV)이 현행 40%에서 50%로 확대된다. 강남 3구의 주택 소유자가 은행에서 빌릴 수 있는 돈이 많아지는 셈이다. 예를 들어 시가 10억원짜리 아파트를 담보로 대출받을 수 있는 금액이 지금까지는 4억원이었지만 5억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투기지역이 해제되면 3주택 이상 보유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 규정도 사라진다. 양도세는 양도소득금액에 따라 6~38%의 소득세율이 매겨지는데 투기지역에 해당할 경우 10% 포인트가 중과된다. 강남 3구가 투기지역에서 해제되면 양도세 중과 규정은 모두 사라지게 된다. 지금은 일시적으로 1가구 2주택이 되는 경우 2년 안에 기존 주택을 팔면 양도세 비과세가 적용된다. 최근 주택거래가 부진한 상황을 반영, 양도세 비과세 기간이 2년에서 3년으로 연장되는 방안이 유력하다. DTI 완화나 취득세 완화는 관련 대책에서 빠질 전망이다. 취득세는 재정난을 겪고 있는 지방자치단체 세수입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또 지난해 시행된 한시적 취득세 완화 조치는 지방자치단체의 반발을 산 바 있다. DTI 완화는 국토해양부가 주장하는 대책이지만,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등은 가계부채를 늘릴 수 있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현재 평균 DTI는 45.1%로 DTI 상한선인 서울의 50%, 수도권의 60%에 못 미치고 있다. 재정부 관계자는 “이번 대책의 목표는 주택시장 부양이 아니라 부진한 거래를 활성화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부동산 꿈틀… 가계대출 1조 3000억 ↑

    부동산 꿈틀… 가계대출 1조 3000억 ↑

    부동산 규제 완화를 앞두고 가계대출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 면밀한 모니터링이 요구된다. 부동산 경기가 ‘바닥’이라는 인식이 정부의 규제 완화와 맞물려 ‘빚 내 집 사자’는 분위기로 다시 이어질 경우, 가뜩이나 위험 수위인 가계빚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9일 내놓은 ‘4월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은행권 가계대출은 한달 새 1조 3000억원 증가했다. 가계대출은 부동산 경기 침체 등에 따른 주택담보대출 수요 감소로 올들어 둔화세를 보이며 3월에는 4000억원 감소했다. 한달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주택담보대출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주택담보대출은 4월 한달 동안 1조 8000억원(모기지론 양도분 포함) 늘어 전월(1조 4000억원)보다 증가 폭이 커졌다. 3월에 1조원 이상 감소했던 마이너스 대출도 소폭(3000억원) 증가세로 전환했다. 서울 강남 재건축을 중심으로 매매 수요가 조금씩 살아난 데다 정부가 부동산 규제 완화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이사 수요 등과 맞물리면서 주택담보대출 증가세로 이어졌다는 게 금융권의 분석이다. 윤상규 한은 금융시장팀 차장은 “주택담보대출이 증가세로 돌아서긴 했지만 그래도 2010~2011년 4월 평균 대출액(2조 4000억원)에는 못 미친다.”면서 “아직은 부동산 경기 기대심리가 대출에 본격 반영되고 있진 않지만 (정부의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추이를) 예의주시할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한은에 따르면 자영업자 대출을 포함한 우리나라 전체 가계빚은 1200조원에 육박한다. 전체 가구 가운데 빚 갚을 능력이 떨어지는 과다채무 가구(소득 대비 원리금 상환액 비중이 40%를 넘는 가구) 비중도 2010년 7.8%에서 지난해 9.9%로 늘어났다. 한은은 이자상환비율(처분 가능한 소득에서 이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지난해 말 2.83%로 이미 임계치(2.51%)를 넘어섰다고 경고했다. 과다한 빚은 부실 위험을 동반할 뿐 아니라 소비에도 부정적이다. 한은 분석에 따르면 이자상환비율이 임계치를 넘어선 상태에서 가계부채가 1% 포인트 증가하면 소비는 0.16% 포인트 감소한다. 또 전세 및 월세 가격이 소비자물가보다 1% 포인트 추가 상승하면 가계소비는 장기적으로 0.09~0.15% 감소한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경제정책실장은 “부동산 경기가 침체돼 있는 상황에서 거래 활성화 조치는 필요하지만 가계빚 관리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만큼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금융 규제 완화에는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이날 “가계부채 문제는 금융위의 역할만으로는 (푸는 데) 한계가 있다.”며 한은의 역할을 재차 주문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저축은행 영업정지 파장] 일부 중견 건설사들 유동성 압박 ‘전전긍긍’

    [저축은행 영업정지 파장] 일부 중견 건설사들 유동성 압박 ‘전전긍긍’

    시공능력평가 20위 이내의 일부 중견건설사가 3000억원 가까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를 저축은행에 빚지는 등 이번 ‘저축은행 영업정지 사태’의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저축은행 PF에 대한 급격한 대출 회수와 신규 PF 대출 중단이 전 금융권으로 확산되면, 건설업계 전체가 유동성 압박에 시달릴 것이란 부정론도 흘러나오고 있다. 7일 한국기업평가의 ‘건설업체 PF우발채무 정기 모니터링’에 따르면 시평 20위권의 A건설은 저축은행의 PF우발채무가 2908억원에 달했다. 이는 A건설이 갖고 있는 PF우발채무 1조 1360억원의 26%에 이르는 수치다. B건설도 저축은행에 빚진 PF우발채무가 2000억원을 넘어 자사 PF우발채무의 16% 수준에 달했다. ‘우발채무’는 어음 등 장래에 일정한 조건이 발생했을 때 채무로 바뀌는 불확정 채무를 뜻한다. 저축은행의 건설업계에 대한 부동산 PF대출 규모는 2010년 한때 13조원에 육박했으나 지난해 1, 2차 저축은행 구조조정을 겪으며 6조원 수준까지 줄어든 상태다. 건설·주택업계는 전전긍긍하고 있다. PF 부실이 솔로몬저축은행 등 4개 저축은행 퇴출의 이유로 꼽히는 가운데 조만간 불어닥칠 ‘후폭풍’을 우려해서다. 한기평이 신용등급 ‘BBB-’~‘A-’인 투자등급 건설사 11곳을 대상으로 모니터링한 결과, 이들 기업이 떠안은 저축은행의 PF우발채무는 모두 7300억원 수준이었다. 한 중견업체 관계자는 “부동산 호황기에 PF대출을 받아 수익을 올렸지만 침체가 지속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며 “일부 대출금은 부동산 개발 초기에 토지 매입 등에 쓰였다.”고 전했다. 불똥은 저축은행의 PF우발채무 외에 금융권 전체의 PF우발채무로 튀고 있다. C건설은 전체 PF관련 우발채무가 2조원이 넘었고, D건설과 A, B건설도 1조원을 웃돌았다. 역시 대기업 계열인 E, F건설은 각각 7880억원과 5540억원으로 빨간불이 켜졌다. 업계 관계자는 “이들 업체들은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저축은행사태는 10일 발표될 정부의 올해 첫 부동산대책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국토해양부가 요구한 총부채상환비율(DTI)이나 주택담보대출비율(LTV) 규제의 완화가 저축은행사태에 발목이 잡힌 금융당국의 반대로 전면 배제됐기 때문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거래 활성화를 위한 방안들을 모아 기획재정부와 협의 중”이라며 “DTI 등의 완화는 어렵고 세제를 소폭 손보는 선에서 발표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부동산대책은 박재완 재정부 장관의 ‘스몰 볼’ 발언처럼 강남3구의 투기지역 해제, 전매제한 완화 등 단타대책의 조합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기대를 모았던 취득세 인하, 양도소득세 중과 폐지 등도 모두 빠질 것으로 보인다. 취득세 인하는 지방재정의 부담이 크고 부동산 경기활성화라는 효과도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집 팔려고 내놓은 사람 48% “빚 갚으려”

    집 팔려고 내놓은 사람 48% “빚 갚으려”

    서울과 수도권 거주자 가운데 집을 팔려고 내놓은 사람의 절반 가까이가 집을 팔아 빚을 갚기 위해 주택 매도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 중 90% 이상이 대출 이자 부담 때문에 집을 팔려고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들의 97.5%는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완화가 주택거래 활성화로 이어져 자신의 주택 매각에 보탬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1년 이상 팔리지 않는 경우 18% DSD삼호는 6일 서울(강남·노원·양천·용산·은평구)과 수도권(성남·용인·의정부·김포·고양시) 등 10개 지역 거주자 중 집을 팔려고 내놓은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이들 중 연령대는 40~50대가 70%를 차지했으며, 매도 평균 가격은 5억 7000만원으로 중대형 아파트가 주를 이뤘다. 하지만 팔기 위해 매물을 중개업소에 내놓고 1년 이상 기다려도 팔리지 않는 경우가 18%에 달했고, 6개월이 지난 경우도 39%나 됐다. 집을 팔려는 이유에 대해서는 239명(47.9%)이 대출금을 갚기위해서라고 응답했다. 이 중 50% 이상이 2억원 이상의 대출금을 안고 있으며, 이 가운데 13%는 제2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 다음으로는 44.5%(222명)가 집을 판뒤 다른 주택 구입을 희망한다고 답했다. 이 밖에 집을 판 뒤 전셋집을 구하겠다는 응답자는 38명(7.6%)이었다. ●“DTI 완화가 대출상환에 보탬될 것” 98% 이들은 DTI 완화가 대출상환에 보탬이 되느냐는 질문에 239명 중 233명(97.5%)이 보탬이 될 것이라고 대답했다. 이와 관련, 이기성 ㈜더감 대표는 “정부가 강남3구를 제외한 지역을 투기지역 등에서 해제했지만 현장에서는 DTI 규제가 여전하다.”면서 “DTI가 완화되면 거래 활성화에는 적잖은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강남3구 투기지역 해제’ 등 부동산 대책 이달 발표 가능성

    강남·서초·송파 등 이른바 ‘강남 3구’의 투기지역을 해제하는 내용의 부동산거래 활성화대책이 이달 중 발표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그 구체적인 내용과 효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DTI 완화·취득세 경감 등 거론 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현재 시장에선 투기지역 해제 외에도 총부채상환비율(DTI) 완화, 한시적인 취득·등록세 경감, 전매제한 완화, 주택거래신고지역 해제, 민영주택 청약가점제 폐지 등의 대책이 거론되고 있다. 거시적인 차원에서 논의되던 신혼부부에게 부모가 집을 사줄 경우 상속세와 취득·등록세를 경감해주는 등의 내용은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 밖에 일시적 1가구 2주택에 한해 비과세 기간을 2년에서 3년으로 늘리고, 미분양 주택 취득자에 대한 양도세를 한시 감면해주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생애최초 주택구입자금 대출을 늘리고, 금리를 인하하는 조치도 마찬가지다. 국토해양부 고위 관계자는 “내놓을 수 있는 카드는 모두 취합해 기획재정부 측에 넘긴 상태”라며 “사실상 칼자루는 저쪽(재정부)에서 쥐고 있다.”고 전했다. 강남 3구의 투기지역 해제와 민영주택 전매제한 완화 등이 이뤄지면 시장의 거래 활성화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는 긍정적 평가와 효과가 미미할 것이라는 비관적 평가가 교차한다. ●“침체의 골 너무 깊어 활성화 어려워” 김학권 세중코리아 대표는 “정부가 내놓을 것으로 보이는 대책은 투기지역 해제를 통한 주택금융 완화, 전매제한 완화를 통한 거래 촉진, 구매의욕을 북돋우기 위한 양도소득세 완화 등으로 복합적이다.”면서 “시장의 거래활성화에 긍정적 시그널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강남3구가 투기지역에서 해제되면 현재 40%로 묶여 있는 DTI와 담보인정비율(LTV)이 10%포인트 상향돼 수요자들이 강남권 주택 매입에 부담이 줄어들 수 있다. 이 경우 강남권 아파트 거래가 늘고, 이 같은 분위기가 다른 지역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주택시장 침체의 골이 너무 깊어 부동산대책의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 수석팀장은 “가격하락폭을 줄여주고, 연착륙 효과는 있겠지만, 거래 활성화 등의 효과는 미미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택시장에서 아파트 수요가 많지 않고, 집값이 여전히 비싸다는 인식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김성곤·오상도기자 sunggone@seoul.co.kr
  • “경기회복 여부 말하기 어려워 DTI 완화엔 신중”

    “경기회복 여부 말하기 어려워 DTI 완화엔 신중”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우리 경제가 아직 회복세라고 말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총부채상환비율(DTI) 완화에 대해서는 신중해야 한다는 태도를 보였다. ●김중수 총재 “경기 시그널 혼재” 4일 한은에 따르면 김 총재는 지난 3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동남아국가연합(ASEAN)+한·중·일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가 끝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나라 경기 지표가 믹스(혼재된) 시그널을 보이고 있다.”며 “좋아지고 있다거나 나빠지고 있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이제는 성장률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올라가는 추세에 있느냐, 저점을 찍었느냐가 중요하다.”면서 “그런데 지금이 저점이냐 아니냐를 말하는 게 주저되는 상황”이라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어 “(일각에서 거론하는) 지난해 4분기가 터닝 포인트(저점)였는지도 더 두고 봐야 한다.”면서 “지금 뭐라고 말하면 용감한 거지 현명한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작년 4분기 바닥 여부 두고 봐야” 정부가 곧 발표할 부동산 대책에 DTI 완화 등이 거론되는 것과 관련, 김 총재는 “가장 중요한 것은 완화 조치로 인해 (부동산) 경기가 정말 살아날 것인가 하는 점”이라며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가뜩이나 불안한 가계빚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은 확실하지만 얼마나 효과를 미칠지는 따져봐야 한다고도 했다. 치앙마이이니셔티브 다자화(CMIM) 기금 증액으로 우리나라 분담금 규모가 384억 달러로 늘어난 것과 관련해서는 “전부 다 외환보유액에서 부담할지 좀 더 논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사설] 부동산경기 살리려 금융건전성 해쳐서야…

    정부가 조만간 서울 강남3구를 투기지역에서 해제하는 등의 내용이 담긴 주택거래 활성화 방안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한다. 지난해 말 종료된 취득세율(4%) 50% 감면 조치를 부활하는 방안도 포함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2004년 투기지역으로 묶인 강남3구의 규제가 풀리면 주택담보대출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이 40%에서 50%로 높아져 같은 주택을 담보로 더 많은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또 3주택 이상 보유자에 대한 양도세율 10% 포인트 추가 부담이 사라져 매매 때 세금 부담도 완화된다. 정부는 강남3구가 지닌 ‘상징성’ 때문에 투기지역 해제 여부를 놓고 고심을 거듭했으나 ‘시장 정상화’라는 명분으로 해제하기로 했다는 후문이다. 지난 1분기 서울의 아파트 매매 건수는 8837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절반에 불과할 정도로 부동산시장은 빈사상태에 빠져 있다. 부동산시장의 장기 침체와 거래 실종은 하우스 푸어(House Poor)의 양산과 더불어 연관 부대 서비스 산업의 위축, 건설 일용직 일자리 급감 등의 부작용을 낳고 있다. 내수 위축과도 무관하지 않다. 정부는 그러나 ‘부동산 보유자=부자’라는 이념적인 프레임에 갇혀 선제적 대응의 시기를 놓친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경기 부양이 아닌, 주택 거래 정상화 차원에서 해제 요건을 모두 갖춘 강남3구를 투기지역에서 해제하는 것은 올바른 정책 방향이라고 본다. 부동산당국과 업계는 이 정도의 규제 완화로는 부동산 시장을 살리기엔 역부족이라며 LTV와 DTI 등 정부가 획일적으로 규제하는 금융규제를 금융기관의 자율에 맡겨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우리가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버텨낼 수 있었던 것은 이러한 규제로 금융기관의 건전성을 유지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금 우리 경제의 최대 난제는 과도한 가계부채다. 부동산 살리겠다고 금융 건전성을 해쳐서는 안 된다.
  • 지역 SOC사업 경관심의 기준 만든다

    지역 SOC사업 경관심의 기준 만든다

    정부의 주택정책 방향이 저출산 고령화로 대변되는 인구·가구 구조 변화에 따라 중장기 시장상황을 반영하는 쪽으로 선회한다. 또 국토 경관을 향상시키기 위해 도로, 교각 등 사회간접자본(SOC) 지역개발사업에 대한 경관심의 기준이 마련된다. 대통령 직속 국가건축정책위원회는 25일 청와대에서 민간위원, 관계부처 장관, 연구기관장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명박 대통령에게 이 같은 내용의 업무계획을 보고했다. 이 대통령은 “(지금을) 트렌드 변화 과정이라고 보고 정부 정책을 잘 수립해야 한다.”면서 “국가건축정책위가 중장기적인 미래를 보고 그런 제안을 많이 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우리 건축설계가 제대로 발전하려면 세계가 인정하는 ‘미친 천재’가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선 박양호 국토연구원장이 ‘사회·경제구조 전환기의 주택정책 패러다임 정립방안’을 보고했다. 보고서에는 주택의 핵심 소비층 감소 등 급변하는 사회·경제 구조에 맞춰 정부의 중장기 주택정책도 재정립돼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국토연구원 관계자는 “2020년까지 주택보급률, 경제상황 등의 주택시장을 둘러싼 변화방향을 내놓고 중장기 대응책을 논의하는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는 연간 주택수요 40만 가구 선이 2016년 붕괴되고 주택시장 패러다임이 2018년쯤 완전히 바뀐다는 내용이 구체적으로 서술됐다. 또 탈규격화와 다양화, 수요 차별화, 거주 중심으로 주택 소유의식 변화 등의 주택정책 개편방향이 제시됐다. 건설·주택업계 관계자들의 주택건설 활성화를 위한 의견서도 전달됐다. 의견서에선 국회통과 없이 추진할 수 있는 총부채상환비율(DTI) 완화 등이 제안됐다. 그동안 국회 논의과정에서 분양가상한제 폐지나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 등의 굵직한 사안이 모두 묻혀버린 데 따른 것이다. 이상정 국가건축정책위원장은 지난해 핵심성과로 이명박 정부에서 국가 품격에 걸맞은 국토경관을 형성하기 위해 국정과제로 추진해 온 지속가능한 국토환경 디자인 정착 프로젝트의 추진성과에 대해 보고했다. 위원회는 별개로 추진되는 경관계획(경관법)과 도시계획(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의 연계성을 강화하기 위해 경관계획수립지침을 마련하고 도로, 교각 등 SOC 지역개발사업에 대한 경관심의 기준을 마련할 예정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총선 이후 부동산 정책·시장 기상도

    총선 이후 부동산 정책·시장 기상도

    4·11총선이 여당의 승리로 마무리됐지만 수도권 부동산 시장의 조기 회복을 기대하기에는 무리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규제 완화 속도가 빨라질 것이란 예측도 있으나 대선을 앞두고 서민 주거복지로 무게중심이 쏠린 데다, 총부채상환비율(DTI) 완화 등 ‘뜨거운 감자’에 섣불리 손대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시선은 정부가 약속한 12·7대책의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 등의 실행 여부에 머무르고 있다. 1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향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조심스러운 행보가 점쳐진다. 부동산 시장도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이 워낙 침체된 데다 새누리당이 내놓은 공약도 거래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임대주택 확충, 전·월세 상한제 도입 등의 공약은 오히려 단기간 전세금을 올리고, 임대시장 활성화에만 기여할 전망이다. 반면 박원순 시장이 추진 중인 서울시의 뉴타운 출구전략은 야당 후보가 서울지역 선거구를 석권하면서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뉴타운 구조조정’으로 인해 해당지역 부동산 가격은 추가하락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규제완화보단 서민 주거복지로 쏠릴듯 관심은 답보상태인 부동산정책과 관련 법안이다. 지난해 12·7대책 때 발표한 양도세 중과 폐지와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 유예 등의 규제 완화책은 법안이 국회에 제출되지 않거나 논의가 이뤄지지 못했다. 야당의 반대로 막힌 분양가 상한제 폐지 논의도 마찬가지다. 일각에선 표류 중인 부동산 법안을 여당이 드러내놓고 지지하긴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부자 감세 논란의 한가운데 있는 법안들로, 대선을 앞둔 19대 국회에서도 통과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규제들이 완화되더라도 기대감이 당장 가격상승과 거래활성화로 이어지긴 어렵다는 얘기도 나온다. 시장 침체 장기화로 투자수요가 자취를 감춘 데다, 실수요도 더디게 움직이기 때문이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정부가 내놓았던 대책들이 어느 정도 속도를 내고 규제가 풀리면 효과는 있겠지만 (여당의) 정책 목표는 전·월세 시장 안정화에 쏠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원갑 국민은행 수석부동산팀장도 “부동산시장에 영향을 끼치는 것은 국회보다 국토해양부나 기획재정부 등의 정부 부처”라며 “총선 이후 내놓을 부동산대책이 시장 변화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6차례나 관련 대책을 발표했으나 올해는 여태껏 조용하다. 국토부 고위 관계자는 “DTI 완화 등 파격적인 대책은 당장 내놓기 어렵다.”면서도 “새로운 대책은 부분적인 검토에 따라 재정부 주도의 세제 개편 위주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새 대책은 난산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 재정부는 양도세 중과 폐지 관련 법안 등을 묶어 별도 발표하거나 올 8월 예정된 세제 개편안에 끼워넣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수도권 과밀 억제권역의 민간택지 아파트에 대한 전매제한 폐지, 주택바우처제 도입, 주택투기지역 해제 등의 검토도 이뤄지고 있다. ●“부자 감세 법안 대선까지 표류 전망” 국토부는 강남3구에만 남아 있는 DTI 규제를 완전히 풀어 거래를 활성화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재정부나 금융위는 가계부채 급증을 이유로 난색을 표하고 있다. 하지만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에 대한 투기지역 해제는 법 개정 없이 여당과 정부의 판단만으로 가능하다. 따라서 이들 지역의 DTI가 기존 40%에서 50%로 일부 완화되면서 거래에 일부 숨통이 트일 가능성이 커졌다. 저소득 계층의 주택 임대료를 쿠폰 형태로 지원하는 주택바우처는 이르면 내년쯤 전면 시행이 예상된다. 전·월세 상한제 시행은 시행 범위와 규모를 놓고 오히려 시장에 역풍을 몰고올 가능성도 있다. 현재 시장에선 거래 막힘을 뚫기 위해 한시적으로 양도·증여·상속세 등을 배제해 돈 있는 사람들이 자녀에게 집을 사주도록 물꼬를 터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지만 이번 대책에선 반영되기 어려운 상황이다. 김지연 부동산1번지 팀장은 “정부의 부동산대책은 한동안 현재의 가격 안정세를 유지하면서 거래를 활성화하는 쪽으로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며 “임대시장의 경우 (공약대로) 임대주택 공급 확대로 전·월세를 유지하려는 수요가 늘어 강세를 띠면서 수익형 부동산의 인기가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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