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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伊 레오나르도, ‘2019 서울 ADEX’ 참가…최신예 헬기·전자장비 등 선보인다

    伊 레오나르도, ‘2019 서울 ADEX’ 참가…최신예 헬기·전자장비 등 선보인다

    이탈리아의 세계적 방위산업 업체인 ‘레오나르도(Leonardo)’가 15일부터 오는 20일까지 서울공항에서 진행되는 ‘2019년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이하 ADEX)’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레오나르도는 그간 대한민국에 공급한 다양한 제품군을 전시하고 미래 전장환경에 특화된 첨단기술 개발 및 국내업체와 산업협력 강화를 위한 신규 솔루션 홍보에 나선다. 레오나르도는 AW159를 포함한 다양한 민·군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으며, 주요 센서 장비부터 체계 설계 및 생산을 자체적으로 진행한다. 대한민국 해군에서 운용중인 AW159의 경우에도 ‘시스프레이(Seaspray)’ AESA(능동 전자 주사 배열, Active Electronically Scanned Array) 레이더, ‘DAS’(자체 방어 체계, Defensive Aids Suite), 레오나르도의 전자전 감시체계인 ‘SAGE ESM’ (전자지원장비, Electronic Support Measure) 등이 탑재돼 있다. 레오나르도의 AESA 기술은 잠수함 잠망경 및 해상위협 탐지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AESA 레이더 (레오나르도의 Seaspray, Osprey 등)는 소형 표적 탐지 모드를 제공하는 유일한 장비로, 혹독한 해상조건에서도 잠수함의 스노클 마스트나 잠망경 등 극도로 작은 표적에 대한 탐지가 용이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레오나르도는 세계 최초의 일회용 능동 기만체계인 ‘브라이트클라우드(BriteCloud)’, 즉시 수출 가능한 ‘Miysis DIRCM(지향성 적외선 방해장비, Directed InfraRed CounterMeasure)’ 등 첨단 전자전 장비를 소개한다. 또한, 레오나르도는 자사의 고정형/이동형 장거리 방공 레이더 솔루션인 ‘RAT-31 DL’을 소개할 예정이다. RAT-31 DL은 470km에 달하는 유효 탐지거리와 3차원 감시 능력을 자랑하는 최첨단 L밴드 레이더로서, 향후 대한민국의 공중감시 능력을 제고해줄 솔루션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밖에도 다목적 헬기인 AW101 및 AWHERO 회전익 무인기(RUAS)를 소개하고, 부스를 방문하는 참관객들에게 더욱 자세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AW101은 항공소해(AMCM), 상륙작전 지원 및 VVIP 수송 등 광범위한 임무 영역을 자랑한다. 최첨단 무인 회전익 항공기인 AWHERO는 지상과 해상에서 이중으로 임무수행이 가능한 기종이다. AWHERO는 동급 회전익 무인기 중에서 세계적인 유인 헬기 제조사의 설계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제작된 유일한 기체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레오나르도는 기존 국내 제조업체들과의 성공적인 파트너 관계 및 국내·외 수요에 맞춰 실시해온 플랫폼 통합을 바탕으로 새로운 첨단 장비들의 국내 적용 역시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방사성 폐기물 행방 ‘오리무중’… 침수된 신칸센 전량 폐차 위기

    방사성 폐기물 행방 ‘오리무중’… 침수된 신칸센 전량 폐차 위기

    폐기물 보관 포대 규모조차 파악 안 돼 2011년 후쿠시마 사고 나무·흙 등 보관 사재기·외국인 대피안내 부실 도마위 사망·실종 70명 넘어… 복구 장기화될 듯지난 12~13일 일본을 강타한 제19호 태풍 ‘하기비스’로 인한 인명과 재산 피해가 갈수록 불어나고 있다. 간토, 도호쿠 지역에 피해가 집중된 가운데 신칸센 고속철도 침수 등으로 산업생산 및 일상생활에서 후유증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나타나고 있다. 폭우로 유실된 후쿠시마 원전 방사성폐기물의 행방도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NHK에 따르면 14일 밤까지 이번 태풍으로 인한 사망자는 58명, 실종자는 14명, 부상자는 211명으로 집계됐다. 우려를 자아내고 있는 후쿠시마 다무라시에서 유실된 방사성폐기물 보관 포대의 소재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앞서 다무라시는 “지난 12일 방사성폐기물 임시보관소에 보관돼 있던 2667개의 폐기물 보관 포대 중 일부가 폭우에 쓸려나가 인근 하천으로 흘러든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다무라시는 “유실된 포대 중 10개를 회수했으며 포대의 내용물이 밖으로 나오지는 않았다”고 했으나 이를 액면 그대로 믿기 어려운 상황인 데다 해당 지역이 막대한 피해로 쑥대밭이 된 상황이어서 정확한 유실 규모 파악에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자루에는 2011년 후쿠시마 원전 폭발사고 이후 인근에서 수거한 풀, 나무, 흙 등이 들어 있다. 태풍이 몰고온 폭우로 이시카와, 도야마 등 호쿠리쿠 지역을 운행하는 호쿠리쿠신칸센 고속철도 전체의 3분의1인 10편성 120량이 물에 잠긴 가운데 ‘전량 폐차’를 해야 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NHK는 “신칸센 차량이 이 정도까지 물에 잠긴 것은 처음”이라며 “최소한 바닥에 있는 전기·기계장치는 모두 교체해야 하며 최악의 경우 재생이 불가능해 폐차를 해야 할 수도 있다”는 전문가의 말을 전했다. 10편성의 제작비는 약 328억엔(약 3600억원)에 이른다. 이 밖에 곳곳에서 교통·통신 및 생활기반시설이 훼손되고 마비돼 산업생산과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가을철 단풍관광으로 유명한 가나가와현 하코네 등산철도는 선로, 교각이 유실돼 연내 복구가 불가능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도심지역의 재해 대응이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인구가 밀집해 있는 도쿄 중심가와 주택가의 편의점, 슈퍼마켓 등은 11일부터 불안을 느낀 시민들이 사재기에 나서 물건이 동나는 등 대혼란을 겪었다. 상당수 대피소에서는 반려견 등의 동반 거부를 놓고 주민과 당국 사이에 마찰이 빚어졌고, 그 결과 대피를 포기하는 사람들이 상당수 나타났다. 급증한 외국인들에 대한 재난 안내 부실도 문제로 지적됐다. 일부 외국인 관광객들은 안내자가 없어 당장 대피가 필요한 민박시설에 그대로 머물렀던 것으로 나타났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한국화단 중진작가 4인 초대전 ‘풍.경.공.장’…29일부터 화이트원 갤러리

    한국화단 중진작가 4인 초대전 ‘풍.경.공.장’…29일부터 화이트원 갤러리

    한국화단 중진작가 4명이 서울 강남구 청담동 화이트원(White one) 갤러리 초청으로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4인 작가 초대전 ‘풍.경.공.장’(Landscape Factory) 전시회를 갖는다. 14일 화이트원 갤러리(관장 최혜율)에 따르면 ‘풍.경.공.장’은 일상에서 만난 풍경의 감동과 불편함을 자신만의 시각으로 형상화한 전시회로 한국화가인 김선두(중앙대 미술학과 교수) 작가, 김보희(이화여대 명예교수)작가, 서양화가인 김지원(한예종 교수) 작가, 이세현 작가가 한자리에 모여 또 다른 앙상블로 풍경화의 진수와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전시회에는 김보희 작가의 ‘인 비트윈’(in between), ‘투워드’(Towards), 김선두 작가의 ‘느린풍경-봄길’, ‘풍경’, 김지원 작가의 ‘맨드라미’, ‘풍경’, 이세현 작가의 ‘비트윈 레드’(Between Red), ‘비트윈 블루’(Between Blue) 등 40여점이 출품된다. 이들은 일상에서 풍경을 발견하고 풍경의 이면에 자리하는 풍경의 본질을 그리고 있다. 자신만의 날카로운 감각의 촉수로 현상 너머에 존재하는 풍경의 속살을 그린다. 평범한 일상의 풍경을 비범하게 형상화한다. 그 시선들은 무심하거나 느리거나 뜨겁거나 강렬하다.●김보희 작가…시적인 예술 언어로 자연의 순수함 표현 김보희 작가의 풍경은 표현 방식에서 사실적 묘사가 주를 이루지만 자연의 직접적인 재현이 아닌 작가의 내면을 자기화한 표현이다. 작품은 크게 두 개의 시리즈로 구분된다. ‘바다’와 ‘식물’ 시리즈다. 그는 일상적인 사물 즉 자연에서 독특함을 발견하고 시적인 예술 언어로 자연의 순수함을 사의적으로 드러낸다. 매우 정확하면서도 간결하고 순수한 예술 언어로 내면화된 자연과 풍경을 표현한다. 생명에 대한 깨달음, 자연 만물에 대한 존중과 본인의 감정을 평온하면서도 이상적으로 화면에 표현한다. 정신세계의 초연함과 광활함을 보여준다.●김선두 작가…삶의 여백을 담은 곡선으로 담은 풍경 김선두 작가의 ‘느린 풍경’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가에 대한 질문이다. 그는 보다 밀도 있는 삶이란 일과 시간에 쫓겨 정신없이 앞만 보고 달리는 것이 아니라 삶의 여백을 두고 가끔은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곡선 같은 것이라고 말한다. 그의 풍경은 직선이 아닌 곡선으로 그린 산수화다. 그가 그린 느린 풍경의 곡선에는 과속을 허용하지 않는 만보 산책의 여유가 흐른다. 그 길에서 우리는 향긋한 바람을 만나고 꽃향기에 취하고 새소리를 듣는다. 사람다운 길은 직선이 아니라 곡선이라고 이야기한다.●김지원 작가…이미지에 관한 끊임없는 질문과 회화의 본질을 탐구 김지원 작가는 오랜 기간 대상과 이미지에 관해 끊임없이 질문하고 회화의 본질을 탐구하는 작가이다. 그가 캔버스에 그리는 대상은 우리에게 친숙하고 일상적이다. 그의 작품은 다양한 결이 존재한다. 강원도의 한 분교에서 만난 맨드라미에서 깊은 인상을 받아 시작된 ‘맨드라미’ 작업은 이 세상에 존재하는 각기 다른 모양과 기능의 생명체화 같이 다름과 차이를 발견할 수 있다. 그는 이 세계에 존재하는 현상에 근거해 그리지만 캔버스 내부에는 현실 너머의 차원이 존재한다. 그는 그림을 통해 세상에 대해 발언하며 우리가 보지 못했던 세계의 모습을 발견하게 한다.●이세현 작가…성숙함과 철학적 고민을 담은 산수화 이세현 작가는 ‘붉은 산수’의 작가로 알려져 있다. 그의 그림은 전방에서의 군복무 시절 적외선 망원경으로 바라 본 전방의 풍경에서 기인한다. 붉은 적외선 망원경 안의 풍경은 너무나 아름다웠고, 우리의 무거운 역사이자 상처로 인해 비상하지 못하고 있는 위대한 영물의 용으로 생각했다. 그의 붉은 색은 생명의 상징이며 동시에 상처의 표현이다. 그의 그림에는 유년기 통영의 산과 바다에서 만난 행복과 시대의 분노로 가득 했던 서울의 청년기 그리고 군복무 시절을 거치면서 숙성된 성숙함, 런던 유학 시절의 철학적 고민이 다시점의 산수화에 강렬한 이미지로 형상화되어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다니엘, 와인 함께 마시고 싶은 스타 1위

    강다니엘, 와인 함께 마시고 싶은 스타 1위

    강다니엘이 10월14일 데이 ‘와인데이’에 와인을 함께 마시고 싶은 스타 1위에 올랐다. 지난 9월 18일부터 10월 10일까지 초·중·고등 인터넷 수학교육업체 세븐에듀가 14,317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진행한 결과 10월 14일 데이 ‘와인데이’에 와인을 함께 마시고 싶은 스타 1위로 강다니엘(5,866명, 41.0%)이 선정됐다. 강다니엘에 이어 엑스원(X1) 김요한(5,225명, 36.5%)이 2위를 차지했으며 그 외 방탄소년단(BTS) 뷔(2,755명, 19.2%), 박보검(334명, 2.3%)이 3~4위를 차지했다. ‘와인데이’는 10월 14일로 연인들이 함께 와인을 마시는 날이다. 로맨틱한 분위기를 내주는 와인은 한식을 비롯해 다양한 음식과도 맛의 궁합이 좋은 음료이다. 우리 몸이 에너지를 대사한 뒤에 나오는 활성산소는 노화를 촉진시킨다. 와인에 함유되어 있는 항산화 성분들은 이러한 활성산소를 무독화시키는 작용을 해 노화를 늦추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와인 속 항산화 성분인 안토시닌은 항암 및 시력 저하 예방 효과가 있으며 그 외 항산화 성분인 카테킨이나 레스베라트롤 등 역시 암세포를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된다. 와인은 달달한 맛으로 열량도 높은 편이지만 다어어트 중에 술을 꼭 먹어야 한다면 와인을 고르는 것이 좋다. 와인에는 지방이나 콜레스테롤이 없고, 주재료인 포도의 폴리페놀이 체내 신진대사를 촉진시켜 비만 예방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단맛을 기준으로 구분하면 스위트 와인과 드라이 와인으로 나뉘는데 당분 함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드라이 와인을 마시는 것이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다. 10월 14일 데이 ‘와인데이’에 와인 함께 마시고 싶은 스타 1위로 뽑힌 강다니엘은 2017년 엠넷 ‘프로듀스 101’ 시즌 2에서 국민 그룹 워너원의 센터로 데뷔한 이래 최고의 화제성과 영향력을 떨치고 있다. 안정감 있는 랩과 중저음의 매력적인 목소리, 자로 잰 듯 정확한 안무로 프로그램 시작과 동시에 수많은 팬들에게 사랑을 받은 강다니엘은 오랜 비보이 경험과 현대무용을 전공한 이력을 바탕으로 그 실력을 인정받아 데뷔 전부터 완성형 아이돌로 불렸다. 이후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대중에게 호감을 쌓아온 강다니엘은 아이돌 개인 브랜드 평판 1위에 오르며 상승가도를 달려왔다. 세븐에듀&차수학 차길영 대표는 “강다니엘은 워너원 센터로 데뷔하여 다채로운 매력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다. 귀여운 외모와 대비되는 섹시한 매력이 어필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는 11월 26일 베트남 하노이 미딩 국립경기장에서 개최되는 ‘2019 Asia Artist Awards in Vietnam’에 강다니엘이 라인업에 합류하여 압도적인 존재감을 발산할 예정이다. 2017년 그룹 워너원으로 데뷔한 강다니엘은 ‘나야 나’, ‘에너제틱’, ‘켜줘’ 등을 연속 히트시키며 국민 센터로 정상의 인기를 누렸다. 특히 지난 7월에는 솔로 데뷔 앨범 ‘color on me(컬러 온 미)’를 발표, 타이틀곡 ‘뭐해’로 각종 기록을 달성하며 국내외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특파원 칼럼] 거꾸로 가는 일본의 민주주의/김태균 도쿄 특파원

    [특파원 칼럼] 거꾸로 가는 일본의 민주주의/김태균 도쿄 특파원

    과거 침략의 역사와 그에 따른 책임 문제가 부각되는 것은 아베 신조 총리를 비롯해 국가 차원의 우경화를 이끄는 오늘날 일본의 정치세력이 가장 싫어하는 것 중 하나다. 무력을 앞세워 주변 나라에 쳐들어가 사방을 ‘히노마루’(일장기)로 물들였던 무력과 무법의 과거사는 헌법을 고쳐 명실상부한 군대 보유국가로 나아가고자 하는 그들에게 전면에 나와서는 안 되는 불편한 진실이다. 하지만 외면을 한다고 해서 있던 일이 없던 일이 되는 것도 아닐 터. 그럼에도 아베 정권의 무리한 시도는 갈수록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그것은 비단 한국, 중국과 같은 주변국들에 대해서만이 아니다. 자국민에 대해서도 침략과 전쟁 유발의 죄책감에서 벗어나 과거사를 영광과 긍지로 받아들일 것을 보다 노골적으로 강요하고 있다. 아베 총리가 국회 연설 등에서 150여년 전 메이지유신 때의 부국강병 일화를 자주 언급하는 것은 그때에 대한 향수를 그가 얼마나 강하게 느끼고 있는지를 잘 보여 준다. 우경화 흐름에 대한 일본 내 양심세력의 우려는 생각보다 깊다. 태평양전쟁 패망 직후인 1948년부터 약 5년간 중고교에서 쓰였던 ‘민주주의’라는 제목의 교과서가 최근 복간돼 일선 학교수업에 다시 등장한 것은 이런 위기감을 잘 드러낸다. 이 450쪽짜리 책은 당시 일본 석학들이 나라를 또다시 전쟁의 참화로 몰고 갈 수 없다는 의지를 담아 집대성한 글자 그대로의 민주주의 교과서다. 이 책을 복간한 출판사 관계자는 “70년 전 교과서가 주목되는 것은 현재 민주주의에 대해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사람이 그만큼 많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 지난 8월 1일 개막한 이후 2개월 반에 걸쳐 논란을 불러온 국제예술제 ‘아이치 트리엔날레 2019’의 파행은 일본 내 민주주의의 위기를 다시 한 번 일깨워 준 의미 있는 사건이다. 예술제 중 하나의 코너로 마련된 기획전 ‘표현의 부자유전·그 후’가 우익세력의 협박과 정부의 압력 등으로 사흘 만에 중단됐다. 여러 전시작품들 가운데 반대세력이 겨낭한 핵심은 역시 위안부 피해자를 상징하는 ‘평화의 소녀상’이었다. 기획전 중단에 실망한 예술가들의 집단철수 등 우여곡절 끝에 소녀상 전시는 지난 8일 폐막(14일)을 일주일 앞두고 재개됐지만 이 사건은 일본 민주주의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보여 준 계기가 됐다. 그 과정에 ‘폭력’이 있었다. 그중 가장 크고 강하게 폭력을 휘두른 것은 일본 정부였다. 기획전 개막 이튿날 일본 내각 2인자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명시적으로 불만을 제기한 것이 행사 중단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우리 돈으로 8억 7000만원 정도 되는 정부 차원의 보조금을 트리엔날레 측에 지급하지 않기로 한 것은 일련의 폭력 조치의 완성이었다. 더 큰 문제는 일본 정부가 자신들의 조치가 잘못되고 부끄러운 것임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보조금 지급 거부에 대한 일본 정부의 설명에서 그대로 드러난다. 주무부처인 문부과학성은 보조금을 주지 않는 이유로 “사전에 비판이나 항의가 쇄도해 전시를 계속하는 것이 어려울 가능성을 알고 있었으면서도 정부에 보고하지 않은 점”을 들었다. 하기우다 고이치 문부과학상은 주최 측이 ‘절차’를 어긴 것이 문제이지 위안부 등을 소재로 한 작품의 내용과는 무관하다며 “정부는 전시 내용에 대해 전혀 관여하지 않았기 때문에 절대로 검열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일본 헌법 21조에서 보장하고 있는 ‘표현의 자유’, ‘검열의 금지’에 대한 위배 시비를 피하기 위해 갖다 붙인 구차한 변명이다. 자신들의 조치나 행동이 잘못된 것임을 알고 있음에도 힘을 바탕으로 밀어붙이는 아베 정권의 행태에서 한일 관계가 거꾸로 가게 된 이유도 상당부분 설명된다. windsea@seoul.co.kr
  • 日 91세 원폭 피해자 “조선 징용공들 인간 취급 못 받았다”

    日 91세 원폭 피해자 “조선 징용공들 인간 취급 못 받았다”

    “언제부터인지 조선인 징용공(강제징용 피해자)이 갑자기 늘어났습니다. 매일 아침 100명 정도가 1㎞쯤 떨어진 숙소에서 고개를 넘어 힘없이 작업장으로 걸어왔습니다. 영양실조 탓인지 비쩍 말라 있었고 기운이 없어 보였습니다.”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징용 역사를 부정하려는 움직임이 일본 내에서 일고 있는 가운데 도쿄신문은 지난 12일자에서 일본의 패전 직전 미쓰비시중공업 나가사키 조선소에서 일하다 원자폭탄에 피폭당했던 만화가 니시야마 스스무(91)를 인터뷰해 당시 조선인들의 비참한 실태를 전했다. 니시야마는 “조선인 징용공들이 했던 일은 거대한 배의 선체를 대못으로 연결하는 일이었는데 그들의 작업복은 항상 너덜너덜해 구멍이 뚫려 있고 지저분했다”며 “인간 취급이 아니었다”고 회상했다. “허술한 작업대에 올라가 다른 징용공들로부터 못을 건네받아 못질을 했는데, 못이 벌겋게 달아오른 상태여서 맨손으로 잡을 수도 없었지요. 가장 위험한 작업이었어요. 작업대가 불안정해 떨어져 죽은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는 “조선인이 일본인에게 구타당하는 것도 자주 봤다”면서 “일본 패전 후에 조선인들이 살던 집단숙소에 머문 적이 있었는데 그들을 이렇게 누추한 돼지우리 같은 데서 살게 했다는 사실에 놀라기도 했다”고 말했다. 도쿄신문은 “과거에는 널리 알려졌던 조선인 징용공의 실상이 지금은 좀처럼 들리지 않는다. 열악한 노동환경과 민족 차별이라는 무거운 사실을 잊고 있는 게 한일 갈등의 배경에 있는 것 같다”고 니시야마에 대한 인터뷰의 배경을 설명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여성 일왕’ 탄생할까… 딸만 있는 나루히토, 즉위식 후 논의 나선다

    ‘여성 일왕’ 탄생할까… 딸만 있는 나루히토, 즉위식 후 논의 나선다

    1순위는 일왕과 5살차… 3순위는 고령 동생 아들인 13세 히사히토 실질 1순위 男 왕족 부족에 딸까지 확대 거론됐지만 아베 등 보수 자민당 “부계 전통 지켜야”일본에서는 오는 22일 역대 최대 규모의 일왕 즉위예식이 열린다. 지난 5월 부친 아키히토 뒤를 이어 왕위에 오른 나루히토 일왕 존재를 국내외에 대대적으로 알리는 전통의식 및 축하행사다. 각국 정상 등 200여 국가·국제기구 대표들이 초청되는 가운데 일왕 부부의 도심 카퍼레이드 등이 펼쳐진다. 약 30년 전 아키히토 일왕 즉위예식 때와는 사뭇 다른 축제 분위기다. 1989년 1월 부친(히로히토) 사망에 따라 왕위를 계승했던 아키히토는 당시 국상 분위기 속에 즉위예식을 왕위에 오른 지 거의 2년이 다 돼서야 치렀다. 그러나 성대한 축제가 끝나고 나면 일본 정부와 왕실은 ‘뜨거운 감자’를 하나 해결해야 한다. 안정적인 왕위 계승을 위한 논의에 착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왕이 새롭게 즉위한 그해에 곧바로 다음 왕위 계승 문제를 논의해야 하는 상황에까지 내몰리게 된 것은 일본 왕실 구성원 수가 크게 줄어든 가운데 남자 왕족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다. 13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2017년 6월 왕실전범특례법을 마련하면서 10월 나루히토 일왕의 즉위예식이 끝나는 대로 왕위 계승 관련 논의에 착수하기로 했다. 핵심은 ‘왕의 지위는 남계(男系·아버지 쪽) 남성이 계승한다’고 명시하고 있는 왕실전범 규정을 어떻게 할 것인가다.나루히토(59) 일왕은 마사코(56) 왕비와의 사이에 아들이 없이 딸(아이코 공주·18)만 있기 때문에 남성 승계를 정한 현행 규범대로라면 직계로 왕위를 이을 수가 없다. 현재 일본 왕실 전체로 왕이 될 수 있는 사람은 3명뿐이다. 나루히토 즉위와 동시에 왕세제가 된 동생 후미히토(54·1순위)와 그의 외아들 히사히토(13·2순위), 아키히토 동생으로 나루히토 삼촌인 마사히토(84·3순위)가 전부다. 1순위는 나루히토 일왕과 다섯살밖에 차이가 안 나고 3순위는 이미 고령에 접어든 점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계승 1순위는 히사히토다. 이렇게 불안한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그동안 왕위 계승 자격을 부계의 여성 왕족(통상 선왕의 딸)이나 모계의 왕족으로 넓히는 방안 등이 거론돼 왔다. 그러나 보수적 가치를 기반으로 하는 집권 자민당 내에는 승계 자격과 관련해 현행 ‘선왕의 아들’에서 물러설 기미가 없다. 당장 3명의 남성 왕족이 존재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부러 분란을 일으킬 것은 없다는 기류가 강하다. 아베 신조 총리는 지금까지 “예외 없이 부계 남성이 계승해 온 그동안의 역사를 따르지 않으면 안 된다”며 여성 일왕에 대놓고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해 왔다. 일본의 한 중견 언론인은 “정부가 여성 일왕에 대한 논의를 부담스러워하는 것은 자칫 왕족의 실명을 둘러싼 격론이 일면서 왕실의 품위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논의의 흐름에 따라 ‘(여왕을 인정할 경우) 아이코 공주냐, (현행대로 갈 경우) 히사히토 왕자냐’의 찬반 대립이 불가피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동안 여성 일왕에 대한 정권 차원의 전향적 논의는 몇 차례 있었다. 2005년 당시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 자문단은 여성 일왕을 용인하는 내용의 보고서를 만들었다. 2012년 민주당 정권 때에는 여성 왕족이 결혼을 하더라도 왕실에 그대로 남아 독자적인 왕실가문을 형성하도록 하자는 구상이 추진되기도 했다. 지금은 여성 왕족의 경우 평민과 결혼하면 일반인으로 신분이 바뀌어 왕실에서 나가야 한다. 야당은 여성 일왕에 대해 좀더 열린 자세를 보이고 있다.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은 왕위 계승 자격을 남성으로 제한하는 것은 재고해야 한다는 당론을 채택하고 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역대급 태풍에 日 1000㎜ 물폭탄…원전 방사능 폐기물 홍수에 유실

    역대급 태풍에 日 1000㎜ 물폭탄…원전 방사능 폐기물 홍수에 유실

    이틀만에 연간 강수량 30~40% 쏟아져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누수 경보도 제방붕괴 등 수도권·도호쿠 지방 피해 인구 10%인 1300만에 한때 피난 경보몇십년 만에 한 번 나타날 수준의 역대급 위력을 가진 제19호 태풍 ‘하기비스’가 12~13일 일본 열도를 강타했다. 곳곳에서 폭우와 강풍 등으로 인한 인명·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50명 이상이 사망 또는 실종됐다. 한때 일본 전체 인구의 약 10%에 해당하는 1300만명에 대해 피난 관련 경보가 발령되기도 했다. 하기비스는 12일 오후 시즈오카현 이즈반도에 상륙해 밤새 수도권 간토 지방에 기록적인 폭우를 쏟아낸 뒤 도호쿠 지방을 거쳐 태평양 쪽 해상으로 빠져나가 13일 정오 온대성저기압으로 소멸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 현재 폭우에 따른 침수와 초속 40m 이상의 강풍 등으로 사망 33명, 실종 19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NHK는 부상자가 177명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도쿄전력 “누수경보, 빗물에 오작동 된 듯” 이번 태풍은 역대급 폭우를 동반한 것이 특징으로, 수도권과 도호쿠 지방에서 피해가 특히 컸다. 곳곳에서 연간 강수량의 30~40%에 해당하는 비가 하루이틀 사이에 쏟아졌다. 가나가와현의 인기 온천관광지인 하코네마치에는 이틀 동안 1000㎜ 이상의 물폭탄이 쏟아졌으며 시즈오카현 이즈시 이치야마 760㎜, 도쿄 히노하라무라 649㎜ 등 곳곳에서 관측 사상 최대 강수량이 나타났다.전날 오후 폐로가 진행 중인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오염수의 누수를 알리는 경보기가 울리는 일도 있었다. 원전을 운영하는 도쿄전력 측은 빗물에 의한 오작동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후쿠시마현 다무라시에서는 원전사고 후 오염 제거 작업으로 수거한 방사성 폐기물을 담은 자루가 인근 하천 후루미치가와로 유실되기도 했다. 유실된 자루 중 10개를 회수했으나 모두 몇 개가 유실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후루미치가와는 태평양으로 이어진다. 범람 위험지역이 속출하면서 ‘피난 지시’와 ‘피난 권고’ 등 피난 관련 경보 대상자가 한때 1300만명을 넘어서기도 했다. 곳곳에서 철도·항공 등 교통마비가 이어지는 가운데 정전도 잇따라 한때 전국 42만여 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겼다. 도쿄만에 정박 중이던 파나마 선적 화물선이 침몰해 승조원 12명이 바다에 빠져 이 중 1명이 숨졌다. ●예정됐던 해상자위대 관함식도 취소 이번 태풍으로 한국을 초청하지 않은 채 14일 가나가와현 사가미만 해상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던 일본 해상자위대 관함식도 취소됐다. 한국은 2015년에는 해군 대조영함을 보냈지만 이번에는 일본 측이 한일 관계 악화를 이유로 초대하지 않았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日아베, 연내 ‘중의원 해산’ 가능성 흘려…진의 놓고 설왕설래

    日아베, 연내 ‘중의원 해산’ 가능성 흘려…진의 놓고 설왕설래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중의원 해산 시기를 놓고 여야 정치권에서 전망이 분분한 가운데 아베 총리가 당장 다음달에라도 해산을 발표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헌법 개정을 위한 사전정지 절차인 국민투표법 개정안이 이번 임시국회에서 통과되기 어렵다고 여겨지면 개헌을 전면에 쟁점으로 부각시키며 중의원 해산 및 이에 따른 총선거를 선언해 국면 타개에 나설 것이라는 시나리오다. 하지만 이런 전망들은 당장 어떤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이라기보다는 헌법을 둘러싸고 여야의 주도권을 의식한 신경전의 성격이 강하다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13일 지지통신에 따르면 지난 9일 밤 도쿄 지요다구 나가타정 총리공관에서 열린 여당 간부 회식모임에서 모리야마 히로시 자민당 국회대책위원장은 “야당에서 ‘중의 원 연내 해산설’이 나오고 있다”고 보고했다. 이에 아베 총리가 2012, 2014년 중의원 선거 승리를 염두에 두고 “12월 치러진 선거에서는 지금까지 계속 승리해 왔다”고 대답하면서 그 의도를 놓고 당내에 파문이 일었다. 지난 4일 개회한 이번 임시국회에서는 아베 총리의 개헌 관련 논의 요청에 대해 야당이 일찌감치 반발하고 나선 모양새다. 이 때문에 헌법심사회에서 자민당이 강하게 추진하고 있는 국민투표법 개정안 심의가 극히 불투명한 상태다. 이와 관련해 자민당 관계자는 “야당이 국민투표법 개정안 심의에 응하지 않으면 국회가 해산될 수도 있다”고 사실상의 엄포를 놓기도 했다. 여당 일각에서는 벌써부터 다음달 14, 15일 치러지는 왕실 행사인 ‘대상제’ 이후 중의원이 해산될 것이라는 설이 나오고 있다. ‘12월 3일 선거 고시→12월 15일 투표’ 등 구체적인 일정까지 나돈다. 이에 대해 야당은 중의원 해산의 실제 가능성보다는 여당이 이 카드를 내세워 야당을 ‘협박’함으로써 개헌 관련 입법에 동참을 유도하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중의원의 조기 해산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전망이 많다. 자민당의 한 간부는 지지통신에 “당내에 조기해산 기운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연내 해산은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동안 일본 정가에서는 2017년 10월 선거를 통해 구성된 이번 중의원의 해산 가능 시기로 ‘연내’, ‘내년 초 정기국회 초반’, ‘내년 여름 도쿄올림픽 직후’ 등 크게 3가지가 거론돼 왔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초강력 태풍 ‘하기비스’ 일본 강타…베를린 도이치 심포니 내한공연 취소

    초강력 태풍 ‘하기비스’ 일본 강타…베를린 도이치 심포니 내한공연 취소

    세계 정상급 수준의 오케스트라단 ‘베를린 도이치 심포니’(DSO) 내한 공연이 초강력 태풍 ‘하기비스’ 영향으로 공연 하루를 앞두고 전격 취소됐다.공연기획사 빈체로는 “오는 13일 예정됐던 DSO 공연이 일본 항공기 결항으로 취소됐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6일부터 11일까지 일본 투어를 한 DSO는 이날 한국으로 넘어올 예정이었지만, 태풍 ‘하기비스’가 일본을 강타하면서 일본에 발이 묶였다. 빈체로 측은 “태풍이 한국 공연에 영향을 미치게 된 점을 유감으로 생각한다”며 “티켓은 전액 환불하겠다. 공연을 기다려 주신 관객분들께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1946년 설립된 DSO는 페렌츠 프리차이, 로린 마젤, 리카르도 샤이, 블라디미르 아시케나지, 투간 소키예프 등 거장 지휘자들이 거쳐 간 명문 악단이다. 1996년, 2015년 두 차례 내한공연에서 인상적인 연주를 펼쳤다. 특히 이번 공연은 2년 전 취임한 악단 역사상 최연소 지휘자 로빈 티치아니(36)가 심포니를 이끌 것으로 예고돼 많은 한국 클래식 팬들이 공연을 기다려왔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현대·기아차, ‘세타2 GDi 엔진’ 차량에 평생보증…국내 52만대 대상

    현대차와 기아차가 미국에서 진행된 ‘세타2 GDi 엔진’ 집단소송에 합의함에 따라 미국과 국내 차 469만대에 대해 평생 보증 프로그램을 제공하기로 했다. 11일 현대차와 기아차는 세타2 GDi 차량을 대상으로 엔진 예방 안전 신기술인 ‘엔진 진동감지 시스템(KSDS)’ 적용을 확대하고 이 차량에 대해 엔진을 평생 보증한다고 밝혔다. 보증 대상 차량은 세타2 GDi(직접분사, Gasoline Direct Injection) 엔진이 탑재된 모델로 미국 내 417만대, 국내 52만대 등 모두 469만대에 이른다. 국내 보증 대상 차량은 세타2 GDi와 세타2 터보 GDi 엔진이 장착된 2010∼2019년형 현대차 쏘나타(YF/LF), 그랜저(HG/IG), 싼타페(DM/TM), 벨로스터N(JSN), 기아차 K5(TF/JF), K7(VG/YG), 쏘렌토(UM), 스포티지(SL)다. 현대·기아차는 “고객 최우선 관점에서 고객 만족도 제고를 위한 방안을 검토했으며 품질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한국과 미국에서 이 같은 평생 보증 및 보상 방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번 조치는 세타2 GDi 엔진에 대한 외부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고객을 위한 제품 및 서비스 개발 등 자동차 회사 본연의 업무에 더 집중하기 위한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양사는 한국과 미국에서 동등한 수준으로 고객 만족 프로그램을 실시하기로 한 만큼 미국 집단소송의 법원 예비 승인이 완료되는 시점에 해당 차종 고객들에게 별도 안내문을 발송하고 혜택 내용에 대해 자세하게 안내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기존 보증기간이 만료돼 콘로드 베어링 소착으로 엔진을 유상 수리한 아울러 고객에게 수리비용과 외부업체 견인 비용을 보상한다. 또한 극소수 엔진 결함 화재로 손실을 본 고객에게는 보험개발원에서 발표하는 ‘차량 보험 잔존가’ 기준으로 보상한다. 이번 결정에 따라 현대차와 기아차는 모두 약 9000억원의 품질 관련 비용을 3분기에 반영할 예정이다. 앞서 현대·기아차는 2015년과 2017년 미국과 한국공장 엔진 제조과정에서 각기 다른 이유로 시동 꺼짐이 발생할 수 있는 문제가 발견돼 리콜을 실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는 집단소송이 제기됐으며 미국 뉴욕 남부 연방검찰청(SDNY)과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리콜의 적정성과 관련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국내에서도 서울중앙지검이 현대·기아차의 엔진 결함 은폐 의혹을 수사해 기소함에 따라 재판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위안부 소녀상 전시 日국제예술제 “보조금 중단 반대” 서명 10만 돌파

    위안부 소녀상 전시 日국제예술제 “보조금 중단 반대” 서명 10만 돌파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상징하는 ‘평화의 소녀상’ 전시를 문제 삼아 일본 정부가 자국의 국제예술제에 대한 보조금 지급을 취소한 데 항의하는 일본 내 서명운동 참가자가 10만명을 돌파했다. ‘아이치 트리엔날레 2019’의 기획전 ‘표현의 부자유전·그 후’의 재개를 요구하는 예술가 프로젝트 ‘리프리덤 아이치’가 지난달 말 청원 사이트 ‘체인지’(www.change.org)에 제기한 보조금 취소 철회 청원의 참가자가 10일 오후 기준 10만 2000명을 넘어섰다. 평화의 소녀상은 지난 8월 1일 개막한 일본 최대 규모의 예술제 아이치 트리엔날레의 기획전 ‘표현의 부자유전·그 후’에서 전시됐지만 트리엔날레 주최 측은 극우세력의 협박과 일본 정부의 압박으로 사흘 만에 기획전 전시를 중단했다. 전시회가 지난 8일 재개되기는 했지만 일본 정부는 지난달 26일 소녀상 전시에 대한 보복성 조치로 트리엔날레에 대한 보조금 7830만엔(약 8억 7000만원)을 교부하지 않기로 했다. 서명 운동을 주도한 예술가 우시로 류타는 “기획전 전시는 재개했지만 보조금 지급 중단이 향후 예술 활동 위축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시 재개 이후 기획전에는 관람을 희망하는 사람들이 대거 몰리고 있다. 주최 측이 추첨을 통해 1회당 35명씩 6회에 거쳐 관람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9일 추첨 참가자는 연인원 1500명에 달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일손 부족에도 직원 내보내는 日…자발적 퇴사 원하는 40대 직원들

    저효율 개선 위해 인력구성 재구축 상장 기업 17개사 8200명 희망퇴직 100세 시대에 경력 재설계 분위기도 일손 부족으로 사람 구하기가 힘든 일본에서 직원들을 조기에 내보내려는 회사는 오히려 증가하는 역설적인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 기업들이 40대 이상의 고참 사원들을 서둘러 정리하고 디지털에 특화된 젊은 인재의 비중을 높이려 애쓰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호황에 따른 일자리의 증가 등 일할 기회의 확대로 스스로 조기퇴직과 전직을 선택하는 직장인이 늘면서 과거 구조조정의 살풍경과는 사뭇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10일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올 상반기 직원들을 상대로 희망퇴직을 실시한 상장 대기업은 모두 17개사로, 이미 지난해 연간 수치(12개사)를 40% 이상 초과했다. 희망퇴직으로 퇴사한 사람의 수도 올 상반기 약 8200명으로 지난해 전체(4126명)의 2배에 달했다. 올해 일본 상장기업의 전체 희망퇴직 규모는 2013년 이후 6년 만에 1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에 2850명을 내보낸 전자기업 후지쓰와 같이 경영부진으로 감원을 한 경우도 있지만 상당수 기업은 미래를 위한 준비 차원에서 고참사원들의 조기퇴직을 유도했다. 주가이제약의 경우 지난해 4분기 역대 최고 실적을 올렸지만 올해 45세 이상 직원 172명을 내보냈다. 회사 측은 “신약 개발에 인공지능(AI) 인재가 요구되는 등 기업환경이 크게 달라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도쿄상공리서치 관계자는 “기존 인력 감축이 대부분 ‘구조조정형’이었다면 지금은 성장 분야로 사업을 전환하기 위해 여유 있을 때 인력구성의 재구축을 진행하는 ‘선행실시형’이 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말했다. 여기에는 일본의 고질적인 ‘저효율성’ 개선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커진 것도 이유가 되고 있다. 2017년 일본의 노동생산성은 1시간당 47.5달러(약 5만 6000원)로 1970년대 이래 선진 7개국(G7) 중 최하위를 달리고 있다. 최근의 특징은 고참 사원들 가운데 자발적으로 퇴사를 선택하는 경우가 급증했다는 점이다. ‘인생 100세 시대’가 강조되는 가운데 전체적으로 일할 기회가 풍부해지면서 한 살이라도 젊었을 때 경력 재설계에 나서려는 분위기가 전에 없이 두드러지고 있다. 상반기 희망퇴직 목표를 700명으로 잡았던 코카콜라재팬은 950명이 퇴직을 신청했고 아스테라스제약은 600명 목표에 700명, 유통기업 알파인은 300명 목표에 355명이 희망퇴직원을 냈다. 이에 비례해 전직 시장으로의 인력 유입은 역대 최고 수준이다. 지난해 10월부터 올 3월까지 리쿠르트 등 일본 3대 인력정보업체의 41세 이상 전직 소개 규모는 5028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나 증가했다. 또 지난해 일본의 40세 이상 전직자 수는 9년 전인 2009년의 4.7배에 달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한일 모두 관계 복원 목소리… “징용 갈등 여전, 낙관은 일러”

    日도 경제 타격에 “양보할 건 해야” 변화 “일본통 李총리, 아베와 비공개 회담해야” 일왕 즉위식 참석·의원총회땐 분위기 고조 이낙연 국무총리 등 정부 고위급이 오는 22일 일왕 즉위식에 참석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가운데 이달 말에는 기존에 무산됐던 연례 한일의원연맹 총회가 일본에서 열리고, 다음달 초에는 국회가 한일 국회의장 회담까지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간 꽉 막혔던 양국 간 소통채널이 본격적으로 열리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서울의 한 외교 소식통은 10일 “만일 이 총리가 일왕 즉위식에 참석한다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간단한 회담을 할 수 있다는 얘기가 일본 측에서 나오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잘하면 이 총리의 일왕 즉위식 참석, 문희상 국회의장의 방일이 이어지면서 대화 분위기가 고조될 수 있다는 얘기다. 다른 소식통은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을 위한 일본 (전범)기업의 자산 매각 결정이 이르면 12월에도 나올 수 있어 양측의 대화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했다. 그간 대화 자체를 거부했던 일본 내 분위기에도 변화의 조짐이 일부 보인다. 일본 자민당 2인자인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은 최근 “일본이 양보할 수 있는 것은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일본이 7월 초 경제보복을 단행한 후 현재까지는 오히려 일본이 더 큰 타격을 입는 것으로 나타난 점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동안 꾸준히 대화 의사를 보여 온 한국 정부도 관계 복원 노력을 마다하지 않는 분위기다. 일각에선 문재인 대통령이 일왕 즉위식에 직접 참석할 일말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남기정 서울대 일본연구소 교수는 “한일 모두 먼저 숙일 수 없으니 결정적 변화는 기대하기 힘들지만 그럼에도 여러 방면에서 막혔던 채널이 열리는 것 같다”고 현 상황을 평가했다. 하지만 낙관은 이르다는 반론도 많다.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방식을 둘러싼 양측의 차이가 여전히 크기 때문이다. 아베 총리가 한일 갈등을 장기전으로 끌고 가려는 속셈을 갖고 있다는 관측도 있다. 아베 총리는 지난 9일 참의원에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이 종료되더라도 일본의 방위에 직접적인 지장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양기호 성공회대 일본학과 교수는 “일본어에 능숙한 이 총리가 일왕 즉위식에서 문 대통령의 친서를 아베 총리에게 전달하고, 통역도 없는 비공개 양자회담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서울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커쇼, 가을 ‘컷쇼’

    커쇼, 가을 ‘컷쇼’

    연타석 홈런 허용 ‘가을의 저주’ 재현 불펜 운용 실패… 감독 전략에 팬들 야유 워싱턴은 연고지 옮긴 후 첫 진출 쾌거올 시즌 구단 최다승 기록인 106승을 거둔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충격적인 역전패로 포스트시즌 무대에서 퇴장했다. 연타석 홈런으로 패배의 빌미가 된 ‘가을 커쇼’와 불펜 운용에 실패한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패인이 됐다. 다저스는 10일(한국시간) 미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최종 5차전에서 연장 10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하위 켄드릭(36)에게 만루 홈런을 얻어맞고 3-7 역전패를 당했다. 다저스 타선은 1회 맥스 먼시(29)의 투런 홈런과 2회 키케 에르난데스(28)의 솔로포로 초반부터 3-0으로 승기를 잡는 듯했다. 1차전에 이어 5차전 선발로 나선 워커 뷸러(25)는 6과3분의2이닝 동안 117구를 던지며 1실점만 내주는 투혼을 발휘했다. 3-1로 앞선 7회초 뷸러가 선두 타자 커트 스즈키(36)에게 몸에 맞는 공을 허용한 뒤 2사 1루 상황에서 트레이 터너(26)에게 볼넷을 내주자 로버츠 감독은 클레이튼 커쇼(31) 카드를 꺼내 들었고 커쇼는 애덤 이튼(31)을 삼진으로 돌려 세우며 이닝을 끝냈다. 로버츠 감독의 용인술도 성공하는 듯했지만 8회 마운드에도 다시 커쇼를 올려 세웠다. 커쇼는 선두타자 앤서니 렌던(29)로부터 2구 만에 홈런을, 후안 소토(21)에게 초구 홈런을 연달아 맞으며 그대로 마운드에 주저앉았다. 커쇼가 던진 공은 단 6개였지만 팀을 무너뜨리는 건 충분했다.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고 홈런 두 개를 내줬다. 포스트시즌 통산 9승 11패, 평균자책점 4.43인 ‘가을 커쇼’의 저주가 다시 발동했다. 로버츠 감독은 뒤늦게 마에다 겐타(31)를 내보내 수습했지만 9회를 잘 막아낸 조 켈리(31)를 10회에 남겨 두는 패착을 또 저질렀다. 워싱턴은 켈리로부터 연장 10회초 무사 만루의 찬스를 만들어 냈고, 켄드릭이 그랜드슬램으로 경기를 정리했다. 이날 다저스 팬들은 켈리를 교체하기 위해 마운드에 오른 로버츠 감독을 향해 강력한 야유를 쏟아냈고 승패가 결정되기도 전에 다저스타디움을 떠나는 팬들의 모습도 여과없이 카메라에 잡혔다. 워싱턴은 2005년 몬트리올에서 연고지를 옮긴 후 처음으로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7전 4승제)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날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경기는 세인트루이스가 1회부터 10점을 뽑아내는 등 13-1로 대승을 거두며 ALCS에 진출했다. 두 팀은 12일부터 월드시리즈 진출을 놓고 다툰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휴스턴·보스턴·워싱턴… ‘ton’의 무게 넘지 못한 다저스

    휴스턴·보스턴·워싱턴… ‘ton’의 무게 넘지 못한 다저스

    휴스턴, 보스턴, 워싱턴. LA 다저스가 3년 연속 ‘ton’의 무게를 넘지 못하며 가을야구를 접었다. 다저스는 10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5차전에서 하위 켄드릭에게 만루포를 얻어맞고 포스트시즌 무대에서 쓸쓸하게 퇴장했다. ‘가을 커쇼’는 연타석 피홈런으로 또 다시 부진했고 에이스를 또 한번 믿었던 다저스는 뼈아픈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다저스는 2017년 월드시리즈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만났다. 안방에서 열린 1차전을 3-1로 잡아내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휴스턴도 만만치 않게 싸웠고 결국 치열했던 승부는 7차전까지 이어졌다. 결과는 1-5패배. 우승을 위해 깜짝 영입했던 다르빗슈 유(33)가 초반부터 난타당하며 내내 끌려다녔다. 다저스는 안방에서 다른 팀의 우승을 쓸쓸히 지켜봐야했다. 다저스는 2018년에도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상대는 보스턴 레드삭스였다. 정규리그에서 108승으로 그해 최다승을 거둔 보스턴은 막강했다. 다저스는 1·2차전 원정경기를 모두 내줬고 안방에서 열린 3차전을 7시간 20분에 걸친 18회 연장 승부 끝에 귀중한 1승을 거뒀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보스턴은 이후 2경기를 모두 가져오며 5년 만에 다시 정상에 올랐다. 2019년. 다저스는 디비전시리즈에서 워싱턴을 만났다. 내셔널리그 승률 1위의 절대 강자였던 만큼 다저스는 3년 연속 월드시리즈에 진출할 유력한 후보로 꼽혔다.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최저 평균자책점으로 활약하는 등 강력한 선발진을 내세워 시즌 내내 다른 팀을 압도했다. 하지만 불펜이 고질적인 약점으로 꼽혔다. 마무리 켄리 잰슨이 불안불안한 모습을 노출했지만 대안이 없었다. 그럼에도 특별한 전력보강은 없었다. 다저스는 5차전 벼랑끝 승부에서 연장 승부에서 만루홈런을 맞았다. 타선에서 추가점을 내지 못한 게 아쉬웠지만 결국 불펜진이 문제였다. 마지막 공격마저 무기력하게 끝나며 다저스는 짐을 싸게 됐다. 시즌 내내 잘했던 것에 비하면 허무한 끝이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일본 극우작가, 소설 판촉 대가로 상금 걸었다가 역풍

    일본 극우작가, 소설 판촉 대가로 상금 걸었다가 역풍

    한국에 대해 ‘헤이트스피치‘(혐오발언)를 일삼아 온 일본 극우인사가 최근 자신이 낸 소설에 대해 출판사와 함께 무리한 판촉행사에 나섰다가 여론의 비난을 받고 이틀 만에 중단하는 망신을 당했다. 10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의 대형 출판사 신초샤는 지난 4일 극우성향 작가 햐쿠타 나오키(63)가 최근 출간한 소설 ‘여름의 기사’에 대해 ’책을 다 읽으면 극찬하라‘는 제목의 판촉 캠페인을 트위터에서 시작했다. ‘소설을 극찬하는 독서 감상문을 올려 작가를 기분좋게 해준 독자 20명에게 1만엔(약 11만원)짜리 도서카드(상품권)을 준다’는 내용이었다. 선전물은 햐쿠타 본인이 원색적인 황금색 바탕을 배경으로 득의만면한 표정을 지으며 도서카드와 자신의 책을 들고 있는 디자인으로 제작됐다. 그러자 독자들의 비난이 빗발쳤다. “햐쿠타를 좋아하고 싫어하고를 떠나서 저질스런 소설 선전술”, “출판사가 독서를 깔보는 듯한 불쾌한 기획” 등 내용이 주를 이뤘다. 소설가 모리타 류지는 5일 “이것은 소설가는 물론이고 독서인도 바보로 만드는 기획이다. 소설을 멸시하고 모욕하고 폄훼하는 것이라고 해도 무방하다”고 트위터에서 맹비난을 했다. 그는 이와 별도로 아사히와 가진 통화에서 “독자는 자신의 소중한 돈과 시간을 들여 소설을 읽어주는 것”이라며 “작가는 독자로부터 칭찬을 받든 비난을 받는 정정당당하게 마주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신초샤 내부에서조차 “독서 감상문의 원래 취지는 독자 자신의 솔직한 생각을 적는 것인데, 출판사가 나서서 찬사를 요구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결국 신초샤 측은 당초 이달 25일까지로 돼있던 캠페인을 이틀 만인 5일 중단했다. 신초샤는 “독자들이 즐기면서 참여하도록 하기 위한 홍보 방법이었지만, 우리의 의도와 다르게 받아들여졌다”고 밝혔다. 햐쿠타 본인도 “선의의 기획인데 제대로 먹히지 않았다. 신초샤에 모든 일을 맡겼던 나에게도 잘못이 있다”고 트윗을 했다. 출판업계는 경품을 내걸어 독자들의 호평을 유인하는 판촉기법 자체에도 문제가 있지만, 햐쿠타라는 인물 자체가 갖고 있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독자의 반발을 더욱 크게 부른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11월 그가 출간한 ‘니혼코쿠키’(일본국기)가 그릇된 역사관, 무리한 역사서술, 무단표절 등 다양한 논란을 불렀던 전력도 이유가 됐다.그는 ‘영원의 제로’, ‘해적이라 불리운 사나이’ 등 베스트셀러를 쓴 작가이지만, 극우적 언행으로 물의를 빚은 경우가 많았다. 그는 “일본인은 역사적으로 단 한 번도 민간인을 학살한 적이 없다”, “한국의 위안부나 중국의 난징대학살은 두 나라가 날조한 것으로 실제로는 일어나지 않았다”고 하는 등 거친 표현을 동원해 망발을 이어왔다. 그는 또 최근 일본의 한국에 대한 무역보복과 이에 따른 한국의 불매운동 등에 대해 혐한발언을 늘어놓기도 했다.그는 2017년 6월 발간한 ‘이제 한국에 사과하자’라는 책에서는 과거 일본의 한반도 식민지배에 대해 ‘우리 마음대로 근대 의료기술을 조선에 전파해 평균 수명을 늘려줘 미안하다’, ‘우리 마음대로 여기저기에 학교를 세워 교육을 시켜줘서 미안하다’ 등 표현으로 비아냥거리기도 했다. 그는 지난 4월에는 일본 전철 내 한글 안내 표기와 관련해 “구역질이 난다”, “전차를 타고 있는 승객 중 한국인 여행객이 몇 퍼센트나 되는가. 내가 느끼기에는 1%도 안 되는 것 같다. 그런데도 역의 전광판 표시시간을 30%나 뺏기는 것은 참을 수 없다”고 쓰기도 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2019 AAA’ 강다니엘 합류, 핫한 라인업에 뜨거운 열기 가세

    ‘2019 AAA’ 강다니엘 합류, 핫한 라인업에 뜨거운 열기 가세

    가수 강다니엘이 ‘2019 Asia Artist Awards in Vietnam’(이하 ‘2019 AAA’)에서 독보적인 무대로 관객들을 열광시킨다. 오는 11월 26일 베트남 하노이 미딩 국립경기장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초 가수, 배우 통합 시상식 ‘2019 Asia Artist Awards in Vietnam’에 강다니엘이 라인업에 합류, 미친 존재감을 발산할 예정이다. 2017년 그룹 워너원으로 데뷔한 강다니엘은 ‘나야 나’, ‘에너제틱’, ‘켜줘’ 등을 연속 히트시키며 슈퍼루키로 정상의 인기를 누렸다. 특히 지난 7월에는 솔로 데뷔 앨범 ‘color on me(컬러 온 미)’를 발표, 타이틀곡 ‘뭐해’로 각종 기록을 달성하며 국내외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또한 솔로 데뷔 앨범 발매를 기념해 지난 8월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방콕, 타이베이, 쿠울라룸푸르에서 열린 해외 팬미팅을 통해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이며 그의 폭발적인 인기를 증명했다. 이처럼 글로벌한 인기로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는 강다니엘의 합류는 다가오는 ‘2019 AAA’를 더욱 핫하게 만들고 있다. 베트남 K-POP 팬들 앞에서 보여줄 그의 에너지 넘치는 무대에 대한 기대감 역시 급상승하고 있다. ‘2019 AAA’는 앞서 슈퍼주니어, 지코, 레드벨벳, 트와이스, GOT7, 뉴이스트, 동키즈, 모모랜드, 스누퍼, 스트레이 키즈, 이달의 소녀, (여자)아이들, 청하, 투모로우바이투게더, AB6IX, ITZY 등 가수 16개 팀의 참석을 확정 지었다. 한국은 물론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는 대한민국 대표 가수들의 참석 소식만으로도 이미 반응이 뜨겁다. 시상식장을 찾은 팬들을 위해 국내 최정상 아티스트들이 준비한 스페셜 스테이지가 대중들의 눈과 귀를 얼마나 즐겁게 만들어줄지 벌써부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현재 전 세계 한류 팬들을 대상으로 올해의 인기 아티스트를 선정하는 2차 인기투표가 ‘2019 AAA’ 공식 홈페이지(https://aaavietnam2019.com.vn)에서 진행 중이다. K-POP의 높은 세계적 위상을 다시 한 번 드높일 ‘2019 Asia Artist Awards in Vietnam’은 베트남 최대 규모의 스포츠 경기장이자, 대표 스포츠 콤플렉스 핵심 시설로 손꼽히는 ‘하노이 미딩 국립경기장’에서 오는 11월 26일 화요일 개최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참는 자가 이긴다… 벌랜더 강판시킨 최지만

    참는 자가 이긴다… 벌랜더 강판시킨 최지만

    최지만(28·탬파베이 레이스)이 ‘금강불괴’ 저스틴 벌랜더(36·휴스턴 애스트로스)에게 3볼넷을 얻어내는 등 4출루로 맹활약하며 팀의 대반전을 이끌었다. 탬파베이는 벼랑 끝 승부를 4-1로 잡아내며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5전 3승제)를 5차전까지 끌고 갔다. 최지만은 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ALDS 4차전에 3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전날 자신의 포스트시즌 첫 홈런으로 장타력을 선보인 최지만은 1회부터 벌랜더를 상대로 6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했다. 2번 타자 토미 팜(31)의 홈런으로 분위기를 가져왔던 탬파베이는 후속 타자들의 안타 행진에 힘입어 최지만이 홈에 들어오는 등 1회부터 3-0 리드를 잡았다. 최지만은 2회에도 7구까지 가는 승부로 볼넷을 얻어내며 벌랜더를 흔들었다. 백미는 4회였다. 선두타자 윌리 아다메스(24)가 달아나는 1점 홈런을 터뜨린 후 2사 상황에서 들어선 최지만은 이번에도 6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했다. 그러자 AJ 힌치 휴스턴 감독이 직접 등장해 벌랜더의 교체를 지시했고 벌랜더는 허무한 표정으로 공을 바닥에 한 번 튕긴 후 마운드를 떠났다. 3과3분의2이닝 4실점. 지난 5일 1차전에서 7이닝 무실점 투구를 선보인 벌랜더를 당겨 쓰며 4차전에서 경기를 끝내려던 휴스턴의 작전은 자충수가 됐다. 최지만은 벌랜더가 던진 84구 중 19구를 책임지며 강판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전날 4홈런으로 휴스턴을 맹폭한 탬파베이는 이날 경기에서도 2홈런 포함, 13안타를 몰아치며 화력을 자랑했다. 벌랜더와 게릿 콜(29), 잭 그레인키(36)까지 역대급 1·2·3 선발을 자랑하며 우승 후보로 꼽히는 휴스턴이지만 그레인키와 벌랜더가 모두 홈런에 무너지며 위기에 몰렸다. 11일 열리는 5차전엔 콜이 나선다. 2019년 총연봉 6417만 달러로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최저 연봉 구단인 탬파베이는 1억 6830만 달러(8위)로 연봉 차이가 월등한 휴스턴과 대등한 승부를 펼치며 머니볼의 반란을 일으켰다. 탬파베이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ALCS·7전 4승제)에 진출하게 되면 총연봉 2억 1801만 달러(3위)의 뉴욕 양키스와 붙게 된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日, 인도와 밀착 “군수지원협정 체결”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상호 방위협력 강화를 추진해 온 일본과 인도가 연내 상호군수지원협정(ACSA)을 체결할 방침이다. 요미우리신문은 9일 “일본 정부가 올 12월 하순 아베 신조 총리의 인도 방문을 계기로 ACSA 체결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ACSA는 유사시 군수 분야에서 식량, 연료, 탄약, 수송, 의료 서비스 등을 주고받는 조건을 규정하는 협정이다. 요미우리는 “일본이 인도와 협력을 강화하는 것은 동중국해, 남중국해, 인도양 등으로의 진출을 강화화는 중국을 견제하려는 목적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일본은 인도와 협정이 맺어지면 체결국이 6개로 늘어나게 된다. 양국 정부는 연말 아베 총리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정상회담에 앞서 첫 외무·국방장관(2+2) 회의를 여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중국 외교부는 이날 시진핑 국가주석이 11일 인도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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