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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해했다가 살아난 딸 다시 죽인 ‘비정母’

    살해했다가 살아난 딸 다시 죽인 ‘비정母’

    한 번도 아닌 두 번이나 어린 딸을 죽인 비정한 어머니가 경찰에 체포됐다. 미국 폭스방송에 따르면 테네시 주에 사는 안젤라 데이비스 머프리(30)는 지난달 3일(현지시간) 딸에게 약을 먹여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0월 21일 머프리의 생후 11개월 난 딸은 멤피스에 있는 ‘리 보너 아동병원’(Le bonheur Children‘s Hospital in Memphis)에 의식을 잃은 채 실려 왔다. 검사 결과 아기는 메타톤에 양성반응을 보였다. 메타톤은 합성마취제로, 약물중독자들의 치료약이나 진통제 등으로 사용되는 위험한 약품이다. 머프리는 의사에게 자신이 메타톤 알약을 빻아 음식에 섞어 아기에게 먹였다고 자백했다. 아기에게 위험한 약물을 일부러 먹인 이유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다. 아기는 12일 동안 생사를 오가는 치료 끝에 약물 음성반응이 나타났으며 건강을 회복했다. 하지만 다음날인 3일 아기는 또 다시 의식을 잃더니 곧 사망했다. 검시결과, 아기의 사인은 메타톤 복용으로 인한 합병증이었다. 하루새 누군가가 아기에게 메타톤을 먹인 것. 경찰은 병원에서 아기에게 접근한 사람이 머프리 뿐인 점으로 미뤄 아기 어머니를 유력한 살해 용의자로 파악하고 있다. 담당 경찰 세드릭 데이비스는 “살해 동기에 대해서 집중 추궁하고 있다.”면서 “아무런 죄 없는 아기가 두 번이나 어머니 손에 죽임을 당한 처참한 사건”이라고 안타까워 했다. 사진=안젤라 데이비스 머프리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한 나라 두 대통령’ 코트디부아르 혼돈

    ‘한 나라 두 대통령’ 코트디부아르 혼돈

    서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가 2명의 대선 후보가 나란히 대통령 취임선서를 강행하면서 극도의 혼란 정국으로 치닫고 있다. 코트디부아르 최고법률기구인 헌법위원회와 군부의 지지를 받은 로랑 그바그보 현 대통령이 선거 결과에 불복, 4일(현지시간) 대통령 취임식을 갖자 몇 시간 뒤 결선 투표에서 승리한 야당 공화당(RDR)의 알라산 와타라 전 총리도 취임선서를 했다. 이런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는 와타라 전 총리의 지지자들이 폭력시위를 벌이는 과정에서 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CNN은 전했다. 지난 2일 선거관리위원회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치러진 결선투표 결과, 와타라 전 총리는 54.1%를 득표해 45.9%를 얻은 로랑 그바그보 대통령을 누르고 승리했다. 그러나 선거 결과를 최종 승인하는 헌법위원회는 선관위의 발표가 헌법에 규정된 시한을 하루 넘겼다며 이를 ‘불법’이라고 규정했다. 개표 결과는 당초 1일 발표될 예정이었으나 선관위가 “개표 과정에 중대한 문제가 있다.”며 발표 시점을 미루면서 부정선거 의혹 등 잡음이 일기 시작했다. 당시 그바그보 대통령 측도 “부정 투표가 의심되며 최소 4곳의 투표 결과는 무효처리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선 후보들의 ‘겹치기 취임식’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빚어지면서 코트디부아르에는 지난 2002년 내란에 버금가는 위기가 재현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군은 2일 영해 및 영공을 무기한 봉쇄했다. 일부 외국 언론사들의 뉴스 송출도 차단돼 정황 파악이 어려워졌다. 아비장 북부 포트 부엣 지구에서 4일 밤 심한 총성이 울렸다는 주민들의 증언도 잇따랐다. 또 반군 ‘신세력’이 장악한 북부 일부 지역에서도 와타라 전 총리 지지자들의 시위 규모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력’ 출신인 길로메 소로 총리는 와타라 전 총리를 지지하며 전격 사임을 발표, 최악의 경우 남북 간 내전 재발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국제사회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지난 2일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과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와타라 후보가 정당한 승자이며, 그의 승리가 인정돼야 한다.”고 선관위 발표에 승복할 것을 촉구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불륜·외도…‘바람둥이 유전자’ DRD4 때문?

    불륜·외도…‘바람둥이 유전자’ DRD4 때문?

    좀처럼 바람기를 주체할 수 없다면 특정 유전자를 가진 건 아닌지 의심해 봐야겠다. 일명 ‘바람둥이 유전자’라고 불리는 변이 유전자를 가진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바람을 피울 확률이 2배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주립대학의 저스틴 가르시아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은 최근 젊은 남녀 180명을 대상으로 특정 변이 유전자와 바람기의 상관관계를 비교해 봤다. 그 결과 실험참가자 중 DRD4란 유전자가 있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하룻밤정사, 불륜, 외도 등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경험이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DRD4는 뇌신경 세포의 흥분전달 역할을 하는 도파민 호르몬 수치에 영향을 미치는 유전자로, 알코올·도박 중독이 이 유전자와 연관돼 있는 것으로 이미 밝혀진 바 있다. 가르시아 박사는 “참가자의 4명 중 1명이 이 유전자를 가지고 있었다.”면서 “부적절한 성관계는 리스크와 보상 수준이 모두 높아서 이 유전자가 도파민을 자극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플로스원(PLoS ONE)’에서 설명했다. 그러나 부적절한 성관계를 ‘바람둥이 유전자’의 탓으로만 돌리기에는 무리가 있다. 연구진은 “DRD4가 있다고 모두 불륜을 저지르는 것은 아니다. 개인의 가치관, 사고, 도덕성 등 요소가 더욱 결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나사 중대발표는 외계인이 아닌 슈퍼 미생물 발견”

    “나사 중대발표는 외계인이 아닌 슈퍼 미생물 발견”

    ”12월 2일 오후 2시(미국 동부 현지시각) 워싱턴에 있는 NASA 본부에서 향후 외계생명체 연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우주생물학적 발견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는 공지가 나간 후 세계는 나사가 ‘외계생명체를 발견’ 했을 지도 모른다는 추측에 열광했다. 그러나 결론적으로 나사는 아직 외계생명체를 발견하지 못했다. 영국 언론 더 선(The Sun)紙가 엠바고를 지키지 않고 2일 오전 나사가 논의할 내용을 보도했다. 나사는 외계행성에서 외계생명체를 발견한 것이 아니라 바로 지구에서 이전에 발견되지 않은 새로운 ‘슈퍼 미생물’을 발견했다. 지구 생물학자인 펠리사 울프-사이먼(Dr Felisa Wolfe-Simon) 박사는 2년 동안 미국 캘리포니아 주(州) 요세미티 국립공원(Yosemite National Park) 모노 호수(Mono Lake)를 연구한 결과 비소와 같은 독성분 속에서도 살 수 있는 새로운 슈퍼 미생물을 발견했다. 이는 지구와 전혀 다른 환경 속에서 우리가 알 수 없는 형태의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시켜 준다. 나사는 사이먼 박사의 연구 결과를 발표하는 동시에 이번 발견을 통하여 외계생명체에 대한 새로운 접근방식을 논의 할 예정이다. 사이먼 박사 이외에 외계 행성의 생명체를 연구해온 생태학자 제임스 엘서( James Elser)와 화성과 토성의 달인 타이탄을 연구하는 과학자들이 참여하게 된다. 런던 행성 과학센터의 우주생물학 루이스 다트넬 박사(Dr Lewis Dartnell)는 “이것은 매우 놀라운 발견이다. 만약 비소성분을 신진대사로 이용하는 미생물이 존재한다면 우리가 알고 있는 생명체와는 전혀 다른 형태의 생명체가 존재한다는 것이 증명되는 것이다.” 라고 말했다. 사진=The Sun 기사 캡처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김경태 tvbodaga@hanmail.net
  • [IT플러스]

    LG유플러스 음악방송 ‘이어펀’ 앱 선보여 LG유플러스는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최신음악과 뮤직비디오를 실시간 방송으로 즐길 수 있는 ‘이어펀’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였다. 이어펀은 매일 오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4시까지 진행되며 한국가요, 팝, 영화음악 등 장르별로 다양하게 서비스된다. 이어펀 애플리케이션은 오즈스토어뿐 아니라 T스토어, 안드로이드마켓 등 주요 앱스토어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LG디스플레이 240㎐ LCD 모니터 양산 LG디스플레이는 1초에 240장의 영상을 표현해 잔상 없는 23인치 240㎐ 액정표시장치(LCD) TV 겸용 모니터를 세계 최초로 선보이고 양산을 시작했다. 초당 120장의 영상을 전송할 수 있는 기존 120㎐ 기술에 LCD 광원인 백라이트를 순차적으로 제어하는 ‘스캐닝 백라이트’ 기술을 적용, 초당 240장의 영상을 전송하는 효과를 나타낸다. 필립스 아이폰·아이팟용 홈오디오 출시 필립스전자는 홈오디오 라인의 아이폰·아이팟 전용 도킹 오디오 제품 3종을 내놓았다. 타워형 모델인 ‘DCM580’(69만 9000원)은 콤팩트디스크(CD), FM 라디오를 지원하고, 메모리에 저장된 음원을 바로 재생할 수 있다. ‘DCM1053’(15만 9000원)은 3개의 작은 큐브 형태로 이뤄져 원하는 대로 배치할 수 있다. ‘DCM292’(32만 9000원)는 벽에 걸 수 있다. 소니코리아 고급형 이어폰 3종 출시 소니코리아가 고급형 모니터링 이어폰 3종(MDR-EX600, MDR-EX510SL, MDR-EX310SL)을 출시했다. 이 제품들은 고품질의 드라이버 장치를 장착해 깨끗한 음질을 제공하며, 울림 현상을 최대한 억제해 더욱 수준 높은 음향을 선사한다고 업체는 설명했다. MDR-EX600 구입 고객에게는 세련된 디자인의 천연 가죽 휴대용 케이스도 제공된다. 가격은 5만 9000~24만 9000원,
  • 팔다리 8개 문어아기 ‘기생 쌍둥이’ 떼어내니…

    어머니 자궁 안에서 기생쌍둥이(parasitic twin)와 몸이 결합해 팔다리가 8개나 달린 채 태어나 세상을 놀라게 한 네팔 아기가 최근 성공리에 분리 수술을 받았다. 지난해 1월 네팔의 가난한 농촌가정에서 태어난 리샤브 기미르는 자신의 팔다리 4개 외에 배에 기생쌍둥이의 팔다리 4개가 달려 ‘문어 아기’란 별명으로 불렸다. 5만~20만 확률의 희귀한 장애를 가진 아기에 현지 사람들은 오히려 힌두교의 코끼리신 ‘가네쉬’의 현신이라고 여겨 숭배하기도 했다. 그러나 아기는 기생쌍둥이 때문에 제대로 성장하지도 못해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이었다.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국제 아동자선단체 멘딩 키즈 인터내셔널(Mending Kids International)이 올해 초부터 기금을 마련했으며, 미국 LA 아동병원(LA Children‘s Hospital)의 소아과 전문의 제임스 스테인 박사가 수술을 하겠다고 나섰다. 스테인 박사는 “자칫 생명이 위험해 질 수 있는 복잡한 수술이었다.”면서 “어머니의 자궁에서 결합된 기생쌍둥이는 뇌, 심장 등 내부 장기가 없는 상태였으나 간의 일부가 연결돼 있는 상태였다.”고 당시 기미르의 상태를 설명했다. 최근 부모의 동의 하에 기미르는 5시간의 분리수술을 받았다. 배에 붙었던 기생쌍둥이의 팔다리 4개는 성공적으로 제거됐다. 기미르 역시 놀라운 회복력을 보이며 건강을 되찾았다. 기미르의 어머니는 “미국에서 수술을 받고 네팔로 돌아온 기미르가 요즘 걸음마를 시작했다.”고 말한 뒤 “아들이 평범하기를 바랐는데 수술을 성공적으로 받고 건강하게 자라서 행복하다.”고 기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존박+비욘세’ 교묘한 합성사진 ‘존욘세’ 폭소

    ‘존박+비욘세’ 교묘한 합성사진 ‘존욘세’ 폭소

    ‘슈퍼스타K 2’ 준우승자 존박과 미국의 팝스타 비욘세를 합성한 일명 ‘존욘세’ 사진이 화제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존박과 비욘세를 정교하게 합성해 놓은 ‘존욘세’라는 제목의 사진이 올라와 네티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사진 속 ‘존욘세’는 이목구비를 바꿔놨다고 믿기 어려울 만큼 비욘세의 실제 얼굴과 묘하게 닮아 눈길을 끈다. 이 사진은 평소 존박이 이상형으로 늘 비욘세를 꼽아왔고 네티즌들 사이에서 존박과 비욘세가 닮았다는 의견이 나오자 한 팬이 호기심에 둘의 사진을 합성시켜 탄생했다. 사진을 접한 네티즌들은 “다 비욘세인 줄 알았다” “싱크로율 100%” “좋아하면 닮는다더니 비욘세 진짜 좋아하나보다” “비욘세 머리에 존박 얼굴인지 5초 후에 알아보고 빵 터졌다”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한편 존 박은 오는 26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슈퍼스타K 2’ TOP 11의 첫 콘서트 ‘더 드리머스(The Dreams)’에 참가할 예정이다.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서울신문NTN 오영경 기자 oh@seoulntn.com
  • [제16회 서울광고대상] 우수상 -현대모비스 ‘상상을 더해 꿈을 현실로’

    [제16회 서울광고대상] 우수상 -현대모비스 ‘상상을 더해 꿈을 현실로’

    현대모비스는 ‘Driving Science’를 통해 고객의 ‘안전과 행복’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는 현대모비스의 이미지를 전달하는 광고를 제작해 왔습니다. 이번 광고에서 독창적이고 고객지향적인 열린 사고를 통해 더 편리하고 안전한 내일의 자동차생활을 선도하는 회사임을 전달하고자 하였습니다. 이런 의도로 탄생한 것이 2010년 Driving Science 캠페인의 인쇄광고입니다. ‘미래 첨단자동차에 대한 당신의 상상, 현대모비스의 연구는 거기서부터 시작됩니다.’라는 메인 카피를 통하여 현대모비스의 기술에 대한 생각을 표현하였습니다. 같은 생각일지라도 현대모비스의 기술을 만나면 놀라운 미래기술이 될 수 있음을 보여 드리고자 한 것으로, 특히 사람과 자동차를 연결하는 이미지를 통하여 기술의 중심은 고객이며, 현대모비스는 고객과의 소통을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음을 표현하였습니다. 앞으로도 글로벌 자동차부품 전문기업으로서 고객의 안전과 행복을 위한 기술을 제공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 한인 디자이너 작품 ‘뉴 링컨 MKX’ 출시

    한인 디자이너 작품 ‘뉴 링컨 MKX’ 출시

    올해 초 한인 디자이너 하학수씨가 외관 디자인을 담당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았던 뉴 링컨 MKX가 한국에 상륙했다. 포드코리아는 지난 1월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공개된 럭셔리 크로스오버 ‘2011년형 뉴 링컨 MKX’를 출시한다고 23일 밝혔다. 새로워진 외관은 링컨의 패밀리룩이라 할 수 있는 ‘스플릿-윙’(Split-Wing) 그릴과 20인치 알루미늄 휠, 분리형 후미등을 적용했다. 실내는 풍절음을 줄이고 완성도를 높여 링컨만의 세련미를 표현했다. 뉴 링컨 MKX는 가속 반응과 핸들링, 브레이크 등의 주행성능이 대폭 강화됐다. 이 차에 탑재된 신형 V6 3.7ℓ Ti-VCT 엔진은 최고출력 309마력, 최대토크 38.7kg·m의 강력한 힘을 뿜어낸다. 공인연비는 8.3km/ℓ,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284g/km이다. 업계 최초로 적용되는 ‘마이링컨 터치 드라이버 커넥트 기술’(MyLincoln Touch driver connect technology)도 눈에 띄는 장비다. 이 장비를 사용하면 스마트폰처럼 터치와 음성명령만으로 각종 엔터테인먼트와 전화, 내비게이션, 실내온도 컨트롤까지 간편하게 조작할 수 있다. 또 USB 미디어 허브를 사용하면 실내에서 무선 인터넷 공유는 물론 랩탑과 스마트폰, MP3 같은 각종 디지털 장비를 활용할 수 있다. 2011년형 뉴 링컨 MKX의 가격은 5900만원이다. 서울신문 M&M 정치연 자동차전문기자 chiyeon@seoul.co.kr
  • 국제기구 유치보다 무상급식이 우선?

    ‘국제기구 유치가 우선인가, 무상급식이 우선인가.’ 인천시가 국제기구들을 입주시키기 위해 건설 중인 ‘아이타워’(I-Tower) 사업비를 시의회가 삭감한 뒤 무상급식 재원으로 활용하려 하자 시가 반발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22일 인천시 산하 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송도 국제도시 내 2만 4000㎡ 부지에 1823억원을 들여 유엔 산하기관 등 각종 국제기구를 한자리에 모을 33층짜리 아이타워를 지난 8월 착공, 현재 9.9%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아이타워 입주가 예정된 유엔기구는 아·태정보통신교육원(APCICT), 국제재해경감전략기구(ISDR) 및 아·태경제사회이사회(ESCAP) 동북아사무소,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EAAF), 유엔기탁도서관, 도시방재연수원 등 6개다. 이들은 인천시가 최근 수년간 유치한 9개의 국제기구 가운데 일부로 현재 송도 미추홀타워, 갯벌타워 등에 산재돼 있다. 시는 이 기구들 외에도 앞으로 유치할 국제기구들을 아이타워에 입주시켜 효율성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인천시의회 산업위원회는 내년도 아이타워 건립예산 800억원 가운데 200억원가량을 삭감하기로 했다. 시의회는 삭감시킨 예산을 무상급식 예산으로 돌려 내년부터 초등학교 3∼6학년을 대상으로 시행할 예정인 무상급식을 초등학교 전학년으로 확대하는 데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측은 아이타워 건립비가 삭감되면 당초 예정대로 2012년 10월 준공이 불가능하게 된다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세계식량계획(WFP), 세계보건기구(WHO), 유엔환경계획(UNEP) 등의 지역사무소 유치를 추진하는 상황에서 아이타워 건립에 차질이 생기면 덩달아 유치일정이 틀어지는 것은 물론 국제 신뢰도 하락이 우려된다고 강조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건설관리팀 관계자는 “아직 구체화되지 않은 다른 사업을 줄여 무상급식을 추진하고 아이타워는 정상적으로 건립하는 게 합리적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이타워 건립예산이 삭감되더라도 시의회 계획대로 무상급식 예산으로 쓰기에는 난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아이타워 건립비는 인천경제청 도시개발사업 특별회계여서 이 예산이 깎여도 원칙적으로 시의 일반회계로 돌려 무상급식에 필요한 예산으로 전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인천시의회 전용철 산업위원장은 “회계과목 간 차용 형태로 예산을 전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구체적인 방안은 차후 실무 차원에서 모색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어린이 스쿨버스에 성인용품가게 광고가…

    아이들이 타는 스쿨버스 뒤에 민망한 버스 광고가 붙어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영국 일간지 메트로에 따르면 이탈리아의 한 시내에서 우연히 찍힌 이 버스는 아이를 스쿨버스에 태운 학부모가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스쿨버스 뒤에는 ‘섹스 숍’(Sex shop)이라 불리는 성인용품가게의 광고판이 버젓이 붙어 있다. 해당 지역에 자리잡은 ‘에로틱 드림’(Erotic Dream)이라는 가게의 광고는 버스의 쓰임새에 상관없이 버스 주인의 동의 아래 광고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 버스에 타는 학생들의 연령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학부모들은 스쿨버스인 만큼 학생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며 강하게 항의했다. 한 학부모는 “우리 아이가 집에 와서 스쿨버스 뒤에 붙은 광고에 대해 자세히 물었다.”면서 “성인용품가게업주와 버스주인 모두 이해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가게 업주는 이미 광고비를 모두 지불한 상태라고 주장하는데다, 버스 주인 또한 이에 대해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어 학부모들의 불만은 더욱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심재억 기자의 건강노트] 사이버콘드리악

    의사들 중에 인터넷 때문에 곤혹스럽다는 이들이 많습니다. 몸이 이상하면 인터넷을 뒤져 온갖 정보를 섭렵한 뒤 특정 질환에 자신의 병증을 짜맞춰 오기 때문입니다. 의사가 “누가 그러더냐.”고 물으면 그들은 주저없이 “인터넷에서….”라고 말합니다. 실제로, 두통은 간단한 증상같지만 원인이 다양합니다. 흔한 신경성 두통이 있는가 하면 뇌졸중의 전조증상으로 오기도 합니다. 그런데 전문적인 진료도 받기 전에 “이게 아무래도….”라고 단정하고 대든다는 것이지요. 이처럼 인터넷 정보로 자신의 질환을 자가진단하는 부류를 ‘사이버콘드리악(Cyberchondriac)’이라고 부릅니다. 가상 세계인 사이버와 지나치게 건강 걱정이 많은 사람을 이르는 하이퍼 콘드리악(Hyper chondriac)의 합성어입니다. 요즘 같은 정보의 홍수 속에서는 옥석을 가려 정확한 정보를 취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문제는 인간의 속성이 보고 싶고, 듣고 싶은 것만 취하는 경향을 가졌다는 점입니다. 예컨대 두통이 오면 사람들은 무시해도 좋은 원인은 배제한 채 뇌졸중 같은 치명적인 질환에 주목해 스스로를 뇌졸중 위험에 노출된 상태라고 믿어버린다는 겁니다. 그러면 갑자기 맥이 빠지고 몸은 더 깊은 두통의 고통 속에 빠져듭니다. ‘사서 고생한다.’는 말이 딱 어울리는 상황입니다. 인터넷 지식을 곁가지 정보로 삼지 않고 정보나 지식의 모든 것이라고 여긴다면 모르긴 해도 질병보다 훨씬 고통스러운 고민을 떠안고 살아야 할 것입니다. 정말 건강이 걱정된다면 미루지 말고 의사를 찾는 게 상책입니다. 병이 없다면 없어서 좋고, 병이 있다면 일찍 치료할 수 있어서 좋으니까요. jeshim@seoul.co.kr
  • [포스트 G20 도약과 나눔](4) 도전받는 달러 위상

    [포스트 G20 도약과 나눔](4) 도전받는 달러 위상

    내년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의장국인 프랑스의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은 지난 12일 서울 정상회의 폐막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내년 정상회의에서 기축통화 문제를 주요 의제로 다루겠다.”고 말했다. 미국 달러 중심의 현 체제에 변화를 모색하겠다는 뜻이었다. 이에 따라 내년 11월 6차 G20 정상회의(프랑스 칸)에서는 1944년 브레턴우즈 체제 협상을 방불케 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게 됐다. 브레턴우즈 협상은 대공황 이후 금() 본위제가 무너지면서 각국의 경쟁적인 화폐가치 절하로 무역전쟁이 벌어지자 국제 통화질서를 안정시키기 위해 연 회의다. 중국, 브라질 등 신흥국들도 달러화에 대한 압박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글로벌 기축통화 메커니즘이 새롭게 만들어져야 한다.”(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각국의 외환과 국가 간 금융거래를 달러화가 아닌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SDR)을 기준으로 해야 한다.”(기도 만테가 브라질 재무장관) 등 새로운 기축통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주장들이 잇따르고 있다. 주요국들이 이렇게 목소리를 높이면서 기축통화를 둘러싼 글로벌 논쟁이 한층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기축통화란 국가 간 교역이나 자본거래 때 지급결제 및 투자의 기본이 되는 통화를 말한다. 기축통화로서 달러화의 지위는 미국 경상수지 적자 등의 요인에 의해 점진적으로 약화되는 모습을 보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미국은 이런 논의 자체에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하지만 달러의 위상 추락과 이에 따른 상황 변화가 필요하다는 점은 느끼고 있는 분위기다. 미국 국무차관을 지낸 로버트 졸릭 세계은행 총재가 달러를 포함한 여러 가지 주요 통화를 기축통화로 삼는 새로운 금본위제를 언급한 데서 잘 나타난다. 최근 10여년간의 미국경제 지표를 보면 달러의 위세가 약해지지 않는 것이 오히려 이상할 정도다. 세계 경상 총생산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0년 23.5%에서 2008년 20.6%로 줄어든 반면 중국의 비중은 7.2%에서 11.4%로 확대됐다. 또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는 1983년 이후 1991년을 제외하고는 거의 30년 가까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2002년 이후 적자폭이 국내총생산(GDP)의 4~6% 수준으로 급격히 확대됐다. 2002년까지 줄곧 20%를 웃돌던 미국의 세계 교역 비중도 2003년 19.1%로 하락하면서 그해 19.4%를 기록한 유럽연합(EU)에 처음으로 1위 자리를 내주었고, 둘 사이의 격차는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이와 맞물려 국제무역 결제통화로서 달러화의 거래규모도 빠르게 축소되고 있다. 전 세계 외환보유액 중 달러화 자산의 비중도 갈수록 축소되고 있다. 1977년 80%를 웃돌았던 세계 외환보유액 중 달러화 자산의 비중은 현재 60%를 갓 넘는 수준이다. 현재 통용되는 화폐 중 기축통화의 대안으로 유로화와 중국 위안화가 거론된다. 그러나 유로는 지난해 남유럽 재정위기를 계기로 다양한 문제점을 노출했다. 위안화는 현재 자유롭게 거래되지 않고 있어 단기적으로 기축통화가 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 일부에서 IMF의 SDR를 거론하기도 하지만 실제 거래가 되지 않는 가상통화에 불과한 데다 규모 자체에 한계가 있다. 이한규 한국개발연구원 연구위원은 “기축통화는 정책적으로 정해지기보다는 오랜 시간 금융거래나 무역거래를 통해 자연스럽게 결정되는 것”이라면서 “경제규모나 통화가치의 안정성을 고려하면 당장은 유로가 달러에 필적할 만한 수준이지만 남유럽 재정난 등 문제가 있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가까운 장래에 달러를 대체할 통화는 나타나기 힘든 게 현실”이라고 했다. 결론적으로 세계는 미국 달러를 대신할 뭔가를 찾고는 있지만 뚜렷한 해법은 발견하기 힘든 딜레마에 빠져 있다. 분명한 것은 미국 경제가 다시 살아나도 기축통화 논란은 계속될 수밖에 없고 미국경제가 더 악화된다고 해도 달러가 기축통화의 지위에서 떨어지는 일은 당분간 없을 것이란 점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열린세상] 글로벌 해법의 전제조건/최공필 한국금융연구원 상임자문위원

    [열린세상] 글로벌 해법의 전제조건/최공필 한국금융연구원 상임자문위원

    G20 서울 정상회의는 환율 등의 당면과제 해결에 아직 상당한 노력이 필요함을 일깨워 주었다. 신흥국의 부상으로 세계지배구조가 변모한 가운데 대부분의 문제들은 특정 국가만의 노력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복잡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주요 국가들이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 자리를 함께한 것은 매우 타당한 접근이다. 그런데 이번 협의과정을 보면 아직도 이슈를 자국중심의 관점에서 분석하고 대응하려는 자세가 여전하다. 정치지도자들의 숙명적 한계이긴 하지만 이러한 자세는 문제의 올바른 인식과 적절한 대응책 마련에 걸림돌로 작용한다. 세계경제는 세계화의 진전과 더불어 이미 하나로 통합된 시스템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달러 위주의 국제금융시스템은 그동안 교역의 활성화를 뒷받침해 왔으나 글로벌 유동성 공급으로 미국의 적자가 확대되면서 기축통화로서 입지가 흔들리게 되었다. 달러의 역할을 대체할 대안 모색이 쉽지 않은 가운데 글로벌 금융위기는 재균형(rebalancing)의 조정부담이 크게 늘어났다. 더 이상 글로벌 불균형의 조정, 즉 미국의 적자를 줄이지 않고는 지속성장을 도모하거나 기축통화로서의 입지를 지켜내기 어려워졌다. 그런데 조정의 핵심인 환율이 중국의 경직적인 환율체제로 조정되지 못함에 따라 미국경제는 아직도 적자 축소에 큰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오죽하면 돈을 찍어내는 무책임한 추가 양적완화정책(Quantitative Easing)에 나서게 되었을까. 이 상태가 지속되면 세계 최대시장인 미국경제의 회복 지연과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이 지속될 수밖에 없다. 분명한 사실은 G2의 이슈로 간주되고 있는 환율문제는 두 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라 모두가 의존하고 있는 국제금융시스템의 문제라는 점이다. 아직도 우리는 양자간(bilateral)의 해결구도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은 2009년에도 세계 90개국에 대해 무역적자를 보였던 다자간(multilateral) 문제에 대해 양자간 구도의 해결책에 매달리고 있다. 중국은 급격한 환율조정을 피하는 과정에서 주변국들에 절상 부담을 전가하고 있다. 분명 글로벌 리더의 바람직한 모습은 아니다. 문제의 인식 자체가 잘못되어 있음은 물론이다. 되돌아보면 그동안 세계화의 진전으로 제대로 된 준비 없이 거의 모든 국가들은 초기의 풍부한 유동성과 저금리의 혜택에 빠져 필요한 준비를 소홀히 하였다. 이제 세계는 보호무역주의와 자본통제로 축소균형에 만족할 것인가, 아니면 현재 노정되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면서 세계화의 혜택을 늘려갈 것인가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향후 세계경제의 행방은 G20 국가들이 당면 이슈를 얼마만큼 다자간 이슈로 인식하여 해결책 마련에 적극 참여하는가에 달려 있다. 합의 도출이 어렵다는 구실로 시간만 끌 경우 글로벌시스템에 걸려 있는 과부하는 필연적으로 급격한 조정을 수반하게 되고 모두에게 상당한 피해를 가져다줄 것이다. 분명하고도 급박한 상황은 국제금융의 초석인 달러화와 안전자산의 표상인 미국 국채가 모두 심각할 정도로 시장의 신뢰를 잃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달러의 기축통화 위상이 지나치게 급속도로 저하되는 것은 모두에게 큰 부담이 될 것이다. 따라서 달러가치의 안정에 필요한 조정을 도와주는 다자간 노력이 조기에 가시화되어야 한다. 이러한 노력은 과거의 기준에서 ‘다른 나라’를 돕자는 차원이 아니라 공공재적 성격의 시스템 안정을 위해 모두가 인식해야 할 과제이다. 대외흑자를 보이고 있는 아시아지역은 공동으로 조율된 조정을 통해 자국화폐의 강세를 유도해야 한다. 수출 일변도의 성장에 가려졌던 서비스 및 사회복지 관련 낙후부문에 대한 투자에 적극 나서야 한다. 미국은 대내외 적자축소를 위한 신뢰할 만한 계획을 발표하고 특별인출권(SDR) 등의 역할 제고를 통해 글로벌시스템의 안정에 주력해야 한다. 해법을 모색해 가는 일련의 과정은 분명 지금까지와는 다른 모습으로 전개되어야 한다. 문제의 올바른 인식과 필요한 대응을 이끌어낼 수 있는 진정한 리더십이 아쉬운 때이다.
  • “美, 한국차 관세 연장 요구” 김종훈 본부장 국회서 답변

    지난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추가협상 논의과정에서 미국이 한국산 자동차의 관세 철폐기한을 연장해 달라고 강하게 요구했던 것으로 16일 드러났다. 미측은 또 한국의 자동차 수출 급증에 대비해 자동차에만 적용될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규정을 마련할 것과 완성차를 판매할 때 제3국에서 수입한 자동차 부품에 대한 관세환급(Duty drawback)도 폐지할 것을 주장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과 FTA 논의에 나섰던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은 이날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에 출석해 최근 진행된 미측과의 논의 과정에 대해 비교적 소상히 설명했다. 김 본부장은 “미국은 현행 협정문에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2.5%의 관세를 즉시 또는 3년에 걸쳐 철폐하도록 돼 있는 것을 좀 더 오래 가져가고 싶다고 요구해 한국 측이 이를 강하게 거부했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포스트 G20 도약과 나눔] (2) ‘글로벌 파워’ 재편

    [포스트 G20 도약과 나눔] (2) ‘글로벌 파워’ 재편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는 두 가지 패러다임의 변화를 체험하고 있다. 하나는 작은 정부와 시장 만능주의를 ‘전가의 보도’처럼 휘둘렀던 ‘신자유주의’의 퇴조이고 다른 하나는 미국 중심의 1극 체제가 무너지면서 다극체제로 바뀌는 역사적 전환점을 맞고 있다. 이는 일시적 우연성이 아니라 세계 금융위기에 대처하면서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 기존의 G7만으로는 ‘역부족’이었다는 필연성이 겹쳐진 결과였다. 중국과 러시아, 인도, 한국 등 신흥시장국들의 발언권과 역할이 커지는 방향으로 세계 경제·정치의 역학구도에 커다란 변화가 일어난 것이다. 이번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는 이런 세계사의 흐름을 전세계에 확인시켜 준 무대라고 할 수있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은 “미국 중심(G1) 의 G7체제가 G2(미국과 중국) 중심의 G20 체제로 세계경제가 재편되는 과정에서 이번 G20 서울 정상회의의 역할과 의미를 찾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 정상회의의 가장 큰 특징으로 외신들은 미국의 몰락과 중국의 부상을 꼽았다. AP통신은 “미국은 자신의 양적 완화정책을 옹호하다가 심지어 독일에까지 공격을 받는 등 미국 권력의 한계를 드러냈다.”면서 “G20 정상들은 이번 회의에서 세계경제 회복의 키를 쥐고 있는 나라가 미국이 아니라 중국이라는 것을 확실하게 인식했다.”고 지적했다. 이번 회의에서 중국의 위세는 대단했다. 후진타오 중국 국가 주석은 “주요 통화의 발행국은 통화 가치의 안정성을 유지해야하고 통화정책을 책임있게 운용해야 한다.”고 미국에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그는 “(달러화를 대체할) 글로벌 기축통화 메커니즘을 만들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세계 제조업 중심지로 우뚝 솟은 중국이 이제 세계 금융시장에서 달러화를 밀어내고 경제 패권을 행사하겠다는 의지표현인 것이다. 남미를 대표하는 브라질 룰라 대통령은 “국제 무역거래에서 달러화를 대체하는 방안을 협의해야 한다.”고 노골적으로 중국의 편에 섰다. 미국에 대한 ‘포위전략’이 앞으로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내년 G20 의장국인 프랑스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부터 미·영 중심의 국제금융시스템 개혁을 요구해 온 나라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이미 “내년 정상회의에서 글로벌 기축통화 문제를 주요 의제로 설정하겠다.”고 도전장을 던졌다. 미국 중심의 G7 내부에서도 이미 프랑스와 독일이 반미의 목소리를 내고 있고 중국과 브라질,아르헨티나 등의 남미국가들이 합세하는 모습이 이미 가시화되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경제 헤게모니 전쟁에 직면한 미국이 반격할 카드가 한정돼 있다는 점이다. 이번 양적 완화정책에서 증명됐듯 당분간 미국은 자국의 경제를 살리기 위해 국제적 비난을 감수할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된 것이다. 따라서 이번 서울회의에서 합의 도출에 실패한 경상수지 가이드 라인 설정을 둘러싼 반목과 갈등, 내년 1월로 예정된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SDR) 가치결정 통화 발표 등으로 향후 세계 경제는 혼란의 과도기를 겪을 것이란 지적이다. 일극에서 다극체제로, 선진국에서 신흥경제국으로의 경제파워가 넘어가는 과도기에서 한국의 주도적 역할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적지않다. 이번 서울회의에서 개발의제와 글로벌 금융안전망 구축 등 코리아 이니셔티브를 주도적으로 행사했던 한국에게 절호의 기회라는 분석이다. 박태호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이번 회의에 국한되지 않고 우리의 경제성장의 경험을 최대한 활용해 G20 체제 내에서 선진국과 신흥국의 중재 역할뿐 아니라 G20 체제 밖의 많은 개도국 사이의 가교 역할을 통해 국제적 위상과 신뢰를 높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현욱 한국개발연구원(KDI) 거시경제연구부장도 “서울 정상회의를 계기로 우리나라도 글로벌 거버넌스에 본격적으로 편입돼 목소리를 내게 된 만큼, 앞으로 다양한 글로벌 어젠다에 대해 능동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다자외교 시스템을 갖춰 나가는 것도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라고 밝혔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사설] G20이후 세계경제 3대복병 철저히 대비하라

    성공적이었다는 평을 받는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 뒤 글로벌 정치·경제 불안정성이 급격히 부각되고 있다. 특별한 경계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G20의 구체적 성과는 미흡했다는 지적도 있지만 환율갈등 해소를 위한 예시적 가이드라인을 내년 상반기까지 마련하기로 합의하는 등 적지 않은 결실을 거둔 데 대해 외신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어제 G20과 요코하마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 성과를 비교하면서 ‘움직인 이명박 대통령, 움직이지 않은 간 나오토 일본 총리’라고 평가했을 정도다. 하지만 글로벌 정치·경제 정세는 성공 평가를 자제하게 한다. G20 이후 세계 정치·경제 질서가 급격히 변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우선 한반도 주변 4강국의 역학관계 변화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 같다. G20 정상회의 뒤 미국의 입지는 크게 위축됐다. 일본의 영향력은 축소됐다. 국제무대에서 우리와 호흡을 맞추어 온 두 나라가 위축되는 것은 향후 한국 외교의 부담이 될 수 있다. 반면 미국을 견제하며 G2로 급부상한 중국은 막강한 힘을 과시했다. 러시아는 중재자 역할을 하는 듯하면서도 고비마다 한국 정부에 부담을 안기고 있다. 국가 간 역학관계 변화는 교착상태에 빠져 있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북핵 해결을 위한 6자회담 재개 등 남북관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세계경제의 정책 리스크도 부각되고 있다. 선진국은 경기를 부양하려 하고, 신흥국은 긴축정책을 펴려 하면서 금융시장 불안은 당분간 지속될 것 같다. 미국의 달러 살포와 중국의 긴축, 유럽의 재정위기 등 세계경제를 위협할 3대 복병도 도사리고 있다. 우리는 외국자본 유입 규제 등 선제적 대응조치를 가동하기 시작했지만 세계경제 질서의 변화 방향은 예측을 불허한다. 세계경제 3대 복병에 철저히 대비해야 하겠다. 정부는 주요 사안을 종합적으로 재검토해 치열한 외교 각축전에 대비해야 한다. 실제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가 흔들리며 세계경제 주도권 쟁탈이 심화될 분위기다. 변형된 금본위제 부활이나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SDR) 등이 대안으로 거론된다. 중국과 브라질은 물론 G20 차기 의장국인 프랑스까지 기축통화 체제의 변화를 논의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국제사회의 미국 불신이 달러 불신으로 이어지며 힘의 균형이 변화될 조짐이다. 정부와 경제주체들은 세계 정치·경제의 질적 변화에 면밀히 대응해야 할 것이다.
  • “먹다 죽어도 몰라”…8000kcal ‘심장마비 버거’

    “먹다 죽어도 몰라”…8000kcal ‘심장마비 버거’

    생명을 위협하는 치명적인 맛과 열량을 자랑하는 ‘심장마비 버거’(Heart Attack Burger)가 이색적인 홍보로 소비자들의 입맛을 자극하고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이 드높아지는 가운데 이와 반대의 마케팅을 펼치는 미국 애리조나의 외식업체 ‘심장마비 그릴’(Heart Attack Grill)은 “350파운드(158kg)이 넘는 뚱보에게는 모든 음식을 공짜로 주겠다.”는 파격 제안을 했다. TV광고에서 이 회사의 존 바소 대표는 “이 햄버거를 자주 먹으면 심장마비, 뇌졸중, 간경화, 폐암 발병률이 높아지고 허리통증이나 유남성 유방비대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성관계할 파트너가 사라지는 걸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섬뜩한 설명을 덧붙였다. 종업원들이 간호사복을 입는 등 독특한 마케팅으로 유명한 이 식당의 대표 메뉴는 바로 심장마비 버거. 소고기 패티만 0.9kg인 이 햄버거에는 치즈와 베이컨 여러 장이 들어있어, 버거 하나당 열량이 8000kcal에 달한다. 이는 하루 성인남성 권장량의 3배가 넘는 엄청난 양이며, 얼마 전 고열량으로 국내에서 뜨거운 화제를 모았던 ‘내장파괴 버거’(Gut buster burger)의 열량 보다 무려 4배에 달한다. 이밖에도 식당은 높이만 25cm에 달하는 ‘관상동맥 우회수술 버거’(Quadruple Bypass Burger)와 돼지기름에 튀긴 ‘죽어나자빠지는 감자칩’(Flatline Fries) 등을 제공한다. 섬뜩한 광고에도 노이즈 마케팅의 효과는 대단했다. 심장파괴 버거는 광고 이전보다 2배 이상 판매량이 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미국 일부 언론매체들은 “한 해 비만으로 심장마비에 걸리는 인구가 130만 명에 달한다.”면서 “고객의 건강 따위는 고려하지 않는다.”고 이 식당을 비난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의약품 중복처방 못한다

    다음 달부터 하나의 질병으로 여러 병원을 다녀도 똑같은 약을 중복으로 처방받지 못하게 된다. 환자가 처방받은 내역을 전산화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의약품 처방·조제 지원 시스템’(DUR, Drug Utilization Review)이 가동되기 때문이다. 10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은 내달 DUR 전국 확대실시를 앞두고 의약품 3만 8718품목 성분의 코드화 작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함께 투약해선 안 되는 의약품과, 특정 연령대가 사용해선 안 되는 의약품, 임신부 사용이 금지된 의약품 등의 분류도 마무리됐다. DUR가 가동되면 의사는 환자의 처방·조제 기록을 확인해 처방을 수정할 수 있으며, 약사는 환자의 과거 처방기록까지 고려한 복약지도가 가능하게 된다. 또 환자가 금기 약물을 구입할 경우 DUR를 통해 실시간 체크되는 등 무분별한 의약품 구매가 사실상 차단된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세포 내 단백질 ‘에니그마’가 암세포 키운다

    세포 속 단백질의 일종인 에니그마(Enigma)가 항암제의 내성을 증가시켜 암 치료를 방해한다는 사실이 처음 확인됐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정초록·임동수 박사팀은 세포 속에 에니그마가 많을 때 암 유발 효소인 ‘Mdm2’가 활성화되는 현상을 관찰했다고 9일 밝혔다. 연구팀은 “이로 인해 세포를 사멸시켜 암 발생을 억제하는 유전자인 ‘p53’의 기능은 떨어졌고, 암 세포가 활발하게 증식했다.”고 설명했다. 정 박사는 “사람의 간암·위암 조직에서 에니그마와 Mdm2가 암세포 내의 같은 곳에 자리 잡고 있으며, 이 둘이 많을 때 p53이 적어졌다.”면서 “에니그마가 많이 발현되는 암세포의 경우 항암제인 아드리아마이신(ADR)이 잘 듣지 않지만, 에니그마 발현을 차단하면 암세포 증식이 눈에 띄게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에니그마를 제어함으로써 한국인에게 많은 간암·위암·대장암의 표적 치료제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후속 연구를 진행 중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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