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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양공동선언] 11월부터 군사분계선 일대 ‘버퍼존’ 설정… 육해공 적대행위 금지

    [평양공동선언] 11월부터 군사분계선 일대 ‘버퍼존’ 설정… 육해공 적대행위 금지

    군사 긴장 완화… 우발적 무력충돌 차단 北 해안포 무력화·GP 11곳씩 시범 철수 JSA 경비인력 비무장화도 복원하기로 DMZ ‘화살머리고지’서 공동 유해 발굴남북은 19일 타결한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 분야 합의서’을 통해 11월 1일부터 군사분계선(MDL) 일대 지상·해상·공중 적대행위를 금지하는 ‘완충구역’(버퍼존·Buffer Zone)을 설정하기로 했다.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은 평양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발적인 재래식 군사 충돌을 막을 수 있는 최소한의 조치를 갖췄다는 데에 선언의 의미가 상당히 있다”고 밝혔다. 우선 지상은 MDL 기준 총 10㎞ 범위에서 포병 사격훈련 및 연대급 이상 야외기동훈련을 전면 중지하기로 했다. 해상에서는 서해 남측 덕적도부터 북측 초도까지 최대 135㎞, 동해 남측 속초부터 북측 통천까지 80㎞ 범위의 수역에서 포사격 및 해상 기동훈련을 중지하기로 했다. 이 지역의 해안포와 함포는 포구·포신 덮개를 설치하고 포문을 폐쇄하는 조치를 취해 우발적 무력충돌 가능성을 차단한다. 군 관계자는 “북측 해안포가 무력화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했다. 이번 조치의 영향을 받는 서해 해안포는 북측이 우리보다 4배, 함정은 6배 많고 동해 지역은 포병이 10배, 함정은 8배 정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공중에선 MDL을 중심으로 고정익(동부 40㎞·서부 20㎞), 회전익(10㎞), 무인기(동부 15㎞·서부 10㎞), 기구(20㎞)의 비행금지구역을 남북으로 설정해 군용기의 비행을 금지하기로 했다. 다만 화물기를 포함한 민간 여객기에는 적용하지 않고 산불 진화, 조난 구조, 환자 후송 등에는 예외를 두기로 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현재 한·미의 대북감시능력과 항공기 성능의 비대칭성을 고려할 때 군의 대비태세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평가했다. 또 남북은 4~5단계의 공통 작전수행 절차를 적용해 우발적 군사 충돌 가능성을 근본적으로 차단하기로 했다. 특히 남북은 비무장지대(DMZ) 상호 1㎞ 이내에 근접한 감시초소(GP) 각 11개씩을 시범 철수하고 향후 DMZ 내 모든 GP를 철수해 실질적 비무장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남북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경비 인력의 비무장화도 정전협정 취지에 따라 복원하기로 했다. 남·북·유엔사 3자 협의체를 구성해 약 1개월간 비무장화 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다. 다음달 1일부터 20일 동안 지뢰를 제거하고 초소 및 인원·화기 철수, 감시장비 정보 공유, 공동 검증 등의 방식으로 추진된다. 향후 JSA에는 각각 35명 이하의 경비 인력이 권총도 착용하지 않은 비무장 상태로 근무하고 1976년 판문점 도끼 만행사건 이전처럼 자유 왕래도 허용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남북은 DMZ 내 시범적 공동유해발굴을 강원 철원 지역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진행하기로 했다. 또 한강 하구를 공동이용수역으로 설정하기 위해 올해 말까지 현장조사도 진행하기로 했다. 남북 군사당국은 1992년 남북기본합의서에서 합의했던 직통전화 설치와 군사공동위원회 구성을 통해 상호 군사적 신뢰 구축에 나서기로 했다. 일각에선 비행금지구역 설정으로 인해 군의 대북 정찰능력이 제한된다는 측면에서 안보 우려도 제기된다. 신인균 경기대 한반도전략문제연구소 부소장은 “군용 정찰기가 동부 지역에서 40㎞, 서부 지역에서 20㎞ 비행이 금지되면 군의 정보·정찰 능력이 제한된다”며 “북한의 핵심 지역을 탐지할 수 없게 되는 위험한 선택이 아닌가 싶다”고 지적했다. 평양공동취재단·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100년 전 화학식으로 원유 없이 최고급 휘발유 만든다

    [달콤한 사이언스] 100년 전 화학식으로 원유 없이 최고급 휘발유 만든다

    제2차 세계대전은 독일, 이탈리아, 일본 제국주의 국가들이 세계 제패라는 야욕에 사로잡혀 일으킨 전쟁이다. 특히 영국이나 프랑스처럼 아프리카나 중동에 식민지를 갖고 있지 않아 원유 확보를 제대로 할 수 없었던 독일이 유럽 정복을 위해 세계대전을 일으킨 것은 풍부한 석탄을 석유화할 수 있는 화학기술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다. 실제로 공군기 연료의 90% 이상, 그리고 국가 전체 석유 수요의 절반 이상을 이 같은 석탄화 석유로 충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바로 석탄을 석유로 만든 이 마법 같은 기술은 1920년대 독일 화학자 프란츠 피셔와 한스 트롭슈가 개발한 ‘피셔-트롭슈 공정’ 덕분이다. 석탄의 탄소와 공기 속 산소를 결합해 일산화탄소를 만든 뒤 여기에 수소를 넣어 반응시키면 탄화수소(석유)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중동의 석유가 전 세계에서 널리 쓰이면서 이 공법은 많이 쓰이지 않고 있었는데 일본과 중국 화학자들이 이 반응을 개선해 바이오매스에서 가솔린과 항공기 연료를 직접 만들어 내는데 성공했다. 일본 토야마대 응용화학과, 국립재료과학연구소, 중국 과학원, 샤먼대 화학공학부 공동연구진은 100여년 전 독일 화학자들이 석탄에서 합성석유를 만들어 낸 피셔-트롭슈 화학공정을 개선해 석탄 뿐만 아니라 다양한 바이오원료에서 액체 연료를 만들어 내는데 성공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화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촉매’ 18일자에 실렸다. 석탄이나 잘게 분쇄된 땅콩껍질 같은 바이오매스를 천연가스와 비슷한 성분으로 전환시키는데 피셔-트롭슈 공정은 매우 유용하지만 실제로 가솔린이나 디젤, 항공유처럼 직접 사용되기 위해서는 분리 정제 과정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피셔-트롭슈 공정으로 연료를 만들기 위해서는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든다는 단점이 있다. 이 때문에 이 같은 공정으로 인공석유를 만드는 나라들은 석탄 같은 원료가 지나치게 저렴하거나 원유 수입이 어렵다는 등의 상황이 아닌 이상 사용하는 곳은 많지 않았다. 연구팀은 기존 피셔-트롭슈 공정에서 철이나 코발트를 이용한 촉매 대신 다공성 물질인 제올라이트와 코발트 나노입자를 혼합시킨 촉매를 사용했다. 이렇게 되면 비교적 간단한 방법으로 실제 사용이 가능하고 순도가 높은 액체 연료를 다량 생산이 가능해진다. 실제로 연구팀은 바이오매스를 이용해 순도 74%의 가솔린과 순도 72%의 항공유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기존의 방식으로는 순도 50%가 넘기가 어려웠다. 츠바키 노리타츠 토야마대 교수는 “이번 연구는 가솔린과 항공유처럼 석유를 기반으로 나올 수 있는 액체연료를 다른 방식으로 원스톱으로 생산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면서 “아직 촉매 문제나 합성연료의 수요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기는 하지만 석유라는 화석연료를 대체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했다는데 의미가 크다”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미세한 맥박에도 반응하는 터치센서 나왔다

    미세한 맥박에도 반응하는 터치센서 나왔다

    국내 연구진이 플렉서블 기기나 웨어러블 기기에도 사용할 수 있는 정밀한 터치센서를 개발했다. 카이스트 전기및전자공학부 윤준보 교수, 서민호 박사팀이 고민감도 투명 유연 포스터치(force touch) 센서를 개발하고 재료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펑서녈 머티리얼즈’ 최신호에 발표했다. 특히 이번 연구결과는 다양한 형태와 곡률에서 적용될 수 있는 플렉서블 기기, 헬스케어 웨어러블 기기에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때문에 오프라인 저널 뒷면 표지논문으로 실릴 정도로 독창성을 평가받았다. 포스터치 센서는 터치의 위치 정보와 누르는 압력도 인식할 수 있는 기술로 실제 일부 스마트폰에 장착돼 한 번의 터치만으로 다양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기존의 포스터치 센서는 특정 성능에만 집중하기 때문에 민감도, 유연성, 투명도 등 다양한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는 동작 신뢰성을 만족하지 못해 폭넓게 상용화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다. 연구팀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기를 포함한 간격을 줄이기 위해 속이 가득 찬 센서를 개발했다. 이를 위해 센서 내부에 금속 나노입자가 포함된 투명 나노 복합 절연층과 나노층을 개발해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는 투명 유연 포스터치 센서를 제작했다. 이를 통해 볼펜의 터치 정도의약한 힘에도 반응할 수 있는 포스터치를 개발했다. 연구팀은 이번에 개발한 센서를 맥박 모니터링이 가능한 헬스케어 웨어러블 기기에 장착해 실시간으로 맥박을 감지하는데 성공했다. 상용화를 위해 국내 관련 벤처기업과 함께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연구팀 관계자는 “이번 연구는 기존의 기술과 달리 간단한 구조, 공정을 이용해 상용화가 가능한 기술을 개발했으며 실제 사용환경에서도 높은 신뢰 수준으로 작동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남북 군사 합의…사실상 모든 무력행위 중지

    남북 군사 합의…사실상 모든 무력행위 중지

    남북이 육상, 해상, 공중을 포함한 한반도 내 모든 공간에서 일체의 적대행위를 금지하는 내용을 담은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를 채택했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노광철 북한 인민무력상은 19일 백화원 영빈관에서 이런 내용이 담긴 군사 분야 합의서에 서명했다. 이 합의서에는 서해상에 평화수역과 시범적 공동 어로구역을 설정한다는 내용과 함께 비무장지대(DMZ) 내 감시초소(GP) 시범 철수, 공동 유해 발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비무장화 등 DMZ의 평화지대화를 위한 방안들도 포함됐다. 합의서에 따르면 남북은 육해공을 비롯한 모든 공간에서 군사적 긴장과 충돌의 근원이 되는, 상대에 대한 일체의 적대 행위를 전면 중지하기로 했다. 양측은 군사적 충돌을 야기할 수 있는 모든 문제를 평화적 방법으로 협의·해결하며 어떠한 수단과 방법으로도 상대방의 관할 구역을 침입 또는 공격하거나 점령하는 행위를 하지 않기로 했다. 남북은 아울러 ‘남북군사공동위원회’를 가동해 상대방을 겨냥한 대규모 군사 훈련과 무력 증강 문제, 다양한 형태의 봉쇄 차단 및 항행 방해 문제, 상대방에 대한 정찰 행위 중지 문제 등을 협의하기로 했다. 남북은 또 2018년 11월 1일부터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상대방을 겨냥한 각종 군사 연습도 중지하기로 했다. 지상에서는 군사분계선으로부터 5㎞ 내에서 포병 사격훈련과 연대급 이상 야외기동훈련을 전면 중지하기로 했다. 해상에서는 서해의 경우 남측 덕적도 이북으로부터 북측 초도 이남까지의 수역, 동해의 경우 남측 속초 이북으로부터 북측 통천 이남까지의 수역에서 포 사격 및 해상 기동 훈련을 중지하는 한편 해안포와 함포의 포구 포신 덮개 설치 및 포문 폐쇄 조치를 하기로 합의했다. 공중에서는 군사분계선 동·서부 지역 상공에 설정된 비행금지구역 내에서 고정익항공기의 공대지 유도무기사격 등 실탄사격을 동반한 전술훈련을 금지하기로 했다. 고정익항공기는 군사분계선으로부터 동부전선은 40㎞, 서부전선은 20㎞를 적용해 비행금지구역으로 설정하기로 했다. 회전익항공기(헬기)는 군사분계선으로부터 10㎞, 무인기는 동부지역에서 15㎞, 서부지역에서 10㎞로, 기구는 25㎞로 적용하기로 했다. 아울러 2004년 6월 4일 제2차 남북장성급군사회담에서 서명한 ‘서해 해상에서의 우발적 충돌 방지’ 관련 합의를 재확인하는 한편 서해상에 평화수역과 시범적 공동어로구역을 설정하기로 했다. 시범 공동어로구역은 남측 백령도와 북측 장산곶 사이에 설정하되 구체적인 경계선은 남북군사공동위원회에서 협의해 확정하기로 했다. 남북은 DMZ의 평화지대화를 위한 GP 시범철수와 공동유해발굴, JSA 비무장화 등에도 합의했다. 양측은 비무장지대 내 모든 GP를 철수하기 위한 시범적 조치로 군사분계선(MDL) 1km 이내 근접해 있는 남북 GP 각각 11개를 철수하기로 했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을 비무장화를 위해 지뢰 제거와 함께 초소 내 인원과 화력 장비를 철수하고 불필요한 감시 장비도 제거하기로 했다. DMZ 내 공동 유해 발굴은 강원도 철원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시범적으로 실시하기로 했다. 유해 발굴 지역 내 지뢰 등은 올해 11월 30일까지 완전히 제거하고 유해 발굴을 위해 남북간 폭 12m의 도로도 개설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비무장지대 내 역사 유적에 대한 공동 조사 및 발굴과 관련한 군사적 보장 대책을 계속 협의하기로 했다. 남북은 한강 하구를 공동이용수역으로 설정하고 남북간 공동수로조사를 벌이는 한편 민간선박의 이용도 군사적으로 보장하기로 했다. 공동이용수역은 남측의 김포반도 동북쪽 끝점에서 교동도 서남쪽 끝점까지, 북측의 개성시 판문군 임한리에서 황해남도 연안군 해남리까지 길이 70㎞, 면적 280㎢에 이르는 수역으로 설정됐다. 공동이용수역에 대한 현장조사는 올해 12월까지 남북 공동으로 진행하고 공동조사단은 전문가를 포함해 각각 10여명의 인원으로 구성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국방부는 “한강 하구는 골재 채취, 관광·휴양, 생태 보전 등 다목적 사업 병행 추진이 가능한 수역”이라면서 “향후 골재 채취 등의 사업을 추진시 국제사회의 제재 틀 내에서 군사적 보장 대책을 마련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평양공동취재단·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부실 학회 참여 막기 위한 연구윤리심의위원회 만든다

    부실 학회 참여 막기 위한 연구윤리심의위원회 만든다

    서울대를 비롯한 국내 명문대 연구자와 교수들도 와셋, 오믹스 같은 부실 유사 학회에 참여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국내 연구계의 연구윤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들이 제시됐다. 국가 연구개발(R&D) 관리기관인 한국연구재단은 부실 학술대회를 비롯한 연구윤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3개 부문 10대 추진방안 과제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19일 발표했다. 연구재단은 과학기술계에 대한 국민의 신뢰 회복을 위해 연구현장에서 관행적으로 행해지고 있는 부정행위 근절과 선진 연구문화 조성이 시급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건강한 연구문화 정착을 위한 3개 부문 추진과제를 제시했다. 연구재단은 크게 ?부실학회 참가 정밀조사 및 예방 ?연구윤리 이슈 대응체계 정비 ?연구비 부정사용 원천차단 강화라는 세 가지 과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우선 부실학회에 참여한 연구자나 관련 연구과제를 정밀 검증하고 후속조치를 취하는 한편 부실학회 예방을 위해 해외 사례를 제공하고 부실 학술활동 예방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부실학회 참여과제 정밀정산과 후속조치를 위해 대학과 정부출연연구기관이 기관별로 ‘연구윤리 심의위원회’를 구성해 자체 조사, 징계하는 결과를 토대로 검증 내용의 적정성을 엄정하게 검토한 다음 연구비 환수나 차후 참여제한 등을 실시하겠다는 것을 밝혔다. 연구재단은 부실한 학술활동 에방과 관련된 해외 주요 사이트와 참고자료를 정리해 전국의 대학과 연구소에 알려 지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 특허권, 연구윤리 같은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연구윤리심의위원회를 설치해 사전에 문제를 차단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와 함께 국가 R&D 수행자에게 연구윤리교육 이수의무를 수행하지 않는 경우 연구비 집행에 제한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노정혜 연구재단 이사장은 “최근 연구 윤리 문제에 대해 책임을 느끼고 연구재단이 앞장서서 한국 과학계의 자정을 촉구하고 건강한 연구문화 정착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남북 군사분야 합의문 “모든 지역에서 공격·점령 행위 않겠다”

    남북 군사분야 합의문 “모든 지역에서 공격·점령 행위 않겠다”

    평양정상회담 이틀째인 19일 오전 백화원 영빈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임석한 가운데 남측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북측 노광철 인민무력상이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문에 서명했다. 합의문에는 남북이 한반도에서 전쟁 위험을 실질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지상·해상·공중 등 모든 공간에서 상대방에 대한 일체의 적대 행위를 중지하고 구체적인 이행방안에 합의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구체적으로는 군사분계선 기준 남북으로 총 10㎞폭의 완충지대에서 사격을 중지하고, 서해 남측 덕적도~북측 초도와 동해 남측 속초~북측 통천까지 약 80㎞ 해역을 완충수역으로 설정해 포병·함포 사격과 해상기동훈련을 중지한다. 11월 1일부터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각종 군사연습을 하지 않기로 했다. 또 DMZ내 모든 GP 철수를 위해 우선 상호 1㎞ 이내 근접한 남북의 각 11개 GP를 올해 말까지 철수한다. DMZ의 실질적 비무장화를 실현하기 위한 조처다. 아울러 공동유해발굴로 추진한다. 철원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올해안에 지뢰·폭발물을 제거하고 폭 12m 도로를 개설해 유해발굴 작업을 한다. 유해발굴은 내년 4월 1일부터 10월 30일까지 진행한다. 한강하구를 공동이용수역으로 설정해 남북간 공동수로조사 및 민간선박의 이용을 군사적으로 보장하는 내용도 넣었다. 평양공동취재단·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이 삭막한 곳에서도 꽃 피어나길…세계 4대 명상 대가, DMZ서 평화를 소망하다

    이 삭막한 곳에서도 꽃 피어나길…세계 4대 명상 대가, DMZ서 평화를 소망하다

    분단의 상징인 비무장지대(DMZ)에서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는 대규모 명상집회가 열린다. 한국참선지도자협회(회장 각산 스님)가 다음달 13일 경기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공원과 임진강변 생태탐방로 일대에서 1만명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하는 ‘DMZ세계평화명상대전’이 그것. 1993년 미국 워싱턴DC에서 4000여명이 참석했던 명상집회 이후 가장 큰 규모가 될 전망이다. 당시 폭력 범죄가 많이 발생하던 워싱턴DC에는 세계 60여개국에서 약 800명의 명상가가 모여들어 6월 7일부터 7월 30일까지 매일 두 차례 집단 명상을 했다. 일반인 참가자가 점점 늘어나 8주 후에는 참여자가 4000여명으로 늘었다. 조사연구 결과에 따르면 워싱턴DC의 범죄율이 이 기간 중 무려 25%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번 명상대전은 참선 지도사 양성과 명상 대중화를 위해 창설된 한국참선지도자협회의 첫 출발을 알리면서 한반도에 평화가 깃들기를 염원하는 집회다. 참선지도자협회 측은 명상대전 장소로 DMZ를 택한 데 대해 “임진강은 분단의 강이 아닌 평화의 강”이라며 “불교에서 존재는 고해(苦海)인데, 고(苦)가 해탈로 이끈다”고 밝혔다. 그 예사롭지 않은 법석은 특히 세계 4대 명상 스승으로 꼽히는 대가들이 한자리에 모인다는 점에서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태국 고승 아잔 간하, 영국 케임브리지대 출신의 호주 명상가이자 저술가 아잔 브람, 세계 불교 통합 운동을 펼쳐 온 대만 심도(신다오) 선사, 한국 간화선을 대표하는 혜국 스님이 그들이다. 이 가운데 태국의 아잔 간하는 소승불교 수행자 중 최고 경지에 이른 ‘아라한’으로 추앙받는 명상의 대가. ‘태국의 등불’로 불렸던 아잔 차의 직계 제자로, 50년 가까이 밀림 속에서 탁발 수행을 했으며 스승으로부터 ‘번뇌 없는 자’로 인정받았다. 밀림에서 자기 앞에 선 6m 길이의 맹독성 킹코브라를 눈빛으로 돌려보낸 일화가 유명하다. ‘푸른 눈의 성자’라고 불리는 아잔 브람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영적 스승 100인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는 인물. 베스트셀러 ‘성난 물소 놓아주기’, ‘술 취한 코끼리 길들이기’의 저자이기도 하다. 영국의 가난한 노동자 집안에서 태어난 그는 ‘호주 불교의 개척자’로 통하며 현재 호주에서 가장 큰 수행 커뮤니티이자 명상센터인 보디니야나 수도원을 이끌고 있다. 심도 선사는 ‘불법은 하나’라는 신념 속에 종교 간 대화를 통해 세계 평화를 수호하기 위해 노력해 온 대표적 선사. 대만 시내에 세계종교박물관을 열면서 세계 불자 50만명 이상에게서 후원을 받기도 했다. 한국불교를 대표해 혜국 스님도 참석한다. 13세에 해인사에서 일타 스님을 은사로 출가한 혜국 스님은 화두를 들고 수행하는 간화선(看話禪)의 대표적인 수행자다. 젊은 시절 자신의 손가락을 태우는 소지공양으로 수행 결기를 드러냈던 혜국 스님은 대한불교 조계종 수좌회 의장을 지냈다. 명상대전은 오전 11시 혜국 스님의 한반도 평화 기원 참선법문을 시작으로 낮 12시 아잔 간하의 세계 평화 메시지, 오후 1시 아잔 브람과의 DMZ 평화 걷기 명상 등이 이어진다. 아잔 간하와 아잔 브람이 명상법을 전수하며 특히 아잔 간하가 발표할 평화 메시지에 불교계 안팎의 관심이 쏠린다. 아잔 브람은 2000명과 함께 걷기 명상을 한 뒤 각산 스님과 명상 토크를 진행한다. 주최 측의 발표대로 ‘DMZ세계평화명상대전’에 참여한 1만여 수행자들이 동시에 입정에 든다면 장관을 연출할 것으로 보인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도시락과 셔틀버스 등 부대비용은 실비로 2만원을 받는다. 신청 접수는 포털사이트에서 ‘세계평화명상대전’을 검색하면 된다. 명상 대전에 이어 다음날인 14일부터 16일까지는 강원 정선 하이원리조트에서 세계명상힐링캠프가 개최된다. 명상 대전 참가자들이 리조트로 이동해 본격적인 명상 수행 일정을 진행한다. 세계 명상 대가들이 직접 지도하는 참선 수행과 즉문즉설, 무차 토론 등이 이어질 예정이다. 14일 오전 10시 아잔 간하의 ‘입재법문’을 시작으로 좌선, 하늘등산로 걷기 명상, 각산 스님과 심도 선사 등의 수행 지도 등이 이어진다. 매일 저녁에는 아잔 간하와의 질의응답 및 수행 인터뷰도 진행된다. 각산 스님은 “DMZ세계평화명상대전과 세계명상힐링캠프가 잇달아 열리는 것은 세계 불교계에서 유례가 없는 일”이라며 “DMZ대전을 통해 불자들의 평화에 대한 소망을 모아 한반도 평화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행사를 주최하는 한국참선지도자협회는 이론보다는 실참수행을 기본으로 봉암사, 해인사 등에서 수행한 30년 이상의 경력을 지닌 스님들과 정신의학·명상심리학 등 관련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참선과 명상의 대중화로 ‘명상 한류’의 본거지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향후 충주 석종사, 인제 백담사, 양평 상원사, 해남 미황사, 강화도 연등국제선원 등에서 ‘참선템플스테이’를 통한 집중수행을 분기별로 진행할 예정이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진짜 둥근 보름달은 추석 다음날 뜬대요

    진짜 둥근 보름달은 추석 다음날 뜬대요

    올 한가위 보름달은 서울 기준으로 오후 6시 19분에 뜬다.한국천문연구원은 오는 24일 월요일 추석에 지역별로 보름달이 뜨는 시간과 가장 높이 뜨는 시간, 지는 시간을 18일 발표했다. 추석 보름달을 가장 빨리 볼 수 있는 곳은 울산(오후 6시 8분)이고 가장 늦게 만나는 곳은 인천(오후 6시 20분)이다. 달이 가장 높이 뜨는 시간은 서울 기준으로 25일 0시 10분이다. 그렇지만 우리가 보는 달은 실제로 완전히 둥근 대보름달은 아니다. 완전히 둥근 달(망)은 태양, 지구, 달 순서로 일직선상에 있을 때 보이는 현상이며 그믐달(삭)은 태양, 달, 지구 순서로 일직선상에 있을 때 나타나는 현상이다. 달이 지구를 한 바퀴 도는 공전주기가 27.3일이며 타원 형태로 공전하고 있기 때문에 태양 방향에서 정반대쪽 위치로 가는 시간이 일정하지 않아 완전히 둥근 달은 일반적으로 음력 15일이 아닌 그 이전이나 이후가 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이번 추석에도 완전한 둥근 달은 추석 다음날인 25일 오전 11시 52분에 나타난다. 이 시간은 해가 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달을 볼 수 없다. 가장 둥근 보름달을 볼 수 있는 시간은 달이 지기 직전인 25일 오전 6시를 전후한 때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러·터키, ‘이들립’에 비무장지대 설치

    러·터키, ‘이들립’에 비무장지대 설치

    푸틴·에르도안, 4시간 만에 극적 타결 10월 10일까지 탱크·로켓 등 철수해야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시리아 반군 최후 거점인 이들립에 ‘비무장지대’(DMZ)를 설정하는 대신 공습을 중지하기로 합의했다. 지상군 투입을 위한 대규모 공습에 따른 민간인 인명 피해를 우려했던 이들립 주민들은 한숨을 돌리게 됐다. 17일(현지시간)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과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남부 도시 소치에서 4시간에 걸친 회담 끝에 담판을 지었다. 비무장지대는 오는 10월 15일부터 적용된다. 반군은 탱크, 로켓, 박격포 등 모든 중화기를 10월 10일까지 비무장지대에서 철수시켜야 한다. 러시아와 터키는 이들립을 놓고 이견을 보여 왔다.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을 지원해 온 러시아는 이들립의 반군 ‘자바트 알누스라’를 테러 집단으로 규정하고 궤멸하려고 했다. 반면 터키는 이들립 토벌 작전에 반대했다. 약 300만명에 이르는 이들립 주민들이 난민이 돼 터키로 유입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반군을 설득해 무장을 해제하게 한 데 대해 “내가 이 합의로 인도주의적 위기를 예방했다”고 자평했다. 푸틴 대통령은 “15~20㎞에 걸친 비무장지대에서 급진적 반군들을 몰아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비무장지대 설치가 이들립 사태의 해결책이 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전문가 의견이 엇갈린다. 시리아의 정치분석가 오사마 다누라는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시리아 정부군이 이들립에 반군이 주둔하는 것을 수용할 리가 없다”면서 “비무장지대는 임시방편”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분석가 마헤르 이흐산은 “이번 합의로 시리아 정부군을 공격하려는 서방의 논리가 무력화됐다”면서 미국 등의 군사작전을 막기 위해서라도 정부군도 비무장지대 합의를 지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文, 북핵 포기 땐 종전선언 중재안… 金, 통 큰 결단 가능성도

    文, 북핵 포기 땐 종전선언 중재안… 金, 통 큰 결단 가능성도

    비핵화·군사긴장 완화·남북관계 개선 ‘3대 의제’ 허심탄회하게 포괄적 논의 김정은, 오늘 회담서 중재안 답변 줄 듯 JSA 비무장화·DMZ유해발굴 합의 유력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18일 오후 평양에서 첫 정상회담을 하고 한반도 비핵화와 군사긴장 완화, 남북 관계 개선 등 이번 회담에서 논의할 3대 의제를 두루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핵화 부분에서는 멈춰 선 북·미 회담을 재개시킬 만한 구체적인 중재안을, 남북관계 분야에선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상시화 등 대북 제재와 무관하게 관계를 개선시킬 수 있는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을 것으로 보인다. 또 군사긴장 완화를 위한 북방한계선(NLL) 문제도 주요하게 다룬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한·미 간 정상 통화, 북핵 협상 수석대표 협의 등을 통해 조율된 방안을 기반으로 김 위원장에게 현재 보유한 핵물질과 핵시설, 핵프로그램을 포기하면 종전선언 등 미국의 ‘상응조치’를 끌어내겠다며 구체적인 중재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핵 신고와 검증 등 비핵화의 실천적 조치를 최대한 끌어내는 데 역점을 둔 것이다.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의 제안을 토대로 내부 협의를 거쳐 19일 재개되는 오전 회담에서 우리 측 중재안에 대한 답변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이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의심하고 있어 김 위원장이 얼마나 진정성 있게 비핵화의 실천적 의지를 전달하느냐가 회담의 성패를 좌우하는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김 위원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내”로 비핵화 시간표를 제시한 바 있어 ‘통 큰 결단’을 내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 위원장은 이날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조·미 사이에도 계속 진전된 결과가 나올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남북 간 당장 구체적인 합의를 낼 수 있는 분야는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와 군사긴장 완화다. 이미 남북 군사당국 간 회담에서 비무장지대(DMZ) 내 1㎞ 거리까지 들어온 감시초소(GP) 10여개를 상호 철거하기로 의견 접근을 이룬 데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비무장화, DMZ 내 공동유해발굴에도 공감대를 형성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상회담 합의문에 이행 일정을 무리 없이 담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서해 NLL 일대에 평화수역을 조성하는 문제는 북측이 NLL을 해상경계선으로 인정하지 않아 향후 남북공동군사위원회를 출범시켜 논의하는 선에서 매듭지을 가능성이 있다. 2007년 10월 당시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정상회담에서 우발적 충돌방지를 위해 서해 NLL 지역에 남북 ‘공동어로수역’을 지정하고 이 수역을 평화수역으로 만들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남측은 서해 평화수역을 NLL 일대에 조성하자고 주장한 반면 북측은 자신들이 설정한 ‘서해 경비계선’과 NLL 사이의 수역으로 지정하자고 맞서 지난 10여년간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이 문제를 제기하고, 한반도 긴장 완화가 종전선언을 촉진할 것이라며 결단을 내려 줄 것을 촉구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제주도 올레! 가을에 올래?

    제주도 올레! 가을에 올래?

    걷기 좋은 계절, 제주 올레길은 가을에 흠뻑 젖는다. 도로 확장을 위해서라며 싹둑 잘라버린 비자림로 삼나무 숲길로 온 국민에게 분노를 샀다. 거센 개발 바람에 실려 제주의 자연은 신음한다. 아름다운 섬 제주의 속살을 보여 주는 올레야말로 제주가 지켜 나가야 할 게 무엇인지를 오롯이 보여 준다. 제주 올레의 가치와 소중함이 더 크게 다가오는 까닭이다. 가을날, 터벅터벅 자연 속으로 빠져드는 2018 제주올레걷기축제가 11월 1~3일 제주올레 5코스, 6코스, 7코스에서 열린다. 2010년부터 매년 가을에 펼쳐져 하루 한 코스씩 걸으며 즐기는 이동형 축제다. 가을을 맞아 더욱 반짝이는 제주 자연과 어우러지는 공연, 제주의 독특한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 마을 주민들이 제주 식재료를 이용해 마음을 담아 마련한 제주 먹거리 등을 통해 제주 올레길을 한층 특별하게 경험할 수 있다. 국내외 도보여행자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시간이기도 하다.올레걷기축제는 1만여명의 도보여행자와 지역주민, 자원봉사자를 아우르는 길 위의 열린 잔치다. 이번엔 11월 1일 올레 5코스, 2일 6코스를 정방향으로, 3일 7코스를 역방향으로 걷는다. 개막식은 11월 1일 오전 9시 서귀포 남원포구에서 열린다. 1일차엔 남원포구를 출발해 제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안산책로로 손꼽히는 큰엉 해안경승지를 지나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 펼쳐내는 에메랄드빛을 뽐내는 쇠소깍까지 걷는다. 제주 남쪽 바다를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바당올레와 아늑한 마을올레를 지나는 총 13.4㎞로, 5~6시간이 소요된다. 2일차 6코스는 쇠소깍에서 출발해 섶섬과 보목포구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제지기오름, 전국에서 유일하게 바다 풍광을 즐길 수 있는 국궁장, 물맞이 명소로 알려진 소정방폭포 등 다채로운 자연 풍광과 더불어 이중섭 문화거리, 서귀포 매일올레시장 등 서귀포 시내 명소까지 포함된 볼거리, 즐길거리로 꽉 찼다. 총길이 12.2㎞로 4~5시간이 걸린다. 마지막 날엔 기존 7코스 종점인 월평 아왜낭목쉼터에서 시작해 7코스를 역방향으로 걷는다. 고즈넉한 골목길을 걷다가 만나는 서건도·두머니물 해안 구간은 제주올레 탐사팀이 일일이 손으로 돌을 고르는 작업 끝에 새로운 바닷길로 바꾸었다. 돌들이 검은 융단처럼 깔려 있다. 걷기 쉽지 않은 터벅함도 있지만 바당올레의 진면목을 품었다. 길은 법환포구를 지나 속골, 외돌개 전망대 등으로 이어지며 도착점인 칠십리시공원까지 걷는 내내 서귀포 바다 경치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총 17km로 6~7시간이 소요된다.올해 축제엔 ‘잘못된 길은 없다’를 대주제로 지치고 힘든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용기를,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는 이들에게는 응원의 마음을 나눌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짰다. 또한 서귀포 시내를 관통해 지나는 만큼, 마을 주민뿐 아니라 제주지역 문화예술, 홍보 마케팅, 콘텐츠, 사회적 경제 등과 관련된 단체 및 기관과 협업해 다양하고 ‘함께 만들어가는 축제’로 꾸린다. 10월 10일까지 제주올레 홈페이지(www.jejuolle.org)를 통해 참가신청을 받는다. 사전 예약자에 한해 공식 기념품과 프로그램북, 기업 협찬품을 묶은 선물 꾸러미 등을 선물한다. 사전 참가 신청 참가비는 1인 2만원인데 20인 이상 단체, 어린이 및 청소년, 장애인은 1만 5000원이다. 자원봉사자도 10월 1일까지 모집한다. 이들에겐 숙식 및 자원봉사 확인증 등이 제공된다.제주 올레는 규슈올레(2012년 2월 개장), 몽골올레(2017년 6월 개장)에 이어 세 번째 해외 자매의 길인 ‘미야기올레’를 10월 7일 공식 개장한다. 글로벌 프로젝트 ‘자매의 길’은 해외에 올레 브랜드를 확장해 만드는 도보여행 코스다. 첫 자매의 길은 현재 일본 ‘규슈 올레’ 19개 코스로, 2012년 2월 개장 이후 33만명의 여행자를 맞았다. 올해 6월 문을 연 ‘몽골 올레’는 2개 코스다. 세 번째 자매의 길의 씨앗을 심는 곳은 일본 미야기현이다. 도쿄에서 약 300여㎞ 떨어진 곳으로 인천~센다이 노선 항공편이 매일 운항되는 일본 동북부 관문이다. 일본의 3대 절경인 마쓰시마(松島)와 알칼리 온천수로 미인 온천이라 불리는 나루코 온천, 천연 식물과 리아스식 해안으로 유명한 산리쿠국립공원 등이 있어 일본 내에서도 큰 인기를 끈다. 미야기 올레는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 이후 줄어든 외국인 여행객과 생채기를 입은 지역 공동체 회복을 위해 올레길을 내고 싶다는 미야기현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미야기 올레는 10월 7일 게센누마 가라쿠와 코스(10㎞·3~4시간 소요), 8일에는 오쿠마쓰시마 코스(10㎞·3~4시간)가 개장된다. 이유미 제주올레 일본지사장은 “미야기현은 동일본 대지진으로 많은 피해를 입었지만 한국을 비롯한 국내외 여러 곳에서 많은 도움을 받아 회복 중이다. 미야기 올레는 제주올레의 정신 및 노하우를 건네받아, 지역 역사와 문화를 보존하고 알려 뜻깊은 변화를 만들어내는 계기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올레는 미야기 올레길에 이어 인도네시아의 요청으로 롬복 지역에도 올레길을 만들기로 하고 인도네시아 관광개발공사와의 협의에 한창이다. 북한에도 제안해 개설을 꾀하고 있다. 이뤄지면 한라에서 백두를 잇는 한반도 장거리 도보여행길이 탄생, 세계적인 트레일로 발전할 것이라고 내다본다. 또 한반도 도보여행길엔 평화올레(Peace Olle)란 이름을 붙였다. 대규모 사회간접자본(SOC)을 포함한 인프라 구축 위주의 남북 협력사업이 아닌 한반도 생태여행 플랫폼을 구축하는 일로 남북한 주민이 올레길을 통해 소통하는 신개념 남북 협력사업으로 기대를 받는다. 올레 측은 이를 위해 평화올레 남북한 민간협력추진기구 구성을 추진할 생각이다. 남쪽 제주올레와 북쪽 마을협의체 등 남북한 민간단체가 손을 잡고 평화 올레길을 개설하겠다는 이야기다. 북한지역 올레길 우선 후보지로 비무장지대(DMZ)와 금강산, 개마고원, 백두산 일대를 손꼽고 있다. DMZ 올레길은 훼손되지 않은 천혜의 생태환경에다 한반도 평화를 상징할 수 있는 올레길이다. 금강산지역은 기존의 관광코스를 활용하면 금강 올레길 조성이 수월할 것으로 전망했다. 개마고원과 백두산 올레는 전 세계 도보여행객의 관심을 모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은주 제주 올레 상임이사는 “평화올레 조성 사업은 뜻만 같이하면 이번 남북 정상회담 성과에 따라 당장 시작할 수 있고, 제주올레에서 보듯 올레길 골목 경제 활성화와 국제관광 유치에도 한몫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먼지 하나 없이 깨끗한 집 만드려다 비만아 만든다

    [달콤한 사이언스] 먼지 하나 없이 깨끗한 집 만드려다 비만아 만든다

    19세기 생물학자와 의학자들에 의해 미생물을 비롯한 각종 병원균이 질병을 유발시킨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각종 질병과 전염병들도 등장하면서 현대인에게 ‘청결’은 미덕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렇지만 지나치게 청결을 강조해 ‘무균’ ‘멸균’ 상태에 대한 강박 때문에 오히려 새로운 질환이 발생하는 ‘청결의 역설’ 상태가 나타나고 있기도 하다. 북미 연구진이 청결을 유지하기 위해 사용하는 각종 가정용 세제들이 영유아의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공중보건대, 캐나다 앨버타대, 토론토대, 매니토바대, 브리티시 컬럼비아대, 사이먼 프레이저대, 맥매스터대 공동연구팀은 깨끗한 주변 환경을 만들기 위한 스프레이 형태의 세정제를 비롯한 각종 생활용 세제가 소아 비만을 유발시킬 수 있음을 밝혀냈다. 이번 연구결과는 캐나다 의학회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캐나다의학회지’ 17일자(현지시간)에 2편의 논문으로 발표됐다. 연구팀은 캐나다 영유아 건강장기발달 추적조사 데이터베이스인 ‘차일드’(CHILD)에서 무작위로 3~4개월 된 영유아 757명를 선택해 체중과 장내 미생물 종류와 형태를 분석했다. 그 다음 이들이 1살과 3살이 됐을 때 체중과 장내 미생물 종류와 형태를 분석함과 동시에 집안의 청결도, 특히 청결을 유지하기 위해 어떤 제품을 쓰는지 비교했다. 그 결과 스프레이나 분무 형태로 사용하는 가정용 소독제를 많이 사용하는 경우 장내 미생물의 숫자는 물론 종류도 줄어든다는 사실을 연구진은 확인했다. 특히 가정용 소독제와 청결제를 자주 사용할 경우 3세 때는 또래 아이들의 평균 체중보다 많이 나가는 과체중 상태가 된다는 설명이다. 또 소독제 사용으로 장내 미생물의 변화가 나타나 비만이나 과체중이 된 아이들은 이후 소독제 사용을 중단하더라도 그 영향은 오래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지만 화학성분이 적게 들어간 친환경 제품을 사용한 경우는 그 영향이 크지 않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캐나다 앨버타대 의대 소아과 아니타 코지스키 교수는 “이번 연구는 영유아의 주변 환경을 청결하게 유지하기 위해 소독제를 지나치게 많이 사용할 경우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라며 “생활 청결제 사용과 장내 미생물에 대한 영향, 이것이 다시 소아비만으로 연결되는 메커니즘을 명확히 규명하기 위한 추가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다른 환경보건학자들은 “화학제품을 지나치게 사용할 경우 장내 미생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은 명백하지만 친환경 제품이라는 기준과 영유아가 가정용 세정제에 얼마나 노출되야 이번 연구와 같은 영향이 나타나는지에 대한 것이 좀 더 명확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오늘도 42㎞ 평양·서울에 가까이” 정상회담 날 강명구 서해를 보다

    “오늘도 42㎞ 평양·서울에 가까이” 정상회담 날 강명구 서해를 보다

    오전 7시 3분 “정상회담 큰 성과 있기를 기대하면서 힘차게 고고씽!” 오후 2시 44분 “오늘도 42㎞만큼 평양과 서울에 가까워졌습니다.” 지난해 9월 1일 네덜란드 헤이그를 떠나 1년 넘게 매일 40㎞를 뛰고 있는 평화 마라토너 강명구(62)씨는 3차 남북정상회담이 평양에서 열린 18일 오후 칭황다오(秦王島) 근처에 이르렀다. 강씨는 이날 아침 카카오톡에 문자 하나를 날린 뒤 7시간여 만에 도착했다는 문자를 날렸다. 칭황다오 시까지는 20㎞ 남긴 지점이다. 우리에게 산하이관(山海關)으로 알려진 허베이 평원의 동쪽 끝이며 멀리 서해가 건너다 보이는 허베이 유일의 부동항에 다다른 것이다.지난 8일 베이징에 도착해 가족, 친구들과 회포의 정을 나누며 며칠 휴식을 취한 그는 더욱 힘을 내고 있다. 사진은 본인도 힘들텐데 휠체어를 끄는 여성 장애인이 안타까워 뒤에서 밀어주는 장면이다. 그는 매일 40㎞를 옮기는 고단한 여정 중에도 ‘유라시아에서 들려주는 사랑과 모험, 평화 이야기-117편’까지 이어오고 있다. 그가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도 어떤 마음가짐으로 뛰는지를 들여다볼 수 있어 옮긴다. “내 달리기는 그리움을 찾아 나선 맹구의 모험 같은 것이다. 젊은 시절 거의 모든 시간을 그녀를 그리워하면서도 어떻게 다가갈지 모르며 애만 태우고 좌절했었다. 그 그리움이 너무 간절하기에 이 길고 험한 여정에 나는 한 번도 지루해하거나, 두려움이나 불안에 떨지 않았다. 이젠 그 그리움이 은숙이였다가 조국의 자주 평화통일도 되고, 세계 평화이었다가, 다시 아버지와 화해의 시간이 되기도 하고, 할아버지 묘소 참배이기도 했다. 또, 한 번도 보지 못한 고종사촌을 만나고픈 여망이 되기도 했다. 그것은 때로 새로운 평화 세상을 여는 가슴 벅찬 희망이 되기도 한다. 그 시절 그 큰 좌절은 이제 와서 내 유라시아 횡단 마라톤을 지금껏 포기하지 않고 달리는 정신력의 근원이요, 내 글의 자양분이 되었다. 평화, 새로운 미래를 꿈꾸고 실행에 옮기는 영감이 되었고, 그것을 추진해 나가는 원동력이 되었다. 영혼이 허기질 때 언제라도 꺼내서 우려 먹는 곰국 같은 존재가 되었다. 기필코 압록강을 건너 평양을 거쳐 판문점을 넘어 광화문에 도착하겠다는 나의 결기의 원천이 된 것이 재미있고 통쾌하다. 이제 나는 말도 못하고 속으로 애만 태우던 그 때의 내가 아니다. 새로운 나의 은숙이를 위하여 불구덩이라도 뛰어들 호연지기(浩然之氣)를 키운 유라시아가 키워낸 새로운 나다.” ‘강명구 유라시아 평화마라톤과 함께 하는 사람들’(평마사)의 송인엽 공동대표는 앞서 강씨의 두 코멘트에 대해 “이미 대단한 여정, 인류 최초의 쾌거, 생명체 최장의 이동거리, 드날리는 세계평화 한반도평화통일, 그러니 그에게는 화룡점정의 할 일이 남아, 북녘의 할아버지 산소와 단군왕검릉에 참배하고, DMZ를 뛰어넘어 펑화통일의 물꼬를 트는, 지금까지 13,500km는 영웅 개인의 초인의 인내력으로, 지금부터 북녘 입경은 우리들의 박수와 성원으로 가능하리라, 시방 평양의 두 분도 힘을 보태 주시라”고 적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타미플루도 안 듣는 내성 독감바이러스 빠르게 검출한다

    타미플루도 안 듣는 내성 독감바이러스 빠르게 검출한다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많은 사람들이 병원들에서 독감 예방주사를 맞는다. 독감 예방주사를 맞더라도 독감에 걸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 때는 항바이러스제인 타미플루를 복용한다. 문제는 최근 타미플루 처방을 받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내성 바이러스도 점점 늘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연구진이 타미플루도 듣지 않는 내성 독감바이러스를 빠르게 검출하는 방법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위해요소감지BNT연구단은 타미플루 내성 바이러스 표면에만 선택적으로 달라붙는 유기물질을 찾아내 이를 바탕으로 한 종이기반 바이오검출장치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 최신호에 게재됐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최근 전 세계적으로 항바이러스제인 타미플루의 사용이 늘어나면서 이에 내성을 보이는 바이러스가 늘어나고 있다. 내성 바이러스는 독감 바이러스인 H275Y형의 표면 단백질에 있는 아미노산 하나가 변이된 돌연변이를 갖고 있다. 타미플루는 바이러스를 확산시키는 역할을 하는 뉴라미니데이즈라는 단백질 기능을 차단해 증식을 억제한다. 문제는 돌연변이가 발생하면 타미플루가 뉴라미니데이즈 확산을 막는 기능이 현저하게 떨어진다. 약효가 떨어진다는 말이다. 그렇기 때문에 독감이 유행하는 시기에는 타미플루 내성 보균자를 신속하게 분류해 내 격리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기존에도 타미플루 내성 바이러스를 구분하는 기술이 있기는 하지만 검체를 확보해 진단을 내리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문제가 있다.연구팀은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우선 타미플루 내성 바이러스 표면에서 변형된 뉴라미니데이즈에만 강하게 결합하는 유기분자를 찾아냈다. 연구팀이 찾아낸 유기분자를 금나노입자와 섞어 놓으면 타미플루 내성 바이러스 표면의 뉴라미니데이즈 돌연변이 단백질과 만났을 때 금나노입자 색이 변하게 된다. 연구팀은 이 유기분자를 종이 형태의 바이오 검출장치에 결합시켜 임상 현장에서도 별도의 분석 없이 콧물 한 방울만으로도 10분 이내에 타미플루 내성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게 했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타미플루가 듣는 바이러스와 내성 바이러스의 농도도 알 수 있게 된다는 장점이 있다. 임은경 생명연 박사는 “이번 연구는 기존 유전자 검사를 통한 내성 바이러스 검사법보다 빠르고 간단하게 진단할 수 있어 다양한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타미플루 내성 바이러스 치료제 개발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남북 잇고 통일 향한 기적 울릴까… 경원선 철도복원 기대감

    文 “철도·도로 연결, 연내 착공식” 공언 ‘동아시아철도공동체’ 현실화 첫 단추 DMZ 지뢰 제거 등 남북 합의 땐 ‘탄력’ 日 침략의 도구 경인선 개통일 ‘철도의 날’ 119년 만에 철도국 창설 6월 28일로 변경 18~20일 평양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굴곡진 한반도의 철도 역사에도 봄이 찾아올지 주목된다. 이번 정상회담 공식 수행원 명단에는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특별 수행원 명단에는 오영식 코레일 사장이 포함됐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판문점 선언에서 합의한 철도·도로 연결은 올해 안에 착공식을 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철도와 도로의 연결은 한반도 공동 번영의 시작”이라고 밝혔다. 이어 “경의선과 경원선의 출발지였던 용산에서 저는 오늘, 동북아 6개국과 미국이 함께하는 ‘동아시아철도공동체’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남북 철도 협력을 위한 실무 논의가 비중 있게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로 여겨진다. 또 정부가 국회에 제시한 비용추계서에 따르면 남북 간 철도·도로 현대화 사업에 배정된 예산만 2951억원에 달한다. 이번 회담에서 채택될 포괄적 군사분야 합의서에는 비무장지대(DMZ) 관련 논의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DMZ 일대의 지뢰가 제거되면 서울~원산 간 경원선 철도 복원 사업 추진이 한층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정상회담이 열리는 ‘9월 18일’은 원래 ‘철도의 날’이었다. 지난해까지는 그랬다. 일본이 건설한 경인선의 개통일인 1899년 9월 18일을 우리나라에 철도가 최초 도입된 날로 삼아 119년 동안 기념해 온 것. 박정희 정권 시절인 1964년 ‘철도의 날에 관한 규정(대통령령 제1992호)’을 제정할 때에도 일제강점기 때부터 이어져 온 관행을 유지했다. 문재인 정부는 이것이 일제 잔재라 보고 지난 5월 국무회의에서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을 개정, 철도의 날을 6월 28일로 고쳤다. 우리나라 최초 철도국 창설일이 1894년 6월 28일이라는 점을 고려했다. 시민들은 북한과의 철도 개통이 통일로 가는 ‘첫 단추’가 될 것으로 기대하는 모습이다. 자영업자 이모(58)씨는 “남북을 잇는 철도가 올해 안에 착공된다는 소식은 국민에게 ‘진짜 통일 한국이 이뤄질 수도 있겠구나’라는 희망을 품게 하는 상징적인 소식”이라면서 “꼭 현실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직장인 연모(28)씨도 “철도 사업을 추진하면서 운영 조직·공사 규격·용어 등을 맞추다 보면 자연스레 통일로 가는 준비가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다만 막대한 예산이 드는 사업인 만큼 졸속으로 추진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南 강경화-北 리용호 참석 가능성… 북·미 비핵화 사전조율

    南 강경화-北 리용호 참석 가능성… 북·미 비핵화 사전조율

    南 정의용·서훈 北 김영철·김여정 유력 임종석 “직접적·실질적 대화 진행할 것” 송영무·노광철, 군사분야 합의서 체결 대북제재 속 경협 청사진만 제시할 듯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8~20일 평양에서 열릴 정상회담에서 최소 두 차례 이상 회담을 하기로 하면서 확대 정상회담에 배석하게 될 남북 인사에 관심이 쏠린다. 평양 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인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17일 “첫날, 둘째 날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는데 곧바로 실질적인 대화를 할 수 있는 형식으로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임 실장은 “판문점에서 있었던 회담 정도를 생각하시면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며 “흔히 정해져서 일반 정상회담 때처럼 확대, 단독 이렇게 상투적으로 돼 있는 형식보다는 직접적이고 실질적인 대화를 하는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들어 판문점에서 두 차례 이뤄진 남북 정상회담은 양측이 동수의 배석자를 두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4·27 남북 정상회담에선 임 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배석했고 북측은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김여정 부부장이 자리를 함께했다. 5·26 남북 정상회담에서는 서 원장과 김 통전부장이 각각 참석했다.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을 중재하고 촉진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이번 정상회담에선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서 원장의 배석이 유력해 보인다. 북측도 이와 동수로 배석하게 되면 김 통전부장과 김 부부장의 참석이 예상된다.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을 담당하게 될 리용호 외무상의 참석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이 경우 외교부 장관으로서는 최초로 방북한 강경화 장관이 상대역으로 배석할 가능성도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방북 때 외교 장관끼리 따로 만날 기회는 없을 거 같다”며 “다만 만찬 등에 가까운 자리가 마련되면 이야기도 많이 하고 신뢰도 쌓는 기회가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 북한은 올해 유엔총회 수석대표에 리 외무상을 등록하고 오는 29일 일반 토의 연설을 앞두고 있다. 문 대통령도 27일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기로 한 만큼 한반도 비핵화와 종전선언 체결, 평화체제 구축과 관련한 남북 간 의견 교환이 이뤄질 수도 있다. 정상회담 기간 중 이뤄질 군사분야 합의서 체결에는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노광철 인민무력상이 참석할 예정이다. 남북 군사 당국은 비무장지대(DMZ) 내 경비초소(GP) 시범 철수, 공동유해발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비무장화와 함께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 평화 수역 조성과 관련한 내용도 합의서에 담을 예정이다. 그러나 서해 NLL 일대 평화 수역 조성과 관련해선 남북 군사당국 간 의견 차가 큰 만큼 남북 정상 간 회담에서 최종 결론이 날 가능성도 있다. 이에 따라 송 장관과 노 인민무력상이 19일 정상 간 합의문 발표에 앞서 확대 정상회담에 배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과거 2000·2007년 이뤄진 남북 정상회담은 다수의 남측 배석자가 참석하는 것에 비해 북측은 1명의 배석자만을 참석시키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2000년 남북 정상회담에서는 당시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간의 회담에 남측은 임동원 대통령 특보, 황원탁 외교안보수석, 이기호 경제수석이 배석했다. 그렇지만 북측은 김용순 대남담당 비서만이 자리를 함께했다. 2007년 남북 정상회담에선 당시 노무현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의 회담에 남측은 권오규 경제부총리, 이재정 통일부 장관, 김만복 국정원장, 백종천 청와대 안보실장이 참석했고 기록을 위해 조명균 청와대 안보정책조정비서관이 자리를 함께했다. 그러나 북측은 당시도 김양건 통일전선부장만이 배석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김정일 위원장은 본인이 대남 정책을 총괄하고 전체적으로 관리한다는 것을 과시하는 측면도 있었다”고 평가했다. 남북이 동수의 배석자가 참석하면 대남 정책을 총괄하는 김 통전부장뿐 아니라 남북관계 진전에 긍정적 역할을 해온 김 위원장의 여동생 김 부부장의 참석 여부가 주목된다. 남측은 2000·2007년 남북 정상회담과 달리 대북제재가 유지되는 상황에서 이뤄진 정상회담에서 김동연 경제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공식 수행원에서 제외하고 경협 이슈를 전면적인 이슈로 다루지 않는 등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고 있다. 다만 첫날 이뤄질 경제인과 리룡남 경제 담당 내각 부총리의 대담과 특별수행원의 평양 주요시설 참관 등을 통해 향후 비핵화 진전에 따른 남북 경협의 청사진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경협은 판문점 선언 이행 수준…임종석 “비핵화 합의는 블랭크”

    경협은 판문점 선언 이행 수준…임종석 “비핵화 합의는 블랭크”

    비핵화 구체적 문구, 두 정상 대화에 달려 “원만히 진행되면 내일 오전회담 뒤 발표” 강경화·폼페이오 통화 “비핵화 긴밀 소통” 오늘 4대그룹 수장, 北내각 부총리와 만남 北의 경협 빠른 진전 요구 가능성이 변수 군사분야는 GP철수·유해발굴 등 담길 듯 북·미 비핵화 대화의 물꼬는 물론 한반도의 불가역적 평화를 가늠할 평양 정상회담의 결과물은 18~19일 두 차례에 걸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 이후 공동선언문 형태로 담길 전망이다. ‘진도’가 원활하다면 19일 오전 정상회담 이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청와대의 기대다. 문 대통령은 17일 수석·보좌관회의 모두발언에서 “이제 남북 간의 새로운 선언이나 합의를 더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는 4·27 판문점 선언 등 기존의 남북 합의 이행과 내실 있는 발전을 강조한 것일 뿐, 어떤 형태로든 합의사항이 도출될 것으로 보인다. 포괄적 군사 합의 및 북·미 비핵화 관련 논의 결과가 선언문의 두 축이 될 전망이다. 임종석(대통령 비서실장) 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마련된 메인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번 정상회담의 3대 의제로 ‘남북 관계 개선·발전, 비핵화를 위한 북·미 대화 중재·촉진, 군사적 긴장과 전쟁 위협 종식’을 꼽았다. 우선 두 지도자는 남북 관계 부문에서 ‘판문점 선언 1조’에 명시된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개설, 이산가족 상봉,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국제경기 공동 참석 등의 이행 상황을 확인하고 지속가능한 발전 방향을 논의하게 된다. 모두 예정대로 진척되고 있어 선언문 도출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북측이 경협의 빠른 진전을 요청할 가능성은 변수다. 남측은 대북 제재를 준수할 수밖에 없다는 원칙론을 밝히고, 동행하는 4대 그룹 수장들은 경협 기반을 조성하는 수준에서 북측과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임 실장은 “18일 경제인들은 내각 부총리와 대담하는 시간을 갖게 될 것”이라면서도 “(경협은) 판문점 선언 합의 내용 외에 새로운 것보다는 합의된 내용들을 좀더 진전시켜 보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북·미 비핵화 중재는 결과물을 예상하기 힘든 상황이다. 임 실장은 “과거 비핵화가 특히 정상 간 의제로 올라온 적은 없었다”며 “비핵화라는 무거운 의제가 정상회담을 누르고 있다. 이 대목이 저희가 매우 조심스럽고, 어렵고, 어떠한 낙관적인 전망도 하기 어려운 점”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선 종전선언을 요구하는 북한과 핵 리스트 신고가 먼저라는 미국 사이의 절충점을 찾아 김 위원장에게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통상 정상회담이 사전 협의 결과를 최종 매듭짓는 과정에 가깝다면 비핵화 의제 결과물은 오로지 남북 지도자의 진솔한 대화와 결단에 달려 있다. 임 실장은 “어떤 합의가 나올지, 그 내용이 합의문에 담길 수 있을지, 구두합의가 이뤄져 발표될 수 있을지, 이 모든 부분이 블랭크(빈칸)”라고 말했다. 남북 정상이 비핵화 중재안을 도출해도 미국의 입장을 들어야 하기 때문에 선언문에 구체적으로 담기는 힘든 게 사실이다. 그럼에도 판문점 선언에서 명시한 ‘완전한 비핵화’보다 구체적인 수준에서 합의 문구가 들어갈 가능성은 있다. 군사 분야에서는 비무장지대(DMZ) 내 감시초소(GP) 시범 철수,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비무장화, DMZ 내 공동유해발굴 등이 무리 없이 담길 전망이다. 다만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 평화수역 조성 문제는 양측이 최근 17시간의 마라톤 군사실무회담을 했지만 합의하지 못했다. 김준형 한동대 교수는 “NLL 문제는 비핵화와 연계해서 봐야 한다”며 “비핵화 중재안과 관련해 북한으로부터 많은 양보를 얻어낼 경우 NLL은 북에 양보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미 양측은 정상회담 전날 각급 채널을 통해 긴밀히 소통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전화통화로 40분간 정상회담 준비 과정을 상세히 설명하고 비핵화 의제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사의를 표하며 “앞으로 한·미가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상호 긴밀히 소통해 나가자”고 말했다.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도 이날 오후 5시 10분쯤 외교부 청사에서 이도훈 한반도교섭본부장을 만나, 정상회담과 관련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아스피린 복용이 건강에 도움된다고? 美연구진 “효과 없다”

    [달콤한 사이언스] 아스피린 복용이 건강에 도움된다고? 美연구진 “효과 없다”

    나이든 사람들 중에서는 심혈관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저용량의 아스피린을 꾸준히 복용하는 경우가 많다. 혈전이 생기는 것을 막아 심혈관질환 발병률을 낮추기 때문이다. 또 대장암을 비롯한 각종 암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오면서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사람들이 늘기도 했다. 그렇지만 미국과 호주 공동연구팀은 건강에 문제가 없는 성인이나 심혈관 질환 위험이 낮은 건강한 노인의 경우 저용량 아스피린을 꾸준히 복용하더라도 별 다른 건강상 효과를 누릴 수는 없을 것이라는 연구결과를 17일 발표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 16일자(현지시간)에 ?심혈관질환 ?무병장수 ?노년을 괴롭히는 질병과 아스피린 복용과 관련한 세 편의 논문으로 실렸다. ‘아스피린 복용을 통한 노년층의 수명연장 효과’ 전반을 검토하는 대형 국제 임상시험인 ‘아스프리’(ASPREE)는 호주에 거주하는 1만 6703명, 미국인 2411명 총 1만 9114명의 70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2010년 시작됐다. 임상시험 대상으로는 치매나 심혈관질환을 이미 앓고 있는 사람은 물론 아스피린 복용이 필요한 사람은 제외한 건강한 노년층을 대상으로 했다. 연구팀은 이들을 평균 4.7년 정도 장기 추적조사했다. 연구팀은 이들을 무작위로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게는 100㎎ 저용량 아스피린을 지속적으로 복용하도록 했고, 다른 그룹에게는 위약(僞藥)인 영양제를 먹도록 했다. 그 결과 아스피린을 복용한 사람 중 연구기간 동안 심혈관질환과 같은 질병이나 치매를 앓지 않은 사람은 90.3%, 위약 복용그룹은 90.5%로 나타났다. 반대로 심혈관 질환이나 치매 발병률도 두 그룹 모두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연구팀은 아스피린 복용과 심혈관계 질환 발병률을 비교했는데 아스피린 복용 그룹에서는 448명, 위약 그룹에서는 474명이 관상동맥 질환, 치명적이지 않은 심장발작, 허혈성 뇌졸중 등이 발병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건강한 노년층에서는 아스피린 복용이 심혈관 질환 발병률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연구팀은 아스피린의 정기적인 복용이 위장관 출혈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암연구소 레슬리 포드 박사는 “지금까지 아스피린 복용의 이점과 관련한 연구들과 임상결과들은 혈관질환 조짐이 있는 환자들에게나 적용될 수 있는 것”이라며 “아스피린의 이점과 단점을 좀 더 정확하게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호주 모나쉬대 역학 및 예방의학과 존 맥닐 교수는 “고령자를 위한 아스피린의 역할을 명확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아스프리팀의 연구가 좀 더 장기적으로 진행되야 할 것”라면서 “뇌졸중, 심장발작을 비롯한 기타 심혈관 질환자들에 대한 아스피린의 입증된 연구들에 대해서는 이번 연구결과를 적용할 수 없다”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뇌전증 동반하는 소아 뇌종양 원인 규명

    뇌전증 동반하는 소아 뇌종양 원인 규명

    사람의 두개골 속에 생기는 모든 종류의 종양을 뇌종양이라고 하는데 자라는 아이들에게서 나타나는 소아 뇌종양은 아이들의 성장 속도만큼이나 빠르게 자라 악성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더군다나 소아에게서 나타나는 뇌종양에는 난치성 뇌전증(간질)이 뒤따른다는 특징이 있는데 아직까지 정확히 그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국내 연구진이 난치성 뇌전증을 일으키는 소아 뇌종양의 근본 원인과 뇌전증 발생 원리를 밝혀내고 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메디슨’ 17일자(현지시간)에 실렸다. 이번 연구를 통해 외과 수술로도 쉽게 치료되지 않는 소아 뇌종양 환자의 난치성 뇌전증을 근본적으로 치유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소아 뇌종양 환자에게서 나타나는 뇌전증은 일반 뇌전증 환자에게 사용되는 항뇌전증 약물에 반응하지 않기 때문에 난치성으로 분류되고 현재로서는 별다른 치유법이 없는 상황이다.연구팀은 소아 뇌종양 환자의 뇌 조직과 뇌종양을 유발시킨 동물을 이용해 분자 유전학적 분석을 실시했다. 우선 뇌전증이 동반된 소아 뇌종양 중 일종인 신경절 교세포종 환자의 종양조직을 분석한 결과 신경줄기세포에 ‘비라프’(BRAF V600E)라는 유전변이가 발생했다는 것을 확인했다. 또 동물에게서도 똑같은 신경절 교세포종을 유발시킨 뒤 관찰한 결과 소야 뇌종양 환자와 똑같은 증상을 보인다는 것을 알아 냈다. 즉 태아의 뇌 발달 과정 중에 신경줄기세포에 ‘비라프’ 돌연변이가 나타나면 난치성 뇌전증이 동반된 소아 뇌종양이 발생한다는 설명이다. 또 연구팀은 현재 피부암과 갑상선암 표적 항암제로 사용되는 비라프 저해제를 동물에게 주입한 결과 난치성 뇌전증이 치료되는 것도 확인했다.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카이스트 교원창업기업 ‘소바젠’을 통해 소아 뇌종양 난치성 뇌전증 치료약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연구를 이끈 1저자 고현용 카이스트 연구원은 “소아 뇌종양 환자의 신경줄기세포에서 발생한 돌연변이가 난치성 뇌전증 발생의 핵심역할을 한다는 것을 처음으로 밝혀낸 것”이라며 “난치성 뇌전증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비나 눈에 강한 태양전지 기술 나왔다

    비나 눈에 강한 태양전지 기술 나왔다

    신재생 에너지 기술 중 가장 널리 알려지고 쓰이고 있는 것이 태양전지이다. 많은 연구자들이 태양전지 발전효율을 높이기 위한 연구를 하고 있는데 이 중 페로브스카이트라는 물질을 이용한 태양전지 개발이 특히 주목받고 있다. 기존 실리콘 재질의 태양전지보다 발전효율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페로브스카이트라는 물질이 수분에 약해 약간의 습기만 있어도 에너지 효율이 떨어진다. 국내 연구진이 이처럼 물에 취약한 페로브스카이트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자연과학부 화학과 김광훈 특훈교수팀은 페로브스카이트 표면에 간단한 방수막을 만드는 합성법을 개발하는데 성공했으며 이런 식으로 만든 페로브스카이트는 6개월 이상 물 속에 담가도 에너지 효율이 떨어지지 않고 고유의 특성을 유지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에너지 분야 국제학술지 ‘ACS 에너지 레터’ 최신호에 발표했다. 이 논문은 특히 8월호 중에서 가장 많이 읽힌 논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연구팀은 염기성 증기확산법이라는 기술을 활용해 페로브스카이트 표면에 수산화납 보호막이라는 방수막을 입히는 방법을 찾아냈다. 수산화납 방수막을 입힌 페로브스카이트는 습기에 강할 뿐만 아니라 사용수명도 긴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수산화납 보호막 페로브스카이트를 물 속에 담가놓고 6개월 이상을 관찰한 결과 자외선을 받아 빛을 내는 페로브스카이트 본연의 특성은 6개월이 지나도 여전히 유지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김광수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방수 페로브스카이트는 합성법도 간단하기 때문에 대규모 합성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물의 산도 여부에도 영향을 받지 않는다”라며 “이번 기술을 활용하면 습한 환경에서 사용될 수 있게 되는 만큼 다양한 분야에서 페로브스카이트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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