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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콤한 사이언스] 아기 눈물 알고보니 엄마 성(性)본능 억제시키는 자연 피임약

    [달콤한 사이언스] 아기 눈물 알고보니 엄마 성(性)본능 억제시키는 자연 피임약

    TV나 라디오의 육아상담, 가정상담 코너에는 간혹 남편들이 ‘아내가 아이를 낳은 뒤 연애시절처럼 자신에게 관심을 가져주지 않는다’는 불평불만(?)의 사연을 보내오는 경우가 있다. 육아에 지친 아내에게 아이말고 자신에게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하는 요구가 무리이고 아내와 집안일을 분담하면서 자연스럽게 다시 관계를 회복할 수 있다는 결론이 대부분이다. 그런데 일본과 미국 생물학자들이 남편, 아내, 아이 3각 관계 속에서 아내가 남편에게 관심을 갖지 않는 것은 단순히 심리적 무게감 때문만이 아니라 생물학적 요인도 있다는 사실을 밝혀내 주목받고 있다. 바로 아기에게서 분비되는 페로몬이 엄마의 성적 본능을 억제시킨다는 것이다. 일본 도쿄대 농업및생명과학대학원, 이화학연구소(RIKEN) 뇌과학센터, RIKEN 바이오시스템 역학연구센터, 미국 하버드대 의대 세포생물학과 공동연구팀은 생쥐실험을 통해 새끼와 엄마 생쥐간에 페로몬으로 소통을 하며 새끼 생쥐가 분비하는 페로몬은 엄마의 리비도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고 29일 밝혔다. 리비도(Libido)는 정신분석학자인 프로이트가 제시한 개념으로 성(性)본능을 의미하며 인간이 태어날 때부터 갖추고 있는 본능에너지를 말한다. 이번 연구결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26일자(현지시간)에 실렸다. 연구팀은 아기 생쥐와 함께 있는 엄마 생쥐들이 아빠 생쥐들과 일정 기간 동안 짝짓기하는 것을 거부하는 것을 관찰하고 그 원인을 추적했다. 아기 생쥐들에게서는 ‘외분비선 분비 펩타이드22’(ESP22)라는 무색 무취의 페로몬이 나오는데 특히 새끼들의 눈물 속에 많이 포함돼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연구팀은 출산하지 않거나 짝짓기를 하지 않은 암컷 생쥐들에게 ESP22를 노출시킨 결과 수컷 생쥐들과 짝짓기를 거부하는 것을 관찰했다. 연구팀은 지난 2010년에 수컷 생쥐 눈물에 포함된 ESP1이라는 페로몬이 암컷 생쥐의 성충동을 유발시킨다는 사실을 발표한 바 있다. 연구팀은 ESP22와 ESP1에 암컷 생쥐를 동시에 노출시켜본 결과 ESP22가 ESP1을 압도해 성충동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새로 확인했다. 연구팀 관계자는 “새끼가 여러 마리일 경우 진화생물학적으로 한정된 자원을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게 된다”며 “새끼 생쥐의 눈물에 포함된 ESP22는 엄마의 성충동을 억제함으로써 자원을 놓고 경쟁할 수 있는 형제, 자매 숫자를 줄이려는 자연의 선택으로 봐야할 것”이라고 해석했다. 연구팀은 각종 질병을 옮기는 시궁쥐와 같은 쥐들을 없애는데 눈물에서 나오는 페로몬을 사용함으로써 개체를 줄여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토우하라 카주시게 도쿄대 응용생화학과 교수는 “페로몬이라는 호르몬 자체는 동물의 종(種)마다 특이적 성질을 갖고 있어 다르게 작용하기 때문에 이번에 나온 생쥐 실험결과를 사람에게 직접 적용해 설명하는 것은 쉽지 않다”라면서도 “페로몬과 다른 여러 종류의 화학신호에 동시에 노출되는 자연 환경에서 뇌가 어떻게 특정 페로몬에 대해 인식하고 반응하는지를 보여준 연구로 페로몬이 사람에게도 특정 행동을 유발케 하는 것은 분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기후변화가 카사노바 즐겨먹은 ‘굴’ 사라지게 만든다

    기후변화가 카사노바 즐겨먹은 ‘굴’ 사라지게 만든다

    9~11월은 ‘굴’의 계절이다. 이 때 채취한 굴이 가장 맛이 있다는 것이다. 굴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많은 사람들이 즐겨먹는 해산물이다. 특히 회 같은 날 것의 해산물을 먹지 않는 서양인들도 유일하게 굴은 날 것으로 즐긴다. 실제로 ‘바람둥이’의 대명사로 불리는 카사노바는 매일 아침 생굴을 50개 가까이 먹었다고 한다. 절세미인으로 알려진 이집트 클레오파트라도 탄력있는 피부를 유지하기 위해 굴을 매 끼니마다 먹었다고 전해진다. 굴은 다른 조개류보다 아연, 철분 같은 무기질 뿐만 아니라 비타민 B1, B2 등 성장에 필요한 비타민이 많고 특히 칼슘함량이 우유와 비슷해 어린이 성장발육에 도움이 된다고 해 ‘바다의 우유’라고 불리기도 한다. 그런데 최근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 때문에 스테미너의 상징이면서 바다의 우유인 굴을 제철인 가을에도 구경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와 굴 애호가들을 충격에 빠뜨리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생명과학과, 캘리포니아 데이비스대(UC데이비스) 진화·생태연구실, 워싱턴대 환경과학과, 버몬트대 생물학과 공동 연구팀은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 때문에 홍수가 잦아지고 빙하가 녹아 해수면이 높아질 경우 북아메리카 서해안에서 주로 나는 올림피아 굴(Olympia oyster)이 전멸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생명과학분야 국제학술지 ‘분자 생태학’ 최신호에 실렸으며 미국생리학회가 지난 25~28일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즈에서 개최한 ‘통합 생리학:복잡성과 통합’ 국제학회에서도 발표됐다. 굴을 비롯한 모든 생명체는 환경 변화라는 스트레스로 인해 DNA가 손상되거나 단백질이 변형된다. 특히 단백질 구조 변화는 동물의 죽음에 직접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연구팀은 굴이 해양 생태계 먹이사슬에서 가장 밑 바닥에 있는 기초종이기 때문에 굴의 존재 여부에 따라 생태계 환경 전체가 변할 수 있다고 보고 굴을 연구대상으로 삼았다. 이에 최근 지구온난화로 인해 강수량이 증가하고 빙하가 녹아 해수면이 높아지는 한편 염도가 낮아지고 있는 환경에서 굴의 생존여부를 관찰하기로 했다. 일반적으로 전 세계 바다 염분도는 약 3.5%이지만 담수의 영향을 받는 강과 접해 있는 얕은 연안 생태계 염분도는 제각각이다. 연구팀은 생태환경이 각기 다른 올림피아 굴들을 조사했다. 우선 한 그룹은 강과 맞붙어 강수량에 직접 영향을 받는 큰 강 어귀에 살고, 두 번째 그룹은 담수의 영향이 비교적 적은 작은 강어귀, 세 번째 그룹은 염분도가 앞선 두 그룹보다 높고 강수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 큰 강과 떨어진 해안에서 사는 것이다. 또 정상적인 염도 환경에서 사는 세 번째 굴을 채취해 0.5% 염도에 5일간 노출시킨 뒤 유전자 발현 과정을 관찰했다. 그 결과 높은 염도에서 생활하던 굴은 낮은 수준의 염도에 노출되면 염분에 좀 더 오래 노출되기 껍질을 오래 열어놓는 방향으로 적응하는 것이 관찰됐다. 이렇게 껍질을 오랫 동안 열어놓다보면 크기도 작아지고 다음 세대로 씨를 퍼트리는 것이 쉽지 않게 된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해양 담수화가 진행되면 굴은 상품성이 떨어져 먹을 수 없게 될 뿐만 아니라 결국은 멸종하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타일러 에반스 캘리포니아주립대 박사는 “이번 연구는 지구온난화가 해양생태계의 밑바닥부터 파괴해 전체를 교란시킬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며 “낮은 염분이라는 변화된 해양환경에 적응한다고 하더라도 종 자체가 오랫 동안 살아남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한반도 숨막히게 만드는 미세먼지 꼼짝마

    한반도 숨막히게 만드는 미세먼지 꼼짝마

    매년 가을부터 늦봄까지 시시때때로 발생하는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는 사람들이 맑은 공기를 들이마실 수 있게 하는 권리를 방해하는 존재다. 발생원인이 국내요인이 큰지 국외요인이 큰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설왕설래하고 있지만 연구자들은 우선 국내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부터 줄이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연구진이 입자와 가스형태로 배출되는 초미세먼지를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과 한국기계연구원은 입자형태의 1차 초미세먼지와 가스형태의 2차 초미세먼지를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기술을 이용하면 1, 2차 초미세먼지를 기존 배출량과 비교해 90% 가까이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에너지연구원은 입자상태의 초미세먼지 배출농도를 낮추기 위해 자체 개발한 이중벽 구조의 저압손 싸이클론 장치를 통해 미세먼지를 흡입해 약 70%를 제거한 뒤 백필터 집진기로 보내 먼지를 90% 이상 제거하는 하는 기술을 만들어 냈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필터에 붙는 먼지를 털어내는 필터 재생공정인 탈진공정 주기도 길어져 필터수명이 두 배 이상 늘어날 수 있다. 기계연구원은 고온가스재순환 기술과 열분해 방식을 적용해 가스형태의 초미세먼지 유발물질인 질소산화물과 황산화물을 제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기존에 나온 2차 미세먼지 제거기술보다 효율이 50% 이상 높고 연소과정에서 형성된 수분을 응축시켜 오염물질 제거공정에 재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재구(FEP융합연구단 단장) 에너지연구원 박사는 “이번 기술은 초미세먼지와 미세먼지 유발물질을 다단 복합처리 및 동시처리가 가능한 고효율 시스템으로 대기오염으로 인한 국가적 사회비용을 줄이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기존 석탄 및 가스화력발전소, 제철주조, 시멘트, 도로분진제거 분야 등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연구팀은 이번에 개발한 기술을 국내 약 500기에 이르는 폐기물에너지 자원화 설비에 우선 보급하고 화력발전설비에도 적용하는 것은 물론 중국 석탄연소설비 성능개선을 위해 해당 기업과 중국 현지와 협의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우박 쏟아진 ‘가을 추위’… 오늘 중부내륙 아침 0도

    우박 쏟아진 ‘가을 추위’… 오늘 중부내륙 아침 0도

    10월 마지막 일요일인 28일 오후 서울과 경기 일부 지역에 우박이 쏟아져 외출했던 시민들이 급히 피하는 일이 생겼다. 또 주말 동안 내린 가을비로 월요일 출근길은 쌀쌀할 것으로 보인다.이날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 노원구, 도봉구, 은평구 등 서울 북부지역과 경기 고양, 수원시 등에 1~2분가량 5㎜ 안팎 크기의 우박이 쏟아졌다. 이번 우박은 한반도, 특히 중부지방 5㎞ 상공에 영하 25도의 찬 공기가 유입돼 대기가 불안정해지면서 빗방울이 얼어 쏟아지게 된 것이라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29일에도 중국 북부에서 확장하는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흐린 가운데 한반도 북서쪽에서 내려온 찬 공기의 영향으로 평년보다 3~7도 정도 낮은 기온 분포를 보일 것이라고 기상청은 예보했다. 특히 30일까지 중부 내륙과 산간 지역 아침 기온은 0도 안팎으로 떨어지면서 서리가 내리고 얼음이 어는 곳도 있을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29일 전국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도~영상 14도, 낮 최고기온은 11~19도로 예상됐다. 강원 철원, 양구는 영하 1도, 대관령은 영하 2도로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권까지 떨어지겠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한반도 최악 폭염 원인은 인도·파키스탄…열기의 ‘나비효과’

    한반도 최악 폭염 원인은 인도·파키스탄…열기의 ‘나비효과’

    한국에서 약 5000㎞ 떨어진 인도와 파키스탄의 뜨거운 열기가 한반도의 뜨거운 여름을 불러일으킨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한양대 해양융합과학과 예상욱 교수와 공주대 대기과학과 김맹기 교수는 각각 올 여름 한반도를 찜통더위로 몰아넣은 원인과 폭염발생 메커니즘을 규명했다고 28일 밝혔다. 김맹기 교수는 1973년부터 2018년까지 46년 동안 인도와 티벳 지역 여름철 기후자료와 한반도 지역 최고기온 등 빅데이터를 이용해 합성분석을 실시했다. 김 교수는 인도 몬순 지역과 티벳 지역 상공에서 발생한 대기 가열이 한국 폭염을 강화시키는 등 원격상관관계가 있다고 밝혀냈다. 연구팀에 따르면 파키스탄 북부와 인도 북서부 지역에서 비정상적으로 강하게 발달한 대류활동이 티벳 고기압을 서쪽으로 확장하게 만들고 이것이 로스비파(波)를 활성화시켜 한반도 상공에 고기압을 유도한다는 것을 규명했다. 로스비파는 편서풍대에서 발생하는 대기 파동으로 상층 대기의 대규모 변화를 이끌어 고기압, 저기압을 형성하고 날씨를 변화시키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이 흐름은 일주일 주기로 서쪽에서 동쪽으로 이동한다. 로스비파로 인해 한반도 상공에 고기압이 형성되면서 구름 한 점 없는 날씨를 만들어 태양복사량을 증가시켜 강한 폭염을 유도한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티벳 고기압 강화와 확장은 구름 감소와 태양복사량 증가로 티벳고원을 더욱 가열시키고 인도 북서부 지역 상공의 대기가열을 다시 강화하는 되먹임 작용(피드백)이 나타나 더욱 가열시키는 것이다. 예상욱 교수 역시 지난 42년 동안 관측 기후자료를 분석한 결과 인도 몬순 지역 상공에서 발생한 대기 가열이 한국의 폭염을 강화시킬 수 있는 중요한 원인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결국 인도 북서부 지역 대기가열, 티벳고기압 확장, 티벳 고원 가열과 인도 몬순 강화가 하나의 거대한 순환고리를 형성해 한반도 폭염의 원인이 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지금까지 한반도 지역에서 발생하는 폭염은 한반도 상공 대기 하층으로 북태평양 고기압이 확장하고 상층으로 티벳 고기압이 확장하면서 나타난다고 알려졌지만 정확한 메커니즘이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맹기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티벳지역과 한반도 지역의 동서 원격상관이 한반도 폭염의 중요원인이라는 사실을 밝혀냄에 따라 수치예보모델이 남북원격 상관 뿐만 아니라 동서 원격상관을 얼마나 정확히 예측할 수 있는가가 폭염 예측의 핵심이라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29~31일까지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2018년 한국기상학회 가을 학술대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이번 학술대회는 ‘2018년 한반도 대폭염 원인과 대응’이라는 주제로 지난 여름 한반도를 강타한 기록적 폭염에 대해 국내외 기상관련 전문가 약 900명이 참석한 가운데 27편의 연구결과와 토론이 이어질 계획이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ADHD, 충동범죄 원인 알고 보니

    [달콤한 사이언스] ADHD, 충동범죄 원인 알고 보니

    최근 들어 주의력결핍 및 과잉 행동장애(ADHD), 분노조절장애 등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또 충동성으로 인한 각종 분노 범죄나 약물 중독 같은 일도 적지 않다. 많은 학자들은 이런 일의 근원을 찾는 데 몰두하는 가운데 국내 연구진이 이런 충동성 행동을 조절하는 신경회로를 처음으로 발견하는 데 성공했다. 고려대 생명과학과 백자현 교수팀은 동기, 학습, 감정에 관여하는 뇌의 편도체에서 도파민 관련 신경세포를 특이적으로 활성화시켜 충동성이 조절되는 것을 관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국립과학원에서 발행하는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PNAS’ 최신호(22일자)에 실렸다. 충동성은 심사숙고라는 과정 없이 결과에 대해 생각하지 않은 채 기분에 따라 즉각적으로 행동하려는 것으로 정의된다. 충동성이 심해질 경우 중독관련 질환, 인격장애, 충동조절장애 같은 여러 종류의 정신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로 한국의 경우 ADHD는 2010~2013년 3년 동안 3배 가까이 증가했고 미국에서도 최근 15년 동안 3배가량 증가했다. 또 국내에서는 분노조절장애로 진료받은 환자는 2015년 5390명, 2016년 5920명, 2017년 5986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유전자 조작 생쥐와 빛을 이용해 특정 세포의 활성을 조절하는 광유전학 방법을 이용해 뇌의 어떤 부위에서 충동적 행동을 조절하는지 분석했다. 그 결과 D2 도파민 수용체가 충동성 조절에 핵심역할을 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도파민은 뇌신경세포의 흥분 전달물질로 운동, 인지, 동기 부여에 영향을 줘 D1~D5까지 다섯 종류가 있다. 실제로 생쥐실험을 통해 D2형 도파민 수용체가 부족한 생쥐는 충동적 행동이 증가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반면 도파민 관련 신경세포를 활성화시키면 D2형 도파민 수용체가 활발해져 충동적 행동이 70% 정도 감소된다는 것을 발견했다. 백자현 교수는 “이번 연구는 지금까지 밝혀지지 않았던 새로운 충동성 조절 신경회로를 규명했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자기통제능력의 결여로 인한 중독, 인격장애, 분노조절 장애 같은 현대 사회에서 특이하게 나타나는 각종 정신질환의 치료 타겟을 정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사설]군사공동위 출범 불발 아쉽지만 ‘11월말 GP 철수’는 큰 성과

    남북은 어제 판문점 북측 지역 판문각에서 장성급회담을 열어 군사공동위원회 운영 방식을 확정했으나 기대했던 발족 시기에 대해서는 합의하지 못했다. 회담에서 양측은 1992년 남북기본합의서에 따른 상호 불가침과 군축을 실현하기 위해 채택한 ‘군사공동위원회 구성·운영에 관한 합의서’를 준용하기로 함으로써 군사공동위 구성에 한걸음 더 다가갔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9월 평양 정상회담에서 군사공동위의 조속한 가동에 합의한 바 있다. 어제 회담에서 출범 시기를 도출한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해 아쉽다. 남북은 그동안 군사적인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장관급, 장성급, 실무급 등 각급 차원의 회담을 열어왔으나 비정기적인 데다가 군사 충돌이나 문제가 발생한 후 대응하는 사후약방문 성격이 강했다. 그런 점에서 9·19 군사합의서의 이행을 점검·독려하고, 군사적 신뢰를 조성하는 한편 종국에는 군축을 실현하기 위한 남북 군 상설 기구, 군사공동위의 조속한 출범이 요구된다. 군사공동위 발족에 준용키로 한 27년 전 합의서에 따르면 남북 각 위원장 1명, 부위원장 1명, 위원 5명으로 위원회를 구성한다. 우리 측 위원장으로는 국방부 서주석 차관이 사실상 내정돼 있다. 군사공동위가 가동되면 최소 분기에 한 차례씩 판문점이나 서울·평양을 오가며 군사문제를 논의하게 돼 70년간의 군사적 긴장상황을 완화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어제 회담에서는 군사합의서 2조 1항의 ‘비무장지대(DMZ) 내 감시초소(GP) 철수’와 관련해 남북 각각 11개 GP에 대해서 11월 말까지 병력, 장비 철수 및 완전파괴 조치를 이행키로 합의했다. 일각에서는 DMZ 내 GP가 남측은 60여개, 북측은 160여개 있어 같은 숫자의 철수는 안보 공백을 낳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으나 사실상 남북이 마주보고 있는 GP를 철수하게 됨으로써 북한을 감시하는 데는 큰 영향이 없다. 또한 남북은 11월 1일부터 지상·해상·공중에서 적대행위를 중지하고 새로운 작전수행절차를 적용하기로 합의함으로써 우발적 충돌의 가능성도 크게 줄였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의 비무장화, 철원 지역 지뢰 제거 및 유해 발굴 등에 이어 착착 남북 군사합의서가 이행되고 있는 점, 높이 평가할 만하다. 이 밖에 남북이 한강(임진강) 하구에서 민간선박의 자유항행 보장을 위한 사전조치로서 군과 해운당국 관계자, 수로조사 전문가가 포함된 남북 공동조사단이 11월 초 공동수로조사를 실시하기로 한 것도 성과다. 한강 하구가 자유롭게 활용되는 계기가 마련되는 것과 더불어 새로운 평화공간으로 조성된다는 점에서 환영한다.
  • 남북, 다음 달까지 전방 GP 11개 완전 철거한다

    남북, 다음 달까지 전방 GP 11개 완전 철거한다

    26일 남북장성급군사회담 개최 11월 말까지 DMZ 내 11개 GP 완전철거 남북공동조사단 수로조사 진행남북이 올해 11월 말까지 비무장지대(DMZ) 내 11개 전방 감시초소(GP) 병력과 장비 철수 및 완전철거를 위한 일정에 합의했다. 남북 군사 당국은 이날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제10차 남북장성급군사회담을 열고 11개 GP 시범철수 일정과 공동 수로조사 운영, 군사공동위원회 구성 등에 대해 논의했다. 남북은 앞서 9·19 군사합의를 통해 올해 말까지 시범철수하기로 합의한 상호 11개 GP에 대해 11월 말까지 GP 병력·장비 철수 및 완전파괴 조치를 이행하기로 했다. 이런 조치들이 이뤄지면 12월 중 남북 상호 검증을 실시하고 연내에 모든 조치를 완료한다. 나아가 GP 시범철수에 대한 평가를 토대로, DMZ 내 나머지 모든 GP를 철수시키기 위한 실무협의도 진행하기로 했다. 앞서 남북은 9·19 군사합의를 통해 DMZ 내 모든 GP 철수 이행을 위해 상호 1㎞ 이내 근접한 남북의 11개 GP를 올해 말까지 철수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또 한강하구를 공동이용수역으로 설정해 남북 간 공동수로조사 및 민간선박의 이용을 군사적으로 보장한다는 내용도 있었다. 남북은 또 한강(임진강) 하구에서 민간선박의 자유항행 보장을 위한 사전조치로, 군 및 해운당국 관계자와 수로조사 전문가가 포함된 남북공동조사단(각 10명)을 구성해 11월 초 남북 공동 수로조사를 진행한다. 다만, 이날 회담에서 남북 군사공동위원회 위원장 등 위원회 구성과 관련해 구체적인 합의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남북은 이날 회담에서 1992년 5월 합의한 ‘남북군사공동위원회 구성·운영에 관한 합의서’를 준용해 군사공동위를 조속히 구성하기로 했다. ‘남북군사공동위원회 구성·운영에 관한 합의서’에는 군사공동위 구성에서 차관급 이상을 공동위원장으로 하고 부위원장, 위원 5명을 구성한다고 명시돼 있다. 우리측 수석대표로 회담에 참석한 김도균 국방부 대북정책관(소장)은 회담을 마친 뒤 “아마 이번에도 차관급을 위원장으로 해서 부위원장, 위원 등 총 7명으로 구성하게 될 것”이라며 “추후에 문서교환 방식을 통해서 확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남북 군사 당국은 비무장지대(DMZ) 내 공동유해발굴을 위한 지뢰제거 및 도로개설 작업이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상호 확인하고, 내년 4월부터 본격적인 시범 공동유해발굴이 진행될 수 있도록 제반 준비를 철저히 이행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이번 회담에는 우리 측에선 수석대표인 김 소장을 비롯해 조용근 국방부 북한정책과장(육군 대령), 안상민 해군 대령, 이종주 통일부 회담 1과장, 황준 해양수산부 수로측량과장 등 5명이 참석했다. 북측에선 수석대표인 안익산 중장(우리측 소장급)과 김동일 육군 대좌(우리의 대령), 오명철 해군 대좌, 함인섭 육군 대좌, 김광협 육군 대좌 등 5명이 각각 대표로 참석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연애의 맛’ 이필모, 서수연에 로맨틱 고백 “오빠 방송 아니다”

    ‘연애의 맛’ 이필모, 서수연에 로맨틱 고백 “오빠 방송 아니다”

    ‘연애의 맛’ 김종민, 이필모, 구준엽이 보는 이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드는 ‘진심 열전’으로 안방극장을 감동으로 휘감았다. 25일 방송된 TV CHOSUN ‘연애의 맛’ 6회 분은 시청률 3.2%, 2549 타깃 시청률 1.03(닐슨코리아 유료방송가구 수도권 기준)를 기록, 폭발적인 시청률 상승세를 보였다. 1박 2일 섬 여행을 떠난 종미나 커플, 로맨틱한 이벤트로 커플 선언을 한 필연 커플, 첫 만남에서 서로의 아픈 상처를 나눈 구준엽-오지혜의 모습이 펼쳐지면서 설렘과 동시에 벅찬 감동을 전했다. 김종민은 그토록 바라던 황미나와의 1박 2일 여행을 떠났다. 여행지로 향하는 차안에서 황미나는 새벽에 준비했다며 엄마의 도움으로 싼 김밥을 꺼내 보였고, 김종민은 황미나가 자신을 위해 크게 잘랐다는 김밥의 남다른 크기와 황미나가 먹여준 김밥의 맛에 놀랐다. 펜션에 도착 후 장시간 운전에 피곤한 김종민을 쉬게 한 황미나가 홀로 김종민을 위해 요리에 돌입했던 것. 황미나는 냄비 뚜껑으로 칼을 갈고, 거침없이 닭 손질을 하는 요리고수의 포스를 보였지만, 닭목을 꼬리라고 말하는 허당기 가득한 면모로 웃음을 돋웠다. 결국 황미나는 김종민과의 첫 만남에서 해주기로 한 닭볶음탕을 시작으로 도미 미역국, 문어숙회, 장어구이 등 차근차근 김종민의 생일 요리를 만들어냈다. 장장 4시간에 걸쳐 완성된 생일상과 케이크까지 준비한 황미나는 떨리는 마음을 안고 김종민을 식탁으로 불렀고, 황미나가 준비한 생일상을 보고 놀란 김종민은 음식 하나하나를 맛보며 오랫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어릴 적 어머니가 차려준 생일상 이후 처음이라며 진심으로 고마움을 드러낸 김종민과 그런 김종민을 사랑스럽게 쳐다보는 황미나의 모습이 담겨, 두 사람의 첫 여행에 대한 설렘 지수를 높였다. 이필모와 서수연은 이필모가 아는 동생의 가게를 방문했다. 하지만 서수연과 함께 밥을 먹던 이필모는 갑자기 화장실을 다녀오겠다며 자리를 떠난 후 가게 이곳저곳을 어슬렁거리는 이상 행동을 보였다. 다른 테이블에 있는 손님들에게 방송을 떠나 진지한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며 뜬금 고백을 한 이필모가 서수연에게 꽃 한송이씩을 전해달라는 부탁을 했던 것. 그리고 손님 모두에게 한 송이씩 꽃을 건네받은 서수연 앞에 마지막으로 이필모가 등장, 꽃 한 송이와 직접 쓴 편지를 건넸다. 이후 쑥스러워 눈을 마주치지 못 하는 두 사람 앞에 가게 주인인 동생이 케이크를 들고 나타났고, 이내 눈가가 촉촉해진 서수연에게 “‘수연아 방송이 아니라 오빠는 사심 있다’라고 필모 형님께서 전해달라고 하십니다”라는 센스 있는 ‘대리 고백’을 전했다. 이어 이필모가 서수연에게 진지하게 연애를 시작해도 되겠는지 물었고, 서수연이 고개를 끄덕여 보이자, 이필모는 “나는 이제부터 수연이의 남자친구야”라며 연애의 시작을 알렸다. “오빠가 잘해줄게요”라며 소주를 잔에 채워 들고 건배 제의를 한 이필모, “저도요. 잘해드릴게요”라고 화답한 서수연, 두 사람이 서로의 손을 잡고 떨리는 마음을 내비친 가운데, 이필모의 진심을 담은 편지가 공개됐던 터. 두 사람의 모습에 감동한 MC들 역시 여운이 가시지 않은 듯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그런가 하면 반 백 살 구준엽은 수수하면서도 미소가 예쁜 오지혜와 첫 만남을 가졌다. 이날 구준엽의 상대로 나온 서른여섯, 베이커인 오지혜는 특유의 사투리, 쿨한 행동과 말투로 이목을 끌었다. 특히 오지혜는 긴장한 채 말문을 열지 못하는 구준엽을 배려, 구준엽이 하고 있는 EDM를 거론하며 대화를 이끌었고, 한결 편해진 구준엽은 레스토랑에서 나가 아이스크림을 먹자고 먼저 제안하는 변화된 모습을 보였다. 이후 아이스크림을 들고 짧은 익선동 데이트를 즐긴 구준엽은 오지혜와 작업실 앞에 있는 자신의 단골 바를 찾았다. 더욱이 각자의 차를 타고 이동하던 중 소개팅을 궁금해 하는 어머니의 전화를 받은 구준엽은 오지혜에 대해 성격도 좋고, 말도 잘 통하며 볼수록 매력 있을 것 같다고 긍정적인 답을 했던 상황. 그리고 목적지에 먼저 도착한 구준엽은 이어 도착한 오지혜를 위해 주차안내요원으로 변신, 편하게 주차를 할 수 있도록 동작을 해 보여 오지혜를 웃게 만들었다. 두 사람이 화이트 와인을 앞에 두고 마주보고 앉은 가운데, 먼저 자신의 나이에 대해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꺼낸 구준엽에게 오지혜는 “오늘 하루만 듣겠어요”라고 나이는 상관없다는 의견을 쿨하게 전해 스튜디오를 감탄하게 만들었다. 이어 한 번의 실패 후 사랑이 힘들어졌다고 고백한 오지혜의 말에 구준엽은 이미 알고 있었으며, 그것 보다는 “어떤 사람이 나올까?”라는 게 궁금했다고 답했다. 자신은 이혼가정에서 자라서 결혼을 망설였다며 “나를 만나서 이혼하지 않을 여자를 만나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오지혜의 상처를 다독이는 구준엽의 모습이 스튜디오를 따뜻하게 물들였다. TV CHOSUN ‘연애의 맛’은 매주 목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스티브 아오키 ‘웨이스트 잇 온 미’ 공개… 방탄소년단 “우리의 첫 영어 노래 색다른 경험”

    스티브 아오키 ‘웨이스트 잇 온 미’ 공개… 방탄소년단 “우리의 첫 영어 노래 색다른 경험”

    “방탄소년단은 지난 몇 년 동안 만난 사람들 중 가장 흥미로운 동시에 영감을 주는 그룹이다. 이들과 또 다시 작업하게 돼 흥분되고 큰 영광이다.”(스티브 아오키) 방탄소년단과 함께 작업한 신곡 ‘웨이스트 잇 온 미’(Waste It On Me)를 발표한 EDM 스타 DJ 스티브 아오키(Steve Aoki)가 26일 소니뮤직을 통해 협업 소감을 전했다. 지난 25일 공개된 ‘웨이스트 잇 온 미’는 스티브 아오키의 새 정규앨범 ‘네온 퓨처 III’(Neon Future III)의 선공개 싱글이다.그는 “청춘의 지치지 않는 사랑에 대한 곡으로 사랑에 빠졌을 때 상대에게 모든 시간과 노력을 다하는 상황과, 상대방도 나에게 똑같은 감정을 느꼈으면 하는 바람을 노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탄소년단은 ”뜻 깊고 진심 어린 이번 컬래버레이션을 하게 돼 기쁘다“며 ”노래가 너무 좋아서 즐기면서 작업했다. 이 곡은 모든 가사가 영어로 된 우리의 첫 번째 노래다. 색다른 경험이었고 즐겁게 녹음했다. 우리 팬들에게 이 노래가 좋은 선물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방탄소년단과 스티브 아오키는 지난해 ‘마이크 드롭’(MIC Drop)의 리믹스 작업을 하면서 음악적으로 인연을 맺었다. 래퍼 디자이너(Desiigner)가 참여한 ‘마이크 드롭’은 스포티파이에서 1억 2700만 스트리밍을 기록했고 빌보드 ‘월드 디지털송 세일즈 차트’에서1위를 기록한 바 있다. 또한 방탄소년단의 첫 미국 레코드산업협회 골드 인증을 기록한 곡이기도 하다. 다음달 9일 발매되는 스티브 아오키의 새 앨범 ‘네온 퓨처 III’에는 방탄소년단 외에도 니키 잼(Nicky Jam), 블링크182(Blink-182) 등 다양한 장르의 스타들이 피처링에 참여했다. 원 디렉션(One Direction)의 루이 톰린슨(Louis Timlinson)과 피프스 하모니(Fifth Harmony)의 로렌 하우레기(Lauren Jauregui)도 참여한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강원 산골마을, 시래기· 산야초· 사과축제... 풍성

    강원 산골마을, 시래기· 산야초· 사과축제... 풍성

    강원 산골마을 곳곳에서 시래기와 산야초, 사과 등을 테마로한 가을 축제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양구군에서는 27~28일 양일간 해안면 펀치볼 힐링하우스 광장에서 ‘비무장지대(DMZ) 펀치볼 시래기축제’가 열린다. (사)양구군축제위원회와 펀치볼시래기생산자협회가 주최 하는 이번 축제는 펀치볼 힐링콘서트와 개막식을 시작으로 진행 된다. 현3리 정보화마을에서는 시래기 현장 채취 체험과 청정 시래기 판매 행사도 함께 열린다. 이와 함께 양구지역의 새로운 특산물로 각광 받는 양구 사과를 알리기 위한 홍보관이 마련 되고, 두타연~하야교간 왕복 9㎞ 코스와 오유밭길 코스 6㎞ 구간에서 진행 되는 걷기 행사도 펼쳐진다. 인제군 자작나무숲 인제명품장터 일대에서는 27~28일 이틀 동안 ‘제7회 산야초효소축제’가 열린다. 개막식은 인제뗏목아리랑보존회 등의 지역예술단체 공연과 초대가수 공연 등이 열린다. 오후에는 남전리 엔자임센터에서 산야초발효산업 활성화 포럼이 열리고 행사 기간 오미자와 솔잎, 도라지 등 10 종류의 산야초 발효액 무료 시음과 오미자 발효액 담그기, 십전대보 발효액 담그기 등의 체험행사가 열린다. 28일에는 상금 500만원이 걸려 있는 산야초 발효액 품평대회가 개최 된다. 최상기 인제군수는 “산야초효소축제를 통해 지역에서 생산된 청정 농·특산물을 소개하고 자작나무숲 등 인제가 지닌 천년의 자연과 청정농심을 전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춘천 수변공원에서는 31일 `물화일체‘ 공연이 펼쳐진다. 행사에는 매직서커스 공연, 가야금 연주, 불꽃 공연, 버스킹 공연 등이 이어진다. 또 뽑기 체험과 컵쌓기, 고리 던지기, 얼굴을 불켜줘, 페이스페인팅, 엽서꾸미기 등의 이벤트도 마련 된다. 전국 최고의 명품 사과 주산지로 자리 잡고 있는 홍천군에서는 ‘제3회 홍천사과축제’가 오는 다음달2~4일까지 토리숲에서 열린다. 홍천사과연구회가 주최하고 홍천군이 후원하는 홍천사과축제장에서는 10% 할인 판매는 물론 도전 사과 골든벨, 홍달이 낚아라, 홍달이 맞추기 등 다양한 이벤트가 준비 된다. 허필홍 홍천군수는 “홍천은 인삼에 이어 사과 생산에도 적합한 기후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홍천사과의 우수성을 알리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양구· 인제· 홍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2018 DMZ 평화상’ 대상 수상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소장 이관세)가 26일 ‘2018 DMZ 평화상’ 대상 수상기관으로 선정됐다. ‘2018 DMZ 평화상’ 대상 수상기관으로 선정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는 1972년 설립된 이후 한반도 평화와 북한·통일 문제를 중심으로 연구하며 국내외 담론을 선도했다. 동시에 북한대학원대학교(총장 안호영)와의 긴밀한 연구·교육 협력을 통해 바람직한 한반도 미래를 구현하기 위한 정책 대안 모색에 앞장서왔다.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는 올해 통일부와 함께 한반도 평화·번영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시키고 공고화하는 ‘한반도 국제포럼(KGF)’ 사업을 주관하며 6개국에서 7회에 걸쳐 국제학술회의를 진행하는 등 지난 46년여간 총 140회에 달하는 국제학술회의를 국내외에서 개최해왔다. 특히,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 학술교류를 통한 연구 증진과 함께 정책 대안 및 전략을 지속적으로 모색해왔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는 국내외 유수의 40여개 대학 및 연구기관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상호 학술 교류·협력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강원도와 강원일보사는 2005년부터 매년 남북 교류·협력 등을 통해 한반도 평화에 현저하게 이바지한 개인 및 단체를 발굴해 ‘DMZ 평화상’(대상, 남북교류, 학술 등 3개 부문)을 수여하고 있다.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는 10년 전부터 선정·발표되는 ‘대한민국 100대 싱크탱크: 외교·안보 부문’에서 국책 및 정부 출연 연구기관들과 함께 지속적으로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리며 역량을 인정받아 왔다. 이 소장은 “권위 있는 ‘2018 DMZ 평화상’ 대상을 수상하게 돼 큰 영광이다”라며 “2018 DMZ 평화상 대상 수상을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가 지금까지 해왔던 역할에 더욱 정진하라는 것으로 생각하고, 시대적·사회적 소임을 완수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2008년), 대한적십자사(2013년) 등이 한반도 평화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DMZ 평화상 대상을 수상했다. 2018 DMZ 평화상 시상식은 오는 11월 15일 강원도 설악썬밸리리조트에서 열릴 계획이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AI가 그린 그림, 경매서 약 5억 원에 낙찰…예상가의 40배

    AI가 그린 그림, 경매서 약 5억 원에 낙찰…예상가의 40배

    인공지능(AI)이 그린 그림이 경매에서 우리 돈으로 4억9000만 원이 넘는 거액에 낙찰됐다. AFP통신 등 외신은 25일(현지시간) 이날 미국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AI가 그려낸 초상화가 43만2500달러(약4억9100만 원)에 낙찰됐다고 보도했다. 크리스티에 따르면, AI 그림은 낙찰 예상가였던 7000~1만 달러(약 790~1100만원)보다 40배가 넘는 거액에 낙찰됐다. 크리스티는 “알고리즘으로 만든 초상화가 경매에 나온 사례는 처음”이라면서도 “전화와 인터넷, 그리고 현장에서 참가한 총 5명의 입찰자가 열띤 경쟁을 벌였고 전화를 통한 익명의 입찰자가 최종 낙찰을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화제의 그림은 ‘에드먼드 데 벨라미’(Edmond de Belamy)라는 제목의 초상화다. 금빛 액자에 담긴 이 작품은 검은 옷을 입은 신사를 보여주는 데, 언뜻 보면 18세기나 19세기에 흔히 그려진 초상화 같다. 하지만 이를 가까이서 보면 신사의 얼굴은 흐릿해 아직 덜 완성된 것처럼 보인다. 그림의 오른쪽 아래에는 화가의 서명 대신 수식이 적혀 있다. 이번 그림은 AI로 예술을 민주화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는 프랑스 예술인 단체 ‘오비어스’가 AI에 14~20세기 그림 1만5000여 점을 가르쳐 만든 작품이다. 소속 예술가 피에르 푸트엘은 “초상화 화법의 규칙성을 이해한 소프트웨어가 사람의 손을 빌리지 않고 차례차례로 새로운 이미지를 생성했다”고 말했다. 이런 규칙성을 학습할 수 있었던 비결은 미국 구글의 연구원 이언 굿펠로가 개발한 새로운 알고리즘이 덕분이다. ‘오비어스’는 일련의 이미지 중 11점을 ‘벨라미 시리즈‘로 명명했으며, 이 중 1점을 전통 예술시장의 중심지인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AFP 연합뉴스(위), 크리스티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철의 삼각지서 찾은 ‘박재권 중사’… DMZ 긴장완화 첫 결실

    철의 삼각지서 찾은 ‘박재권 중사’… DMZ 긴장완화 첫 결실

    유해발굴감식단 허벅지뼈 등 찾아내 인식표 토대 박재권 이등중사로 확인생존 여동생에 DNA 일치 확인 예정발견된 수통 30여발 총탄 박혀 있어지난 24일 비무장지대(DMZ)에서의 첫 국군 전사자 유해 발굴은 지난달 평양 남북 정상회담 때 체결된 ‘9·19 군사합의서’를 이행하는 과정에서 이뤄졌다. 즉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3차례 남북 정상회담에 따른 획기적 군사적 긴장완화 조치가 없었다면 영영 발굴되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었다는 점에서 ‘평화’의 당위성을 무엇보다 선명하게 보여 주는 사례라는 평가가 나온다. 남북은 9·19 군사합의서를 통해 내년 4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강원 철원의 화살머리고지에서 공동유해발굴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남북은 사전 작업으로 지난 1일부터 이 고지에서 지뢰와 폭발물을 제거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2일 공병부대에서 지뢰 제거 작전을 펼치던 중 M1대검 등 다수의 유품이 발견됐고,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 24일 해당 지역에서 허벅지뼈 유해를 발견해 추가 조사활동을 시작했다. 군은 함께 발견한 인식표를 토대로 부대 전사자 명부 등을 통해 확인한 결과 6·25전쟁에서 전사한 국군 2사단 31연대 7중대 소속의 박재권 이등중사(현재의 병장)로 나타났다. 박 이등중사는 1931년 10월 2일생으로, 1952년 3월 21일 국군에 입대해 1953년 7월 10일 현재 화살머리고지의 옛 행정지명인 ‘강원 철원 내문면 하덕검리’에서 전사했다. 박 이등중사가 소속된 국군 2사단과 미군 9군단이 참전한 화살머리고지 전투는 1953년 6월 29일부터 30일까지, 7월 6일부터 11일까지 두 차례에 걸쳐 전개된 전투였으나, 박 이등중사는 안타깝게도 전투가 끝나기 하루 전인 7월 10일에 장렬히 전사했다. 화살머리고지는 6·25전쟁 당시 남북이 치열하게 전투를 했던 ‘철의 삼각지’ 전투지역 중 하나로, 1951년 11월부터 1953년 7월까지 국군 2·9사단, 미군 2사단, 프랑스대대와 중공군이 치열한 전투를 벌인 지역이다. 아군과 적군을 포함해 3400여명이 이 전투에서 희생됐다. 현장에서는 M1 소총과 헬멧, 수통, 탄두 등 아군과 적군의 전투 유품이 뒤섞여 발견됐다. 수통 중 하나에는 30여발의 탄이 박혀 있기도 했다. 국유단은 박 이등중사가 2남 3녀 중 장남으로, 현재 여동생 2명이 생존해 있는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유가족으로부터 DNA 시료를 채취해 식별된 유해와의 일치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25일 유해가 발굴된 현장에서는 전사자에 대한 명복을 기원하는 약식제례가 진행됐다. 군은 화살머리고지에 국군 전사자 200여명을 포함해 미군, 프랑스군 전사자 100여명과 북한군과 중공군의 유해도 매장돼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DMZ 내에는 1만여구의 국군 전사자 유해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방부공동취재단·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뉴스 분석] 한반도 평화, 65년 잠든 국군유해 깨웠다

    [뉴스 분석] 한반도 평화, 65년 잠든 국군유해 깨웠다

    철원 화살머리고지서 지뢰 제거 중 발견 판문점 JSA 남북한 모든 초소·무기 철수 文대통령 “다시는 이 땅에 전사자 없어야”비무장지대(DMZ)에서 6·25전쟁 당시 전사한 국군의 유해가 사상 처음으로 발굴됐다. 국방부는 25일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 ‘9·19 남북 군사합의서’의 남북 공동유해발굴 이행을 위한 지뢰 제거 작업 중 지난 24일 강원도 철원 화살머리고지에서 처음으로 유해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번 유해 발굴은 지난달 평양 남북정상회담 때 남북 군 당국 간 체결된 ‘9·19 군사합의서’에 따라 진행된 지뢰 제거 작업의 결과라는 점에서 남북 간 군사적 긴장 완화 조치가 65년 동안 잠들어 있던 유해를 깨웠다는 평가가 나온다. 유해가 발굴된 해당 구역 지표면에서는 허벅지뼈와 인식표 등 일부 유품이 함께 발견됐고, 지표면 아래 약 20㎝ 깊이에서 갈비뼈와 두개골편이 함께 발굴됐다. 군은 이번 화살머리고지에서 발견된 유해를 총 2구로 추정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유해와 함께 M1대검, M1탄 등 무기류도 발견됐고, 발견된 인식표에는 ‘대한 8810594 PAK JE KWON 육군’이란 글자가 표기돼 있어 군은 발견된 유해 중 일부를 고(故) 박재권 국군 이등중사로 추정하고 있다.문재인 대통령은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박재권 대한육군 이등중사(현재의 병장 계급 해당)가 전사한 지 65년 만에 우리에게 돌아왔다. 이제야 그의 머리맡에 소주 한 잔이라도 올릴 수 있게 됐다”며 “다시는 이 땅에 전사자가 생기는 일도, 65년이 지나서야 유해를 찾아 나서는 일도 없어야 한다”고 밝혔다. 9·19 군사합의서에 따라 이날부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1953년 정전협정 체결 이후 65년 만에 처음으로 남북한 군의 모든 무기가 철수된 것도 역사적으로 큰 의미를 갖는다는 평가다. 또 다음 달 1일부터 서해의 북한 해안포들이 포문을 폐쇄하는 한편 북한 내륙지역의 포들도 서해 완충 수역으로의 포 사격을 전면 중지하는 등 한반도에서 가장 군사적 긴장이 높았던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긴장 완화 조치들이 착착 시행되고 있다. 남북 군 당국의 이 같은 긴장 완화 조치들이 한반도 평화무드를 견인 내지 추동하면서 종전선언 등 평화정착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국방부공동취재단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최악의 방사능 환경에서 살아남은 ‘울버린’ 미생물

    [달콤한 사이언스] 최악의 방사능 환경에서 살아남은 ‘울버린’ 미생물

    데이노코쿠스, DNA 재조합으로 체르노빌에서도 생존미생물의 생존전략…방사성물질 분해에도 활용가능1986년 4월 26일 당시 소비에트연방 우크라이나 공화국 수도인 키예프시에서 남쪽으로 130㎞ 떨어진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에서 발생한 20세기 최악의 원전 사고가 발생했다. 그 이후로 3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체르노빌 일대는 모든 동식물이 살 수 없는 죽음의 지역으로 변해 사람의 접근이 통제되고 있다. 이렇듯 지옥도 같은 지역에서도 살아남는 미생물의 생존전략을 국내 연구진이 밝혀내 주목받고 있다. 한국원자력연구원 첨단방사선연구소 임상용 박사팀과 프랑스 원자력청 그루트 박사 공동연구팀은 방사선 저항성이 있는 ‘데이노코쿠스 라디오두란스’라는 미생물의 생존전략을 규명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FEMS 미생물학 리뷰’ 최신호에 실렸다. 지금까지는 데이노코쿠스가 강한 방사능 환경속에서도 살아남는데는 독특한 생존전략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11종의 데이노코쿠스속(屬) 미생물들의 생존전략은 각기 다르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밝혀냈다. 체르노빌 원전 사고지역을 조사하던 과학자들에 의해서 처음 발견된 데이노코쿠스는 강한 방사선에 노출되도 살아남을 뿐만 아니라 방사성폐기물을 분해하는 능력까지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보통 사람은 10그레이(㏉)의 방사선에만 노출되도 수 일 내에 사망하고 생명력이 아무리 강한 미생물도 200㏉ 이상에서는 살아남지 못하는데 데이노코쿠스는 5000㏉의 환경에서도 살아남는 것으로 알려졌다. ㏉는 방사선이 어떤 물질에 흡수되는 양을 표시하는 단위이다.데이노코쿠스가 강한 방사능 환경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은 방사선으로 파괴된 DNA 조각을 다시 연결시켜 생체를 재구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치 영화 ‘엑스맨’에 등장하는 주인공 중 한 명인 ‘울버린’처럼 자가재생능력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많은 연구자들이 방사선폐기물 처리나 방사선 항암 치료, 방사선 저항성 바이오소재 개발에 활용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연구팀은 지금까지 발표된 전 세계 296편의 논문에서 보고된 약 250개 방사선 저항성 단백질을 바탕으로 11종의 데이노코쿠스속 미생물을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방사선 저항에 핵심적인 단백질은 공통적으로 갖고 있지만 DNA 손상을 복구할 수 있는 단백질과 작동 메커니즘은 11종 모두 다르다는 것을 새로 밝혀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미생물의 방사선 저항성 원리를 체계적으로 정립할 뿐만 아니라 고등동물을 비롯한 다양한 생물체의 방사선 반응 원리를 규명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추가 연구를 통해 방사선 저항성 미생물을 이용한 다양한 방법을 찾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비만, 당뇨 유발 단백질이 만성간질환 일으킨다

    비만, 당뇨 유발 단백질이 만성간질환 일으킨다

    국내 연구진이 비만이나 당뇨를 유발시키는 것으로 알려진 단백질이 간염, 간경화나 간암을 유발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생명과학부 박지영 교수팀은 엔도트로핀(ETP)라는 단백질이 간 조직의 미세환경을 변화시켜 만성 간질환을 일으키고 간암까지 유발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병리학’ 최신호에 실렸다. 엔도트로핀 단백질은 비만한 사람의 지방세포에서 많이 만들어지며 유방암 전이와 항암제 내성 뿐만 아니라 당뇨환자의 합병증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간암환자들의 간조직을 조사한 결과 엔도트로핀이 많을 경우 환자의 생존율이 떨어지고 예후도 좋지 않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에 생쥐의 간에 엔도트로핀이 많이 만들어지도록 하자 간암이 발생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엔도트로핀이 간 손상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간세포와 비(非)간세포의 상호작용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알아냈다. 즉 엔도트로핀에서 만들어 내는 신호가 간세포를 죽게 만들고 죽은 간세포에서 나온 물질이 비간세포와 상호작용하면서 염증을 유발시키고 간 조직을 딱딱하게 경화시킨다는 것이다. 엔도트로핀 증가-세포사멸-염증 유발-섬유화라는 과정이 이어지면서 만성 간질환과 간암을 유발시킨다는 설명이다. 박지영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는 엔도트로핀이 만성 간질환의 원인으로 작용한다는 사실을 밝혀내 엔도트로핀 활성을 억제할 경우 간질환 치료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라며 “엔도트로핀은 세포 밖에 존재하는 물질이기 때문에 혈액검사로도 쉽게 파악할 수 있으며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환자에게 적용가능한 치료용 항체와 약물 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포토] ‘이분이 여기에’ DMZ서 국군전사자 유해 첫 수습

    [포토] ‘이분이 여기에’ DMZ서 국군전사자 유해 첫 수습

    25일 오전 강원도 철원군 철원읍 백마고지 인근 화살머리고지에서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원이 6.25 당시 전투에서 숨진 국군 유해를 발굴하던 중 발견된 전사자의 인식표와 계급장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우리 머리 위를 위협하는 우주물체 ㎜수준으로 감시한다

    우리 머리 위를 위협하는 우주물체 ㎜수준으로 감시한다

    지난 4월 초 중국의 실험용 우주정거장 톈궁1호가 추락했다. 지구 주변을 계속 돌고 있어 추적이 어렵다는 한계도 있었지만 추락 6시간 전까지도 정확한 추락 예상 위치를 파악하지 못했다. 이처럼 우리 머리위로 돌아다니는 수 천 수 만 개의 인공위성과 소행성 같은 우주물체의 위치를 ㎜ 수준으로 파악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해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한국천문연구소는 경상남도 거창군 감악산에 인공위성 레이저관측소(SLR)을 구축하고 본격적인 연구관측에 돌입한다고 25일 밝혔다. 2015년 세종특별자치시에 세종 인공위성 레이저관측소를 설치한 뒤 두 번째이다. 우주물체에 의한 인공위성 충돌 가능성과 이에 따른 지구로 추락 등 다양한 위협이 현실로 다가오면서 전 세계가 우주물체 추적에 대한 연구를 본격화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우주물체 추적 및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정보를 여전히 외국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SLR은 지상에서 위성이나 우주에 있는 물체에 레이저를 발사한 뒤 반사돼 돌아오는 빛을 수신해 레이저 왕복시간을 측정해 빛의 속도를 바탕으로 계산해 정확한 거리를 측정하는 기술이다. 특히 고정밀 위성 추적에 필요한 정밀궤도를 결정하는데 많이 활용된다.이번에 구축한 거창 SLR은 망원경 크기가 40㎝급인 세종 SLR보다 더 큰 1m 구경 망원경이 활용된다. 레이저 출력도 높아져 정지궤도 위성이 움직이는 3만 6000㎞ 상공에 있는 인공위성이나 우주물체에 대한 정밀 측정이 가능하다. 특히 20㎝ 크기의 우주물체에 대한 추적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거창 SLR은 국제레이저추적기구(ILRS)에 거창관측소(GEOL)로 등록돼 국제 연구 네트워크에도 참여하게 된다. 세종 SLR 역시 세종관측소(SEJL)로 등록돼 있다. 이형목 천문연 원장은 “세종과 거창에 구축된 SLR은 인공위성의 정밀궤도 결정, 우주 측지 및 지구환경 모니터링 연구를 비롯해 한반도에 추락 가능성이 있는 우주물체를 추적하고 관련 이미지를 촬영하는 등 우주위험 감시에도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DMZ에서 국군 전사자 유해 첫 수습…고 박재권 이등중사

    DMZ에서 국군 전사자 유해 첫 수습…고 박재권 이등중사

    비무장지대(DMZ)에서 국군 전사가 유해가 처음으로 수습됐다. 6·25전쟁 당시 국군 2사단 31연대 7중대 소속 고 박재권 이등중사(현재 병장)의 유해로 확인됐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국유단)은 남북 공동 유해발굴 작업을 위해 지뢰 제거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강원도 DMZ 화살머리고지에서 국군 전사자 유해를 발견했다고 25일 밝혔다. 지표면에서 허벅지 뼈가, 지표면 아래 약 20cm 깊이에서 갈비뼈와 두개골 편이 각각 발견됐다. 유해와 함께 나온 인식표 1개에는 ‘대한 8810594 PAK JE KWON 육군’이란 글씨가 새겨져 있었다. M1대검, M1탄도 발견됐다. 국유단은 6·25전쟁 당시 전사(戰史)와 매·하장 보고서, 부대 전사자 명부를 통해 박 이등중사의 유해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병적에 따르면 고인은 1931년 10월 2일 2남 3녀 중 장남으로 출생했고, 1952년 3월 21일 입대했다. 하지만 1953년 7월 10일, 현재 화살머리고지의 옛 행정지명인 강원 철원 내문면 하덕검리에서 전사했다. 고인이 속했던 국군 2사단과 미군 9군단이 참전한 ‘화살머리고지 전투’는 1953년 6월 29일부터 30일까지, 7월 6일부터 11일까지 2차례에 걸쳐 치열하게 전개됐다. 고인은 안타깝게도 전투가 끝나기 하루 전에 전사했다. 국유단은 고인의 동생 2명으로부터 DNA 시료를 채취해 신원을 최종적으로 확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화살머리고지에는 국군 전사자 200여명과 미군·프랑스 전사자 100여명의 유해를 비롯해 북한군과 중공군의 유해도 함께 매장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국유단은 이날 DMZ에서 수습된 유해를 관에 넣어 태극기로 감싸는 약식 제례를 진행했다. 약식 제례는 현장에서 유해를 수습해 봉송하기 전에 전사자에 대한 명복을 기원하고 유해가 발굴 현장을 떠남을 알리는 의식이다. 이들 유해는 부대 내의 임시 봉안소에 안치할 예정이다. 남북은 ‘9·19 군사합의서’에 따라 내년 4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남북 공동유해발굴 작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유해 발굴 사전 작업으로 지난 1일부터 시작된 지뢰와 폭발물 제거 작업을 다음 달 30일까지 이어갈 예정이다. 국유단 관계자는 “68년이 넘는 긴 세월 동안 6·25 전사자를 기다려 온 수만의 유가족분들께 희망을 주는 사례”라면서 “DMZ 내에 1만여구의 미수습 국군 전사자 유해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남북 공동유해발굴의 필요성과 절실함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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