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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2~3주 내 폼페이오 주도 실무팀 꾸려 대북협상 나선다

    美, 2~3주 내 폼페이오 주도 실무팀 꾸려 대북협상 나선다

    트럼프 “서두르지 않고 올바른 협상할 것” 협상대표는 비건… 대북제재 해제 시사도 김정은 “평화의 악수는 달라진 오늘 표현”남·북·미 정상이 30일 사상 처음으로 함께 만났다. 또 사상 처음으로 미국 현직 대통령이 북한 땅을 밟았다. 지난 2월 ‘하노이 노딜’ 이후 4개월 만에 북미 정상이 대면하면서 교착국면에 빠졌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도 중대 변곡점을 맞게 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판문점 군사분계선(MDL)에서 만나 악수를 나눈 뒤 북쪽 지역으로 월경을 했다. 두 정상은 남측으로 넘어온 뒤 자유의집 앞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역사적인 남·북·미 회동을 가졌다. 김 위원장이 남쪽 땅을 밟은 건 이번이 두 번째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뒤 문 대통령과 함께 취재진을 만나 “상당히 좋은 회의를 가졌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역사적인 날이며 더 역사적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서두르면 항상 실패를 하게 된다”며 “속도보다 올바른 협상을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주도로 2~3주간 실무팀을 구성해 협상에 나설 것”이라며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협상) 대표가 될 것”이라고 했다. 제재 문제에 대해서는 “협상을 진행하다 보면 해제도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도 “오늘 만남을 통해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구축하기 위한 평화 프로세스가 큰 고개를 넘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김 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나도 (트럼프 대통령을) 다시 만나고 싶고, 분단의 상징이자 나쁜 과거를 연상케 하는 자리에서 오랜 적대 관계인 두 나라가 평화의 악수를 하는 것 자체가 어제와 달라진 오늘을 표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훌륭한 관계가 아니라면 하루 만에 이런 상봉을 전격적으로 이뤄내지 못했을 것”이라면서 “각하와의 관계가 난관과 장애를 극복하는 신비로운 힘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만남 자체가 역사적 순간”이라면서 “제가 SNS로 (만남을 제안하는) 메시지를 보냈을 때 사실 이 자리까지 오시지 않았으면 민망한 모습이 됐을 텐데 나와주셔서 감사드린다”고 화답했다. 앞서 한미 정상은 청와대에서 98분간 정상회담을 갖고 비핵화 방안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특히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 구축, 북미관계 정상화를 공약한 싱가포르 합의를 동시·병행적으로 이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판문점서 재회한 남북 경호원…영화 같은 찰나의 인사

    판문점서 재회한 남북 경호원…영화 같은 찰나의 인사

    30일 역사적인 남북미 정상 회동이 성사된 판문점에서 뜻밖의 감동적인 장면이 연출됐다. 남북 경호원이 반가운 재회 인사를 나누는 모습이 취재진의 카메라에 포착된 것이다. 군사분계선(MDL)을 사이에 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인사, 트럼프 대통령의 ‘깜짝 월경’, 문재인 대통령까지 합류한 남북미 3자 회동 등 세기의 만남이 한꺼번에 이뤄진 이날 판문점은 ‘아수라장’에 가까웠다. 회동 하루 전 트럼프 대통령의 즉흥 제안으로 성사된 탓에 의전과 경호, 취재 동선 등이 매끄럽지 못했다. 정상들의 안전을 책임지는 경호원들도 예민해질 수밖에 없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군사분계선을 지나 문 대통령이 기다리는 판문점 남측 자유의집으로 발걸음을 옮기자 남북미 경호원들은 바짝 긴장하면서 정상들을 에워쌌다. 보통의 정상회담은 경호와 보안 차원에서 사전에 선정한 풀(pool) 기자들만 취재에 참여한다. 하지만 이날 회동은 워낙 급박하게 정해진 탓에 사전 조율 없이 각 방송사 중계 카메라와 사진 기자들이 한꺼번에 몰려 들었다. 이때 취재진을 등지고 정상들을 보호하던 경호원 가운데 남측 경호원으로 보이는 중년 남성이 북측 경호원으로 추정되는 인물과 눈이 마주치자 놀란 표정을 짓는 장면이 화면에 잡혔다. 머리카락을 짧게 자르고 호리호리한 체격에 키가 꽤 커보이는 북측 경호원은 뒷모습만 보인다. 남측 경호원은 북측 경호원의 손을 덥썩 잡았다가 금세 내려놓고 본연의 임무인 경호에 치중한다. 두 사람의 인사는 불과 1~2초만에 끝났지만 눈썰미가 좋은 네티즌들은 감동적인 영화의 한 장면 같다며 해당 영상을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 공유했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을 각각 경호하는 이들은 지난해 세차례 개최된 남북정상회담에서 얼굴을 익혔을 것으로 추정된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지난해 4월 27일 판문점에서 열린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같은해 5월 26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2차 회담을, 9월 18일부터 2박3일간 평양에서 3차 회담을 가진 바 있다. 한편 역사상 첫 남북미 정상의 ‘쓰리샷’에 회동 당시 생중계 실시간 시청률 총합은 27.03%(ATAM 기준)를 기록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트럼프 “내 친구” 어깨 톡톡… 김정은 “북한땅 밟은 첫 美대통령”

    트럼프 “내 친구” 어깨 톡톡… 김정은 “북한땅 밟은 첫 美대통령”

    30일 오후 3시 45분. 판문점 남측 지역인 자유의집을 홀로 걸어 나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t2(군사정전위 본회의실) 건물과 t3(소회의실) 건물 사이 군사분계선(MDL)으로 성큼성큼 걸어갔다. 문재인 대통령은 자유의집 앞에서 기다렸다. 맞은편 북측 판문각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걸어왔다. 3시 46분. 두 사람은 콘크리트 경계석을 사이에 두고 손을 맞잡았다. 지난해 4·27 남북 정상회담 당시와 같은 모양새였다. 백악관이 공식 트위터 계정에서 공개한 영상을 보면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을 향해 “내 친구”라고 부르며 어깨를 몇 차례 두드렸다. 이에 김 위원장은 “반갑습니다. 이런 데(MDL)서 만나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라며 반갑게 인사했다. 김 위원장은 “여기서 한 발짝 넘으면 사상 처음으로 북한 땅을 밟은 미국 대통령이 된다”며 “좋지 않은 과거를 청산하고 좋은 관계를 이어 가자는 남다른 용단의 표현”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함께 MDL을 넘어 북측으로 걸어갔다. 두 사람은 10m가량 걸어가 판문각을 배경으로 마주 보고 다시 악수했다. 이어 남쪽을 향해 서서 사진촬영을 함께했다. 북측 지역에서 방향을 바꾼 두 사람은 다시 MDL에 멈춰 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베리 굿”이라며 박수를 쳤고 김 위원장은 환하게 웃었다. “김 위원장을 미국에 초청할 것이냐”고 취재진이 묻자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 바로 백악관에 초청할 것”이라고 답했다. 두 사람은 함께 남쪽으로 넘어왔다.1분 뒤 문 대통령이 자유의집 앞에서 두 사람과 합류했다. 분단 66년 만에 처음으로 남·북·미 세 정상이 한곳에서 만났다. 둥그렇게 마주한 세 사람을 둘러싸고 취재진의 플래시 세례가 터졌다. 문 대통령이 자유의집 문을 열고 두 사람을 안내했다. 3시 59분 북미 정상 간의 단독 회담이 시작됐다. 사실상 만 32시간 만에 전격 성사된 회담이었다. 문 대통령은 참석하지 않고 별도 공간에서 기다렸다. 당초 만남은 약 2분 내외로 예상됐지만 회담은 53분간 이어졌다.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에 앞서 짧은 소회를 밝혔다. 김 위원장은 “사전에 합의된 말이 아닌가 하던데 나 역시 깜짝 놀랐다”며 “이런 식의 만남 제안을 어제 오후에서야 알게 됐다”고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김 위원장 목소리의 힘을 들을 수 있을 것 같다. 예전에 들어본 적 없는 목소리”라며 “만난 사실 자체가 역사적”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4시 52분 회담이 끝난 뒤 군사분계선을 넘어가는 김 위원장을 한미 정상이 손 들어 배웅했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포옹을 했다. 앞서 한미 정상은 청와대에서 정상회담 및 공동 기자회견 후 비무장지대(DMZ) 오울렛 초소를 동반 방문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전용 헬기로 출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용산 미군기지까지 전용 차량으로 이동한 다음 전용 헬기인 ‘마린 원’을 타고 DMZ로 이동했다. 두 사람 모두 양복 차림이었다. 역대 DMZ를 방문했던 미국 대통령은 모두 미군 점퍼나 야전상의 차림이었다. 문 대통령은 개성공단 사업 재개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설명했다. 미군 측은 화살머리고지 등의 유해발굴 작업 등에 대해 두 정상에게 소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굉장히 위험했었는데 정상회담 이후 위험이 사라지고 안전해졌다고 한다”며 “거대한 차이가 생겼다”고 언급했다. 두 정상은 DMZ 내 미군 부대인 캠프 보니파스에서 장병을 격려했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 겸 유엔군 사령관은 골프광인 트럼프 대통령에게 골프 점퍼와 모자를 선물했다. 판문점 회담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마지막 일정인 오산 공군기지 연설 및 주한미군 장병 격려는 록 콘서트를 방불케 했다. 무대 뒤로 대형 성조기와 퇴역을 앞둔 A10 공격기가 배치됐다. 배경음악으로 영화 ‘아이언맨2’에 쓰였던 밴드 AC/DC의 ‘선더스트럭’, ‘갓 블레스 더 USA’ 등이 흘러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역사적인 순간이었고 정말 좋은 순간이었다”면서 “특히 한국 쪽에서 많은 분이 눈물을 흘리는 모습까지 봤다”고 전했다. 연설은 2017년 11월 방한 당시 캠프 험프리스 연설 때보다 2배가량 길었다. 1박 2일간의 일정을 마친 트럼프 대통령은 예정보다 1시간 45분쯤 늦은 7시 16분 전용기로 한국을 떠났다. 트럼프가 정상회담 및 공동기자회견에서 수차례 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를 향해 “국가를 사랑하는 굉장히 특별한 분”이라며 감사를 표한 것도 눈길을 끌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트럼프, 한국서 날린 마지막 트윗 “영광이었다”

    트럼프, 한국서 날린 마지막 트윗 “영광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 1박 2일의 방한 일정을 마치고 출국하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멋진 만남 후 한국을 떠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저녁 오산 공군기지를 통해 출국길에 오른 직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트윗은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에서 올린 것으로 보인다. 앞서 판문점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북한 땅을 밟은 최초의 미국 대통령이 된 그는 “북한 땅 위에 섰다”며 “모두를 위한 중요한 성명, 그리고 대단한 영광!”이라고 적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삼성증권, ‘하이브리드 DLS’ 모집

    삼성증권, ‘하이브리드 DLS’ 모집

    삼성증권은 ‘하이브리드 DLS’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하이브리드 DLS는 WTI, 브렌트, 홍콩 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며 3년 만기의 투자 기간 동안 처음 기준가의 50% 미만으로 하락한 적이 없으면 세전 연 10%대의 수익을 지급한다. 또한 ‘스텝다운’ 구조로 6개월마다 조기상환 기회를 주며, 기준가의 90% 이상(6·12개월), 85% 이상(18개월), 80% 이상(24개월), 75% 이상(30개월)이면 조기 상환된다. 투자 기간 중 50% 미만으로 하락한 적이 있어도 3년 만기시점에 모든 기초자산이 70% 이상이면 세전 총 30.0% 대의 수익을 지급한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트럼프 30일 ‘방탄유리’ 오울렛 초소 갈 듯

    화살머리고지·판문점 방문은 제외된 듯 오는 29일 방한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튿날 비무장지대(DMZ)의 오울렛 초소(OP) 등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26일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DMZ 방문은 의미뿐 아니라 경호도 매우 중요하다”며 “판문점 인근이고 군사분계선(MDL)에서 매우 가까우며 이미 방탄유리로 경호상의 장치를 해둔 오울렛 초소 등이 유력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오울렛 초소는 역대 미국 대통령이 DMZ를 찾을 때마다 공히 방문한 곳이다. 트럼프 대통령도 2017년 11월 헬기를 타고 방문하다 짙은 안개 때문에 회항했다. 당시 오울렛 초소에 방탄유리 등 경호시설이 설치됐는데, 이 시설은 여전히 유지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OP에는 대대지휘소가 있지만 이곳은 오롯이 관측을 위한 시설이다. 적대적 경비 대신 비무장 민사 경찰들이 공동 근무하는 공동경비구역(JSA)의 급변한 풍경 등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 메시지를 전달한다면 의미, 공간, 경호 면에서 큰 문제가 없다. 일각에서는 남북 공동유해발굴 작업이 진행되는 화살머리고지를 직접 방문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지만 경호 때문에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지난 5일 미군 또는 프랑스군으로 추정되는 완전 유해가 화살머리고지에서 첫 발견돼 현재 서울에서 감식 중인데 트럼프 대통령 방문에 맞춰 한국전쟁 때 전사한 미군으로 판명된다면 전달식이 열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화살머리고지에서 현재까지 미군 방탄복 5점이 발견됐다. 또 다른 소식통은 “지난 25일 백악관 경호팀 선발대가 들어와 트럼프 대통령의 동선과 위험 요인 등 최종 점검을 하고 있다. 아직 최종 결론은 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강경화 “日 강제징용 판결 보복성 조치 땐 가만있을 수 없다”

    강경화 “日 강제징용 판결 보복성 조치 땐 가만있을 수 없다”

    외교 전쟁 질문에 “상황 악화 방지 차원” 한일정상회담 무산 靑·외교부 간 엇박자康장관 “긴밀히 공유… 시차 있을 수 있어” ‘노크귀순 北어선 폐기’ 브리핑 잘못 질책동반출석 김연철 장관 “현재 1함대 보관”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5일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판결과 관련해 “일본의 보복성 조치가 나온다면 거기에 대해 가만있을 수는 없다”고 밝혔다. 강 장관이 공개적으로 이런 수위의 대일 강경 발언을 한 건 처음이다. 강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자유한국당 유기준 의원이 ‘일본 제철이 가진 포항제철 주식의 매각 배당금이 강제집행 되면 일본의 보복이 우려된다’고 하자 이렇게 답하고 “상황 악화가 기대되지만 그런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면밀히 준비하고 협의하고 있다”고 했다. 같은 당 정진석 의원이 ‘일본과 외교 전쟁을 하겠다는 것이냐’고 묻자 “그만큼 상황 악화를 방지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말씀드린 것”이라며 “일본에도 그렇게 이야기하고 있다”고 했다. 양기호 성공회대 일본학과 교수는 “일본이 최근 거부한 한일 기업의 자발적 기금 조성안이 거의 유일한 출구전략”이라며 “강 장관의 언급은 일본이 상황을 악화시키지 말고 해당 방안을 심사숙고해야 한다는 뜻으로 읽힌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청와대와 외교부 간 엇박자’ 논란도 제기됐다. 한국당 강석호 의원은 한일 정상회담 무산에 대해 외교부와 청와대가 다른 발언을 내놓았다며 ‘외교부 패싱’을 지적했다. 강 장관이 이날 오전 “결정된 것이 없다”고 했지만,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오후에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은 점을 따진 것이다. 이에 강 장관은 “외교부가 상대국 외교당국을 통해 듣는 것과 청와대 측에서 갖고 있는 선을 통해 듣는 것과 상당히 긴밀히 공유하고 있지만, 시차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또 북한 어선의 삼척항 입항 사건과 이와 관련한 정부의 대응이 도마 위에 올랐다. 특히 지난 18일 통일부가 “북한 어선을 폐기한 것으로 안다”고 잘못 브리핑한 것을 두고 야당 의원들의 질책이 잇따랐다. 지난 4월 8일 취임 이후 이날 처음으로 관련 상임위에 출석한 김연철 통일부 장관에게 야당 의원들은 “통일부가 무슨 권한으로 선장 동의하에 배를 폐기했다고 멋대로 브리핑하느냐. 선장 동의를 받아 배를 폐기했다고 발표했는데 지금 선박은 어디에 있느냐”고 따졌다. 김 장관은 “매뉴얼에 따르면 매우 낡아서 사용하기 어려운 선박은 선장 동의하에 폐기하게 돼 있다”며 “현재 배는 1함대에서 보관하고 있다”고 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출입 기자들에게 “실제 폐기했는지 안 했는지 확인하지 않고 ‘폐기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브리핑한 것은 표현상의 잘못”이라고 인정했다. 김 장관은 대북 인도적 지원과 관련해 “유니세프·세계보건기구(WHO) 등 주요 국제기구의 북한 취약계층 대상 영양지원, 모자보건, 보건의료 지원사업 등에 공여를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지난 11일 세계식량계획(WFP)과 유니세프 등에 800만 달러를 송금한 데 이어 WHO에도 추가 공여를 검토하겠다는 의미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높아지는 북미대화재개 가능성, 3가지가 달라졌다

    높아지는 북미대화재개 가능성, 3가지가 달라졌다

    하노이 회담 무산에 속도보다 확실한 성과에 무게비핵화 상응조치 ‘대북제재 해제→체제안전보장’비핵화 논의방식 ‘톱다운 중심→실무협상 보완’비핵화 협상구도 ‘남북미 3자→남북미중 4자’ 최근 북미 대화 재개 가능성이 커지자,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무산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형성되는 각종 변화에 관심이 쏠린다. 비핵화 로드맵 상의 변화가 가장 두드러진다. 하노이에서 미국은 일괄타결식 빅딜을 주장하고, 북한은 영변핵시설 폐기를 조건으로 일부 대북제재 해제를 요구하면서 합의문이 무산됐다. 이에 따라 북한이 포괄적 비핵화 합의에 나서고 미국은 체제보장이라는 포괄적 상응조치를 주는 방식이 부상하고 있다. 지난 20·21일 북한을 방문한 시진핑 중국주석은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언급하고 ‘북한의 체제 안전 보장을 돕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4월 북러 정상회담을 마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한의 체제보장 필요성’을 거론하며 미국 측에 자신의 입장을 전달해달라 요청했다고 밝혔다. 체제안전보장은 미군의 전략자산 전개 금지 등 군사적 적대 관계를 철회, 상호 연락사무소 및 대사관 개설 등 외교적인 관계 개선, 대북제재 완화 및 인도적 협력 등 경제적 소통 등을 포함하는 광의의 개념이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24일 “북한이 그간 일부 비핵화 조치에 대해 종전선언이나 대북제재 일부 해제 등을 주장했다면 앞으로는 비핵화 범주에 대해 정치적으로 확약하는 대신 포괄적 체제보장을 받는 식으로 협의가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를 통해 미국은 원하는 포괄적 비핵화 합의를 얻을 수 있고, 북한은 단계적 실천을 고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간 정상들의 톱다운 협의 구조로 속도감 있는 진전을 이뤘지만 실질적 진전에는 만족하지 못했다는 교훈에 따라 실무급 협상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달 중순 북유럽 3개국 방문 때 “북미 간의 구체적인 협상 진전을 위해서는 사전에 실무협상이 먼저 열릴 필요가 있다고 본다”며 “실무협상을 토대로 정상 회담이 이뤄져야 하노이 회담처럼 합의하지 못한 채 헤어지는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의 적극적 개입도 새로운 변수다. 시 주석의 방북으로 지난 5월 발사체 도발 등으로 불거졌던 북한의 오판 우려가 확연히 줄었고, 북한의 대내적 안전판 역할과 함께 김 위원장이 대화에 나설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일각에서는 남북미 3자 구도의 속도감이 저하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지만, 외교적 해법을 통한 남·북·미·중 4자간 평화협정 체결이라는 목표를 감안할 때 안정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긍적적 분석도 많다. 김한권 국립외교원 교수는 “미중 갈등 국면에서 북한 비핵화 문제는 외려 미중 협력이 가능한 카드라며 ”따라서 일본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회담 계기차 열리는 미중정상회담의 결과에 대해 연이어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심화시켜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日언론 “한미, 트럼프 DMZ 시찰 조율”… 비핵화 메시지 주목

    日언론 “한미, 트럼프 DMZ 시찰 조율”… 비핵화 메시지 주목

    아사히 “30일 靑서 文대통령과 회담 후 트럼프, 헬기 이용해 DMZ로 향할 예정” 교도 “한미, 대북 비핵화 메시지도 조율” 靑, 日 언론 보도 관련 “정해진 바 없다”한미 양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비무장지대(DMZ) 방문을 최종 조율하고 있다고 23일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실제 실현되면 2017년 11월 안개 때문에 DMZ 방문이 무산된 지 약 600일 만이다. 또 북미 간 친서 외교 재개, 북중 정상회담 등으로 최근 대화 재개 가능성이 높아지는 점을 감안한 듯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메시지가 주목된다고 전했다. 아사히신문은 이날 한국과 미국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30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회담한 뒤 헬기를 이용해 DMZ로 향할 계획”이라며 “DMZ 방문은 한국이 미국 측에 타진한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최종 판단을 거쳐 정식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교도통신도 이날 워싱턴발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DMZ를 시찰하는 방안을 최종 조율 중”이라며 “한미 정부가 트럼프 대통령이 DMZ에서 북한의 비핵화에 대해 언급하는 메시지를 내는 것도 조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29일 저녁 한국에 온다. 이어 30일에 한미 정상회담을 하고 DMZ를 방문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11월 8일 문 대통령과 DMZ를 헬기로 동반 방문하려다 안개 탓에 착륙하지 못하고 돌아왔다. 당시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매우 낙담했다고 생각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 이후 빌 클린턴, 버락 오바마 등 아버지 부시를 제외한 모든 미 대통령이 DMZ을 찾았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일본 언론들의 해당 보도에 대해 기자들에게 “아직 정해진 바 없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냈다. 고민정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G20 정상회의 계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할 것”이라고 지난달 밝힌 바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구체적인 방한 일정은 한미 협의가 끝나는 대로 공개될 전망이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康외교, 고성 ‘DMZ 평화의 길’ 방문…내일 52개국 주한대사 등 70명 동행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2일 주한외교단과 함께 ‘DMZ(비무장지대) 평화의 길’ 고성 구간을 방문한다. 이번 방문은 21~22일 주한외교단의 ‘2019년 한국 체험방문 행사’의 한 프로그램이다. 행사에는 52개국 주한대사와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대표 등 7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외교부가 20일 밝혔다. 주한외교단은 21일 경기도 화성 현대기아차 남양연구소를 방문해 미래형 자동차 연구시설 등을 시찰한다. 이후 양양 낙산사를 방문하고 속초로 이동해 강 장관 주최 만찬에 참석한다. 이들은 둘째날인 22일 강 장관과 함께 DMZ 평화의 길 고성 구간을 탐방한다. 외교부 관계자는 “올해 행사는 정부가 추진 중인 산업 정책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DMZ 평화지대화 노력을 체감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피해 상처 치유가 본질” 韓기업도 배상 동참 양보안으로 日 압박

    “피해 상처 치유가 본질” 韓기업도 배상 동참 양보안으로 日 압박

    해결방안 제안으로 일본으로 ‘공’ 넘겨 외교부 “미래지향적 한일관계 희망” 日 “제3국 통한 중재위 설치” 공식 요청 중재 무산 땐 ICJ 회부 韓 고립시킬 속셈정부가 일본의 즉각 반대에도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해 한일 기업이 함께 기금을 마련해 위자료를 지급하는 방안에 대해 심사숙고할 것을 재차 요구했다. 갈등을 키워 국제여론전으로 비화하려는 일본에 피해자의 고통 및 상처 치유가 문제의 본질임을 강조한 것으로 읽힌다. 김인철 외교부 대변인은 20일 정례브리핑에서 ‘한국의 제안을 일본이 거부했는데 향후 대응은 뭐냐’는 질문에 “정부는 대법원 판결을 존중한다는 기본 입장하에 피해자 고통과 상처의 실질적 치유, 그리고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 구축 필요성 등을 고려하여 (강제징용) 사안을 신중하게 다뤄 오고 있다”며 “일본 측이 피해자들의 고통과 상처 치유 그리고 한일 관계 발전을 위해 신중하게 지혜를 모아 나가기를 기대하고 희망한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이날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기자회견에서 “한국의 요구·제안을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 한국의 국제법 위반 상태를 시정할 수 없으며, 문제의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말한 것을 한국의 제안에 대한 공식 거부로 인정했다. 하지만 피해자 상처 치유를 위한 신중한 접근, 한일 기업의 위자료 마련 방안 등을 한국 입장으로 고수한 것이다. 지난해 10월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따르면 배상 주체는 일본 전범 기업이다. 강제징용 피해자들도 일본 전범 기업의 국내 자산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이런 관점에서 한국 정부는 외려 우리 기업이 배상에 동참하는 양보안을 낸 셈이다. 반면 스가 관방장관은 이날 한일 청구권 협정상 마지막 3단계인 ‘제3국을 통한 중재위원회 설치 방안’도 공식 요청했다. 3단계도 무산되면 국제사법재판소(ICJ)에 회부하는 수순이 예상된다. 일본이 한국 제안을 거부하고 국제법 절차에 집착하는 것은 국제사회에서 한국 외교를 고립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 비핵화 문제, 경제 교류, 한·미·일 동맹 등을 감안할 때 한국에 일본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깔린 것이다. 하지만 일본은 북일 정상회담을 성사시키지 못했고, 지난달 미일 정상회담 성과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따라서 한국 정부가 일본 측 페이스를 따라서는 안 된다는 제언이 나온다. 양기호 성공회대 일본학과 교수는 “일본이 원하던 대로 한국 정부가 해결 방안을 내놓았기 때문에 공은 일본 측에 있다”며 “일본이 국제법 절차만 고집한다면 1910년 한일병합조약의 합법성 판단 등을 조건으로 중재위를 여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유류 불법 환적 北 지원 혐의 조사 선박 첫 고철 폐기 조치

    정부가 북한 선박에 유류를 불법 환적한 혐의로 조사하던 선박에 대해 처음으로 고철 폐기 조치를 결정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20일 “올해 2월부터 부산항에서 출항 보류 상태로 조사를 받아 오던 1000t급 선박에 대해 선주가 고철 폐기를 요청함에 따라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폐기 작업이 진행 중”이라며 “안보리 대북 제재 위반 혐의로 조사 중 폐기를 원한 첫 사례”라고 밝혔다. 해당 선박은 파나마 선적의 석유제품 운반선인 카트린호다. 지난해 7월 북한 청진항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선박인 금진강 3호에 석유제품을 옮겨 싣는 등 6개월간 3차례에 걸쳐 북한 선박에 석유제품을 환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카트린호의 선주는 조사 기간 동안 선원이 이미 떠났고 항구 정박비 등 각종 비용을 감당하기 힘들어져 고철 폐기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트린호는 지난 14일 폐기 작업에 들어갔고 밀린 비용을 지불하고 나면 선주에게 3000만원 정도가 남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해당 선박의 ‘고철 폐기’ 결정에 미국 등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의 주요국과 협의를 거쳤다. 현재 안보리 위반 혐의로 국내에 억류된 선박은 카트린호를 포함해 총 6척이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김정은도 시진핑도 대화 강조…中 끼어들어 비핵화 4자 구도로

    김정은도 시진핑도 대화 강조…中 끼어들어 비핵화 4자 구도로

    한미 대 북중 대결 구도 땐 협상 난항 미중·한중·한미 연쇄 정상회담이 분수령 김연철 통일 “향후 몇주 상당히 중요해”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일 평양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비핵화 대화 기조를 확인함에 따라 북미 대화가 재개될 가능성이 커졌다.특히 김 위원장은 “인내심을 유지할 것이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도록 할 것”이라며 “한반도 문제 해결 성과를 원한다”고 했다. 북한이 지난달 단거리 미사일을 두 차례 발사하면서 김 위원장이 판을 깰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김 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은 매우 고무적이라고 할 수 있다. 시 주석이 이날 한반도 비핵화 실현에 적극적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도 큰 변화로 해석된다. 그간의 남북미 3자 구도가 남북미중의 4자 구도로 바뀌는 전환점을 맞게 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도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6·15 공동선언 19주년 기념 특별토론회에서 “시 주석의 평양 방문으로 한반도 문제의 해결 구도가 3자에서 4자로 바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정전협정 서명 당사자인 중국이 평화협정 문제를 거론하면서 4자 프로세스로 들어올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중국의 적극적 개입은 긍정론과 부정론을 함께 품고 있다. 지난해 남북미 톱다운 구도로 속도감 있는 비핵화 협상을 이뤄냈던 것과 달리 4자 구도는 한미 대(對) 북중의 대결 구도를 부르면서 협상 타결을 더욱 어렵게 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결국 지난 11일 북미 수장 간 친서 외교가 재개되고 이날 시 주석이 비핵화 대화 재개를 강조하면서 이달 말까지 연이어 예정된 대형 외교 이벤트가 어떤 식으로 전개되느냐에 따라 비핵화 협상의 단기적 운명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8~29일 일본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미중 및 한중 정상회담이 열리고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29일 방한한다. 24일 방한할 예정인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이를 계기로 북미 간 실무접촉을 시작할 지도 관건이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이날 6·15 공동선언 19주년 기념 특별토론회 축사에서 “이번 북중 정상회담은 하노이 회담 이후 교착돼 있는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이 조속히 재개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이달 말에는 G20 정상회의와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도 예정돼 있는 만큼 향후 몇 주가 한반도 문제 해결에 있어 상당히 중요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정세현 “文 운전자론, 美결정론으로 끌려가…참모들이 발목”

    정세현 “文 운전자론, 美결정론으로 끌려가…참모들이 발목”

    김연철 장관엔 “축사 다닐땐가” 쓴소리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이 “한반도 운전자론을 내세워 놓고 실질적으로 한반도 미국 결정자론으로 끌려가고 말았다”며 최근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또 현 정부 참모들이 문 대통령의 발목을 너무 잡는다며 작심발언을 했다. 김대중·노무현 정부에서 통일부 장관을 역임한 정 전 장관은 국회의원 연구단체 ‘한반도경제문화포럼’이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최한 6·15 공동선언 19주년 기념 특별토론회’에서 “한국 대통령이 일을 저질러 놓고 기정 사실화시키고 나중에 미국한테 양해를 받는 ‘선조치 후양해’로 접근하지 않으면 남북이 지금 상황에서 한 발짝도 못 나간다”며 “아무리 (한미가) 동맹이라도 국가이익은 절대 같지 않다”고 했다. 이어 “금강산 관광, 개성공단을 미국에 가서 허락을 받으려고 하면 어떻게 하냐. 자승자박이다”며 “둘 다 행정명령이었기 때문에 유엔 제재하고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또 “우리가 남북관계에 대해 사사건건 미국에 허락을 받고 하려는 일종의 외교문화가 참 큰일”이라며 “미국에 ‘노’(No)라고 말할 수 있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자서전에 썼듯 그렇게 해달라”고 했다. 문 대통령이 견지하고 있는 중재자 역할이 실은 미국에 좀 더 치우쳐 있다는 주장인 셈이다. 정 전 장관은 특히 문 대통령의 참모들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한반도 운전자론에서 한반도 미국 결정자론으로 끌려간 것은 문 대통령의 잘못이 아닌 참모의 잘못”이라며 “김대중 전 대통령은 참모들이 ‘그쪽으로 가는 것이 옳다’고만 말해도 될 정도로 확실한 주관을 가졌다. 이번 정부 참모들은 대통령의 발목을 너무 잡는다”고 일침을 가했다. 정 전 장관은 이날 토론회에서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축사를 하고 자리를 뜨자 토론회장에 남아 있던 통일부 관계자를 응시하며 “통일부 장관이 지금 축사를 하고 다니는 것은 비정상이다. 지금은 축사하러 다니면 안 된다.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쓴소리를 하기도 했다. 토론회에 참석한 설훈 의원도 “일단 저지른 뒤에 미국이 양해하게 하라는 정 전 장관 처방에 동의한다”며 “지금까지 이런 처방이 다 좋은 결과로 나온 것으로 알고 있고 앞으로도 유효할 것”이라고 했다. 명진 스님은 “남북 문제를 푸는 데 대통령이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미국과 다소간의 ‘트러블’이 있더라도 통일부 장관이 남북 관계에 대해 소위 ‘사고’를 쳐야 하고, 수습은 대통령이 해야 한다”고 했다. 김진향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이사장도 “우리 정부의 소극적 태도가 문제라는 문제의식이 필요하다”며 “한미 관계를 중심축으로 남북 관계를 푸는 것은 적절치 않고, 남북 관계를 중심으로 북미 관계를 풀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사상 첫 기고 이어 특집 발행… 北노동신문, 시진핑 방북 띄우기

    사상 첫 기고 이어 특집 발행… 北노동신문, 시진핑 방북 띄우기

    약력 등 대대적 보도…혈연적 유대 강조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 첫날인 20일 특집 지면을 구성하는 등 북중 친선 분위기 조성에 나섰다. 노동신문은 이날 사설 ‘형제적 중국 인민의 친선의 사절을 열렬히 환영한다’에서 “양국은 조선반도와 지역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나가는 역사적인 여정에서 굳게 손잡고 나갈 것”이라며 “(시 주석의) 방문은 조중 친선 역사에 지울수 없는 한 페이지를 아로새기고 조중 친선의 강화 발전을 더욱 추동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시 주석이) 복잡한 국제관계로 긴요하고 중대한 과제들이 많은 가운데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것은 중국당과 정부가 조중 친선을 고도로 중시하고 있다는 것을 뚜렷이 보여주고 있으며, 조중 두 나라 인민들 사이의 혈연적 유대를 더욱 굳건히 하는 것”이라고도 했다. 시 주석이 미중 무역 갈등과 홍콩 사태 등 복잡한 국내외 정세와 현안 속에서 북한을 방문한다는 것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또 시 주석의 약력만 따로 다룬 기사도 실어 시 주석이 최고지도자에 오른 이후 처음으로 방북하는 데 의미를 부여했다. 노동신문은 전날에는 이례적으로 시 주석의 기고문인 ‘중조 친선을 계승하여 시대의 새로운 장을 계속 아로 새기자’를 게재한 바 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시 주석의 방문은 비핵화 대화를 재개하기 위해 필요한 북한 내 지지를 얻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방북 기간 시 주석의 메시지가 대외적으로도 북한이 대화에 나올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사설] 황당한 ‘대기 귀순’, 더 기막힌 군의 은폐·축소

    지난 15일 강원도 삼척항에서 발견된 북한 선박과 관련해 국방부가 해안경계작전 실패 책임을 숨기기 위해 사건을 은폐·축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군 당국에 따르면 민간인 4명이 탄 1.8t급 북한 선박은 지난 9일 함경북도에서 출항해 12일 오후 9시쯤 동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었다. 이어 13일 오전 6시쯤 울릉도 동방 30노티컬마일(약 55㎞) 해상에서 정지와 표류를 반복하다 오후 9시쯤 삼척 동방 2∼3노티컬마일(3.5~5.5㎞)에서 엔진을 끈 상태에서 대기했다. 15일 일출 이후 삼척항으로 출발해 오전 6시 20분 삼척항 방파제 인근 부두 끝부분에 접안했다. 이 당시 해상에는 경비함이 있었고 P3C 초계기가 정상적으로 초계활동을 폈으나 군경은 어선의 존재를 아예 인지하지 못했다. 오전 6시 50분쯤 산책을 나온 주민이 112에 신고를 했다. 특히 북한 주민 중 1명은 “서울에 사는 이모와 통화하고 싶다”며 휴대전화를 빌려달라고 요구했을 정도였다. 앞서 국방부는 17일 “어선 표류 당시 전반적인 해상·해안경계작전에 문제가 없었다”고 거짓 발표했다. 하지만 군 당국은 해상에 대기하던 어선이 군의 해안감시레이더에 포착됐으나 파도로 인한 반사파로 인식하고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어선이 부두에 정박하고 선원들이 하선해 배와 부두를 밧줄로 연결까지 했는데도 ‘삼척항 인근’에서 발견됐다고 축소 발표했다. 당초 군은 어선이 기관 고장으로 표류한 것으로 밝혔지만 엔진은 정상 가동되고 있었다. 이번 북한 어선 삼척항 진입은 2015년 북한군 병사(하전사 중 하급병사)가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귀순을 시도할 때 DMZ에서 날이 밝길 기다렸던 ‘대기 귀순’ 사례와 매우 흡사하다. 육상은 물론 해상에서도 우리 군의 경계·감시체계가 큰 허점을 드러낸 것이다. 정경두 국방장관도 이번 사건을 ‘경계작전 실패’로 규정했다. 그동안 남북한의 군사적 긴장 완화로 군의 근무 기강이 해이해졌다는 지적이 끊이질 않았다. 평화의 여정을 걷는 과정에서도 국가 안보에는 한순간도 빈틈이 있어서는 안 된다. 통일 이후에도 우리는 군사 강대국들과 육지와 해안 경계선을 사이에 두고 대치해야 한다. 2019년 세계화력지수(글로벌 파이어파워)에서 러시아 2위, 중국 3위, 일본은 6위다. 우리나라는 7위로 일본에도 뒤지게 됐다. 정세 변화와 상관없이 군은 북한 어선의 표류 경로 등을 철저히 추적해 우리의 경계·감시체계가 어떻게 잘못됐는지를 밝혀내고 재발 방지책을 마련해야 한다. 민간인의 신고가 있을 때까지 북한 어선을 사전에 포착하지 못하고 진실을 은폐·축소한 관련자들에 대한 책임도 엄중히 물어야 한다.
  • 日, 한일 기업 자율적 참여 제안 거부… G20 한일 회담도 안갯속

    日, 한일 기업 자율적 참여 제안 거부… G20 한일 회담도 안갯속

    대상 기업 포스코·한전·미쓰비시 등 거론 금액·재원 부담 비율 등 자율적 협의 사항 日 ICJ회부 강행 등 국제여론전 분석도 靑 “한일 정상회담 가능성은 열려 있어 과거사 문제·실질협력 추진은 변함없다”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한 법적 배상을 위해 정부가 내놓은 ‘한일 기업 위자료 조성 방안’을 일본이 즉각 거부하면서 한일 관계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더딜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오는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 한일 정상회담 여부도 불투명한 양상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19일 오후 4시 11분에 해당 방안을 공개하고 “과거 역사에서 비롯된 문제는 그것대로 해결해 나가되 필요한 협력은 추진해 양국 관계를 발전시키자는 게 우리 입장이다. 일본 측의 진지한 검토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국 측 발표를 기다렸다는 듯 일본 외무성 오스가 다케시 보도관은 30분도 채 안 돼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 방안은) 한국의 국제법 위반 상태를 시정하는 것이 될 수 없어 해결책이 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재팬스쿨(일본통)’ 출신 조세영 외교부 제1차관은 지난 16~17일 일본에서 고위급 인사를 만나 이 방안에 대해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에도 일본 측은 반대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은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으로 끝났다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사 문제와 미래 협력을 분리하는 ‘투트랙’ 기조 속에서 대일 관계 개선 의지를 밝혀 온 청와대로서는 달갑지 않은 대목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2일 사회원로 간담회에서 “일본과 좋은 외교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안보나 경제, 미래발전 등을 위해서도 일본과 좋은 관계를 맺어야 한다”고 말했다. 하루 앞서 나루히토 일왕 즉위 때는 ‘천황’이라는 표현을 쓰며 축전을 보내기도 했다. ‘천황’이란 표현을 두고 비판을 감수하면서도 대일 관계 개선 의지를 비친 것으로 해석됐다. 우리로서는 일본은 북한 비핵화 협상의 주요 관련국이다. 경제 측면에서 미래지향적 협력 관계도 필요하다. 미국이 최근 들어 한·미·일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도 부담 요소다. 하지만 일본 측의 태도를 감안할 때 양국이 쉽게 접점을 찾기는 힘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 정부안은 한일 기업과 피해자들이 자율적으로 참여해 위자료 액수를 협의하고 이를 지급하는 식이다. 대상 기업으로는 한국의 포스코와 한국전력, 일본의 신일철주금과 미쓰비시중공업 등이 거론된다. 위자료 지급 대상은 지난해 10월 신일철주금의 대법원 배상 판결을 받은 4명과 11월 미쓰비시중공업을 상대로 승소한 근로정신대 강제동원 피해자 6명 등이다. 추후 판결을 받는 피해자의 경우는 별도로 해당 전범기업과 자발적 화해를 할지 아니면 법적 조치를 강행할지 결정하게 된다. 한국은 일본이 이 방안을 받아들이면 청구권 협정상 분쟁 해결 3단계 중 1단계인 ‘외교 경로를 통한 협의’를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반면 일본은 올해 초 1단계를 제시했고, 지난달 20일 2단계인 한일 중재위원회 구성을 요구했지만 한국의 답변을 기한 내 받지 못했다. 일본은 이날 3단계인 제3국을 앞세운 중재위 구성을 요청했고, 이마저 무산되면 국제사법재판소(ICJ) 회부를 강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중재위 구성 및 ICJ 회부 등이 한국 동의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일본의 행보는 국제 여론전 성격이 크다는 분석도 많다. 일본은 그간 한국 정부에 대해 어떤 방안도 제안하지 않은 채 우리 정부가 관계 악화를 방관한다고 비난해 왔다. 일본 고위 관료가 “문 대통령이 직접 나서 해결하라”고 언급하는 외교적 결례도 있었다. 일본이 이처럼 거칠게 나오는 것은 다음달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한일 갈등을 국내 정치에 활용하려는 아베 신조 총리의 셈법도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일본의 즉각 거절이 예측 가능한 상황에서 한국 정부가 새로운 제안을 발표한 배경에는 한일 관계 정상화의 ‘공’을 일본에 넘기고 국제 여론을 환기시키기 위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위자료 재원 마련에 일본 전범 기업마저 자율적으로 참여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한국이 양보했음에도 이를 거부하면서 일본 측의 관계 정상화에 대한 의지 부재가 드러났기 때문이다. G20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하는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 간 회담이 이뤄지면 양국 관계가 회복 수순에 접어들지 않겠냐는 기대도 수그러드는 모양새다. 다만 정상회담이 극적으로 성사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청와대 관계자는 “정상회담 가능성을 닫아 놓은 것은 아니다”라며 “과거사 문제는 그것대로 해결 노력을 하고, 양국 간 실질협력은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전범기업·피해자 간 ‘자율적 화해’… 과거사 문제 우회적 협력

    전범기업·피해자 간 ‘자율적 화해’… 과거사 문제 우회적 협력

    기업·피해자 연결… 협의체 구성 등 지원 위자료·재원 부담 등 자율적 협의 사항 지급 대상은 작년 10월·11월 승소한 10명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한 법적 배상을 위해 정부가 19일 내놓은 ‘한일 기업 위자료 조성 방안’은 기업과 피해자 간의 자율적 화해에 방점을 두고 있다. 양국 정부가 직접 나서 과거사 문제로 갈등을 키우기보다 전범기업과 피해자의 화해를 위해 지원에 나서자는 의미로 읽힌다. 외교부 관계자는 19일 “이번 방안은 한일 기업의 자발적 참여와 피해자들의 의사가 중요하다”며 “과거 역사에서 비롯된 문제는 그것대로 해결해 나가되 필요 협력은 추진해 양국 관계가 발전하도록 하자는 게 우리 입장이다. 일본 측의 진지한 검토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한일 기업이 자발적으로 위자료를 조성하는 방안을 일본 측이 받아들일 경우 일본이 올해 초 요구한 ‘한일 청구권 협정 3조 1항’을 수용할지 검토한다고 밝혔다. 해당 조항은 한일이 외교상의 경로를 통해 해당 문제를 해결하도록 하고 있다. 일본이 지난달 20일 청구권 협정 3조 2항인 중재위원회 구성을 요청한 것과는 별개다. 중재위 구성 시한은 지난 18일 끝났지만 한국 정부는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만일 일본 측이 이번 정부안을 받아들일 경우 양국 정부는 한일 양국 기업과 피해자들을 연결하고 협의체를 구성토록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 관계자는 “금액은 적어도 대법원이 배상 판결을 했던 액수(약 1억~2억원)는 돼야 하지 않겠냐”며 “하지만 어떤 기업이 참여할지는 기업의 자발성에 달렸고, 위자료 액수나 한일 기업 간 재원 부담 비율 등은 기업과 피해자들이 자율적으로 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재원 마련에 참여할 대상 기업으로는 한국의 포스코, 일본의 신일철주금과 미쓰비시중공업 등이 거론된다. 포스코의 경우 전체 청구권 자금의 24%에 해당하는 1억 1948만 달러가 투입됐었다. 이번 정부안에 따르면 위자료 지급 대상은 지난해 10월 신일철주금의 대법원 배상판결을 받은 4명과 11월 미쓰비시중공업을 상대로 승소한 근로정신대 강제동원 피해자 6명 등이다. 추후 판결을 받는 피해자의 경우는 별도로 해당 전범기업과 자발적 화해를 할지 아니면 법적 조치를 강행할지 결정하게 된다. 외교부 관계자는 “강제징용 피해자가 (전범기업의) 자산매각 등 법적 조치를 원하거나 일본 정부에서 직접 배상을 받겠다면 한국 정부는 개인의 법적 절차에 개입할 수 없다”면서도 “(피해자도 그렇고) 일본 기업들도 법적 강제집행보다 당사자 간 화해를 원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출구 안 보이는 ‘징용배상 갈등’

    출구 안 보이는 ‘징용배상 갈등’

    외교1차관 방일… 관계개선 해법 제안 日 외무상 “해결책 안 돼” 부정적 입장 제3국 앞세운 중재위원회 구성 요구 정부가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과 관련해 한일 기업의 자발적 출연금으로 재원을 조성해 피해자에게 위자료를 지급하는 안을 일본에 제안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이를 즉각 거부하고, 오히려 한일 청구권 협정상 마지막 단계인 제3국을 앞세운 중재위원회 구성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과거사 문제에서 비롯된 한일 갈등은 당분간 절충점을 찾기 어려울 전망이다.외교부 관계자는 19일 “소송 당사자인 일본 기업을 포함한 한일 양국 기업이 자발적 출연금으로 재원을 조성해 확정 판결 피해자들에게 위자료 해당액을 지급함으로써 당사자들 간의 화해가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제기된 바 있다”며 “정부는 일본이 이런 방안을 수용할 경우 일본 정부가 요청한 바 있는 한일 청구권협정 제3조 1항 협의 절차의 수용을 검토할 용의가 있으며 이런 입장을 최근 일본 정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앞서 조세영 외교부 1차관은 지난 16~17일 일본을 비공개 방문해 일본 전범기업과 한국기업이 함께 재원을 조성해 확정 판결 피해자들에게 위자료를 제공한다는 내용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관계자는 “국내 사법 절차를 존중하고 피해자 권익을 실현하며 국제 규범을 존중하기 위해서”라며 “강제징용 피해자가 대부분 고령인 점을 감안해 빠른 구제가 필요하다는 점이 고려됐다”고 설명했다. 사법부의 판단이나 피해자의 법적 구제에 직접 개입할 수 없다는 정부 원칙에 변함이 없다는 입장도 밝혔다. 또 과거사 문제와 미래지향적 실질 협력 관계를 분리해 접근한다는 투트랙 전략에도 부합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으로 강제징용 피해 보상 문제는 모두 해결됐다’는 입장인 일본 측은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고노 다로 외무상은 “한국 측 제안은 한일 관계의 법적 기반이 되는 규정을 위반하고 있는 상황을 시정하는 것이 될 수 없다”면서 “한국 측이 문제 해결을 위해 여러 노력을 해 주는 것은 매우 고맙다고 생각하지만, 한일 양국의 법적 기반이 훼손되지 않도록 한국 측이 대응을 확실히 하기 바란다”고 말했다고 일본 NHK가 보도했다. 이원덕 국민대 일본학과 교수는 “정부가 이번에 내놓은 방안은 일본 기업의 참여 여부까지도 추후 결정할 수 있는 열린 협의”라며 “일본이 이를 거부한다면 다른 형식의 협상을 요구할 명분을 찾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뉴스 분석] 북중·한미 6월 외교전 ‘한반도 평화’ 분수령

    [뉴스 분석] 북중·한미 6월 외교전 ‘한반도 평화’ 분수령

    작년 남북·북중회담, 북미회담으로 결실 靑 “북중 대화, 비핵화 동력 살리는 데 도움”트럼프, 시진핑 통화 “G20서 장시간 회의” 전문가 “북미대화 재개 도약대 역할 할 것”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20~21일 북한 방문을 계기로 남북 및 북중 정상회담이 북미 정상회담으로 이어졌던 전례가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오는 28~29일 일본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전후로 남북 정상회담까지 실현된다면 지난해 상반기와 같은 속도감 있는 진전이 재현될 가능성이 커진다. 그간 남북 및 북중 정상회담은 북미 정상회담의 선행 조건으로 여겨졌다. 지난해 4월 27일 1차 남북 정상회담이 열린 뒤 5월에 북중 정상회담과 한미 정상회담이 이어졌고 6월 12일에 역대 첫 북미 정상회담이 개최됐다. 지난 2월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도 지난해 9월 평양 남북 정상회담과 올해 1월 북중 정상회담이 선행됐다. 정부도 이번 북중 정상회담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유리한 국면으로 해석하고 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시 주석의 방북에 대해 “대화의 불씨를 꺼뜨리지 않고 동력을 살리는 데 북중 간 대화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18일 밝혔다. 특히 지난 11일 북미 수장 간 친서 외교가 재개됐고 남북 및 북미 간 물밑 접촉도 활발해지는 형세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이날 “북미 비핵화 대화 재개와 관련해 좋은 징조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의 회동 등을 위해 이날 방미한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6월은 외교에 있어 매우 중요한 한 달이 될 것 같다”고 했다. 향후 열흘간 대형 외교 일정이 집중된다. 북중 정상회담에 이어 28~29일 일본 오사카 G20 정상회의에서 한중 및 미중 정상회담이 열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 트위터에 “시 주석과 전화통화를 잘 했다”면서 “우리는 G20에서 장시간 회의를 할 것이며, 이에 앞서 실무팀이 대화를 시작할 것”이라고 썼다. 그는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29일 방한한다. 24일쯤 방한할 예정인 비건 대표가 북미 실무접촉을 시작할지도 관심이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시 주석이 이번 방북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비핵화 로드맵과 비핵화 의지에 대해 강하게 지지할 것으로 본다”며 “이는 하노이 회담 무산 이후 북한 내부의 회의론을 불식시키는 안전판이자 김 위원장이 북미 대화 재개에 나설 수 있는 도약대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G20 정상회의 전 남북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에 대해 “남북 정상회담은 열릴 수 있다면 좋은 것이니 늘 준비하고 있다”면서도 “남북이 만나는 것 자체가 가장 중요한 목표는 아니다”라고 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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