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DJ
    2026-04-14
    검색기록 지우기
  • GD
    2026-04-14
    검색기록 지우기
  • SES
    2026-04-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1,240
  • ‘盧風’ 맞은 이인제 우왕좌왕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노무현 바람’이 의외로 거세게 불어닥치자 이인제 후보 진영이 갈피를 못잡는 듯 황망해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21일 저녁 7시쯤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 기자실에서 벌어진 해프닝이 이를 말해준다.대선후보 경선과 관련,예정에없던 기자회견을 하겠다며 급하게 기자들을 불러모았던 이인제(李仁濟) 후보측 전용학(田溶鶴) 대변인이 들어오자마자 “회견을 취소하겠다.”고 말한 것이다. 전 대변인은 “캠프 내에서 아직 결론이 나지 않은 내용인데다,이 후보로부터 취소하라는 지시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발표하려던 내용이 무엇인가.’란 기자들의 질문에 전대변인은 “노 후보가 주장하는 정계개편론에 대해서…”라고만 말하고는 즉답을 피했다. 그러나 당 안팎에서는 이 후보측이 그동안 간헐적으로 제기해온 음모설,즉 ‘노풍의 배후에 DJ(金大中 대통령)가있다.’는 주장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강원도 춘천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에게 “수많은 사람으로부터 음모론 얘기를많이들었다.”며 “사람 이름까지 거명되고 실제 진행을 어떻게 했다는 얘기까지 나온다.”고 주장했다.이 후보는 특히“음모의 실체도 공개할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놨다. 이후보의 핵심 측근도 “노무현 바람은 김 대통령의 최측근핵심 3인방이 조직적으로 기획한 작품”이라며 “특히 광주 경선 직전 노 후보에게 유리한 여론조사 결과가 전격발표되는 등 일부 언론이 이용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이 후보측이 음모론 등 경선의 불공정성을 강하게주장하고 나섬에 따라 따라 당내 일각에서는 오는 23일 충남 또는 24일 강원 경선을 전후해 이 후보가 ‘중대결심’을 할지도 모른다는 설(說)까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집중취재/ 정치인의 ‘집’

    정치인에게 집은 과연 어떤 의미인가. 최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호화빌라 파문’을 계기로 유력정치인들의 자택에 새삼 세인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반적으로 정치인에게 있어 집은 단순한 거주공간의 의미를 뛰어넘는다. 가택정치가 일반화된 우리 정치문화에서 정치인의 자택은 사랑방정치의 무대로 곧잘 이용되는가 하면,일반에 공개됨으로써 정치적인 이미지 구축에도 활용되곤 한다. 여야대권주자 등 유명 정치인들은 어떤 집을 좋아하고,어떤 집에 살고 있으며,정치활동과 관련해 집이란 공간을 어떻게활용하는지 살펴본다. ■의미분석. [어떤 집 선호하나] 정치인들은 일반적으로 아파트보다는주택이나 대형 빌라를 선호한다.평소 방문객이 많은 데다폐쇄적인 아파트의 구조 자체가 손님맞이에는 아무래도 불편하기 때문이다.한나라당 이 총재는 지난 97년 대선 패배직후 주택을 구하려 했으나 마땅한 매물을 찾지 못해 문제의 서울 종로구 가회동 빌라에 입주했다는 후문이다.도청과경호 등 보안문제도 정치인들이 아파트보다는 주택을 선호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라고 한다. 이 총재가 자신의 빌라 위·아래층까지 3개 층을 확보한것도 보안상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는 설명이다. [계속되는 가택정치] 유력정치인일수록 집은 단순한 주거공간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대외적인보안유지를 위해선 핵심참모나 동료정치인 등을 집으로 불러들이는 경우가 많다. 한나라당 이 총재의 경우 대부분의 당무를 당사에서 처리하지만 주요당직자와 측근 등을 자택에 불러 식사를 함께하며 현안을 논의하는 경우도 더러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부 중진급 정치인들도 과거처럼 매일 아침은 아니지만특정사안이 있거나 새해 첫날 등 특별한 날에는 출입기자들에게 자택을 개방하는 경우도 있다. 물론 정치인들은 이때 특정현안에 대해 기자들의 의견을떠보거나 자문을 구할 때도 있으며, 경우에 따라선 사적인신상얘기를 털어놓으며 친밀함을 과시하는 경우도 있다. [이사시 역술인 자문] 지난해 집을 옮긴 여당의 한 유력정치인은 이사문제로 고민하던 중 유명역술인을 찾았다.새로이사할 집터에 왕기(王氣)가 서려있다는 말을 듣고 서둘러이사를 결행했다는 풍문이 돌았다. 정치권 주변에서는 지방선거와 대선이 다가옴에 따라 지난해 말부터 정치인 가족이나 측근들이 유명 역술인을 찾아다니며 선거 전망이나 이사문제 등을 상담하는 모습이 곳곳에서 목격되기도 했다. [정치인의 안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야당 대표 시절정국구상을 위해 자주 애용한 ‘목동 안가’가 유명했다.당시 안가의 주인은 DJ의 동서이자 막후 측근으로 알려진 김모(93년 작고)씨.평소 감시받는다는 피해의식이 있는 야당정치인이 비밀리에 사람을 만나거나 외부에 노출되고 싶지않을 때 주로 이용한다. 이번에 문제가 된 이 총재의 빌라 세 채 가운데 맨 아래층(2층) 빌라에 대해 이 총재측은 외국 손님 등이 올 때만 잠깐 사용했다고 밝히고 있다.그러나 그동안 외부에 전혀 노출되지 않았던 점 등으로 미뤄 일종의 안가처럼 사용했던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기도 한다. 조승진기자 redtrain@ ■대권주자들의 거처. 여야 대권주자들은 어떤 집에 살고 있을까.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서울 종로구 가회동의 105평 빌라에 살고 있다.최근 자택 위·아래층까지 3개층을가족들이 사용해 온 사실이 알려지면서 ‘빌라 게이트’로비화돼 대국민 사과를 하는 곤욕을 치렀다. 결국 최근엔 이사를 결정했다.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고문은 연초 서울 강남구 자곡동의지하 1층, 지상 2층짜리 단독주택(대지 150평,건평 98평)으로 이사했다.경기도 안양의 아파트에서 10여년가량 살다가대선관련 정치일정상 서울 거주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노무현(盧武鉉) 고문은 13대 총선이후 한동안 서울 여의도의 전세아파트에서 살았다. 지난 97년초 종로구 명륜동에 45평형 빌라를 구입, 지금까지 살고 있다. 가급적 자택을 언론에 공개하지 않으며 가족들만의 공간으로 사용하는 편이다. 대선후보 경선 중도포기를 선언한 한화갑(韓和甲) 고문은서초구 반포동의 50평 빌라에서 살다 지난해 9월 용산구 청암동 74평형 빌라로 이사했다. 김중권(金重權)고문은 20여년전 구입한 서대문구 북아현동의 2층짜리 단독주택(대지 155평,건평 99평)에 거주하고 있다.자택에서는 가급적 외부인사들을 만나지 않아 언론에도공개하지 않는 편이다. 정동영(鄭東泳) 고문은 강남구 역삼동에 42평형 아파트를소유하고 있다.하지만 평소 찾는 사람들이 많은 데다 노모를 모시고 있어 서초동에 62평 아파트를 전세내 생활하고있다. 국회의원 가운데 등록재산 1위를 기록한 무소속 정몽준(鄭夢準) 의원은 고 정주영(鄭周永) 명예회장으로부터 상속받은 대지 273평에 건평 173평 규모로 신축한 종로구 평창동의 단독주택(지하 1층,지상 2층)에서 지난 95년부터 살고있다. 최근 신당 창당의 주역으로 부상한 박근혜(朴槿惠) 의원은강남구 삼성동의 2층 양옥(대지 120평, 건평 60평)에 살고있다.미혼인 그는 연초 기자들을 자택으로 초청한 뒤 인기소설 ‘상도’속에 나오는 계영배(戒盈杯)를 선물해 화제가되기도 했다. ■국회사무처 조사. 전국 방방곡곡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국회의원의 대부분은지역구내 거처 외에도 서울 강남권에 별도의 거처를 두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회사무처가 16대 의원들의 주거지를 분석한 자료에따르면 수도권(서울·경기·인천 등)이 지역구가 아닌 국회의원 170여명(전국구 포함) 가운데 수도권에 별도의 집을갖고 있는 의원이 150여명(88%)을 넘는다. 특히 이들 가운데 67%인 100여명은 서울 강남지역과 성남분당 등 주거여건이 상대적으로 좋은 곳에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택 소유형태는 자기 집이 아닌 전세·월세 등도 있지만거주지역은 서울 강남권이 강북보다 월등하게 많은 셈이다. 나머지 50여명도 대부분 서울 용산이나 마포·영등포·종로등 국회가 있는 여의도와 가까운 지역내 ‘요지’에 살고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일반시민 사이에서는 “도로건설 등 사회간접시설 투자가 강남지역에 쏠리는 이유가 정치인들의 거주지와무관치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서울 강북지역의 구청장 L씨는 “지역구 국회의원을 빼면 관내 거주자중 3급이상 고위직 공무원을 한명도 찾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힘 있는 사람들이 모두 강남 쪽으로 몰리다 보니 서울 강남·북 사이의 지역간불균형이 갈수록 심화되는 것이아니겠느냐.”고 꼬집었다. 호남지역 한 재선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에 거주지가 있다고 밝힌 수도권 이외 지역출신 20여명의 의원들도 서울지역에 집을 두고 있는 경우가 태반”이라며 “의정 활동의 대부분이 서울에서 이뤄지는 데다 자녀들의 교육문제 때문에지역구에서 살기가 결코 쉽지 않다.”고 털어놨다. 유진상기자 jsr@ ■3金 자택. 정치인의 집을 거론하면서 ‘3김’을 빼놓을 수는 없다. 이른바 ‘동교동’과 ‘상도동’ ‘청구동’이다. 여기에‘연희동’에 이어 최근 ‘가회동’이 정치용어로 등장했다.이 단어들은 특정 동명을 넘어 현실정치의 주소로 자리매김됐다. 여전히 정치환경을 지배하는 3김정치와 가택정치의 시작이바로 이곳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동교동은 서울 서대문구 동교동 178의1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사저를 뜻한다.30여년 동안 이곳에 살아온 DJ는 지난 95년말 경기도 일산으로 이사했지만 대통령 퇴임 이후이곳에서 동교동 생활을 재개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현재 사저 보수작업을 벌이고 있다.신축사저는 대지 173평에지상 2층,지하 1층 규모로 연면적 198평.인근엔 최근 여론의 표적이 되고 있는 아태재단(지하 3층,지상 5층)이 들어서 있다. 상도동은 서울 동작구 상도동 7의6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의 자택을 말한다.지난 69년부터 살아왔으며 대통령 당선 이후 집을 비워뒀다가 보수작업을 거쳐 퇴임후 다시 입주했다.대지 102평에 연면적 90평.국회의원직 제명,두 차례의 가택연금,23일간의 단식투쟁,3당 합당 등 파란 많은 YS의 정치역정을 지켜본 주인공이다. 청구동은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의 자택을 의미한다. 행정구역상 서울 중구 신당동.김 총재는 이곳에서 40년째살고 있다.대지 200평,건평 130평의 2층 양옥이다. 전두환(全斗煥)·노태우(盧泰愚) 전 대통령의 자택을 지칭하는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은 군사정권의 얼룩진 역사를 대변하고 있다. 최근에는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자택이 있는 가회동이 새로운 정치용어 대열에 합류했다. 조승진기자.
  • 금통위원 선정 문제 많다

    거시경제정책의 한축인 금융통화위원회가 선출방식 개선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구태의연하게 운용되고 있어 근본적인 인식전환과 체질개선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금통위원은 각계 추천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하게 돼있으나 정부가 실질적으로 인사권을 쥐락펴락해 ‘퇴임관료 자리보전용’으로 변질되고 있다는 비판이다.특히 최근 단행된 금통위원 인선에서 친(親)정부인사와 비전문가가 대거포진돼 통화정책의 생명인 ‘선제성’과 ‘독립성’이 위협받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 “우리가 추천한 금통위원이 누구라구요?”. 금통위원 추천권을 갖고 있는 대한상공회의소는 지난 19일 청와대가 새 금통위원을 발표하기 불과 몇시간전에 자신들의 추천인사가 김태동(金泰東) 성균관대 교수라는 사실을 알았다.청와대측은 “발표전날 박용성 상의회장과 연락을 시도했으나 안됐다.”고 해명했지만 궁색하다. 다른 추천기관도 사정은 별반 다르지 않다.심지어 어떤추천기관의 고위관계자는 금통위원 인선이 임박해 추천의중을 묻자 “우리가 추천한 금통위원의 임기가 벌써 다 끝났나요?”라고 되묻기까지 했다.그는 “무늬만 추천기관이지,발표 하루이틀전에 일방적으로 이름만 통보받는다.”고 털어놓았다. ♤ 퇴임관료 자리보전용 변질. 한은 노조는 “정책당국·중앙은행·금융시장·기업현장등 각계 전문가를 포진시킨다는 당초 취지는 사라지고 정부입김만 남게 됐다.”며 ‘낙하산 금통위원 출근저지투쟁’을 벌이겠다고 밝혔다.은행연합회 추천 몫으로 새 금통위원에 내정된 김병일(金炳日) 전 기획예산처 차관은 얼마전기획예산처 장관으로 입각한 장승우(張丞玗) 전 금통위원의 후임.노조는 “전문가적 자질보다 장관 받고 차관 내보낸 딜의 성격이 짙다.”고 반발했다. 김태동 교수도 학계대표라고는 하지만 현 정권 초기 청와대 경제수석을 지냈다가 보수세력의 저항에 부딪혀 중도낙마했던 인물.이 바람에 능력과 무관하게 “DJ(김대중 대통령)가 막판에 챙겨줬다.”는 불명예스런 얘기를 듣고 있다. ♤통화정책 독립성 흔들. 새 금통위원 인선으로 정부쪽 인사는 4명(남궁훈·강영주·김병일·김태동)으로늘어났다. 최운열(崔雲烈) 새 금통위원도 친 정부인사로 분류된다. 물론 전·현 금통위원들은 “일단 금통위에 들어오고 나면내 자신이 어느쪽 추천이라는 것은 잊게 된다.”고 강변한다.하지만 한은 집행부는 재작년 9월 콜금리를 올리려 했다가 밤사이 정부쪽 로비로 안건이 부결됐던 ‘악몽’을 잊지 못한다.한 관계자는 “어느쪽 사람이 됐든 최소한 전문가적 자질은 있어야하는데 모 금통위원은 콜시장이 어디에 있느냐고 물은 적도 있다.”며 일부 금통위원의 ‘함량미달’을 꼬집었다. ♤ 외국은 어떻게 하나. 미국 영국 독일 등 선진국은 특별한 추천절차없이 ‘통화·재정 및 경제분야에 종사하거나 전문적 경험이 있는 사람’으로 자격요건만 규정하고 있다. 최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경제전문가 21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0%가 “현행 추천제는 유지하되 잘못된 운용관행을 고쳐야 한다.”고 주장했다.추천기관들의 적극적인 권리행사도 아쉽다는 지적이다. 안미현기자 hyun@
  • 李·盧 색깔론 자질시비 ‘난타전’

    민주당 경선이 양강구도로 압축되면서 이인제(李仁濟)·노무현(盧武鉉) 후보가 18일 개혁 방법에 대한 논쟁과 함께 원색적 상호 비난을 서슴지 않는 등 극한대결로 치닫고 있다. 당초 정체성 시비를 벌였던 두 후보는 이날 다시 색깔론과 자질시비를 들고 나오는 등 경선국면이 진행될수록 이전투구(泥田鬪狗)의 양상을 보이며 첨예하게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논쟁의 단초는 이 후보가 먼저 제공했다.이 후보는 17일대전 경선 직후 기자회견에서 “이 시대가 원하는 개혁은과거를 뒤집는 혼란스러운 개혁이 아니다.”면서 “(국민은)과거지향적이고 누군가를 적대적인 세력으로 모는 파괴적 개혁을 원하고 있지 않다.”며 노 고문에게 포문을 열었다. 그러자 노후보측 대변인인 유종필(柳鍾珌) 특보가 18일민주당 기자실에 들러 “이 후보가 파괴적 개혁이라는 용어를 사용한 것은 군사정권 시대 민주주의 세력을 음해하는 공세수준”이라고 강력 비판한 뒤 “노후보가 파괴한것은 권위·특권주의자이며,민주주의 기본인 경선결과에불복하고,3당합당에 가담한 이후보가 오히려 민주주의를파괴했다.”며 역공했다. 노 후보측의 대응이 알려지자 이번에는 이 후보측 대변인인 전용학(田溶鶴) 의원이 나섰다.전 의원은 “노 후보가이 후보의 3당합당 참여와 독자출마에 대해 언급한 것은정치 목적과 전략·전술을 혼동하는 자질 미달의 정치인과 다름없음을 가리킨다.”면서 “노 후보는 과거 국민회의창당을 반대했고,DJP연합에 대해 ‘3당합당과 무엇이 다르냐.’며 소아병적 비난을 했다.”며 공세수위를 높였다. 하지만 전 의원은 노 후보가 ‘파괴적 개혁’을 한 근거에 대해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기보다는 “일반론적인 (노 후보의) 행태에 대한 말씀”이라며 피해갔다. 이에 노 후보측은 “이 후보가 승리를 장담했던 광주에서 패한 이후 초조감 때문인지 자꾸 엉뚱한 시비를 걸고 있다.”며 양 후보간 쟁점에 대해 TV토론을 벌일 것을 제안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JP, 박근혜에 ‘러브콜’

    자민련 김종필(金鍾泌·JP) 총재가 15일 신당을 추진중인박근혜(朴槿惠) 의원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KBS라디오의 시사프로그램에 출연,자신이 구상하는 범보수 내각제 신당에 박근혜(朴槿惠) 의원의 동참을 희망한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김 총재는 ‘보수정당을 만들 때 박 의원이 김 총재 쪽을 선택한다면 어떻겠느냐.’는 질문에 “대환영이다.내각제를 추진하는 입장에서 할 만한 사람이 없어 내가 직접 나선 것인데,나라를 위해 바치겠다는 사람을 도와주는 것도앞장서는 것 못지 않게 중요하다.”고 말했다.이어 “박의원이 탈당을 전후로 (나와)아무런 논의도 없어 뭘 어떻게 할지 전혀 모른다.”며 “다만 사촌처제인 만큼 잘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 의원에게 최근 서운한 감정을 내비쳤다는 지적엔 “박 의원은 박정희(朴正熙) 전 대통령의 유지를 잘 펴나가야한다.”며 “개혁세력과 손잡는다는데 박 대통령을 철저히 깎아 내리는 그들과 손잡으면 박 의원 자신도 그들이 개혁대상으로 볼 수 있다는 점을 걱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DJP공조 복원 가능성에 대해서는 “국정을 위해 할 도리를 다했다.우리 스스로 정통성 있게 의의를 세우고 일어서 국민에게 선택을 받아 당세를 회복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진경호기자 jade@
  • ‘학벌주의’ 만평 논란

    한 정치인의 ‘용기있는’ 대권후보 사퇴를 학벌지상주의의 소산으로 희화화한 신문만평에 네티즌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전국의 많은 네티즌들은 김근태 민주당 의원의 대선후보 사퇴를 소재로 한 중앙일보 13일자 ‘김상택 만화세상’이 노골적으로 학벌지상주의를 부추기고 있다며 이 신문 인터넷뉴스(www.joins.com)를 통해 공개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문제의 1면 만평은 ‘진짜 사퇴한 까닭?’이란 제목으로,상고 출신인 노무현 고문이 1등을 차지한 경선에서 경기고 출신인 김 의원이 꼴찌를 기록한 데 대해 경기고 동문들이 분개,학교망신이라며 김 의원에게 사퇴하라는 압력을 가하고이에 김 의원이 사퇴하는 내용이다. 이에 대해 재수생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중앙일보 인터넷뉴스 열린마당을 통해 “서울대를 목표로 공부하고 있지만학벌로 사람을 평가하지는 않는다.”며 마지막 양심이라도있으면 사과만평을 그려 올릴 것을 요구했다. 고범석이란 네티즌은 “경선 사퇴를 학벌의 문제로 비하시켰을 뿐만 아니라 김의원과 노고문의 지지층에 대한이간질을 서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또 다른 네티즌은 “한 개인의 명예 뿐만 아니라 독자와 시민들의 수준에 대한 모독”이라며 회사차원에서 공식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열린마당엔 이밖에도 “오늘자 만평 너무 하는 거 아닙니까?”“진짜쓰레기 만평이네요.””자격미달 김화백 퇴출요구합니다.”“중앙일보 사절합니다…배신의 칼을 끝내 꺼내드네요.””DJ도 상고출신이자나여.”“김화백은 중앙일보의 한계다.”“오로지 미움과 증오만이 비아냥으로 표현된 만화”“국민의대다수가 KS(경기고·서울대)출신들의 들러리인 줄 아느냐?”“전국의 상고는 물론 경기고가 아닌 다른 학교출신을 비하하는 만화”라는 등 13일 밤부터 14일 오후까지 50명이 넘는 네티즌이 비판의 글을 올렸다. 한편 대한매일에 만평을 그리고 있는 백무현 화백(전국시사만화작가회의 회장)은 13일 인터넷뉴스 ‘오마이뉴스’(www. ohmynews.com)에 김 화백에게 보내는 공개편지 형식의 글을통해 문제의 만평을 통렬히 비판했다.공개편지에서 백 화백은 “정치적 죽음도 마다하지않고 고해성사한 김근태의 처절한 양심선언을 무시해버리고 한낱 고교출신의 대결로 폄하해버리는 폭거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백 화백의 글이 뜨자 오마이뉴스독자게시판에는 14일 오후까지 350명이 넘는 네티즌이 의견을 보내는 등 뜨거운 반향이 일었다.네티즌의 글들은 “김상택 만평이 학벌지상주의를 조장하고 있다.”는 등 백 화백의 비판에 공감하는 의견이주류를 이루었다.창작의 자유를 들어 “만평은 만평으로 봐야 한다.”고 반박하는 글도 눈에 띄었으나 소수에 그쳤다. 임창용기자 sdragon@
  • 亞太 김홍업 ‘불거진 의혹’

    ■强攻의 한나라 “비리核”. 한나라당은 13일 G&G그룹 회장 이용호(李容湖)씨에 대한특검팀의 새로운 수사 내용을 근거로 아태재단을 계속 공격했다. 남경필(南景弼)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김홍업(金弘業)씨가 고교동창인 김성환(金盛煥)씨의 차명계좌를 통해 거래를 해온 7억∼8억원은 아태재단의 비자금일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남 대변인은 “지난번 1억원짜리 차명계좌가 나왔을 때‘재단운영비가 부족해 빌린 것’이라는 변명은 거짓말임이 드러났다.”면서 “이로써 아태재단이 김대중(金大中·DJ) 대통령 일가의 사금고라는 사실이 확연히 밝혀졌다.”고 공격했다. 이재오(李在五) 총무는 당3역회의에서 “지난해 9월 이후끊임없이 아태재단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으나 민주당과 재단측은 정치공세라고 호도해왔으나 지금 아태재단이 권력형 비리의 핵심으로 드러났다.”고 목청을 높였다. 그는또 “김홍업씨는 이용호씨의 돈이 자신에게 흘러 들어갔다는 의혹 보도가 나온 이상 스스로 검찰 조사에 응해야 한다.”면서 “대통령은 장고 끝에 악수를 두지 말고 아태재단을 즉각 해체하고 검찰 및 특검에 철저한 수사를 지시하라.”고 요구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권력 13인방의 비리의혹’이라는 자료를 내고 “문제의 13인방 가운데 검찰수사를 받은 사람은대통령 사돈인 윤흥렬(尹興烈)씨와 이형택(李亨澤)씨,박지원(朴智元)씨뿐이지만 특검수사에서는 5명에 대한 혐의가나왔다.”면서 13명 중 상당수가 이미 특검조사를 받았다는 민주당의 주장은 거짓말이라고 지적했다. 이지운기자 jj@ ■침묵 깬 청와대 “뭔소리”. 청와대가 여론의 도마위에 오른 아태재단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나서 주목된다. 그동안 말을 아껴온 청와대측이 13일 김홍업 아태재단 부이사장과의 관련설을 강력히 부인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청와대측의 자체 조사 결과 적어도 홍업씨는 이번 사건의 핵심에서 비켜갈 수 있다는 판단을 한 듯하다. 이와 관련,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대통령 친인척을담당하고 있는 민정수석비서관실에서 알아본 내용”이라고전제한 뒤 “이미 아태재단에서 밝혔듯이 이용호씨 돈은아태재단에 들어오지 않았다.”고 말했다.이어 “김 부이사장의 친구인 김성환씨의 차명계좌 문제는 그 분이 사업을 하는 사람으로서,그 분의 문제이지 홍업씨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다른 관계자도 “김성환씨가 지난해 홍업씨에게 빌려준 1억원은 이용호씨의 돈이 아닌 게 확실하다.”고 덧붙였다. 다만 홍업씨와 김성환씨의 친교(親交)관계는 인정하고 있다.둘은 고교 때부터 절친한 친구로 군 제대 후 사업을 함께 한 적이 있고,돈도 빌려주고 받는 사이라고 한다. 청와대측은 또 “이용호씨와 김성환씨는 서로 모르는 사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김 부이사장이이용호씨와 관련이 있는 것처럼 몰아가고 있는 것은 의도가 있는 것 같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청와대가 이처럼 대응하고 나선 데는 그럴 만한 이유가있다. 야당이 아태재단의 국정개입 의혹 등에 대한 특검과대통령 친인척에 대한 국정조사를 요구하고 있는 데 대해미리 쐐기를 박으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한나라 비주류 움직임/ “”경선으로 이총재 검증”” 내홍 격화

    한나라당 내분이 13일 이회창(李會昌) 총재 귀국으로 고비를 맞은 가운데 비주류측의 ‘공세’가 거세지고 있다. 특히 김원웅(金元雄) 의원은 “대선후보 교체도 검토해야한다.”고까지 극언,당내 논란을 부채질했다. 김 의원은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이회창 대세론의 근거가 ‘반DJ’였으나,민주당이 ‘탈DJ’로 가면서 의미를상실했다.”며 “지금이라도 대선후보 선출 폭을 대폭 넓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여권의 실정(失政)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 지지도가 올라가지 않는 것은 총재가 당의 짐이 되고 있음을 말해준다.”는 말도 했다.김 의원은 “지난 97년 장남 병역문제로 결국 대선에서 패배했는데 지금 ‘빌라게이트’ 등으로 또다시 비슷한 상황이 돼 가고 있다.”며 “경쟁력없는 후보로 대선을 맞을 수 없는 만큼 완전한 경선을 통해대선후보로서의 이 총재를 철저히 검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는 이를 위해 이 총재를 비롯한 총재단 총사퇴와비상대책기구 구성,집단지도체제 도입 등을 촉구했다. 김 의원을 비롯,서상섭(徐相燮) 김홍신(金洪信) 김영춘(金榮春) 이성헌(李性憲) 의원 등 개혁성향 의원들은 이날개별 또는 연쇄접촉을 갖고 당내 개혁을 강도높게 주문했다. 김 의원은 “상당수 의원들이 이 총재 주변인사 정리와공정한 대선후보 경선 등을 주장했다.”고 전하고 “이 총재가 변화의 모습을 보이지 않는 한 이같은 주장이 ‘후보교체론’으로 발전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과 별도로 당내 소장층 모임인 미래연대 소속 의원들도 전날 심야회의에 이어 이날 성명을 발표하고 ▲5월 전당대회에서의 총재·대선후보 분리와 집단지도체제 도입▲총재 주변인사의 인적 쇄신 ▲비주류 중진들의 단합 노력 등을 촉구했다. 공동대표인 오세훈(吳世勳) 의원은 “이견도 있었으나 참석한 20명 대부분이 의견을 같이했다.”며 “최대한 완곡한 표현을 썼으나 소장층의 분위기는 충분히 당 지도부에전달될 것”이라고 말했다. 탈당 임박설이 나도는 김덕룡 의원은 전날에 이어 이날개혁성향 의원들과 개별접촉을 갖고 정치적 행보를 같이해줄 것을 요청했다. 진경호기자
  • 발전노조 파업 장기화… 전문가 진단

    민영화 철회를 요구하는 발전노조 파업이 보름째 지속되고있지만 노정(勞政)간 대립은 갈수록 심화되는 양상이다. 각계 노동 전문가들은 11일 “‘민영화 철회 절대불가’ 공언에 묶여 협상의 여지를 스스로 좁힌 정부나 불법적인 실력행사로 사태를 원점으로 돌리려는 노동계 모두 이번 싸움의패배자”라고 비판했다.지금이라도 노정간 민영화 협의기구를 구성,상생의 해법을 모색하라고 촉구했다. [노사의 감정적 대응] 이번 파업에서는 노사의 감정 대립이사태를 악화시킨 측면이 크다. 발전 자회사들의 분사 이후지난 8개월간 노사간 ‘협상다운 협상없이 곧바로 파업에들어갔다.’는 지적도 나왔다. 발전파업 중재위원회에 참여한 박윤배(朴允培·노사문제연구소 창조와모색 소장)씨는 “민주노총이 처음부터 발전부문 민영화 논쟁을 투쟁방향으로 잡은 건 사실이지만 앞서발전 회사들이 노사교섭에 성실하게 임했더라면 민영화 철회를 명분으로 내건 파업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소장은 “발전노조 위원장이 지난달 중노위에 와서 사측 대표를 처음 만난 것은 노사운영 능력의 현실”이라며정부와 사측의 대응 능력 부족을 개탄했다. [민영화 추진과정의 문제점] 국가 기간산업 민영화를 둘러싼 국민들의 공감대 형성 과정도 문제로 지적됐다.김대환(경제학)인하대교수는 기간산업 민영화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 형성이 문제라고 지적한다.김 교수는 “민영화 문제가아직 국민적 검증이 끝나지 않은 만큼 경쟁체제도입과 소유지배구조 및 공익확보 부분에 대해 대폭적인 수정·보완이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서울대 최종태(崔鍾泰·경영학·중노위 공익위원) 교수는“공공재인 전력부문의 민영화는 일반제조업의 민영화보다훨씬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진행됐어야 하는데 졸속 추진되는 바람에 파업을 초래한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파업 등 극한투쟁으로 지난해 통과된 민영화 관련법을 원점으로 돌리려는 노동계의 ‘무리수’도 적지 않은 문제점을 야기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경제연구원 법경제연구센터 조성봉(趙成鳳) 연구위원은 “지난해 민영화 관련법 통과 당시 국민적 여론을 수렴한 만큼노동계가 민영화에 이의를 제기하고 싶으면 불법파업보다는 법개정 운동 등 정당한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말했다.최종태 교수는 “여러 문제가 있더라도 이미 민영화관련법이 통과됐기 때문에 노조의 주장대로 다시 원점에서논의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라며 “정부는 민영화는 추진하되 우려되고 있는 전기료 인상,전력 공급 불안정 등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와 전력사업 발전 방안 등 장기 비전을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가기강 확립] 보름째 불법파업을 계속하고 있는 노동계에 민영화 문제를 양보할 경우 국가기강 확립 자체가 어렵다는 것이 정부의 진단이다. 방용석(方鏞錫) 노동장관은 “여야 만장일치로 통과된 민영화 관련법을 노동계가 파업을 한다고 다시 원점으로 돌리는 것은 국가운영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완강한 입장을 대변했다. 조성봉 연구위원은 “현재 제기되고 있는 전력요금 상승,공공성 훼손 등의 우려도 법 제정 당시에 충분히 검토돼 보완책이 마련돼 있으므로 재론하자는 것은 민주국가의 정체성을 위협하는 행위”라고강조했다. [노사간 민영화 협의기구 설치] 명분과 실리를 주고받는 상생의 해법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한국노동연구원 임상훈(林相勳) 연구위원은 “단위사업장차원에서 논의돼야 할 단체교섭은 상당부문 합의가 됐으므로 노조는 민영화의 각론에 대한 논의가 약속되면 파업을풀고,정부와 사측도 민영화 방침 변경 불가만을 외치지 말고 구체적이고 설득력있는 민영화추진 계획을 제시해 노조와 국민을 이해시켜야 한다.”고 주문했다. 익명을 요구한 정부 고위관계자는 “전부 아니면 전무라는현재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선 노사간 발전협의회(가칭)를구성,민영화 이후 대량해고 등을 최소화하는 방안이 논의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일만 류길상기자 oilman@ ■“발전노조 파업은 불법쟁의”. 중앙노동위원회는 지난 8일 발전사 노사가 합의 도출에 실패함에 따라 단체협약 합의안과 동일한 효력을 갖는 중재재정 결정을 내렸다.이 순간부터 발전노조의 파업은 노동조합및 노동관계조정법을 위반한 불법쟁의가 됐다. 하지만 전기사업과 같은 필수공익사업장에 대해 노동위원회가 분규를 강제로 제어하는 중재재정 결정에 대해서는 ‘합헌성’을 둘러싸고 논란이 적지 않다. 노동계는 ‘근로자의 기본권을 과도하게 제한한다.’는 국제노동기구(ILO)의 지적과 지난해 11월16일 서울 행정법원이 ‘필수공익사업에 대한 노동위원장의 직권중재 회부결정규정은 위헌의 소지가 있다.’는 판결내용을 근거로 노동조합법의 관련규정이 악법이라며 목청을 높이고 있다. 행정법원은 당시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가 제기한 중재회부결정의 무효확인 및 취소 청구소송에서 “중재재정 이후에는 어떠한 쟁의행위도 못하게 하는 것은 단체행동권을 과도하게 침해,과잉금지의 원칙에 위배될 뿐 아니라 단체행동권을 사실상 박탈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중앙노동위와 노동부는 행정법원의 위헌 신청에대한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내려지지 않은 만큼 중재결정을무시한 발전노조의 파업은 ‘명백한 실정법 위반’이라며단호한 입장이다. 하지만 지난달 발전노조의 파업이 초읽기에 접어들었을무렵 정부의 고위 당국자는 막바지 타결 가능성에 무게를 두면서도 노동위원회 중재재정-불법파업이라는 최악의 수순으로 치닫게 되면 ILO의 지적과 행정법원의 판단이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토로한 적이 있다. 우득정기자 djwootk@ ■노조 “민영화=국부유출”. ‘민영화는 곧바로 해외매각으로 이어져 국부가 해외로 유출되는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에 민영화 방침에 필사적으로반대하는 겁니다.’ 발전노조의 파업이 장기화되는 가장 큰 이유는 해외매각에대한 근로자들의 불안 때문이다. 해외매각 방침만 철회하면파업을 풀겠다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발전노조와 민주노총등은 지난 98년부터 99년초까지 진행된 한 ·미투자협정을근거로 민영화 방침의 ‘순수성’을 의심하고 있다. 지난해 4월 한 월간지가 폭로한 한·미투자협정 7개 문건에 따르면 미국은 가스,전기,포철,담배인삼,한국통신 등 5개 공기업의 민영화와 해외매각을 강력히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해외자본에 대해 ‘내국민 대우’를 적용하는 데 있어 전기사업과 천연가스 도매업을 유보키로 했던 산업자원부가 미국의 압력이 전달된 지 40일만에 외국인 지분참여를자유화하는 쪽으로 선회한 대목이 발전부문 민영화와 무관하지 않다는 게 노조의 시각이다. 올해 중 매각하기로 한 발전 자회사 1곳은 외국계 거대 자본이 아무런 차별없이 입찰에 참여할 수 있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한나라당 안영근(安泳根) 의원은 “한·미투자행정문서를 분석해 보면 IMF 협상 때 약점을 잡힌 우리 정부가미국의 요구로 발전부문을 국내외 차별없이 매각하기로 양해가 이뤄진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발전노조는 해외매각되면 공급가격 급등과 함께 수급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노조는 안양,부천열병합발전소가 텍사코와 LG에 넘어간 뒤 난방비가 40%나 폭등한 점을 예로 들고 있다. 손낙구(孫洛龜) 민주노총 교육선전실장은 “해외매각 후시설투자 기피와 정리해고 등으로 대규모 정전사태 등 전체산업에 걷잡을 수 없는 피해를 끼칠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 김윤자(金潤子) 한신대 교수는 “외국인지분한도를 30%로정했다가 2년만에 폐지함으로써 61%로 높아진 포철의 경우에서 보듯 발전시설이 민영화되면 결국 외국자본의 손아귀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병선기자 bsnim@ ■정부 “전기요금 폭등없다”. 정부는 발전 민영화 이후 전기 요금 상승이나 해외 매각에따른 국부 유출 우려에 대해 ‘민영화 반대를 위한 억측’이라고 반박한다. 전력산업을 민영화한 대다수 국가에서 전기 요금 폭등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고,6개 발전회사 가운데 화력 2개 정도만 해외 매각되기 때문에 국부 유출 주장은 터무니없다는것이다. [민영화 후에도 전기료는 그대로] 민영화되는 발전자회사는수력·원자력 발전회사 1곳을 제외한 화력 5개사다. 이들발전업체의 전력 공급량은 전체의 60% 선이며 각 사별로는10∼15% 수준이다.따라서 특정 회사가 독단적으로 전기료를올리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민영화 이후 전기료는 전력거래소를 통해 모든 발전회사의비용을 감안한 최저 가격으로 결정되므로 특정 발전회사의이윤 추구를 위한 가격 인상은 어렵다고 정부는 설명한다. 안양·부천열병합발전소의 경우도 원재료인 LNG 가격 변동에 따른 가격 조정만 있었다고 산자부는 설명했다.아울러산자부 산하에 전기위원회를 둬 가격 담합 등 불공정거래행위를 수시 점검함으로써 독과점 폐해나 인위적 전기료 인상을 원천 봉쇄한다는 복안이다. [발전회사 2곳만 해외 매각] 전력산업구조개편촉진법에 따르면 민영화 이후 전체 전력설비의 30%만 해외에 매각할 수있다. 민영화되는 5개 발전자회사 가운데 많아야 2개사만해외에 매각되고 나머지 3개사는 국내 기업에 매각되는 것이다.따라서 2개 발전회사가 국내 전력산업을 좌지우지할수 없는 만큼 ‘민영화=해외매각=국부유출’이라는 등식은억지라는 게 정부의 입장이다. 아울러 포철이나 한국중공업 등 여타 공기업과는 달리 각발전회사의 시장 점유율이 일정 수준(15%)을 넘지 않도록미리 나눈 상태에서 민간에 넘기므로 국내 재벌에 의한 독점 가능성도 극히 희박하다고 정부는 주장한다.김영준(金永俊) 전기위원회 사무국장은 “포철이나 국민은행의 경우 외국인 지분이 60%를 넘어섰지만 이들 기업을 외국기업으로분류하거나 철강이나 금융산업을 외국에 넘겼다고 보는 사람은 없다.”고 말한다. 전광삼기자 hisam@
  • 아태재단 공방전/ 野 “”제2의 일해재단…해체를””

    한나라당은 11일 최근 공세의 주요 목표였던 아태재단의해체를 거듭 주장하며 총 공세에 나섰다. [한나라당의 공세 논리] 아태재단에 대한 공격을 논리의기본으로 삼았다.즉 공천헌금 시비,게이트 연루 등 각종이권에 개입한 ‘비리의 총본산’으로 ▲허울만 학술연구단체일 뿐 국정을 농단해온 ‘비선 권력집단’이며 ▲ 언론탄압과 정권재창출을 기도한 ‘정략의 사령탑’이고 ▲전형적인 ‘김대중(金大中·DJ) 대통령의 일가 족벌 사조직’이며 ▲ 퇴임 후 DJ가 현실정치에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제2의 일해재단’이기 때문에 해체해야 한다는 것이골자였다. 당은 또한 김 대통령에게 화살을 겨누었다.이상득(李相得) 사무총장은 당3역회의에서 “아태재단의 영문표현은 ‘김대중 평화재단’인데 이 재단이 정권재창출을 기도하고언론장악의 음모를 꾸몄다.”면서 재단과 김 대통령과의연계성을 부각시켰다. 이재오(李在五) 총무는 “아태재단이 지금까지 모금한 재산은 모두 국고에 환수해야 한다.”고 주장했고,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전 아태재단 상임이사인 이수동(李守東)씨의 집에서 정권재창출 보고서가 발견됐다.”면서 “이제‘이수동 게이트’는 ‘아태 게이트’”라고 명명했다. 한나라당은 이와 관련,오는 14일 국회 문광위를 소집하고이어 통외통위·재경위 등을 열어 국회를 통해 재단의 의혹을 증폭시킬 계획이다. [자민련의 공세 대형] 정진석(鄭鎭碩) 대변인은 이수동씨집에서 정권재창출 문건 등이 발견된 것과 관련,“누가 문건을 만들었고,전달받은 권력실세는 누구이며,어느 선에서어떻게 처리됐는지 대통령이 직접 해명하고 아태재단은 스스로 해체하라.”고 요구했다.김종필(金鍾泌) 총재도 기자간담회에서 “아태재단의 정체가 도대체 뭐냐.건물을 짓고운영하는 데 돈 들었을 텐데 어디서 조달했는지 국민이 이해가 가도록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곤혹스러운 민주당] “법대로 조사하고 법대로 처리해야한다.”(이낙연 대변인)는 입장을 밝혔지만 파문 확대에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특히 차정일(車正一) 특검팀이 김 대통령의 차남 홍업(弘業·아태재단 부이사장)씨가 이수동씨 금품수수 혐의에 개입한 단서를 포착했다는소식이 전해지면서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에대해 장전형(張全亨) 부대변인은 “재단 관계자가 ‘금품부분에 대해서는 잘못 알려진 것도 있는 만큼 신중한 보도를 요청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지운 홍원상기자 jj@
  • [기고] ‘대북 퍼주기’와 민족문제

    부시 미국 대통령의 방한은 남남 갈등의 단면을 드러냈다.아직도 시대착오적인‘반공론'에 천착하는 소아병적인 사람들이 많다는 증거이기도 하다.김대중 대통령은 최근 연설에서도 햇볕정책만이 유일한 대안이라고 강조했다.하지만 김 대통령의 햇볕정책이 가시적 성과를 나타내지 못하고 있는 데 대한 불만의 목소리는 지금도 여기저기서 터져나온다.야당과 일부 기득권 계층은 일방적으로 북한에 퍼주었다며 ‘상호주의’,‘속도조절론’,‘국민합의를 바탕으로 하는 대북 지원론’을 강조한다. 겉으로 보면 김 대통령의 대북정책이 아직까지는 제대로결실을 맺지 못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그러나 이는 상대적인 측면이 크다.북한의 변화를 유도하는 데는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하고,더욱이 미국과 북한간의 갈등이 남북관계 진전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형국이다.이는 역설적으로대북정책을 더욱 일관되고 꾸준하게 추진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국력의 총화 면에서 한국과 북한은 그야말로 하늘과 땅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군사비 지출만 따지더라도 북한은한국의 10분의 1,미국의 270분의 1 수준이다.단순화하면 어른과 어린이의 샅바 싸움이라고 할 만하다.그런 터에 주려야 줄 것이 없는 상대(북한)더러 “반대급부를 내놓으라”고 윽박지르면 어떻게 될까.여기서 말하는 반대급부라는것이 반드시 물질적인 것을 의미하진 않더라도,북한으로선 감당하기 쉽지 않을 것임에 틀림없다. 제도권 차원에서 지난 4년 간 대북 지원액은 약 1억달러수준이었다.이를 두고 ‘퍼주었다’며 볼멘소리만 내뱉는다면,그들이 과연 같은 민족일까 하고 고개를 갸웃 하는사람도 적지 않을 것이다.지금은 국제주의 시대다.세계사적인 측면에서 보더라도 혼자 잘 먹고 잘 살면 그만인 세월이 아니다.여유가 있고,체제의 흡수력이 있는 나라가 그렇지 못한 나라를 감싸고 포용하는 것은 당연하다. 걸프 전 당시 한국의 대미 전비지원액은 5억달러였다.앞으로의 테러 전쟁에는 그보다 더 많은 전비의 지출이 뒤따를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통일 전단계에 서독의 동독 지원액은 연간 8억달러,우리의 30배를 웃도는 규모였다.그럼에도 퍼준다며트집하는 이가 없었다.이런 순기능에 힘입어서독은 갈라진 동서를 하나로 보듬을 수 있었다. DJ정권의 대북 정책에 국민 합의가 결여됐다는 주장도 객관적 타당성을 부여하기 어렵다.분단사를 엮어오는 동안한국민은 반공 일변도의 프로파간다에 길들여져 균형감각을 잃은 상태에 놓여져 있다.자유경제 체제와 사상의 자유 속에서도 남북문제나 통일문제는 늘 민감한 현안이었다. 통일론이나 미국 비판론만 나오면 “저 자가 빨갱이 아냐?”는 한마디에 대화가 끊어지는 게 우리의 정서였다.이런상황에서 ‘국민 합의’ 전제 운운은 유화정책을 포기하라는 압력일 수밖에 없다.통일을 그만한 대가의 지불도 없이 일궈내려 하다니 이를 말인가. 우리는 강대국이 한반도를 전쟁의 위험에 노출시킬 수 있는 어떠한 움직임에도 결연히 반대해야 한다.아울러 우리의 통일의지도 대북포용의 큰 틀에서 다져나가야 한다.현단계에서 이룩해야 할 민족사적 과제는 하나도 둘도 통일이다.힘을 하나로 결집하여 일본과 중국,미국 등과 경쟁해야지 소모적인 논쟁으로 국력을 소비해서야 되겠는가. 한석현 한국정책 세계화포럼 자문위원
  • [민주당 경선 이것이 변수] 기호⑥ 한화갑 다자 구도론

    지난달 28일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의원이 탈당했다는소식이 들리자,민주당 한화갑(韓和甲) 고문의 한 측근은“이미 예견했던 일”이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 측근은“이번 대선에서도 유력후보가 3자(者) 이상일 수밖에 없다.”며 “그런 점에서 한 고문의 ‘동선(動線)’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그의 어투에서 다자구도를선호하고 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묻어났다. 다자구도론은 대선에 출마하는 후보가 많을수록 자신에게 유리하다는 논리다.이는 지지기반이 비교적 뚜렷한 데반해,폭넓지는 않은 후보가 선호하는 측면이 있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5일 “한 고문은 호남 출신에 김대중(金大中·DJ) 대통령의 정치적 후계자라는 이미지가 강해,다자구도에서 민주당 후보로 나설 경우 승산이 있다고생각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한 고문측은 오는 9일부터 시작되는 당내 후보경선에서 이같은 논리가 ‘표심’(票心)에 영향을 미치기를 기대하는 것 같다.그런 점에서박근혜 의원의 탈당 및 제3후보설은 한 고문에게 도움이되는 측면이 있다.정가의 한 소식통은 “한 고문은 박 의원의 등장으로 영남후보론이 힘을 얻을 경우,호남쪽 표심도 꿈틀거릴 수 있다고 기대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이같은 관측도 나름의근거는 갖고 있다.민주당 경선에 출마한 후보 7명 가운데호남색이 뚜렷하면서 동시에 전통적인 민주당 색채가 짙은 후보는 한 고문이 유일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치권에서는 다자구도론 자체의 실효성에 대해회의적 시각이 많은 편이다.그것은 87년 대선때 이같은 논리가 먹히지 않았다는 ‘경험칙’에서 비롯된다. 당시 김대중 후보측은 영남표가 노태우(盧泰愚) 후보와김영삼(金泳三) 후보로 분산되면서 자신이 가장 많은 표를 얻을 것으로 기대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른바 ‘4자 필승론’이다.그런데 결과는 ‘3등’이었다.국민의 표심이 그렇게 도식적으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점이 입증된셈이다. 더욱이 한 고문이 ‘리틀 DJ’란 별명을 갖고 있지만,호남 및 민주당 정서가 DJ로부터 그에게 그대로 이양됐다는어떠한 증거도 찾을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한 고문이 이런 구도를 원한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한 고문과 경쟁하고 있는 다른 후보 진영의한 관계자는 “한 고문은 대권은 둘째치고,DJ 퇴임 이후공백을 맞는 호남권 리더십을 선점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는 것 같다.”고 해석했다.물론 한 고문측은 “목표는 오로지 대권”이라고 펄쩍 뛰고 있다. 한 가지 분명한 정황은,대선구도가 복잡하게 전개될수록색채가 뚜렷한 한 고문의 운신 폭이 넓어진다는 것이다.장기적으로 한 고문과 박근혜 의원의 제휴설 등 다양한 관측들이 난무하는 것이 그 방증이다. 김상연기자. ■조직선거 가능할까. 한화갑 후보 진영에서는 대선후보 경선이 임박해지면서“한 후보가 다져온 조직이 위력을 발휘,막판 역전에 성공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30년 이상 야당생활을 하면서 다져놓은 조직이 호남은 물론 영남에서도 탄탄하며,수도권에서도 마찬가지라는 주장이다.그리고 이번 경선 선거인단 규모가 7만명이긴 하지만 대의원,기존당원,그리고 공모당원까지도 조직가동시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한 후보 조직의 위력을 놓고 찬반 양론이 팽팽하다.한 후보 조직들이 힘을 발휘할 것으로 보는 진영에서조차 “한 후보 조직이 지지율을 일정정도 끌어올리는 역할은 할 수 있겠지만 대세를 뒤집는 데는 역부족일 것”으로 보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이같은 진단은 현재 진행중인 공모당원 모집 과정이 잘방증해준다.민주당이 일반국민을 상대로 진행중인 공모당원 모집과정에서 한 후보는 조직을 가동하고 있는 것으로알려지고 있다.한 후보쪽은 제주 울산 광주 등 공모를 마감한 지역의 조직가동 내용을 밝히지 않았으나,이인제(李仁濟) 노무현(盧武鉉) 후보와 비슷한 동원력을 보인 것으로 평가받는다.하지만 이,노 후보를 압도하지는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이춘규기자
  • 한인2세 조지프 한 ‘그래미상’ 수상

    [로스앤젤레스 연합] 한인 2세 조지프 한(24)씨가 한국계로서는 처음으로 그래미상 수상자가 됐다. 그래미 시상식 주관처인 미국 음반예술과학아카데미(NARAS)측은 한씨가 한국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미국 시민권자라고 밝혔다. 6인조 남성 록·힙합 그룹 ‘링킨 파크’(Linkin Park)에서 백그라운드 보컬과 믹싱·스크래칭 등을 담당하고 있는 한씨는 27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 44회 그래미상 시상식에서 이 그룹 데뷔 앨범 ‘혼합이론’(Hybrid Theory)에 수록된 ‘크롤링’(Crawling)으로 최우수 하드 록 보컬상을 공동 수상했다. 로스앤젤레스 북부 글렌데일에서 태어나 패서디나 디자인 예술대를 졸업한 한씨는 능숙한 믹싱과 스크래칭으로 힙합 부문과 디스크자키(DJ)계에 이름이 잘 알려져 있다. 한씨는 믹싱 뮤직 ‘큐어 포 더 이치’(Cure for the Itch)와 뮤직비디오 ‘잇스고잉 다운’(It’s going down)을제작했으며 ‘에버롱 바이 푸 파이터스’(Everlong by Foo Fighters)라는 노래도 불러 주목받은 바 있다.한씨는 고교 때부터 그림에재능을 보여 음악을 하기 전 한때 만화영화사에 근무하기도 했으며 고교 때는 유도를 했다. 1996년 결성된 ‘링킨 파크’는 작년 수백만장이 팔린 ‘혼합이론’(2000년 10월24일 출시)으로 올해 최우수 신인,록 앨범,하드 록 보컬 3개 부문 후보에 올라 신인,올해의노래 등 5관왕을 차지한 앨리샤 키즈 등과 경쟁을 벌였다.
  • DJP공조 산파역 2人 정책수상록 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와의 대선 공조,이른바 ‘DJP 공조’의 산파역이었던 민주당한광옥(韓光玉) 대표와 한나라당 김용환(金龍煥) 국가혁신위원장이 나란히 에세이집을 펴내 화제가 되고 있다. 입이 무거워 ‘이중 자크’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한 대표는 ‘곧은 길에 미래가 있다’는 정책수상록에서 자신의 정치철학을 ‘망원경론’과 ‘현미경론’으로 설명했다. 남북통일과 같은 우리의 미래는 ‘망원경’으로 보는 것처럼 큰 틀에서 조망하고,현실 문제들은 미세하고 꼼꼼하게현미경으로 들여다보듯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97년 DJP단일화 협상때 파트너였던 김 위원장과 당시 논의내용을아직도 비밀에 부치고 있다고 소개했다.28일 63빌딩에서출판기념회를 갖는다. 한나라당 김 위원장 역시 ‘임자,자네가 사령관 아닌가’라는 수상집을 출간할 예정이다.박정희(朴正熙) 전 대통령의 개발독재시절에서부터 국민의 정부까지의 이야기를 담았다. 3월19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출판기념회를 갖는다. 강동형기자 yunbin@
  • [실패 대탐구] 제3부 실패자산을 공유하자 (5)흔들리는 의료정책

    올해 5살,3살 두 자녀를 둔 전업주부 박모(33)씨.박씨는 어린 두 자녀의 잔병치레 때문에 싫어도 동네의원을 자주 찾아야 한다.그러나 박씨는 지난 2000년 7월부터 시행된 의약분업 직후를 생각하면 아직도 분통이 터진다.일단 의원에 들러 처방전을 받은 다음 약국에 들러 주사제를 사서 다시 의원을 찾아 아이에게 주사를 맞혀야 했기 때문이다.일반 약의경우도 약국을 몇군데 돌아다녀야 겨우 원하는 약을 조제받을 수 있다.국민들을 위해 도입된 의약분업이 국민들을 불편하게 만들고 의료관련 단체들로부터 비난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사전준비 없이 의욕만 앞섰다. 의약분업이 실패한 가장 큰 원인은 졸속 도입이다.지난 93년 한·약분쟁을 수습하면서 정부는 약사법에 의약분업의 시행시기를 97년 7월∼99년 7월로 명기했다.그러나 그해에 집권한 YS정부는 허송세월을 하다 임기가 끝나갈 무렵인 97년에 가서야 단계적 실시방안을 내놓았다.의료계가 받아들일리 없었다.의약분업은 DJ정부로 넘겨졌다. 98년 들어 의약분업은 국민의 정부 최대 국정현안 중하나로 등장했다.대선공약 사항인데다 100대 개혁과제 중의 하나였기 때문이다.그러나 충분한 정지작업을 하기에는 시간적으로 무리였다.새정부 초기의 의욕만 앞세운 정치권이 무리하게 밀어붙였다.보건복지부는 뒤늦게 뛰었다.복지부 차관을의장으로 한 의약분업추진협의회를 구성,의약분업 모델을 만들었지만 역시 의료계가 반발했다.이번에는 시민대책위원회가 중재에 나서 의약분업의 두 축인 의사협회와 약사회의 엇갈린 요구를 봉합하는 엉성한 합의안을 가까스로 도출했다. 건강연대 조경애(趙慶愛) 사무국장은 “의약분업 시행을 불과 1년 앞두고 부랴부랴 의약분업 모델을 만들었으니 곳곳에서 삐걱거리는 소리가 나는 것은 당연한 결과”라고 말했다. ■국민의 공감을 얻지 못했다. 의약분업에 대한 불만은 환자들로부터 터져나왔다.주사제를 의약분업에 포함시킨 것이 화근이었다.환자가 주사를 한번맞으려면 병원에서 처방전을 받아 약국에 가서 주사제를 산다음 다시 병원으로 가야 했기 때문이다.국민들의 불만이 팽배하자 정부는 1년만에 슬그머니 주사제를 의약분업에서 제외시켜 버렸다. 의료기관에 내야 하는 본인부담금도 수시로 오르내려 환자들은 돈을 낼 때마다 뭔가 속고 있다는 기분이 들었다.의약분업을 뒷받침하는 정책들이 조령모개(朝令暮改)식으로 바뀌어 국민들뿐만 아니라 의료인들조차 헷갈리게 만들었다. ■원칙을 지켜내지 못했다. 주사제의 의약분업 제외는 정부의 의료정책이 오락가락했음을 보여주는 가장 극명한 예이다.정부는 지난 2000년 7월 의약분업을 시행하면서 운반·보관에 주의를 필요로 하는 주사제를 제외한 일반 주사제를 의약분업 대상에 포함시켰다.또2001년 3월에는 차광을 필요로 하는 주사제도 포함시켰다.그러나 주사제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이 팽배하자 지난해 5월말 건강보험재정 안정화 대책을 내놓으면서 국민불편을 해소한다는 명분으로 주사제를 의약분업에서 제외한다고 슬그머니 발표했다. 의사협회 주수호(朱秀虎) 공보이사는 “완제품인 주사제는조제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처음부터 의약분업 제외를 주장했지만 정부가 우리나라의 주사제 처방률이 높다는 이유를 들어 강행했다.”면서 “그 결과 국민들의 교통비,시간손실 등 기회비용이 연간 5조 6000여억원에 이르는 등 국민불편이가중됐다.”고 말했다. 정부는 의약분업 철회를 볼모로 잡은 의료계를 다독거리기위해 의약분업 관련 법령을 수차례 개정했다.지난 2000년 1월 일반의약품의 낱알 판매를 허용했다가 의료계가 반발하자 낱알 판매를 다시 금지했다.또 상용처방목록 선정을 위해의약협력위원회를 설치토록 했으나 의료계의 반대로 이 항목도 삭제됐다.의보수가만 해도 의약분업 철폐를 주장하는 의료계를 달래기 위해 수시로 인상하다 보니 건강보험재정 항아리를 깨뜨리는 부메랑이 돼버렸다. ■의료현장에서 규정이 지켜지지 않는다. 정부의 정책이 오락가락하다 보니 관련 규정들이 의료현장에서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대표적인 예가 의료기관의처방전 2장 발행 의무화다.그러나 대부분의 의사들은 여전히 처방전을 1장만 발행하고 있다.행정처벌이 없기 때문에 의사들은 콧방귀만 뀌고 있다.정부는 뒤늦게 처방전 2장 발행위반시 행정처벌토록 관련 법개정작업을 벌이고 있다. 지역 및 개별 의료기관이 처방약 목록을 미리 제출하도록의무화하고 있으나 이를 지키는 곳은 별로 없다.의사들이 처방약을 자주 바꾸면 약국들이 의약품 확보에 어려움을 겪게된다. 대한약사회 박석동(朴錫東) 홍보이사는 “의약분업 시행과함께 처방약 목록제출 의무화 등 일련의 시책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것은 정부의 의지가 부족했기 때문이다.”면서 “법을 지키지 않아도 아무 제재가 가해지지 않는다면 그런 법은 차라리 없는 편이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별취재반 yeomjs@ ■너무 자주 바뀌는 본인 부담금. 의약분업을 둘러싸고 국민들을 가장 헷갈리게 한 의료정책은 본인부담금의 수시변경이다.국민들은 병원을 찾을 때마다 본인부담금이 바뀌어 혼란을 겪었으며 의료기관과 잦은 마찰을 빚었다.일선 의료기관에서는 본인부담금 변경 때 컴퓨터 프로그램이 미처 보급되지 않아 병원 업무가 마비되는 바람에 환자들이 수납창구에서 1시간 이상씩 대기해야 하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본인부담금은 지난 2000년 7월 의약분업 시행 이후 지금까지 1년반 사이에 무려 4차례나 바뀌었다.4∼5개월에 한번꼴로 바뀐 셈이다.동네의원의 경우 의약분업 초기에는 진료비1만 5000원 이하일 때 본인부담금이 2200원이었으나 지난해7월부터 3000원으로 대폭 인상됐다.또한 대학병원의 경우 진료비 2만 5000원 이하일 때는 65%를 본인부담금으로 내야 하고 2만 5000원 이상일 때 진찰료 전액과 나머지 금액의 45%를 본인부담액으로 내야 하는 등 산정방식이 크게 바뀌었다. 중소병원의 경우 경영난을 덜어주기 위해 지난 1일부터 진료비 총액이 2만원일 경우 본인부담금을 1만 2000원에서 1만원으로 내렸다. 특별취재반.
  • DJ 3남 계좌내역 공개 공방

    ‘DJ 저격수’ 한나라당 홍준표(洪準杓) 의원이 24일 대정부 질문에 이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3남 홍걸씨의 예금계좌 입출금 내역을 공개,민주당으로부터 강한 반발을 샀다. 홍 의원은 이날 자료에서 홍걸씨의 H은행 LA지점 계좌번호와 2001년 3월부터 6월까지 월평균 6만 6800여달러(한화 약8690여만원)의 ‘세부적인 입·출금 내역’이 담긴 자료를배포했다.홍 의원이 제시한 자료는 A4용지 3장으로 입출금내역이 일자별로 타이핑돼 있다. 홍 의원은 자료를 배포한 뒤 “국회의원은 60%의 가능성이있으면 의혹을 제기해야 하며 나머지는 검찰이 밝혀야 한다. ”면서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홍 의원은 “자료는 해외교포로부터 입수했다.”고 했으나,한나라당이 그동안 이신범(李信範) 전 의원이 보내왔다고 폭로한 내용과 유사해 민주당으로부터 거센 반격을 받았다. 이명식(李明植) 부대변인은 “홍 의원이 낸 자료는 지난해국회에 이어 네탕째”라며 “일고의 가치가 없다.”고 일축했다.또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이신범씨가 LA에서 홍걸씨의 뒤를 집요하게 캐고 다녀 집을 팔고 산 과정에서 입출금된 액수를 문제삼는 것”이라고 해명했다.특히 “H은행은어떤 문건을 유출하지 않았다고 공식적으로 확인했다.”며자료의 신빙성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강동형기자 yunbin@
  • 이수동씨, 이용호씨 돈 수수

    이용호씨가 이수동(李守東) 아태재단 전 상임이사에게 5000만원을 건넨 사실을 특검팀이 포착함에 따라 지난해부터 제기돼온 이용호씨와 아태재단의 연계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DJ 측근에 직격탄= 이 전 이사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고향 하의도에서 함께 어린 시절을 보냈고 목포에 있는 김 대통령 집에서 중학교를 다닐 정도로 사적인 인연이깊은 인물.40년동안 김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해왔고 아태재단 부이사장인 김 대통령의 차남 홍업(弘業)씨와함께 재단 운영을 실질적으로 맡아왔다. 지난해 9월 대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한나라당 이주영(李柱榮) 의원이 “한국전자복권 김현성 사장을 통해 이용호씨의 돈이 아태재단에 들어갔다는 의혹이 있다.”고 밝히면서 그의 존재가 처음 세상에 알려질 정도로 철저하게‘그림자 보좌’를 해왔다. 이후 특검팀의 수사가 진행되면서 이용호씨가 홍업씨 측근으로 알려진 모 방송사 전 PD 이모씨와 함께 5억원이 입금된 차명계좌를 운용했다는 의혹 등 이용호씨-아태재단연루설이 제기돼 왔지만 특검팀은단서를 잡지 못해왔다. 특검팀은 우선 이 돈이 아태재단으로 유입됐는지에 수사의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이 전 이사가 해명대로 재단과 관련없는 곳에 썼다면 수사는 이 전 이사의 개인비리에 집중될 전망이다. 그러나 재단으로 돈이 들어간 것이 확인된다면 정치권에엄청난 ‘후폭풍’이 뒤따를 가능성도 있다.또 홍업씨의고교동창인 김모씨가 전 예금보험공사 전무 이형택씨 부탁으로 신승남 전 검찰총장에게 이용호씨 수사 중단 압력을넣었다는 의혹에 대한 특검팀 수사에서도 아태재단의 역할이 도마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용호씨 왜 돈 건넸나= 이용호씨는 계열사인 KEP전자를통해 리빙TV를 인수했고,이후 리빙TV는 지난해 1월 수의계약을 통해 마사회로부터 경마중계권을 무상획득했다.일단특검팀은 이용호씨가 이 과정에서 정치권의 힘을 빌리기위해 이 전 이사에게 로비를 벌였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특검팀이 이 전 이사에게 이용호씨를 연결시켜준 것으로 알려진 한국전자복권 김현성 전 사장의 누나를 소환해 조사한 것도 이런 의혹을풀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장택동기자 taecks@
  • DJ·부시 도라산역 연설요약

    ●김 대통령 연설=우리가 서있는 이곳은 분명히 기차역입니다.그러나 이름만 기차역일 뿐 북적대야할 인파도 화물도 없습니다.잠자고 있는 역입니다.휴전선이 가로막고 있기 때문입니다.하지만 이곳 도라산역은 희망의 현장이기도합니다.여기서 북쪽으로 14㎞의 철도만 더 이으면 남북한이 육로로 연결됩니다.그렇게 되면 부산에서 출발한 기차가 평양을 거쳐 압록강까지 달려갈 수 있습니다.남북간의긴장이 완화되고 인적·물적 교류가 획기적으로 일어날 것입니다.나는 이러한 길이 하루속히 열려 남북의 1천만 이산가족이 열차를 타고 왕래하며 고향과 혈육을 찾게 되길간절히 기원합니다. 부시 대통령 각하의 깊은 관심과 협력에 힘입어 민족의희망의 길이 열리길 바라마지 않습니다.나는 북한의 정권이 우리의 진지한 대화제의에 하속히 호응해 올 것을 충심으로 바라는 바입니다. ●부시 연설=김대중 대통령의 민주주의 헌신과 용기는 한국을 변화시켰고 아시아에 도전을 안겨 주었으며 미국과미국정부의 존경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제가 지니고 있는 비전은분명합니다.한반도는 언젠가는철책선과 공포로 분단되어 있지 않고 하나로 통일된 한반도입니다.한국의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노년을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보낼 수 있어야 합니다.그리고 군대에는 식량이공급되는 상황에서 어린이들이 굶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그 어떤 국가도 주민들에게 감옥이 되어서는 안될 것입니다.또한 어느 누구도 정권의 기계적인 부속품 취급이 되어서는 안될 것입니다.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정권들이 가장 위험한 무기로 우리를 위협하는 것을 결코 허용할수 없습니다.본인은 북한과 대화를 하길 희망하고 있고지금도 이같은 신념을 갖고 있습니다.우리는 북한과 대화를 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 국회파행 두 주역/ 돌아온 ‘저격수’ 홍준표

    예고됐던 한나라당의 ‘폭로공세’가 18일 홍준표(洪準杓) 의원의 국회 대정부질문으로 시작됐다. 홍 의원은 이날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셋째아들 홍걸씨 등의 미국 LA 금융계좌 존재설을 주장하며 공세의 포문을 열었다.홍 의원은 “당에 접수된 신빙성 있는 10여건제보 가운데 우선 LA계좌만 밝힌다.”면서 “나머지도 추가 확인 절차를 거쳐 조만간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당에서는 이희호(李姬鎬) 여사에 대한 공격도주문했으나 하지 않았다.”고 말해 한나라당의 추가 폭로공세가 김 대통령의 친인척을 겨냥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홍 의원이 주장한 LA계좌 등은 현재 미국에 체류중인 이신범(李信範) 전 의원과 미주지역 후원회 핵심관계자 등이 제보한 것으로 전해졌다.21일 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추가 폭로공세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당 주변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15대 국회때 ‘DJ 저격수’로 통할 만큼 여권에 신랄한공세를 폈던 홍 의원은 지난 99년 선거법 위반 혐의로 의원직을 잃은 뒤 지난해 10·26 보선을 통해 국회에 재입성했다.홍 의원은 의원직 상실 이후 “당파를 위해 사는 것이 부끄럽다.”며 탈당하기도 했으나 보선 직전 이 총재의 특보로 재입당했다.이 때문에 당 일각에선 “홍 의원이의원직 상실과 탈당 등으로 좁아진 당내 입지를 넓히려는뜻으로 대여 공세의 전면에 선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나오고 있다. 진경호기자 jade@
  • [김삼웅 칼럼] DJ, 당당하게 부시 설득하라

    한반도문제에 적잖게 영향을 미치는 한·미정상회담이 내일 서울에서 열린다.어느 때라고 양국 정상회담이 중요하지 않는 바 아니지만 이번 김대중 대통령과 부시 미국 대통령의 회담은 부시의 ‘악의 축’발언 등 ‘전주곡’이요란했던 터라 국제적 관심이 높을 만큼 중요성이 더하다. 부시의 연두교서에서 시작된 일련의 발언으로 볼 때 한반도가 자칫 새로운 전쟁터가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다행히방한을 앞두고 햇볕정책을 지지하고 내일 DJ와 도라산역을 방문해 대북메시지를 밝힐 예정이지만 출국회견이나 일본발언에서 다시 강경해지고 있어 발언내용과 수위에 따라상황전개가 어찌될지 가늠이 쉽지 않다. 그래서 하는 말이다.김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어떤 경우에도 이 땅을 전쟁터로 삼아서는 안된다는 사실을 당당하게 주장하고 부시를 설득해야 한다.한반도 문제는 어디까지나 남북한이 주체이고 미국 등 주변국가는 화해협력과통일을 돕는 제3자의 위치를 지켜야 한다.특히 한·미 두나라는 우방이지 주종관계가 아니다.‘우방’은 친구의 수평관계다.미국은 일제해방과 6·25 때 공산침략을 물리친 은혜까지 포함하여 우리의 가장 가까운 우방 아닌가.‘혈맹’으로도 불린다.그런 한편 서울 한복판의 군사기지나 한국 전쟁 당시 민간인 학살,잇따른 미군범죄,무기강매나 부시집권에서 비롯된 남북관계 악화등으로 이성적인 한국인들은 우방의 처사에 ‘불편한 감정’을 느끼는 것도 사실이다.이같은 정황을 바탕으로 정상회담은 전통적 우호관계를 확고히 다지면서 남북,북·미관계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도록 뜻을 모아야 한다. 부시의 강경발언이 나오면서 우리 내부가 보여준 행태는참으로 개탄스럽다.‘악의 축’과 관련,일본을 제외한 거의 모든 국가가 독선과 군사주의를 비판할 때 한국의 수구언론과 수구정치인들은 이를 ‘지지찬양’하는 꼴사나운모습을 보였다.이들은 부시발언 내용을 따지기보다 햇볕정책과 DJ정부의 대미외교 실패쪽에 책임을 물었다.엄연히드러난 현상까지 왜곡하면서 내부에 비수를 꽂는,골수에전 사대근성이다. 동족을 팔아 영달을 누린 ‘악의 상속’은 어제 오늘의일만도 아니다.신라 진덕여왕은 백제,고구려를 치고자 비단치마에 당나라 황제를 칭송하는 ‘태평가’를 수놓아 당고종에게 바치고 자진해서 중국의 관제·연호·의복을 사용했다.스스로 주종관계의 종노릇을 한 것이다.조선조 송시열은 임진왜란때 도와준 명나라 신종의 사당을 짓고 명나라 의종의 친필 ‘비례부동(非禮不動)’의 넉자를 절벽에 새기며 만동묘를 지어 사대의 성역을 만들었다.이 서원은 유생 특히 노론(老論)이 국정을 농락하고 백성을 토색하는 ‘악의 소굴’이 됐다. ‘은혜불망(恩惠不忘)’은 동방예의지국의 도리지만 은혜를 빌미삼아 세력화하고 외세에 충성하는 사대주의자들의발호는 우리 역사의 비극이다.일제 때 ‘미·영 타도’에앞장선 친일파가 광복 후 미국을 업고 분단과 냉전을 주도해온 것이나 그 세력이 여전히 활개치는 현실은 현대사의부끄러운 유산이다.이와 관련,“이회창 한나라당 총재가‘악의 축’발언을 인도스(Endorse:승인)했다.”는 워싱턴포스트 보도가 사실이 아니길 바라지만 진위를 밝혀 대권주자들의 분별없는 외세의존성을 막아야 한다. 남쪽의 사대성향과 북쪽의 국수주의는 둘다 겨레의 비극이다.인민이 굶주리면서 대량살상무기를 만들어 국제평화를교란하는 모험주의는 용납될 수 없다.전쟁의 빌미가 되어서는 안된다.북한이 변하기 위해서는 한·미 두나라의 도움이 필요하다.살상무기 감축과 전방부대 후방이동은 상대적인 만큼 상호신뢰를 담보하는 협상과 대화로 풀어야 한다. 또 남북의 국력이 20대1의 수준에서 ‘상호주의’가 얼마나 비현실적인가를 정상회담에서 진지하게 논의해야 한다. 김 대통령은 7천만 겨레의 운명을 생각하면서 당당하게 부시를 설득하고 충고하기 바란다.우방과의 우호와 한반도평화를 위해서이다. [주필 kimsu@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