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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YS 대선중립’ 진실게임

    1997년 대선 과정에서 김영삼(YS) 당시 대통령이 고(故)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비자금 의혹 사건에 관해 취한 태도를 놓고 관련자들이 논쟁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 이강래 의원이 최근 펴낸 저서 ‘12월 19일’이 발단이 됐다. 이 의원은 저서에서 1997년 대선전의 최대 고비로 ‘DJ 비자금 의혹 사건’을 꼽았고, YS의 선거 중립이 정권교체를 가능하게 했다고 회고했다. 김대중평화센터는 11~12일 연이틀 논평을 내고 이 의원의 주장을 반박했다. 최경환 공보실장은 “이 의원이 97년 정권교체를 YS의 선거 중립 덕이라고 말한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라면서 “비자금 의혹은 (DJ 집권 이후인) 98년 수사 결과 완전한 조작인 것으로 증명된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역사적 정권교체의 진실을 왜곡한 것은 DJ와 국민을 모욕하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이 의원 측도 성명을 내고 “이 책은 수많은 객관적 자료들을 바탕으로 이 의원이 직접 경험하고 목격한 바를 역사 앞에 증언하는 자세로 정리한 것”이라면서 “보고 느낀 대로 진솔하게 기술한 내용”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무슨 근거로 ‘진실 왜곡’, ‘역사 왜곡’ 운운하냐.”며 공개 답변을 요구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주말 영화]

    ●워터보이(OBS 토요일 밤 11시 15분) 바비(애덤 샌들러·오른쪽)는 서른한 살의 노총각이다. 그의 어머니의 표현을 빌리자면 바비는 사교성이 함량 미달이다. 학교 교육이라곤 받아본 적 없는 바비의 유일한 낙은 대학교 풋볼 팀 선수에게 1등급 수질의 물을 공급하는 ‘워터보이’로 일하는 것이다. 풋볼팀 선수들은 언제나 바비를 동네북으로 취급한다. 그러던 어느 날 클라인 코치를 만나면서부터 그의 운명은 180도 탈바꿈한다.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던 바비에게서 클라인은 프로급 선수의 잠재력을 발견하고, 바비의 인기는 하늘을 찌를 듯 솟아오른다. 44연패의 늪에서 허덕이던 루이지애나 주립 대학은 바비의 눈부신 활약으로 급기야 대표팀 중 최강을 결정짓는 ‘버본 볼’ 챔피언십 결승전에 진출하게 된다. 하지만 고등학교 졸업장 없이 대학생으로 위장하여 부정 선수로 뛰던 바비는 버본 볼 결승전에 올라온 루이지애나 대학의 레드 코치에 의해 비밀이 들통나고 만다. ●굿모닝 베트남(KBS1 토요일 밤 12시 55분) 1965년 전쟁이 한창이던 사이공. 활기 없는 디제이(DJ), 검열을 거친 무미건조한 뉴스, 무더운 날씨와 알맹이 없는 건강 정보, 따분한 구닥다리 노래들로 가득 찬 사이공의 공군 라디오 방송국에 묘하게 생긴 디제이 애드리안이 나타난다. 그는 방송 첫날 정훈 장교에게서 갖가지 규제 사항을 지시받는다. 하지만 마이크를 잡자마자 그 모든 지시를 무시해 버리고, 그만의 스타일로 방송을 진행한다. 특유의 오프닝 멘트, 배꼽 잡게 웃기는 유머 감각과 성대모사, 그리고 신나는 록과 재즈, 군대에서 금지된 곡들까지 틀어주면서 참호 속의 지친 영혼들을 단번에 사로잡는다. 그의 인기는 날로 높아가지만 라이벌 디제이와 상부의 눈에는 골칫거리다. 조직 내에서 갈등도 깊어 가는데…. ●아나스타샤(EBS 일요일 오후 2시 30분) 1928년 프랑스 파리. 몰락한 러시아 황실의 장교였던 부닌(율 브리너)은 초라한 행색의 여인을 추적한다. 여인은 누군가 자신을 따라오고 있음을 직감하고 강물로 뛰어들려 하지만 누군가에 의해 저지된다. 그녀의 이름은 안나 코레프(잉그리드 버그먼). 로마노프 왕가의 공주인 아나스타샤와 비슷한 외모다. 부닌은 과거에 대한 기억이 희미한 이 여인을 이용해서 로마노프 왕조의 막대한 유산을 받아낼 속셈으로 그녀를 훈련시킨다. 안나는 차츰 정신적인 안정을 찾게 되고 부닌조차 그녀가 실제 아나스타샤 공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할 정도로 공주로서의 위엄까지 보이지만 러시아 귀족들은 그녀에 대해 반신반의한다. 결국 부닌은 최후의 수단으로 아나스타샤 공주의 할머니 마리아 페오도로브나를 찾아가기로 한다.
  • [파리 입성 K-POP] 프랑스인이 본 ‘한류’

    [파리 입성 K-POP] 프랑스인이 본 ‘한류’

    프랑스 파리 시내 중심가에서 9일(현지시간) 만난 마티아스 함사미는 한국 음악의 특징으로 호소력 있는 가사와 역동성 등을 꼽으며 그런 점이 프랑스 젊은이들을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가을 프랑스 국립 동양어문화대(INALCO) 한국어과에 입학했을 정도로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은 그는 피아노와 기타 등을 직접 다루는 아마추어 음악인이기도 하다. →한국문화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있나. -16살 때 정말 우연히 한국 드라마를 보게 됐다. 그 전에 많이 봤던 미국 드라마와는 느낌이 상당히 달랐다. 드라마에 나오는 음악이 굉장히 가슴에 와 닿았다. 이를 통해 한국어나 음식, 문화에까지 관심을 갖게 됐다. 그러면서 한국 음악도 즐기게 됐다. 휴대전화도 한국 제품을 쓰게 됐을 정도다. →한국문화가 프랑스 사회에 얼마나 뿌리내리고 있다고 보나. -가장 대중적으로 자리잡은 건 한국 영화다. 한국 음악은 20대 이하 젊은 층에서 인기가 많은 편이다. 내가 보기엔 충분히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 한국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은 굉장히 다양하다. 아시아권 출신만으로 단정할 수 없다. →한국 음악의 어떤 점이 좋은가. -나는 기본적으로 모든 음악을 다 좋아한다. 특별히 어떤 그룹을 좋아하는 건 아니다. 음악 자체가 좋으니까. 개인적으로는 피아니스트 이루마에 정말 관심이 많다. 여러 인디밴드와 DJ DOC도 좋아한다. 물론 아이돌 중에도 좋아하는 그룹이 있다. →한국 음악의 특색을 꼽는다면. -미국 음악은 가사에서 고민의 흔적이 느껴지지 않지만 한국에선 가사에 세심하게 신경을 쓴다. 가슴에 와 닿는 가사를 음미하며 즐기는 맛이 있다. 단순히 기교에 의존하지 않고 호소력 있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노래를 좋아하는데 한국 음악이 바로 그런 경우다. 파리 강국진 순회특파원 betulo@seoul.co.kr
  • “YS가 중립지켜 DJ 정권교체 길 열렸다”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정치 참모였던 이강래 민주당 의원이 1997년 15대 대통령 선거 과정을 기록한 책 ‘12월 19일, 정권교체의 첫날’을 10일 출간했다. 이 의원은 책에서 1995년 지방선거에서 조순 서울시장 후보 영입과 DJP(김대중+김종필) 연합 구상, 신한국당 이회창 후보 아들의 병역 문제 등 지난 비사를 털어놨다. 이 의원은 1997년 대선에서의 최대 고비로 ‘DJ 비자금 의혹 사건’을 꼽으면서 당시 대통령이었던 YS의 선거 중립이 정권 교체를 가능하게 했다고 밝혔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성김과 부친 김재권씨 문제는 별개 DJ가 둘과의 관계 공개 말라고 했다”

    “성김과 부친 김재권씨 문제는 별개 DJ가 둘과의 관계 공개 말라고 했다”

    성김 주한 미국대사 내정자의 부친 김재권씨의 전력을 놓고 야권 일각에서 비판이 일고 있다. 주일공사 시절 김대중 납치 사건에 깊숙이 간여한 김씨의 아들이 주한 미 대사의 직분을 수행할 자격이 있느냐는 게 요지다. 그러나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자서전을 집필한 소설가 유시춘씨는 6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성김과 부친 문제는 별개로, 밖에 알리지 말라는 게 김 전 대통령의 뜻이었다.”고 말했다. →자서전을 쓸 때 성김 부친에 대해 김 전 대통령이 뭐라 말했나. -2008년인가 김 전 대통령이 돌아가시기 1년 전쯤 자서전 대표 집필자로 참여했는데, 다른 경로로 성김 내정자의 아버지 얘기를 듣고 깜짝 놀라 김 전 대통령께 자서전에 담을지를 물었다. 김 전 대통령도 그때 처음 성김이 김씨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그러나 김 전 대통령은 “우리나라에서 연좌제는 이미 사라졌고, 성김 본인의 의지나 책임과는 아무 관계도 없는 일인 만큼 알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본인이 얼마나 고통스럽겠느냐. 내 아들도 나로 인해 얼마나 많은 핍박을 받았느냐. 아버지가 무슨 일을 했는지와 상관없이 지금 6자회담이라는 좋은 일, 평화 프로젝트를 위해 힘쓰고 있는데 재를 뿌리면 되겠느냐. 결코 언론이나 밖으로 알리지 마라.”라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성김 얘기를 아무한테도 하지 않았나. -그렇다. 나와 비서 2명만 알고 있었다. 김 전 대통령은 결코 그 사실이 알려지기를 원치 않으셨기 때문이다. 돌아가시고 나서 언론 인터뷰를 하면서 김 전 대통령의 왜곡된 이미지를 항변하는 과정에서 그런 말을 한 것이다. 남의 자식, 원수의 자식까지 배려하는 분이셨다. →개인적으로 성김이 주한 미 대사로 오는 것을 어떻게 판단하나. -기본적으로 김 전 대통령의 판단이 맞다. 내가 1기 국가인권위원을 했다. 본인의 행위가 아닌 친지나 친족의 행위로 불이익을 받아서는 안 된다는 연좌제 폐지는 헌법에 나와 있는 내용이다. 다만 이 일이 국민의 정서에 반하는 것은 맞다. 특히 군사정부 아래에서 모진 고생을 하고 김 전 대통령을 존경하는 분들은 마음이 불편할 것이다. 어쨌든 개인적으로는 본인의 행위가 아닌 일로 불이익을 받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물론 정서적으로는 어려운 문제다. →반대할 일은 아니라는 말인가. -그렇다. 반대할 수는 없는 일이다. 김씨가 납치 사건에 개입하지 않았고, 미국으로 쫓겨가지 않았더라면 성김이라는 평화 특사가 나올 수 없었을 거다. 역사의, 운명의 아이러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김재원 “우유피부 비결요? 밝고 긍정적 마인드”

    김재원 “우유피부 비결요? 밝고 긍정적 마인드”

    ‘살인미소’ 김재원(30)이 돌아왔다. 군 제대 이후 첫 복귀작인 MBC 주말 드라마 ‘내 마음이 들리니?’에서 청각 장애를 갖고 있는 남자 주인공 차동주 역을 맡아 한층 성숙해진 연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촬영에 여념이 없는 그를 지난 1일 서울 압구정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황진이’ 이후 5년 만의 드라마 출연이다. 부담감이 상당했을 것 같은데. -TV에서 하도 안 보이니까 직업 군인이 된 것으로 착각하는 분도 계시더라(웃음). 말이 5년이지, 체감 공백기는 훨씬 길었다. 우여곡절도 많았고…. 개인적으로 겸허해지고 견고해지는 시기였다. 다시 열심히 하면 최고는 아니라도 배우로서 다시 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복귀했다. →상당히 빨리 연착륙에 성공한 것 아닌가. -군대에서 더 이상의 퇴보는 없다고 생각했다. 연예사병으로 복무하면서 행사 진행을 많이 한 것도 감각을 잃지 않는 데 도움 됐다. 2년간 군에서 MC 맡은 횟수가 10년간 연예인 하면서 했던 것보다 훨씬 많다. 하하. →극 중 동주는 겉은 차갑지만 따뜻한 속내를 가진 ‘차도남’ 재벌 2세다. -정말 아픔이 많은 인물이다. 동주는 청각 장애를 남들에게 들키지 않아야 한다는 강박 때문에 스스로 장벽을 치면서 살아간다. 상처가 많은 사람들이 다른 사람을 쉽게 받아들일 수 없는 것처럼 동주도 그런 면이 있다. →청각 장애 연기가 쉽지 않을 텐데. -안 들리는데 들리는 척하는 인물의 리얼리티를 살리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동주는 다른 사람의 입모양을 보고 내용을 파악하기 때문에 행여 상대방의 말을 놓칠까봐 눈도 깜빡거리지 않는다. 그래서 저도 다른 연기자의 입을 뚫어지게 쳐다본다. 덕분에 늘 눈이 빨갛게 충혈돼 있다. 들리지 않기 때문에 유독 눈으로 표현하는 연기가 많다. 요즘엔 평소에도 다른 사람의 입모양을 보는 습관이 생겼다. →연기하면서 장애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됐을 것 같다. -청각장애우 팬들이 수화책도 주시고, 행사 때 와서 도움도 많이 주셨다. 기존의 장애우를 다룬 드라마들은 너무 극적으로 표현되거나 장애우를 특별하게 묘사하곤 했다. 이번 드라마를 통해서 장애우들을 더 이상 연민의 눈이 아닌 주변의 평범한 이웃으로 바라봤으면 좋겠다. 우리는 누구나 핸디캡(약점)을 갖고 살아가지 않나. →늘 착하고 순수한 연기에 갇혀 있는 것이 답답하지 않나. -데뷔 이듬해부터 이미지 변신에 관한 질문을 많이 받았지만, 굳이 바꿔야 하는 이유를 잘 모르겠다. 악역은 나 말고도 할 사람이 많지 않은가. 앞으로도 밝고 따뜻한 휴머니즘을 표현하고 싶다. 로빈 윌리엄스(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에 나온 미국 배우)처럼 사람들을 기분 좋게 하는 역할을 계속 하고 싶다. →여배우도 울고 갈 하얗고 잡티 없는 피부가 화제다. ‘우유 피부’라는 새 별명도 생겼던데. -예전에는 남자 배우가 무조건 여배우보다 까맣게 나와야 한다고 해서 일부러 까무잡잡하게 메이크업(분장)을했다. 아날로그 카메라는 조명으로 화면의 톤을 맞추기가 어려워 일부러 피부 색깔을 어둡게 하기도 했다. 이제는 제 원래 피부를 보여줄 수 있어서 편하다. 목소리도 원래 낮은 톤인데 나이 들어 보인다는 지적에 예전에는 일부러 올려 말했다. 지금은 물론 아니다. →그래도 피부 관리 비결을 말해달라. -‘피터팬 증후군’이라고 할 만큼 늘 젊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 사는 것이다. →상당히 거침없고 활달한 느낌인데 요즘 대세라는 예능 쪽 출연은 생각 안 해 봤나. -국군방송 DJ를 할 때도 거침없는 발언을 많이 해 관계자들이 긴장한 적이 많았다. 하지만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할 생각은 없다. (출연하면) 단기적으로 빛을 발할 수는 있겠지만 배우로 표현되는 것이 더 오래가는 것 같다. 연애도 마찬가지 아닌가. 너무 많이 보여주면 그 배우를 알아가는 재미가 없지 않겠나. (홍콩 배우) 저우싱츠(주성치)의 열혈 팬이라 코믹 연기에도 관심 있지만 내 목소리가 워낙 저음이라 좀 (마음에) 걸린다. →12년간 스캔들이 한번도 없었다. -이번 작품도 그렇지만, 상대역이 애인 있는 분들이다(웃음). 게다가 내 경우엔 스트레스를 받으면 이성 생각이 잘 나지 않는다. 그러니 작품을 하면서 동료 배우와 스캔들이 나겠는가. 여자친구를 사귄 적은 있다. 연예인이 아니어서 소문은 안 났다. 하지만 앞으로도 공개 연애를 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만일 헤어지면 상대에게 꼬리표처럼 따라다닐 것 아닌가. 제가 좀 보수적인 편이다. 결혼은 마흔 살 넘어서 할 생각이다. 드라마 ‘로망스’, ‘내사랑 팥쥐’ 등으로 2000년대 초반 연하남 신드롬을 몰고 왔던 김재원. 그는 데뷔 초반에 얻은 갑작스러운 인기로 소속사 분쟁에 휘말리며 인생의 힘든 시기를 보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자기 관리의 중요성과 연기의 소중함을 깨닫는 계기가 됐다고도 했다. 늘 보면 기분 좋은 배우가 되고 싶다는 김재원. 이제 새로운 출발선에 선 그의 화려한 비상을 기대해 본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세계 최고 수준’ 한국 대표할 비보이 누구?

    ‘세계 최고 수준’ 한국 대표할 비보이 누구?

    한국 관광공사와 의정부시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R-16 KOREA 2011 한국 대표 선발전’이 오는 6월 4일 의정부시 예술의 전당에서 개최된다. 이번 R-16 KOREA 한국 대표 선발전은 오는 7월 2~3일 양일간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개최하는 R-16 KOREA 2011 세계 비보이 대회에 앞서 세계 최정상급의 비보이 팀들과 경합을 펼칠 국내 최고의 비보이 선수를 뽑는 한국 예선전이다. 이날 한국 대표 선발전에는 진조크루(JINJO CREW), 리버스크루(RIVERS CREW), 라스트포원(LAST FOR ONE) 등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대회에서도 우수한 실력을 뽐낸 정상급 비보이 총 400여 명이 참가한다. 이미 세계적인 수준으로 평가 받고 있는 대한민국 비보이 중 최고를 가리는 대회에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비보이 관계자들도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태. 경기는 비보이 크루(Bboy Crew)와 팝핑(Popping), 락킹(Locking)부문으로 나눠 오디션 배틀을 거친 후 토너먼트 식으로 진행된다. 비보이 크루 부문 우승자는 16년 역사를 지닌 UK비보이 챔피언십 2011(UK Bboy Championships 2011)의 한국 대표 출전권이 주어지고 락킹 부문 우승자는 R-16 KOREA 2011 한국 대표 출전권을 갖는다. 팝핑 부문 우승자에게는 두 대회 모두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이번 행사는 한국관광명예홍보대사 및 R-16 KOREA 2011 홍보대사로 선정된 타이거JK의 축하무대와 TEE, RENEGADE, WRECKX 등 내로라하는 유명 DJ들이 참여해 대회의 열기를 한층 고조시킬 것으로 보인다. 한국 최고 비보이들의 경기를 즐기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관람 가능하다. 한편 올해로 5회째를 맞는 R-16 KOREA 2011은 세계 5대 메이져 비보이 대회 중 하나로 세계 정상급 비보이팀을 해외 지역예선 및 국제비보이연맹 순위에 의거 선발,초청하는 세계 최고의 비보이 월드컵이다. R-16 KOREA 2011 본선 경기는 전 세계 16개국 200여명의 비보이들이 참가할 예정이다. 미국과 유럽지역의 최정상급 선수들은 초청 형식으로 참여해 세계 지역 예선전에서 우승한 이들과 본선 경합을 벌이게 된다. 경합은 솔로부문(팝핑과 락킹, 비보이)과 크루부문(퍼포먼스와 배틀)으로 나눠 진행된다. 사진=한국 대표 선발전 포스터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페퍼톤스의 신재평 라디오 DJ 도전

    페퍼톤스의 신재평 라디오 DJ 도전

    “2주 전쯤 (소속사인) 안테나뮤직의 앙코르 콘서트 때 디제이 제안을 받았는데 냉큼 열심히 하겠다고 말씀드렸어요.” EBS FM 라디오의 ‘아름다운 밤 우리들의 라디오’(밤 11시~밤 12시 40분) 디제이를 맡게 된 남성듀오 페퍼톤스의 신재평(30)은 30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디제이로는 초짜인데다 (오늘밤) 첫 방송이라 잠을 설쳤다. 평소 같으면 활동하지 않을 시간인데 일찍 일어나 설레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웃었다. 이어 “어렸을 때부터 ‘배철수의 음악캠프’를 빼놓지 않고 들으면서 좋아하는 노래를 카세트테이프에 녹음하던 기억이 생생하다.”면서 “내가 방문을 열어 놓으면 관심 있는 분들이 손님처럼 놀러오는 편안한 공간을 만들어 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동안 단독 콘서트와 소속 음반사의 합동콘서트 등에서 재치 있는 입담을 과시했던 신재평은 라디오 디제이에 걸맞은 순발력과 유머는 물론, 음악에 대한 깊이 있는 접근을 보여 주겠다고 자신했다. 비슷한 시간대(밤 12시~오전 2시) KBS 2FM에서 ‘라디오 천국’을 진행하고 있는 선배 가수 유희열(40)과, EBS의 라디오 디제이를 맡고 있는 루시드폴(36)에게 조언도 구했다고 했다. 정규 4집 앨범 발매를 앞둔 터라 잠시 ‘라디오 디제이를 병행하면서 뮤지션의 감수성을 잃어버리지 않는 게 가능한지’ 고민도 했다. 절친한 스윗소로우나 메이트 등이 디제이와 음반작업을 병행하면서 힘들어했던 것을 기억하고 있기 때문. 하지만 “그런 것, 저런 것 복잡하게 생각하려면 안 하는 게 낫고 이왕 마음을 먹었다면 일단 덤벼라.”라는 루시드폴의 조언을 듣고 마음이 편해졌단다. 신재평은 카이스트 전산학과 동기인 이장원(30)과 페퍼톤스로 활동 중이다. 카이스트 1학년 때만 해도 “좋은 음악을 찾으면 돌려 듣는 사이”였을 뿐, 각자 다른 길을 걸었다. 하지만 신재평이 대전에서 활동하던 밴드가 해체된 뒤 2003년쯤 나란히 서울에 머물게 되면서 의기투합, 남성듀오 페퍼톤스를 결성했다. 2004년 데뷔앨범(EP) ‘어 프리뷰’로 가능성을 보이더니 이듬해 정규 1집 ‘컬러풀 익스프레스’로 1만장이 넘는 판매고를 올리면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이후 2집 ‘뉴 스탠다드’(2008)와 3집 ‘사운스 굿’(2009)으로 팬층을 빠르게 넓혀 갔다. 2007년에는 ‘컬러풀 익스프레스’ 앨범의 ‘슈퍼판타스틱’으로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댄스·일렉트로닉 싱글 부문 상을 받았다. 올가을 이전에 4집 앨범을 내놓을 계획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27일 TV 하이라이트]

    ●독립영화관(KBS1 밤 1시 10분) 주식회사 힘찬유통 창립 10주년을 맞아 축구 대회가 열렸다. 오늘의 작전명은 ‘사장님의 발리슛은 절대 막지 마라’이다. 이 상황의 막중한 임무를 맡은 골키퍼 이동식. 그런데 부인과 아들이 경기장에 나타났다. 아들과 부인은 어느새 기대에 가득 찬 눈빛으로 동식을 바라보지만 그는 막중한 임무에 난처하기만 하다. ●VJ특공대(KBS2 밤 9시 55분) 4000가지 맥주에 1인당 맥주 소비량 109ℓ에 달하는 맥주 천국 독일에 갔다. 독일의 관문인 뮌헨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자체 양조장이 있는 맥주집이 여행객들의 발길을 잡는다. 610년에 세워진 벨텐부르크 수도원엔 가장 오래된 맥주 양조장이 있다. 전통의 맥주 맛을 선보이며 세계 관광객들의 줄을 잇게 한다는 이곳으로 떠나 본다. ●남자를 믿었네(MBC 밤 8시 15분) 강우는 화경과 산들강을 대신해 구속된다. 화경은 마음대로 되지 않는 회사 운영에 남기와 각을 세운다. 경주는 남기에게 억울하게 구속된 강우를 도와 달라고 부탁하지만 남기는 경주의 마음을 오해한다. 한편 진헌과 현수가 각각 인희, 인희의 딸과 사귄다는 사실을 알게 된 진헌 어머니는 두 사람 다 그만두라고 말한다. ●당신이 궁금한 이야기(SBS 밤 8시 50분) 바람이 매섭게 불던 지난 2월. 한 대학교의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현장에 2000여명의 11학번 새내기들 사이로 두 발이 기역자로 꺾인 스무 살 태원이가 있었다. 혼자서는 제대로 서지도 못하면서 태원이가 동기들과의 자리에 안간힘을 쓰며 따라다니는 이유는 바로 엄마와의 약속 때문이라는데…. ●명의(EBS 밤 11시 10분) 최근 조울병 환자들의 자살이 급증하고 있다. 우울증에 대해서는 비교적 잘 알고 있지만 조울병에 대해서는 이해가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조울병 치료와 홍보를 위해 힘쓰는 정신과 전문의 박원명 교수를 만났다. 다양한 환자 사례를 통해 조울병의 종류와 원인, 치료 효과를 알아보고 자가진단법도 알아본다. ●콘서트 울림(OBS 밤 10시) OBS의 ‘콘서트 울림’은 장르와 세대의 벽을 허물고 음악 본연의 울림을 시청자에게 전해온 라이브 음악 프로그램이다. 대중가요뿐만 아니라 재즈·스카·레게·크로스오버 국악 등 다양한 장르를 전한다. 공연이 끝난 뒤에는 팝 칼럼니스트이자 DJ 전기현이 ‘영화 속 음악 이야기’를 시청자들에게 소개한다.
  • [열린세상] 청소년 시청보호 시간대 확대돼야/이민규 중앙대 신문방송학부 교수

    [열린세상] 청소년 시청보호 시간대 확대돼야/이민규 중앙대 신문방송학부 교수

    지난 4월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제1기를 결산하는 ‘심의백서’를 발간하였다. 심의 내용에 따르면 지상파 방송의 경우 지난 2010년 총 244건에 달하는 심의제재 중 ‘수용수준’ 위반항목이 전체의 17.6%에 달하는 43건으로 1위를 차지했다. 한마디로 청소년 보호시간 시청등급을 위반한 사례가 가장 많았다. 케이블TV와 같은 유료방송 심의에서도 어린이·청소년 보호를 위반하여 제재를 받은 사례가 44건(13.8%)으로 광고효과의 제한 위반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전반적으로 과도한 폭력이나 성적 표현과 같은 항목의 제재는 방송국의 자율적인 노력으로 점차 감소하고 있는 추세이다. 하지만 청소년 시청보호시간대를 위반하거나 간접광고와 같은 광고효과 제한을 위반한 사례는 방송환경의 변화로 증가하고 있다. 청소년 시청보호시간대를 위반한 사례는 이렇다. 지난해 11월 25일 tvN은 청소년 유해 매체물로 판정받은 티아라의 ‘보핍보핍’ 뮤직비디오를 청소년 시청보호시간대인 오전 7~8시 방송하여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경고’ 조치를 받았다. 3월 1일 패션앤이 저녁 8시 30분~9시 30분 방송한 ‘DJ DOC의 독한 민박’ 프로그램에서는 출연자들이 남성의 성기를 거리낌 없이 놀림의 대상으로 삼고, 여성의 혼전 동거나 영구피임 등에 대해 여과 없이 방송하여 중징계에 해당하는 ‘시청자에 대한 사과’ 제재를 받았다. 이같이 청소년 시청보호시간대가 법으로 정해져 있지만, 시청률에 눈이 먼 방송사업자들은 징계에 아랑곳하지 않고 청소년 시청보호시간대에 선정성과 폭력성이 높은 영상을 방송하고 있다. 다행히 2010년 청소년보호법 시행령이 개정되어 그동안 유해 콘텐츠로부터 무방비 시간대였던 아침시간을 커버할 수 있게 되었다. 오전 7~9시 청소년 시청보호시간이 신설되어 등교 전 청소년들을 보호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아직도 심야시간대의 선정적이고 폭력적인 영상콘텐츠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하기란 쉽지 않다. 대학입시에 시달리는 대부분의 청소년들이 귀가하여 본격적으로 TV를 시청하는 시간대가 밤 10시부터이다. 심야시간대의 건전한 방송 콘텐츠 확산과 유해 콘텐츠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해서 청소년 시청보호시간대의 연장은 불가피하다. 변화하는 청소년들의 생활 패턴에 맞추어 현행 저녁 10시까지로 되어 있는 청소년 시청보호시간대를 1시간 연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산업적 이익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꿈나무들의 건전한 정신이다. 한편으로 방송국의 ‘15세 이상 시청가’ 등급 남발도 문제다. 지난 3월 SBS플러스는 ‘결혼은 미친 짓이다 2’편에서 부부 관계를 위한 스킨십 교육을 받게 하는 과정에서 도저히 청소년이 접해서는 안 되는 내용을 ‘15세 이상 시청가’ 등급으로 정하고 청소년 시청보호시간대인 평일 오후 4시 50분에서 5시 50분에, 주말은 아침 6시 10분에서 7시 10분까지 방송하였다. 청소년 시청보호시간대를 위반한 것도 문제이지만 더욱 심각한 것은 이 같은 내용을 방송사가 임의적으로 ‘15세 이상 시청가’ 등급으로 판정했다는 점이다. ‘도덕적 해이’에 빠진 방송사 자율의 등급제 시행으로 방송은 ‘혼수상태’에 빠졌다. 방송사 자율적으로 등급을 정하되, 심의하는 담당자를 외부에서 초빙하는 방안 등 개혁이 필요하다. 앞으로 유해 콘텐츠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하려면 TV와 같은 올드미디어로부터 스마트폰과 같은 뉴미디어로 시야를 확대해야 한다. 첨단 스마트미디어의 등장으로 상상을 초월하는 유해 콘텐츠가 전방위적으로 청소년에게 접근하고 있다. 유해한 첨단 뉴미디어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하려면 이용자의 자율적 요소에다 사업자의 사회적 책임을 함께 부여하는 혼합형 심의 규제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 사회의 끊임없는 정책적 관심과 든든한 가정의 후원 하에 이루어지는 청소년들의 건전한 미디어 활용교육을 통해서 양질의 콘텐츠를 스스로 선별하고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나가야 할 때이다.
  • 격식 허물고 분위기 UP… 중랑구청장 일일DJ 변신

    격식 허물고 분위기 UP… 중랑구청장 일일DJ 변신

    ‘그리우면 그립다고 말할 줄 아는 사람이 좋고, 다른 사람을 위해 호탕하게 웃어줄 수 있는 사람이 좋고, 자기 부모 형제를 끔찍이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 좋다./(4초간 페이드아웃)/ 책을 가까이 하여 이해의 폭이 넓은 사람이 좋고, 손수 따뜻한 커피 한 잔을 탈 줄 아는 사람이 좋고, 철 따라 자연을 벗 삼아 여행할 줄 아는 사람이 좋다.’ ●아침 청내 방송 등장에 직원들 “와~” 촉촉이 봄비가 내리던 지난 20일 오전 8시 20분, 중랑구청에 저음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문병권 구청장이 청내 음악 방송의 깜짝 디제이로 나서 시그널 멘트를 하자 방송실 옆 홍보과 직원들이 “와.” 하고 탄성을 질렀다. 경직됐던 분위기가 180도 바뀌었다. 자치구에서 구청장이 일일 디제이로 나선 것은 처음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문 구청장은 “안녕하세요. 중랑 가족 여러분과 함께하는 뮤직파크 일일 디제이 문병권입니다. 놀라셨지요.”라고 운을 뗐다. 한술 더 떠 “그 언젠가 나를 위해 꽃다발을 전해 주던 그 소녀”로 시작하는 노래 ‘단발머리’를 한 곡조 멋들어지게 부른 뒤 “언젠가 한번쯤 디제이로 나서고 싶었는데 소원을 풀게 됐다.”면서 “오늘은 소중한 친구처럼 항상 우리 곁에서 좋은 음악으로 즐겁게 해 주었던 ‘가수왕’ 조용필의 특집을 마련했다.”며 자축했다.문 구청장과 조용필은 1950년생으로 동갑이다. 귀를 쫑긋 세우며 듣던 직원들은 ‘7080’시절로 돌아가는 느낌이라고 입을 모았다. 김명찬 행정국장은 “굉장히 자연스러운데요. ‘밤을 잊은 그대에게’의 명디제이 이종환도 울고 가겠어요. 정말 깜짝 놀랐어요. 혹시 이러다가 국장들에게까지 (디제이) 하랄까 봐 겁나는데요.”라며 웃었다. ‘오늘도 해브 펀(Have Fun), 나도 일일 디제이’는 경직된 조직 문화를 전환해 활기찬 직장 분위기를 조성, 고객 만족 행정 서비스를 펼치자는 의도에서 지난해 8월 첫발을 뗐다. ●직원 참여 가능…‘활기찬 직장’ 조성 구청 직원이면 누구나 일일 디제이로 나설 수 있다. 직원 생일과 경조사 등 개개인의 근황을 소개하고 오늘의 유머, 명상의 글, 미담 사례도 소개한다. 올드 팝에서부터 최신 가요, 클래식, 영화음악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들려준다. 문 구청장은 “다음 곡은 제가 가장 아끼는 노래이자 좋아하는 노래 ‘꿈’이에요. 제가 진정으로 이루고 싶었던 꿈을 위해 노력했지만 현실이라는 벽에 부딪혀 힘들어했을 때 항상 저를 위로해 주었죠.”라며 여유롭게 사연을 소개해 나갔다. “저는 부산에서 고등학교를 다녔고, 부산시청에서 근무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인지 부산에 대한 추억도 많고 그리움도 남았습니다. 그런 그리움을 잘 표현한 노래 ‘돌아와요, 부산항에’입니다.”라고 말하며 추억의 보따리도 풀어놨다. 아침마다 구청을 제집 드나들 듯 하는 김경원(49·풀무원 직원)씨는 “목소리가 낯설어 누군지 궁금했는데 구청장님이라 더 반갑다.”며 “매력적인 저음이 빗소리와 어우러져 너무 신선해요. 한 달에 한 번쯤 하셨으면 좋겠다.”라며 엄지를 들어 올렸다. 8시 50분쯤. ‘나는 가수다’에서 박정현이 불러 화제를 모았던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를 마지막 곡으로 들려 주고 방송실을 나오자 박수가 쏟아졌다. 방송 담당인 김혜원(총무과)씨는 아예 대놓고 “제 밥줄 끊어질까 걱정된다.”며 칭찬의 말을 건넸다. “문 구청장은 난생 처음 해 보는 거라 재미있었는데 직원들이 귀를 닫지 않았을까.”라며 껄껄 웃었다. 직원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 다가서려는 모습은 비 그친 싱그러운 봄날 아침과 닮아 있었다. 글 사진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내 정치를 말한다] 공공성 외면한 경쟁체제 동의 안해…혁명? 한 걸음씩 전진하는 게 낫다

    →왜 정치를 하는가. -정치는 남의 일에 간섭하는 것이다. 나는 원래 개인적인 문제보다 공공의 문제에 관심이 많았다. 양극화와 저출산 등 쓰나미처럼 밀려오는 자유시장경제 위협 요소를 정치가 제거해야 한다. →언제까지 정치를 하고 싶은가. -재선은 하고 싶다. 많이 떨어져 봐서 초조함은 없다. 다만 재선을 한다면 강물을 거스르는 한 마리 연어에 그치지 않고, 건전한 보수가 신주류로 자리 잡을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고 본다. →재선이 가능하다고 보나. -내년 총선이 정당 대결 투표로 가면 힘들다. 능력 있는 국회의원은 살려 놓자는 기류가 형성된다면 기대해 볼 수 있다. →보수주의자인가, 진보주의자인가. -중도 실용론자다. 자유민주주를 강조하는 게 보수이고, 사회민주주의를 지향하는 게 진보라면 보수에 가깝다. 하지만 공공성을 외면한 채 개인의 경쟁만 강조하는 보수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정치인이 된 것을 후회하지 않나. -아내 덕택에 후회하지 않는다. 투옥·낙선 등 쉽지 않은 과정이 있었지만 아내는 “당신은 공공적 인간”이라며 배려해 줬다(김 의원은 고등학교 1학년 때 만나 한 번도 헤어진 적이 없는 고졸의 구로공단 노동자 출신 아내에게 고맙다고 했다). →민주화 운동을 할 때의 신념이 변했나. -운동할 때는 혁명을 꿈꿨다. 하지만 정치는 긍정적 가능성을 넓히는 것이다. 작은 한 걸음이 선명하기만 한 정체보다 낫다. →어떤 정치를 꿈꾸나 -정치 축제를 벌이고 싶다. 6·25 참전 용사, 구로공단 여공들, 중동의 건설 노동자, 민주화 투사들이 모두 어우러지는 축제 말이다. →정치적 스승은 누구인가. -정치인의 길로 인도한 고(故) 제정구 전 의원을 존경한다. 장기표 선배님은 나의 경직된 사고를 깨웠고, 정운찬 전 국무총리에게선 한국 경제를 보는 안목과 지식을 배웠다. 요즘은 안철수 교수로부터 자양분을 섭취하려고 노력한다. →김영삼(YS)·김대중(DJ) 두 전직 대통령의 ‘러브콜’을 받지 않았나. -한 분을 택했으면 아마 3선 의원이 됐을 것이다. 하지만 제정구 전 의원의 가르침대로 지역 정치·보스 정치를 깨기 위해 민중당에 참여했다. →한나라당과 잘 맞는다고 보나. -맞고 안 맞고는 중요하지 않다. 내가 있는 자리에서 바꿔 나가면 된다. 한나라당을 개혁하는 게 정치 개혁의 지름길이다. →한나라당을 얼마나 변화시켰다고 생각하나. -이제 시작이다. 건강한 보수는 항상 변방에 있었다. 진보와 대화할 수 있는 건강한 보수가 힘을 얻어야 한다. →정부에서 일하고 싶은 생각은 없나. -관료들에게 막힌 장벽을 뚫는 정치를 하고 싶다. 좋은 대통령을 만나 내가 설계한 공정한 시장경제를 실현시키고 싶은 욕심도 있다. →정책위 부의장으로서 뭘 할 수 있나. -국민이 진짜 믿을 수 있는 서민 정책을 만들고 싶다. 일자리 창출과 복지사각지대를 줄이는 예산을 짜고 싶다. →한나라당의 쇄신이 가능하다고 보나. -원내대표 경선을 보고 깜짝 놀랐다. 변화를 이끌 리더를 세우는 게 중요하다. 전당대회 투표 인원을 20만명 이상으로 늘려 줄 세우기를 차단하면 당 중심 세력 교체가 가능하다. →쇄신파들이 당권 투쟁에 매몰돼 있다는 비판을 받는다. -정치는 권력을 누가 수임받느냐를 놓고 벌이는 경합이다. 당권 투쟁은 당연한 현상이다. 기득권을 놓지 않으려는 이들의 편협한 비난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자동차플러스] 한국지엠 ‘아베오 펀펀 페스티벌’

    한국지엠은 소형차 쉐보레 아베오 출시를 기념해 서울 명동과 대학 캠퍼스 축제장에서 차량 전시와 칵테일 등을 제공하는 ‘아베오 펀펀 페스티벌’을 연다. 다음 달 12일까지 서울 명동 눈스퀘어에 ‘아베오 디제이 카’가 전시되고, 매일 저녁 DJ 프리키와 함께하는 디제이 파티도 갖는다. 또 한양대를 비롯한 대학가 축제 현장도 찾는다. 이 밖에 이달부터 아베오 구입 고객이 쉐보레 오토카드(쉐보레 삼성카드, 쉐보레 롯데카드)를 이용, S오일 또는 SK 주유소에서 주유 시 차량 구입 5개월간 매월 80ℓ까지 ℓ당 1000원의 주유비를 지원한다.
  • 1년간 원내정치 이끌었던 김무성·박지원 의원 인터뷰

    1년간 원내정치 이끌었던 김무성·박지원 의원 인터뷰

    김무성 한나라당·박지원 민주당 전 원내대표는 여러모로 닮은꼴 정치인이다. 18대 국회 때 당의 공천을 못 받고 무소속으로 당선됐고, 당으로 돌아와 원내대표를 하며 비상대책위원장도 같이 맡았다. 의도하지 않았지만 서울신문과의 퇴임후 인터뷰 날짜도 공교롭게도 18일로 함께 잡혔다. 지난 1년 “정치를 복원했다.”고 자평한 두 전직 원내대표의 소회와 앞으로의 활동 계획을 들어 봤다. ■ 박지원 前 민주당 원내대표 “난 리더로 끼는 있지만 당대표 도전은 아직…” →지난 1년을 자평한다면. -야당다운 모습으로 민주당의 존재감을 확인했던 것, 6·2 지방선거와 4·27 재·보선에서 승리한 것이 가장 보람 있었다. 4대강 예산이 날치기 처리된 점과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처리 때 기업형 슈퍼마켓(SSM)법, 농·어업인 지원법을 숙제로 남겨 둔 점은 아쉽다. →누구에게 미안하거나 아쉬웠던 점은. -김 전 원내대표가 많이 양보했는데 협상할 때 믿지 못하고 ‘뭐가 더 있지 않으냐. 더 내놓으라.’고 요구한 것이 미안하다. →어떤 부분을 믿지 못했나. -예를 들어 김 전 원내대표가 이명박 대통령과 가깝다고들 했는데 “대통령을 1년 동안 한번도 독대한 적이 없다.”고 하기에 거짓말인 줄 알았다. 그런데 퇴임 기자회견에서도 그리 말하기에 정말 놀랐다. ‘저런 상태에서 친이·친박계를 아우르면서 일했구나, ‘대통령이 그 정도까지 했을까.’라고 생각하니 너무 미안했다. →‘이제야 밝히는’ 뒷얘기가 있다면. -세종시 수정안 부결 때다. 박근혜 전 대표를 직접 만난 적은 없지만 그의 측근들과 적극적인 접촉에 나섰다. 나는 친박이 좋아하는 ‘개헌 반대’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수정안 부결에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봤다. 하지만 박 전 대표가 반대토론을 할 줄은 몰랐다. ‘박 전 대표에게 한 방 맞았구나.’ 싶었다. 모든 과실은 박 전 대표에게 돌아갈 것이기 때문이다. 그날 박 전 대표가 본회의장에 나타났다는데 ‘찾아도 없다.’고들 했다. 그러나 나는 평소 박 전 대표의 동선을 유심히 살펴왔기에 알고 있었다. 종종 본회의장 입구 오른쪽 남자 화장실 앞 휴게실에서 측근들과 얘기를 한다. 그 날도 거기에 있는 걸 확인하고 안심했었다. →손학규 대표와는 어떤 관계인가. -14대 국회 때 나는 민주당 대변인을 했고 손 대표는 재·보궐선거로 들어와 한나라당 대변인을 했다. 당시 여당을 세게 공격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이 내 뒷조사를 한다는 걸 알게 됐다. 당시 김대중 총재에게 보고했더니 “박 대변인, 손톱 깎지 마.”라고 했다. 손톱을 깎지 말라는 건 같이 ‘공세를 늦추지 말라.’는 뜻이었다. 그래서 더 세게 공격했다. 그러면서도 손 대변인과는 술자리를 자주 했다. 내게 늘 “너무 심하게 하지 말라.”고 했다. 손 대표는 경기지사 시절 가장 많이 동교동을 찾아왔다. 내가 감옥에 있을 때도 가장 많이 면회왔다. 햇볕정책을 지지했다. 그래서 내가 “김대중 대통령 이후 당신 같은 사람이 대통령 된다면 지지하고 싶다.”고 했다. →손 대표와 좋기만 한 사이였나. -18대 총선에서 목포 공천을 다섯 번이나 약속했다. 김홍업 전 의원도. 그런데 공천 대상에서 탈락시키더라. 엄청난 배신감을 느꼈지만 무소속으로 당선됐다. 나중에 손 대표가 사과했다. →현재 손 대표가 가장 유력한 야권 주자인가. -손 대표는 꾀를 안 부리고 진실성이 있는 사람이다. 현재로는 가장 유력하다. 분당을에서 당선됨으로써 지도자 반열에 올랐다. 손 대표는 김대중의 희생정신과 노무현의 구당정신을 구현했다. →당 지도부 모두 수도권 출신이다. 호남 물갈이론이 현실화될까. -선거 때가 되면 호남 표를 구하지만 선거가 끝나면 호남색을 탈피하자고 한다. 공천 때가 되면 호남 물갈이론을 얘기한다. 호남 사람들의 자존심을 꺾는 일이다. 우선 집토끼를 잡고 산토끼를 잡아야 한다. 전국 정당은 인적 쇄신을 통해 이뤄야 한다. 전국적으로 젊은 피를 수혈하면서 노·장·청의 조화를 이뤄야 한다. 쇄신의 의미를 호남이라는 지역에 국한하면 안 된다. →당의 정체성은. -원칙과 정체성을 지키면서 야당다워야 한다. 그래야 중도를 포용할 유연성을 갖게 된다. 중도, 유연성부터 잡게 되면 무너진다. →이번 원내대표 선거에서 찍은 후보가 당선됐나. -됐다. 1, 2차 투표에서 지지한 후보는 다르다. →야권 연대, 시기와 내용은. -빨리 1대1 구도로 만드는 게 좋다. 올해 안으로 하는 게 좋다. 안 되면 구동존이하자. 산술적 연대는 안 된다. 각 지역구에서 후보를 선정할 때 권력의지와 당선 가능성을 봐야 한다. →이른바 김대중 정신과 노무현 가치 사이에서의 위치선정은 어떻게 해야 하나. -김대중 5년, 노무현 5년 구분하지 말아야 한다. 굉장히 성공한 정부다. 그런데 왜 업적을 자랑하지 않나. 한나라당은 나쁜 역사·정체성·업적을 자랑한다. 친노와 친DJ가 합쳐야 한다. 두 분의 정신을 계승하는 게 관건이지 차이를 강조하면 안 된다. →당 대표에 도전하나. -(말하기) 아직은 빠르다. 인터뷰에서는 재미있게 얘기하는 것뿐이다. →총선 공천은 어떻게 해야 하나. -선거는 미인대회가 아니다. 철저하게 승리작전으로 가야 한다. 지역구별로 정밀하게 검토해 이길 사람을 공천해야 한다. →인재 영입에 적극적으로 움직일 생각이 있나. -지금은 겸손·조용 모드로 가려고 한다. 그걸 하자고 했고 하려고 한다. →마음에 둔 사람들이 있나. 조국 교수도 마찬가지인가(박 전 원내대표는 재임시 조 교수의 ‘진보집권플랜’을 기자들에게 나눠 줬다). -(고개를 끄덕) 4·27 재·보선에서 분당을에 나오라고 할 때 “조국을 위해서 조국이 나와야 한다.”고 했는데….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를 강하게 공격했다. -현재 우리나라 대통령은 두 사람 아니냐. 현 정권의 실정에 공동 책임을 져야 한다. 그런데 왜 박 전 대표는 혼자 고고한가. 박정희 대통령 시절 퍼스트레이디였다. 검증을 받아야 한다. →당 대표를 지내지 않았나. -물론 감동의 정치를 보여 주기는 했다. 그러나 검증 과정은 없었다. 언론이 “대전은요?” 같은 말만 자꾸 미화하면 되겠나. →한나라당 차기 주자로 박 전 대표가 가장 유력하다고 보나. -지금까지는 그렇다. 하지만 역대 모든 선거에서 1등 했던 사람이 당선된 적이 없다. 내년 4월 총선 결과에 따라 요동칠 것이다. →5·18 기념식에 대통령이 3년 연속 불참했다. 비서실장이라면 어떻게 하겠나. -대통령의 덕목은 국민통합이 가장 우선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한나라당·영남 출신 대통령이기 때문에 반드시 가셔야 한다고 했을 것이다. 구혜영 허백윤기자 koohy@seoul.co.kr ■ 김무성 前 한나라당 원내대표 “친이·친박 대결 구도엔 당대표 더러운 게임 안해” →원내대표 퇴임 이후 평가는. 어떻게 지냈나. -원내대표 끝나고 각계각층으로부터 칭찬 많이 들었다. 그러나 부산이 (내년 총선에서) 위험하다고 해서 지역구에 자주 내려간다. TV에 자주 나와 좋았다는 분들도 있고, TV에만 나오고 지역구는 잘 안 왔다고 하는 분들도 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지난해 예산안을 약속한 날(12월 8일)에 처리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런데 템플스테이 예산이 빠지는 바람에 많은 비판을 받았다. 억울했다. 군 공훈자를 위해 600억원을 올려 배정했는데, 템플스테이에 60억원을 안 쓰겠나. 사전에 아무도 얘기해 주지 않았다. 한·EU FTA 처리도 기억에 남는데, 내 임기 중 처리를 못하면 한·미 FTA와 엮여서 둘 다 안 된다고 생각했다. 민주당의 반대파를 제압할 능력이 있는 사람은 박지원 대표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비록 민주당이 본회의에 들어오지 않았지만 적기에 비준한 것이 큰 보람이다. →아쉬운 점은. -그래도 예산안 처리를 일주일 정도 늦췄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박지원 대표가 일주일만 연기해 달라기에 ‘연기해 주면 표결에 참여하겠느냐.’고 했다. 확답이 없었다. 그래서 단독으로 처리할 수밖에 없다고 결심했다. 회기 내에 처리해야겠다는 생각이 강해 여유를 보이지 못했다는 생각이 든다. 당내는 의원총회를 생각만큼 자주 하지 않은 게 아쉽더라. 누구보다 의총 많이 해야겠다고 했는데. →박지원 원내대표에게 양보를 많이 했다는 비판이 있다. -지는 모습을 보이면서도 얻어 낼 것은 다 얻어 냈다. 그나마 상대를 청산의 대상으로 보는 대결의 정치에서 서로를 파트너로 인정하는 상생의 정치로 일정 부분 복원해 놓았다고 생각한다. →정말 대통령과 독대를 한번도 안 했나. -독대한 적이 없다. 데리고 온 자식 취급받는구나 하는 생각마저 들기도 했다. 참 힘든 입장이었다. 친박근혜계는 내가 이명박 대통령에게 붙었다고 비난하고, 친이명박계는 굴러온 사람이 측근 행세를 한다고 이상한 눈으로 쳐다봤다. 갑자기 실세가 돼 대통령과 수시로 만나고 전화한다는 소문이 어느 순간에 퍼졌더라. 그래서 나한테 줄을 서려 하고, 인사청탁을 하려는 사람도 많았다(웃음). 나를 청와대 거수기라고 욕하는 사람도 생기더라. 그래서 내가 화나서 공개한 거다. 거짓말이면 어떻게 공개하나. 청와대 가면 기록이 다 있는데. 누구누구 만났다는 말 다 들어온다. →대통령과 독대할 생각은 왜 안 했나. -우선 소신껏 일하고 싶었다. 개헌과 관련해서는 꼭 한번 만나고 싶었다. 대통령의 진짜 의중이 궁금했다. →당이 시끄럽다. 어떻게 보나. -나는 당에서 쫓겨났던 사람이다. 그래도 한나라당 대통령이 성공해야 정권을 재창출할 수 있다고 믿는다. 대통령과 가장 가까이 있던 사람들이 대통령과 차별화하는 게 과연 옳은가. 실패한 대통령을 만들면 자기들은 살 수 있나. 정권의 핵심들이 이제 와서 이러면 안 된다. 그들이 대통령을 멀리할 게 아니라 수시로 만나면 되지 않나. →대통령과 의견이 다른 적이 많았나. -사실 인사 때 반대를 많이 했다. 임태희 대통령실장이나 정진석 정무수석에게 “민심이 돌아섰다. 걷어들여라.”라고 매몰차게 대한 적도 있다. 정 수석이 서운하다고 연락을 끊은 적도 있다. 청와대에 끌려다니지 않았다. →공천은 어떻게 해야 하나. -선거는 미인대회가 아니다. 이길 사람을 선택해야 한다. 꿩 잡는 게 매다. 좀 떨어지는 것 같아도 특정인에게 강한 사람이 반드시 있기 마련이다. 상대를 보고 기술적으로 해야 한다. 나아가 이런 모든 기술을 뛰어 넘는 게 주민들의 여론이고, 지금까지의 가장 좋은 방법은 여론조사다. 서푼어치 권력으로 자신의 정치적 영향력을 확보하기 위해 하는 엉터리 공천을 막아야 한다. 공천권은 지역 주민에게 줘야 한다. 한나라당이 비민주적이라는 게 가장 큰 문제다. →총선은 ‘바람’의 영향이 크지 않나. -예전엔 그랬지만, 지금은 모든 정보가 열려 있어 바람이 불 가능성이 별로 없다. 다만 비민주적인 공천 등 심하게 잘못하면 바람이 불 수도 있다. →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해서 뽑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찬성한다. 1년 동안 최고위원을 해 보니까 지금 체제로는 일이 하나도 안 되더라. 경선 때 생긴 감정 때문에 사사건건 반대만 한다. 당 수뇌부들이 모여서 나눈 의견이 5분도 안 돼 다 공개된다. →무엇을 쇄신해야 한다고 보나. -지금 나오는 쇄신론은 당이 민주적으로 운영되지 않은 것에 대한 반발일 것이다. 당과 대통령의 지지율이 떨어지고 위기감이 조성되고, 그동안 (특정인들이) 해오던 드라이브가 먹히지 않는다. →여전히 실세들의 공간을 인정해 줘야 한다고 보나. -그렇다. 실체니까. 그러나 그들도 잘못을 자각해야 한다. 자기 역할을 재정립해야 한다. →실세들이 무엇을 잘못했나. -공천은 다 실세들이 하지 않았나. 강원도지사 후보로 엄기영씨를 데려왔는데, 안 데려오면 민주당을 가고, 그러면 필패라는 논리로 영입한 것 아니냐. 어떻게 정권 초기 촛불시위로 국정을 마비시킨 방송사 사장 출신을 공천할 수 있나. →적극적으로 제동을 걸 수도 있지 않았나. -(창문 너머를 바라보며) 딱 움켜쥐고 내놓지 않더라. →민심이 멀어진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인가. -서민경제에 실패했다. 정부가 외형적인 성장률을 자랑했지만, 대다수 국민은 ‘헛소리 하고 있다’는 반응이다. 우선 수출대기업에만 유리한 고환율 정책을 조정해서 물가를 잡아야 한다. →보수대연합이 필요한가. -반드시 필요하다. 역대로 연대한 세력이 집권했다. 보수와 중도 그리고 충청권이 뭉쳐야 한다. →당 대표에 도전하나. -당이 비대위 체제로 온 것은 원내대표로 최고위원회에 참여한 나에게도 책임이 있기 때문에 내 진로를 말하기 어렵다. (사무실 ‘네 덕 내 탓’이라고 쓰인 액자를 가리키며) 자숙하고 있다. →출마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지켜보고 있다. 그런데 친이·친박 대결 양상으로 가면 출마 안 한다. 더러운 게임을 하기 싫다. →차기 대표는 어떤 사람이 맡아야 하나. -당이 이렇게 어려워진 것은 분열 때문이다. 친이·친박 갈등 때문에 아무것도 못했다. 당을 화합시킬 대표가 필요하다. 오랜 경륜과 사심이 없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건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가 마음을 열고 화해해야 한다. 이창구·허백윤기자 window2@seoul.co.kr
  • “DJ 내란음모 사건 복역피해 이신범·이택돈에 10억 배상”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42부(부장 이건배)는 17일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 당시 계엄법 위반 등으로 유죄 판결을 받고 복역한 이신범·이택돈 전 의원에게 국가와 전두환 전 대통령, 이학봉 전 계엄사령부 합동수사본부 수사단장이 연대해 10억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합수부 수사관이 이들을 강제 연행해 고문과 구타, 욕설, 협박을 동반한 수사를 하고, 이 과정에서 이택돈 의원이 사퇴하기도 했으며, 형이 확정돼 복역했는데, 이는 고의에 의한 불법행위”라고 밝혔다. 이어 “내란음모나 계엄법 위반 등의 혐의자에 대한 수사라는 직무집행의 외관을 갖춰 일어난 것이므로 전 전 대통령과 이 전 단장은 민법에 따라, 국가는 국가배상법에 따라 원고의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신범·이택돈 전 의원은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각각 징역 12년과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이 확정돼 복역하다 특별사면을 받았다. 이들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2004년 재심을 통해 내란음모 사건의 재심에서 무죄를 받은 이후 재심을 청구했고, 2007년 서울고법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여의도 블로그] 언제까지 ‘핫바지론’에 기대려나

    ‘핫바지론’은 충청도 정치의 대명사다. 김종필 전 국무총리는 1995년 3월 거대 집권당이었던 민자당을 탈당한 뒤 “충청도가 핫바지냐.”며 지역정당인 자민련을 만들었다. 이 구호가 제대로 먹혀 자민련은 1996년 15대 총선에서 50석을 차지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유신잔당’이란 오명 속에서도 자민련은 ‘DJP(김대중+김종필)연합’으로 국민의 정부 지분의 절반을 차지했다. 이후 16대 총선에서 17석으로 주저 앉았고, 17대 총선에선 고작 4석에 그쳐 김 전 총리가 정계를 떠났다. 그러나 ‘핫바지론’의 생명력은 JP보다 질겼다. 대선에서 세 번이나 실패한 이회창 전 대표가 2008년 총선을 앞두고 심대평 당시 국민중심당 대표와 합심해 자유선진당을 창당했다. 급조된 선진당은 전국에 몰아친 ‘한나라당 대세’ 속에서도 충청권에서 18석을 얻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충청 정치세력의 ‘총선병(病)’이 여지없이 도졌다. 지역주의에 기대어 당선되려는 정치인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는 것이다. 세종시에 과학비즈니스벨트 논란까지 겹쳐 지역주의를 자극할 환경도 성숙됐다. 2009년 8월 이 전 대표와 갈라선 뒤 국민중심연합을 만든 심 대표가 무소속 이인제 의원, 정우택 전 충북지사, 이완구 전 충남지사 등과 새 정당을 만들려고 한다는 얘기가 나온다. 이 전 대표는 총선과 대선 국면에서 한나라당과 모종의 ‘거래’를 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일부 의원은 다시 민주당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소문도 있다. 그러나 충청 정치인들의 ‘습관성 승부수’가 이번에도 먹힐지는 의문이다. 유권자들이 이제 ‘핫바지론’에 속아줄 만큼 어리숙하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40대인 안희정 후보가 충남지사에 당선된 것은 유권자들이 ‘핫바지론’보다는 ‘미래’에 더 큰 기대를 한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제2의 JP가 되기보다는 편협한 지역주의의 틀을 깨는 게 오히려 충청에서 살아남는 방법일 수도 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서울광장] 노조법 재개정 투쟁의 속셈/우득정 수석논설위원

    [서울광장] 노조법 재개정 투쟁의 속셈/우득정 수석논설위원

    한국노총 위원장과 민주노총 위원장이 그제 노동조합법 재개정을 위한 공동투쟁에 나서기로 했다. 이에 앞서 민주노총과 민주당 등 야4당도 노조법 재개정에 공조하기로 했다. 민주노총 산하 금속노조는 6월 말 총파업을 목표로 수순밟기에 돌입했다. 13년에 걸친 우여곡절 끝에 지난해 7월부터 시행된 근로시간면제제도(타임오프제·노조전임자 급여문제)와 올 7월부터 시행 예정인 복수노조 허용에 따른 교섭창구 단일화를 법으로 강제하지 말고 노사 자율에 맡기라는 것이 노동계 요구의 핵심이다. 이명박 정부가 추진한 노사관계 선진화의 시곗바늘을 과거로 되돌리라는 요구다. 당초 전면 금지키로 했던 급여지급 노조전임자를 사업장 규모별로 차등화해 일정 수만큼 인정하고, 복수노조를 허용하는 대신 대표 노조를 중심으로 교섭창구를 단일화하라는 개정 노조법에 노동계가 필사적으로 반발하는 이유는 뭘까. 노동운동을 탄압하는 ‘악법’일까. 한국노동연구원이 전국 206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조사해 지난달 발간한 ‘복수노조 및 전임자 실태와 정책과제’라는 보고서를 보면 그 이유를 금방 확인할 수 있다. 보고서는 오는 7월부터 복수노조가 허용되면 정규직 규모가 큰 사업장에서 복수노조 설립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지적했다. 업종별로는 공공부문-제조업-비제조업 순이다. 특히 산업별노조 소속 사업장에서 복수노조가 설립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노총은 사업장의 80%가량이 산별노조 지부형태다. 반면 복수노조가 허용되면 금속·병원·금융이나 공공부문 등에서 이뤄지고 있는 산별교섭이 지속될 것이라는 응답은 1.3%에 불과했다. 양대노총의 존립기반이 흔들리게 되는 셈이다. 게다가 신규로 설립되는 복수노조는 기존의 노조에 비해 사용자에게 더 협력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57.5%나 돼 강성노조 입지가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해 7월부터 타임오프제를 시행한 결과, 지난해 11월 말 현재 적용대상 1607개 사업장 중 83.4%인 1340곳에서 이 제도를 도입하거나 도입키로 합의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규 단체협약 체결로 노조 전임자 수가 줄어든 사업장이 32.5%, 현행유지가 48.5%, 증가 사업장이 19.0%로 전체적으로 전임자 숫자는 줄었다. 근로자 1000명 이상의 사업장에서 전임자 감소가 55.6%로 나타나 대규모 사업장일수록 전임자 수 감소폭이 컸다. 근로시간면제심의위원회에서 사용자가 급여를 지급하는 전임자를 작은 사업장은 조합원 100명당 1명을 인정했지만 1000명 이상은 5명으로 ‘하후상박’의 원칙을 적용한 탓이다. 이같은 내용을 종합해 보면 복수노조가 허용되고 타임오프제가 정착되면 교섭 등 노사관계는 기업단위로 재편될 수밖에 없다. 기업 단위를 벗어나는 노조활동에 대해서는 유·무형의 제약이 커지면서 기존의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양대 구조에도 변화가 불가피하다. 사용자측과 협력적인 노사관계를 지향하는 노조들이 중심이 돼 제3의 새로운 상급단체를 결성하게 되리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따라서 노동계의 노조법 재개정 요구는 ‘빨간 조끼’와 ‘빨간 머리띠’로 상징되는 직업 노동운동가들의 밥그릇 지키기라고 볼 수 있다. 여기에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반사이익을 챙기려는 정치권이 합세한 형국이다. 사용자들로서는 복수노조가 허용되면 교섭비용이 늘어나는 등 추가 손실이 생길 수 있지만 노조원들로서는 선택의 폭이 넓어지는 등 지금보다 복리후생 측면에서 유리해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 노동계가 금과옥조처럼 받드는 국제노동기구(ILO)도 우리의 복수노조 교섭창구 단일화방안에 대해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기준에 따라 교섭대표가 결정되면 결사의 자유에 합치된다.”고 유권해석을 내리고 있다. 노동계가 지금 할 일은 밥그릇 지키기가 아니라 양극화의 그늘에서 신음하고 있는 비정규직 근로자들을 위해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것이다. djwootk@seoul.co.kr
  • [26일 TV 하이라이트]

    ●러브 인 아시아(KBS1 밤 7시 30분) 구수한 냄새로 하루를 시작하는 사이다네 곰탕집. 곰탕 요리는 남편이, 홀 서빙은 시어머니가 담당하고 있다. 그 시각 사이다는 100일 된 딸 돌보기에 여념이 없고, 시어머니는 서툰 며느리를 도와 틈틈이 육아를 도와준다. 시어머니는 한국식, 며느리는 우즈베키스탄식의 서로 다른 육아 방식 때문에 의견 차이를 보이는데…. ●애플 캔디걸(KBS2 오후 3시 35분) 애플은 오늘따라 시키지도 않은 청소를 한다며 야단법석이다. 이제껏 볼 수 없었던 깔끔한 청소를 끝내며 아이들에게 칭찬을 받고 좋아한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무무가 가장 아끼던 냄비가 없어졌다는 것을 알게 된다. 범인은 애플이었다. 냄비가 너무 낡고 찌그러져 그냥 버려 버린 것이다. ●MBC특별기획 드라마 짝패(MBC 밤 9시 55분) 천둥은 기지를 발휘해 왕두령을 쓰러뜨린다. 강 포수는 마지막 유언으로 천둥에게 우두머리의 자리를 넘긴다. 아래적의 패두들은 아래패들에게 강 포수의 죽음을 감추고, 천둥은 중국으로 떠난다고 위장한 채 거처를 옮길 준비를 한다. 천둥과 귀동이 뒤바뀌었음을 눈치챈 조선달은 막순을 협박하기 시작한다.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SBS 오후 6시 30분) 입만 열면 ‘너무해’와 ‘다 나가’를 외치는 꽃미남 울보가 떴다. 아침엔 울며불며 맨발로 유치원에 끌려 가고, 저녁엔 엄마 회사까지 찾아와 생떼로 망신주기는 기본이다. 일과 육아, 아이와 회사 사이에서 갈팡질팡 울고 싶은 엄마와 울보 떼쟁이 아이에게 특급 해법이 내려지는데…. 과연, 그들은 달라질 수 있을까. ●60분 부모(EBS 오전 11시) 어렸을 때부터 ‘그래도’, ‘지금’, ‘당장’을 입에 달고 살았다는 오늘의 주인공 양재민. 한번 고집을 피우기 시작하면 아빠 엄마 모두 당해낼 재간이 없다. 재민이가 요구하는 걸 들어주는 것도 이제 한계다. ‘아이 마음, 부모 마음’에서는 임상 심리전문가 조선미 박사와 함께 재민이와 재민이가 걱정이라는 엄마의 하루를 함께 한다. ●가족(OBS 밤 11시) 못골 시장의 온에어 라디오DJ 승일씨는 사연과 함께 휴대폰으로 도착한 신청곡으로 라디오방송을 시작한다. 짝사랑에 빠져 있는 떡집 청년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고, 다리 아픈 생선가게 사장님에게 얼른 나으라는 한마디를 전하면 힘든 일도 반으로 줄어든다. 만두가게 사장님, 라디오 DJ, 비즈니스맨인 그를 만나 본다.
  • ‘위대한 탄생’ 이태권 3라운드 진출…조형우, 백새은 탈락

    ‘위대한 탄생’ 이태권 3라운드 진출…조형우, 백새은 탈락

    MBC ‘위대한 탄생’에서 이태권이 최고 점수를 받아 3라운드에 진출했다. 조형우와 백새은은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15일 밤 10시에 있은 ‘스타오디션 위대한 탄생’의 두 번째 서바이벌 생방송에서 이태권 등 톱10은 미션곡인 DJ 김기덕이 선정한 ‘한국인이 좋아하는 위대한 팝송 100곡’ 중 한 곡을 불렀다. 이태권은 영화 ‘친구’의 OST(original sound track)이기도 한 ‘Bad case of loving you’를 편곡해 불렀다. 방시혁이 최고인 9.5점을 줬고, 이은미·김윤아가 8.9점, 신승훈이 8.8점을 줘 최종 36.1점으로 최고 점수를 받았다. 영화 ‘컨스피러시’의 OST인 ‘Can’t take my eyes off you’를 부른 조형우는 31.4점으로 최저 점수를 받았다. 이은 시청자 투표에서도 점수를 못받아 탈락했다. 백새은도 크리스티나 아길레라의 ‘Beautiful’을 자신만의 음색으로 소화해냈지만 톱8에 들지 못했다. 톱8에는 손진영, 데이비드 오, 정희주, 이태권, 노지훈, 백청강, 김혜리, 셰인이 진출했다. 한편 캐나다 출신의 셰인은 노라 존스의 ‘Don’t Know Why’를 불러 김태원으로부터 심사위원의 최고 점수인 9.6을 받았다.첫 방송에서 김태원으로부터 최고점 9.6점을 받은 김혜리는 ’Open Arms’를 선곡했지만 익숙치 않은 팝송을 불러서인지 김태원으로부터 8.0점을 받았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씨줄날줄] 대통령의 피/박대출 논설위원

    전남 신안군은 천사의 섬이다. 섬이 1004개란 뜻이다. 다도해 국립해상공원을 끼고 있다. 그런 만큼 경관이 빼어나다. 홍도는 섬 전체가 천연기념물이다. 고 김대중(DJ) 전 대통령이 태어난 하의도도 있다. 1980년대 중반부터 섬 잇기가 시작됐다. 2002년 5월엔 종합 계획이 공개됐다. 김 전 대통령의 임기 말 때다. 주요 섬들을 20개의 다리로 연결하는 내용이었다. 물론 하의도가 포함됐다. 공사비는 1조 8000억원 정도로 추산됐다. 섬 안의 도로 공사까지 합치면 2조원으로 예상됐다. 주민은 3만 2000여명에 불과했다. 경제성 논란이 일었다. ‘DJ 성역화’ 공방으로 이어졌다. 종합계획은 흐지부지됐다. 그래도 섬 잇기는 진행형이다. 지금 연도교로 연결된 섬에는 관광객이 늘고 있다. 명품 천일염과 신재생 에너지는 또 다른 미래다.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이 설화(舌禍)에 휘말렸다. “이명박 대통령의 피는 대구·경북(TK)” “이 대통령은 대구·경북을 사랑한다.”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TK 홀대론을 달래려고 한 얘기다. 신공항 백지화로 지역 민심이 험해졌다. 동생을 걱정하는 마음이 엿보인다. 하지만 TK 예산이 늘어난 것도 들춰냈다. ‘형님 예산’은 없다던 말과 모순된다. 사석이라고 안이했다. 공개될 상황을 감안했어야 했다. 대통령 연고지는 늘 논란에 싸인다. 고향 사랑이란 인지상정에 기초한다. 그곳에선 기대심리가 커진다. 정치권은 확대 재생산하고, 반대세력의 차별론은 갈등을 키운다. 이번 설화도 마찬가지다. 야당은 틈을 놓치지 않았다.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가 선두다. “대통령의 피는 대한민국의 피여야 한다.”고 쏘아붙인다. 그래도 딱히 맞서기 어렵게 됐다.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은 경제를 일으켰다. 중화학 공업을 키워냈다. 고향 구미엔 전자공단을 세웠다. ‘그중 하나’에 불과했다. 태평양시대를 축으로 했다. 영남을 주로 하되 전국을 감쌌다. 울산공단, 포항제철, 창원공단, 여수화학단지, 충주비료공단 등. 수출 주력 분야다. 지난해엔 화학이 제조업을 주도했다. 대한민국은 그때 뿌린 씨앗으로 먹고산다. “구미공단은 박정희 전 대통령, 포항제철은 박태준 전 총리, 울산공단은 이후락 전 중앙정보부장, 서해안시대는 김대중·김종필 두 지도자의 영향이 컸다.” 지난해 지방선거 때 이광재 후보의 말이다. 강원도 출신 대통령을 꿈꾸며 한 얘기다. 고향의 피는 나쁠 게 없다. 하지만 국가는 고향, 비고향의 합(合)이다. 국가형 피가 낫다. 미래형 피도 물론이고. 박대출 논설위원 dc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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