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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분기 0.9% 성장… ‘바닥 통과 기미’

    1분기 0.9% 성장… ‘바닥 통과 기미’

    올 1분기에 우리 경제가 전분기에 비해 0.9% 성장했다. 한국은행의 전망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하지만 정부 지출에 기댄 측면이 커 올해 3.5% 성장(한은 전망치)을 이뤄 내려면 민간 소비의 회복세가 관건이다. 구매력 약화로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제자리걸음에 머물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6일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3.8%에서 3.5%로 낮췄다. ●실질소득 0.2%↑ ‘제자리 걸음’ 한은은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전기 대비 0.9%(속보치)라고 이날 발표했다. 한은은 지난달 “당초 1분기 성장률을 0.7% 정도로 예상했으나 이보다는 높게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2.8% 성장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009년 3분기(1.0%) 이후 2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그나마 정부 재정 조기지출 효과 김영배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경기 흐름을 보려면 (전년 동기 대비보다는) 전기 대비 수치를 봐야 한다.”면서 “불확실한 대외 여건에도 경기가 개선 추세를 이어 가고 있으며 비정상적일 만큼 과도했던 지난해 4분기의 위축에서 벗어나 성장경로를 회복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1분기 성장을 주도한 것은 정부 소비와 설비 투자였다. 재정 조기 집행으로 정부 소비는 전분기에 비해 3.1% 늘었다. 설비투자도 반도체를 중심으로 두 자릿수 증가세로 전환(-4.3%→10.8%)했다. ●민간 소비 회복 관건 민간 소비도 1.0% 늘며 전분기의 감소세(0.4%)에서 벗어났다. 지난해 4분기에는 재고를 빼고 소비·투자가 모두 마이너스였던 반면 올 1분기에는 재고(-0.7%)와 건설투자(-0.7%)만 감소세를 보였다. 김 국장은 “수요가 늘면서 재고가 소진된 것으로 보인다.”며 재고 감소를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했다. 최상목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도 “아직 본격적인 경기 회복으로 보긴 이르지만 전체적으로는 나쁘지 않은 흐름”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저점 통과’와 관련해서는 정부와 한은 모두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실질 GDI는 전기 대비 0.2% 증가에 그쳤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시론] ‘다르다’를 ‘틀리다’라 하는 사회? /계승범 서강대 사학과 교수

    [시론] ‘다르다’를 ‘틀리다’라 하는 사회? /계승범 서강대 사학과 교수

    요즘 대화 중에 사람들이 ‘다르다’고 해야 할 곳에서 ‘틀리다’고 말하는 경우를 너무 자주 듣는다. “걔네들은 우리랑 틀려.”라거나, “이 집 이거, 주방장이 바뀌었나? 예전하고 맛이 틀리네.”라는 식의 표현은 거의 매일 사방에서 난무한다. 우리가 쓰는 낱말에도 생로병사가 있다지만, 그래도 이건 문제가 심각하다. 다름과 틀림은 그 뜻이 전혀 다른데, 왜 사람들은 다른 것을 틀린 것으로 이해하고, 그렇게 받아들이고, 또 그렇게 쉽게 말할까? 정확한 통계자료는 모르겠으나, 10년이나 20년 전에 비해 다름과 틀림의 혼용이 훨씬 더 심해진 것 같다. 솔직히, 요즘엔 혼용의 차원을 넘어, 마치 일제가 대한제국을 꿀꺽 병합해 버렸듯이 ‘틀리다’는 말이 ‘다르다’는 말을 거의 먹어 버린 게 아닌가라는 느낌이 들 정도다. 그만큼 ‘틀리다’는 말이 홍수를 이룬다. 다름은 비교의 대상과 같지 않다는(different, diverse) 뜻이고, 틀림은 정당한 기준에서 벗어나 잘못되었다는(wrong, incorrect) 뜻이다. 시험을 보듯이 정색을 하고 두 단어의 차이를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대개 그 차이를 제대로 알고 있다. 설사 잘 몰랐더라도, 친절하게 설명을 해 주면 다들 끄덕이며 100% 수긍한다. 그런데도 일상생활에서는 다른 것을 틀린 것으로 쉽게 받아들이고, 그렇게 표현한다. 왜들 그럴까? 언어와 표현은 대개 그 언어가 사용되는 특정 사회의 제반 현상과 분위기를 그대로 반영한다.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이라는 미증유의 큰 전란을 두 번이나 연이어 겪으면서 한국말이 크게 바뀌고, 된소리(경음)가 크게 증가한 것은 아주 좋은 예이다. 시대나 세태에 따라 단어의 실제 의미가 달라지는 경우도 많다. 예를 들어 양반이라는 단어는 지금도 쓰이지만 그 의미는 시대에 따라 다르게 쓰였다. 조선시대 한때는 최고신분층을 가리키기도 했으나, 지금은 “아니 이 양반이 어디서 눈을 부라려?”라거나 “기사양반, 광화문으로 갑시다.”라는 식으로 그 의미가 확연히 달라졌다. 그렇다면 요즘 다르다고 말해야 할 곳에서 틀리다고 표현하는 세태 또한 우리 사회의 현실을 그대로 반영해 보여주는 바로미터가 아닐까? 나하고 다른 것을 단순히 다르다고 받아들이기보다는 틀리다라고 단죄해 버리는 습성이 현재 대한민국 사회에 알게 모르게 만연해 있다는 증거는 아닐까? 자기하고 조금이라도 다르면 그 상대방을 틀린 놈으로 쉽게 치부해 버리는 사회. 다른 의견을 가진 상대방을 대화의 상대로 여기지 않고 불구대천의 원수처럼 대하는 사회. 그런 태도를 솔선수범해(?) 실천하면서 부추기기까지 하는 정치 무대의 현실. 객관적 기준과 권위가 부재하다 보니, 다들 자기가 기준이 되어 진보니 보수니 좌파니 우파니 삿대질하는 데 익숙한 사회. 극좌와 극우가 속성으로는 서로 통하는 불편한 진실 말이다. 다른 의견을 도무지 들으려 하지 않는 회사의 장급 보스들. 그런 보스들이 인왕산 아래서부터 여의도를 휘감고 돌아 사회 구석구석에 이르기까지 두루 포진한 오늘의 현실. 학교에서마저 공부라는 기준을 정해 놓고 거기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을 문제아로 몰아 ‘틀린’ 아이 취급하는 사회. 이런 모습이 오늘날 한국사회의 자화상임을 부정할 수 없다면, 틀림이 다름을 거의 먹어가는 현상 또한 어쩌면 당연한 결과 아닐까? 다름과 틀림이 제자리를 다시 잡게 하는 방법은 다름을 다른 것으로 인정하는 길뿐이다. 정치 무대에서부터 일상생활에 이르기까지 그렇게 해야 한다. 민주사회의 생명은 다양성에 있고, 그것을 인정하는 데 있기 때문이다. 특정 정당에 몸담지 않은 안철수의 약진은 그래서 요즘 한국사회에 던져주는 의미가 지대하다. 다만 그가 정치의 전면에 나설 경우에 더 이상 그의 ‘다름’을 그대로 인정하지 않고 ‘틀리다’면서 나설 사람들이 많겠기에 씁쓸하다.
  • 소액결제 많은 편의점, 카드수수료 봉?

    소액결제 많은 편의점, 카드수수료 봉?

    대형 할인점의 카드 수수료율이 오르지만 중소가맹점의 수수료율은 내린다. 월 카드 매출액 1000만~5000만원인 중소가맹점의 카드 수수료율은 평균 2.68%에서 1.88%로 0.8% 포인트 낮아질 전망이다. 월 카드 매출 5억원 이상인 대형 가맹점은 부가서비스 비용 부담 등으로 평균 수수료율이 약간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형 할인점의 수수료율은 1.66%에서 1.95%로 0.29% 포인트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한국개발연구원(KDI), 금융연구원, 삼일피더블유씨컨설팅은 26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카드 가맹점 수수료 개편 방안’ 공청회를 열었다. 개편안에 따르면 카드 가맹점 수수료 책정방식이 현행 ‘업종별 부과’에서 ‘가맹점별 비용에 따른 부과’로 전면 개편된다. 금융위가 정한 카드 거래 건별·금액별 산정 기준에 따라 카드사가 수수료 산정 모형을 개발해 가맹점별로 수수료율을 정한다.  금융위가 제시하는 가맹점 수수료율 계산식은 카드 거래 건당 고정비용(VAN 수수료)과 자금조달 비용, 일반관리비 등 카드 거래금액당 비용 원가를 기본으로 한다. 새로운 계산식을 적용한 결과 수수료율은 평균 2.09%에서 1.91%로 0.18% 포인트 하락했다. 가맹점 가운데 수수료율이 오르는 곳은 24.5%, 수수료율이 떨어지는 곳은 75.5%였다.  매출 규모와 상관없이 전반적으로 수수료율이 하락했고 특히 월 카드 매출규모 1000만~1억원 규모인 가맹점의 수수료율 하락이 두드러졌다. 1000만~5000만원 규모인 가맹점은 평균 2.68%에서 1.88%로 0.8% 포인트 하락했고 5000만~1억원 규모인 가맹점은 2.63%에서 1.95%로 0.68% 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월 카드매출 5억원 이상인 대형 가맹점의 수수료율은 1.89%에서 1.9%로 소폭 상승한 가운데 이들 대형 가맹점의 71.1%가 수수료율이 높아졌다. 특히 대형 할인점의 수수료율은 1.66%에서 1.95%로 0.29% 포인트 올라간다.  대형가맹점은 매출 유발 효과가 있는 할인혜택 등 부가서비스가 많은 상황에서 그 비용을 부담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 카드사는 대형 가맹점 수수료율의 소폭 인상으로 일반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여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금융위는 현재 연매출 2억원 이하 중소 가맹점에 적용되는 우대 수수료율 1.8%는 추가로 더 낮출 계획이다. 대형가맹점의 반발에 대해서는 엄정한 법 집행을 통해 부당 행위를 지도하고, 우월적 지위를 남용하는 가맹점에 대해서는 조정 요구권을 발동하는 방안이 나왔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수수료율이 하락했지만 대형 할인점, 슈퍼마켓, 편의점 등에서는 상승했다. 특히 소액 결제가 많은 편의점은 2.33%에서 2.76%로 0.43% 포인트 올랐다. 금융위는 편의점 등 소액 결제가 많은 가맹점의 수수료율을 낮추고자 거래 건당 고정 비율을 낮게 적용할 계획이다.  소액 결제 가맹점의 인상 수수료율 해결을 위해 신용카드 의무수납, 카드와 현금 간의 가격 차별 금지 제도가 개선될 전망이다. 소액 결제는 현금 사용을 유도하는 제도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금융위원회는 공청회에서 제기된 주장에 대해 “연구 결과를 수용해 중소상공인이 현재보다 추가적인 수수료를 부담하지 않도록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국제업무지구? 국제업무단지?

    경제자유구역인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핵심은 국제화의 상징인 1·3공구 571만㎡다. 미국 부동산 투자회사인 게일인터내셔널과 포스코건설이 합작으로 개발하고 있다. 이곳에는 동북아트레이드타워, 센트럴파크, 컨벤션센터, 국제학교 등이 들어섰다. 하지만 가장 기본이라고 할 명칭 자체가 시민들을 헷갈리게 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25일 ‘국제업무지구’를 정식 명칭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포스코건설 측은 ‘국제업무단지’가 정확하다고 맞섰다. 인터넷상에도 혼용되고 있다. 인근 지하철역 명칭은 ‘국제업무지구역’이다. 이런 차이는 영어 약칭인 IBD(International Business District)에서 ‘D’를 ‘지구’로 해석하느냐, ‘단지’로 읽느냐에서 출발한 것 같다는 의견이 많다. 또 다른 인천의 경제자유구역인 청라국제도시에도 노른자로 불리는 국제업무지구가 있다. 금융·업무·레저 중심으로 개발 중이다. 그런데 최근 국제업무타운(International Business town)으로 명칭이 바뀌었다. 하지만 여전히 국제업무지구로 부르는 사람이 많다.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인근에도 국제업무지구(International Business Center)가 있다. 공항지원시설 및 관광 인프라 확대를 위해 호텔, 컨벤션, 쇼핑몰, 레저시설 등 복합 리조트로 조성 중이다. 이곳 역시 흔히 국제업무구역이나 국제업무단지로 불린다. 조모(56·인천 연수구 송도동)씨는 “다닥다닥 붙은 송도·청라·영종지구에서 거의 동일한 명칭을 쓰는 것은 혼선을 일으키게 되므로 차별화해야 옳다.”고 말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美 광우병 발생] 美캘리포니아 광우병 젖소는…

    24일(현지시간) 미국에서 광우병에 걸린 것으로 발표된 젖소는 캘리포니아 중부의 한 농장에서 사육됐으며, 지난주 ‘베이커 물산’(Baker Commodities)이라는 회사로 넘겨졌다. 이 회사는 죽은 소를 가공해 동물사료나 화장품, 비누 등을 만드는 곳이다. 이 회사는 농장에서 넘겨받은 소 가운데 무작위로 하나를 뽑아 뇌 조직을 미 농무부에 광우병 검사 본보기로 제출해 왔다. 회사는 지난 18일 평상시처럼 캘리포니아 핸퍼드에 있는 공장에서 샘플을 채취, 농무부 실험실로 넘겼다. 그런데 24일 광우병 양성반응이 나온 것이다. 미 정부 당국은 이 소가 어디서 태어났고 어느 농장에서 사육됐으며 어떻게 죽었는지를 아직 밝히지 않고 있다. 다만 일부 목격자들은 문제의 소가 생후 30개월 이상 됐고 마지막으로 관찰했을 때 정상으로 보였다고 전했다. 당국은 문제의 소는 도살 후 사람이 먹는 음식으로 사용되는 게 아니라 화장품 같은 가공품으로 사용되는 소라고 밝혔다. 또 우유는 원래 광우병과 무관하다고 덧붙였다. 미 정부 당국은 또 이 소는 평소 동물사료를 먹지 않았으며, 바이러스에 감염되지도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소에서 나타난 광우병은 정형화된 광우병이 아니라 원인을 알기 어려운 특이한 광우병이라고 밝혔다. 코넬대학 수의학연구소의 브루스 에이키 소장은 이와 관련, “동물에서 드물게 나타날 수 있는 ‘돌연변이’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 소비자 연맹 소속 과학자인 마이클 핸슨은 “미국에서 연간 수백만 마리의 소가 도살되지만 그중 샘플로 채취되는 건 불과 4만 마리밖에 안 된다.”면서 “이번 사례가 정말로 극히 이례적인지, 아니면 광우병에 걸린 다른 사례가 포착되지 않고 넘어가고 있는지 알 수 없는 일”이라고 우려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美 국방부, 亞·阿 첩보활동 강화

    미국 국방부가 중국 등 아시아 지역에 대한 정보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별도의 첩보 조직을 만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2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기존 국방부 내 국방정보국(DIA) 등에서 작전요원 수백명을 차출해 이른바 ‘국방비밀국’(DCS)을 만든 뒤 중앙정보국(CIA) 요원들과 함께 주로 아시아와 아프리카 지역의 정보 수집에 투입한다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이번 개편은 지난해 국가정보국(DNI)이 내부 보고서에서 “국방부 작전요원들이 지금까지 전 세계 CIA 거점지역을 중심으로 테러, 대량살상무기(WMD) 관련 정보를 비밀리에 수집하고 있었으나 정보기관들과의 공조가 부족하다.”고 지적한 데 따라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미 국방부의 첩보 활동은 주로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등 전쟁터를 중심으로 이뤄져 왔는데 DCS라는 조직을 통해 비(非)전쟁 지역에서의 첩보 활동을 강화하려는 측면도 있다. 아울러 국방부가 해외 비밀조직원들에 대해 승진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하지 않아 이들이 다른 부서로 자리를 옮기거나 아예 다른 정보기관으로 이직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지적된 것도 개편의 요인이 됐다고 한 당국자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새 조직은 해외 비밀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요원에 대해서는 CIA와 같은 수준의 혜택을 제공하고, 국방부는 물론 CIA 지역국장에게도 직접 정보를 보고토록 함으로써 유기적인 협력을 강화토록 했다. 이번 개편 작업은 마이클 비커스 국방부 정보담당 차관과 CIA 산하 국가비밀활동부(NCS) 책임자가 공동으로 마련했으며 리언 패네타 국방부 장관이 최근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김태희가 질문에 직접 대답해 드려요”

    “김태희가 질문에 직접 대답해 드려요”

    LG전자, ‘김태희닷컴’으로 놀러오세요! ■ LG ‘디오스’ 모델 김태희가 검색어에 대한 맞춤 영상 답변 진행 ■ ‘디오스’ 냉장고부터 김태희 관련 키워드까지 자유롭게 검색 가능 LG전자(066570, 대표 具本俊, www.lge.co.kr)가 LG ‘디오스’ 냉장고 전속 모델 김태희가 등장하는 온라인 사이트 ‘김태희닷컴’(http://김태희닷컴.com, http://taeheedios.com)을 24일 오픈한다. ‘김태희닷컴’은 국내 업계 최초로 전자제품 브랜드가 스타의 이름을 직접 걸고 진행하는 인터렉티브 사이트다. 방문자가 메인페이지에 검색어를 입력하면 김태희가 등장해 검색어에 대한 답변을 해준다. 예를 들면 방문자가 ‘매직 스페이스’를 검색창에 입력하면 김태희가 ‘매직 스페이스’와 일반 홈바의 사이즈를 직접 비교하는 영상을 보여준다. 또한 LG ‘디오스’ 냉장고 관련 키워드 외에도 ‘엄친딸’, ‘남자친구’ 등 모델 김태희 관련 키워드도 검색할 수 있다. 김태희가 ‘매직 스페이스’ 6음절로 절대 음감에 도전하는 모습, 막춤을 추는 모습 등 흥미로운 영상도 준비했다. 그 외에도 LG전자는 ‘김태희닷컴’ 사이트 운영기간 동안 경품 이벤트를 진행한다. 응모를 원하는 사람은 검색창에 ‘매직 스페이스’ 및 ‘세계 최대 870L 대용량’을 입력해 영상 답변을 확인하면 된다. LG 디오스 ‘김태희닷컴’은 오는 6월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LG전자 한국마케팅본부 김정태 한국HA마케팅담당은 “‘김태희닷컴’은 LG ‘디오스’ 냉장고의 기술력을 더 친숙하고 자연스럽게 전달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마련했다”라며 “LG전자가 제공하는 고객 가치를 차별화된 방법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끝) 본 콘텐츠는 해당기관의 보도자료임을 밝혀드립니다.
  • 中 인민은행 총자산 세계 1위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명실상부한 세계 최대의 은행으로 올라섰다. 인민은행의 총자산은 지난 5년간 119% 증가해 지난해 말 현재 28조 위안(약 5064조원·약 4조 5000억달러)으로 유럽중앙은행(ECB·3조 5000억달러) 및 미국 연방준비은행(FRB·3조달러)을 가볍게 제치고 세계 1위를 기록했다고 중국 제일재경일보가 영국 스탠다드차타드은행 보고서를 인용해 23일 보도했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유동성을 공급하는 주요 중앙은행은 미 FRB가 아니라 인민은행으로 바뀌었으며, 저우샤오촨(周小川) 인민은행장은 중국 중앙은행 총재뿐 아니라 세계중앙은행 총재”라며 이같이 밝혔다. 총통화(M2) 잔액과 증가액도 세계에서 가장 많아 유동성 공급 측면에서 세계 중앙은행으로 등극했다. M2 잔액은 5년 동안 146%나 급증해 지난해 말 현재 85조 2000억 위안(약 13조 5000억달러)으로 미국(9조 6000억달러)을 제치고 세계 최대를 기록했다. M2 증가액도 지난해 전 세계 증가액의 52%나 차지했다. 중국의 M2와 총자산이 급증한 것은 ▲중국 금융시스템이 은행 중심이어서 은행대출 증가가 M2 증가로 이어지고 있고 ▲미국과 유럽 등 서방 국가들이 경제활성화를 위해 주로 재정정책을 쓰는 반면 중국은 통화정책을 통한 통화량 증가를 주로 이용하고 있으며 ▲위안화 가치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수출과 외국인직접투자(FDI) 등을 통해 유입된 외화(달러)를 중앙은행이 사들이는 불태환정책을 펴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과잉 유동성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M2가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미국이나 다른 서방국들에 비해 3배나 높다. 중국 국무원 발전연구센터의 바수쑹(巴曙松) 금융연구소 부소장은 “중국의 과다 유동성은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규환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국내 소득불평등 30년전 수준 후퇴

    국내 소득불평등 30년전 수준 후퇴

    우리나라의 소득 불평등이 1980년대 초반 수준으로 악화됐으며, 특히 빈곤 문제가 심각하다는 국책 연구기관의 지적이 나왔다. 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공공서비스 지출을 늘리면 소득 불평등을 완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유경준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23일 ‘소득양극화 해소를 위하여’ 보고서에서 우리나라 소득 불평등도가 1990년대 초반까지 지속적으로 개선됐다가 1997년 외환위기 사태 이후 악화돼 최근 들어 1980년대 초반 수준으로 되돌아 갔다고 평가했다. 유 연구위원은 또 우리나라의 소득 불평등도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의 중간 수준이지만, 중위 소득의 50% 이하 가구 비율을 뜻하는 상대 빈곤율이 상당히 높다고 지적했다. 유 연구위원의 지적은 국내외 여러 지표에서 수치로 나타나고 있다. OECD에 따르면 한국의 지니계수는 2000년대 중반 0.306에서 2000년대 후반에는 0.315로 악화됐다. 0∼1 사이의 지니계수는 1에 가까울수록 소득 불평등 정도가 크다는 것을 뜻한다. 기획재정부는 올해 초 ‘2011년 국가경쟁력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빈곤율이 OECD 34개국 중 여섯 번째로 높다고 우려했다. 유 연구위원은 소득 불평등 심화 원인으로 가구 구성의 변화를 꼽았다. 우리나라는 아직 공적연금제도가 성숙하지 못해 노인가구 중 절반이 빈곤에 처해 있다는 것이다. 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공공사회서비스 지출도 소득 불평등을 심화시킨 한 원인으로 지적됐다. OECD 국가의 경우 국내총생산(GDP)에서 교육과 보건, 육아서비스 등 공공사회서비스의 지출 비중이 평균 13%에 달하지만 우리나라는 8%에 불과하다. 유 연구위원은 “공공서비스 지출 증가에 의한 소득 불평등 완화 여지가 있다.”고 제언했다. 기술 진보와 개방화도 소득 불평등의 원인이다. 첨단기술은 대부분 교육을 잘 받은 숙련층에 유리해 비숙련층과의 임금 격차를 확대시켰고, 개방화로 인한 외국 인력 유입은 저소득층 임금 하락을 유발했다. 유 연구위원은 대책으로 ▲저소득층에 대한 교육기회 및 직업훈련 참여 확대 ▲서비스업에서 양질의 일자리 창출 ▲저임금 계층에 대한 근로장려세제(ETIC) 확대 ▲자본소득에 대한 과세 점검 ▲비정규직 및 단시간 근로 활성화와 보호대책 마련 등을 제시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다이어트 하면 더 뚱뚱해진다” 연구결과…이유는?

    다이어트를 하겠다고 마음 먹었거나, 혹은 실제로 다이어트를 시도해봤지만 도리어 살이 찌거나 제자리걸음만 하는 사람이라면 다음의 연구결과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겠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23일자 기사에서 “몸무게 감량을 위해 칼로리 섭취를 줄이면 몸의 신진대사나 뇌 활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쳐 결국 몸이 스스로 지방을 축적한다.”면서 “동시에 심리적으로 음식을 더욱 탐하게 돼 결국은 어떤 효과도 얻지 못한다.”고 전했다. 이 같은 주장은 최근까지 학계가 발표한 각종 연구결과와 사례에 근거한다. 실제로 잉글랜드 남동부 서리주에 사는 미쉘 언더우드(38)라는 여성은 25세 때 몸무게가 10st(63.5㎏)정도였지만, 두 아이를 출산 한 뒤 몸무게가 급속도로 증가했다. 이후 9년간 그녀는 수많은 다이어트를 시도했고 종종 효과를 보기도 했지만 현재 몸무게는 19st(120㎏)으로, 다이어트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다. 요셉 프로이에토 호주 멜버른 의과대학 교수는 이 같은 결과에 대해 “다이어트 행위 자체가 식욕을 불러일으키는 호르몬 수치를 높이는 대신, 식욕을 억제하는 호르몬 수치는 낮추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프로이에토 교수 연구팀이 비만 남녀 50명에게 8주동안 하루 500~550칼로리만 섭취하게 했더니, 피실험자들은 평균 30파운드(13.6㎏)의 몸무게를 감량할 수 있었다. 연구팀은 이후 1년 동안 그들에게 건강한 식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도왔지만, 이 기간동안 피실험자들의 몸무게는 도리어 평균 11파운드(약 5㎏)씩 늘었다. 또한 이전보다 더 배고프다고 느꼈으며 음식을 탐하는 마음도 커졌다. 연구팀은 뉴잉글랜드의학저널(The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게재한 논문에서 “식욕을 자극하는 호르몬인 그렐린(ghrelin) 수치가 다이어트 시작 당시보다 20% 가량 높아진 반면, 식욕을 억제하는 호르몬인 펩티드 YY(peptide YY)의 수치는 낮아져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이 같은 현상은 우리 몸이 다이어트 행위에 반발심을 가지는 것과 마찬가지”라면서 “당신이 몸무게를 10%를 줄이려 한다면, 당신의 몸은 위기를 느끼고 신진대사율을 줄여 몸의 연료를 덜 태우려 할 것이다. 문제는 다이어트를 멈추고 다시 먹기 시작하면 이 증상은 더욱 빠르게 진행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연구에서도 비슷한 주장을 찾아볼 수 있다. 뉴욕 앨버트 아인슈타인 의과대학 연구팀은 국제적 학술지인 ‘세포 대사 저널‘(the journal Cell Metabolism)에 게재한 논문을 통해 “음식을 먹지 않으면 뇌 세포가 결국 다른 것을 소비하게끔 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우리 뇌에서 음식 섭취를 원하는 부위의 능력이 활성화 되며, 이것은 자연스럽게 비만으로 이어진다.”고 전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 연구팀 역시’ 미국 심리학자 저널’(journal American Psychologist)에 발표한 논문에서 “결과적으로 다이어트는 길게 할수록 좋지 않으며, 5년 이내에 3분의2 이상이 원래 체중 또는 그 이상으로 돌아갔다. 처음 6개월 동안은 본래 체중의 10%를 감량하는데 성공하지만 결국 이 몸무게는 되돌아온다는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데일리메일은 “우리는 건강을 위해 체중이 느는 것을 걱정해야 한다. 하지만 몸무게를 줄이는 것 자체가 우리를 더 뚱뚱하게 만들 수 있다는 사실 역시 기억해야 한다.”고 전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부동산플러스] 한라비발디 새 BI 발표

    [부동산플러스] 한라비발디 새 BI 발표

    한라건설은 최근 아파트 브랜드인 ‘한라비발디’의 새로운 브랜드아이덴티티(BI)를 발표했다. 1997년 BI를 처음 도입한 뒤 15년 만이다. 새 BI는 5월 말 분양예정인 717가구 규모의 원주 한라비발디 2차 단지부터 본격 적용된다. BI는 한라의 ‘H’와 비발디의 ‘V’ 이니셜이 어우러지도록 했다. 콘셉트는 ‘더 하모니’다. 더(THE)는 기술(Technology), 인간(Human), 자연(Eco)의 앞글자에서 따왔다. 심볼 마크인 ‘V’는 비발디(Vivaldi)의 앞글자다. 한라의 첫 글자인 ‘H’를 유연한 선으로 표현해 주거공간으로서의 편안함과 친근함을 강조했다. BI에 기반한 색채 디자인은 앞으로 아파트 외부 색채 시스템에 활용된다.
  • 문대성 논문 ‘표절 판정’ 근거는

    국민대 연구윤리위원회 산하 예비조사위원회가 문대성의 논문을 ‘표절’이라고 판단한 근거는 해당 논문이 학계에서 통상적으로 용인되는 인용 범위를 심각하게 벗어나 누가 봐도 ‘베끼기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서론·문장구조·소제목까지 일치 문 당선자가 2007년 8월 국민대에 제출한 박사학위 논문 ‘12주간 PNF(스트레칭 형태의 운동) 운동이 태권도 선수들의 유연성 및 등속성 각근력에 미치는 영향’은 김모씨가 그해 2월 명지대에 제출한 박사학위 논문 ‘태권도 선수의 웨이트 트레이닝과 PNF 훈련이 등속성 각근력, 무산소 능력 및 혈중 스트레스 요인에 미치는 영향’을 상당 부분 그대로 옮겨놨다. 서론의 구성과 문장 구조도 김씨의 논문과 일치했다. 또 인용표기가 없는 것은 물론 김씨의 논문과 같은 단어 6개가 연속 등장하기도 했다. 특히 김씨의 논문 80~82쪽과 문 당선자의 논문 65~67쪽에는 ‘등속성 각근력의 변화’라는 같은 소제목이 달려 있고 내용에서는 영문 오자까지 그대로 베꼈다. 김씨는 자신의 논문 81쪽에서 반건양근(허벅지 근육의 일부)의 영문명 ‘semitendinosus’에서 d를 빼먹고 ‘semiteninosus’라고 썼는데 문 당선자 역시 65쪽에서 틀린 이 단어를 그대로 옮겨 썼다. 이채성 국민대 연구윤리위원장은 “주제와 목적은 물론 서론과 본론에서도 김씨의 논문과 상당 부분 일치했다.”면서 “학계에서 통상적으로 용인되는 범위를 벗어나 표절이라고 판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박사학위 사실상 취소로 봐야 국민대 규정에 따르면 표절 조사는 예비조사 후 30일 이내에 5명의 조사위원으로 본조사위를 꾸리고 90일 안에 최종 결과를 확정해 해당 대학원에 통보하도록 하고 있다. 당사자가 본조사 결과에 대해 재심을 요청하면 다시 재심 과정을 거쳐 대학원 측이 학위 박탈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그러나 대학원이 본조사 결과를 뒤집을 수 없어 사실상 문 당선자의 박사학위는 취소된 것으로 봐야 한다는 게 국민대 관계자의 설명이다. 문 당선자는 앞서 18일 부산 동아대 교수직을 사임했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열린세상] 건국 아버지들의 공과/허동현 경희대 후마니타스 칼리지 교수

    [열린세상] 건국 아버지들의 공과/허동현 경희대 후마니타스 칼리지 교수

    주권재민(主權在民)의 민주공화국을 세우기 위한 일제하 독립운동전략은 두 방향에서 추진됐다. 1919년부터 6년간 대한민국 임시정부 대통령을 지낸 이승만은 외교를, 그리고 1940년부터 5년간 주석을 맡았던 김구는 무장투쟁을 통해 독립을 이루려고 했다. 1941년 6월 김구는 이승만을 임정을 대표하는 주미외교위원장 겸 주미 전권대표로 임명했다. 방법론은 달랐지만 두 사람은 그때 나라의 독립을 위해 손을 마주 잡았다. 그러나 광복을 맞은 조국은 미·소 양국에 의해 분할 점령됐으며, 1945년 9월 20일 스탈린은 북한에 “민주주의 정권을 수립하라.”는 지령을 내렸다. 이승만과 김구가 귀국하기도 전에 이미 남북의 분단은 결정되고 말았다. 1945년 12월 한반도에 대한 4개국 신탁통치를 결정한 모스크바 3상회의 결과가 전해지자 김구와 이승만은 임시정부를 모태로 한 반탁운동의 선봉에 함께 나섰다. 반공·반소·반탁 노선을 함께 취한 두 사람은 1946년 6월 이승만이 단독정부 수립을 촉구한 정읍선언을 내면서 갈라섰다. 5·10 총선거를 코앞에 둔 1948년 4월 19일 김구는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조선 제정당·사회단체 대표자 연석(連席)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38선을 넘었다. 그러나 이 회의는 그가 김일성에게 보낸 2월 16일자 서한에서 제안했던 ‘통일정부 수립을 위한 남북 정치지도자 간의 정치협상’, 즉 책임 있는 당국자끼리 머리를 맞대고 현안을 논의하는 구수(鳩首)회담과는 거리가 멀었다. “남북회담 문제는 세계에서 소련 정책을 아는 사람은 다 시간을 연장해 공산화하자는 계획에 불과한 것으로 간파하고 있는데 한국 지도자 중에서 홀로 이것을 모르고 요인회담을 지금도 주장한다면 대세에 몽매하다는 조소를 면키 어려울 것이다.” 이승만의 논평(동아일보 1948년 4월 2일자)은 정곡을 찌른다. 1945년 말 유고슬라비아에서의 우익 탄압, 이듬해 6월 폴란드 공산당의 국민투표 결과 조작, 그리고 1947년 8월 20%밖에 득표하지 못한 공산당이 소련군의 비호하에 정권을 강탈한 헝가리 사태 등을 볼 때, 당시 남북협상은 북한의 통일전선 전술에 이용될 가능성이 컸다. “조국은 지금 독립의 길이냐, 예속의 길이냐, 통일의 길이냐, 분열의 길이냐 하는 분수령의 절정에 서 있다. 우리의 지표와 진로는 가능·불가능의 문제가 아니라 가위(可爲)·불가위의 당위론인 것이니 올바른 길일진대 사력을 다해 진군할 뿐일 것이다.” 북행(北行) 하루 전날 나온 문화인 108인의 지지성명처럼, 김구는 실패할 줄 알면서도 민족통일의 대의를 위해 북으로 갔다. “공산주의나 여하한 주의를 가진 것을 불문하고 외각(外殼)을 벗기면 동일한 피와 언어와 조상과 풍속을 가진 조선민족이다.” 북행 4일 전 연설은 그가 남북협상의 성공에 대한 희망을 품고 있었음을 잘 보여 준다. 그러나 회의가 열리기도 전에 이미 결의문은 ‘채택’돼 있었다. 4월 23일에 나온 결의문은 ‘연석회의 개최와 관련해서 김일성에게 조언을 제공할 데 대하여’라는 4월 12일자 스탈린의 지령을 그대로 베꼈다. 4월 28일과 29일에 열린 김구·김규식·김일성·김두봉 ‘4김 회담’과 30일에 나온 ‘남북조선 제정당 및 사회단체 공동성명서’도 구속력 없는 휴지 조각과 다름없었다. 그의 구상이 성공하려면 김일성과 김두봉이 자주적 결정권이 있어야 했지만, 당시 북한은 소련 군정 치하였고 공산진영의 황제였던 스탈린의 지령은 불가침의 성헌(成憲)이었다. 이미 정읍선언 네 달 전인 1946년 2월에 북한은 이미 실질적 정부인 ‘북조선 임시 인민위원회’를 세웠으며, 1948년 2월에는 ‘조선인민군’을 창설하고 ‘헌법’ 초안도 공표한 상태였다. 김구의 북행으로 북한정권의 정당성을 확보하려고 한 소련의 정치공작은 성공한 반면 대한민국의 정통성은 큰 상처를 입었다. 그때 김구는 국제정세를 제대로 읽지 못한 우(愚)를 범했고 이후 이승만은 독재의 과(過)를 범했다. 그러나 생각을 달리하면 다른 것이 보인다. 대한민국 건국사를 임정이 수행한 민족독립운동의 역사와 연속선상에서 파악할 때, 이승만과 김구 모두 ‘건국의 아버지들’(Founding Fathers)로 우리 역사에서 함께 기억할 수 있을 것이다.
  • 카드수수료, 소비자·영세업자에 불똥

    카드수수료, 소비자·영세업자에 불똥

    중소가맹점 수수료 체계 개편을 둘러싼 카드업계와 중소가맹점 간의 싸움이 결국 소비자와 영세업자의 피해로 끝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윤곽이 드러난 여신금융협회 용역보고서에 따르면 중소가맹점의 수수료율은 낮아졌지만 1만원 이하의 소액 결제가 많은 영세업자의 수수료율이 크게 높아졌다. 카드사들이 포인트, 무이자 할부 등 소비자 혜택을 축소한 데 이어 1만원 이하 카드 사용도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1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한국개발연구원(KDI)·금융연구원·삼일회계법인의 연구 결과 업종별 단일 수수료율을 ‘건당 수수료+금액당 수수료율’로 개편할 경우 전체 평균 수수료율은 2.09%에서 1.78%로 하락한다. 특히 중소가맹점인 음식점의 경우 2.47%에서 1.96%로, 미용실은 2.68%에서 1.88%로 인하된다. 반면 대형할인점 수수료는 1.66%에서 1.8%로 높아진다. 그간 중소가맹점들이 가맹점수수료를 대형할인점 수준으로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것에 부합한다. 하지만 1만원 이하의 소액 결제가 많은 편의점은 평균 2.33%에서 3.00%로, 슈퍼마켓은 2.03%에서 2.13%로 인상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시뮬레이션에서 제외됐지만 택시의 경우도 수수료가 대폭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자영업협회 관계자는 “음식점과 미용실 등의 수수료가 낮아진 효과가 오히려 편의점이나 슈퍼마켓의 수수료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대책을 고민하고 있다.”면서 “1만원 이하 카드 결제는 거부할 수 있게 만드는 법안을 통과시킬 수 있다는 얘기까지 들리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결국 소비자의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편의점이나 택시 등의 카드수수료가 높아질 경우 제품이나 서비스 가격 상승도 배제할 수 없다. 또 1만원 이하 카드 결제 거부권이 현실화될 경우 카드이용자의 지불여건이 크게 악화된다. 이미 카드사들은 중소가맹점 수수료 갈등이 시작된 지난해 9월부터 포인트, 마일리지, 캐시백, 할인 혜택 등을 절반 이상 축소한 상태다. 부가 서비스를 받기 위한 전월 이용액도 20~40%나 늘렸다. 항공 마일리지 혜택은 아예 없애는 추세다. 무이자 할부 혜택 역시 축소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반면 카드 연회비는 오른다. 최근에는 혜택은 크게 늘지 않고 연회비가 2배가량 뛰어오른 카드들이 출시되고 있다. 전업 카드사들은 2010년과 비교해 지난해 순이익이 31.8%나 감소해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대책으로 카드론 등 대출 이익도 줄어드는 상황에서 소비자 혜택을 그대로 유지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업계의 카드 혜택 축소 속도가 너무 빠르다는 소비자 여론을 감안해 최대한 연착륙하도록 권고하고 있다.”면서 “향후 공청회 등을 통한 논의를 거쳐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뚱보가 날씬한 사람보다 건강할 수 있다” 이색 연구결과

    “뚱보가 날씬한 사람보다 건강할 수 있다” 이색 연구결과

    뚱뚱한 사람이 날씬한 사람 만큼이나 건강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와 눈길을 모으고 있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의과대학교(Medical University of South Carolina) 연구팀에 따르면, 과일이나 야채 5조각 더 섭취하기, 규칙적인 운동, 적은 알코올 섭취, 금연 등을 포함한 건강한 활동(Healthy Activities)을 유지하는 뚱뚱한 사람은 날씬한 사람보다 단명(短命)할 위험이 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이끈 에릭 M. 매더슨 박사는 14년 간 1만1761명의 체질량지수(BMI)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 체질량지수란 체중(Kg)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수치인데, 일반적으로 BMI지수가 20이하면 정상, 23-30은 비만, 40 이상은 고도비만으로 분류하며 국가별로 약간의 차이가 존재한다. 연구팀은 1만2000명의 체질량지수를 정상(18.5~24.9), 비만(25~29.9), 고도비만(30 이상) 등 세 그룹으로 분류하고, 위에서 언급한 ‘건강한 생활습관’의 보유 개수와 비교해 단명할 위험을 그래프로 나타냈다. 그 결과 건강한 생활습관을 하나도 가지지 않은 세 그룹 중 고도비만 그룹의 단명 위험도가 6이상으로 높게 나타났지만, 건강한 생활습관을 4개 이상 가진 세 그룹의 단명 위험도는 1미만으로 비슷하게 나타났다. 이는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한다면, 고도 비만일 경우에도 체질량지수가 보통인 날씬한 사람과 비교해 평균 수명에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에 동참한 리사 웨이드 LA 옥시덴탈칼리지(Occidental College) 소속 사회학자는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가지지 않은 비만인들은 날씬한 사람보다 훨씬 빨리 사망할 수 있지만, 생활습관을 좋게 유지한다면 오히려 날씬한 사람보다 건강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뚱뚱한 사람은 자신의 몸무게로 죽음을 자초한다.’는 인식은 잘못된 것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을 것”이라면서 “건강한 생활 습관과 비만을 나타내는 체질량지수의 관계를 밝히는 것이 이번 연구의 목표”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미국가정의학저널’(Journal of the American Board of Family Medicine)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벚꽃 명소 진해 여좌천을 걷다

    벚꽃 명소 진해 여좌천을 걷다

    그곳은 벚꽃의 나라였습니다. 지금은 경남 창원시로 통합된, 옛 마산에서 진해로 향하는 터널 끝자락에서 떠오른 생각이었습니다. 작은 터널 하나 지났을 뿐인데, 풍경은 전혀 차원이 달랐습니다. 벚꽃이 도시 풍경의 한 축이 되는 게 아닌, 벚꽃 스스로가 하나의 도시를 이루고 있는 듯했습니다. 벚꽃은 곧 집이었고, 길이었으며, 삶의 터전이었습니다. 일반적인 잣대로는 꽃이 만개했을 때 ‘절정’이라고 표현합니다. 한데 벚꽃의 경우에도 그럴까요. 동백이 그렇듯, 벚꽃도 떨어질 때 더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춘설처럼 분분히 날리는 벚꽃들이 여간 몽환적이지 않지요. 그렇다면 벚꽃의 경우, 꽃이 져 흩날릴 때라야 비로소 ‘절정’에 이른 것 아닐까요. 벚꽃의 만개 소식을 듣고 난 이후 진해를 찾은 것도 그런 까닭이었습니다. 진해는 일제 강점기에 건설된 군항 도시다. ‘세계 최대·최고의 전략적 군항 건설’을 기치로 내건 일제가 현 장복산 자락에 만든 계획 도시다. 당시 일제는 10만여 그루의 벚나무를 군항과 시내 거리에 심었다. 광복 뒤 일제 잔재라 해서 대부분 베어졌으나, 진해 왕벚나무의 원산지가 제주도란 사실이 알려지면서 1976년부터 다시 벚나무를 심기 시작했다. 현지 주민들에 따르면 일제 강점기 때 심은 벚꽃이 아직도 남아 있는 곳은 당시 ‘벚꽃장’이라 불렸던 현 해군교육사령부 통제부와 해군사관학교, 해군기지사령부 등 일부에 불과하다. 현재 진해의 벚나무는 대략 35만 그루로 추산된다. 18만여명(올해 1월 말 기준) 진해구민 숫자보다 두 배 가까이 많다. ●길이 벚꽃이고 벚꽃이 곧 길인 곳 옛 마산에서 장복터널을 지나면 곧바로 진해다. 왼쪽은 장복산, 바로 앞은 여좌천 들머리다. 멀리는 벚꽃 모자 눌러쓴 대섬 등이 펼쳐진 진해 앞바다다. 단언컨대 바로 이곳부터 당신의 입에서 탄성이 쏟아져 나올 게다. 그리고 탄성은 진해를 돌아보는 내내 쉼 없이 이어진다. 진해의 벚꽃 명소는 여좌천 일대와 경화역 주변, 그리고 안민고개 등이 꼽힌다. 여좌천을 중심으로 3~4㎞ 이내에 몰려 있다. 해군사관학교와 해군기지사령부 등이 진해 벚꽃의 ‘원조’로 꼽히지만, 군사시설인 만큼 군항제 기간을 제외하고는 일반인에게 공개되지 않는다. 여좌천은 그 가운데 인기 상종가를 치고 있는 벚꽃 명소다. 진해내수면환경생태공원 초입부터 진해여고 앞까지, 약 1.5㎞ 구간에 벚꽃 터널이 펼쳐져 있다. 미국 뉴스채널 CNN에서 운영하는 CNN Go가 ‘한국에서 가봐야 할 아름다운 50곳’으로 선정하면서 부쩍 이름이 높아졌다. 여좌천에 서면 ‘명불허전’(名不虛傳)이란 바로 이런 것이란 생각을 단박에 갖게 된다. 노란 유채꽃 만발한 개천 위로 벚꽃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한 줄기 바람이라도 불면 하얀 꽃눈이 내린다. 여좌천 물길 위로는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꽃잎 배들이 동동 떠다닌다. 여좌천 맞은편의 내수면환경생태공원은 반드시 들를 것. 벚꽃 군락지로서보다는 작은 호수와 벚꽃, 그리고 아름드리 나무들이 어우러진 풍경으로 널리 알려진 곳이다. 경화역은 진해역과 성주사역 사이에 있는 폐역이다. 경화역을 중심으로 경화 1건널목~세화여고 사이 800m에 걸쳐 벚꽃터널이 장관을 이룬다. 경화역에선 열차도 쉬어간다. 보다 정확히는 관광객들이 워낙 많아 속도를 내지 못한다. ●이 길에서 경탄하지 않는 자, 사람이 아니리 안민고개는 경화역 위쪽의 장복산을 따라 펼쳐져 있다. 진해구 태백동에서 안민생태교까지 약 4㎞ 구간을 일컫는다. 말 그대로 ‘십리 벚꽃길’이다. 구간 전체에 나무 데크를 조성해 누구라도 쉽게 걸을 수 있게 했다. 길 전체에 펼쳐진 아치형의 벚꽃 터널은 그야말로 일품이다. 특히 길 중간중간 드러나는 진해 전경이 더없이 빼어나다. 차로도 오를 수 있다. ‘진해 드림로드’는 최근 각광받고 있는 트레킹 코스다. 장복 하늘마루 산길(3.8㎞), 천자봉 해오름길(9.9㎞), 백일 아침고요 산길(3.1㎞), 소사 생태길(7.6㎞) 등 네 구간으로 이뤄져 있다. 외지인의 경우 천자봉 해오름길을 주로 걷는다. 안민고개 초입에서 3㎞ 정도 떨어진 전망대가 들머리다. 홍매화와 벚꽃 등이 평탄한 길을 따라 어우러져 있다. 진해 시가지보다 고도가 높아 벚꽃 개화도 다소 늦게 시작된다. 장복산(582m)도 진해 벚꽃 명소의 하나로 꼽힌다. 하지만 여좌천 등에 견줘 다소 ‘올드 버전’인 것도 사실. 진해구민회관에서 옛 장복터널까지 산길을 따라 벚꽃길이 조성돼 있다. 이 길의 미덕은 편백나무와 벚꽃이 어우러져 그윽한 풍경을 선사한다는 것. 숲의 공기 청량하고 바람은 더없이 시원하다. ‘올디스 벗 구디스’(Oldies but Goodies)다. 장복산 중턱엔 기막힌 ‘전망대’가 또 하나 숨겨져 있다. 삼밀사(三密寺)다. 장복산 공원 옆 임도를 따라 오를 수 있다. 절집에 들면 ‘516 나한상’이 이방인을 반긴다. 표정과 자세가 제각각인 나한상 516개가 조각돼 있다. 등을 돌려 ‘516 나한상’과 시선을 나란히 하면 눈부신 진해 전경이 한눈에 들어 온다. 장복산 기슭에서 시작된 벚꽃의 행렬이 여좌천을 지나 진해 앞바다까지 ‘주르륵’ 이어져 있다.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 진달래, 울긋불긋 꽃대궐 차렸네 벚꽃의 위세에 눌려서 그렇지, 진해 일대엔 다른 봄꽃들을 완상할 만한 곳이 많다. 특히 천주산(639m)은 진달래 명산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하늘을 받치고 있는 기둥’이란 호방한 뜻의 산으로, 의창구 북면에 있다. 천주산의 으뜸 볼거리는 정상 못 미쳐 장쾌하게 펼쳐진 진달래 군락이다.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복숭아꽃 살구꽃 아기 진달래/울긋불긋 꽃대궐 차리인 동네’로 시작되는 동요 ‘고향의 봄’을 기억하는지. 아동문학가 이원수(1911~1981) 선생이 어릴 적 천주산 일대에서 지냈던 기억을 바탕으로 가사를 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봄꽃 개화가 유난히 늦은 올해는 진달래 축제(15일)를 넘긴 이후 절정을 맞고 있다. 진해구 해군기지사령부 내 제11부두 주변엔 유채꽃 단지가 조성됐다. 올해 처음 조성돼 일반인에게 선보이는 지역이다. 면적은 5만㎡(1만 5000평). 단일 재배지역으로는 전국 최대라는 게 진해구의 설명이다. 전망대와 관람로, 포토존 등 편의시설도 마련돼 있다. 앞서 진해군항제(1~10일) 기간 중 공개될 예정이었으나 이상 기온으로 개화가 늦어지면서 공개도 늦춰졌다. 해군기지사령부는 진해 벚꽃의 ‘원조’쯤으로 여겨지는 곳. 평소 일반인 출입통제로 볼 수 없었던 우람한 벚꽃들의 자태를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남원로터리 옆 해군사관학교 출입로를 오는 22일까지 오전 8시 30분~오후 4시 30분 개방한다. 글 사진 창원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55) ▶가는 길:수도권에서 중부내륙고속도로를 타고 끝까지 내려가 내서분기점에서 남해고속도로로 갈아타고 서마산나들목에서 나간다. 2번 국도를 타고 부산·진해 방향으로 가다가 양곡나들목(마창대교 분기점), 장복터널을 지나 우회전해 진해구 여좌동으로 들어간다. ▶맛집:석동 제주복집(547-5555), 진해남부교회 부근 선학곰탕(543-6969), 제황산공원 입구 사공추어탕(546-0655) 등이 알려졌다. 추억의 간식 ‘진해콩’도 유명하다. 1915년부터 경화당제과에서 가내수공업 형식으로 만들어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잘 곳:신라온천(299-9301)은 한국관광공사에서 추천하는 굿스테이 업소다. 의창구 북면에 있다. 여좌천, 경화역 부근에도 저렴하고 깔끔한 모텔들이 많다.
  • CJ오쇼핑, 中동방CJ 지분 11% 매각 왜?

    CJ오쇼핑이 해외 관계사인 동방CJ의 지분을 매각했다는 소식에 16일 장 개장과 동시에 하한가인 20만 3400원까지 떨어졌고 그대로 장은 마감됐다. 앞서 지난 13일 CJ오쇼핑은 동방CJ의 지분 11%를 CHS홀딩스에 502억원에 매각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매각 이유는 미래성장을 위한 투자재원 확보. CJ오쇼핑의 동방CJ 지분율은 26.8%에서 15.84%로 낮아졌다. 증권사들은 개장 전 CJ오쇼핑에 대한 목표주가를 일제히 낮췄다. 미래 투자를 위해서라고는 하지만 유일하게 흑자를 내는 해외 법인의 지분을 매각하는 이유가 충분치 않다고 봤기 때문이다. 중국에서의 성장이 타격을 받을 것이란 시각도 있다. 이에 대해 CJ오쇼핑 측은 “(이번 매각이)해외 사업 다변화를 통한 지속성장을 모색하기 위해 이뤄진 것”이라며 “매각 대금은 또 다른 해외 법인인 ‘CJ IMC’ 투자에 쓰일 것”이라고 밝혔다. CJ IMC(International Merchandising Company)는 상품공급사업 회사로, 국내로 치면 신세계인터내셔날과 비슷하다. 2008년 중국 상하이에 처음 법인을 세우고 자체브랜드나 한국 중소기업의 제품을 해외에 공급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이 500억여원, 올해는 1000억원대가 예상되는 IMC의 성장세는 동방CJ를 능가한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2011년 베트남에 이어 올해 태국에도 진출한다. CJ오쇼핑 관계자는 “이번 매각은 안정보다는 지속성장을 위한 자원의 전략적 재배치”라고 설명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3일만에 이례적 신속처리… 對北 강력메시지

    3일만에 이례적 신속처리… 對北 강력메시지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에 대한 16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의장 성명의 수위는 ‘약한 회초리로 최대한 세게 내려친’ 것으로 평가된다. 상식적으로 판단한다면 이번에 안보리는 의장 성명보다 강한 회초리인 결의안을 채택했어야 한다. 북한의 이번 로켓 발사는 과거 안보리가 채택한 5개의 회초리(3개 결의안, 1개 의장 성명, 1개 의장 언론보도문)를 무시한 행위로 ‘가중처벌’ 대상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중국과 러시아가 가중처벌에 반대하고, 미국 입장에서도 북한이 3차 핵실험에 나설 명분을 주지 말아야 한다는 부담 때문에 의장 성명 채택에 그친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의 로켓 발사가 실패했다는 점도 ‘정상 참작’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대신 안보리는 이번의 경우 로켓 발사 후 3일 만에 의장 성명을 도출함으로써 회초리를 단단히 움켜쥐었음을 과시했다. 지난 세 차례 북한 로켓 발사에 대한 안보리 결과는 각각 8일, 10일, 8일 만에 나왔다. 안보리 제재 논의 때마다 사사건건 북한 편을 들었던 중국 입장에서 이번에는 자꾸만 도발을 거듭하는 북한을 적극적으로 비호할 명분이 약하고, 북한의 도발에 대해 최대한 불쾌감을 표시함으로써 추가 도발을 막으려는 의도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으로 중국은 북한을 향해서는 “결의안보다 약한 것 아니냐.”고 핑계로 삼을 법하다. 이번 의장 성명 문구에는 2009년 의장 성명보다 강한 표현들이 여러 대목에서 등장한다. ‘강력히’(strongly), ‘심각한’(serious), ‘강조’(underscore), ‘중대한’(grave), ‘개탄’(deplore), ‘즉각’(immediately) 등은 2009년 의장 성명에는 없었던 표현이다. 의장 성명이라는 형식은 중국의 주장을 취하는 대신 그 내용은 미국의 주장을 최대한 반영하는 식으로 타협이 이뤄졌음을 시사한다. 또 2009년과 달리 “위성 또는 우주발사체 발사로 성격을 규정하더라도”라는 표현을 삽입함으로써 로켓 발사를 위성이라고 우기는 북한의 행태에 쐐기를 박았다. 아울러 2009년에는 단순히 추가 발사를 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면, 이번에는 어떠한 추가 발사도 ‘진행’(proceed)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 북한제재위의 개인·단체·품목 제재 목록을 ‘연례적으로’ 갱신한다는 내용도 2009년에는 없었던 조항이다. 특히 이번 의장 성명에는 2009년과 달리 “북한의 추가 발사 또는 핵실험이 있을 경우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결의를 표명한다.”는 내용을 삽입함으로써 북한의 3차 핵실험 추진에 대한 경고를 분명히 했다. 과거 두 차례나 ‘미사일 발사→핵실험’ 패턴을 반복했던 북한의 행태에 대한 학습 효과이자 이번 의장 성명의 가장 큰 목적이 추가 도발 방지라는 점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북한이 미사일 발사든, 핵실험이든 추가로 도발을 한다면 대선을 앞둔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는 물론 북한을 비호해야 하는 중국 입장에서도 지극히 난감한 상황이 되기 때문이다. 결국 이번 안보리 의장 성명은 북한의 반복되는 도발에 대해 마땅히 추가할 제재수단이 없는 안보리의 한계를 노정하면서 말로 준엄하게 꾸짖은 모양새가 됐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멘톨 담배, 일반 담배보다 뇌졸중 확률 2배”

    멘톨(박하맛) 담배를 피는 흡연자는 일반 흡연자에 비해 뇌졸중에 걸리는 확률이 2배나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멘톨 담배를 피는 여성이나 동양인의 경우는 3배나 더 뇌졸중 확률이 높았다. 이같은 연구결과는 캐나다 토론토의 세이트 미카엘 병원 니콜라스 보조리스 교수 연구팀이 지난 2001년~2008년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건강과 라이프 스타일에 관한 데이터 중 흡연자 5,028명을 분석한 결과 나타났다. 보조리스 교수는 “멘톨의 흡연자 중 뇌졸중을 일으킨 사람은 3.4%이며 그 이외의 흡연자는 2.7%로 집계됐다.” 면서 “연령, 인종, 성별 등을 고려해 분석하면 멘톨 흡연자는 다른 흡연자의 비해 2배 이상의 뇌졸중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또한 “여성과 미국 흑인 이외의 인종이 멘톨 담배를 피울 시에는 뇌졸중의 확률이 3배나 더 높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연구팀은 이같은 결과가 멘톨 흡연자와 비 멘톨 흡연자 사이의 흡연 차이인지, 멘톨 담배 자체가 부가적인 뇌졸중을 일으키는 지는 밝혀내지 못했다. 보조리스 교수는 “일반 담배나 멘톨 담배나 모두 인체에 해롭기는 마찬가지” 라고 전제하며 “흡연자는 최소한 멘톨 담배는 피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의학 전문지(The Archives of Internal Medicine)에 게재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베이비붐세대 사회참여사업 복지부 지원자 600명 모집

    보건복지부는 베이비붐 세대 은퇴자들을 대상으로 지역 비영리기관에서 일할 수 있는 ‘베이비붐 세대 사회참여 지원사업’ 참여자를 모집한다고 15일 밝혔다. 1949년생부터 1962년생까지의 50대 이상 퇴직자 가운데 사회 참여 희망자가 대상이다. 서울, 경기, 인천, 부산지역에서 모두 600명을 선발한다. 사회복지기관, 보건의료 관련 기관, 시민사회단체 등 지역사회 공익 분야에서 전문직 은퇴자의 경험과 사회적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는 컨설팅, 모니터링 등의 업무를 맡게 된다. 서류심사와 면접 등을 통해 선발되면 기본교육과 현장실습을 받는다. 교육비는 무료이다. 두 달간의 현장 실습 때는 식비와 교통비 등이 지원된다. 노인인력개발원 홈페이지(www.kordi.go.kr)에서 지원서를 내려받아 23일까지 이메일(kordi2011@naver.com) 또는 팩스(02-6203-6908)로 접수하면 된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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