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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金대통령”선거구개편 처리 與서 앞장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3일 최근 국민회의 일부에서까지 ‘안정론’이 제기되고 있는 것과 관련,“개혁은 잘못된 관행을 고치는 일이기에 피로와 피곤,고통이 따르는 것으로 국민들이 고통받는다고 해서 그런 여론에 영합한다면 우리에게 밝은 미래는 없다”고 강조했다.김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이만섭(李萬燮)총재권한대행과 당8역으로부터 주례보고를 받는 자리에서“재벌개혁에 대한 우리 정부의 확고한 태도가 국제사회에서 좋은 평을 받고 있는점을 유념해야 한다”고 ‘개혁속도조절론’에 쐐기를 박았다. 김대통령은 이어 “선거구 문제는 이해관계가 얽혀 대립되지만 자민련과 이뤄온 합의를 바탕으로 대국적 견지에서 선거법 개혁에 앞장서야 한다”고 지시했다.박상천(朴相千)원내총무는 한나라당측이 인사청문회법을 조기 처리,오는 10일쯤 임명동의안이 제출될 새 감사원장과 대법원장부터 적용하자고주장하는 데 대해 일정상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보고했으며,김대통령은 수용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 “인사청문회 터놓고 협상해야” 주례보고 이모저모

    3일 청와대에서 있은 국민회의 당8역의 주례보고에서는 인사청문회 및 선거구제 문제가 집중 논의됐다.오는 10일 개회될 정기국회에서 연계처리 여부가주목거리인 두 사안에 대해 기본 입장을 정리했다. ■인사청문회 도입시기를 놓고 여야간 대립하고 있는 사안이다.한나라당은조기 처리를 요구하고 있다.오는 24,28일 임기가 각각 만료되는 대법원장·감사원장 후임부터 적용하자는 주장이다.국민회의는 시일의 촉박함을 들어‘차차기’ 인선때부터 청문회를 도입하자는 입장이다. 한나라당은 요구가 수용되지 않으면 정기국회를 보이콧하겠다고 으름장을놓고 있다.이에 따라 국민회의 지도부가 적극 대처에 나섰다. 국민회의 박상천(朴相千)총무는 조기 처리가 불가능한 이유를 조목조목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보고했다.박총무는 “법안을 만들려면 최소한 10일이 필요하다.인사청문회 준비기간도 1주일 정도 걸린다.추석 연휴까지 겹친다”고 설명했다.박총무는 또 “한나라당의 조기 처리 주장은 특검제법·인사청문회법을 미리 처리한 뒤 선거법이나 개혁법안에 협조하지 않겠다는 의도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김대통령은 보고를 받고 “인사청문회는 실시해야 한다”고 도입 의지를 거듭 밝혔다.국민회의측이 선거법 등과 연계 처리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다고한나라당측이 주장하는 데는 “연계할 사안이 아니며 여야간에 터놓고 협상을 해서 청문회제도를 보완해 실시토록 하라”고 지시했다. ■선거구제 김대통령은 중선거구제 및 정당명부비례대표제를 다시 강조했다. 두 제도는 한나라당은 물론 자민련 충청권 의원들의 반발로 물건너가는 것처럼 인식되기도 한다.그러나 김대통령의 강력한 의지 천명으로 선거법 협상무대에 다시 올려질 전망이다. 김대통령은 “현재 선거법대로 선거를 치르면 우리나라는 지역별로 수개의지역정당이 출현하는 사태를 맞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국민회의 관계자는 “김대통령이 단순히 정당명부비례대표제 수용을 야당에 압박하기 위한용도로 중선거구제를 거론하는 것 같지는 않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또 신당에 대해서는 “전문인,정치인,시민단체의 참여가 인적구성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못박았다.적잖은 현역의원들이 동요하고 있는 부분도 짚고 넘어갔다.내년 총선 공천에서 ‘당근’과 ‘채찍’을 분명히 할것임을 거듭 천명했다.김대통령은 “현역의원 가운데 국회에서 일 잘하고 유권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는 사람은 반드시 공천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 [새 정당 새 인물](3)정치권 영입추진 학계인사

    정치권의 ‘아이디어 뱅크’는 역시 학자그룹이다.‘국민의 정부’ 탄생과정에 준(準)공개적으로 간여,정권교체에 일익을 담당한 학자들이 있는가하면 드러내지 않고 여야 정치권의 논리에 이론적 기초를 제공하는 학자들이 있다. ‘조언’ 방식도 다양하다.칼럼니스트로 나서 여야의 정책논리를 명쾌하게설명하는 이들이 있다.‘정책기획위원’이나 ‘자문위원’식으로 특정모임에 참여,시중의 여론을 정권 핵심부에 전달하기도 한다.포럼·세미나를 통해정권의 잘잘못을 지적하는 그룹도 있다. 여권이 신당 창당 과정에서 ‘눈독’을 들이고 있는 사람으로는 김찬국 상지대 총장,리영희 한양대 객원교수,이만열 숙대·오두환 인하대·유홍준 영남대·이장희 외대·오세철 조혜정 연세대·정운찬 서울대·장하성 고려대·유병용 한국정신문화연구원 교수 등이다.영남권에서는 김재훈 금오공대 총장,장혁표 전 부산대 총장,이종오 계명대 교수 등이,강원지역 출신으로는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장이었던 최장집 고려대교수와 경실련 시민입법위원장을 지낸 같은 대학의 김일수 교수가 있다.이재정 성공회대 총장은 국민정치연구회를 이끌며 신당 창당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회 소속 상당수의 교수들도 현 정부의 ‘개혁이론’을 개발·전파하거나 시중의 비판여론을 여과없이 정권 핵심부에 전달하는 사람들이다.이들 가운데 동국대의 백경남 사회과학대학장과 황태연 교수,국민대의 유승남,연세대의 김한중,서울대의 박찬욱 임강원,대전대의 유재일 교수 등은 글재주를 인정받는 칼럼니스트들이다.기획위원은 아니지만 민족통일연구원 소속의 황병덕 박사의 통일칼럼과 수원대 이주향 교수의 사회칼럼도재치있다. 30대 학자로 ‘대통령론’ 저자인 함성득 고려대 교수도 정가에서 자주 들먹여지는 이름이다.정치학자들 사이에서는 정치권을 예리하게 분석,비판하는 소장학자군으로 서울대 최정운,중앙대 장훈,국민대 문태훈 교수를 꼽는다. 여권의 ‘개혁론’을 전파하고 있는 황태연 백경남 교수는 독일에서 공부한 ‘독일군단’들이다.정치권 주변인사는 아니지만 ‘독일군단’으로는 인하대의 서규환,한양대의 안석교,명지대의 신율,홍익대의 이국영 교수 등이 있는데 이들은 활발한 세미나를 통해 정치에 대한 나름의 견해를 개진한다. 아태평화재단 자문위원을 맡고 있는 원로학자군도 정책이나 개혁논리를 정밀하게 진단하거나 현안과 관련해 각계의 여론을 수집하는 ‘창구’다.송자명지대 총장,김용운 한양대 명예교수,김민하 전 중앙대 총장(현 교총 회장),변형균 김점곤 박사 등이 그들이다. 고려대의 김호진,연세대의 김황조,성균관대의 임종률 교수 등은 ‘노사정위원회’에서 활동하며 노동계의 여론을 정부측에 수렴시킨다.‘일본통’인 최상룡 고려대 교수는 김대중 대통령의 ‘일본 방문’을 물밑에서 총기획하는등 ‘뜨는 학자군’ 가운데 한 사람이다. 이들 ‘이론가’는 현실정치에 관심은 많지만 신당이나 정치권 참여의사를물으면 대다수가 부정적이다.이들 중 참신한 인사를 어떻게 끌어들이느냐는앞으로 여권이 풀어야 할 숙제다. 유민기자 rm0609@ *학계인사들의 기대 정치학자들은 21세기형 신당의 정치주역들이 갖춰야 할 자질에 대해 다양한 견해를 밝혔다.일부는 인물 됨됨이에 초점을 맞췄고,다른 일부는 인물을 뽑는 방식에 무게를 실었다.시각은 달랐지만 ‘새 정치’‘새 인물’을 강조하는 점에서는 공통분모를 이뤘다.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인 동국대 정치학과 황태연(黃台淵)교수는 개혁성을 ‘제1덕목’으로 꼽았다.“21세기 비전과 전망을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는 개혁적인 인사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통일부총리를 지낸 한완상(韓完相) 전 서울대 교수는 “우선 사람이 참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이어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이 실패한 것은 개혁이라는 새 술을 새 인물이라는 새 부대에 담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신당창당이 총선 장식품이 아니라는 것을 확실히 인식시켜야만 참신한 인사들이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문했다. 서울대 정치학과 황수익(黃秀益)교수는 인물선정 방식에 비중을 두었다.황교수는 “대통령이 개입하지 말고 유권자들이나 지구당 일반 당원들에게 맡겨야 한다”고 상향식 공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황교수는 “상향식 공천이적잖은 문제가 있지만 대통령이나 당총재 1인이 공천권을 행사하는 것보다는 더 나을 것”이라는 견해를 보였다. 역시 서울대 정치학과 박효종(朴孝鍾)교수는 “개혁성,전문성,참신성 등은선거 때마다 반복되는 얘기”라면서 “당선 후에도 유권자들에게 떳떳하게얘기할 수 있도록 도덕적,윤리적인 측면이 강조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대 행정학과 유승남(柳勝男)교수는 “현재 인물에게 21세기 정치를 맡길 수 없다면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하다”면서 “참신함과 개혁성,전문적인 식견을 갖춘 인물로 구성원들을 대폭 교체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 18일 창작오페라 ‘이순신장군’ 야외공연

    주말 가족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오는 18∼19일로 날짜를 맞추어 보자.목적지는 충무공을 기리는 현충사와 온양온천이 있는 아산시가 어떨까. 이날 아산을 찾으면 야외에서 펼쳐지는 스펙터클 오페라 ‘이순신’을 입장료없이 볼 수 있다.18일 오후7시30분,아산시내에서 자동차로 5분이면 닿는신정호수가의 특설무대다. 누구나 다 아는 얘기지만,오페라로 보면 새삼스럽게 이순신장군,그리고 조국을 다시 한번 생각케 된다. 작곡은 이탈리아의 니콜로 유콜라노가 맡았다.그럼에도 ‘이순신’은 ‘한국오페라’다.특히 장군이 살았고,묘소가 있는 아산의 오페라라고 할만 하다. 오페라를 갖고 있는 도시,그곳에 가서 오페라도 보고,현충사에서 충무공도만나보자.아산시내가 번잡스럽다면 20분 거리인 도고온천에서 묵어도 좋다. ‘이순신’은 지난해 9월19일 현충사에서 초연됐다.당시 3만여명이 몰려들었고,야외였음에도 5,000여명은 자리가 없어 돌아가야 했던 기록을 갖고 있다. 오는 11월 20∼21일에는 서울 국립극장에서도 다시 공연한다. 이순신역에는 바리톤 박경준,방씨부인에 소프라노 최원주. 성곡오페라단 오케스트라와 대전시립합창단,공주문화대학 무용단이 출연한다.(042)526-1016. 서동철기자 dcsuh@
  • 李仁濟위원 “나 어떡해”

    국민회의 내 ‘국민신당파’들이 동요하고 있다.일부는 독자세력화를 추진하고 나섰다.그동안 쌓인 소외감에서 비롯됐다.신당 이탈조짐은 아직 안보인다.그러나 파급 여부는 속단할 수 없다. 국민신당 출신 원외 지구당위원장 및 사무처 요원 300여명은 이날 여의도중소기협회관에 모여 ‘국민신당 비상대책위’를 결성했다.전국적 정치결사체 조직에 즉각 착수할 것을 결의했다.대통령제 고수,김대중(金大中)대통령당적 포기,지도부 경선제 등 3가지 요구를 결의하고 이인제(李仁濟)당무위원의 동참을 요구했다.이당무위원은 회의적이다.탈당설에는 “사실무근이며 상식적으로 말이 안된다”고 일축했다.이날 행사에도 “갈 이유가 없다”며 불참했다.그러나 “합당 때 20% 지분을 약속받았는데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불만이다. 그는 자민련과의 합당이 지론이다.이날도 “노란색 당과 파란 색 당이 합치면 그린이라는 새로운 색깔의 당이 나온다”고 비유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 안수환 8번째 시집 ‘풍속’

    ‘풍속’.젊은 세대의 도회풍 문학만이 세도하는 시대에 이런 제목의 시집이 서점에 꽂혀 있다면 얼마나 손길을 탈 수 있을까.그렇지만 한편한편 읽어 나가노라면 풍속이라는 낱말이 지닌 조금 전의 ‘촌스러움’이 어느새 새삼스러운 느낌으로 바뀌어간다. 그렇다고 안수환(安洙環)의 여덟번째 시집 ‘풍속’(동학시인선)에 실려 있는 시편들의 분위기가 제목보다 덜 촌스럽다는 뜻은 아니다. (전략)엿 주셔유 이건 쓸만허다 네 이름이 무엇이냐/엿가래 길게 떼어 줄 테니/놋대야 말고철사 구부러진 것/숟가락 깨진 것을 들고 오너라/구레나룻 아저씨 철크닥 철 가위를 흔들었다 정 아무것도 없으면/얘들아 이리 오너라/너희들 팔씨름 해 가지고 이기는쪽에/여기 남은 콩엿 다 집어 줄테니(풍속 32) 시인으로서 안수환의 본령은 관념적 형이상학적 세계다.첫시집 ‘신들의 옷(1982)’과 두번째 ‘가야할 곳’ 등이 그렇다.한때는 직선적으로 시대의 아픔을 노래한 ‘검불꽃 길을 붙들고(1988)’를 내기도 했다.그가 어떻게 ‘풍속’을 쓸 수 있었고,또 이 시는 어떻게 오늘의 현실과 소통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안수환이 생각하는 1999년은 기술과 소유욕이라는 단어로 집약된다.이같은가치관의 위기에서 탈출하는 길은 선인들의 시대에 가졌던 포용의 정신을 되살리는 방법말고는 없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그러니 촌스러움이야말로 가장 완벽한 것이라고 그는 믿는다. 서양의 미덕이 상호존중이라면,한국은 포용이다.길흉이나 선악·명암·고저·상하처럼 오늘날 가치관의 위기를 불러온 이분법적 사고를 할아버지·할머니들이 가졌던 포용의 정신으로 감싸안고 싶었다는 것이다. 그 결과 ‘풍속’에 나오는 인물들은 한결같이 집착이나 욕심에서 초월해있다.때로는 토담이나 토끼풀같은 미물도 이런 인물들의 심성과 교감한다.그런 인물들이 불행을 맞이하는 자세에 이르면 경건함마저 느껴진다. (전략)작두를 밟고/여물 썰던 날 마른 칡 쓴너삼 건초 무더기 속에/억,작은 할아버지/왼손 검지 중지 손가락을 잃어버렸다 이젠 괜찮다/생전에 다 쓴 손가락이다(풍속 47) 때로는 가슴저리게,때로는 미소짓게하는 이런정서는 그러나 전혀 작위적이지 않게 다가온다.생각해 보면 시인의 말처럼 할아버지·할머니로 부터 느꼈던 바로 그것임을 깨닫게 된다. 안수환은 1942년 충남 천안에서 태어났다.시에 등장하는 지명이나 인물은모두가 그의 고향산천이고,고향아저씨·조카·이웃이다.그는 지금도 천안에살면서,천안에 있는 연암축산원예대학에서 농업철학과 한문을 가르친다. 그는 이 시들을 쓰면서 제자들을 생각했다고 한다.그의 제자들은 학업을 마친 뒤 대부분 농촌으로 돌아갈 것이다.그는 이 시들을 통해 그들에게 “한국인의 얼굴을 가지고 고향으로 돌아가라”고 말하고 싶었다는 것이다. 서동철기자 dcsuh@
  • “파업유도 없었다” 김태정씨 개입 부인

    국회 조폐공사 파업유도 진상조사특위(위원장 金台植)는 31일 청문회를 속개,김태정(金泰政) 전 검찰총장 등을 증인으로 출석시켜 파업유도에 조직적으로 개입했는지 여부 등을 추궁했다. 이날 청문회에는 안영욱(安永昱) 당시 대검 공안기획관과 이준보(李俊甫)당시 공안2과장,정윤기(鄭倫基) 당시 공안연구관 등 현직 검사 3명이 이례적으로 증인으로 나왔다. 김전총장은 “검찰이 조직적으로 불법파업을 유도한 사실이 없고 그런 일이 있을 수도 없다”고 검찰의 개입 의혹을 거듭 부인했다. 그는 진형구(秦炯九) 전 대검 공안부장에 대한 지휘감독 문제와 관련,“나에게 법적 책임을 묻는 것은 연좌제적 발상”이라며 “결코 법적 책임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전총장은 조폐공사 문제를 보고받았느냐는 물음에 “구조조정에 따른 대책은 보고받았으나 파업유도 관련사항은 들은 적이 없다”면서 “진전부장의 보고는 전국 공안상황에 관한 통상적 일일 상황보고였다”고 답변했다. 현대자동차·만도기계·지하철노조 파업사태와 관련해서도 “통상적인 보고는 받았지만 구조조정에 개입하거나 간섭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박대출 주현진기자 dcpark@
  • [새 정당 새 인물](2)정치권 ‘무서운 아이들’

    정치권에는 ‘앙팡테리블’이 있다.기성 정치선배들을 위협하는 ‘무서운아이들’이다.이들은 차세대 주역을 자임한다.정치는 ‘생업(生業)’이다.정치무대는 ‘정경숙(政經塾)’이 된다.그렇지만 ‘교과서’가 청산 대상인 구식정치라는 점은 제약요인이다. 청와대에서는 비서관그룹이 선두다.고재방 기획조정비서관은 정치학박사 출신으로 김대중 대통령이 청와대로 가기 전 총재비서실차장을 지냈다.97년 대선 전부터 김 대통령 수행보좌역이던 김득회 제1부속실장은 미 휴스턴대학원에서 수학했다.장성민 국정상황실장은 지난 97년 대선때 김 대통령의 비선조직인 ‘빠삐용그룹’의 실무주역이다. 서형래 정무비서관,김현섭 정무기획비서관,조은희 문화관광비서관은 기자출신으로 정치감각을 인정받고 있다.여성으로는 박금옥 총무비서관과 청와대 첫 여성 부대변인인 박선숙 공보기획비서관 등이 있다.이상환 정무2비서관,전병헌 행사기획비서관,정은성 통치사료비서관 등도 차세대그룹에 든다.윤호중 민정수석실행정관은 20대에 민주당 양평·가평지구당위원장을 지냈다.언론인 출신인 국정홍보처의 유종필 국장,제2건국위 유희락 대변인 등도 주목대상이다. 국민회의에서는 고려대 총학생회장 출신의 허인회 당무위원이 선두주자로꼽힌다.김지용 총재권한대행비서실차장은 ‘그들 81학번’ ‘독심’ 등을 펴낸 소설가이자 칼럼니스트이기도 하다.역시 비서실차장인 신형식씨는 당 쇄신위 실무역할을 맡았다.이근규 실업대책위부위원장은 97년 대선때 ‘모래시계’유세단 대표를 맡은 ‘준비된 주자’로 꼽힌다.이명식 기조국장은 부산출신으로 민청련 인권부장 등 재야를 두루 거쳤다.박상철 법무담당관은 법학박사 출신으로 법무 관련 정책업무를 총괄하고 있다.공일환 원내총무실기획실장은 평민당때부터 원내프로그램을 실무 지휘하고 있다.최동규 지방자치국장은 ‘젊은한국’부회장으로 당과 외곽 청년조직간의 가교다.양선묵 홍보기획국장은 김 대통령이 클린턴 미 대통령에게 양국간 청년정치인 교류를 제의한 뒤 성사된 세미나의 주역 중 한 사람이었다.부대변인 중 박홍엽씨는 미하버드대 케네디스쿨 석사과정을 거쳤다.김현미 부대변인은 당내 차세대 여성 정치유망주에 든다.장신규 전 부대변인은 ‘젊은 연대’공동대표를 지냈다. 자민련에서는 창당 실무주역인 ‘4인방’이 눈에 띈다.김광식 전 총무국장과 추재엽 전문위원,조성돈 태스크포스팀장,이태용 정책국장 등이다.서규석법사전문위원과 홍보전문가인 박경훈 정무전문위원,김용덕 조직국장 등도 젊은 일꾼 범주에 포함된다. 한나라당에서는 지난 15대 총선때 낙선 고배를 마신 ‘총학생회장 3총사’들이 돋보인다.심재철 서울대·이성헌 연세대·김영춘 고려대 전 총학생회장 등으로,내년 재도전을 준비하고 있다.당료 출신으로는 김덕룡 부총재의 보좌역을 지낸 권기균 21세기지식사회연구회장,신동철 국회부의장비서관 등이차세대 주자로 꼽힌다.청와대 출신으로는 정병국 전 제1부속실장,박진 전 정무비서관,조청래·김용철 전 행정관 등이 있다. 이회창 총재의 참모진에는 비선조직 실무역인 조해진 실장과 이명우 보좌관 등이 눈에 띈다.김부겸 부대변인은 운동권 출신으로 짧지 않은 야당생활을거쳤다. 다선중진 의원 밑에서 오랫동안 정치수업을 쌓아온 30·40대들도 빼놓을수 없다.자민련 정석모 의원을 14년째 보필한 이동진 보좌관,한나라당 서청원 의원을 13년째 보좌한 서장은 비서관 등이 이 범주에 든다. 박대출기자 dcpark@■창당작업 장애물들 국민회의가 추진하고 있는 신당 창당작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많은 장애물을 극복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젊고 참신한 인사 영입’ ‘당내의 불만과동요 진정’ ‘정치개혁 완수’ 등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산적해 있다. 국민회의 지도부가 가장 역점을 두는 분야는 ‘신진 인사 영입’.김대중(金大中)대통령도 지난달 30일 중앙위원회에서 ‘인물개혁’을 최우선 과제로꼽았다.그러나 문제는 신당 참여를 원하는 인사 가운데 상당수가 ‘참신성’이 결여됐다는 점이다.이에 반해 당에서 공을 들이는 인사들은 대부분 결정을 유보,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오는 10일 발기인들의 면면에서‘영입성적표’의 일면을 엿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당내에 일고 있는 지구당위원장의 동요를 진정시키는 것도 관건이다.김 대통령은 이를 감안,“신당에는 정해진 비율도 파벌도 없다”면서 ‘원내 활동’ ‘지역구에서의 신망’ ‘당선 가능성’ 등 세 가지를 공천기준으로 제시했다.객관적 기준으로 공천 부작용을 최소화하겠다는 취지다. 이에 더해 영입파 의원(22명)들도 불안해하고 있다.한화갑(韓和甲)총장은“영입파 의원들의 기득권은 반드시 보장한다”며 역시 진화에 나섰다.그러나 결과적으로는 신당 창당을 혼란스럽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선거제도 등 정치개혁이 불확실한 것도 걸림돌이 되고 있다.인재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계획을 세울 수 없기 때문이다.영입작업을 하고 있는 한 당직자는 “선거제도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공천 등 어떤 약속도 할 수 없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창당날짜를 내년 초로 예상하고 있는 것도 지지부진한 정치개혁과 무관치 않다. 강동형기자 yunbin@■차세대 정치인들의 기대 정치권의 젊은 인사들은 창당 과정에서 중요한 것으로 ‘공개성’을 들었다.일부에서 ‘비밀주의’가 불가피하겠지만 가급적‘공개주의’를 통해 국민과 함께 호흡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새 정당의 성공 여부는 ‘어떤 인물을 어떻게 수혈할 것인가’에 달렸으며개혁성향으로 무장된 ‘21세기형 인물’의 유입이 관건이라는 반응을 보였다.예비 정치인들은 영입한 신진 인사들이 새 정당에 착근(着根)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도 창당의 성공 여부를 가름하는 중요 요소로 꼽았다. 박상엽 국민회의 법사담당 전문위원은 “사사로운 정당의 생존차원을 떠나새 세기를 치밀하게 대비하는 정당만이 살아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신형식 국민회의 총재대행비서실 차장은 “이제 화두는 새 천년이 될 것이며 그런면에서 사고나 의식이 ‘펜티엄급’으로 무장한 인물이 들어와 활동하는공간 설정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의 김재일 부대변인은 “시대적 흐름과 국민의 변화욕구를 채울 수있는 효율적인 시스템 구축이 긴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양선묵 홍보기획국장은 “창당 과정의 공개는 대국민 신뢰감 회복을 위한 전제조건”이라면서 개혁역량에 개혁의지를 함께 갖춘 전문인력의 유입을 강조했다. 이근규 국민회의 실업대책위부위원장은 “새 정당은 민주화운동세력과 전문가등으로 이뤄진 신진세력이 자연스럽게 결합,21세기에 맞는 패러다임을 창출해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의 이성헌 서대문갑지구당위원장은 “제2창당의 지향점은 생활정치 정당,정책 제시 정당,비전 제시 정당,민주적인 의사결정을 가진 정당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민기자 rm0609@
  • 가을 출발… 음악축제와 함께

    예술의전당이 올가을 두개의 음악축제를 펼친다.9월7일부터 14일까지 콘서트홀에서 갖는 ‘99 서울국제음악제’와 25일부터 10월10일까지 오페라극장에서 여는 ‘99 서울오페라페스티벌’이 그것이다. 음악제는 백건우와,부르노 페랑디스가 지휘하는 서울시교향악단 연주회로 막을 연다.레퍼토리는 드뷔시의 ‘목신의 오후’와 강석희의 피아노협주곡,라벨의 ‘스페인 랩소디’.8일은 바이올리니스트 엘리사 리 콜죠넨 초청 코리안 심포니 연주회다.피아니스트 이경숙의 딸이기도 한 콜죠넨은 금난새 지휘로 글라주노프의 협주곡을 들려준다. 9일은 러시아 볼쇼이합창단,10일은 보자르트리오의 창설멤버인 첼리스트 그린하우스가,이종영이 이끄는 비하우스 첼로앙상블과 공연한다.11일은 서울바로크합주단의 ‘윤이상 음악의 밤’,12일은 일본의 NHK체임버오케스트라 연주회,13일 피아니스트 리처드 클레이더만과 김혜정의 듀오 콘서트로 꾸며진다.14일 KBS교향악단이 바이올리니스트 이미경과 베토벤의 협주곡,모차르트‘하프너’교향곡을 연주하는 것으로 음악제는끝난다. 올해 음악제도 창작곡을 상당수 연주토록 함으로서 국내작곡가들의 발표무대를 넓힌 것이 특징이다.백건우가 대곡에 속하는 강석희의 협주곡을 연주하는 것을 비롯,콜죠넨이 임지선의 ‘새벽’,비하우스 첼로앙상블이 박영란의 ‘활개치는 대나무들’을 선보인다.NHK체임버는 김용진의 ‘해금과 현을 위한소협주곡’을,KBS교향악단은 우종갑의 ‘축전서곡-하나의 세계’를 각각 골랐다. 오페라축제는 국내 초연인 베를리오즈의 ‘파우스트’와,푸치니의 ‘나비부인’‘라보엠’으로 이루어진다. ‘파우스트’(9월28일,10월3·6·10일 공연)는 괴테 탄생 250주년 기념작.문호근이 연출하고,프랑스 투르 오페라단의 예술감독인 장 이브 오송스가 지휘를,독일의 하랄트 B.토르가 무대디자인을 맡는 등 3국이 합작했다.파우스트역에는 테너 김재형과 이중운,메피스토에 바리톤 김동섭과 조병주,마르가리트에는 메조소프라노 김현주와 전효신,브란더스에는 베이스 함성식이 나선다.음악은 코리안심포니. ‘나비부인’(9월25일,10월1·5·9일)은 국제오페라단이 만든다.연출자 정갑균은 “작품 배경인 1885년의 일본 나가사키가 서구열강의 동양진출 전초기지이고,주인공 ‘초초상’이 미군의 ‘현지처’라는 역사적 의미를 살릴 것”이라고 말한다.나비부인 역에 김영미·김향란·김유섬,스즈키에 메조소프라노 김학남과 황경희·박수연,핑커턴에 테너 김진수와 이현.김덕기가 지휘하는 프라임 필하모닉이 출연한다. ‘라 보엠’(9월26·29일,10월2·8일)은 지난해에도 페스티벌에 참여한 작품.여성연출가 이소영의 섬세함과 특유의 서정성이 인정받아 앙코르를 받았다. 미미 역에 소프라노 조경화와 김수정,로돌포에 테너 이원준,마르첼로에 바리톤 우주호,뮤제타에 소프라노 윤이나,콜리네에 바리톤 김요한,알친도르에 바리톤 김원경이다.카를로 팔레스키가 코리안심포니를 지휘한다. 공연시각은 음악제가 10일은 오후8시,나머지는 오후7시30분,오페라축제는 평일 오후7시30분,일요일 오후4시이며 월요일에는 없다.(02)580-1300서동철기자 dcsuh@
  • 신창원 스토리, 인터넷에 띄운다

    탈옥수 신창원(申昌源)의 탈주 이후 행적 등 숨은 이야기들이 사이버 공간을통해 공개되고 있어 빠르면 다음달말로 예정된 재판을 앞두고 동정여론이 조성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신의 풀스토리가 연재되는 사이버 공간은 인터넷 서비스 업체인 서울정보컨설팅(대표 康賢根)이 출판전문 웹진과 사이버서점의 성격을 겸해 개설한 홈페이지(www.DC50.com)의 ‘hot&cool’.10여개의 타이틀에 각각 A4용지 4∼5장 분량의 내용을 담았다. 엄상익(嚴相益·45)변호사가 신의 구술을 바탕으로 교도소 탈주 이후 검거될 때까지의 행적 가운데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내용과 신의 어린시절,가족사항,교도소 생활경험 등을 보름 단위로 싣게 된다.특히 신과 함께 지냈던 여인들의 실명이 그대로 공개돼 사생활 침해 논란마저 일으킬 소지를 안고있다. 서울정보컨설팅측은 “네티즌들이 궁금해하는 사항들을 바르게 전달하기 위한 것일 뿐”이라고 말했지만 대법원의 한 관계자는 “엄변호사가 국민을 직접 대상으로 하는 변호에 나선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씻을 수 없다”고밝혔다.엄변호사는 연내 ‘도망자 신창원’이라는 제목의 책을 출간할 예정이다. 임병선기자 bsnim@
  • 인물 개혁 국민정당 창당/국민회의 중앙위

    국민회의는 30일 잠실 올림픽공원 역도경기장에서 제4차 중앙위원회를 열어 내년 1월 신당 창당을 공식 결의하고 본격적인 창당작업에 착수했다. 당총재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치사에서 “우리는 개혁적 국민정당으로서 확고한 이념을 가지고 새롭게 등장할 것”이라고 밝히고 “중산층과 서민이 나라의 중심이 되도록 착실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천명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새로 탄생할 신당에는 미리 정해진 비율도 없고 파벌도없다”고 내년 총선에서의 대규모 후보교체 방침을 시사한 뒤 “큰 목표를이루기 위해서는 기득권을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총선 후보 공천과 관련,김대통령은 “당 지도부가 자의적으로 공천을 좌지우지하는 시대는 끝내야 한다”고 지적하고 “공천뿐 아니라 당내 모든 의사결정과 정당운영이 민주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현재의 선거구도로 간다면 내년 총선에서 전국이 여러개의 지역당으로 갈라질 운명에 있다”면서 “중선거구제로의 전환과 정당명부제 실시 등이 진지하게 추진되어야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특히 “옷로비의혹,조폐공사 파업유도 사건 등은 특검제를 통해 끝까지 진실을 밝히도록 대통령으로서 지원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국민회의는 ‘국민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변화와 개혁을 선도하는 새정치를 구현하기 위해 기득권을 포기하는 각오로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새로운 정당을 창당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국민회의는 다음달 10일 당내외 인사 30여명으로 구성된 창당 발기인대회를 가진 뒤 10월10일 창당준비위원회를 공식 출범시킬 계획이다.국민회의는 중앙위원회에 앞서 오전에는 올림픽파크텔에서 전국 지구당위원장회의를 열어신당에 참여할 신진인사 영입을 위한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 [오늘의 눈] 서울팝스 후원사‘유감’

    지난 92년 서울의 동남쪽 끝자락인 명일동에 있는 한 직업학교 강당.서울팝스오케스트라가 처음으로 직업청소년들을 위해 연주회를 가진 날이다.이 자리에 모인 청소년들의 대부분은 아마 이날이 난생 처음 제대로 된 ‘문화’를 현장에서 체험하는 자리였을 것이다. 연주회 초반 그들의 서먹함은 중반에 접어들며 감격으로 바뀌기 시작했다.그렇게 달구어진 분위기는 작고한 대중가수 김현식의 ‘내사랑 내곁에’를 감동적으로 합창하는 것으로 나타났고,이어진 베토벤의 ‘운명’교향곡에서는하나같이 눈시울을 붉히는 모습이었다. 동서양을 통틀어 과연 언제 베토벤이 연주회장을 가득메운 청중 모두를 한마음으로 울먹이게 만든 적이 있다는 말인가.개인적인 얘기지만 기자는 이날부터 이른바 18번을 ‘내사랑 내곁에’로 바꾸었다. 그것이 올해로 창단 11주년을 맞은 서울팝스가 가진 힘이다.이 악단은 이름이나 레퍼토리에서 보듯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이른바 ‘중간음악’을 추구한다.폐쇄성 짙은 한국 음악계에서는 이를 ‘피에로 같은 짓’으로 보는 분위기도없었던 것은 아니다.그들의 평가처럼 음악계 내부에서의 영향력은 떨어질지 모른다.그러나 사회적 영향력이라는 측면에서 서울팝스는 한국을 대표하는 연주단체의 하나임에 분명하다. 그런 서울팝스가 올해 필립모리스 코리아의 후원을 받고 있다.미국에 본부를둔 세계 최대의 다국적 담배회사다.국제통화기금 경제체제에서 이들의 경제적 지원은 악단을 운영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나 생각해 보자.서울팝스쪽에서 보면 지원을 받는 것이지만,필립모리스로서는 마케팅 전략의 하나일 뿐이다.투자액 이상의 이익을 뽑을 수 없다면필립모리스는 결코 서울팝스의 공식후원자로 나서지 않았을 것이다. 문제는 그 투자와 이익의 상관관계속에 청소년들이 있다는 사실이다.청소년에게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 악단에 대한 담배회사의 지원이 과연 ‘미래의고객’만을 노린 투자일까. 서울팝스가 필립모리스를 ‘끊어야’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그렇게 하지않는다면 아직은 정치에 매달리는 시민단체들의 시야가 문화쪽에도 미칠 때,불행하지만 ‘불매운동’이 벌어질 수도 있다는 것을 진지하게 충고하고 싶다. [서동철 문화팀기자 dcsuh@]
  • 국민회의 ‘수평’-자민련 ‘수직’ 이동 대조적

    공동정권 1년반동안 ‘실세(實勢)’들의 이동이 적지 않았다.부침(浮沈)모습은 두여(與)가 다르다.국민회의쪽은 수평이동이 주를 이룬다.자리가 바뀌어도 위상은 변함없는 사례가 더 많다.자민련쪽은 수직이동에 가깝다.주류와비주류간 전면교체가 이뤄졌다. 청와대쪽에서 고위급 인사들은 대부분 바뀌었다.김중권(金重權)비서실장은예외다.변함없이 ‘신주류’의 중심에 서있다.‘신주류’에는 경제참모들이많다.강봉균(康奉均)정책기획수석은 경제수석을 거쳐 재경부장관으로 옮겨경제개혁 전도사로 뛰고 있다.김태동(金泰東)경제수석은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장으로 이동했다.진념(陳념)기획예산처장관은 예산배정 등의 칼자루를쥐고 장수하고 있다. 동교동 가신그룹은 당정에 포진돼 있다.당쪽에서는 한화갑(韓和甲)총장이원내총무와 총재특보단장을 거쳤고,지금은 신당창당의 실무주역이다.박상천(朴相千)총무는 초기 법무부장관에서 내년 총선을 앞두고 복귀했다.정부쪽에서는 박지원(朴智元)문화관광부장관이 여전히 실세로 분류된다. 측면지원에 머무는경우도 있다.가신그룹의 수장격인 권노갑(權魯甲)고문은 수면 아래서 활동하고 있다.문희상(文喜相)청와대 정무수석과 이강래(李康來)국정원기조실장은 서로 자리를 맞바꿨다가 지금은 물러나 있다. ‘TK(대구·경북)부활’은 또다른 특징이다.국민회의 이만섭(李萬燮)총재권한대행,자민련 박태준(朴泰俊)총재 등이 공동정권에서 다시 빛을 본 TK인사들이다.박준규(朴浚圭)국회의장,김청와대비서실장 역시 마찬가지다. 자민련쪽에서는 김종필(金鍾泌)총리가 공동정권의 대주주로 버티고 있다.최근에도 “총리자리는 자민련 몫”이라며 ‘실세총리’로서의 생명력을 내보이고 있다.그러나 내각제연기로 인한 당내 불협화음,한나라당의 해임 건의안제출,자민련 의원들에게 나눠준 ‘격려금’사건 등의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박총재는 비주류에서 주류로 안착했다.당 3역은 물론 주요 당직자 대부분을 ‘TJ맨’으로 기용,당운영을 ‘장악’했다.박총재의 부상은 김용환(金龍煥)전수석부총재의 후퇴와 맞물린다. 박대출기자 dcpark@
  • 김희로씨 고국 안정정착

    재일교포 장기수 김희로(金嬉老)씨 지원에 국회의원도 나선다.여야 의원 연구단체인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한 협력제도 연구모임’이 주관하고 있다. 오는 30일 모임을 갖고 구체적인 지원대책을 정할 계획이다. 연구모임은 오는 9월7일 석방돼 귀국하는 김씨의 국내 정착을 도울 생각이다.주력할 부분은 두가지다.첫째 일본 야쿠자로부터 살해 위협을 받고 있는김씨의 안전대책이다.귀국날은 물론 안정될 때까지 경찰병력을 배치,신변보호토록 정부측에 요구키로 했다. 둘째 김씨가 지낼 아파트 구입을 돕기로 했다.이를 위해 국회에서 주는 연구모임 지원금을 일부 내놓을 방침이다.의원들도 각자 성금을 내기로 했다. 국민회의 조찬형(趙찬衡) 김태식(金台植) 최희준(崔喜準) 한영애(韓英愛) 설훈(薛勳),자민련 이건개(李健介) 이인구(李麟求) 김칠환(金七煥) 정우택(鄭宇澤) 김광수(金光洙) 김허남(金許男),한나라당 최연희(崔鉛熙) 황학수(黃鶴洙),무소속 정몽준(鄭夢準)의원 등이 동참의사를 밝혔다. 박대출기자 dcpark@
  • 秦炯九씨 “파업유도 안했다”

    진형구(秦炯九)전대검공안부장은 27일 국회 조폐공사 파업유도 국정조사에증인으로 출석,“강희복(姜熙復)전 조폐공사 사장에게 압력을 가해 조폐공사 노조의 파업을 유도했다”는 검찰 수사결과에 대해 “법률적인 자문을 했을뿐 압력을 행사하지 않았다”며 검찰의 공소 사실을 부인했다. 진전부장은 또 자민련 이건개(李健介)의원이 “외부압력이냐,본인의 단독행위냐,아니면 강전사장이 본인의 업무과실을 덮기 위해 압력을 받았다고 한것이냐”고 묻자 “외부압력이나 내가 한 일은 아니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이어“그러나 굳이 말하자면 강전사장이 자신의 업무과실을 감추기 위해 그런 말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진전부장은 이형배(李炯培)의원 등 한나라당 의원들이 “지난 3월12일 대통령 훈령으로 설치된 공안대책협의회(공대협)를 통해 파업유도에 관여한 것아니냐”고 묻자 “업무혼선을 피하기 위해 실무자간 의견을 조율하는 기구이며 과거의 관계기관 대책협의회와는 전혀 다르다”고 주장했다. 진전부장은 이외에도 검찰에 구속된 이유,서울지하철 파업관여 여부,김태정(金泰政)전검찰총장에게 파업유도건을 보고했는지 여부 등에 대해 “재판중이다” “기억나지 않는다” 등 모호하게 답변했다. 박대출 이지운기자 dcpark@
  • ‘파업’청문회 첫날 “파업유도 논의 한적 없다”

    국회 ‘조폐공사 파업유도 국정조사특위’(위원장 김태식·金台植)는 26일강희복(姜熙復)전 사장 등 조폐공사 전·현직 임직원 7명을 증인으로 출석시킨 가운데 첫날 청문회를 가졌다.청문회는 다음달 3일까지 계속된다. 강전사장은 “지난해 9월 진형구(秦炯九) 전 대검 공안부장을 찾아갔더니진전부장은 구조조정을 촉구했다”면서 “그러나 파업을 유도하자고 하지는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해 임금삭감을 통해 구조조정을 추진하려 했으나 9월30일 노조와의 최종 임금협상에 실패,옥천조폐창과 경산조폐창의 통폐합을 정부 방침보다 2년 이상 앞당겨 실시키로 결정했다”고 말했다.그는 “지난해 9월과 12월 대전·청주지검측과 통화를 하거나 팩스를 보낸 적은 있으나 조폐공사관련 보도자료를 보내거나 설명한 것 뿐”이라고 진술했다. 이날 국민회의 방용석(方鏞錫)의원은 “진전부장이 지난해 9월 강 사장에게 구조조정을 권유하면서부터 파업유도 행위가 일어났다고 검찰은 발표했으나,이보다 2개월 앞선 7월부터 검찰은 노사관계에 개입했다”고주장했다.방의원은 또 “강전사장은 노조의 시한부 파업 다음날인 지난해 7월16일 구충일노조위원장에게 전화를 걸어 ‘검찰이 노조간부들을 고발하라고 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박대출기자 dcpark@
  • 실패작 ‘옷로비 청문회’ 與, 그래도 밝혀낸것 있다

    ‘옷로비의혹 청문회’가 끝났지만 여야간 공방은 계속되고 있다.국민회의는 한나라당의 무책임한 정치공세 때문에 의혹이 증폭됐다고 지적한다.한나라당은 시종 엇갈린 증인진술,정부측 비협조 등을 비판하며 특검제 도입을주장했다. 박상천(朴相千)원내총무는 26일 “신동아그룹회장 부인 이형자(李馨子)씨의 사돈인 조복희(趙福熙)씨 남편이 경영하는 항공화물 회사는 수사대상이 아니었으므로 연정희(延貞姬)씨가 수사정보를 발설했다는 배정숙(裵貞淑)씨 주장은 상식에 어긋난다”고 말했다.또 “지난해 12월19일 연씨는 작가 전옥경씨 차를 타고 라스포사에 갔으므로 정일순(鄭日順)사장이 당일 밍크 코트를실어보냈다는 주장도 거짓”이라고 지적했다. 국민회의 총무실은 이날 이같은 내용을 포함,청문회를 평가하는 자료를 발표했다. 국민회의는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이 25일 제시한 라스포사 홍보물은 가짜로 판명됐다고 밝혔다.정의원은 “정일순씨가 대통령 부인의 옷을 제작했다고 선전해 왔다”면서 홍보문건 한 장을 증거로 제시했다.하지만문제의 문건은 고급의상실의 인쇄 홍보물이 아니라 타이프로 친 공문서식의 조작문건이었다는 것이다. 올 1월7일 사직동팀 수사가 시작됐다는 이형자씨의 주장도 거짓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사직동팀이 처음으로 찾아갔을 때 이형자씨 이름으로 비서 고민경씨가 대필한 진술서에는 작성 날짜가 1월19일로 돼 있다는 것이다.비서 고씨도 청문회에서 이를 시인했다고 덧붙였다. 한나라당이 주장한 ‘몸통론’도 허구라고 주장했다.로비 당사자인 최순영(崔淳永)회장이 선처되기는커녕 외화도피 혐의로 구속돼 1심에서 징역 12년의 중형을 선고받은 것을 근거로 제시한다.‘몸통’ 즉 권력핵심부가 개입했으면 최씨가 구속될 수 없었다는 설명이다. 김현미(金賢美)부대변인은 논평에서 “한나라당은 로비 실체 규명보다 정략적 이익을 달성하기 위해 청문회장을 이용하는 데 급급했다”고 비난했다. 자민련 이양희(李良熙)대변인은 청문회를 ‘실패작’으로 규정하고 “청문회가 의혹을 속시원히 밝히지 못한 것은 야당이 진상규명보다 정치공세에 치중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진실규명을 위해 특검제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정리했다.이를 위해 대여압박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박대출기자 dcpark@
  • [옷로비 청문회] 뭘 남겼나

    ‘옷로비 청문회’의 사흘간 증인신문은 ‘냉소’를 남겼다.증인들은 엇갈린 진술로 일관했다.의혹은 여전히 풀리지 않았다.오히려 더 양산됐다.청문회 ‘무용론(無用論)’까지 나온다. 청문회장에는 국민들의 항의전화가 빗발쳤다.그러나 대부분의 국민들은 외면했다.한자릿수도 채 안되는 TV 시청률이 그 증거다.여야간 공허한 정치공방만 열심히 했다는 얘기가 된다. 신문 내용은 대부분 중복됐다.여야 구분없이 의원들은 거의 같은 질문을 되풀이했다.증인이나 참고인들로부터 역시 같은 답변들을 얻어낼 수밖에 없었다.신문은 계속 겉돌기만 했다. 물론 의원들도 할 말은 있다.청문회 일정은 급박하게 잡혔다.철저하게 준비할 여유가 물리적으로 부족했다.일부 의원들은 나름대로 치밀하게 준비한 흔적이 보였다.그렇지만 대부분의 질문은 언론보도 수준을 넘지 못했다. 엉뚱한 의제를 놓고 여야간 소모적인 논쟁을 벌인 것도 흠으로 지적된다.야당측은 핵심에서 벗어난 질문을 하기 일쑤였다.여당측은 증인들을 배려하느라 시간을 허비했다. 증인들이 모두여성이라는 점도 부실 청문회의 또다른 요인이 됐다.일부 증인들은 눈물로 버티고,맞고함으로 응수할 때에는 의원들은 무력했다. 주요 증인들은 자신만이 진실임을 주장했다.연씨는 밍크코트가 문제다.배씨는 대납요구 혐의를 받고 있다.최순영(崔淳永)신동아그룹 회장 부인 이형자(李馨子)씨는 로비시도 여부가 약점이다.라스포사 사장 정일순(鄭日順)씨는‘장삿속’에 발목에 잡혔다.4자간 대질신문까지 실행했다.그렇지만 의혹은미궁으로 더 빠져들 뿐이었다. 검경의 수사 공정성 또한 상처를 입었다.검찰은 지난해 12월26일 연씨가 밍크코트 등을 배달받았다고 발표했다.그러나 이씨,배씨,연씨의 진술로 그보다 1주일 앞선 19일인 것으로 드러났다.연씨의 밍크코트 보관기간은 10일에서17일로 늘어났다.연씨를 보호하려고 짜맞추기 수사를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으로 이어진다. 경찰은 ‘사직동팀’내사 착수시점을 1월15일이라고 발표했다.그러나 최소한 1월8일 이전이라는 배씨의 진술로 은폐 내지 축소시비를 샀다. 물론 몇가지 새로운 사실도 밝혀냈다.밍크코트 배달시점,집단 호화쇼핑 사례 추가,문제가 된 고급옷 규모 등 성과도 적지 않다.그러나 이마저 진술이엇갈려 혼선이 증폭되고 있다. 이번 청문회도 진실 규명에는 미흡했다는 게 중론이다.한나라당은 이를 내세워 특검제 도입으로 몰고갈 기세다.정치공방으로 변질될 조짐이 보인다. 박대출기자 dcpark@
  • ‘숨은 걸작’다시 읽기…최인훈 ‘서유기’

    한 작가의 이른바 ‘대표작’은 영원히 대표작일 수 있을까.안정된 사회에서는 ‘인정받는 작가의 잊혀진 명작’이란 존재하기 힘들다.그러나 불과 50년 사이에 온갖 풍상을 다 겪은 한국 현대문학에 이르면 상황은 달라질 수밖에 없다. 그런 우리 문단이 ‘지나간 시대’에 눈을 돌리고 있다.‘문학과 사회’ 가을호가 ‘숨어 있는 걸작을 다시 읽는다’를 실어 이런 분위기를 선도한다. 첫번째 ‘숨어 있는 걸작’으로는 최인훈의 ‘서유기(1966)’가 지목됐다. 지난 시대의 작품을 새삼스럽게 다시 찾아내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문학과 사회’의 채호기 주간은 “우리 문학사에는 말 그대로의 걸작들이 다른 대표작에 가려져 있다”면서 “그런 작품들을 다시 수면위로 끌어내려는의도”라고 말한다.그러면서 “요즘 작가들은 과거와의 연결고리없이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 처럼 생각하고,예전의 장인적인 글쓰기와도 너무 멀어져 있는 것 같다”고 치열한 작가정신을 부각시킴으로서 문단에 경종을 울리겠다는 뜻도 없지않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러나문학사의 폭을 조금 넓힌다거나,과거의 작가정신을 온고지신(溫故知新)으로 삼는 것이 한 때는 미처 걸작으로 생각치 못했던 작품을 눈 비비고다시 쳐다보는 이유의 전부라고 설명할 수 있을까. 이번에 ‘서유기’를 분석한 문학평론가 권오룡의 고심도 여기서 출발했던것 같다.그는 ‘발표된지 30년이 넘는 작품을 다시 읽는 의미’에 대한 답으로 ‘그 작품이 지금 이 시점에서도 발언할 수 있는가’를 제시했다. 권오룡에 따르면 ‘서유기’는 최인훈의 대표작인 ‘광장(1960)’과 내용적으로 대칭적이다.두 소설 사이에는 또 ‘회색인(1963)’이 겹쳐 있다고 한다. 그런데 ‘광장’에서‘서유기’로의 이행은 작가의 개인적 문학 세계의 테두리 속에서만의 의미로 한정되지는 않는다. 정치주의 혹은 운동주의에서 문학주의로,집단의 논리에서 개인의 감성으로,이념의 추구에서 자아의 탐색으로 전환하는 내용에서 ‘광장’에서‘서유기’에 이르는 진행과정과 80년대 문학에서 90년대 문학으로서의 이행과정은 매우 흡사하게 닮아 있다. 60년대 한 지식인의 개인적 체험이라는 의미로 한정될 수 밖에 없었던 이념의 혼란을,객관적 현실로 체험되고 입증된 90년대의 상황과 겹쳐놓으면 그의미는 더 이상 특이한 감수성의 범주에 머무르지 않는다는 것이다. 60년대 독자들의 손쉬운 접근을 가로막았던 난해함의 근원이 어디에 있었는지도 이해할듯 하다. 이같은 주장을 수용하면 ‘서유기’는 작품이 씌어질 당시 보다는 90년대에더 크게 발언하는 소설로 다가온다.‘서유기’의 진정한 가치가 어떻든 ‘숨어있는 걸작’을 다시 읽어야 하는 의미는 분명해진 셈이다. ‘숨어 있는 걸작…’은 소설과 시를 번갈아 한편씩 선정할 계획이다.따라서 다음은 시가 된다.시의 첫회는 김수영이 될지,그 다음 세대가 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지만 주목해도 좋을 것 같다. 서동철기자 dcsuh@
  • [옷로비 청문회] 이모저모

    24일 국회 법사위의 ‘옷로비의혹 청문회’는 김태정(金泰政) 전 검찰총장의 부인 연정희(延貞姬)씨에게 초점이 맞춰졌다.여야 의원들은 호피무늬 반코트를 받은 시기,경위와 입고 다녔는지를 집요하게 추궁했다.한나라당 의원들은 이 사건을 ‘밍크게이트’로 명명(命名)했다.국민회의측은 연씨의 검소했던 생활태도와 ‘봉사활동’ 등을 부각시키며 방어를 시도했다. ?연씨는 밍크코트를 입은 사실을 부인하면서 야당의원들의 거센 공격에 시달렸다.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은 “증인의 답변태도를 보고 의원회관으로 시민들의 불만전화가 쏟아져 일을 못할 지경”이라고 공격했다.연씨는이 사건 이후 남편인 김 전총장이 공직에서 물러나게 된 데 대한 심경을 묻자 “죄송하다”며 울먹이기도 했다. 한나라당 이규택(李揆澤)의원은 신문에 앞서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옷로비와 관련된 ‘모피코트는 진실을 알고 싶어한다’는 책을 보여주며 연씨의 반성을 촉구하기도 했다. 국민회의 조홍규(趙洪奎)의원은 정형근 의원이 전날 신문에서 배정숙(裵貞淑)씨가 “연씨는 1,000만원 이하 옷은 거들떠보지도 않는다”고 말했다고다그치자 반격했다.“어제 신문에서 그런 말을 들은 적이 없다”며 속기록확인을 요청했다. 한나라당 안상수(安商守)의원은 “경찰이 문제의 코트를 입고 다닌 것을 자백했다고 인정했다”고 몰아세웠다.그러나 연씨는 “입고 간 게 아니라 걸친것”이라면서 “사직동팀도 의원님처럼 다그치더라”고 맞섰다. 전날 배정숙씨의 답변내용과 맞지 않는다는 지적에는 “왜 내 말은 믿지 않느냐”며 항의하기도 했다. ?연씨가 심경을 밝히는 원고를 읽는 문제를 놓고 여야간에 한때 소란이 벌어지기도 했다.국민회의 조홍규 의원이 시간을 주자 연씨는 “남편의 30년공직자 생활 동안 변변한 옷 하나 장만하지 못하고 살아왔다.잠시 동안 철없는 욕심으로 인해…”라며 울음을 터뜨렸다. 이에 목요상(睦堯相)위원장이 제지했고 조의원이 즉각 항의하면서 정형근의원과 설전을 벌였다. ?또다른 증인인 라스포사 정일순(鄭日順)사장은 건강문제를 이유로 이날 청문회에 나오지 않았다.남편 정환상씨는 “아내가고혈압에다가 협심증과 당뇨증세도 보이고 있다”면서 “의사가 입원을 권유해 오늘 입원시킬 예정이지만 내일은 반드시 출석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의상 디자이너인 김봉남씨는 증인선서에서 예명인 ‘앙드레 김’을 이름으로 댔다가 시정지시를 받았다. 박대출 박준석기자 dc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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