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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미국 겨냥 높은 수준의 핵실험 진행할 것”

    北 “미국 겨냥 높은 수준의 핵실험 진행할 것”

    북한 국방위원회가 사실상 핵실험을 예고한 가운데 한반도를 둘러싼 한·미 대북 외교도 핵실험 저지를 위한 총력 체제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막 임기가 시작된 미국 버락 오바마 2기 정부와 새달 박근혜 정부가 출범하는 정치적 과도기 국면에서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한반도 위기는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24일 국방위원회 성명에서 “우리가 계속 발사하게 될 여러 가지 위성과 장거리 로켓도, 우리가 진행할 높은 수준의 핵실험도 미국을 겨냥하게 된다는 것을 숨기지 않는다”며 “미국과 그에 추종하는 불순 세력의 대조선 적대시 책동을 짓부수고 나라와 민족의 자주권을 수호하기 위한 전면 대결전에 진입한다”고 선포했다. 북한 국방위는 핵실험이 미국을 겨냥한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북한 최고주권기관인 국방위 성명은 북측의 공식입장 표명 방식 중 외무성 성명보다 강도가 센 최고 수위의 방식이다. 전문가들은 북측이 언급한 ‘높은 수준의 핵실험’은 고농축우라늄(HEU) 기폭 실험을 통한 핵탄두 소형화나 핵융합 등 핵무장 기술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보고 있다. 북한은 2006년과 2009년 1, 2차 핵실험에서는 성명 발표 후 일주일에서 한 달 이내 핵실험을 감행했다. 그러나 국방위는 “조선반도를 포함한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대화와 협상은 있어도 조선반도의 비핵화가 상정되는 대화는 더는 없을 것”이라고 전날 외무성 성명을 되풀이했다. 북한이 핵실험 등 추가 도발로 한·미 양국의 새로운 정부를 압박하며, 북·미 대화의 명분으로 삼으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미 간 북핵 조율도 본격화되고 있다. 우리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임성남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날 외교부 청사에서 미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글린 데이비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를 만나 북한의 추가도발 억지 방안을 협의했다. 데이비스 특별대표는 회담 후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핵무기와 탄도 미사일을 포기하고 평화와 발전의 길을 선택하면 손을 내밀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핵실험을 한다면 기회를 잃게 되고 더욱 고립될 것”이라고 경고하며 “안보리 결의와 제재는 정당하다”고 강조했다. 데이비스 특별대표는 북한의 비핵화 포기 선언에 대해 “그들이 그렇게 얘기했다고 해서 그대로 받아줄 수 없다. 북한은 의무를 다해야 한다”는 취지를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는 북한 로켓 발사에 대한 양자 대북제재는 계속 논의하되 시행 시기는 북한의 움직임을 보고 결정하기로 했다. 데이비스 특별대표는 윤병세 전 외교안보수석 등 인수위 외교국방통일분과 위원들과 만나 오바마 대통령의 대북정책 기조를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박 당선인 측에 북한에 대해 제재와 대화라는 투 트랙 방식으로 ‘인게이지먼트 폴리시’(적극적 개입 정책)를 유지한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류우익 통일부 장관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한국수출입은행에서 가진 특강을 통해 “북한이 매를 벌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은 잘못했으면 앞으로 안 그러겠다고 하면 되는데 외무성과 국방위가 잇따라 나서서 극단적인 반발을 하고 핵실험을 하겠다고 한다”며 “나쁜 길을 선택하지 말라고 했더니 더 열심히 나쁜 길로 가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중국 외교부 훙레이(洪磊) 대변인은 이날 “우리는 관련국이 냉정을 유지하면서 신중히 행동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훙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 국방위원회가 3차 핵실험을 예고한 것을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물음에 “현재 한반도 정세가 매우 복잡, 민감한 상태이므로 번갈아 가면서 정세를 격화시키는 행동을 하지 말아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軍, 연예병사 포상휴가 제한… 일반 사병과 동일 기준 적용

    국방부가 연예병사의 과도한 휴가를 제한하고 ‘나홀로’ 공무 외출을 금지하는 내용의 ‘홍보지원대 특별관리지침’을 시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연예병사 휴가는 일반 병사와 유사한 기준으로 휴가 규정 등이 적용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24일 “홍보지원병(연예병사)에게 특혜를 제공한다는 오해를 없애기 위해 일반병사와 동일한 휴가 기준을 적용키로 했다”며 “대외행사 후 포상조치 등 별도 혜택도 차단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의 연예병사 휴가 지침 마련은 가수 비(정지훈 상병)의 과도한 휴가 논란이 배경이 됐다. 또 연예병사들이 공무를 빌미로 무분별하게 외박·외출을 이용하는 관행에도 제동을 걸고 외부인을 사적으로 접촉하는 행위도 통제하기로 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산학협력업무 빠져 교과부 “최악”

    대학업무가 우여곡절 끝에 현재대로 교육과학기술부(교육부로 개편) 소관으로 남게 됐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광주과학기술원(GIST), 대구·경북 과학기술원(DGIST) 등 과학기술특성화 대학만 미래창조과학부로 이관하는 것으로 결론지었다. 종합대학 영역만 교과부에 남는 셈이다. 당초 인수위는 대학업무도 미래부로 이관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미래부가 지나치게 비대해진다는 비판에 따라 교과부 잔류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연구개발(R&D) 등 산학협력 업무는 대부분 미래부로 이관된다. 예산만 2000억원이 넘는 산학협력 선도대학사업(링크사업) 등 대학 R&D 사업의 조직과 예산, 지원 업무를 모두 미래부가 가져간다. 연구중심대학(WCU) 등의 사업도 넘어가면 미래부의 대학지원 기능은 더욱 커진다. ‘규제’는 교과부가, ‘진흥’은 미래부가 맡는 형태가 되는 것이다. 입시를 비롯한 전통적인 업무만 교과부가 관장하게 되기 때문에 대학들로서는 수십억~수백억원의 R&D 예산을 지원하는 미래부가 오히려 중요한 부처가 된다. 실속을 잃은 교과부로서는 거의 최악의 상황을 맞은 듯한 분위기다. 교과부는 링크사업 등 R&D 사업이 본래대로 존치될 수 있도록 인수위 측에 입장을 전달하고 있다. 교과부의 한 관계자는 23일 “인수위를 설득하기가 쉽지 않아 난감해 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존의 대학업무도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대학입시를 주도하고 있지만, 예전처럼 다시 교과부로 가거나 다른 기관으로 이전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 때문이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北 “김정은 성형보도는 남조선 보수언론의 악설”

    북한은 23일 조선중앙 통신사의 논평을 통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성형 의혹에 대해 “쓰레기 언론들의 너절한 매문(賣文)행위”라고 비난하고 나섰다. 북한말 사전은 ‘매문’을 “돈벌이를 위해 실속 없는 글을 써서 팔아먹는 것”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논평에는 “최근 일부 불순 적대세력과 매문가(어용 언론인)들이 반공화국 모략선전에 더욱 열을 올리고 있다”, “그 앞장에는 여전히 모략에 이골이 난 남조선 매문가들이 서 있다. 남조선의 극우보수언론들은 우리 최고 수뇌부의 존엄과 권위를 깎아내리려고 별의별 악설을 다 고안해내고 있다”는 비난의 내용이 담겼다. 그러나 북한이 논평에서 ‘남조선 보수언론’을 언급했지만 김 제1위원장의 성형 의혹은 며칠 전 중국에서 제기된 것이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구본무 “인재가 즐거운 일터, 글로벌 톱 LG 만들자”

    구본무 “인재가 즐거운 일터, 글로벌 톱 LG 만들자”

    “여러분과 함께 세계 시장을 선도하고 싶습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본격적인 석·박사급 연구개발(R&D) 인재 확보에 팔을 걷어붙였다. LG그룹은 2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실트론, LG화학, LG하우시스, LG유플러스, LG CNS 등 8개 계열사가 참여한 가운데 국내 석·박사급 R&D 인재 500여명을 대상으로 한 ‘LG 테크노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행사는 그룹 차원에서 진행되는 우수 인재 확보 계획의 일환이다. 30여명의 경영진과 함께 행사에 참석한 구 회장은 “LG는 여러분과 같은 우수한 인재들과 함께 세계 시장을 선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앞서 가려면 좋아하는 일을 즐겁게 해야 한다”며 “LG가 조성할 사이언스파크도 최적의 근무 환경과 즐겁게 일할 수 있는 분위기로 만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 구 회장은 학생들과 함께 만찬을 하며 대화를 나누는 등 친근한 모습을 보였다. 구 회장은 우수 인재 확보에 대해 여러 차례 강조해 왔다. 올 초 신년사를 통해 “사업에 필요한 좋은 인재가 있다면 어디라도 직접 찾아가야 한다”고 말한 바 있으며, 2011년 LG인재개발대회에서는 “좋은 인재를 뽑으려면 유비가 삼고초려한 것처럼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찾아가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LG그룹은 지난해 4월에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미주 지역 석·박사급을 대상으로 같은 내용의 행사를 열었다. 이번 행사에는 LG 계열사의 최고기술책임자(CTO)와 연구소장 등이 회사별 차세대 성장 엔진과 주요 기술 혁신 현황 등을 직접 소개했다. 안승권 LG전자 CTO 사장은 ‘기술경영자로서의 성장 비전 및 LG전자의 주요 기술’을, 여상덕 LG디스플레이 부사장은 ‘LG디스플레이의 대표 기술과 인재육성’을 주제로 프레젠테이션을 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와 울트라HD(UHD·초고해상도) TV, LTE 스마트폰,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등 향후 시장을 주도할 제품에 대한 설명도 이뤄졌다. LG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국내의 우수한 인재들을 대상으로 미래 성장을 위한 LG의 기술혁신 현황과 트렌드를 소개하고 경영진과의 대화를 통해 꿈과 비전을 나누는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외교규약 아닌 통상 우선 장점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외교통상부의 ‘통상’을 지식경제부(산업통상자원부로 개편)로 이관하기로 한 것에 대해 외교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급변하는 한반도 정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외교와 통상을 분리해야 한다는 찬성론도 있었지만 산업부 체제에서 통상 정책이 수출 중심으로 추진되면 자칫 국가 간 마찰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이상환 한국외국어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23일 “인수위 안대로 통상 업무가 외교부에서 분리된다면 부처 산하가 아닌 독립적인 위치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외교부로 본래대로 돌아가지 못하더라도 대통령 직속 기구인 미국 무역대표부(USTR) 같은 독립 기관 형태가 되어야 한다는 제안이다. 이 교수는 “통상이라는 의미가 정치적 이해관계 속에 있는 경제적 관계를 의미한다”면서 “외교와 통상이 분리되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 “과거의 외교는 안보에 무게 중심을 뒀지만 현재의 국제관계는 경제적 이해관계가 핵심인 상황”이라며 “오늘날 외교는 통상을 핵심 의제로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인 부산대 경제통상대학 공공정책학부 교수는 “인수위 안에 대한 판단은 유보한다”고 전제한 뒤 “분명한 것은 통상 등 모든 문제를 외교와 분리해서 얘기할 수는 없다”고 진단했다. 이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서 나온 갈등 문제가 외교 등 다른 문제에 영향을 미치듯이 국가 간 문제는 서로 복잡하게 연결돼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 정세가 급변하고 있는 만큼 외교 안보 문제를 더욱 중요하게 생각하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의중을 반영한 것이 이번 조직개편의 방향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이덕로 세종대 행정학과 교수는 “대북관계와 4강 외교 등 문제가 더욱 중요한 상황에서 외교부가 본연의 기능에 충실하도록 하자는 것이 이번 조직개편의 배경”이라고 말했다. 이어 “새 정부는 외교부는 외교를 하고, 통상은 지경부가 맡는 것이 부처 기능에 맞는 것이라고 보고 있다”면서 “동북아의 변화 등에 더욱 긴밀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는 외교부가 본연의 임무를 더욱 강화해야 하고 이를 위해 기능을 나눠야 한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또 “(어느 부처가 통상을 맡든지) 장단점이 있다”면서 “통상이 산업부로 가게 될 경우의 장점으로는 외교적 규약이 아닌 통상의 전문성을 토대로 업무가 이뤄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北, 3차 핵실험 시사… 한반도 정세 ‘급랭’

    北, 3차 핵실험 시사… 한반도 정세 ‘급랭’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23일 북한의 지난해 12·12 장거리 로켓 발사에 대해 대북 제재 결의를 채택하자, 북한은 한반도 비핵화 포기를 선언하고 핵 억제력 강화 기조를 공언하며 강력 반발했다. 북한은 “핵 억제력을 포함한 자위적인 군사력을 질량적으로 확대하는 임의의 물리적 대응 조치들을 취할 것”이라고 밝혀 3차 핵실험 가능성도 시사했다. 북한이 핵실험으로 추가 도발에 나설 경우 남북관계가 최고조로 경색되면서 새달 출범하는 박근혜 정부의 한반도 위기 관리 등 대북 정책도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3차 핵실험을 공식 언급하며 처음으로 북한에 상황 악화를 자제하라는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북한은 이날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가 채택된 지 2시간여 만에 내놓은 외무성 성명을 통해 “미국의 가증되는 대조선 적대시 정책으로 6자회담, 9·19공동성명은 사멸되고 조선반도 비핵화는 종말을 고했다”며 “앞으로 조선반도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기 위한 대화는 있어도 조선반도 비핵화를 논의하는 대화는 없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이어 “미국의 적대시 정책이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는 것이 명백한 조건에서 세계의 비핵화가 실현되기 전에는 조선반도 비핵화도 불가능하다는 최종 결론을 내렸다”고 주장했다. 한·미 정보당국은 지난해부터 북한의 핵실험장인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만탑산의 핵실험 갱도를 정밀 감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안보리 결의에 대해 “통신 위성을 비롯한 여러 가지 실용위성들과 보다 위력한 운반로켓을 더 많이 개발하고 발사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윤창중 인수위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북한이 3차 핵실험 등 추가적으로 상황을 악화시켜 나가는 조치를 취하지 않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조태영 외교통상부 대변인도 “북한은 핵무기 및 관련 프로그램을 폐기하고 탄도 미사일 활동을 중단하는 등 안보리 결의를 전면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결의에는 ▲조선 우주공간 기술위원회 등 기관 6곳과 개인 4명 제재 추가 ▲북한 금융기관 활동 감시 강화 촉구 ▲대량 현금인 ‘벌크 캐시’(bulk cash) 규제 ▲전면적인 대북 수출 통제 조치인 ‘캐치올’(catch-All) 조항 신설 등을 담았다. 이어 북한이 추가 발사나 핵실험을 할 경우 ‘중대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안보리가 북한의 로켓 발사에 대해 결의를 채택한 건 2006년에 이어 두 번째다. 서울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교섭본부 조직 통째 넘겨 줘야”

    통상업무 이관을 두고 외교통상부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지식경제부는 ‘당연한’ 결과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외교부는 산업과 통상을 분리하는 것이 국익과 협상에 도움이 된다며 인수위원회의 결정에 강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외교부 관계자는 “최근 한국 주재 모 외국 대사와의 오찬에서 그 대사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통상 기능 이관 조치에 대해 ‘한국의 차기 정부가 자국 기업 위주의 보호무역주의로 회귀하는 것이냐’고 묻는데 답변하기가 매우 난감했다”고 말했다. 또 2차 정부조직개편으로 과거 통상 교섭에서 일어났던 부처 간 불협화음과 주도권 다툼이 재현될 수 있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부처 간 장막이 최소화된다 해도 재외공관의 자유무역협정(FTA) 업무 공조가 약화되는 부작용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통상 업무가 타 부처로 가더라도 외교부의 각 재외공관 통상 업무 기능과 역할을 조정해야 하는데 경제 외교와 통상 외교를 어떻게 나눌 수 있을지 그림이 그려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경부는 ‘통상분야는 국내 산업에 대한 정확인 인식이 있어야 한다’면서 통상업무 산업통상자원부 이관이 당연하다는 입장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외교부로부터 통상·교섭 모두를 이관받게 되면서 숙원이었던 통상전담 조직으로 발돋움하게 됐다”면서 “국내 산업 보호와 국익을 잘 챙길 수 있도록 조직 정비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중 FTA 등이 현안인 무역단체와 산업계는 환영의 목소리를 냈다. 협상 창구가 단일화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하기 쉬워졌다는 것이다. 자동차부품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FTA 협상을 두고 외교부와 지경부 사이에 미묘한 갈등이 있었다”면서 “창구가 산업통상자원부로 일원화되면서 산업계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할 명확한 길이 생겼다”고 말했다. 또 무역단체들도 창구 단일화를 환영했다. FTA 발효 후 대책반 등을 꾸리는 등 산업계 지원과 보상 등의 책임 소재가 명확해진다는 것이다. 다만, 인수위가 통상교섭 업무에 대한 교통정리를 명확하게 하지 않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통상교섭본부 조직을 통째로 가져가는 것이 아니라 일부만 이관되면서 조직의 성격 자체가 불분명해졌다는 지적이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안보리 대북 제재] 北, 추가도발땐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타격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에 대해 북한이 23일 비핵화 포기 선언 및 3차 핵실험 강행을 시사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서면서 한반도 정세가 급격히 냉각되고 있다. 북한 외무성이 안보리 결의가 채택된 지 2시간도 안 돼 가장 높은 수위인 ‘성명’ 형식으로 핵 억지력 강화 카드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새달 출범하는 박근혜 정부 초기부터 남북관계가 거친 대결 국면으로 치달을 가능성도 적지 않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통한 남북관계 개선 의지를 밝혔지만 북한이 추가 도발 등 강경 모드로 나갈 경우 대북 정책의 기본 틀도 다시 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차기 정부의 한반도 위기 관리도 난제가 된다. 북한 외무성이 이날 “조선반도 비핵화는 종말을 고했다”, “조선반도 비핵화 대화는 없다”며 직설 화법으로 공언함으로써 향후 북핵 문제가 한반도 위기를 고조시키는 최대 변수가 될 것임을 시사했다. 북한의 추가 도발이 현실화될 경우 한반도는 로켓 발사→안보리 제재→추가 도발→안보리 재제재의 악순환에 빠질 수밖에 없다. 특히 북한이 핵 억지력을 포함한 자위적인 군사력을 질량적으로 확대하는 ‘임의의 물리적 대응조치들을 취할 것’이라고 밝힌 건 추가 핵실험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성명에 등장한 ‘질량적으로’라는 표현은 핵무기 원료인 플루토늄과 우라늄 비축량을 늘리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그러나 북한 외무성이 성명을 통해 비핵화 대화의 종언을 공언하면서도 “조선 반도와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기 위한 대화는 가능하다”고 여지를 남겼다. 나름대로 북·미 대화를 촉구하는 신호로 읽힌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신속하게 추가 행동을 하기보다는 미국 버락 오바마 2기 정부와 한국 차기 정부의 대북정책 기조를 당분간 저울질하는, 소강 국면을 선택할 가능성도 제기한다. 3차 핵실험 강행은 전적으로 북한의 전략적 선택의 문제라는 것이 정부의 판단이다. 한편, 대북 소식통은 이날 “북한이 핵실험을 할 기술적 준비를 끝냈다”면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정치적 결심만 하면 수일 내에 핵실험을 할 수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특히 “북한이 핵실험을 위해 팠던 갱도를 다른 데서 옮겨온 흙과 콘크리트로 메웠으며, 갱도에서 케이블을 빼낸 것도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2006년과 2009년 두 차례에 걸쳐 핵실험을 했던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핵실험 준비를 진행해왔다. 북한이 갱도를 콘크리트로 메웠다면 갱도 안에 핵실험 장비와 계측장비를 이미 설치했을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콘크리트로 메우고 케이블을 빼낸 시점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식품안전 ‘컨트롤타워役’ 잘될까

    국무총리실 산하 ‘처’로 승격되는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식품·의약품 안전 정책을 관장하며 위상이 높아지게 된다. 정책은 보건복지부가, 안전 등 실무는 외청이 담당하던 기존 업무 분장이 바뀔 수밖에 없다. 당장 향후 부처 간 업무 분장 과정에서 복지부 소속 식품정책과와 의약품정책과의 조직과 기능이 식약처로 이관될 전망이다. 약사 인력 수급, 제약산업 육성 등은 복지부에 남을 것으로 보이지만 두 기관 간의 업무 분장이 쉽게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불량식품 근절 등 식품 안전을 강화하겠다는 박근혜 당선인의 의중이 실린 개편이지만, 실제 식약처가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을 지에 대한 시각은 엇갈린다. 당장 식약처 승격 시 식품 안전을 중심으로 조직개편이 불가피하다. 식품보다는 의약품 안전·심사, 바이오정책, 의료기기 안전·심사 등 분야를 더 중요시해왔던 식품의약품안전청의 현재 조직구조는 먹거리 안전 ‘컨트롤타워’ 역할 강화라는 새 정부의 의중과 거리가 있기 때문이다. 서울과 광주 등 지방식약청의 조직도 개편돼야 한다. 의약품 정책까지 총괄해 식약청을 총리실 산하에 두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총리실이 현재 식약청 내 다수를 이루고 있는 약사 출신 공무원들이 맡는 의약품, 의료기기 같은 전문 영역까지 굳이 관장할 필요가 있느냐는 지적이 나오기 때문이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안보리 대북 제재] 벌크 캐시 규제·캐치올 추가 ‘그물식 제재’

    [안보리 대북 제재] 벌크 캐시 규제·캐치올 추가 ‘그물식 제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23일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2012년 12월 12일)에 대해 채택한 2087호 결의에는 조선우주공간기술위원회 등 기관 6곳과 백창호 우주공간기술위 위성통제센터 소장 등 개인 4명이 제재 대상에 추가됐다. 이번 대북 제재의 틀은 과거와 마찬가지로 미사일 전담 조직과 관련 인물, 해외 무기 거래와 연관된 금융 제재가 추가되는 등 기존 제재가 강화되는 선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그러나 제재의 실효성은 한층 정교해지고 커져 ‘그물식 제재’라는 평가다. 북한의 현금 이동이 감시 대상이 됐고, 무기 품목 밀수 통로를 틀어막기 위한 통제도 강화됐다. 안보리는 북한이 인편을 통해 운반하는 대량의 현금인 ‘벌크 캐시’(bulk cash) 규제를 처음 도입했다. 북한은 그동안 정상적인 국제 금융거래를 못하자 수화물이나 기내 반입물품을 통해 현금을 비밀리에 이동시켰다. 중국과 동남아에서 100만 달러, 10만 달러 단위가 적발된 사례도 있다. 북한의 무기 개발에 사용될 우려가 있는 모든 품목에 대해 유엔회원국이 수출과 수입을 모두 통제할 수 있는 ‘캐치올’(catch-All) 조항도 새로 포함시켰다. 캐치올은 지난 안보리 결의 1718호, 1874호가 지정한 대북 수출입 금지 품목을 강화한 강제 조치이다. 공해상에서 의심 선박을 검색할 수 있는 기준 마련도 추진키로 했다. 또 북한 금융기관의 대리인 및 관련 지시를 받은 국내외 단체 및 개인에 대한 회원국의 감시 강화가 촉구됐고, 결의안 위반 물품을 검색한 회원국이 폐기나 사용불능화 조치를 할 수 있는 권한도 분명히 했다. 탄도 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추가 발사, 핵실험에 대해 ‘중대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명시적으로 경고한 점도 진전된 조치로 풀이된다. 정부 당국자는 이번 제재안에 대해 “충분히 원하는 목표가 달성됐다”고 평가했다. 2087호 결의에서는 북한의 인공위성 발사 조직이 제재 대상이 됐다. 우주공간기술위는 1998년 ‘광명성 1호’ 발사 때 처음 등장한 조직이다. 통일부는 2009년 ‘광명성 2호’ 발사 때 이 위원회가 미사일 연구개발과 제작, 시험 등을 주관하는 국가 비밀기관이라고 설명했다. 안보리는 우주공간기술위가 북한의 2012년 4월과 12월 로켓 발사를 지휘한 조직으로 보고 있다. 백창호 소장은 지난해 4월 외신 기자들에게 발사를 브리핑한 인물이고, 장명진 서해위성발사장 총책임자도 외신기자들을 초청해 현장 견학을 주도했다. 새로 포함된 기관은 북한의 무기 거래와 연관된 금융 및 무역회사들이다. 평양 모란봉 구역에 있는 동방은행은 자금창구로, 조선금룡무역회사와 토성기술무역회사는 해외 무기거래의 주요 루트로 지목됐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대북제재 속 ‘남북축구’ 성사

    강원도와 인천시가 추진해 온 중국에서의 ‘남북축구’가 성사됐다. 통일부는 23일 “강원도와 인천시가 신청한 북한 주민 접촉 신고를 수리했다”고 밝혔다. 강원도와 인천시는 지난 14일 각각 중국 하이난성에서 열리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기념 국제 여자청소년 축구대회’와 ‘제3회 인천평화컵 국제유소년 축구대회’에서 북측 대표단과의 경기를 위한 북한 주민 접촉 신청을 했다. 남북 간 축구 대결은 24~27일 중 열릴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포함됐던 최문순 강원지사와 송영길 인천시장은 정부 방침에 따라 최종 명단에서 빠졌다. 통일부는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가 발표됐지만 순수 체육교류 차원에서 허용됐다”고 설명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靑 조직 군살 빼기… ‘새 정부 중심축은 정부부처’ 시사

    靑 조직 군살 빼기… ‘새 정부 중심축은 정부부처’ 시사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21일 발표한 청와대 조직 개편안의 핵심은 ‘권한 줄이기’와 ‘군살 빼기’라고 할 수 있다. 차기 정부의 중심축이 청와대가 아닌 정부 부처라는 점을 시사한다. 이명박 정부 출범 당시만 해도 ‘1실장 7수석’ 체제였던 청와대 조직은 현재 ‘2실장 9수석 6기획관 1보좌관’ 체제로 비대해졌다. 그때그때 필요에 따라 자리를 만들면서 ‘누더기 조직’이 됐다. 조직이 불어나면서 역할과 권한도 강화됐다. 청와대가 권력의 ‘블랙홀’이 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이에 따라 인수위는 청와대 조직을 ‘2실장 9수석’ 체제로 다시 단순화시켰다. 청와대 기능을 ‘대통령 보좌’에 한정함으로써 내각에 힘을 실어 주는 모양새도 갖췄다. 대통령실 명칭을 비서실로 환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또 정책실장과 기획관을 없애기로 했다. 이 중 정책실(경제수석 겸직) 폐지는 경제부총리제를 부활키로 한 상황에서 ‘옥상옥’ 논란을 차단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경제부총리가 경제 분야 ‘컨트롤 타워’로서 위상을 굳힐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한 셈이다. 노무현 정부 때 처음 만들어진 정책실은 현 정부 출범과 함께 폐지됐다가 2009년 8월 부활했지만 또다시 새 정부 출범을 계기로 3년 6개월 만에 사라지는 우여곡절을 겪게 됐다. 정책실을 폐지하는 대신 외교·안보 분야 ‘컨트롤 타워’인 국가안보실이 신설된다. 국가안보실 기능은 현 정부 들어 유명무실화된 국가안전보장회의(NSC)와 연계될 것으로 보인다. 김용준 인수위원장은 “대외적으로 안보 상황이 급변하고 있기 때문에 국가안보실을 신설해 국가적 위기 사안에 신속하고 책임 있게 대응하겠다”고 설명했다. 2010년 6·2 지방선거 패배 직후 신설된 사회통합수석실, 같은 해 12월 연평도 포격 사건 이후 구멍이 뚫린 안보 체계를 보완하기 위한 만든 국가위기관리실(수석급)도 각각 사라진다. 이른바 ‘땜질 조직’이라는 부정적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기능은 각각 국민대통합위원회와 국가안보실로 통합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설 조직 중에서는 국정기획수석실과 미래전략수석실이 눈에 띈다. 두 수석실은 기존 기획관, 보좌관들이 담당했던 업무와 기능을 통폐합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정기획수석실은 대통령의 국정 어젠다를 관리하고 국정 전반을 조정하게 된다. 과거 노무현 정부의 ‘국정상황실’과 유사한 기능을 담당하며 사실상 청와대의 ‘선임 수석’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미래전략수석실은 새 정부의 핵심 부처로 꼽히는 미래창조과학부 등과 호흡을 맞출 가능성이 높다. 과학기술과 방송정보통신, 녹색성장, 기후변화 등의 미래 어젠다에 초점을 둔 청와대의 ‘싱크탱크’ 역할을 할 수 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대통령 권력 분산·정책집행 효율화 기대”

    전문가들은 새 정부의 청와대 조직 개편 방향에 대해 큰 틀에서 후한 점수를 줬다. 대통령에게 집중된 권력을 분산시키고 정책 집행은 좀 더 효율화할 수 있다는 평가다. 더불어 향후 국정을 운영하며 발생할 상황을 예측할 수 없다는 점에서 더 정교하게 조직을 개편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최영출 충북대 행정학과 교수는 “그동안 각부 장관과 공무원들이 청와대와 총리실 양쪽의 눈치를 봐야 한다는 불만이 많았다”면서 “하지만 이번 청와대 조직 개편을 통해 대통령은 국정 과제에 더욱 초점을 맞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태순 시사평론가도 “이번 개편은 ‘작은 청와대’를 지향하는 것으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라며 “비서실장을 정점으로 한 단일 수직 체계를 장점으로 꼽을 수 있다”고 밝혔다. 윤성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정책실 폐지는 부처에 책임을 맡기겠다는 의미”라며 “국정기획수석과 미래전략수석의 부활 및 신설은 국정 전반은 청와대가 맡고 책임총리와 책임장관에게 모든 권한과 책임을 주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국가안보실 신설은 참여정부의 국가안전보장회의(NSC)가 부활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외교안보정책의 일관성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신 교수는 청와대에 정무 기능이 집중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임장관이 폐지되고 정무수석이 그대로 존치됐기 때문에 정무 기능이 청와대에 집중될 수 있고 당·청 관계도 청와대에 종속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최 교수도 “대국회 관계 등 청와대의 정무적 역할에 대한 고민이 더 필요하다”고 봤다. 국정 운영자들 간에 세부적인 권한 조정이 없다면 혼선이 예상된다는 지적도 나왔다. 최 교수는 “청와대가 행정부를 사전·사후 점검하고 각 부처에 새로운 국정 의제를 전하는 과정이 있을 수밖에 없다”면서 “이 때문에 청와대 수석들도 국정에 관여하지 않을 수는 없다”고 전제했다. 이어 “청와대 수석들의 권한이 국무총리, 장관과 중첩되지 않도록 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책임 소재가 명확하지 않으면 결국 누가 책임을 져야 할지를 놓고 혼란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과거 정부에서도 청와대 조직이 확대와 축소를 반복했다는 점에서 최종적인 평가는 정권이 출범한 이후로 미뤄야 한다는 전망도 나왔다. 황 시사평론가는 “이번 조직 개편의 단점은 향후 조직 확대 개편 가능성이 엿보인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 교수도 “청와대의 슬림화 여부는 역할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지 부서 숫자에 의해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평가를 유보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부총리 아래 총리?

    박근혜 정부를 이끌 양대 축인 국무총리와 경제부총리(기획재정부 장관 겸직)의 역학 관계에 벌써부터 관심이 집중된다. 정책 주도권을 누가 쥐느냐에 따라 위상이 역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우선 정부 직제상으로는 대통령에 이어 총리가 ‘넘버2’, 경제부총리가 ‘넘버3’다. 두 사람 모두 이명박 정부에 비해 위상이 높아질 것이라는 점에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에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다. 책임총리제가 시행될 경우 총리는 부처 간 정책을 조율하는 조정자 역할을 맡게 된다. 이명박 정부 들어 총리실의 조직과 기능이 대폭 축소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새 정부 출범을 계기로 국정 운영 방식이 크게 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재정부 장관은 현 정부에서도 선임 장관 역할을 했으며, 경제부총리 겸직을 통해 이를 공인받았다고 볼 수 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지난 15일 내놓은 1차 정부조직 개편안을 보면 경제부총리는 경제 분야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하고, 총리는 국민 안전과 복지 확대 등 경제를 제외한 박 당선인의 나머지 핵심 정책들을 주도하는 ‘역할 분담’ 체계가 유력해 보인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재정부 장관이 사실상 부총리 역할을 해오지 않았느냐”면서 “총리가 어떤 역할을 하느냐가 향후 국정 운영에 미칠 영향이 더 크다”고 내다봤다. 과거 정부에서는 대통령과 총리 간 정치공학적 관계 설정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박근혜 정부에서는 총리와 경제부총리 간 정책 주도권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운용 과정에서 경제부총리가 이른바 ‘갑’이 되고, 총리가 ‘을’이 되는 상황이 빚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 경제 관련 부처가 다른 부처에 비해 목소리가 클 수밖에 없는 구조다. 여기에는 예산 편성권과 정책 우선권 등이 강력한 무기로 작용한다. 예컨대 총리가 복지 정책을 확대하려고 할 때 경제부총리가 재정 압박 등을 이유로 반대할 경우 총리 입장에서는 이를 뒤집을 정책 수단이 마땅치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제부총리의 역할 강화가 총리의 위상 저하로 연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서영복 행정개혁시민연합 사무총장은 “재정부 내 기획 기능을 분리·독립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재정부가 공룡부처가 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총리실이 부처들과의 관계 설정에서 주도권을 잡지 못할 경우 책임총리제가 표류할 가능성도 있다. 지금도 총리실이 부처에 비해 전문성이 떨어지는 데다, 소통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국정 운영의 중심축이 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노무현 정부 시절 이해찬 총리는 장관들과의 정책 논쟁에서 전혀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면서 “이 정도 관계가 되지 못한다면 총리실 위상 강화는 형식적인 수준에 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총리실 직속 사회보장委만 빼고 장관급 행정위원회 신설 최소화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새 정부에서 상설 행정위원회 신설을 최소화할 것으로 18일 전해졌다. 복지 분야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될 국무총리 직속 사회보장위원회(장관급) 정도만 행정위원회 형태로 들어설 전망이다. 국민대통합위원회 등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만들겠다고 약속한 다른 위원회들은 비상설 자문위원회로 꾸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회보장위원회는 박 당선인이 국회의원 시절 직접 발의한 사회보장기본법을 근거로 하고 있다. 이 법안은 2011년 12월 국회를 통과한 만큼 사회보장위원회 신설을 위한 법적인 걸림돌도 없는 상태다. 총리실 산하 장관급 위원회로 가닥이 잡혔다. 박 당선인은 사회보장위원회 외에 대선 과정에서 국민대타협위원회, 청년위원회, 기회균등위원회, 국민감사위원회 등 각종 위원회 설치를 공약했다. 다만 이들 위원회는 조만간 발표될 청와대·총리실 조직 개편안에는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상설 행정위원회가 아닌 비상설 자문위원회 형태가 될 가능성이 높다. 기회균등위원회의 경우 노무현 정부 당시 공직 인사를 총괄하는 중앙인사위원회와 유사한 기능을 맡게 될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했으나, 편중 인사 감시 등 자문 역할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5년 전 인수위가 정부 부처를 통폐합하는 대신 방송통신위원회와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원자력안전위원회(이상 대통령 직속), 금융위원회, 국민권익위원회(이상 총리 직속) 등 다수의 장관급 행정위원회를 새로 만들었던 상황과 대비된다. 다만 박 당선인이 설치를 약속한 위원회를 기존 행정위원회와 기능을 합치는 쪽으로 개편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예컨대 국민들이 조세 개혁과 예산 운용에 참여하고 감시할 수 있도록 하는 국민감사위원회의 역할이 현재 국민권익위원회로 흡수될 수도 있다. 인수위 관계자는 “총리의 역할이 확립된 이후 위원회 설치 방안이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수위는 각 부처 산하 행정·자문위원회에 대한 현황 파악에도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각종 위원회에 대한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예고하고 있다. 앞서 이명박 정부 출범 초기에도 위원회를 대대적으로 정비했지만, 위원회 수는 2009년 441개에서 지난해 6월 현재 505개로 꾸준히 증가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공직 파워우먼] (21) 외교통상부(하)

    [공직 파워우먼] (21) 외교통상부(하)

    외교통상부에서는 유엔 등 국제기구를 대상으로 일할 때는 ‘다자외교’, 미국이나 중국처럼 해당 지역 국가를 상대로 일할 때는 ‘양자외교’ 업무를 한다고 한다. 주로 1990년대에 입부한 여성 과장급 공무원은 환경, 인권, 개발 등 다자외교 전문가가 많다. 다자 분야는 각종 국제회의에서 국가를 대표하는 발표를 자주 하는 등 여성의 섬세함을 발휘할 수 있다는 인식이 강했고 양자업무는 상대국 파트너가 주로 남성으로 남성중심적 업무라는 평이 강했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외무고시의 여성 합격률이 50%를 넘은 현재 이 구분은 많이 사라지고 있다. 여성 외교관도 지역이나 의전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해 남성 못지않은 능력을 곳곳에서 발휘하고 있다. 그럼에도 여성 외교관으로서의 고충은 10여년 전이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다. 공관 근무를 통해 가족과 떨어져 살아야 하는 것은 물론 잦은 출장으로 결혼과 육아를 병행하기가 쉽지 않아 가족의 도움이 절실하다. 여성 외교관이 여느 공무원보다 명실상부한 ‘파워우먼’이라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1년 남짓한 청와대 파견 근무의 마무리를 앞둔 이미연 대통령실 외신대변인은 부친이 이창호 전 이스라엘 대사로, 최초의 부녀 외교관이다. 2004년 세계무역기구(WTO) 금융서비스위원회 의장에 진출해 한국 여성 외교관으로는 처음으로 WTO 공식기구에서 일했다. 자유무역협정(FTA) 정책기획과장, 다자통상협력과장을 두루 거치는 등 다자통상 분야의 여성 선두주자로 꼽힌다. 마찬가지로 다자외교의 선두주자인 윤성미 유엔과장도 국제기구 전문가로서 외유내강의 포용력 있는 리더로 알려져 있다. 다음 달 미국 애틀랜타 총영사관으로의 발령을 앞두고 있는 유복렬 공보담당관은 대통령 프랑스어 통역만 10년 했을 정도로 외교부 최고의 프랑스어 실력을 자랑한다. 대학에서 강의를 하다 1997년 국제관계전문가 공채 3기로 외교부에 입부해 고시 출신 못지않은 활약을 한다는 평이다. 2011년 주프랑스대사관 정무참사관 시절 20년 이상 끌어오던 외규장각 도서 반환을 위한 실무협상을 성공적으로 진행한 숨은 공신으로 평가받는다. 호주에서의 전문연수를 앞두고 있는 김은영 서남아태평양 과장은 여성 최초의 지역과장을 맡았고 이례적으로 다자 분야가 아닌 동남아와 동아시아 전문가로 꼽힌다. 서울대 외교학과와 외시 28회 동기인 이병도 북미1과장이 남편으로, 소문난 부부 외교관이기도 하다. 개발협력국은 외교부 우먼 파워의 현실을 체감할 수 있는 부서로 주요 간부 5명 중 4명이 여성이다. 박은하 국장과 오영주 심의관, 오현주 개발협력과장, 전혜란 인도지원과장이 그 주인공이다. 특히 인권사회과와 환경협력과, 유엔과 등 다자 외교 분야를 두루 거친 오현주 과장은 힘든 의전업무도 거리낌 없이 소화해 내는 등 화통한 성격과 보스 기질로 유명하다. 전 과장은 여성 최초의 외신담당관 업무를 맡기도 했다. 서은지 문화예술협력과장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유엔, 베트남 대사관 공적개발원조(ODA) 담당 참사관 등 다자와 개발 분야에서 경력을 쌓아 왔지만 현재는 문화외교를 포함한 공공외교 분야의 선두주자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외교부가 주최한 ‘퀴즈 온 코리아’ 사업을 맡아 한류 알리기에 앞장서는 등 추진력을 갖췄다는 평이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靑 월권 차단… 정책조율 기능 총리실로

    靑 월권 차단… 정책조율 기능 총리실로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조만간 꺼내들 2차 정부 조직 개편안의 핵심은 청와대와 국무총리실이다. 통상 청와대가 모든 권력의 ‘블랙홀’ 역할을 했다면, 차기 정부에서는 청와대와 총리실의 ‘역할 분담’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전망된다. 당장 청와대 정책실장(장관급)을 비롯, 수석비서관(차관급)에 대한 대대적인 구조조정이 이뤄질 수밖에 없다. 그동안 청와대 비서진들은 관련 분야에 대한 동향을 파악하는 본연의 임무를 넘어 해당 부처 정책에 비공식적으로 개입하는 등 초법적으로 월권에 가까운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는 지적을 받았다. 따라서 청와대가 정부 부처 위에 군림한다는 비판을 받는 원인으로 작용했던 경제와 고용복지, 교육문화 등 정책 관련 수석실이 폐지 또는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 경제부총리(기획재정부 장관이 겸직)를 부활하기로 한 상황에서 정책실장이 겸하고 있는 경제수석이 유지될 경우 ‘옥상옥’ 논란을 불러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책임장관제’ 공약과도 상충되는 것이다. 청와대 구성원의 역할이 대통령을 보좌하는 임무에 국한될 경우 부처 파견 공무원 수도 대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공직 사회에서는 ‘청와대 파견=승진’이라는 등식이 만들어지면서 파견 여부를 놓고 내부 갈등이 빚어지고, 청와대에 입성한 뒤에는 부처 논리를 앞세우는 폐해가 나타나기도 했다. 청와대 직계 조직은 줄이는 대신 박 당선인의 주요 국정 어젠다는 위원회와 같은 별도 조직을 만들어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국정 현안을 논의하는 ‘국가지도자연석회의’가 대표적이다. 청와대 직속 상설기구가 될 가능성이 높다. 박 당선인이 공약했던 국민대통합위원회와 국민감사위원회, 청년위원회, 기회균등위원회 등도 박 당선인이 직접 챙길 것으로 예상된다. 대신 현 정부의 색채가 반영돼 있는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와 국가브랜드위원회 등 이명박 정부에서 신설된 대통령 직속 자문위원회는 상당수가 문을 닫을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정책 조율 기능은 총리실이 넘겨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공약집에도 “총리가 국무회의를 사실상 주재하고 총리의 정책 조정과 정책 주도 기능도 대폭 강화하겠다”고 명시돼 있다. 이에 따라 대통령은 외치와 국정상황 관리, 총리는 내치와 정책 조율 등에 각각 주력하는 구조가 될 수 있다. 외교·안보 분야 ‘컨트롤타워’인 국가안보실을 청와대에, 복지 분야 정책을 총괄하는 사회보장위원회를 총리실에 각각 두려는 것도 이러한 역할 분담 구조와 연관돼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같은 맥락에서 노무현 정부 당시 총리실이 갖고 있던 국무조정실 기능을 부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5년 전 현 정부 출범과 함께 총리비서실과 국무조정실이 통합되면서 총리실의 정책 조정 기능이 대폭 축소됐다. 인수위가 최근 역대 정부의 청와대·총리실 구조를 분석한 만큼 총리에게 얼마만큼의 권한이 부여될지도 관심사다. 총리에게 가장 큰 힘이 실렸던 시기로는 김대중 정부의 초대 총리이자 ‘DJP 연대’의 한 축이었던 김종필 총리, 노무현 정부 당시의 이해찬 총리 시절이 꼽힌다. 책임총리제의 잣대가 될 수 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각 부처 ‘실리 싸움’ 시작됐다

    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새 정부 조직 개편안을 전격 발표한 가운데 각 부처가 어떤 조직과 업무를 주고받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부처 간 업무를 재분장하는 과정에서 이번 조직 개편에 따른 각 부처의 실제 득실이 좌우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지식경제부는 이번 정부 조직 개편으로 이름이 산업통상자원부로 바뀌면서 소프트웨어(SW) 산업과 정보기술(IT) 융복합 정책을 떼어내고 외교통상부의 ‘통상 교섭’ 기능을 가져왔다. 이에 따라 지경부는 통상교섭 관련 기능을 최대한 많이 갖기 위해 치열한 물밑 작업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경부 고위 관계자는 16일 “국내 산업을 총괄하는 지경부가 대외 통상 업무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통상교섭 업무 중 산업과 관련된 것은 모두 이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외교부는 예상치 못한 기능 이관으로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아프리카 3개국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인도를 방문하기 위해 해외 출장 중이던 김성환 외교부장관은 조직 내 동요 기류를 수습하기 위해 인도 방문 일정을 전격 취소하고 귀국 일정을 22일에서 18일로 앞당겼다. 또 이날 안호영 1차관 주재로 1급 간부들이 모여 조직정비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외교부는 통상교섭본부에 있는 국제경제기구, 통상분쟁 등을 다루는 일부 국·과는 외교부에 잔류시키는 방안을 인수위 측과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는 인수위 조직개편안 발표 직후 전 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우리부와 사전 협의가 없었고 발표를 보고 알았다”면서 “인수위 발표에 대해 언론에 일절 개인 입장을 표명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한 공관장은 전 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외교부가 입단속과 함께 우리 부가 나아갈 대강의 방향이라도 제시하는 것이 조직을 위해 좋을 것 같다”고 주장했다. 아직 소속 기관이 결정나지 않은 지경부의 우정사업본부와 기술표준원도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과거 체신부와 정보통신부 산하였던 우정사업본부는 1급 조직이지만 전국적인 우체국 조직을 관리하며 각종 예·적금, 보험 상품을 취급하고 있고 정보통신기금 운용을 책임지고 있기 때문에 정부 조직 개편 때마다 어느 부처에 편재될지가 초미의 관심을 불렀다. 안전행정부로 명칭이 바뀐 행정안전부에서는 정보화전략실 업무 가운데 전자정부 기능만 빼고 나머지는 미래창조과학부로 이관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정부통합전산센터와 행정정보공동이용센터, 산하 기관인 한국정보화진흥원도 미래부로 넘어가게 될 전망이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택시법 부작용 우려” 반대 기류 반영한 듯

    “택시법 부작용 우려” 반대 기류 반영한 듯

    이명박 대통령이 15일 ‘대중교통 육성 및 이용촉진법 개정안’(택시법)에 대한 거부권 행사 의지를 나타낸 건 국무위원 대부분이 부작용을 우려하며 반대 목소리를 낸 기류를 반영하고 있다. 주무 장관인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은 “해외에도 사례가 없다”며 여객선, 전세버스 등 다른 기타 교통수단과의 형평성 문제를 지적하며 난색을 표시했다. 지자체 부담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컸다.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의 경우 법이 통과될 경우 지방자치단체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택시법이 공포되면 택시업계는 대중교통 수단에만 제공됐던 유가보조금을 지급받고 부가가치세·취득세를 감면받는 등 1조 9000억원대의 지원을 받는다. 그러나 수송분담률이 9%에 불과한 택시업계에 버스(31%), 지하철·기차(23%)와 함께 막대한 혈세가 투입된다는 점에서 비판적 시각이 적지 않았다. 이재원 법제처장은 “대중교통의 정의가 다른 법과 혼돈이 있을 수 있어 재의 요구 요건은 갖추고 있다”며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날 국무회의는 사실상 지난 1일 택시법을 통과시킨 정치권에 대한 우회적인 성토장이 됐다. 한편 이 대통령이 처음으로 세종청사 국무회의를 주재한 것도 화제가 됐다. 이 대통령은 세종시 건설이 시작될 때부터 정부 기관 이전까지 단 한 차례도 세종시를 찾지 않았다. 서울이 아닌 지방에서의 국무회의도 6·25 전쟁 등 비상 상황을 제외하고는 역대 첫 기록이다. 이날 회의는 서울에서 이동하는 장관들의 편의를 위해 평소보다 두 시간 늦은 오전 10시에 열렸다. 이 대통령은 “경제위기라는 굉장히 중요한 시기에 세종시로 정부 부처가 이주하고 있어 근무환경이 불편하며 효율이 떨어질 수 있다”며 “중요 부처의 효율이 떨어지는 것은 국력 낭비고 국민에게 죄송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여러 역사적 우여곡절 끝에 탄생한 세종시가 이른 시일 안에 근무하기 좋은 환경이 되고 정상화되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이 이날 국무회의를 주재한 건 서울과 세종시로 행정 기능이 이원화되면서 정부 업무의 비효율성 현황 등을 직접 확인하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 정부 기관 이전이 순차적으로 이뤄졌지만 장관들이 실제로 거의 머물지 않는 데다 출퇴근 여건과 주거 및 치안, 교육 문제 등 인프라 불만이 커지며 세종시 공무원 홀대론까지 불거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 대통령이 세종시 수정안을 고수하면서 청사 건축이 지연된 데서 이유를 찾고 있다. 이 대통령은 2010년 6월 세종시 수정안이 국회에서 부결되자 강한 어조로 유감을 표시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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