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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핵, 6자 대신 한·중·일 해결 모색을”

    “북핵, 6자 대신 한·중·일 해결 모색을”

    14일 열린 한·일 국제포럼에서는 이종원 와세다대 교수와 박철희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일본연구소 소장), 와타나베 히로시 국제협력은행 부총재의 주제발표에 이어 패널 간 3자 토론과 질의·응답이 진행됐다. 20분 남짓 이어진 이날 토론에서 패널들은 특히 중국의 부상과 북한 핵문제 등으로 불거진 다른 동북아 국가들과의 문제에 큰 관심을 보였다. 박 교수는 와타나베 부총재에게 “동북아에서 한·중·일 영토문제와 북한문제가 불거지고 있다”면서 “특히 최근 핵실험으로 국제적 우려를 낳고 있는 북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하느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와타나베 부총재는 “6자회담의 틀을 통해 해결해야 할지 한·중·일의 틀로 논의해야 할지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해야 한다”면서 “일본은 한반도가 평화적으로 통일된다면 일정 수준에서 협력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음을 알아달라”고 말했다. 와타나베 부총재는 이 교수에게 한·중·일 3국 간 인식의 차이를 물었다. 이에 이 교수는 “기본적으로 일본은 중국에 대해서는 불신감을, 한국에 대해서는 복합적인 감정을 갖고 있다”고 전제한 뒤 “독도 문제로 일본 내 영토 내셔널리즘이 한국으로 쏠렸다가 중·일 간 영토문제가 불거지며 일시적으로 사그라졌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어 “한류 등으로 한·일 양국이 가까워졌다고는 하지만 이들 관계가 언제든지 깨질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진단했다. 동북아 문제와 관련, 와타나베 부총재는 “동남아 국가들과 달리 저출산 고령화 문제를 공유하고 있는 한·일 양국의 경험이 중국에 제공될 수 있고 이를 통해 동북아 전체가 균형을 이룰 수 있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부상하는 중국을 중심으로 한·일 양국 간 관계가 변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 교수는 박 교수에게 “한국과 일본이 중국에 대해서는 중요하게 생각하면서도 정작 서로를 중요시하고 있지 않는 것 같다”며 이 같은 현상의 원인에 대해 물었다. 이에 박교수는 “한국이 국제적으로 성숙하면서 과잉된 자신감을 갖게 된 것 같다”면서 “불황을 겪고 있지만 세계 3위의 경제 대국인 일본을 한국이 간과하는 것은 아닌지 안타깝다”고 답했다. 토론에서는 시민사회의 역할을 묻는 질문도 나왔다. 포럼을 참관한 오가와 요시히로 홍익대 부교수는 패널들에게 “국제적 맥락에서 폭넓은 시각으로 동아시아 전체를 바라보기 위해서는 한·일 양국간 가치관의 공유가 중요하다”면서 “가치관 공유를 위해서는 현재 시민사회 교류 이상의 무엇이 양국에 필요하겠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박 교수는 “한·일 양국이 현재까지 이룬 성숙된 관계는 당장의 성과는 나오지 않더라도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이라며 “양국이 지금까지 많은 노력을 했음도 알아달라”고 주문했다. 이 교수도 “양국이 함께 맞고 있는 도전을 함께 극복해야 한다”고 동의했다. 경제 이슈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최근 일본 정부의 엔저 정책이 앞으로 계속될지를 묻는 질문에 와타나베 부총재는 “아시아 역내에서 통화가 너무 크게 변화하는 것은 좋지 않다”면서 “엔저 현상은 일정 수준에서 멈출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고노 “한일기본조약, 청구권 의거한 배상 규정 없어”

    일본군 위안부의 강제성을 공식 인정한 ‘고노 담화’의 주인공 고노 요헤이 전 일본 중의원 의장은 14일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가 2001년 한·일 정상회담에서 밝힌, 야스쿠니 신사를 대체할 국립위령시설 건립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고노 전 의장은 이날 서울신문, 일본 도쿄신문·주니치신문이 공동으로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개최한 ‘2013 한·일 미래의 길을 묻는다’라는 주제의 한·일 국제 포럼에서 특별강연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시 고이즈미 총리가 김대중 대통령에게 ‘일반 국민과 외국 국빈이 참배할 수 있는 새로운 국립위령시설을 건설하겠다’고 약속했는데 일본 정부는 이를 지키지 않고 있다”며 “인의에 반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고이즈미 전 총리는 2001년 8월 야스쿠니 신사를 전격 참배한 후 국내외의 비판이 거세지자 그해 10월 한·일 정상회담에서 새로운 위령시설 건설을 약속했다. 그러나 일본 내 보수 진영이 새 위령시설이 야스쿠니 신사의 존재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반발하자 일본 정부는 현재까지 건립을 유보하고 있다. 고노 전 의장은 일본의 한국 식민 지배에 대해 “군사력을 배경으로 일본의 가치관을 일방적으로 강요하고 독립을 빼앗은 역사적 사실”로 규정하며 “한·일 양국의 상호 신뢰 관계 구축은 일본의 확실한 반성이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일 국교정상화를 이룬 1965년 한일기본조약 체결에 대해 “청구권에 의거한 ‘배상’이 규정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는 한국인의 식민지 피해 배상 요구에 대해 모든 대일 청구권이 소멸됐다고 주장해 온 일본 정부의 입장과 차이를 보이는 것이다. 고노 전 의장은 1977년 후쿠다 다케오 전 총리가 선언한 일본의 항구적인 군사대국화 포기 및 아시아 국가와의 연대를 담은 ‘후쿠다 독트린’을 거론하며 “일본 외교의 대단히 중요한 기본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그의 발언은 현 아베 신조 총리의 평화헌법 개정 및 군사적 보통국가론 기조를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고노 전 의장은 향후 한·일 관계에 대해 “외교 안보와 경제적 협력 관계 구축뿐 아니라 대등한 협력자로서의 상호 신뢰 관계를 구축하는 새로운 목표로 나아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고노 “일본 과거사 확실하게 반성해야 한다”

    고노 “일본 과거사 확실하게 반성해야 한다”

    고노 요헤이 전 일본 중의원 의장은 아베 신조 총리의 군사대국화 등 우경화 움직임에 대해 후쿠다 다케오 전 총리가 과거 항구적인 군사대국화 포기를 선언한 ‘후쿠다 독트린’을 거론하며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고노 전 의장은 14일 한·일 국제 포럼 초청 특별강연에서 “일본은 과거 한국에 일본의 가치관을 강요한 역사적 사실을 진지하게 직시하고 확실하게 반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같은 사실이 반드시 전제돼야만 한국과 일본이 ‘진정한 친구’로서 상호 신뢰 관계를 구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과 일본의 ‘대등하고 상호 유익한 협력 관계’가 ‘일본의 반성’에서 출발한다는 점을 재확인한 셈이다. 그는 지난해 총선에서 재집권한 아베 총리와 자민당의 군사대국화 기조에 대해 후쿠다 전 총리의 1977년 필리핀 마닐라 연설인 ‘후쿠다 독트린’을 거론했다. 그는 “일본이 군사 강국이 되지 않겠다고 약속한 후쿠다 독트린의 원칙은 일본 외교의 중요한 기본 방침”이라며 아베 정부의 평화헌법 개정 움직임에 대한 반대의 뜻도 밝혔다. 고노 전 의장은 1965년 체결된 한일기본조약에 ‘일본의 식민 지배에 대한 사죄’와 ‘청구권에 의거한 배상’이 전혀 규정돼 있지 않다는 문제점을 지적하고, 박정희 당시 대통령이 극심한 반대를 무릅쓰고 조약을 체결한 것은 전략적인 큰 결단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단적으로 말하면 이 조약에는 일본 식민지 지배에 대한 사죄 문구가 전혀 포함돼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과 오부치 게이조 전 총리가 1998년에 맺은 ‘21세기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의 뒷얘기도 전했다. 고노 전 의장은 “김 전 대통령이 오부치 전 총리에게 ‘식민 지배에 대해 문서로 명확하게 사죄의 뜻을 표명한다면 두번 다시 이런 요구를 하지 않겠다’고 요청해 기본조약 체결 33년 만에 식민 지배에 대한 사죄가 문서화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1998년까지 일본 측이 명확한 문서로 사죄하지 않은 건 부당한 처사였다”며 “양국 관계를 인의를 바탕으로 구축하려 했다면 (과거사 사죄 문서화는) 반드시 필요한 일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과 김 전 대통령에 대해 ‘정치적 라이벌’이었던 두 사람이 한·일 관계의 기초를 닦은 지도자라는 점이 흥미롭다고 평가했다. 독도 문제에 대해서는 “양국이 서로 일방적인 이야기만 할 것이 아니라 허심탄회하게 얘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고노 전 의장은 북한의 3차 핵실험 등 동북아의 핵 위기에 대해 한·일 공동의 이익 추구를 위한 긴밀한 협력 관계가 유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한·일 국제포럼 14일 개최

    한·일 국제포럼 14일 개최

    한·일 양국의 새로운 정권 출범을 계기로 양국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는 국제포럼이 서울에서 열린다. 서울신문은 일본 도쿄신문·주니치신문과 공동으로 14일 서울 롯데호텔 사파이어볼룸 국제회의장에서 ‘2013 한·일 미래의 길을 묻는다’라는 주제로 국제포럼을 연다. 이번 포럼에서는 박근혜 정부 출범을 열흘 정도 앞두고 한·일 양국 관계의 상징적인 인사들이 대거 참여해 동북아 지역의 안보와 협력, 한·일 관계의 재정립 등 현안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진다. 포럼은 기조연설과 주제 발표, 특별 초청강연 등 3개 세션으로 나눠 진행된다. 일본 정부가 1993년 일본군 위안부 강제동원을 처음으로 인정하고 사과와 반성의 뜻을 밝힌 ‘고노 담화’의 주인공인 고노 요헤이 전 일본 중의원 의장이 마지막 특별 초청 강연자로 나서 한국 식민지배 등 역사 문제에 대한 일본의 진지한 반성 등을 촉구하며 양국 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한 제언을 한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통치자금 묶고 해상봉쇄… 개성공단 제외될 듯

    북한이 3차 핵실험을 강행하면서 지난 20년 동안 반복된 북한의 ‘핵도박’을 실질적으로 억지할 수 있는 고강도 제재 카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993년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 선언으로 1차 북핵 위기가 발생한 이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등 국제사회가 제재 조치를 가했지만 북한의 핵무장을 저지하는 데 실패했다는 평가가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유엔 안보리는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신속하고도 강력한 대북 제재 방안 논의에 착수했다.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2월 순회 의장국인 한국을 대표해 발표한 안보리 언론 성명에서 “안보리는 중대 조치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결의 채택 논의에 즉각 착수한다”고 발표했다. 그는 기자들에게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지만 한국 정부가 목표로 하는 제재 수위가 있다”고 덧붙였다. 3차 핵실험에 따른 새로운 대북 제재 결의안의 수위는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안보리는 지난해 12월 12일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에 대한 결의 2087호를 채택하며 추가 도발 시 ‘중대 조치’ 이행을 사전 경고했다. 수전 라이스 유엔 주재 미국 대표부 대사는 이날 “모든 형태의 제재가 논의될 수 있다”고 답했다. 한·미 양국 고위급의 ‘한국 정부가 목표로 하는 제재 수위’와 ‘모든 형태의 제재’는 북한에 대한 고강도 ‘고립 정책’이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양국의 대북 제재 구상에는 이미 북한의 대량 현금을 규제하는 ‘벌크 캐시’ 단속 조치에 덧붙여 북한 자금과 관련된 해외 계좌를 동결하는 2005년 방코델타아시아(BDA)식의 포괄적 금융 제재가 더해질 수 있다. 북한 기업 및 금융기관과 거래하는 제3국의 금융기관까지 제재하는 ‘2차 보이콧’이 추가되면 북한의 통치자금 흐름에 ‘동맥경화’를 일으키는 위협적인 카드가 된다. 또 북한을 오가는 선박의 타국 기항을 제한하는 해운 제재가 현실화되면 김정은 체제의 대외 무역이 상당 폭 위축될 수 있다. 북한의 핵실험이 고농축우라늄(HEU) 방식으로 확인될 경우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에 필요한 장비와 물자 차단을 위해 2087호에 적용된 수출입 통제 조치인 ‘캐치올’(cacth All) 조항을 직접 제재로 원용할 수도 있다. 미국이 북한을 테러 지원국으로 재지정하는 방안도 제기되지만 미지수다. 미 하원은 13일 ‘북한 제재 및 외교적 비승인 법안’을 발의했다. 앞서 미 의회 매파들은 2009년 북한의 2차 핵실험과 2010년 천안함·연평도 사태 당시 테러 지원국 재지정을 추진한 바 있다. 한편 우리 정부는 북측의 천안함 폭침 후 개성공단을 제외한 남북교류협력을 전면 중단시킨 기존 5·24조치를 유지하면서 독자적 제재를 모색하는 기류다. 그러나 개성공단은 제재 수단으로 활용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류우익 통일부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개성공단이 생산활동을 원만히 계속하는 데 어떤 지장을 줄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남북관계 복원을 대비한 최후의 보루로 남겨 뒀던 개성공단만큼은 유지한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정부는 2010년 11월 북한의 연평도 포격에도 개성공단은 제재 대상으로 삼지 않았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한·일 미래의 길을 묻는다] “朴·고노, 무슨 얘기 나눌까” 일본정부 초긴장

    14일로 예정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과 고노 요헤이 전 중의원 의장의 만남에서 어떤 대화가 오갈지 주목된다. 특히 일본의 아베 신조 현 정부는 고노 전 의장의 발언 내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고노 전 의장은 이번 방한에서 ‘고노 담화’에 대한 공개적인 언급을 극도로 자제한다는 기류가 짙다.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의 지난달 방중 발언에 대한 학습 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토아먀 전 총리는 지난달 16일 중국 양제츠 외교부장, 자칭린 정치협상회의 주석과 회담한 후 사견을 전제로 “센카쿠의 영유권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영유권 분쟁 사실이 있음을 일본과 중국 양국이 인정해야 한다는 견해를 중국 측에 전달했다”고 공개적으로 표명했다. 그러자 일본 정부는 하토야마 전 총리를 가리켜 ‘역적’이라는 거친 표현을 쓰며 불쾌감을 표출했다. 고노 전 의장 측 관계자는 “방한 중 발언에 대한 파장을 염려하고 있어 고노 담화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박 당선인과의 접견에서는 어떤 식으로든 과거사 문제에 대한 교감을 나눌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박 당선인은 ‘동북아 역사 갈등 대응’을 대선 공약에 넣을 정도로 한·일 및 동북아의 과거사에 대해서는 단호한 태도를 보여 왔다. 그 스스로 독도는 대한민국 영토라는 단호한 인식을 직접 피력했고,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는 “어떤 경우든 합리화될 수 없고, 피해 할머니들이 모두 80대 중반을 넘어 한없이 기다릴 수 없는 상황으로 (일본이) 역사와 화해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일본 정부의 책임 있는 대책을 촉구했다. 이 때문에 박 당선인이 일본 정부의 ‘고노 담화’ 수정 시도에 대한 반대의 뜻을 고노 전 의장에게 재확인하고 이를 아베 총리에게 전달함으로써 ‘외교 메신저’로 활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로 고노 전 의장 역시 ‘고노 담화’ 수정론 등 일본의 우경화 경향에 대해 경계의 목소리를 낸 바 있다. 고노 담화는 1993년 8월 일본 정부가 처음으로 일본군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인정하고 사과와 반성의 뜻을 밝힌 담화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김황식 총리와 30년 인연’ 관가에 회자

    ‘김황식 총리와 30년 인연’ 관가에 회자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둔 정홍원 국무총리 후보자의 법조계 안팎 인연이 화제다. 관가에 회자되고 있는 김황식 현 총리와의 ‘30년 인연’은 현직 총리와 차기 총리 후보자 간 우애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두 사람은 1972년 사시 14회에 나란히 합격, 사법연수원 동기로 졸업했다. 졸업식에서 김 총리는 수석으로 대법원장상을, 정 후보자는 4등으로 검찰총장상을 받았다. 이후 김 총리는 판사, 정 후보자는 검사로 다른 길을 갔지만 종종 테니스 모임을 하는 등 친분을 이어갔다. 김 총리는 설 연휴 직전 정 후보자와 전화통화를 하면서 새해인사를 나눴다. 정권 말기 총리직을 주고받으면서 자칫 어색해질 수도 있는 관계였다. 그러나 정 후보자는 총리실 인사청문회준비단과의 상견례에서 “이렇게 많이 오면 총리 수행은 누가 하느냐”며 김 총리를 걱정했다고 한다. 김 총리도 “정 후보자 지원에 부족함이 없도록 하라”고 지시했다는 후문이다. 검찰 주요 보직을 거친 정 후보자는 현 정부 검찰 고위직과도 인연을 맺고 있다. 2008년 10월 법률구조공단 이사장 재직 시절엔 소병철 당시 법무부 기획조정실장, 한상대 법무실장과 한자리에서 국정감사를 받았다. 2009년 국정감사 때는 최교일 당시 법무부 검찰국장, 최재경 기획조정실장과 함께했다. 최 전 국장과 최 전 실장은 각각 현 중앙지검장, 전 중수부장으로 현 정부에서 요직을 맡은 인물들이다. 이와 관련, 정 후보자가 차기 정부의 검찰 개혁에서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도 주목된다. ‘울고 싶어라’를 부른 가수 고(故) 이남이(본명 이창남)씨와는 수사 담당 검찰과 피의자로 만났다. 서울지검 검사 시절인 1980년 정 후보자는 이씨가 속한 그룹사운드 ‘사랑과 평화’의 대마초 사건을 맡아 그를 구속시켰다. 이씨는 출소 후 정 후보자를 찾아가 “그간 많은 것을 깨달았다”며 뉘우쳤다고 한다. 히트 가요 ‘울고 싶어라’는 그가 구속 당시 막막한 심정으로 만들었던 노래다. 이씨가 폐암투병 중이던 2010년 1월 정 후보자는 그가 입원한 춘천까지 찾아가 만남을 가졌다. 정 후보자는 “그때 본의 아니게 불편하게 해 드려 죄송하다”고 했고, 이씨는 “춘천까지 먼 길을 나 같은 사람 보러 오셨느냐”고 했다고 한다. 정 후보자는 침대 구석에 100만원이 든 봉투를 두고 갔다. 한편 정 후보자는 12일 본인을 향한 의혹 제기에 대해 언론을 통해 적극 해명했다. 2006년 11월 중앙선관위 상임위원 퇴임 이후 2008년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 취임 전까지 법무법인 로고스 고문변호사를 맡은 동안 예금자산 증가에 대해 그는 “대형 사건이나 재벌 사건은 한번도 한 적이 없다”면서 “변호사를 한 2년 동안 예금이 5억 4700여만원 불었으니 한 달에 3000만원 정도다. 현재 변호사 업계 상황으로 봐서는 과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1995년 매입한 김해 삼정동 땅 투기 의혹에 대해서는 “부산으로 전근 가면서 서울 집을 판 차액으로 부산에 먼저 땅을 샀다”면서 “이후 서울로 올라와 집값이 너무 올라 부산 땅을 팔아 서울 집을 샀다. 김해 땅은 서울 집을 사고 남은 돈으로 산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투기 지역도 아니었고 은퇴 후 전원주택을 지으려고 산 땅인데 지금은 서울 집과 김해 땅을 다 팔아야 전원주택을 지을 수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北 3차 핵실험 강행] 정부 긴박한 대응

    북한이 제3차 핵실험을 강행함에 따라 우리 정부가 비상 사태에 돌입하며 긴박하게 움직였다. 군 당국은 12일 군사대비태세와 대북정보 감시태세인 ‘워치콘’을 3단계에서 2단계로 한 단계 격상했다. 북한이 핵실험에 이어 중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서해 북방한계선(NLL) 및 비무장지대(DMZ)에서 국지적 도발을 감행할 것에 대비해 군 감시 및 방어 전력을 총가동했다. 김관진 국방장관은 서울 용산 국방부에서 국방위기관리위원회를 소집하고 제임스 셔먼 한미연합사령관 및 성김 주한 미국대사와 한·미 군사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정부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의장국 지위를 행사해 이날 오전 9시(현지시간) 긴급이사회를 열었다.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전화통화를 통해 북 핵실험 대응 방안을 논의했고 반기문 사무총장과도 긴급 통화를 했다. 김 장관은 현지에서 미국·러시아 유엔 주재 대사와도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한·미 양국 간 긴밀한 협의와 안보리에서의 신속하고 단합된 대응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 외교부는 김성한 외교부 제2차관 주재로 대책회의를 갖고 북한의 3차 핵실험에 따른 재외국민 보호 및 재외공관 근무 태세 강화를 지시했다. 통일부는 김천식 차관 주재로 긴급 상황점검회의를 열어 개성공단 체류 인원의 신변 안전 등을 점검했다. 이와 함께 통일부는 종합대책상황실을 꾸리고 24시간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청와대 내 지하벙커에서 김황식 국무총리, 류우익 통일장관, 김 국방장관 등이 참여한 가운데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긴급 소집해 대책을 숙의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한·일 미래의 길을 묻는다] 日, 8월까지 우경화 스케줄… “양국 미래 위해 대화 계속해야”

    [한·일 미래의 길을 묻는다] 日, 8월까지 우경화 스케줄… “양국 미래 위해 대화 계속해야”

    ‘우경화 행보로 역사를 거꾸로 돌리거나, 혹은 과거를 치유하며 관계 복원을 시도하거나….’ 25일 출범하는 박근혜 정부와 지난해 말 집권 여당이 된 아베 신조 정부 간의 올해 한·일 관계 전망을 간단히 표현하자면 이렇다. 그동안 얼음장 같던 양국 관계에 기회와 위기 요인이 모두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자칫 극단적인 대립 구도로 가면 양국 관계는 ‘양패구상’(兩敗俱傷·서로 싸우다 양쪽 모두 아무것도 얻지 못하고 상처만 입음)격이 될 수 있다. 일본의 올해 국내 정치 일정을 감안하면 양국 관계는 특히 아베 총리의 ‘우익 본능’이 어떤 식으로 표출될지에 달렸다고 할 수 있다. 첫 1년의 한·일 관계는 한·일 국교정상화를 이룬 한·일 기본조약(1965년) 체결 50주년인 2015년 박근혜 임기 중반까지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당선인은 자서전인 ‘절망은 나를 단련시키고 희망은 나를 움직인다’에서 “다른 어느 나라와의 관계보다 인내심이 더 필요한 게 일본과의 외교이고, 양국 모두 서로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인식을 드러낸 바 있다. “일본과 진심을 털어놓는 대화를 계속한다면 조금씩 풀려갈 것으로 믿는다”고도 했다. 역사와의 화해를 위해서는 독도나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매듭지어야 한다는 뜻도 밝혔다. 첫 변수로는 22일 일본 시마네현이 여는 ‘다케시마(독도의 일본식 명칭)의 날’ 행사 수위가 꼽힌다. 아베 총리 등 주요 각료들이 불참을 표명했지만 자민당은 다케시마의 날을 정부 행사로 승격하겠다는 총선 공약을 실행하려는 기류가 짙다. 일본 정부는 독도 등 자국의 영토분쟁 전담 부서인 ‘영토·주권대책 기획조정실’을 신설하며 우익·보수 세력의 요구를 수용하고 있다. 총리 산하에 조직을 신설한 건, 독도 문제 등을 정권 차원의 핵심 과제로 격상시켰다는 의미인 동시에 아베 내각이 우익 공약 실천을 가속화하고 있다는 인상을 짙게 한다. 3월에는 독도 영유권 기술 및 과거사 왜곡을 강화한 내용이 포함될 수 있는 일본 고교 교과서 검정 결과가 발표된다. 곧 이어 아베 총리가 4월에 열리는 야스쿠니신사 춘계 예대제에 참배할지도 주목된다. 자민당과 2차 세계대전 전몰자 유족 모임인 일본유족회는 아베의 참배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아베 총리는 2006년 첫 집권 때는 야스쿠니 신사를 찾지 않았지만 자민당 총재였던 지난해 10월 참배한 후 “임기 중 야스쿠니 참배를 못한 게 통한의 극한”이라고 밝힌 바 있다. 4~5월에는 일본 외교정책 기조인 외교청서가 발간된다. 7월 참의원 선거와 8월 이내 발표되는 방위백서는 양국 관계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자민당이 참의원 선거마저 승리할 경우 아베의 우익 기조도 강화될 것으로 점쳐진다. 우리 정부 당국자는 12일 “아베 총리가 참의원 선거 때까지는 경기 부양 등 내치에 집중하며 대외 강경 정책을 자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선거에 승리하면 아베 기조를 본격 추진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아베 총리는 임기 중 일본 평화헌법을 개정해 자위대를 국방군으로 격상하고 집단 자위권 행사를 용인해야 한다는 기조를 보여 왔다. 참의원 선거 결과와 맞물려 방위백서가 우경화 전략을 어떤 식으로 드러낼지 주목된다. 일본 정부의 경제 기조인 ‘엔저 정책’도 변수로 여겨진다. 한국 경제의 체감 피해가 확대되면 반일 기류가 퍼질 수도 있다. 환율 효과가 국내 경제 실적에 본격 반영되면 우리 주력 산업의 수출에 현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조양현 국립외교원 교수는 “양국의 새 정부가 출범하지만 한·일 관계뿐 아니라 중·일 관계와 미·일 관계 속에서 일본의 유동성이 커 한·일 양국의 새로운 관계 개선의 모멘텀을 찾기가 쉽지 않다”며 “엔저 문제는 우리 경제에 대한 직접적인 ‘보디 블로’(Body Blow·몸통 공격)로 한국 경제가 일본 때문에 더 힘들어진다는 국민 감정을 자극하는 긴장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일본의 우경화 흐름에 대화를 차단하거나 협력을 기피하는 건 우리의 국익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제언하고 있다. 역내 안정을 위해서도 양국 간 갈등을 관리하며, 내실 있는 조용한 외교를 통한 신뢰 회복에 양국이 힘써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北 3차 핵실험 강행] 北, 사실상 핵보유국 수순… 정부 ‘군사 대응’ 이례적 공개 언급

    [北 3차 핵실험 강행] 北, 사실상 핵보유국 수순… 정부 ‘군사 대응’ 이례적 공개 언급

    북한이 지난달 23일 외무성 성명을 통해 핵실험을 예고한 지 20일, 지난해 12월 12일 장거리 로켓을 발사한 지 두 달 만에 국제사회를 대상으로 전면적인 ‘핵 도박’에 나섰다. 북한의 12일 3차 핵실험은 인도, 파키스탄과 같은 ‘사실상(de facto) 핵 보유국’ 수순을 밟으며 자국의 핵무장 능력을 공식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고농축우라늄(HEU) 핵실험으로 최종 판명될 경우 핵무기 대량 생산 및 핵탄두 소형화로 이어지면서 동북아의 핵 불안정 강도는 대폭 커지게 된다. 핵연료 재처리를 해야 하는 제한적인 플루토늄 탄두와는 그 의미와 파장이 달라지는 셈이다. 당장 미·일 미사일 방어 체계(MD) 구축이 가속화될 경우 한·미·중·일 간 핵 갈등이 고조될 수 있다. 정부는 외교적 대응뿐 아니라 처음으로 군사적 조치를 공식 천명하며 군의 무장 능력 강화 기조를 전면에 내세웠다. 북한이 도발할 때마다 국제사회와 공조해 제재 수위를 높이겠다던 기존 노선을 수정하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천영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현재 개발 중인, 북한 전역을 사정권으로 하는 미사일을 조기에 배치하는 등 군사적 역량을 확충하는 데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정부 성명을 통해 군사적 대응을 언급한 것 자체가 이례적인 것으로, 이는 한국형 미사일 방어 체계 구축을 본격화하려는 뜻으로 풀이된다. 북한의 추가적인 중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요격하는 군사적 타격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경고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3차 핵실험에 대한 정부 성명에서는 도발보다 한 차원 수위가 높은 ‘정면도전’이라는 표현을 썼다.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당선인이 이날 청와대에서 북핵 협의에 나선 것도 그만큼 사태가 심각하다는 신구 정권의 공동 인식을 보여 주며 단호한 대처를 상정한 것으로 여겨진다. 기존 통일부 장관이나 외교통상부 장관이 발표했던 정부 성명을 천 수석이 직접 한 건 통수권자의 경고를 북한에 직접 전달하려는 의도다. 천 수석은 “핵을 갖고 있는 것과 핵 보유국으로 인정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로 북한이 핵 보유국으로 인정받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일축했다. 향후에도 북한의 핵 보유국 지위를 결코 인정하지 않겠다는 ‘북핵 마지노선’을 분명히 했다. 특히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날 밤 9시(현지시간) 대외정책 기조인 연두교서를 발표하기 직전에 북한 핵실험이 이뤄졌다는 점은 대미 양자 협상을 압박하는 메시지로 읽힌다. 북한은 이날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우리에게 핵실험을 꼭 해야 할 필요도, 계획도 없었다”며 “핵실험의 주된 목적은 미국의 적대행위에 대한 우리의 분노를 보여 주고 나라의 자주권을 지키려는 선군조선 의지와 능력을 과시하는 데 있다”고 3차 핵실험의 책임을 미국에 전가했다. 북한은 2006년 1차, 2009년 2차 핵실험 때도 장거리 로켓 발사→유엔 대북제재 결의→핵실험→유엔 대북제재 강화→북·미 대화 재개로 벼랑 끝 외교전을 펼치며 핵의 ‘지렛대 효과’를 극대화했다. 세습 권력의 지도자인 김정은 시대의 첫 핵실험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과거 패턴을 그대로 승계한 모습이다. 임기 13일을 남긴 이명박 정부에서 핵실험을 했다는 점에서 차기 박근혜 정부와는 차별화했지만 북한의 핵과 미사일 등 비대칭 전력이 실질적인 위협으로 부상하면서 한반도 안보는 요동치게 됐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박근혜 당선인 고노 前 日의장 14일 회담 촉각

    박근혜 당선인 고노 前 日의장 14일 회담 촉각

    일본군 위안부 강제동원을 처음으로 인정한 ‘고노 담화’의 주인공으로, 당시 일본 관방장관을 지냈던 고노 요헤이 전 중의원 의장이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과 회동을 갖는다. 고노 전 의장은 14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리는 서울신문·도쿄신문·주니치신문 주최 ‘2013 한·일 미래의 길을 묻는다’ 국제포럼에 참석하기에 앞서 종로구 통의동 당선인 집무실을 방문해 박 당선인과 면담할 예정이다. 고노 전 의장은 국제포럼에서 한·일 관계의 재구축을 주제로 미래지향적인 제언을 담은 특별강연을 한다. 일본 정부는 1993년 8월 고노 당시 관방장관의 주도로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과 인권침해를 인정하고 사죄하는 고노 담화를 발표했다. 학계는 고노 담화가 일본군의 책임은 인정했지만 위안부 동원의 주범을 명시적으로 밝히지 않은 점을 한계로 꼽고 있다. 현 아베 신조 총리는 지난달 31일 국회 답변에서 고노 담화에 대해 “정치·외교적으로 문제화되어서는 안 된다”며 고노 담화를 수정하기 위해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 주도로 전문가 회의를 설치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집권 여당인 자민당은 지난해 총선에서 식민지 지배와 침략행위를 사죄한 무라야마 담화와 함께 고노 담화의 수정을 핵심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에 대해 고노 전 의장은 지난해 말 “일본 정치의 우경화 경향이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새 정부 공식명칭 ‘박근혜 정부’로

    새 정부 공식 명칭이 ‘박근혜 정부’로 결정됐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윤창중 대변인은 6일 인수위 전체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윤 대변인은 “국정기획조정분과 주관으로 새 정부 명칭에 관한 의견수렴 절차를 거치고 외부 전문가를 상대로 면접조사를 실시했다”면서 “당선인의 동의를 받아 오늘 전체회의를 열어 새 정부 명칭을 공식 결정했다”고 밝혔다. 결정 배경에 대해서는 “별도의 정부 명칭을 사용하면 헌법 정신과 해외 사례 등을 감안할 때 적절하지 못하다는 의견이 다수였다”면서 “같은 헌법 아래 정부가 스스로 명칭을 정하는 것은 어색하다”고 설명했다. 정부 이름에 ‘브랜드’가 붙은 것은 김영삼 전 대통령이 앞선 군사정권과 차별화하기 위해 ‘문민정부’라는 이름을 쓰면서부터였다. 이후 대통령의 철학과 국정 기조를 담은 ‘국민의 정부’(김대중) ‘참여 정부’(노무현) 등의 이름이 사용됐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朴·與·野 7일 북핵 긴급회의

    朴·與·野 7일 북핵 긴급회의

    북한의 핵실험 위협이 고조되는 가운데 박근혜(얼굴) 대통령 당선인과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 민주통합당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의 ‘3자 회동’이 7일 오후 이뤄진다. 이번 회동은 박 당선인이 6일 북핵 문제와 관련해 여야 긴급회의를 제안했으며 민주당이 이를 수용하면서 하루 만에 전격적으로 성사됐다. 박 당선인과 야당 지도부 간 만남은 대선 이후 처음이다. 조윤선 당선인 대변인은 서울 종로구 삼청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자회견장에서 “북한의 핵실험 위협으로 한반도 안보가 위협받는 상황”이라면서 “박 당선인이 여야가 함께하는 긴급회의를 제안한다”고 발표했다. 민주당은 즉각 수용 의사를 밝혔다. 박용진 대변인은 국회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큰 틀에서 공감하고 구체적인 논의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조 대변인은 긴급회의 참여 대상으로 황 대표와 문 위원장,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안홍준 위원장, 인수위 김장수 외교국방통일 분과 간사 등을 제시했다. 그러나 여야 협의를 거쳐 3자 회동으로 확정됐다. 민주당이 이명박 대통령까지 포함하는 ‘4자 회동’을 제안했던 점을 감안하면 절충안인 셈이다. 박 당선인은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세계 경제가 위기인데 북핵 문제로 인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정치가 제 역할을 다하려면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앞으로 새누리당과 야당의 협조를 구해 국민의 삶을 편안하게 하고 즐겁게 생업에 종사할 수 있게 한다는 ‘안거낙업’을 지향점으로 삼아 누구나 일할 기회를 누릴 수 있고 일한 만큼 보상받고 억울한 일을 겪지 않는 사회를 꼭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북한 당국은 지난 4일부터 준전시상태를 선포하고 핵실험장인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만탑산 일대의 통행을 전면 금지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28일 전군에 전투동원태세를 발령한 데 이어 30일부터는 주요 간부들에게 24시간 비상대기령을 내렸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인수위, 민노총과 첫 대화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노동계의 강성 조직인 민주노총을 만나 노동 현안에 대해 첫 번째 대화를 나눴다. 인수위 국민대통합위원회 한광옥 위원장은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창성동 대통합위 사무실에서 백석근 비상대책위원장 등 민노총 간부 5명과 노동현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만남은 초대 노사정위원장을 지낸 한 위원장이 먼저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양측 간 첫 대화는 법·질서를 강조하는 박근혜 정부의 출범으로 노동계와 정부 간 대립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어 더욱 관심이 쏠렸다. 이날 민노총은 ▲한진중공업 손배가압류 철회 ▲쌍용차 국정조사·해고자 복직 ▲현대차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유성기업 사용자노조 해산·노조파괴 중단 ▲공무원 및 공공 부문 해고자 복직 등 5대 현안과 10대 과제 등 요구 사안을 인수위 측에 전달했다. 이에 대해 한 위원장은 “한진중공업 문제는 우선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5대 긴급 현안에 대해서는 사안별로 논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또 10대 과제는 검토 후 서면으로 답변하기로 했다. 민노총은 새 정부와의 논의가 진척되지 않으면 ‘2월 투쟁’을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이다. 오는 18일 서울 광화문 대규모 도심농성, 23일 전국노동자대회와 범국민대회 등에 이어 대통령 취임식이 열리는 25일에도 대규모 투쟁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인수위도 민노총의 대규모 집회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취임식이 열리는 여의도 국회 주변에서 노동계가 대규모 집회를 벌일 경우 대외적 이미지가 훼손되는 것도 문제지만, 경찰과 시위대 간 충돌이 일어나는 최악의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민노총 관계자는 “오늘 면담에서 가시적 해결책은 제시되지 못했다”면서 “다양한 실무접촉으로 해결책을 모색하고 2월 투쟁조직화에도 만전을 기해 대화와 투쟁을 병행하겠다”고 말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예비 외교관 임용률 88.8%

    올해 첫 예비 외교관을 선발하는 국립외교원의 최종 외교관 임용률이 88.8%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탈락률이 외무공무원법에 규정된 최고치(33.3%까지 탈락)에 비해 낮은 것으로, 기존 외무고시보다 선발 경쟁이 약화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6일 외교통상부와 사이버국가고시센터(www.gosi.kr)에 따르면 국립외교원은 4월과 6월, 10월 1∼3차 시험을 진행한 후 일반외교 31명, 지역외교 8명, 외교전문 6명 등 외교관 후보자 45명을 뽑는다. 이들은 올 12월부터 1년간 외교원 교육을 이수한 후 정식 외교관으로 임용된다. 임용 예정 인원은 40명. 전체 후보자의 11.2%가 탈락한다. 그러나 외교관 후보자의 경우 1, 2, 3차 선발 시험 이후 다시 1년의 교육 평가기간이 있어 기존 외무고시 탈락률(15% 안팎)과 단순 비교해 경쟁이 약화됐다는 지적은 적절치 않다는 반박도 나온다. 외무공무원법에는 “외교관 후보자는 채용 인원의 150% 범위 내에서 외교부 장관과 행정안전부 장관이 협의해 정한다”고 돼 있다. 이 규정에 따라 40명을 임용할 경우 후보자는 60명을 선발할 것으로 예상됐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는 외교관의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외교원 설립 취지에 맞춰 임용 예정자의 2배수를 뽑아야 한다는 의견과 미임용자의 처우를 고려해 범위를 중간 선인 150%로 결정했다. 국립외교원을 통한 외교관 양성이 올해 시작되면서 그동안 외교관 배출 창구였던 외무고시는 올해를 끝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정부가 우선… 조직적 저항 아니다”

    “정부가 우선… 조직적 저항 아니다”

    외교통상부는 김성환 외교부 장관의 통상 기능 분리 관련 발언 파문이 확산되자 5일 박근혜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조직적인 저항이 아니다’라고 해명하는 등 진화에 나섰다. 외교부는 “조직보다 정부가 우선이라는 김 장관의 입장에는 전혀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외교부는 인수위 측에도 김 장관의 해명과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헌법과 관련된 장관의 발언은 새 정부의 통상 기능 분리에 대한 게 아니라 통상교섭의 정부 대표를 임명하는 권한에 대한 설명이었다고 밝혔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이날 “정부조직개편안에 대한 조직적 저항이나 언론플레이를 하려는 것도 아니고, 부처이기주의에 따른 발언도 아니었다”며 “정부 조직 개편이 국회 논의를 통해 결정되면 당연히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새 정부의 통상기능 이관과 관련된 2개의 법안을 거론하면서 “장관이 전날 국회에서 헌법과 관련된 발언을 한 것은 통상기능 이관 자체를 다루는 정부조직법이 아니라 정부대표 및 특별사절의 임명과 권한에 관한 법률개정안에 대한 의견이었다”며 “위헌이라는 표현도 쓰지 않았다”고 여러 차례 반복해서 강조했다. 그는 “정부 대표를 임명하는 기능을 여러 부처가 나눠서 행사하면 헌법과 정부 조직법, 정부대표·특별사절법 등의 안정성에 좋지 않고 국제법 및 국제관행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오전 진행된 비공개 실·국장 회의에서 “통상기능 분리를 위헌이라고 말한 게 아닌 만큼 외교부 직원들에게도 발언의 진위를 정확하게 전달해 달라”고 요청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뉴스 분석] 새 정부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 최대 변수

    [뉴스 분석] 새 정부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 최대 변수

    새 정부의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두고 이에 저항하는 정부 부처와 국회 상임위원회, 이익단체 등 이른바 ‘철의 3각동맹’이 구축되는 모양새다. 이는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대한 국회 논의 과정에서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가장 뜨거운 감자는 외교통상부에서 통상교섭 기능을 떼내는 문제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 소속 정의화·정병국·길정우 새누리당 의원, 심재권 민주통합당 의원 등은 5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개정안에 공개적으로 반대했다. 전날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의 ‘위헌’ 주장에 진영 인수위 부위원장이 즉각 “부처 이기주의”라고 강경 대응했음에도 정작 외통위 소속 여야 의원들은 행정부의 손을 들어 준 꼴이다. 인수위와 외교부의 정면충돌 양상은 다른 부처로도 확산될 조짐이 보인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신설 예정인 미래창조과학부로 산학협력 업무를 넘기는 것에 반발하고 있다. 전국대학교무처장협의회와 한국중등직업교육협회 등 관련 단체도 “교육부가 산학협력 업무를 맡아야 한다”는 의견을 인수위에 전달했다. 민주당도 교육부에 산학협력 기능을 그대로 두는 수정안을 내놓을 방침이다. 농림수산식품부를 농림축산부로 바꾸는 문제에 대해서도 농촌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여야 의원은 물론 농민단체들까지 가세해 반대하고 있다. 국회 농식품위는 전날 전체회의에서 명칭에 ‘식품’을 넣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등은 “인수위의 식품 정책은 농업의 특수성을 배제한 것”이라고 반발했다. 방송통신 진흥 등 핵심 업무를 미래부에 넘기는 개편안에 대해 방송통신위원회와 상임위는 물론 민주언론시민연합 등 진보단체들도 반발하고 있다. 민주당 백재현 의원은 이날 “공익재를 활용한 방송 정책이 독임제 부처인 미래부로 가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대한 국회 논의 과정에서 부처 논리를 관련 단체가 지원사격하는 형태가 빈번하게 나타날 것”이라면서 “일부 단체는 사실상 해당 부처가 동원한 것”이라고 귀띔했다. 인수위는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대한 ‘원안 사수’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부처와 국회, 이익단체가 이렇듯 한목소리를 내면서 험로를 예고하고 있다. 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이해 당사자들에게 의견을 구하는 소통 과정이 없었기 때문”이라면서 “국회 논의에 앞서 조직 개편 효과나 평가 등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안석 기자 ccto@seoul.co.kr [용어 클릭] ■철의 3각동맹 이익을 공유하는 국회 상임위와 관료조직, 이익집단이 동맹관계를 형성하는 현상을 가리키는 정책학 용어. 이들 3자는 정보가 많고 조직화돼 있어 소수임에도 정책 과정에 강한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이익집단 정치를 설명하는 개념이다.
  • 인수위 있는 듯 없는 듯… 현안엔 함구 ‘깜깜’

    인수위 있는 듯 없는 듯… 현안엔 함구 ‘깜깜’

    “정권 출범 전에 지지율이 하락하는 경우는 드문데, 인수위가 너무 안이하게 생각하고 있다.” ‘박근혜 인수위’를 평가한 한 여권 인사의 전언이다. ‘요란했던’ 5년 전 이명박 정부 인수위와 비교해 ‘있는 듯 없는 듯’한 이번 대통령직인수위원회를 바라보는 시각이 긍정적이지만은 않다는 평가다. 인수위는 지난달 4일 9개 분과 간사와 인수위원 등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5일 출범 한 달째를 맞은 인수위는 경제분과 회의와 현장방문, 정부 조직개편안 처리를 위한 국회 대응 등으로 일정을 소화했지만, 안팎의 관심이 쏠린 국무총리와 비서실장 등의 인선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총리후보자 자진 사퇴에 이어 정부 조직개편안 충돌 등 이슈가 불거지고 있지만 인수위는 향후 일정과 입장을 속시원히 밝히지 않고 있다. 진영 인수위 부위원장은 전날 ‘통상교섭권 이전’과 관련해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의 발언에 반박하면서도 ‘당3역’인 정책위의장의 입장에서 전하는 말이라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각종 인수위 현안을 묻는 질문에 “확정되지 않은 사실을 말하면 국민이 혼란스러워한다”, “인수위는 이름 그대로 정권 인수 업무에 충실할 뿐”이라고 답변하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인수위가 논란의 대상이 돼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 되풀이되고 있는 것이다. 인수위 안팎에서는 총리후보자 등 내각 인선이 계속 늦어지는 것에 대한 우려가 크다. 특히 여야가 바뀌는 정권교체도 아닌데 박 당선인이 ‘우군’인 청와대를 제대로 활용하지 않는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신중을 거듭해도 박 당선인의 ‘나홀로’ 인사 스타일은 한계에 직면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당초 적극적으로 정책을 조율하고 내각 임명제청권을 행사할 수 있는 인사가 새 정부 초대 책임총리로 지명될 것이라고 예상됐지만, 박 당선인이 선택한 인물은 ‘사회원로’이며 조언자에 가까운 김용준 인수위원장이었던 전례는 이러한 우려를 방증했다. 외부 노출을 경계하면서도 정작 인수위 내부 단속에는 실패하기도 했다. 교육과학분과 장순흥 한국과학기술원 교수가 자신이 개편을 주도한 원자력안전기술원 차량을 이용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과거 정부의 인수위에 참여했던 한 여권 관계자는 “적절한 시점에 당선인이 외부에 모습도 비추고, 새 정부 정책에 대해 국민에게 설명하는 시간도 가져야 한다”면서 “정권이 출범하기도 전에 국정운영의 동력을 상실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돈줄 죄고 배 뒤진다… 더 센 대북제재안 검토

    돈줄 죄고 배 뒤진다… 더 센 대북제재안 검토

    한·미·중 3국이 북한 3차 핵실험 강행에 대비해 물밑 논의를 본격화하고 있다. 한·미 양국은 강도 높은 대북 대응 조치를, 중국은 우리 정부 측에 “중국도 북한 핵실험에 반대하고 있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는 등 핵실험 저지에 온 힘을 쏟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5일 유엔 차원의 대북 조치와 관련해 “우방국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미 양국은 지난달 채택된 대북 결의안 2087호에 ‘중대한 조치’가 사전 경고돼 있고, 추가 도발에 대한 자동 개입을 명시한 ‘트리거 조항’이 강화된 만큼 전면적인 금융·해운 제재의 강제화 방안을 협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장즈쥔 외교부 상무(수석) 부부장을 만나고 이날 귀국한 임성남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한반도의 비핵화가 유지되고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해선 안 된다는 데 양국의 인식이 일치했다”고 밝혔다. 그는 대북 추가 제재 논의 여부에 대해 “여러 상황을 염두에 두고 중국과 협의했다”고 말했다. 한 외교 소식통은 “한·미는 새로운 제재 방안을 포함한 여러 제재안을 교환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이 고농축우라늄(HEU) 방식의 핵실험에 나설 경우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 진전을 억제하는 제재안이 포함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2087호에 적용된 ‘캐치올’(catch-All) 조항에 따라 UEP와 연관된 장비 및 물자 반입을 차단하는 북한 관련 해상 검색이 전면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아울러 2005년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 북한 계좌 동결과 같은 포괄적인 금융제재 조치도 검토될 수 있다. 북한은 대북 제재와 선제타격론이 불거지자 강력한 대응을 공언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논평에서 “미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라는 거수기를 발동해 반공화국 ‘제재결의’를 조작했다”며 “오늘의 대조선 적대행위가 국제사회의 보편적 이해와 규범의 한계를 완전히 벗어난 것만큼 그에 대응하는 우리(북한)의 선택도 적대세력의 상상을 초월하는 것이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윌리엄 페리 전 미국 국방장관은 “북한이 3차 핵실험을 강행한다면 미국 정부와의 대화 창구를 열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김정은의 행동이 중요하다”고 경고했다. 한편 2010년 북한 영변 핵시설을 방문해 우라늄농축 시설을 처음 확인한 지그프리드 헤커 박사는 “북한이 이번 핵실험에서 20~50킬로톤(㏏) 수준의 폭발력을 실험할 것으로 보인다”며 “한 번 실험할 때 플루토늄과 고농축우라늄을 기반으로 수소폭탄(핵융합) 실험을 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20~50㏏은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됐던 원자폭탄 위력인 15㏏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그는 북한의 핵능력 수준에 대해 “북한이 위협적 언사를 늘어놓지만 아직은 초보적 단계”라고 평가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日 아베총리, 독도문제 진두 지휘

    日 아베총리, 독도문제 진두 지휘

    일본과 중국의 최고 수장들이 영토 문제를 직접 진두지휘하면서 양국 간 갈등이 더욱 첨예화될 전망이다. 특히 일본은 아베 신조 총리 직속 기관으로 설치하기로 한 영토문제 전담 부서에서 독도 문제까지 포괄할 계획이어서 우리 측과의 갈등도 예상된다. NHK는 5일 일본 정부가 독도와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쿠릴 4개 섬(일본명 북방영토) 문제를 다룰 ‘영토·주권대책 기획조정실’을 내각관방에 신설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11월 말 내각관방에 설치한 ‘다케시마(독도의 일본식 명칭) 문제 대책 준비팀’을 강화한 조직이다. 쿠릴 4개 섬 문제를 다루는 내각부의 ‘북방대책본부’를 합치고, 외무성이 맡고 있는 센카쿠 대책 기능을 흡수해 재편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일본 국내외를 상대로 독도와 쿠릴 4개 섬, 센카쿠열도가 모두 일본의 영토라는 주장을 펴기 위해 일본 정부 내 정책을 조정하고 전략을 만드는 역할을 맡는다. 야마모토 이치타 오키나와·북방영토 담당상은 “일본의 주장이 정당하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체제를 강화하겠다”고 새 조직 설치 의도를 설명했다. 내각관방은 총리를 직접 지원·보좌하는 부처로, 총리 관저의 일부로 분류된다. 특히 이 기구가 독도 문제를 다루게 된다는 점에서 한국은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조태영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일본이 독도에 대한 제국주의 침탈의 역사를 아직도 반성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 주는 매우 유감스러운 행동”이라며 “우리 정부는 이에 강력히 항의하며 시대 역행적인 조치를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중국도 시진핑(習近平) 공산당 총서기가 영토분쟁을 직접 챙기고 있다. 일본의 센카쿠열도 국유화 조치 직후인 지난해 9월 14일 ‘중앙해양권익 유지공작 소조’를 만들어 시 총서기가 조장으로서 일본과의 센카쿠열도 분쟁의 대응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과 해양 당국 등 각 부문이 유기적인 대응을 못하고 혼선을 빚은 데 따른 것이다. 시 총서기가 기존의 외교안보 관련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중앙외사영도소조’ 외에 추가로 영토 문제까지 챙긴다는 점이 주목된다. 앞서 지난달 일부 중화권 언론들은 중국이 시 총서기를 단장으로 하는 ‘댜오위다오 태스크포스’를 구성했으며 군, 정보, 외교, 해양감시 등 각 부문이 참여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한편 중국 군함이 사격 시 사용하는 레이더를 일본 구축함에 조준했다고 일본 측이 항의하는 등 센카쿠열도를 둘러싼 중·일 간 긴장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오노데라 이쓰노리 일본 방위상은 5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 프리깃함이 지난달 30일 일본 구축함을 상대로 사격통제 레이더를 조준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오노데라 방위상은 “지난달 19일에도 중국 함선 주변에 떠 있던 일본 헬리콥터에서 사격통제 레이더를 감지했을 때 작동하는 경보가 울렸다”고 말했다. 사격통제 레이더는 항해 시 사용하는 탐색용 레이더와 달리 함포나 미사일을 쏘기 전에 목표물까지 거리와 발사각도 등을 산출하기 위해 비추는 레이더다. 오노데라 방위상은 “자칫하면 위험해질 수 있기 때문에 보통 사격통제 레이더를 조준하는 일은 하지 않는다”면서 “매우 위험한 사태가 일어났다”고 말했다. 방위성은 이날 외교 경로를 통해 중국 측에 항의하고 재발 방지를 요구했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j@seoul.co.kr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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