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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0자 인터뷰 16]진창수 “강제징용 문제, 정부 확고한 방침 천명해야”

    [2000자 인터뷰 16]진창수 “강제징용 문제, 정부 확고한 방침 천명해야”

    “도쿄에서 일본 정치인들 만나면 한국이 도발해서 지금의 한일관계 문제가 생겼으니 한국이 풀어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한일관계를 보는 시각이 반드시 도쿄 같지만은 않다. 지방의 목소리 결은 좀 다르다.” 2018년 9월부터 와세다대학, 고베대학, 도쿄대학, 게이오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공개 강좌 등의 활동을 하고 있는 진창수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9개월간 일본에 체류하면서 다양한 일본인의 목소리를 들었다. 오는 12일 귀국을 앞둔 진 위원은 최악의 한일관계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강제징용 문제에 대해 정부가 분명한 대응 방침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3일 전화통화로 진행된 진창수 위원과의 일문일답 내용. 일본, ‘도발한 한국이 해결하라’는 입장 Q: 일본에서 피부로 느끼는 한일관계를 자세히 말해달라. A: 정치인들은 한국이 한일관계를 포기했다, 도발했다고 입을 모은다. 한국이 도발해서 한일 간에 지금의 문제가 생겼으니 한국이 풀어야 한다는 게 기본 생각이다. 경제에 관련된 일본인들은 기업 환경이 나빠지는 것을 우려한다. 한국에서 돈을 빼 다른 나라로 돈을 보낼까 하는 기업도 있을 만큼 한일관계에 전기가 마련됐으면 하고 소망한다. 보통의 일본인들은 한국사람들이 많이 일본에 오기 때문에 한국에 대해 친근감을 꽤 갖고 있지만 우려하는 분위기가 많은 것도 사실이다. 지방에 강연하러 가보면 사정은 조금 다르다. 특히 한국 관광객이 많이 가는 후쿠오카, 삿포로, 히로시마, 도야마 같은 곳에서는 중앙이 한국에 대해 나쁜 감정을 갖고 있다고 해서 지방마저 그렇게 되어선 안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중앙과 지방의 목소리가 다른 것이다. 도쿄에서 지내다 보면 피부로 느끼는 것이 식당이다. 한국인이라는 것을 알면 불친절하게 대하는 곳이 적지 않다. 한국인이기에 푸대접 받는 일도 있다. 일본 우파들 ICJ에서 패소 우려도 Q: 일본인이 말하는 한일관계 해법은 무엇인가. A: 정치권만을 얘기하자면 첫째, 한국이 만든 문제는 한국이 해결하라는 것이다. 둘째,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을 뒤집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즉 65년 협정에 입각해 한국 정부가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해 돈을 내는 것이 원칙이라고 본다. 셋째, 이마저 어렵다면 국제사법재판소(ICJ)에 넘기자는 것이다. 일본 우익조차 ICJ에서 일본이 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지만 법의 지배를 인정하는 수순으로 가야 한다는 게 일본인의 기본 인식이다. 강제징용 해법 2007년 방식 따르든가 외교전쟁 불사를 Q: 진 수석연구위원이 생각하는 한일관계 타개책은 무엇인가. A: 지난해 10월30일 대법원의 강제징용 피해자 원고 승소 판결이 있었고 배상금을 받아내기 위해 피고 측인 일본 기업의 자산에 대한 현금화가 임박해 있다. 한국 정부가 빠른 시일 안에 방침을 세워 발표해야 한다. 즉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해 일본 기업이 돈을 내라, 혹은 한국 정부가 돈을 내겠다든지 분명한 입장이 있어야 한다. 2005년 한일 외교문서 공개 이후 노무현 정부에서 법을 만들어 2007년 6300억원의 보상을 해줬다. 그 정신에 따라서 어떤 형태로든 정부가 보상의 방침을 밝히는 게 기본이다. 그게 아니고 사법부의 판단을 존중한다고 하면, 정부가 국민들에게 일본과 외교전쟁을 불사해야 한다고 선언해야 한다. 한국의 정통성을 지키려면 한일관계가 나빠지는 일은 피해 갈 수 없다고 명확히 설명해야 한다. 일각에서 국내 일각에서 ICJ 판단을 구해보자는 의견이 있지만 난 절대 반대다. 6대 4, 7대 3의 애매한 형태로 판결이 나올 가능성이 높고, 만에 하나 패배한다면 정부나 국민이 받아들이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금지 조치와 관련된 세계무역기구(WTO) 재판에서 일본이 패소한 뒤에 보인 일본 정부 행태를 보면 잘 알 것이다. 일본조차도 승복을 못한다. ICJ에서 어떤 판결이 나오든 양국 간에 더 큰 불씨가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결코 해결책이 아닌 것이다. 그렇게 하다가는 한일 간의 모든 현안을 국제사법재판소로 가져가자는 일이 생길 것이다. Q: 6월 말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한일 정상회담이 열릴지 미정인 상태다. 필요하다고 보는가. A: 한국 정부가 지금 입장에서 변화가 없으면 정상끼리 만날 필요가 없다는 게 일본 생각이다. 하지만 한국 정상이 일본에 갔는데 일본 총리가 안 만나주면 일본 측에 문제가 있다. 한일관계에는 역사문제만 있는 게 아니다. 북핵도 있고, 수산물 문제도 있다. Q: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불러들여 많은 성과를 올렸다. 그 중에서도 일본의 호위함 가가에 미일 정상 부부가 함께 오른 것은 인상적이었다. 이 이벤트의 의미를 어떻게 봐야 하는가 A: 미일 동맹이 남지나해, 동지나해에서 중국을 압박하는 자세를 보였다고 본다. 해상에서 대 중국 갈등을 사전에 예방하는 조치의 하나로 미일이 힘을 과시한 것이다. 미일 동맹이 건재한 만큼 중국과의 관계에서 안보에서는 우위를 가지겠다는 의지를 명확히 했다. 납치문제 타협점 찾으면 북일 정상회담 가능성 높아 Q: 아베 총리가 북일 정상회담에 조건을 달지 않고, 이례적으로 의욕을 보인다. 그 배경은 무엇이고, 성사 가능성을 어떻게 보는가. A: 하노이 회담 불발 이후 일본이 우리 대신 북미 중재자 역할을 생각하는 것 같다. 일본이 북일 정상회담에 의욕을 보이는 이유는 몇 가지 있다. 첫째, 일본인 납치자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기 때문에 아베 정권에는 정치적 이익이 있다. 둘째, 북한이 제재해제 노력을 하는데 일본이 가장 큰 구멍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반드시 북한이 접근해 올 것이라고 보고 있다. 셋째, 일본에서 볼 때 비핵화 국면의 ‘3+1(남북미+중국)’의 구도를 ‘남북미+일본’으로 변화시키자는 전략이 있다. 한국보다는 일본이 미국과 더욱 가깝기 때문에 남북이 안되는 틈새를 노려 새로운 동북아질서의 변환을 모색하자는 중장기 포석인 것이다. 북일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에 대해서는 일본 내 분위기로 볼 때는 가능하다고 본다. 일본인 납치문제에서 북일이 타협점을 찾으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아베 총리의 만남은 올해 안으로 있을 수 있다. 황성기 평화연구소장 marry04@seoul.co.kr
  • 한국 대중음악 빛낼 신인 싱어송라이터 찾는다

    한국 대중음악 빛낼 신인 싱어송라이터 찾는다

    만 17세 이상 학력 무관 참가 가능 본선 12개팀 총상금 2000여만원30회를 맞은 유재하 음악경연대회가 한국 대중음악을 빛낼 신인 싱어송라이터를 찾는다. ‘제30회 CJ와 함께하는 유재하 음악경연대회’에는 만 17세 이상 싱어송라이터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예선 접수는 오는 27일까지 진행된다. 유재하 동문회와 CJ문화재단에 따르면 싱어송라이터로서 음악에 대한 열망만 있다면 학력과 상관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대학(원) 재학 조건을 폐지했다. 홈레코딩,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채널 활성화 등으로 음악 창작에 대한 문턱이 낮아진 사회 변화를 고려해 지난해부터는 참가 연령대를 만 18세 이상에서 만 17세 이상으로 낮췄다. 그 결과 지난해엔 고등학생 2명이 본선에 진출하기도 했다. 참가를 희망하는 개인 또는 팀은 자작곡 음원과 직접 연주한 실연 영상 링크를 지원서와 함께 CJ문화재단 홈페이지에 제출하면 된다. 서류 심사와 실연 심사 등을 거쳐 모두 10팀의 결선 진출자가 가려진다. 오는 11월 9일 본선 무대가 열린다. 대상 300만원, 금상 250만원 등 12팀에 모두 2000여만원이 수여된다. 30기 유재하 동문 기념앨범 제작·발매와 기념공연 기회도 주어진다. 유재하 음악경연대회는 그동안 수많은 음악인을 배출했다. 1회 수상자 조규찬을 비롯해 유희열, 이한철, 루시드폴, 김연우, 스윗소로우 등이 대표적인 뮤지션이다. 방시혁도 1994년 이 대회에서 동상을 수상한 바 있다. 유재하 음악경연대회는 1987년 갑작스러운 사고로 세상을 떠난 천재 뮤지션 유재하의 음악성을 기리고 젊은 싱어송라이터를 발굴하기 위해 유재하장학회 주도로 1989년 처음 열렸다. 2005년에는 현실적 어려움 때문에 대회가 중단되기도 했다. CJ문화재단이 2014년부터 대회 후원을 시작했고 지난해부터는 공동 주관사로 참여하고 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CJ, ‘착한한류 민-관 협력프로젝트’ 진행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CJ, ‘착한한류 민-관 협력프로젝트’ 진행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원장 김용락)과 CJ 중국본사(대표이사 박근태)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의 해를 맞아 중국 충칭시에서 ‘착한한류 민-관 협력프로젝트’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5월 27일(월)부터 5월 30일(목)까지 진행된 이번 ‘착한한류 민-관 협력프로젝트’는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과 CJ CGV 및 CJ 중국본사, 중국인민대외우호협회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의 후원하에 ▲꿈키움교실 ▲문화예술교실 구축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본 프로젝트 지원학교로 중국 내 유수아동·저소득층 자녀 학교인 충칭시 샤핑바구 톈츠 초등학교와 투주 초등학교를 선정됐다. 선정된 2개 학교의 노후교실 보수공사 및 신규 가구 설치 등 문화예술교실 리모델링 지원을 통해 문화예술 향유를 위한 인프라를 구축했다. 또한 아티스트 ‘보이스토리(BOY STORY)’는 중국 충칭시 샤핑바구 투주 초등학교에서 진행된 ‘꿈키움교실’에서 활약했다. 보이스토리(BOY STORY)는 JYP CHINA와 중국의 텐센트 뮤직 엔터테인먼트 그룹의 합작 보이그룹이다. 중국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보이스토리(BOY STORY)는 지난 1월 22일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된 ‘2019 AWARDS FEIA(Fashion And Entertainment Influence Awards)’에서 ‘2019년 가장 기대되는 그룹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총 4일간 진행된 이번 ‘착한한류 민-관 협력프로젝트’ 기간 중 5월 27일에서 28일까지 이틀간 투주 초등학교 재학생을 대상으로 퍼포먼스 연습 등이 진행됐으며, 29일에는 아티스트-학생 간 교류활동, 티셔츠 그림그리기, 기념촬영 등 다채로운 사회공헌 활동이 마련됐다. 마지막 날인 30일에는 CJ CGV 충칭 위엔주점과 연계해 꿈키움교실(문화예술교실) 현판식과 교육을 받은 학생들의 축하 공연 등 공식 행사가 개최됐다.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김용락 원장은 “본 사업이 일회성·단발성 사업이 아닌 사업의 연속성을 유지하고 있어 현지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이어가고 있다”라며 “이번 프로젝트는 현지 문화 소외계층 대상 문화체험의 기회와 인프라를 제공함으로써 현지 교육·문화발전에 기여할 뿐 아니라 잠재적 한류 소비자를 양성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의도-상암동 잇는 방송영상단지 일산에 조성

    여의도-상암동 잇는 방송영상단지 일산에 조성

    서울 여의도와 상암동을 잇는 방송·영상 제작단지가 경기 고양시 일산에 조성된다. 경기도는 30일 도와 경기도시공사가 신청한 ‘경기고양 방송영상밸리 도시개발사업 구역지정 및 개발계획 승인안’을 고양시 도시계획위원회가 조건부 의결했다고 밝혔다. 인구 50만 이상 대도시의 도시개발구역 지정권은 해당 지역 시장이 갖고 있다. 가칭 ‘고양방송영상밸리’는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과 대화동 일대 70만 2030㎡ 부지에 6738억원을 투입해 2022년 까지 조성된다. 경기도시공사가 100% 지분을 투자하는 개발사업으로 방송제작센터(약17만㎡), 업무·도시지원시설(약6만㎡), 주상복합시설(약14만㎡), 공원·녹지·주차장·학교 등의 기반시설(약30만㎡)이 들어설 예정이다. 방송제작센터와 지원시설에는 국내 주요 방송사의 스튜디오는 물론 방송과 영상, 뉴미디어 콘텐츠 분야 스타트업이 입주한다. 윗쪽은 한류월드와 CJ라이브시티(K컬처밸리), 아래쪽은 고양 장항공공주택지구, 왼쪽에는 일산테크노밸리가 위치하고 있다. 도는 이 지역을 모두 묶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방송·영상클러스터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심의 통과에 따라 고양 방송영상밸리는 토지 및 지장물 보상, 실시계획 인허가 등의 과정을 거치게 되며 이르면 내년 상반기 공사를 시작해 2022년까지 부지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3만여개의 고용창출은 물론 4조원 규모의 생산유발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한편 고양시 도시계획위원회는 이날 방송영상밸리 개발계획을 승인하면서 공공업무시설을 향후 다른 용도로 변경하는 이른바 부동산 ‘먹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조건을 제시했다. 일부 공중파 방송 사례를 겨냥한 것이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매실청 만들어 보세요

    매실청 만들어 보세요

    30일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열린 ‘매실 상생 마케팅’ 행사에서 후원금을 전달한 정영석(왼쪽 세 번째) CJ제일제당 상무와 이흥묵(두 번째) 농협경제지주 경제기획본부장 등 참석자들이 매실청을 담그고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2000자 인터뷰 15]이원덕 “아베, 트럼프 불러들여 원하는 것 다 얻어”

    [2000자 인터뷰 15]이원덕 “아베, 트럼프 불러들여 원하는 것 다 얻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3박4일간 화려한 일본 방문(5월25일~28일)은 외교적 동맥경화에 빠진 한국에서 볼 때, ‘아베 신조 총리가 저렇게까지 해야 하나’라는 비아냥에서부터 ‘국익을 위해서는 비판을 감수한 극진한 대접’이라는 정반대의 평가까지 다양한 시각이 존재했다. 아베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해상자위대의 호위함에 오르고, 일본의 국기인 스모를 관람한다거나 골프, 하루 식사 3끼를 같이 하는 등 이례적인 밀월관계를 과시했다. 일본 전문가인 이원덕 국민대 교수는 “일본이 공을 들인만큼 충분한 성과를 미국으로부터 얻어낸 성공적인 외교였다”고 평가했다. 다음은 이 교수와의 일문일답. 미일정상회담으로 동맹 한층 견고해져 Q: 미일 정상회담을 어떻게 봤는가. A: 높이 평가한다. 새 일왕 레이와(令和) 시대의 1호 국빈으로 트럼프 방문에 일본은 공을 들였다. 이전부터 그랬지만 미일 동맹이 한층 견고해지고 강화됐다. 일본의 대북 정책에서도 트럼프의 지지를 얻었다. 또한 군사안보전략에서 합치된 목소리를 냈다. 인도·태평양전략, 대 중국 관계에서도 같은 노선임을 확인했다. 아베 총리로선 7월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방일의 의미를 극대화해 국내 정치적으로 이득을 얻었다. Q: 아베 총리의 환대가 지나치다는 비판도 있었는데. A: 일본 야당이나 언론에서 비판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외교는 과정보다는 결과로 평가할 수 밖에 없다. ‘트럼프의 가이드’라는 소리를 듣고, 다소 비굴하거나 우스꽝스러운 일이 있어도 트럼프를 불러들여서 얻을 수 있는 것은 다 얻었다. Q: 한국 일각에서는 미일의 밀월을 보면서, 우리 외교의 고립을 비판하는 데 정당한 비판이라고 보는가. A: 미일 관계 자체만 놓고 봐야 하는데, 견강부회적인 면은 있다. 하지만 우리가 처한 객관적인 상황을 보면 비판에 귀를 기울여 한다.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동력이 떨어진 지금 한국이 이니셔티브를 발휘하기 어렵다. 우리 책임이라기보다 남북관계 정체에 그 원인이 있다. 지난해만 해도 재팬패싱을 얘기한 것을 생각하면 격세지감이다. 서훈 국가정보원장을 일본에 보내면서 “한국이 (북일관계를) 도와주겠다”고 했던 것이 지금은 역으로 된 상황이다. 이번 미일 정상회담에서 한국에 대한 언급이 단 한마디도 없는 것은 섭섭한 대목이었다. 징용 해법 없으면 한일 정상회담 무의미 Q: 6월 말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한일 정상회담이 개최될 것인지 미정이다. 필요하다고 보는가. A: 한국이 정상회담을 제안하면 일본에서 거절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문제는 한일 정상회담의 내용을 채울 수 있을까 하는 것이다. 한국 정부에서는 아직 강제징용 문제의 해답이 안 나온 상황이라 정상회담을 하더라도 겉돌 수 밖에 없다. 정상회담은 결코 만능이 아니다. 내용이 있는 정상회담을 위해선 강제징용 문제에 대한 해법, 미래의 로드맵을 갖고 만나야 한다. 우리가 아무 것도 손에 쥐지 않고 일본 정상을 만나 투트랙, 미래지향을 얘기해 봐야 일본이 들을 리가 없다. 한일관계 돌파구, ICJ 판단 구하는 것 Q: 지난해 대법원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한 승소 판결로 한일관계가 거의 종착점까지 이르렀다. 일본은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이란 국제법을 어긴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칼럼, 세미나 등을 통해 대법원 판결에 대해 국제사법재판소(ICJ)의 판단을 받아보자는 주장을 펴왔다. A: 대법원 판결로 인해 공이 우리한테 넘어왔기 때문에 처리해야 할 문제임은 분명하다. 해결의 제1 시나리오는 방치, 방관이다. 제2 시나리오가 기금 방식이고, 제3 시나리오가 ICJ이다. 2, 3 시나리오 다 취할 수 있는 방식이라 본다. 다만 실효성을 따져봐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기금 방식은 어렵다. 왜냐면 기금의 대상이 확정돼야 하는데 그게 쉽지 않다. 현재 법원에 관련 소송을 제기한 분이 900명에 이른다. 정부가 파악한 강제징용 피해자 추정 수치가 21만명이다. 이 가운데 노무현 정부 시절 특별법을 만들어 지원금을 지급한 게 7만 2000명 정도 된다. 기금을 조성하고 누구에게 얼마를 줄 것인지를 생각한다면 더욱 복잡해진다. 노무현 정부 때 사망자에게 2000만원, 부상자 1000만원 미만, 생환자에겐 병원비 1년에 80만원을 지급했는데, 지난해 대법원 판결은 생환자에게 1억원을 주라는 것이었다. 이렇게 되면 대상자 간에 형평성 문제가 발생할 뿐만 아니라, 외교 문제가 국내 정치화하게 된다. 그에 비해 ICJ 방식은 한일 간 이슈가 깨끗이 끝날 수 있다. 만일 ICJ에서 우리가 진다면 배상 문제는 그것으로 종결이 되는 것이고, 이긴다면 일본 기업이 배상금을 지급하면 된다. ICJ 판결까지 4년이 걸리지만 한일이 그 기간에 싸우자는 게 아니라 문제를 보류시키자는 것이다. 또한 국내에서는 우리가 ICJ에서 지면 어떡하냐고 지레 겁을 먹는다. 일본 측에도 약점이 있다. 개인청구권이 소멸되지 않았다는 점을 일본 정부도 인정한 부분이다. 한 번 해볼만한 방법이다. Q: 한국 정부는 ICJ 판단을 받아보자는 생각을 전혀 하지 않는 것 같다. 차선책이라면. A: 정부도 한일 외교채널 중재안, 기금안, ICJ안 등 정리는 다 해놓은 것으로 알고 있다. 그 선택은 최고결정권자(대통령)가 하는 것이다. 김정은, 아베와 회담으로 돌파구 찾을 수도 Q: 아베 총리가 북일 정상회담의 승인을 미국으로부터 받았다. 그런데 떡 줄 사람(김정은 국무위원장) 생각이 과연 그런지는 모르겠다. 북일 정상회담 전망은. A: 아베는 북일 교섭에 관한 모든 조건을 다 내려놨다. 조건 없이 정상회담 하자는 것이다. 선택은 북한이 하는 것인데, 답답하면 나올 걸로 본다. 북미가 안되고, 북러 결과도 신통치 않고, 남북도 정체돼 있는 상황에서 북일을 돌파구로 삼을 수도 있다고 본다. 황성기 평화연구소장 marry04@seoul.co.kr
  • 순천농협, ‘매실 소비촉진 상생후원금 2억 2000만원’ 전달

    순천농협, ‘매실 소비촉진 상생후원금 2억 2000만원’ 전달

    순천농협이 30일 서울 농협양재유통센터에서 전국 최대 매실 주산지인 순천시, 광양시, 하동군 등과 함께 매실 소비촉진을 위한 ‘상생후원금 2억 2000만원 전달식’을 가졌다. 매실 첫 출하를 알리고 농업인은 제값을 받고, 소비자는 값싸게 구매할 수 있는 기회 제공을 위해 마련됐다. 농협·지자체와 후원기업은 사회공헌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는 상생·협력 마케팅으로 올해 4년째 행사다. 후원금액은 순천농협 2000만원, 순천·광양시·하동군 5000만원, CJ 1억원, 현대차 5000만원 등이다. 이날 행사에는 매실 박스(5㎏·10㎏) 당 시장가격 대비 2000~3000원 할인된 금액으로 판매했다. 준비한 6만 박스가 팔렸다.강성채 순천농협 조합장은 “매실 소비추진 상생후원금 전달이 공급과잉과 소비둔화로 어려움에 처한 매실 농가에 힘을 북돋고, 매실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농가소득 증대와 함께 소비자에게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우리농산물 제공에 최선을 다하겠다” 고 말했다. 이수현 농협유통 대표는 “매실 소비촉진은 저렴한 가격에 매실을 구매할 수 있어 대도시 소비자들에게 관심과 호응도가 매우 높다” 며 “매실 판매유통에 최선을 다해 농가소득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조선 초기 지리서인 ‘세종실록지리지’와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순천의 매실재배에 대한 기록이 나와있다. ‘세종실록지리지’ 토공조에 순천지역 토산물 36종 가운데 ‘梅(매)’와 ‘鹽梅(염매)’가 기재돼 있으며, ‘신증동국여지승람’ 토산조에는 순천지역 토산물 28종 가운데 ‘梅實(매실)’이 등장한다. 현재 2007년 11월 천연기념물 제488호로 지정된 승주읍 소재 선암사 선암매가 순천매실 600년 역사의 맥을 이어나가고 있다. 순천시 연평균 기온은 12.5℃, 강수량은 1487㎜다. 매실 주산지역이 내륙산간 지역에 분포해 있어 매실 재배에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다. 매실 재배규모는 1302㏊에서 평년 1만t을 생산하는 등 전국 생산량의 20%에 해당하는 주산지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외국인 매도 늘자 원화 가치 하락…코스피 2020선 후퇴, 원·달러 환율 1193.9원

    외국인 매도 늘자 원화 가치 하락…코스피 2020선 후퇴, 원·달러 환율 1193.9원

    2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들이 3000억원 이상의 주식을 내다 팔자 코스피가 2020선까지 밀렸고, 이에 원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원·달러 환율은 1194원에 육박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25%(25.51포인트) 내린 2023.32로 마감됐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1월 4일 2010.25 이후 가장 낮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0.10%(2.12포인트) 내린 2046.71로 출발했지만 외국인 매도가 많아지면서 장중 한 때 2016.25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610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1710억원, 개인은 1936억원을 순매수했다. 4거래일 동안 외국인이 내다 판 한국 주식만 1조 6000억원에 이른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전날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신흥시장(EM) 지수에서 한국 비중이 줄어들자 전날 장 막판과 이날 장 초반부터 외국인들의 비차입 매도로 매물이 계속 나온 영향이 크다”라고 설명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서는 신한지주(-4.79%)와 현대차(-1.83%), 삼성전자(-1.76%) 등이 내렸고 LG생활건강(2.54%)과 POSCO(0.85%) 등은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1%(11.29포인트) 내린 691.47로 마감됐다. 전 거래일보다 0.52%(3.64포인트) 내린 699.12로 출발해 하락세가 이어졌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는 헬릭스미스(-13.89%)와 신라젠(-4.38%), 에이치엘비(-3.86%) 등이 내렸고 CJ ENM(0.22%)은 올랐다. 특히 전날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유전자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의 품목허가를 취소하면서 주식 거래가 하루 동안 정지됐던 코오롱생명과학은 이날 거래가 재개되자마자 급락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전 거래일보다 21.57% 떨어진 2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 때는 1만 8750원까지 떨어지면서 52주 신저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코오롱(-4.65%)과 코오롱플라스틱(-2.44%), 코오롱인더스트리(-5.16%), 코오롱머티리얼(-5.85%), 코오롱글로벌(-3.33%) 등 그룹 계열사들도 동반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크게 올랐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 대비 달러당 8.1원 오른 1193.9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2.2원 오른 1188.0원에 거래를 시작해 장중 1196.2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외국인 주식 순매도에 따른 달러 역송금 수요 때문에 환율 상승 폭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 팀장은 “주식 시장에서 외국인 매도가 많이 나오니까 원화 약세가 커졌고, 원화 약세가 커지니까 외국인 매도가 더 늘어난 것”이라면서 “이탈리아가 재정 적자 문제로 유럽연합(EU) 집행위윈회로부터 제재금을 부과받을 수 있다는 가능성과 ‘노딜 브렉시트’ 우려가 나오면서 유로화는 약세, 달러는 강세를 보인 점도 원·달러 환율 상승의 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위안화가 약세를 보인 점도 원화 약세를 부추겼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달러화 대비 위안화의 가치를 전보다 0.02% 절하한 달러당 6.8988위안에 고시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中 한한령 해제 기대감

    한국 감독 영화 한한령 후 첫 개봉 2017년 주한미군의 한반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이후 중국에 암묵적으로 내려진 한한령(한류 콘텐츠 금지령) 해제에 대한 기대감이 중국에서 피어 오르고 있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오는 30~31일 1박 2일 일정으로 중국 베이징을 찾아 뤄슈강(樹剛) 문화여유부 부장(장관), 체육국장 등과 면담을 갖고 베이징 한국문화원 개원 12주년 행사에 참여한다. ●한국문화원 개원 행사 한국 가수 공연 한한령 이후 중국 극장에서는 한국 영화가 한 편도 상영되지 않았으며 한국 연예인들의 출연이나 공연도 금지됐다. 하지만 이번 문화원 개원 행사에는 CJ문화재단이 발굴한 한국 신인 가수들이 공연을 펼친다. 한국 감독이 연출한 중국 영화도 최근 개막했다. 지난 18일 중국 개봉관에 걸린 ‘솽셩’(雙生·쌍둥이)은 한국 김진성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솽셩’의 흥행 성적은 1779만 위안(약 30억원)으로 그리 좋은 편은 아니지만 한국인이 감독한 작품이 한한령 이후 처음으로 개봉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의의가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中언론 ‘기생충’ 황금종려상 대서 특필 한한령 이후 한국 영화는 중국 제작사에서 판권을 사서 다시 만든 작품이 상영되거나 영화제에서만 볼 수 있었다. 지난해 한국 영화 ‘군함도’와 ‘신과함께’가 중국 당국에 상영허가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개봉에는 실패했다. 그러나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의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 사실은 중국 언론도 대서특필했으며, 특히 한국 문화에 대해서는 중국이 배워야 할 점이 있다는 호의적인 반응도 나왔다. 봉 감독은 수상 소감에서 중국 장이머우 감독을 언급하기도 했다. 베이징 한 소식통은 “미국과의 무역전쟁 때문에 한미령(미국 콘텐츠 금지령) 얘기도 나오는 상황에서 한한령 완화 분위기가 조금씩 감지되지만 공연 및 상영 신청을 제대로 하려면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프듀는 1~101위 줄세우는 ‘길티 플레저’… 서열주의 사회 보는 듯

    프듀는 1~101위 줄세우는 ‘길티 플레저’… 서열주의 사회 보는 듯

    지난 3일, Mnet의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그램 ‘프로듀스X101’(이하 프듀)이 시작됐다. 2016년부터 걸그룹 ‘아이오아이’, 보이그룹 ‘워너원’이라는 걸출한 남녀 아이돌 그룹을 배출하고, 지난해 6월 일본 아이돌 그룹 AKB48이 참여해 외연을 넓힌 ‘프로듀스’ 시리즈의 시즌4다. 역시 4회째를 맞은 ‘대중음악평론가, 시인, 기자가 모여 아이돌을 톺아보는 눈’이라는 뜻의 ‘평.시.기의 아이돌EYE’는 이번에 프듀를 톺아봤다. 지난 23일 모인 세 사람은 사사로이는 각자의 ‘원픽’(One Pick)부터 프듀의 명과 암, 시리즈가 나아가야 할 방향 등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를 이어 갔다.●평론가, 시인, 기자의 ‘원픽’은? 이정수 기자(이하 이) ‘프로듀스X101’ 열심히 보고 계신가. 각자의 원픽은 누구인지. 서효인 시인(이하 서) 김우석(티오피미디어)이다. 텍스트(가사) 창작에 대한 기대감이 든다. 업텐션 활동하면서 잠깐 쉴 때 쉬는 것에 대한 안타까운 소회를 팬클럽에 올린 적이 있는데 글이 굉장히 좋더라. 책도 열심히 읽는 것 같아서 그런 멤버도 (아이돌에) 한 명 있으면 좋겠다. 한 픽만 더 꼽자면, 금동현(C9). 귀여워서. 이 손동표(DSP미디어). 끼가 너무 넘쳐서 아이돌을 하려고 태어났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감도 있고. A등급 받은 연습생들은 다 춤 잘 추지만 타고나게 잘 춘다는 친구들이 있다. 그중 하나가 손동표. 김윤하 대중음악평론가(이하 김) 김요한(위)은 보는 순간 직관적인 매력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옛날로 말하면 ‘청춘스타’ 느낌. 다른 한 명은 함원진(스타쉽)이다.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차분한 성품과 아이돌력을 동시에 갖춘 느낌. 시즌2의 정세운 생각이 많이 났다. 그와 같은 ‘박수’조에 속한 김동윤(울림)도 지켜보고 있다.●‘프듀’ 전매특허 ‘악마의 편집’… “프듀가 만든 세계관” 이 3회까지 봤는데 슬슬 ‘악마의 편집’ 느낌이 나기 시작했다. 리더로 뽑혔는데 리드를 잘 못하는 걸로 방송에 나가거나, 여기에 불만 표하는 연습생들은 시청자들의 눈에 안 좋게 보일 수밖에 없다. 서 프로그램을 만든 이상 편집이 없을 수가 없다. 안에 있는 멤버들도 편집의 희생양이 되지 않기 위한 눈치 싸움을 벌이는 게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센터를 맡을 때, 양보할 때 혹은 욕심을 낼 때 등등. 앞으로 연예인으로 활동하기 위한 일종의 훈련 같기도 하고. 프듀가 만든 세계관이기도 하다. 다른 차원의 얘기지만 좀더 압축하면 좋을 것 같다. 이번에 방송 분량이 너무 길다. (이번 시즌은 매회 방송 분량이 2시간 이상이다.) 이 제작 발표회 때 ‘악마의 편집으로 희생되는 연습생들이 많은 것에 대해 어떻게 할 거냐’는 질문에 방송사가 제시한 해법 중 하나가 시간을 늘리는 것이었다. 더 많은 연습생들을 1분이라도 더 비추게 하기 위해서. 김 멤버들끼리도 “악마의 편집 당할 거 같은데” 같은 얘기들을 한다. 시즌4쯤 되니까 연습생들이 인성이 좋아 보일 것 같은 포인트를 인식하고 발언하는 게 체감상으로도 느껴진다. 어떻게 보면 제작진이 예전보다 편집점을 잡기가 더 어려워졌을 수도 있겠다 싶다. 예전에는 하는 말이 다 ‘리얼’이었는데, 지금은 연습생들도 충분히 학습이 돼 있는 상태로 들어오니까. 제작진과 연습생들 사이의 기싸움으로도 보인다.●차별화가 안 보이는 ‘X’… 그럼에도 ‘프듀’인 이유는? 이 앞선 시즌들과 차별화가 있어야 반응이 올 거라고 생각하는데 아직까진 ‘차별화’가 안 보인다. 새로 만든 최하위 등급 ‘X’를 부각하지만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 김 X등급 만들면서 오히려 프로그램의 전반적인 정체성이 이상해진 느낌. X등급이 기존의 최하 등급이었던 F등급과 어떤 차별점이 있는지 모르겠는데, 방송 초반 X에 너무 많은 관심이 쏠려서 굳이 연습생들을 단계별로 나누고 긴장감을 유지해 온 것들이 무색해지는 상황이 됐다. 이 첫 방송에서 X등급이 되면 퇴출될 것처럼 얘기했는데, 결국 이들을 위한 트레이닝이 따로 마련됐다. 시청자들은 아닌 걸 알고 있고, 그래서 프로그램상에서 연습생들이 놀라고 이런 부분이 작위적으로 느껴졌다. 김 그래서 긴장감이 느껴지지 않았다. 집에 안 보낼 걸 알고 있으니까. 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듀가 확실히 나은 점은 무엇인가. 김 원조집 손맛은 따라가기 쉽지 않다. ‘더유닛’(KBS2)도 있었고, ‘소년24’(Mnet) 같은 프로그램도 있었지만 차별화를 한다고 하면서도 결국 프듀가 가지고 있던 포맷을 거의 그대로 가져갔다. 대결, 커버 무대, 오리지널곡을 투표로 뽑는 것 등. 그러나 프듀는 똑같은 재료를 가지고 시청자들의 눈이 멀어지지 않도록 요리하는 방법을 잘 안다. 갈등 상황 만지는 것에서부터 심사위원들 라인업, 무대 찍는 것도 엠카운트다운의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이 최근 인기를 끌었던 tv조선의 ‘미스트롯’도 프듀와 굉장히 흡사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거의 그대로 가져와도 미스트롯은 성공했다. 서 장르가 다르니까 가능한 얘기. 형식은 같지만 내용이 다르니까. 김 아까 골목상권 얘기했는데 ‘미스트롯’은 같은 메뉴를 가지고 가능성이 있는 다른 지역을 발굴해서 대박 난 집인 거다.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그램은 보통 10대부터 30대까지가 주 시청층이다. 미스트롯은 ‘5060’처럼 기존 서바이벌로는 커버가 안 되는 연령대를 타깃으로 한 영리한 기획이었다. ●프듀 시리즈는 ‘길티 플레저’… 하지만, 정말 프듀가 문제? 이 프듀 보면서 잔인하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1위부터 101위까지 쭉 줄 세우고, 연습생들 우는 모습 비추고. 경쟁사회를 너무 잔인하게 보여 준다. 서 하지만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게 무력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순위가 매겨지는 게 재밌어서 보고 있는데, 문제제기를 한다는 게 너무 본질적인 얘기 같아서. 어차피 아이돌이 데뷔하는 과정에서 월평 다 하고 순서 매겨서 나오는데, 그게 TV라는 화면을 통해 공개가 되냐, 안 되냐의 문제 아닐까. 김 십대시절 학교에서 이미 공부로 1등부터 500등까지 줄 세우는 걸 당연시 여긴 한국 사회에서 이제 와서 아이돌들 순위 매기는 걸로 문제라고 말하는 게 가끔 우습다는 생각이 든다. ‘정말 프듀만 문제야?’라는 생각이 드는 거다. 어쩌면 한국이니까 이런 프로그램이 나오고 폭넓게 받아들여질 수 있었다는 생각도 든다. 오히려 더 큰 구조상의 문제는 순위가 매겨지고 등급이 나눠지는데 연습생들은 그 시스템에 전적으로 순응을 할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인다는 거다. 솔직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할 수도 없고 트레이너에서 국프(국민 프로듀서)까지 늘상 남의 시선으로만 판단될 수밖에 없다. 반발하거나 부정적 언행을 하면 트레이너들 눈 밖에 나거나 인성 논란에 휘말린다. 서 얘기를 하면 할수록 해선 안 되는 프로그램이라는 생각이 드는데(웃음) 일종의 길티 플레저(Guilty Pleasure: 죄책감을 느끼면서 즐기는 행동)다. 보면서 손발이 저리는 지점이다. 요즘 20대들은 ‘무임승차론’에 심취해 있는 것 같다. 예컨대 어느 회사에 공채로 입사한 사람이 있고, 비정규직으로 들어온 사람이 있다고 치자. 근데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시켜 준다고 하면 ‘시험 안 본 사람이 무임승차한다’는 얘기가 바로 나오는 거다. 한 번의 정량화된 평가에 대한 믿음이 강하다. 한 번의 평가가 모든 것을 결정하는 한국 사회의 문화를 보여 주는 프로그램이 아닐까. ●프듀를 위한 제언 이 프듀가 이번으로 시즌4인데 전작들 흥행이 잘된 것에 비하면 주목을 못 받는 느낌이다. 앞으로 ‘슈퍼스타K’가 사라진 것처럼 화제성이 줄어들 수도 있고. 프듀가 더 발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서 MAMA(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드)처럼 좀더 글로벌하게, 범아시아적으로 접근하는 건 어떨까. 홍콩에 합숙소를 만들고 더 다양한 국적의 연습생들을 모으는 거다. 김 기본적으로 투표로 사람을 뽑는 구조이기 때문에 한 번 팬이 돼 버리면 사람을 끝도 없이 미치게 만드는 프로그램이다. 그런데 이후 CJ부터 여타 기획사까지 팬덤만 믿고 애매한 퀄리티의 물건을 내놓는 일이 잦아졌다. 제작자들이 전체적인 완성도와 연습생의 미래에 대해서도 고민했으면 한다. 사랑하게 만들었으면 책임을 져야 한다. 서 커버곡을 선정할 때 연습생들 달리기 안 시켰으면 좋겠다. ‘이건 경쟁이고, 이기면 장땡이야’라는 걸 상징적으로 보여 주는 것 같다. 그냥 팀 색깔에 맞는 곡을 주면 안 될까. 김 촬영장에 설치하는 몰래카메라 좀 없어졌으면 한다. 여자 연습생들은 실수로 카메라 망가뜨려서 당황하게 하고, 남자 연습생들은 거울 뒤에서 귀신이 나타난다는 식의 성별에 따라 달리 적용하는 설정도 진부하다. 연습생들도 다 알고 치는 고스톱 아닌가. 작위에 작위를 더해 그마저도 연기하는 연습생들을 보고 싶지 않다. 서 잠자는 것도 청소년들에게 맞는 정확한 취침시간, 기상시간을 정해서 했으면 한다. 제대로 된 근로 계약을 하는 거다. 24시간 카메라 돌리는 방식은 한계를 맞을 수밖에 없다. 그런 식으로는 홍콩 진출이 불가하다.(웃음) 정리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대담자 소개합니다 김윤하(오른쪽) 대중음악평론가. 무대에 반해 시작한 케이팝 ‘덕질’도 어언 1n년차. 서효인(가운데) 시인, 작가, 문학편집자. 그러나 무엇보다 가요 애호가일 때가 가장 평화로운 사람. 이정수(왼쪽) ‘덕업일치’를 실현 중인 문화부 대중음악 담당기자. 그룹 소방차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던 꼬마가 몸만 자랐다.
  • [기업 특집] CJ그룹, 직급 뗀 수평적 문화… 아이디어 ‘팡팡’

    [기업 특집] CJ그룹, 직급 뗀 수평적 문화… 아이디어 ‘팡팡’

    최근 기업들의 수평적 호칭 사용 사례가 늘고 있는 가운데 CJ그룹은 일찌감치 2000년 1월부터 ‘님’ 호칭 제도를 도입했다. 그룹 전 임직원은 사내에서 부장, 과장, 대리 등의 직급 호칭을 버리고 상하급자 호칭 때 이름에 ‘님’자를 붙여 부른다. 심지어 공식석상에서 이재현 회장을 호칭할 때도 ‘이재현님’으로 부르고 있다. 이 회장은 ‘님’ 문화가 빠르게 정착될 수 있도록 회의 시간 및 사내 방송에 출연해 자신을 ‘이재현님’으로 호칭하도록 했다. 사내 인트라넷에 ‘이재현님 대화방’이라는 코너를 마련해 직원들이 이 회장에게 자유롭게 의견 개진을 할 수 있도록 했다. CJ가 2000년 ‘님’ 호칭 제도를 본격 시행한 것은 CJ 성장 역사에서 찾을 수 있다. 1953년 우리나라 최초의 설탕을 생산한 이후 반세기 동안 식품 사업을 이어온 CJ는 1996년 5월 삼성그룹으로부터 계열분리를 선언하고, 1997년 제일제당그룹으로 공식 출범했다. 이후 본격적인 사업다각화에 나서며 설탕, 밀가루 생산 중심의 식품회사에서 출발한 CJ그룹은 2000년이 식품&식품서비스, 바이오, 물류&신유통, 엔터테인먼트&미디어(E&M)라는 4대 사업군의 기틀을 마련하는데 매우 중요한 시기였다. 새로운 사업군의 진출과 함께 제조업 마인드에서 벗어나 창의적인 사고로 소통하는 조직문화가 절실했던 CJ는 기업문화가 바뀌어야 성장할 수 있다는 신념으로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님 문화’를 도입한 것이다. ‘님’ 호칭 실시와 동시에 CJ는 2000년 CJ오쇼핑(당시 39쇼핑)을 인수하며 신유통 사업에 진출하고, 2003년에는 엔터테인먼트&미디어 사업군을 강화하는 등 이종(異種)의 사업군을 영위하며 현재의 모습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기업 특집] 롯데백화점, 케이팝 스타와 특별한 추억 만들기

    [기업 특집] 롯데백화점, 케이팝 스타와 특별한 추억 만들기

    롯데백화점이 서울 명동 영플라자를 대한민국의 ‘케이팝 복합문화공간’으로 꾸몄다. 롯데백화점은 CJ ENM, 뮤직아트, 코팬글로벌, 레벨나인과 손잡고 지난 17일부터 영플라자 지하 1층에 ‘팔레트’를 오픈했다고 밝혔다. 팔레트는 음악을 경험으로 전달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고객에게 새로운 체험을 제공하기 위해 기획한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이다. 기존 유통업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단순 아티스트 굿즈 판매 공간을 넘어 아티스트의 일상, 음악, 생각 등을 팬들에게 전달할 수 있도록 만들어 아티스트와 팬이 함께 만들어 나가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은 팔레트를 소규모 전시, 팝업스토어, 라이브, 인터뷰 등 체험형 이벤트 및 상품 판매가 아티스트별로 순환하는 오프라인 엔터테인먼트 신경험 플랫폼을 구축했다. 최소 2주, 최대 한 달마다 국내 정상급 아티스트들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가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팔레트는 선정된 아티스트를 주제로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미공개분을 포함한 다양한 미디어, 이미지, 오브제 등의 콘텐츠로 채워져 있다. 롯데백화점의 팔레트는 오픈 후 첫 번째 아티스트로 플레디스의 대세 남자 아이돌그룹 뉴이스트를 초청해 지난 17일부터 6월 13일까지 팬들을 위한 특별한 공간을 꾸민다. 이번 ‘팔레트’에선 뉴이스트의 미공개 뮤직비디오 비하인드 이미지 등을 만나 볼 수 있으며 특별한 뉴이스트의 실물 소품들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도록 준비했다. 또 재킷·뮤직비디오 비하인드 포토북, 데스크 매트 외 다양한 굿즈도 독점 판매한다. 롯데백화점 상품본부 안대준 패션부문장은 “아티스트와 직간접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국내 최고의 케이팝 문화공간으로 팔레트가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김상조 “일감 몰아주기 개선해 달라” 카카오 “글로벌 기업에 비해 역차별”

    김상조 “일감 몰아주기 개선해 달라” 카카오 “글로벌 기업에 비해 역차별”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23일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을 만나 일감 몰아주기를 해소하고 불공정한 하도급 거래 관행을 개선해 달라고 촉구했다. 기업 대표들은 개별 그룹 입장에서의 특수성을 감안해 줄 것을, 특히 일부 산업에서 해외기업과 역차별 규제가 벌어지고 있음을 역설했다. 서울 중구 남대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정책간담회엔 자산 10조원 이상 상호출자제한집단 11~34위 기업 중 금융전업그룹과 총수가 없는 집단 등을 제외한 15개 중견그룹 CEO가 참석했다. 한진, CJ, 부영, LS, 대림, 현대백화점, 효성, 영풍, 하림, 금호아시아나, 코오롱, OCI, 카카오, HDC, KCC 등이다. 신세계와 두산은 앞서 간담회를 해 이번에 초청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일감 몰아주기와 불공정한 하도급 거래는 대기업의 이익을 위해 중소 협력업체와 주주 등 이해관계자의 권익을 부당하게 희생시키는 그릇된 관행”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일부 대기업 계열사들이 일감을 독식하는 과정에서 관련 분야의 독립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은 공정한 경쟁의 기회조차 가질 수 없었고, 그 결과 혁신성장을 위한 투자 여력뿐만 아니라 존립 근간마저 잃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들은 그룹마다 주력 업종이 다르고 규모도 달라 경쟁법을 집행할 때 획일적인 기준을 적용하면 큰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특히 카카오는 플랫폼 기업의 특수성과 해외 기업과의 역차별을 언급했다. 여민수 카카오 사장은 “같은 사업에서도 해외 글로벌 기업에 비해 국내 기업만 규제를 적용받는 경우가 있고 기존 비즈니스 모델과 부딪치는 경우도 있다”면서 “과거 산업에선 필요한 규제였지만 정보기술(IT) 혁명기에는 예기치 않게 새로운 산업의 탄생과 발전을 막는 경우도 있다”고 건의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CJ 제일제당, 저온압착 참기름 ‘백설 참진한 참기름’ 출시

    CJ 제일제당, 저온압착 참기름 ‘백설 참진한 참기름’ 출시

    CJ제일제당은 저온압착 참기름인 ‘백설 참진한 참기름’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CJ제일제당에서 7년 만에 새롭게 출시한 ‘백설 참진한 참기름’은 볶은 참깨를 저온 압착(Cold-Press)하는 새로운 방식으로 참깨 본연의 고소한 맛과 향을 그대로 담아냈다. 참기름은 어떤 원료로 어떻게 압착하느냐에 따라 맛과 향이 달라진다고 하는데 이번 신제품 참진한 참기름은 깐깐하게 고른 참깨를 가장 맛있는 온도에서 볶은 뒤 저온으로 짜내어 참기름 특유의 쓴 맛, 탄 맛은 줄이고 고소한 맛을 살린 제품이다. CJ제일제당 측은 “신제품 론칭 행사로 ‘참믈리에(참기름+소믈리에) 미식회’ 행사를 연남방앗간(식문화 큐레이션 숍. 마포구 연남동)에서 진행했다”고 설명했다.행사에는 저온압착 참기름의 우수한 맛과 향을 알리기 위해 11인의 푸드 관련 업종 종사자와 업계 인플루언서들을 초청했으며 이들은 참믈리에(참기름+소믈리에)가 돼 참기름 시향과 시음을 체험했다. 이 체험을 통해 다른 제품들과 신제품의 색깔과 맛, 향을 비교하면서 신제품 ‘참진한 참기름’의 맛의 특징을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CJ제일제당 식용유 마케팅 담당 장용호 과장은 “볶은 참깨를 저온압착한 ‘참진한 참기름’은 쓴 맛은 줄이고 참깨 본연의 고소함을 그대로 담았다. 전통 한식뿐만 아니라 샐러드, 파스타 등 참기름의 요리 활용법을 다양화해 세계인들이 부담 없이 참기름을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깐깐한 공정 검사를 통해 참깨 본연의 맛을 담은 ‘백설 참진한 참기름’은 저온으로 짜내어 쓴 맛을 최소화 함은 물론 참깨 고유의 향과 고소함으로 요리의 완성도를 한껏 높여줄 것으로 기대해 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2시간 저온 숙성으로 더 신선한 통목살

    12시간 저온 숙성으로 더 신선한 통목살

    CJ제일제당이 국내 대표 냉장햄 브랜드 ‘The더건강한’을 앞세워 새롭게 선보인 ‘The더건강한 통목살 스테이크’는 소풍이나 캠핑 등 야외 활동에서 근사한 한끼를 즐길 수 있다. ‘The더건강한 통목살 스테이크’는 신선한 통목살을 12시간 저온 숙성해 진한 육즙과 식감을 살린 제품이다. 참나무로 훈연해 육질 사이 사이에 깊은 풍미가 배도록 했다. 두툼한 굵기로 목살 스테이크의 외형을 구현했다. 전분, 보존료(소브산칼륨), 에리토브산나트륨 등 3가지 무첨가로 건강하게 즐길 수 있다. 제품을 통으로 노릇하게 구워 밥과 채소 샐러드 등을 곁들이면 근사한 메인 디시가 완성된다. 반찬은 물론 바비큐나 안주 등으로 활용 가능하다. CJ제일제당은 소비자들이 햄·소시지를 아이들 반찬이나 간식용으로 활용했던 과거와 달리, 메인 디시는 물론 한끼 식사로까지 활용 가능한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최근 추세를 반영했다. CJ제일제당은 광고 온에어를 중심으로 한 브랜드 캠페인은 물론, 소비자 이벤트 등 다양한 프로모션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앞으로도 트렌드와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육가공 소비 문화 창출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日, 첫 ‘청구권 중재위’ 요청 강공… 외교부 “신중검토… 조치 있을 것”

    일본이 지난 20일 국교 수립 이래 처음으로 한일 청구권 협정에 따른 중재위 구성을 정식 요청한 뒤 외교적 결례를 하면서까지 강공을 이어 가고 있다.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답한 정부가 어떤 전략을 세울지 관심이 쏠린다. 외교부 관계자는 22일 “일본이 보낸 중재위 구성안과 올해 1월 일본이 요청한 외교적 협상안에 대해 신중히 검토 중”이라며 “일각에서 강제징용 문제 등 한일 관계를 방치하는 것 아니냐는데 그렇지 않다. 시점이나 구체적 내용은 말하기 힘드나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일본은 연이어 수위를 높였다. 전날 고노 다로 외무상은 “문재인 대통령이 정부를 대표해 제대로 책임을 갖고 대응해 주길 바란다”며 상대 정상을 직접 책임자로 거론했다. 외교적 관례상 결례다. 마이니치신문은 “강제징용 노동자 문제가 이대로라면 (G20 정상회의 때) 한일 정상회담은 어렵다는 자세를 명확히 해 일본이 한국에 문제 해결을 압박했다”고 보도했다. 첫 논의 무대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각료이사회를 계기로 23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한일 외교장관회담이다. 일본은 중재위 구성을 촉구하고 한국은 특별히 가부를 답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한국이 답하지 않으면 국제사법재판소(ICJ)에 제소하겠다는 입장이다. 정부가 검토할 수 있는 단기적 해법은 한일 기업펀드를 만들어 강제징용 피해자에게 배상하거나 일본의 중재위 구성 요청에 응하는 것이다. 하지만 정부는 사법부의 판단에 직접 개입할 수 없다는 입장이고 급박하게 결정을 내려야 해 위험요소가 크다. 양국이 해당 문제를 ICJ에 공동으로 제소하는 장기적 해법도 있다. 재판까지 3~4년의 기간이 소요되고 한국이 이길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 이원덕 국민대 일본학과 교수는 “한국이 G20 정상회의에서 한일 정상회담을 요청하면 주최국인 일본이 거부하기는 힘들다. 외려 양측이 실질적 조율 방안을 내놓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日, 첫 ‘청구권 중재위’ 요청 강공…외교부 “조치 있을 것”

    일본이 지난 20일 국교 수립 이래 처음으로 한일 청구권 협정에 따른 중재위 구성을 정식 요청한 뒤 외교적 결례를 하면서까지 강공을 이어 가고 있다.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답한 정부가 어떤 전략을 세울지 관심이 쏠린다. 외교부 관계자는 22일 “일본이 보낸 중재위 구성안과 올해 1월 일본이 요청한 외교적 협상안에 대해 신중히 검토 중”이라며 “일각에서 강제징용 문제 등 한일 관계를 방치하는 것 아니냐는데 그렇지 않다. 시점이나 구체적 내용은 말하기 힘드나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일본은 연이어 수위를 높였다. 전날 고노 다로 외무상은 “문재인 대통령이 정부를 대표해 제대로 책임을 갖고 대응해 주길 바란다”며 상대 정상을 직접 책임자로 거론했다. 외교적 관례상 결례다. 마이니치신문은 “강제징용 노동자 문제가 이대로라면 (G20 정상회의 때) 한일 정상회담은 어렵다는 자세를 명확히 해 일본이 한국에 문제 해결을 압박했다”고 보도했다. 첫 논의 무대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각료이사회를 계기로 23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한일 외교장관회담이다. 일본은 중재위 구성을 촉구하고 한국은 특별히 가부를 답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한국이 답하지 않으면 국제사법재판소(ICJ)에 제소하겠다는 입장이다. 정부가 검토할 수 있는 단기적 해법은 한일 기업펀드를 만들어 강제징용 피해자에게 배상하거나 일본의 중재위 구성 요청에 응하는 것이다. 하지만 정부는 사법부의 판단에 직접 개입할 수 없다는 입장이고 급박하게 결정을 내려야 해 위험요소가 크다. 양국이 해당 문제를 ICJ에 공동으로 제소하는 장기적 해법도 있다. 재판까지 3~4년의 기간이 소요되고 한국이 이길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 다만 강제징용 피해자 등 원고가 일본 기업의 자산을 매각해 현금화하면 일본은 즉각 경제보복에 나설 수 있다. 이원덕 국민대 일본학과 교수는 “한국이 G20 정상회의에서 한일 정상회담을 요청하면 주최국인 일본이 거부하기는 힘들다. 외려 양측이 실질적 조율 방안을 내놓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일본의 강공, 복잡한 함수, 한국 선택은

    일본의 강공, 복잡한 함수, 한국 선택은

    日, 국교 정상화 이래 첫 청구권 협정 상 중재위 구성 요청연일 외교 결례·강경 발언에 한일정상회담 무산 카드까지한국 정부 결단 관심...한일기업펀드, 중재위 가능성 낮아국제사법재판소 제소, 양국 경제·안보 갈등 빚을 수 있어‘日 요청에 직접 맞대응보다, 신중 접근이 전략’ 주장도일본이 지난 20일 국교 수립 이래 처음으로 한일 청구권 협정에 따른 중재위 구성을 정식 요청한 뒤 외교적 결례를 하면서까지 강공을 이어 가고 있다.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답한 정부가 어떤 전략을 세울지 관심이 쏠린다. 외교부 관계자는 22일 “일본이 보낸 중재위 구성안과 올해 1월 일본이 요청한 외교적 협상안에 대해 신중히 검토 중”이라며 “일각에서 강제징용 문제 등 한일 관계를 방치하는 것 아니냐는데 그렇지 않다. 시점이나 구체적 내용은 말하기 힘드나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일본은 연이어 수위를 높였다. 전날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은 “문재인 대통령이 정부를 대표해 제대로 책임을 갖고 대응해 주길 바란다”며 상대 정상을 직접 책임자로 거론했다. 외교적 관례상 결례다. 마이니치신문은 “강제징용 노동자 문제가 이대로라면 (G20 정상회의 때) 한일 정상회담은 어렵다는 자세를 명확히 해 일본이 한국에 문제 해결을 압박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일본은 지난 20일 남관표 주일 대사가 신임장을 제청하고 업무를 시작하자, 기다렸다는듯이 한일 청구권 협정에 따른 중재위 구성을 요청했다. 문 대통령에게 직접 대응을 요청하고 한일 정상회담을 압박 카드로 이용하는 등 강경 대응을 위한 일련의 시나리오를 마련해 둔 듯 전방위적으로 공격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첫 논의 무대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각료이사회를 계기로 23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한일 외교장관회담이다. 일본은 중재위 구성을 촉구하고 한국은 특별히 가부를 답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본래 한일 양국이 강제징용 문제 조율을 타진할 거라는 긍정적인 전망도 있었지만 일본의 강공으로 분위기가 반전된 상태다. 일본의 중재위 구성 요청은 1965년 양국의 국교정상화 이래 54년만에 처음이다. 2011년 한국이 위안부 문제 관련해 한일 청구권 협정 3조 1항에 따라 외교적 협의를 하자고 요구하고 일본이 불응한 바 있지만, 이 때는 이번처럼 중재위 구성을 정식 요청하는 단계(3조 2항)까지 가지 않았다. 만일 한국이 중재위 구성을 받아들이면 양측은 30일 내에 각각 중재위원 1명씩을 선정하고, 3국의 중재위원을 선정하게 된다. 하지만 강제 규정이 아니어서 중재위원을 선정하지 않으면 중재위는 열리지 않는다. 일본은 한국이 답하지 않으면 국제사법재판소(ICJ)에 제소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역시 한국이 동의하지 않으면 해당 안건을 상정할 수 없다. 이런 사실을 아는 일본도 연이은 강공으로 국제여론전을 통해 한국에 결단을 요구하는 것으로 읽힌다. 특히 이달초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이미 압류했던 일본 기업 자산의 매각을 법원에 신청하면서 실제 현금화되는 시점이 고비가 될 전망이다. 일본은 한국법에 따라 일본 기업의 재산이 침해되는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매각은 8월쯤에 마무리될 전망이다. 일본의 공세가 더욱 거세질 가능성이 있다. 정부는 결단을 위해 사법부 판단에 대한 비관여 원칙, 과거사 바로세우기, 한일 관계, 경제전쟁 비화 가능성,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등 복잡한 함수를 감안해야 한다. 우선 정부가 검토할 수 있는 단기적 해법은 한일 기업펀드를 만들어 강제징용 피해자에게 배상하거나 일본의 중재위 구성 요청에 응하는 것이다. 하지만 정부는 사법부의 판단에 직접 개입할 수 없다는 입장이고 급박하게 결정을 내려야 해 위험요소가 크다. 양국이 해당 문제를 ICJ에 공동으로 제소하는 장기적 해법도 있다. 재판까지 3~4년의 기간이 소요되고 한국이 이길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 다만 강제징용 피해자 등 원고가 일본 기업의 자산을 매각해 현금화하면 일본은 즉각 경제보복에 나설 수 있다. 북 비핵화 과정에서 일본이 장애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제3의 방안이 도출되지 않는다면 어느 쪽이던 쉽지 않은 결단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일본의 압박 및 행보에 신경 쓰기보다 시간을 두고 신중하게 대응하는 것도 하나의 전략이 될수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이원덕 국민대 일본학과 교수는 “한국이 G20 정상회의에서 한일 정상회담을 요청하면 주최국인 일본이 거부하기는 힘들다. 외려 양측이 실질적 조율 방안을 내놓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상영 중부터 터진 박수” 칸 뒤집은 봉준호의 ‘기생충’

    “상영 중부터 터진 박수” 칸 뒤집은 봉준호의 ‘기생충’

    제72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된 봉준호 감독의 신작 <기생충>이 칸 현지에서 전 세계 최초로 공개되며 뜨거운 기립박수와 찬사를 이끌어 냈다. (제작: ㈜바른손이앤에이 | 제공/배급: CJ엔터테인먼트 | 각본/감독: 봉준호) 봉준호 감독의 새로운 가족희비극으로 개봉 전부터 국내외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기생충>이 프랑스 현지 시각으로 5월 21일 오후 10시 칸 국제영화제 메인 상영관인 뤼미에르 극장에서 공식 상영됐다.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장혜진, 이정은 등 배우 7명이 참석한 가운데 뤼미에르 극장 2,300석은 관객들로 가득 찼다. 공식 상영회에 앞서 진행된 레드 카펫 행사에는 <기생충>의 주역인 봉준호 감독과 배우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장혜진, 이정은이 참석해 취재진의 플래시 세례를 받았다. 깔끔한 턱시도로 수려한 외모를 뽐낸 송강호, 이선균, 최우식 배우는 물론 드레스로 한껏 멋을 낸 조여정, 박소담, 장혜진, 이정은 배우는 다소 상기된 모습으로 레드 카펫에 등장했다. 그러나 곧 분위기를 즐기면서 전 세계 취재진의 플래시 세례에 미소로 화답하는 등 영화 팬들의 시선을 한껏 즐기는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영화 상영이 시작되자 주연 배우들의 열연과 봉준호 감독 특유의 장르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연출력, 예측 불허의 상황 설정과 위트 있는 대사가 2,300석 뤼미에르 대극장을 놀라움과 감동으로 가득 채웠다. 영화 상영 중 관객석에서 터진 웃음과 탄성, 그리고 이례적으로 터져 나온 두 번의 우레와 같은 박수소리는 관객들이 <기생충>에 얼마나 몰입하며 관람하고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줬다. 실제 영화가 채 끝나기도 전부터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소리가 시작됐다. 상영관 불이 켜지기 전부터 1분 여간 지속된 박수는 불이 켜지고 7분간의 기립 박수로 이어졌다.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에 봉준호 감독은 환한 미소와 함께 관객석을 향해 양팔을 들어 올려 손 인사를 하는 등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배우들 역시 박수가 이어진 약 8분여 시간 동안 벅차오르는 감동에 눈시울을 붉히며 연신 환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이어 봉준호 감독이 “감사합니다. 이제 밤이 늦었으니 집에 갑시다”라는 멘트로 재치있게 자리를 마무리 지었다. 상영이 끝난 후 칸 국제영화제 부집행위원장 크리스티앙 쥰은 “<기생충>은 올해 초청작 중 내가 가장 사랑하는 영화”라고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기생충>의 배급을 결정한 전 세계 배급사들 역시 다채로운 호평을 쏟아냈다. 북미 배급을 결정한 네온(Neon)은 <기생충>에 대해 “보편적이고 깊은 메시지를 지녔다”며, “매우 재미있고 자극적이면서도 아름다운 영화”라는 찬사를 보냈다. 폴란드 배급사 구텍 필름(Gutek Film) 관계자는 “역시 거장다운 아슬아슬한 영화적 줄타기”라며, “봉준호 감독 특유의 블랙코미디와 강렬한 스릴러가 잘 조화된 롤러코스터와 같다”고 평하는 한편 “칸 영화제에서 이렇게 많이 웃기고 긴장시키는 영화는 오랜만이다”라고 전했다. 호주와 뉴질랜드 지역 배급을 맡은 매드맨(Madman)은 “<기생충>은 사회에 대한 예리한 통찰을 담은 풍자이자 환상적인 영상미와 대담한 미장센, 배우들에 대한 최고의 디렉팅이 담겨진 봉준호 감독의 또 하나의 걸작”이라는 찬사를 전했다. 해외 언론들의 호평도 이어졌다. 르몽드는 “현실에 대한 발언을 담은 영화를 만드는 필름메이커인 봉준호. 그 특유의 다양한 면을 지닌 천재성에 충실하면서도 ‘가족영화’의 전통에 자신을 적응시켰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기생충>은 마음을 사로잡는 영화다. 2003년 <살인의 추억>이래 봉준호 감독의 가장 성숙한, 한국사회의 현실에 대한 발언이다”,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당신의 피부 아래로 파고들어와 이빨을 박아 넣는 영화”, 스크린 인터내셔널은 “활력 있고 타이트하게 조율된 코미디인 <기생충>은 무척 한국적이면서 동시에 철저한 완성도를 가진 스토리로, 정점으로 돌아온 봉준호 감독을 보게 한다”, 인디와이어는 “봉준호 영화 중 최고다. 전작들을 모두 합쳐 자본주의 사회에서 함께 살아간다는 것의 공포에 관한, 현실에 단단히 발을 붙인, 재미있고 웃기면서도 아플 정도로 희비가 엇갈리는 한 꾸러미로 보여준다. <기생충>의 가장 좋은 점은 우리가 더 이상 봉준호의 작품을 기존에 있던 분류 체계에 껴 맞추기 위해 애쓰지 않아도 된다고 허용해 준다는 점이다. 봉준호는 마침내 하나의 장르가 되었다”, 버라이어티는 “단일 카테고리로 정의할 수 없는 영화들로 유명한 이 장르 변주의 신은 코미디, 호러, 드라마, 사회적 발언, 크리처 영화, 살인 미스터리, 채식주의의 성명서와 같이 장르의 계단을 단 하나도 놓치지 않고 밟아왔다. <기생충> 또한 이 리스트의 절반 이상에 해당할 구간을 오간다. 하지만 우리가 보아왔던 그 어떤 전작보다, 웃음은 더 어두워졌고, 분노의 목소리는 더 사나워졌으며 울음은 더 절망적이다. 봉준호가 돌아왔다. 가장 뛰어난 형태로”, BBC는 “봉준호의 <기생충>은 올해 칸 영화제에서 부족했던 모든 것이다. 촘촘하고 오락적이며, 완벽한 페이스를 보여준다. <기생충>을 보며 당신은 웃을 것이고, 비명을 지르고, 박수를 치고 손톱을 물어뜯게 될 것이다”, 더 가디언은 “봉준호가 호화로운 볼거리와 풍자적인 서스펜스 드라마로 칸에 귀환했다”고 호평했다. 이날 <기생충> 공식 상영회를 찾은 베니스 영화제 엘레나 폴라키(Elena Pollacchi) 프로그래머는 “<기생충>은 봉준호 감독의 정점을 찍은 작품으로 그만의 세계관 안에서 예상치 못한 것을 보여준다”라며 “<괴물>과 <설국열차>에 무언가 새로운 게 더해진 듯한 느낌. 영화를 보는 내내 예상을 뛰어넘는 놀라운 영화였다”고 찬사를 보냈다. 한편, 영화 <기생충>은 <플란다스의 개>, <살인의 추억>, <괴물>, <마더>, <설국열차>, <옥자>에 이어 봉준호 감독이 내놓은 7번째 장편 영화다. 항상 기존 장르의 틀에 갇히지 않은 허를 찌르는 상상력에서 나온 새로운 이야기로 인간애와 유머, 서스펜스를 넘나드는 복합적인 재미를 선사하며 사회와 시스템에 대해 끊임없는 질문을 던져왔다. 그런 면에서 <기생충>은 여전하고 확실하게 봉준호 다운 영화이면서, 또 한층 새롭게 진화한 봉준호만의 세계를 보여준다. 봉준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이정은, 장혜진 등 연기파 배우들의 변신과 호연이 어우러진 <기생충>은 오는 5월 30일 국내 개봉 예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CJ대한통운 부부 택배기사들 “수입도 금실도 2배로”

    CJ대한통운 부부 택배기사들 “수입도 금실도 2배로”

    6년간 평범한 직장인으로 일하다 9년 전 택배기사로 전업한 손석봉(39)씨. 전업주부였던 그의 아내 박애란(37)씨도 일주일만 남편의 일손을 덜려고 손을 보탰다가 아예 집 안팎으로 함께 일하는 ‘부부 택배기사’가 됐다. 손씨는 “최근 배송 물량이 크게 늘어 웬만한 대기업 직장인만큼 벌고 있다. 아내와 아파트 몇 개 동을 나눠 동시에 일하니 물량이 많을 때는 오후 6시, 적을 때는 오후 3시 30분∼4시 30분이면 일을 마무리할 수 있어 여유로운 시간만큼 금실도, 수입도 두 배가 됐다”며 웃었다. CJ대한통운이 부부의날(5월 21일)을 맞아 전국 1만 8000여 택배기사들의 배송 형태를 분석한 결과 1155쌍이 부부 단위로 활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연령별로는 20대 14쌍, 30대 171쌍, 40대 491쌍, 50대 405쌍, 60대 67쌍, 70대 이상 7쌍 등이었다. 부부 택배기사 2310명의 평균 연령은 남편 49세, 아내 46세였다. 부부가 함께 일한 경력은 평균 3년 8개월로 조사됐다. 지난해 CJ대한통운 택배기사 연평균 수입이 6937만원에 달해 가족에게 추천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부부가 함께 배송하는 가장 큰 이유는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라고 CJ대한통운은 설명했다. 예컨대 하루 배송 횟수를 두 번으로 나눠 오전에는 남편이 혼자하고 오후에는 부부가 같이 일하면 시간도 절약되고, 한 사람이 배송하는 동안 다른 배우자가 쇼핑몰이나 도매상들을 돌며 거래처 확보 등 영업 활동을 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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