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CES
    2026-07-14
    검색기록 지우기
  • AP
    2026-07-14
    검색기록 지우기
  • F
    2026-07-14
    검색기록 지우기
  • RM
    2026-07-14
    검색기록 지우기
  • KB
    2026-07-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815
  • 최진욱의 미국증시 보기/ 금리인하 여부 최대 화두로

    지난주 모두 약세로 마감됐던 미국의 주요 지수가 월요일엔 등락이엇갈리는 혼조 양상으로 출발했다.다우지수는 금융,제조,유통,소비재 업종이 강세를 보이며 큰 폭의 반등에 성공했다. 하지만 나스닥지수는 시스코·선마이크로시스템·마이크로소프트 등의 주가가 급락하며 초반 오름세를 지키지 못했다. 이번주 미국시장의 화두는 ‘금리인하’라고 할 수 있다.월요일(현지 시간) 오전에 만난 부시 대통령당선자와 앨런 그리스펀 연준리의장은 상당한 의견차이를 드러냈다.미국경제가 빠른 속도로 하강하고있다는데는 의견일치를 보았으나 해법은 달리했다.부시 당선자는 경기부양을 위해 즉각적이고 광범위한 조세감면책을 제시했다.반면 그린스펀 의장은 재정흑자로 생긴 여유자금을 국가채무상환에 사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두사람의 의견차이는 앞으로 4년간의 미국경제 향방을 가늠하는데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화요일 공개시장위원회를 개최한 FRB는 일단 통화정책을 긴축에서 중립으로 바꿀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차기 행정부가 경제상황 호전을 위해 조속한 금리인하를 요구한 반면 연준의 정책결정자들은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미국경제가 ‘불황(recession)’에 빠진게 아니라는 것이다. 연준이 통화정책을 어떻게 결정하든,부시 행정부는 향후 10년간 1조3,000억달러에 이르는 조세감면책을 실시할 것으로 예상된다.이는 1980년대 레이건 행정부가 취했던 경제정책을 답습하는 것으로,효과는오랜기간이 지난 뒤 발휘된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공화당 정권이 조세감면을 서두르는 것은 그만큼 미국의 체감경기가 좋지 못하다는 반증일 수도 있다. 최진욱 (주)유에스인포 해외증시분석팀장 대한매일 뉴스넷 제공 kdaily.com
  • EU‘스스로 방위’논의

    유럽연합(EU) 정상회담이 7일 프랑스 남부 니스에서 열려 EU 신규회원국 가입 문제 및 제도개혁 등을 집중 논의한다. 독자적 방위체제인 유럽신속대응군의 정치·군사 조직안을 승인하고본부 설치 문제도 다룰 예정. 또 향후 유럽통합체의 헌법 역할을 할‘EU 기본권헌장’을 공식 채택한다.유럽의 정치·경제·통화 통합을합의한 91년 ‘마스트리히트조약’ 이후 가장 중요한 회담이라는 분석이다. ●회원국 확대 및 제도개혁 폴란드,헝가리,체코,슬로베니아,에스토니아,키프로스 등 6개국과 13개 동유럽 및 지중해 국가의 가입 일정 등은 애초의 핵심의제.그러나 확대에 앞서 해결해야 할 제도개혁 문제를 놓고 각국 대립이 첨예화하면서 제도개혁 문제가 최대현안으로 부각됐다. 개혁의 핵심 쟁점은 EU정책 대부분을 결정하는 각료협의회에서 각국이 행사할 수 있는 투표권의 재배분 문제.특히 유럽통합의 양축인 프랑스와 독일의 대립이 팽팽하다. ●유럽신속대응군 미국을 비롯한 비 유럽국가들이 신경쓰는 부분이다.‘유럽연합군’이라 불리는 유럽신속대응군은 향후 정치통합의 기반.미국 주도의 세계질서에 맞선 유럽의 독자적 안보권 행사를 위해 6만명 규모로 2003년 창설된다.5일 윌리엄 코언 미 국방장관은 EU가나토와 경쟁적인 군사기구를 출범시키면 나토에 대한 미국의 기여는크게 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하는 등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미국은 작전권을 나토에 귀속시켜야 한다는 입장이다. ●시애틀 사태 재연 우려 유럽 각국의 노조 및 반(反)세계화 시위대6만여명이 니스에 집결했다.유럽 각국의 주요 노조들이 참가한 유럽노조연맹(CES)의 타깃은 ‘EU 기본권헌장’.이 헌장이 인간의 기본권리를 보장하지 않고 오히려 가진 자들의 권리를 옹호하고 있다고 비난한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최첨단 아셈센터 IT산업 ‘두뇌’역할

    ‘IT한국을 이끄는 첨단 항공모함’서울 삼성동에 자리한 아셈타워가국내 첨단IT(정보기술)산업의 근거지로 뿌리내리고 있다. 지난 21일막을 내린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기간 동안에도 각국 정상을비롯한 국제사회 리더들에게 한국 IT산업의 중심이라는 인식을 강하게 심어주었다.지난 8월1일 문을 연 아셈타워에는 현재 시스코 컴팩코리아 한국소니 유니텔 로커스 등 쟁쟁한 국내외 IT산업의 대표 주자들이 자리잡고 있다.아셈기획단을 제외한 24개 입주업체의 60% 가량인 14곳이 IT 관련기업.연말 아셈기획단이 나가면 그 자리에 썬마이크로시스템즈 등 IT기업 3곳이 새로 입주한다. 연 면적 3만4,000여평에 지상 41층 지하 4층.전체가 배 모양으로 디자인돼 위에서 보면 가로,세로 길이가 각각 100m,40m에 이르는 거대한 ‘인텔리전트 선박’의 위용을 뽐낸다.빌딩을 관리하는 ㈜코엑스관계자는 “3면이 바다인 한반도에서 해외로 진출하는 기상을 형상화해 배 모양으로 지었는데,한국 IT산업을 이끈다는 개념과도 잘 맞아떨어져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말했다. 아셈타워는 모든 층의 바닥에 10㎝ 가량의 공간을 비워두는 ‘액세스 플로어’(Access Floor)방식을 적용했다.때문에 구내통신망(LAN)이나 전기·전화선을 원하는대로 확충할 수 있다.층별로 온도조절을위한 공조기를 마련,1년 내내 실내온도 18∼22도,습도 60%가 유지된다.또 대용량 전력선과 무정전 전원장치(UPS)를 설치,24시간 장비를가동해야 하는 IT기업들을 정전의 불안에서 해방시켰다. 통신망의 속도도 단연 국내 최고다.국내 처음으로 100Mbps급 속도의초고속데이터통신망이 깔렸고, 모든 층에 광케이블 단말기를 설치해음성정보와 데이터정보를 빠르게 주고 받을 수 있다.강도 6의 지진에도 견딜 수 있는 내진설계는 기본. 인터콘티넨탈호텔 등 특1급 호텔 2곳과 현대백화점 등 유통시설,공항터미널 등 주변 입지조건도 최상이고,주한미국상공회의소 주한유럽연합상공회의소 등이 옆 건물인 무역센터에 들어서 있어 글로벌 비즈니스를 위한 조건도 완비했다. 63빌딩이나 포스코센터 등 유명 인텔리전트빌딩에 비해 임대료가 10% 나 비싼 편인데도 입주 희망사들이 180여개나 몰렸다.현재 들어와있는 기업들은 7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들어왔다. ㈜코엑스는 ‘최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갈방침이다. 최근에는 입주업체들의 전력 요구량이 많아지자 재빨리 전력 증설공사를 했다. 구내통신망도 새 기술이 속속 나오는대로 이에 맞춰 가설할 계획이다. ㈜코엑스 박래춘(朴來春) 운영과장은 “설비나 입지조건, 건물의상징성 등을 따질 때,입주업체 입장에서 결코 임대료가 비싸다고 할수는 없을 것”이라면서 “앞으로 새로운 첨단빌딩이 속속 생겨나겠지만,국내 최고의 인텔리전트빌딩이라는 명성을 유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기능을 개선,현재의 위상을 더욱 굳건히 다져갈 것”이라고말했다. 김태균기자
  • 시청자 참여 프로그램 운영 ‘산 넘어 산’

    시청자들이 직접 기획,제작하는 프로그램(Public Access Program)인‘열린 채널’이 이르면 11월중에 KBS를 통해 방송된다.이 프로를 주관할 ‘시청자 참여프로그램운영협의회’(가칭)의 인원구성, 편성기준 및 운영규정 제정 등을 놓고 KBS와 시민사회단체 사이에 막바지조율작업이 한창 진행중이다. 지난 1월 제정된 새 방송법 제69조 6항에서는 “한국방송공사(KBS)는 대통령령이 정하는 바에 의해 시청자가 직접 제작한 시청자 참여프로그램을 편성하여야 한다”고 의무화했고 시행령에서는 매월 100분 이상 시청자 직접 제작 프로를 방송할 것을 규정했다.방송위는 ▲제작비는 방송발전기금 등에서 지원하고 ▲프로그램 운영은 한국방송공사 시청자위원회에서 담당한다는 내용의 시행규칙을 제정했다. 이에 따라 KBS가 실무부서인 ‘시청자프로그램관리부’를 설치한데 이어 ‘열린 채널’이란 제목으로 1TV 토요일 오후 4시 30분∼5시로 시간까지 가편성함에 따라 시청자 참여프로의 대략적인 틀이 만들어졌다. 그렇지만 이 프로가 본격적으로 방송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장벽이 적지않다.KBS측이 가장 신경을 쓰는 부분은 책임소재 문제다.‘모든 것을 시청자의 손으로’라는 프로의 의미를 살리기 위해 KBS는 프로의 송출만 책임질 뿐 기획,제작 등에 간여하지 않는다.그러나 KBS시청자프로그램관리부 현정주 부주간은 “이 프로에서 방송된 내용이문제가 될 경우 제작자와 운영협의회가 기본적인 책임을 지는 것은물론 송출을 맡은 KBS 역시 책임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고우려했다.또 KBS 방송순서 심의규정에는 ‘공사의 방송망을 통하여방송되는 모든 방송순서는 심의를 받아야 한다’고 돼 있지만 심의를한다는 것은 곧 책임이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KBS측이 심의에 관여할 지 여부도 미지수다. 운영협의회의 구성 및 운영방식 역시 쉽게 확정하기 어렵다.운영협의회는 시청자단체 대표,시청자위원,KBS 편성관계자 등으로 구성한다는 점에는 KBS와 시민단체측이 합의한 상태.그렇지만 시청자위원들이무거운 책임이 주어질 운영협의회에 참여하기를 고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시청자단체 대표를누가 맡을 것인지 역시 예민한 문제다.해외에서도 공중파를 통해 시청자참여 프로가 방송된 예가 드문상황에서 ▲제작비 지급기준 ▲방송내용 선별 및 방송순서 ▲프로의화질과 오디오 수준 확보 등 세부적인 문제를 결정하는데도 애를 먹고 있다. 아직 프로를 제작할 능력이 있는 시민사회단체와 시민들이 많지 않아 프로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또 시민이 제작한다 해도 실질적으로 ‘비디오카메라를 살 능력이 있는 계층,비디오촬영에 관심과 시간이 있는 10대와 20대’를 중심으로 제작이 이뤄질가능성이 높아 소외계층의 목소리를 반영한다는 본래의 취지를 살릴수 있을 지도 의문이다. 언론개혁시민연대 권영준 사무차장은 “일반시청자나 시민사회단체들이 프로제작 역량을 갖추지 못한 것은 사실이지만 막상 프로가 시작되면 상황은 많이 달라질 것”이라면서 “시청자들과 단체들의 제작활동을 뒷받침할 미디어센터의 건립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장택동기자 taecks@
  • 호킹박사에 ‘우주에너지 쐬는 기구’선물

    영국의 세계 적인 천체 물리 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가 (58)가 방한중 자신이 앓고 있는 루 게릭병 치료와 관련한 선물을 국내의 한 민간인 발명가로부터 받아 관심을 끌고 있다. 화제의 인물은 경기도 용인시 수지에 사는 이용원(78)씨로 지난 4일호킹 박사를 찾아가 자신이 ‘이시서스(ECESIS)’라고 이름지은 선풍기 모양의 기구를 전달했다는 것. 호킹박사는 당시 고등과학원과 서울대 주최의 ‘입자물리와 초기우주에 관한 국제학술회’참석차 내한,신라호텔에 묵고 있었다. 이 기구는 철 재질로 직경 40cm 정도인데 이씨는 “공기 중에 충만해 있는 우주 에너지(cosmic energy)를 포집해 방사할 수 있도록 고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1년간 한 양조회사의 고문을 역임했다고 자신을 소개한 이씨는그 회사의 한 유명 소주를 제조하는 과정에 이 기구를 24시간 쐬어쓴 맛을 없앴다고 효능도 전했다. 그는 “2달간 이 기구를 쐰 한 근육무력증 환자(여·35)가 몸을 지탱하지도 못하던 상태에서 이제는 방안에서 걸어다닐 수 있을 정도가됐다”며 “호킹박사가 6개월 뒤에는 말하는 것이 가능하고 손가락1개를 더 움직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호킹박사는 “선물을 받게 돼 기쁘다.연구소에서 사용해 보도록 하겠다”고 관심을 보였으며 지난 8일 영국으로 돌아갔다. 함혜리기자 lotus@
  • 한국법 사이트 개설 美 남일리노이大 유혜자교수

    “한국인으로서 고국에 봉사할 수 있는 길이 무엇인가를 생각하면서 사이트를 만들게 되었습니다.미국내 많은 법대 교수와 로펌(law firm)들이 한국법규를 얻는데 어려움을 겪는 것을 보면서 한국 법을 세계에 알리는데 나서게 됐습니다” 미국 남일리노이주립대 로스쿨 도서관에서 근무하고 있는 유혜자 교수(56·여)는 지난 98년 9월부터 인터넷에 한국법 사이트(www.siu.edu/offices/lawlib/koreanlaw)를 개설해 전세계인들에게 한국 법 체계를 알리고 있다. 유교수가 한국 법률 사이트 개설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미국내 법률 자료 분석가들의 모임(American association of law library)에매년 참석하면서 전문가들이 한국 법 실태에 접근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것을 보면서. 그는 “회의에 참석해보면 같은 동양권 중에서도 중국이나 일본 법률에 대한 자료는 많은데 한국법에 대한 자료가 빈약해 늘 마음에 걸렸다”면서 “인터넷 법률 전문 사이트도 뒤처지는 것 같아 직접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유교수는 지난 95년 안식년을 맞아 서울대 도서관에서 6개월동안 연구를 하면서 한국에서 인터넷 붐이 일어나는 것을 보고 법률 사이트운영에 흥미를 느끼게 되었다고 소개한다.이후 미국으로 돌아와 대법원,법무부,법제처 등 한국 법률 사이트를 일일이 방문해 쓸만한 정보를 찾아 나섰다. 그는 “지난 2년 동안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방문객들로부터 한국법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았다는 이메일을 받을때가 제일 뿌듯했다”면서 “한국 정부에서 운영에 관심을 보이면 언제든지 넘겨줄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유교수는 지난 68년 숙대 경영학과를 졸업한뒤 켄터키대에서 유학생활을 보냈고 80년에는 인디아나주립대에서 석사학위(도서관학)를 받아 남일리노이대에서 강사,조교수,부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이종락기자 jrlee@
  • [대한광장] 미국 SOFA 개정의지 있는가

    한·미간에 논란이 되고 있는 일명 한·미행정협정으로 지칭되는 한·미 주둔군지위협정(Status of Forces Agreement:SOFA) 개정과 관련해 미국은 최근 미군 범죄인의 신병에 대해 거의 무제한적인 권한을 행사하겠다는 내용의개정안을 지난 5월31일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미국측 개정안에는 “미군범죄인의 신병이 한국측에 넘겨진 이후 중대한 법적 권리침해가 발생했다고판단될 경우 주한미군사령관은 한국측에 범죄인의 신병인도를 요구할 수 있으며,이를 인도하지 않을 경우 관련 SOFA 규정의 효력을 정지시킨다”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이것은 미국측이 자신들의 판단을 기준으로 미군 범죄인의 신병에대해 사실상 무제한의 권리를 행사하고,한국이 이를 거부할 경우 신병인도및 재판관할권조항 자체를 무효화시키겠다는 것으로 한국의 사법주권을 완전 무시하는게 아닌가 하는 우려를 갖게 하고 있다.미국은 특히 미군 범죄자의 신병인도시기를 현행 ‘확정판결후’에서 ‘기소단계’로 앞당기는 전제조건으로 ▲경미한 사건에 대한 한국의 재판관할권 포기 ▲재판관할권 대상 중대범죄 리스트화 ▲피의자 대질 심문권 의무화 ▲미결피의자 구금시설의 인권보호 강화 등 4가지를 요구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미국안은 SOFA 개정에 대한 우리 시민단체의 요구 수준과는양적,질적으로 모두 함량미달이다.우선 양적 기준에서 볼 때,미국안은 한·미행정협정의 모법인 한·미상호방위조약의 재검토,주둔군경비분담특별협정폐지 그리고 SOFA 규정에서 노무,환경,민사청구권,통관·관세조세,미군기지및 시설내에 관리권,행정협정 해석시 영어본 우선 등 6개 기본 개정사항에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미국안은 단지 여론의 표적이 되고 있는 미군 피의자의 신병인도 시점만 다루고 있을 뿐이다. 한편 질적으로 보면,미국안은 미군 피의자의 인권보호라는 명분하에 한국의 사법주권 포기를 요구하는 것으로 보인다.우선 경미범죄에 대한 사법권 포기란 살인,강도,강간 등 중대범죄를 제외한 교통사범,단순폭행 등 3년 이하의 범죄에 대해 재판관할권 포기를 요구하는 것이다.그러나 이것은미군범죄의 반 이상인 도로교통법 위반(53.3%-98년)을 포함해 폭행 등 잦은 범죄(16. 4%-98년)를 모두 포함한 것이다.즉 한국시민이 가장 불편하게 겪고 있는 미군 범죄의 약 75%(총 725건중 529건,99년 1월∼12월말)가 교통사범인데,이것에 대해 재판권을 포기한다는 것이다. 둘째,한국 재판관할권 대상 중대범죄를 리스트화하자는 것은 처벌대상 미군 범죄를 정형화함으로써 한국 재판권의 행사범위를 축소하자는 것으로 보인다.더구나 중대범죄를 유형화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열거보다는 예시규정이 융통성 있는 미군범죄 예방을 위해 유익할 것으로 보인다. 셋째,피의자 대질심문권은 영미법상 제도로서 대륙법인 한국에서는 수용하기가 힘들다.우리 형사소송법 제162조에서는 법원이 증인과 피의자에게 대질심문권을 이미 부여하고 있는데,이것으로 충분한 것으로 보인다. 넷째,미결피의자 구금시설을 인권보호의 차원에서 강화하자는 것은 한국 사법당국과 수사당국의 인권수준을 못 믿겠다는 것이다. 또 미국은 자기들이 제시한 이러한피의자 신병 인도안이 수용되어야 다음에 시민단체가 요구한 환경,노무,검역 등 다양한 사항을 다룰 것이라고 했다고 한다.그런데 미·일협정과 나토협정은 범죄인 신병인도시점을 기소후로,살인,강도,강간과 같은 중대범죄인 경우에는 기소 이전에 신병인도를 가능케 하면서도 위와 같은 까다로운 전제조건을 전혀 부과하지 않고 있다. 주권국가라면 당연히 이러한 미국의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는 것은 너무나명백한데도 미국이 무리한 요구를 하는 것은 이후 협상결렬의 책임을 한국에 전가하기 위한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갖게 한다.미국은 과연 SOFA 개정에 대한 의지가 있는가?[李 長 熙 한국외대 교수·국제법]
  • [기고] “인사-조직 시스템 과감히 개혁”

    *재교육 강화로 전문집단 육성을. 국민들의 희망을 안고 출범했던 민선 지방자치가 5년을 맞이했다. 지방자치제는 정부가 국민을 가르치고 지도하던 방식에서 탈피해 주민의 요구를 수용하고 스스로 찾아 나서는 위민행정의 시발점이 되고 있다. 우려 속에 실시했던 지방자치제가 농촌인구의 감소율 완화와 주민의 만족도 향상 등 순기능으로 나타나면서 5년이라는 짧은 기간동안에 우리나라의 정치적,사회적 변화 중에서 가장 성공한 케이스로 평가할 수 있다. 반면 지역 이기주의의 심화,난개발로 인한 환경파괴,의욕만 넘치는 과투자로 인한 재정 손실,선심 행정 등 부정적인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우리나라의 정부부문은 정부 주도형 개발시대를 거치면서 경제력은 세계 10위권임에도 불구하고 정부 경쟁력은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기준으로 26위에 머무를 정도로 선진국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져 있다. 더욱이 지방자치행정은 빠르게 변하는 민간부문과 높아진 주민의 다양한 욕구에 대처하기에는 전 근대성을 면치 못하고 있다.지방정부의 경쟁력은 곧국가 경쟁력의 원천이 된다. 지방정부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내부적으로 개혁해야 할 과제가 너무나 많다. 첫째,인적자원의 중요성을 인식해야 한다.국민의 정부가 들어서면서 첫번째 작업이 국정 100대 과제 선정이었다. 그러나 그 중요한 과제 대부분이 정부가 주도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 일을 수행할 공무원들은 어떻게 전략적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은 어디에도 없다. 지방자치단체도 마찬가지이며 하루 빨리 교육훈련비를 비용의 개념에서 투자의 개념으로 바꾸고 교육과정도 전문교육으로 개편해 다양한 행정수요에대처할 수 있는 전문집단으로 육성돼야 한다. 전남 장성군이 다양한 교육훈련을 통해 서울의 일류 지자체보다도 스타군으로 성공한 사례를 우리는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 둘째,인사·조직운영시스템의 과감한 개혁이 필요하다. 업무의 특성상 독점적 지위를 갖고 있는 중앙부처와는 달리 지방정부는 확실히 지역간의 경쟁에 돌입해 있고 아울러 효율과 성과지향적이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인사제도는혁신되고 있지 않다. 업무성과에 따른 승진과 급여를 달리하는 체계로 바꾸고 전문성 확보를 위해 순환보직과 수직적 계층문화가 지양돼야 한다. 셋째,늘어나는 행정수요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지방행정에도 BPR(Business Process Reengineering;업무흐름 재구축)의 개념을 도입해야 한다. 지방자치단체 업무를 분석한 결과 개선해 감축할 수 있는 업무량이 평균 30%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된 바 있는데 층층의 결재단계,수많은 합의 부서,과도한 문서 생산 등은 정보시스템의 발달로 얼마든지 개선할 수 있다.아울러경남 진해시처럼 지자체 평균 25%나 되는 여성인력들의 전력화도 중요한 과제이다. 마지막으로 복식부기식 관리회계시스템이 시급히 도입돼야 한다.현행 단식부기식 회계제도로는 행·재정운용의 효율성을 파악하기 어려우며 이것이 전제되지 않는 한 행정서비스의 질과 양을 측정하고 지자체간 또는 개인간의차별적 지원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지역경제력이나 재정력이 우수한 지자체라고 결코 지속적으로 경쟁력을 유지할 수는 없으며 단기간 내에 개선되기 어려운 재정력만탓할게 아니라 우수한 인적자원과 행정운용의 효율성 확보야 말로 차별적인 지방자치 발전의관건임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李 起 憲 능률협 공공자치연구소장
  • 위성방송시대/ (하)가입자 확보 문제

    위성방송의 성공 여부는 방송 초기에 가입자가 어느정도 확보되느냐에 달려 있다.출범 4∼5년 안에 150만∼200만 가구가 가입해야 위성방송이 정착될수 있다.그러나 50만원이 넘는 비싼 수신기,일정액의 시청료를 내야 하는 유료채널 등을 감안할 때 초기 가입자를 확보하는 일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위성방송은 여기에 좋은 프로그램을 다량으로 갖고 있어야 한다.50개가 넘는 채널을 채울 수 있을만큼 질 높은 프로그램이 충분한가라고 물을 때 선뜻 긍정적 답이 나오지 않는다. 그동안 지상파 방송의 독과점 구조가 계속돼,프로그램 공급업자와 독립 프로덕션이 만들어내는 방송프로그램 시장은 미미하다.영화 만화 스포츠중계등에서 외국 프로그램이 차지하는 비율도 크다.위성방송이 시작되면 외국의방송프로가 넘쳐날 수 있다는 지적이 기우가 아닐 것이라는 지적이 그치지않고 있는데 이는 우리나라 영상산업의 영세성에서 기인되는 것이다.데이콤자회사인 DSM이 주축이 된 ㈜한국위성방송이 “영상산업을 육성할 책임을 위성방송사업자에게 부여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지상파와 차별화를 이루는 것도 관건이다.TV만 있으면 볼 수 있는 지상파와 뭔가달라야 시청자들이 돈을 내고 볼 것이다.따라서 양질의 다양한 프로그램을확보하는 것 이외에도 시민들이 제작에 참여하는 액세스(access) 채널,소외계층을 위한 장애인채널,노인채널 등이 의무적으로 편성돼야 한다고 지적되고 있다.디지털방송의 특징을 살리는 것도 지상파와 차별화를 꾀할 수 있는방법이다.디지털은 고화질·고음질의 방송이 가능하다. 이런 여러가지 논의들은 사실 위성방송 수신기 문제가 해결된 뒤 고려할 사항들이다.한국통신이 주축이 된 한국디지털위성방송은 “수신기 보급이 얼만큼 되느냐에 따라 초기 고객수가 결정될 것”이라면서 수신기임대방식과 보조금 지급방식 등을 검토하고 있다.가입자가 수신기 값을 모두 내게 할 경우 가입자의 부담이 커져,위성방송의 확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전경하기자 lark3@
  • B. B. 킹·에릭 클랩튼, 두 천재 기타리스트 첫 앨범협연

    거장의 만남이란 이런 것이로구나. 기타의 신이라 불리우는 에릭 클랩튼이 평소 입버릇처럼 “내 기타실력은 그의 발밑에도 못 미친다”고 되뇌이곤 했던 B.B.킹과 함께 앨범을 내놓았다. 앨범 타이틀은 ‘라이딩 위드 더 킹’.발매 즉시 빌보드 앨범차트 3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왜 킹인가 클랩튼이 블루스를 바탕으로 록과 팝,레게,컨트리 등을 교접해항상 새로운 실험과 즉흥성 짙은 연주,서정적인 멜로디 라인으로 꾸준히 예술성과 대중성을 조화시켜온 쪽이라면 ‘블루스 보이’의 약자인 B.B를 애칭으로 써온 킹은 정통노선을 고수해온 셈. 이번 앨범은 클랩튼의 오랜 세월에 걸친 끈질긴 구애 끝에 빛을 보게 된 것. 달리는 캐딜락의 뒷좌석에 오른 킹은 만면에 미소를 머금은 채 기타를 튕기고 클랩튼 역시 가벼운 미소를 날리며 핸들을 잡고 있는 앨범 사진은 모든것을 함축한다. 다른 컷을 보면 분명 클랩튼 옆에도 기타는 놓여있다.그러니 굳이 클랩튼이앞의 컷을 커버로 사용한 존경의 염이 손에 잡히지 않는가. 두 사람이 처음 만난 것은 67년 뉴욕의 한 카페 무대에서.97년 킹의 골든 앨범 ‘듀시즈 와일드(Deuces Wild)’에서 클랩튼이 ‘락 미 베이비’를 함께연주한 적이 있지만 협연앨범은 이번이 처음. 후기에서 킹은 클랩튼이 “평생의 꿈을 이룰 수 있게 해주었다”고 했고 클랩튼은 “킹은 나의 영웅이며 평생동안 꿈꾸어온 일이 실현됐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대화의 묘미 이번 앨범은 거장의 만남답게 파워풀한 면을 내세우거나 날카로운 기량을 선보이려 노력하지 않고 둘의 대화에 초점을 맞췄다. 클랩튼의 킹에 대한 배려가 돋보이는데 수록곡 12곡을 30년대부터 90년대까지의 블루스 넘버들로 채우고 그중 상당수를 킹의 작품으로 선곡한 것이 그것이다. 타이틀곡 ‘라이딩 위드 더 킹’은 컨트리록 싱어송라이터 존 하이어트의 작품으로 튀지 않으며 서로를 부추기는 자제력이 엿보이고 킹의 작품 ‘텐 롱이어스’에선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열정이 깃든 킹의 보컬과 클랩튼이이를 묵묵히 받쳐주는 기타 연주를 들을 수 있다. ‘키 투 하이웨이’에선 주고받는 말처럼 다정다감한 선율의 교환이 돋보인다.뮤지컬 작곡가 자니 머서와 해롤드 알렌의 ‘컴 레인 오아 컴 샤인’에서역시 둘의 화음이 뛰어나다.클랩튼이야 그렇다치고 올해 75세인 킹의 여전한블루스 감각에는 혀를 내두르게 된다. ■‘새로움’이 없는 건 아니다 재즈·블루스 계열의 세션 참여자 면면도 화제다.드러머 스티브 갓과 재즈그룹 ‘크루세이더스’의 일원이었던 조 샘플의 명성은 말할 것도 없고 요절한 천재 블루스 기타리스트 스티비 레이 본의동생인 지미 본이 기타 연주로 참여하고 도일 브램홀 2세가 기타·백 보컬·작곡에 나서는 등 젊은 유망주들의 실력을 확인하는 것도 큰 즐거움이다. 브램홀 2세의 현대적인 리듬감 넘치는 ‘매리 유’를 킹이 은근슬쩍,능수능란하게 소화하는 모습에는 찬탄을 넘어서 탄식마저 흘러 나온다. 이는 98년 드럼과 베이스 프로그래밍을 시도,충격적인 테크노 음악 ‘겟 로스트’를 발표하는 등 항상 새로운 음악적 경향과의 접목을 선도해온 ‘음악적 모험가’(킹의 표현)인 클랩튼이 왜 킹을 선택했는가를 증명한다.모든 것은 자명해진다.그가 킹과의 작업을 왜 21세기 신새벽에 이루어냈는가.블루스는 현대 대중음악을 읽어내는 바코드 역할을 한다는 선언이 아닐까. 임병선기자 bsnim@
  • 전자상거래업체 ‘배달속도 전쟁’

    광속(光速)으로 달린다-. 전자상거래 업체들간 배달속도 경쟁에 불이 붙었다.온라인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업체까지 전자상거래에 뛰어들면서 품질과 함께 빠른 배달이 고객확보의 핵심요인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기업들은 신청에서 배달까지 하루 이상걸리던 시간을 앞다퉈 단축하고 있다. 한솔제지는 최근 한솔페이퍼몰(www.papermall.com)을 통해 주문 후 3시간안에 상품을 배달하는 ‘쓰리타임(3time)OK’서비스를 시작했다.지난 3월부터 ‘한솔 주문배달시스템(ODP:Oder to Delivery Process)’을 구축,생산공장과 전국 12개 자체 물류센터,배송업체를 온라인으로 연결해 수도권은 3시간,지방은 1∼2일 안에 상품을 받아볼 수 있도록 했다.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는 인터파크(www.interpark.com)는 다음달부터기존의 택배 시스템에 퀵서비스 개념을 도입한 ‘특배송 서비스’를 시작한다.오토바이를 이용,수도권에 한해 입금확인 후 2시간 안에 상품을 배달하는서비스다. 빠른 배달을 원하는 고객이 주 대상으로 소비자는 5,000원 미만의비용을 부담해야한다. 인터파크는 서비스 실시를 앞두고 국내 굴지의 퀵서비스업체인 S,M,Q사 가운데 한 곳과 조만간 수의계약을 할 예정이다.대상품목도 현재 컴퓨터 등 일부 상품에서 연말까지 500가지로 늘릴 계획이다. 한국통신 인터넷 백화점 ‘바이엔조이(www.buynjoy.com)’는 지난 4월 서울강남과 강동,강북,강서 지역에 수도권 지역 배송을 위한 자체 물류센터를 구축하고 수도권 6시간 배송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인터넷 슈퍼마켓에서 살수있는 300여종의 상품이 대상이다. 올해 안에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등 전국 8곳에 추가로 물류센터를 설립, 전국으로 서비스를 확대한다. 데이콤의 사내 벤처 ‘이트랜스(www.dacometrans.com)’도 현재 1∼2일 걸리던 배송체계를 당일배달체계로 바꾸기로 하고 다음달 수도권 서부지역 물류센터를 개설한다.올해 안에 동부와 북부 물류센터를 추가로 설립,수도권만큼은 상품을 신청한 당일에 배달한다는 계획이다. 인터넷 경매업체인 옥션(www.auction.co.kr)은 아예 올해 안에 배송업체를인수,자체 배송시스템을 갖추고 배달서비스를 강화하기로 했다.최근에는 경매 접수 마감시간을 오후 4시에서 다음날 오전 4시로 12시간 늘려 24시간 접수체제로 들어갔다.배달시간 단축과 비용 절감이 고객 확보에 효과적이라는판단에 따른 것이다. 김재천기자 patrick@
  • ‘이탈리아를 알게 하자’ 3개년 프로그램 실시

    서울 주재 이태리해외무역공사(지사장 로베르토 펠로)는 이탈리아에 대한이미지를 향상시키고 이탈리아 경제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이탈리아를알게 하자’는 주제로 3개년 프로그램을 실시한다.올해에는 대학생,내년에는한국 수입업자,2002년에는 기자들을 대상으로이탈리아 경제 논문,소논문 경시대회를 개최한다. 펠로 지사장은 2일 “공사 역사상 이탈리아를 제대로 알리기 위한 중기적인프로그램을 마련,실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대학생을 위한 경시대회의 주제는 이탈리아 경제 또는 한·이 상공업 협력이며 A4 용지 10장 분량으로 한국어,이탈리아어,영어 중 1개 언어를 선택,작성하면 된다.오는 7월30일까지 서울 이태리해외무역공사로 제출하면 된다.대상 수상자에게는 3주간 로마 주재 이태리해외무역공사 견학 및 상장 등이 주어진다.문의는(02)779-0811∼3.웹주소는 www.iceseoul.co.kr김균미기자 kmkim@
  • 글라이스틴,민중항쟁 20돌 기념심포지엄 기조연설

    [로스앤젤레스 연합] 윌리엄 글라이스틴 전 주한미국대사는 21일 5·18 광주항쟁 진압은 당시 전두환(全斗煥) 장군이 결정하고 최규하(崔圭夏)대통령이재가한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글라이스틴 전대사(78∼81년 재임)는 5·18 민중항쟁 20주년 기념 심포지엄 이틀째인 이날 미 로스앤젤레스의 UCLA 교수회관서 열린 오찬 기조연설을통해 5·18항쟁의 근본원인은 신군부가 학생소요 유발혐의로 김대중(金大中)씨를 체포,지역정서를 자극하고 강경진압책을 구사한데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당시 이희성 계엄사령관은 학생들의 급진적 요구와 ‘공산주의 사상’ 확산을 고려할 때 체포와 진압은 ‘불가피한’ 조치라고 주장했으며 한국민이 이런 강경조치를 ‘이해하고 수용할 것’이라는 것을 내가 미국인이기때문에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난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 대통령은 이런 신군부의 사고를 저지하기는 커녕 학생들에게 더감정적이었으며 김대중,김영삼(金泳三),김종필(金鍾泌)씨가 ‘나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강하게 비난했다”고 밝혔다.글라이스틴 전대사는 따라서 “계엄당국이 광주 학생들을 협박해 굴복하도록 시도한 것에 대해 놀라지 않았다”면서 “(진압)결정은 전 장군이 결정하거나 승인하고 최 대통령이 형식적으로 재가한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한국 특수부대들을 배치하고 학생들을 북한 공작원인양 공격하도록 명령을 내린 책임이 궁극적으로 누구에 있는지는 정확히 알지 못한다”며 “아마도 이런 추악한 계획은 신속하고 효과적이라는 가정 아래에서 승인됐지만 그것이 총체적 오판이었음이 드러났을 때 병력은 며칠만에 철수될수 없었다”고 말했다. 다음은 글라이스틴 전 대사가 밝힌 5·18 당시의 미국 정부의 입장. ◆ 한미연합사 미군 사령관은 광주사태의 빌미가 된 한국 육군 특수부대(Korean Army Special Forces) 지휘권을 갖고 있지 않았다.‘특수부대’는 미국의 통제로부터 제외돼 있었던 것이 분명하다. ◆ 위컴 주한미사령관과 나는 경찰이 학생시위에 대처하지 못해 특수·해병부대가 지원병력(reserve)으로서 서울,부산,광주에 배치됐다는것을 알고 있었으나 특수병력을 광주 학생시위 진압을 위해 배치한다는 계획은 통보받지도 알고 있지도 못했다. ◆ 위컴 장군과 나는 특수부대의 행동에 관해 들었을 때 간담이 서늘했다.우리는 한국측에 추가작전에 대해서 신중할 것을 촉구했으며 나는 한국 정부가 광주시민들에 대해 사과할 것을 주장했다.위컴과 나를 포함해 다른 어떤 미국 관리도 특수병력의 출동을 승인하지 않았다. ◆ 미 정부는 한국군에게 자제를 요청하면서 광주에서 한국군과 시민위원회간 협상을 지원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우리는 군 수뇌부에 강한 압력을 가하고 공식성명을 발표했으며 시민위원회와 연락가능한 교회지도자 등을 격려했다. ◆ 5월18일 특수부대 배치결정과는 달리 위컴 장군과 나는 광주 시민위원회와 협상이 결렬될 경우 서울 재진입에 20사단 병력을 사용한다는 한국의 긴급대책계획에 관해 알았다.우리는 이 문제가 매우 민감한 문제라고 생각했다.20사단은 폭동진압훈련을 받았고 몇개월간 서울에서 노련하게 계엄령을 집행해왔기 때문이다. ◆ 미국은 입장을 공표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다.국무부는 계엄령확대와 대학휴교,학생과 정치지도자 체포에 ‘큰 우려’를 표명했고 북한에도 공개경고했다.한국군 관계자들은 미국의 대북경고를 원하면서도 미 성명이 의도적으로 자신들을 반란자들처럼 취급한데 불만을 가졌다. ◆ 나는 광주사태가 한국의 다른 지역으로 확산될지 모른다는 워싱턴의 우려를 진정시킬 수 있었으나 전 장군과 부하들의 행동을 억제할 묘책을 제공하지 못했다.미 정부는 미대사관측과 신중한 협의 끝에 소요가 통제될 때까지(신군부에 대한) 분노 표출을 자제하기로 결정했다.결국 한국의 새 실력자가 대통령이 됐고 박대통령 서거후 더 민주적인 한국정부 수립을 위해 기울였던 카터 행정부 노력은 수포로 돌아갔다.
  • 연극용 영문 ‘심청전’ 美케네디센터 상 받아

    [로스앤젤레스 연합] 연극용으로 개작된 영문 ‘심청전’이 최근 미국의 권위있는 존 F.케네디 공연예술센터가 수여하는 올해의 ‘뉴 비전스/뉴보이시스’ (New Visions/New Voices) 수장작으로 결정됐다. 뉴 비전스 상은 91년부터 2년에 한번씩 미 국내외에서 공연된 연극 중 유명 연극단체가 추천한 작품 5∼6편 정도를 골라 극작가에게 주는 상으로 아동과 청년을 위한 연극상으로서는 세계적인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미셸 코즐랙 케네디 센터 코디네이터는 2일 “영문 심청전이 올봄 케네디센터에서 공연될 뉴 비전스/뉴 보이시스 수상작 6편중 하나로 선정됐다”고말했다. 영문 ‘심청전’은 지난 2월 말부터 3월 초까지 미 캘리포니아주 칼스테이트 노스리지(CSUN) 교내 드라마 시어터에서 공연됐으며 로스앤젤레스의 유명연극단체인 ‘코터스톤’(대표 제임스 헤인스)의 추천을 받았다. CSUN의 김아정 교수는 “이번 작품은 고(故) 마셜 필 하버드대 교수가 영문 번역한 판소리 ‘심청전’ 완역본을 더글러스 필 강사가 원작에 최대한 가깝게 개작하고 아나마리 가르시아 부교수가 연출했다”고 말했다. 영문 ‘심청전’은 오는 5월말과 6월초 워싱턴 DC 케네디 센터에서 열리는워크숍에서 전문 연극인들에 의해 의상과 무대장치 없이 공연되며 하버드대코리아센터 등 유명연극 무대에도 올려질 예정이다.
  • 전수일감독 ‘허공에∼’ 스위스 프리부르영화제 대상

    [프리부르(스위스) AFP 연합] 한국 전수일 감독의 ‘허공에 멈추는새’가19일 스위스 프리부르 국제영화제에서 대상을 받았다. 세계 각국에서 72편의 영화가 출품된 가운데 지난 17일까지 1주일간 펼쳐진 이번 영화제에서 대상을 받은 ‘허공에 멈추는 새’는 프랑스 영화에 대한사랑을 간직한 채 할리우드 영화에 물든 학생들을 가르치는 대학 강사가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방황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전 감독은 ‘퐁뇌프의 연인들’을 연출한 프랑스의 레오 카락스 감독과 가까운 친구 사이이며 이번 작품에도 카락스 감독의 86년작 ‘나쁜 피’의 장면들이 사용되고 있다.한편 한 노동자의 일상생활과 그와 아들과의 관계를묘사한 아르헨티나의 신예 파블로 트라페로 감독의 첫 장편영화 ‘문도 그루아(Mundo Grua)’가 최우수 각본상,영화기자상,심사위원상 및 국제영화 클럽연맹이 수여하는 돈키호테상을 받았다.젊은 영화팬들과 관객이 주는 상은 또다른 아르헨티나 감독인 에두아르도 칼카그노의 ‘예페토’에 돌아갔다. 또 칠레의 전 독재자 피노체트 치하에서 행방불명된 칠레인들의 이야기를다룬 에스테반 라르라인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파티오 29,침묵의 이야기(Patio 29.Stories of silences)’는 정치부 기자들이 주는 상을 받았다.스위스 프리부르주(州)의 주도인 프리부르는 86년 이후 모두 14번의 영화제를개최하면서 남반구 출신 감독들의 등용문으로 명성을 쌓아 오고 있다.
  • 쇼핑몰 ‘가격비교’ 사이트 뜬다

    쇼핑을 할 때 누구나 한번쯤 부닥치는 고민이 있다.‘혹시 여기보다 더 싸게 파는 데가 있는 건 아닐까.’ ‘혹시 조금 있다 세일을 한다면?’ 그 때의 쓰라림이란 ‘경험자’만이 안다.특히 인터넷 쇼핑몰이 기하급수적으로 생겨나고 있는 요즘에는 물건사기가 여간 고민되지 않는다.그렇다고 그많은 쇼핑몰들을 전부 일일이 접속해볼 수도 없는 노릇이다. 이런 고민을 간단하게 해결해주는 해결사가 있다.바로 쇼핑몰 가격비교 검색사이트. 미국의 ‘마이사이몬’(Mysymon)이나 ‘프라이스스캔(Pricescan)처럼 우리나라에서도 쇼핑몰 가격을 전문으로 비교해주는 검색 사이트가 속속 생겨나고 있다.서비스가 시작된 지 불과 1년도 안됐지만 이 검색사이트를 이용한‘비교쇼핑’은 급속히 확산되는 추세다. ◆비교쇼핑이란 인터넷 바다를 떠다니는 무수한 쇼핑몰들의 가격과 부대 서비스,장단점을 미리 비교확인한 뒤 쇼핑에 나서는 것이다. 이 때 ‘쇼핑 에이전트’의 도움이 필수.쇼핑에이전트란 구매자들이 원하는상품목록을 입력하면,인터넷 쇼핑사이트를 직접돌아다니면서 판매중인 상품정보를 찾아 가격및 부대서비스 등을 알려주는 이를 말한다.워낙 쇼핑몰이많아 사람이 확인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대부분의 가격비교 전문사이트들은‘쇼핑에이전트’로 로봇을 고용하고 있다.로봇이 하루 한번씩 쇼핑몰들을방문해 변화된 가격정보를 자동으로 검색해오는 것이다. ◆성업중인 가격비교 사이트는 99년 5월 서비스를 시작한 바람소프트의 ‘숍바인더’가 효시다.트론에이지의 ‘야비스’,열림마케팅의 ‘오미’가 ‘숍바인더’와 더불어 가격비교 검색사이트 ‘빅3’로 불린다.이밖에 ‘에누리’ ‘하우머치’ ‘웹나라’ ‘에이엠’ 등도 성업중이다. ◆어떻게 이용하나 알고싶은 품목을 입력하면 해당물건을 파는 쇼핑몰 사이트와 판매가가 일목요연하게 뜬다. 기본 가격정보외에도 세일및 경품행사 정보도 제공해준다.최근 업체별 경쟁이 심화돼 ‘숍바인더’와 ‘에이엠’은 쇼핑몰간 배송료까지 가격을 비교해주며,‘오미’는 자사 사이트가 제공한 최저가 정보보다 더 싸게 살 수 있는곳을 알려주면 1건당 300원씩 준다.사이트 접속이나 정보검색은 무료. ‘숍바인더’ 윤은섭(尹殷燮)실장은 “지난 설 때 온라인쇼핑몰 접속량은 11% 증가에 그쳤지만 가격비교검색사이트 접속증가율은 무려 71%에 이를 정도로 폭주했다”면서 “얼마전 미국의 ‘마이사이몬’이 무려 7억달러에 인수합병된 것도 가격비교 검색시장의 성장가능성을 말해주는 예”라고 역설했다.가격비교 검색사이트를 이용한 ‘비교쇼핑’은 인터넷시대의 새로운 쇼핑풍속도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얘기다. 안미현기자 hyun@
  • [되돌아 본 ‘99재계] 포철

    지난 3월 포항제철은 세계 철강시장에서 수위를 다퉈온 신일본제철과의 경쟁에서 완승을 거뒀다.미국의 투자자문기관 모건-스탠리가 ‘세계 철강산업현황’을 발표하면서 포철을 아시아에서 가장 견실한 철강회사로 꼽았기 때문. 모건-스탠리는 ‘끄떡없는 경영’의 존속기간이 포철은 최소 15년,신일본제철은 10년이라고 평가했다.가장 중요한 경쟁력 요소인 ‘기술’과 ‘경영능력’에서도 포철은 미국의 ‘스틸 다이내믹스’,스페인의 ‘아세리녹스’와함께 각각 5점 만점을 얻었다. ■경영은 유리알처럼 유상부(劉常夫·57)회장은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소유와 경영이 분리된 ‘글로벌 전문경영체제’를 선포했다.독립적이고 전문성있는 사외이사를 선임해 경영진에 대한 견제와 감시기능을 강화하고 경영진은 경영에 대해 무한책임을 진다는 게 골자.유회장은 “단돈 1원의 흐름까지도 알 수 있을만큼 유리알 같은 경영으로 주주·투자가·직원 모두에게서 신뢰받는 기업상을 만들어가겠다”고 선언했다. 포철은 이사회를 비디오로 찍어 직원들에게 사내방송을통해 보여주고 있다.대주주나 경영진의 독단이 끼어들 틈이 없는 이유다. 특히 지난 4월부터 ‘대변인’제도를 도입했다.유병창(劉炳昌·49)상무가 매주 화요일 출입기자단에게 회사의 경영방침을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경영혁신의 기틀 마련 포철 직원들은 올해 무수한 숫자들과 씨름을 해야했다.지난 32년간 먼지가 쌓여온 업무전반을 면밀히 분석하라는 지시가 떨어진 때문이었다. 목적은 경영혁신 시스템인 ‘PI’(프로세스 혁신·Process Innovation)작업.각종 업무체계를 과학화해 생산계획 수립기간은 4분의 1로,주문에서 공급까지는 걸리는 시간은 2분의 1로 줄일 예정이다. ■매출 줄어도 순익은 는다 올해 포철의 예상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3,000억원 정도 줄어든 10조7,000억원.세계적인 철강제품 가격 하락과 수요가 부진한 탓이다. 하지만 고급제품의 판매가 늘어 영업이익은 오히려 1,000억원 증가한 1조8,5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재무구조도 건실해져 지난해 47%였던 자기자본비율이 52%대에 올라섰으며,부채비율은 114%에 92%로 대폭 낮아졌다.지난 7월 산업은행의 지분 8%를 주식예탁증서(DR)형태로 매각했을 때 25% 가량의 높은프리미엄을 얹으며 높은 기업가치를 재확인하기도 했다. ■환경과 인간 포철은 올 4월 기존 코렉스공법을 더욱 발전시킨 파이넥스(FINEX) 공법을 세계 최초로 시험운용했다.파이넥스는 기존 용광로 공법과 달리 철광석과 유연탄을 예비처리하는 소결(燒結) 및 코크스 공정이 생략돼 분진이나 유해가스 발생량을 90% 이상 줄일 수 있다. 또 제품에서도 환경친화를 실현하기 위해 사람에게 해로운 크롬·납 대신특수 합성수지나 알루미늄을 사용한 강판을 올해 개발,자동차나 가전회사에공급하기 시작했다.내년에는 세균에 강한 강재도 개발할 계획이다. ■정보통신의 강화 올해는 새천년 사업의 또다른 중심으로 정보통신을 선언한 해이기도 했다.지난 10월 미국의 에어터치사가 코오롱의 주식을 매입,1대주주에 올라설 기미를 보이자 ‘경영권 방어’를 선언하는 발빠른 행보를 보였다. 정보통신을 차세대 그룹의 주력으로 성장시키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셈. 포철은 최근 한전의 지분을 사들인데 이어 현재 25%선인 신세기통신 지분을3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
  • [대한광장] 세계화와 한글

    대한항공기를 타고 서울에서 워싱톤으로 돌아오는데 비행기가 통과하는 지역의 지도와 지명을 기내 스크린이 보여주고 있었다.현재 통과하고 있는 ‘포트 프란시스’란 지명이 영어철자로 Port Prancis,Port Frances,Fort Prancis,Fort Frances 중 어느 것인지 잠간 생각해보았다.미주 교민신문이나 고국의 인쇄매체를 들여다 볼 때도 비슷한 당혹감을 느낄 때가 있다. 한번은 ‘프로리다주 팜 비치의 스테이트 팜회사에서 사건이 발생했다.운운’의 기사를 본 적이 있다.Florida주 Palm Beach시 State Farm 보험회사에서 발생한 사건을 보도한 것이었다.만일 ‘야자수농장(Palm Farm)’이란 지명이 있다고 하면 우리글로 ‘팜팜’이 돼버린다.이를 ‘팜 ^^’이라고 옮겼다면 이해가 갈 수 있는데도 굳이 F자를 P로 고정시키려는 경향이 있다. 요새 널리 쓰이는 ‘파룬궁’이나 ‘펀드’라는 우리말 표기에도 보이고 있지만 국어사전을 찾아보니 우리말로 정착된 것은 두 가지의 ‘팬’이란 용어였다.그것은 pan과 fan에서 유래한 것이다.조선조 말 만주에서 한국인을 관찰한 한 영국사람이 그의 여행기에 ‘한국인은 F발음을 할줄 모른다’고 쓴바 있다. 그러나 그것은 관행에 불과하다.발상전환이나 교정으로 힘들지 않게 바꾸어질 수 있는 것이다.잘 알다싶이 ‘러시아’를 중국에서는 ‘어러쓰’라고 했고 우리는 ‘아라사’,일본은 ‘오로시아’라고 불렀다.1920∼30년대 재미한국유학생 잡지 ‘우라키’는 ‘록키(Rocky)산맥을 지칭했다.그 잡지에 실린 우스갯소리 한 가지다. 일본신사가 시카고의 한 상점에서 전화교환수에게 번호를 신청하면서 “가루멧도 완 스리 에^^도 후루”를 연발했다.교환수가 알아듣지 못하자 이 신사는 노발대발하여 “웰,간유 스삐구 인그리시?”(Well,can you speak English?!)라고 고함지르고 전화를 끊었다.그래서 상점주인이 번호를 써보라고 하니 그것은 Garmet 1384이었다는 것이다. 이런 식의 우스갯소리라면 한국인 여행자도 그 범주에 들 수밖에 없다.만약 Florida주 Fort Pierce시 44 Fig Park Avenue에 사는 Mr.Peter Fox라는 사람에게 팩스를 보낸다고 ‘프로리다,포트 피어스,포티포 피그 파크 애베뉴. 미스터 피터 폭스’라고 하면 알아들을 수 있을까.유명 중국인에 ‘범범반(范泛盤:Fan Fan-p’an)’이란 사람이 있다면 신문에 이름 석자를 실을 때 ‘판판판’이라고 쓸 수밖에 없지 않은가? 세계는 자꾸 좁아진다고 한다.세계화와 국제화가 제창된다.국내의 신문 잡지 문예지에 외국이름이 범람하고 있는데 “우리는 아예 F자는 P로 발음하기로 했다,옮기기로 했다”고 우길 것인가.조종사가 관제탑과 통화에서,자동통역기 기능에서,외국문학 번역에서,외국어교육에 있어 F발음을 제대로 표기하는 한글이 있으면 좋지 않을까? 예를 들면 ‘ㅎ’을 두 개 병기시킨다면 쉽게 표기할 수 있지 않은가? L도‘ㄹ’을 두 개 병기하면 될 것이다.지금까지 두 발음의 한글표기를 두고 많은 창안을 내놓은 바 있으니 이를 참고할 수도 있을 것이다.우리 한글은 매우 적응성이 있어 약간만 손질하면 되는 우수한 글자이다.요는 창의성이요발상전환에 있다. 우리가 선천적으로 F발음을 분간 못하는 것이 아니다.미국이나 중국에 가서 5년만 살면 모두 잘구분해 발음한다.자기생활이 달려있기 때문이다.우리국내 학생들도 예외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결국 우리 문화계에 계기가 주어지기만 하면 잘 해결될 수 있을 것이다.새로운 세계의 환경에서 새로운 자모(字母) 한 두개 만드는 걸 세종대왕이 보신다면 어떻게 생각하실까?아마 매우만족하실 것이다.그의 한글창제 정신과 통하기 때문이다. 조선조 말기의 학자 황윤석(黃胤錫)의 말을 인용해본다.“옛날 우리 세종대왕께서 훈민정음을 새로 만드시고 중국의 표준 음가(音價) 자전인 홍무정운(洪武正韻)을 정확히 번역할 수 있게 하여 신라 고려 이두 독법으로 비롯된여러가지 자음(字音)독법의 폐단을 제거한 것은 얼마나 큰 업적이었는가!” [方善柱 한림대 객원교수·재미사학자]
  • 극단 아리랑 청소년극 ‘첫사랑’

    첫사랑은 시대가 바뀌고 공간이 달라져도 언제나 설렘과 풋풋함이 묻어나는말이다. 그러나 극단 아리랑의 청소년극 ‘첫사랑’의 세계는 밝지만은 않다.오히려싱그러운 색을 바래게 하려는 제도와 어른들의 ‘정체된 시선’을 고발하느라 우울한 빛마저 띤다. 배경은 기숙사학교.그 곳은 모든 것이 ‘성적’중심의 부호로 매겨지는 세계다.“영어가 밥줄이고 생명줄”이라 강변하고 출석도 성적순에 따라 ‘C반 301 아무개’식으로 부른다.인사도 ‘SUCCESS(성공)’로 대체된다.편지는 물론 검열받는다.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의 배경을 연상케 하는 곳이다.하지만 영화에서처럼 꿈을 키워주는 교사도 없다.‘입시병 걸린 정신병자 수용소’에서 탈출할 유일한 대안은 ‘길들여지지 않으려는’ 청소년들의 감성뿐이다. 누를수록 튀는,하지만 그 방향은 모르는 그들의 가능성을 지피는 불쏘시개역을 일반고교에서 전학 온 민석(함은호)이 맡는다.풍물반 친구 수진(정수정)과의 풋풋한 감정을 이어가려는 그와 그것을 누르는 세력과의 갈등이 극의중심이다. 그의 등장으로 ‘찍소리’못하던 교사에게 당당히 따지기도 하고 억눌린 정서를 풍물로 날려보내기도 한다.밥그릇이 꽹과리로,쓰레기통은 장구로 물통은 징으로 쓰면서 그들만의 파티를 즐긴다. 작품을 쓰고 연출을 맡은 방은미는 이렇게 말한다.“희망이 꺼져가는 시대에 따뜻한 힘을 주는 연극을 만들어 보고 싶었다.자연스럽게 사랑,그 중에도첫사랑이란 주제에 눈길이 갔다”. 그는 이 작품을 위해 고교 2∼3년생을 대상으로 한 설문작업과,공동체놀이,즉흥극,토론회 등 다양한 준비작업으로 청소년의 정서를 담으려고 애썼다.16일부터 8월22일까지 아리랑소극장.(02)741-5332이종수기자 vielee@
  • [세계로 나가자]美 전산업체 40만명 求人’손짓’

    외환위기로 실업문제가 심각해지면서 눈높이를 낮춰 취업하려던 졸업 예정자,울며 겨자먹기식으로 국내 기업에 취업했던 젊은 인재들이 해외로 눈을돌리고 있다. 최근의 해외취업 붐은 70년대에 오일 달러를 벌기 위해 중동의 건설현장에갔던 것과는 질적으로 다르다.건설현장이 아닌 첨단 컴퓨터,통신 분야에서많은 IT(정보기술)인력을 필요로하기 때문이다.따라서 전문성을 갖춘 전산및 기술 엔지니어가 해외취업을 하는데 가장 유리한 위치에 있다. 미국은 현재 보기드문 호황을 구가하고 있지만 고급 인력난으로 세계 각국의 IT 인력을 손짓하고 있다. 미국의 전산전문 취업기관인 맨테크 컴퓨터 서비스(Mantech Computer Services)의 부사장 조셉 사브린씨는 지난 5월 경기도 해외취업 박람회에 참석해미국에서는 40만명의 전산인력이 부족하다고 말했다.그는 인력난이 단시일내에 해결되지 않으면 현재 미국의 호황을 주도한 벤처기업의 성장속도가 둔화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 대부분의 전산회사는 최근까지 새로운 사업을 벌이기보다는 Y2K(컴퓨터의 2000년도 인식오류)해결에 주력했다.그결과 Y2K는 대부분 해결이 됐고99년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으로 새로운 프로젝트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그렇다면 각회사는 더욱 많은 전산 인력을 필요로 할것이다. 이미 미국 전산업체들은 재학중인 컴퓨터 전공자의 채용을 보장하고 있는추세다.고등학교에서도 특정기업이 후원하는 전산교육을 교과과정의 일부로인정하여 이 과정을 이수한 학생을 졸업과 동시에 취업시키는 경우가 많다. 현재 미국 및 캐나다에서 인력난이 가장 심각한 분야는 네트워크 구성 및관리,프로그래밍,데이터베이스 등.이런 분야에 도전하려면 우선 현지에서 불편없이 일할 수 있는 영어회화 실력을 쌓아야 하고 각 분야에서 요구하는 특별한 기술을 습득해야 한다. 네트워크(통신망)구성 중에서는 특히 LAN,WAN 디자인 및 개발이 각광을 받고 있다.이 분야를 위해선 MCSE(마이크로소프트 시스템 엔지니어 공인 자격증)과 CNE(노벨 엔지니어 공인 자격증),WAN 자격증을 따야한다.네트워크 관리에서는 NMS(Network Management System)엔지니어를 필요로 한다. 프로그래머를 꿈꾸는 사람은 컴퓨터 언어인 C++,JAVA에 능숙해야 하고 데이터베이스 관리자는 D/B구축에 가장 많이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