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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객원칼럼] 절대 은퇴하지 마라/김동률 KDI 연구위원

    [객원칼럼] 절대 은퇴하지 마라/김동률 KDI 연구위원

    한달에 한번씩, 휴대전화 번호를 바꾸는 사람이 있다면 믿겠는가. 윤종용 삼성전자 고문 휴대전화는 한달에 한번씩 바뀐다. 워낙 찾는 사람이 많아 어쩔 수 없이 생각해낸 비책이라고 비서가 설명한다. 얼마나 바쁘게 사는지 짐작 가는 대목이다. 옆에서 본 그는 모든 면에서 열공이다. 일도 그렇지만 식사량도 많고 책도 서너권이나 펴냈으며 골프도 싱글 수준이다. 지켜보는 젊은 사람들이 샘 날 정도다. 반장식 전 예산처 차관도 엄청 바쁜 사람이다. 그는 현재 서강대 MOT 원장이다. MOT(Management of Technology)란 우리말로 기술경영대학원, 한마디로 애플의 스티브 잡스나 삼성의 윤종용 같은 기술을 겸비한 CEO를 키우자는 게 이 학문의 요체다. 테크놀로지와 경영의 조화를 목표로 한, 이른바 차세대 학문으로 불린다. 전문가들은 MBA가 붐을 일으킨 것처럼, 앞으로 MOT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한다. 최근 서강대와 고려대, 한양대가 석사과정을 모집했다. 윤종용은 서울공대를 졸업하고 오늘날 삼성전자를 일궈온 엘리트 기업인이다. 우리 생애에 삼성이 소니를 따라잡으리라고 믿은 사람이 몇이나 되겠는가. 윤종용의 이름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반장식은 덕수상고를 거쳐 은행원을 하다가 고시에 합격, 인재들이 득실거리는 경제기획원에 이어 예산처 차관을 마지막으로 30년 공직을 끝냈다. 직장생활 틈틈이 주경야독으로 박사학위까지 받은 입지전적 인물인 셈이다. 퇴임 무렵 제의 받은 좋은 자리를 마다하고 제2의 인생을 살겠다며 서강대 MOT 과정을 붙들고 맨땅에 헤딩하고 있다. 대개 한국의 경우 이른바 고위직에서 은퇴하게 되면 적당히 편한 자리를 꿰차고 얼굴마담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 면에서 속눈썹이 날리도록 바쁜 윤종용과 반장식의 삶은 주목된다. 기실 한국사람은 너무 빨리 조로(早老)하는 경향이 있다. 속도감이 오늘날 한국의 번영을 가져 왔다는 주장도 있기는 하지만 곰곰 생각해 보면 그 도가 지나친 점이 있다. 사탕 하나를 입에 넣더라도 끝까지 빨아먹는 한국인은 드물다. 서너번 빨아 보다가 이내 우두둑 부숴 먹어야 성이 차는 민족이다. 학창시절로 돌아가 보자. 큰맘 먹고 산 책도 앞부분에는 손때가 새까맣지만 뒤로 가면 말짱하다. 그 옛날, 헌 서점에서 가장 인기 있는 책이란 으레 앞만 약간의 사용흔적이 있을 뿐 뒤로 갈수록 깨끗한, 새책 같은 헌책이 아니던가. 이렇게 급한 한국인의 성정은 압축성장이라는 긍정적인 결과와 함께 부정적인 면도 남겼다. 노익장이 많지 않고 쉬이 조로(朝露)를 인정한다는 것이다. 괴테는 여든살에 파우스트를 발표했고, 피카소나 카잘스 등등의 인물도 대개 칠순이 넘어 맹렬한 활동으로 명성을 떨쳤다. 그러나 이 땅에서 칠순 넘어 왕성하게 활동하는 인물을 찾아보기란 어렵다. 능력이 없는 사람들은 그렇다 치더라도, 능력이 출중한 사람조차 으레 뒷전에서 원로행세나 할 뿐 인생 2모작에 올인하는 경우는 드물다. 연전에 여든 나이로 세상을 뜬 미국의 대표적 보수논객 윌리엄 사파이어란 사람이 있다. 다채로운 경력의 그는 43세에 뒤늦게 뉴욕타임스로 영입돼 1973년부터 2005년까지 32년간 NYT 칼럼니스트로 활동했다. ‘외모지상주의’란 뜻의 ‘루키즘’(lookism)이라는 말은 그가 만든 신조어다. 미 언론계 최고 권위인 퓰리처상(칼럼부문)도 받았다. 나는 최후의 순간까지 생의 에너지를 불살랐다는 점에 그를 오늘 소개하고 싶다. 그는 NYT에 쓴 마지막 칼럼 제목인 ‘절대 은퇴하지 마라’(Never Retire)란 명제를 스스로 실천한 사람이다. “중년 이후에는 재충전과 호기심 유지, 두 가지를 갖춰야 한다.”며 ‘변신을 통한 건강한 삶’을 주장했다. 급속한 고령화로 청년 같은 중·장년들이 서울거리에 넘치고 있다. “능력이 있건 없건, 9988 오래 살고 싶으면 절대 은퇴하지 마라.” 한해가 끝나는 이 시점에 독자에게 던지는 나의 간곡한 메시지다.
  • [CEO 칼럼]사회적 불신, ‘진정성’으로 극복해야/노태석 ktis 대표이사

    [CEO 칼럼]사회적 불신, ‘진정성’으로 극복해야/노태석 ktis 대표이사

    얼마 전 온 국민의 믿음을 저버린 사건이 있었다. 국민의 따뜻한 성금을 모아 불우이웃에게 건네던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비리였다. 배신감에 사로잡힌 국민들은 밤잠을 이루지 못했다. 보건복지부의 감사 결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직원들은 지난 3년간 182차례에 걸쳐 워크숍을 진행하면서 업무와 상관없는 스키, 래프팅, 바다낚시 비용으로 2800만원 이상을 지출했다고 한다. 또 124차례에 걸쳐 2000여만원을 유흥주점, 나이트클럽 등에서 사용하기도 했다. 일부 지역에선 사망자에게 성금이 지급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7억여원의 성금은 지급되는 과정에서 그 내역이 명확하게 기록되지 않았다. 성금을 받아야 할 5000여명에게 제대로 전달됐는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성금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네티즌들은 ‘사랑의 열매’를 ‘비리의 열매’, ‘유흥의 열매’ 라고 빈정거리기까지 한다. 다시는 모금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비난의 수위를 높이는 사람들도 있다. 일각에선 다른 모금 기관도 불신의 눈으로 지켜보고 있다. 모금을 기피하는 또 다른 사회적 부작용이 생기지 않을까 우려되는 대목이다. 이 같은 사회적 분위기는 성금 모금기관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최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지역사회교육포럼에선 ‘우리 사회가 경쟁과 존중이 공존하는 건강한 공동체라고 답한 국민이 전체의 29.2%에 불과하다’는 설문결과가 발표됐다. 전국 35개 도시 성인 남녀 440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결과다. 조사에선 대기업과 정치인에 대한 불신이 우리 사회의 공동체 의식을 높이는 데 가장 큰 걸림돌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대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잘 수행한다’는 답변은 7%에 불과했고, ‘공직자와 정치인이 법과 시민을 존중한다’는 응답은 5.2%에 그쳤다. 이러한 사회적 불신을 없애기 위해선 사회를 이끌어 가는 리더인 정부, 기관, 대기업 등에서 먼저 공정한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다양한 비리나 윤리적 문제가 터지면 그제서야 고치고 수습하는 모습을 보여선 곤란하다. 이른바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식의 수동적 자세에서 벗어나야 한다. 상시 윤리감사 체계를 갖춰 ‘사고’를 예방하고, 신상필벌로 책임을 물어야 한다. 기업과 정치인에 대한 불신은 연예계로까지 번졌다. 인기가수 타블로에 대한 학력 논란은 방송을 통한 진위 검증과 미국 스탠퍼드대학 졸업생 인증을 거쳐서야 사그라졌다. 서로를 믿지 못하는 사회 현상을 반영하는 촌극이 아닐 수 없다. 이제 연말이다. 정부와 기업들은 연말연시를 맞아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자.’며 다양한 연례 행사를 벌일 것이다. 하지만 지금 분위기에선 많은 사람들이 행사의 진정성에 의구심을 드러낼 수밖에 없다.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강조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는 이유는 기업 이미지 제고다. 기업이 봉사활동을 하거나 기부금을 냈다고 해서 사회적 책임을 다했다고 볼 수는 없다. 고용을 늘리거나 탈세하지 않고 세금을 꼬박꼬박 내는 것도 마찬가지다. 기업 홍보를 위한 도구로 사회공헌 활동을 활용하지 말아야 한다. 다시 말해 진정성에 의심을 사지 않아야 한다. 기업이 그만큼 성장한 데는 대표이사를 비롯한 임직원의 노력도 있었다. 그러나 국민들이 믿어주지 않았다면 불가능했을 일이다. 그 성과를 이 사회와 공유하는 건 당연한 일이 아닐까? 이런 관점에서 출발하는 사회공헌 활동은 기업의 진정한 사회적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일회성 이벤트나 계절성 연례행사는 지양해야 한다. 이 사회에서 공정한 분배가 되지 않고 있는 빈틈을 찾아 꾸준히 기업 활동의 과실을 환원해야 한다. 기업 성장과 사회 성장을 동일선상에서 보고 지속가능한 경영을 해 나간다면 기업에 대한 불신의 시선은 사라질 것이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서로 연결된 하나의 네트워크다. 내가 갖는 진정성은 언젠가 내게 진정성의 회신으로 돌아올 것이다.
  • [막 오른 금융권 빅뱅] (4) 내홍 신한금융 돌파구는

    [막 오른 금융권 빅뱅] (4) 내홍 신한금융 돌파구는

    지난 24일 신한금융은 7개월 만에 처음으로 KB금융지주에 시가총액을 역전당했다. KB금융은 20조 6312억원, 신한금융은 20조 5566억원이었다. 둘의 차이는 딱 746억원. 액수는 크지 않지만 의미는 꽤 상징적이다. 올 초 최고경영자(CEO) 리스크에 시달리던 KB금융이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면, 최근 내홍을 겪은 신한금융의 시련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뜻이다. 게다가 최근 하나금융지주가 외환은행을 인수하면서 신한금융은 4대 금융지주사 중 자산규모 꼴찌로 밀려날 신세가 됐다. 지금 신한금융 최고의 우선순위는 지배구조 확립이다. 지난달 30일 사퇴한 라응찬 전 회장의 뒤를 이어 류시열 회장이 경영 일선에 나섰지만 류 회장은 어디까지나 직무대행이다. 이백순 신한은행장과 직무정지 중인 신상훈 지주 사장은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포스트 라응찬’의 큰 그림을 그리는 임무를 맡은 특별위원회에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류 회장과 8명의 사외이사로 구성된 특위는 지난 9일 첫 회의를 열어 윤계섭 사외이사를 위원장으로 뽑았다. 지난 25일 열린 2차 회의에서는 위원들 간 지배구조와 CEO 선임 원칙을 놓고 각자 의견을 개진했다. 논의 내용은 ▲CEO 구성을 현행대로 회장-사장-행장으로 두는 방안 ▲사장직을 없애고 회장과 사장의 기능을 통합하는 방안 ▲회장직을 없애고 사장과 행장 체제로 가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일각에서는 ‘특위 무용론’이 제기되기도 한다. 하루빨리 조직을 추스르기 위해서라도 후계 구도에 대한 논의를 빨리 진척시켜야 하는데 특위의 논의가 너무 늦다는 것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일단 위원들이 한 달 이상 지배 구조에 대한 공부가 되면 그때부터 의견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트 라응찬’의 그림도 아직 너무 불투명하다. 1991년 이후 20년간 CEO 자리에 머무른 라 전 회장의 카리스마가 너무 강한 데다 조직도 라 전 회장 체제로 일사불란하게 움직였기 때문에 후계자로 누가 오더라도 라 전 회장 때의 신한금융만큼은 되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도 금융권 내에서 나온다. 신한 사태를 계기로 지분의 17%를 차지하고 있는 재일동포 주주들에 대한 비판도 나오고 있다. 신한금융의 창립에 일조한 공은 인정하지만 소수의 지분을 갖고 신한금융 전체를 좌지우지하는 것이 과연 합리적이냐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신한 사태를 촉발시킨 이유 중 하나는 소액주주들의 견제가 전혀 없었던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또 신한금융의 태생적 약점인 재일동포 주주 관련 차명계좌가 검찰에서 어디까지 조사될 것이냐에 따라 신한금융의 향방은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한동안 인수·합병(M&A)은 없다고 공언한 신한금융이 다시 몸집 불리기에 나설지도 관심사다. 그간 조흥은행과의 통합 작업 때문에 M&A에 뛰어들지 않겠다는 입장이었지만 이제 상황은 달라졌다. 이에 대해 신한금융 관계자는 “차근히 내실을 다져 내년에 (CEO 문제가 해결되면) 금융지주사 중에서 압도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면서 지배구조 문제가 해결된 뒤 M&A 시장에 뛰어들 수 있음을 시사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이웃과 함께 ‘두바퀴 행복’ 만들어요”

    “이웃과 함께 ‘두바퀴 행복’ 만들어요”

    SK그룹은 연말을 맞아 최태원 회장을 비롯해 각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및 임직원들이 잇달아 불우이웃돕기 봉사활동에 나서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최 회장은 지난 22일 임직원 20여명과 함께 서울 갈월동에 있는 예비 사회적기업 ‘두바퀴 희망자전거’를 찾아 폐자전거를 수리하는 봉사활동에 나섰다. 두바퀴 희망자전거는 대한성공회 다시서기상담보호센터가 설립한 예비 사회적기업으로 버려진 자전거나 기부 받은 헌 자전거를 노숙인들이 수리해 판매하고 있다. 최 회장은 “함께 행복을 만들어 가는 것이 공동체와 진정한 삶의 의미를 찾는 길”이라면서 SK 구성원들의 적극 동참을 당부했다. 박영호 SK㈜ 사장은 다음달 초 임직원들과 함께 서울의 한 복지시설을 방문해 불우이웃을 위한 김장 봉사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앞서 김신배 SK C&C 부회장과 윤석경 SK건설 부회장도 각각 지난 19~22일 임직원들과 함께 김장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이창규 SK네트웍스 사장은 지난 25일 사회적기업 ‘아름다운 가게’에서 공정무역 커피 판매 봉사활동을, 이현승 SK증권 대표는 22일 장애인들이 일하는 ‘나눔의 일터’에서 자동차 세차 봉사활동을 펼쳤다. 권오용 SK㈜ 브랜드관리실장은 “SK는 앞으로도 진정성 있는 자원봉사, 협력사와 실질적인 상생경영 실천을 통해 기업에 주어진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금융 CEO에게 묻다] (14)신동규 은행연합회장

    [금융 CEO에게 묻다] (14)신동규 은행연합회장

    “KB금융 사태나 신한금융 사태나 결국 주인이 아닌 사람들이 주인 행세를 하려다가 벌어진 일 아닌가요. 경영후계 구도가 투명해야 하고 능력과 실적 위주의 공정한 인사가 이뤄져야 하는데, 그게 제대로 안 되니 사달이 난 것이지요.” 신동규(59) 전국은행연합회장은 국내 은행지주사들이 확실한 대주주 체제로 바뀌지 않는 한 지배구조 파행은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28일 말했다. 신 회장은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모범규준 마련 등 그동안 이사회 기능을 강화하고 중립성·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한 제도적 보완 논의가 있었지만 이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면서 “주인(대주주)이 있어서 그 주인이 책임지는 시스템으로 가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산업자본의 은행업 참여가 현실적으로 불가피하다. 금산분리(금융자본과 산업자본의 분리) 논란과 연결되는 민감한 얘기다. “부당한 자금흐름 등에 대한 차단막을 확실히 갖추고 주주의 적격성을 면밀히 검증하고 엄정하게 감독하는 시스템이 갖춰지면 금산분리는 큰 문제가 없습니다.” 신 회장은 대구은행(삼성), 부산은행(롯데), 전북은행(삼양) 등 대기업들이 최대주주인 지방은행들의 예를 들었다. “롯데가 부산은행을 그룹의 사금고로 이용하는 일이 현재 가능하다고 보십니까. 확실한 주인을 갖고 있는 SC제일(스탠다드차타드), 한국씨티(씨티그룹), 외환(론스타) 등 외국계 은행에서 그동안 큰 문제가 있었나요.” 그는 “현 정부 들어 금융지주회사법 개정을 통해 금산분리 규제를 완화하려 했지만 이른바 ‘국민정서법’(산업자본의 은행업 진출에 대한 여론의 반감)에 걸려 당초 목표만큼은 이루지 못했다.”면서 “은행이 가계의 잉여자금(저축)을 받아 기업에 빌려주던 과거와 달리 지금은 기업 자금이 넘쳐나고 있다는 점에서도 재벌의 사금고니 뭐니 하는 얘기들은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우선 급한 대로 은행권 공통의 지배구조 내부규범 마련에 들어갈 예정이다. 지난 18일 발효된 은행법시행령 개정안에 따른 것이다. “은행 간 통일된 잣대가 필요하기 때문에 연내에 추진팀을 만들어 내년 4월까지는 마무리하겠다.”고 신 회장은 말했다. 올해 은행연합회는 코픽스(COFIX) 금리, 대·중소기업 구조조정, 새희망홀씨 대출 등 굵직굵직한 이슈들을 주도했다. 하지만 회원사(은행)들로부터 항상 좋은 평가만 받은 것은 아니다. “제가 인기가 없어요. 정부에 있는 후배들은 제가 은행 쪽으로 오더니 변했다고 하고 은행에서는 공무원 출신이라 공무원 같다고 하고….”(신 회장은 행정고시 14회 출신으로 재무부와 재정경제부 등에서 30년간 일했다.) 업계 영업이익의 10%(약 8000억원)를 대출재원으로 쓴다고 해서 은행들이 반발했던 새희망홀씨 대출 논란이 대표적이다. “올 7월 제2금융권의 서민대출 상품인 ‘햇살론’이 출시되면서 지난해 3월 은행권이 내놓았던 ‘희망홀씨’ 대출 수요가 확 줄었습니다. 대안으로 나온 것이 ‘새희망홀씨’ 대출인데, 8000억원 전부를 퍼주는 것 아니냐는 비난이 나오더군요. 하지만 역마진과 부실 등을 모두 감안해도 손실 규모는 100억원 안팎에 불과합니다. 매년 4000억원가량 되는 은행권 사회공헌활동 규모를 감안하면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지요.” 그는 “은행이 이익만 좇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은행은 국민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막대합니다. 민간기업과 달리 직접적인 감독을 받는 이유입니다. 본질적으로 공공성과 건전성, 안전성, 수익성 등을 조화시켜야 하는 것이지요.” 그는 “앞으로 은행권의 최대 화두는 예대마진의 한계를 벗어나 다양한 수익원을 찾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내년에 글로벌 금융 네트워크 구축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중국과 우즈베키스탄을 비롯해 러시아·미국·일본 은행협회 등과 교류·협력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현지법인 개설, 현지 은행 인수·합병(M&A) 등 우리나라 은행들의 글로벌 역량을 한층 강화한다는 전략이지요.” 그는 은행연합회장 외에 대주단협의회 의장, 녹색금융협의회장,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장 등 23개 직책을 맡고 있다. 금융 관련 단체장으로서 역대 최다 기록이다. “조금 많은 듯도 하지만 모두 나름의 필요성이 있고 역할이 있는 자리들”이란 게 그의 설명이다. 오랜 공무원 생활 동안 따라다녔던 ‘워커홀릭’의 기질이 지금도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후배들에게 질책을 아끼지 않는 ‘호랑이 선배’로서 명성 또한 여전하다. 그의 좌우명은 불광불급(不狂不及)이다. 일에 미치지(狂) 않고서는 목표에 미치지(及) 못한다는 뜻. “내가 있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한다는 것이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의 정도인데, 그걸 못 따라오는 직원들은 가끔씩 혼도 좀 나고 그러지요.”(웃음) 김태균·김민희기자 windsea@seoul.co.kr ●신동규 은행연합회장은 ▲1951년 경남 거제 출생 ▲경남고, 서울대 경제학과, 영국 웨일스대 금융경제학 석사, 경희대 경제학 박사 ▲행정고시 14회(1973년) ▲재무부 자본시장과장, 재정경제부 국제금융국장·기획관리실장·금융정보분석원장, 한국수출입은행장 ▲2008년 11월 은행연합회장
  • “대한민국 차사순 할머니에게 도전정신 배워라”

    “대한민국 차사순 할머니에게 도전정신 배워라”

    “아이들에게 도전정신을 가르치고 싶다면, 차사순 할머니의 사진을 걸어 두라. 아이들이 누구인지 물어보면, 960번의 실패 끝에 운전면허를 따낸 올해 69세의 대한민국 할머니라고 말하라.” ●960번 실패 끝에 운전면허 따낸 오뚝이 미국 유력 일간 시카고트리뷴(트리뷴)이 25일(현지시간) 지난 5월 한국 사회에 감동을 줬던 차사순 할머니를 소개하며 도전의 귀감이라고 극찬했다. 전북 완주에 사는 차 할머니는 2005년 4월부터 950차례의 필기시험과 10차례의 기능시험에서 고배를 마신 끝에 지난 5월 운전면허증을 손에 넣으며 화제가 됐다. 트리뷴은 이날 도전정신을 강조하는 ‘960번’이라는 제목의 사설에 이례적으로 차 할머니의 사진을 함께 싣고 “차 할머니는 현대 부모들이 자녀에게 기억시켜야 할 ‘집념과 끈기의 귀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할머니는 도전을 즐긴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트리뷴은 미국 프로풋볼리그(NFL)의 노장 쿼터백 브렛 파브가 최근 경기 도중 심한 부상을 당해 실려 나가면서 “바보라고 불러라. 고집쟁이라고 불러라. 나는 도전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 것을 두고 “차 할머니 같은 오뚝이 정신”이라고 표현했다. 또 “차 할머니의 나라 대한민국에는 1977년 슈퍼밴텀급 세계타이틀매치에서 4번의 다운 끝에 다시 일어나 세계 챔피언이 된 유명 권투선수가 있다.”면서 홍수환 선수의 4전5기 일화도 소개했다. 특히 트리뷴은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해리포터의 작가 조앤 K 롤링, 애플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잡스 등 실패를 딛고 성공한 유명인들의 사례를 거론하며 최후의 승자인 ‘컴백 키드’가 되려면 실패가 밑거름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컴백키드 되려면 실패가 밑거름 돼야” 트리뷴은 데이비드 솅크의 책 ‘천재성의 발견’의 한 구절을 인용, “인간은 총명하게 태어날 수도 있고, 부유한 환경에서 태어날 수도 있지만 집념은 부모와 교사, 친구로부터 배워 가는 것이며 평범한 삶과 성공한 삶의 차이를 만드는 것은 결국 집념”이라고 밝혔다. 프랑스 극작가 사뮈엘 베케트의 “다시 도전하라. 또다시 실패해도 좋다. 이번엔 한결 성공에 가까워져 있을 테니까.”라는 말로 시작한 이 사설은 “누구나 쓰러지는 일은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 이후에 어떤 일이 일어나는가이다.”라고 마무리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김승유 회장 “하나은행, 순혈고집 않는다”

    김승유 회장 “하나은행, 순혈고집 않는다”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26일 “하나금융은 내부에서 사람을 찾겠다는 생각을 버리고 폭넓게 사람을 찾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오후 영국 런던에서 귀국,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년 3월 임기 만료 뒤 연임 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그는 외환은행 등 최고경영자(CEO) 영입에 대해 “공모보다 시장이 인정하는 (영입) 방안을 만들려고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순혈주의를 고집하지 않는 것이 하나은행의 기업문화”라면서 “가장 잘할 수 있는 사람을 회사 안팎을 막론하고 모셔오는 것이 우리의 자세”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연임 여부를 묻는 질문이 거듭 쏟아지자 “내 인생은 하나은행을 빼고는 말할 수 없다. 내 인생이 하나은행”이라며 여운을 남겼다. 김 회장은 또 외환은행 인수 자금 조달 문제에 대해 “투자자들을 만나고 있다.”면서 “(사모펀드 유치는) 우리가 언급한 적이 없으며 가급적 (단순 재무적 투자자보다) 전략적 투자자를 영입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인수자금은 일차적으로 배당을 재원으로 조달하고 일부는 채권·주식 형태로 조달할 것”이라면서 “우리 능력으로 얼마든지 가능하며 관심을 표시한 곳들이 있어 별로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론스타의 과세 문제에 대해서는 “세무당국과 납세자의 문제여서 개입 여지는 없다.”면서 “다만 우리에 원천징수 의무가 발생할 때에 대비해 충분히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하는 장치를 해 놓았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외환은행 인수 후 경영방향에 대해 “외부 컨설팅회사와 자문계약을 했다.”면서 ”외환은행은 해외에서 브랜드 강점이 있어 쉽게 버릴 수 없다.”고 말했다. 신용카드 부문도 합치지 않고 하나SK카드와 협력할 수 있는 체제로 가겠다고 덧붙였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세상을 바꾸는 열두가지 바보 리더십

    바보는 ‘밥보’란 말에서 나왔다. 밥만 축내는 아둔한 사람이라는 뜻이니 이 말을 듣고 기분 좋을 이는 많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최근 들어 바보가 긍정적인 의미로 재해석되고 있다. 지난해 2월 선종한 김수환 추기경의 ‘바보 자화상’이 대표적이다. 요즘 젊은층에선 바보를 ‘바라보면 바라볼수록 보고 싶은 사람’ 혹은 ‘바라보는 힘이 있는 사람’의 줄임말로 쓴다고 한다. ‘바보 zone’(차동엽 지음, 여백 펴냄)은 21세기 새로운 화두로 떠오른 바보 철학에 대한 예찬서다. 베스트셀러 ‘무지개 원리’의 저자인 차동엽 신부(인천 가톨릭대 교수)는 바보 안에 숨겨진 가능성에 주목하고, 역사 속 세상을 바꾼 바보들의 이야기와 우리 안에 내재한 무한 에너지를 일깨울 열 두가지 실천적 바보 철학을 소개한다. 세상에 변화를 가져오고 역사에 이름을 남긴 인물들은 하나같이 바보였다. 세계적 기업 애플의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잡스는 2005년 미국 스탠퍼드 대학 졸업 축사에서 “Stay hungry, stay foolish” (계속 배고프고, 계속 바보스러워라)라는 명언을 남겼다. 지난해 방한한 윌리엄 바넷 스탠퍼드대 교수는 “최고 경영자는 바보가 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국의 슈바이처로 불렸던 고(故) 장기려 박사는 생전 제자들에게 “바보 소리 들으면 성공한 거야.”라고 말했다고 한다. 저자는 얕은 지혜와 지식을 발판으로 약삭빠르게 행동하는 대신 우직하고 순수한 성품으로 창조적인 세계를 개척하는 바보의 속성과 리더십이야말로 이 시대에 진정 필요한 가치라고 주장한다. 그리고 바보 본능은 누구에게나 있다고 단언한다. 내 안의 바보 지대, 즉 바보 존(zone)을 찾는 일은 신대륙을 발견하는 것 만큼이나 값진 일이 아닐 수 없다. 저자는 이를 위한 실천 방안으로 열 두가지 바보 블루칩을 제시한다. 1만 2800원.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막 오른 금융권 빅뱅] ‘신한+조흥’처럼… 리딩 꿈꾸는 하나

    [막 오른 금융권 빅뱅] ‘신한+조흥’처럼… 리딩 꿈꾸는 하나

    국내 금융권의 새판짜기가 본격화됐다. 국내 금융지주사 가운데 막내 격인 하나금융지주 이사회가 외환은행 인수를 의결함에 따라 금융권의 혈투가 시작됐다. 여기다 독자 생존을 모색하는 우리금융의 민영화 결과도 금융권의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내분으로 위기에 빠진 신한금융도 조만간 전열을 가다듬을 것으로 보인다.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국내 금융권의 판도 변화를 다섯번에 걸쳐 짚어본다. 하나금융지주가 25일 론스타와 외환은행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다. 하나금융은 24일 이사회를 열어 외환은행 인수 안건을 통과시켰다. 외환은행 지분(51.02%)의 인수가격은 4조 6500억~4조 7500억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협상 한달 만에 4조원대의 ‘빅딜’이 성사된 것이다.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은 계약 체결차 출국에 앞서 “외환은행이 한국에 상장된 기업인 만큼 원화베이스로 계약한다.”고 밝혔다. ●최종 인수 내년 1~2월 예상 하나금융은 계약 체결 직후 금융위원회에 자금 조달 방안을 포함한 외환은행 지분 인수 안건을 승인해 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다. 외환은행 지분 인수 안건이 금융위 승인을 받기까지 최소한 2~3개월가량 소요되는 점을 감안할 때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 시점은 이르면 내년 1∼2월쯤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은 당분간 외환은행을 하나은행과 합병하지 않고 ‘1지주회사 2은행 체제’를 유지할 계획이다. 외환은행 사명도 그대로 사용하기로 했다. 2003년 신한은행이 조흥은행을 인수할 때와 방식이 비슷하다. 그래서 신한·조흥 결합 모델이 하나지주에서 가능할지 주목된다. 계약은 사실상 마무리됐지만 자금 조달이 관건이다. 금융감독당국은 외환은행 인수자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과도한 차입으로 건전성이 훼손될지 여부 등 다양한 가능성을 살펴보고, 자회사 편입 승인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자금 마련이 계획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승인이 순조롭지 않을 것임을 예고한 것이다. 하나금융은 이사회에서 자회사 배당과 지주회사 유상증자, 지주회사 회사채 발행 등의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하기로 의결했다. 또 재무적 투자자도 유치할 계획이다. 김 회장은 “내부적으로 조달 방안을 갖고 있으며, 투자자들을 접촉하고 있다.”면서 “외환은행 인수자금 조달에 대한 우려는 하지 말라.”고 말했다. 이어 “서두르지는 않을 생각”이라면서 “주가도 오르고 있고 여건도 나쁘지 않아 시장 상황을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자 회사 배당·증자 등 자금조달 의결 외환은행 직원 껴안기도 변수다. 외환은행 노조는 그동안 은행의 행명과 고용, 정체성 등이 보장된다면 외환은행 매각을 지지할 수 있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하나금융과 합병하면 행명과 고용 등을 보장받을 수 없다고 보고 반대 투쟁에 나섰다. 노조 관계자는 “하나금융은 외환은행의 자산과 인력을 제대로 운영할 경영능력이 없다.”면서 “하나금융 인수 시도를 저지하기 위해 전면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이 조흥을 인수할 때는 신한의 연봉이 조흥보다 높았지만, 하나·외환의 경우 외환의 연봉이 더 높은 것도 노조가 반대하는 이유다. 이 같은 난제를 극복하고 인수·합병(M&A)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다면 하나금융은 국내 3위의 금융그룹으로 떠오르게 된다. 자산 규모는 316조 5000억원으로 선두 우리금융(332조 3000억원)과의 격차는 15조원 안팎이다. 그동안 전문 경영인 체제에서 내실 경영에 집중해온 외환은행의 경우 ‘덩치 불리기’가 그리 어렵지 않다는 점에서 두 은행이 공격 경영에 나선다면 내년이면 리딩 뱅크로 도약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이 때문에 이번 인수를 책임지고 있는 김 회장의 연임 가능성이 새로운 변수가 될 전망이다. 1997년 하나은행장을 맡은 뒤 13년간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있었던 김 회장은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된다. 하나금융 내부에서는 외환은행을 인수하고 금융지주사 3위 자리를 꿰찬 지금, 합병 이후 통합과정(PMI)을 무리 없이 이끌기 위해 김 회장의 역할이 절실하다고 말한다. ●래리 클레인 외환은행장은 교체될 듯 김 회장이 연임된다면 김종열 하나금융 사장과 김정태 하나은행장의 입지도 탄탄해질 수 있다. 두 사람의 임기도 모두 내년 3월에 만료된다. 김 사장은 “외환은행 M&A는 김 회장님이 큰 그림을 그리고 진두지휘했다.”고 말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인사에 대해 예단할 수는 없지만 최고경영진의 연임 가능성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라고 봤다. 하지만 변수는 있다. ‘신한 사태’로 인해 금융권 CEO의 ‘장기 집권’에 대한 불신이 적지 않다는 점이다. 래리 클레인 외환은행장은 교체될 전망이다. 김 회장은 이날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은행장은 바꿔야 하지 않겠나.”라면서 “하나은행 출신이 가게 될지는 검토해 보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경두·김민희기자 golders@seoul.co.kr
  • SK ‘대한민국 브랜드 대상’ 대통령상

    SK가 그룹 브랜드로는 최초로 브랜드 대상 최고상인 대통령상을 받는다. SK는 24일 지식경제부 산하 산업정책연구소 주최로 열리는 제12회 ‘대한민국 브랜드 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하게 됐다고 23일 밝혔다. SK 측은 체계적인 브랜드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전략적으로 그룹 브랜드를 관리해 온 점을 정부로부터 인정받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일반적으로 그룹 브랜드의 경우 그룹 안에서 다양한 업종을 포괄하고 있기 때문에 그룹 브랜드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어렵다. SK는 2005년 ‘행복 추구’를 브랜드 핵심가치로 정하고 ‘SK 행복날개’를 기업 이미지로 새롭게 개발해 그룹 전체 브랜드 체계를 통합 관리해 왔다. 특히 브랜드 관리 성과를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평가에 반영해 브랜드 관리에 대한 인식과 실행력을 높였다. 2006년부터는 박영호 SK㈜ 사장 직속으로 그룹 브랜드 관리위원회를 운영해 브랜드 경영을 CEO의 주요 과제로 삼고 있다. 아울러 매년 대규모 고객 조사 및 과학적 분석기법을 적용한 브랜드 성과를 체계적으로 측정해 왔다. 권오용 SK 브랜드관리실장은 “SK는 SK 브랜드를 기업문화와 인재와 더불어 3대 자산으로 삼고 있다.”면서 “SK 브랜드가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브랜드로 성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10년아성 균열 노키아의 시련

    10년아성 균열 노키아의 시련

    전 세계 휴대전화 시장 부동의 1위인 노키아의 시련이 계속되고 있다. 3분기 시장 점유율이 2004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30% 밑으로 떨어졌고, 애플 아이폰을 겨냥해 출시한 스마트폰 N8는 제품 결함 논란이 불거지며 신용평가사들이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2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노키아가 ‘야심작’ N8의 치명적인 전원 결함을 인정했다.”면서 “스마트폰 시장에서 제품 결함은 자주 있는 일이지만, 가장 심각한 문제는 N8 자체를 소비자들이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난달 선보인 N8는 1200만 화소 카메라와 독특한 디자인으로 아이폰이나 삼성의 갤럭시S에 대항할 수 있는 노키아의 ‘미래’로 주목받아 왔다. 그러나 출시 이후 특별한 이유 없이 전원이 꺼진다는 소비자 불만이 잇따르며 논란을 빚었다. FT는 이에 대해 “N8를 내세워 부활을 노리던 노키아 입장에서는 심각한 타격”이라고 평가했다. 10년 넘게 휴대전화 시장 1위를 지켜온 노키아의 하락세가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노키아의 3분기 세계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36.7%에서 28.2%로 떨어졌고, 20%포인트가 넘던 2위 삼성전자와의 격차는 10%포인트 수준까지 줄어들었다. 가트너 측은 “노키아가 급속히 성장하는 중국산 저가 휴대전화로 인해 시장을 잠식당하고 있다.”면서 “스마트폰 중심으로 제품 구성을 바꾼 다른 메이저 업체들보다 중저가 상품 위주인 노키아가 가장 큰 타격을 입고 있다.”고 분석했다. 노키아는 저가 모델을 앞세워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아직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점유율은 지난해 44.6%에서 올해 36.6%로 떨어진 상태다. 특히 스마트폰 수익성 면에서는 애플이나 삼성, 리서치인모션(RIM) 등의 경쟁사들에 현저히 떨어진다. 노키아는 지난 9월 이 같은 위기감을 반영, 마이크로소프트 출신의 스티븐 엘롭을 최고경영자(CEO)로 영입하고 1800명을 감원하는 등 승부수를 띄웠지만 뚜렷한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이번 N8의 위기로 인해 세계시장 2위에서 5위권 밑으로 추락한 모토롤라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노키아의 부진이 1등 기업의 자만심에 취해 시장 변화를 제대로 읽지 못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노키아가 폐쇄적인 자체 OS 심비안만을 고집해 다양한 콘텐츠 공급에 실패하면서 고립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용평가사들의 평가도 비관 일색이다. 무디스는 지난달 말 노키아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했고, 이달에는 피치가 신용등급을 ‘A-’에서 ‘BBB+’로 내렸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관기초 성공 뒤엔 ‘섭외달인’ 있었다

    관기초 성공 뒤엔 ‘섭외달인’ 있었다

    지난 10일 전남 여수 관기초교에서는 ‘교육과학기술부 요청 전라남도교육청 지정 학부모 학교 참여 연구학교 참관’이라는 긴 이름의 행사가 열렸다. 관기초교는 교과부가 올해 처음으로 정책화한 ‘학부모 학교 참여 연구학교’이면서, 전남도교육청이 지정한 ‘무지개 학교’이기도 하다. 학교 안에 설치된 도서관은 네이버에서 지원받아 설립했다. 아코디언과 멜로디언, 실로폰 등으로 구성된 합주단의 공연을 보며 기자가 최근 교과부의 악기지원 프로젝트에 대해 말하자 여기에도 관심을 보였다. 학생들은 옆 초등학교에서 악기를 빌려 쓰고 있다. 관기초교가 이처럼 중앙 정부와 지자체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프로젝트에 뛰어들게 된 것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통폐합 논의가 이뤄진 탓에 시설투자나 재원 조달책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허정 교장은 “교사들이 밤 12시가 넘도록 퇴근하지 못한 채 연구를 거듭하고, 학부모들이 모든 학생들을 자식처럼 생각하고 봉사해 준 덕분에 학교가 살아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독지가들의 도움도 빼놓으면 안 된다.”고 했다. 학교 뒤뜰 황무지에 일꾼을 보내 배추밭을 만들어 준 주민부터 식당에서 사용하고 남은 대나무 밥통을 챙겨서 보내 준 식당주인까지 지역사회가 지속적으로 도움과 관심을 쏟았다고 설명했다. 학부모나 지역사회의 도움을 받은 데에는 허 교장의 열린 자세가 큰 역할을 했다. 그는 “교육당국의 평가는 위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겉으로 드러나는 성과만 보게 된다.”면서 “학부모들은 학교의 속까지 보고 선택하기 때문에 학부모들의 학교 선택권을 보장하면 학교가 좋아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번도 ‘CEO’라는 말을 쓰지 않고 교육자로서의 입장만 강조했지만, 경쟁과 혁신을 두려워하지 않는 모습이 인상에 남았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SBS ‘시크릿 가든’ 현빈 저택은 바로 이곳!!

    SBS ‘시크릿 가든’ 현빈 저택은 바로 이곳!!

    배우 현빈의 호화저택으로 유명한 배경지의 정체가 밝혀졌다. 현빈은 SBS 주말드라마 ‘시크릿 가든’에서 백화점 CEO 역에 걸맞는 초호화 패션과 생활을 즐긴다. 특히 한류스타 오스카역의 윤상현과 함께 지내는 저택은 그 고급스러움과 인테리어로 방송 4회 만에 화제로 떠올랐다. 일명 ‘현빈저택’, ‘배용준 별장’으로 유명한 이 저택은 경기도 여주에 위치한 유명 기업의 연수원이다. 영화, CF, 드라마의 단골 촬영지로 유명한 해당 건물은 ‘시크릿 가든’ 이전부터 이미 여러차례 드라마 촬영지로 러브콜을 받았다. ‘겨울연가’에서는 배용준의 별장으로 이용됐으며, ‘그 여자네 집’, ‘완전한 사랑’, ‘가을에 만난 남자’ 등 수많은 드라마와 영화들의 배경으로 사용됐다. 최근에는 뮤직비디오 촬영까지 이루어진 숨겨진 명소이다. 평소 기업연수원으로 사용돼 일반인의 출입이 제한된 이 건물은 현재는 드라마 ‘시크릿가든’ 제작팀이 사용하고 있다. 연수원 측은 “원칙적으로 일반인의 출입은 금지되어 있으며 개방 계획도 없다. 하지만 추후 개방을 고려해볼 여지는 있다”고 시청자들의 관심에 긍정적인 답을 내놓았다. 사진 = SBS 주말드라마 ‘시크릿 가든’ 화면 캡처 서울신문NTN 전설기자 legend@seoulntn.com
  • [新 차이나 리포트] 수입 60% 아낌없이 쓰는 여성들…中 경제 특급엔진

    [新 차이나 리포트] 수입 60% 아낌없이 쓰는 여성들…中 경제 특급엔진

    중국에서 건국의 아버지로 추앙받는 마오쩌둥(毛澤東)은 일찍이 ‘여성이 하늘의 절반을 떠받들고 있다.’며 여성 해방을 부르짖었다.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 설립 이후 전쟁으로 피폐해진 대륙의 재건 과정에서 여성들의 노동력이 절실했던 시대 배경도 간과할 수 없지만 결과적으로 여성들의 지위가 상대적으로 높아진 것도 사실이다. 특히 개혁·개방 이후 ‘여성 파워’는 소비와 접목되면서 가계지출의 새로운 주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여성의 소비 강세는 통계로도 확인된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해 도시 여성들은 수입의 63%를 소비하고 24%만 저축한 것으로 조사됐다. 2006년에는 도시여성들이 수입의 30%만 소비하고 55%를 저축했지만 2008년부터 소비가 전체 수입의 50%를 넘어서기 시작했다. 청두(城都) 왕푸징(王府井) 백화점의 요페이(遊菲) 과장은 “소득수준 향상으로 그동안 자제해 왔던 소비 욕구가 최근 들어 분출하고 있다.”면서 “맞벌이가 대부분인 중국여성들은 가족들보다 자신을 위한 소비에 더욱 신경쓰는 분위기”라고 지적했다. 베이징의 신동방백화점이나 우한의 신세계백화점 등 일류 백화점에서 고객의 대부분은 여성들이고 아내나 여자친구가 쇼핑하는 동안 남자들이 무료한 시간을 보내며 기다리는 모습이 자주 목격된다. 소비에서 여성의 주도권은 1978년 덩샤오핑의 개혁·개방 정책 이후 더욱 공고해지는 분위기다. 대외경제무역대학 롄쓰(廉思) 교수는 “어릴 적부터 독립심이 강한 중국 여성들은 회사 설립과 운영에서도 적극적”이라면서 “한 자녀 정책으로 4명의 조부모에 손자녀가 1명꼴이라 육아에 대한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것도 사회진출에 유리하다.”고 지적했다. 세계 상위 20위 여성 기업인 가운데 중국 갑부가 절반이 넘는다는 것은 중국의 여성파워를 실감케 하는 대목이다. 최근 발표된 ‘후룬(胡潤) 여성 자수성가 억만장자 보고서’를 보면 1위에서 3위까지 세계 최고 여성부자 3명이 중국인이다. 또 상위 20명 중 11명이 중국 여성이다. 주룽(玖龍)제지 장인(53) 회장이 개인재산 추정 56억 달러로 세계 최고 자수성가 여성 자리에 올랐다. 롱포 프로퍼티의 우야준(46) 회장이 41억 달러로 2위, 홍콩 재벌 푸후아 인터내셔널의 첸리후아(69) 회장이 40억 달러로 3위를 각각 차지했다. 여성 소비에 기름을 부은 것은 최근 중국에서 새롭게 떠오르는 TV 홈쇼핑 사업이다. TV홈쇼핑을 통해 거래된 매출규모는 지난해 234억 위안(약 4조원)이었다. 이 수치는 중국 전체 유통시장의 총매출액 대비 0.2%에 불과하지만 올해는 300억 위안(약 5조 1000억원)으로 커지고 2020년에는 5000억 위안(약 95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자수성가 여성 CEO를 배출한 나라가 중국이다. 쉬밍치(徐明棋) 중국세계경제학회 이사는 “여성의 소비 행태가 어떻게 변하느냐가 중국 전체의 소비량은 물론 관련 산업의 성패까지 좌우할 정도”라면서 “여성들의 소비 품목도 과거 의식주 위주에서 의류 및 액세서리는 물론 고급 명품 시장까지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여성 소비의 3대 특징은 충동구매와 미(美)의 추구, 신용카드 선호로 나타난다. 상하이에 있는 리서치 전문기업 촹신(創新)이 최근 18~25세 여성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93.5%의 여성이 충동구매의 경험이 있으며 소비 품목의 50% 이상이 미와 관련이 있다고 답했다. 또 최근 사용이 급증하는 신용카드를 사용 후 서명을 하는 행위에서 즐거움을 느낀다는 대답도 적지 않았다. 중국의 소매판매 시장은 지난해 13조 위안(약 2210조원)에 달해 전년 대비 15.5% 증가했다. 이런 추세는 사치품 시장의 활황으로 옮겨붙고 있다. 중국 사회과학원이 발표한 보고서에 의하면 지난해 중국 사치품 소비 총액은 94억 달러(약 10조원) 로 전세계 사치품 소비액의 27.5%를 차지한다. 매년 30%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로 뛰어올랐다. 이때문에 세계 최고급 사치품 제조업체의 80%가 중국 시장에 진출한 상태다. 상품의 가치보다 가격만 따지는 중국 부자들의 졸부(猝富) 성향이 한몫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상하이 청두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금융 CEO에게 묻다] (13) 이두형 여신금융협회장

    [금융 CEO에게 묻다] (13) 이두형 여신금융협회장

    욕금고종(欲擒故縱). 큰 이득을 위해 작은 것은 과감하게 내준다는 뜻이다. 손자병법의 36계 가운데 16번째에 나오는 말이다. 이두형(58) 여신금융협회장의 소신이기도 하다. 여신협회는 비영리법인이다. 신용카드, 리스(시설대여), 캐피털 등 할부로 돈을 빌려주는 41개 여신금융업체를 회원사로 두고 있다. 은행보다 높은 이자를 받기 때문에 이미지가 좋지 않은 업체들이다. 툭하면 여론의 뭇매를 맞는다. 신용카드 중소가맹점 수수료를 낮추라는 요구는 지난 5년간 국정감사의 단골 메뉴였다. 또 지난 7월 이명박 대통령의 ‘캐피털 고금리’ 발언 이후 금리 인하 압력이 거세다. 회원사의 권익을 위해 존재하는 협회의 장으로서 적잖이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 회장의 대답은 쿨했다. “협조할 것은 협조하고 대신 회원사에 이득이 되는 것을 얻어오면 된다.”고 했다. 무조건 버티고 방어하는 게 아니라 합리적인 지적은 받아들이면서 전략적으로 득실을 따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 회장은 “정부의 주문은 영세 서민상인들의 가맹점 수수료 부담을 덜어달라는 것”이라면서 “연 매출 9600만원 미만인 중소가맹점 수수료를 3.3~3.6%에서 2.0~2.15% 수준으로 낮출 때 손실액은 연간 1000억원 정도로 20여개 은행·카드사들이 나누면 부담이 크지 않다.”고 했다. 또 “사회 공헌 차원에서 업계 이미지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협조의 대가로 업계의 숙원인 규제 완화와 업무영역확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여신업체는 2001년부터 ‘50%룰’을 적용받고 있다. 법적으로 전체 대출의 절반을 초과해 소비자에게 대출할 수 없다. 이에 대해 여신협회는 일부 업무영역만 제한하고 나머지를 풀어주는 ‘네거티브 시스템’으로 여신전문금융업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회장은 “금융감독 당국도 할부금융업 활성화를 위해 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면서 “조만간 계기가 생기면 업계의 요구가 받아들여질 것”이라고 낙관했다. 캐피털의 고금리 구조에 대해 이 회장은 “은행들이 서민금융 확대 차원에서 선도적으로 캐피털 사업에 투자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서민금융이 고금리 구조가 된 일차적 책임이 은행에 있다는 것. 그는 “외환위기 이후 공적자금이 투입되면서 몸집이 불어난 은행이 안전 위주의 영업을 하면서 중하위 신용등급 고객에겐 대출을 꺼렸다. 그 수요를 저축은행, 카드, 캐피털 등 2금융권에서 흡수했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은행들이 안정적인 수신 기반을 바탕으로 계열사 캐피털을 지원한다면 금리 인하가 가속화할 수 있다.”면서 “최근 부산은행이 지역 서민에게 저금리 신용대출을 해주는 BS캐피털을 설립한 것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년 KB카드가 국민은행에서 분사되는 것을 앞두고 카드업계의 경쟁이 과열된 것에 대해 이 회장은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 소비자 혜택이 늘어나지만 카드사 입장에서는 마케팅 비용을 카드론 등 다른 부분에서 충당해야 하므로 부담이 크다.”면서 “불공정 거래에 저촉될 가능성도 있는 만큼 금융당국이 영업비용을 제한하는 방법 등을 고려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중장기 과제로 긴급 유동성 대책 마련을 꼽았다. 그는 “수신기반이 없는 여신업체의 가장 큰 취약점은 자금 조달”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금융시장에 위기가 닥치면 차입금리를 올려도 돈줄이 막힐 수 있다.”면서 “대형 금융회사와 유동성 지원 제휴를 맺는 등 근본적인 해결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이 회장은 자신의 직책을 ‘두 얼굴의 사나이’에 비교했다. 회원사와 정부, 소비자, 가맹점주 등의 사이를 부드럽게 이어주는 역할이기 때문이다. 그는 “여러 이해관계자의 얘기를 귀담아 듣다 보면 회원사의 오해를 사기도 하지만 지금 미움받는 것은 감수하겠다. 장기적으로 회원사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이두형 여신금융협회장 ▲1952년 경남 거창 출생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서강대 경제학 석사 ▲1979년 행정고시 22회 합격 ▲2003년 금감위 감독정책2국장 ▲2004년 금감위 기획행정실장 ▲2004년 국회 수석전문위원 ▲2006년 한국증권금융 사장 ▲2010년 여신금융협회장
  • [CEO 칼럼] 기업이 공헌과 공존을 말하다/홍기준 한화케미칼 사장

    [CEO 칼럼] 기업이 공헌과 공존을 말하다/홍기준 한화케미칼 사장

    컨설팅회사 액센추어와 UNGC(United Nations Global Compact)가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 766명 중 93%가 ‘지속 가능성’을 향후 비즈니스 성공의 핵심 요소로 생각했다. 최근 서울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비즈니스 서밋에서도 녹색성장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이 주요 의제로 논의됐다. 요즘 끊임없이 화두가 되고 있는 지속가능 경영은 어떻게 이루어져야 할까? 경제적 이슈뿐 아니라 사회적, 환경적 이슈를 종합적으로 균형 있게 고려하며 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추구하는 것이 요즘 주목받고 있는 경영 활동이다. 기업의 존재 이유가 이윤 추구이기는 하지만 기업의 존재 기반 자체는 사회에 있다. 결국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얼마나 다하느냐에 따라 그 사회로부터 얼마나 존경받는가도 결정되는 것이다. 따라서 기업들이 서로 치열한 생존경쟁을 펼치고 있는 현 시점에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에 들이는 비용은 단순한 기부가 아닌, 기업의 가치를 향상시킬 수 있는 투자다. 일본 기업에 가장 먼저 사회책임경영을 도입한 아리마 도시오 후지제록스 전 회장이 “사회책임경영에 관심을 두지 않는 기업은 수백t의 폭탄을 안고 가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말하면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이 경영에 끼치는 막대한 영향력에 대해 강조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매년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의 최상위권을 차지하는 기업들의 공통점은 통합적, 맞춤형 사회공헌활동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일례로 존슨앤드존슨의 임직원은 전 세계 어디에서나 건강과 어린이, 교육, 지역사회 봉사활동 등을 실천하고 있다. 이러한 봉사자들의 모습은 제품에 대한 강한 신뢰로 이어져 결국 소비자들이 존슨앤드존슨의 제품을 대대손손 사용하게끔 만든다. 필자가 몸담고 있는 한화케미칼 역시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의 일환으로 사회공헌 전담 조직을 구성하고 사회복지와 문화예술, 환경보전 등 다양한 활동들을 추진하고 있다. 임직원들을 독려하고 또 그에 맞는 평가도 병행하고 있다. 기부금 모금 제도인 ‘매칭그랜트’와 임직원 자원봉사의 경우 참여율이 90%에 달하고 있다. 특히 취약계층의 자립을 위한 ‘인큐베이터’로서의 역할에 역점을 두고 있다. 그 결실의 하나가 지난해 여름 열렸던 카페 ‘하이천사’ 개업식이다. 이 카페의 직원은 모두 장애인들로, 한화케미칼 임직원 봉사자들과 함께 1년 6개월 정도 바리스타 전문교육을 받은 이들이다. 처음에는 서툰 발음과 어색한 손길에 당황해하는 손님들도 더러 있었다. 하지만 대부분은 그들의 노력과 전문가로서의 실력에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하이천사는 앞으로도 취업이 어려운 장애인들의 손으로 직접 운영되며 장애에 대한 사회적 편견에 맞서 스스로를 키워 나갈 것이다. 미국의 유명 카드회사인 아멕스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 자체가 똑똑한 비즈니스”라고 했다. 성장기를 지나 성숙기에 도달한 한국의 기업들은 오랫동안 살아남기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의 투자가 필수적이다. 그만큼 기업의 이미지가 중요하다. 하지만 사람들이 기업을 바라보는 눈은 매서워졌다. 긍정적인 이미지를 위한 눈속임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Company(기업)’라는 단어 속에는 ‘Com(함께)’과 ‘Pan(빵)’이라는 포르투갈 어원이 들어 있다. 기업이란 혼자가 아닌 여럿이 함께 빵을 나눠 먹게 하는 데 존재 가치가 있다는 것이다. 단순히 매출액을 늘리고 더 많은 재화를 수출하기만 해서 훌륭한 기업으로 인정받는 시대는 지나갔다. 이제 기업은 통찰력을 갖고 미래를 대비하며 사회의 다양한 구성원들과 더불어 존속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은 이제 공헌이 아닌 공존을 위한 숙제라 할 것이다.
  • 태블릿PC 일간지 나온다

    애플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잡스(왼쪽)가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미디어 재벌 루퍼트 머독(오른쪽)과 손잡고 만든 태블릿PC 전용 디지털신문 ‘더 데일리’가 이달 말 공개된다. 개인용컴퓨터(PC),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 등으로 30년간 정보기술(IT)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꿔온 잡스가 미디어 산업에서도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지난 20일(현지시간) “잡스와 머독이 준비해 온 디지털신문 더 데일리가 이달 말 공개된 뒤 내년부터 본격적인 발간에 들어갈 것”이라고 보도했다. 애플과 뉴스 코퍼레이션은 몇 달 전부터 뉴욕의 뉴스 코퍼레이션 본사 26층에서 더 데일리 창간 작업을 진행해 왔다. 150여명 규모인 제작진 명단은 구체적으로 발표되지 않았지만 더 선의 전 온라인 편집장 피트 픽턴이 주필을, 뉴욕포스트 전 편집장 제시 안젤로가 편집장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뉴요커의 칼럼니스트 사샤 프레레 존스와 유명 가십 칼럼리스트 리처드 존슨 등도 창간 작업에 참여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밖에 타임스오브런던, 선데이타임스, 뉴욕포스트 등 뉴스 코퍼레이션 소유의 인기매체 콘텐츠도 더 데일리에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기존 신문이 온라인판과 인쇄판을 별도로 발행하는 것과 달리 더 데일리는 다운로드 형태의 순수 온라인 디지털 신문을 추구한다. 1주일에 총 62페이지 분량으로 가격은 99센트로 책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초기에는 미국 국내 소식 위주로 더 데일리의 콘텐츠를 꾸며 서비스한 뒤 점차 늘려가겠다는 전략이다. 머독은 아이패드 출시 초창기부터 태블릿PC가 미디어 산업에 있어 새로운 도전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해 왔다. 가디언은 “머독이 대부분 무료로 제공되는 인터넷 콘텐츠의 유료화에 이번 프로젝트가 큰 공헌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태블릿PC는 가족 단위로 보유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한 번의 다운로드로 몇 배의 독자를 확보할 수 있다.”고 전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일사불란 조직’ 탈바꿈… ‘이재용 시대’ 안착 포석

    ‘일사불란 조직’ 탈바꿈… ‘이재용 시대’ 안착 포석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그룹 전체를 총괄하는 ‘컨트롤 타워’를 복원키로 한 것은 빠르게 변하는 글로벌 시장의 환경에 대응할 ‘일사불란한 조직’을 만들기 위해서다. 곧 출범할 것으로 보이는 ‘이재용 시대’를 서둘러 안착시키겠다는 의지도 담겨 있다. 2008년 6월 삼성특검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이건희 회장 퇴진과 함께 전략기획실이 해체된 지 2년 5개월 만이다. 이런 방침이 발표된 19일은 고 이병철 회장의 23주기가 되는 날이며, 올해는 그의 탄생 10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 환경에 대응 삼성은 ‘이건희 회장-그룹 조직-계열사 최고경영자(CEO)’라는 3개의 축을 중심으로 업무가 이뤄져 왔다. 현재는 그룹 조직이란 실체가 없으나 앞으로는 새 조직이 계열사 67개, 임직원 27만 5000명, 연간매출 220조원(지난해 말 기준)의 글로벌 대기업을 효과적으로 지원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장이 총괄 지휘조직의 복원을 결심한 것은 최근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 환경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조직으로 삼성 전체를 탈바꿈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2008년 그룹 전략기획실의 해체 이후 그룹 전체를 조율할 수 있는 컨트롤타워가 사라져 장기전략 수립이 어려웠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기 때문이다. 여기에 도요타 리콜 사태와 애플 스마트 기기의 급부상 등을 바라보며 ‘영원한 승자는 없다.’는 시장의 냉엄한 법칙을 확인하면서 어떤 환경에서도 빠르게 적응할 조직을 만들겠다고 결심한 것으로 판단된다. ●‘옛 체제로 회귀’ 논란 예상 또 연말 임원 인사 때 사장급으로 승진이 예상되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을 본격적으로 지원함으로써 ‘포스트 이건희’ 시대를 착실히 준비하겠다는 포석으로도 분석된다. 아울러 점진적으로 이 부사장 안팎에 젊고 창의성 있는 인재들을 전진 배치함으로써 경영권 승계의 발판을 마련하려는 뜻도 엿보인다. 하지만 컨트롤타워의 부활에 대한 재계의 논란도 예상된다. 그동안 전략기획실이 삼성 관련 의혹의 중심지로 거론돼 온 만큼 ‘옛 체제로 회귀한다.’는 비난 또한 흘러나오는 게 사실이다. 이를 의식해 삼성 측은 “신설되는 그룹 조직은 21세기의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응하고 미래 신사업을 육성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는 뜻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과거 전략기획실장을 맡았던 이학수 삼성전자 상임고문을 삼성물산 건설 부문 고문으로, 전략기획실 차장이던 김인주 삼성전자 상담역을 삼성카드 고문으로 발령한 것도 ‘과거와는 완전히 선을 긋겠다.’는 이 회장의 의중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주말 데이트] 이경숙 한국장학재단 이사장

    [주말 데이트] 이경숙 한국장학재단 이사장

    그리스 신화에 나온다. 오디세우스(율리시스)가 트로이전쟁에 출정하면서 친구이자 현자로 알려진 멘토르(Mentor)에게 자신의 아들 텔레마코스를 부탁했다. 왕위를 이어줄 왕자가 허약해 걱정됐기 때문이다. 오디세우스는 전쟁를 하느라 20년 동안 귀향하지 못했다. 그러는 사이 멘토르는 오디세우스의 아들을 강건한 용사로 훌륭하게 키워냈다. 이런 일이 알려진 것은 프랑스 루이 14세 손자의 스승이 됐던 페넬롱이 멘토링 교육법을 소재로 ‘멘토의 모험’이란 책을 써내 베스트셀러가 되면서다. 이후 ‘멘토(mento)’는 ‘지혜와 신뢰로 한 사람의 인생을 이끌어주는 지도자’라는 말로 널리 쓰이게 됐다. 또한 그 가르침을 받은 사람을 ‘멘티(mentee)’라고 했다. 지난 13일 숙명여대 의사소통센터. ‘2010 전국독서토론대회’가 열렸다. 여기에서 자발적인 팀이 하나 꾸려졌다. ‘행복한 책 읽기 팀’이다. 멘토인 신희선 숙명여대 교수와 대학생 멘티 9명으로 이루어졌다. 한달에 두번꼴로 만났던 이들은 그동안에 읽었던 책들을 바탕으로 독서토론대회에 참여했고 3위인 동상을 차지했다. 멘토와 멘티가 한팀이 돼 수상했다는 기록을 세워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또 한 학기에 최소 8권의 책을 읽자는 약속도 했다. 신 교수는 이 자리에서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 뿌리 깊은 나무를 닮으려 노력하며, 늘 책과 함께 아름답게 성장해 가는 ‘책사람’이 되자.”고 멘토링의 목표를 정했다. 고전을 읽고 토론하면 ‘무엇’, ‘왜’, ‘어떻게’의 문제의식을 키우는 데 효과가 있다는 설명과 함께였다. ●명사와 학생 멘토링사업 앞장… 취업상담·인재양성 ‘윈윈’ 또 있다. 멘토 강혜구 VIAC Korea 대표는 대학생 멘티들과 함께 ‘블루오션 크루즈 팀’을 결성, 지난 9월 말 1박 2일로 경주에서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블루오션 전략에서 가치곡선의 이해와 전략 캔버스 그리기’ 모임을 통해 멘토와 멘티 대학생들 간의 끈끈한 결속을 다지면서 블루오션 전략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었다. 멘토링에서 이해되지 않고 궁금했던 점을 멘토에게 직접 상담하면서 가족적인 분위기를 만끽했다. 이 같은 멘토링 사업을 주관하는 곳은 한국장학재단. 앞의 예에서 보듯 사회 저명인사인 멘토와 대학생 멘티 사이를 적극적으로 연결시켜 주면서 장차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인재 양성에 앞장서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대학생들의 가장 큰 관심거리인 취업 문제도 자연스럽게 나왔음은 물론이다. 장학재단은 최근 여기에 참가하는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그 결과 만족도가 93%에 이를 만큼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멘토링 사업이 매우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지난 15일 서울역 앞 연세세브란스빌딩 24층에 있는 한국장학재단 접견실에서 이경숙(67) 이사장을 만났다. 이 이사장은 숙명여대 총장만 4번 연임했고 이명박 정부 출범 때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멘토링사업이란 어떤 것인가요.” “결국 인재 양성 프로그램입니다. 대학생들의 가장 큰 걱정거리는 취직 문제거든요. 기업체 CEO나 사회 저명인사들과 연결되면 아무래도 그런 문제가 자연스럽게 해결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우리 장학재단에서 지난 여름방학 때 KAIST와 포스텍 등 4개대학 200명의 학생들과 전국의 고등학생 1000여명을 멘토와 멘티로 연결해 아주 반응이 좋았습니다. 이달 24일에는 서울대 등 전국의 19개 대학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이 같은 멘토링사업을 더욱 확대해 나갈 생각입니다.” “한국장학재단의 설립 배경과 목적은 어디에 있습니까.” ●돈 없어도 공부할 수 있는 사회 기틀 마련 목적 “아시다시피 현 정부는 ‘의지와 능력이 있는데도 돈이 없어 공부를 못 하는 학생은 없도록 하겠다’는 철학 위에 ‘맞춤형 국가장학제도의 구축’이라는 국정과제를 설정했습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지난해 5월 장학재단을 설립하게 됐지요. 장학금 지원, 학자금 대출 등과 함께 인재 육성을 위한 기틀 마련에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기존 한국주택금융공사의 국가 학자금 대출사업과 한국학술진흥재단·한국과학재단 등의 국가 장학사업을 하나로 모아 수행하고 있지요.” ●年 3조 5000억 학자금 지원… 취업 후 상환해 신용불량 차단 “이른바 학자금 금융공사인 셈입니다.” “연간 3조 5000억원에 달하는 학자금을 지원하고, 3조원 규모의 정부보증채권을 발행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장학재단이 아니라 학자금 금융공사의 성격을 가지고 있지요. 아울러 멘토링사업 등을 통해 세계 최고의 인재 육성 지원 기관으로 자리매김해 나가고 있습니다.” 학자금 대출은 학기당 약 40만명, 장학금은 12만 5000명 정도에게 지원되고 있다. “대출 방법은 어렵지 않나요.” “지난해 2학기부터 은행을 통하지 않고 재단이 직접 채권을 발행해 재원을 조달하면서 15개 은행 5000여 은행 지점에서 시행하던 대출을 인터넷을 통해 온라인 직접대출 방식으로 전환했습니다. 각종 수수료를 절감해 7%대의 금리를 5.2%로 인하한 바 있습니다. 또한 올해 1학기부터는 등록금 대출 원리금 연체로 인한 신용유의자(신용불량자) 발생을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는 ‘든든학자금’제도를 시행하고 있지요. 전국 각 대학의 등록금·장학금 정보, 정부 각 부처 및 민간장학재단의 장학금 정보와 유학 정보 등을 제공하는 원스톱 시스템도 구축하고 있습니다.” “든든학자금은 어떤 것인가요.” “학자금 대출을 원하는 대상자 중 소득 7분위(건강보험공단에서 정한 1분위에서 10분위 중 7분위) 이하와 B학점 이상의 대학생에게 등록금 전액을 대출해주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이후 취직을 해서 소득이 발생하면 원리금을 나누어 상환하는 제도입니다. 한마디로 돈이 없어서 공부 못 하는 사람이 없도록 하자는 취지이지요. 학생이 졸업 후 스스로 돈을 벌어 상환하기 때문에 학생들의 자립심을 키워주고 신용유의자 발생을 근본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면서 이 이사장은 우리나라는 ‘사람이 재산인 나라’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인재 육성’이라는 최종 목표에 부합하도록 맞춤형 장학 지원 체계를 잘 다듬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문 편집위원 km@seoul.co.kr
  • ‘젊은 삼성’ 이재용 시대 열린다

    ‘젊은 삼성’ 이재용 시대 열린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17일 장남 이재용 부사장의 승진 의지를 밝힘에 따라 이 부사장은 연말 사장 보임과 함께 사업수행 능력을 보여줄 그룹 내 독립 부서를 직접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젊은 이 부사장을 주위에서 보좌할 중장년층 경영인들이 전면에 부상하면서 60대 안팎의 노년층이 점진적으로 교체되는 ‘젊은 조직론’의 밑그림이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재계에서는 그동안 이 부사장의 연말 사장 승진이 어렵지 않겠냐는 의견이 제법 많았다. 부사장으로 승진한 지 1년밖에 되지 않은 만큼 굳이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럼에도 이 회장이 발탁 승진을 서두른 이유는 글로벌 전자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빠른 변화에 맞게 대조직을 개편할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더 늦기 전에 이 부사장의 사업수행 능력을 꼼꼼하게 점검함으로써 ‘포스트 이건희’ 체제를 조기에 안착시키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따라서 이 부사장이 승진 후 맡을 자리는 모종의 단련을 필요로 하는 무대가 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이 부사장은 2007년 최고고객책임자(CCO), 2009년 최고운영책임자(COO) 등을 맡으며 비로소 삼성전자의 경영에 참여했다. 하지만 이 두 자리는 모두 회사의 매출이나 영업이익과는 직접 관련이 없는 곳이다. 앞서 이 회장은 1987년 45세 나이에 그룹 회장에 취임했다. 올해 42세인 이 부사장이 사장 직함을 달고 경영을 책임지기에 그리 어린 나이도 아니라는 생각이 담긴 듯하다. 이 부사장보다 두살 아래인 정의선(40) 현대자동차 부회장이나 동갑인 정용진(42) 신세계 부회장 등과 비교하면 되레 승진이 늦은 편이다. 이 회장은 이 부사장에게 3~4년 안에 확고한 세계 1위를 굳힐 수 있는 ‘알짜 부서’를 운영하게 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또는 ‘삼성LED’의 최고경영자(CEO) 자리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삼성그룹의 한 관계자는 “두 업체는 삼성전자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어 상대적으로 세계 최고에 오르기 수월한 분야”라면서 “이 부사장의 사업수행 능력을 주주들에게 입증함으로써 경영권 승계의 정당성을 확보하는 게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이 부사장의 사장 승진이 분명해지면서 그룹 사장단의 인사폭도 예상보다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오창석(60) 삼성테크윈 사장, 김낙회(59) 제일기획 사장, 성영목(54) 호텔신라 사장, 지성하(57) 삼성물산 사장 등이 내년 3월 임기를 마친다. 지대섭(57) 삼성화재 사장과 박준현(57) 삼성증권 사장도 내년 6월까지가 임기다. 임기 만료가 곧 교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더라도 후속 인사가 관심을 끄는 이유다. 여기에 최도석(61) 삼성카드 부회장, 이수창(62) 삼성생명 사장, 김인(61) 삼성SDS 사장 등 그동안 삼성그룹을 이끌었던 CEO들의 거취도 주목된다. 그러나 반론도 만만치 않다. 이 회장은 이미 2008년과 2009년 쇄신형 인사를 단행해 그룹 사장단의 평균 연령을 53.7세까지 낮췄다. 이는 다른 그룹에 견줘도 월등히 낮은 연령대다. 게다가 올해는 창사 이래 최대 실적 달성이 확실시되는 마당에 임기도 채우지 않은 CEO들을 교체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최지성 삼성전자 사장은 부회장 승진이 유력한 상황”이라며 “이 회장의 장녀인 이부진(40) 호텔신라ㆍ삼성에버랜드 경영전략 담당 전무와 차녀인 이서현(37) 제일모직 전무의 전진배치 가능성도 주목된다.”고 말했다. 김경운·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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