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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잡스 어떻기에… 백악관 대통령 만찬 참석 비공개

    ‘6주 시한부설’ 등 건강과 관련한 루머가 끊이지 않고 있는 스티브 잡스(55)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만찬을 가졌다. 잡스는 17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북부 우드사이드 교외에 있는 벤처기업가 존 도어의 자택에서 오바마 대통령 및 정보기술업계 경영인 12명과 함께 비공개로 실무 만찬을 가졌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회동에는 페이스북 창립자인 마크 저커버그와 구글의 CEO 에릭 슈밋도 참석했다. 잡스는 만찬장 주변을 지키고 있던 백악관 출입기자단의 눈에 띄지는 않았다. 하지만 백악관 관계자가 “초청받은 모두가 만찬장에 왔다.”고 밝혀 잡스가 참석했음을 간접 확인했다. 잡스는 지난달 17일 정확한 배경을 설명하지 않은 채 병가를 내고 경영 일선에서 잠시 떠나겠다고 밝혔고, 이후 그의 건강과 관련한 여러 소문이 확산됐다. 특히 미국 타블로이드 주간지 내셔널 인콰이어러가 최신호에서 잡스의 초췌한 모습을 촬영했다며 사진을 공개하고 “잡스의 남은 삶이 6주 정도밖에 되지 않는 듯하다.”고 보도해 그의 참석 여부에 시선이 쏠렸다. 만찬은 오바마 대통령이 경제회복과 실업률 감소를 위해 기업들의 기술 혁신을 독려하려는 목적으로 마련됐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씨줄날줄] 팔방미인 허창수/박대출 논설위원

    지신정(止愼亭) 허준(許駿). 구한말 영남의 만석꾼이다. 토지 800마지기를 농민에게 무상 배분했다. 나라 곳간이 비면 채웠다. 안희제가 만든 백산상회에 돈도 댔다. 경주 최부자로 불린 최준도 동참했다. 백산상회는 독립운동의 돈줄이었다. 한번은 아들 만정(萬正)을 불렀다. 학교를 세운다는 소식을 듣고서다. 돈을 어떻게 썼냐고 물었다. 아들은 “한번에 털어넣었습니다.”라고 했다. 아버지는 칭찬했다. “잘했다. 돈은 그렇게 써야 한다.”  이 학교가 경남 진주여고다. 허만정 등 10명이 민족 자본으로 세운 일신재단이 시초다. 원래 남학교를 세우려고 했다. 일제가 독립운동을 할까봐 방해하자 여학교로 돌렸다. 그러다 보니 6년 뒤인 1925년 4월 25일 개교됐다. 진주 일신여자고등보통학교란 이름으로. 이를 기려 인터넷 주소를 ‘www.ilsin.hs.kr’로 쓴다. 당시 허만정이 낸 토지가 500석 규모란 기록도 있고, 1000석이란 기록도 있다.  효주(曉州) 허만정은 의부(義富)였다. 남해대교 아래쪽에 충렬사가 있다. 이순신 장군의 사당이다. 그는 이곳에도 돈을 보냈다. 일제 감시를 피해 이름 정(正)에 갓머리(宀)를 씌웠다. 백정 해방운동도 지원했다. 빨치산은 그의 의로움을 알기에 비켜갔다. 궁핍한 이웃에게는 쌀을 나눠줬다. 대신 인근 방어산에서 돌을 가져오게 해서 마당에 쌓았다. 유로유임(有勞有賃)의 실천이었다. 이 돌더미가 ‘금강산’이란 이름으로 남아 있다. 진주시 지수면 승산리의 생가에 있다. 그곳에 가면 지신정이란 정자도, 효주공원도 구경거리다.  한국 기업의 뿌리. 혹자는 허만정을 이렇게 부른다. 그는 삼성, LG 창업 때 종잣돈을 댔다. 6촌의 사위인 구인회 LG 창업주가 락희상회를 설립할 때는 3남 허준구를 참여시켰다. LG와 GS의 ‘아름다운 동업’은 57년 뒤 ‘아름다운 이별’로 이어진다. 이병철 선대 회장이 삼성(三星)을 세울 때 ‘일성’(一星)이 된다. 장남인 허정구를 보냈다. 나머지 ‘일성’은 조홍제 효성 창업주다.  허준의 증손자, 허만정의 손자가 전경련 회장이 됐다. 허창수 GS 회장. 그는 주식 기부로는 국내 ‘톱 5’에 든다. 소탈, 검소, 온화, 국제신사, 선 굵은 CEO 등. 언론의 인물평이다. 재계에서는 팔방미인으로 불린다고 한다. 아무래도 원조는 조부, 증조부가 아닌가 싶다.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했기에. 허 회장이 앞으로 어떻게 해나갈지 궁금하다. 정경(政經)은 물론이고, 노사(勞使), 대·중소기업에서도 팔방미인으로 불려지길 기대해 본다. 박대출 논설위원 dcpark@seoul.co.kr
  • 6주 시한부說… 확 늙어버린 잡스?

    6주 시한부說… 확 늙어버린 잡스?

    병가 중인 애플의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잡스(56)가 6주밖에 살지 못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17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잡스를 포함, 정보기술(IT)·전자업체 경영진과 비공개 회동을 가질 예정이라 그가 모습을 드러낼지 주목된다. 미국 타블로이드 주간지 내셔널 인콰이어러가 지난 8일 촬영한 것으로 알려진 잡스의 사진을 최신호에 게재하면서 그의 병세가 알려진 것보다 훨씬 심각하다고 데일리메일 등이 전했다.
  • ‘4억 소녀’ 김예진, 300켤레 명품구두 깜짝 공개

    ‘4억 소녀’ 김예진, 300켤레 명품구두 깜짝 공개

     ‘4억 소녀’로 알려진 김예진이 방송에서 무려 300여 켤레의 신발을 깜짝 공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김예진은 최근 녹화된 케이블TV 패션앤(FashionN) ‘스위트 룸’에서 백화점 명품관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드레스 룸을 소개했다. 특히 명품구두 300켤레도 공개해 깜짝 놀라게 했다. 그는 “구매 비용은 억대에 이른다.”고 밝혔다. 그의 집 한쪽 벽면에 마놀로 블로닉, 루이비통, 펜디, 디올 등의 구두가 꽉 채워져 제작진도 놀랐다는 후문이다.  김예진의 럭셔리한 집과 명품 구두는 20일 오후 1시 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그는 고등학생 때 쇼핑몰을 시작해 ‘4억 소녀’라는 유명세를 탔지만 현재 나이는 27세로 어엿한 숙녀가 됐다. 현재 그는 연매출 50억원을 올리는 쇼핑몰 CEO이기도 하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6주 시한부’설 스티브 잡스, 오바마와 만나다

    ‘6주 시한부’설 스티브 잡스, 오바마와 만나다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6주 시한부’설 등 건강악화 소문이 돈 하루만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연 만찬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AP통신, 로이터 등의 보도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간) 오바마 대통령이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벤처캐피탈리스트 존 두어의 집에서 연 저녁식사모임에 스티브 잡스를 초대했고, 잡스는 이에 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타블로이드지인 내셔널 인콰이어러는 17일 “잡스의 병세가 심각한 상황이며 6주밖에 살지 못한다.”고 보도했지만 이내 오바마 대통령의 만찬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져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로이터는 “만찬에 참석한 잡스의 실제 모습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초대 손님들이 모두 참석했다.”고 만찬 관계자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이날 만찬에는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CEO와 래리 엘라슨 오라클 CEO,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 등이 참석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만찬에서 미국의 IT 리더들에게 경기 회복에 큰 기여를 해달라고 당부하는 한편, 혁신적인 기술개발과 청정에너지 등에 관한 논의를 진행했다. 한편 췌장암 판정을 받은 잡스는 지난 달 병가를 냈지만 아이폰5, 아이패드2 등 신제품 개발에 여전히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걸을 때 균형 못잡아 비틀”

    “걸을 때 균형 못잡아 비틀”

    병가를 떠난 스타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잡스의 행방이 묘연한 가운데 그의 건강악화설이 심각한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정보기술(IT) 시장에서 절대적인 영향력을 발휘해 온 잡스의 몸 상태에 따라 애플은 물론 IT 업계의 명운이 갈릴 수 있는 까닭에 불확실한 추측은 계속 쏟아질 가능성이 크다. 미 타블로이드 주간지인 내셔널인콰이어러가 16일(현지시간) 공개한 사진에서 잡스로 보이는 인물은 매우 수척한 뒷모습을 드러냈다. 내셔널인콰이어러는 잡스가 이날 아침 캘리포니아 스탠퍼드대 암센터로 향하기 전 부인과 함께 아침식사를 하러 가는 장면을 찍은 것이라고 밝혔다. 평소처럼 청바지에 검은 상의 차림이었지만 바싹 마른 탓에 윗옷은 헐렁해 보였고 머리숱은 눈에 띄게 줄었다. 또 188㎝의 장신인 그는 걷기조차 힘든 듯 오른손을 허벅지에 올린 채 구부정한 자세를 취하기도 했다. 사진을 본 새뮤얼 제이콥슨 박사는 이 잡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잡스가 말기암을 앓고 있는 듯하다.”면서 “상태를 보니 (삶이) 6주밖에 남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잡지는 전문가의 견해를 토대로 암에 걸리기 전 175파운드(79㎏)였던 잡스의 몸무게가 130파운드(59㎏)까지 줄었다고 주장했다. 최근 잡스를 목격했다는 한 측근은 “잡스가 걸을 때마다 균형을 잡지 못해 앞뒤로 비틀거렸고 발을 내디딜 때마다 고통스러운 표정이 얼굴에 고스란히 드러났다.”며 건강악화설에 힘을 실었다. 잡스를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진 캘리포니아의 스탠퍼드대 암센터는 2009년 암으로 세상을 떠난 영화배우 패트릭 스웨이지가 숨지기 직전까지 항암치료를 받았던 곳이다. 잡스의 사진을 본 의사들은 인콰이어러와의 인터뷰에서 “잡스가 인생의 종착점에 다다른 듯하다.”는 반응을 내놓았다. 제롬 스펀버그 박사는 “잡스가 (췌장)암이 재발해 외래환자로 화학요법 치료를 받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또 의료계에서 40년간 일해온 게이브 머킨 박사도 “엉덩이 부분에 근육이 거의 없는데 이는 건강상태가 최악이라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한편 미국 언론들은 최근 애플 관계자들의 목격담을 토대로 최근 잡스가 본사에 나타났으며 “걸음걸이나 목소리가 평소처럼 힘찼다.”며 희망적인 보도를 잇달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10일에는 증권가에서 잡스가 병원에 다시 입원했다는 소문이 도는 등 온갖 얘기가 난무하고 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여행가방]

    ●키자니아 통큰 첫돌 잔치 어린이 직업 체험 테마파크 키자니아 서울이 오는 27일 개장 1주년을 맞는다. 하루 2400~2800명이 방문해 개장 1주년을 열흘 앞둔 17일에는 총방문객 수가 7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키자니아 서울 측은 예상했다. 키자니아 서울(www.kidzania.co.kr)은 첫돌을 기념해 25일 오후 5시 중앙광장에서 하비에 로페스 멕시코 본사 CEO와 최성금 키자니아 서울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을 연다. 키자니아 파트너사에 어린이들 마음의 문을 열 수 있는 ‘도시의 열쇠’를 수여하고 모든 방문객들에게 떡을 제공한다. 또 21일부터 3월 6일까지 어린이들의 축하 메시지를 받아 대형 모자이크 기념 벽화로 만드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아울러 이달 25일~3월 6일 키자니아 파트너사에서 지정한 미션 제품을 들고 해당 체험 시설을 방문할 경우 선물도 준다. 키자니아는 멕시코에 본사를 둔 글로벌 테마파크로 키자니아 서울은 전 세계에서 8번째로 지난해 2월 27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 내에 문을 열었다. 축소된 가상의 도시에서 만 3~16세의 어린이들이 82종류의 직업 활동을 체험할 수 있다. ●에어캐나다 북미 특가 항공권 발매 에어캐나다는 인천에서 캐나다와 미국 6개 도시를 연결하는 이코노미클래스 특가 항공권을 28일까지 판매한다. 3월 이전에 출발해야 하며 LA와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65만원, 밴쿠버 75만원, 뉴욕과 토론토 95만원이다. 일본 도쿄와 중국 베이징 경유 노선을 이용할 수도 있다. 마일리지도 적립된다. www.aircanada.co.kr, (02)3788-0100. ●유럽 기차 여행 사이트 오픈 레일유럽이 유럽 기차 여행자를 위한 ‘레일가이드’(www.railguide.co.kr)를 선보였다. 한국 사용자들을 위해 기차 상품 예약 안내, 환불규정, 패스 분실 시 대처 요령 등을 상세히 소개했다. 아울러 유럽 철도 패스 및 구간 티켓 예약자를 대상으로 3월 31일까지 오픈 기념 이벤트도 벌인다. 추첨을 통해 여행용 세면가방 등을 제공한다. ●타이완 관광 새 브랜드로 새 출발 타이완관광청이 새 관광 브랜드 ‘Taiwan-The Heart of Asia’를 론칭했다. ‘타이완 관광은 진실된 마음에서 시작된다’는 의지를 표현했다. 3월부터는 서울과 부산 지역에서 새 브랜드 홍보 행사를 펼친다. 인천과 대구에서는 로드쇼도 연다.
  • [박명재 세상 추임새] 사라진 축사, 듣고 싶은 울림의 소리

    [박명재 세상 추임새] 사라진 축사, 듣고 싶은 울림의 소리

    바야흐로 대학의 입학과 졸업 시즌이 다가왔다. 몇해 전까지만 해도 언론을 통해 소위 유수한 몇몇 대학 총장들의 졸업 축사를 쉽게 접할 수 있었다. 학문과 지성의 최고 상징으로 대표되는 총장들은 대학에 갓 입학하거나 사회로 나아가는 해당 대학의 학생들뿐 아니라,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좋은 가르침과 교훈, 깨달음과 정진의 울림을 주며 기대와 감동으로 축사를 읽었다. 영국 처칠 총리가 재임 시 옥스퍼드대의 졸업식에서 “절대로 포기하지 말라(Never give up), 절대로, 절대로, 절대로 포기하지 말라(never, never, never, never, never, never give up).”는 일곱 차례의 말만 하고 끝난 축사는 그의 생애 중에서 가장 짧고 감동적인 명연설로 평가받고 있다. 명문 하버드대의 나단 퍼시(Nathan Pussy) 총장은 입학식에서 “이 대학에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하지 마십시오. 가장 값싼 옷으로 최대의 사치를 하고, 가장 화가 났을 때 가장 낮은 목소리로 조용히 말할 수 있고, 집안 정원에 장미를 심을 것인가 백합을 심을 것인가 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부부가 큰 소리로 다툴지라도 단돈 1달러의 용처에 대해서는 조용조용 의논할 수 있는 그런 사람들을 키워내는 곳이 대학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젊은이들이 필요한 네 가지는 흔들 수 있는 깃발, 부를 수 있는 노래, 믿을 수 있는 신조, 따를 수 있는 지도자라는 감동적인 말을 남겼다. 이처럼 대학 총장들의 축사는 나름대로 관점의 차이와 강조점이 다르지만 학문과 지식·지혜의 수원지로서, 때로는 죽비소리가 되어 경각과 깨우침을, 때로는 바른 세상을 위한 새로운 신념과 가치를, 그리고 이 시대 우리들이 함께 추구하고 도달하고 성취해야 할 사회적·국가적·인류적 과제와 방향을 잘 교시해 주어 많은 사람들이 함께 공유하고 공감하는 공동의 지적 자산이 되어 주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우리 언론에 이런 대학 총장들의 축사가 사라져 버렸다. 대학의 숫자도 증가하고 신문의 숫자와 지면도 대폭 늘어 각종 칼럼이 난무하는데 유독 총장들의 축사는 없어졌다. 왜 그럴까. 몇 가지 그 까닭을 유추해 본다. 먼저 오늘날 대학 총장이 더 이상 우리 사회를 향한 지혜와 감동의 울림소리를 내는 지성의 상징이나 존경의 대상으로부터 멀어진 때문이 아닐까. 학문적 우월성과 성취, 고매한 인격으로 대학 구성원들의 합의와 추대 속에 옹립되어 학내·외로부터 존경받는 총장이 아니라 정치판 못지않은 치열한 선거를 통해 선출된 총장은 이제 권위와 존경의 대상이 아닐 뿐 아니라, 한 대학의 커뮤니티 속에서도 그를 지지한 사람들만의 총장으로 전락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또한 오늘날 대학 총장의 역할과 기능이 진리 탐구, 학문 연구라는 아카데믹 프레지던트에서 발전기금 모금, 대학평가, 취업률 등 경영적 CEO로 변모하다 보니 정부와 교육당국, 대기업과 사회단체에 대해 혜택을 받아야 할 을(乙)의 입장이 된 현실 속에 본질에 대한 예리한 비판이나 경고를 담은 바른 소리, 쓴소리를 더 이상 할 수 없게 된 측면 또한 없지 않나 한다. 무소유의 소유를 일깨워준 법정스님도, 바보의 미학을 강론하던 김수환 추기경도, 그리고 모성적 포용으로 세상을 감싸주던 박완서 작가도 다 떠나간 공허한 세상, 그러기에 더욱 더 이 시대와 우리 인생에 대한 깊이 있는 사색과 관조, 탐색과 예지가 담긴 큰 스승의 목소리가 그리워진다. 범람하는 각종 논조와 주장들이 언론사의 이념적 방향과 색깔에 맞춰 균형감각을 상실한 채 아집과 편견, 비방과 공격 등 감정적 논조가 난무하는 세상이기에 더더욱 상아탑에서 울려 나오는 고고하고 격조 높은, 편벽되지 않은 지성의 참소리를 듣고 싶어진다. 굳이 대학 총장뿐이랴, 오늘을 살아가는 이 땅의 젊은이와 우리 모두에게 참된 용기와 격려, 소소한 위로와 지혜가 될 참 스승, 큰어른의 울림 소리가 새삼 간절해진다.
  • 현대重 민계식회장, 대표이사직 퇴진

    현대重 민계식회장, 대표이사직 퇴진

    2001년 이후 10년 동안 현대중공업의 얼굴 역할을 했던 민계식(69)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15일 이사회를 열고 올해로 임기가 만료되는 민 회장이 대표이사직을 내놓고 최고경영자(CEO)에서 퇴진하는 안을 의결했다고 16일 밝혔다. 민 회장은 다만 회장 직함은 유지하면서 조선 기술관련 자문 및 대외활동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민 회장은 지난해 3월 임원 인사를 통해 부회장에서 회장으로 승진했다. 민 회장이 등기이사직을 내놓으면서 현대중공업은 이재성 사장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된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향후 이재성 사장 단독 대표이사 체제가 확정될지, 혹은 다른 임원이 대표이사를 겸임할지는 다음 달 11일 이사회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 회장은 2001년부터 대표이사를 역임한 업계의 대표적인 ‘장수 CEO’로 꼽힌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민 회장이 전문경영인 출신으로 10년 동안 대표이사를 한 만큼 이번 퇴진은 자연스러운 수순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민 회장이 대주주인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의 최측근으로 분류됐던 만큼 갑작스러운 대표이사 퇴진에 대한 다양한 해석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수주잔량과 신규수주에서 삼성중공업에, 건조량은 대우조선해양에 각각 밀린 게 계기가 되지 않았겠느냐는 말이 나온다. 또한 지난해 현대삼호중공업 임직원 12명이 상습적인 금품 수수 혐의로 검거되고, 사망사고 등 다수의 안전사고가 발생한 점도 민 회장의 대표이사 퇴진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현대중공업그룹의 세대교체 작업의 일환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민 회장과 함께 현대삼호중공업 대표이사 사장으로 옮긴 오병욱 사장이 이번에 등기이사직을 내놓았다. 이사회는 이들을 대신해 최원길 현대미포조선 사장과 김외현 현대중공업 조선사업본부장(부사장)을 신규 사내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사외이사 후보로는 편호범 안진회계법인 부회장과 이철 서강대 교수가 추천됐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스티브 잡스, 6주 시한부설”…피골상접 사진 논란

    “스티브 잡스, 6주 시한부설”…피골상접 사진 논란

    애플의 창립자이자 최고 경영자(CEO)인 스티브 잡스(55)가 췌장암 말기단계로 6주 이내에 사망할 수도 있다고 미국 타블로이드 신문이 보도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달 17일(현지시간) 잡스가 병가를 내자 그의 건강을 두고 여러가지 루머가 돌았다. 바로 다음날인 18일 경제잡지 포춘이 전 애플 임원의 말을 인용해 잡스가 희귀 췌장암이라고 보도하기도 했으나 이후 “잡스가 여전히 부장회의에 참석하는 등 전략적 업무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는 반박이 나왔다. 잡스의 건강이 세계 IT업계의 초미의 관심사인 가운데 미국의 내셔널 인콰이어러가 지난 16일(현지시간) “스탠포드 암센터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스티븐 잡스가 피골이 상접한 모습으로 포착됐다.”며 최근 사진을 공개해 파장이 일었다. 인터넷에는 아직 공개되지 않은 문제의 사진에는 지난 8일 잡스가 살이 많이 빠지고 탈모까지 진행된 쇠약한 모습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과 함께 이 신문은 “75kg이었던 잡스가 암투병으로 근육수축 증상을 보여 살이 17kg이나 빠졌고 머리카락도 많이 잃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또한 신문은 잡스가 췌장암 말기의 전형적 증상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의학전문가 4~5명의 말을 빌려 “말기가 췌장암 말기로 매우 위독한 상태이며 살 날이 6주밖에 남지 않았을 지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잡스의 중병 루머는 아직 확인 되지 않았다. 해외 다른 매체들이 애플 측에 문의를 했으나 이번에 공개된 사진과 관련해 애플 측은 언급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설명=내셔널인콰이어러가 공개한 잡스의 최근사진(위), 병가 전 잡스의 모습(아래)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표도르 “계속 싸우겠다”

    지난 13일 안토니오 실바(브라질)에게 TKO패한 뒤 은퇴의 뜻을 비친 ‘격투기 황제’ 표도르 에밀리아넨코(35·러시아)가 “계속 싸우겠다.”고 입장을 재정리했다. 16일 스포츠전문 ESPN이 모스크바 언론을 인용한 바에 따르면 표도르는 “성급했다.”면서 “나는 아직 몇 경기를 더 치를 수 있다.”고 말했다. 표도르는 아직 격투기 대회 스트라이크포스와 계약이 남아있는 상태다. 표도르는 이번에 패한 스트라이크포스 토너먼트에 대체요원으로 투입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스트라이크포스의 CEO인 스콧 코커도 “표도르가 계속 뛰고 싶다면 스트라이크포스 헤비급 8강전인 알리스타 오브레임과 프브치시오 베르둠의 경기에서 패한 선수와 경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환영의 뜻을 전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탈 많던 영진위원장 이번엔 누구?

    탈 많던 영진위원장 이번엔 누구?

    “일을 해 줬으면 하는 분들은 사양하고, 적극적으로 나서는 분들에 대해서는 탐탁지 않아 해 고민스럽다. 모든 분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지만 어려움이 있음을 알아 달라.” 최근 문화체육관광부 업무보고에서 정병국 신임 장관이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 공모과정에 대한 답답함을 토로했다. 누가 차기 위원장이 되더라도 전체 영화계가 선뜻 수긍하기는 쉽지 않다는 의미일 것. 이명박 정부 들어 취임한 두 명(강한섭·조희문)의 영진위원장 모두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옷을 벗었을 만큼 탈 많던 영진위원장 후보가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15일 영화계에 따르면 영진위 임원추천위원회는 서류심사와 면접을 거쳐 지명혁 영상물등급위원장과 이강복 전 CJ엔터테인먼트 대표, 김의석 영진위원장 직무대행, 김진해 경성대 교수, 황기성 전 서울영상위원회 위원장을 문화부에 추천했다. 문화부는 검증작업을 거쳐 새달 초 임기 3년의 영진위원장을 임명할 예정이다. ‘절대강자’는 눈에 띄지 않는 가운데 온갖 설만 난무하고 있다. 예컨대 ‘누구는 청와대와 줄이 있다더라,’, ‘아무개로 결정됐고, 나머지는 들러리’는 식이다. 정치권과의 인연을 내세워 위원장이 된 뒤 독선을 일삼았던 일부 전임자들의 행태와 함께 비공개로 진행되는 현재의 선정과정에서 비롯된 문제점이다. 후보자의 면면은 다양하다. 지명혁 국민대 연극영화과 교수는 프랑스 파리 제1대학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은 영화학자 출신. 다만 영등위원장 임기가 6월까지 남은 상황에서 또 다른 공직에 지원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있다.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결혼이야기’ ‘청풍명월’을 연출하는 등 현장에서 활동을 펼쳤던 김의석 감독(현 직무대행)은 영진위 업무를 꿰뚫고 있다는 게 최대 장점이다. 이강복 동국대 경영전문대학원 교수는 CJ엔터테인먼트 CEO 출신으로 한국의 영화산업 규모를 키운 대표적 인물이다. 산업에 대한 이해가 깊다는 장점인 동시에 ‘거품’을 조성한 장본인이라는 상반된 평가도 나온다. 황기성 전 서울영상위원회 위원장은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 ‘닥터봉’ 등 1990년대 히트작을 쏟아낸 원로 영화인. 김진해 교수도 ‘49일의 남자’(1993)를 연출한 감독 출신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은퇴 시사했던 표도르 “은퇴 안한다···더 싸울 것”

    은퇴 시사했던 표도르 “은퇴 안한다···더 싸울 것”

     ‘격투기 황제’ 표도르 에밀리아넨코(35·러시아)가 “계속 싸우겠다.”고 입장을 재정리했다. 그는 지난 13일(한국시간) 안토니오 실바(브라질)에 일방적으로 패한 뒤 은퇴하겠다는 뜻을 비쳤다.  16일 스포츠전문 사이트인 ESPN이 모스크바 언론을 인용한 바에 따르면, 표도르는 “성급하게 은퇴를 선언했다.”라고 발히고 “나는 아직 몇 경기를 더 치를 수 있다.”라고 말했다.  표도르는 은퇴의 뜻을 밝히기는 했지만 격투기 대회 스트라이크포스와의 계약은 남아있다. 표도르는 이번에 패한 스트라이크포스 토너먼트에 대체 요원으로 투입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스트라이크포스의 CEO인 스콧 코커도 “표도르가 계속 뛰고 싶다면 스트라이크포스 헤비급 8강전인 알리스타 오브레임과 프브치시오 베르둠의 경기에서 패한 선수와 경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표도르는 13일 미국 뉴저지에서 열린 스트라이크포스 월드그랑프리 헤비급 8강전에서 실바에게 TKO로 진 뒤 “이제는 떠날 때가 온 것 같다.”라면서 “경기 초반부터 무언가 잘못 돌아가고 있었는데 나는 수습해낼 수 없었다.”라고 낙담한 채 은퇴 의지를 내비쳤다.  한편 표도르는 지난해 6월 브라질 출신 베르둠에게 10년 만에 패하면서 ‘무적 시대’를 마감했다. 표도르는 종합격투기에서 31승3패1무효를 기록하고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공정위, 유통업계 가격압박 ‘약효’

    물가안정을 위한 공정거래위원회의 전방위 압박에 유통업계가 납작 엎드리고 있다. 최근 일부 생필품의 가격을 동결한 신세계 이마트, 롯데마트에 이어 롯데백화점이 판매수수료 인하를 선언하고 나섰다. 롯데백화점의 움직임은 “백화점 판매수수료 공개”가 언급된 지난 9일 공정위 주관 유통업계 최고경영자(CEO) 간담회 이후 나온 것이어서 다른 업체의 가세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1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360여명의 협력업체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5회 협력회사 초청 컨벤션’에서 매출 목표를 10% 이상 초과 달성한 우수 브랜드에 대해 유통마진(판매수수료)을 1~5%포인트 인하하는 ‘슬라이딩 마진 인하제’ 시행을 포함한 동반성장 실천방안을 발표했다. 슬라이딩 마진 인하제는 매출이 적어 어려움을 겪는 지역점 또는 소형점에 입점한 브랜드들의 이익을 증대시키기 위한 제도로, 29개 전 점 중 소형점 7곳에서 우선 시작한 후 다른 점포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원준 상품본부장(부사장)은 “지역점에서도 협력회사가 이익을 내도록 배려한 제도”라고 설명했다. 앞서 공정위는 백화점 판매수수료를 2분기 내에 공개하겠다고 밝혀 판매수수료 문제가 새삼 주목을 받았다. 공정위에 따르면 2009년 유통업태별 평균 판매수수료는 백화점 3사 25.6%, 대형마트 3사 24.3%, TV홈쇼핑 5사 32.5%에 이른다. 당시 간담회에서 유통 CEO들이 한목소리로 “영업비밀”이라며 공개에 대해 반대입장을 밝힌 이후 일주일 만에 롯데백화점이 판매수수료 인하 제도 도입을 선언하고 나섰다. 행사장에서 만난 이철우 롯데백화점 대표는 “(유통업계) 맏형이 맏형 노릇 좀 한다고 애를 쓰고 있다.”며 “잘 좀 봐 달라.”고 말해 부담을 느끼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협력회사 초청 행사는 5년째 하고 있는 것으로, 유통마진 인하는 공정위 행보와 무관하다.”고 말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백보람, 쇼핑몰 억대 매출 비결은?

    백보람, 쇼핑몰 억대 매출 비결은?

    개그우먼 백보람이 인터넷 쇼핑몰 대박 비결을 공개했다. 백보람은 14일 방송된 KBS2 ‘안녕하세요’의 CEO 특집 편에 출연해 월매출 평균 1억 원의 인터넷 쇼핑몰 CEO로 변신한 사연을 공개했다. 백보람은 이날 쇼핑몰을 시작한 계기로 “돈이 없어서”라고 솔직히 고백했다. 그녀는 당시 상황에 대해 “처음에 20만 원으로 시작해 총 200만 원의 투자액이 들었다.”며 “첫 달 매출액이 400만 원으로 가장 적은 액수였다.”고 전했다. 하지만 백보람은 지난 6년간 자신의 쇼핑몰을 월매출 평균 1억 원이라는 커다란 규모로 성장시켰다. 그녀는 “하나부터 열까지 알아서 했기 때문”이라며 “자리 잡기까지 3년 걸렸는데 하루에 3시간씩 잤다.”고 털어놨다. 특히 백보람은 “최고 매출액 3억 원까지 달성해봤다.”며 “신상품위주로 상품을 배치하고 아이디어 회의를 많이 한다.”고 성공 비결을 귀띔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백보람 이외에도 개그맨 황승환, 방송인 홍석천 등이 함께 출연해 사업 성공 비결을 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CEO 칼럼] 21세기 리더십과 벌떼경영론/기옥 금호건설 사장

    [CEO 칼럼] 21세기 리더십과 벌떼경영론/기옥 금호건설 사장

    21세기를 맞이한 지도 꼬박 10년이 지났다. 새로운 세기에 들어서면서 기업경영 환경과 리더십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어닥쳤다. 과연 지금 시대가 요구하는 진정한 리더의 모습은 어떤 것일까. 21세기 초기 10년을 가장 화려하게 장식한 미국의 정보통신(IT) 기업 애플. 아이폰과 아이패드로 대표되는 변화와 혁신의 물결은 단순히 통신업계의 트렌드 변화를 넘어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과 문화마저 바꿔 놨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최근 애플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희귀암 치료를 위해 자리를 비운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잡스의 공백으로 주가가 곤두박질치면서 ‘잡스 없는 애플’의 미래가 걱정거리로 떠올랐다. ‘슈퍼스타 CEO’, ‘제왕적 CEO’로 안팎을 호령하던 한 사람의 공백이 수만명의 유능한 직원들이 일하고 있는 거대 기업의 근간마저 흔들고 있는 것이다. 기업을 경영하는 한 사람으로서, 애플과 잡스의 예를 보면서 오늘날 필요한 리더십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다시 한번 하게 된다. ‘벌의 생태학’에서 그 해답의 열쇠를 찾았다. 벌은 군집생활을 하는 개체로, 여왕벌·수벌·일벌로 계층이 구성돼 있다. 이들은 단단하고 체계적이며 효율적으로 만들어진 벌집에 살아가며 수천년을 영속하며 세대를 유지한다. 일벌은 꿀을 모으기 위해 잠시도 쉬지 않고 하루에 수백 킬로미터를 날아다닌다. 공유된 신호체계인 춤을 통해 서로에게 꿀의 위치를 알리고 다시 꿀을 얻기 위해 먼 거리를 날아간다. 강한 공동체 의식을 바탕으로 일벌들은 단 한 마리도 방관하거나 낙오하지 않는다. 가장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방법을 통해 조직의 일관된 목표(꿀)를 달성하는 것이다. 벌의 군집 중 단 한 개체에 불과한 여왕벌은 화려해 보이는 겉모습과는 달리 일평생 번식만을 한다. 수벌은 교미를 통해 여왕벌이 산란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는데, 여왕벌은 많게는 하루에 무려 2000개의 알을 낳기도 한다. 태어나서 생을 마감할 때까지 조직의 존속을 위해 산란에만 집중하는 여왕벌의 희생 덕분에 일벌들은 오로지 꿀을 얻는 데만 열중한다. 위부터 아래까지 맡은 바 책임을 다하는 공동체의식은 벌의 군집이 오래도록 살아남는 기반과 토대가 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벌은 꿀과 로열젤리, 밀랍 등 여러 가지 양봉 생산물들을 끊임없이 만들어내고 인간들은 이를 이용해 또 다양한 상품들을 재생산한다. 자신들이 이뤄낸 성과가 그들만의 생존을 위해 사용되는 것이 아니라 주변에 이로운 결과물을 제공하는 상생의 효과를 발휘하는 것이다. 벌의 생태학을 통해 알아본 ‘벌떼경영론’의 요체는 바로 이것이다. 일평생 지속되는 산란의 고통을 안고 조직을 위해 헌신하는 여왕벌의 솔선수범과 희생정신은 진정한 리더가 갖춰야 할 덕목이다. 기업의 최고경영자는 ‘군림하는 자’가 아닌 조직의 비전과 목표를 향해 ‘함께 뛰는 자’가 돼야 한다. CEO를 포함한 모든 구성원이 모두 일벌의 정신으로 뛰는 기업만이 미래가 있다. 빌 로빈슨은 저서 ‘리더여, 내려오라’에서 경영자들에게 다음과 같이 조언하고 있다. “틈을 없애고, 함께 어울려라.” “열린 마음으로 투명하게 이끌어라.” “남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라.” CEO는 ‘슈퍼스타’도 ‘제왕’도 아니다. 권위의식을 떨쳐버리고 구성원들에게 먼저 마음을 열고 다가가면 조직은 더욱 단단하게 뭉쳐 강력한 공동체로 재탄생한다. 이를 통해 창조와 혁신의 에너지는 끊임없이 재생산된다. 즉 21세기가 원하는 리더십의 요건은 솔선수범과 희생정신, 그리고 소통인 것이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며 탄탄한 내공을 쌓아 온 국내 기업들이 현재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10년, 100년, 아니 수백, 수천 세기를 거쳐 존립하기 위해서는 ‘벌의 생태학’이 주는 교훈을 차근차근 곱씹어봐야 한다.
  • [씨줄날줄] 노키아의 역습/주병철 논설위원

    북유럽 발트해 연안의 핀란드는 전 국토의 75%가 삼림이고 10%가 호수인 나라다. 산업구조는 1차산업 의존도가 높고, 공업은 주로 펄프·제지·제재 등 임산자원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인구 500만명 남짓의 이런 나라가 1인당 국민소득 4만 달러(2009년 기준)를 웃도는 부자나라가 된 데는 노키아(Nokia)와 같은 기업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노키아는 1865년 종이를 만드는 제지회사로 출발했다. 이후 1980년대에는 컴퓨터 제조, 2000년대에는 통신회사로 탈바꿈하는 등 상황에 발빠르게 변신해 세계 휴대전화 시장 점유율 1위 회사로 성장했다. 핀란드 전체 매출액의 2%, 연구·개발비(R&D) 60%, 국내총생산(GDP) 기여도 25% 등의 수치로 볼 때 노키아는 핀란드의 효자기업임에 틀림없다. 노키아의 급성장은 ‘미래 준비’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힌다. 앞으로 어떤 산업이 유망한 주력산업이 될 것인가를 끊임없이 연구해서 비즈니스 모델로 삼은 결과라고 한다. 다국적 석유회사인 네덜란드의 셸도 비슷하다. 셸은 1969년부터 미래예측연구소를 운영해 왔는데, 1970년대 초부터 원유값이 폭등할 것이란 내부 전망에 따라 값싼 유전을 많이 확보해 뒀다. 이후 73년의 1차 오일쇼크, 79년의 2차 오일쇼크를 거치면서 셸은 세계 메이저 석유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었다. 70년대까지 세계 으뜸의 필름카메라 회사였던 코닥과 이동통신회사 AT&T는 미래 예측을 잘못해 실패한 사례로 꼽힌다. 코닥은 더 이상 필름을 사용하지 않는 디지털카메라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는 내부 보고서를 무시했고, AT&T는 이동전화의 가치를 과소평가해 타사보다 먼저 개발한 제조기술을 모토롤라에 넘긴 대가를 혹독하게 치렀다. 지난해 4분기 스마트폰 점유율에서 근소한 차이로 구글 안드로이드에 밀려 처음으로 1위 자리를 내주는 굴욕을 맛본 노키아의 스티븐 엘롭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주말 구글과 애플 주도의 모바일 시장 패권을 되찾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MS)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핀란드 본사도 미국 실리콘밸리로 옮길 것이라고 전해진다. 그는 MS와의 제휴에 앞서 사내 통신망을 통해 “노키아는 불타고 있다. 애플·구글이 고급·중급 점심을 먹는 동안 우리는 주변만 맴돌고 있다.”고 말했다. 뼈저린 반성과 비장한 각오가 묻어난다. 노키아의 역습이 주목받는 게 이 때문만은 아니다. “미래는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창조하는 것”이라는 미래학자들의 말이 새삼스럽다. 주병철 논설위원 bcjoo@seoul.co.kr
  • CEO형 영웅 조조 어떻게 탄생했나

    중국으로 시간 여행을 떠난다. 시점은 한나라 말기, 무대는 낙양이다. 한 사내가 술에 취해 비틀대며 인적 끊긴 거리를 걷고 있다. 당시는 야간통행 금지가 있던 시절. 덜컥 낙양북부위(陽北部尉), 요즘으로 치면 경찰서장에게 걸리고 만다. 그런데 사내가 잘못했다고 싹싹 빌기는커녕, 되레 북부위를 향해 강짜를 부린다. 사내의 정체는 당대의 세도가였던 환관(宦官) 건석의 숙부다. ‘거세당한 남자’ 건석은 당시 황제였던 영제의 총애를 받으며 나라를 쥐락펴락할 만큼 막강한 권력을 휘두르던 인물이다. 쉽게 말해 조카의 ‘빽’만 믿고 북부위에게 행패를 부렸던 것. 하지만 이 사내, 사람 잘못 만났다. 북부위는 눈도 깜짝 않은 채 사내를 사형시키고 만다. 주색잡기와 수탈에만 몰두하는 권력층에 신물이 났던 백성들 사이에서 약관(弱冠)의 북부위는 단박에 스타로 떠오른다. 그가 바로 삼국지의 영웅 조조다. 대다수 장삼이사들이 알고 있는 조조는 ‘삼국지연의’의 주인공인 유비의 상대 인물일 뿐이다. 그러나 조조만큼 역사적 평가가 엇갈리는 인물도 흔치 않다. 수많은 업적과 복잡한 인생 역정, 독특한 성격으로 인해 그에 대한 평가는 엇갈렸고, 시대와 평가자의 이해 관계, 논점 등에 따라서도 달라졌다. ‘치세지능신, 난세지간웅’(治世之能臣 亂世之奸雄·평화로울 때는 유능한 신하, 난세에는 간교한 영웅)이란 평가에만 가둬둘 인물은 아니란 얘기다. ‘조조’(장야신 지음, 박한나 옮김, 휘닉스드림 펴냄)는 조조의 삶을 최대한 기록에 근거해 복원하는 한편, 껄렁한 ‘동네 장난꾸러기’였던 그가 한 시대를 풍미하는 영웅이 되는 과정을 추적한다. 출생 과정의 미스터리부터 정계 진출과 한나라 말기의 정치·군사적 투쟁, 개혁과 지략, 인재 등용 등의 다양한 면모를 드라마틱하게 담았다. 저자는 이를 통해 국가를 경영하는 최고경영자(CEO)로서의 조조에 주목한다. ‘아Q정전’의 저자 루쉰(迅)은 1927년 광저우에서 열린 학술강연회에서 “조조가 누렸던 시대가 아주 짧기 때문에 후세 사람들이 그의 나쁜 점들을 많이 기록했다. 역사적 인물 조조와 소설·희곡의 조조를 엄격히 구분해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사실 조조는 다재다능한 장수이자 군주였고, 정치가이자 시인이었다. 카리스마 넘치는 리더십으로 전장을 누비면서도 부하들을 아꼈고, 인재를 귀하게 여겼다. 물론 잔인하고 교활한 면모도 보였다. 또 여색을 좋아해서 처첩들 중 성씨가 분명한 사람만 15명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저자는 일부 과오 때문에 조조의 전부가 폄하돼서는 안 된다고 경계한다. 특히 피아를 구분하지 않고 적국 출신까지 포용했던 능력 우선의 인재 등용은 오늘날 CEO들이 본받아야 할 점으로 평가한다. 6만원.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3차 협력사들도 혜택 보게 납품가 정보공유체계 추진

    3차 협력사들도 혜택 보게 납품가 정보공유체계 추진

    대기업과 협력사들이 ‘납품단가정보 공유시스템’을 만들어 납품단가의 변동 및 조정 여부 등을 상호 공유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이 11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15대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납품단가정보 공유시스템은 대기업과 1차 협력사 간 납품단가 조정내역을 공개, 이를 2차 이하 협력사가 알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이같은 시스템을 구축, 가동 중이다. 이 제도가 전면적으로 도입될 경우 대기업과 1차 협력사 간 납품단가 조정내역을 2, 3차 협력사들도 함께 알 수 있게 된다. 원가 및 납품단가를 산정할 때 상호 이해의 폭이 넓어지는 부수 효과도 기대된다. 김 위원장은 간담회에서 “납품대금을 감액하는 행위는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정당한 사유가 있는 감액을 하는 경우에도 서면으로 요청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원자재값 상승시 납품단가 조정 신청권을 협동조합에 부여하고, 납품단가의 신속한 조정을 위한 즉시조정 개시제도 등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이같은 내용을 담은 ‘하도급법 개정안’이 국회에 계류 중이다. 이에 대기업 CEO들은 외국에 비해 국내 중견기업의 수가 적다며 중견기업 육성을 위한 방안을 정부 차원에서 마련해 줄 것을 주문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예컨대 세제상 지원, 입찰 자격 등의 혜택이 중소기업에만 한정돼 중견기업이 될 경우 이같은 혜택이 사라지는 점 등을 지적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또 “대·중소기업 간 협력적 거래관계 구축은 법률과 제도만 가지고 접근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며 “대기업의 의식과 행태가 바뀌어 거래 관계 문화 자체가 변해야 거래질서가 개선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간담회에서는 삼성전자, 현대차, SK, LG전자, 롯데쇼핑, 포스코, GS 등 15대 대기업 최고경영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모임을 끝으로 지난 9일부터 시작된 대기업 CEO와의 회동이 마무리됐다. 김 위원장은 이달 국회 일정이 마무리되는 대로 중소기업 CEO들과도 만날 계획이다. 김 위원장의 잇단 대기업 CEO 회동은 공정위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그만큼 논란이 많았다. 공정위 고위 관계자는 “공정위는 재계에서 만나기 어렵다는 불만이 있었는데 이번 회동에서 서로 의견을 나눴다는 것이 큰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재계는 공정위가 제재권을 등에 업고 과도한 시장 개입을 시도하고 있다고 보는 시각이 강하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대결구도를 강조하는 것도 서운한 측면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건설사 하도급 신속 현금결제를”

    “건설사 하도급 신속 현금결제를”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이 10일 대형 건설사 최고경영자(CEO)들을 만나 중소 건설업체의 자금난 해소에 적극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앞서 김 위원장은 9일 대형 유통업체 CEO와 회동했고, 11일은 삼성전자·현대자동차 등 15대 대기업 CEO와 만날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건설업의 현금결제비율은 2009년 기준 47.5%”라며 “앞으로 하도급 대금을 현금으로 보다 신속하게 결제, 중소기업의 자금사정 개선에 적극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CEO들은 1차 협력사에 지급한 현금이 2·3차 협력사에도 잘 전달되고 임금 체불이 발생하지 않도록 공정위의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김 위원장은 “안정적 하도급 대금 확보를 위해 하도급 대금 지급보증 제도를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부 보증기관이 원사업자가 부도·파산 등 지급불능 상태가 아닐 경우 보증금 지급을 거부, 하도급 업체가 원사업자와 보증기관 어디로부터도 대금을 지급받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김 위원장은 “상습적으로 하도급법을 위반하는 업체는 물론 입찰 담합에 가담한 기업들에 대해서도 입찰 참가를 제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입찰 담합은 민간 부분 물가상승을 촉발하고 국가 예산 낭비를 초래하는 등 폐해가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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