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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인룸’ 김희선, 김해숙과 리체인지 ‘걸크희선’ 대활약 “짜릿 전율”

    ‘나인룸’ 김희선, 김해숙과 리체인지 ‘걸크희선’ 대활약 “짜릿 전율”

    김희선이 리체인지에 성공, 자신의 목숨줄을 쥐고 있던 이경영에게 역으로 협박을 가하며 안방극장에 통쾌한 사이다를 선사했다. 지난 3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나인룸’(연출 지영수/ 극본 정성희/ 제작 김종학프로덕션) 9회는 서로 영혼이 뒤바뀌었던 김희선(을지해이 역)과 김해숙(장화사 역)이 리체인지에 성공하면서 자신의 몸을 되찾게 되는 모습이 그려져 이목을 끌었다. 특히 김희선은 몸을 되찾자마자 막힘 없는 사이다 행보로 사건을 척척 해결해 시청자들의 속을 뻥 뚫어지게 만들었다. 이날 자신의 몸을 되찾은 을지해이는 가장 그녀다운 행보로 이목을 끌었다. 리체인지 후 기유진(김영광 분)과 엇갈린 을지해이는 기산(=추영배, 이경영 분)과 맞닥뜨리게 된다. 기산은 마현철 죽음 당일 CCTV를 보여주면서 아들 기찬성(정제원 분)이 벌인 ‘효자동 삼거리 보행자 사망 사건’의 무죄를 입증시키라며 그녀의 숨통을 조였다. 이에 을지해이는 리체인지 됐다는 사실을 숨기고 장화사의 주변 인물을 이용해 사건을 해결해 나가기 시작했다. 특히 을지해이는 감미란(김재화 역)이 기찬성의 유죄를 입증할 CCTV를 확보했다는 말에 장화사인 척 증거를 미리 확보, 재판에 유리하게 이용하는 등 빠른 상황 판단 능력으로 시청자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김희선은 리체인지에 성공한 뒤 장화사를 완벽히 지운 모습으로 감탄을 자아냈다. 확연히 달라진 눈빛과 말투, 표정, 걸음걸이까지 이전의 장화사를 연기했던 그의 모습은 상상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자신감 넘치고 당당한 을지해이로 돌아온 것. 그러면서도 장화사와 관련된 인물들을 속일 때에는 능청스럽게, 상대를 압도해야 할 떄에서는 강단 있는 말투와 대사 처리로 상황에 따라 변화하는 을지해이를 자연스럽게 연기하며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특히 이는 을지해이가 기찬성의 무죄를 거의 확정 지은 뒤 열린 축하 파티에서 절정에 달했다. 을지해이는 기산에게 “회장님과 성공 보수부터 얘기하고 싶은데요?”라며 승리자의 여유로운 미소를 지어 보이더니 역으로 기찬성의 유죄를 입증할 증거를 내밀며 추영배를 당혹시켰다. 죽은 모건킴과 기찬성이 함께 있는 CCTV 영상을 그에게 내민 것. 을지해이는 기산이 쥐고 있던 그녀가 마현철(정원중 분)의 죽음 당일 함께 있었다는 증거 영상을 폐기해 달라고 요구해 눈길을 끌었다. 더욱이 이에 그치지 않고 시니어 파트너 승진까지 딜하는 등 그녀의 물불 없는 화통한 성격을 드러내며 안방극장을 통쾌하게 만들었다. 김희선은 이 과정에서 힘있고 당찬 말투와 상대를 제압할 패를 지닌 이의 여유로움, 자신감 충만한 눈빛 연기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장화사에게 “내가 가볍게 눌러줬거든”이라며 거침없이 제 할 말 다하는 호기로운 모습은 물론 그토록 원했던 시니어 파트너 승진을 스스로의 힘으로 손에 얻고 뛸 듯이 기뻐하는 러블리함으로 미소를 자아냈다. 이처럼 능청스러운 카리스마가 빛나는 김희선의 활약이 극의 몰입도와 흥미를 높이고 있다. 그런 가운데 ‘나인룸’ 9회 엔딩에서 장화사가 기찬성의 선거 공판에 갑자기 등장, 기찬성이 유죄라고 주장해 긴장감을 높였다. 이에 또 한 번의 큰 위기가 닥친 을지해이가 이를 어떻게 극복할지 두 사람의 팽팽한 겨루기의 향방에 궁금증이 한껏 증폭된다. tvN 토일드라마 ‘나인룸’은 희대의 악녀 사형수 ‘장화사’와 운명이 바뀐 변호사 ‘을지해이’, 그리고 운명의 열쇠를 쥔 남자 ‘기유진’의 인생리셋 복수극. 김희선 주연의 ‘나인룸’은 오늘(4일) 밤 9시에 10회가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성남 영아시신 유기 용의자인 30대 엄마 체포

    경기 성남에서 발생한 영아 시신 유기 사건의 용의자인 30대 엄마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성남 중원경찰서는 2일 살인 혐의로 A(33)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지난 1일 오후 6시쯤 경기 성남시 중원구의 한 초등학교 옆 주택가 골목길에서 쇼핑백 안에 1살짜리 여아 시신이 들어있는 것을 시민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주변 CCTV 등을 통해 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친모인 A씨인 것을 확인하고 추적한 끝에 경기 광주에서 검거했다. 경찰은 아이 시신의 머리 부위에 외상이 있는 점에 미뤄 A씨가 딸을 살해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정신적으로 불안한 상태여서 아직 조사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 등을 밝히기 위해 아이 시신을 부검할 방침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성남 영아시신 유기 용의자 30대 엄마 체포

    경기 성남에서 발생한 영아 시신 유기 사건의 용의자인 30대 엄마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성남 중원경찰서는 2일 살인 혐의로 A(33)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지난 1일 오후 6시쯤 경기 성남시 중원구의 한 초등학교 옆 주택가 골목길에서 쇼핑백 안에 1살짜리 여아 시신이 들어있는 것을 시민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주변 CCTV 등을 통해 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친모인 A씨인 것을 확인하고 추적한 끝에 경기 광주에서 검거했다. 경찰은 아이 시신의 머리 부위에 외상이 있는 점에 미뤄 A씨가 딸을 살해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정신적으로 불안한 상태여서 아직 조사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 등을 밝히기 위해 아이 시신을 부검할 방침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씨줄날줄] 성인지 감수성/김성곤 논설위원

    [씨줄날줄] 성인지 감수성/김성곤 논설위원

    대법원이 30대 부부가 성폭행 피해를 주장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과 관련해 가해자로 지목된 38세 남성 박모씨에 대해 성폭행 혐의를 인정하는 판결을 엊그제 내리면서 ‘성인지 감수성’(Gender sensitivity)이 화제다. 대법원이 하급심 판결에 대해 “성폭력 사건을 심리할 때 요구되는 성인지 감수성이 결여됐다”고 질타했기 때문이다. 사건의 개요는 이렇다. 지난 3월 3일 전북 무주의 캠핑장에서 충남 논산에 사는 이모(33)씨와 그의 남편이 숨진 채 발견된다. 이씨 부부는 “남편의 친구 박모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며 “죽어서라도 끝까지 복수하겠다”는 처절한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조사됐다. 1심에서 박씨의 성폭행 혐의는 무죄 판결을 받았다. 부부는 분통해하며 목숨을 끊었지만, 이후 2심의 판단도 역시 무죄였다. 1, 2심 재판부는 일반적 증거인 모텔 폐쇄회로(CC)TV 녹화 자료와 사건 이후 이씨의 행동을 근거로, 이씨가 협박 끝에 모텔에 끌려간 것이라면 저항 등 행동으로 드러나는 모습이 있었을 텐데, CCTV 속 이씨의 모습이 그렇지 않았다며 의문을 제기하고 무죄로 판결했다. 폭력조직원인 박씨가 남편과 자녀를 해칠 것처럼 위협했다는 이씨의 주장은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이다. 대법원은 “원심이 성폭행 피해자가 처해 있는 특별한 사정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는 등 ‘성인지 감수성’을 결여한 것이라는 의심이 든다”고 선고 이유를 밝혔다. 피해자의 입장에서 판단한 것이다. 박귀천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성인지 감수성에 대해 “특정 개념이 특정한 성(性)에게 유리하거나 불리하지 않은지, 고정관념이 개입돼 있는 것은 아닌지를 검토하는 관심과 태도를 의미한다”고 규정한다. 이 성인지 감수성은 지난 4월 12일 대학교수가 학생을 상대로 한 성희롱 대법원 재판에서 처음으로 인정된 이후 다섯 달 만에 다시 등장한 것이다. 지난 1년간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운동이 들불처럼 일어났지만, 법정에서 주요 사건이 무죄로 끝나가고 있다. 앞으로 미투 제기자들이 무고죄 피소를 걱정해야 할 처지다. 재판에서 이씨 사건처럼 왜 저항하지 않았느냐며 ‘피해자답지 않은 태도’ 등을 지적한다. 피해자의 심리적 상태나 특수한 상황 등은 무시되기 일쑤다. 시간이 흘러 명확한 증거를 제시할 수 없는 피해자는 불리할 수밖에 없다. 억울한 미투 피해자도 있겠지만, 고정관념 탓에 성폭력 피해자인 여성의 억울함이 생기는 일도 없어야겠다. 대법원의 성인지 감수성 질타의 울림은 계속돼야 한다. 김성곤 논설위원 sunggone@seoul.co.kr
  • 영월군 명예이장 된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영월군 명예이장 된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영월군 명예이장 된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강원 영월군 운학1리 명예이장으로 위촉된 하현회(가운데) LG유플러스 부회장이 허식(왼쪽) 농협중앙회 부회장, 최명서 영월군수와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운학1리는 LG유플러스와 농협중앙회가 지난해 10월 선정한 정보통신기술(ICT) 융복합사업 시범마을 1호다. LG유플러스는 이 사업의 일환으로 운학1리에 U+마을방송, 방범용 CCTV, 마을회관 인터넷, U+tv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이 이장 된 사연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이 이장 된 사연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이 강원 영월군 운학1리 명예이장으로 위촉됐다. LG유플러스는 1일 이 마을에서 하 부회장과 최명서 영월군수, 허식 농협중앙회 부회장, 안충선 이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명예이장 위촉식을 가졌다고 밝혔다.하 부회장을 명예이장으로 위촉한 운학1리는 LG유플러스와 농협중앙회가 지난해 10월 선정한 정보통신기술(ICT)융복합사업 시범마을 1호다. ICT융복합사업 시범마을은 상대적으로 ICT 기반이 부족한 마을을 선정해 지원하는 사업으로, 운학1리엔 U+마을방송·방범용 CCTV·마을회관 인터넷·U+tv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굳이 하 부회장을 명예이장으로 위촉한 데 대해서 LG유플러스 관계자는 “1회성 시범 사업에 그칠 것이 아니라 앞으로 계속 책임감을 갖고 지원하겠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운학1리에서 열린 위촉식에서 하 부회장과 주요 참석자들은 마을 내 ‘삼돌이문화센터’에 구축된 ‘U+tv 아이들나라’ ‘U+우리집AI’ ‘U+IoT’ 등 주요 서비스들을 관람했다. 삼돌이문화센터는 LG유플러스가 지난 6월 마을 내 폐교를 재건축해 세운 시설이다. 음성명령으로 조명과 TV를 제어할 수 있고 도난·안전사고를 예방하는 방범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하현회 부회장은 “LG유플러스의 통신 서비스가 운학1리를 보다 살기 편한 곳, 찾아오고 싶은 곳으로 만드는 데 기여하기를 바란다”며 “운학1리가 활력 넘치는 마을이 될 수 있도록 명예이장으로서 관심을 두고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애니멀구조대] 검정 푸들은 왜 강가 다리 위에서 던져졌을까?

    [애니멀구조대] 검정 푸들은 왜 강가 다리 위에서 던져졌을까?

    반려동물 인구 천만 시대. 인구 5명 당 1명 꼴로 반려동물을 기른다는 이야기다. 20년 쯤 후면 3명 당 1명이 반려동물을 기르는 시대가 될 수도 있다. 그렇다면 모든 사람이 다 자신의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수명을 다 할 때까지 기를까? 아니다. 만약 그랬다면 우리나라에는 동물보호소가 존재하지 않을 터. 반려동물을 기르는 사람들 중에는, 사람 자식처럼 고이 기르고 사랑을 주는 진정한 반려인들도 많지만, 품종과 외모를 중시하며 마치 물건 갈아치우듯 혹은 타인에게 과시하기 위한 욕망으로 기르는 애견인들도 많다. 또 화풀이를 동물에게 하는 등 동물을 학대하는 사람, 무심하게 질병을 방치하는 사람, 그리고 무책임하게 동물을 유기하는 사람 등 갖은 모양새의 사람들이 존재한다. 어쨌거나 반려동물의 삶은 온전히 그 주인에게 달려있다. 유기. 개를 유기하는 방법도 제각각이다. 적극적으로, 그리고 의도적으로 자신의 반려동물을 버리는 유기행위에도 다양한 방식이 동원된다. 보통 동물을 버릴 땐 따라오지 못하는 곳에 버리곤 한다. 그래서 동물권단체 케어가 구조하는 동물들도 다양한 곳에서 발견된다. 산 속이나 외딴 지역은 이제 너무 흔한 구조 장소고, 심지어는 섬에 유기하거나 그도 아니면 고속도로 한복판에 박스에 담아 버리는 경우도 있다. 달리는 차창에서 일각에 던져지는 개들도 심심찮게 목격된다. 이처럼 유기의 모습이 천태만상이다. 도심 한 복판에 있는 케어의 입양 센터 앞에 cctv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버젓이 동물을 버리고 가는 경우도 자주 발생한다. 그나마 이것이 가장 양심적인(!) 유기행위냐며 활동가들끼리는 웃지 못할 이야기를 나누게 될 정도다. 추석 연휴 때 일이다. 오늘은 좀 여유롭게 쉬어 보자며 침대에 누워 페이스북을 보던 중 사진과 함께 한 검정 개의 사연이 눈에 들어왔다. 스크롤을 그저 내리기엔, 사진 속 개의 모습이 너무 고단해 보였다. 검은 색 털은 먼지와 흙이 달라붙어 윤기라곤 찾아 볼 수 없이 회색으로 변해 엉겨붙어 있었고, 힘 하나도 없는 눈빛은 삶을 포기하기라도 한듯 처연해 보였다. “추석 연휴 친지 댁에 방문했는데, 동네 시골 집에 묶여진 개 한 마리가 너무 불쌍합니다. 이 집 할머니의 딸이 서울 아파트에서 기르다 못 기른다며 할머니에게 주고 갔다는데 할머니는 기를 마음이 없어 강가 다리 위에서 던졌대요. 그런데 개가 다시 집을 찾아 왔더래요. 그 후로 한번 더 강물에 가서 던졌는데, 물에 젖은 채 집을 찾아와 마당에 앉아 있더래요.” 갈 곳이 없던 작고 검은 푸들은, 자신이 버려진 것을 알았을 터. 첫번째 상처를 가지고 두번째 집에서나마 붙어 살아보려 했을 것이다. 강물에 두번이나 던져졌음에도 그 집을 꾸역꾸역 찾아 온 것을 보면 말이다. 안타까운 사연을 보고 외면할 수 없어 이 푸들은 케어에서 구조하겠다고 메시지를 남겼다. 그렇게 케어와 인연이 닿은 깜돌이는 현재 케어 입양센터 답십리점에서 지내고 있다. 우리에게 온 녀석의 첫 인상은 앙상하게 말라 뼈만 있는 모습. 간 수치도 매우 높고, 빈혈증세가 심각했던 녀석의 추정 나이는 10세. 그런 몸으로 시골 집 한켠에서나마 붙어 살아 보려 했던 녀석. 어쩌면 이 혹독한 추위의 겨울을 이겨내지 못하고 마당에 묶여 쓸쓸한 죽음을 맞이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래, 잘 왔다. 이제 보란 듯이 살아보자. 다시는 버려지지 않도록, 행복한 삶을 찾아 줄게, 약속해’. 처음엔 이름조차 몰라, 새롭게 붙인 이름이 ‘깜돌이’. 녀석은 아직도 소심한 성격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언제 또 어디로 보내지지는 않을까 눈치 보는 표정이 역력하다. 사람을 매우 좋아하고 특정인에게는 집착까지 보일 정도지만, 낯선 사람의 손길에는 고개를 파묻고 눈도 마주치지 못하며 덜덜 떠는 행동을 보인다. 그런 모습에서 살아온 이력이, 폭력의 이력이 읽힌다. 후진적인 대한민국 반려동물 문화의 부조리한 현상들을 개선하려면 많은 교육과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 대한민국에서 동물 유기행위에 대한 법적 제재는 아직도 과태료 수준에 머물러 있다. 동물을 사람들이 다 보는 데에서 유기하는 바보는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적발하기도 어려운 이 유기행위는 과태료가 아니라 동물보호법 최고형을 내려야 마땅하지 않을까? 대만처럼 동물을 유기한 사람은 다시는 기르지 못하도록 소유권을 제한할 필요도 있다. 또 선진국처럼 동물을 기르지 못하는 사정이 있는 경우, 보호소에서 받아주는 인수제도의 시행도 시급하다. 번식이 많아지면 비례하여 유기동물이 늘어나므로 유기동물 관리에 드는 사회적 비용의 해결을 모색함에 있어 번식과 판매업에 인상된 세금을 부과하는 조치도 필요하다. 오래 전 본 책의 한 구절이 생각난다. “어느 날 고속도로를 달리던 차에서 창 밖으로 코카스패니얼 한 마리를 던졌다. 던져진 그 개는 고속도로의 중앙 분리대를 따라, 미친 듯이 차를 좇아 달려가고 있었다.” 당신은 개 한 마리를 버린 것이지만, 그 개는 세상의 전부를 잃어버린 것은 아닐까. 동물권단체 케어 박소연 대표 soyounpark@fromcare.org 깜돌이 입양문의=Adopt@fromcare.org
  • CCTV도 비상벨도 없이…여성 홀로 근무하는 보건지소 1822곳

    “신안 성폭행 이후에도 안전 무방비” 여성 혼자 근무하는 보건지소 가운데 경비·보안시설이 제대로 구축되지 않은 곳이 많아 안전에 무방비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국회 김광수(전주시 갑·민주평화당)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보건지소 근무 현황’에 따르면 여성이 혼자 근무하는 보건지소는 1822곳으로 전국 3060곳의 59.5%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여성이 혼자 근무하는 보건지소 가운데 498곳(27%)에는 비상벨을 갖추지 않았다. 464곳(25%)엔 폐쇄회로(CC)TV가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전북지역은 도내 232개 보건지소에 여성이 홀로 근무 중이다. 15곳엔 비상벨이 없고, 14곳엔 CCTV가 설치되지 않았다. 여성이 혼자 거주하는 보건지소 관사 117곳 가운데 13곳은 비상벨과 CCTV 모두 없는 것으로 지적됐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2016년 전남 신안군 섬마을 교사 성폭행 사건 이후 정부에서 도서벽지 근무 안전종합대책을 내놨지만 여성 혼자 생활하는 보건지소 관사 안전시설은 아직도 미흡한 수준”이라며 “보건지소의 안전시설물 설치를 서둘러야 한다”고 주문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거제서 끔찍한 ‘묻지마 살인’…20대男, 폐지줍던 여성 폭행 치사

    거제서 끔찍한 ‘묻지마 살인’…20대男, 폐지줍던 여성 폭행 치사

    건장한 20대 남성이 키 132cm, 체중 31kg에 불과한 왜소한 여성을 아무 이유 없이 잔혹하게 폭행해 숨지게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피의자는 술에 취한 상태여서 아무 것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변명하고 있으나 검찰은 일부러 약자를 골라 살인에 대한 호기심을 충족하려 한 계획범죄에 무게를 싣고 있다. 31일 창원지검 통영지청과 경남 거제경찰서에 따르면 피의자 박모(20)씨는 지난 4일 새벽 거제 선착장 근처 주차장에서 쓰레기를 줍던 A(58)씨의 머리와 얼굴을 수십 차례 폭행했다. 범행현장의 CCTV에 담긴 영상에 따르면 박씨는 “살려달라”고 비는 A씨를 도로 연석에 내동댕이쳤다가 다시 일으켜 주먹으로 폭행하는 행위를 30여분간 반복했다. A씨가 더 이상 움직이지 못하자 박씨는 도로 한가운데로 끌고간 뒤 하의를 모두 벗겨 유기하고 달아났다. 차를 타고 지나가다 이를 목격한 행인 3명이 자신을 말리자 박씨는 “내가 경찰이다. 꺼져라”면서 폭행을 멈추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오전 8시쯤 뇌출혈과 턱뼈를 비롯한 다발성 골절 등으로 숨졌다. A씨는 키가 132cm, 체중 31kg에 불과할 정도로 왜소한 체격이었던 것에 반해 박씨는 180cm가 넘는 건장한 체격이었다. 박씨는 고등학교 재학 당시 학교폭력 가해자였으며 평소 군입대에 대한 스트레스를 술에 의존해 해소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술을 마시면 지인들을 폭행하는 습관이 있었다는 게 수사기관의 전언이다. 박씨는 범행 사실을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경에 따르면 박씨는 ‘술에 취해 왜 그랬는지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 집 근처도 아닌데 거기를 왜 갔는지 왜 때렸는지 모르겠다’며 자세한 진술을 거부하고 있다. 검찰은 고의적인 살해에 무게를 싣는다. 박씨가 인터넷에서 ‘사람이 죽었을 때’, ‘사람이 죽었는지 안 죽었는지’ 등의 문구를 검색해 본 점으로 미뤄볼 때 살인에 대한 호기심을 충족하려고 계획적으로 약자를 골라 살해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검찰은 박씨를 살인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전자발찌 부착명령을 청구할 방침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아내 성폭행 피해 인정 못 받자 목숨 끊은 부부…대법, 유죄 취지 파기 환송

    아내 성폭행 피해 인정 못 받자 목숨 끊은 부부…대법, 유죄 취지 파기 환송

    아내의 성폭행 피해를 인정받지 못해 억울함을 호소하며 부부가 함께 목숨을 끊은 사건과 관련, 가해 남성에 대해 대법원이 무죄 판결을 뒤집고 유죄 취지로 2심 재판을 다시 하라고 결정했다. 대법원 1부(주심 박정화 재판관)는 강간 혐의로 기소된 박모(38)씨의 상고심에서 강간 혐의에 무죄를 선고한 원심 판결을 깨고 유죄 취지로 대전고법에 돌려보냈다고 31일 밝혔다. 재판부는 “피해자 진술에 신빙성이 인정될 여러 사정이 있는데도 증명력을 배척하고 무죄를 선고한 원심의 판단에는 사실을 오인함으로써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있다”고 판단했다. 충남 논산의 조직폭력배인 박씨는 과거 자신과 가까웠던 A씨의 아내 B씨를 강간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그는 지난해 4월 A씨가 해외 출장을 간 사이 B씨를 불러내 충남 계룡시의 한 모텔에서 말을 듣지 않으면 남편과 자녀들에게 위해를 가할 것처럼 지속적으로 협박, A씨를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1심 재판부였던 대전지법 논산지원 형사1부(부장 조영범)는 지난해 11월 박씨에게 강간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1심 재판부는 사건 전후의 B씨의 태도를 이유로 피해 주장의 신빙성이 없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B씨가 구체적인 협박 내용과 이를 피하기 위해 어떤 행동을 했는지 진술하지 않는다”면서 피해 상황 진술에 대해서도 “일반적으로 상정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서지 못한다”는 이유를 들어 배척했다. 또 사건 전후 CCTV에 찍힌 B씨의 모습에 대해 “피해자의 모습이라기엔 지나치게 자연스럽다”고 평가했다. B씨가 피해 사실을 수사기관에 신고하거나 외국에 있던 남편에게 알리지 않았다는 점도 지적했다. 심지어 “B씨가 박씨와 A씨의 다툼을 오해하고 불륜 사실이 발각돼 신변에 위협을 받게 될 것을 염려해 먼저 남편에게 허위로 피해 사실을 말했을 여지도 있다”는 추측까지 덧붙였다. A씨 부부는 1심 판결 뒤인 지난 3월 전북 무주의 한 캠핑장에서 함께 목숨을 끊었다. 유서에는 ‘가족 및 지인에게 미안하며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던 자신들을 이해해 달라’는 내용과 함께 ‘친구의 아내를 탐하려고 모사를 꾸민 당신의 비열하고 추악함’, ‘죽어서도 끝까지 복수하겠다’는 등 박씨를 원망하고 성토하는 취지의 내용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2심 재판부인 대전고법 1부(부장 권혁중)도 지난 5월 1심 판단을 유지, 박씨의 강간 혐의에 대해 무죄 판결을 내렸다. 2심 재판부는 박씨와 B씨가 성관계를 가진 뒤 10여분간 가정 관련 대화를 나눈 점을 판단 근거로 삼기도 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이 같은 하급심의 판단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대법원은 “B씨의 진술은 수사기관에서부터 제1심 법정에 이르기까지 일관될 뿐만 아니라 매우 구체적이며 경험칙에 비춰 비합리적이라거나 진술 자체로 모순되는 부분을 찾기 어렵다”면서 B씨의 진술을 받아들이지 않은 원심 판단을 뒤집었다. 이어 “원심이 B씨의 진술 신빙성을 배척하는 이유는 B씨의 구체적인 상황이나 박씨와 B씨 관계 등의 비춰 B씨 진술과 반드시 배치된다거나 양립 불가능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B씨가 자발적인 성관계를 가졌을 수도 있다며 재판부가 내세운 근거들이 B씨의 피해 주장을 완전히 반박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럼에도 원심이 B씨 진술의 신빙성을 배척한 것은 성폭력 피해자의 특별한 사정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아 ‘성인지 감수성’을 결여한 것이라는 의심이 든다”고 비판했다. 사건 전후 CCTV에 찍힌 B씨의 모습에 대해서도 “박씨와 신체 접촉 없이 각자 떨어져 앞뒤로 걸어간 것뿐인데, 이런 사정을 들어 ‘B씨가 겁을 먹은 것처럼 보이지 않고 나아가 폭행·협박 등이 있었는지 의문이 든다’고 판단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 성관계 후 가정에 대해 대화를 한 것에 대해선 “박씨 부부와 A씨 부부가 과거 자주 어울렸던 점을 고려하면 자연스럽다”면서 “B씨가 오로지 박씨의 비위를 거스르지 않을 의도로 진행된 대화”라고 인정했다. 대법원은 “법원이 성폭행이나 성희록 사건을 심리할 때는 그 사건이 발생한 맥락에서 성차별 문제를 이해하고 양성평등을 실현할 수 있도록 ‘성인지 감수성’을 잃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면서 “우리 사회 가해자 중심의 문화 등에 비춰보면 피해자의 대처 양상은 피해자 성정이나 가해자와의 관계 및 구체적 상황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개별적, 구체적 사건에서 피해자가 처해 있는 특별한 사정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채 피해자 진술의 증명력을 가볍게 배척하는 것은 정의와 형평의 이념에 입각해 논리와 경험의 법칙에 따른 증거 판단이라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또 “강간죄 성립을 위한 가해자의 폭행·협박 여부는 폭행?협박의 내용과 정도는 물론 유형력을 행사하게 된 경위, 피해자와의 관계, 성교 당시와 그 후의 정황 등 모든 사정을 종합하여 피해자가 피해 당시 처했던 구체적 상황을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후적으로 보아 피해자가 피해 이전에 범행 현장을 벗어날 수 있었다거나 피해자가 사력을 다해 반항하지 않았다는 사정만으로 가해자의 폭행·협박이 피해자의 항거를 현저히 곤란하게 할 정도에 이르지 않았다고 섣불리 단정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서울 영등포구, ‘IoT 주차공유 서비스’로 주차 걱정 끝!

    서울 영등포구, ‘IoT 주차공유 서비스’로 주차 걱정 끝!

    서울 영등포구가 IoT(사물인터넷 기술)를 활용해 지역 내 주차난 해결에 나선다. 영등포구는 지난 26일 스마트 주차 공유 기술을 보유한 미래엔씨티와 업무 협약을 맺고 오는 12월부터 ‘IoT 주차공유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 주차공유 서비스는 출근 이후 비어 있는 거주자 우선주차구역을 탄력적으로 공유하기 위한 사업이다. 이번에 시범 운영되는 서비스는 기존의 방식과 달리 IoT 센서와 폐쇄회로(CC)TV를 융합한 기술을 활용해 실시간 주차공간 정보를 알 수 있게 된다. 시범 운영 대상지는 구청 후문 당산공원 옆 도로에 새로 만들어지는 거주자 우선주차 구역 15면이다. 주차 공유는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사용 가능하며, 시간당 1200원을 내고 이용할 수 있다. 구는 IoT 센서로 주차 가능 공간을 확인하고 CCTV로 실제 주차 여부를 관찰함으로써 부정주차를 막고 주차 편의를 증진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구는 한 달간 준비 과정을 거쳐 12월 중으로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한다. 시범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부터는 거주자 우선주차 구역 전 구간에 주차공유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주차 문제로 불편함이 없도록 다각적으로 접근하겠다”며 “꽉 막혔던 주차난의 숨통을 틔우겠다”고 전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KT의 ICT로 업그레이드된 ‘스마트 보라카이’

    공공 와이파이·지능형 CCTV 설치 “관광객에 韓 ICT 홍보 기회 기대” 필리핀 보라카이섬이 KT의 정보통신기술(ICT)에 힘입어 ‘스마트 보라카이’로 돌아왔다. 올해 6월 황창규 KT 회장이 필리핀 정부에 직접 제안한 프로젝트로, 전 세계 관광객들이 공공 와이파이 등 스마트 인프라로 편리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게 됐다. KT는 26일(현지시간) 보라카이 재개장 개소식에 참석해 ‘스마트 보라카이’ 프로젝트를 공개했다고 29일 밝혔다. 앞서 필리핀 정부는 넘치는 관광객으로 섬 오염이 심각해지자 지난 4월 섬 폐쇄를 결정한 뒤 이달 26일부터 다시 관광객을 받기 시작했다. KT는 환경 정비 기간 중 섬 주요 지역에 ICT 인프라를 깔았다. 주요 관광지인 화이트 비치 등에 관광객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공공 와이파이를 설치하고, 칵반 항구에 안면인식 지능형 폐쇄회로(CC) TV, 연간 약 3만 5000㎾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태양광 시스템을 구축했다. 현지 주민을 위한 서비스도 생겼다. KT는 발라박 초등학교 교실에 전자칠판, 태블릿PC 간 무선통신 시스템 등 ‘스마트 스쿨 솔루션’을 넣었다. 치리아코 티롤 병원에는 E헬스케어 솔루션, 원격 초음파 검진기기 등을 설치했다. 김성인 KT 글로벌컨설팅·수행단장은 “보라카이를 다시 찾을 연간 200만명의 관광객들에게 대한민국의 앞선 ICT를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경찰 ‘장애학생 폭행’ 교남학교 교사 12명 검찰 송치

    경찰 ‘장애학생 폭행’ 교남학교 교사 12명 검찰 송치

    서울 강서구에 있는 장애인 특수학교인 교남학교 학생들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교사 12명이 모두 검찰에 송치됐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아동학대처벌법(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이모(46)씨를 포함한 교남학교 교사 12명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 7월 20일 이 학교 학생 A군이 교사 오모(39)씨로부터 폭행을 당했다는 고소장을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이 사건이 발생하기 전인 지난 5~7월 녹화된 이 학교 폐쇄회로(CC)TV 16대 영상을 확보해 분석한 결과, 교사 9명이 A군을 포함한 학생 2명을 폭행한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이 중 혐의가 중한 이씨를 구속했다. 이씨는 총 12차례에 걸쳐 이 학교 학생 2명을 빗자루로 때리거나 물을 뿌리고 발로 걷어차는 등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또 오씨와 이씨를 포함한 가해교사들이 학생을 폭행할 당시 이를 지켜봤던 교사 3명도 아동학대 방조 혐의로 형사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일단 아동학대 사실이 확인된 교사들을 검찰로 송치했다”면서 “최근 녹화된 CCTV 영상을 추가로 확보해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플레이어’ 송승헌, 프로 골퍼로 변신..진지한 눈빛으로 완벽 스윙

    ‘플레이어’ 송승헌, 프로 골퍼로 변신..진지한 눈빛으로 완벽 스윙

    ‘플레이어’ 송승헌이 프로 골퍼로 변신했다.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 ‘그 사람’ 김종태와 정면대결을 펼치기 위해 새 작전에 돌입한 것일까. 28일 OCN 주말드라마 ‘플레이어’ 측은 사기꾼 하리(송승헌)의 또 다른 변신을 알렸다. 공개된 사진 속 골프웨어를 입고, 진지한 눈빛으로 스윙을 날리는 완벽한 프로 골퍼의 모습은 새로운 작전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킨다. 지난 방송에서 15년 전, 하리의 아버지 최현기(허준호) 검사를 억울한 죽음으로 몰아넣었고, 아직까지도 기득권의 정권 유지를 위해 갖은 범법행위를 저지르고 있는 ‘그 사람’(김종태)이 정체를 드러내며 역대급 전율을 선사했다. 플레이어들이 작전 성공을 자축하는 회식을 하고 있던 고급 식당의 화장실에서 하리가 보는 곳에 진용준(정은표)의 핸드폰을 두고 간 것. ‘그 사람’과 통화를 시도하기 위해 증거품에서 빼냈고, 진용준 사무실 우편함에 버렸던 그 핸드폰을 발견한 하리는 조금 전 옆에서 태연히 손을 씻던 그 남자가 ‘그 사람’이란 걸 깨달았다. 그동안 아무리 닿으려 노력해도 정체의 실마리조차 잡을 수 없었던 ‘그 사람’이 자신 앞에 예고 없이 모습을 드러내자 하리는 “그래 시작해 보자”라며 마음을 다잡았다. 그러나 하리의 정체와 행방을 모두 꿰뚫고 있는 ‘그 사람’과는 달리 하리는 여전히 오리무중인 상태다. 화장실에서 잠시 마주친 후 식당 CCTV를 모두 확인했지만 아무런 기록도 남아있지 않았기 때문. 하리는 그동안 검사, 컴퓨터 AS 기사, 기자 등 작전 상황에 맞는 인물들로 변신해 천재 사기꾼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해왔다. 이에 머리부터 발끝까지 프로골퍼로 완벽하게 변신한 하리의 모습은 새로운 작전에 대한 궁금증과 기대를 동시에 불어넣는다. 더불어 아직까지 실마리도 찾지 못한 ‘그 사람’에게 어떤 방법으로 다가가 정면 대결을 펼칠지 관심이 집중된다. 제작진은 “오늘(28일) 밤, 하리가 15년 전의 진실에 한 발짝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새로운 판을 설계하면서 그동안 베일에 싸였던 진실들이 조금씩 드러날 예정이다. 프로 골퍼로 변신한 이유는 무엇인지, 하리의 또 다른 활약을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한편, OCN 주말드라마 ‘플레이어’는 28일 오후 10시 20분에 방송된다. 사진제공 = OCN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곰탕집 성추행 판결’ 누명이라는 당당위···‘피해자 2차 가해’라는 남함페

    ‘곰탕집 성추행 판결’ 누명이라는 당당위···‘피해자 2차 가해’라는 남함페

    27일 혜화역 인근서 동시 열려···집회 참석자보다 경찰 더 많아당당위 “한쪽만 편드는 것 아냐”…남함페 “가해자 입장만 대변”‘곰탕집 성추행’ 판결을 성토하는 집회와 ‘가해자만 대변한다’는 맞불 집회가 27일 동시에 인근에서 열렸다. 이날 서울 종로구 지하철 4호선 혜화역 1번 출구 쪽에는 ‘남성과 함께하는 페미니즘’(남함페)이라는 단체가, 2번 출구에는 ‘당신의 가족과 당신의 삶을 지키기 위하여’(당당위)라는 단체가 자리 잡았다. 이날 당당위 집회에 3000명이 참석할 것으로 봤지만 160여명이, 남함페의 집회 신고당시 예상 참석인원을 500명으로 신고했으나 실제로 100여명이 참여했다. 경찰은 두 집회 참가자 간의 갈등을 우려해 9개 중대 약 720명의 병력을 투입했다.이들을 한자리에 모은 것은 지난달 5일 나온 부산지법 동부지원의 성추행 사건 판결이다. 곰탕집에서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로 한 남성이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다 반성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괘씸죄’까지 더해 징역 6개월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이에 일각에서 누명을 쓴 것이라는 비판이 일었고, 급기야 ‘무죄 추정이 아닌 유죄추정의 원칙이 작동했다’는 목소리까지 나왔다. 유튜버 양예원씨의 ‘비공개 촬영회’ 성추행 사건과 관련, 수사 과정에서 목숨을 끊은 스튜디오 실장의 동생이 연단에 올라 “수사 기관은 결백한 피의자가 있다면 수사해 혐의없음을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당위 측은 “(성추행 사건에 연루되면) 한순간에 가정, 경력, 직장까지 잃어버릴 수 있다”며 “내가 고소를 당해서 방어하려고 얘기하는 것을 가지고 2차 가해라고 몰아가면 누가 자기를 방어할 수 있나”라고 물었다.이름을 밝히지 않고 단상에 선 당당위의 한 여성 운영진은 “일부 언론은 우리 시위가 남성을 위한 것이라고 포장하고 우리가 성 갈등 유발 단체라고 한다”며 “보시는 바와 같이 저는 여자고 이 시위는 모든 여성에게 열려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한 성(性)의 편만 들지 않으며 남자든 여자든 억울하고 힘든 사람의 편을 들 뿐”이라며 “곰탕집 판결은 판단 기준이 법이므로 어쩔 수 없다면 낡은 법을 고쳐나가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전북 부안의 중학교에서 학생 성희롱 의혹을 받다가 스스로 숨진 한 교사의 아내는 입장문을 보내 “남편은 경찰에서 혐의없음 판단을 받았는데 교육청은 남편을 성추행범으로 단정 지었다”고 호소했다. 이어 “남편의 마지막 모습은 상처로 새겨져서 죽도록 잊히지 않는다”며 “(남편을 죽게 한) 가해자들은 자기가 저지른 죄를 알면서 자기들이 살자고 거짓말로 일관한다”고 호소했다. 이에 맞서는 남함페는 이런 접근이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라고 주장했다. 취업준비생인 박모(23)씨는 “왜 피해자를 꽃뱀을 몰아가냐”며 “당당위는 마녀사냥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남함페 측은 “곰탕집 사건을 두고 인터넷에는 오직 가해자 입장만 대변하는 글이 수없이 공유되며 피해자에 대한 허위사실이 유포돼 2차 가해가 양산됐다”며 “남성들은 침묵을 지키고 방관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당당위는 성추행 장면이 폐쇄회로(CC)TV에 잡히지 않았으므로 증거가 불충분하다고 한다”며 “이는 정황증거와 직접증거 사이 위계가 존재하지 않는 한국 형사소송법의 자유심증주의를 몰라서 일어난 일”이라고 지적했다.정황증거가 있는 만큼 넉넉히 유죄를 인정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내밀한 사적 공간이나 찰나의 순간에 발생하는 성범죄는 CCTV와 같은 물적증거가 없는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우리 법원은 성범죄 재판에서 ‘피해자의 진술’을 핵심 증거로 채택하는데, 당당위는 이런 특수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증거’만 따지고 있다는 것이다. 남함페는 이어 “당당위의 주장은 피해자 진술의 신빙성만을 의심하지 않고서는 가능하지 않다”며 “가해자 진술에는 의혹을 제기하지 않으면서 피해자 진술만 문제시하는 것은 성범죄 피해자들이 겪어온 2차 피해”라고 강조했다. 남함페 집회의 한 남성 참가자(23)는 모자, 선글라스, 마스크 등으로 외모를 가린 채 “제가 여성이었으면 신변 노출 타격이 더 컸을 것”이라며 “(당당위는) 죄를 짓지도 않은 피해자를 무고범으로 몰아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남함페도 이번 맞불 집회를 ‘성 대결’이나 ‘남녀혐오’로 보는 시각을 단호히 거부했다. 남함페의 한 운영진은 “남함페 운영진 중에서는 남자가 더 많이 활동하고 있다”며 “오히려 홍익대 불법촬영 편파수사 시위가 있었던 혜화역에서 집회를 벌인 당당위가 성 대결을 조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80대 치매 노인, 한 달 만에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

    80대 치매 노인, 한 달 만에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

    80대 치매 노인이 실종된 지 한 달 만에 인근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27일 인천 남동경찰서에 따르면 이달 25일 오전 10시쯤 인천시 남동구 만수동 한 야산에서 A(86)씨가 숨져 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했다. 발견 당시 A씨 시신은 신원을 확인하기 어려울 정도로 부패한 상태였으며 별다른 외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달 27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 만수동 한 아파트 단지 인근 상가에서 실종됐다. 경찰이 인근 CCTV를 분석한 결과, A씨는 아들과 산책하던 중 상가 건물의 화장실을 함께 들렀다가 먼저 나온 뒤 사라진 것으로 조사됐다. 실종 당시 A씨는 고령으로 인한 치매를 앓고 있었으며 인근 다른 아파트 단지 상가에서 혼자 걷고 있는 모습이 마지막으로 CCTV에서 확인됐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씨 시신 부검을 의뢰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감히 내 법정에서…” 도망치는 수감자와 추격전 벌인 판사

    “감히 내 법정에서…” 도망치는 수감자와 추격전 벌인 판사

    간 큰 수감자들이 법정에서 도주를 시도하다 판사에게 붙잡히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25일(현지시간) USA 투데이 등 외신은 16일 워싱턴주 법원에서 발생한 두 수감자들의 도주 사건을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당시 R.W. 버자드 판사는 법정에서 22살 태너 제이콥슨과 28살 코디 하워드의 재판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두 수감자는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탈출을 시도했다. 이 도주극은 건물 곳곳에 설치된 CCTV에 포착됐다. 영상에는 두 수감자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문으로 뛰어가는 모습이 담겼다. 갑작스럽게 시작한 도주극에 주변 사람들 모두 넋을 잃고 허둥지둥하고 있을 때, 판사가 벌떡 일어나 둘을 쫓아가기 시작한다. 두 수감자는 수갑 때문에 몸이 자유롭지 않은 상태에서도 계단을 뛰어 내려가며 도주를 계속했다. 판사는 옷까지 벗어 던지고 둘을 쫓았고, 법정을 빠져나가기 직전 수감자 한 명을 붙잡는 데 성공했다. 법정을 빠져나간 수감자 역시 법원에서 몇 블록 떨어진 곳에서 곧이어 체포됐다. 두 수감자는 2급 탈주 혐의로 기소됐다. 사진·영상=Inside Edition/유튜브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 오늘(26일) ‘궁금한 이야기Y’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그날의 진실은...

    오늘(26일) ‘궁금한 이야기Y’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그날의 진실은...

    ‘궁금한 이야기Y’에서 강서구 PC방 살인사건의 진실을 추적한다. 26일 방송되는 SBS 교양프로그램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최근 서울 강서구 내발산동에서 발생한 ‘강서구 PC방 살인사건’을 다룬다. 잔혹하게 끝이 난 마지막 출근 10월 14일 이른 아침, 사건을 접수받고 강서구의 한 PC방으로 출동한 119 대원은 매우 참혹한 현장을 마주했다고 한다. 출동했던 구급대원은 ‘궁금한 이야기Y’ 측에 “출혈량이 그렇게 많은 환자는 저희도 처음이었다”며 “옷도 당연히 다 젖어있었고, 피가 흐르고 흘러서 다리까지 내려가 있는 상태였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많은 피를 쏟으며 쓰러져 있던 남성은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과다출혈로 숨지고 말았다. 숨진 피해자는 PC방 아르바이트생. 하필 그날이 마지막 출근이었다는 사연이 알려지며 주변을 더욱더 안타깝게 했다. 그리고 피해자 얼굴과 목 부위에서 무려 32번에 걸쳐 칼에 찔린 좌상이 확인돼 더 큰 충격을 안겼다. 많은 죽음을 접하는 법의학자까지도 “이해하기 힘든 참혹한 상흔”이라고 말했다. 남겨진 의혹과 국민의 분노 당시 사건 PC방 점주는 “손님들이랑 싸웠다고 들어본 적도 없고 (피해자가) 불친절하다는 얘기를 들어본 적도 없다”며 피해자의 일상 모습을 밝혔다. 그러나 PC방을 자주 드나드는 손님이던 피의자 김 씨는 “아르바이트생이던 피해자가 불친절해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단지 불친절하다는 이유로 칼을 휘두룬 사실도 납득할 수 없는 이유지만, 이 사건을 둘러싸고 이해되지 않는 건 이뿐만이 아니었다. 피해자 아버지는 “우리 애가 검도운동을 했고 헬스도 하고 검도 유단자”라며 “키가 190cm에 몸무게가 88kg고”라고 말했다. 모델의 꿈을 키워가던 21살, 꽃다운 나이의 청년이던 그의 마지막 모습도 못 본 채 보냈다는 가족들 역시 아들의 죽음에 강한 의구심을 품고 있다. 검도 유단자였고 평소 꾸준히 운동을 해왔던 아들이 왜 반격하거나 도망치지 못 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한편 해당 사건과 관련 한 언론 매체는 현장 CCTV를 공개했다. 이후 김 씨의 동생이 공범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되며 이 사건을 둘러싼 국민의 분노는 더 커졌다. 이날 방송되는 ‘궁금한 이야기Y’는 당시 CCTV 영상을 분석, 그 날의 진실을 추적한다. 이날(26일) 밤 8시 55분 SB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사진=SBS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부산 일가족 살해 용의자 치밀하게 준비…‘처단형 몰살’ 가능성

    부산 일가족 살해 용의자 치밀하게 준비…‘처단형 몰살’ 가능성

    가족 4명이 둔기에 맞아 살해된 ‘부산 일가족 살해’ 사건 현장에는 용의자가 사전에 치밀하게 범죄를 준비한 흔적이 남아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경찰은 현장에서 함께 숨진 채 발견된 용의자가 살해된 손녀와 관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26일 부산 사하경찰는 용의자 신모(32)씨가 시신 발견 전날인 24일 오후 4시 12분쯤 피해자들의 아파트에 찾아가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를 확보했다. CCTV에는 신씨가 승용차를 이 아파트에 주차한 뒤 선글라스와 모자를 쓴 차림에 왼손에는 커다란 검은색 가방을 들고 아파트 안으로 들어오는 장면이 있다. 경찰에 따르면 가방 안에는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공구와 흉기를 비롯해 전기충격기, 스스로 목숨을 끊을 때 사용한 질소가스통 등 50여종 물건이 들어있었다. 이것은 신씨가 범행을 어떻게 진행할 것이며, 이후 극단적인 선택을 할 것까지 예상하고 치밀하게 준비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신씨가 피해자 중 한명인 박모(84·여)씨 집에 들어갈 당시에서는 집안에 박씨의 아들 조모(65)씨만 있었다. 이후 1~2시간이 지나 박씨와 며느리가 집으로 향한다. 손녀인 조씨가 집으로 간 시간은 신씨가 침입한 지 8시간 후다. 경찰은 “신씨가 집안에 들어온 사람들을 순차적으로 살해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후 박씨와 아들, 며느리 시신은 화장실로 옮겨 쌓아두고 비닐이나 대야를 덮어두기도 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손녀가 특히 잔인하게 살해된 데 주목하면서 신씨와 연관성을 찾고 있다. 다른 가족들이 흉기와 둔기 등으로만 살해됐지만, 손녀의 몸에서는 흉기, 둔기뿐만 아니라 목이 졸린 흔적 등도 나왔다. 경찰은 “두 사람의 나잇대가 비슷하고, 두 사람이 평소 아는 사이라는 참고인 진술 등이 있는 점 등을 미뤄 관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치정문제인지 재산 문제인지 어떤 것도 확인된 바는 없다”고 설명했다. 사건 현장에서 드러난 상황을 봤을 때 ‘증오심에 의한 몰살’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웅혁 건국대학교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손녀의 시신만 치우지 않고 유기했고, 손녀가 다른 가족보다 잔인하게 살해된 된 점 등을 보면 손녀가 주 범행 대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범인의 입장에서는 ‘처단형 몰살 살인’ 유형으로 보이는데 어떤 증오심이 아무런 관계없는 가족들에게까지 옮겨가 생기는 범죄의 모습을 띠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산 일가족 살해 용의자···전 연인 마지막에 살해한 이유

    부산 일가족 살해 용의자···전 연인 마지막에 살해한 이유

    부산에서 일가족 4명을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용의자는 일가족 중 손녀와 교제하다 헤어진 남성인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용의자 신모(32)씨가 일가족 중 손녀인 조모(33)씨와 교제했던 사실이 확인됐다고 26일 밝혔다. 신씨는 지난 24일 오후 부산 사하구 장림동의 한 아파트에서 자신의 전 여자친구인 조씨와 조씨의 아버지와 어머니, 할머니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신씨는 범행 후 집안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 발견됐다. 경찰은 신씨가 24일 오후 4시 12분쯤 선글라스와 모자를 착용하고 큰 가방을 든 채 아파트로 들어오는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인했다. 신씨는 아파트 출입 카드가 있었던 듯 입구를 통해 쉽게 들어가는 모습이 나온다. 신씨 침입 당시 집에는 조씨의 아버지가 있었고 이후 1~2시간 뒤 어머니와 할머니가 귀가했다. 조씨는 약 8시간 뒤인 25일 자정쯤 집에 도착한다.신씨는 이들을 살해한 뒤 조씨의 아버지, 어머니, 할머니의 시신은 화장실로 옮기고 비닐, 대야 등으로 가린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조씨는 살해한 상태로 거실에 그대로 방치했고, 조씨에게는 목을 조르고 둔기와 흉기 모두를 이용해 범행하는 등 특히 잔인하게 범행했다. 신씨는 범행 다음 날인 25일 오전 9시 50분쯤 아파트 밖으로 나왔다가 다시 들어가는 모습도 보인다. 신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할 때 사용한 질소가스통을 인근에 주차된 자신의 차량에서 가지고 올라간 것이다. 신씨가 범행 후 스스로 목숨을 끊을 때까지 긴 시간을 시신과 함께 있었던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 대목이다. 경찰은 신씨가 지난해 10월쯤 조씨와 함께 조씨 부모님 집에서 한 달간 동거했다고 밝혔다. 당시 가족들은 이웃들에게 신씨를 ‘사위’라고 소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씨는 이후 경남 양산에 전세방을 구해 올해 8월까지 조씨와 함께 살다가 헤어졌다. 조씨의 유가족들은 “신씨가 조씨와 헤어진 뒤 힘들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신씨가 들고온 가방에서 범행에 사용된 둔기와 흉기를 포함해 56개의 물품을 확인했다. 또 범행 전 신씨가 집에서 컴퓨터로 아파트 일대 방법용 CCTV 위치를 확인하고 전기충격기 사용방법 등을 검색한 기록도 확보했다. 경찰은 “두 사람이 헤어지면서 조씨가 앙심을 품고 범행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어떤 연유인지는 추가 수사를 통해 밝힐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배상훈 전 서울경찰청 범죄심리분석관은 26일 YTN에서 “아마 순서적으로 (살해를) 하고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 보통 이런 범행 분류를 ‘엔탈트먼트’라고 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자존심 범죄, 자존감 범죄 이렇게 해석할 수 있다. 보통 이별범죄가 그렇다. 자신을 무시하는 여자친구나 남자친구의 가족에 대한 망상적 원한을 가지고 공격하기 때문”이라며 “한번에 죽이는 게 아니라 순차적으로 죽여야 목적을 달성하기 때문에 이런 양상이 나타난다”고 말했다. 조씨의 시신에 남은 상처는 고문의 흔적일 수도 있다고 전했다. 그는 “조씨는 가장 마지막에 살해됐을 것으로 보인다. 용의자의 주요 목적이었다. 때문에 전 연인을 거실에 별도로 두고 (고문한 뒤) 나중에 살해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조씨의 아버지를 먼저 살해한 이유와 관련해 “보통 저항력이 가장 큰 사람을 가장 먼저 공격한다. 아버지는 65세지만 남성이다. 나머지는 여성이기 때문에 제압하기 쉽다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장 먼저 제압하기 어려운 남성을 공격한 다음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계획적 범죄다. (아버지를 따라들어간 이유도) 뒤에서 기습하려고 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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