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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려견과 함께 태산패밀리파크로 봄나들이 오세요”

    “반려견과 함께 태산패밀리파크로 봄나들이 오세요”

    김포시시설관리공단은 지난 3월 11일부터 임시 개장 중인 반려동물 전용공원을 이달 정식 개장했다고 5일 밝혔다. 공단에 따르면 반려견과 함께 편안한 입장을 위한 진입로 확장과 관리사무실 위치를 변경해 반려견 등록 시 여유 공간을 확보하고, 폐쇄회로텔레비전(CCTV) 8대를 조기 설치해 이용객의 편의와 안전에 중점을 뒀다. 다음달에는 반려견 놀이시설과 이용객 휴게시설을 확충할 예정이다. 이번에 조성된 반려견 놀이터는 총 2301㎡로, 중소형견 1100㎡와 대형견 1201㎡규모 두 곳으로 구분돼 있다. 관리소를 비롯해 격리장과 배변장·음수전·테이블·벤치 등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매주 화~일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월요일은 휴장한다. 차동국 김포시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은 “시민들의 요구에 맞춰 다소 일찍 개장했으니 안전하게 이용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하며, “시민들이 즐거운 여가생활을 할 수 있도록 공원 서비스 제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불온(不·on)한 회의] 버려지고 얻어맞는 아이들, 엄마 탓?… 우리 모두의 책임입니다

    [불온(不·on)한 회의] 버려지고 얻어맞는 아이들, 엄마 탓?… 우리 모두의 책임입니다

    지난달 29일 제천, 인천 등에서 영아유기 사건이 잇따라 일어났습니다. 충북 제천역에서는 스물한 살 대학생이 열차 화장실에서 신생아를 낳고 달아나 아기가 숨진 일이 있었습니다. 인천의 한 주택가와 교회 앞에선 버려진 아기가 발견됐습니다. 한 아기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안타깝게 사망했고, 또 다른 아기는 다행히 생명엔 지장이 없었다고 합니다. 충격적인 소식에 이어 한 정부지원아이돌보미가 14개월 된 영아를 학대하는 영상이 퍼져 공분을 사기도 했습니다. 영아유기와 아동학대는 분명 사라져야 할 범죄입니다. 하지만 이들 사건을 바라보는 시각에서 또 다른 문제가 엿보입니다. 바로 이들 사건의 원인을 ‘여성’에게서 찾는 겁니다. 이번 ‘불온한 회의’에서는 이런 시각을 다뤄봅니다. 부장: 하루에만 세 건, 세 신생아가 버려진 채 발견된 건 적잖은 충격인데. 혜진: 세 건 중 ‘KTX 영아유기 사건’을 접하고 충격을 받았어요. 이 아이는 무슨 잘못이 있어서 태어나자마자 화장실에 버려져야 하나 생각하니까 너무 화가 났어요. 그런데 유기한 당사자가 아직 어린 대학생이더라고요. 본인도 엄청난 신체적 고통과 두려움이 있었을 거라고 생각하니 마냥 비판만 할 수 없었어요. 세진: 그날 어떤 매체에서는 ‘탯줄이 달린 채’라고 썼어요. 제게는 그런 표현이 어머니를 연상시키고, 곧바로 어머니가 아이를 버렸다는 연상 작용을 일으켰습니다. 게다가 그런 사건에서 남자에 대해선 전혀 말이 없어요. 댓글에서도 여성에 대한 비난만 난무하죠. “아기를 버린 엄마를 찾아서 살인죄를 물어야 한다”는 식으로. 진호: 모든 비난과 책임이 여성에게 향합니다. 위탁이라는 공개된 절차나 ‘베이비박스’에 아이를 넣는 임시방편에서조차 ‘친모’에게 책임을 지우고 있는 거죠. 여성이, 그것도 어린 나이에, 예기치 못한 임신과 출산을 겪으면 일종의 패닉 상태에 빠질 수밖에 없는데, 심적 부담과 처벌까지 고스란히 여성에게 지우는 게 아닐까 싶어요. 유민: 서울 관악구에 있는 베이비박스 운영 시설에서 봉사활동을 한 적이 있어요. 많은 분들이 잘 모르시는데, 이건 아이를 키워주는 보육시설이 아니에요. 최소한 죽지 않게 하기 위한 것이죠. 베이비박스에 아이가 들어오면 경찰에 넘겨서 부모가 조사받도록 합니다. 그들이 양육권을 포기하면 보육원 보내는 거죠. 세진: 미혼모가 지원받을 수 있는 복지서비스가 턱없이 부족하죠. 또 미혼모가 자신의 임신 사실을 미혼부한테 알렸는데도 도움을 거절당한 사례가 적지 않아요. 진호: 하지만 당사자들 입장에서도 낙태가 불법이기 때문에 달리 방법이 없어요. 남성이 낙태 비용을 보태줄 경우엔 방조죄에 해당되고요. 저는 성폭력을 당한 피해자가 낙태하는 경우만 허용하는 현행법이 문제라고 봐요. 세진: 현재 낙태죄 폐지를 주장하는 여성들도 낙태 자체를 찬성하는 게 아니라 낙태가 범죄화하는 걸 막자는 겁니다. 주리: 반면 법무부에서는 지난 1월 영아를 유기하는 사람에게 살인죄 적용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어요. 아이 입장에선 죽임을 당하는 셈이기 때문에 법무부의 발표를 이해 못할 바는 아니에요. 낙태도 출산과 같은 과정을 거쳐요. 여성의 신체는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피치못할 사정으로 낙태를 한 후 한동안은 자신의 몸을 보호해야 하는데도 낙태가 범죄이기 때문에 그러지 못해요. 그걸 알면서도 여성들이 낙태를 선택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민이 있었겠어요. 부장: 참으로 부조리한 사회라는 생각이. 낙태는 범죄라 아이를 낳아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한부모가정에 대한 제도가 미흡하고 시선은 얼마나 날카로운지. 그렇게 힘겹게 낳은 아이를 위해 경제활동을 하려니 아이를 맡겨야 하는데, 정부지원돌보미까지 아동학대를 한 사건이 일어나다니. 주리: 사실 맞벌이 부부에게 돌보미 제도는 정말 절실합니다. 저는 아이를 돌봐줄 사람을 찾으면서 민간단체를 알아본 적이 있는데요. 당연히 부모가 아이를 맡을 사람 됨됨이를 볼 기회가 있을 줄 알았는데, 오히려 부모가 면접을 봐야 해요. 단체가 내준 체크리스트에 집에 폐쇄회로(CC)TV가 없는지, 지켜보는 조부모는 없는지 등을 적어야 합니다. 자신들 입맛에 맞는 집을 골라 가겠다는 거죠. 수요는 많고 공급은 부족하다 보니 벌어지는 상황이에요. 세진: 과연 우리 사회가 아이를 키울 환경인지 의문이 들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에요. 일단 엄청난 인내심이 필요한 일이더라고요. 저도 제 조카를 돌볼 때 순간순간 화가 날 때가 있거든요. 그럴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아이를 키우는 친구에게 조언을 구했더니 ‘잠시 하늘을 보라’고 하더군요. 잠시 화를 식히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거죠. 유민: 예전에 어떤 물놀이장에서 충격적인 모습을 본 적이 있어요. 물놀이를 마치고 돌아갈 때쯤 어떤 아이가 안 가겠다고 떼를 썼나 봐요. 아이 보호자로 온 할머니가 아이 뺨을 세차게, 서너 살밖에 안 돼 보이는 아이가 몸을 못 가눌 정도로 때리는데 아무도 말리지 않는 거예요. 아마도 하지 않는 게 아니라 못하는 듯 보였어요. 주리: 아동학대의 원인은 결국 어른들이 자기 통제를 못해서 생기는 겁니다. 그래서 부모든 교사든 돌보미든 다 교육이 필요해요. 진호: 그렇지만 교육부나 여성가족부, 보건복지부가 교육의 필요성을 몰라서 안 했을까요. 수요는 넘치는데 공급이 그만큼 안 이뤄지니까 충분한 교육을 생략하고 손쉽게 돌보미를 채용하는 겁니다. 혜진: 아동학대가 교육으로 해결될 수 있는지도 저는 의구심이 드는데요. 진호: 유치원 교사를 길러내는 데 오랜 시간을 들이고 엄격한 자격 제도를 도입한 것은 그 중요성 때문입니다. 그런데 돌보미서비스 시스템만 만들어놓고 적정한 자격을 갖도록 하지 못하는 이유는 수요가 너무 많기 때문이죠. 주리: 정부에서 감시·관리 시스템을 제대로 갖추지 않고 허술하게 돌보미서비스를 가정에 공급하는 것만큼은 반드시 개선돼야 합니다. 현재 돌보미들은 인터넷으로 몇 시간만 교육받으면 너무 쉽게 자격증을 딸 수 있어요. 진입장벽이 너무 낮습니다. 부장: 결국 정부가 돌보미 교육 예산을 더 책정해야 한다는 건데. 진호: 보육 걱정 없이 일할 수 있도록, 더 좋은 보육환경을 만들도록, 정부가 나서기로 했으면 과세를 더 해야 한다고 봐요. 돌보미서비스에 더 많은 재정을 투입해야 하고 정책도 세밀하게 짜야 합니다. 주리: 국가가 저출산·고령화 정책을 국가 100대 정책으로 내세웠다면 이런 부분에 대한 예산은 다른 걸 줄여서라도 더 지원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부부가 아이를 안심하고 키울 수 있게 해줘야 저출산이 해결되지 그렇지 않고 자꾸 증세가 문제라고 얘기하면 해결이 되겠어요. 진호: 이번 정부지원돌보미 학대 사건 속 당사자인 부부가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올린 글을 봤어요. 전 그 부부가 정말 이 정책에 대한 고민을 깊게 해서 돈이 최소한 안 드는 방향으로 정부에 제안했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어요. 교육을 강화하는 건 근본적인 문제지만, 지금 당장 CCTV를 의무화하는 제도를 지원해준다면 최소한 평소에 학대를 해오던 사람들도 조심하게 되겠죠. 혜진: 감시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미국 같은 경우엔 옆집에서 수상한 소리만 나도 경찰이 바로 오게끔 신고를 할 수 있습니다. 아동학대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는 국가이기 때문에 모두가 그런 태도를 체질화하고 있는 거죠. 한국에선 아이에게 매를 드는 걸 일종의 ‘훈육’이라고 보지만, 미국에선 엄연히 아동학대로 분류하고 있어요. 아동학대에 대한 경각심이 부족하니 결국엔 더 큰 사회문제로 다가오는 거죠. 진호: 아까 사례로 언급된 할머니 경우에도 미국이었으면 할머니가 손자 뺨을 때리는 순간 누군가는 전화기를 들어 신고를 했을 거예요. 우리나라 경찰은 그런 신고를 받아도 대수롭지 않게 넘겼을 수도 있지만. 분야 곳곳에서 인식을 바꿔야 해요. 부장: 우리나라가 결혼과 출산에 대한 오지랖은 참 넓은데 말이지. 결혼 언제 하냐, 애는 언제 낳냐, 이런 건 잘도 물어보면서 아동학대에 대해서는 남의 가정사로 치부하는 경우가 많지. 혜진: 한 아이를 키우는 데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어요. 아이들이 건강한 환경 안에서 올바른 방식으로 자라날 수 있도록 부모뿐만 아니라 사회가 다같이 고민해야 합니다. 특히 폭력적인 방식은 절대 용납해선 안 돼요. 정리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14개월 영아 학대한 정부지원 아이돌보미, 곧 구속영장

    14개월 영아 학대한 정부지원 아이돌보미, 곧 구속영장

    생후 14개월된 영아를 학대한 혐의를 받는 50대 아이돌보미 김모(58)씨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서울 금천경찰서는 아이돌보미 김모씨에 대해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이르면 오늘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오늘(4일) 밝혔다. 정부가 운영하는 아이돌봄서비스 소속인 김씨는 지난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맞벌이 부부의 14개월짜리 영아를 맡아왔다. 그러나 아이가 밥을 먹지 않는다는 이유로 뺨을 때리고, 머리채를 잡았으며 우는 아이의 입에 억지로 밥을 밀어 넣는 등 학대를 일삼은 혐의로 지난 20일 고소됐다. 경찰이 CCTV를 분석한 결과, 김씨는 15일간(2월 27일~3월 31일) 총 34건의 학대를 저지른 것으로 확인했다. 김씨는 전날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대체로 인정했다. 다만 ‘자신의 행동이 학대라고 생각하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CCTV로 자신의 모습을 보니 (학대의 정도가) 심했다는 것을 알겠다면서 미안한 마음이 든다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김씨 학대는 피해 아동 부모가 지난 1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관련 내용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이들은 아이돌보미가 자신의 아이를 학대하는 장면이 담긴 6분 23초가량의 영상도 공개했다. 해당 청원은 현재 청와대 답변 기준인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은 상태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여기는 중국] 30대 승객, 여객기에 또 ‘행운의 동전’ 투척…참사 날뻔

    [여기는 중국] 30대 승객, 여객기에 또 ‘행운의 동전’ 투척…참사 날뻔

    한 승객이 비행 전 '안전한 여행'을 기원한다며 여객기에 동전을 던진 사건이 또다시 발생했다. 지난 2일 중국 장강일보 등 현지언론은 후베이성 우한 톈허 국제공항에서 발생한 동전 투척 사건을 영상과 함께 공개했다. 황당한 사건은 이날 우루무치를 향해 떠날 예정이던 하이난 항공 7783기에서 벌어졌다. '샤'라는 이름으로만 알려진 31세 남성은 가족을 데리고 탑승교를 통해 여객기에 오르다 갑자기 동전 3개를 기체와 탑승교 틈 사이에 던져버렸다. 이같은 상황은 곧바로 CCTV 카메라에 포착됐으며, 공항 측은 안전을 우려해 모든 승객들의 탑승을 중단시켰다. 이후 남성이 던진 동전 3개는 여객기 엔진 부근 바닥에서 발견돼 운항이 재개됐으나 비행은 40분 간이나 지연돼 101명의 승객은 불편을 겪었다.  이 남성의 황당한 행동은 비행기를 향해 ‘행운의 동전’을 던지면 안전한 여행을 할 수 있다는 미신 탓이다. 실제로 중국에서는 비행기에 동전을 던지는 일은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다. 지난달 10일 산둥성 지난야오창국제공항에서 쓰촨성 청두로 가려던 럭키에어 여객기 8L9616편도 역시 동전 때문에 이륙이 2시간 가량 지연됐다. 이날 역시 여성 승객 2명이 탑승교와 여객기 사이로 동전을 던진 탓에 출발이 지연됐다.또 지난 2월에도 안후이성 안칭에서 또 다른 럭키에어 여객기에 승객 한 명이 1위안짜리 동전 2개를 던져 비행이 전면 취소된 바 있다. 2017년 6월에는 상하이푸둥국제공항에서 80세 여성이 안전한 비행을 기원하며 남방항공 여객기에 동전을 던져 이륙이 5시간가량 지연됐었다. 현지언론은 "동전이 엔진에 빨려들어가면 속도가 떨어지며 심지어 공중에서 멈출 수도 있다"면서 "항공기에 동전을 던지는 것은 행운은 커녕 모든 승객을 위험에 빠트리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에 사고를 일으킨 승객은 10일 구류에 처해졌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성추행 목격, 허위라도 유력 증거 아니면 책임 못 물어”

    #원고 vs 피고: 클럽 성추행으로 기소된 정모(남)씨 vs 성추행 증언한 이모(여)씨 2016년 5월 강남의 최대 클럽에서 성추행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어둡고 시끄럽고 혼잡하고 비좁은 공간이라 춤을 추거나 대화하기 위해 사람들이 오고 가며 손과 팔 등 신체 일부가 쉽게 서로 닿을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정모씨가 여성 A씨의 가슴을 만진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A씨가 정씨의 손을 잡고 강제추행 범인으로 지목한 것 등이 결정적이었습니다. ●법정서 진술 번복… 강제추행 혐의 무죄 그런데 정씨는 무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모르는 남자가 친구의 가슴을 만지고 가는 걸 봤다”고 진술했던 A씨의 친구 이모씨는 3개월 뒤 법정에서 검찰 측 신문에 “지금 기억이 안 납니다. 시간이 너무 지나서 기억이 없습니다”고 대답했습니다. 변호인이 왜 기억을 못하는지 지적하자 “저는 이렇게 (일이) 크게 될 줄 몰랐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법원은 이씨의 진술을 신뢰할 수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또 폐쇄회로(CC)TV를 보면 정씨 외에 다른 인물도 A씨의 가슴을 충분히 만질 수 있는 상황이었고, 클럽이 어두워 실제 추행범의 손을 명확하게 인지하지 못한 A씨가 다른 사람을 강제추행범으로 오인했을 수도 있기 때문에 제3자에 의해 추행당했을 가능성이 합리적 의심 없이 배제되지 않는다며 증거 부족으로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무죄가 확정되자 정씨는 이씨를 상대로 1000만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정씨는 “이씨가 정씨 뒤에 서서 절대 피해 상황을 목격할 수 없었는데도 허위 목격 진술을 하고, 법정에서도 허위 진술을 인정하지 않아 정신적 고통을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법원은 원고 패소 판결했습니다. ●“범인 특정 없었고 유일한 증거도 아냐” 서울중앙지법 민사항소3부(부장 신헌석)는 이씨의 진술을 허위 진술로 보기 어렵고, 설사 허위 진술이었다고 해도 정씨 기소에 대한 결정적 증거가 아니기 때문에 손배 책임이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A씨가 먼저 정씨를 범인으로 지목했고, 이씨는 ‘모르는 남자´라고 했을 뿐 정씨를 범인으로 특정하는 진술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허위 진술로 보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재판부는 또 정씨는 피해자 진술, CCTV 영상 등 여러 증거에 의해 기소된 것으로 설령 이씨가 허위 진술을 했더라도 그것이 유일한 증거 혹은 유력한 증거가 아닌 이상 정씨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아동학대’ 아이돌보미 경찰 조사 “CCTV 속 내 모습 보니…”

    ‘아동학대’ 아이돌보미 경찰 조사 “CCTV 속 내 모습 보니…”

    14개월 된 아기를 학대하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공분을 산 아이돌보미 김모씨가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인정했다. 김씨는 정부가 지원하는 아이돌봄서비스 소속으로, 보름간 하루에 2건 꼴로 학대를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금천경찰서는 아동복지법 위반(신체적 학대) 혐의를 받고 있는 50대 김씨를 소환 조사했다고 3일 밝혔다. 김씨는 맞벌이 부부가 맡긴 14개월까지 영아가 밥을 먹지 않는다는 이유로 뺨을 때리고, 머리채를 잡는 등 학대한 혐의로 지난 20일 고소됐다. 경찰은 CCTV를 통해 김씨가 2월 27일부터 3월 13일 사이 15일간 총 34건의 학대를 저지른 것으로 파악했다. 많게는 하루에 10건 넘게 학대하는 경우도 있었다. 평균적으로는 하루에 2건 이상 학대를 저지른 셈이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행동이 학대라고 생각하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김씨가 CCTV를 통해 녹화된 영상 속 자신의 모습을 보고서 심하다는 생각이 들고, 자기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며 몇 차례 눈물을 흘렸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또 김씨가 혐의를 인정하고 피해 부모에게 미안하다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김씨 사건은 피해 아동의 부모가 지난 1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관련 내용을 올리고 CCTV 영상을 공개하면서 알려졌다. 청원글과 이 부부가 공개한 6분 23초 분량의 영상에 따르면 김씨는 아이에게 밥을 먹이다가 아이의 뺨을 때리거나 딱밤을 때렸다. 폭행을 당해 칭얼대는 아이의 입에 밥을 억지로 밀어넣기도 했다. 또 밥을 먹다가 아이가 재채기를 하면 밥풀이 튀었다는 이유로 아이를 때리고, 소리 지르며 꼬집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아이가 자는 방에서도 아이 뒤통수를 때리고 머리채를 잡고 발로 차고 따귀를 때리는 등 온갖 학대 행위가 드러났다. 이 청원글은 청와대 답변 요건인 20만명을 넘겼다. 아이돌보미 서비스는 만 12세 이하 아동을 둔 맞벌이 가정 등에 정부가 소개하는 아이돌보미가 방문해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여성가족부 사업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닥터 프리즈너’ 남궁민 김병철, 서로 향한 분노의 눈빛 포착

    ‘닥터 프리즈너’ 남궁민 김병철, 서로 향한 분노의 눈빛 포착

    ‘닥터 프리즈너’ 남궁민과 김병철의 피 비린내나는 전면전이 임박했다. 압도적인 시청률과 화제성으로 수목극 왕좌를 차지한 KBS 수목드라마 ‘닥터 프리즈너’(연출 황인혁 송민엽, 극본 박계옥, 제작 지담) 제작진이 3일 방송을 앞두고 손이 피범벅이 된 남궁민(나이제 역)과 김병철(선민식 역)의 분노에 찬 조우 현장이 포착돼 시선을 강탈하고 있다. 최근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나이제가 폐쇄된 교도소 안에서 그를 노리는 죄수들과 쫓고 쫓기는 긴박한 추격전이 그려지며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 반면 선민식은 마치 게임이라도 즐기듯 “내 눈으로 봐야겠다”며 CCTV 화면을 향해 섬뜩한 미소를 짓고 있어 그가 경고했던 대로 ‘무리의 힘’을 동원한 압도적인 살육전이 시작됐음을 알렸다. 막다른 곳에서 붙들린 나이제는 의사의 생명과도 같은 손을 잃을 위기에 처한 가운데, 그에게 “손목 하나만 가져가겠습니다”라고 말한 상대는 앞서 선민식과 거래한 가리봉파의 신현상이 아닌 한 때 그와 손을 잡았던 상춘파의 넘버투 태춘호(장준녕 분)여서 더욱 놀라움을 선사했다. 심지어 같은 편에게서도 배신당한 나이제가 과연 절체절명의 위기를 어떻게 벗어날 수 있을지 오늘 방송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 공개된 사진 속 선민식은 화가 치밀어 오른 표정으로 쏘아보고 있는 모습이다. 반면 나이제는 피 칠갑된 손을 내밀어 처참했던 사투의 흔적을 엿보게 만든다. 무엇보다 궁지에 몰렸던 나이제가 과연 어떻게 그 위기를 돌파해낼 수 있을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상황. 특히 이제는 피까지 보며 서로를 향한 분노를 간신히 억누르며 대치하고 있는 두 사람의 모습에서는 이들의 싸움이 경고와 협박을 통한 신경전을 넘어서 이제는 서로의 숨통을 끊어내는 피비린내 나는 전면전으로 확대될 것임을 암시해 더욱 흥미진진한 스토리 전개를 기대하게 한다. 한편, KBS2 ‘닥터 프리즈너’는 3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클럽서 성추행男 지목한 여성, 男 무죄 나왔다면 배상 책임은?

    클럽서 성추행男 지목한 여성, 男 무죄 나왔다면 배상 책임은?

     #원고 vs 피고: 클럽 성추행으로 기소된 정모(남)씨 vs 성추행 지목한 이모(여)씨  2016년 5월 강남의 최대 클럽에서 성추행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어둡고 시끄러운 클럽, 혼잡하고 비좁은 공간에서 춤을 추거나 대화를 나누는 사람들이 오가느라 손과 팔 등 신체 일부가 쉽게 서로 닿을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정모씨는 여성 A씨의 가슴을 만진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A씨가 ‘누군가 내 가슴을 만지고 있다’라는 생각이 든 순간 정씨의 손을 잡아 끌어당겨 강제추행 범인으로 지목한 것 등이 증거가 됐습니다.  ●성추행 기소 남성, 무죄 판결…경찰 진술한 여성에 손배소 제기  정씨는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됐지만 법원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습니다. 이씨는 처음에 경찰 조사에서 “모르는 남자가 친구 가슴을 만지고 가는 걸 봤다”고 진술했습니다. 사건이 벌어진 3개월 뒤 법정에서 검사가 “증인은 누군가 피해 여성 A씨의 가슴을 만지는 것을 보았는가요”라고 묻자 이씨는 “지금 기억이 안 납니다. 시간이 너무 지나서 기억이 없습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이후 기억나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하는 변호인 질문에는 “저는 이렇게 크게 될 줄 몰랐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법원은 이씨의 진술을 믿을 수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강제추행은 피해 여성뿐만 아니라 친구인 이씨에게도 쉽게 잊혀지지 않는 사건인데 기억나지 않는다고 한 점이나 사건 현장 폐쇄회로(CC)TV를 보면 이씨가 정씨 등 뒤에 있어서 피해 여성의 가슴이나 정씨의 손과 팔을 확인할 수 없을 것으로 의심된다는 이유를 들었습니다. 또한 CCTV증거를 보면 정씨 외에 다른 인물도 오른손으로 피해 여성의 가슴을 충분히 만질 수 있는 상황이고, 클럽 특성상 어두워서 피해 여성이 추행범의 손을 명확히 인지하지 못해 강제추행범으로 오인할 수 있으므로 제3자에 의해 추행당했을 가능성이 합리적 의심 없이 배제되지 않는다며 증거 부족으로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법원 “허위진술이라도 유일한 증거 아니면 배상 책임 없어”  무죄가 확정되자 정씨는 이씨를 상대로 1000만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정씨는 “이씨가 정씨 뒤에 서서 절대 피해 상황을 목격할 수 없었는데도 허위 목격진술을 하고, 법정에서도 허위 진술을 인정하지 않았다”며 “이씨의 허위 진술로 인해 유죄 판결 받을지 모를 위험에 노출돼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법원은 이씨에게 손해배상 책임이 없다고 판결했습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항소3부(부장 신헌석)는 이씨의 진술이 허위 진술이라고 보기 어렵고, 설사 허위 진술이라고 해도 손해배상 책임은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재판부는 피해 여성이 먼저 정씨를 범인으로 지목했고, 이씨는 ‘모르는 남자‘라고 했을뿐 정씨를 범인으로 특정하는 추가적인 진술은 하지 않았다며 허위의 진술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정씨는 피해 여성 진술, CCTV 영상 등 여러 증거에 의해 기소된 것으로 설령 이씨가 허위 진술을 했다고 해도 그것이 유일한 증거 혹은 유력한 증거가 아닌 이상 원고의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부천 소명여고사거리 등굣길 ‘19禁업소’ 크게 줄었다

    부천 소명여고사거리 등굣길 ‘19禁업소’ 크게 줄었다

    “꿈이 자라는 원미로, 불법 유해업소 퇴출이 답입니다.” “청소년유해업소OUT! 우리 사회가 밝아집니다.” 홍진아 경기 부천시의회 의원이 청소년 유해업소 퇴출 현수막 게재 제안으로 부천 원미로 소명여고사거리 일대 즐비했던 ‘19금업소’가 크게 줄었다. 3일 부천시와 홍진아 부천시의회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중순께 조사한 결과 수십년 전부터 부천시 원미2동에 모두 20곳의 ‘19禁업소’가 영업을 해왔다. 이곳은 소명여중·고와 원미초등학교 학생들이 다니는 통학로다. 지난 수십년 전부터 성황을 이뤄온 ‘19禁업소’ 카페‘가 우후죽순 들어서 있었다. 주로 맥주·양주를 파는 곳으로 보기에도 민망한 간판을 걸어놓고 찻집 형태의 일반음식점이나 맥양집·방석집 등으로 불리며 밤샘 퇴폐영업을 해왔다. 이곳은 내부에서만 볼 수 있는 폐쇄회로TV(CCTV)를 설치해 경찰이나 시 단속을 피해 왔다. 암행조사나 폭행사건이 일어나지 않고는 퇴폐영업 적발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홍 의원은 “현재 40대인 내가 초등학교를 다닐 때도 있었던 곳으로, 수십년간 이어온 퇴폐영업을 눈감아오며 시민들은 참고 살았다”며, “이 길은 학생들이 매일 다니는 등굣길로 청소년들에게 어른으로서, 정치인으로서 미안한 마음이 들어 더이상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계도 현수막 설치를 제안한 이유를 설명했다. 홍 의원의 이같은 제안에 시는 지난해 11월 원미로 청소년 유해업소 전수조사를 실시한 뒤, 부천원미경찰서 여성청소년계·외식업지부와 처리방안을 협의했다. 그러고 나서 ‘꿈이 자라는 원미로, 불법 퇴폐업소 퇴출이 답입니다’, ‘청소년유해업소OUT! 우리 사회가 밝아집니다’ 현수막 8개를 걸었다. 또 16곳이 영업 중인 도당동(정주로)에도 동일한 현수막을 걸었다.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부천시 원미2동의 경우 20곳 중 폐업한 곳이 6곳, 폐업도 영업도 하지 않는 곳이 9곳, 현재는 5개업소만 영업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도당동은 16곳 중 폐업한 곳이 8곳, 폐업도 영업도 하지 않는 곳이 4곳, 영업중인 곳이 4개업소뿐이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스마트도시 은평, CCTV로 절도범 검거 활약

    서울 은평구의 스마트도시 통합관제센터가 범죄 차단에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은평구는 최근 통합관제센터의 실시간 화상 추적을 통해 절도범을 실시간으로 검거했다고 2일 밝혔다. 구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새벽 2시쯤 은평경찰서 112상황실에 “응암동에서 젊은 남자 2명이 손수레에 구리전선을 싣고 가는데 훔친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스마트도시 통합관제센터의 방법용 폐쇄회로(CC)TV 관제요원은 실시간으로 추적해 도주 중인 절도 용의자를 포착,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에게 위치를 알렸다. 현장에서 수색 중이던 경찰관은 용의자를 발견하고 50m 정도를 뛰어가 검거에 성공했다. 이 모든 상황은 112 신고 접수 뒤 40여분 만에 이뤄졌다. 범인들은 인근 아파트 건축 현장에 보관 중이던 구리동선 600㎏(500만원어치)을 훔쳐 가려던 차였다. 구 관계자는 “절도 용의자들이 범죄 현장 주변을 떠나기 전 신속히 잡았다는 것은 그간 관제센터 관제요원과 경찰관이 수차례 공조해 만들어낸 성과”라고 설명했다. 은평구 스마트도시 통합관제센터는 절도, 방화, 성추행 등 사건이 112로 접수되거나 화상 추적으로 포착되면 경찰과 공조해 2017년엔 211건, 지난해 169건의 피의자 검거 사례를 만들었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구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일은 구청과 경찰의 역할이 따로 없다”며 “지속적인 CCTV 설치와 관제로 범죄를 예방해 안전한 은평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정부 돌보미가 14개월 영아 학대… 뺨 때리고 울자 입에 밥 밀어 넣어

    정부 지원 아이돌보미가 생후 14개월 된 영아를 학대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금천경찰서는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50대 아이돌보미 김모씨를 이번 주 내로 소환 조사할 방침이라고 2일 밝혔다. 김씨는 맞벌이 부부가 맡긴 영아가 밥을 먹지 않는다는 이유로 뺨을 때리는 등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여성가족부의 아이돌봄서비스를 통해 지난해 12월부터 해당 가정에서 영아를 돌봤다. 피해 영아의 부모는 지난달 13일 집안에 설치해 둔 폐쇄회로(CC)TV 영상을 돌려보다 우연히 김씨의 학대 행위를 발견했다. 이번 사건은 피해 부부가 지난 1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관련 내용을 올리면서 국민적 공분을 일으켰다. 부부는 “아이돌봄서비스가 소개해준 아이돌보미 선생님이 14개월 된 아이를 3개월 넘도록 학대했다”며 “따귀를 때린 후 우는 아이 입에 밥을 밀어 넣고, 머리채를 잡거나 발로 차는 등 갖가지 폭언과 폭행들이 확인됐다”고 호소했다. 부부는 거실과 침실에서 아이돌보미가 아이를 학대하는 장면이 담긴 6분 23초 분량의 CCTV 녹화 영상도 올렸다. 한편, 여가부는 아이돌봄서비스 이용 가정에 대한 긴급 전수조사를 한다고 밝혔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금천구 아이돌보미 학대’에 여가부 긴급 전수조사…경찰 수사 중

    ‘금천구 아이돌보미 학대’에 여가부 긴급 전수조사…경찰 수사 중

    여성가족부가 최근 서울 금천구에서 발생한 아이돌보미의 아동 학대 사건에 대해 사과하고 아이돌봄서비스 이용 가정에 대한 긴급 전수조사를 하겠다고 2일 밝혔다. 여가부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여가부 장관은 해당 가족과 국민들에게 큰 우려와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한다”면서 “사건에 대해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유사 사례가 있었는지를 확인해 엄정한 수사가 이뤄지도록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여가부는 아동학대 전수조사 등 예방 대책을 강화할 계획이다. 먼저 아이돌보미를 이용하는 모든 가정을 대상으로 모바일 긴급점검을 하고, 아동 학대 의심이 있는 가정에 대해서는 심층 방문상담을 한다. 아이돌봄서비스 홈페이지(idolbom.go.kr)에 신고창구를 개설해 오는 8일부터 온라인 아동 학대 신고를 받을 예정이다. 신고된 사건에 대한 조치 등은 아동보호 전문기관 등과 협력해 조치할 계획이다. 또한 전체 아이돌보미에 대한 아동 학대 예방 교육을 이달부터 실시한다. 아이돌보미 양성 교육에서도 아동 학대 관련 교육을 늘리고 채용절차 및 결격사유, 자격정지 기준 등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아이돌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올해 안에 도입해 이용자의 실시간 만족도를 조사할 계획이다. 여가부는 “아동 학대가 재발하지 않고 부모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안전한 아이돌보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현장 전문가와 함께 전담인력(TF)을 구성해 아동 학대 예방 및 대응 계획을 포함한 구체적인 개선계획을 이달 중에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문제가 된 50대 아이돌보미 김모씨를 생후 14개월 영아를 학대한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 김씨는 서울 금천구 거주 맞벌이 부부가 맡긴 14개월 된 영아를 밥을 먹지 않는다는 이유로 뺨을 때리고, 머리채를 잡는 등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침대에서 아이를 발로 차고, 강하게 잡아채는 등의 학대를 한 혐의도 있다. 이 사건은 피해 아동 부모가 지난 1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피해 내용을 CCTV 영상과 함께 올리면서 공분을 자아냈다. 이 청원글은 2일 오후 9시 현재 청원 동의자가 14만 7400여명을 넘어섰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돌보미가 내 아이 학대해도…고작 ‘자격정지 1년’

    돌보미가 내 아이 학대해도…고작 ‘자격정지 1년’

    학대 의심 정황으로는 ‘활동정지 6개월’금고 이상 실형 받아야 자격취소 가능아동학대 등 중대 범죄자 처벌 강화 필요여성가족부 아이돌봄서비스로 파견된 아이돌보미가 14개월 영아를 학대하는 폐쇄회로(CC)TV 영상이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아동학대 돌보미 처벌이 미약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현행법은 재판을 받고 ‘금고’ 이상의 형을 받았을 때만 아이돌보미 자격취소가 가능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2일 여성가족부 아이돌봄서비스에 따르면 ‘아이돌봄 지원법’에 따라 지방자치단체는 아이돌보미의 자격정지와 취소 권한을 행사할 수 있다. 돌보미가 아동학대로 의심되거나 웃돈을 요구하고, 아동을 정해지지 않은 다른 돌봄 장소로 이동시키다 적발돼도 전문가 조사를 거쳐 최대 6개월의 ‘활동정지’만 내릴 수 있다. 또 아이돌보미가 부당한 요구를 하다 적발되거나 이용가정에서 동일 민원이 3회 이상 반복돼도 최대 6개월의 활동정지 조치만 가능하다. 활동정지자는 보수교육을 이수하면 서비스에 다시 참여할 수 있다. 심지어 형법으로 처벌받을 수 있는 ‘범죄행위’가 밝혀져도 다시 활동할 수 있다. ▲아이의 신체에 폭행을 가하거나 상해를 입히는 행위 ▲아이를 유기하거나 기본적 보호를 소홀히 하는 행위 ▲아이 주거지 절도 등 불법행위 ▲중대 과실로 아이 또는 보호자에게 신체·재산상 손해를 입히는 행위는 모두 1년 이내의 자격정지에 해당한다. 돌보미 자격을 취소할 수 있는 것은 ‘금고’ 이상의 형을 받았을 때뿐이다. 자격정지 처분도 3회 이상 받아야 자격이 취소된다. 결국 아동학대나 절도 등의 중대 범죄행위를 해도 다시 아이돌보미로 활동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가정보육은 CCTV가 의무화된 어린이집 등 보육기관과 비교하면 사각지대가 많고 가벼운 학대는 확인할 방법조차 없어 부모들의 불안감을 높이고 있다. 최근 금천구에 거주하는 한 맞벌이 부부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정부 아이돌봄서비스 아이돌보미의 영유아 폭행 강력처벌과 재발방안 수립을 부탁합니다”는 제목으로 아동학대를 고발해 국민적 공분을 일으켰다. 이들은 아이돌보미가 거실과 침실에서 아이를 학대하는 장면이 담긴 6분 23초 분량의 CCTV 녹화영상을 국민청원에 함께 올렸다. 영상에는 아이가 밥을 먹지 않으려고 하자 아이돌보미가 억지로 넘어트려 음식을 먹이거나, 침실에 아이를 방치는 등 여러 아동학대 정황이 담겼다. 이들은 “아이돌보미는 저희 부부와 아이를 위한 행동이었다고 말했다”며 “6년이나 아이돌봄 선생님으로 활동을 했다는 게 무섭고 소름이 끼친다”고 호소했다. 경찰은 조만간 아동학대 혐의로 50대 아이돌보미 A씨를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14개월 아기가 정부 지원 돌보미에 학대당했습니다” (영상)

    “14개월 아기가 정부 지원 돌보미에 학대당했습니다” (영상)

    정부의 육아지원 서비스를 통해 구한 아이돌봄교사가 14개월된 아이의 뺨을 때리는 등 수개월간 학대했다는 폭로가 나와 공분이 일고 있다. 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정부아이돌봄서비스 아이돌보미 영유아 폭행 강력 처벌 및 재발방지방안 수립을 부탁합니다. (14개월 아기가 아이돌보미에게 폭행을 당했습니다)’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서울 금천구에 사는 맞벌이 부부라고 소개한 청원인은 “정부에서 소개해주는 돌보미 교사를 믿고 이용했다. 그런데 이 교사가 14개월 된 저희 아이를 약 3개월 넘도록 지속적으로 학대하고 있었음을 CCTV를 통해 확인했다”며 영상을 공개했다.청원인이 공개한 영상에는 중년 여성으로 보이는 돌보미 교사가 밥을 먹이며 아이의 빰에 딱밤을 때리는 모습이 담겼다. 또 다른 날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장면에선 밥을 먹지 않는 아이의 뺨을 때리기도 한다. 이 밖에도 폭행을 당해 칭얼대는 아이의 입에 밥을 억지로 밀어넣는가 하는가 하면 밥풀이 튀었다는 이유로 아이를 때리는 등 학대 행위를 일삼은 것으로 확인됐다. 돌보미 교사는 부부에게 사과문을 전달했지만 ‘아이를 위해 그랬다’, ‘이번 일로 해고를 당해 6년의 노고가 물거품이 됐다’면서 반성 없는 태도를 보였다고 청원인은 설명했다. 청원인은 “돌보미 아주머니는 사비로 아이책을 사다주실 정도로 아이를 예뻐했고 저희 부부에게도 한없이 상냥해 아이에게 이런 행동을 할지 전혀 의심하지 못했다”고 한탄했다. 그러면서 청원인은 아이돌봄 서비스 제도 보완을 요구했다. 그는 “직접 이용해보니 아기의 안전을 보장해주기엔 부실한 부분이 많다. △영유아 학대 처벌 강화 △돌보미 선생님의 자격 심사 강화 및 인성(적성) 검사 △현 연 1회 정기 교육을 3개월 또는 1개월로 횟수를 늘려 인성·안전 교육 강화 △아이돌봄 신청 시 해당 기간 동안 신청 가정의 CCTV 설치 무상 지원 등의 보완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청원인은 “CCTV만이라도 정부에서 꼭 지원을 해줘야 한다. 지금도 죄 없는 우리 아이들이 학대에 희생되고 있을지 모른다”고 호소했다. 해당 청원은 2일 오전 9시30분 기준 서명인원이 5만여명을 넘어섰다. 사진·영상=FISHING CREW/유튜브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 “14개월 아이가 정부 지원 돌보미에 학대당했어요”(영상)

    “14개월 아이가 정부 지원 돌보미에 학대당했어요”(영상)

    정부의 육아지원 서비스를 통해 구한 아이돌봄교사가 14개월 된 아이를 3개월간 수시로 뺨을 빼리는 등 지속적으로 학대했다는 맞벌이 부부의 폭로가 공분을 자아내고 있다. 이 부부는 1일 ‘정부아이돌봄서비스 아이돌보미 영유아 폭행 강력 처벌 및 재발방지방안 수립을 부탁합니다. (14개월 아기가 아이돌보미에게 폭행을 당했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렸다. 청원글에 따르면 서울 금천구에서 14개월 된 아이를 키우고 있는 이 맞벌이 부부는 정부에서 제공되는 아이돌봄서비스를 이용했다. 정부에서 소개해주는 돌보미교사이기에 믿고 이용하였지만, CCTV를 통해 아이가 3개월이 넘도록 지속적으로 학대당한 사실을 확인했다. 청원글과 이 부부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중년 여성으로 보이는 이 돌보미교사는 아이에게 밥을 먹이다가 아이의 뺨을 때리거나 딱밤을 때렸다. 폭행을 당해 칭얼대는 아이의 입에 밥을 억지로 밀어넣기도 했다. 또 밥을 먹다가 아이가 재채기를 하면 밥풀이 튀었다는 이유로 아이를 때리고, 소리 지르며 꼬집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아이가 자는 방에서도 아이 뒤통수를 때리고 머리채를 잡고 발로 차고 따귀를 때리는 등 온갖 학대 행위가 드러났다. 이 부부를 더욱 분노케 한 것은 진상이 드러난 뒤 돌보미교사의 적반하장격 태도였다. 청원글에 따르면 사과문을 전달한 돌보미교사는 ‘아이를 위해 그랬다’, ‘이번 일로 해고를 당해 6년의 노고가 물거품이 됐다’면서 불만을 터뜨렸다. 피해 부부는 “저희 아이를 이 정도까지 학대한 사람이 6년이나 아이돌봄 선생님으로 활동을 했다는 게 정말 너무 무섭고 소름이 끼친다”고 했다.(포털 사이트에서 영상이 보이지 않으면 클릭) 부부는 “돌보미 아주머니는 사비로 아이책을 사다주실 정도로 아이를 예뻐했고 저희 부부에게도 한없이 상냥해 아이에게 이런 행동을 할지 전혀 의심하지 못했다”고 한탄했다. 그러면서 ▲영유아 학대 처벌 강화 ▲돌보미교사의 자격 심사 강화 및 인성 검사 ▲현 연 1회 정기교육을 3개월 또는 1개월로 횟수 늘려 인성·안전 교육 강화 ▲아이돌봄 신청 시 해당 기간 동안 신청 가정의 CCTV 설치 무상 지원 등을 요구했다. 특히 부모들이 몰라서, 비싸서, 또는 돌보미교사의 눈치가 보여서 CCTV를 설치하지 못 하고 있으며, 지금도 어느 곳에선 누군가의 아이가 학대당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면서 정부의 CCTV 설치 지원을 강조했다. 이 청원글은 글이 올라온 지 하루 만인 2일 오전 8시 45분 현재 4만 2406명을 넘어섰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우버 택시로 착각하고 탔다가…美 여대생 숨진 채 발견

    우버 택시로 착각하고 탔다가…美 여대생 숨진 채 발견

    지난 29일(현지시간) 새벽 귀가중 실종됐던 미국 여대생이 14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미국 컬럼비아경찰은 사우스캐롤라이나대학교 4학년 사만다 조셉슨(21)이 실종지점에서 약 145km 떨어진 클래런던 카운티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컬럼비아경찰서장 홀브룩은 30일 밤 기자회견에서 “시신은 조셉슨이 마지막으로 목격된지 14시간 만에 클래런던 카운티 도로 옆 수풀에서 사냥꾼들이 발견했다”고 전했다. 홀브룩 서장은 조셉슨 납치 및 살해 혐의로 20대 남성을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조셉슨은 지난 금요일 새벽 룸메이트들과 외출에 나섰다가 홀로 무리를 빠져나왔다. 귀가를 위해 ‘우버’(승객과 택시를 연결해주는 서비스)를 호출한 그녀는 검은색 ‘체비 임팔라’ 차량 뒷자리에 올라탔고 그 이후로 연락이 두절됐다. 먼저 자리를 떠난 조셉슨이 아침까지 연락이 닿지 않자 그녀의 룸메이트들은 오후 1시30분경 경찰에 실종신고를 냈다. 경찰은 인근 CCTV에서 사만다가 차에 탑승하는 장면을 포착하고 추적에 나섰다. 금요일 오후 4시경 콜롬비아 남동부 여성 시신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됐고 경찰은 시신의 신원이 조셉슨과 일치하는 것을 확인했다. 실종 14시간 만에 시신이 발견되면서 경찰은 사건을 살인사건으로 전환하고 용의자를 쫓는데 집중했다.다음날인 토요일 새벽 3시 경찰은 조셉슨 납치 및 살해 혐의로 나다니엘 데이비드 롤랜드(24)를 검거했다. 검거 당시 롤랜드는 경찰의 검문검색을 뚫고 도주를 시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홀브룩 서장은 롤랜드의 임팔라 차량 내부에서 조셉슨의 휴대전화를 수거했으며 조수석과 트렁크에서 조셉슨의 혈흔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조셉슨은 롤랜드의 차량을 ‘우버 택시’로 착각하고 탑승했다 변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범행 차량이 어린이 안전 잠금장치가 설치되어 뒷좌석에 탄 조셉슨이 문을 열 수 없었을 것이라고 전했다.현지 언론은 경찰의 기소장을 토대로 조셉슨이 머리와 목, 얼굴 및 상반신과 다리, 발 등 곳곳에 상처가 심했다고 보도했으나 자세한 범행 방법은 알려지지 않았다. 조셉슨의 사건이 보도되자 그의 모교와 컬럼비아 현지 주민들의 애도가 잇따르고 있다. 조셉슨의 모교인 사우스캐롤라이나대학은 31일 추모식을 열어 조셉슨의 가족과 친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추모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 헨리 맥마스터와 사우스캐롤라이나대학장 해리스 파스타이즈 역시 안타까움을 표했다. 사진=컬럼비아경찰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김정남 살해 베트남 여성 징역 3년 4개월…5월 초 석방

    김정남 살해 베트남 여성 징역 3년 4개월…5월 초 석방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던 베트남 여성이 상해 혐의로 경감돼 징역 3년 4개월을 선고받고 다음달 초에 석방된다. 1일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법원은 이날 도안 티 흐엉(31)의 상해 혐의를 인정, 징역 3년 4개월을 선고했다. 검찰이 이날 흐엉에 대해 살인혐의 대신 위험한 무기 등을 이용한 상해 혐의로 공소를 변경했고, 흐엉이 즉각 상해 혐의를 인정한 데 따른 것이다. 현지 법령상 살인죄에 대해서는 예외 없이 사형을 선고하는 반면 상해 혐의는 최고 징역 10년에 처한다. 말레이시아 검찰이 흐엉에 대한 공소를 변경한 이유는 즉각 공개되지 않았다. 흐엉은 인도네시아인 시티 아이샤와 함께 2017년 2월 13일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김정남의 얼굴에 화학무기인 VX 신경작용제를 발라 살해한 혐의로 체포돼 재판을 받아왔다. 흐엉의 변호인은 “말레이시아 사법 시스템에서 통상적으로 감형이 이뤄진다”면서 “흐엉은 오는 5월 첫째 주에 석방될 것”이라고 말했다. 말레이시아 당국의 이 같은 조처는 시티의 전격 공소를 취소하고, 석방한 지 3주 만에 이뤄졌다. 이에 따라 김정남 암살사건과 관련해 말레이시아에서 살인혐의로 재판을 받는 피고인은 아무도 없게 됐다. 말레이시아 검찰이 흐엉에 대한 공소를 변경한 이유는 즉각 공개되지 않았다. 이들은 리얼리티 TV용 몰래카메라를 찍는다는 북한인들의 말에 속아 살해 도구로 이용됐을 뿐이라면서 무죄를 주장해왔다. 검찰은 김정남을 살해할 당시 두 여성이 보인 모습이 ‘무고한 희생양’이란 본인들의 주장과 거리가 있다면서 이들이 ‘훈련된 암살자’라고 반박해 왔지만, 지난달 11일 갑작스레 입장을 전환해 시티에 대한 공소를 취소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장기간의 외교적 로비 끝에 시티를 석방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에 팜 빈 민 베트남 외무장관은 같은 달 12일 사이푸딘 압둘라 말레이시아 외무장관과 전화통화를 하고 공정한 재판과 흐엉의 석방을 요구했다. 말레이시아 검찰은 애초 시티와 달리 흐엉에 대해선 공소를 취소하지 않고 끝까지 재판을 받도록 하겠다고 밝혔지만, 베트남 정부가 자국 주재 말레이 대사를 초치해 강한 유감을 표명하는 등 거세게 반발하자 입장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말레이시아 법원이 별도의 유무죄 선고 없이 시티를 석방한 것과 달리 흐엉에게 상해죄를 적용한 것은 김정남과의 신체 접촉 여부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김정남과 접촉이 없었던 시티와 달리 흐엉은 김정남의 등 뒤로 접근해 얼굴에 신경작용제를 바르는 모습이 공항 CCTV 화면에 잡혔기 때문이다. 한편, 시티와 흐엉에게 VX를 주고 김정남의 얼굴에 바르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진 리재남(59), 리지현(35), 홍송학(36), 오종길(57) 등 북한인 용의자 4명은 범행 직후 출국해 북한으로 도주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조두순 24시간 감시할 전자발찌… 80가지 징후로 성범죄 사전대응

    조두순 24시간 감시할 전자발찌… 80가지 징후로 성범죄 사전대응

    성범죄자 범행 전 유사패턴 반복 포착 과거전력 분석 도입… 위험징후 ‘경고’ 오늘부터 CCTV로 현장 실시간 확인 재범 가능성 높아지면 집중 보호관찰 AI 개발 ‘허수경보’ 줄이고 업무 경감지난해 말 아동 성폭행범 조두순이 오는 2020년에 출소한다는 소식에 청와대 게시판은 ‘조두순의 출소를 막아달라’는 국민청원으로 도배됐다. 조두순은 출소 이후에도 7년간 전자발찌를 착용해 24시간 전자감독을 받아야 하지만, 또다시 범행을 저질러도 ‘사후 대응’밖에 못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작용한 탓이다. 이러한 우려 속에서 정부는 지난 2월 전자발찌 착용자의 이상 징후를 사전에 감지할 수 있는 ‘범죄 징후 예측 시스템’을 새로이 도입했다. 시행 11년째를 맞이하는 전자감독제도(전자발찌)는 이번 개선을 통해 ‘사전 대응’이 쉽지 않다는 비판론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서울신문은 서울 동대문구에 위치한 법무부 위치추적 중앙관제센터를 방문해 조두순을 감시하게 될 전자발찌 제도가 어떻게 운용되고 있는지 직접 살펴봤다.●3등급으로 관리 ‘범죄 징후 예측시스템’ “띠리링. 띠리링. 띠리링.” 지난 4일 기자가 찾은 중앙관제센터 2층 관제실은 쉴 틈 없이 분주했다. 거대한 중앙관제 화면과 함께 4교대로 근무하는 5명의 관제직원들이 분주히 준수사항 위반 경보를 확인하고 있었다. 한 관제직원이 다급히 수화기를 들고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 출입금지구역에 진입한 전자발찌 착용자에게 어떤 상황인지 확인하고 퇴거 지시를 내리기 위해서다. 출입금지구역은 일반적으로 초·중·고, 유치원, 어린이집 등이며, 법원에서 범죄와 연관성 있는 장소도 추가 설정할 수 있다. 만일 전자발찌 훼손 등 긴급 상황에서 착용자와의 통화 연결이 되지 않을 경우, 관제직원은 즉시 지역 보호관찰소와 관할 경찰에 연락해 현장 출동을 요청해야 한다. 그 와중에도 경보음은 쉴 새 없이 울려 퍼졌다. 이들이 관리해야 하는 착용자는 대전 관제센터와 합쳐서 3115명. 하루에 울리는 경보는 평균 1만건이 넘는다. 여기에 법무부가 새로 도입한 ‘범죄 징후 예측시스템’이 직원들의 업무 효율을 높이고 있었다. 경보 대상자들의 명단이 표시되는 알림판에는 착용자 각각의 재범 가능성에 따라 예측시스템이 분류한 ‘일반’, ‘주의’, ‘고위험’ 등급이 표시됐다. 등급은 판결문, 보호관찰 상황, 위치 추적 시스템으로부터 뽑아낸 자료를 토대로 범죄수법, 이동경로, 정서상태, 생활환경 변화 등 80여 가지 요인에 점수를 매겨 ‘재범 가능성이 얼마나 큰가’를 수치화시킨 것이다. 착용자의 현재 상태에 따라 등급은 실시간으로 변화된다. 문서에서 특정 정보를 뽑아내는 ‘텍스트 마이닝’ 기법을 통해 실시간으로 면담 기록에서 위험 징후를 파악해내기도 한다. 관제직원은 점수가 높은 착용자일수록 우선순위에 두고 주의 깊게 관리할 수 있다. 특히 이동경로 분석은 착용자의 평소 생활패턴을 ‘빅데이터’로 관리하며 이상 징후를 보일 경우 경고해주기 때문에 더욱 효율적인 관리가 가능하다. 관제직원이 ‘고위험’ 등급으로 분류된 한 착용자의 생활패턴을 조회하자 평소 주야간 생활패턴과 함께 최근 갑자기 드나들기 시작한 장소가 나타났다. 출입금지구역은 아니지만, 착용자가 생활패턴에서 벗어나는 행동을 보이자 예측시스템이 자동으로 인식한 것이다. 관제센터 관계자는 “성범죄자는 범행을 저지르기 전에 유사 패턴을 계속 반복하는 특성을 보인다”면서 “예를 들어 공원에 아동을 유인해 성범죄를 저지른 전력이 있는 경우, 재범도 공원에서 저지를 확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원 자체가 출입금지구역으로 지정되진 않지만, 갑자기 공원 방문 횟수가 늘어난다면 과거 범죄전력, 생활패턴 변화 등을 감안해 점수가 올라가 고위험 등급으로 분류될 것”이라면서 “당장 위반 사실이 없더라도 면담 횟수를 늘리는 등 집중 관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자발찌 11년… 재범률 감소 효과 톡톡 2006년 용산 초등학생 성폭행 살인사건, 2007년 안양 초등학생 납치살인사건, 2008년 안산 초등학생 납치 강간사건까지. 2008년 우리나라에 전자발찌 제도가 도입될 당시엔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강력사건이 연일 터져 나오고 있었다. 그러한 배경 속에서 탄생한 전자발찌 제도는 형량을 채워 출소한 이후에도 재범 위험성이 높은 특정 범죄자의 신체에 전자발찌를 부착해 24시간 대상의 위치, 이동경로, 상태를 파악한다. 정부는 보호관찰관의 밀착 지도·감독을 통해 재범을 억제하고 있다. 이미 미국(1983년), 캐나다(1987년), 영국(1989년) 등 해외에선 일찍이 전자발찌 제도를 도입했다. 다만 강력범에 대한 재범 방지 목적인 우리나라와는 달리 대부분 경범죄자에 대한 자택구금 목적이었다. 대표적으로 미국은 도입 초기엔 오히려 강력범에게 전자발찌를 채우지 않고, 대신 교도소 과밀 수용을 해소하기 위한 목적으로 가벼운 범죄를 저지른 수용자들을 전자발찌 착용 대가로 가석방 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캘리포니아주 등에선 우리나라와 같이 재범 방지를 위해 성범죄자에 대해 전자발찌를 부착하기 시작했다. 현재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 세계 30여개 국가가 전자발찌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법무부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전자발찌 제도의 목표가 ‘재범 방지’로 수렴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자발찌의 효과는 통계로도 나타나고 있다. 법무부에 따르면 제도 시행 이전인 2004년부터 2008년까지의 성폭력 범죄 재범률은 평균 14.1%에 달했지만, 제도 시행 이후 성폭력 범죄 전력이 있는 착용자의 재범률은 7분의1 수준인 2.01%로 낮아졌다. 성폭력 범죄뿐만 아니라 살인, 강도, 미성년자 유괴 등의 범죄도 24시간 전자감독을 받고 있다. 법무부는 향후 가정폭력 범죄도 전자발찌 착용 대상에 포함되도록 추진하고 있다. ●법무부 “법령 근거… 인권 침해 요소 없어” 일각에선 전자발찌 제도, 나아가 범죄 징후 예측시스템을 할리우드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에 비유하며 사생활 침해적 요소가 있다고 우려를 표하고 있다. ‘마이너리티 리포트’는 실제로 미래에 발생할 범행을 미리 예측해 범죄자를 사전에 체포하는 내용을 다룬 SF영화다. 영화에서처럼 범죄를 저지르지도 않았는데 미리 ‘예비 범죄자’ 취급하는 것 자체가 문제라는 지적이다. 그러나 법무부는 이미 10년 넘게 시행된 전자발찌 관련 법을 토대로 수집해온 자료를 활용하는 것일 뿐이기 때문에 인권 침해 요소는 전혀 없다는 입장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범죄 사실, 보호관찰관 면담내용, 위치추적 결과 등 정상적인 업무를 통해 이미 수집된 정보를 컴퓨터가 분석하는 것으로 모두 법령에 근거하고 있어 인권 침해적 소지는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영화에 비유되는 것에 대해선 “사람들이 우려하는 것처럼 ‘범죄를 저지를 것으로 예상되는 사람’을 사전에 체포하는 것은 결코 아니며, 단지 재범 가능성에 따라 면담 횟수를 늘리고 집중적으로 보호관찰을 실시하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1명당 9만건 경보처리… 고질적 인력난 숙제 고질적인 인력난은 현재 여전히 숙제다. 2008년 첫 도입 당시 151명이었던 전자발찌 착용자는 3월 기준 3115명으로 약 20배가 됐다. 그러나 같은 시기 관제직원은 9명에서 43명으로 4.8배가 됐을 뿐이다. 착용자들이 지난해 울린 경보는 387만건에 달했다. 직원 1인당 한 해에 평균 9만여건에 달하는 경보를 처리한 셈이다. 직접 출동해야 하는 일선 보호관찰소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전국 58개 보호관찰소에서 근무하는 전담 직원은 162명으로, 1인당 착용자 19명에 대한 정기 면담, 긴급 출동, 상황 수습을 도맡아야 한다. 특히 지방 관찰소에선 야간에 여러 상황이 발생하면 한꺼번에 대처하지 못하는 경우도 생긴다. 인력 충원에도 한계가 있는 만큼 법무부는 ‘범죄 징후 예측시스템’과 더불어 여러 가지 제도 개선을 통한 업무 효율화에 나서고 있다. 우선 전국에 퍼져 있는 폐쇄회로(CC)TV를 활용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지금은 착용자가 이상 징후를 보이더라도 당장 어떤 행동을 하고 있는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없다. 상황이 발생해 보호관찰관이 현장에 가서 확인하더라도 시간이 지체된 상황이다. 이에 법무부는 지난 1월 국토교통부와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서 보내주는 CCTV 영상을 통해 실시간으로 현장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우선 1일 대전에서 시작하는 CCTV 연계 시스템은 서울, 광주 등 다른 지역으로 순차적으로 확대될 계획이다. 착용자의 일탈 행동이 의심되는 상황에서 근처 CCTV를 통해 착용자의 행동을 즉시 파악하고 전화를 통한 대처가 가능해지는 것이다. 인공지능(AI)을 통해 ‘허수 경보’ 대응을 줄이는 시스템도 개발하고 있다. 기존에는 착용자가 버스를 타고 이동하다 출입금지구역에 진입하게 되는 경우에도 경보가 울리기 때문에 관제직원들은 모든 경보를 일일이 파악하고 상황을 종료해야만 한다. 그러나 AI 시스템이 도입되면 금지구역에 진입한 착용자의 이동 속도가 차량과 비슷하다는 것을 스스로 파악하고 경보를 울리지 않게 자동으로 조치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법무부 관계자는 “오류가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민감도는 상당히 올려놓을 것”이라며 “(허수 경보를) 30%만 걸러도 충분히 업무 부담이 경감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지난 28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조두순법’도 조만간 본격 시행된다.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발의한 개정안은 조두순과 같은 미성년자 대상 성폭력범죄자에 대해 일대일 전담 보호관찰관을 지정하고 매년 심사를 통해 재범 위험성이 있다면 전자발찌 부착 기간을 늘릴 수 있게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전남 7개 대학에 정부비판 ‘김정은 서신’ 대자보 …보수단체 소행 가능성

    전남 7개 대학에 정부비판 ‘김정은 서신’ 대자보 …보수단체 소행 가능성

    전남 소재 7개 대학 인근에 ‘김정은 서신’이라는 대자보가 나붙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1일 오전 8시 48분쯤 목포 3개 대학 인근에 ‘김정은이 남조선 학생들에게 보내는 서신’이라는 제목의 대자보가 붙어 있는 것을 시민이 발견해 신고했다. 순천 2개 대학과 광양 1곳,영암 1곳에서도 같은 내용의 대자보가 붙어 있는 것이 발견돼 전남에서만 총 7개 대학 8곳에서 대자보가 발견됐다. 가로 55㎝,세로 80㎝의 대자보에는 ‘소득주도 성장으로 자영업자,소상공인의 이윤추구 박살 냈다’ 등 현 정부 정책을 비판·풍자하는 내용이 적혔다고 경찰 측은 밝혔다. 경찰은 신고 초기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가 있는지 의심해 대자보 주변에 폴리스라인을 설치하고,지문 감식 후 CCTV 화면을 역추적해 대자보를 붙인 용의자를 추적했다. 그러나 대자보가 보수단체가 전국적으로 붙인 것과 동일한 내용으로 확인되면서,경찰은 초기 수사가 끝나는대로 모욕죄나 명예훼손죄에 해당하는 지를 판단할 예정이다. 경찰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는 없는 것으로 추정되지만,상황 파악 차원에서 조사를 진행한 후 위법성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목포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인권위 “도주 우려·위해 없는데 수갑 채워선 안돼”

    인권위 “도주 우려·위해 없는데 수갑 채워선 안돼”

    경찰 “서명 날인 요구하자 행패”인권위 “항의했을뿐 위해 가하려는 장면 없어”꼭 필요한 이유가 없는데도 피의자에게 수갑을 채우는 경찰 관행을 두고 국가인권위원회가 시정할 것으로 권고했다. 앞서 ‘버닝썬’ 사태를 촉발한 당사자인 김상교(28)씨 체포 당시 현장 출동 경찰관들의 일부 대처가 인권침해에 해당한다고 판단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31일 인권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10일 경기도의 한 산림조합에서 재물손괴 등 혐의로 현행범 체포된 A씨는 날인 거부를 이유로 경찰이 수갑을 채워 날인을 강요했다며 인권위에 진정을 넣었다. 이에 대해 경찰은 “조서 열람을 확인하는 서명 날인을 요구하자 A씨가 갑자기 큰소리로 욕설을 하고 팔을 휘저으며 위협을 가하는 등 행패를 부렸다”며 “주위에 있는 다른 민원인들을 보호하기 위해 A씨를 피의자 대기석으로 이동시키려 했으나 A씨가 경찰을 밀치는 등 유형력을 사용했기에 대기석에 고정된 수갑을 채웠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인권위는 진술서와 112신고 사건처리표, 현행범인체포서, 피의자 신문조서, 폐쇄회로(CC)TV 영상, 장구 사용보고서 등을 종합해봤을 때 당시 A씨에게 수갑을 채운 행위가 헌법이 보장하는 신체의 자유를 침해한 것으로 판단했다. 인권위는 “경찰이 무인(拇印.지장) 날인을 강요하기 위해 수갑을 사용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면서도 “CCTV 영상을 확인한 결과,A씨가 경찰에 항의하는 모습만 확인될 뿐 경찰의 주장과 같이 A씨가 유형력을 행사하거나 다른 민원인에게 위해를 가하는 행동은 확인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A씨가 체포 당시와 이송,피의자 조사 과정에서 수갑을 착용하지 않았다는 점 등을 종합해 볼 때 도주의 우려나 자·타해 위험성이 있었다고 보기도 어렵다”고 판단했다. 앞서 인권위는 경찰이 김상교 씨를 체포한 뒤 불필요하게 뒷수갑을 채움으로써 김씨의 건강권을 침해했다고 지적했다.당시 김씨가 도주하거나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없었고, 병원 진료가 필요하다는 119 구급대원의 의견이 있었는데도 뒷수갑으로 김씨를 결박해 지구대에 2시간 30분가량 기다리게 했다는 게 인권위의 설명이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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