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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BS 사장 이재천씨

    CBS 신임 사장에 이재천 전 대전CBS본부장이 선출됐다. 이 신임 사장은 1951년 경북 구미에서 태어나 1979년 CBS에 기자로 입사해 보도국장, 기획조정실장, 마케팅본부장 등을 지냈다. 이·취임식은 6월12일 서울 목동 CBS 사옥에서 열린다. 공식임기는 6일부터. 임기 3년.
  • NBC ‘투나이트쇼’ 제이 레노 17년만에 하차

    미국 NBC방송의 간판 토크쇼 ‘투나이트쇼’의 인기 진행자 제이 레노(59)가 프로그램에서 하차한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의 인터넷판 등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레노는 지난 1992년 5월 첫 방송을 탄 지 17년 만에 시청자들과 아쉬운 작별인사를 하게 됐다. 29일 레노의 마지막 방송에는 다음 진행자인 코난 오브라이언이 게스트로 나올 예정이다. 500만명의 시청자를 거느릴 만큼 인기를 끌었던 그였지만 주로 시청 계층이 중장년에 한정됐던 한계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NBC방송은 후임 진행자 오브라이언이 광고주들이 선호하는 젊은 남성 시청자들을 TV 앞으로 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레노의 하차로 오랜 경쟁자였던 CBS방송의 데이비드 레터맨과의 경쟁관계도 끝나게 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두 사람은 1992년까지 ‘투나이트쇼’를 진행한 조니 카슨의 후임자로 함께 물망에 오르기도 한 인연이 있다. 당시 카슨은 레터맨을 후임자로 지목했지만 뒤를 이은 것은 레노였다. 독설가로 유명한 레터맨과 달리 레노는 붙임성 있는 진행 스타일로 미국 심야시간대 토크쇼의 양대 산맥을 이어 왔다. 레노는 당분간 휴식을 가진 뒤 오는 여름 본업인 ‘스탠드업 코미디’로 복귀한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北 2차 핵실험 이후] 강경 대응하는 미국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북한의 2차 핵실험에 대해 미국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부터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 수전 라이스 유엔 주재 미국대사 등 행정부는 물론 의회 지도자들도 한목소리로 강력 대응 입장을 밝혔다. 미국의 독자적인 대응보다는 국제사회를 통해 단호한 조치를 취해 나갈 뜻을 분명히 했다. 오바마 미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새벽 특별성명에 이어 미국의 현충일인 메모리얼 데이를 맞아 백악관에서 행한 연설에서 “북한의 핵무기 개발 시도는 탄도미사일 프로그램과 함께 국제 평화와 안보에 대한 위협”이라며 이에 상응한 국제사회의 대응을 촉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은 국제법을 어긴 것은 물론 과거 비핵화 약속을 위반했다.”면서 “이제 미국과 국제사회는 이에 맞서 행동을 취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더욱 강력한 국제 비확산 규범을 구축하는 노력도 배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도 이날 한국과 일본 외무장관과의 전화통화에서 북한의 핵 위협에 대해 “강력하고 일치된 접근법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유엔 안보리를 통한 강력한 대북 제재 결의안 채택을 추진하고 있는 배경이다. 행정부 분위기 못지않게 의회 쪽도 강력 대응을 주문하고 나섰다. 중국을 방문 중인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은 성명을 발표, “북한의 핵실험은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엄청난 경보음의 구실이 된다.”고 말했다. 존 케리 미 상원 외교위원장도 “북한은 정신 차리고 비핵화만이 진정한 안보와 경제발전의 길임을 깨달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마이크 멀린 미국 합참의장은 이날 CNN과 NBC, CBS방송 등에 잇따라 출연해 미국이 북한의 핵 위협에 충분히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멀린 합참의장은 국제사회는 북한이 핵무기개발 프로그램을 완수하지 못하도록 계속 압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부 미국 주요 신문들과 전문가들도 북한의 벼랑끝 전술에 또다시 말려들어서는 안 된다며 경제·금융제재를 재개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으며 강경 분위기에 힘을 보탰다. 워싱턴포스트는 26일자 사설에서 북한의 핵실험에 과민반응하지 말고, 북한이 원하는 대로 북핵 문제를 위기로 다루지 말 것을 촉구했다. 대신 유엔 안보리에서 가장 강력한 제재를 채택하도록 압박을 가하는 동시에 독자적으로 북한의 국제금융 시스템 접근을 다시 조이고 한국, 중국 등과 협의해 미사일과 핵물질을 수출하려는 북한의 시도를 차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6자회담 재개에 대비하는 동시에 이와는 별개로 실무자급의 북·미 대화도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로이터통신도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훈련을 재개하고 금융제재를 부활시켜 제재의 실효성을 높일 것을 촉구했다. kmkim@seoul.co.kr
  • 파월 前장관 “난 여전히 공화당원”

    조지 W 부시 대통령 시절 미국 국무장관을 지낸 뒤 지난해 대선에서 당시 버락 오바마 후보 지지를 선언, 보수 진영의 비판을 받아온 콜린 파월 전 장관이 “나는 여전히 공화당원”이라며 적극 대응하고 나섰다.파월 전 장관은 24일(현지시간) CBS 대담 프로그램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 대선 당시 존 매케인 후보 대신 오바마를 지지한 것은 오바마가 더 나은 후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동안 파월은 딕 체니 전 부통령 등 보수 진영 인사들의 주요 타깃이 돼 왔다. 특히 보수 논객인 러시 림보는 그에게 “공화당과 연을 끊고 민주당원이 돼라.”고 몰아세우기도 했다. 이에 대해 파월은 역대 대선에서 존 F 케네디, 린든 존슨, 지미 카터를 제외하고는 오랫동안 확고하게 공화당 후보를 찍어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공화당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손을 뻗지 않으면 당은 협소한 지지층에 의존하게 될 것”이라면서 “공화당이 오른쪽으로 움직이면 중도우파 지지자들을 민주당이나 무당파에 빼앗기는 위험에 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한편 파월 전 장관은 오바마 대통령의 관타나모 정책과 관련 “계획없이 의회에 8000만달러(약 1000억원)를 요청, 이 문제를 제대로 다루지 못했다고 생각한다.”면서 “결국 반대 진영에 왜 관타나모 수용소를 폐쇄하면 안 되는지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을 준 것”이라고 지적했다.파월은 지난 6년간 관타나모 폐쇄를 위해 노력했고 부시 전 대통령에게도 우려를 전달했다면서 “부시 역시 폐쇄를 원했지만 체니 부통령의 비판에 어떻게 답해야 할지 몰랐다.”고 전했다. 그는 또 부시 정부가 9·11 테러 이후 비자시스템을 차단하고 용의자들을 가둔 것을 옹호하면서도 “사건을 해결하지 않고 사람들을 언제까지 감옥에 가둬둘 수는 없다.”고 말했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라디오 시사프로 진행자 매섭게 MB 비판

    ”자신을 비판한다고 물대포 쏘고 진압봉을 휘둘렀는지…없이 사는 사람 박대했는지…분향소마저 못 꾸리게 경찰력을 남용했는지…이 대통령은 퇴임 뒤 예우받는 지도자가 될 지… “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이튿날인 지난 24일 한 라디오 방송의 진행자가 이명박 대통령과 현 정권을 매섭게 겨냥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져 주목되고 있다.  CBS 라디오 ‘시사자키 변상욱입니다’의 주말 진행자인 김용민 한양대 신문방송학과 겸임교수는 이날 방송을 시작하며 약 2분 동안 “노 전대통령에 대한 역사의 평가가 본격화된다면 기준이 있어야 할 것”이라며 세 가지 예를 들었다.  김 교수는 “대통령이 재임 시절 국민을 존엄하게 대했는지 짚어봐야 한다.”며 “자신을 비판했다고 언로를 차단하고 뒤를 캐고 혹은 규탄집회 자체를 봉쇄하고 물대포 쏘고 진압봉 휘두르고 붙잡아다 겁박했는지 따져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약자 배려를 언급하며 “종부세와 부동산 규제 다 없애고 사교육을 번창하는 방식으로 있는 사람 우대하고 없이 사는 사람 박대했는지 따져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고는 “자신을 위해 권력을 사용했는지 짚어봐야 한다.”면서 이 대통령을 겨냥한 듯한 발언을 이어갔다.김 교수는 “정적에 대해 공권력을 동원해 압박하고 망신주고 처벌했는지,정적이 세상을 떠났는데도 분향소마저 못 꾸리게 경찰력을 남용했는지,대선 때 고생했던 사람들에 방송사 사장 같은 요직을 선물로 하사했는지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기준을 제시한 김 교수는 “국민은 자신을 존엄하게 대했던 지도자에 대해서는 (퇴임 후) 힘이 없어진대도 그 대통령을 존엄하게 대한다.”며 “노 전 대통령이 존엄한 지도자였는지는 요 며칠동안 나타날 추모 행렬 열기와 정비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이 대통령이 퇴임한 후에 존엄하게 예우받는 대통령이 될지 의문이다.이에 대한 대답은 3년반 뒤 애청자 여러분의 몫으로 남겨두겠다.”고 여운을 남겼다.  이 방송을 들은 대다수 청취자들은 “정말 속시원한 방송”이라는 반응을 보이며 해당 방송의 음성 파일과 원고 전문을 온라인상에서 퍼뜨리고 있다.  네이버 인테리어 관련 카페의 한 누리꾼은 “진행자와 같은 인터넷 사이트 회원”이라며 “그 회원(김 교수를 지칭하는 듯)이 목숨 걸고 방송했다고 전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방송 내용 듣기   해당 프로그램의 청취자 게시판에도 누리꾼들이 몰려와 “존경한다.”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는 등의 글을 남기며 응원했다.  김 교수는 “지난 24일 오전에 15분 동안 작성한 것”이라며 “약간 과격한 표현이 섞여 있지만 자기검열은 하지 않고 그대로 방송했다.”고 전했다.이어 “노 전 대통령은 갖가지 비판을 감내했지만 이 대통령은 물대포와 진압봉으로 진압하는 면이 다르다.”며 “스스로 세운 원칙을 지킨 노 전 대통령을 어떻게 기억해야 할지 청취자들에게 물어보고 싶었을 뿐”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김지하 “작가는 좌로 갔다 우로 갔다 할 수 있어야”

    김지하 “작가는 좌로 갔다 우로 갔다 할 수 있어야”

    ‘황석영 변절 논란’에 김지하(본명 김영일) 시인이 18일 “작가는 자유로워야 한다.”며 “황씨를 내버려 두라.”고 말했다.김씨는 또 황씨를 비판한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에 대해 “예술·문학에 대해 전혀 모르는 백치”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김씨는 이날 PBC 라디오 ‘열린세상.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 “황씨가 휘젓고 다니는 건 아주 유명한 일”이라며 “ 작가에겐 오른쪽으로 갔다 왼쪽으로 갔다 그럴 자유는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서 “노벨상 받으려고 이명박 대통령한테 붙은 것 아닌가.”라는 음모론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 고은 시인한테 뒷돈을 대줘서 노벨상을 받게 하려고 애썼다는 소리가 있어 그런가 본데 이런 말은 너무 야비하다.”며 “황씨가 그렇게 나쁜 사람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황씨에 대해 ‘기억력이 금붕어 수준’이라고 언급한 진중권씨에 대해서도 비판을 서슴지 않았다.김씨는 “진씨는 예술이나 문학에 대해서는 완전히 백치로 작가는 매일 아침마다 변해야 하는 것”이라며 “미학과 출신이라는 진씨는 미학 공부를 다시 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김씨는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가 ‘황씨가 뉴라이트 전향을 선언한 것’이라고 비난한 것에 대해 “너나 잘하세요.”라며 “좌니 우니 해서 자꾸 작가들 ‘브랜드’ 만드는 버릇들 하지 말라.”고 반격했다.  ”작가 이문열씨를 어떻게 평가하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지 멋대로인 사람”이라며 “그런데 작품이 안 좋은 것이 문제.그 사람 작품 중에 좋은 게 뭐가 있냐.”고 평했다.  김씨는 또 이명박 대통령을 비판하면서,4대강 정비 사업으로 이득을 볼 사람들의 명단을 갖고 있다는 발언을 해 주의를 집중시켰다.그는 “대륙·해양 투자를 해야지 사적인 이익을 가지고 강을 건드리냐.”며 “이 사업으로 이익을 얻을 27명의 명단 나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나 “건설기업에 대한 얘기냐.”는 질문에는 “소수업자들이 있다.”고만 말해 궁금증을 유발시켰다.  ‘오적’, ‘타는 목마름으로’ 등의 작품으로 사회 부조리를 비판했던 김씨는 최근 가족 이야기와 촛불집회에 대한 단상 등을 모아 ‘못난 시들’이라는 책을 펴냈다. 한편 진씨도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를 통해 (황씨 문제는) 정치적 신념이나 이념이 아니라 개인의 돌출 행위로 이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는 “황씨를 비판한 게 아니라 가볍게 비꼰 것”이라며 “변절이라는 말을 함부로 써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황씨가 ‘재야와 정부를 잇는 다리 역할을 하겠다.’는 식으로 언급한 것에 대해 “완전히 실패한,몰취향한 퍼포먼스”라며 “이 대통령은 남의 말을 듣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황씨가 정치적으로 이용당할 우려가 있다.”고 염려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복거일 “MB 배은망덕…황석영 말고 이문열을” 진중권 “황석영씨는 개그계 데뷔” 황석영 “MB 실용적 대북정책 돕겠다 진보서 욕 먹을 각오 돼있어”
  • 백악관 대변인 “휴대전화를 심문해야겠다”

    ‘대통령님 말씀’을 전하는데 자꾸 휴대전화 벨이 울려 대변인이 즉각 전화기를 뺏어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했다.  로버트 깁스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 13일(이하 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부시 행정부 시절 수감자 고문 사진을 공개하겠다고 했다가 번복한 것을 공식 브리핑에서 다뤘다.오바마 대통령의 변심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만큼 대변인과 기자들 사이에 날선 문답이 오갈 수밖에 없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브리핑보다 더 화제가 된 것은 대변인이 기자 휴대전화를 압수해 심문해야 하겠다고 농담한 일이었다.  깁스 대변인이 “사진 공개하지 않기로 한 것은 대통령이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발표하던 중 ‘따라딴딴’ 벨 소리가 들렸다.깁스 대변인은 “진동으로 해 놓으세요.아까 말씀드렸잖아요.”라고 웃으며 말했다.딱딱했던 분위기도 조금 누그러졌다.  곧바로 한 기자의 질문이 이어졌고 깁스 대변인이 막 입을 열려는 순간 또다시 같은 벨 소리가 들렸다.  한숨을 푹 내쉰 깁스는 왼손을 들어 까딱거리며 “전화기를 달라.”고 기자에게 요구했다.좌중에선 웃음이 터져 나왔지만 깁스 대변인은 괜한 농을 건넨 게 아니었다.단상을 떠난 그는 흰머리 남자 기자로부터 전화기를 받아든 뒤 출입문을 열며 “이 휴대전화를 심문해야겠다.”고 농담했다.문을 두 차례나 열어 누군가에게 휴대전화를 던졌다.  기자들 사이에선 야유와 조롱이 담긴 웃음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한 기자는 “당신 전화를 던졌어.”라고 소리쳤다.  깁스 대변인은 이어 공식 입장을 발표하는 투로 “미합중국 백악관 대변인으로서 결단을 내렸습니다.그 소리가 브리핑을 혼란스럽게 했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해 상황은 정리되는 듯했다.  그러나 이 순간 짜고친 것 마냥 다른 기자의 휴대전화 벨소리가 들려 장내가 또 들썩였다.  대변인은 또 “당신도요? 자,전화기 주세요.”라며 행동을 취하려 했다.그러나 이번 상대는 만만찮았다.백악관과 별로 사이가 좋지 않은 빌 플랜트 CBS 기자였다.맨 앞줄에 앉아있던 그는 통화 상대방에게 “대변인이 전화기를 뺏으려 한다.좋은 생각 같지 않다.”라고 말하며 자리에서 일어나 기자 출입문을 향해 걸어가면서 계속 통화했다.  민망했는지 깁스 대변인은 플랜트의 뒤통수를 향해 “그렇게 차려 입으니까 은행원 같네요.”라고 비아냥댔다.  손수제작 영상물 사이트인 유튜브를 통해 동영상을 본 이들은 백악관과 기자들이 이렇게 진중한 주제를 브리핑하면서 휴대전화 때문에 낄낄거리고 큰소리로 웃고 떠들어서야 되겠느냐며 불쾌하다는 반응 등을 보였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다니엘 헤니 “미드 주연 영광, CBS 방송 낙관적”(인터뷰)

    다니엘 헤니 “미드 주연 영광, CBS 방송 낙관적”(인터뷰)

    한국계 배우 다니엘 헤니가 CBS에서 방영될 예정인 미국 드라마 ‘쓰리 리버스’의 파일럿 프로그램(에피소드) 주연으로 캐스팅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7일 다니엘 헤니의 매니저는 서울신문NTN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헤니의 말을 통역하며 “다니엘이 ‘CBS 방송 여부에 대해 많이 기대하고 있다’, ‘미국 드라마인데다 주인공을 맡아 멋진 일’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매니저는 이어 “다니엘이 쟁쟁한 할리우드 스타 배우들과 훌륭한 감독, 작가와 일해 영광이라며 좋다고 했다.”면서 “오디션에서도 제작 관계자들의 반응이 좋아 단 번에 캐스팅 됐고 파일럿을 본 CBS 방송국 관계자들 역시 호응을 보여 편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되고 있다. 조만간 방영 확정 소식이 들릴 것 같다.”고 말했다. 매니저는 또 “미국에서는 파일럿 에피소드를 촬영한 뒤 바로 방송하지 않는다. 이 에피소드가 반응이 좋으면 CBS에 픽업돼 방송되면서 촬영을 길게 계속하는 개념”이라며 “그 후 반응이 좋으면 계속 시리즈로 방송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헤니가 출연한 프로그램은 1시간 분량의 파일럿 에피소드다. 파일럿 에피소드는 정규 편성되기 전 견본용으로 만든 프로그램이다. ‘쓰리 리버스’는 CBS 파라마운트가 제작하는 장기 이식을 소재로 한 의학 드라마다. 장기 이식 수술 문제를 의사와 기증자, 이식자의 세 가지 입장에서 그린다. 헤니는 극중 이식전문의 데이비드 리온 역으로 출연했다. 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에 출연한 줄리아 오몬드, 케이트 모에닉, 알렉스 오로린 등이 출연해 헤니와 호흡을 맞췄으며 영화 ‘LA 컨피덴셜’의 커티스 핸슨 감독이 총제작을 맡았다. ‘쓰리 리버스’의 정식 편성 여부는 오는 20일 CBS 가을개편 발표를 통해 공개된다. 한편 다니엘 헤니는 지난 달 ‘쓰리 리버스’ 촬영을 마친 뒤 귀국해 할리우드 진출작 영화 ‘엑스맨 탄생: 울버린’ 무대인사 등을 하며 홍보에 열중하고 있다. 헤니는 4월 말 전세계 개봉한 이 영화에서 조연인 뮤턴트 에이전트 제로 역으로 할리우드에 성공적으로 진출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사진=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홍정원 기자 cin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부시 때는 가만 있었는데 오바마 들어서자 벌떡?

    우리는 왜 자리에서 일어났나?  지난 1일(이하 현지시간) 데이비드 수터 대법관의 사임을 공표하던 백악관 브리핑룸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갑자기 들이닥치자 백악관 출입기자들이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서는 장면이 사람들의 눈길을 붙들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 재직 때는 기자들이 본체 만체 자리를 지켰는데 오바마 대통령에게는 백악관 출입기자들이 예의를 반듯이 차리네,어쩌구 하면서 동영상 공유 사이트에 두 대통령 입장 순간의 동영상을 비교해 올려놓은 이도 있었다.     CBS 뉴스의 마크 놀러 기자가 해명 비슷한 글을 4일 자사의 블로그 ‘폴리티컬 핫 시트’에 올려놓았다.그에 따르면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위해 이스트룸에 들어설 때 기자들이 기립하는 것은 오랜 전통이었지만 브리핑룸에 대통령이 들어선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었다.그는 언론의 프로토콜에 개의치 않고 부시 재임 시절부터 백악관을 출입해온 통신사 소속 두 선배 기자를 좇아 행동해왔다고 설명했다.  그 중 한 명인 로이터 통신의 스티브 홀랜드 기자는 “브리핑룸은 늘 조금 더 비공식적인 장소였다.”며 “기자들이 자리를 지킨 주된 이유는 TV카메라나 사진기자들의 시야를 를 가리지 않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부시 전 대통령이 입장할 때 가만히 앉아 있었던 것은 놀러 기자가 아는 한에 있어서는 존경심이 없어서가 결코 아니었다는 얘기다.  덧붙여 기자실 문에서 딱 세 걸음만 내딛으면 연단에 설 수 있어 기자들이 일어서버리면 대통령의 입장 순간을 카메라에 담을 수 없기 때문이고 비좁은 책상 간격 때문에라도 더욱이 그랬다고 그는 설명했다.  아울러 놀러 기자는 많은 동료들이 오바마 대통령을 벌떡 일어나 맞았던 것은 뒤쪽의 카메라 기자들을 잠시 잊었던 것뿐이며 브리핑룸이 훨씬 더 비공식적인 공간이란 사실을 잠깐 망각한 결과라고 정리했다.현역 대통령에 대한 존경의 염을 표현한 것이라고 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전임자에 존경의 염이 부족했다고 비난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그는 덧붙였다.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 이후 브리핑룸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처음이었고 따라서 백악관 기자실의 새 식구들은 이때 처음으로 대통령이 방 안에 들어오는 모습을 목격한 것도 일제히 자리를 박차고 일어난 이유라고 놀러 기자는 설명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
  • 또 9·11?… 뉴욕시민들 한때 패닉

    미국 뉴욕 시민들이 27일(현지시간) 오전 한때 ‘패닉’에 빠졌다. 이날 미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과 똑같이 생긴 ‘백업 비행기’(에어포스원과 함께 떠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는 예비기) VC 25가 2대의 미 공군 F16 전투기와 함께 뉴욕 맨해튼과 뉴저지 상공을 저공비행하는 바람에 이 지역 주민들이 크게 놀라 대피하는 소동까지 벌어졌다고 28일 AP통신 등이 전했다. 시민들의 눈에는 납치된 비행기가 맨해튼 고층 건물로 향하고 이를 뒤따르는 전투기들이 요격태세를 갖춘 것처럼 보여 제2의 9·11 테러가 일어난 것 아니냐는 착각을 불러일으킨 것. 비행이 미 공군의 사진촬영을 위한 연습용이었음이 확인되기까지 시민들은 공포에 떨어야 했다. 시내 일부 건물들에는 긴급 소개령이 내려졌고 뉴욕과 뉴저지 항만청 등으로 문의전화가 빗발쳤다고 CBS방송 등이 보도했다. 이에 사전 통보를 받지 못한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은 “화가 났다기보다는 격노했다는 표현이 더 어울린다.”면서 “국방부가 왜 이번 연습비행을 하필이면 월드트레이드 센터 부근에서 가졌는지 모르겠다.”고 백악관과 국방부를 맹비난했다. 뉴욕시민들의 분노가 폭발하자 백악관은 이날 오후 급히 사과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부고]

    ●유영환(전 정보통신부 장관·법무법인 태평양 고문)영섭(전 외환은행 미아동지점장)영민(사업)씨 모친상 정재기(사업)김시준(〃)씨 빙모상 2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9일 오전 8시 (02)3410-6916 ●박상훈(롯데카드 대표)종훈(재미 사업)씨 부친상 장세중(자영업)강지석(동구당한의원 원장)씨 빙부상 27일 충남대병원, 발인 29일 오전 7시 (042)257-4864 ●서인호(삼성SDI 제조기술부 과장)인숙(대우증권 자산관리센터동수원 〃)씨 부친상 이국주(경동나비엔 차장)씨 빙부상 27일 수원 연화장장례식장, 발인 29일 오전 8시 (031)217-2955 ●송영복(한양전력기술사무소 대표)씨 부친상 송중기(농협중앙회 괴산군지부 경제팀장)씨 빙부상 2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9일 오전 7시30분 (02)3010-2263 ●정동광(영등포병원 관리이사)동섭(월드넷보험 대표)씨 부친상 이윤원(경동에프티건설 대표)씨 빙부상 2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9일 오전 8시 (02)3010-2231 ●김치중(한국무역협회 무역아카데미 상무)치범(사업)씨 부친상 윤덕구(동원펌프 사장)황보관(프렉스에어코리아 부장)씨 빙부상 2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8일 오전 9시30분 (02)3410-6918 ●이용문(CBS 경제부 차장)씨 조모상 26일 충남 태인의료원, 발인 28일 오전 (041)671-5209 ●박제선(강원대 토목공학과 명예교수)씨 상배 순익(자영업)순정(송호대 교수)씨 모친상 이종림(숭의초 교사)김명섭(한국원자력연구원 책임연구원)이상우(한토산업 대표)조호현(넥쏘코리아 〃)씨 빙모상 27일 강원대병원, 발인 29일 오전 8시 (033)258-2276 ●권형배(광고사랑 부장)씨 부친상 안국영(광고사랑 대표)씨 빙부상 27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9일 오전 5시30분 (02)2227-7547 ●김익두(전 남원 금지초 교장)씨 상배 용재(한국산업기술대 교수)용길(세라젬 말레이시아법인장)경희(인천 연수구청 팀장)씨 모친상 이경숙(정읍중 교사)씨 시모상 김상형(경찰청)씨 빙모상 27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29일 오전 8시 (02)2258-5959 ●조대석(이명이앤지 상무이사)씨 부친상 이형주(수출입은행 남북협력사업부 부부장)씨 빙부상 27일 대구 송현효병원, 발인 29일 오전 8시 (053)653-6212
  • [TV돋보기] 막장 드라마 보며 흥분하지 않는 법

    [TV돋보기] 막장 드라마 보며 흥분하지 않는 법

    솔직하게 말해, 나는 드라마를 즐겨보는 편이 아니다. 그런데도 드라마에 관한 글을 쓰자니 좀 꺼림칙하기는 하다. 그러나 상관없다. 가끔씩 보는데도 요즘 드라마를 이해하는 데는 큰 지장이 없어서다. 줄거리 외의 다양한 디테일을 놓칠 가능성은 있다. 그러나 최근의 드라마는 줄거리를 빼고 나면 남는 것이 거의 없다.김수현의 맛깔 넘치는 대사나 김정수의 애환 서린 무대가 없다. 김운경의 개성 강한 캐릭터조차 모두 옛날 얘기다. 대신 모든 드라마가 줄거리로 승부한다. 게다가 잊을 수 없을 정도로 뒤틀리고 꼬인 스토리다. 그러니 가끔씩 본다고 드라마를 모른다고 할 일도 아니다. 드라마 평을 못할 처지도 아니다. 스스로 그렇게 위로를 삼고 싶다.언제부턴가 우리 언론은 드라마의 저급성을 비판하기 시작했다. 막장 드라마란 별명을 안긴 것이 상징적이다. 자신이 애써 하는 일을 두고, 언론과 대중이 입을 모아 최악의 작업이라고 평한다고 해보자. 드라마 제작진에게는 엄청난 모욕이다. 방송국 드라마 프로듀서(PD)와 작가의 인내심에 경외감이 들 정도다.한 때 나도 막장 드라마를 비판하는 대열에 동참한 바 있다. 기사를 쓴 것까지는 좋았다. 드라마 PD를 만나 드라마가 왜 그 모양이냐고 비판한 것이 화근이었다. 한참 노려보던 PD가 한 마디 툭 던졌다. “이 기자, 드라마 자주 봐요?” 당황해서 내가 답했다. “자주는 못 보죠. 가끔.” 그러자 그 PD가 회심의 일격을 가했다. “그런데 왜 제가 이 기자 같은 사람들 마음에 들게 드라마를 만들어야 되죠?”말인즉슨 그가 옳았다. 드라마는 대중을 겨냥해 만든다. 모든 인민은 자신의 수준에 맞는 정부를 갖는다는 알렉시스 드 토크빌의 말을 빌려 말한다면, 드라마 소비자는 정확히 자신의 수준에 걸맞는 드라마를 보게 된다.한 마디로 요즘 드라마가 막장인 이유는, 드라마 소비자들이 막장 드라마를 즐겨 보기 때문이다. 그래서 드라마 제작진은 경쟁하듯 더 드라마를 막장으로 이끈다.따라서 요즘 드라마의 저급성을 두고 비난하는 것은, 소비자 대중에 대한 비난에 다름 아니다. 인기 있는 제품의 소비자들 보고 왜 그렇게 유치하냐고 비난하는 격이다. 그래서 안 될 일은 아니다. 하지만 큰 의미는 없다.여기에 생각이 미치자 막장 드라마를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급하고 유치하다고만 매도할 일이 아니었다. 막장 드라마의 어떤 면이 진짜 문제인지 따져볼 일이었다. 막장 드라마라는 상품이 히트하는 사회적 구조를 분석해 볼 필요가 있었다.최근 비난 받는 막장 드라마의 트레이드마크들을 생각해보자. 황당한 줄거리 구조다.가장 흔한 불륜과 친구의 배신(SBS ‘아내의 유혹’, MBC ‘하얀 거짓말’)? 이런 소재라면 우리 드라마는 차라리 순진할 정도다. 시대를 초월해 유럽 최고의 소설로 꼽히는 ‘위험한 관계’(쇼데를로 드 라클로, 1782년 作)를 보자. 단순히 내기에서 승리하기 위해 순진한 여자를 유혹하는가 하면, 유부녀를 농락해 죽음으로 몰고 가기도 한다.가장 흔한 소재인 ‘출생의 비밀’만 해도 그렇다. 근대 단편소설을 대표하는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이나 찰스 디킨슨의 ‘위대한 유산’을 포함해 숱한 작품의 단골 소재였다. 불치병이야 일일이 작품을 꼽을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명작에 등장해 왔던 터다. 그러니 막장 드라마의 소재를 두고 어처구니없다고 비난만 할 일은 아니다.물론 명작에 비해 막장 드라마의 황당한 소재가 동시다발적으로 등장해 현실성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드라마라는 것은 원래 소설보다 훨씬 더 허구적인 성격이 강하다.우리 언론과 대중이 막장 드라마를 비난할 때마다 끌어들이는 이른바 미국 드라마만 해도 그렇다. 자극적인 소재와 현실성 부재라는 특징은 우리 드라마에 비해 훨씬 더하면 더하지 조금도 모자라지 않다.최근 유행하는 미드의 줄거리 구조라는 것만 해도 그렇다. 기실 선남선녀 출연진이 전부 돌아가면서 한두 번씩 연애를 하는 것에 불과하다. 대표적인 것이 왕년의 NBC 시트콤 히트작 ‘프렌즈’나 최근 CBS 드라마 히트작 ‘그레이스 아나토미’다.말이 청춘 드라마나 메디컬 드라마지, 그냥 친구나 직장 동료 사이의 장황한 연애담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우리 막장 드라마 못지않게 선정적이며 비현실적이다.’위기의 주부들’은 또 어떤가. 우리 막장 드라마 한 편 전체를 관통하는 소재 전부가 거의 매회 등장할 정도다. 하지만 이런 드라마를 국내 언론들이 막장이라며 비난하는 경우는 없다.막장 드라마의 진짜 문제는 자극적 소재와 현실성 부재, 그리고 터무니없는 줄거리가 아니다.사실 모든 드라마가 ‘전원일기’ 같을 수는 없는 것이다. 만일 모든 드라마가 그렇다면 그것이야말로 진짜 문제일 것이다. 우리 부모님이 드라마를 즐겨봤던 5, 6공 당시 드라마가 그랬다고 한다. 당시 레코드판의 마지막 곡이 모두 건전 가요였듯, 드라마들은 건전 드라마 일색이었다.요즘 막장 드라마도 마찬가지다. 모든 드라마가 똑같아지고 있다는 점이 문제다. 경제가 어려워지고 방송사 광고 수입이 크게 줄어들면서, 방송사들은 점점 더 막장 드라마라는 단순한 성공 공식을 따르고 싶은 유혹을 느끼는 중이다.이런 추세가 계속되면 어떨까? 조만간 막장 드라마의 결정판 격인 ‘동쪽의 아내는 내 운명’이라는 드라마가 등장할지도 모를 일이다. 이것이야말로 소비자의 선택권을 제한하는 일이다. 좀 비싸지만 유기농만 사용한 과자에서 건강에는 안 좋지만 과거를 회고하기 좋은 불량식품까지, 시장에는 다양한 상품이 존재해야 한다.막장 드라마가 인기를 끈다는 이유만으로 모든 드라마가 막장화 되는 것은 곤란하다. 대중이 방송사들의 이런 선택을 비난하려면 우선 막장 드라마가 무조건 잘 된다는 공식이 성립하지 않는다는 점을 스스로 입증해야 한다. 막장 드라마일수록 더 즐겨 보면서 모든 드라마가 막장이 돼 가는 것을 비난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그렇다면 상당수 드라마 소비자들이 욕을 하면서도 막장 드라마를 즐겨보는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아마 그것은 시대상이나 사회 분위기와 밀접한 관련이 있을 것이다.경제가 악화되고 사회가 불안해지면 사람들은 현실에서 안정지향적이고 과거회고적이 된다. 반대로 큰 비용을 치르지 않고 현실에서 벗어날 수 있는 드라마에서는, 더 극적인 스토리라인을 선호하게 된다.상상에서만이라도 모험을 즐기려는 경향이 나타나는 것이다. 그 속에서라도 좌충우돌 하며 극적인 순간을 맞는 자신을 떠올리고 싶어 한다. 이것 역시 카타르시스의 일종이다.이런 점에서 막장 드라마의 인기는 어느 정도 불가피하다. 하지만 모든 드라마가 막장 드라마가 되는 것만큼은 어느 정도 피할 수도 있다.그런 점에서 다시 예의 그 드라마 PD를 만나게 됨다면, 이런 얘기를 해주고 싶다. “모든 드라마가 내 마음에 들 필요야 없겠지만, 내 마음에 드는 드라마가 한두 개쯤은 있어야 정상이 아닌가요?”사진=SBS 아내의 유혹 홈페이지, MBC 하얀 거짓말 홈페이지서울신문NTN 이여영 기자 yiyoyo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영화리뷰] 기자가 본 기자 영화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

    [영화리뷰] 기자가 본 기자 영화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 주인공 칼 매카프리에게 안녕, 칼! 영화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30일 개봉)에 주인공으로 나온 걸 축하해. ‘워싱턴 글로브’지 15년차 기자로 펼치는 당신의 취재상이 아주 눈부시더라. 권력의 음모를 파헤치는 과정이 생생하고 긴박감 넘쳐서, 127분이란 러닝타임이 전혀 길게 느껴지지 않았어. 첫인상부터 당신은 베테랑 기자더군. 손에서 놓지 않는 수첩과 펜, 촉각을 다투는 발걸음과 공격적인 말투, 스트레스에 살짝 찌푸린 미간까지…. 하지만 이미지만 그럴 듯했다면, 이렇게 팬 레터까지 띄우진 않았겠지. 영화 내내 당신은 잠시 잊혀졌던 ‘기자의 덕목’을 하나하나 깨우쳐 주었지. 먼저 감탄한 건, 작은 의심거리도 허투루 봐 넘기지 않는 ‘기자 본능’이었어. 왜 취재를 마무리지으려는 찰나, 당신의 뇌리를 스치는 한마디가 있었잖아. 친구이자 정치인인 ‘스티븐 콜린스’의 부인 ‘앤 콜린스’가 무심결에 흘린 말. 순간, 반사적으로 튀어오르는 당신의 동작이 흡사 먹잇감을 발견한 동물의 몸짓 같았어. 이런 확인취재가 1면 헤드라인까지 바꾸게 될 줄 누가 알았겠어? 신뢰와 진실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기자 정신도 경박한 미디어들 사이에서 단연 빛났어. 보좌관 ‘소냐’의 죽음에 스티븐이 눈물을 흘렸다는 이유로 ‘배신 때문에 자살’이란 추측보도가 나오는가 하면, 소냐 룸메이트의 거짓 증언에 검증도 없이 ‘삼각 불륜스캔들’이란 기사가 실리기도 하지. 편집장은 “기사의 품격보다 판매부수가 더 중요해.”라며 윽박지르지만, 저널리즘의 본령를 지키는 당신의 태도에는 변함이 없었어. 두둑한 배짱도 놀라웠어. ‘편집장을 믿지 마라.’라는 팻말을 떡하니 책상 위에 놓아두는 것, 데드라인이 코앞인데 특종감 앞에서 “기사전송 보류”를 외치며 현장으로 달려가는 것 등등. 웬만한 자신감과 열정으로는 할 수 없는 일이지. 인터넷판 신참 기자인 후배 ‘델라’와의 관계도 흥미로웠어. 취재원칙과 제도, 효율성을 중시하는 델라와 ‘뻗치기’와 발품, 융통성의 힘을 믿는 당신 사이에선 종종 마찰이 일지. 온라인매체 기자와 인쇄매체 기자로서 기싸움을 벌이기도 하고. 이런 모습은 올드 미디어와 뉴 미디어가 공존하는 요즘 언론계에서 심심찮게 벌어지는 살풍경이기도 해. 물론 당신들이 화해하는 것처럼 현실도 조화로운 발전으로 나아가겠지만 말이야. 아쉬운 점도 있어. 스토리에 파묻혀서 그런지 당신의 캐릭터가 조금 특징 없이 그려진 거 같아. 유능한 기자들도 어딘가 한구석은 부족하기 마련이잖아. 이를테면 일만 아는 외골수라든가, 사람을 잘 못 믿는다든가, 능구렁이 같은 성격을 나타내는 거지. 하지만 당신은 어딜 가도 두루두루 친하고 막힘이 없이 완벽하니 다소 거리감이 느껴져. 신·구 대립도 보다 확실하게 표현했더라면 좋았을 거야. 후배기자와의 갈등이 덜 첨예해서 설득력이 떨어지거든. 또 사건 배후인 사설보안 회사 ‘포인트콥’의 비리나 압력을 충분히 묘사했더라면 하는 생각이 들어.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동안, 주제의식이 미약해진 것도 뼈아픈 부분이야. 아차, 이건 당신 탓이 아니지? 다음에 케빈 맥도널드 감독이나 토니 길로이 대본작가에게 물어봐야겠다. “그래도 난 믿어. 독자들은 진실이 담긴 기사와 쓰레기 기사를 구별하리라는 걸. 누군가는 진실을 써주기를 원할 거라는 걸.” 현실의 언론 환경이 척박하기 때문일까. 당신의 이 말이 큰 울림으로 다가왔어. 참, 현직기자들도 카메오로 출연했다지? 1972년 워터게이트 사건을 특종 보도한 밥 우드워드(워싱턴포스트)를 비롯해 같은 사건에서 활약한 밥 시퍼(CBS), E J 디온 주니어(워싱턴 포스트), 마거릿 칼슨(브룸버그 통신) 등 말이야. 콜린스 부부 기자회견 장면을 유심히 본다면, 눈빛이 예사롭지 않은 이들을 관객들도 발견할 수 있을 것 같아. 할 말은 많지만 마감 때문에 이쯤에서 맺을게. 그럼 또 보자, 칼. 건강하고!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종교플러스]

    ●템플스테이정보센터 21일 오픈 조계종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템플스테이 관련 정보를 모은 템플스테이통합정보센터를 조계사 일주문 건너편에 설립, 오는 21일 개관식을 갖는다. 건축가 승효상씨가 설계한 템플스테이통합정보센터는 연면적 23만 1456㎡(692평)에 지하 2층, 지상 5층 규모의 복합공간. 안내센터와 홍보관, 템플스테이 인력 교육관, 전통사찰음식 체험관 ‘바루’ 등을 갖췄다. ●22~24일 사회복지종사자 피정 주교회의 사회복지위원회(위원장 안명옥 주교)는 22∼24일 2박 3일의 일정으로 부산광역시 수영구 광안4동 은혜의 집에서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주제의 2009년도 제2차 사회복지종사자 피정을 실시한다. 전국 사회복지시설·기관 활동자들의 영적 생활을 돕기 위한 피정. 주교회의 사회복지위원회 이창준 총무 신부가 지도를 맡는다. 신청 접수는 각 교구 가톨릭사회복지회로 하면 된다.(02)460-7641. ●‘기독교언론-교회권력’ 학술대회 한신대 신학연구소와 감신대 기독교통합학문연구소, 성공회대 신학연구원은 16일 오후 6시 서울 수유동 한신대 캠퍼스에서 ‘한국 기독교 언론과 교회 권력’이라는 주제로 공동 학술대회를 연다. 김서중 성공회대 교수(‘민주주의에서 언론의 기능과 한국 종교방송의 재정적 위기’)와 권혁률 CBS 기독교방송 기자(‘한국 사회 속의 교회 권력과 기독교 언론’)가 각각 발제한다.(02)2610-4211. ●전국 어린이 부처님그리기 대회 목아박물관(관장 박찬수)은 다음달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제15회 전국 어린이 부처님 그림그리기 대회’를 이 박물관에서 연다. ‘부처님 나라 어린이 세상’이라는 주제 아래 만 5세 이상 유치원생 또는 초등학생이면 누구나 1인 1점씩 참여할 수 있다. 마감은 30일까지.(031)885-9952. ●긴급구호센터 ‘사랑의 등대’ 개원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희망나눔구호본부(상임본부장 김범곤 목사)는 실의에 빠진 노숙인들의 재활을 돕는 긴급구호센터 ‘사랑의 등대’를 서울 중구 회현동에 설립, 최근 개원 예배 및 희망나눔구호본부 현판식을 가졌다. (02)741-2782~5.
  • 눈물의 삭발 한아름양 “벼랑끝 대학생 목죄는 건…”

    ‘파르라니 깎은 머리…정작으로 고와서 서러워라’  20여년을 길러온 긴 머리카락을 삭발하던 지난 10일.머리카락이 하나씩 땅바닥에 떨어지자 한아름(홍익대 총학생회장)양의 글썽이던 눈물이 봄바람을 타고 볼에 흘러내렸다.그녀가 삭발을 하기로 결심한 것은 한 학기에 수백만원에 이르는 등록금 때문이었다.  한 양은 이날 서울 종로구 청운동사무소 앞에서 ‘21세기 한국대학생연합’(한대련)소속 회원들과 함께 ‘등록금 인하 투쟁 삭발식’을 가졌다.한 양은 당시 삭발을 하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알려져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다.  ”저도 여학생이고 지금 ‘4학년이다’ 이렇게 하다 보니 마음이 좋지만 않더라고요. 솔직히 한 여자로서도 제 긴 생머리가 아까운 면도 있었고요. 슬프기도 하고 ‘제발 해결됐으면 좋겠다.’라는 마음 하나 밖에 없었던 것도 있었고, ‘뭐라도 하겠다.’ 이런 심정이었던 것 같아요.”  한 양은 13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삭발할 때의 심경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이어 그녀는 삭발까지 강행한 이유에 대해 “‘뛰는 물가 위에 나는 등록금,서민 다 잡아먹는 등록금’이란 말이 있다.”며 “그렇게까지 아등바등 살면서 고액 등록금을 부담하고 졸업을 해도 몇개월짜리 인턴밖에 할 게 없다….벼랑 끝에 서 있는 대학생들 목을 조르고 있는 듯한 심정”이라고 설명했다.  한 양은 “어떤 학우는 고액의 등록금이 부담된다며 자살하고 싶다고 쪽지를 보내오는 경우도 있다.”며 “가슴 아프고 얘기를 들을 때마다 눈물난다.”고 학생들의 현재 모습을 전했다.  그는 또 ‘반값 등록금’과 관련, “한나라당 5대 입법화 과제에 반값 등록금 문제를 내건 만큼 ‘반값 등록금’이 대선 공약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러고는 “공약 여부를 떠나서 정부라면 서민의 목소리에 귀를 귀울여야 한다.”며 “등록금 문제에 대한 정부의 입장과 태도만으로도 ‘서민들을 바라보는 정부냐,서민을 외면하는 정부냐.’는 것을 느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나라당은 지난 2006년 5·31 지방선거 정책공약으로 ‘대학 등록금 부담 절반으로 경감’을 내세웠지만,아직까지 뚜렷한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묶음  등록금 없어 고민하더니… 명문대 중퇴 20代 숨진 채 발견  기준금리 내려도 학자금 대출금리 고공행진… 이유는 가산금리 탓  
  • 다리 다친 거북 ‘인공 날개’ 달고 새 삶

    다리 다친 거북 ‘인공 날개’ 달고 새 삶

    “이제 헤엄칠 수 있어요!” 인간의 도움으로 새 삶을 찾게 된 바다거북의 사연이 해외 언론에 소개됐다. 미국 AP통신, CBS방송 등에 소개된 5살 녹색바다거북 알리슨(Allison)은 지난 2005년 상어의 공격으로 오른쪽 앞다리를 제외한 나머지 세 다리를 잃었다. 물에서 원만 그릴 뿐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던 이 거북은 지난 8일 바다거북 보호를 위한 비영리단체 ‘Sea Turtle’이 개발한 특수 보조날개를 달고 헤엄칠 수 있게 됐다. 알리슨이 착용한 보조날개는 잠수복 소재인 네오프랜으로 만들어졌다. 현지 언론들은 색과 모양이 애니메이션 ‘닌자거북이’의 캐릭터를 연상시킨다는 점을 들어 ‘닌자 수트’라고 이름 붙였다. ‘Sea Turtle’의 큐레이터 제프 조지는 “알리슨은 이제 더 크고 깊은 풀로 옮겨져 자유롭게 헤엄치며 다른 거북들과 경주하면서 편안함을 느낄 것”이라며 이 암컷 거북의 새로운 삶을 기대했다. 이 단체는 알리슨의 성장에 맞춰 새로운 날개옷과 헤엄 칠 공간을 만들어줄 계획이다. 사진=cbs8.com 동영상 캡처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美교포 총격… 한인4명 사상

    美교포 총격… 한인4명 사상

    미국 캘리포니아주 테메큘라의 한 한인 천주교 피정센터에서 7일(현지시간) 총격 사건이 일어나 여성 1명이 사망하고 최소 3명이 다쳤다고 현지 관리들이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테메큘라 보안국의 데니스 구티에레스 대변인은 79번 고속도로와 인접한 ‘꽃동네 피정센터’에서 발생한 이번 사건의 피해자들은 모두 40세 이상이며, 부상자들 가운데 2명은 중상이다. 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순찰대의 마리오 로페스 대변인은 이날 오후 7시쯤 한 남성이 그의 부인에게 총을 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보니 이미 1명이 숨졌고 2명이 치료를 받고 있었다고 밝혔다. CBS방송은 반백 머리에 녹색 상의와 회색 바지를 입은 70대 한국인을 용의자로 추적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고가 난 피정센터는 충북 음성에 본부를 둔 ‘예수의 꽃동네 형제회·자매회’의 미국 4개 분원 가운데 하나로 알려졌다. 한편 음성꽃동네 관계자는 “언론보도를 접하고 사건을 알게 됐다.”며 “연락이 안돼 답답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테메큘라 꽃동네에는 한국인 수녀 3명과 현지 자원봉사자들이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나, 피해자들의 신원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 음성 꽃동네는 불우한 사람들을 위해 1999년 5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꽃동네를 설립해 테메큘라를 비롯해 린우드, 뉴저지, 조지아 등 4곳에 분원을 두고 있다. 테메큘라 꽃동네는 2002년 10월19일 축복식을 가졌으며, 로스앤젤레스 인근의 한국인 가톨릭 신자들이 자주 찾고 있는 시설로 알려지고 있다. 황수정기자·음성 남인우기자 sjh@seoul.co.kr
  • 美 한인 천주교시설서 총격…한국인 4명 사상

     미국 캘리포니아주 테메큘라에 있는 한인 가톨릭 피정시설에서 7일 저녁(현지시각) 총격사건이 발생,최소한 1명이 숨지고 3명이 부상했다.사상자는 모두 한국인이라고 AP통신은 전했다.  통신과 경찰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에서 남동쪽으로 130여㎞ 떨어진 이 도시의 ’꽃동네’ 피정의 집에서 이날 오후 7시를 전후해 70대 용의자가 총기를 난사,1명이 사망하고 3명 부상자 가운데 2명은 중태다.  리버사이드 카운티 셰리프국의 데네스 구티에레스 대변인은 희생자는 모두 한국인이며 40세 이상이라고 전했다.이에 따라 총격 피해자들이 꽃동네에 거주하는 한인 여성들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순찰대의 마리오 로페스 대변인은 한 남성이 그의 아내에게 총격을 가했다는 신고를 받고 7시쯤 출동해 보니 1명이 숨졌고 다른 3명이 치료를 받고 있었다고 AP통신에 밝혔다.  현장 수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데다 부상자,목격자들과 영어로 의사 소통이 잘 안 돼 현지 경찰은 정확한 경위와 사상자 수를 놓고 적지 않은 혼돈을 빚었다고 통신은 전했다.  CBS방송은 경찰이 반백 머리에 녹색 상의와 회색 바지 차림의 70대 한국인을 용의자로 추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총격 사건이 발생한 꽃동네 피정의 집은 지난 1976년 청주에서 오웅진 신부가 창립한 음성 꽃동네가 미국에 부설한 4개 지부 가운데 한 곳이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미드 ‘24’ ‘히어로즈’ 작가는 한국계

    미드 ‘24’ ‘히어로즈’ 작가는 한국계

    미국 드라마(미드)에 한국계 작가의 참여가 두드러지고 있다. 미국은 물론 한국에서도 한창 인기를 끌고 있는 NBC ‘히어로즈’에는 척 킴(왼쪽 사진)이 참여하고 있다. 그는 미국 만화계를 양분하고 있는 DC코믹스 등의 작품인 ‘저스티스리그’나 ‘슈퍼맨’ 시리즈 등에서 종종 스토리 작가를 맡으며 만화광 사이에서는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여러 편의 그래픽노블을 쓰기도 했다. 슈퍼 히어로 만화에서 큰 영향을 받은 ‘히어로즈’의 1시즌과 3시즌에서 에피소드를 한개씩 썼고, 특히 최신 시즌인 3시즌에선 16개 에피소드에서 수석 스토리 에디터로 활약하고 있다. 지난해 케이블 채널 스타즈에서 시작했고, 두 번째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크래시’에는 김상규가 정식 작가로 참여했다. 이 드라마는 2004년 폴 해기스 감독·샌드라 불럭 주연 등으로 인종 문제를 다루며 ‘브로크백 마운틴’을 제치고 작품상 등 아카데미 3관왕을 차지한 동명 영화의 스핀오프 성격을 가지고 있다. 총괄 프로듀서인 글렌 마자라에게 발탁된 김상규는 1시즌 네 번째, 아홉 번째 에피소드로 한국인의 캐릭터를 잘 묘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팝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특별 출연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던 CBS의 인기 시트콤 ‘아이 러브 프렌즈’(원제 How I Met Your Mother)에는 한인 3세 코트니 강이 글솜씨를 보이고 있다. 한국계 아버지와 아일랜드계 어머니를 둔 코트니 강은 2005년 이 시리즈가 시작한 뒤 9개의 에피소드 대본을 쓴 것을 포함해 65개 에피소드에서 수석 스토리 에디터나 공동 프로듀서로 활약하는 등 승진을 거듭하고 있다. ‘커플링’(2003)이나 ‘더 멘스 룸’, ‘컴 투 파파’(이상 2004) 등의 작가로 참여하기도 했다. ‘24’, ‘로스트’, ‘프리즌 브레이크’ 등 인기 미드를 섭렵하고 있는 모니카 메이서(오른쪽)는 주한 미군이었던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폭스의 인기 액션스릴러 ‘24’의 두 번째, 세 번째 시즌에서 보조 프로듀서로 출발했던 그는 ‘로스트’의 첫 번째 시즌의 보조 작가, ‘프리즌 브레이크’의 스토리 에디터를 거쳐 최근에는 ‘전격Z작전’을 새로 만든 ‘나이트 라이더’의 수석 스토리 에디터로 활동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엄마랑 나는 ‘별밤 동창’

    엄마랑 나는 ‘별밤 동창’

    저는 ‘별이 빛나는 밤에’입니다. 줄여서 ‘별밤’이라고도 하죠. 라디오 프로그램입니다. MBC 표준 FM을 통해 늦은 밤 청취자들을 찾아 갑니다. 1969년 3월17일 처음 전파를 탄 뒤 늘 그랬습니다. 올해 마흔이 됐죠. TV나 라디오를 통틀어 방송되고 있는 프로그램 가운데 맏이는 아닙니다. 다섯 살 위에 TBC를 거쳐 KBS로 이어진 ‘밤을 잊은 그대에게’가 있습니다. 하지만 심야 음악 프로그램의 춘추전국 시대를 평정했던 저를 놓고 대중음악평론가 임진모씨는 “우리 대중문화의 살아 있는 유산이자 산 증인”이라고 말합니다. 지금은 라디오와 소원해진 중장년층이라도 제 애칭과 귓가를 부드럽게 어루만지는 시그널 음악 ‘메르시 셰리’는 또렷하게 기억할 것으로 믿습니다. 처음부터 음악 프로그램은 아니었죠. 오남열, 차인태 아나운서가 진행한 대담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이듬해 10월5일 국내 DJ 1세대인 이종환이 마이크를 잡으며 본격 음악 프로그램으로 거듭 났어요. 당시는 중·고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 문화에 대한 욕구가 이글거리던 때였습니다. 야간 통행금지가 있었고, 전기를 아낀다고 늦은 밤에는 TV 방송을 중단했던 탓에 저를 비롯해 ‘밤 그대’, DBS ‘0시의 다이얼’, CBS ‘꿈과 음악 사이에’ 등이 갈증을 풀어 주는 해방구였습니다. 인기 DJ를 앞다퉈 모셔 오는 등 청취율 경쟁도 뜨거웠죠. 현재 21대 별밤지기인 박경림까지 모두 22명의 진행자(더블 DJ 한 차례 포함)가 함께 호흡했습니다. 거쳐간 PD도 90명이 넘습니다. 작가는 헤아리기 어려울 지경입니다. 이문세가 14대 별밤지기였던 1984~1995년이 저의 최고 전성기였습니다. TV 프로그램보다 더 인기가 있을 정도로 심야 라디오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청취율이 20%를 훌쩍 뛰어 넘었죠. 전날 저와 함께 하지 않으면 다음날 학교에서 대화에 끼지 못한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였습니다. 이때 창작극장, 교양강좌 등 인기 코너들이 많았습니다. 많은 스타들을 배출한 별밤 뽐내기 대회는 21년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또 예쁜 엽서전, 잼 콘서트, 특히 야외로 캠핑을 가 공동체 문화를 이뤘던 별밤 가족마을은 잊을 수 없는 행사입니다. 여러가지 들을거리를 제공했다는 점, AM 채널이었다가 FM 채널로 송출되며 저변을 크게 넓혔다는 점, 카세트 라디오가 나오며 개인 공간에서 귀를 기울일 수 있게 됐다는 점 등으로 인기가 폭발했다는 게 임진모씨의 설명입니다. 물론 이문세의 맛깔스러운 진행 솜씨도 빼놓을 수가 없겠죠. 이문세는 “방황하고, 벗이 필요하고, 기대고 싶어하는 청소년들에게 어깨가 되어 줬기 때문”이라고 힘주어 말합니다. 각 시대마다 자기문화를 찾고 싶어하는 청소년들에게 공부와 일상생활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풀어낼 창구 역할을 했다는 것이죠. 앞으로도 계도하거나 가르치는 게 아니라, 친구처럼 다독여 주는, 때묻지 않은 순수함을 유지하라는 게 저에 대한 그의 바람입니다. ‘밤의 문교부 장관’으로 군림하던 이문세가 떠난 뒤 슬럼프에 빠진 적도 있었죠. DJ가 6개월이나 1년 단위로 교체됐습니다. 2002년 ‘핑클’의 옥주현이 19대 별밤지기를 맡으며 다시 상승 곡선을 그렸습니다. 다채로운 영상 시대가 대세인 오늘날, 라디오가 내리막길이라고 하지만 인터넷이나 휴대전화의 등장으로 전환기를 맞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실시간 문자 메시지로 청취자와 대화를 나누고, 인터넷 동영상으로 온에어 과정을 꾸밈없이 보여 주기도 합니다. 보이는, 실시간 쌍방향 라디오죠. 새로운 방식으로 라디오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입니다. 젊은 친구들은 시간을 놓치더라도 다시 듣기로, 아니면 녹음을 한 뒤 MP3플레이어에 담아서 듣기도 하죠. 경쟁 프로그램도 과거보다 훨씬 많아졌지만 그래도 자신있습니다. 별밤 세대라는 말이 있죠. 주 타깃층인 10대만 지칭하는 것이 아닙니다. 박경림은 “별밤을 듣고 자란 세대가 이제 아들, 딸을 낳아 함께 듣는 프로그램이 별밤”이라고 말합니다. 조정선 MBC 라디오 부장은 “세월이 가며 쌓아온 별밤이라는 이름 그 자체가 주는 신뢰감이 가장 큰 힘”이라고도 했습니다. 10대부터 사회의 주축을 이루고 있는 386세대와 그 윗대에 이르기까지 모두 별밤 세대라는 것입니다. 지금도 50~60대가 자주 사연을 보내 오는 등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유일한 프로그램이라는 자부심이 있습니다. 청취자 뿐만이 아닙니다. 별밤을 듣고 자란 세대가 별밤을 진행하고 글을 쓰고, 연출하고 있죠. 마흔, 유식한 말로 불혹입니다. 세상 일에 정신을 빼앗겨 갈팡질팡하거나 판단을 흐리는 일이 없게 되는 나이라고 공자가 말했다지요. 앞으로도 제가 지닌 차별성, 상징성을 가지고 꾸준히 전파를 타겠습니다. 생일잔치라고 하면 쑥스럽지만 기념 행사도 꾸미려고 합니다. 경기 불황 탓에 생일은 조용히 넘겼지만 잼 콘서트, 가족마을, 예쁜 엽서전의 재현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역대 별밤지기를 초대하는 홈커밍데이 방송은 반드시 할 생각입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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