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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도소가 그리워” 은행 털고 경찰 기다린 할아버지

    “교도소가 그리워” 은행 털고 경찰 기다린 할아버지

    70대 노인이 교도소에 다시 수감됐으면 좋겠다는 꿈(?)을 이룰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CBC뉴스 등 외신은 “2013년 미국 시카고에서 은행을 털고 경찰에 붙잡힌 74세 노인이 재판에서 어떤 판결을 받을지 주목된다.”며 최근 이같이 보도했다. 법대로 판결을 내린다면 유죄를 선고하고 수감시키는 게 맞지만 문제는 노인의 범행 동기에 있다. 노인은 수감생활을 그리워한 나머지 범행을 저질렀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할아버지는 올해 74세로 중학교를 중퇴한 뒤 욕조수리공으로 잠깐 일하다 범죄세계에 발을 딛었다. 그는 도난차량을 운반하다가 경찰에 붙잡혀 23세에 처음으로 교도소생활을 했다. 이후 납치사건, 은행강도 등으로 인생의 대부분을 교도소에서 보냈다. 2011년 그는 만기출소했지만 자유로운 세상은 이미 체질(?)에 맞지 않았다. 고민하던 그는 지팡이를 짚고 은행에 들어가 은행을 털었다. 장전된 총을 빼들고 점잖게 창구직원에게 “당신을 다치게 하고 싶지 않습니다.”라며 4,178달러를 빼앗았다. 그리고 인근 호텔에 가서 경찰이 출동하길 기다렸다. 경찰이 들이닥치자 그는 저항하지 않고 수갑을 채우라며 순순히 손을 내밀었다. 노인이 장전된 총을 갖고 은행강도 행각을 한 건 경찰에 붙잡혀 교도소에 돌아가기 위해서였다. 2013년 2월의 일이다. 검찰은 노인에게 징역 7년을 구형했다. 현지법에 따르면 은행강도에겐 최장 30년 징역이 선고될 수 있다. 하지만 재판부는 고민에 빠졌다. 유죄를 선고하고 교도소에 보내면 될 일이지만 노인이 노린 게 수감생활이라는 점이 문제다. 사진=CBC뉴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인천지검, 직무 태만 해경·인천해양항만청까지 수사할 듯

    인천지검, 직무 태만 해경·인천해양항만청까지 수사할 듯

    청해진해운과 실제 사주 등의 과실을 수사 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은 청해진해운 최대 주주인 유모씨 형제와 회사 대표를 출국금지한 데 이어 21일 선사 직원과 선박 안전관리 관계자 등을 추가로 출국금지시켰다. 수사팀은 또 세월호 선사 직원과 한국해운조합 인천지부 운항관리실 관계자 등도 소환한다. 해경과 인천지방해양항만청도 수사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세월호에 대한 인허가는 인천해양항만청이, 운항관리실 직무에 대한 점검이나 지도감독은 해경이 맡고 있기 때문이다. 여객선의 운항관리규정 역시 해경이 심의를 맡고 심사필증을 내 준다. 검찰은 세월호 화물 적재를 담당했던 하역사와 항만용역업체 직원들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수사팀은 특히 선사 경영상태, 직원관리 등에 대해 중점적으로 수사하기로 했다. 청해진해운 대표는 김한식(72)씨이지만 사실상 ‘바지사장’이며, 최대 주주는 유모(73) 세모그룹 전 회장의 장남과 차남이다. 이들의 재산 해외도피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원인을 수사 중인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세월호의 침몰 주요원인으로 기계 결함, 항해 미숙, 화물 과적 등을 꼽고 이 부분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이날 총체적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해 핵심 선원, 해운사, 선박 개조 업체 관계자 등 20여명을 불러 이 부분을 중점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수사본부는 앞서 당시 조타실을 맡았던 3등 항해사 박모(25·여)씨와 조타수 조모(55)씨 등의 “변침점에서 5도 우회를 지시했고 조타수가 키를 돌리는데 평소보다 많이 돌아갔다”는 진술에 주목하고 있다. 변침 당시 뱃머리가 당초 지시받은 5도보다 훨씬 크게 꺾이면서 통제 불능 상태에 빠진 것이 조타 실수보다는 기계적 결함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수사 실무를 맡고 있는 양중진 광주지검 공안부장은 이에 대해 “지금 뭐라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 선체 인양 후 확인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사고 2주 전 한 선원이 회사 측에 요청한 ‘세월호 수리신청서’와 수리 내역 등을 확보해 사고 훨씬 이전부터 선박에 기계적 문제가 있었는지도 살펴보고 있다. 이어 사고 당시 휴가 중이던 신모(47) 선장도 참고인으로 불러 선체결함 여부를 확인했다. 신 선장은 평상시 선원 등에게 “세월호가 좌우 흔들림이 심하다”는 얘기를 자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세월호의 수직 증축과 무게중심 이동에 따른 복원력 저하 논란, 화물 과적, 선박 검사 과정 등도 규명하기로 했다. 선박개조업체 관계자를 상대로 선체의 구조적 결함이 발생했는지 여부를 따졌다. 또 이미 압수수색을 통해 압수한 개조업체 2곳과 선박검사업체 1곳의 관련 자료를 분석 중이다. 승객과 승무원 400여명의 ‘카카오톡’ 내용도 압수수색해 항해 중인 선박의 결함, 사고 당시 상황, 구호조치 여부 등을 살피고 있다. 앞서 청해진해운은 세월호에 실린 화물이 657t, 차량은 150대라고 보고했으나 실제로는 화물 1157t과 차량 180대를 실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 과정에서 한국해운조합 소속 운항관리자는 화물 적재 상태 등을 확인할 의무가 있으나 이를 소홀히 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사본부는 이날 선박·해양 분야 전문지식을 가진 검사 2명 등 수사검사 4명을 증원해 18명으로 늘렸다. 목포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인천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세월호 침몰 참사-엉터리 선사·운항관리] 사고 보름전 조타기 ‘전원 접속불량’ 알고도 출항시켰나

    [세월호 침몰 참사-엉터리 선사·운항관리] 사고 보름전 조타기 ‘전원 접속불량’ 알고도 출항시켰나

    대검찰청은 20일 “이번과 같은 참사는 결국 선박회사와 선주의 회사 경영 과정에서 발생한 것이므로 검경합동수사본부와 별도로 수사에 착수하도록 인천지검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인천지검은 특별수사팀을 꾸리고 이날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의 최대 주주인 유모씨 등 2명과 청해진해운 김한식(72) 대표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청해진해운은 조선업체인 천해지가 소유하는 구조로 돼 있다. 천해지는 1980년대 한강 유람선을 운영했던 ㈜세모의 조선사업부를 인수해 만든 회사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같은 조치는 이번 참사가 결국 선박회사와 선주의 회사경영 과정에서 발생한 것이므로 회사와 선주가 책임질 부분이 있다면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묻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해진해운은 2∼3년마다 해상사고를 일으키는 등 총체적인 부실 운영 정황이 곳곳에서 확인되고 있다. 데모크라시5호(396t)는 2009년 10월 인천 옹진군 덕적도 인근에서 엔진 고장을 일으켜 3시간 늦게 목적지에 도착한 데 이어 지난달 28일 백령도로 가다 7.93t급 어선과 충돌, 승객 141명을 공포로 몰아넣었다. 오하마나호(6322t급)는 지난해 2월 옹진군 대이작도 인근에서 표류해 6시간 늦게 인천에 입항했다. 그러나 달라지지 않은 대처가 이번 대참사로 이어졌다. 청해진해운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선원 안전교육에 54만 1000원을 썼다. 광고비(2억 3000만원), 접대비(6060만원)에 견줘 초라하다. 전문가들은 항로 급선회만으로 배가 쉽게 넘어지지 않는다고 본다. 화물기사들은 “갑작스러운 태풍주의보로 심하게 흔들려 침대에서 떨어졌을 때도 화물은 멀쩡했다”며 “세월호 사고 때 화물차량이나 컨테이너 결박이 허술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세월호엔 차량 180대가 실려 한도 150대를 웃돌았다. 화물기사 정모(45)씨는 “4.5t 화물차량 짐칸에 보통 20t의 화물을 싣는다”고 말했다. 결박을 엉터리로 했다는 의혹은 출항 당일에도 드러난다. 항해사가 최소한 15분 전 결박 상태 점검을 마쳐야 하지만 직전까지 차량을 실었다. 짙은 안개로 출항이 2시간이나 지연됐는데도 근무시간표를 수정하지 않아 위험 구간인 맹골도~송도에서 1등 항해사 대신 3등 항해사 박모(25·여)씨가 운항을 맡게 한 것도 문제다. 이날 막 사리(15일)를 지난 데다 썰물 때와 맞물려 물살이 더 거셌다. 박씨는 조타수에게 방향 전환을 지시했다. 병풍도를 끼고 제주를 향해 뱃머리를 오른쪽으로 돌리는 변침점(變針點)이라 방향을 바꿔야 하는 곳이다. 조타수는 “평소대로 키를 돌렸지만 많이, 빨리 돌아갔다”고 말했다. 왜인지 회전 각도가 크게 꺾이면서 배를 한쪽으로 쏠리게 했으리라는 추정을 뒷받침한다. 중간수사 결과 실제 세월호는 보통 5도 이내인 것과 크게 동떨어진 115도를 회전했다. 박씨는 제주에서 인천으로 올라갈 땐 여러 차례 운항했지만 내려가기는 처음이었다. 게다가 조타기는 사고 보름 전 이미 이상을 보였다. 청해진해운은 지난 1일 전원 접속불량 수리 신청서를 작성했지만 수리를 끝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일본에서 1994년 5997t으로 진수된 뒤 589t에 해당하는 시설물을 증설한 이후 2012년 수입된 세월호는 다시 5층 증축과 더불어 239t 분량의 객실을 추가했다. 선박 상단에 무게가 쌓이면 무게중심도 올라간다. 특히 수직 증축을 하면 무게중심은 더 올라갈 수 있다. 원상회복 능력을 한층 떨어뜨렸을 수 있다는 얘기다. 구명벌(라이프래프트)이나 구명정(라이프보트)을 작동할 수 없었던 것 또한 불합리한 운영을 보여 준다. 지난 5년간 5명의 부상자가 발생하자 상당수 선박들은 작동 레버를 아예 더욱 풀기 어렵도록 쇠줄로 묶거나 잠금장치를 설치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 관계자는 “구명벌은 캡슐 모양이라 승객들이 겉으로 봐서 분간조차 쉽지 않다”면서 “결국 키를 쥐고 있는 승무원들이 구명벌과 구명정을 작동시켜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대형 사고로 이어진 것”이라고 밝혔다. 생존자 증언도 잇따랐다. A씨는 “구명벌이 단단한 쇠줄로 묶여 있어 전혀 움직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청해진해운 쪽 말은 달랐다. 김재범 기획관리부장은 “구명벌은 밧줄로 묶여 있었다”면서 “안전핀을 뽑으면 자동으로 펼쳐지게 돼 있는 구조”라고 밝혔다. 구명벌이 물속에서도 펼쳐지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배가 거꾸로 전복되다 보니 눌려져서 펴지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하지만 해경 측은 구명보트는 쇠줄(와이어)로 묶어 놓으며, 구명벌도 본체는 쇠줄로 고정시키고 끝 부분만 밧물로 묶어 놓는다고 설명한다. 구명벌은 원통 모양으로 비상상황 때 바다에 던지면 저절로 펼쳐지게 돼 있다. 선박이 전복돼 물속에 5m 정도 들어가도 자동으로 펼쳐진다. 국제해사기구(IMO)가 제정한 규정에는 승선 정원의 2배에 달하는 인원을 태울 수 있는 구명벌을 배 양쪽에 갖춰 놓도록 돼 있다. 세월호에는 개당 15명이 탈 수 있는 하얀색 구명벌 42개가 갑판 좌우에 비치돼 있었다. IMO 규정에는 미치지 못해도 630명을 태울 수 있어 탑승 인원 476명이 모두 대피하는 데 충분한 규모였다. 하지만 세월호가 침몰되는 순간 펼쳐진 구명벌은 2개에 불과했다. 구명벌은 모두 일본산으로 1994년 5월 제작됐으며, 지난해 정기검사에서 합격 판정을 받았다. 이와 함께 선박이 침몰 위기에 놓였을 때 승객들이 이용할 수 있는 구명정 4대도 갑판에 설치돼 있었다. 대당 25명까지 탑승이 가능하지만 한 대도 기능을 발휘하지 못했다. 이 같은 결과는 구명벌·구명정 작동 레버의 잠금 장치나 밧줄 등을 승무원들이 풀어 주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배의 구조를 잘 알고 있는 선박직 승무원 15명 전원이 사고 초기에 탈출한 점으로 미뤄 설득력을 갖는다. 승객들이 당황한 상황에서 구명벌·구명정을 스스로 작동시키기란 불가능에 가까웠을 것이다. 서비스직 승무원(14명) 대부분은 배에 남아 승객 탈출을 도왔지만 잠금장치를 푸는 방법을 몰랐을 개연성이 크다. 결국 청해진해운은 평소엔 물론 사고 당일도 승객 안전에 눈을 감은 채 세월만 보내다 참사를 부르고 말았다. 인천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목포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진도 여객선 침몰 참사] 세월호 주변 안전펜스 없어… 실종자 시신 유실 우려

    “시신 유출을 막아라.” 세월호 침몰 사흘째인 18일 그동안 선체에 갇혀 있던 것으로 추정되는 실종자의 시신이 잇따라 물 위로 떠오르고 있어 유실이 우려된다. 더욱이 사고 선박 주변에 안전 펜스가 없어 야간이나 조류가 세게 흐르는 시간대에 시신이 자칫 다른 곳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오후 6시~18일 오후 2시 현재까지 사고 선박 주변에서 모두 19구의 시신이 떠오르면서 확인된 사망자가 28명으로 늘었다. 특히 더디게 진행된 수색 탓에 남은 실종자 270여명 중 상당수가 숨졌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이틀 동안 1~2구씩 간간이 떠올랐던 시신이 3일째부터 급격히 늘어난 것은 바닷물의 흐름 등으로 침몰된 선박이 미세하게 움직였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구명복을 입은 채 숨진 실종자들이 배 안으로 바닷물이 드나들면서 생긴 통로 등을 따라 밖으로 밀려 나오면서 사망자 숫자가 늘고 있다고 해경은 분석했다. 해경은 시신 유출을 막기 위해 배 주변 해역을 2중, 3중으로 차단했다. 우선 침몰된 선박 20~30m 반경으로 구명보트를 접근시켜 실종자를 찾고 있다. 그 다음엔 50~100t 순찰함, 더 바깥쪽엔 목포해경 1001함(1000t급), 이보다 외곽 지역엔 3009함(3000t급) 함정 등 170여척을 배치해 놓고 있다. 이들 함정은 규모에 따라 수색범위를 사각형 형태로 정해 놓고 해당 범위를 수시로 오가며 부유물 등을 살피고 있다. 헬기와 각급 군함도 주변 상공과 해역을 살피는 등 그물망식 감시 체계를 갖췄다. 그러나 현재 떠오르는 시신과 달리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은 채 숨진 실종자가 선박 밖으로 흘러나오면 유실될 우려가 높다. 시시각각 변하는 조류와 침몰된 배의 움직임 등이 어느 통로를 통해 실종자를 밖으로 밀어낼지 추정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 해협의 조류 속도는 초당 최고 2~3m 이를 정도로 빠르다. 눈 깜짝할 사이 시신이 다른 곳으로 벗어날 수 있다. 정부는 대형 저인망 어선을 이용한 방지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해경은 잠수부들의 안전과 원활한 수색작업을 위해 침몰선 주변에 설치했던 안전 펜스를 철거했다. 해양수산부는 이날 대형기선저인망조합에 쌍끌이 어선을 보내 달라고 요청했다. 일명 쌍끌이로 불리는 것으로 양쪽에서 그물을 끌어 잡는 어로법이다. 쌍끌이 그물은 세월호가 침몰한 수심 35m의 해역에서 거름망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해수부는 설명했다. 제주 등지에서 조업하던 저인망 어선 6척은 이미 사고 해역으로 출발했고, 추가로 4척이 사고 해역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1㎞ 반경의 시신 유실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안군 어민들도 세월호 외곽 수역에 어선을 자발적으로 배치하고 꽃게를 잡는 데 쓰는 닻자망을 바닥까지 늘어뜨려 2차 시신 유실 방지에 나설 방침이다. 목포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진도 여객선 침몰 참사] 구조자 5명 줄어 174명으로 집계

    전남 진도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의 승선 인원이 당초 알려진 475명보다 1명 늘어난 476명으로 다시 바뀌었다. 구조자는 5명 줄어든 174명으로 변경됐다. 서해지방해양경찰청은 18일 선사로부터 제출받은 명부, 경기 안산 단원고 관계자 확인 등을 통해 학생 2명이 배를 타지 않고 비행기 등을 이용해 전체 학생 탑승 인원 325명보다 2명 적은 323명으로 줄었다고 밝혔다. 또 생존자 중 3명이 승선원 명부를 작성하지 않고 차량에 동승하면서 당초 알려진 일반인 탑승객 73명보다 3명 늘어난 76명으로 집계되면서 최종 476명으로 집계됐다(학생에서 2명이 줄고 일반인에서 3명이 증가했기 때문). 그리고 구조자를 여러 기관이 집계하면서 동일인 5명이 중복돼 당초 알려진 179명에서 최종 174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따라서 실종자 수는 269명에서 274명으로 늘어났다. 이에 앞서 선사인 청해진해운은 이날 낮 브리핑을 열어 “폐쇄회로(CC)TV와 발권 때 승객이 직접 작성한 이름, 생년월일로 신원을 확인했다”면서 “작성하지 않은 사람은 미상으로 할 수밖에 없다. 이런 사망자가 또 있는지는 확인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사고 현장 수색 작업에서 발견된 사망자의 신원을 선사에서 자체 확보하고 있는 승선자 명단과 대조한 결과 명단에 없음을 확인했다는 것이다. 또 온라인의 한 커뮤니티는 누리꾼의 게시글을 통해 “정부가 발표한 179명의 구조자 명단 중 6명의 이름과 생년월일이 비슷해 중복 집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해경을 비롯한 사고 수습 관련 기관들의 이 같은 승선자, 구조자 등의 숫자 정정이 계속되면서 정부에 대한 신뢰는 그만큼 더 떨어지고 있다. 목포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진도 여객선 침몰 참사] 車 30대 더 싣고 화물 제대로 안 묶어… 선장 최고 무기징역

    전남 진도에서 침몰된 세월호 선장과 3등 항해사, 조타수 등 선원 3명에 대해 특가법상 유기치사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사고 선박 회사와 관련 업체 7곳 등에 대한 압수수색도 이뤄졌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검·경 합동수사본부(본부장 이성윤 광주지검 목포지청장)는 18일 여객선이 침몰했을 때 승객 구조를 하지 않고 먼저 탈출한 선장 이준석(68)씨에 대해 특가법상 유기치사·업무상 과실치사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히 선장 이씨에게는 지난해 7월 도입된 도주 선박의 선장 또는 승무원에 대한 가중처벌을 규정한 특가법(유기치사)이 처음 적용됐다. 이 특가법은 형량이 최저 5년 이상에서 최고 무기징역에까지 이른다. 수사본부는 또 사고 당시 조타를 지시한 3등 항해사 박모(25·여)씨와 조타수 조모(55)씨 등 2명에 대해서는 업무상 과실치사, 수난구호법 위반 등의 혐의를 적용했다. 이들 죄에 대한 최고 형량은 7년 6개월이다. 이들은 사고 선박이 협로를 지날 때 갑자기 배의 방향을 전환해 침몰시키고 승객들에게 대피에 필요한 조치를 취하지 않아 수많은 승객을 숨지거나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수사본부는 그러나 선장 이씨가 사고 당시 조타실 밖에 있었던 이유와 조타수 조씨가 왜 갑자기 방향을 틀었는지는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사본부는 이에 앞서 이날 0시쯤 침몰 여객선 세월호의 선사인 인천의 청해진해운 사무실과 배를 개조한 전남 영암의 선박회사, 정기검사 회사 2곳, 컨테이너 선적 관련 회사 등 7곳을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와 컴퓨터 파일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이들 자료를 분석해 선체 불법 개조 여부, 과적, 부실 검사와 금품 수수 여부 등을 가려내 사법 처리할 방침이다. 수사본부는 구조된 선원 17명 가운데 이들 3명을 우선 사법 처리하고 나머지 14명도 조사하기로 했다. 수사 결과 운항 관리 부실도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44개인 구명정은 단 두개가 펼쳐졌고 ‘가만히 있으라’는 안내방송만 10여 차례 나와 승객들의 선박 탈출을 막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본부는 이 선장이 승객들이 대피하기 전에 배에서 빠져나와 탈출하는 사고 당시 영상을 확보해 확인 작업을 하고 있다. 조난 당시 대피 방송에 대해서는 “너무 급박한 상황이어서 진술들이 정확하지 않은 부분이 있다. 누구는 어떤 소리를 들었다고 하고 누구는 못 들었다고 한다”면서 “조난 방송에 대해 조치가 적절했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월호는 적재된 화물을 제대로 고정하지 않아 한쪽으로 쏠리면서 급격히 침몰한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증언으로 미뤄 적재된 차량과 화물을 제대로 고정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탑승했다 구조된 한 트레일러 기사는 “20t가량의 대형 철제 탱크가 실린 대형 트레일러 3대가 여객선이 급회전을 하면서 쓰러졌다”면서 “이로 인해 짧은 시간에 침몰했다”고 전했다. 더 큰 문제는 사고 당시 적재 중량을 초과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이다. 세월호에는 승용차 124대, 1t(적재 가능 중량 기준) 화물차량 22대, 2.5t 화물차 34대 등 차량 180대와 화물 1157t 등 3608t의 화물과 차량이 적재됐다. 세월호의 적재 한도는 차량 150대,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52개로 총 3963t이다. 적재 한도보다 300t가량 적었지만 해운업계 관계자들은 선사의 적재량 발표는 신빙성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합동수사본부는 이날 0시쯤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수사본부는 수사관 10여명을 인천 연안터미널 소재 청해진해운 사무실로 보내 세월호 관련 자료와 컴퓨터 파일 등을 확보했다. 세월호 침몰 원인, 세월호가 권고 항로와 다른 항로를 선택한 이유 등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대검찰청과 해양경찰청은 지난 17일 기존 검찰 수사대책본부와 해양경찰청 수사본부 인력을 새로 설치한 합동수사본부 소속으로 배치하고 본격적인 수사를 시작했다. 목포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유속 빠르고 수중 시야 20㎝ … 산소 공급 미뤄져 가족들 패닉

    유속 빠르고 수중 시야 20㎝ … 산소 공급 미뤄져 가족들 패닉

    세월호가 전남 진도 해상에서 침몰한 지 이틀째인 17일 정부는 잠수부와 항공기, 선박은 물론 무인로봇까지 총동원해 밤샘 구조 작업에 온 힘을 기울였다. 특히 555명의 군·경 합동잠수팀은 실종자를 찾기 위한 수중 탐색에 집중했다. 하지만 오후 들어 빗줄기가 굵어지고 유속이 초당 2.2~2.5m로 빨라지는 한편 파고까지 1.5m가량으로 높아지면서 잠수요원들이 선내로 진입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날 현장에는 군·경은 물론 속칭 ‘머구리’로 불리는 민간 잠수부들까지 투입됐다. 해경과 해군 잠수요원 20명은 2인 1조를 이뤄 전날부터 이날 오전까지 12차례에 걸쳐 선체 내부에 진입하려 했지만 거센 조류 탓에 선체 안으로 진입하지 못하고 휩쓸려 가기 일쑤였다. 본격적인 수색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여객선의 머리와 꼬리를 잇는 ‘탐색줄’ 연결이다. 이 줄이 있어야 잠수부들이 물살에 휩쓸리지 않고 배 안에서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탐색줄이 연결되고 선체 진입로가 확보되면 그때부터 잠수부가 집중적으로 투입되고 선박의 설계도를 바탕으로 선실을 일일이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오후 1시쯤 기상이 악화되면서 잠수요원들의 작업이 일시 중단됐다. 낮 12시 30분으로 예정됐던 생존자들을 위한 공기 주입 작업도 장비 확보 문제 등으로 미뤄졌다. 오후 9시를 전후로 남해해양경찰청 특수구조단과 민간 잠수부들이 잇달아 선체 진입을 시도했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같은 시각 구조 당국은 잠수부가 진입할 수 없는 선체 내부로 들어가 영상을 촬영해 실종자의 위치 등 수색 작업에 도움을 주는 무인로봇까지 투입했다. 수색 작업의 핵심은 배 안에 갇힌 것으로 추정되는 실종자를 한시라도 빨리 찾아내는 것이다. 하지만 해군, 해경 등으로 구성된 잠수요원들은 전날 밤샘 수색을 통해 선체 주변에서 사망자 1명을 인양하는 데 그쳤다. 이들은 이날 아침부터 재개된 구조 작업에서 사망자 3명을 추가 인양했다. 서해해양경찰청 관계자는 “잠수요원들이 교대로 선체 진입을 계속 시도하고 있으나 상황이 여의치 않다”고 밝혔다. 잠수요원들이 수차례에 걸쳐 선체 진입에 실패한 것은 사고 해역의 상황 때문이다. 수중 시야가 20㎝에 불과한 데다 요즘은 밀물과 썰물의 차이가 가장 높은 ‘사리’ 때라서 유속도 연중 최고 수준이다. 잠수요원들이 그나마 수중에서 작업할 수 있는 시간은 밀물과 썰물이 교차하는 정조(停潮)기 1~2시간뿐이다. 그러나 이 해역은 명량해전 유적지인 울돌목(진도의 동쪽 끝)에 비견될 만큼 조류가 빠른 맹골군도 해협에 속한다. 수심은 40~50m로 깊고 최고 유속은 초당 2.5m에 이른다. 게다가 바닥은 펄밭인 탓에 지금처럼 사리와 겹치면 시커먼 흙탕물로 변한다. 잠수요원들이 가장 꺼리는 조건이 모두 갖춰진 셈이다. 수색에 참여한 한 잠수부는 “물 위로 드러난 선수 주변에서 20~25m 깊이까지 잠수했으나 앞을 거의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시야가 흐리고 몸도 금세 조류에 떠밀려 제대로 수색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해경 관계자는 “‘감압체임버’가 탑재된 독도함, 청해진함 등이 이날부터 투입된 만큼 잠수요원들의 잠수 시간을 크게 늘릴 수 있다”면서 “선체 구조가 파악되는 대로 내부에 산소를 공급하는 작업을 최우선으로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월호를 인양하려고 지난 16일 오후 출발한 크레인 3척은 18일 오전에 2척, 오후에 1척이 각각 현장에 도착할 전망이다. 수습본부는 크레인을 동원해 세월호를 들어 올려 인양과 수색 작업을 동시에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진도 해역 사고 현장에 투입된 해군 구축함 대조영함 승조원 1명이 함정에서 작업하던 중 머리를 다쳐 의식불명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어제 오후 대조영함 승조원 윤모(21) 병장이 구조 작업과는 무관하게 함정 내에서 화물승강기 작업을 하다 머리를 다쳤다”며 “응급조치를 한 뒤 해군 링스헬기를 이용해 제주 한라병원으로 후송했다”고 밝혔다. 진도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진도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진도 여객선 침몰 참사] “장비 없어 커튼 잡고 위층 피신”

    [진도 여객선 침몰 참사] “장비 없어 커튼 잡고 위층 피신”

    세월호가 ‘침몰 중’이라며 구조 요청을 해 온 시간은 이날 오전 8시 58분. 서해해경청과 목포해경은 가거도, 완도 등 인근 해역에서 중국어선을 단속 중이던 경비정 등에 먼저 사고 소식을 알렸다. 이어 해경·해군 헬기, 해경 특공대, 주변에서 조업 중이거나 항해 중이던 어선 등이 무선망을 통해 사고 소식을 접하고 구조에 가세했다. 오전 9시 30분쯤 헬기와 경비정 일부가 사고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좌초된 배는 이미 60도 이상 수직으로 기울어진 상태였다. 갑판과 3~5층 선실에는 부상당한 상당수 승객이 나뒹굴고 있었다. 심하게 기울어진 선박의 갑판과 객실은 아비규환이었다. 해경 헬기는 밧줄을 이용해 기울어진 선박으로 구조대를 내려보내 학생, 노약자들부터 구조하기 시작했다. 경비정도 사고 선박에 가까이 접근했다. 목포해경 서거차도 출장소 유신재(23) 수경은 “아침부터 구조헬기가 가벼운 부상자 100여명을 현장에서 2㎞쯤 떨어진 서거차도 마을회관으로 옮기고 심한 부상자는 목포의 병원 등으로 이송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조된 학생 등은 진도군 임회면 팽목항을 통해 진도읍 체육관으로 옮겨져 진도군과 전남도교육청, 자원봉사자들로부터 옷과 모포, 식사 등을 제공받고 안정을 취했다. 머리 등에 타박상을 입고 목포한국병원에 후송된 선원 김규창(62)씨는 “배가 갑자기 기울어져 승객들을 차분하게 대피시킬 시간이 없었다”고 말했다. 승객 김모(48)씨는 “11시쯤 배가 거의 가라앉고 주변 구조함 등지에서 물로 뛰어내리라는 방송에 따라 바다로 뛰어들어 구조됐다”며 “그 당시에도 배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승객이 상당수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배가 좌초되면서 선내 전기가 끊겨 철문이나 엘리베이터 등이 작동을 멈춘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된 승객 대부분은 “아침 식사 전후인 오전 8시 30분쯤 배 밑바닥에 무언가 긁힌 듯 끼익 소리가 나면서 점차 기우는데도 선사 측이 제자리를 지키라는 선내 방송만 되풀이했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3~4층의 식당, 매점 등에 남아 있던 상당수 승객을 상대적으로 안전한 위층으로 대피시킬 시간을 놓쳐 버렸다. 선사 측의 안이한 상황 판단과 늑장 대응, 장비 부족 등도 구조를 더디게 한 요인으로 지적된다. 김모(52·서울 송파구)씨는 “배가 심하게 기울어지고 아래층에 물이 차면서 그곳에 있던 승객들이 위층으로 올라와야 하는데도 장비가 없어 발을 동동 구르는 상황을 지켜봐야 했다”며 “일부는 커튼이나 호스 등을 이용해 1~2층에서 4~5층으로 올라오면서 바다에 떨어지기도 했다”고 말했다. 구명조끼도 턱없이 부족했다. 늑골 골절상을 입고 목포한국병원으로 후송된 박모(45)씨는 “구명조끼가 부족해 승객들 가운데 어른들이 아이들 먼저 조끼를 입히고 탈출을 도왔다”고 말했다. 진도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진도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기적은 없는가…

    기적은 없는가…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가던 고등학생 등 승객과 승무원 462명을 태운 대형 여객선이 16일 오전 전남 진도 해상에서 좌초돼 침몰했다. 이 사고로 선사 직원 박지영(22·여)씨와 경기 안산의 단원고 2학년 정차웅·권오천·임경빈(17)군, 신원을 알수없는 1명 등 5명이 숨지고 전체 승선 인원의 절반이 넘는 281명이 실종됐다. 17일 오전 1시 30분 현재 승객 176명이 구조됐다. 부상자들은 진도 팽목항으로 이송돼 해남한국병원, 목포한국병원, 해남종합병원 등으로 분산돼 치료를 받고 있다. 오전 8시 52분쯤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쪽 17㎞ 해상에서 6825t급 청해진해운 소속 여객선 세월호가 침수 중이라는 신고가 전남소방본부에 접수됐다. 이 여객선은 배 앞부분에서 ‘쾅’ 하는 충격음과 함께 왼쪽으로 기울기 시작해 2시간 20여분 만인 오전 11시 20분쯤 완전히 뒤집힌 채 침몰했다. 전날 오후 9시쯤 인천을 출발해 제주도로 향하던 이 여객선에는 3박4일 일정의 수학여행길에 오른 단원고 학생 325명과 교사 15명, 일반 승객 89명, 승무원 33명 등 모두 462명이 탔으며 차량 150여대도 실려 있었다. 사고 직후부터 민·관·군·경이 헬기, 경비정, 민간 어선 등을 총동원해 수색 및 밤샘 구조작업을 벌였다. 하지만 사고 해역의 수심이 35m 내외로 깊은 데다 물살이 거세고, 수중이 뻘물 등으로 시야가 확보되지 않아 구조 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선실에는 차량, 냉장고, 가방 등 각종 물품으로 뒤엉켜 있으며 일부 시신도 이들 물건과 뒤섞여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생존자들은 침몰 전에 ‘쾅’ 소리와 함께 암초 등이 배 바닥을 긁는 듯한 ‘드르륵’ 소리를 들었다고 밝혔지만 정확한 사고 원인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 특히 여객선 침몰이 임박해서야 ‘바다로 뛰어내리라’는 메시지가 선내 방송을 통해 전달돼 승객들의 탈출이 늦어져 사고를 키웠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유모(57)씨는 “‘쾅’ 소리가 나더니 배가 갑자기 기울었다”며 “선실 3층 아래에는 식당, 매점, 오락실이 있었는데 그곳에 있던 사람들은 대부분 빠져나오지 못한 것 같다”고 전했다. 구조된 단원고 학생들은 “쾅 소리 후 30~40분 만에 배가 크게 기울어졌다”면서 “배 안이 물에 잠기는데도 가만히 있으라고 했다가 배가 90도 가까이 기울어서야 ‘뛰어내리라’는 안내 방송이 나왔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밤 침몰된 선실 내에서 ‘살아있다’는 내용의 카카오 문자메시지와 전화가 걸려왔다는 학부모 신고가 접수돼 해경이 확인 작업에 들어갔다. 실종자 가족들은 이날 오후 11시55분쯤 자녀 문자메시지를 공개하며 조속한 구조 요청을 했다. 진도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진도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목포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광주시, 저소득층 초등학생을 위한 치과주치의 사업 전국 처음 시행

     광주시가 저소득층 초등학생들의 구강 건강을 위해 ‘치과주치의사업’을 시행한다.  14일 광주시에 따르면 이달 말까지 광주시치과의사회와 5개 자치구 보건소를 중심으로 참여 의료기관과 사업 대상자 선정 절차를 마무리하고 다음 달부터 저소득층 아동을 대상으로 각종 치과 진료 서비스에 나선다.  시는 앞서 지난 2월 자치구 대표, 보건의료 관련 직능단체 대표, 치의학 관련 전문가, 교육청 관계자 등 13명으로 지역협의체를 구성했다. 이 기구를 중심으로 지원 대상 선정 기준과 진료범위, 지원액 기준 등 세부 추진 계획안을 마련했다.  이 사업은 보건소와 주치의로 지정된 치과의사가 대상자의 구강질환을 치료하고 더 이상 질환에 걸리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예방·관리해주는 사업이다. 시는 지난해 ‘저소득층 아동 치과주치의 지원 조례’를 제정했다.  시는 이를 위해 올해 시비 1억원을 들여 구강 건강관리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저소득층 초등학생 1000명을 대상으로 선정한 뒤 다음 달부터 시행에 들어간다.  치과 의료기관은 이들에게 구강 위생관리, 올바른 칫솔질 방법 등에 대한 교육 충치홈 메우기, 치석 제거 등 구강질환 예방처치 충치치료, 신경치료, 발치 등 각종 구강질환 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당 아동에게는 1인당 연간 2만~32만원의 의료비가 지원된다.  시 관계자는 “이 사업으로 경제적 부담 때문에 구강 건강관리가 취약했던 저소득층 아동들에게 혜택이 기대된다”며 “성과를 지속적으로 평가, 분석해 지원 대상자를 늘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빚 받으러 온 여성 2명 살해… 시신 가방에 넣어 강에 유기

    빚 받으러 온 여성 2명 살해… 시신 가방에 넣어 강에 유기

    빚을 받으러 온 여성 2명을 살해한 용의자들이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광주 동부경찰서는 13일 빚을 받으러 온 여성 2명을 살해한 박모(25)·류모(25)씨 등 2명을 살인 혐의로 입건하고 도주한 김모(36)씨를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씨 등은 지난달 30일 오후 11시쯤 충남 천안에서 빚을 받으러 찾아온 A(42·여)씨와 A씨의 지인 B(39·여)씨를 전남 곡성군 석곡면의 한 저수지 주변에서 살해하고 시신을 무안군 일로읍 무영대교 밑 영산강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와 류씨는 “김씨가 살인을 도우면 휴대전화 대리점을 차릴 수 있게 해 주는 등 평생 돕겠다고 제안해 가담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지난 7일 A씨 가족의 실종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 박씨로부터 A씨 등을 살해한 후 시신을 유기했다는 자백을 확보한 뒤 박씨와 공범인 류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박씨가 시신을 유기했다고 자백한 무영대교 주변을 수색한 끝에 이날 오후 4시 20분쯤 가방 속에 담긴 채 유기된 시신을 발견했다. A씨는 지난달 30일 천안지역 지인들에게 “광주로 빚을 받으러 가는데 연락이 안 되면 무슨 일이 생긴 줄 알라”는 말을 남기고 B씨와 함께 김씨를 찾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A씨에게 사업 투자금 명목으로 수천만원을 빌린 김씨는 A씨 일행을 “낚시나 가서 이야기하자”고 꼬드겨 후배 박씨 등 공범 2명과 함께 A씨와 B씨를 둔기로 내리쳐 기절시킨 후 목 졸라 살해했다. 김씨는 A씨에게 중국 현지 투자 사업을 하겠다며 돈을 빌려 왔고, A씨와 함께 중국 현지답사도 진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광주 고싸움놀이 中서 한판 벌인다

    광주 고싸움놀이 中서 한판 벌인다

    광주의 대표적 세시풍속인 남구 칠석고싸움놀이(중요무형문화재 제33호)가 오는 10월 중국에서 신명 나는 놀이판을 벌인다. 10일 광주 남구에 따르면 우호협력도시인 중국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시가 10월 축제에 600여년 동안 전해 내려온 정월 대보름 놀이인 칠석동 고싸움놀이를 초청했다. 또 오는 26~27일 칠석동 고싸움놀이테마파크 일원에서 펼쳐지는 제32회 고싸움놀이축제에는 청두시 솽류(雙流)현 지방정부 부현장(부구청장)을 비롯해 중국의 중요무형문화재인 ‘황룡계(黃龍溪) 화룡무(火龍舞)’ 보존회원 등 22명으로 구성된 사절단이 온다. 황룡계 화룡무는 음력 정월 초이틀부터 정월 대보름까지 용 몸을 불사르고 재는 강물에 부어 마을과 국가의 번성을 기원하고, 집집마다 폭죽을 터뜨리는 등 쓰촨성을 대표하는 민속놀이다. 풍년과 국태민안을 기원하는 세시풍속으로 고싸움놀이와 매우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문제 많던 광주도시公 3년 만에 ‘롤모델’ 되다

    문제 많던 광주도시公 3년 만에 ‘롤모델’ 되다

    ‘2013년 지방공기업 경영평가 1위, 전국 239개 지방공기업 중 대통령상 수상, 순이익 200억원 달성, 부채 비율 감소(218%)….’ 광주도시공사가 자체적으로 마련한 혁신안을 통해 이 같은 성과를 내면서 타 공기업의 ‘롤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부실 경영 등으로 고강도 개혁 압박에 직면한 다른 지방자치단체 공기업들이 앞다퉈 광주도시공사에 대한 견학에 나선 것도 이 때문이다. 9일 광주도시공사에 따르면 공사가 ‘경영 선진화’에 착수한 것은 2011년. 당시만 해도 관리사업 증가로 인한 수익률 저조, 관료화된 조직에 따른 생산성 저하, 재무 상태 불안 등 각종 문제가 산재해 있었다. 홍기남 사장은 당시 재무안정성 확보와 튼튼한 경영기반 구축 등 4대 추진전략을 마련했다. 개혁에 앞서 전 직원이 참여한 워크숍과 전문가 의견을 들은 뒤 실천계획을 마련했다. 선진화 실천계획은 20대 핵심 과제와 185개 세부계획으로 나눠 경영 상황별 대응 체계를 구축했다. 매월 업무보고를 통해 추진 사항을 점검하고, 미진하거나 부진한 과제는 원인을 분석해 개선 방안을 내놓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동시에 성과 위주의 조직 관리를 위해 23개 부서를 20개로 축소했다. 결재 단계도 4단계에서 3단계로 축소해 신속성을 확보했다. 상위직급 22명도 감축했다. 2012년에는 전국의 지방공기업 중 유일하게 임금피크제를 도입, 인건비 12억원을 절감했다. 이 비용으로 신규 인력 17명을 채용해 청년 일자리 창출도 이끌었다. 조직의 청렴성을 유지하기 위해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청렴 마일리지제 등 각종 제도를 운영한다. 상생의 노사 문화 정착을 위해 불합리한 단체협약 개정, 노사 화합 체육대회 등 각종 소통 방안도 마련했다. 이 때문에 경영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도시공사는 지난해 혁신도시와 진곡산업단지 부지 분양 효과로 20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이는 2012년의 60여억원보다 3배 이상 늘어난 수치로, 공사 창립 20여년 만에 일궈 낸 최대의 성과다. 부채도 2012년 6666억원에서 올 현재 6579억원으로 줄었다. 도시공사는 올해도 강도 높은 내부 혁신과 자구 노력을 병행한다. 총경상비 113억원 중 일반 운영비를 포함한 15개 항목을 10~15%가량 일률적으로 삭감해 모두 8억 8000여만원을 절감한다. 또 업무추진비를 전년보다 28% 대폭 줄이는 등 재무안정성과 흑자 경영 기반을 동시에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도시공사는 이런 실적으로 최근 몇 년간 경영 혁신, 서비스 등 정부 각급 기관의 분야별 평가에서 1위, 최우수상, 대통령상, 국무총리상 등 각종 상을 휩쓸었다. 홍 사장은 “현재 추진 중인 선진화 계획을 마무리해 광주도시공사를 경쟁력을 가진 초일류 공기업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안전행정부는 최근 지방공기업 부채 감축 및 경영효율화 방안을 발표하고, 모든 지방공기업이 2017년까지 3개 분야 17개 추진과제를 마련토록 했다. 이들 과제에는 중장기 재무관리계획 수립 의무화, 신규 사업 절차 강화, 경영평가 시 재무건전성 강화 최우선 목표, 3년 연속 적자 등 부실 기관 경영진단 실시, 신설기관 컨설팅, 경영정보 공개 확대, 자치단체 중심의 부채 감축 추진, 임직원 책임성 강화 등이 포함돼 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지방선거 본격 시작도 전에 ‘네거티브 대전’

    지방선거 본격 시작도 전에 ‘네거티브 대전’

    본격적인 선거운동 기간에 돌입하기도 전에 벌써 네거티브가 기승을 부리는 등 각종 잡음이 일고 있다. 특히 새정치민주연합의 무공천 방침으로 야권 후보가 난립하면서 여권과 야권 후보는 물론 같은 당 후보들 간에도 물고 물리는 ‘네거티브 대전’이 벌어지고 있다. 7일 인천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새누리당 인천시당은 ‘가천길재단 뇌물수수사건’에 송영길 인천시장 측근이 연루된 점을 들어 “참담하게 썩어버린 책임의 중심에 송 시장이 있다”며 ‘막장비리’, ‘시정잡배’ 등의 표현을 서슴없이 썼다. 이에 맞서 새정치연합 인천시당은 인천시장 출마가 유력한 유정복 전 안전행정부 장관이 지역 기관장·기업인 모임인 ‘인화회’를 방문한 것을 두고 “인천경찰청과 협의하에 이뤄진 관권선거”라며 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에 조사를 촉구했다. 새누리당 경북지사 경선을 앞두고 권오을·박승호 예비 후보는 3선에 도전하는 김관용 경북지사에게 아들 병역비리, 석사논문 표절 의혹 등을 제기하며 중앙당에 조사를 촉구했다. 이들은 이를 빌미로 경선 일정 연기를 요청하고 경선 불참까지 시사했다. 광주시선관위는 강운태 광주시장을 비방한 동영상을 제작, 배포한 2명에게 경고조치했다. 홍준표 경남지사는 기자간담회에서 당내 경선 상대인 박완수 전 창원시장을 가리켜 “(도지사) 깜이 되는 사람끼리 경선해야지, 깜이 안 되면서 시비를 거니…”라며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박 예비 후보 측은 “시정잡배가 사용하는 단어를 공적인 자리에서 사용했다”며 “스스로 깜도 안 되는 수준임을 인정한 것”이라고 반격했다. 인천시선관위 관계자는 “예비 후보 등록 이후 같은 정당 후보 간에도 비방하거나 의심되는 사항을 신고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선거 현수막을 둘러싼 신경전도 치열하다. 광주시 등의 예비 후보들은 투표 독려 차원의 홍보 현수막을 주요 교차로 등에 무차별적으로 내걸고 있다. 이들 현수막은 ‘당신의 한 표가 민주주의를 살린다’, ‘잠깐만요, 투표하고 가실까요’ 등 공익적인 문구를 담고 있지만, 자신의 이름을 곁들여 인지도를 높이는 데 활용하고 있다. 이런 현상은 지난해 개정된 공직선거법 제58조에 ‘정당 또는 후보자를 지지·추천하거나 반대하는 내용 없이 투표 참여를 권유하는 행위는 선거운동으로 보지 않는다’고 명시된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지자체들은 지정된 장소가 아닌 곳에 내건 현수막은 옥외광고물관리법에 위배된다며 철거에 나섰다. 전남 여수·순천시, 충북 청주시, 전북 전주시 등은 이미 ‘정치선전’ 현수막을 철거했고 이 과정에서 후보들의 거친 항의를 받았다. 거꾸로 현수막이 도시경관을 훼손한다는 시민들의 항의도 이어지고 있다. 2000여개의 현수막이 내걸린 광주시에는 하루 30∼40건의 철거 민원이 접수되고 있다. 이번 선거로 단체장이 공석이 된 지자체는 공직기강 다잡기에 나섰다. 울산시는 지난 1일 박맹우 시장이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위해 사퇴한 직후 특별점검팀을 구성, 전 공무원을 대상으로 선거 개입 여부 등을 감시하기로 했다. 단체장 공석을 틈타 특정후보에게 줄을 대는 행위 등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울산시 관계자는 “선거 분위기에 편승한 공직자의 선거 중립 훼손 사례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인천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北 선원들 탄 화물선 여수서 침몰… 11명 실종

    北 선원들 탄 화물선 여수서 침몰… 11명 실종

    4일 오전 1시 35분쯤 전남 여수시 거문도 동남쪽 67㎞ 해상에서 몽골 선적 4300t급 화물선 ‘그랜드 포천 1호’가 침몰해 북한 선원 11명이 실종되고 2명이 숨졌다. 여수와 인근 제주·통영·부산해경은 경비정 13척, 항공기 6대, 다른 선박 5척을 투입해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사고 해역의 수심이 90~100m 정도로 깊어 침몰 현장은 찾지 못했으며 실종자 수색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선박은 이날 오전 1시 19분쯤 여수 연안 해상교통관제센터(VTS)와 수협 어업정보통신국에 조난 신호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해상에는 초속 15~18m의 북서풍이 불고, 파고는 3~3.5m로 높아 풍랑주의보가 발효 중이었다. 해경은 헬기와 함정 등을 급파, 오후 6시 기준으로 북한 선원 16명 가운데 3명을 일단 구조했다. 이들은 김성환(30), 김경찬(53), 한송진(37)씨로 제주 한라병원으로 이송, 치료 중이다. 김성환씨는 폐에 물이 차 가장 심각하고, 김경찬씨는 얼굴에 열상을 입고 저체온증으로 말을 못하는 상태다. 한씨는 오른쪽 어깨에 찰과상을 입었다. 선원들은 “화물이 높은 파도에 한쪽으로 쏠리면서 침몰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인양한 시신 2구도 한라병원으로 이송할 예정이다. 해경은 이 선박이 북한 청진항에서 중국 양저우(揚州)로 가던 중이었다고 밝혔다. 해경은 몽골 선박에 북한 선원이 탄 경위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하지 못했으며 화물선을 임차했는지 등에 대해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전화통지문을 통해 생존자와 사망자를 넘겨달라 요구했고, 우리 정부는 6일 오후 2시 인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허재호 “재산 팔아 미납 벌금 해결”

    ‘황제 노역’으로 논란을 빚은 허재호(72) 전 대주그룹 회장이 4일 “현금화할 수 있는 재산을 모두 팔아서라도 벌금 미납을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허씨는 이날 광주지검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광주시민과 국민들께 심려를 끼친 점을 통렬히 반성한다”며 벌금 납부 계획을 밝혔다. 허씨는 2010년 벌금으로 선고받은 254억원 중 일당 5억원짜리 노역장 유치 6일치(30억원)를 제외한 224억원 중 지난 3일 49억 5000만원을 납부했으며, 174억 5000만원이 남았다. 허씨는 “어제 대주 계열사에 대한 개인 대여금 채권이 회수돼 49억 5000만원을 납부했다”며 “안식구(사실혼 관계인 황모씨)도 담양 다이너스티 골프장을 즉시 매각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검찰은 뉴질랜드 쇼틀랜드 토지 매각대금에서 은행 부채를 뺀 자금(30억원), 허씨의 채권(30억원), 담양골프장(90억원)과 뉴질랜드 아파트 매각대금(10억원), 상속재산 등으로 완납을 유도할 계획이다. 앞서 허씨와 사실혼 관계인 황모(57)씨가 지난 3일 밤 한강에서 술에 취한 채 자살 소동을 벌여 그 배경에 궁금증을 낳고 있다.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황씨는 지난 3일 오후 8시 10분쯤 서울 한강 잠원지구에서 술에 만취해 눈물을 흘리며 “내가 죽으면 다 끝난다”며 소리를 지르다가 자살을 의심한 시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구조됐다. 경찰 관계자는 “한 여성이 한강변에서 자살을 할 것처럼 혼자 울면서 소리를 지르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출동했는데 현장에서 별다른 자살 소동은 없었다”며 “황씨가 파출소에 와 ‘죽고 싶다’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황씨를 가족에게 인계했으며 황씨는 딸과 함께 서울 순천향병원 응급입원실에서 안정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백억원대 재산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황씨는 지난달 31일 광주지검에서 허씨의 숨겨진 재산과 관련해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으며 “골프장을 팔아서라도 미납한 벌금을 납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檢, 허재호 계열사 주식 차명거래 의혹 조사

    檢, 허재호 계열사 주식 차명거래 의혹 조사

    광주지검 특수부(부장 김종범)는 3일 황제 노역 논란을 빚은 허재호(72) 전 대주그룹 회장의 대한화재보험 등 계열사 주식 명의신탁 거래 의혹을 밝히기 위해 한때 그룹 고문변호사로 활동했던 A씨와 지인인 세무공무원 출신 B씨를 불러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앞서 지난 2일 대주그룹 철강 하청업체 사장 N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한때 대주그룹 계열사였던 대한화재보험사의 주식을 5%가량 보유한 동기와 자금원 등을 조사했다. N씨는 2002년 이 보험회사 주식을 취득해 이 회사가 다른 회사에 팔리기 직전인 2007년 일부를 처분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이 주식을 처분한 돈이 허 전 회장 측으로 흘러들어 갔는지 여부를 조사 중이다. 허 전 회장이 계열회사의 주식을 차명으로 보유했다가 매각했다면 증여세 포탈 혐의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또 최근 공갈 혐의로 구속된 허 전 회장의 측근 백모(63)씨의 진술을 토대로 대한화재보험, 대한조선 등 대주그룹 계열사 주식을 차명으로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지역 경제계 유력 인사들을 차례로 불러 허 전 회장의 은닉 재산과 불법 행위 등을 밝히기로 했다. 한편 황제 노역 판결 논란으로 사표가 수리된 장병우 광주지법원장이 이날 퇴임했다. 장 법원장은 광주지법 판사·직원 150여명과 가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퇴임식에서 “국민의 생각과 눈높이에 대한 통찰이 부족했음을 깨달았다”며 “정성을 다한다고 했으나 공감을 받는 데는 실패한 것”이라고 말했다. 대법원은 사임한 장 전 지법원장 후임에 김주현(52·사법연수원 14기) 서울고법 수석부장판사를 오는 7일자로 보임했다고 3일 밝혔다. 김 신임 법원장은 1988년 서울민사지법 판사로 임관한 후 서울고법과 인천지법 등 각급 법원에서 다양한 재판업무를 담당해 재판 실무에 능통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서울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광주 마을 공동체 사업 본격 추진

    주민 스스로 마을을 가꾸고 서로 힘을 보태 사업을 펼치는 마을공동체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2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마을공동체 아이디어 콘퍼런스’를 통해 선정된 185개 사업을 추진한다. 시는 공개경쟁 방식을 통해 선정된 이들 사업에 등급별로 500만~2000만원 등 모두 10억여원을 지원한다. 자치구별로는 동구 15개, 서구 26개, 남구 49개, 북구 38개, 광산구 57개가 선정됐다. 마을공동체 사업은 주민 간 관계망을 형성할 수 있는 텃밭 만들기, 마을소식지 만들기, 골목길 벽화 그리기, 전통 문화 자원을 활용한 마을 홍보와 관광 활성화 등 다양한 주민 공동체 의식 함양 프로그램으로 이뤄져 있다. 대표적 사업으로는 ▲동구의 두암타운 무랑어울림 힐링센터 조성 사업, 마을 축제를 통한 도시 재생 프로젝트 ▲서구의 광천동 희망네트워크사업, 저탄소 꽃마을 가꾸기 ▲남구의 수박등 마을박물관 & 카페 사업, ‘뽕뽕다리’ 역사마을 문화사업 ▲북구의 반올림 어린이 음악대 순회공연 ▲광산구의 실버회원 마을 수선가게 설치 사업 등이다. 광주시는 이들 마을 ‘리더’와 주민 등을 대상으로 사업의 성격, 회계 처리 요건 등의 사전 기본교육을 하고 비정부기구(NGO) 센터 등 관련 단체들과 공동으로 마을학교를 운영하는 등 체계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시는 앞서 지난해 12월 공모를 통해 접수된 255건을 대상으로 지난달 마을공동체 아이디어 콘퍼런스를 개최해 모두 185개의 마을공동체 사업을 선정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허재호 사실혼 부인 “벌금 대납”

    검찰이 허재호(72) 전 대주그룹 회장의 미납 벌금 224억원을 집행하기 위해 가족과 주변 사람들의 재산 파악에 나서는 등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광주지검 특수부(부장 김종범)는 1일 최근 허씨와 사실혼 관계인 H(57)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밝혔다. H씨는 조사에서 HH레저 소유인 골프장을 담보로 대출을 받거나 지분을 팔아서라도 허씨의 벌금을 대납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그러나 그렇더라도 잔여 벌금 224억원을 모두 징수하기 어렵다고 보고 HH레저의 단기 자금 흐름을 좇고 있다. H씨는 전남 담양 다이너스티 골프장을 소유한 HH레저, 황제 노역 판결 당사자인 장병우 광주지법원장이 살던 아파트를 인수한 HH개발, 뉴질랜드 현지 기업과 부동산 등의 지분을 상당량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허씨를 협박해 5억원을 뜯어내 공갈 혐의로 구속된 A(63)씨를 상대로 주식과 부동산 등 허씨의 은닉 재산을 찾는 데 골몰하고 있다. 또 2008년 그룹 계열사 간 무담보로 2700여억원을 빌려주고 받는 과정에서 해당 기업을 법정관리로 몰아넣은 사안에 대해 배임 혐의로 허씨를 재수사하는 등 전방위로 옥죄고 있다. 허씨가 뚜렷한 해결책을 내놓지 않은 채 재산 은닉 여부에 대한 수사가 가족으로 확대돼 또 다른 불법행위가 드러날 우려가 커지면 재산상 손실을 감수하고라도 벌금을 납부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이 무게추를 허씨의 재산 은닉 여부에 두면서도 가족에게 흘러갔는지를 살펴보는 이유다. 실제로 검찰이 지난달 7일 딸 집을 압수수색하자 보름 만에 허씨가 귀국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추징금 환수 과정에서 차남 재용씨와 처남 이창석씨가 기소된 상황과 견줄 수 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눈길 끄는 출마 예상자] 서종진 광산구청장 예상 후보

    [눈길 끄는 출마 예상자] 서종진 광산구청장 예상 후보

    광주 광산구청장에 도전한 서종진(61) 예비 후보는 내무관료 출신으로 광산구(동곡) 토박이다. 대인관계가 원만하고 합리적이란 평이다. 40여년 전 당시 광산군청 지방건축기사보로 공직에 투신해 소방방재청 재난종합상황실장, 안전행정부 재난관리과장 등을 거쳤다. 광주시로 내려와 광산구 부구청장과 교통건설국장·도시철도건설본부장 등을 역임, 지방과 중앙공직을 두루 경험했다. 지난해 퇴임과 함께 당시 안철수 새정치신당 정책네트워크 ‘내일’ 실행위원이 되면서 선출직 단체장 선거에 발을 내디뎠다. 광산미래포럼을 결성해 지역개발 정책을 만들고 주민과의 스킨십에 주력했다. 서민, 자영업자, 중소기업인 등이 참여하는 가족공동체 실현을 기치로 내걸었다. 머슴 같은 뚝심과 중앙 인맥, 재난안전 분야의 전문가적 식견 등이 강점. 광주 군 공항과 평동포사격장 이전, 송정역세권이 포함된 KTX권 중심의 평화 문화 예술의 도시 건설, 첨단 생태농업도시 조성 등이 공약이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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