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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래에셋자산운용, 주식형 ETF 시장서 선전… 다양한 혁신성장테마 상품 선봬

    미래에셋자산운용, 주식형 ETF 시장서 선전… 다양한 혁신성장테마 상품 선봬

    올해 주식시장은 챗GPT, 2차전지 등의 테마 종목들이 주목을 받았다. 이에 관련 ETF(상장지수펀드) 상품들에 자금이 몰리며 국내 ETF 시장에서는 주식형 ETF가 50조원을 돌파했다. 1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 ETF 시장에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지난해 4월 처음으로 1위에 올라선 이후 현재까지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06년 처음으로 TIGER ETF를 선보인 이후 미국 나스닥100 지수를 추종하는 ‘TIGER 미국나스닥100 ETF’를 출시하는 등 혁신성장테마형 ETF에 집중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올해 챗GPT 등 인공지능 열풍과 미국 대형 테크주들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TIGER 미국테크TOP10 INDXX ETF’,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 ‘TIGER 미국나스닥100’ 3종이 인기를 끌었다. 또한 2차전지에 투자하는 TIGER ETF 4종은 모두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 ‘TIGER KRX2차전지 K-뉴딜레버리지 ETF’는 지난 7월 한 달간 수익률 41.6%로 국내 상장된 ETF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최근에는 중국 정부가 한국을 단체관광 허용국에 포함했다고 밝혔고, 이에 따라 면세점, 화장품, 여행사 등 중국 관련 소비주가 향후 주도주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중국인 단체관광 재개 수혜가 예상되는 ‘TIGER 여행레저’, ‘TIGER 화장품’, ‘TIGER 중국소비테마’ 등 국내 유일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한편 미래에셋자산운용은 AI, 로보틱스, 바이오, 우주항공 등 미래를 이끌 산업의 다양한 테마형 ETF를 출시했다. ‘TIGER 스페이스테크iSelect ETF’는 국내 우주항공·위성 및 AI·로보틱스 분야를 중심으로 다양한 영역의 우주 산업을 아우르는 ‘스페이스테크’에 투자한다. 스페이스테크란 국가 주도의 우주개발사업이 민간 기업으로 이전된 ‘뉴 스페이스(New Space) 시대’를 구현하는 테크 산업을 의미한다. 이들은 2차전지 및 반도체에 이어 차세대 미래 신성장 산업으로서 높은 성장 잠재력을 지닌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먼저 ‘TIGER글로벌AI&로보틱스INDXX ETF’는 새로운 산업혁명을 이끌 AI와 로보틱스 분야의 글로벌 대표 기업들에 투자한다. 산업용 로봇 및 자동화, 서비스 로봇, AI 개발에 필요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자율주행차 기업 등이 주요 투자 대상이다. 해당 ETF는 미래에셋자산운용 ETF 자회사 Global X(글로벌엑스)의 ‘Global X Robotics & AI ETF(BOTZ)’의 한국 버전이다. BOTZ는 글로벌 AI 기업과 로봇 산업에 투자하는 미국 대표 ETF다. ‘TIGER 글로벌혁신블루칩TOP10 ETF’는 글로벌 혁신 테마의 10대 블루칩 기업들을 발굴해 집중 투자한다. 총 4가지 테마 중 ‘AI&빅데이터’ 테마에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반도체 테마에는 AI 반도체 선두 주자 ‘엔비디아’와 글로벌 파운드리 1위 기업 ‘TSMC’를 포함한다. 또 차세대 모빌리티 & 그린에너지 테마에는 세계 최대 전기차 기업 ‘테슬라’를 비롯해 중국 ‘CATL’과 ‘BYD’, 헬스케어&바이오테크 테마에는 미국 대표 헬스케어 기업 ‘일라이릴리’가 있다. 혁신 테마에 투자하는 ETF에 대한 기대감에 해당 ETF는 29일 상장 당일에만 개인투자자 순매수 규모 178억원을 기록했다.
  • 美 대중 견제, K배터리로 불똥 튀나…“한중 배터리합작 우려”

    美 대중 견제, K배터리로 불똥 튀나…“한중 배터리합작 우려”

    미국의 대중 공급망 견제 기조가 K배터리에도 서서히 영향을 주고 있다. 미 민주당 소속인 조 맨친 상원의원은 13일(현지시간) 한국과 중국의 전기차 배터리 합작 사업을 거론하며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전기차 보조금 조항과 관련해 강력한 기준 마련을 촉구했다. 상원 에너지위원장인 맨친 의원은 이날 재닛 옐런 재무장관에게 보낸 서한에서 “중국은 오랜 시간 법 규정을 우회하고 공정 무역을 노골적으로 무시해 왔다”며 “(미국과의 거래를 중단하는) 외국우려기업(FEOC) 규정과 관련해 최대한 강력한 기준을 세워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가장 강력한 FEOC 규정을 세워야 미 납세자들을 보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중국 배터리 업체들이 한국이나 모로코와 조인트 벤처 및 투자 등 형태로 사업 기회를 넓히고 있다는 보도에 극심한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그는 “IRA 보조금은 내수 기업과 미국이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친구들을 위한 것”이라며 “이것을 ‘광물 세탁’에 관여한 적국들에 도둑맞아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현재 중국 기업들은 한미 FTA를 활용해 미국산 전기차에 탑재할 ‘한중 합작 배터리’에 IRA 보조금을 적용받는 방안을 찾고 있다. 바이든 정부는 지난해 IRA를 시행해 미국 내에서 판매되는 전기차에 미국 또는 미국과 FTA를 체결한 국가에서 만든 부품·소재를 40% 이상 채택한 배터리에 최대 7500달러(1000만원) 세액 공제 혜택을 제공한다. 이에 중국 저장성 닝보에 본사를 둔 룽바이는 전북 새만금에 연 8만t 규모의 배터리 소재 공장 건설을 허가받았다. 룽바이 측은 “한국에서 생산된 제품은 미 IRA의 ‘핵심 광물 조항’ 요건을 충족한다. 미 시장에 수출할 때 FTA에 따른 관세 혜택도 받는다”고 설명했다. 중국 최대 배터리용 전구체 업체 거린메이도 SK온·에코프로와 합작법인을 세워 새만금에 5만t 규모의 전구체 공장을 짓기로 했다.미국은 2025년부터 배터리에서 차지하는 비율과 관계없이 외국우려기업에서 조달한 핵심 광물을 사용한 전기차에는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을 계획이다. 멘친 의원의 서한은 쉽게 말해서 ‘중국 배터리 기업들을 모조리 외국우려기업으로 지정해 한중 합작 우회 시도를 무력화하라’는 요구다. 다만 미 재무부는 아직까지 최종 세부 규정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웨스트버지니아가 지역구인 맨친 의원은 민주당 내 대표적 중도 보수 성향 인사다. IRA를 비롯해 바이든 행정부의 핵심 의제마다 사사건건 제동을 걸어왔다. 전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기차 배터리용 원자재를 공급하는 중국 기업들이 올해에만 한국에서 9건의 합작 투자 계획을 발표하는 등 ‘우회로를 만들어 IRA 수혜를 기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중국 배터리 업체들은 미국 기업과 직접 손을 잡고 미 본토에 배터리 공장을 지으려다가 강력한 역풍에 직면했다. 당장 포드가 중국 배터리 업체 닝더스다이(CATL)과 손을 잡고 미시간에 배터리 공장을 설립하려다가 반대 여론을 이기지 못하고 사업을 돌연 중단했다.
  • 한중기업가협회, 화능웅비신에너지유한회사와 전략적 업무협약 체결

    한중기업가협회, 화능웅비신에너지유한회사와 전략적 업무협약 체결

    국제경제기술협력회사 ‘루이보우그룹’과도 전략적 파트너 계약 한중기업가협회는 지난 2일 중국의 국무조직인 화능그룹의 자회사인 ‘화능웅비(베이징)신에너지 유한회사’와 한중수교 30년을 맞이해 한중간의 우호적인 교류 및 상생과 번영, 화합발전을 위한 통합경제정책의 일환으로 글로벌 에너지 밸류체인을 위해 유럽 및 북미시장 등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고 유연하게 글로벌 시장을 함께 개척하기로 약속하며 전략적 파트너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날 계약 체결식에는 한중기업가협회 집행회장 및 뉴프론티어 엔켐 모빌리티 차이나 김정일 총재, 김훈 회장, 강용제 연구소장, 서형원 비서장, 김동혁 부사장, 신정강 고문변호사, 조혜윤 이사, 채배정 과장, 이다인 비서, 화능웅비신에너지유한공사 맹립강 총지배인, 김휘 ESS 에너지저장 및 해외담당, 한금용 총지배인 보조, 유철 시장부 관리자가 참석했다. 또 오후에는 중국루이바오국제협력유한공사로 국무원의 승인을 받아 1985년 국가공상행정관리총국에 등록된 국가급 국제경제기술협력회사인 ‘루이보우그룹’과도 전략적 파트너 계약을 체결했다. 아울러 양국간의 관계회사는 JV 및 합종연행을 통해 BYD, 장성자동차, CATL, SVOLT, 이치자동차 등 중국내 내수구매와 영업망을 통한 유럽과 북미시장 등 수출을 위해 종합적인 전방위 협력해 내년 안에 중국내수 시장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연매출 18조원을 추정 목표로 한중 양국간 기업정책 경제발전에 크게 공헌하기로 합의했다. 한편, ‘화능웅비신에너지유한회사’와 ‘루이보우그룹’ 중국 총판매책임자로 김휘(ESS 에너지저장 및해외담당)를 내정했다.
  • 美 포드, 워싱턴 압박에 백기…中 CATL 합작 배터리 공장 건립 중단

    美 포드, 워싱턴 압박에 백기…中 CATL 합작 배터리 공장 건립 중단

    미국 포드 자동차가 중국 배터리업체 닝더스다이(CATL)와 손잡고 미 미시간에 세우기로 한 자동차용 2차전지 공장 건립 사업을 중단했다. 워싱턴 조야의 지속적인 압박에 백기를 들었다. 미 배터리 시장에서 한국 업체들의 입지가 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25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포드는 “미시간 마셜에 세우려던 배터리 공장이 경쟁력 있게 운영될 수 있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공장 건설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이 “해당 사업 투자에 관한 최종 판단은 아니다”라고 사족을 달았지만, 최근 미 정치권의 상황을 감안하면 사실상 철수 선언으로 해석된다. 지난 2월 포드는 “CATL과 손잡고 35억 달러(약 4조 7000억원)를 투자해 배터리 공장을 세운다”고 발표했다. CATL은 세계 2차전지 1위 업체로 13개의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당시 발표는 CATL이 미국에 공장을 짓기로 한 첫 사례였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는 성능이 뛰어나고 주행거리도 긴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에 주력한다. 반면 CATL을 포함한 중국 업체들은 저렴하고 화재 위험이 적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에 강점이 있다. 포드는 “미시간 배터리 공장이 2500개의 새 일자리를 만들고 전기차를 더 저렴하고 안전하게 만들 LFP 배터리를 생산할 것”이라며 CATL 미국 진출 논리를 홍보해왔다. 그러나 포드와 CATL의 합작을 두고 미 정치권을 중심으로 논란이 거셌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시행 중인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은 중국이 주도하는 전기차 공급망에서 벗어나고자 ‘탈중국’ 부품과 소재, 완성차에 세액공제 혜택을 제공한다. 그런데 포드는 CATL에 기술 사용료를 지불하는 방식으로 LFP 배터리를 생산하려 한다. 여기서 얻는 보조금 일부를 로열티로 CATL에 제공하게 된다. 이에 미 하원 세입위원회와 미중전략경쟁특위는 ‘중국에 의존하지 않는 배터리 공급망을 구축하려는 IRA 취지에 어긋난다’며 강하게 반발해왔다. 미국에 2차전지 공장을 지으려는 중국 기업은 CATL뿐만이 아니다. 중국 안후이성 허페이에 본사를 둔 궈시안(고션 하이테크)도 미시간에 자동차용 배터리 공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워싱턴 반중 매파들이 눈을 부릅뜨고 지켜보는데도 고션이 대놓고 미국에 투자하려는 것은 최대 주주가 독일 자동차 업체 폭스바겐이어서다. 이 역시 IRA 법망의 허점을 교묘히 파고든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고션도 미 의회의 강한 압박을 받고 있어 실제 공장 건설로 이어질지 미지수다. 워싱턴 정치권의 이러한 ‘반중’ 행보가 장기적으로 국내 배터리 3사의 미 시장 확대에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 美 하원 ‘中과 밀착’ 테슬라 압박

    미 의회에서 조 바이든 행정부가 제공하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보조금이 중국으로 흘러 들어갈 수 있다는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미 연방 하원 세입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제이슨 스미스(공화·미주리) 위원장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게 서한을 보내 “(세계 최대 배터리 업체인) 중국 닝더스다이(CATL)와 계약을 맺었거나 앞으로 맺을 계획이 있는지 자세히 밝히라”고 요구했다. 스미스 위원장은 “포드 자동차와 CATL의 계약과 유사하게 ‘우려 대상 외국 기업’일 수 있는 회사와 지식재산권 및 기술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적이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세입위원회는 “지난 4월 포드가 CATL과 손잡고 미시간주에 새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짓고자 35억 달러(약 4조 6000억원)를 투자한다는 보도가 나오자 스미스 위원장은 다른 자동차 업체에도 유사한 파트너십을 맺으려고 하는지 설명하라고 촉구했다”며 “테슬라의 답변이 이 우려를 완전히 해소하지 못해 추가 정보를 요청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4차 산업혁명 핵심 소재인 배터리 공급망에서 중국을 배제하기 위해 IRA를 시행했다. 그러나 CATL은 포드의 도움으로 합작 공장 지분 없이 배터리 기술과 노하우만 제공하는 방식으로 IRA 법망을 우회했다. 스미스 위원장은 “전기차에 미국인의 막대한 세금을 제공하는 (조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 자체를 반대한다”며 “이 세금이 중국 공산당 등에 흘러가게 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블룸버그통신 등은 “테슬라가 포드와 유사한 방식으로 CATL과 합작 거래를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5월 머스크 CEO는 중국을 방문해 베이징의 한 식당에서 쩡위췬 CATL 회장과 만찬을 함께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번 서한은 테슬라를 겨냥해 ‘제2의 포드·CATL 사례가 나와서는 안 된다’는 미 의회의 요구가 담겨 있다.
  • 꿈의 전고체 배터리, 폼팩터 삼분지계… 누가 왕이 될 상인가[오경진기자의 전기차 오디세이]

    꿈의 전고체 배터리, 폼팩터 삼분지계… 누가 왕이 될 상인가[오경진기자의 전기차 오디세이]

    관우의 ‘청룡언월도’, 여포의 ‘방천화극’…. 영웅호걸들이 어떤 무기를 사용했는지 들여다보는 건 ‘삼국지’ 같은 작품을 읽는 또 다른 재미다. 요즘 한중일 세 나라 간 격전이 벌어지고 있는 글로벌 배터리 산업도 그렇다. 기술 고도화로 이제는 양산 싸움으로 접어들면서 본격적인 ‘포트폴리오 전쟁’이 개막했다. 각 사가 주력하는 배터리 제품의 형태도, 특징도 아직은 다양하다. 어느 것이 결국 시장을 접수할까.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는 이론의 여지가 없는 배터리 산업의 미래다. 17일 서울신문이 세계 배터리 시장 점유율 상위 6곳(CATL·LG에너지솔루션·파나소닉·SK온·삼성SDI·BYD)의 배터리 포트폴리오 현황을 확인한 결과 한 곳도 빠짐없이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돌입한 상태다. 전고체 배터리의 장점은 확실하다. 액체 전해질을 사용하는 리튬이온 배터리는 온도 변화에 취약하지만 전고체 배터리는 극한의 열과 압력에서도 정상 작동한다. 현재 리튬이온 배터리를 안정시키기 위한 기능들을 생략할 수 있게 되고, 이는 결국 전기차의 숙원인 경량화와 주행거리 상승으로 이어진다. 완성차 중에서 기술력으로는 도요타가 가장 앞선 것으로 평가되며 폭스바겐과 BMW, 현대자동차 등 유수의 제조사들이 전고체 배터리 기술 확보에 나섰다.업계에서는 전고체 배터리가 양산되는 시점을 대략 2020년대 후반쯤으로 예측한다. 이 시점을 명확히 밝힌 곳으로는 삼성SDI가 있다. 삼성SDI는 전고체 배터리를 2027년 상용화하겠다고 선언했는데, 올해 상반기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라인인 ‘S라인’ 구축을 완료하고 하반기부터 시생산에 나섰다. SK온은 최근 단국대와 함께 세계 최고 수준의 리튬이온전도도를 갖는 산화물계 고체 전해질을 공동으로 개발했다고 밝히며 이목을 끌었다. 대략 2030년쯤이면 선두 업체 대부분은 전고체 배터리 양산에 성공했을 것으로 예상된다.다만 전고체 배터리가 나오자마자 시장의 판도를 뒤바꿀지는 미지수다. 양산형 전기차에 사용하기 위해서는 가격이 관건인데 당장은 그만큼 낮추기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전고체 전지가 진짜로 시장을 지배할 ‘게임 체인저’가 되려면 시간이 훨씬 더 필요하다는 얘기다. 국내 한 배터리사 관계자는 “그동안 리튬이온 배터리도 안정성, 경제성을 개선해 왔던 만큼 쉽게 주도권을 빼앗기진 않을 것”이라면서 “전고체 배터리는 고가의 럭셔리 전기차나 선박·항공기에 우선 쓰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SNE리서치는 2030년 전고체 배터리의 시장 침투율이 4%에 그칠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전고체 배터리 논쟁은 분리막 등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 공급망에 속한 기업들의 ‘밥그릇’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 양극판과 음극판을 분리해 주는 막인 분리막은 배터리 안정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리튬이온 배터리의 4대 핵심 소재로 꼽히기도 한다. 하지만 전고체 배터리에서는 사용되지 않는다. 전고체 배터리의 시장 침투율이 올라가는 것은 분리막 업체들에는 그리 달갑지 않은 상황이다. 파우치형과 각형 그리고 원통형. 배터리 천하를 ‘삼분’하는 폼팩터 주도권 역시 최근 격변하는 양상이다. 과거 파우치형에서 현재 대세는 각형으로 옮겨간 추세. 이 분위기를 최근 떠오르는 원통형이 빼앗을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업계에서 각형 배터리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대략 70%를 넘나드는 것으로 보고 있다. 파우치형 대비 각형의 최대 장점은 공정이 덜 복잡하다는 건데, 역사가 깊은 원통형은 각형보다도 양산이 더 쉬운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원형의 구조 탓에 공간 효율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었지만 테슬라의 성공을 시작으로 최근 ‘비전 노이어클라세’를 공개한 BMW까지 속속 원통형을 채택하면서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원통형은 오랫동안 생산해 왔던 방식인 만큼 전통이 있는 배터리 기업이 잘 만든다는 인식이 있다. 파나소닉과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등 기존 원통형 강자들이 현재 ‘2170’ 배터리를 넘어 차세대 원통형으로 꼽히는 ‘4680’ 등 ‘46파이’ 배터리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닝더스다이(CATL) 등 중국 업체들도 원통형에 뛰어들면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특히 BMW 노이어클라세 차량에 탑재되는 원통형 배터리의 일부 물량을 CATL과 중국 업체인 이브이이(EVE)가 수주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불안감은 더욱 커진 모양새다. 하지만 전체 프로젝트 대비 중국이 수주한 물량은 극히 일부인 것으로 파악되며 향후 추이는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국내 투자자들에게 리튬인산철(LFP)과 니켈코발트망간(NCM)을 비롯한 삼원계라는 단어는 굉장히 민감하게 받아들여진다. LFP는 중국, 삼원계는 한국이 잘 만든다는 평가가 지배적인 가운데 최근 완성차 제조사들이 속속 LFP를 채택하고 나서는 상황이 국내 배터리 회사의 주식을 가진 이들에게는 그리 좋지 않은 소식으로 들려서다. 폭스바겐이나 현대차 등 가격 경쟁력이 중요한 대중차 제조사들뿐만 아니라 최근 메르세데스벤츠, 볼보 등 프리미엄을 표방하는 제조사들도 LFP 배터리를 탑재하겠다고 나섰다.한때 LFP 배터리의 확장성에 의문을 품던 국내 3사도 달라진 분위기 속 최근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술 난도를 한 수 아래로 내려다보고 개발이 본궤도에 오르면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을 거란 계산이다. 그러나 중국 업체들의 LFP 발전 속도가 예상보다 빠른 것으로 평가되면서, 추격전은 꽤 긴장감 있게 전개되고 있다. 온전히 신뢰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최근 CATL이 “충전 10분 만에 400㎞를 달릴 수 있다”고 주장하며 공개한 ‘셴싱 배터리’는 LFP 배터리의 한계가 빠르게 극복되고 있다는 대표적인 사례이기도 하다.
  • 설욕하는 獨, 구애하는 韓, 추격하는 中

    설욕하는 獨, 구애하는 韓, 추격하는 中

    BMW 차세대 콘셉트카 첫 공개BYD는 ‘실 유’ 선보여 부스 북적모터쇼 첫 데뷔 LG 조주완 사장“가전 노하우 토대로 미래 차 혁신” 4일(현지시간) 개막을 하루 앞둔 ‘IAA 모빌리티 2023’(뮌헨 모빌리티쇼) 행사장인 독일 뮌헨 ‘메세’는 현장을 취재하기 위해 몰려든 전 세계 미디어와 자동차 산업 관계자들로 붐볐다. 전시하는 차량을 일반에 공개하기 전 최종 점검하면서 브랜드의 모빌리티 비전을 소개하는 미디어 간담회도 곳곳에서 진행됐다.●안방에서 설욕전 나선 獨제조사 스위스 ‘제네바 모터쇼’가 유명무실해지면서 사실상 유럽 최대 모터쇼로 부상한 이번 행사에서 눈에 띄는 점은 크게 세 가지다. 먼저 자동차 산업 전통의 강호였지만 전동화 국면에서 미국과 중국에 다소 밀리는 모습을 보였던 독일의 제조사들이 ‘설욕전’에 나섰다는 게 첫 번째다. 모처럼 ‘홈그라운드’에서 열리는 모터쇼에 독일의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참가하면서 행사의 무게를 더했다. 뮌헨에 본사를 둔 BMW그룹이 가장 공을 많이 들였다. 차세대 콘셉트카 ‘노이어클라세’에 이어 인기 모델인 ‘5시리즈’의 플러그드인하이브리드(PHEV) 버전도 세계 최초로 공개하며 주목을 끌었다. 부스는 BMW만의 독특한 헤리티지를 간직하고 있으면서도 미래적인 모습을 한 노이어클라세를 보려는 관계자들로 북적였다. 주목할 만한 전기차로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엔트리급 ‘콘셉트 CLA 클래스’도 있다. 벤츠에서 가장 작은 A클래스 크기의 전기차인데,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를 국제표준인증(WLTP) 기준 최대 750㎞까지 끌어올렸다. 실리콘 산화물 소재로 양극을 설계한 프리미엄 배터리와 함께 저가형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도 선택지에 포함했다. 럭셔리 브랜드가 저가형 LFP 배터리를 선택지에 포함한 것은 인상적인 장면이다. 주행거리가 다소 짧아지더라도 엔트리급 취지에 맞게 가격을 낮추기 위한 선택으로 보인다. 세계 2위 완성차 제조사인 폭스바겐그룹은 아우디·포르쉐 등 ‘어벤저스급’ 산하 브랜드를 이끌고 총공세를 펼쳤다. 폭스바겐의 고성능 전기차 콘셉트카 ‘ID.GTI’를 공개하며 2027년까지 총 11개의 전기차 신차를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스테디셀러인 ‘티구안’과 ‘파사트’의 PHEV 버전도 공개했다. 아우디도 새 플랫폼 ‘프리미엄 플랫폼 일렉트릭’(PPE)을 적용한 최초의 전기차 ‘Q6 e트론’을 현장에서 선보였다.●주연 같은 조연… 삼성·LG 기술 경쟁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참가하지 않은 한국은 행사의 주인공은 아니었다. 대신 삼성, LG 등의 맹활약 덕에 주연 못지않은 조연으로 대접받았다. 실물 크기의 투명한 자동차 모형을 부스에 전시한 삼성전자는 메모리·시스템LSI·파운드리 등 차량용 반도체 솔루션을 선보였다. 삼성SDI는 배터리 업계 초미의 관심사인 차세대 전고체 전지와 원통형 ‘46파이’ 배터리의 실물을 선보였다. 국제모터쇼에 처음 데뷔한 LG전자의 조주완 사장은 “롤러블, 플렉서블, 투명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다양한 디스플레이 기술 노하우를 토대로 미래 모빌리티를 위한 혁신적인 고객 경험을 제시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中 전기차·배터리 업체 활약 돋보여 추격자 중국의 활약도 인상적이었다. 중국 전기차 회사 비야디(BYD)의 부스는 참가 업체 중 규모가 가장 컸다. ‘실 유’(SEAL U)를 포함해 다양한 전기차 모델이 공개되는 현장에는 중국 미디어뿐만 아니라 유럽 관계자들로도 북적였다. 유럽은 자동차 헤리티지가 없는 중국을 은근히 내려다보면서도 이들의 추격을 크게 의식하고 있는데, 이런 지점이 잘 느껴지는 부분이다. 점유율 세계 1위 기업 닝더스다이(CATL)도 부스를 차리고 차세대 배터리 기술을 선보이며 K배터리 대표로 나온 삼성SDI에 맞불을 놨다.
  • 한미일, 경제안보 강화에도… 中 첨단기술 점유율 더 올랐다

    한미일, 경제안보 강화에도… 中 첨단기술 점유율 더 올랐다

    中, 전기차 배터리 등 16개서 1위화웨이, 美 제재에도 31%로 선두한일, 각각 6개 품목서 세계 1위 미국 주도로 한국과 일본 등이 중국을 상대로 경제안보를 강화하고 있지만 세계 첨단기술 분야에서 중국의 시장점유율이 오히려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022년 주요 상품·서비스 시장점유율’을 자체 조사한 결과 63개 품목 가운데 전기자동차 필수 부품인 차량용 리튬이온 배터리는 중국 기업 CATL이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대형 액정 패널은 BOE, PC는 레노버, 감시카메라는 하이크비전, 냉장고·세탁기는 하이얼, 이동통신 인프라는 화웨이 등 16개 분야에서 중국 기업이 1위에 올라 시장점유율 25%를 기록했다. 또 18개 품목에서 중국 기업의 점유율이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기업의 점유율이 30%를 넘는 품목은 13개에 달했다. 특히 전기차 분야에서 중국 기업의 점유율이 크게 올랐다. 지난해 비야디(BYD) 등 중국 자동차 3사의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27.7%로 1위 테슬라(18.9%)를 크게 앞섰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시행하면서 자국 내 전기차 생산 확대에 나서는 등 중국을 강하게 견제했지만 오히려 중국의 시장점유율만 높아진 상황이다. 전기차 필수 부품인 리튬이온 배터리의 중국 기업 점유율은 60%를 넘었다. 리튬이온 배터리에 사용되는 절연체 분야에서는 글로벌 점유율 상위 5개 업체 중 4개 업체가 모두 중국 기업으로 63%를 차지했다. 이 신문은 “전기차를 중심으로 공급망의 탈중국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대표적 통신장비 업체이자 스마트폰 생산 업체인 화웨이는 미국의 제재에도 통신 인프라의 핵심인 무선통신 기지국 시장에서 31%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1위를 유지했다. 실제 화웨이는 5세대(5G)용 반도체를 자체 개발해 탑재한 최신 스마트폰을 출시했고, 미국은 화웨이의 ‘예상 밖 선전’에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중국 매체 IT즈자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부터 화웨이 스토어와 타오바오, 징둥 등에서 ‘메이트60 프로’ 판매가 시작됐다. 최대 7999위안(약 144만원)에 달하는 고가임에도 온라인 판매 1분 만에 초기 물량이 매진됐다. 앞서 화웨이는 지난달 29일 새 스마트폰 메이트60 프로를 공개했다. 관영 중국중앙(CC)TV의 영어채널 CGTN은 “2019년 미국의 화웨이 제재 이후 처음으로 ‘최상위급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중국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 중신궈지(SMIC)가 반도체를 생산했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3일(현지시간) “중국이 독자 생산한 7㎚(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정 반도체가 탑재됐다”며 “중국의 첨단 반도체 성장을 둔화하려는 미국의 의도가 먹히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중국이 펄펄 나는 동안 미국과 한국, 일본의 성장은 주춤했다. 미국은 니혼게이자이신문 조사 63개 품목 가운데 22개 분야에서 1위를 차지했고, 중국과의 격차는 4개 차이에 불과했다. 한국과 일본은 각각 6개 분야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한국 기업은 스마트폰, D램,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낸드플래시 반도체, 초박형 TV, 조선 등 6개 품목에서 세계 1위였다. 스마트폰 등 5개 전자 분야 1위는 모두 삼성전자가 차지했고, 조선 분야에서는 HD현대중공업이 새롭게 1위에 올랐다.
  • [IAA]배터리에 진심인 SK 최재원 부회장, 뮌헨 모빌리티쇼 깜짝 방문

    [IAA]배터리에 진심인 SK 최재원 부회장, 뮌헨 모빌리티쇼 깜짝 방문

    SK온 대표이사로 그룹 내 배터리를 비롯해 모빌리티 사업을 진두지휘하는 최재원(사진) SK 수석부회장이 4일(현지시간) 독일 뮌헨 ‘메쎄’를 깜짝 방문했다. 개막을 하루 앞두고 미디어 및 글로벌 자동차 업계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열린 사전 행사에 참가해 전기차 등 모빌리티 트렌드를 현장에서 직접 파악하기 위해서다. 이날 오후 3시쯤 전시장에 도착한 최 부회장은 독일 완성차 BMW그룹을 시작으로 중국 배터리 회사 이브이이(EVE), 닝더스다이(CATL) 등 경쟁사의 부스까지 빠짐없이 살폈다. 이어 테슬라, 르노를 비롯해 국내 기업인 현대모비스와 삼성전자 부스까지 방문했다. 전시장을 둘러보는 와중에 국내 기자들과 만난 최 부회장은 “자동차는 물론 부품도 지난번 모터쇼에 왔을 때보다 많이 발전한 것 같다”면서 “조금 더 나은 전기차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성 부스를 둘러본 다음에는 “메모리칩 등 전기차에 맞춰서 발전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도 덧붙였다. 다만 완성차 제조사와의 새로운 협업 관련한 질문에는 즉답을 피하며 말을 아꼈다. 최 부회장은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각형 배터리 준비는 잘 하고 있다”면서 “우리가 늦었기 때문에 해야 할 것이 많다”고도 전했다. 추후 전기차용 원통형 배터리 개발 계획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SK그룹 총수인 최태원 회장의 동생인 최 부회장은 그룹 내 글로벌 배터리 사업을 총괄한다. 배터리 산업의 후발주자인 SK그룹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기반을 닦은 인물로 평가된다. 최 부회장은 이번 모터쇼 외에도 매년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CES’ 등 자동차 산업의 변화를 엿볼 수 있는 글로벌 전시회를 자주 찾아다니는 것으로 전해졌다.
  • [IAA]설욕하는 독일, 구애하는 한국, 추격하는 중국

    [IAA]설욕하는 독일, 구애하는 한국, 추격하는 중국

    미국과 중국에 가려졌던 독일이 모처럼 기술력을 뽐냈다. 한국은 ‘화려한 조연’으로 활약했다. 새로운 기회의 땅으로 유럽을 점찍은 중국은 총공세에 나섰다. 4일(현지시간) 개막을 하루 앞둔 ‘IAA 모빌리티 2023’(뮌헨 모빌리티쇼) 행사장인 독일 뮌헨 ‘메쎄’는 현장을 취재하기 위해 몰려든 전 세계 미디어와 자동차 산업 관계자들로 붐볐다. 전시하는 차량을 일반에 공개하기 전 최종 점검하면서, 브랜드의 모빌리티 비전을 소개하는 미디어 간담회도 곳곳에서 진행됐다. 스위스 ‘제네바 모터쇼’가 유명무실해지면서 사실상 유럽 최대 모터쇼로 부상한 이번 행사에서 눈에 띄는 점은 크게 세 가지다. 먼저 자동차 산업 전통의 강호였지만, 전동화 국면에서 미국과 중국에 다소 밀리는 모습을 보였던 독일의 제조사들이 ‘설욕전’에 나섰다는 게 첫 번째다. 모처럼 ‘홈그라운드’에서 열리는 모터쇼에 독일의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참여하면서 행사의 무게를 더했다. 뮌헨에 본사를 둔 BMW그룹이 가장 공을 많이 들였다. 차세대 콘셉트카 ‘노이어클라쎄’에 이어 인기 모델인 ‘5시리즈’의 플러그드인하이브리드(PHEV) 버전도 세계 최초로 공개하며 주목을 끌었다. 부스는 BMW만의 독특한 헤리티지를 간직하고 있으면서도 미래적인 모습을 한 노이어클라쎄를 보려는 관계자들로 북적였다.주목할 만한 전기차로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엔트리급 ‘콘셉트 CLA 클래스’도 있다. 벤츠에서 가장 작은 A클래스 크기의 전기차인데,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를 국제표준인증(WLTP) 기준 최대 750㎞까지 끌어올렸다. 실리콘 산화물 소재로 양극을 설계한 프리미엄 배터리와 함께 저가형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도 선택지에 포함했다. 럭셔리 브랜드가 저가형 LFP 배터리를 선택지에 포함한 것은 인상적인 장면이다. 주행거리가 다소 짧아지더라도 엔트리급 취지에 맞게 가격을 낮추기 위한 선택으로 보인다.세계 2위 완성차 제조사인 폭스바겐그룹은 아우디·포르쉐 등 ‘어벤저스급’ 산하 브랜드를 이끌고 총공세를 펼쳤다. 폭스바겐의 고성능 전기차 콘셉트카 ‘ID.GTI’를 공개하며 2027년까지 총 11개의 전기차 신차를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스테디셀러인 ‘티구안’과 ‘파사트’의 PHEV 버전도 공개했다. 아우디도 새 플랫폼 ‘프리미엄 플랫폼 일렉트릭’(PPE)을 적용한 최초의 전기차 ‘Q6 e트론’을 현장에서 선보였다.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참가하지 않은 한국은 행사의 주인공은 아니었다. 대신 삼성, LG 등의 맹활약 덕에 주연 못지않은 조연으로 대접받았다. 실물 크기의 투명한 자동차 모형을 부스에 전시한 삼성전자는 메모리·시스템LSI·파운드리 등 차량용 반도체 솔루션을 선보였다. 삼성SDI는 배터리 업계 초미의 관심사인 차세대 전고체 전지와 원통형 ‘46파이’ 배터리의 실물을 선보였다. 국제모터쇼에 처음 데뷔한 LG전자의 조주완 사장은 “롤러블, 플렉서블, 투명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다양한 디스플레이 기술 노하우를 토대로 미래 모빌리티를 위한 혁신적인 고객 경험을 제시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추격자 중국의 활약도 인상적이었다. 중국 전기차 회사 비야디(BYD)의 부스는 참가 업체 중 규모가 가장 컸다. ‘씰유’(SEAL U)를 포함해 다양한 전기차 모델이 공개되는 현장에는 중국 미디어뿐만 아니라 유럽 관계자들로도 북적였다. 유럽은 자동차 헤리티지가 없는 중국을 은근히 내려다보면서도 이들의 추격을 크게 의식하고 있는데, 이런 지점이 잘 느껴지는 부분이다. 점유율 세계 1위 기업 닝더스다이(CATL)도 부스를 차리고 차세대 배터리 기술을 선보이며 K배터리 대표로 나온 삼성SDI에 맞불을 놨다.
  • 연결과 몰입, 순환의 기술…그 끝엔 인간적인 자동차[오경진 기자의 전기차 오디세이]

    연결과 몰입, 순환의 기술…그 끝엔 인간적인 자동차[오경진 기자의 전기차 오디세이]

    “기술의 발전은 더욱 ‘인간적인’ 자동차를 만들도록 이끌 것입니다.”올리버 칩세 회장의 비장한 소개와 함께 BMW의 차세대 전기차 콘셉트카 ‘비전 노이어클라쎄’가 베일을 벗었다. 간결한 비율에 양옆으로 길쭉하게 늘어난 ‘키드니 그릴’은 미래적인 조명으로 변신했다.2일(현지시간) BMW그룹이 독일 뮌헨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한 노이어클라쎄는 ‘전기차 이후의 전기차’를 고민한 대대적인 프로젝트의 결과물이다. 진보하는 기술의 종착지는 결국 ‘인간’이어야 한다는 선언이기도 하다. 칩세 회장은 연설 내내 ‘휴먼’(Human)이라는 단어를 반복해서 강조했다. 핵심은 크게 두 가지다. 우선 산업적으로는 BMW 사상 최초로 원통형 배터리를 채택했다는 의미가 있다. 원통형은 역사가 깊고 양산이 쉽지만 공간 효율이 떨어져서 전기차용으로는 적절치 않다고 생각됐다. 그러나 테슬라의 성공 이후 분위기가 달라졌고 지금은 업계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전통 완성차 제조사 BMW가 그동안의 관성을 버리고 원통형을 선택할 수 있었던 배경에 전 세계 전기차·배터리 업계가 관심을 보이는 이유다. 새롭게 개발한 원통형 배터리셀은 에너지 밀도가 20% 이상 높아 충전 속도를 빠르게 하며 주행거리를 30%까지 늘린다고 한다. 차량 전체로 보면 25% 정도의 효율성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다만 어느 배터리 제조사의 원통형 배터리를 탑재할 것인지에 관한 언급은 없었다. 기존 협력사는 국내 삼성SDI와 중국 닝더스다이(CATL)다. 연결과 몰입, 그리고 순환. 기술적 측면에서 노이어클라쎄가 추구하는 세 가지 가치다. 인간적인 전기차를 만들어야 한다는 결론을 낸 BMW가 미래의 전기차는 어떻게 만들어져야 하는지 나름대로 정의한 것이다. 대다수 제조사들의 전동화 전략은 “언제까지, 몇 대의 전기차를 판매하겠다”는 수치를 제시하는 데 그친다. 노이어클라쎄는 그 과정이 어떠해야 하는지의 물음에 대한 대답이라고도 하겠다.연결과 몰입은 하나다. 자동차의 연결성(커넥티비티)을 극대화해 운전자에게 몰입감을 선사한다. 노이어클라쎄는 계기판을 과감히 생략했다. 차량 속도나 배터리 잔량 등 그동안 계기판에 담던 정보는 차량의 윈드실드(전면 유리)에서 확인된다. 유리 전체에 정보가 뿌려져 운전자뿐만 아니라 차량의 모든 탑승자와 소통할 수 있다. 이미 대중화된 ‘헤드업 디스플레이’(HUD)와는 결이 다른 이유다. 실내 중앙 디스플레이에서 필요한 정보를 두 손가락으로 짚은 뒤 위로 던지는 제스처를 취하면 그 정보가 유리에 투사된다. 운전자는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릴 필요가 없이 오직 앞만 보며 몰입할 수 있다. 칩세 회장은 이를 가능케 하는 통합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일컬어 “즐거움의 심장”이라고 표현했다. 에너지의 선순환도 중요하다. 노이어클라쎄를 기반으로 한 양산차는 헝가리 데브레첸에 지어질 BMW의 새로운 공장에서 생산된다. 제조 과정에 화석 연료가 전혀 사용되지 않는다고 한다. 콘셉트카 실내는 재생 소재로 도배돼 있다. 추후 배터리 등이 재활용될 것을 고려해 차량을 해체하는 시간도 줄였다고 한다. 노이어클라쎄는 전기차를 염두에 두고 만들어졌지만 전기차만을 위한 건 아니다. 노이어클라쎄의 다양한 에너지 선순환 방법론은 향후 내연기관차 버전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칩세 회장은 향후 구상을 밝히며 발표를 마무리했다. “양산은 2년 뒤 시작합니다. 2025년 도로에서 2030년대의 모빌리티를 볼 수 있을 겁니다. 이후 2년 내 세단부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까지 총 6개의 모델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BMW 역사상 가장 큰 투자입니다. 우리를 완전히 새로운 시대로 이끌 것입니다.”
  • 전동화 기술의 종착지는 ‘인간’…베일 벗은 BMW ‘노이어클라쎄’[오경진 기자의 전기차 오디세이]

    전동화 기술의 종착지는 ‘인간’…베일 벗은 BMW ‘노이어클라쎄’[오경진 기자의 전기차 오디세이]

    “기술의 발전은 더욱 ‘인간적인’ 자동차를 만들도록 이끌 것입니다.” 올리버 칩세 회장의 비장한 소개와 함께 BMW의 차세대 전기차 콘셉트카 ‘비전 노이어클라쎄’가 베일을 벗었다. 간결한 비율에 양옆으로 길쭉하게 늘어난 ‘키드니 그릴’은 미래적인 조명으로 변신했다. 2일(현지시간) BMW그룹이 독일 뮌헨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한 노이어클라쎄는 ‘전기차 이후의 전기차’를 고민한 대대적인 프로젝트의 결과물이다. 진보하는 기술의 종착지는 결국 ‘인간’이어야 한다는 선언이기도 하다. 칩세 회장은 연설 내내 ‘휴먼’(Human)이라는 단어를 반복하며 강조했다. 핵심은 크게 두 가지다. 우선 산업적으로는 BMW 사상 최초로 원통형 배터리를 채택했다는 의미가 있다. 원통형은 역사가 깊고 양산이 쉽지만, 공간 효율이 떨어져서 전기차용으로는 적절치 않다고 생각됐다. 그러나 테슬라의 성공 이후 분위기가 달라졌고, 지금은 업계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전통 완성차 제조사 BMW가 그동안 관성을 버리고 원통형을 선택할 수 있었던 배경에 전 세계 전기차·배터리 업계가 관심을 보이는 이유다. 새롭게 개발한 원통형 배터리셀은 에너지 밀도가 20% 이상 높아 충전 속도와 주행거리를 30%까지 늘린다고 한다. 차량 전체로 보면 25% 정도의 효율성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다만 어느 배터리 제조사의 원통형 배터리를 탑재할 것인지 언급은 없었다. 기존 협력사는 국내 삼성SDI와 중국 닝더스다이(CATL)다. 연결과 몰입 그리고 순환. 기술적 측면에서 노이어클라쎄가 추구하는 세 가지 가치다. 인간적인 전기차를 만들어야 한다는 결론을 낸 BMW가 미래의 전기차는 어떻게 만들어져야 하는지 나름대로 정의한 것이다. 대다수 제조사들의 전동화 전략은 “언제까지, 몇 대의 전기차를 판매하겠다”는 수치를 제시하는 데 그친다. 노이어클라쎄는 그 과정이 어떠해야 하는지 물음에 대한 대답이라고도 하겠다.연결과 몰입은 하나다. 자동차의 연결성(커넥티비티)을 극대화해 운전자에게 몰입감을 선사한다. 노이어클라쎄는 계기판을 과감히 생략했다. 차량 속도나 배터리 잔량 등 그동안 계기판에 담던 정보는 차량의 윈드실드(전면유리)에서 확인된다. 유리 전체에 정보가 뿌려져 운전자뿐만 아니라 차량의 모든 탑승자와 소통할 수 있다. 이미 대중화된 ‘헤드업 디스플레이’(HUD)와는 결이 다른 이유다. 실내 중앙 디스플레이에서 필요한 정보를 두 손가락으로 짚은 뒤 위로 던지는 제스처를 취하면 그 정보가 유리에 투사된다. 운전자는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릴 필요가 없이 오직 앞만 보며 몰입할 수 있다. 칩세 회장은 이를 가능케 하는 통합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일컬어 “즐거움의 심장”이라고 표현했다. 에너지의 선순환도 중요하다. 노이어클라쎄를 기반으로 한 양산차는 헝가리 데브레첸에 지어질 BMW의 새로운 공장에서 생산된다. 제조 과정에서 화석 연료가 전혀 사용되지 않는다고 한다. 콘셉트카 실내는 재생 소재로 도배돼 있다. 추후 배터리 등이 재활용될 것을 고려해 차량을 해체하는 시간도 줄였다고 한다.노이어클라쎄는 전기차를 염두에 두고 만들어졌지만, 전기차만을 위한 건 아니다. 노이어클라쎄의 다양한 에너지 선순환 방법론은 향후 내연기관차 버전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칩세 회장은 향후 구상을 밝히며 발표를 마무리했다. “양산은 2년 뒤 시작합니다. 2025년 도로에서 2030년대의 모빌리티를 볼 수 있을 겁니다. 이후 2년 내 세단부터 스포츠유틸리티차(SUV)까지 총 6개의 모델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BMW 역사상 가장 큰 투자입니다. 우리를 완전히 새로운 시대로 이끌 것입니다.”
  • 中 밖으로 진격한 中 CATL…LG엔솔 턱밑까지 쫓아왔다

    中 밖으로 진격한 中 CATL…LG엔솔 턱밑까지 쫓아왔다

    테슬라 등 주요 전기차 고객사를 등에 업은 중국 배터리 회사 닝더스다이(CATL)가 중국 본토를 제외한 시장에서 세계 1위를 지키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과의 격차를 바짝 좁혔다. 7일 국내 배터리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가 올 상반기 중국을 제외한 세계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을 집계한 결과 CATL의 점유율은 27.2%로 LG에너지솔루션(28.7%)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1년 전 양사의 점유율 격차는 8.4% 포인트였으나 올 상반기 들어 1.5% 포인트로 대폭 줄어들었다. 중국 시장까지 포함하면 CATL은 압도적인 세계 1위다. ‘내수용’이라는 꼬리표를 떼기 위해 글로벌 고객사 수주를 강화하고 있다. 중국 외 시장에서 올 상반기 CATL의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은 38.9GWh로 1년간의 성장률이 무려 107%, 세 자릿수에 달한다. 전체 배터리 기업의 평균 성장률(56%)을 2배 가까이 웃돈다. CATL의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차로는 테슬라의 ‘모델3’·‘모델Y’를 비롯해 메르세데스 벤츠의 ‘EQS’, 볼보의 ‘XC40 리차지’ 등이 있다. 현대차의 신형 ‘코나EV’에도 CATL의 배터리가 탑재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떠오르는 다크호스는 비야디(BYD)다. 이미 중국을 포함한 시장 점유율에선 2위에 오르며 기염을 토하고 있다. 중국 외 시장에서도 삼성SDI(5위·8.7%)에 이어 6위(1.7%)에 올랐다. 배터리부터 완성차까지 수직계열화를 완성한 BYD는 아세안, 유럽 시장 등에서 사업 확대를 꾀하고 있다. 향후 중국계의 공세가 계속 이어질 것인지에 대해서 업계의 평가는 반반이다. 보고서를 작성한 SNE리서치는 “폭스바겐 등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하는 등 판도가 기울고 있다”면서 중국계의 선전을 점친 반면 국내 업계에서는 삼원계의 가격경쟁력 강화로 중국계의 시장 침투력이 그리 높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을 전하기도 한다.
  • 테슬라·벤츠·볼보와 함께 中 바깥에서도 내달린 CATL, 엔솔 위협한다

    테슬라·벤츠·볼보와 함께 中 바깥에서도 내달린 CATL, 엔솔 위협한다

    테슬라 등 주요 전기차 고객사를 등에 업은 중국 배터리 회사 닝더스다이(CATL)가 중국 본토를 제외한 시장에서 세계 1위를 지키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과의 격차를 바짝 좁혔다. 7일 국내 배터리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가 올 상반기 중국을 제외한 세계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을 집계한 결과, CATL의 점유율은 27.2%로 LG에너지솔루션(28.7%)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1년 전 양사의 점유율 격차는 8.4% 포인트였으나, 올 상반기까지 1.5% 포인트로 대폭 줄어들었다. 중국 시장까지 포함하면 CATL은 압도적인 세계 1위다. ‘내수용’이라는 꼬리표를 떼기 위해 글로벌 고객사 수주를 강화하고 있다. 중국 외 시장에서 올 상반기 CATL의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은 38.9GWh(기가와트시)로 1년간의 성장률은 무려 107%, 세자릿수에 달한다. 전체 배터리 기업의 평균 성장률(56%)을 2배 가까이 웃돈다. CATL의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차로는 테슬라의 ‘모델3’·‘모델Y’를 비롯해 메르세데스벤츠의 ‘EQS’, 볼보의 ‘XC40 리차지’ 등이 있다. 현대차의 신형 ‘코나EV’에도 CATL의 배터리가 탑재되는 것으로 전해진다.적극적인 공세를 펼치는 CATL이지만, 최근 안팎으로 도전적인 상황에 직면한 모양새다. 중국의 정보기술(IT) 전문매체인 ‘IT즈자’는 최근 보도에서 “(CATL은) 올 들어 신에너지차(전기차) 수요 둔화에 따른 생산 과잉과 중국 내 다른 업체들과의 경쟁이라는 이중고를 맞이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떠오르는 다크호스는 비야디(BYD)다. 이미 중국을 포함한 시장 점유율에선 2위에 오르며 기염을 토하고 있다. 중국 외 시장에서도 삼성SDI(5위·8.7%)에 이어 6위(1.7%)에 올랐다. 배터리부터 완성차까지 수직계열화를 완성한 BYD는 아세안(ASEAN), 유럽 시장 등에서 사업 확대를 꾀하고 있다. 그렇다고 국내 3사가 장사를 못한 것은 아니다. 중국까지 포함하면 점유율이 크게 내려앉는 건 사실이지만, 중국 외 시장에서 3사의 합산 점유율은 48.5%로 국가별 기준 1위를 지켰다. 상반기 3사의 실적을 견인한 모델로는 테슬라 모델3·Y(LG에너지솔루션),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6’(SK온), 리비안 ‘R1T’(삼성SDI) 등이 있다. 향후 중국계의 공세가 계속 이어질 것인지에 대해서 업계의 평가는 반반이다. 보고서를 작성한 SNE리서치는 “폭스바겐 등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하는 등 판도가 기울고 있다”면서 중국계의 선전을 점친 반면, 국내 업계에서는 삼원계의 가격 경쟁력 강화로 중국계의 시장 침투력이 그리 높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을 전하기도 한다.
  • 유럽 최대 모터쇼 현대차·기아 빈자리… K전장·배터리로 채운다

    유럽 최대 모터쇼 현대차·기아 빈자리… K전장·배터리로 채운다

    1897년 시작돼 현재 세계 3대 모터쇼로 꼽히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를 계승한 ‘IAA 모빌리티쇼’(뮌헨 모빌리티쇼)가 다음달 5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다. 지난 4년간 스위스 ‘제네바 모터쇼’의 부재 속 사실상 유럽 최대 모터쇼로 떠오르면서 자동차업계 연중 최대 행사로 주목받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종주국인 독일 완성차 브랜드 메르세데스벤츠·BMW·포르쉐 등이 이 행사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 중에서는 프랑스 르노그룹이 주요 참가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해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 개근했던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이번에 불참을 선언했다. 지난해 프랑스 ‘파리 모터쇼’에도 참가하지 않았는데, 이 기조가 올해까지 이어졌다.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고, 경쟁사로 관심이 분산되는 모터쇼 대신 그룹의 미래 비전을 공유할 수 있는 무대를 선호한다는 후문이다. 현대차·기아는 요즘 내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 참가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한다. 대신 글로벌 고객사 확보가 절실한 부품사 현대모비스가 그룹의 빈자리를 채울 예정이다. 자동차업계 바깥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나란히 첫 참가를 선언했다. 전기차·자율주행차 시장의 성장으로 양사의 주요 사업부 중 한 곳인 전장(전자장비)이 빠르게 몸집을 키우는 가운데 내려진 결정이다. 양사뿐만 아니라 미국 반도체 회사 퀄컴도 참전, ‘스냅드래건 라이드’ 등 첨단 운전자보조시스템 기술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향후 6년간 글로벌 전장산업의 규모가 연평균 14% 성장할 것으로 본다. 올해는 스마트폰 부품 시장의 규모도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배터리 쪽에서는 ‘한중전’이 예고됐다. K배터리 3사 중에서는 BMW 등 유럽계 고객사를 둔 삼성SDI가 출격해 차세대 배터리 신기술을 선보인다. 중국에서는 유럽 사업을 점차 확대하고 있는 전기차·배터리 전문 기업 비야디(BYD)가 주요 참가 업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BYD는 지난해 파리 모터쇼에서도 대대적인 부스를 꾸리고 존재감을 드러낸 바 있다. 이 밖에도 세계 최대 배터리 회사 중국 닝더스다이(CATL)도 참가해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선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전장 회사가 모터쇼를 찾고, 반대로 자동차 회사는 가전박람회로 가는 모습은 융복합 트렌드 속에서 산업의 경계가 점차 무너지고 있다는 걸 입증하는 사례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 中, 새만금 등 韓투자 확대… ‘기회의 땅 잃을라’ IRA 뚫기 안간힘

    中, 새만금 등 韓투자 확대… ‘기회의 땅 잃을라’ IRA 뚫기 안간힘

    전기차와 배터리를 앞세운 ‘아메리칸드림’은 비단 K배터리만의 꿈이 아니다.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이후 ‘기회의 땅’ 미국을 통째로 잃을 위기에 처한 중국 배터리 기업들은 이 시장을 뚫고자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의 보도처럼 중국 배터리 업계가 새만금을 포함해 국내 투자를 확대하고 나선 것도 이런 노력의 한 사례로 풀이된다. 중국의 이런 행보는 IRA를 우회하는 다양한 루트를 확보하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중국 거린메이와 협업해 새만금에 5만t 규모의 전구체 공장을 짓는 SK온과 에코프로 외에도 포스코홀딩스, LG화학 등이 중국 화유코발트와 손잡고 국내 배터리 생산거점을 확충하고 나선 바 있다. 물론 미국이 아직 규제 내용을 완벽히 확정하지 않아 이런 방식이 IRA를 효과적으로 우회할 수 있을지는 업계에서도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의 움직임이 K배터리에 미칠 영향을 정부도 들여다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이 공급망 강화 차원에서 중국의 투자를 단기적으로 활용한다는 긍정적인 면도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이보다 앞서 국내 업계에 충격을 줬던 건 세계 1위 배터리 기업 중국 닝더스다이(CATL)가 포드와 합작해 미국에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했을 때다. 양사는 기술제휴만 맺고 실질적인 공장의 지분은 포드가 가지는 방식으로 IRA의 우회로를 찾았다. 전동화 전환이 시급한 포드가 꼼수로 법안 자체를 형해화한다는 비판 여론이 우방국은 물론 미국 안에서도 조성되기 시작했다. 미국 하원 세입위원회와 중국특별위원회가 최근 양사의 합작법인을 면밀히 조사하고 나선 배경이다. 더 직접적인 건 세계 시장 점유율 8위 배터리 회사인 중국 궈쉬안이다. CATL은 포드를 앞세웠지만, 궈쉬안은 미국 법인 ‘고션’의 독자적인 투자계획만으로도 미시간주 내 양·음극재 생산공장 설립을 승인받아서다. 물론 궈쉬안도 원활한 자금 조달 등을 위해 최대 주주인 폭스바겐 등과 합작할 가능성은 열려 있다. 실제 미국 완성차 업계에서는 IRA 회의론이 커지는 양상이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크라이슬러·지프 등을 거느린 스텔란티스의 최고경영자(CEO) 카를로스 타바레스는 최근 “고임금 국가에서의 제품 생산은 인플레이션을 불러올 수 있어 중국과의 완전한 디커플링(탈동조화)은 실용적이지 않다”면서 “나라에 거품을 두른다고 삶이 나아지지 않으며, 이는 튼튼하지도 현실적이지도 않다”고 말했다. 땅덩어리가 넓어 주행거리가 긴 전기차가 필요한 미국에서 단거리 저가형에 집중한 중국 배터리 회사의 시장 침투력이 그리 크지 않을 것이란 진단도 있다. 조재필 울산과학기술원(UNIST) 에너지화학공학과 특훈교수는 “중국 정부의 통제 노력에도 불구하고 탄산리튬 가격이 폭등하는 한편 국내 삼원계 배터리의 가격을 낮추는 기술 개발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는 만큼 중국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앞으로도 경쟁력이 있을지 미지수”라고 말했다.
  • 中, 갈륨·게르마늄 수출 통제… 美 규제에 ‘맞불’

    中, 갈륨·게르마늄 수출 통제… 美 규제에 ‘맞불’

    중국이 미국의 첨단기술 공급망에서 자국을 분리하려는 움직임에 맞서 우회 전략을 구사하는 한편 ‘채찍’도 꺼내 들었다.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전기차 업체들이 중국에서 얼마나 많은 부품이나 소재를 공급받아도 되는가’를 두고 세부 규칙을 만들고 있다. 앞서 세계 1위 배터리 업체인 중국 닝더스다이(CATL)는 올해 2월 기술제휴 방식으로 포드와 함께 미시간 지역에 배터리 합작공장을 세우기로 해 논란이 됐다. 중국산 배터리를 배제하려는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교묘히 피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현실적으로 중국과의 동반관계를 완전히 차단하는 건 불가능하다는 반론도 상당하다. 오익환 SNE리서치 부사장은 블룸버그에 “전기차 공급망에서 중국 기업을 완전히 떼어 내면 미국은 전기차를 만들 수 없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은 미국의 규제에 대한 ‘맞불’ 대응으로 반도체·태양광 패널 핵심 소재인 갈륨과 게르마늄에 대한 수출 통제 조치에 나선다. 31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8월 1일부터 중국 업체들이 갈륨과 게르마늄을 수출하려면 국무원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중국은 전 세계 갈륨 생산량의 98%, 게르마늄은 68%를 차지한다. 다만 유진 골츠 미 노터데임대 정치학과 부교수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이번 수출 통제로) 일시적인 비용 증가가 있을 수 있지만 대체 공급국이 충분한 만큼 (수급에)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베이징 소식통도 “갈륨과 게르마늄 등은 미래 반도체 소재로 주목받는 물질”이라며 “중국 정부가 지금 당장보다는 10년 이후 미래를 내다보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 ‘0.1%p’ 숨막히는 격차…LG엔솔, 글로벌 배터리 사용량 1위 수성

    ‘0.1%p’ 숨막히는 격차…LG엔솔, 글로벌 배터리 사용량 1위 수성

    ‘27.4%’와 ‘27.4%’ 올해 1~5월 ‘비(非) 중국’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과 중국 CATL의 점유율이다. 두 회사의 숨막히는 초접전이 0.1%포인트(p) 차의 점유율 수치로 나타났다. LG에너지솔루션이 CATL을 누르고 간신히 1위를 지켜냈다. 중국 업체들은 전기차 내수 시장이 부진하자 글로벌 공략을 강화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7일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5월 중국을 제외한 세계 각국에 판매된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사용량은 약 111.6GWh(기가와트시)로 작년 동기보다 52.5% 증가했다. 업체별로는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사용량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52.7% 늘어난 30.54GWh로 선두를 지켰다.CATL은도 무서운 성장세를 보였다. CATL의 배터리 사용량은 작년 동기보다 104.5% 증가한 30.51GWh로 집계됐다. 시장점유율은 LG에너지솔루션이 27.4%, CATL이 27.3%를 기록했다. 작년 동기 6.9%p였던 양사의 점유율 격차는 0.1%p로 좁혀졌다. 일본의 파나소닉은 작년 동기 대비 37.9% 증가한 18.9GWh로 3위를 유지했다. 한국 기업인 SK온과 삼성SDI는 4위와 5위를 차지했다. SK온의 배터리 사용량은 12.3GWh로 작년 동기보다 8.5% 늘었고, 삼성SDI는 작년 동기보다 29.6% 증가한 9.8GWh였다. 국내 3사의 시장 점유율은 작년 동기 대비 5.8%p 하락한 47.3%를 기록했다.SNE리서치는 “비중국 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이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으나 CATL의 고성장세가 1위를 위협하고 있다”며 “중국 업체들은 공급과잉 상황인 내수 시장을 넘어 해외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완성차 업체들의 가격 차별화 전략에 따라 중국 업체들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중심으로 해외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며 “LFP 배터리 사용량이 낮은 유럽을 중심으로 중국 업체들의 시장 점유율 변화에 귀추가 주목된다”고 분석했다.
  • 사용량 늘어도 점유율 깎인 K배터리… 中 전기차 굴기 앞 ‘속수무책’

    사용량 늘어도 점유율 깎인 K배터리… 中 전기차 굴기 앞 ‘속수무책’

    K배터리는 요즘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는 속담을 실감하고 있다. 전기차의 대중화 속 분명히 성장하고는 있는데, 더 압도적으로 몸집을 불리는 경쟁자가 있어서다. ‘나는 놈’의 실체는 바로 중국이다. 과감한 정책으로 대륙을 접수하고 해외로 눈을 돌리기 시작한 중국이 미래 자동차 생태계를 뒤흔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5일 배터리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5월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용량은 총 237.6GW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3% 성장했다. 전기차 시장의 상승세가 꾸준히 꺾이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는 의미다. 국내 3사(LG에너지솔루션·SK온·삼성SDI)도 물론 여기에 편승했다. 이 기간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총사용량은 33.0GWh로 1년 전(21.2GWh)보다 56%나 성장했다. 삼성SDI와 SK온도 각각 29%, 9%의 성장률을 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 SK온은 현대자동차·포드, 삼성SDI는 리비안 등 고객사들의 활약도 짱짱하다.열심히 달렸지만 중국에는 역부족이었다. 비야디(BYD)가 같은 기간 보인 성장률은 무려 108%로 세 자릿수에 이른다. 일찍이 LG에너지솔루션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선 BYD는 3위로 내려앉은 LG에너지솔루션과의 격차를 벌리고 나섰다. ‘넘사벽’으로 자리잡은 세계 1위 닝더스다이(CATL)의 점유율은 36.3%로 1년 전(35%)보다 입지가 더 단단해졌다. 최근 밀월을 강화하는 테슬라와 더불어 상하이차, 광저우차 등 내수 브랜드의 모델들이 활약한 덕분이다. 이 가운데 국내 3사의 점유율은 1년 사이 25.8%에서 23.3%로 떨어졌다. 기회를 잡은 중국의 ‘전기차 굴기’는 내수에서 그치지 않는다. 특히 BYD는 배터리부터 전기차까지 수직계열화를 이루고 가격 경쟁력을 큰 강점으로 내세우는데, 최근 중국을 넘어 아시아·유럽 시장까지 진출하며 점유율을 키우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의 ‘중국 자동차산업 경쟁력 현황’ 보고서를 보면 1~5월 중국의 신에너지차(NEV·친환경차) 수출 대수는 45만 7000대로 1년 전 대비 163% 증가했다. 벨기에, 영국, 스페인 등 서유럽 국가와 더불어 태국, 필리핀, 호주 등 아시아·태평양에서도 강세다. 전동화와 함께 미래 자동차의 또 다른 축인 자율주행 기술 경쟁력도 고도화하고 있다. 2020년 중국 정부가 발표한 ‘스마트커넥티드 자동차 기술 로드맵 2.0’에 따르면 레벨 2~3 수준의 자율주행차 판매 비중을 2030년까지 70%로 확대할 계획이다. KAMA는 “중국의 자동차산업 고도화로 인한 해외 진출 및 수출 증가로 한국 기업들에 대한 부정적 영향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 사용량 늘어도 점유율 깎인 K배터리…‘폭풍성장’ 中 막을 길 없나

    사용량 늘어도 점유율 깎인 K배터리…‘폭풍성장’ 中 막을 길 없나

    K배터리는 요즘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는 속담을 실감하고 있다. 전기차의 대중화 속 분명히 성장하고는 있는데, 더 압도적으로 몸집을 불리는 경쟁자가 있어서다. ‘나는 놈’의 실체는 바로 중국이다. 과감한 정책으로 대륙을 접수하고 해외로 눈을 돌리기 시작한 중국이 미래 자동차 생태계를 뒤흔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5일 배터리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5월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용량은 총 237.6GW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3% 성장했다. 전기차 시장의 상승세가 꾸준히, 꺾이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는 의미다. 국내 3사(LG에너지솔루션·SK온·삼성SDI)도 물론 여기에 편승했다. 이 기간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총사용량은 33.0GWh로 1년 전(21.2GWh)보다 56%나 성장했다. 삼성SDI와 SK온도 각각 29%, 9%의 성장률을 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 SK온은 현대자동차·포드, 삼성SDI는 리비안 등 고객사들의 활약도 짱짱하다. 열심히 달렸지만, 중국에는 역부족이었다. 비야디(BYD)가 같은 기간 보인 성장률은 무려 108%로 세자릿수에 이른다. 일찍히 LG에너지솔루션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선 BYD는 3위로 내려앉은 LG에너지솔루션과의 격차를 벌리고 나섰다. ‘넘사벽’으로 자리 잡은 세계 1위 닝더스다이(CATL)의 점유율은 36%로 1년 전(35%)보다 입지가 더 단단해졌다. 최근 밀월을 강화하는 테슬라와 더불어 상하이차, 광저우차 등 내수 브랜드의 모델들이 활약한 덕분이다. 이 가운데 국내 3사의 점유율은 1년 사이 25.8%에서 23.3%로 떨어졌다. 기회를 잡은 중국의 ‘전기차 굴기’는 내수에서 그치지 않는다. 특히 BYD는 배터리부터 전기차까지 수직계열화를 이루고 가격 경쟁력을 큰 강점으로 내세우는데, 최근 중국을 넘어 아시아·유럽 시장까지 진출하며 점유율을 키우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의 ‘중국 자동차산업 경쟁력 현황’ 보고서를 보면 1~5월 중국의 신에너지차(NEV·친환경차) 수출 대수는 45만 7000대로 1년 전 대비 163% 증가했다. 벨기에, 영국, 스페인 등 서유럽 국가와 더불어 태국, 필리핀, 호주 등 아시아·태평양에서도 강세다. 전동화와 함께 미래 자동차의 또 다른 축인 자율주행 기술 경쟁력도 고도화하고 있다. 2020년 중국 정부가 발표한 ‘스마트커넥티드 자동차 기술 로드맵 2.0’에 따르면 레벨2~3 수준의 자율주행차 판매 비중을 2030년까지 70%로 확대할 계획이다. KAMA는 “중국 자동차산업 고도화로 해외 진출 및 수출 증가로 한국 기업들에 부정적 영향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업계 관계자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으로 진출이 어려워진 미국을 제외한 시장에 진출하고 나선 중국의 영향력은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들과의 경쟁에서 밀리지 않으려면 국내 자동차 업체를 위해서도 생산 기반 확충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한 종합적인 지원체계가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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