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BTS
    2025-07-27
    검색기록 지우기
  • 에세이
    2025-07-2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401
  • 문화기술 강국 꿈꾸는 사우디… 탈석유화 정책에 ‘재정 보릿고개’ [글로벌 인사이트]

    문화기술 강국 꿈꾸는 사우디… 탈석유화 정책에 ‘재정 보릿고개’ [글로벌 인사이트]

    엔터·스포츠·AI 기간산업 다각화관광 등 서비스 수출 319% 고성장지난해 비석유 분야 수입 634조원처음으로 GDP 비중 50% 넘어서신산업 발굴에 6분기째 예산 적자석유 생산 감축에 경제 성장 둔화올 1분기 적자규모 작년 대비 4배↑2026년까지 ‘마이너스 재정’ 전망 세계 최대 석유 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놀랄 만한 사건이 일어났다. 지난해 비(非)석유 부문이 국가 실질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처음으로 50%를 넘어선 것이다. 2016년 4월 25일 사우디 실세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경제 다각화를 위해 15개년 장기 계획을 제시한 ‘비전 2030’의 반환점을 지난 시점에서 이뤄낸 성과는 고무적이다.사우디 정부는 지난달 말 발표한 비전2030 연례보고서에서 “1064개 계획 가운데 87%가 계획대로 달성됐거나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유네스코(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에 등재된 문화유산 수는 7개로 늘었고, 자국을 방문한 외국인은 2740만명에 달했다. 여성의 노동시장 참여율은 2023년 기준 37%로 2017년(18%)의 두 배를 넘었고, 최종 목표인 30%도 이미 달성했다. 현재까지 주택 6만 6000호를 공급한 사우디는 지난해 63.74%인 국민 자가 보유 비율을 2030년까지 70%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비전 2030’의 핵심은 2030년까지 석유가 아닌 새로운 국가 기간산업을 육성해 비석유 부문 수입을 2014년 1630억 리얄(약 59조원)에서 1조 리얄 이상으로 늘리는 것이다. 이에 대한 투자는 7000억 달러(약 951조원) 규모 자산을 관리하는 국부펀드 공공투자기금(PIF)이 주도한다. 사우디 재무부는 지난해 비석유 부문 경제 수입이 1조 7000억 리얄(약 634조원)을 기록했다고 집계했다. 사우디의 의료, 교육, 엔터테인먼트 등 사회서비스업은 10.8% 증가했고, 교통·통신(7.3%), 무역·음식점·호텔(7%)도 큰 폭으로 늘어났다. 관광 지출로 대표되는 서비스 수출은 최근 2년간 무려 319% 성장했다. ●IMF “내년 사우디 성장률 6%” 국제통화기금(IMF)은 “거버넌스를 강화하고 부패에 맞서 싸우며 기후변화의 도전에 맞서기 위한 사우디 정부의 지속적인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IMF는 사우디의 2025년 GDP 성장률 전망을 5.5%에서 6%로 높였는데, 이는 주요 경제국 가운데 인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것이다. 석유 자원이 풍부한 사우디에서 다른 분야 성장이 힘을 잃는 ‘자원의 저주’를 푸는 것은 1970년대 석유파동 이후 오랜 숙원 사업이었다. 코로나19 대유행 시기인 2020년에 원유를 가져가면 되레 돈을 받는 ‘마이너스 유가’를 경험하면서 경제 다각화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 지난해 유엔 기후정상회담(COP28)에서 ‘탈석유화’에 대한 국제사회 압박 역시 거세졌다. 사우디의 대외 정책 변화도 전략적이다. 미군의 아프가니스탄 철수 등으로 중동 지역에서 워싱턴의 영향력이 줄어든 틈을 타 베이징과 합세해 ‘글로벌 사우스’(남반부 저개발국) 리더가 되겠다는 야심을 숨기지 않는다. 최근 사우디 정부 관계자는 포린폴리시(FP)에 “비전 2030은 지역의 안정과 안보 없이 달성할 수 없다”고 말했다. 사우디는 4년 가까운 카타르 봉쇄를 2021년 1월 해제하고, 7년간 끊어진 이란과의 국교도 지난해 3월 정상화했다. 중국과 러시아, 인도가 포함된 유라시아 지역 안보기구인 상하이협력기구와 대화를 시작했고, 브릭스(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주축 협력 모임)에도 올해 1월 공식 합류했다. 7개월 넘게 이어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중동 전체로 확전되는 것을 경계해 휴전도 요구하고 나섰다. 최근 사우디는 전기차와 반도체,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에 ‘통 큰’ 투자를 하고 있다. PIF는 미국의 전기차 제조사 루시드 모터스에 최소 100억 달러를 투자해 사우디 자체 브랜드 시어(Ceer)를 내놨다. 2026년에 15만대를 시작으로 2030년까지 연간 50만대를 생산한다는 것이 목표다. 반도체와 AI에도 최소 400억 달러 규모의 기금을 조성할 계획이다. 챗GPT 제작사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도 이 펀드에 투자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오일머니로 문화·스포츠 적극 투자 사우디는 문화·스포츠 투자에도 적극적이다. 2021년 골프 투어 LIV를 탄생시켰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뉴캐슬 유나이티드도 인수했다. 지난 3월에는 중동·남아시아 프로야구 리그 ‘베이스볼 유나이티드’와 프로야구 구단 3개를 창설하기로 했다. 미국 종합격투기 대회 ‘프로페셔널 파이터스 리그’(PFL) 지분도 인수했다. 사우디는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스포츠에 최소 63억 달러를 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탄소년단(BTS)의 리야드 공연과 세계 최대 이스포츠 축제 ‘게이머스8’도 성사시켰다. 사우디는 국내외 영화 제작자에게 1억 5400만 달러 규모의 대출을 내주기도 했다. 하지만 신성장산업 발굴을 위한 자본 지출이 재정 수입 증가분을 앞지르면서 사우디 국가 예산은 6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사우디 재무부는 지난 5일(현지시간) “1분기 적자 규모가 124억 리얄로 1년 전보다 4배 이상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사우디 정부는 원유 감산을 시작한 2022년 말부터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 사우디 석유 경제는 9% 감소했고, GDP는 0.8% 줄었다. 올해 정부 예산은 790억 리얄 적자가 예상된다. 2025년과 2026년에도 ‘마이너스 재정’이 이어질 전망이다.●석유 감산 조치로 경제 빠르게 위축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뒤 러시아산 원유 공급 제재로 반사이익을 보면서 그해 사우디는 석유 수출 급증으로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률(8.7%)을 보였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기저효과가 사라져 최하위권(-0.9%)으로 추락했다. 최근 IMF는 사우디가 석유 감산을 연장하자 올해 경제성장률을 2.7%에서 2.6%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해 감산 이후 사우디 경제가 20년 만에 가장 빠르게 위축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 1분기 비석유 부문은 2.8% 성장해 나름 선방했다. 그러나 전 분기 4.2%와 비교하면 성장 속도가 확실히 둔화됐다. ‘비전 2030’이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는 것도 사우디의 미래산업 패권 경쟁을 불안하게 만든다. 홍해에서 시작해서 동쪽으로 170㎞를 잇는 미래형 도시 네옴의 핵심 건축물 ‘더 라인’ 사업이 지연될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지난달 보도했다. 매체는 ‘더 라인’의 총길이가 2.4㎞로 줄고 거주민은 30만명 수준으로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럼에도 ‘2030 세계 엑스포’와 ‘2034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2034 하계아시안게임’(리야드) 등 국가 재정에 무리를 주는 사업은 계속 늘고 있다. ●제조업 공급망·인재 부족 등 걸림돌 사우디 정부 공식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주요 프로젝트에 대한 자금 조달 목표액은 1000억 달러였지만, 실제 달성액은 330억 달러에 그쳤다. 지난해 말 기준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입액은 GDP의 1.2%에 불과해 2021년 10월 무함마드 왕세자가 제시한 연간 1000억 달러 또는 GDP 대비 9.2% 달성 목표에 크게 못 미쳤다. 비전 2030의 실현을 위해 장기적으로 사우디 정부가 넘어야 할 산이 너무나도 많다. 사우디는 2018년 민법과 회사법을 개정하는 등 다수 법령을 친기업적으로 개선했지만, 아직까지는 중동 국가 특유의 관계 중심 문화가 더 중요하다는 인상을 씻지 못하고 있다. 부족한 제조업 공급망과 역량 부족, 우수 인재 육성 시스템 부재, 낮은 노동생산성, FDI 부족 등의 문제를 하루빨리 극복해야 하는 상황이다.
  • [사설] 병역자원 급감… 특례제도 대폭 손질을

    [사설] 병역자원 급감… 특례제도 대폭 손질을

    정부가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병역특례 제도를 올해 안에 대대적으로 손볼 움직임이다. 이기식 병무청장은 최근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예술·체육요원을 포함한 보충역(병역특례) 제도는 도입할 당시와 비교해 시대환경, 국민인식, 병역자원 상황 등의 측면에서 많은 변화가 있었다”며 이 같은 구상을 밝혔다. 유례없는 저출산과 이에 따른 병역자원 감소로 인해 병역특례 축소 내지 폐지는 선택의 영역을 벗어났다고 하겠다. 병역특례제도는 전문연구·산업기능요원, 공중보건의, 그리고 체육·예술 특기자를 대상으로 한다. 이 가운데 1973년 도입된 체육·예술요원 특례는 국위 선양과 문화 창달에 기여한 사람이 대상이다. 체육요원은 올림픽대회 3위 이상이나 아시안게임 1위까지 4주간의 기초군사훈련만 받으면 병역의무를 면제한다. 지금은 폐지됐지만 2002년 한일월드컵 16강 진출과 WBC 4강 진출 선수들도 병역특례를 받는 등 적용 기준을 둘러싼 논란이 적지 않았다. 30개 국제 예술경연대회 2위, 5개 국내 경연대회 1위, 국가무형문화재 전수자가 대상인 예술요원도 마찬가지다. BTS는 지구촌에 한류 열풍을 확산시키며 국위를 한껏 높였으나 대중예술인이라는 이유로 배제돼 형평 논란을 낳기도 했다. 2017년까지 60만명 선을 유지하던 군 병력은 저출산 여파로 2038년 39만 6000명으로 떨어진다. 병사(19만 6000명)보다 간부(20만명)가 더 많은 군대가 되는 셈이다. 군의 첨단화에도 불구하고 강한 국방력을 유지하기 위해선 일정 수준 이상의 병력이 유지돼야 한다. 북의 안보 위협이 거세지는 상황에선 더욱 말할 나위가 없다. 저출산 시대, 병역특례의 대폭 정비를 넘어 여성징병제 도입을 포함한 보다 광범위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해 보인다.
  • “죽었나 싶어 보내봐”…하이브 사옥에 수십개 근조화환

    “죽었나 싶어 보내봐”…하이브 사옥에 수십개 근조화환

    민희진 어도어 대표 간의 분쟁을 벌이고 있는 하이브가 그룹 방탄소년단의 팬들로부터 역풍을 맞고 있다. 언론 플레이에 방탄소년단을 이용하며 아티스트를 보호하지 않는다는 불만이 쌓인 팬들이 하이브 사옥 앞에 근조화환 수십 개를 보내 항의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3일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 주변에는 방탄소년단 팬들이 보낸 근조화환 수십개가 세워져 있다. 이들 근조화환에는 “업계 1위 무능 소속사 소문난 거 축하드려요”, “필요할 땐 우리 BTS, 불리할 땐 총알받이”, “입장문 요구엔 묵묵부답, 죽었나 싶어 보내봅니다” 등의 항의성 문구가 적혀 있다. 앞서 BTS 지지 모임은 지난달 30일 서울 용산경찰서에 ‘아티스트 명예훼손 법적 절차 진행 촉구’ 집회를 신고했다. 이어 3일 근조화환 30개를 사옥 주변에 설치하고 화환을 관리하는 용역 10명가량을 동원했다.이날 방탄소년단 팬들은 트럭시위도 벌였다. 트럭에는 “수상 축하도, 악플 고소도 안 해”, “불공정한 내부 경영문제에 BTS 방패 뒤로 숨은 무능한 회장”, “피드백은 감감무소식, 굿즈팔이는 허겁지겁” 등의 문구가 전광판으로 쓰여 있었다. 근조화환 집회는 오는 7일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사이 진행된다. 하이브는 민 대표에 대해 ‘경영권 탈취’를 시도했다며 고발하고 해임 절차에 나섰다. 양측이 분쟁을 벌이는 사이 방탄소년단 관련 사재기 마케팅, ‘단월드’와의 연관설, ‘사이비’ 의혹 등 각종 의혹이 터져나왔다. 이에 방탄소년단 팬들은 “방탄소년단에게 피해를 주는 의혹에 대해 적극 해명하지 않고 무마하려 한다”, “방탄소년단을 여론의 총알받이로 세우고 있다”는 불만이 쏟아져나오고 있다.
  • 하이브·민희진 진흙탕 싸움 속…뿔난 BTS 아미 “가수 보호하라”

    하이브·민희진 진흙탕 싸움 속…뿔난 BTS 아미 “가수 보호하라”

    하이브와 민희진 어도어 대표 사이의 진흙탕 싸움이 깊어지는 가운데 각종 의혹이 방탄소년단(BTS) 등 다른 아티스트로도 번지고 있다. 이에 BTS의 팬덤 ‘아미’(ARMY)까지 단체 행동에 나섰다. 아미는 ‘방탄소년단의 팬 아미’의 명의로 일부 신문에 전면광고 형식의 성명을 냈다. 이들은 “하이브와 빅히트뮤직은 방탄소년단을 향한 무분별한 공격과 음해에 책임 있는 자세로 수습에 임하고 즉각적인 법적 조치와 진행 상황을 확실하게 공지하라”고 요구했다. 또 “하이브의 방시혁 의장, 박지원 대표는 소속사의 대내외 부정적인 이슈에 방탄소년단을 방패막이로 내세우는 언론 플레이를 중지하라”고도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우리는 하이브가 아닌 ‘방탄소년단’을 지지한다”며 “소속 아티스트를 보호하지 않는 소속사는 존재의 이유가 없다. 소속사의 의무를 이행하지 않음은 통상 계약 해지의 요인이 될 수도 있음을 우리는 알고 있다”고 경고했다. 일부 아미는 전날 ‘아티스트 보호는 언제?’ 등의 문구가 담긴 시위 트럭을 서울 용산 하이브 사옥으로 보냈고, 항의성 문구가 담긴 ‘근조 화환’을 소속사에 보내겠다고 온라인 공간에 밝히기도 했다. 하이브는 앞서 방탄소년단 관련 사재기 마케팅, 콘셉트 도용, 단월드 연관설, 사이비 의혹 등은 모두 사실이 아니라며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을 한 게시물을 정리해 작성자들을 수사 기관에 고소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12월부로 멤버 전원이 군 복무 중이다. 이 중 가장 먼저 입대해 육군 5사단 신병교육대에서 복무하는 맏형 진은 다음달 12일 전역한다.
  • 병무청장 “BTS도 군대 갔는데…병역특례 없어질 수도”

    병무청장 “BTS도 군대 갔는데…병역특례 없어질 수도”

    이기식(67) 병무청장이 체육·예술요원 병역특례 제도의 폐지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 청장은 지난 2일 대방동 서울병무청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 청장은 “예술·체육요원을 포함한 보충역(병역특례) 제도는 도입할 당시와 비교해 시대환경, 국민인식, 병역자원 상황 등 측면에서 많은 변화가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병역특례는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 국제콩쿠르 등 대회에서 입상한 체육·예술요원 ▲국가 산업발전 목적의 전문연구·산업기능요원 ▲공공의료 분야에서 복무하는 공중보건의사 등으로 구분된다. 이 중 전문연구·산업기능요원과 공중보건의사는 사회적 필요에 의해 운영되는 병역특례지만, 체육·예술요원은 개인의 성과에 대한 보상 차원이라는 점에서 공정성 논란이 꾸준히 불거졌다. 정부는 국방부와 병무청,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계 부처가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이달 중 구성해 병역특례 제도 개선 방안을 연내 마련해 발표할 예정이다.이 청장은 “체육·예술요원은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전면 재검토(할 계획)”이라며 “전문연구·산업기능요원은 국가 경쟁력을 키워 국가의 미래 먹거리를 창출할 수 있는 정부 중점 육성 사업 위주로 지원하고, 공중보건의사 제도 등 공익 분야는 소외되는 분들이 없이 모든 국민에게 기여할 수 있는 방향으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특히 체육·예술요원 병역특례에 대해 “없어질 수도 있다”면서 “아직 정해지지 않았고, 여러 방안이 있을 수 있다. 어떤 것이 최적의 방안이냐는 기준은 병역의무 이행의 공정성과 국민의 눈높이”라고 설명했다. ‘아시안게임 등에서 입상했다고 해서 기초군사훈련 후 보충역으로 빠지는 것은 곤란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많은 국민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지 않냐”고 답했다. 그는 “체육·예술요원은 완전히 (개인의 성과에 대한) 보상 차원”이라며 “과거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금메달을 받는 것이 국가의 위상을 높이는 것이라고 할 때 만들어진 제도다. 그것이 지금도 필요하냐는 것이다. 지금은 엘리트 체육이 아니라 사회 체육”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방탄소년단(BTS)의 현역 복무가 병역의무 이행의 공정성 측면에서 “굉장히 긍정적인 신호를 줬다”고 평가했다. 이 청장은 BTS 멤버가 군사경찰 특수임무대(SDT)나 신병훈련소 조교 등에 선발돼 열심히 군 복무를 하는 모습을 국민이 지켜보고 있고, BTS의 노래가 빌보드 차트에 올라가기도 한다면서 “BTS 멤버들이 모두 전역해서 다시 완전체가 된다면 인기가 더 올라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성 징병제 도입 문제에 대해선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여성징병제 도입은 아직은 시기상조이고, 자칫 우리 사회가 또 다른 (남녀) 갈등에 빠져들 수 있기에 신중히 판단해야 할 사안”이라고 잘라 말했다. 징병제에서 모병제로 전환하는 것에 대해서는 “모병제 전환은 우리가 필요로 하는 병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을지가 최우선 전제조건”이라며 “최근 유럽 등에서 냉전 후 모병제로 전환했던 국가 중 일부가 병역 자원 확보가 어려워짐에 따라 징병제를 재도입하는 것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 “BTS 음해하려는 조직적 움직임”…사이비 연관설에 소속사 ‘법적 대응’

    “BTS 음해하려는 조직적 움직임”…사이비 연관설에 소속사 ‘법적 대응’

    하이브와 민희진 어도어 대표 간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온라인상에서 그룹 방탄소년단(BTS)과 관련한 앨범 사재기·사이비 연관설 등 각종 의혹이 제기되자 소속사 측이 법적 대응에 나섰다. 소속사 빅히트뮤직은 지난 28일 BTS 팬 소통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최근 방탄소년단의 명예를 훼손하고 음해하려는 조직적인 움직임이 다수 감지됐다. 이와 함께 아티스트를 향한 악의적인 비방과 루머 조성, 허위사실 유포, 무분별한 모욕, 조롱이 도를 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당사는 이번 사안이 아티스트의 명예를 심각하게 침해하는 행위로 판단하고, 기존 상시 법적 대응에 더해 별도의 법무법인을 추가로 선임해 엄중 대응할 예정”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현재 아티스트를 향한 악의적인 게시글들은 실시간 모니터링 및 수집을 통해 증거자료로 채증되고 있다”며 “혐의자들에게는 선처 및 합의 없는 무관용의 원칙을 적용해 강경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BTS의 사재기·콘셉트 도용 의혹이 불거졌다. 2017년 BTS 편법 마케팅 관련 공동공갈 혐의로 기소된 A씨의 판결문 일부가 재조명된 것이다. A씨는 “불법 마케팅에 자료를 갖고 있다. 돈을 주지 않으면 관련 자료를 언론사에 유포하겠다”고 소속사 관계자를 협박, 8차례에 걸쳐 5700만원을 뜯어낸 혐의로 기소돼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판결문엔 A씨가 방탄소년단의 편법 마케팅에 동원된 인물이며, ‘사재기 마케팅’이 협박의 빌미가 되었다는 문구 등이 적혔다. 당시 빅히트뮤직은 “A씨 주장은 일방적이고, 편법 마케팅은 통상적인 온라인 바이럴 마케팅을 뜻한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한 바 있다. 하이브가 사이비 의혹을 받는 한 단체와 연관됐다는 루머도 함께 퍼졌다. 의혹을 제기하는 네티즌들은 하이브 소속 가수 음악에 단체의 상징이 있고 노래에 단체와 관련된 가사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 민희진 “기자회견은 마지막 기회…대중 앞 유치한 분쟁 그만했으면”

    민희진 “기자회견은 마지막 기회…대중 앞 유치한 분쟁 그만했으면”

    그룹 방탄소년단(BTS) 등이 속한 국내 최대 기획사 하이브와 팽팽한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자회사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가 ‘경영권 탈취 의혹’을 재차 부인했다. 민 대표는 2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하이브의 경영 구조를 설명하며 “어차피 하이브의 컨펌(승인)을 받아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하이브가 (어도어의 지분) 80%를 가지고 있다”며 “이 지분으로는 어떻게 할 수가 없다. 누구를 데려왔다 하더라도 하이브의 컨펌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자신의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경영권 탈취’ 의혹이 제기된 것과 관련해 어떤 시도를 한 적이 없었냐는 질문에도 “당연하다”고 답하며 누군가를 접촉한 적도 “없었다”고 했다. 하이브 측이 어도어에 대한 감사에 나서면서 해외 펀드에 주식을 매각하는 방안 등이 담긴 문서를 내세운 것과 관련해서는 “이런 분야를 잘 모르기는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회사를 운영하는 것과 인수·합병(M&A), 투자 등은 완전히 다른 분야이기에 사실 완전 문외한”이라고 말하며 대화 내용 등이 공개된 데 대해 “의도가 이상하다”고 지적했다. 전날 기자회견에서 하이브 경영진에 대해 격앙된 반응을 드러내 주목받은 민 대표는 이날 인터뷰에서도 “그냥 속된 말로 뭔가 한 사람을 담그려면 이렇게 담그는구나”라고 말하며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어떠한 목적이나 프레임으로 사람을 재단하는 이상한 권력의 힘을 말로만 듣는 게 아니라 실제로 겪으니 너무 무서웠다”며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하는 생각도 들었다”고 털어놨다. 2시간 넘게 이어진 기자회견에 대해서는 “내게는 진짜 처음이자 마지막일 수 있는 기회”였다면서 “항상 정공법이었고, 그냥 솔직한 게 좋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참과 진실은 당사자들만 아는 것”이라며 “대중 앞에서의 (이런) 분쟁은 좀 그만했으면 좋겠다. 유치하니까 그만하자”라고 선을 그었다. 뉴진스의 컴백을 앞두고 하이브와 어도어 간 갈등이 불거진 데 대해서는 “그게 제일 이해가 안 됐다. 굳이 이 시점에 불거져서 (내가) 일을 못 할 것을 뻔히 알지 않냐”고 의문을 드러냈다. 이번 사태에 대해 “인생 최악의 경험”이라고 전제한 그는 “우리 멤버가 ‘대표님, 지금 드라마 찍고 있다’고 혼자 상상하고 있으라는 표현을 했다”는 이야기를 전하기도 했다. 어도어 측은 이날 공식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뉴진스의 새로운 싱글 ‘하우 스위트’(How Sweet) 사진을 공개하고 예약 판매를 시작했다. 동명의 타이틀곡 ‘하우 스위트’와 수록곡 ‘버블 검’(Bubble Gum), 그리고 각 곡의 연주곡 등 총 4곡이 실려 있다. 새 음반은 5월 24일 나올 예정이다.
  • BTS RM 새달 두번째 솔로 앨범 낸다…“RM의 본질에 집중한 음반”

    BTS RM 새달 두번째 솔로 앨범 낸다…“RM의 본질에 집중한 음반”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리더 RM이 새달 두 번째 솔로 음반을 선보인다. 26일 소속사 빅히트뮤직에 따르면 RM은 5월 24일 오후 1시 솔로 2집인 ‘라이트 플레이스, 롱 퍼슨’(Right Place, Wrong Person)을 발표한다. 이번 앨범은 지난 2022년 12월 공개한 첫 공식 솔로 음반 ‘인디고’(Indigo) 이후 1년 5개월만에 내는 것이다. RM은 ‘인디고’에서 전곡 작사·작곡은 물론 앨범 디자인, 구성, 뮤직비디오 기획 등 전반을 이끌며 공을 들인 바 있다. 빅히트뮤직에 따르면 총 11곡을 선보이는 이번 새 음반은 ‘장소에 어울리지 않는 이방인’ 같이 느껴지는 순간을 담았다는 설명이다. RM은 모든 곡의 작사에 참여했다. 풍부한 사운드가 돋보이는 얼터너티브(alternative) 장르의 음악들을 내세웠다.빅히트뮤직 관계자는 “방탄소년단의 앨범과는 또 다른 솔로 아티스트 RM만의 색깔로 채워질 예정”이라며 “RM의 본질에 집중한 음반”이라고 소개했다. 현재 방탄소년단은 2022년 12월 맏형 진을 시작으로 멤버 전원이 병역 의무를 이행하고 있다. 지난해 4월 제이홉, 12월 RM·뷔·지민·정국이 각각 입대했다. 슈가도 지난해 9월부터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 홈플러스, 어린이날 맞아 인기 완구 최대 80% 할인

    홈플러스, 어린이날 맞아 인기 완구 최대 80% 할인

    홈플러스가 다음달 5일까지 ‘어린이날 완구 페스티벌’ 행사를 한다고 26일 밝혔다. 홈플러스는 어린이날을 맞아 2700여종의 완구 상품 최대 80% 할인과 상품권 증정 행사, 팝업스토어 및 엘리 팬싸인회, 사은품 증정 등의 행사를 준비했다. 먼저, 어린이들의 BTS로 불리는 캐치티니핑을 다양한 구성으로 선물할 수 있는 ‘캐치티니핑 럭키박스’를 정상가에서 70% 할인한 2만 9900원에 1000개 한정으로 선보인다. 캐치니티핑 슈가베리팩트, 빌리지마트, 빌리지주스가게 등 인기 3종은 5만 7000원부터 판매한다. ‘플레이고 소꿉놀이 마트 계산대 놀이’는 7만 9900원 정가에서 60% 할인한 2만 9900원에 1500개 한정으로 선보인다. 레고는 인기 상품 100여종을 최대 40% 할인한다. 용의 해 기념 출시로 인기를 끌고 있는 ‘상서로운 용’(80112)은 할인점 단독으로 판매하며, 레고 전 품목 10만원 이상 구매 시에는 레고 브릭파우치와 키링세트 증정품을 제공한다. 할인폭이 큰 한정 제품들이 많아 어린이날 선물 오픈런도 예상된다. ‘뽀로로 씽씽포크레인’은 70% 할인한 9900원에 2700개 준비돼 있으며, ‘옥스포드 타지마할’과 ‘최후의 만찬’은 50% 할인한 각 3만 9900원과 2만 4900원에 1000개 한정으로, ‘실바니안 라벤더 하우스 3층집 기프트 세트’는 65% 할인해 1200개 한정으로 3만 9900원에 만날 수 있다. ‘프라임 건설중장비 6종세트’와 ‘트레일러 작동카 레스큐·폴리스’도 50% 할인한 2만 4900원과 1만 9900원에 각 1000개 한정 판매한다. 게임기 할인 행사도 마련했다. 닌텐도 스위치 OLED 본체 2만원 할인과 인기타이틀 24종을 15% 할인하며, 닌텐도 조이콘 7종은 9000원 할인 판매한다. 소니 PS5 본체 슬림 에디션도 2만원 할인한다. 이외에도 헬로키티 50주년 한정판 산리오 캐릭터즈 제품과 살리오 블록 10여종20%, 산리오캐릭터즈 메이커 4종 20%, 미미·쥬쥬 인기 상품 20여종 최대 30%, 뽀로로·타요·슈퍼윙스 등 유아완구 50여종 최대 30% 및 직수입 RC카 10여종 카드 30% 할인 등 다채로운 할인 행사가 준비돼 있다. 한편, 어른 대상 애착 인형 브랜드로 인기리에 팝업 행사를 마친 ‘스퀴시멜로우’ 시리즈의 신규 단독 출시 판매도 마련했다. 이번 단독 출시 제품은 스퀴시멜로우 ‘핑크에디션’ 6종 제품으로 국내 입고 504개 한정 수량을 홈플러스 20개 매장에서 단독으로 운영한다. 아울러 다음달 8일까지 홈플러스 강서점에서는 ‘캐리야! 학교가자’ 애니메이션KBS2 방영 기념 ‘캐리와 친구들’ 팝업스토어 행사도 펼쳐진다. 기간 중 해당 굿즈를 최대 81%까지 할인하며 1만 5000원 이상 구매 시 스티커, 3만원 이상 여권케이스와 5만원 이상 구매 시 멀티파우치를 선물하는 사은품 행사와 매장 방문자 대상 타투스티커 체험 행사도 소진 시까지 이어질 계획이다. 다음달 5일 어린이날에는 방문객 대상 선착순 50명에게 상상보드 제품 증정 이벤트도 준비돼 있다.
  • “경영권 찬탈 노린 민희진 배임 고발” “하이브가 배신하고 찍어내려”

    “경영권 찬탈 노린 민희진 배임 고발” “하이브가 배신하고 찍어내려”

    ‘주술 경영’ 언급한 하이브“무속인에 인사·채용 코치 받아”BTS 입대에 무속 행위 주장도경찰에 고발장… 30일 해임 추진뉴진스는 새달 예정대로 컴백 긴급 기자회견 연 민희진“배임도 투자자 만난 적도 없다”무속인 접촉 논란엔 “내 지인”“뉴진스 멤버 부모도 하이브 욕”잔뜩 격앙돼 ‘XX’ 욕설 쓰기도 방탄소년단(BTS) 신화를 쓴 국내 최대 가요 기획사 하이브와 소속 레이블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 간 갈등이 점입가경이다. 하이브가 어도어 이사진을 대상으로 한 감사 중간 결과를 발표하자 민 대표는 사태 발생 이후 처음으로 직접 기자회견을 열어 두 시간 넘게 하이브를 비롯한 방시혁 의장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민 대표가 경영권을 찬탈하려 했다’는 하이브 측 주장에 대해 민 대표 측은 “내가 하이브를 배신한 게 아니라 하이브가 나를 배신했다”고 반박하는 등 양측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했다. 하이브는 서울 용산경찰서에 민 대표와 어도어 부대표 A씨 등에 대해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장을 제출했다. 민 대표는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나흘 째 이어지고 있는 하이브와의 갈등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초록색 스트라이프 티셔츠에 파란색 캡을 쓴 채 등장한 민 대표는 “(하이브의 주장처럼) 경영권 찬탈을 계획하거나 의도하지 않았고 배임 행위도 없었다. 외부 투자자를 만난 적도 없다”면서 “하이브가 나를 써먹을 만큼 써먹고 말을 안 듣는다는 이유로 찍어 누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나는 일을 잘한 죄밖에 없다”면서 “실적을 잘 내고 있는 계열사 사장인 나를 찍어내려는 하이브가 (하는 행동이) 배임이다. (일련의 사태가) 희대의 촌극 같다”고 성토했다.하이브는 이날 오후 민 대표와 A씨가 카카오톡으로 나눈 대화 등을 경영권 탈취 증거로 제시하면서 민 대표를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했다. 하이브는 민 대표와 어도어 경영진 일부가 어도어 경영권과 걸그룹 뉴진스 멤버들을 빼내려 했다고 의심하며 지난 22일 전격 감사에 착수한 바 있다. 이날 하이브는 민 대표가 기자회견을 열기 직전 민 대표가 인사와 채용 등 주요 회사 경영 사항을 무속인에게 코치받아 이행해 왔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언론에 배포했다. 하이브는 “민 대표의 심각한 ‘주술 경영’ 정황이 발견됐다”면서 “BTS(방탄소년단)가 군대에 가야 본인(민 대표)이 유리하다며 무속 행위로 군대에 보낼 것을 의뢰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민 대표는 “그 사람은 내 지인일 뿐이다. 하이브 때문에 정신과에 다니면서 시원함이 안 풀려서 찾아간 것”이라며 “내가 기자회견을 한다고 하니까 (일부러) 무당 얘길 꺼내다니 야비하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그 사람들(하이브)이 더 점을 보러 다닌다. 그들이 굿을 하고 다니니까 (나를 이상한 사람으로) 몰아가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민 대표는 기자회견 중 격앙된 감정을 숨기지 않은 채 각종 욕설을 사용하기도 했다. 그는 “XX 나도 모르겠다. 이렇게 억울하니 욕이 안나올 수가 없다. (업계에) XX새끼들이 너무 많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날 민 대표는 하이브와의 갈등이 오래전부터 시작됐다는 사실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뉴진스는 하이브의 허락 없이는 홍보도 못 했다”면서 “르세라핌이 데뷔할 땐 뉴진스와 헷갈리게 하려고 정확히 언급하는 걸 막았다. 홍보를 안 해주니 직접 나서는 수밖에 없었고 그래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직접 출연한 것”이라고 전했다. 방 의장이나 경영진과 나눈 카카오톡 대화를 공개하며 과거 하이브 입사 경위와 뉴진스 데뷔 전후 사정을 설명하는 과정에서는 “뉴진스 멤버들 부모님도 하이브 욕을 엄청 하셨다” “뉴진스가 곧 컴백하는데 어떻게 지금 감사를 하느냐. 아끼는 게 맞느냐”면서 하이브에 대한 적개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이브와 민 대표의 갈등이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는 가운데 하이브는 “민 대표가 기자회견에서 주장한 내용은 사실이 아닌 내용이 너무나 많아 일일이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라면서 “이미 경영자로서의 자격이 없음을 스스로 입증한만큼 어도어의 정상적 경영을 위해 속히 사임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하이브는 이와는 별개로 뉴진스의 컴백을 계획대로 소화한다는 입장이다. 뉴진스는 이달 27일 선공개 곡 ‘버블 검’ 뮤직비디오를 발표하고 다음달 24일 본격 컴백, 6월 일본 활동이 예정돼 있다. 업계는 하이브와 어도어 간 분쟁이 결국 법정 공방전으로 번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하이브가 요구한 30일 이사회 소집에 민 대표 측은 응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브는 이사회 개최가 무산될 경우 민 대표를 해임하기 위해 법원에 임시주주총회 개최 신청을 할 방침인데 2개월가량 소요될 전망이다. 이번 사태로 지난 22일부터 이틀간 8000억원 넘는 시총이 날라갔던 하이브 주가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1000원(0.47%) 오른 21만 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식시장이 열리기 전 하이브가 어도어 경영진에 대한 중간 감사 결과를 발표한 것이 호재로 작용해 장 초반 21만 7000원까지 뛰었으나 민 대표가 긴급 기자회견을 열기로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한때 20만 7000원까지 밀리기도 했다. 그러나 기자회견 중 다시 반등하며 상승 마감했다.
  • “데뷔 2개월만에 정산” 기뻐하더니…뉴진스, 1인당 ‘52억’ 받았나

    “데뷔 2개월만에 정산” 기뻐하더니…뉴진스, 1인당 ‘52억’ 받았나

    걸그룹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가 모회사 하이브로부터 독립하려던 정황을 의심받고 감사를 받는 가운데 지난해 뉴진스 멤버들에게 총 261억원이 정산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 자료가 공개됐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개된 어도어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어도어의 매출은 1103억원으로, 전년도인 2022년의 매출 190억원 대비 5배 이상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335억원을 기록해 전년에 40억원의 적자를 낸 것과 비교해 크게 늘었다. 이 영업이익에서 비용과 세금을 공제하고 남은 금액이 당기순이익인데, 당기순이익만 해도 265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모기업 하이브의 당기순이익은 총 1834억원이었다. 해당 보고서는 지난해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기간에 대한 어도어의 재무 상태를 담았고, 지난 8일 공시됐다. 어도어의 매출은 하이브 전체 레이블 11개 중 세 번째로 높다. 방탄소년단(BTS)과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가 소속된 빅히트뮤직의 매출이 5523억원으로 하이브 전체 레이블 중 매출액이 가장 높았다. 이어 그룹 세븐틴과 프로미스나인 등 아티스트가 소속된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가 3272억원이었다. 하이브는 2021년 민희진 대표를 내세워 어도어를 자회사로 설립했다. 이후 2022년 7월 22일 뉴진스를 데뷔시켰다.뉴진스 멤버들이 어도어로부터 정산받은 금액은 261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어도어는 290억원가량을 지급수수료로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 중 판매관리비에 해당하는 지급수수료 약 29억원을 뺀 261억원이 소속 아티스트에 정산된 금액으로 해석되고 있다. 멤버별로 단순 계산하면 1인당 52억원의 정산금을 받은 셈이다. 앞서 뉴진스 멤버들과 민 대표는 지난 2022년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데뷔 2개월 만에 첫 정산을 받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당시 민 대표는 “뉴진스가 (2022년) 7월 말 데뷔해서 8월부터 9월까지 3분기 수익을 정산했는데, 너무 감사하게도 음원·음반 판매가 잘돼서 멤버들에게 정산을 해줄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멤버 민지는 첫 정산 후 “부모님 선물부터 샀다. 스스로 번 돈으로 선물을 드리고 싶었다”고 말했고, 혜인은 “저를 위해서 9만원어치 키링을 샀다. 제가 번 돈으로 원하는 걸 샀다는 게 뿌듯했다”라고 전했다. 뉴진스는 데뷔한 이후 ‘Attention’, ‘Hype Boy’, ‘Super shy’, ‘Ditto’ 등 수많은 히트곡을 냈다. 지난해 ‘2023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서 데뷔 1년 4개월 만에 ‘톱 글로벌 K-팝 아티스트’를 수상하기도 했다.
  • 민희진 “하이브가 날 배신…방시혁, 프로듀싱 손 떼야”(종합)

    민희진 “하이브가 날 배신…방시혁, 프로듀싱 손 떼야”(종합)

    모회사 하이브로부터 ‘경영권 탈취 의혹’으로 감사를 받고 있는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가 “경영권 찬탈 계획도, 의도도, 실행한 적도 없다”고 강하게 반박하며 “하이브가 저를 배신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을 향해 “(프로듀싱 등에서) 손 떼야 한다”고 말했다. 민 대표는 25일 서울 서초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가 나눈) 사담을 진지한 것으로 포장해 저를 매도한 의도가 궁금하다”면서 “내가 하이브를 배신한 게 아니라 하이브가 날 배신한 것이다. 빨아먹을 만큼 빨아먹고 찍어 누르기 위한 프레임을 덮어 씌웠다”라고 주장했다. 걸그룹 뉴진스가 소속된 어도어를 산하 레이블로 두고 있는 하이브는 민 대표와 어도어 경영진 일부가 어도어 경영권과 뉴진스 멤버들을 빼내려 했다고 의심하며 지난 22일 전격 감사에 착수했다. 25일 오전에는 중간 감사 결과를 발표하고 민 대표를 수사기관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하이브는 민 대표와 어도어 부대표 A씨가 카카오톡으로 나눈 대화 등을 경영권 탈취 시도 증거로 제시한 상태다. 민 대표는 “이게 배임이 될 수가 없다”면서 “내가 무슨 죄가 있나. 나는 일을 잘한 죄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적을 잘 내는 계열사 사장인 나를 찍어내려는 하이브가 오히려 배임”이라며 “제 입장에서는 희대의 촌극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민 대표는 최근 논란이 인 일부 발언에 대해 “나는 BTS가 (나를) 베꼈다고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민 대표 측 변호인은 하이브가 민 대표를 상대로 주장한 업무상 배임 혐의에 대해 “배임이라고 하면 회사에 가치를 훼손하는 행위를 실제 했을 때 성립을 하는 건데, 저희가 보기에는 가치를 훼손한 어떠한 행위도 민 대표가 실제 의도하거나 시행에 착수한 행위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예비죄’라는 것을 들어보셨을 텐데 배임은 예비죄도 없다”며 “예비죄 자체도 어떤 실현을 할 수 있는 정도의 준비 행위까지 나아가야 예비죄가 되는 것이다. 이 건은 그 정도도 되지 않는다”고 했다. 또 “가령 예비죄가 있다고 하더라도 그 정도도 되지 않는 얘기만 있었는데, 배임으로 고소를 하겠다고 해서 고소장이 기대가 된다”고 했다. 민 대표는 “내 목표는 돈을 많이 버는 게 아니라 적당히 벌어서 꿈을 펼치고 사는 게 방향성”이라며 “여자가 사회생활을 하는 게 이렇게 더러운가 하는 생각도 든다”고 토로했다. 이날 기자회견이 2시간 넘게 진행된 가운데 민 대표는 때때로 감정에 북받쳐 눈물을 보이거나 감정이 격앙돼 하이브 일부 경영진을 향해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논란이 된 문건과 카카오톡 대화 발췌본에 대해 민 대표는 “우리 ‘노는’ 이야기를 ‘진지병 환자’처럼 ‘사우디 국부펀드’ 운운하며 (하이브가 언론에) 이야기했다”면서 하이브 경영진을 향해 “이 아저씨들, 미안하지만 ‘개저씨’들이 나 하나 죽이겠다고 온갖 카톡을 야비하게 발췌했다”고 말했다.민 대표는 “제가 하이브와 이상한 ‘주주 간 계약’을 맺었다. 저한테는 올무다. (계약에서) 팔지 못하게 묶어둔 (어도어 지분) 18%(민 대표 보유)로 경영권을 찬탈한다고 개소리를 하고 있는데, 그게 노예계약처럼 걸려 있다”고 설명했다. 민 대표는 “그 계약 때문에 제가 하이브를 영원히 못 벗어날 수 있다고 압박받는 상황에서 뉴진스를 카피한 아일릿까지 나왔다. 나를 말려 죽이겠다는 것을 느꼈다”며 문제의 대화록과 문건은 그런 상황에서 ‘노는 얘기’처럼 나왔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민 대표 측 변호사는 “올해 초부터 (하이브와 민 대표 사이에) 작년에 맺은 주주 간 계약 재협상을 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법무법인 세종이 민 대표를 대리하게 된 경위도 주주 간 계약 재협상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민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주주 간 협상 과정에서 하이브 경영진과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그는 쏘스뮤직 산하 걸그룹 르세라핌 데뷔 과정에서 뉴진스 홍보에서 불이익을 받았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특히 “뉴진스의 부모들도 불만이 많다”고 지적했다. 또 뉴진스 멤버들도 이번 사태가 터진 뒤 자신을 위로해왔다고 전했다.어도어 대표 사임 요구에 대한 질문에 민 대표는 “방 의장이 프로듀싱에서 손을 떼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능력이 없어서가 아니다. 의장이 산하 레이블을 두루 봐야 하는데, 의장이 주도를 하면 알아서 기는 사람이 생긴다. 군대 축구로 비유하면 (상사에게) 공을 몰아주는 것과 같다. 그래야(방 의장이 손을 떼야) 자율적으로 경쟁하고 건강하게 운영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민희진 “하이브가 나를 배신했다고 생각…일을 잘한 죄밖에”

    민희진 “하이브가 나를 배신했다고 생각…일을 잘한 죄밖에”

    모회사 하이브로부터 ‘경영권 탈취 의혹’을 받고 감사를 받은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25일 기자회견에서 “하이브가 저를 배신했다고 생각한다. 실적을 잘 내는 계열사 사장을 찍어누르려는 게 배임 아닌지 생각한다”면서 “내가 무슨 죄가 있나. 나는 일을 잘한 죄밖에 없다”고 말했다. 민 대표는 “(제가 나눈) 사담을 진지한 것으로 포장해 저를 매도한 의도가 궁금하다”면서 “(하이브가 나를) 빨아먹을 만큼 빨아먹고 찍어 누르기 위한 프레임”이라고 주장하며 이렇게 말했다. 민 대표는 “실적을 잘 내고 있는 계열사 사장인 나를 찍어내려는 하이브가 배임”이라며 “(일련의 사태가) 제 입장에서는 희대의 촌극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도 했다. 민 대표는 최근 논란이 인 일부 발언에 대해 “나는 BTS가 (나를) 베꼈다고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민 대표 측 변호인은 하이브가 민 대표를 상대로 주장한 업무상 배임 혐의에 대해 “배임이라고 하면 회사에 가치를 훼손하는 행위를 실제 했을 때 성립을 하는 건데, 저희가 보기에는 가치를 훼손한 어떠한 행위도 민 대표가 실제 의도하거나 시행에 착수한 행위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예비죄’라는 것을 들어보셨을 텐데 배임은 예비죄도 없다”며 “예비죄 자체도 어떤 실현을 할 수 있는 정도의 준비 행위까지 나아가야 예비죄가 되는 것이다. 이 건은 그 정도도 되지 않는다”고 했다. 또 “가령 예비죄가 있다고 하더라도 그 정도도 되지 않는 얘기만 있었는데, 배임으로 고소를 하겠다고 해서 고소장이 기대가 된다”고 했다. 하이브는 민 대표와 어도어 경영진 일부가 어도어 경영권과 뉴진스 멤버들을 탈취하려 했다고 의심하며 지난 22일 전격 감사에 착수했다. 25일에는 중간 감사 결과를 발표하고 민 대표를 수사기관에 고발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하이브는 민 대표와 어도어 부대표 A씨가 카카오톡으로 나눈 대화 등을 경영권 탈취 증거로 제시했다.
  • 하이브 “민희진, 女무속인에게 코치 받아” 주장

    하이브 “민희진, 女무속인에게 코치 받아” 주장

    하이브가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인사·채용 등 주요한 회사 경영사항을 여성 무속인에게 코치받아 이행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고 25일 주장했다. 하이브는 이날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키로 한 민 대표가 자신의 가까운 친지가 접신했다고 하는 무속인과 나눈 장문의 대화록을 포렌식을 통해 확보했다고 밝혔다. 대화록에는 민 대표보다 나이가 많은 무속인이 친족 동생의 혼이 들어왔다며 민 대표를 “언니야”라고 부르며 나눈 대화가 이어진다. 하이브는 “대화록을 보면 민 대표는 조인트벤처를 설립하는 방안, 스톡옵션, 신규레이블 설립 방안 등을 무속인에게 검토받는다”면서 “실제 민 대표가 경영권 탈취를 위해 본격적으로 움직인 시점이 무당이 코치한 시점과 일치한다. 민 대표는 자신이 보유한 하이브 주식의 매도 시점도 무속인과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무속인은 2021년 대화에서 민 대표에게 “3년 만에 회사를 가져오라”고 조언한다. 무속인은 “앞으로 딱 3년간 언냐(민희진)를 돕겠다”면서 “딱 3년 만에 (민 대표가 설립할 신규 레이블을) 기업합병 되듯 가져오는 거야, 딱 3년 안에 모든 것을 해낼 거임”이라고 말하기도 했다.하이브는 방탄소년단(BTS) 멤버들의 병역 이행 문제에 대해서도 민 대표가 무속인과 의견을 나눴다고 밝혔다. 민 대표가 “BTS 군대 갈까 안갈까”라고 묻자 무속인은 “가겠다”라고 답한다. 이어 민 대표는 “방탄 군대 가는 게 나한테 더 나을꺼같애 보내라 ㅋㅋㅋ”라고 말하며 “니 생각엔 어때?”라고 물었다. 무속인은 “보낼려고. 금메달 딴것두 아니고”라고 답했다. 민 대표는 “걔들이 없는 게 나한테 이득일꺼같아서”라고 다시 한번 요청한다. 아울러 민 대표가 인사청탁, 면접 절차도 무속인과 함께했으며 무속인이 하이브 경영진들을 대상으로 주술 활동을 한 대목도 등장한다고 주장했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 등 경영진에 대한 비하 발언도 등장한다고 했다. 또 어도어라는 사명에 대해서도 무속인의 검토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해당 무속인이 운영하는 M무속업소는 2021년 8월 M파트너스라는 법인을 출범시켰고 무속인은 이 법인의 사내이사로 등재돼 있다. 이 업체 대표이사 이씨는 같은 이름의 M컨설팅이라는 이름의 용역업체도 운영하고 있다. M컨설팅은 민 대표의 개인 작업실 청소용역 관련 비용을 어도어에 청구한 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이브 관계자는 “밝힐 수 없는 범죄행위를 포함해 더 이상 경영활동을 맡기지 못할 정도로 심각한 문제들이 계속 발견되는데도 민 대표가 해임 요구 등에 일체 응하지 않아 어도어 경영 정상화에 심각한 차질을 빚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3시 긴급 기자회견을 연 민 대표는 “무속인에게 자문을 한 것이 아니라 지인이 무속인이었을 뿐”이라며 하이브 측 주장에 대해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 2027년까지 11기 소형위성 발사… 국가 안보·재난에 신속 대응한다

    2027년까지 11기 소형위성 발사… 국가 안보·재난에 신속 대응한다

    대형 위성보다 해상도 낮지만시간·공간적 촘촘한 관측 가능 국내 첫 양산형 초소형 군집위성이 24일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뉴질랜드 마히아 발사장에서 국산 초소형 군집위성 1호기가 우주 궤도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고 24일 밝혔다. 초소형 군집위성 1호기를 탑재한 미국 우주기업 로켓랩의 우주발사체 ‘일렉트론’은 한국 시간으로 이날 오전 7시 32분에 발사됐다. 원래 오전 7시 8분 57초에 발사될 예정이었지만 다른 우주비행체와 충돌 위험으로 발사 시간이 오전 7시 14분 56초로 미뤄졌다. 지상 시스템 문제로 인해 다시 발사가 연기돼 예정보다 24분 지난 오전 7시 32분에 발사됐다.이번 군집위성 1호기는 다음에 발사될 11개 위성의 시제기여서 임무명도 ‘BTS’(Beginning Of The Swarm·군집의 시작)로 명명됐다. 일렉트론은 1단 엔진과 페어링 분리, 2단 엔진 분리 과정을 마치고 위성을 최종 궤도에 투입했다. 이후 지구를 두 바퀴 돈 뒤 오전 11시 57분경 대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지상국과 오후 4시 30분경 노르웨이 스발바르 지상국과 교신에 성공했다. 이로써 국내 첫 군집위성이 정상 작동하는 것이 확인됐다. 이번 1호기는 초소형, 양산형, 군집 비행 방식이라는 뉴스페이스 시대 위성의 대표적 특성들을 갖고 있다. 비용이 많이 투입되는 고성능 대형 위성 대신 작은 위성을 여러 대 제작하고 군집 형태로 운영하는 방식이다. 대형 위성보다 해상도 같은 성능은 떨어지지만 여러 대를 띄우기 때문에 시간적, 공간적으로 촘촘한 관측이 가능하다. 이번 1호기는 시제기 성격이며 2~11호기는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에 실려 2026년과 2027년 두 차례 발사될 예정이다. 초소형 군집위성은 한반도 주변 정밀 감시를 목적으로 하는 안보용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초소형 위성 군집 시스템은 한반도와 주변 해역을 촘촘히 감시해 국가 안보와 재난 재해에 신속하고 정확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김흥국 “한동훈과 소주 한잔하고파…고맙단 말 없는 국민의힘 섭섭”

    김흥국 “한동훈과 소주 한잔하고파…고맙단 말 없는 국민의힘 섭섭”

    22대 총선에서 국민의힘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섰던 가수 김흥국씨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소주 한 잔 하고 싶다고 제안했다. 김씨는 24일 채널A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그 사람(한동훈)은 너무 아깝다. 앞으로 크게 잘 됐으면 좋겠다”면서 “지금은 그래도 고생했지만 소주 한 잔 해야지”라고 말했다. 한 전 위원장이 소주를 못 먹는다는 사회자의 말에 김씨는 “나 혼자 먹어도 된다. 옆에 있으면 된다”고 강조했다. 김씨는 한 전 위원장을 향해 “너무 많이 떠서 내가 BTS급이라고 얘기했다”면서 “본인만 뜨면 안 되고 후보들이 떠야하는데 그런 게 아쉬웠다”고도 말했다.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 지지 유세에 나선 그는 “저를 원하고 연락해 오는 곳은 거의 다 갔었다”면서 “간 데는 다 됐다“고 자랑했다. 특히 자신이 지원한 서울 마포갑 조정훈 의원에 대해선 “유세차를 타고 돌 때 멘트가 약하길래 내가 조금 세게 해라, 들이대라고 했다”며 “‘네 알겠습니다’고 하더니 나중에 599표 차로 이기더라. 선거는 여러 사람이 도와줘야 한다”고 했다.자신을 비롯해 선거 때 연예인이 등장하는 것에 대해 그는 “대선이든 총선이든 좌파 연예인들은 막 나온다. 그렇게 해도 그 사람들 방송 못 하는 것도 아니고 광고할 거 다 하고 행사할 거 다 하더라”면서 “우파 연예인들은 보장해주는 사람도 없고 제가 봐도 겁을 먹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나선 김씨는 국민의힘이 “당신 목숨 걸고 했는데 고생했다. 밥이라도 한 끼 먹읍시다”라고 하지 않는다며 섭섭함을 토로했다. 그는 108석을 얻어 절에서 108배를 했다며 “개헌저지선을 유지해서 고마운데 당 차원에서 하나도 연락이 없다. 자리를 달라는 게 아니라 고맙고 감사한 표시는 해야 다음에 다른 우리 우파 연예인들이 많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금전 등을) 바라지 않는데 인간적 차원으로 해야 하지 않냐”고 쓴소리를 남겼다.
  • “민희진, 경영권 탈취 시도했다” “뉴진스 베낀다는 지적에 보복”

    “민희진, 경영권 탈취 시도했다” “뉴진스 베낀다는 지적에 보복”

    하이브 “어도어, 투자유치 정황”경영진 전산자산 회수·감사 착수어도어 “아일릿, 전 영역서 카피”내홍 소식 퍼지자 주가 7.8% 뚝 국내 1위 기획사 하이브와 산하 레이블인 어도어 간의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나면서 하이브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증발한 시가총액만 7500억원에 이른다. 어도어는 스타 제작자인 민희진 대표가 이끄는 하이브 산하 레이블로 인기 걸그룹 뉴진스가 소속돼 있다. 22일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하이브는 민 대표와 또 다른 어도어 경영진 A씨 등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다. 이들이 어도어의 경영권을 손에 넣어 독자 행보를 시도했다고 봐서다. 이날 감사팀은 어도어 경영진의 회사 전산 자산을 회수했고, 대면 진술을 확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달 뉴진스 컴백을 앞두고 기대감에 부풀었던 하이브 주가는 어도어에 대한 감사 소식이 전해지자 장중 한때 10% 이상 하락했으며 전일 대비 7.81% 하락 마감했다. 하이브 등에 따르면 어도어 경영진은 올해 초부터 하이브로부터 경영권을 가져오기 위한 계획을 수립한 것으로 전해졌다. 모회사인 하이브가 어도어에 부당한 요구를 한다는 점을 빌미로 여론을 악화시켜 하이브가 보유한 어도어 지분을 현 어도어 경영진에 우호적인 투자자에게 매각하도록 한다는 것이 경영권 확보 계획의 골자였다. 어도어는 과거 SM엔터테인먼트에서 소녀시대, 샤이니, 엑소 등 유명 아이돌 그룹의 콘셉트와 브랜드를 맡아 가요계에서 명성을 얻은 민 대표가 2021년 설립한 하이브 첫 자체 레이블이다. 하이브가 자본금 181억원을 출자해 지분율 100%를 갖고 있었으나 지난해 일부 지분을 매각하며 2023년 말 기준 80%로 줄었다. 민 대표가 18%를 보유하고 있으며 기타 지분율은 2%다. 하이브는 이날 어도어 이사진을 상대로 주주총회 소집을 요구했으며, 민 대표의 사임을 요구하는 서한을 발송했다. 하이브는 이날 확보한 감사 자료를 토대로 필요시 법적 조치에 나설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민 대표 측은 “하이브 산하 레이블의 다른 걸그룹 아일릿이 뉴진스를 표절했다는 문제 제기에 대한 보복성 조치”라고 주장하면서 양측의 갈등이 격화하는 양상이다. 민 대표 측은 “하이브 레이블 가운데 하나인 빌리프랩은 3월 여성 5인조 아이돌 그룹 아일릿을 데뷔시켰고, 이 아일릿은 모든 영역에서 뉴진스를 카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카피 행위로 인한 침해를 막고자 모든 가능한 수단과 방법을 동원할 것”이라며 사퇴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지난해 BTS가 소속된 빅히트뮤직의 매출은 5523억원으로 전년 대비 3.6% 감소했지만 뉴진스가 소속된 어도어는 1102억원을 기록하면서 같은 기간 492.5% 늘었다.
  • 다시 들여다보는 K멘 흑역사…100년 후 세상은 과연

    다시 들여다보는 K멘 흑역사…100년 후 세상은 과연

    K팝, K푸드, K드라마…. 붙기만 하면 한국인들에겐 자부심이요, 세계인에게는 매혹적인 단어 K에 멘(men·남성을 뜻하는 영어 단어 man의 복수형)을 붙여보면 어떨까. 다른 분야에 붙는 K는 방탄소년단(BTS)의 리더 RM이 “프리미엄 라벨”이라고 했던 느낌과 어울린다면 K멘은 어쩐지 조금 다르게 다가온다. 당한 게 많은 사람이라면 단전 깊은 곳에서 나오는 한숨과 함께 목마른데 고구마를 먹은 듯한 갑갑함이 밀려올지도 모르겠다. 지난 6일 서울 종로구 두산아트센터 개막해 21일 막을 내린 연극 ‘케이멘즈 랩소디’는 “사나이로 태어나서 할 일도 많다만 나라 지키는 영광”에 살았고 가부장적 질서가 존엄하고 숭고한 사회에서 “어디 여자가 감히”를 내뱉으며 살았던 이들을 조명한 작품이다. 제목은 멘을 내세웠지만 작품의 서사에 K위민(women·여성을 뜻하는 영어 단어 woman의 복수형)을 빠짐없이 담아내면서 가려지고 억울하게 살았던 여성들의 삶을 함께 교차해 보여준다. 두산아트센터와 극단 드림플레이 테제21의 공동기획으로 김재엽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교수가 직접 쓰고 연출했다.작품은 100년 전부터도 일그러진 K멘의 초상을 역사적 사실과 결부해 생생하게 펼쳐낸다. ‘신여성’ 잡지를 펴내던 지식인들이 실은 신여성을 조롱하고 무시했고, 명창 박녹주를 향한 소설가 김유정의 사랑이 오늘날의 스토킹 범죄와 다름없었다는 사실을 과감하게 드러낸다. K멘의 이런 역사는 근대에만 머물지 않는다. 광주 민주화 운동 과정에도 성폭행이 있었고 민중가요 ‘오월의 노래’에 등장하는 “두부처럼 잘리워진 어여쁜 너의 젖가슴”이란 가사는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든다. ‘케이멘즈 랩소디’는 당대에는 당연하게 여겼을 이 지점에 일종의 버퍼링을 주면서 부조리함을 확대하고 다시 들여다보게 한다. 무거운 내용이지만 그걸 풀어가는 유쾌한 방식은 연극이 할 수 있는 풍자의 멋과 맛을 알차게 살린다.근현대사를 날카롭게 통찰하는 작품은 이승만처럼 사회 지도층에 있던 사람들은 물론 일반인들의 세계에서도 벌어진 일들을 함께 다룬다. 고려대 남학생들이 이화여대 축제에 찾아가 학교에서 난동을 부린 사건, 외환위기 당시 구내식당 아줌마들의 정리해고에 눈감았던 일화 등도 빼놓을 수 없는 K멘의 흑역사다. 작품에서는 2010년대 남녀갈등을 촉발한 사건들도 짚으며 여전히 우리 사회에 상존하는 문제임을 보여준다. 쉽게 다룰 수 없는 사회문제를 다뤘으면서도 ‘케이멘즈 랩소디’는 시종일관 유머 코드를 빼놓지 않는다. 소재가 소재인 만큼 관객들이 마냥 편하게 웃을 수는 없지만 덕분에 놓치고 지났을 이면들을 다시 한번 진지하게 고민해보게 된다. 혐오와 폭력이 이제는 너무나도 당연하게 퍼진 세상이기에 성별을 떠나 생각해볼 지점을 여러 가지 던지는 동시에 100년 뒤의 더 좋은 세상을 희망하고 노력하게 만드는 작품이다.
  • 베네치아에 원래 있던 산처럼 솟은 유영국 ‘절정의 산’… RM 소장작 앞 ‘인증샷 찍기’ 이어져

    베네치아에 원래 있던 산처럼 솟은 유영국 ‘절정의 산’… RM 소장작 앞 ‘인증샷 찍기’ 이어져

    가을빛으로 일렁이는 산, 청신한 청록빛으로 깊어 가는 산…. 계절과 빛, 바람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한국 산의 아름다움이 물과 정원을 품은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중세 건축물에 제자리인 듯 녹아들었다. 16세기에 지어져 20세기 ‘영혼의 건축가’로 불리는 마리오 보타, 고건축물에 새 숨을 불어넣은 이탈리아 건축가 카를로 스카르파 등이 리모델링한 베네치아 퀘리니 스탐팔리아 재단에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 유영국(1916~2002)의 ‘절정의 산’이 펼쳐지면서다. 17일(현지시간) 개막을 사흘 앞두고 현장에서 미리 만난 제60회 베네치아비엔날레 병행 전시 유영국 개인전 ‘무한 세계로의 여정’은 유영국 예술 여정의 전환점이자 절정기의 강렬한 추상회화로 비엔날레 참석차 현장을 찾은 미국, 유럽 주요 미술계 관계자들과 매체의 시선을 사로잡았다.국내 1세대 모더니스트로 색채의 미학을 극단까지 밀고 간 그의 진가를 새롭게 발견한 미술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색의 깊이와 형태에서 드러나는 정신성이 마크 로스코를 연상시킨다”는 평도 나왔다. 미술 전문 매체 아트뉴스는 “유영국의 추상화들은 빛나고 매혹적이며 특유의 기묘한 조화를 이루는 대조적인 색면으로 채워져 있다”며 올해 베네치아비엔날레에서 꼭 봐야 할 병행 전시 10선 중 하나로 꼽기도 했다.유화 29점과 석판화 11점이 나온 이번 전시에선 특히 그의 작업의 ‘정점’이라 할 수 있는 1960~70년대 유화가 내걸린 3층 공간이 압권이다. 화폭 위 정교한 균형 감각, 풍부한 색의 변주, 공간감과 깊이감을 더하는 세밀한 표현력 등이 성큼 자연의 숭엄함을 체감하게 한다. 유영국의 1968년 작으로 이번 기획에 포함돼 대여를 거쳐 전시장에 내걸린 방탄소년단(BTS) RM의 소장작 ‘워크’(Work) 앞에서는 현지 관람객들의 ‘인증샷 찍기’가 이어지기도 했다. 초록색 정원을 창밖으로 품고 있는 1층 전시장은 한국에서 공수해 온 기단 위에 석판화를 한 점씩 올려 작은 산이 솟아오른 듯, 섬이 떠 있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전시를 기획한 김인혜 전 국립현대미술관 근대미술팀장은 “올해 베네치아비엔날레가 ‘외국인은 어디에나 있다’란 주제로 서구 예술이 식민 지배를 겪은 국가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지고 변형됐는지 탐구한다는 점에서 식민 경험, 전쟁, 분단 등 카오스 같은 상황을 겪으며 한국의 미학과 동양 사상에 서양 미술의 언어를 조화시킨 유영국의 작품 세계는 비엔날레 주제와도 깊이 맞닿아 있다”고 말했다.
  • 베네치아에 우뚝 솟은 유영국 ‘절정의 산’…RM 소장작 앞 ‘인증샷 찍기’도

    베네치아에 우뚝 솟은 유영국 ‘절정의 산’…RM 소장작 앞 ‘인증샷 찍기’도

    가을빛으로 일렁이는 산, 청신한 청록빛으로 깊어가는 산…. 계절과 빛, 바람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한국 산의 아름다움이 물과 정원을 품은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중세 건축물에 ‘제 자리인 듯’ 녹아들었다. 16세기에 지어져 20세기 ‘영혼의 건축가’로 불리는 마리오 보타, 고건축물에 새 숨을 불어넣은 이탈리아 건축가 카를로 스카르파 등이 리모델링한 베네치아 퀘리니 스탐팔리아 재단에 한국 추상미술 선구자 유영국(1916~2002)의 ‘절정의 산’이 펼쳐지면서다.17일(현지시간) 개막을 사흘 앞두고 현장에서 만난 제60회 베네치아비엔날레 병행 전시 유영국 개인전 ‘무한 세계로의 여정’은 유영국의 예술 여정의 전환점이자 절정기의 강렬한 추상회화로 비엔날레 참석차 현장을 찾은 미국, 유럽 주요 미술계 관계자들과 매체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국내 1세대 모더니스트로 색채의 미학을 극단까지 밀고 간 그의 진가를 새롭게 발견한 미술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색의 깊이와 형태에서 드러나는 정신성이 마크 로스코를 연상시킨다”는 평도 나왔다. 미술 전문 매체 아트뉴스는 “유영국의 추상화들은 빛나고 매혹적이며 특유의 기묘한 조화를 이루는 대조적인 색면으로 채워져 있다”며 올해 베네치아비엔날레에서 꼭 봐야 할 병행 전시 10선 가운데 하나로 꼽기도 했다.개인 소장 등 유화 29점과 석판화 11점이 나온 이번 전시는 특히 그의 작업의 ‘정점’이라 할 수 있는 1960~1970년대 유화가 내걸린 3층 공간이 압권이다. 화폭 위 정교한 균형 감각, 풍부한 색의 변주, 공간감과 깊이감을 더하는 세밀한 표현력 등이 성큼 자연의 숭엄함을 체감하게 한다. BTS RM의 소장작 ‘워크’(1968) 연작 앞에서는 전시를 찾아온 현지 관람객들의 ‘인증샷 찍기’도 이어졌다. 초록색 정원을 창밖으로 품고 있는 1층 전시장은 한국에서 공수해온 기단 위에 석판화를 한 점씩 올려 작은 산이 솟아오른 듯, 섬이 떠 있는 듯 분위기를 연출했다.전시를 기획한 김인혜 전 국립현대미술관 근대미술팀장은 “올해 베네치아비엔날레 주제인 ‘외국인은 어디에나 있다’가 서구 예술이 식민 지배를 겪은 국가에 어떻게 받아들여지고 변형됐는지 탐구한다는 점에서 식민 경험, 전쟁, 분단 등 카오스 같은 상황을 겪으며 한국의 미학과 동양 사상에 서양 미술의 언어를 조화시킨 유영국의 작품 세계는 비엔날레 주제와도 깊이 맞닿아 있다”고 말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