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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8인승 대형 SUV ‘팰리세이드’ 세계 첫 공개

    현대차 8인승 대형 SUV ‘팰리세이드’ 세계 첫 공개

    현대자동차가 야심차게 내놓은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팰리세이드가 베일을 벗었다. 현대차는 28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8 LA 오토쇼’에서 팰리세이드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이날 오토쇼에서는 방탄소년단이 직접 팰리세이드를 타고 편안하게 이동하는 영상이 깜짝 공개됐다. 이들은 팰리세이드의 우수한 승차감과 넓은 공간성, 강인하고 웅장한 외장, 고급스러우면서도 간결한 실내 디자인 등을 보여 주는 역할을 맡았다. 팰리세이드는 패밀리카답게 일단 넓고 크다. 차체 크기는 전장 4980㎜, 전폭 1975㎜, 전고 1750㎜, 축간거리(휠베이스) 2900㎜로 축간거리의 경우 동급 최장 수준이다. 2열 시트 후방 트렁크의 화물 적재 용량도 넉넉하다. 1297ℓ로 동급 최대 수준이며 3열 시트 후방은 28인치 여행용 가방 두 개나 골프백 두 개를 실을 수 있는 트렁크 공간을 갖췄다. 트렁크 측면에 있는 3열 ‘파워 폴딩 시트 버튼’을 누르면 3열 좌석을 편리하게 접었다 펼 수 있고, 2열 좌석의 ‘스마트 원터치 워크인 앤 폴딩 버튼’을 누르면 2열 좌석을 앞으로 이동하면서 접을 수 있다. 각종 첨단 편의 사양과 커넥티비티(연결) 기술도 대거 탑재됐다. 천장을 통해 실내 공기를 확산시켜 1열부터 3열까지 고르게 공기를 순환하는 ‘확산형 천장 송풍구’(루프 에어벤트)가 대표적이다. 가격은 3475만~4227만원선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북한 개방되면 월드옥타 회원들이 北제품 전세계로 수출...이런 날이 빨리 오길”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북한 개방되면 월드옥타 회원들이 北제품 전세계로 수출...이런 날이 빨리 오길”

    하용화 신임 월드옥타 회장이 말하는 취임 각오“북한에 대해서는 우리 한인 무역인의 할 일이 아주 많을 겁니다. 지금도 합법적인 범위에서 북한과 생활필수품 교역을 하는 우리 교포들이 많습니다. 북한이 개방되면 국가나 대기업이 주도하는 중공업이나 큰 규모를 빼고 가내 수공업 내지 경공업 분야에는 우리의 역할이 자주 클 겁니다. 우리도 여기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에서 일하는 분들을 통하면 북한 내부 소식을 실시간으로 들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 기대나 역할에 비해 우리 조직이 너무 과소평가돼 있어 안타깝습니다.” 한국을 제외한 전세계 74개국 146개 도시에 지회를 두고 있는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의 하용화(62) 신임 회장의 포부다. 그는 지난달 월드옥타 회장으로 뽑혀 11월 1일부터 2년 임기가 시작됐다. 세계 금융의 ‘전쟁터’인 미국 뉴욕에서 굴지의 보험중걔회사인 솔로몬 보험그룹을 이끌고 있다. 회사 창립 25주년 행사를 미국 프로야구 뉴욕 메츠 홈구장 경기를 스폰서하면서 성황리에 열기도 했다. 지난달 말 경남 창원에서 열린 제23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에 참석차 귀국한 하용화 회장은 빠듯한 일정 속에서 출국 직전 가까스로 인터뷰에 응했다. “1986년 영어 공부하고자 도미70군데 원서 넣어도 취업 실패7년간 가방들고 나가 보험 팔아곰팡이 피는 반지하서 생활했죠” 그는 “뉴욕에서 기업을 운영하며 먹고 살만하고, 월드옥타 회장까지 됐으니 ‘개천에서 용 났다’는 말이 맞습니다”며 말문을 열었다. “제 이름이 ‘물하(河), 용용(龍), 될화(化)’이니 개천에서 용 났다는 말이 이름대로 증명됐지요.” 그의 고향은 충남 부여군 세도면으로 ‘오지’로 치부된다. 경기대를 마치고 ‘영어 회화’를 익히고자 미국으로 넘어갔다. “안병욱 교수님의 특강을 들었습니다. 21세기에 살려면 세 가지 즉 운전면허, 컴퓨터, 영어회화를 할 줄 알아야 한다는 말이 가슴에 와 닿았습니다. 그래서 영어회화 한 3개월 하면 될 줄 알고 1986년 1월 미국에 넘어왔는데…. 남들은 1년 반 만에 마치는 MBA를 4년이 걸렸습니다. 그게 지금까지 이어졌으니.” ‘어떻게 미국에서 사업을 크게 일구게 됐느냐’는 질문을 던졌더니 하 회장은 잠시 뜸을 들였다. “1986년 미국에 올 때 아무 연고도 없었습니다. 롱아일랜드대학에서 MBA를 마친 한국 동문 대다수는 한국에 들어갔습니다. 한국 경기도 좋았고. 저는 아버지가 돌아가시는 등 집안 형편상 돌아가지 못하고 …. 입사원서를 미국 회사 70군데에 넣었습니다. 영주권이 없으니 다 떨어지고, 마지막에 보험회사에서 ‘일 해보지 않겠느냐’고 했습니다. 열심히 일해 성과가 좋으면 ‘그린 카드’(영주권을 지칭)를 받게 해주겠다고 하면서. 그래서 들어가 일한 거지요. 그게 지금까지 이어진 겁니다.”“1992년 설립한 솔로몬보험연간 1억달러 수신고 기록‘100대 중개사’ 진입 목표동남아인 보험가입 권유하면?” 미국에서의 사업 성공 비결을 묻자 그는 “처음엔 한 7년 동안 가방 들고 한인들을 찾아다녔습니다. 보험을 팔았던 거죠. 사람을 많이 알게 되고, 바닥을 다졌습니다. 그러나 미국 사회에서 한국인의 한계는 분명하죠. 그래서 유대인, 팔레스타인인, 이탈리아인, 중국인 등 국적을 가리지 않고 찾아다녔습니다. 이런 말씀 드리면 죄송하지만, 한국에서 동남아 출신 사람이 찾아와 ‘보험 가입하라’고 하면 들겠습니까. 미국은 그게 가능한 나라입니다. 아시아인인 이 얼굴로 가능합니다.” 그의 회사는 직원 70여명 정도지만 연간 수신액이 지난해 기준 1억달러(한화 1126억원 상당)를 넘었다고 한다. 직원당 약 15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을 한 셈이다. 미국에 보험 중개사가 수십만개 회사가 있지만 그는 회사를 ‘100대 중개사’에 진입시키는 것이 목표다. 회사 직원의 절반 이상이 비(非)한국인, 수신고를 올리는 이들의 95%가 미국인이다. 지난해 5월 창립 25주년 기념행사를 뉴욕 메츠 홈구장인 플러싱에서 가진 것과 관련해 하 회장은 ‘쿨’하게 이야기 했다. “예약만 하면 다 가능합니다. 시구도 할 수 있고요. 직원들 사기는 굉장히 올라갔습니다.” “버핏, 5만달러 주면서 만찬 초청주빈 테이블서 농담도 교환버핏, 돈 잘 쓰는 철학 보여줘다양한 사람 만나는 게 버킷리스트” 초창기 미국 생활을 이야기해 달라는 말에 하 회장은 “보험 가입하라고 명함을 건네면 그 자리에서 제 명함을 쓰레기통에 넣는 사람도 봤습니다. 곰팡이 핀 반지하에서 살기도 했고 …. 처음엔 한인들을 중심으로 만났지만 나중에 세계 각국의 사람을 다 만났습니다.” 그러다 1992년 솔로몬보험 회사를 설립했다. 그 회사가 성장해 미국 재계가 주목하게 되면서 ‘투자의 귀재’로 알려진 워런 버핏(88)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2015년 6월 하 회장에게 5만달러(약 5600만원)를 주면서 만찬에 초청하기도 했다. 버핏은 기업공개(IPO)를 하지 않은 보험회사를 소유하고 있는데 이와 관련해 손꼽히는 중개사 최고경영자(CEO)이자 뉴욕한인회장이었던 그를 초대한 것이었다. ‘워런 버핏 회장과의 만남 뒷이야기를 들려달라’고 하자 하 회장은 “버핏 회장과 한 테이블에 앉았는데, 금언이 되는 말씀을 들려 주셨습니다. 버핏 회장은 자신의 버킷리스트 첫 번째로 다양한 사람을 만나는 것을 꼽았습니다. 기업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음미해볼 대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조언이 필요할 때 누구를 찾느냐’고 질문하니 그는 ‘당신보다 나은 점이 있는 사람과 어울리고 그 사람의 좋은 점을 닮으려고 노력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들려줬습니다. 자신은 사람을 만나는 것, 특히 지혜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이 첫번째 버킷리스트이고, 거래가 크면 클수록 만족도가 높아진다며 직접 투자하는 것을 권했습니다. 취직하면 처음엔 다른 사람을 위해 돈 벌어주고, 다음엔 다른 사람이 나를 위해 돈을 벌어주지요. 마지막엔 돈이 돈을 벌어들입니다. ” ‘기부 왕’인 버핏 회장은 돈을 쓰는 철학에 대해서도 하 회장이 전해줬다. “버핏 회장은 ‘돈을 버는 건 자신 있지만 돈을 잘 쓰는 것은 어렵다’고하더라며 돈을 잘 쓰는 사람에게 자신의 재산을 줄 수도 있다고 하더군요. 그가 말하는 돈을 잘 쓰는 것은 경로당이나 고아원 같은 불우이웃 시절에 거액을 기부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을 위해 돈을 쓰면서도 세상을 더 좋게 바꾸는 것’이라고 하 회장은 나름대로 해석했다. 그런 결과로 버핏 회장은 5개의 비영리 재단을 만들었다고 봤다.하 회장은 버핏을 만나면서 만찬 비용을 낸 것이 아니라 “인센티브로 5만달러를 받았다”고 자랑스럽게 그리고 살짝 말했다. “초청을 받은 저는 왕복 항공권과 숙박권뿐만 아니라 그가 소유한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의 백화점 상품권도 받았습니다.” 매일 신문 6~7개를 읽는 버핏 회장은 또한 유머가 굉장히 뛰어났다고 그는 기억했다. 그가 들려준 유머다. “내 친구 존이 귀가 안 들린다고 이야기하길래 내가(버핏이) 친구랑 같이 주치의를 찾아갔지요. 병원 의사는 나랑 친구를 몇 걸음 떼어 등을 돌리고 서 있으라고 한 뒤 나에게 궁금한 것을 친구에게 물어보라고 했어요. 내가 ‘GM 주가 어떻게 돼?’를 여러 번 갈수록 큰 소리로 외쳤던 겁니다. 아무 소리도 안들려 의사에게 ‘친구 존이 정말로 귀가 먹었나보다. 내가 큰 소리로 몇 번이나 물었는데도 답이 없다. 큰일이야.’고 하자, 의사는 ‘사도 괜찮다며 친구는 다 답을 했다.’라고 했죠. 하하. 실제로 대화해보니 버핏 회장은 잘 듣고, 대답도 잘 하시더라고요.” 그는 재외동포 중심의 경제단체인 월드옥타가 그 역할에 비해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며 옥타 위상의 재정립에 대해 힘주어 말했다. 해외 750만 동포의 경제 중심 단체로서 모국과의 동반성장을 추구하고, 4세대까지 내려간 동포들에게 정체성을 일깨우고 무역실무를 가르치는데 방점을 찍겠다고도 했다. “지난달 창원에서 열린 행사에서 수출 계약금이 6200만달러(약 700억원)였습니다. 수출대국 한국에선 ‘그게 무슨 큰 도움이 되겠느냐’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한 번도 수출해보지 못한 작업 기업들, 중소기업의 입장에서는 수출이라는 큰 발을 내디딘 것이라 생각합니다.” 북한에 대해서도 중국이 처음 개방했을 때 전세계 화상(華商)들이 중국 물건을 보따리 장사로 수출했던 것처럼 머지않아 월드옥타 회원들이 한상(韓商)으로서 북한 제품을 수출할 것이란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청와대에 최근 이와 관련된 조직을 정비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북한 제품을 우리가 수출하는 그날이 하루 빨리 오기를 우리 월드옥타 회원들은 학수고대하고 있습니다.”그가 장밋빛 성공 가도만 달렸을까. 참척(慘慽)의 고통에 대해서도 되풀이되지 말자는 뜻에서 담담히 털어놨다. “처음엔 누구나 그렇듯이 남들에게 알리지 않고 숨겨 가족끼리만 (장례를) 하려고 했죠. 그래서 실명 대신 ‘H’씨로 보도됐는데 뉴욕지역의 유력 신문이 ‘전 뉴욕한인회장의 딸 투신 자살’이라고 1면 톱으로 보도한 거예요. 그 신문 사장과 ‘x새끼, x새끼’하고 전화로 싸워봤자 이미 다 터져버린거죠. 어쩔 수 없이 빈소를 차리니 조문객이 1200명이 오신 거예요. 부의금이 10만달러였는데 이를 어쩔까 고민하다 3개월이 지나 조문객들을 모아 논의했지요. 그때 마음의 병도 생명을 다투는 병이니 경각심을 주자는 의견이 모였고 그래서 2014년 딸의 이름을 따서 정신건강 비영리단체인 ‘에스더 하 재단 설립했습니다. 자살이나 우울증과 같은 심리 문제에 대해 상담과 소통, 치유 등 힐링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우울증에 적절한 치료를 병행하지 않고 운동과 햇빛이 좋다는 인터넷 이야기는 미친 짓이란 걸 절절이 깨달았습니다.” “갑작스러운 딸 죽음 불행에이름 딴 ‘에스더 하 재단’ 설립한류 열풍에 동포들 자긍심 높아해외 우리 유물 알기 운동도 계획” 이 재단을 만들고서도 뒷말이 많았단다. “재단을 알려야겠기에 처음엔 ‘아이와 사연’ 있는 한국 가수들을 초청해 공연도 했지요. 그랬더니 ‘딸을 팔아서 가수 부른다’고 수군수군했습니다. 이젠 많이 알려졌고, 많은 이들이 재단 프로그램을 이용하고 있어 더는 가수들을 초청하지 않습니다. 또 재단에 연간 20만달러 정도 소요되는데 제가 절반쯤 냅니다만, 재산을 빼돌리려고 재단을 만들었다는 등 뒷말들이 많았는데, 이젠 조용해졌습니다. 진심이랄까 진정성이 통했던 거죠. 지난달 25일엔 뉴욕의 그레이터플러싱 상공회의소로부터 ‘동네 영웅(Neighborhood Hero) 상을 받았습니다.” “딸 아이 때문에 많이 힘들었겠다”고 하자 하 회장은 “처음엔 지옥이었습니다. 사회생활에 무척 바빴던 저는 가정에 소홀했다는 회한, ‘머리가 이상하다’는 딸의 말을 무시하고 강하게 푸시했던 무지, 서로 ‘당신 탓’이라며 원망과 비난으로 끝없는 부부 싸움, 학교를 그만두고 술만 마시며 나이트클럽만 전전한 딸, 아무런 말도 않고 안으로만 들어갔던 아들 … 모든 게 엉망이었고, 가정이 풍비박산이 났죠. 이런 것을 극복하는데 기독교 신앙의 힘이 컸죠. 부의금을 재단의 시드머니로 삼았습니다. 재단을 잘 운영해 한 명의 목숨이라도 건지는 것이 21살, 대학교 2학년 때 간, 가슴에 묻은 딸을 기리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의 가족의 상처를 다시 건드릴까봐 쓰지 말까 생각하다 비슷한 고통에 처한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자 해서 기사화했다. 그도 이런 부분을 기사화하는데 동의했다). 그리고 이같은 그의 아픔과 치유 스토리는 미국 보이스오브아메리카(VOA)에 ‘딸의 이름으로’라는 제목으로 지난 9월 29일 심층적으로 보도되기도 했다. “애국가만 들어도 눈물이 나는” 해외 동포들이 요즘엔 어깨에 힘을 주고 다닌다고 한다. 방탄소년단(BTS)으로 대표되는 K-팝과 한국 음식, 한국 문화 등 한류 열풍에 힘입은 것이다. “한국 문화가 세계화되면서 현지에 있는 우리 문화재 내지 유물에 관심도 높아진 거죠. 당장 무슨 환수운동을 벌인다기보다는 우리 유물이 어디에 어떤 게 있는지 파악하고, 현지 사람들이 많이 찾는 그 문화재가 한국 것이라고 후세들에게 알려주는 거죠. 그런 것을 통해 문화적 자긍심을 심어주고, 정체성도 일깨워주는 것도 우리 역할이라 생각합니다.” 해외 동포들이 우리 문화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게 되면 그곳에 있는 우리 문화재를 다시 한번 찾아가보고 조사해 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해외 취업 ‘전쟁터’라는 각오로아이들 연약하게 키운 부모 책임” 한국의 실업률과 관련해 그는 할 말이 많은 듯했다. 하 회장은 “청년들이 국내에서 취업이 어려우니 외국에 눈을 돌리는데, 그게 해외는 도피처가 아니라 ‘전쟁터’라는 생각을 가져야 합니다. 전쟁터에 나간다는 마음의 각오를 다져야 합니다.”고 말하며 잠시 쉬었다. “한국 청년들, 소위 말해서 스펙은 무척 좋습니다. 자격증도 많고 토익 점수도 900점대로 아주 높고…. 그러나 인재를 뽑는 기업 입장에서는 이런 것을 원하는 게 아닙니다. 도전적이고 진취적이거나 아주 특이한 분야를 전공한 사람을 찾습니다. 특히 해외에서 취직을 하겠다고 하면 환상을 깨야 합니다. 미국만 해도 전세계의 젊은이들이 모여드는 전쟁터입니다. 우리 청년들이 영국·일본 등 선진국만 찾습니다만 이런 나라에는 야심만마난 전세계 젊은이들이 모여드는 나라입니다.”하 회장은 쓴소리를 이어갔다. “한국의 부모가 자녀를 연약하게 키운 책임이 큽니다. 자라면서 손에 물 한 방울 묻히지 않은 아이들이 험한 데서 일을 할 수 있겠습니까?. 지금도 베트남의 경우 하루가 다르게 성장합니다. 몇 년 열심히 투자하면 저보다 몇 배나 더 큰 부를 일굴 수 있을 겁니다. 베트남 등 동남아뿐만 아니라 아프리카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우리 청년들이 한국보다 잘 사는 나라, 좋은 기업, 많은 연봉을 주는 곳만 찾으니 이런 나라에 갈 수 있겠습니까. 그래도 다행인 것은 한류 열풍에 한국 문화에 대한 수요가 무척이나 많습니다. 한국 음식을 만드는 요리사, 호텔리어, 헤어·의상 디자이너 등등에 수요가 아주 많습니다. 행운이라는 것은 준비된 사람이 기회를 만났을 때 생기는 것이지 하늘에서 곶감 떨어지듯 하는 건 아닙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BTS, 현대차 ‘팰리세이드’ 글로벌 모델로 선정

    BTS, 현대차 ‘팰리세이드’ 글로벌 모델로 선정

    현대자동차의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팰리세이드’의 글로벌 홍보모델로 방탄소년단이 선정됐다. 27일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은 28일(현지시간) 미국 LA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LA오토쇼에서 방탄소년단이 영상을 통해 팰리세이드를 전 세계에 최초로 소개한다. 현대자동차는 “방탄소년단이 글로벌 대형 SUV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는 팰리세이드를 전 세계 고객들에게 알리는 데 최적임자라고 판단했다”면서 “사용자 경험을 기반으로 개발된 팰리세이드의 혁신적인 공간성과 편의기술을 소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명예기자가 간다] ‘가치 실현+윤리의식’… 착한 사회적기업이 뜬다

    [명예기자가 간다] ‘가치 실현+윤리의식’… 착한 사회적기업이 뜬다

    평균 매출 20억… 취약층에 일자리 제공 성장지원센터 10곳·온라인 쇼핑몰 조성 #1. 지난 5월 한국 가수 최초로 빌보드 200차트에서 1위에 오른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리더 랩몬스터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유럽 여행 중 찍은 사진을 올렸다. 화제가 된 것은 그가 메고 있던 가방이다. ‘모어댄’이라는 사회적기업이 만든 제품이다. 모어댄은 폐기된 차량의 가죽 시트를 재활용해 가방과 지갑, 액세서리 등을 제작하는 기업이다. 그간 재활용할 방법이 없어 속수무책으로 버려지던 가죽 폐기물을 줄이고 환경 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모어댄은 국내 사회적기업 가운데 최초로 미국 시장에도 진출한다. #2. 전주의 명물 전주비빔밥이 빵에 들어 갔다. 이른바 ‘전주비빔빵’이다. 전주를 찾는 여행객들의 필수 코스로 떠올랐다. 전주비빔빵을 만드는 ‘천년누리푸드’ 역시 사회적기업이다. 수익금은 고스란히 노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쓰인다.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동시에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소비자들의 눈길을 끄는 사회적기업이 최근 늘고 있다. 2007년 ‘사회적기업 육성법’이 제정된 이후 11년 만에 2030개의 사회적기업이 활동하고 있다. 실적도 훌륭하다. 사회적기업은 보통 영세할 것이라는 편견이 있다. 그러나 지난해 사회적기업의 평균 매출액은 20억원 규모다. 사회적기업은 취업이 곤란한 장애인이나 고령자 등 취약계층에 일자리를 제공하는 ‘착한’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사회적기업 종사자의 4대 보험 가입률은 95% 수준이다. 종사자들이 일에 갖는 만족도도 5점 만점에 3.92점으로 상당히 높다.한국 사회는 소득 격차와 일자리, 저출산, 고령화 같은 이슈 외에도 환경이나 건강, 주거, 교육, 돌봄 등 다양한 문제를 겪고 있다. 사회적기업은 ‘혁신’이라는 가치를 앞세우는 동시에 높은 윤리의식으로 믿을 만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겨울방학에 경기 부천시와 울산시는 고학력 경력단절여성, 중장년 퇴직자 등을 고용한 사회적기업들과 협업해 ‘급식·방과후학교·등하원 도우미’를 통합 제공하는 시범사업도 추진한다. 경력단절여성과 중장년 퇴직자는 새로운 일자리를 얻고, 맞벌이 부부는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 있다. 고용노동부는 이런 사회적기업이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지난 9일 ‘제3차 사회적기업 육성 기본계획’을 마련했다. 이들에게 일할 수 있는 공간과 사업컨설팅, 멘토링 등을 지원하는 ‘성장지원센터’를 내년까지 전국에 10곳을 조성한다. 사회적기업 제품의 질을 높여 주는 상품개선 지원사업도 확대해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인다. 다음달엔 사회적기업 제품을 쉽게 구매할 수 있는 전용 온라인 쇼핑몰 ‘e-store 36.5+’도 연다. 박지혜 명예기자 (고용노동부 사회적기업과 사무관)
  • 일본 TBS, ‘방탄소년단 지민 발언 왜곡’ 정정·사과 보도

    일본 TBS, ‘방탄소년단 지민 발언 왜곡’ 정정·사과 보도

    일본 방송사 TBS가 방탄소년단(BTS) 지민의 발언을 왜곡해 방송한 일에 대해 사과했다. TBS 뉴스 ‘N스타’는 지난 23일 방송에서 “지난 14일 BTS 멤버가 도쿄돔 콘서트에서 ‘정말 미안해요. 일본 여러분’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며 “하지만 사실은 ‘정말 마음이 아프네요’였다. 정정하고 사과한다”고 밝혔다. ‘N스타’는 14일 “방탄소년단 일본 도쿄돔 콘서트에서 멤버 지민이 ‘원폭 티셔츠’에 대해 사과했다”고 보도했다. 같은 방송사의 예능 프로그램 ‘앗코에게 맡겨줘’도 같은 내용을 전달하면서 지민의 영상에 일본 성우의 내레이션을 붙여 지민의 발언인 것처럼 꾸미기도 했다. 지민이 콘서트에서 일본 팬들에게 실제로 한 “여러 상황으로 전 세계 많은 분들이 걱정하셨을 거라 생각한다. 마음이 아프다”라는 말을 왜곡한 것이다.앞서 지민은 과거 원자폭탄 투하 이미지가 포함된 광복절 기념 티셔츠를 입었던 일이 일본 우익세력들이 일으킨 논란의 대상이 됐다. 이 일로 지난 8일 일본 아시히TV ‘뮤직스테이션’ 측으로부터 출연 보류를 통보받기도 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타임 ‘올해의 인물’은 BTS?...트럼프 “내가 가장 유력 후보”

    타임 ‘올해의 인물’은 BTS?...트럼프 “내가 가장 유력 후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하는 ‘2018 올해의 인물’로 “나를 제외한 다른 사람이 되는 것은 상상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20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관련 질문을 받고 “인물 선정은 타임지가 하는 것”이라고 전제를 단 뒤 “나는 한번 올해의 인물로 선정된 적이 있다”면서 이같이 답변했다. 2016년 11월 제45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된 트럼프는 그 해 12월 타임이 선정한 올해의 인물에 뽑혔다. 당시 타임은 “어제의 정치문화를 파괴함으로써 내일의 정치문화를 만들었다”고 선정 이유를 밝히며, 잡지 표지에 ‘분열된 미국의 대통령’이라는 부제를 달았다. 타임은 1927년부터 그해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개인이나 단체를 올해의 인물로 선정하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타임의 올해 인물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다. 2012, 2014, 2015년에는 트위터에 자신이 뽑히지 않은 것에 대한 불만을 표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에는 “올해(2017년)도 타임이 나를 선정할 것 같다는데, 인터뷰·사진촬영에 동의해야 한다고해서 거절했다”고 밝혔다. 한편 타임은 다음달 ‘2018 올해의 인물’ 발표를 앞두고 19일 홈페이지를 통해 독자들이 투표로 뽑은 올해의 인물 순위를 공개했다. 한국의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16% 득표율로 1위에 뽑혔고, 지난 7월 태국에서 18일 동안 동굴에 갇힌 소년들을 구출한 ‘동굴소년 구조대’가 13%로 2위에 올랐다. 문재인 대통령은 3%로 10위다. 트럼프 대통령은 2%로 19위이며, 그와 갈등 관계인 로버트 뮬러 특검이 역시 2%로 20위가 됐다. 소수점 이하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다. ‘2018 올해의 인물’은 타임 편집국이 선정하기 때문에 이 투표 결과는 참고사항일뿐 최종 결과와 직결되는 것은 아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방탄소년단 측, 악플러 경찰 고발

    방탄소년단 측, 악플러 경찰 고발

    그룹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BTS를 악의적으로 비방한 누리꾼들을 경찰에 고발했다. 빅히트는 19일 BTS 공식 팬카페에 “소속 아티스트의 권리를 심각하게 훼손한 악성 누리꾼들에 대해 법적 절차를 의뢰하고 관할 경찰서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빅히트는 지난 6월 15일부터 지난달 말까지 팬들로부터 받은 제보 이메일 4만 1000여 건 중 단순 의견 표출을 넘어 악의적 비방, 악성 댓글, 인신공격, 명예훼손을 지속해서 반복한 사례를 추려 고발했다. 빅히트 직원을 사칭해 허위 사실을 유포한 누리꾼도 함께 고발했다. 빅히트는 “앞으로 해당 업무를 전담하는 로펌을 고용해 악성 누리꾼에 대해 빠르고 강경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최초 작성자와 유포자에게는 그 어떤 합의나 선처 없이 모든 법적 조처를 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방탄소년단(BTS), 악플러 경찰에 고발

    방탄소년단(BTS), 악플러 경찰에 고발

    최정상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가 허위 사실을 유포한 악플러들을 경찰에 고발했다. BTS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아티스트의 권리를 심각하게 훼손한 악성 누리꾼들에 대해 법적 절차를 의뢰하고 관할 경찰서에 고발했다”고 19일 공식 팬카페에 밝혔다. 빅히트는 지난 6월 15일부터 지난달 말까지 팬들로부터 받은 제보 이메일 4만 1000여 건 중 단순 의견 표출을 넘어 악의적 비방, 악성 댓글, 인신공격, 명예훼손을 지속해서 반복한 사례를 추려 고발했다. 빅히트 직원을 사칭해 허위사실을 유포한 누리꾼도 고발 대상에 포함됐다. 빅히트는 “앞으로 해당 업무를 전담하는 로펌을 고용해 악성 누리꾼에 대해 빠르고 강경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최초 작성자와 유포자에게는 그 어떤 합의나 선처 없이 모든 법적 조처를 하겠다”고 경고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BTS 해외 팬 클럽 ARMY 나눔의 집에 후원과 응원메세지

    BTS 해외 팬 클럽 ARMY 나눔의 집에 후원과 응원메세지

    방탄소년단(BTS) 해외팬들(ARMY)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위한 후원이 줄을 잇고 있다. 안신권 나눔의 집 소장은 “방탄소년단 해외팬들의 후원은 모두 5달러, 10달러의 소액으로, 지..난 16일부터 19일 오전 9시까지 모두 161명이 3219 달러를 기부했다”고 밝혔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 후원은 방탄소년단 트위터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되고 있다. 방탄소년단 해외팬들은 트위터 커뮤니티 the Twitter handle @doolsetbangtan 를 통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돕고 역사를 바로 알자고 서로 독려하면서 후원운동 참여를 독려한다. 방탄소년단 트위터 커뮤니티에서 번역을 담당하며 이 운동에 앞장서고 있는 한 팬은 방탄소년단 해외팬들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어떻게 인지하고 후원운동에 동참하게 되었는지 묻는 질문에 “해외 많은 팬들이 피해자 할머니들이 십대 때 무슨 일을 당했지 알고 가슴 아팠다. 한국의 방탄소년단 팬들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돕는 분들이 피해자들에게 관심을 갖게 된 방탄소년단 해외팬들과 역사적인 맥락에서 관련 비디오, 영화로 연결되었다” 라고 말했다. 많은 방탄소년단 해외팬들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와 광주 나눔의집에 후원금과 함께 응원의 메시지도 남기고 있다. 후원금을 낸 크리스티나 듀란은 “나는 BTS를 대신하여 후원했다. 우리는 어두운 시기였지만 그 역사가 반드시 기억되어야 한다고 믿는다. 그래야 우리는 미래에 그러한 잔혹한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배우고 함께 성장할 수 있다” 라는 메세지를 남겼다. 안신권 나눔의 집 소장은 “방탄소년단 해외팬들의 후원금은 미국과 영국, 프랑스, 독일, 스페인, 폴란드, 오스트리아 등 유럽은 물론,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오스트레일리아 등 아시아와 우루과이, 코스타리카 등 남미까지 전세계에서 접수되고 있다” 면서 “이 프로젝트는 단순히 후원 프로젝트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 일본의 침략 역사와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기억하자는 또 다른 운동” 이라고 설명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방탄소년단 해외 팬들, ‘나눔의 집’에 후원·응원 줄이어

    방탄소년단 해외 팬들, ‘나눔의 집’에 후원·응원 줄이어

    “방탄소년단 해외 팬들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위해 후원에 나섰다”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생활하는 시설인 ‘나눔의 집’은 “최근 방탄소년단(BTS) 해외 팬들의 후원이 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나눔의 집에 따르면, BTS 해외 팬들에 의해 11월 16일부터 18일까지 5달러, 10달러와 같은 소액으로 3일간 200여만원의 후원금이 접수됐다. 방탄소년단 트위터 커뮤니티(the Twitter handle @doolsetbangtan)를 통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위한 후원이 확산하고 있는데, 이는 방탄소년단 팬클럽 ‘아미’가 ‘역사 바로 알기’와 ‘후원 운동 동참’을 독려하면서 그야말로 선한 영향력을 이끌고 내는 것이다. 방탄소년단 해외 팬들은 피해 할머니들을 위해 응원 메시지를 남기고 있다. 미국인 크리스티나 듀란은 후원금과 함께 “나는 방탄소년단을 대신해 후원했다. 우리는 어두운 시기였지만 그 역사가 반드시 기억되어야 한다고 믿는다. 그래야 우리는 미래에 그러한 잔혹한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배우고 함께 성장할 수 있다”고 남겼다. 현재 방탄소년단 해외 팬들의 후원금은 미국과 영국, 프랑스, 독일, 스페인, 폴란드, 오스트리아 등 유럽은 물론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우루과이 등 전 세계에서 접수되고 있다. 이는 BTS의 ‘광복절 티셔츠’가 뒤늦게 이슈가 되면서, 일본에서 혐한 여론이 커지자 해외 팬들이 단체 행동에 나서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해석된다. 이에 대해 나눔의 집 안신권 소장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에 대해 잘 알지 못했던 외국인들, 특히 젊은 세대가 이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올바른 역사와 한류를 알리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BTS, 결국 日최고 인기프로 홍백가합전 출연 무산…트와이스 2년 연속 리스트 올라

    BTS, 결국 日최고 인기프로 홍백가합전 출연 무산…트와이스 2년 연속 리스트 올라

    일본을 대표하는 연말 음악 가요제인 NHK의 홍백가합전(紅白歌合?) 출연자 명단에 결국 방탄소년단(BTS)이 들어있지 않았다. 걸그룹 트와이스가 2년 연속 출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끈다. 일본 최대 공영방송인 NHK는 14일 오후 ‘홍백가합전’ 홈페이지에 ‘제69회 홍백가합전’ 출연자 명단을 발표했다. 2년 연속 이름을 올린 트와이스는 K팝 가수 중 유일하게 리스트에 이름이 들어있었다. 홍조에 포함됐다. 일본에서 큰 인기를 얻은 다 펌프(DA PUMP), 쟈니즈의 킹앤프린스(King&Prince) 등의 명단이 보였다. 올해 가장 주목을 받았던 요네즈켄시(米津玄師)의 이름도 보이지 않았다.BTS의 출연 무산에 대해해 일본 매체들은 ‘원폭’ 티셔츠와 관련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보도를 쏟아내고 있다. 이와 관련해 BTS 측은 전날 “원폭 투하로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 상처를 드릴 의도가 전혀 없었으며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고 사과했다.한편 홍백가합전은 매년 12월31일 밤 NHK에서 방송한다. 역대 최고 시청률은 1963년 81.4%, 평균 시청률은 40%를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가수들이 서 보고싶어하는 꿈의 무대로 불린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열광의 도쿄… BTS ‘정치 보복’ 뚫었다

    열광의 도쿄… BTS ‘정치 보복’ 뚫었다

    방탄소년단 데뷔 첫 도쿄돔서 공연 아침부터 ‘아미’ 몰려 기념상품 매진 유모차 아이 태우고 온 엄마팬 눈길 내년 2월까지 4개 도시서 8회 진행 소속사 “원폭 티셔츠 진심으로 사과”‘제2의 비틀스’라는 평가와 함께 전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방탄소년단이 북미·유럽 투어에 이어 일본 돔 투어에 돌입했다. 최근 혐한 세력들의 표적이 되며 ‘반일 가수’로 몰리기도 했지만 방탄소년단은 일본에서도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됐다. 방탄소년단은 13일 데뷔 후 처음으로 도쿄돔에 입성했다. 도쿄돔은 관객 약 5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공연장으로 지난 10월 기념비적인 공연 무대였던 미국 뉴욕 시티필드보다 1만석가량 크다. 이들은 내년 2월까지 오사카, 나고야, 후쿠오카 등 4개 도시에서 공연을 한다. 총 8회 38만석의 티켓은 일찌감치 동났다. 도쿄돔 앞은 이날 아침부터 방탄소년단의 굿즈(기념상품)를 사기 위해 몰려든 일본 ‘아미’(팬덤명)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콘서트 티켓을 구하지 못한 팬들까지 동참해 긴 줄이 이어졌고 티셔츠, 배지, 포토카드, 슬로건 등 굿즈가 속속 매진됐다. 공연장 주변에 있던 팬들은 한국 언론에 “부당한 공격으로부터 방탄소년단을 지켜주겠다”며 ‘팬심’을 쏟아내기도 했다. 유모차에 어린 자녀를 태우고 온 엄마 팬, 청소년 자녀와 함께 온 중년 팬들도 눈에 띄었다.공연장 주변에서 우익들의 대규모 혐한 시위는 열리지 않았다. 다만 인근 수이도바시역 앞에서 우익들의 1인 릴레이 시위가 이어졌다. 행인들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분위기였다. 앞서 지난 8일 일본 TV아사히 ‘뮤직 스테이션’이 예정돼 있던 방탄소년단의 출연을 취소하는 일이 벌어졌다. 지난달 일본의 한 매체가 방탄소년단 멤버 지민(23·본명 박지민)이 2년 전 입었던 광복절 티셔츠를 문제 삼고 나선 일이 발단이 됐다. 일각에서는 위안부 합의에 대한 갈등,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한 한국 대법원의 일본 기업 배상책임 판결 등으로 양국 관계가 불편해지자 방탄소년단이 혐한 세력의 표적이 됐다는 해석이 나왔다. 일본 대부분의 신문과 방송들은 지난주 방탄소년단의 TV 출연 금지 조치 파문 이후 상황에 대해 별다른 보도를 하지 않고 있다. 다만 이번 논란을 확대하는 데 앞장서 온 우익 성향의 스포츠·연예 매체 도쿄스포츠는 이날도 “한국 연예인들은 일본에서 인기를 얻을수록 한국에서는 반일 의사를 표명해야 하는 모순과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는 자의적인 해석의 기사를 내보냈다. 한편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이날 관련 입장을 냈다. 빅히트는 “원폭 이미지가 들어 있는 의상을 당사의 아티스트가 착용해 원폭 피해자 분들께 의도하지 않게 상처를 드린 점 등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당시 책임은 빅히트에 있으며 많은 일정과 현장 상황 등을 고려할 때 아티스트들은 책임이 없다”고 밝혔다. 이 같은 일부의 흠집 내기 시도에도 일본 내 방탄소년단의 인기는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이날 오리콘 뉴스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이 지난 7일 일본에서 발매한 싱글 ‘페이크 러브/에어플레인 파트.2’는 45만 4829점(음반판매량을 바탕으로 매긴 점수)을 얻어 주간 싱글차트 1위에 올랐다. 해외 아티스트의 발매 첫 주 점수로는 역대 최고다. 서울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BTS 소속사 “원폭 피해자들께 상처 줄 의도 없었다…진심으로 사과”

    BTS 소속사 “원폭 피해자들께 상처 줄 의도 없었다…진심으로 사과”

    최근 방탄소년단(BTS)의 한 멤버가 입었던 티셔츠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BTS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빅히트)가 공식 입장을 밝혔다. 빅히트는 BTS 멤버 지민이 과거에 입었던 티셔츠에 원자폭탄 투하 이미지가 찍혀 있어 일본에서 논란이 된 일에 대해 “원폭 투하로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 상처를 드릴 의도가 전혀 없었다”면서 해명과 사과의 뜻을 밝혔다. 빅히트는 13일 공식 소셜미디어를 통해 “방탄소년단을 비롯하여 당사 소속 모든 아티스트들의 활동에 있어 전쟁 및 원폭 등을 지지하지 않고, 이에 반대하며, 원폭 투하로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 상처를 드릴 의도가 전혀 없었으며, 앞으로도 없을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이어 “방탄소년단을 비롯하여 당사 소속 모든 아티스트들의 활동에 있어 나치를 포함한 모든 전체주의, 극단적 정치적 성향을 띤 모든 단체 및 조직을 지지하지 않고, 이에 반대하며, 이러한 단체들과의 연계를 통해 과거 역사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 상처를 드릴 의도가 전혀 없었으며, 앞으로도 없을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덧붙였다. 이번 논란은 일본의 한 매체가 BTS 멤버 지민이 과거에 입은 티셔츠를 문제 삼으면서 불거졌다. 이 매체가 지적한 티셔츠에는 광복을 맞아 만세를 부르는 사람들의 모습뿐만 아니라 원자폭탄이 투하하는 장면의 흑백 이미지가 찍혀 있었다. 빅히트는 “의상 자체가 원폭 피해자분들에게 상처를 드릴 목적으로 제작된 의상이 아닌 것으로 확인되었음에도, 당사가 사전에 충분한 검수를 못하여 당사의 아티스트가 착용하게 됨으로 인해 원폭 피해자분들께 의도하지 않게 상처를 드릴 수 있었던 점은 물론, 당사 아티스트가 원폭 이미지와 연계되어 있는 모습에 불편함을 느끼셨을 수 있었던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고 밝혔다.또 과거 국내 잡지 화보 촬영 때 나치 문양이 들어있는 모자를 쓴 일에 대해서도 “당일 촬영과 관련된 모든 복장과 액세서리들은 해당 언론사에서 제공받은 것임에도 불구하고, 당사가 사전에 충분한 검수를 못하여 당사의 아티스트가 착용하게 됨으로 인해 과거 나치로 인해 피해를 입으셨던 분들께 의도하지 않게 상처를 드릴 수 있었던 점은 물론, 당사 아티스트가 나치 이미지와 연계되어 있는 모습에 불편함을 느끼셨을 수 있었던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고 했다. 빅히트는 “상기 사안들에 대한 책임은 아티스트들의 소속사로서 세부적인 지원을 하지 못한 빅히트에 있으며, 당사 소속 아티스트들은 많은 일정들과 현장 상황 등을 고려할 때 상기 사안들의 책임과 관련이 없다는 점을 명확하게 밝힌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이번에 문제 제기된 사안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회·역사·문화적 배경에 대해 이해를 기반으로, 빅히트 및 소속 아티스트들이 활동하는 세부적인 부분까지 세심하게 살펴, 저희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받는 분들이 없도록 더 주의를 기울이겠다”면서 “다시 한 번 마음의 상처를 받으신 모든 분들께 정중히 사과를 드린다”고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한류에 편승한 일본 ‘K팝 사기’ 기승…BTS, 트와이스, 세븐틴 등 유혹

    한류에 편승한 일본 ‘K팝 사기’ 기승…BTS, 트와이스, 세븐틴 등 유혹

    한국의 K팝 스타에 열광하는 일본 청소년들의 팬심을 악용한 인터넷 사기 범죄가 잇따르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3일 보도했다. 주로 여자 중고생들의 트위터 등 SNS를 통해 콘서트 티켓이나 아이돌 상품(굿즈)을 판다고 속인 뒤 송금을 받으면 잠적하는 수법이다. 요미우리는 이런 사기행각은 한국인들에 의해 이뤄지고 있으며, 한국 경찰당국이 이들에 대한 적발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도쿄에 사는 중2 여학생은 K팝 아이돌 그룹 ‘세븐틴’의 서울 콘서트에서 판매된 사진카드를 사려고 SNS를 통해 ‘(구매)대행업자’와 접촉했다. 이 학생은 20장짜리 2세트 대금으로 6000엔(약 6만원)을 은행계좌로 송금했지만, 업자는 그 이후 자취를 감췄다. 학생의 부모는 이 사실을 딸에게서 들었지만, 굳이 경찰에 신고하지는 않았다. 아주 큰 금액도 아닌 데다 어차피 경찰에 말해도 돈을 돌려받는 건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였다. 이렇게 경찰에 신고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K팝 사기’는 피해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도 파악하기 힘든 상황이다.일본에서는 ‘트와이스’와 ‘BTS’(방탄소년단) 등 K팝 아이돌이 여중고생을 중심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이른바 ‘3차 한류붐’이 일고 있다. 서울에서 열리는 콘서트는 ‘소우루콘’이라는 이름으로 동경의 대상이 되고, 소우루콘 등에서 판매되는 각종 굿즈는 ‘보물’로 통한다. 인기 아이템은 정가의 10배 이상에 거래되기도 한다. 콘서트 현장의 한정 판매품 등을 한국의 팬들과 SNS로 접촉해 구입하는 경우도 많지만, 일부는 ‘대행업자’의 유혹에 넘어가기도 한다. 이들은 신분 증명이 필요 없는 SNS를 이용해 일본어로 학생들을 유인한다. 물건 가격을 정가의 2~3배 정도로 비교적 싸게 매겨 속인 뒤 은행 대포통장으로 대금을 받으면 연락을 끊고 잠적한다. 요미우리는 “BTS의 올 8월 서울 콘서트와 관련해 K팝 사기를 당했다는 피해 신고가 인터넷에서만 약 110건에 달했다”고 전했다. 일본 국민생활센터(한국의 소비자원)에 따르면 K팝을 둘러싼 사기 피해 상담이 전국 각지에서 잇따르고 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단독]27번째 오사카 한일축제, 아베 축사는 없었다

    [단독]27번째 오사카 한일축제, 아베 축사는 없었다

    한·일 지자체간 자매결연도 일방 취소 강제징용 배상 판결 이후 과도한 대응 韓총리실, 민관위 구성 등 대응책 논의지난달 30일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 이후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4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제27회 오사카 사천왕사 왔소’ 축제에 축사(祝辭)를 보내지 않은 것으로 12일 알려졌다.이 축제는 5~6세기 한반도에서 일본으로 문물을 전한 ‘도래인(渡來人)’들의 행차를 재현하는 행사로, 일본에서 유일하게 한·일 정상이 매년 함께 축하메시지를 전하는 축제였다. 외교부 관계자는 “아베 총리가 올해 축사를 보내지 않았다”며 “오사카시에서 중앙정부에 축전을 요청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사카시 나니와 궁터에서 열린 올해 행사에서는 오태규 오사카 주재 한국 총영사가 문재인 대통령의 축사를 대독하는 데 그쳤다. 그간 일본 측은 외무성 관서담당 대사가 총리의 축사를 대독했지만 이번에는 없었다. 대구광역시 수성구도 대법원의 강제징용 피해자 판결 이튿날인 지난달 31일 자매결연 체결이 예정됐던 일본 기후현 기후시에서 일방적으로 취소 통보를 받았다. 수성구청 관계자는 “11월 6일 자매결연을 맺는 행사를 열 계획이었는데 강제징용 판결로 힘들겠다는 얘기를 일본 측에서 전해왔다”며 “중앙정부 및 지자체의 입장을 모두 고려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 한국 대법원의 온당한 강제징용 판결에 대해 일본 측이 BTS(방탄소년단)의 일본 방송 출연 취소 등 민간 부문은 물론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도 과도하게 대응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국무총리실은 이와 관련해 13일 전문가 간담회를 열어 민·관 합동 위원회 구성 방식 등 대응책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양기호 성공회대 일본학과 교수는 “일본이 워낙 감정적으로 흥분한 상태이기 때문에 한국은 외려 침착하고 냉정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단독]27회 오사카 한일축제에 축사 안 보낸 ‘졸렬한’ 아베

    [단독]27회 오사카 한일축제에 축사 안 보낸 ‘졸렬한’ 아베

    총영사, 문재인 대통령 메시지만 대독한일 지자체간 자매결연도 일방 취소지난달 30일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 이후 아베 신조(사진) 일본 총리가 지난 4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제27회 오사카 사천왕사 왔소’ 축제에 축사(祝辭)를 보내지 않은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이 축제는 5~6세기 한반도에서 일본으로 문물을 전한 ‘도래인(渡來人)’들의 행차를 재현하는 행사로, 일본에서 유일하게 한·일 정상이 매년 함께 축하메시지를 전하는 축제였다. 외교부 관계자는 “아베 총리가 올해 축사를 보내지 않았다”며 “오사카시에서 중앙정부에 축전을 요청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사카시 나니와 궁터에서 열린 올해 행사에서는 오태규 오사카 주재 한국 총영사가 문재인 대통령의 축사를 대독하는 데 그쳤다. 그간 일본 측은 외무성 관서담당 대사가 총리의 축사를 대독했지만 이번에는 없었다. 대구광역시 수성구도 대법원의 강제징용 피해자 판결 이튿날인 지난달 31일 자매결연 체결이 예정됐던 일본 기후현 기후시에서 일방적으로 취소 통보를 받았다. 수성구청 관계자는 “11월 6일 자매결연을 맺는 행사를 열 계획이었는데 강제징용 판결로 힘들겠다는 얘기를 일본 측에서 전해왔다”며 “중앙정부 및 지자체의 입장을 모두 고려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 한국 대법원의 온당한 강제징용 판결에 대해 일본 측이 BTS(방탄소년단)의 일본 방송 출연 취소 등 민간 부문은 물론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도 과도하게 대응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국무총리실은 이와 관련해 13일 전문가 간담회를 열어 민·관 합동 위원회 구성 방식 등 대응책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양기호 성공회대 일본학과 교수는 “일본이 워낙 감정적으로 흥분한 상태이기 때문에 한국은 외려 침착하고 냉정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씨줄날줄] BTS의 티셔츠/박현갑 논설위원

    [씨줄날줄] BTS의 티셔츠/박현갑 논설위원

    ‘가깝고도 먼 나라’라는 말만큼 한·일 관계를 잘 설명하는 표현은 없다. 36년간의 일제강점기에 따른 역사 해석과 영토 갈등 문제는 여전히 논란의 핵심이다. 지난주 방탄소년단(BTS)의 일본 방송 출연 무산 소식은 다시 한번 한·일 관계를 생각하게 한다. 지난 8일 오후 일본의 민영 방송인 TV아사히는 방탄소년단의 멤머 지민이 입었던 티셔츠를 문제 삼아 방탄소년단의 자사 음악 프로그램 출연을 방송 하루 전 취소했다. 일본 방송사가 문제 삼은 티셔츠는 지난해 유튜브 다큐멘터리 촬영 때 지민이 입은 티셔츠다. 애국심과 우리 역사, 해방, 대한민국 등의 영어 단어와 함께 광복절과 원폭 투하 사진이 담겨 있다. 2년 전 팬이 지민에게 선물한 옷으로 ‘광복 티셔츠’였다. 하지만 이달 초부터 일본 내 극우세력을 중심으로 이 티셔츠를 ‘원폭 티셔츠’라고 부르며 방탄소년단이 ‘반일’ 행위를 했다고 주장하더니 방송 취소로 이어진 것이다. 하지만 같은 방송사가 지난해 12월 22일 방송한 ‘엠스테 슈퍼 라이브 2017’(MUSIC STATION SUPER LIVE 2017)에는 BTS가 출연했던 터라 설득력이 떨어진다. 이번 출연 취소는 극우세력을 중심으로 반한 감정 불 지피기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한국 대법원은 지난달 30일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4명이 일본 신일본제철(현 신일철주금)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 재상고심에서 피해자들에게 배상하라는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이후 일본 정부 등은 강하게 반발했다. 해외 매체들은 한·일 관계에서 이 문제를 접근했다. 미 대중문화 전문지 빌보드는 “티셔츠 이상의 문제로, 이번 사태는 배상 판결로 인해 고조된 양국의 긴장관계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미 CNN이나 영국 BBC는 “원폭 티셔츠에 화난 일본이 방탄소년단의 무대를 취소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해마다 7월이면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기념행사를 대대적으로 한다. 하지만 영국은 이를 문제 삼지 않는다. 독일 베를린에는 2차 세계대전 중 나치 독일의 대학살로 유명을 달리한 유대인들을 기리는 홀로코스트 추모 광장이 조성돼 있다. 일본도 아픈 과거는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앞으로 반복하지 않겠다는 미래지향적인 인식을 해야 한다. 일본으로선 20만명이 넘는 자국민이 원폭으로 목숨을 잃은 과거사가 고통스러울 수 있다. 지난 과오에 대한 반성은 촉구하되 상대국의 상처를 칼로 후비는 듯한 인상을 줄 필요는 없다. 그런 점에서 티셔츠 제작 업체가 지난 8일 ‘광복절 티셔츠’ 판매창에 ‘원폭티’ ‘방탄티’ 등의 태그를 걸고 홍보에 나섰던 것은 아쉽다. 박현갑 논설위원 eagleduo@seoul.co.kr
  • 극장가에도 BTS 돌풍… 다큐 ‘번 더 스테이지’ 예매 관객 10만 돌파

    극장가에도 BTS 돌풍… 다큐 ‘번 더 스테이지’ 예매 관객 10만 돌파

    방탄소년단의 첫 다큐멘터리 영화 ‘번 더 스테이지: 더 무비’(감독 박준수)가 예매율 1위에 올랐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번 더 스테이지: 더 무비’는 11일 오후 4시 현재 예매율 30.4%를 기록하며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예매 관객 수는 10만 9902명을 기록하고 있다.‘번 더 스테이지: 더 무비’는 개봉작뿐 아니라 개봉 예정작까지 제치고 예매율 정상에 올라 흥행 돌풍을 예고했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와 전설적인 록 그룹 퀸의 일대기를 담은 ‘보헤미안 랩소디’가 각각 예매율 2위(23.4%)와 3위(18.8%)로 뒤를 이었다. ‘번 더 스테이지: 더 무비’는 19개 도시, 40회 공연, 55만 관객, 300일간의 대장정이라는 기록을 남긴 방탄소년단의 월드투어 ‘2017 BTS 라이브 트릴로지 에피소드 Ⅲ 더 윙스 투어’를 담은 다큐멘터리다. 열정적인 공연 장면은 물론 멤버들의 일상적인 모습 등을 담고 있다. 오는 15일 전 세계 40여개 국가 및 지역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에선 CGV에서 단독 개봉한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박지원 “BTS 방송 출연 취소한 일본, 밴댕이 소갈머리”

    박지원 “BTS 방송 출연 취소한 일본, 밴댕이 소갈머리”

    방탄소년단(BTS)의 한 멤버가 이른바 ‘광복절’ 티셔츠를 입었다는 이유로 일본 음악 방송이 BTS의 출연을 돌연 취소한 일이 논란이 되고 있다. 국내는 물론 국외에서도 이번 사태를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일본을 향해 “밴댕이 소갈머리”라고 공개적으로 일침을 날렸다. 박 의원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독립지사의 후손이지만 저는 비교적 일본을 이해하며 위안부 역사 문제 등은 정부가 전담 처리하고, 경제·사회·문화·예술·체육·관광 등은 민간 레벨에서의 인적 교류를 강화해서 푸는 것으로, 한일 관계는 투트랙 전략적 접근을 하자고 주창했다”면서 “그러나 이번 BTS에 대한 일본 방송 출연 취소는 속좁은 처사라 규탄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논란은 일본의 한 매체가 BTS 멤버 지민이 과거에 입은 셔츠를 문제 삼으며 BTS가 “반일 활동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불거졌다. 이 매체가 문제 삼은 지민의 티셔츠에는 광복을 맞아 만세를 부르는 사람들의 모습, 원자폭탄이 터지는 장면의 흑백 사진, 애국심(PATRIOTISM), 우리 역사(OURHISTORY), 해방(LIBERATION), 코리아(KOREA) 등의 영문이 찍혀 있었다.TV아사히 ‘뮤직 스테이션’은 결국 BTS의 출연을 하루 전날 취소했다. 이에 박 의원은 “티셔츠 디자인 문제로 (방송 출연을) 취소했다고 한다면, 그 티셔츠는 일본 방송 출연용 의상도 아니고 1년 전 입었던 광복절 기념 티셔츠”라면서 “밴댕이 소갈머리를 가진 일본은 우리와 가장 먼 나라다.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맞섰다. 그러나 광복을 기리는 상징으로 일본에 투하된 원자폭탄 사진을 사용한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비록 일본이 일제강점기 때 우리를 상대로 반인륜적인 전쟁범죄를 저질렀다고 하더라도 또 다른 인류의 비극이자 전쟁범죄인 히로시마 원자폭탄 투하는 적절한 대항 담론이 될 수 없다는 반론도 나오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방탄소년단 다큐멘터리, 예매량 10만장 돌파

    방탄소년단 다큐멘터리, 예매량 10만장 돌파

    방탄소년단 다큐멘터리 ‘번 더 스테이지: 더 무비’가 예매량 10만장을 넘어섰다. 1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번 더 스테이지: 더 무비‘는 이날 오후 2시 현재 예매율 26.8%, 예매 관객 수 10만 8329명을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보헤미안 랩소디’와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는 각각 예매율 2위(21.0%)와 3위(20.4%)로 뒤를 이었다.‘번 더 스테이지: 더 무비’(감독 박준수)는 19개 도시, 40회 공연, 55만 관객, 300일간의 대장정이라는 기록을 남긴 방탄소년단의 월드투어 ‘2017 BTS 라이브 트릴로지 에피소드 Ⅲ 더 윙스 투어’를 생생하게 담은 다큐멘터리다. 열정적인 공연 장면은 물론 월드투어 중 멤버들의 일상적인 모습과 진솔한 인터뷰도 녹여냈다. 오는 15일 전 세계 40여개 국가 및 지역에서 선보이며, 국내에선 CGV에서 단독 개봉한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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