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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G 5년뒤 영업이익 5390억”정상화추진본부 자구계획안

    SK글로벌 정상화추진본부는 28일 SK㈜의 SK글로벌 매출채권 중 총 9000억원을 출자전환하는 한편 계열사들의 지원을 통해 SK글로벌이 향후 5년간 연평균 4358억원의 세전 영업이익(EBITDA)을 실현하도록 하겠다는 내용의 중기사업계획을 밝혔다. 이에 따르면 SK글로벌은 매년 네트워크사업에서 2259억원,단말기·컴퓨터시스템 유통사업에서 808억원,에너지판매사업에서 758억원,무역에서 533억원 등 모두 4358억원의 세전 영업이익을 달성하게 된다. 정상화추진본부 이노종 전무는 “전용회선망 사업 강화 등을 통해 2007년에는 5392억원의 EBITDA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는 상장사 기준 20위 이내의 우량기업 수준”이라고 말했다. SK측은 “이 정도의 세전 영업이익을 달성하게 되면 4조원 정도의 채무에 대한 이자비용을 갚고도 2000억∼300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하는 효과가 있어 SK글로벌이 조속히 정상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홍환기자
  • 채권단 법정관리 추진 이후 / SK그룹 해체되나

    ‘결국 청산으로 가는가.’ SK글로벌 채권단이 28일 총 9000억원 규모의 출자전환 계획을 포함한 SK측의 자구안을 받아들이지 않고,법정관리를 추진키로 결정함에 따라 재계 서열 3위인 SK가 풍전등화의 위기에 빠졌다. 그러나 SK글로벌이 청산되면 SK와 채권단은 물론 국가경제에 미칠 파장이 엄청나 막판 극적인 타협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따라서 기업구조조정촉진법(기촉법)상 양해각서(MOU) 체결 시한인 다음달 18일(1개월 연장 가능)까지 최대 쟁점인 출자전환 규모를 놓고 SK와 채권단의 ‘벼랑끝’ 협상이 계속될 전망이다. ●SK 어디로 가나 SK글로벌이 청산되면 SK그룹의 해체는 불가피하다.SK글로벌이 보유한 SK생명(71.7%),SK해운(33.2%),SK C&C(10.5%) 등 계열사 지분이 전량 매각되기 때문이다.여기에 채권단이 담보로 확보한 최태원 SK㈜ 회장의 계열사 지분도 모두 매각될 것이 분명해 최 회장의 지배권도 사실상 소멸된다. 문제는 그룹 해체 이후 계열사들의 운명도 명확지 않다는 것.채권단이 SK㈜ 등 계열사에 대해 신규여신 중단,채권 회수 등 자금압박에 나설 경우 계열사들은 유동성 위기에 빠질 수밖에 없다.그렇게 되면 SK㈜는 SK텔레콤 지분(20%)을 제3자에게 매각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결국 SK㈜,SK텔레콤 등 주요 계열사들이 각각 독립법인 체제로 운영된다는 얘기다. ●채권단은 무사하나 채권단도 큰 손실이 불가피하다.청산에 따른 ‘빚잔치’로 채권단은 최소한 5조 6000억원의 손실을 볼 것으로 보인다.이는 채권단 예상대로 35%를 회수했을 때를 상정한 것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20%도 회수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어 8조 6000억원 중 1조 7000억원 정도만 가까스로 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정상화 때는 50%를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었다. SK 관계자는 “채권단이 청산 운운하는 것은 무책임한 처사”라면서 “청산되면 채권단 역시 큰 손실을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협상은 이제부터” SK측과 채권단의 최대 이견은 출자전환 규모다.따라서 막판 협상도 이 부분에 집중될 전망이다. 채권단측은 향후 그룹의 ‘지속적인 지원’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SK㈜의 SK글로벌에 대한 국내 매출채권 1조원을 전액 출자해야 한다는 입장이다.반면 SK는 그렇게 되면 SK㈜마저 동반부실의 우려가 있어 출자전환 규모를 최소화하는 대신 영업활동을 대폭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SK글로벌 정상화추진본부는 이날 SK글로벌이 향후 5년간 연평균 4358억원의 세전 영업이익(EBITDA)을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그러나 채권단은 실현 가능성이 불확실한 영업활동 지원보다는 정상화의 첫 관건인 출자전환에 성의를 보이라며 SK측을 다그치고 있다. 따라서 ‘대타협’ 가능성은 현재 상호간 5500억원의 출자전환 규모 차이를 얼마나 좁히느냐에 달려 있다.SK측이 얼마나 채권단 요구에 근접하도록 국내 매출채권의 출자전환 비중을 높일 것인지가 관건이다. 채권단 관계자도 “이날 결정은 법적효력이 없다.”면서 “채권단과 SK글로벌의 협상이 이제부터 시작일 수 있다.”고 말했다.마지막 압박 수단으로 ‘법정관리 추진’ 카드를 꺼냈다는 사실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 실제로 이번 결정을 내린 채권단 운영위원회는 전체 채권단 56개 금융기관 가운데 신한은행,우리은행,삼성생명 등 13개 주요 금융기관들의 협의체에 불과하다. SK글로벌은 현재 기촉법을 적용받고 있어 법정관리 등의 주요 의결 사항은 채권단 운영위원회가 아닌 전체 채권단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기촉법에 따르면 채권액에 비례해 총채권액의 4분의3 이상의 찬성표를 얻어야 효력이 발생한다. 다른 채권단 관계자도 “법정관리는 SK 측이나 채권단 모두에게 손실을 가져다 준다.”면서 “만약 하나은행에서 법정관리를 강행하면 다른 채권단의 반발이 잇따를 것”이라고 말해 법정관리까지 가는 길이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했다. 박홍환 김유영기자 stinger@
  • [대한포럼] 총수가 미국에 간 참뜻은

    대통령의 방미길에 경제사절단이 동행한 것은 어제오늘이 아니다.이번에는 형식적으로나 내용적으로 색달라 주목된다.노무현식 직선(直線) 코드의 두 얼굴이 읽혀져 경제협력의 성과를 가늠하기가 어렵다.민족주의와 실용주의의 접점을 찾는 작업이라고나 할까. 먼저 형식적으로 경제사절단의 파격이 두드러진다.대표단을 보면 정권초 첫 방미길이라 대기업 총수·경제5단체장·CEO·벤처인·국제금융통 등 경제계 간판이 총출동한 점은 예와 다르지 않다.노 대통령이 현지에서 “제가 절반만 하면 여러분이 절반을 할 것 같아서 마음이 놓인다.”는 말처럼 실사구시 측면이 엿보인다.방미 목적의 한 날개를 재계가 맡아 민간 경제외교,‘바이 코리아’ 효과를 극대화하자는 것이다.대통령으로서 미흡한 활동공간의 간극을 메워주는 촉매제로서 재계의 활약을 기대케 한다.정작 정권이 바뀌면 으레 등장하는 손보기식 대상까지 포함돼 ‘방미 무게’까지 읽혀진다.이 때문에 “재계와 정부가 힘을 합쳐 새 정부의 비전을 향해 단합하는 모습을 알리도록 하자.”는 손길승 전경련 회장의 화답은 의미심장하다. 국내 최고 재벌인 삼성 이건희 회장의 동행도 이채롭다.그는 1988년 취임한 이래 대통령 방미 수행이 처음이라서 ‘놀라운 참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익히 텍사스 오스틴의 반도체공장에 5억달러를 투자하겠다는 노련함이나 주5일제 근무를 전격 시행하는 순발력까지 보인 삼성이니 말이다. 형식적 파괴의 백미는 사상 첫 외국인을 동행시킨 점이다.한국에서 기업을 하는 오벌린 주한 미(美)상의 회장과 오버비 부회장을 ‘이미제미’(以美制美)의 일환으로 포함시킨 발상이 신선하다.경제적 실익을 다 얻지 못하더라도 부시 대통령의 감성정치에 신뢰의 가교는 놓을 수 있을 듯싶다. 그러나 실질적 경협내용을 들여다 보면 착잡하다.낙관적 성과를 기대하기엔 이라크전을 승리로 이끈 미국의 하이퍼 파워,두꺼운 교역장벽이 읽혀지기 때문이다.미국은 더 이상 우리에게 낭만적인 대상이 아니다.세계 유일의 초강대국이다.군사력은 물론 경제력도 마찬가지다.미국의 경제규모는 지난해 국제통화기금(IMF)기준 10조달러로세계의 27%를 차지할 정도로 세계경제를 쥐락펴락한다.한국에는 교역규모가 558억달러에 이르는 최대 상대국이자,전체 외국인투자의 절반인 45억달러를 수혈해주고 있다.금융 및 외환시장은 외환위기를 계기로 직접 영향권에 넘어간 지 오래다. 미국으로선 한국이 7번째 교역상대국이자 6번째 수출상대국이다.한손으론 악수를 건네고 다른 손으론 어퍼컷을 날리는 것을 참아야 하는 게 경제현실이다.외형적 성과보다는 양국간 신뢰복원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이 한결같이 지적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렇다고 우리가 통상현안에 밀릴 이유는 없다.뜨거운 감자인 하이닉스반도체에 대해 미상무부가 57.3%의 상계관세 부과 예비판정을 한 조치를 철회시키거나 관세부과유예협정을 체결하는 것이 신뢰진전의 이정표가 될 수 있을 것이다.이밖에 자동차·철강·조선·섬유 등도 결국 양자간,다자간 힘의 논리에 의해 균형이 찾아질 전망이다.더욱 투자보장협정(BIT)이나 자유무역협정(FTA)의 경제블록화 필요성은 동반관계의 안전판을 위해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재계는 경협 성과보다는 감춰진 미국의 실체를 파악하는 데 위안을 삼아야 할지도 모른다.즉 신자유주의로 무장한 미국에는 경제문제도 힘의 논리의 연장일 뿐이며,자국기업의 이익을 위해 상대를 어르고 뺨치는 미국의 냉혹함마저 배워야 한다.시장경제를 왜 정착시켜야 하는지,신성장 엔진이 얼마나 필요한지,무엇 때문에 미국이 우리를 필요로 하는지 절실히 깨달아야 한다.그 한복판에 대기업이 서 있다.방미를 담보로 개혁을 늦춰달라고 정부에 투정할 명분도 시간도 별로 없다. SK글로벌 사태가 남긴 상처,지배구조와 회계의 불투명성을 씻지 못하는 한 글로벌시대의 재벌 생존은 불가능하다.총수가 동행한 참뜻을 어디에서 찾을 것인가. 박 선 화 논설위원 pshnoq@
  • 한미정상회담 경제현안 / 국산D램 상계관세 논의될듯

    12일 시작되는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첫번째 방미(訪美) 외교에서는 하이닉스반도체에 대한 고율의 상계관세 부과,GM(제너럴 모터스) 등 한국에 투자하고 있는 외국기업에 대한 혜택방안 등이 중점적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美 최종판정 앞두고 거론 불가피 11일 재정경제부와 산업자원부,재계 등에 따르면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반도체 D램을 둘러싼 양국간의 통상 분쟁이 어떤 형태로든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이미 하이닉스반도체 D램에 대해 57%가 넘는 상계관세를 부과키로 예비판정을 내린 미국 상무부는 예정대로 최종판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반면 우리측은 하이닉스에 대한 금융권의 지원은 정부 개입에 따른 보조금 성격이 아니라 금융권의 상업적 판단이라는 점을 들어 고율의 상계관세 부과는 부당하다는 뜻을 전달할 방침이다. 한·미 정상회담에서 D램 분쟁의 물꼬가 트일 경우,13∼16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관세유예협정’(상계관세 부과에 대신해 우리측이 제시한 대안으로,대미 D램 수출물량 감축이 핵심) 협상에도 영향을미칠 것으로 재계는 보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통상현안은 정상회담에서 집중 거론하지 않는 게 관례이지만 D램분쟁은 워낙 핫 이슈여서 어떤 형태로든 논의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盧대통령 외국기업 투자 혜택 강조 노 대통령은 또 방미기간 동안 외국기업에 대한 수도권 투자 예외 인정 등 대한(對韓) 투자혜택 방안도 역설할 계획이다.특히 논란이 되고 있는 경차 판매시기와 관련,대우차 합작법인인 미국 GM의 요구대로 4∼5년 유예기간을 주는 방안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한·미 정상회담 단골의제인 ‘투자협정’(BIT)도 재차 거론될 전망이지만 스크린쿼터 등 몇가지 쟁점사항에 걸려 진전을 보기는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안미현기자 hyun@
  • “盧·부시 알고보면 비슷합니다”/ 對美관계 지원 나선 오버린 주한미상의 회장

    윌리엄 오버린(59·보잉코리아 지사장) 주한미상공회의소(AMCHAM) 회장의 친한(親韓) 행보에 정·재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지난 1월 취임 이래 한 달에 두 차례씩 뉴욕·워싱턴 등 지역의 미국 지도급 인사와 만나 한국의 상황을 적극 설명하는 등 노무현 정부에 대한 측면 지원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기업의 시각에서만 한국 시장을 평가하고 한국 정부에 정책을 일방적으로 건의했던 자신의 종전 태도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그는 오는 11일 노 대통령의 첫 미국 방문때 경제사절단의 일원으로 동참한다. 노 대통령의 방미를 앞두고 오버린 회장을 만나 암참의 활동 방향과 새 정부에 대한 평가,대통령의 방미 과제 등에 관해 얘기를 나눴다. ●“정부 경제정책,베리 굿!” 새 정부의 지난 2개월 활동에 대해 후한 점수를 줬다.정부가 외국인 문호 개방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암참과 재정경제부 등이 정례적으로 분과간담회를 갖고 한·미 통상 전반에 관한 대화 창구를 만든 점을 높이 산다.”면서 “올들어 미국 기업의 입장을 담은 암참 무역연례보고서를 언론에 배포하지 않고 양국간 대화에 치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한국을 아시아의 경제허브로 만들겠다는 정부의 목표는 무척 반길 만한 것이라고 강조했다.아시아 경제허브의 전제 조건인 법인세 인하,노동시장 유연성 확보,외환규제 간략화 등은 암참이 지향하는 목표와 일치한다는 것이다. 그는 “한·미 양자투자협정(BIT) 체결을 위한 대화의 장을 조속히 마련하는 것이 최우선 목표”라면서 투자협정이 가시화되면 한국이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우호적이라는 신호를 세계에 알리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노무현은 어떤 사람이냐’는 질문 가장 많아 받아 오버린 회장은 “내가 마치 한국의 전도사로 뛰는 것처럼 알려져 쑥스럽다.”며 “노 대통령과 임기 시작 시기가 비슷하기 때문에 그같은 평을 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혼미했던 대선정국과 촛불시위에 따른 반미감정 등이 미국 언론을 통해 크게 부각되면서 한국에 대한 불안한 인상이 아직 많이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당시 미국의 정·재계 인사들은 이회창 후보가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는 소식을 들은 반면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서는 비교적 긍정적이지 못한 정보를 접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요즘에도 ‘노무현 대통령은 과연 어떤 사람인가.’를 묻는 질문을 가장 많이 받는다고 했다.그때마다 미국 정·재계 인사들에게 노무현 정부의 경제정책은 외국인에게 문호를 개방했던 이전 정부와 차이가 없다는 점과 촛불시위는 반미감정의 발로가 아니었음을 강조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노-부시 금세 친해질 것” “현재 한국내 외국인 투자가 점점 줄어드는 것은 북핵 탓입니다.이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는 미국의 정부기관은 물론 무디스 등 각종 신용평가기관들도 한국 경제를 긍정적으로 전망하기를 망설일 것입니다.” 따라서 노 대통령은 우선 오는 11일부터 17일까지 예정된 방미길에서는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초석을 쌓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남한과 미국의 대북 정책 방향이 같다는 점을 확인하고 동맹관계가 유지될 것임을 대외에 널리 보여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두 사람간에 인간적인 친밀감이 형성되길 바란다고 밝혔다.양국간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한 지름길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두 사람 성격이 비슷해 금세 친해질 것 같습니다.각 부문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논쟁을 좋아하지만 일단 결정된 사안에 대해서는 강력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밀고 나가는 문제해결 방식이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딸 영어 교육에 관심 많아” 그는 개인적으로도 한국을 무척 좋아한다고 말했다.공군 장교 출신으로 1985년 보잉에 입사한 이래 3년씩 세 차례 한국에서 근무한 경력을 갖고 있다.부인도 한국 사람이다.이 덕분에 집에서 먹는 식단의 50%가 한식이며,가장 좋아하는 음식도 수제비와 냉면이라고 한다. 그는 또 “골프와 라켓볼을 즐겨 친다.”면서 “운동 상대는 구체적으로 말할 수 없지만 어떤 때는 팀에서 나 혼자만 외국인으로 남을 때가 많다.”며 한국 인맥이 넓다는 사실을 은근히 과시했다. 자녀 교육과 관련,특별한 지침은 없지만 일단 영어 학습에 신경쓰고 싶다고 밝혔다.“이제 겨우 만 세살인 딸 아이 마리가 엄마 하고만 시간을 보내다 보니 영어를 잘 못알아 들어 대화가 잘 안된다.”면서 “마리와 의사소통하기 위해 벌써 한국어를 배운 지 1년이 넘었다.”며 웃었다. 주현진기자 jhj@
  • “은행 뭐했나”SK글로벌에 대마불사식 대출 분노 소액주주 주총서 경영진문책 별러

    SK 파문으로 금융권이 격랑에 휩싸일 조짐이다.SK글로벌 부실대출 중 상당부분이 채권은행단의 잘못에서 비롯된 것으로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이미 주가는 곤두박질쳤고,주주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은행권은 이달말 몰려있는 정기주총을 앞두고 비상이 걸렸다. 주총이 주주들의 분노가 한꺼번에 폭발해 응집하는 용광로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아서다. 특히 이번 주총에서는 많은 은행들의 경영진 진퇴문제가 걸려 있어 ‘인적쇄신’ 요구에 결정타를 날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곳곳에서 부실대출 의혹 채권은행들이 SK 최태원 회장으로부터 빚보증을 받은 금액은 2조원에 달하지만 최 회장의 현재 재산은 잘해야 30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보증액이 담보의 6배 이상인 셈이다.개인과 중소기업에게는 깐깐한 은행들이 재벌기업이라는 이유로 ‘대마불사’(大馬不死) 원칙을 적용했다는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한 채권은행 관계자는 “최 회장의 보증에 대한 정보가 별로 없어 규모가 커졌다.”고 해명했다. 또한 SK글로벌의 이자보상배율(EBITDA)이 1999년에 이미 0.78에 불과했는데도 지속적인 대출이 이루어졌다.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이라는 것은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갚을만한 능력이 없다는 뜻으로 분식회계와 상관없이 은행이 대출심사를 정확히 했더라면 가려낼 수 있는 부분이었다.SK글로벌이 2001년 결산에서 1조 1800억원의 은행대출금을 누락시킨 빌미도 채권단이 제공했다.은행들이 대출잔액증명서(은행조회서)상의 ‘대출잔액’란을 공란으로 처리해 줬을 가능성이 높다. ●은행권 주가 곤두박질 1차 충격은 주가폭락으로 나타나고 있다.SK사건 발표 전일인 이달 10일 증권거래소의 은행업종지수는 131.51이었지만 17일에는 108.06으로 17.8%가 빠졌다.전체지수 하락폭 5.3%의 3배 이상이다.특히 주채권은행인 하나은행이 10일 1만 2850원에서 17일 7900원으로 40% 가까이 폭락한 것을 비롯,조흥은행 3350→2380원(-29.0%),신한은행 1만1750→9950원(-15.3%)을 기록했다. ●폭풍전야 정기주총 오는 21일 국민·한미를 필두로 26일 우리,28일 하나·외환·제일,31일 신한 등 은행권 주총이 줄줄이 이어진다.가뜩이나 회장·은행장을 비롯한 경영진 거취문제가 불거지고 있는 상황에서 터진 이번 SK파문으로 결정적 타격을 입는 은행이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은행권의 관측이다. 지난주 SK 계열사 주총에서 나타났듯 주가폭락에 대한 책임을 묻는 소액투자자들의 격렬한 항의는 불을 보듯 뻔하다. ●손해배상 “소송도 가능” 채권단이 SK글로벌의 회계감사를 담당한 영화회계법인에 대해 손해배상소송을 검토중인 가운데 거꾸로 채권단을 겨냥한 주주들의 소송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한 공인회계사는 “SK글로벌이 분식회계를 했기 때문에 부실파악이 불가능했다고 채권단이 주장하지만 회계장부는 전체 회사평가 자료의 일부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참여연대 관계자는 “은행들의 잘못된 경영은 명백한 소송감”이라고 말했다.2001년 참여연대는 1997년 한보철강에 대한 부실대출로 은행에 심각한 손실을 입힌 전·현직 제일은행 임원들을 상대로 손해배상 대표소송을 제기,대법원 승소판결을 받았다.참여연대 핵심관계자는 향후 방침에대해 “아직 밝힐 단계가 아니다.”라고만 말했다. 김태균 김유영기자 windsea@
  • 한국IT산업 ‘세빗’ 총집결, 獨전시회… 400여 모델 참여. 삼성 윤종용부회장 기조연설

    ‘한국 IT산업 세빗에 총집결’ 12일(한국시간)부터 19일까지 독일 하노버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멀티미디어 및 정보통신기술 전시회인 ‘세빗(CeBIT) 2003’에 기술력 있는 국내 중소기업이 대거 신제품을 출시했다. 11일 한국전자산업진흥회에 따르면 전시장에 설치한 ‘한국공동관’에 참여한 국내 중소기업은 거원시스템,디지털웨이 등 51개.이들은 MP3플레이어,디지털보이스레코더,유·무선전화기,PDA 등 100여종 400여개의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세빗에 한국공동관이 설치된 것은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진흥회측은 2억 5000만달러 규모의 수출 상담을 벌여 2000만달러 정도를 현지에서 계약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세빗에는 삼성전자,LG전자 등 대기업과 VK 등 일부 중소기업들이 독자적인 전시공간을 확보,첨단 디지털 기기들을 선보일 예정이다.삼성전자는 워치폰 등의 첨단 휴대전화와 LCD TV 등의 각종 디지털TV를 대거 출품하고,LG전자는 400여개의 멀티미디어 IT기기를 중심으로 홈네트워크 기술력을 과시한다. 삼성전자 윤종용(사진) 부회장은 개막에 앞서 열린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ICT(정보통신기술) 업계의 미래는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가는 것”이라며 “디지털컨버전스는 ICT산업에서 출발했으나 이것이 정보의 폭발을 유발함으로써 산업·문화ㆍ예술의 컨버전스로까지 파급돼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성능은 2배… 가격은 뒷걸음 , 메모리시장 ‘기현상’

    ‘성능은 2배,가격은 0.9배’ 메모리 반도체 현물시장이 이상하게 움직이고 있다. 범용 메모리반도체의 주력 제품인 256메가 DDR(더블데이터레이트) D램(32×8,266㎒)이 한단계 아래 성능인 256메가 SD램(32×8,133㎒) 보다 가격이 낮은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19일 메모리반도체 전자상거래 중개사이트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256메가 DDR D램(266㎒)은 전날보다 0.68% 상승한 2.90∼3.20달러(평균가 2.95달러)에 거래됐다.반면 256메가 SD램(133㎒)의 거래 가격은 2.95∼3.30달러(평균가 3.04달러). SD램에 비해 속도가 두배나 빠른 초고속 D램인 DDR의 가격이 오히려 낮은 ‘가격역전’ 현상이 처음으로 발생했다. 업계에서는 일종의 ‘비트크로스(Bit Cross)’ 개념으로 해석하고 있다.비트크로스는 최신 제품 가격이 이전 주력 제품의 가격을 따라잡아 제품의 세대교체가 일어나는 현상을 뜻한다.신제품이 기존 제품을 제치고 범용화되는 계기로 해석되기도 한다. 256메가가 처음 나왔을때는 기존 128메가 2개 값보다 비싸기 때문에 수요측에서는128메가 2개를 사용하기를 원한다.그러다가 어느 순간 128메가 2개 값보다 256메가 한개 값이 낮아지는 경우가 생긴다.이런 현상을 ‘비트크로스’라고 한다.이 순간부터 수요는 256메가 쪽으로 쏠리고 128메가 제품은 시장에서 사라지게 된다. 이번 ‘가격역전’도 마찬가지다.성능이 좋은 DDR의 가격이 SD램보다 낮기 때문에 수요는 더욱 늘어나고 결국 다음 성능 제품인 256메가 DDR D램(333㎒)이나 512메가 DDR 쪽으로 주력 제품군이 옮겨갈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삼성전자를 제외한 다른 업체들의 차기 주력제품군 생산 비중이 낮아 그 시기는 다소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스크린쿼터는 한국영화 밑거름”파리 문화전문가 단체회의 총회 자유무역협정서 문화 제외 촉구

    문화다양성을 촉구하기 위해 지난 2∼4일 프랑스 파리에서 국제 문화전문가 단체회의(CCD) 총회가 열렸다.새달 31일로 예정된 세계무역기구(WTO) 문화분야 1차 양허안 제출시한을 앞두고 공동 대책을 모색하고자 마련된 이 총회에서,각국 대표들은 한목소리로 문화 부문의 무역자유화를 비판했다. 3일 열린 ‘문화정책에 대한 위협’이라는 소회의에서는 한국의 스크린쿼터제가 자유무역협정에 맞선 성공적인 문화정책 사례로 발표됐다.국내 16개 예술단체로 구성된 세계 문화기구를 위한 연대회의(KCCD)를 대표해 발제자로 나선 스크린쿼터문화연대 유지나 이사장은 “한·미투자협정이 체결됐다면 지금의 한국영화 르네상스는 없었을 것”이라면서 “스크린쿼터제는 한국영화 생존의 밑거름”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문화는 공산품과 달리 자유무역에 맡길 수 없는 비교역적 특성을 갖고 있다.”면서 “WTO가 주장하는 문화상품의 자유로운 교역은 소수국가의 문화정체성을 위협하고 미국 문화 표준화를 확대해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멕시코·칠레·뉴질랜드 등의 대표들은 국내와 대조적인 사례들을 발표했다.멕시코는 1993년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에서 문화를 제외시키지 못한 결과 문화 창작물의 생산과 유통이 쇠퇴하는 상황.칠레 역시 오랜 군사독재와 이어진 경제자유화 과정으로 문화의 기반 자체가 흔들리고 있다.특히 2001년 미국과 체결한 양자간투자협정(BIT)은 그 주범으로 꼽힌다.뉴질랜드도 94년 WTO의 서비스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S) 협상을 계기로 문화 부문을 개방해 위기를 맞았다.뒤늦게 방송·음반 등에서 쿼터제를 실시하려고 했으나 GATS 규정은 이를 허락하지 않았다. 총회는 4일 폐막과 함께 자유무역협정에서 문화를 제외할 것을 촉구하는 선언문을 채택하고,향후 국제법적 효력을 갖게 될 문화협정 초안을 작성했다.참석자들은 “이 총회가 각국의 문화전문가들에게 문화 다양성 보호의 시급함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김소연기자 purple@
  • 오벌린 암참회장 “韓·美 투자협정 실무팀 설치”

    “한·미 재계회의에서 양국간 상호투자협정(BIT) 체결을 위한 태스크포스팀을 설치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윌리엄 오벌린 주한미상공회의소(AMCHAM) 회장(사진)은 28일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회원모임을 갖고 “BIT체결이 성공하면 양국간 자유무역협정(FTA)으로 가는 길이 훨씬 수월해질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여러 변수들이 있지만 한국은 아시아에서 가장 사업하기 좋은 나라가 됐다.”면서 “암참은 이같은 여건을 유지하고 외국기업의 입장을 한국 쪽에 계속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오벌린 회장은 그러나 의약품,자동차,노동,조세분야에서 외국기업들이 경영상 어려움을 겪는다고 지적했다.그는 앞으로 주한 미대사관 및 상무부와 긴밀히 협력해 이같은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올해는 암참과 한국 모두가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사업을 중점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차기 정부와 관련해 오벌린 회장은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와의 조찬회담을 통해 외국기업은 새 정부와 일찌감치 대화의 물꼬를 텄으며 앞으로도 한·미간 우호관계를 돈독히 하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은주기자 ejung@
  • ‘팝의 전설’ 시카고가 온다.새달4일 첫 내한공연

    그룹 시카고가 드디어 한국 무대에 선다.올해로 그룹 결성 36주년을 맞아 마련한 아시아 투어의 일환.새달 4일 오후 8시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첫 내한 공연을 갖는다. 싱글·베스트·정규 등을 망라해 총 35장의 앨범을 발표한 시카고는 18장의 플래티넘 앨범,7장의 골드 앨범,5곡의 빌보트차트 1위,20곡의 빌보드 톱텐 싱글 등을 기록하면서 현재진행형인 ‘전설적인 팝의 역사’라는 평을 듣는다. 이 그룹은 색소폰 연주자인 월터 페러자이더가 리 러프네인(트럼펫),제임스 펜코(트럼본),테리 케이스(기타리스트),로버트 램(피아니스트),데니 세라핀(드러머),피터 세트라(베이스) 등을 모아 1967년 시카고에서 결성했다.금관악기(Brass) 연주를 전면에 내세워 하드록·R&B·재즈 등 다양한 음악을 발표한 이 그룹은 지난해 베스트 앨범을 펴내고 전미 투어를 끝내는 등 최근까지 전성기 못지 않은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30∼40대 팬들은 아마도 ‘Hard to say I’m sorry’(16집·1982년)라는 애절한 팝발라드로 시카고를 기억할 것이다.그러나 아쉽게도 콘서트에선 이 노래를 피터 세트라의 음색으로 감상할 수 없다. 그가 85년 솔로를 선언하면서 그룹을 탈퇴,지금은 제이슨 셰프가 보컬이자 베이시스트로 활동 중이다. 그러나 ‘시카고’는 멤버 모두 각각 노래를 불러 히트곡을 갖는 등 라이브 무대에서는 최고의 역량을 발휘하는 팀으로 유명하다.올드팬뿐만 아니라 신세대에게도 이들의 콘서트는 기대해도 좋을 듯. 이번 공연에서는 ‘You’re the inspiration’ ‘If you leave me now’ ‘Hard habit to break’ ‘Look away’ ‘Hard to say I’m sorry’ 등을 노래할 예정.한국 팬에게 사랑받은 향수어린 팝발라드와 관악기를 내세운 초기의 재즈록 넘버들이다.(02)515-7941. 주현진기자
  • 오벌린 주한美상공회의소 회장“北核 촛불시위 투자 장애 안돼”

    “북핵문제나 촛불시위가 외국인 투자 유치에 큰 장애가 될 것이라고 보지 않습니다.” 윌리엄 오벌린(사진) 주한미상공회의소(AMCHAM) 회장은 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북핵 위기가 평화적으로 해결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암참은 북핵 문제에도 불구하고 한국이 기업하기 좋은 나라라는 사실을 미국 행정부와 미국인들에게 알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암참 회원사들이 북한에서 사업할 수 있도록 조사단 파견 등을 북한 정부와 논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촛불시위와 관련, “평화적 시위는 한국 민주주의가 성장했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것”이라면서 “수천명의 군중이 성조기를 태우는 등의 과격시위가 아니라면 외국인 직접투자 유치에 별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의 경제정책과 관련,“지난 5년간 한국정부가 추진해 온 경제개혁 노력을 지속해 주길 바란다.”면서 “노 당선자가 제시한 정책이 기업 경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논하기는 어렵다.”라고 말했다. 오벌린 회장은 “한·미 경제협력을 다지는 주춧돌이 되겠다.”면서 “특히 임기중에 한·미 상호투자협정(BIT)이 체결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투자협정이 체결되면 자유무역협정으로 가는 길도 훨씬 수월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은주기자 ejung@
  • 盧당선자의 새정치 구상 - 실세·비선라인 요직 배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는 23일 민주당 선대위 전체회의에 참석,‘새정치 구상’의 일단을 내비쳤다.새청치 구상의 핵심은 당의 환골탈태와 안정형 조각(組閣),그리고 실무형의 정권인수위 구성과 중·대선거구제 도입 검토 등 정치 개혁이다.노 당선자는 특히 실무형 인사관리 의지를 거듭 천명,소위 ‘실세’들이나 ‘비선’라인이 힘쓸 공간을 주지 않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1.黨개혁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는 23일 대선과정서 정치권과 국민들 사이에일기 시작한 정치 및 정당 개혁의 불가피성을 역설했다.다만 당·정분리라는 시대적 조류와 당규정을 들어 ‘자율적 당개혁’을 촉구했다. 노 당선자는 당개혁이 선거과정서 제시한 대국민 공약임을 들면서 “당은개혁을 추진하되,개혁은 당이 알아서 할 일”이라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특히 전날 일부 개혁파의원들이 발전적인 민주당 해체와 함께 “노무현 후보의 승리는 정권재창출이 아니다.”고 주장해 분란이 인 것을 의식한 듯,“변화 과정이 물흐르듯 편안하게 진행되기를 바란다.”고주문,특정인사 배제 우선이 아닌 화합을 통한 개혁 쪽에 일단 손을 들어 주었다. 따라서 민주당 개혁작업은 이날 구성키로 한 당개혁특위에서 정파들간 협의를 통해 진행될 전망이다. 그러나 합의에 의한 개혁이 어려울 땐 당선자 측근그룹중 급진개혁파들이 초강수를 구사,내분이 다시 증폭될 수도 있다. 노 당선자는 또 민주당은 현재 소수당으로서 확실한 집권당은 아니라면서 2004년 총선에서 승리,명실상부한 다수집권당이 되기 위해 당개혁이 절박한상황임을 강조하며 “도저히 그냥 못넘어갈 정도로 개혁이 좌절되거나 당이심각한 혼란에 빠지기 전엔 관여하지 않겠다.”고 기준을 제시했다. 이춘규기자 taein@ 2.안정형 내각 노무현(盧武鉉) 대통령당선자는 23일 ‘개혁적 대통령-안정형 총리와 내각’ 구도를 새정부의 조각(組閣) 기준이라고 제시했다. 노 당선자가 안정형 조각을 하기로 한 것은 자신이 주도할 변화와 개혁작업에 우려하는 상당수 국민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즉 청와대비서실은 개혁작업을 기획하고,내각은 안정적으로 집행해 국민들의 변화에 대한 두려움을 완화하려는 배려로 풀이된다. 노 당선자가 정부조직 개편이 없을 것을 예고한 뒤 이날은 안정형 내각구성을 강조한 것은 불안감을 숨기지 못하고 있는 공직사회의 동요를 최소화하려는 의지도 작용한 것 같다. 아울러 노 당선자의 앞으로 국정운영기조가 급진적 개혁 일변도가 아닌 ‘안정속의 균형 개혁’으로 점진적이고 차분하게 추진될 것임을 예고하는 것이다.국민대통합이라는 자신의 국정운영 대원칙을 지키고,여소야대라는 국회 현실도 충분히 고려한 포석인 셈이다. 그는 또 김영삼(金泳三)·김대중(金大中) 정부에서 논공행상식 인사로 인한 폐해가 적지 않았던 점을 의식,앞으로 내각에서는 대통령 선거에 공을 세운 당출신 인사들의 논공행상식 기용이 많지 않을 것임도 시사했다. 따라서 새정부는 국민통합을 위한 능력 우선의 탕평인사,원로와 신진의 조화를 추구하는 인사가 예상된다. 이춘규기자 3.실무형 인수위 노무현 대통령당선자는 23일 민주당 선대위 전체회의에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성격을 “정책 중심의 실무형”이라고 규정했다. 노 당선자가 예비 내각적 성격을 띠었던 5년전 김대중 정부 인수위와 달리실무형으로 못박은 것은 “이번엔 정권 인수가 아니라 정부 이양”이라는 이낙연 당선자 대변인의 말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다.다시 말해 국민의 정부법통을 어느정도 계승·발전시키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노 당선자는 또 “욕심 같아선 당의 훌륭한 인재를 많이 참여시키는 게 좋겠지만 당에서 풀어야 할 일이 많으니 유능한 분들 일부는 당 정비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따라 25명의 장관·의원급 인수위원에는 현직 의원 일부만 참여하고 나머지는 학계 전문가 등이 위촉될 전망이다. 위원장직은 노무현 정부의 개혁적 상징성을 보이기 위해 유인태(柳寅泰·종로지구당위원장) 전 의원이 유력한 후보로 꼽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 전 의원은 민청학련 사건의 주역으로 14대 때부터 노 당선자와 막역한 사이였다.인수위는 신년 연휴를 지낸 뒤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김경운기자 4.중대선거구제 여야간에 지역주의 극복을 위한 정치개혁 방안의 하나로 2004년 17대 총선부터 중대선거구제를 도입하자는 의견이 강력히 제기되고 있어 현실화 여부가 주목된다. 특히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는 23일 개혁프로그램의 중요한 인자(因子)로서 이를 강력히 추진할 뜻을 내비쳤다. 현재의 지역편중 정당구도 해체와 정치세력 연합 등을 통한 정치질서 재편수단으로서 중대선거구제 도입을 제안한 것이다. 중대선거구제는 한 선거구에서 2명 이상을 선출하는 제도로 도입되면 지금의 첨예한 지역대결 구도를 대폭 완화할 수 있다. 민주당에선 박상천(朴相千) 최고위원과 정균환(鄭均桓) 총무가 찬성론자다. 한나라당도 이날 국회의원·지구당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최병렬(崔秉烈) 의원이 중대선거구제 검토 필요성을 언급했다.최병국(崔炳國)·안영근(安泳根) 의원도 원칙적인 찬성입장을 밝혔다. 새 정부들어 이 문제가 정치권 현안으로 급부상하리란 예상을 가능케 한다. 무엇보다 노 당선자의 의지가 남다르기 때문이다.하지만 민주당의 호남출신과 한나라당의 영남출신 의원 다수가 여전히 기존의 소선거구제를 선호하고있어 이를 어떻게 풀어갈지가 과제다. 또 중대선거구제는 오히려 지금보다 더 많은 선거비용이 들어가게 된다는 점에서 지구당과 선거사무소 폐지등 사전에 제도적 장치를 완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김경운기자 kkwoon@ ◆프랑스식 동거정부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가 2004년 17대 총선 이후 대야(對野) 관계설정과 관련,프랑스식 동거 정부를 언급함에 따라 이에 대한 관심이 일고 있다. 프랑스 말로 ‘코아비타시옹(cohabitation)’이라고 하는 ‘동거(同居) 정부’는 좌·우익이 대통령과 총리를 나눠 맡는 것으로 프랑스에서는 86년부터 세번이나 이런 체제가 유지됐다. 앞서 두번은 사회당의 미테랑 대통령 밑에 시라크 총리(현 대통령)와 발라뒤르 총리가 이끄는 동거정부였고,다음은 시라크 대통령과 좌파의 조스팽 총리가 함께 정치를 이끌어 왔다. 하지만 지난 5월 치러진 대선에서 시라크가 재선에 성공한 뒤 6월 치러진총선에서도 압승,행정부와 의회를 모두 장악하는 데 성공해 현재는 동거정부에서 벗어난 상태이다. 프랑스는 행정부의 권한을 대통령과 총리가 공유하는 이른바 ‘이원집정부제’를 운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제나 교통,교육,주택 등 행정부의 내치 전반은 총리가 맡고,대통령은 하원 해산권을 비롯해 긴급조치권,외교,국방 등 고유한 분야에 대한권한을 행사하고 있다. 학계 일각에서는 ‘동거 정부’가 대화와 타협의 기류를 익히는 장점이 있는 반면 여야관계가 대부분 대척점에 있는 우리 현실에선 아직 시기상조라는 지적도 제기한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오벌린 주한 美商議회장“한국 경영환경 개선 앞장 아시아서 1위 되게 노력”

    “한국을 아시아에서 가장 사업하기 좋은 곳으로 만드는 데 앞장서겠습니다.” 신임 주한미상공회의소 회장으로 선출된 윌리엄 오벌린 보잉코리아 사장은6일 “회원들은 물론 한국 정부와 국민,재계와 긴밀한 협조관계를 유지해 암참이 한국의 훌륭한 동반자가 되도록 힘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내년 암참 출범 50주년을 맞아 한국·외국기업 모두 더 나은 환경에서 경영할 수 있도록 한국 정부와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겠다.”고 말했다.그는 북한 시장진출과 관련,신중한 입장을 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서두르지않고 회원사들의 희망에 따라 적절한 시기에 환경이 조성되면 진출하겠다는것이다. 오벌린 사장은 “한·미간 투자협정(BIT) 체결이 성사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암참이 한국과 미국 경제계의 협력을 다지는 주춧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16년간 한국에서 근무한 ‘한국통’인 그는 3년전 한국 여성과 결혼,두살짜리 딸을 두고 있다. 미국 퍼듀대 정치학과와 남캘리포니아대 시스템공학(석사)과를 졸업한 뒤미 육군참모대학에서 군사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85년 보잉 입사후 한국을자주 방문하면서 암참회원이 됐다. 한국 육군과 공군에 치누크 헬기 등을 판매한 주역이기도 하다. 보잉 우주·통신그룹 아·태지역 국제사업본부 이사를 거쳐 2000년 4월 한국 지사장으로 임명됐다. 정은주기자 ejung@
  • 국내 첫 유전자분석대회 연다

    누가 빨리 유전자의 기능을 알아내는가를 겨루는 유전자 분석대회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열린다. 한국생물정보학회와 서울대 바이오정보기술연구센터는 생물정보학에 대한국민적 관심을 이끌어내고 연구자들의 생물정보 분석능력을 높이기 위해 ‘바이오데이터 분석대회’를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대회에는 3000개의 생쥐 EST(일종의 유전자 꼬리표)를 가지고 각 유전자의 생리학적 기능을 밝히는 문제와 유방암 환자의 유전자 발현을 보고 유방암 타입을 분석하는 두가지 문제가 출제된다. 첫번째 문제는 주최측이 제공하는 생쥐의 염기서열 정보를 갖고 각 유전자의 기능은 무엇인지,중복된 유전자가 있는지 없는지,예측했던 유전자의 기능이 실제 생리학적으로 맞는지 등을 밝혀내는 것이다.두번째 문제는 주어진유방암 환자의 DNA칩 데이터를 통해 유전자의 발현 패턴을 관찰하고,이 유방암이 어떤 타입에 속하는지를 분석하는 것이다. 참가자는 오는 31일까지 대회 홈페이지(cbit.snu.ac.krac2003/index.html)를 통해 접수해 문제를 받아 내년 1월 26일까지 보고서를 내면 된다.연구자나 대학원생,산업체 종사자들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학회는 400만원 정도의 상금을 수여할 계획이다.문의 (02)880-5890. 함혜리기자
  • 국제반도체회로학회 학술발표회

    국제반도체회로학회(ISSCC)는 12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2003 학술논문 발표회’를 열고 지난 1년간 학회에 제출된 400여편의 논문중에서 선발한 우수논문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저전압/고속 72Mbit DDR3 S램 개발’ 등 6편의 논문이 우수논문으로 선정됐다. 이날 공개된 우수논문의 자세한 내용은 내년 2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ISSCC 콘퍼런스’를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 ISSCC는 세계 150개국,37만 7000여명의 회원을 가진 세계최대 전자공학 관련학회인 IEEE 산하 반도체학회로 내년에 창설 50주년을 맞는다. 박홍환기자 stinger@
  • “對日 무역적자 해결책 마련중”신 사자장관 밝혀

    신국환(辛國煥) 산업자원부 장관은 4일 대(對)일 무역수지 적자폭이 확대되고 있는 것과 관련,근원적인 대비책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또 무역거래 규모가 큰 30개국을 선정,수출·투자·기술협력 등을 집중하는 통상전략을 펴나가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신 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일본에 대한 무역수지 적자가 커지고 있어 근원적인 대비책을 마련중”이라며 “특히 기계 및 부품소재 분야의 불균형을 시정하는 작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일 투자협정(BIT)의 국회비준에 따라 향후 양국간 자유무역협정(FTA) 연구도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올해 무역수지 흑자규모는 당초 예상치인 70억달러보다 많은 110억달러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 “국영수 공부 난 게임으로 한다”과목별 학습게임 봇물 출시

    “엄마,영어 ‘과외 게임’좀 시켜주세요.” 이제는 교육용 게임도 과목 별로 한다.한빛소프트(www.hanbitsoft.co.kr)등 게임업체들은 구체적으로 과목별 학습을 할 수 있는 게임들을 개발해 출시하고 있다. 새달 초 출시 예정인 키즈퀘스트는 영어교육업체인 윤선생 영어교실(대표윤균)에서 개발한 취학전후 어린이를 위한 게임.업체관계자는 “(게임을 통해)초등학교 3학년 과정의 90%를 배울 수 있는 수준”이라면서 “‘착한 어린이 동상 세우기’등으로 인성교육도 자연스레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한빛소프트의 ‘콩콩이랑 영어로 말해요’는 초등학생 여자아이들을 겨냥해 만든 영어교육 게임.귀여운 캐릭터 ‘콩콩’이 영어로 말을 걸면 마이크를 사용해 영어로 대답해야 한다.EBS 영어 전문강사인 이보영씨가 기획단계에서 참여했다. 키즈앤키드 닷컴(www.kidnkid.co.kr)이 만든 온라인 게임 ‘잉글리쉬 워드마스터’는 오락요소를 강화한 영어단어 암기게임.게임 중 몬스터를 공격하면 나오는 영어 철자로 미리 주어진 단어를 구성하면 된다. 한빛소프트의 ‘암산 축구’는 산수문제를 풀어야 드리블·페널티킥 등을할 수 있어 축구경기가 진행된다.10분 정도 하려면 적어도 200문제를 풀어야 해 학습량이 만만찮다.이외에도 이리수미디어(www.arisu.co.kr )가 만든 ‘수학교실’은 게임을 통해 사칙연산과 분수·도형 등 수학계산 능력을 키워준다. 국어교육 게임도 있다.아리수미디어가 서울대 지각실험실과 함께 만든 ‘아리수 한글’은 취학전후 아이들을 대상으로 만든 게임.5단계에 걸친 50여가지 한글게임을 통해 한글 교육을 받을 수 있다.아리수미디어 관계자는 “같이 제공되는 20여권의 학습지와 낱말카드 등 온라인 컨텐츠가 CD롬 15개에 해당하는 분량을 담고 있다.”고 전했다. 채수범기자
  • 이서영양 ‘해비탯월드’誌 표지인물로

    10대 한국인 소녀가 ‘사랑의 집짓기 운동’(해비탯 운동ㆍHabitat for Humanity)을 펼치는 ‘국제 해비탯’(총재 밀러드 풀러) 발행 격월간지 ‘해비탯 월드’의 8·9월호 표지인물로 실렸다. 이 잡지 표지는 국제 해비탯이 2000년 8월 전남 광양시 다압면 신원리에서 실시한 ‘강 건너의 기적’ 프로젝트 사랑의 집짓기 운동 당시 공사 현장에서 눈을 감고 손 모아 기도하는 이서영(사진·12)양의 모습과 ‘믿음으로 세운다:기도에 대한 답변’이라는 제목을 달고 있다.사진은 킴 맥도널드 기자가 촬영했다. 연합
  • ‘왕대박’ 수익률 이통업계 요금인하엔 ‘왕짠돌이’

    국내시장에서 판매되는 제품이나 서비스 가운데 수익률이 가장 큰 것은 이동통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상반기 4조 447억원의 매출과 1조 3684억원의 영업 이익(영업이익률 33.8%)을 올렸다.1000원 어치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338원을 남긴 것이다. KTF와 LG텔레콤도 1000원 어치의 서비스를 제공,각각 166원과 167원의 이익을 남겼다. 이에 비해 국내 초우량기업인 삼성전자의 영업이익률은 19.9%,현대자동차는7.2%,LG홈쇼핑은 0.3%에 불과,이통업체들의 수익폭이 월등히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영업이익에 감가상각비를 더해서 계산한 순현금영업이익(EBITDA)마진 폭은 더욱 큰 것으로 집계됐다.SK텔레콤의 순현금영업이익 마진은 49%,KTF는 36%,LG텔레콤은 39%로 나왔다.SK텔레콤의 경우,고객으로부터 통화요금 1000원을 받았다면 490원을 남긴 셈이다. 그러나 이처럼 엄청난 이익을 남긴 이통업계가 요금인하에는 이구동성으로 난색을 표명,이용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이에 대해 이통업계는 “업체별로 수조원씩 들어가는대형 사업이 기다리고 있는데다 우리나라 이통 요금이 비교적 싸고,품질도 좋다.”고 말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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