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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朴캠프 ‘검증국면 지지율격차 축소’ 촉각

    李·朴캠프 ‘검증국면 지지율격차 축소’ 촉각

    “1주일이 고비다. 고비를 넘기면 지지율은 반등한다.”<이명박 후보측 박희태 선대위원장> “7월 중순이면 역전이다. 이제 비상할 일만 남았다.”<박근혜 후보측 홍사덕 공동선대위원장>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경선 후보와 박근혜 후보 사이 지지율 격차가 줄어드는 여론조사 결과가 속속 나오고 있다. 박 후보측을 향한 지지선언도 이어지고 있다. 이 후보 쪽은 긴장하며 반등 카드를 준비하고 있다. 반면 박 후보 쪽은 이참에 완전히 전세를 뒤집자며 묘책을 찾고 있다. ●이 후보측 “반등할 것” 박 위원장은 “이 후보의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이 바로 박 후보에게 넘어가지 않고 유보층으로 돌아서고 있는 것으로 본다.”면서 “검증국면이 끝나고 검증결과가 나오면 유보층이 다시 이 후보에게 넘어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방호 조직위원장도 “검증국면에서 일부 대의원과 당원들이 떨어져 나갔지만 미미한 수준”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이번 공방에서 우리의 논리가 조금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면서 “진위 여부와 관계없이 사람들이 이 후보에게 쏟아지는 의혹에 의구심을 품고 있는 게 문제”라고 털어놨다. 이 후보측은 검증공방이 시작되자 후보까지 나서 청와대와 박 후보측을 역공격하는 것으로 대응해 왔다.8000억원 차명재산 보유설과 BBK 연루 의혹, 위장전입 의혹을 이 후보는 ‘이명박 죽이기’로 보고 전면전을 선포했었다. 한반도 대운하 적정성 논란과 관련, 정부 재검토 보고서 변조 논란이 일자 이 후보측은 이날 이용섭 건설교통부 장관에 대한 해임안 제출 카드를 꺼내며 국면전환을 꾀했다. 캠프의 한 핵심 관계자는 “검증으로 인해 하락한 이 후보 지지율이 저점을 찍었다고 본다. 청와대와 박 후보로 전선을 확대한 것이 일부 부작용도 있었지만 지지율 하락을 막은 점도 있다.”고 자체 평가했다. 캠프는 정책으로 이 후보 지지율 반등에 승부를 건다는 계산이다. 연일 이 후보가 직접 정책 발표를 하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박 후보측 “역전할 것” 반면 우호적인 여론조사 결과에 이어 박 후보 쪽에는 각계 지지선언이 잇따르며 호재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당 전직 실·국장단 52명이 박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최근 고건 전 총리를 지지하던 민우하나로회도 지지를 선언했다. 홍 위원장과 서청원·최병렬 전 대표에 이어 실무 국장단까지 캠프에 참여하며, 캠프에서는 당의 정통성을 확보했다는 자신감이 읽힌다.7월 중순을 역전 포인트로 내다봤던 홍 위원장은 이날 지지선언 현장에서 “덕분에 비어 있던 용 그림 중 눈을 그려넣게 됐다. 비상할 일만 남았다.”고 했다. 한층 여유로워진 박 후보측은 이 후보측에 대한 공세를 여전히 풀지 않았다. 대운하 정부 보고서 변조 의혹에 대해 홍 위원장은 “보고서 문제는 검찰 수사에 맡기고 타당성 여부에 대한 답이나 하라.”고 압박했다. 박 후보측은 이 후보에 대한 여권의 BBK 공격에 대해서는 입장표명을 삼갔다. 이 후보측이 싸잡아 박 후보측까지 비난하는 사태를 만들지 않겠다는 복안에서다. 하지만 들뜬 분위기 속에 아직 마음을 놓기 이르다는 목소리도 비등한다. 추세가 어떻든 박 후보는 여전히 2등이기 때문이다. 캠프 관계자는 “지지율 격차가 줄어들면서 몸은 피곤해도 얼굴이 좋아졌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면서 “하지만 박 후보가 이길 것이라고 확신했기 때문에 최근 추세가 특별하게 여겨지지는 않는다.”며 애써 담담한 표정을 지었다. 홍희경 김지훈기자 saloo@seoul.co.kr
  • 정치권 ‘李 위장전입’ 공세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경선 후보의 위장 전입을 둘러싼 정치권의 공세가 거세다.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은 17일 이 후보가 위장전입 사실을 일부 시인하고 사과했지만 미흡한 해명이었다고 주장하며 검증 공세를 강화했다. 열린우리당은 이 후보에 대해 8대 의혹을, 민주당은 6대 의혹을 제기하며 맹공을 폈다. 특히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은 이 후보의 사퇴까지 거론했다. 한나라당 박근혜 후보측의 이혜훈 공동대변인은 이 후보측이 자녀들의 사립 초등학교 입학을 위장 전입 이유로 제시한 데 대해 “사립초등학교의 경우 주소지와 입학은 상관이 없다.”면서 “의혹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집도 절도 없는 나대지로 주소를 옮긴 것은 또 무슨 이유냐.”고 꼬집었다. 박 후보측 최경환 종합상황실장도 “공인이면 옳으면 옳고, 아니면 아니라고 확실히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면서 “개교 이래 주소지와 입학을 연계시키지 않았다는 사립초등교 한 교감의 말도 보도되지 않았느냐. 누구 말이 맞는지 확실히 밝히라.”고 요구했다. 열린우리당 서혜석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해명은 석연치 않아 거짓해명 의혹을 낳고 있다.”면서 “이 전 시장 자녀가 나왔다는 사립학교는 주소지와 상관없이 추첨을 통해 입학이 결정되는 만큼 해명이 거짓에 불과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부동산투기 목적은 절대 없다고 했는데 불법인 위장전입은 괜찮다는 말인지 되묻고 싶다.”면서 “대통령이 되겠다는 분의 법에 대한 생각이 이 정도라면 걱정이 천근만근”이라고 덧붙였다. 열린우리당 이규의 부대변인도 “자녀를 모두 귀족학교에 보내느라 혈안이 됐던 이 전 시장이 계속 서민 운운하는 위선을 중단해야 할 것”이라며 “위장 전입을 한 후보가 국민의 기대를 충족할 교육정책을 다룬다는 것은 국민 정서상 받아들이기 매우 어렵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위장전입 의혹 ▲충북 옥천 땅 투기 의혹 ▲현대 5층 빌딩 재산은닉 의혹 ▲김유찬씨가 주장하는 위증 강요와 살해 협박, 도피자금 제공 의혹 ▲옵셔널벤처스(BBK후신) 주가조작 의혹 ▲황제테니스와 테니스장 불법건축 사건 의혹 ▲청계천 개발 비리의혹 ▲상암동 DMC 사기사건 연루 의혹을 이 전 시장의 8대 의혹으로 제시했다. 민주당 김재두 부대변인과 민노당 김형탁 대변인은 “범인도피 공모 공동정범,5차례 위장 전입, 옥천땅 투기 의혹, 병역기피 의혹, 명의신탁 의혹, 주가조작 관여 의혹 등 드러난 불법 및 의혹들만 봐도 이 후보의 과거는 불법과 부정부패의 종합전시장”이라며 후보 사퇴를 촉구했다. 앞서 이 후보는 전날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대한간호사협회 창립 84주년 기념전국대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30년 전 아이들 초등학교 들어갈 때 그렇게 된 것 같다. 어떻든 저의 책임이니 국민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었다. 이 후보의 장광근 공동대변인은 “당시 사립학교 입시사무관리 요령이 바뀌어 주소지를 이전해야 했다.”면서 요령 변경지침이 실린 1975년 10월9일자 신문기사를 제시했다.구혜영 홍희경기자 koohy@seoul.co.kr
  • 범여 vs 李·朴 X파일 충돌

    범여 vs 李·朴 X파일 충돌

    열린우리당 장영달 원내대표가 한나라당의 양대 대선 경선 주자인 이명박·박근혜 후보와 관련한 ‘X-파일’ 보유 가능성을 시사하는 듯한 발언을 하고 나섰다. 검증 공방이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향후 메가톤급 후폭풍을 몰고 올지,‘찻잔속 태풍’에 머물지 추이가 주목된다. ●“李·朴 후보나오면 우리가 이긴다” 장 원내대표는 14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당 지도부·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 모두발언에서 “박근혜 전 대표나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한나라당 대선 후보가 된다면 우리는 반드시 승리할 수 있다.”며 “그런 중요한 자료들을 우리가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소문으로만 떠돌던 ‘이명박 X-파일’과 ‘박근혜 X-CD’의 존재 가능성을 사실상 시사하는 듯한 발언이다. 이·박 두 후보측은 “범여권이 드디어 지난 2002년 대선 당시와 같은 정치공작의 검은 속내를 드러내고 있다.”고 강력히 반발했다. 이 후보측 장광근 대변인은 “원내 대표까지도 야당 후보 죽이기 저격수로 나서는 이 상황에 대해 참으로 측은하다.”면서 “야당 후보를 죽일 수 있는 자료가 있다면 모두 터뜨려봐라.”고 말했다. ●열린우리 BBK의혹 국조 요구서 박 후보측 김재원 공동대변인은 “만약 그런 자료가 있다면 아주 오래 전부터 잘 짜여진 설계도에 따라 치밀하게 준비해 왔다는 얘기인데 협박만 하지 말고 내놔보라.”고 말했다. 이혜훈 공동대변인은 “자료라고 할 것도 없다고 보기 때문에 긴장할 필요도, 이유도 느끼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이런 가운데 청와대와 이 후보측은 ‘검증 배후설’을 놓고 정면 충돌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열린우리당도 장영달 원내대표 등 소속의원 88명 명의로 ‘BBK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 국정조사 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하는 등 공방에 가세했다. 청와대는 이날 오전 문재인 비서실장 주재로 열린 상황점검회의에서 이 후보가 범여권 검증 공세의 배후로 청와대를 지목한 데 대해 직접 책임있는 사과를 하지 않으면, 빠르면 15일 문 실장이 이 후보를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키로 했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이 후보측의 주장은 이미 금도를 넘어섰다. 근거없는 음모론을 얘기하기 시작하는 순간 이 후보야말로 구시대 공작정치의 포로가 될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사과를 요구하기 전에 비방부터 중지하라.”며 “대통령이 야당 후보의 구체적인 공약을 비난하고, 대통령의 측근 인사들이 음해성 폭로를 계속하고 있다.”고 거듭 ‘청와대 배후설’을 주장했다. 박찬구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이명박 77년 개발후보지 옥천 임야 매입

    이명박 77년 개발후보지 옥천 임야 매입

    한나라당의 이명박 대선경선 후보의 ‘부동산 투기’의혹을 둘러싼 공방이 확산되고 있다. 14일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이 전 시장은 1977년 충북 옥천군의 임야 123만 7000여㎡를 3000만원에 매입, 이를 5년 뒤인 1982년 자신의 처남인 김재정씨에게 2500만원에 되판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임야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70년대 행정수도 건설을 추진하던 후보지 가운데 하나로 꼽혔던 옥천군 동이면과 접경지역이다. 따라서 ‘개발정보를 이용한 부동산 투기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이 후보는 처남에게 땅을 팔기 전인 1980년 이 땅에 충북 옥천농협을 채권자로 하고 채권최고액을 190만원으로 하는 근저당권을 설정, 처남 김씨에게 명의신탁한 것이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땅의 현재 공시지가는 2억 7000여만원이며 시가는 10억원대로 전해진다. 이에 대해 이 후보측은 “완전한 허위사실이고 오보”라며 “언론중재위 제소 등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의 박형준 대변인은 “옥천 임야의 경우 소유권 이전 시점인 1982년 당시는 이 전 시장이 정치에 입문하기 훨씬 이전인 현대건설 사장 재직시로 아무런 법적·정치적·재산적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며 “근저당 설정의 경우 통상 명의신탁을 할 때는 실질소유자가 채권자로, 명의수탁자를 채무자로 각각 정하고 시가상당액을 채권최고액으로 설정한다. 그러나 해당 임야는 등기부등본상 이 전 시장이 채무자로 돼 있고 시가에 턱없이 모자라는 금액이 설정돼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측에 따르면 옥천 임야는 해당 마을 문중의 땅을 주민들이 마을회관으로 지어달라고 요청해서 이 후보가 매입한 것이다. 또 이 후보는 94년 서울 양재동 4의11 대지 213.7㎡(64.75평)와 지하 1층 지상 5층 건물을 대부기공㈜(현 다스)에 팔았다. 대부기공㈜은 이 후보의 맏형인 상은씨와 처남 김씨가 공동 설립한 자동차부품업체로 최근 투자운용사인 BBK 금융사기 사건과 관련해 이 전 시장이 실제 소유자일지도 모른다는 의혹이 나오고 있는 회사다. 이에 대해 박 대변인은 “당시 회사가 커진 대부기공이 서울 사무실이 필요하다 해서 판 것”이라며 “이미 세무당국에서 조사해서 문제없는 거래”라고 해명했다. 한편 논란이 확산되면서 의혹의 핵심 인물인 이 후보의 처남 김씨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후보측 박 대변인은 “처남 김재정씨의 아버지가 건설회사를 운영했고 본인이 물려받았다. 또 6년간 현대건설에 재직하기도 해 상당한 재력가는 아니지만 그 정도 임야를 살 정도는 된다.”고 설명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홍준표 “서민들의 꿈과 희망 되겠다”

    홍준표 “서민들의 꿈과 희망 되겠다”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이 13일 당 대선후보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홍 후보는 이날 오전 9시30분 서울 염창동 당사에서 “깨끗한 정치인 홍준표가 이제 대안이 되겠다.”며 “80%의 대한민국 서민의 꿈과 희망이 되고자 경선에 나섰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한나라당 경선 후보 가운데 가장 늦게 후보등록을 한 그는 이명박·박근혜 양강 구도를 의식,“언론에서 정책·능력·식견 등을 제대로 다뤄주기만 해도 지지율 5%가 아니라 15%도 자신있다.”며 “스몰3로 남으려면 경선에 참여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그는 이 후보의 BBK 사기사건 연루의혹과 박 후보의 정수장학회 관련 탈세 의혹 등을 집중 거론하며 자신이 ‘대안’임을 부각시켰다. 이 후보에 대해 “의혹을 덮고만 가려는 전략은 과거 이회창 후보의 전례를 답습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박 후보에게는 “정수장학회는 강탈한 재산이어서 법률적으로 재산이 원천 무효이고 이후 행위도 무효”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1992년 슬롯머신 대부 정덕진씨와 당시 권력의 정점에 있던 박철언씨 등을 구속하는 등 인기 드라마 ‘모래시계’의 실제 검사 모델인 그는 1996년 신한국당 소속으로 정치에 입문했다.3선 의원으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이명박 검증’ 공방 가열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경선 후보의 검증 공방에 범여권 대선 예비주자들이 하나둘 끼어들고 있다. 열린우리당 김혁규 의원이 이틀째 이 후보를 공격하고, 정동영 전 의장은 측근 김현미 의원을 통해 ‘정동영측 입장’이라는 간판을 달고 가세했다. 이 후보측은 심상치 않은 조짐으로 해석하고 있다.“청와대가 개입한 정권 차원의 공작”이라고 규정하고 강력히 반발했다. 여권의 ‘이명박 죽이기 플랜’이 시작됐다는 시각이다. 김혁규 의원은 전날에 이어 13일에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후보 부인의 ‘위장 전입’ 의혹을 물고 늘어졌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해찬 전 총리로 친노 주자가 압축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자 김 의원이 조바심에서 지지도 1위를 달리는 이 후보에게 ‘맞짱’을 시도하는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김 의원은 이날에는 “(이명박 전 시장의) 부인 김윤옥씨와 처남 김재정씨가 어떤 동네를 얼마나 자주 이사다녔는지 주민등본과 초본을 함께 공개해 달라.”고 거듭 요구했다. 이어 “진짜 주거를 위해 가족과 함께 그토록 자주 전출입했다면 모든 정치·도의적 책임을 지겠다.”며 “하지만 거짓이라면 이 전 시장도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며 공세를 이어갔다. 이에 이 후보측은 “주소 이전만으로 부동산투기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무책임한 정치 공세”라며 반박했다. 장광근 캠프 대변인은 김 의원의 주민등록 초본 공개 요구에 대해 “한마디로 웃기는 소리”라고 일축한 뒤 “아무거나 붙들고 이것은 의혹이 있으니 근거를 대라고 하면 해야 하느냐. 의혹을 제기한 쪽에서 근거를 내놓아야지 제기당한 쪽에서 밝혀야 할 의무가 있느냐.”고 반문했다. 장 대변인은 “여권의 대권 후보라고 자처하는 사람이, 더구나 한나라당을 배신한 자가 또 다시 청와대 눈치를 보면서 낙점을 기다리는 ‘노비어천가’를 부르는 그 모습이 측은하기 짝이 없다.”고 맹비난했다. 그러나 이 후보측의 정두언 의원은 “미궁에 빠졌다.3군데 전입한 것에 대해 이 후보 본인도 모른고 김윤옥 여사도 모른다고 한다. 당시의 비서들을 찾아내 확인하려고 한다. 차라리 이걸 언론에 공개해 알아봐 달라고 해야 하나.”며 곤혹스러워 했다. 김현미 의원은 ‘정동영측 입장’이란 전제 아래 “대통령 후보 검증이기 때문에 성역이 없다.”면서 “BBK 문제와 관련해서 국정조사와 특별검사가 즉각 실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검증 공방 ‘고발전’ 확산

    검증 공방 ‘고발전’ 확산

    한나라당 대선경선 후보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에 대한 검증 공방이 고발로 이어지면서 법정으로 비화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범여권 대선주자들이 잇따라 공세에 가세, 대선후보 검증문제가 정치권 전체로 확산되고 있다. 이 후보 캠프는 13일 ‘한반도 대운하’ 공약 타당성조사 보고서 작성을 주도한 정부 및 산하기관 관계자들과 대정부질문에서 보고서의 당위성을 강조한 한덕수 국무총리 등을 중앙선관위에 고발키로 했다. 또 대운하 보고서 작성 경위와 정치적 배경 등을 밝히기 위한 국회 국정조사도 당초 계획대로 추진키로 했다. 이 후보 캠프의 한반도대운하 추진본부장인 박승환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총리와 건교부 장관 등이 야당 후보 공약을 흠집내기 위한 목적에서 공무원을 동원해 허위 보고서를 작성하고 그 내용을 선전하는 행위를 한 것은 공무원의 선거중립 위반”이라며 “선관위에 이들 관계자를 모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측은 박근혜 대선경선 후보측 이혜훈 의원이 모 방송에 출연,“BBK사건은 종결되지 않고 진행 중인 사건”이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이 의원을 허위사실 유포와 비방 혐의로 한나라당 윤리위원회에 제소했다. 전날에 이어 이날도 이 후보 부인 김윤옥씨의 위장전입 의혹을 재차 제기한 열린우리당 김혁규 의원에 대해서도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할 예정이다. 또 다른 대선주자인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 측근인 김현미 의원도 “주가 조작 의혹이 있는 BBK 문제와 관련해서 국정조사와 특별검사를 즉각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검증 공방에 가세했다. 김 의원은 한나라당 박근혜 후보를 겨냥해서도 “그 시절에 희생당한 분들에 대해 죄송하고 사과한다고 말했는데 후속 조치가 필요하다.”고 압박했다. 이종락 김지훈기자 jrlee@seoul.co.kr
  • 국회 ‘기자실 통폐합’ 공방

    국회는 13일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기자실 통폐합 문제 등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노대통령 세계 4대 민주독재자” 한나라당 이규택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이 염라대왕처럼 권력의 망나니 칼을 휘둘러 언론의 입을 재봉틀로 드륵드륵 박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며 “노 대통령을 세계 4대 민주독재자에 포함시켜야 할 것 같다.”고 비난했다. 같은 당 이계진 의원도 “받아쓰기 언론시대가 개막했다.”면서 “차베스(베네수엘라 대통령)와 노 대통령의 언론관이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 정권홍보처로 전락한 국정홍보처도 서둘러 폐지해야 한다.”고 공격했다. 반면 열린우리당 이경숙 의원은 “취재지원 시스템 선진화 방안을 언론탄압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정부 정책을 옹호했다. 김종민 문화관광부 장관은 답변에서 “참여정부가 취재 대상을 제한한 적은 없다. 오히려 정보 제공조건을 넓히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날 대정부 질문에서는 또 대학 자율성 확대를 골자로 한 한나라당 대선주자들의 입시정책에 대해 열린우리당 의원들의 추궁이 쏟아졌다. 안민석 의원은 “이명박·박근혜 후보는 입시를 대학 자율에 맡겨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이는 자율이 아니라 입시에 대한 정부의 포기로, 대학의 변별력 찾기와 정부의 교육 공공성 찾기 중 한쪽을 버리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백준씨 메트로 감사·LKe 이사 겸임” 한편 김재윤 의원은 “이명박 전 시장 캠프에 있는 김백준씨가 2004년 10월 서울메트로 감사 신분으로 LKe뱅크 이사로 임명된 것은 임직원의 겸직을 제한한 지방공기업법과 서울메트로 조례에 어긋나는 현행법 위반이며 임명권자인 이 전 시장도 책임을 면할 수 없다.”며 ‘BBK’ 관련 의혹제기를 이어갔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국회 대정부질문 ‘BBK·대운하’ 공방

    국회는 12일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을 갖고 한나라당 대선경선 후보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BBK 관련 의혹과 대운하 공약 등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열린우리당 조경태 의원은 BBK의 옵셔널벤처스 사건과 관련,“검찰 수사기록에 의하면 김경준씨가 여권 7개와 19장의 법인설립인가서를 위조했는데, 금융감독원이 허술한 위조여권도 구별하지 못해 5000여명의 개인투자자들이 1000억원대의 피해를 입었다.”면서 당시 책임자 처벌이 있었는지를 추궁했다. 이에 대해 한덕수 총리는 “위조된 서류에 대한 부분은 미국에서 확인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한국에서 확인된 서류가 위조된 것인지는 금융당국에 확인하겠다.”고 답했다. 조 의원은 또 이 전 시장의 대운하 공약에 대해 “토목공학을 전공한 입장에서 볼 때 문제가 많다.”며 “수많은 댐에 갑문을 내야 하고, 교각 보수의 어려움과 수자원 오염의 우려가 있어 물류 기능은 전혀 타당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중도개혁통합신당 장경수 의원은 “경부운하의 경우 1998년 검토 결과 경제성이 0.24로 나왔으며, 최근엔 0.16으로 더 떨어져 경제성이 없음이 밝혀졌다.”며 이춘희 건교부 차관에게 “대운하에 대한 1998년 수자원공사 결과는 무엇이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이 차관은 “당시에는 운하 구간에 16개의 댐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돼 타당성이 없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답변했다. 반면 한나라당 김석준 의원은 “대운하 계획에 대한 노무현 대통령의 흠집내기가 금도를 넘고 있다.”며 “이해찬 전 총리가 지난 3월 방북때 ‘개성∼서울 남북대운하’사업을 북측에 제안한 적이 있는데, 노 대통령이 같은 운하를 놓고 한쪽에선 정권 차원의 밀거래를 시도하고 다른 한편으론 타당성을 깎아내리는 이중적인 행태를 보이고 있는 셈”이라고 비판했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이명박 부인 투기 의혹” vs “고소할 것”

    한나라당 대선경선에 출마한 이명박 후보와 박근혜 후보측의 날선 검증 공방이 범여권의 개입으로 새로운 3색(色)기류를 형성하고 있다. 범여권은 ‘이·박’의 공방에서 한걸음 떨어져 있다가 한나라당 대선경선 후보등록을 기점으로 ‘이명박 흠집내기’에 적극 가세하는 형국이다.12일에는 이 후보 부인의 부동산 투기 의혹을 추가로 제기하고 나섰다. 반면 ‘BBK와의 무관함’을 주장해 온 이 후보측은 ‘사기 피해자’라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하는 분위기다.‘경제대통령’을 내세운 탓에 이 대목을 꺼려 왔으나 상황이 여의치 않자 정면돌파로 가닥을 잡은 듯하다. 박 후보측은 적극적인 공세를 취했으나 앞으로는 한발 물러나 범여권과 이 후보의 공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으로 돌아섰다. 이 후보에 대한 ‘검증 이슈화’에 성공했고 범여권이 대대적으로 공세를 펴고 있는 상황에서 굳이 나설 필요 없다는 분위기가 엿보인다. 범여권은 ‘BBK 사건’과 옵셔널벤처스 주가조작 사건에 대해 국정조사와 특검 도입을 검토하겠다는 방침을 공개했다. 공론화 시도를 통해 ‘이 후보 의혹’을 한껏 키우겠다는 자세다. 열린우리당 이규의 부대변인은 12일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제기된 근거와 자료를 파악한 결과, 이 후보가 김경준씨와 BBK 투자자문회사를 실질적으로 운영하면서 옵셔널벤처스 주가조작 사건에 관여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판단에 따라 본격적인 법률 검토에 착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후보측은 여권 공세에 적극 대응하면서도 “이 후보도 피해자”라는 전략으로 선회하는 분위기다. 한때 친(親)이명박계로 분류됐던 홍준표 의원도 “이 후보가 상대방의 ‘김대업식 폭로’에 ‘이회창식’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그렇게 해서 넘어갈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솔직하게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사과할 게 있다면 사과하고 털고 가는 것이 옳다.”고 훈수했다. 이 후보 캠프의 한 관계자는 “이 후보가 그런 일에 개입된 것 자체가 창피한 일”이라며 “(김경준의)알량한 실적과 번지르르한 학벌만 믿고 거액을 투자했다가 사기당한 사건”이라고 귀띔했다. 열린우리당 김혁규 의원은 이 후보의 부인 김윤옥씨에 대해 위장전입 의혹을 추가로 제기했다. 김 의원은 “부인 김씨가 대부분 강남구에서 15차례나 주소를 바꾼 사실을 확인했다.”며 “국민의 정부 시절에 2∼3차례 위장 전입한 사실만 갖고도 한나라당이 부동산 투기 의혹을 제기해 국무총리 인준 절차를 부결한 사례가 있다. 대통령이 되겠다는 사람에 대해서는 더 높은 도덕성이 요구된다.”고 거세게 몰아세웠다. 김 의원의 대리인 격인 김종률 의원은 입수자료를 토대로 “79∼80년 5개월 만에 이사했으며 81∼82년 6개월,84∼85년 7개월,90∼91년 10개월,96년 3개월,97∼98년 1년 2개월 만에 각각 이사했다.”면서 “이런 상황인데 실거주 목적의 가족단위 이사로 볼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이에 이 후보측 장광근 대변인은 “전혀 사실무근이다. 특히 가증스러운 것은 주민등록 변경이 수십년에 걸쳐 가족 단위로 이뤄졌으나 마치 김윤옥 단독으로 강남에서 10여차례에 부동산투기 목적으로 이뤄진 것처럼 왜곡했다.”고 반발했다. 박형준 대변인도 “이 후보가 1969년부터 39년 동안 25차례 주민등록상 주소지를 이전했지만 부동산 투기와 관련된 주소이전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김혁규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는 등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덧붙였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朴 정수장학회 이사장때 횡령·탈세의혹”

    한나라당 유력 대선경선 후보들이 잇따라 ‘검증의 도마’에 오르고 있다. 이명박 후보가 ‘X파일’과 ‘BBK 연루설’ 등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박근혜 후보도 정수장학회 이사장 재임 시절 업무상 횡령, 탈세, 건강보험료 미납 등의 비리를 저질렀다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부일장학회(정수장학회 전신) 설립자인 고(故) 김지태씨의 차남 김영우(65·한생산업 회장)씨는 12일 서울 염창동 당사에 설치된 대선후보 검증위원회를 방문, 이같은 의혹을 담은 검증 요청서를 제출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는 “정수장학회 문제는 당 검증위원회에 제출된 자료 그대로 완벽하고 철저하게 검증을 받겠다.”며 “이같은 문제제기에 대해 배후에 누가 있느니, 네거티브 공방이니 주장하면서 비켜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김재원 캠프 대변인이 전했다. 김씨는 요청서에서 “박 전 대표는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1998년 이후 국회의원으로 세비를 꼬박꼬박 받고 정수장학회 상근이사장 자격으로 연 2억 5000만원의 급여를 수령했다.”며 “업무상 횡령죄에 해당하지 않는지 검증해 달라.”고 말했다. 또 “박 전 대표는 상근이사장 재임 1년 9개월 동안 건강보험료 1335만원을 내지 않은 사실도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이 밖에 “박 전 대표는 정수장학회 이사장직을 물러나면서 후임으로 유신시절 자신의 비서로 근무했던 최필립씨를 지명했다.”고 김씨는 주장했다. 그러나 박 후보측은 김씨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우선 횡령 의혹과 관련,“박 전 대표는 (정수장학회 비상근·상근 이사장 재직) 당시 매주 2∼3회 정수장학회 사무실에 출근, 중요사안 전부에 대해 결재하고 집행했고, 정당한 보수를 지급받았다.”고 김 대변인은 설명했다. 탈세 및 건강보험료 미납건 의혹과 관련해서는 “재단 실무진이 1998년 변경된 세법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생긴 일”이라며 “언론 보도 이후 정수장학회 실무진이 박근혜 당시 이사장에게 1억 2000만원을 받아 2002년 4월11일 소득세를 완납했다.”고 김 대변인은 설명했다. 그는 또 “건강보험료도 2000년 7월 의료보험 통합 이후 각 직장에서 별도로 건강보험료를 내도록 한 법개정 사실을 재단실무자가 잘 몰라 건보료를 미납하게 됐는데 이 역시 2002년 4월10일 미납분 436만원을 모두 납부했다.”고 해명했다. 김 대변인은 최필립 정수장학회 현 이사장 선출에 대한 개입 의혹과 관련해서도 “박 전 대표는 2005년 2월 이사장직 사임 후 정수장학회의 운영이나 인사와 관련해 어떤 영향력도 행사한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전광삼 한상우기자 hisam@seoul.co.kr
  • 李·朴 ‘검증 공방’ 격화

    한나라당 유력 대선경선 후보들에 대한 검증 공방이 범여권의 개입으로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이명박 후보에 대한 검증 논란은 박근혜 후보측이 한발 물러나고, 열린우리당이 가세하자 한나라당도 발끈하면서 ‘이-박’에서 ‘이·한나라당-열린우리당’으로 전선이 옮겨가는 형국이다. 박 후보측은 그러나 옛 부일장학회 유족이 후신인 정수장학회와 관련, 공금 횡령 및 탈세 의혹 등을 제기하고 나섰다. 열린우리당을 포함한 범여권은 12일 전날에 이어 이 후보에 대한 각종 의혹을 제기하며 검증 공세를 이어갔다. 특히 열린우리당은 이 후보의 ‘BBK 연루설’과 관련해 국회 국정조사 및 특별검사제 추진을 검토하는 등 파상공세를 펼쳤다. 한나라당은 “청와대와 우리당이 합작해 ‘대선 네거티브 공작’을 펼치고 있다.”며 강력 반발했다. 당사자인 이 후보측은 “‘킴노박’(김정일-노무현-박근혜측) 이명박 죽이기 작전”,“김대업식 네거티브”,“고발특공대” 등의 격한 표현을 동원하며 반격했다. 열린우리당 대선 주자 가운데 한명인 김혁규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후보 부인의 위장전입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부인 김윤옥씨가 대부분 강남구에서 15차례나 주소를 바꾼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위장 전입 의혹에 대해 이 전 시장께 공개 질의하겠다.”며 의혹 부풀리기에 가세했다. 이 후보측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박형준 대변인은 “이 후보의 주소 이전 사실만으로 부동산 투기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무책임한 정치공세”라면서 “주소이전 사실을 고의적으로 부풀리며 투기 의혹을 제기한 열린우리당 김혁규 의원을 ‘허위 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는 등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한나라당 차원의 반발도 거셌다. 범여권의 최근 ‘폭로 시리즈’가 지난 2002년 대선 때 ‘김대업 폭로’ 등 여권이 제기했던 ‘네거티브 시리즈’와 유사하다고 규정지었다. 나경원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막말 강연에 이어 여당이던 열린우리당 의원들의 무차별 저질 폭로로 인해 우리 정치가 끝없이 후퇴하고 있다.”면서 “2002년 대선 당시 김대업, 설훈, 기양건설 사기극의 연장선으로, 추악한 폭로전의 극치이자 시대착오적인 구태정치”라고 주장했다. 박 후보측 김재원 캠프 대변인도 “집권세력이 앞장서서 한나라당 후보 죽이기 공작에 나서는 것은 즉각 중단돼야 할 것”이라며 거들었다. 전광삼 나길회기자 hisam@seoul.co.kr
  • 박영선 “이명박씨 BBK 이사회 주도권”

    박영선 “이명박씨 BBK 이사회 주도권”

    열린우리당 박영선·송영길 의원은 11일 한나라당의 유력 대선 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재미교포 김경준씨와 함께 BBK를 실질적으로 운영하면서 옵셔널벤처스 주가조작 사건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잇따라 제기했다. 이에 대해 이 전 시장측은 “이미 검찰·금감원 등 국가기관에서 철저하게 조사해 이 전 시장과 무관함이 명백히 밝혀진 사건”이라고 반박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정치·외교·통일·안보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미국 법원에 제출된 검찰 수사기록에 따르면 옵셔널벤처스 주가조작 사건은 이 전 시장과 김씨가 함께 설립한 LKe뱅크와 BBK 등 38개 법인 계좌를 이용한 것”이라면서 “LKe뱅크는 이 전 시장이 대주주이고, 주가조작 당시에도 대표이사였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지난 2000년 옵셔널벤처스(구 광은창투)라는 벤처 투자 회사가 외국인에게 인수 합병된다는 풍문을 이용, 주가를 올린 뒤 회사돈 384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 의원은 또 “이 전 시장이 BBK 주식은 없지만 정관에 따르면 이 전 시장이 이사회 주도권을 갖고 있다.”면서 “이 전 시장은 김씨가 정관을 조작했다고 주장하지만 정관은 공증된 서류다.”라고 설명했다. 또 박 의원은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입수한 LKe뱅크 자회사인 e뱅크증권중개주식회사의 출자 및 주주관계확인서 복사본을 공개했다. 이 서류에는 이 전 시장이 35억원 지분을 가진 1대 주주, 김경준씨는 30억원 지분을 소유한 2대 주주로 나와 있다. 김씨의 누나인 에리카 김은 9억원, 이 전 시장의 처남 김모씨는 9억원, 크리스토퍼 김이라는 인물이 8억원을 출자한 것으로 적혀 있다. 박 의원은 “처남 김모씨의 비고란에 ‘특수관계인 관련 없음’이라고 허위로 기재된 부분이 있다.”면서 “크리스토퍼 김은 김경준씨와 동일인이라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 전 시장측은 “검찰 조사를 할 당시 수사 검사가 ‘옵셔널벤처스 사건과 관련해 이명박의 ‘ㅇ’도 등장하지 않는다.’고 말했을 정도로 무관한 사건”이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한편 김성호 법무장관은 이날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김경준 횡령사건의 피의자는 김경준이고 다른 사람은 일체 관련이 없느냐.”는 물음에 “그렇다.”고 답했으며,“옵셔널벤처스 주가조작 사건이 이 전 시장과 관련이 있다고 보느냐.”는 물음에는 “관계 있다고 파악한 바 없다.”고 밝혔다. 나길회 한상우기자 kkirina@seoul.co.kr
  • 범여권 ‘이명박 국정조사·특검’ 요구

    한나라당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한 정치권의 검증공방이 본격화됐다. 특히 범여권에서 이 전 시장에 대해서는 국회 국정조사와 특별검사제 도입 등을 촉구하는 등 파상공세에 나섰다. 국회는 11일 한덕수 국무총리와 관계 국무위원을 출석시킨 가운데 정치·통일·외교·안보분야 대정부질문을 갖고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이 전 서울시장의 BBK 관련 의혹, 노무현 대통령의 선거법위반 논란 등을 놓고 날선 공방을 벌였다. 열린우리당 박영선 의원은 이날 “검찰이 범죄인 인도요청을 위해 미국에 보낸 주가조작 수사기록에는 이 전 시장이 김경준씨와 함께 세운 LKe뱅크 계좌와 자회사인 BBK 계좌가 수없이 나타난다.”며 “주가조작에 이용된 계좌로 명시된 LKe뱅크는 이 전 시장이 대주주이고 주가조작 당시에도 대표이사였다.”고 주장했다. 열린우리당 송영길 의원도 “BBK투자자문사를 운영하던 김경준씨는 긴급체포됐는데 왜 같은 피의자인 이 전 시장에 대해선 소환도 하지 않고 검찰이 무혐의 결정을 내린 것은 이상하지 않은가.”라며 “국정조사와 특별검사제를 통해 이 사건을 철저히 파헤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박 진 의원은 “면책특권을 통해 사실을 왜곡하고 근거없는 의혹을 재탕, 삼탕하면서 국민이 지켜보는 대정부질문에서 정치공세를 하는 데 대해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이명박씨 부동산 가압류 했었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연관설을 극구 부인하고 있는 투자운용회사 BBK에 투자했던 회사가 투자금 회수를 위해 이 전 시장의 부동산에 가압류를 신청, 법원이 이를 받아들였던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11일 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반도체 관련 업체 ㈜심텍은 2001년 10월11일 이 전 시장을 상대로 35억여원을 청구금액으로 한 부동산 가압류 신청을 서울중앙지법에 냈다. 당시 심텍은 “BBK에 투자금 50억원을 맡겼지만 이익금을 포함해 35억원을 돌려받지 못했다.”며 BBK의 ‘사실상 운영자’를 김경준 옵셔널벤처스 전 대표와 이 전 시장이라고 보고 두 사람을 검찰에 고소했었다. 법원은 가압류 신청을 접수한 다음날 “투자 계약 당시 채무자(이 전 시장)로부터 서명화된 보증을 받지 못한 이유, 채무자가 BBK에 대해 가졌던 법률상 지위 등을 소명해 오라.”고 심텍측에 보정명령을 보냈고 열흘 뒤인 같은 달 22일 심텍측의 신청을 받아들여 부동산을 가압류하라는 결정을 내렸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李·朴 검증’ 법정다툼 가나

    한나라당 유력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 진영의 ‘집안 싸움’이 법정 다툼으로 비화할 조짐이다. 이 전 시장측은 ‘차명재산 보유설’과 ‘BBK 연루설’을 직·간접적으로 문제삼은 박 전 대표측 곽성문·최경환 의원에 대해 검찰 고발을 검토키로 한 데 이어 박 전 대표 관련 의혹을 담은 ‘박근혜 X파일’도 정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표 진영은 일단 이 전 시장측의 고발 여부와 박 전 대표에 대한 검증 수위를 지켜본 뒤 대응 수위를 결정키로 했다. 양측은 또 당 지도부가 이 전 시장측의 정두언 의원과 박 전 대표측의 곽성문·최경환 의원을 윤리위에 제소키로 한 데 대해 한목소리로 강력 반발했다. 이 전 시장측은 8일 박 전 대표 진영을 향해 ‘이명박 죽이기 정치공작소’라고 비판하고, 곽 의원을 ‘이명박 죽이기 정치공작팀의 행동대원’이라고 규정하는 등 비난의 수위를 한껏 끌어올린 뒤 “악의적 네거티브에 대해 공개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朴캠프는 李죽이기 정치공작소” 박형준 캠프대변인은 “곽 의원 문제는 끝까지 책임을 추궁할 것”이라며 “곽 의원이 증거 자료를 내놓지 못하면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고 못박았다. 그는 박 전 대표에 대해서도 “캠프를 책임지는 것 아니냐.”며 공동 책임론을 제기했다. 이 전 시장측은 또 박 전 대표측이 곽 의원과 최 의원의 당 윤리위 회부에 대해 “국회의원 입에 재갈 물리냐.”고 비판한 데 대해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것을 막는 게 재갈을 물리는 것이냐.”고 반박했다. 박 전 대표측은 이번 공방이 박 전 대표나 캠프가 주도한 사안이 아니었다는 점을 부각시키는 데 주력할 뿐 추가 공세는 자제했다. 일종의 ‘치고 빠지기’ 전략인 셈이다. 박 전 대표측은 그러나 당 지도부가 곽·최 의원을 윤리위에 제소키로 한 데 대해 강력 반발했다. 지난달 강재섭 대표의 ‘경선룰 중재안’ 당시 제기됐던 당 지도부의 중립성 논란을 다시 제기하려는 듯한 양상이다. ●朴측, 지도부의 ‘검증 중립성´ 비판 박 전 대표의 측근인 유승민 의원은 당 지도부가 최근 양측의 공방을 검증을 빙자한 정치 공세로 규정한 데 대해 “100% 이명박 시장측 논리다.”라며 “이를 정치공세라고 한다면 검증하지 말자는 주장이고 당 지도부까지도 검증의 기본 취지를 망각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정두언 의원의 협박도 참기 어려운데 지도부가 공천 운운하며 협박하는 것은 온당한 처사가 아니라고 본다.”며 강 대표를 우회적으로 겨냥했다. 박 전 대표측은 X파일 등 검증 관련 자료가 있을 경우, 당 검증위에 관련 자료를 제출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한종태 정치전문기자의 정가 In&Out] 검증, 그리고…

    [한종태 정치전문기자의 정가 In&Out] 검증, 그리고…

    시한폭탄도 이런 시한폭탄이 없다. 지켜보는 사람들이 더 불안하다. ‘이명박 X파일, 재산 8000억∼9000억원설,BBK, 박근혜 CD, 공천협박·불법도청 공방’. 너무 어지럽다. 한나라당이 또다시 집안싸움을 벌이고 있다. 이번에는 검증 공방이다. 다시 한 번 ‘원수보다 더한 관계’를 각인시켜 주고 있다. 법정 공방까지 갈 모양이다. 국민들은 지겹다. 집권 청사진 제시에도 시간이 아까울 판에 시중에 나도는 소문들을 갖고 말발 센 측근들이 나서 “당신네 후보는 이래서 안 돼.”라고 외치고, 상대방 진영은 “의혹만 제기하지 말고 증거를 대라.”고 역공을 취한다. 최소한의 지켜야 할 선도 넘어서는 것 같다. 의혹을 제기하면 당연히 증거도 제시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 일단 터트리고 보자는 투다. 증거를 내놓지 않으면 폭로전을 주도한 쪽에서 책임질 수밖에 없는 게 상식이다. 내친 김에 한마디 더 하자. 한나라당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국민의 정부와 노무현 대통령의 참여정부를 ‘잃어버린 10년’이라고 평가절하한다. 적지 않은 국민들도 비슷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여긴다. 그렇다면 잃어버린 10년을 어떻게 회복하고 대한민국을 정상궤도에 올려놓을 것인지 머리를 맞대고 좋은 방안을 마련하는 게 급선무다. 정책 토론회를 여는 것도 그런 연유다. 하지만 두 번 열린 토론회는 알맹이 없는 설전에 그치고 상대 진영과의 기세 싸움에만 전력투구하는 양상이다. 그야말로 공동체 의식이 없다. 경선 이후의 일은 그들의 머릿속에 없는 것 같다. 오로지 경선만이 일생일대의 승부처다. 그렇다고 어느 한 쪽이 당을 박차고 나갈 것 같지 않다. 그럴 용기도 없어 보인다. 탈당하더라도 캠프 소속 의원들의 ‘동행’을 기대하는 것은 일찌감치 접어야 할 듯싶다. 그게 현실이다. 이러한 까닭에 서로 상대방이 나갔으면 하고 바란다. 흔히 국민들의 마음은 조변석개(朝變夕改)라 한다. 선거에서는 더욱 그렇다. 한나라당이 이런 꼴새를 계속 보인다면, 국민들은 한나라당에 대한 기대를 거둬들일지 모른다. 정당 지지율 1위는 언제든지 물거품이 될 수 있다. 뒤늦게 후회해 봐야 배는 이미 떠난 뒤다. 경선 승리가 곧 본선 승리라는 도식은 오만이요 착각이다. 한나라당이 집안싸움에 매몰돼 있는 사이 범여권이 진용을 갖춰가고 있다. 어제도 열린우리당 초·재선 16명이 집단 탈당했다. 대통합이 내건 기치다.9월까지는 뭔가 작품을 만들어낼 것 같다. 더구나 범여권은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이란 막강한 후원자를 등에 업고 있다. 특히 노 대통령은 중앙선관위의 선거중립의무 위반 결정에도 불구하고 정치행위를 계속 하겠다고 선언했다. 결국 이명박·박근혜 두 주자는 경선 승리 말고도 노 대통령이라는 강력한 견제자의 방어벽을 뚫어야 하는 이중고를 안고 있는 셈이다. 상황이 이럴진대 당의 대통령후보가 되려면 당의 공식기구인 검증위원회를 통해 의혹을 제기하고 판단을 구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을까. 더욱이 모든 의혹을 검증하겠다고 다짐한 검증위다. ‘제2의 김대업’을 막겠다면서 ‘김대업류’를 양산해서야 되겠는가. 건강한 후보, 경쟁력 있는 후보, 흔들림 없는 후보를 내겠다는 당초의 목표가 후보를 만신창이로 만들어버리는 우를 범하는 것은 아닌지 대선주자들은 자문자답해 봤으면 한다. jthan@seoul.co.kr
  • 이명박 “차명 땅·BBK주식 없다”

    이명박 “차명 땅·BBK주식 없다”

    한나라당 유력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7일 “저는 오랜 기간 대기업의 CEO(최고경영자)로 재직했지만 남의 이름으로 단 한 평의 땅도 가진 적이 없고,BBK와 관련해서도 단 한 주의 주식도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 전 시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캠프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당내 대권 라이벌인 박 전 대표 진영에서 제기한 거액 재산 차명보유 및 투자운용회사 BBK와의 연루 의혹설에 대해 이같이 반박했다. 우선 재산 8000억∼9000억원 차명보유설과 관련,“8000억원이라는 것을 들어본 일도 없다.”면서 “저는 민간기업에서 20여년간 CEO를 한 ‘최장수 대표이사’로 재산을 남의 이름으로 숨길 이유가 없다. 땅 한 평도 남의 이름으로 숨겨놓은 것이 없다.”고 거듭 주장했다. BBK 공동설립 의혹에 대해서도 “BBK는 (설립자인) 김경준씨가 저를 만나기 이전에 이미 설립, 운영하던 회사”라면서 “(김씨와) 만나서 회사를 설립하려 했으나 도중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창립을 중단했고 영업을 한 바도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BBK는 저와는 직접이든 간접이든 전혀 관계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그 회사 주식을 한 주도 가져본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박 전 대표측은 “구체적인 의혹 제기에 대해 구체적으로 답변하길 기대했는데 알맹이는 없고 껍질뿐인 해명에 불과했다.”며 일부 언론과 자신들이 제기한 각종 의혹에 대한 진실을 밝히라고 거듭 촉구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李측 “朴의 의혹 검증 나설수도” 朴측 “의혹에 구체적 답변하라”

    李측 “朴의 의혹 검증 나설수도” 朴측 “의혹에 구체적 답변하라”

    한나라당 유력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 진영의 검증 공방이 전면전으로 치닫고 있다. 이 전 시장측에서는 박 전 대표측의 곽성문·최경환 의원을 상대로 검찰 고발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 전 시장은 7일 긴급 기자회견에서 ‘차명 재산 보유설’과 ‘투자운용회사 BBK와의 연루 의혹설’을 전면 부인했다. 하지만 박 전 대표측은 “그간의 주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구체적 사안에 대한 해명은 한마디도 없다.”며 해명을 촉구했다. 이 전 시장은 이날 공격의 화살을 카운트파트인 박 전 대표에게 직접 겨누었다. 이 전 시장은 “그동안 당 화합을 위해 많이 참아왔으나 같은 당내에서 이런 일들이 벌어지는 것을 보면서 비통함을 금할 수 없다.”며 “앞으로 당이 원칙을 갖고 무차별적인 흑색선전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해 주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 전 시장은 이어 “2002년 대선에서 ‘김대업 사건’이 있었으나 당시 사실이 아니라는 게 밝혀졌지만 무책임한 폭로와 정치공작으로 (한나라당이) 패배한 적이 있다.”며 “김대업식 폭로는 국민이 원하는 정권교체를 막는 해당행위”라고 규정했다. ●이측 “곽성문·최경환 고발 검토” 이 전 시장측은 검증공방 전략도 바꾸는 분위기다. 캠프 관계자는 “박 전 대표 진영의 곽성문, 최경환 의원을 검찰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허위사실유포 등의 이유로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박 전 대표측은 조금도 물러설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박 전 대표는 어떤 언급도 하지 않았지만 측근 의원들은 한 목소리로 이 전 시장측을 압박했다. 이혜훈 의원은 “이 전 시장의 ‘나와는 상관 없다.’는 언급이 설득력을 가지려면 공개적으로 질의된 문제에 대해 명확히 답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최경환 의원도 “지금 검증하지 않으면 본선에서 문제가 될 것이 뻔한데 두루뭉수리하게 넘어갈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이명박 X-파일’의 존재 근거를 제시하겠다던 곽성문 의원은 “당 지도부로부터 여러 말씀도 있고 해서 언론을 통한 대응은 당분간 자제하겠다.”며 기자회견 유보 의사를 밝혔다. ●홍준표 “사기당했다고 솔직히 해라” 한편 다른 대선 주자인 홍준표 의원은 이날 대전대 특강을 마친 뒤 “BBK 사건은 이 전 시장이 피해자임에도 불구하고 경제지도자 이미지가 훼손될까봐 자꾸 측근들을 내세워 자질구레한 변명을 하고 있다.”면서 “‘천하의 이명박’도 사기를 당하려니 어쩔 수 없더라는 식으로 솔직히 말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어 “BBK와 LK-e뱅크(김경준씨가 이 전 시장과 30억원씩을 투자해 창업한 종합금융회사),e뱅크증권은 서로 금융거래가 있었던 사실상 모자 회사로 알고 있다.”며 “이 전 시장이 이들 회사에 초창기 동업자로 있었으나 곧 동업관계를 해소했고,BBK 투자사기 사건은 김경준의 단독 범행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광삼 김지훈기자 hisam@seoul.co.kr
  • 李의 해명에도 남은 의문들

    李의 해명에도 남은 의문들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7일 기자회견을 열어 ‘차명 재산 보유설’과 ‘BBK 연루설’을 전면 부인했지만 여전히 몇가지 의혹에 대해서는 속시원한 해명을 못했다는 것이 정치권 안팎의 평가다. ●의문 1:친인척 명의 땅은 없나 이 전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남의 이름으로 단 한평의 땅도 가진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이에 박 전 대표측과 범여권 일각에서는 “남이 아니라 친인척 명의로 보유하고 있을 수도 있는 것 아니냐.”며 여전히 의혹을 접지 않았다. 익명을 요구한 영남의 한 초선 의원은 “이 전 시장이 자신과 배우자의 재산뿐 아니라 친인척 명의의 재산 내역과 재산 보유 배경을 공개하기 전에는 ‘차명 재산 보유설’은 해소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의문 2:BBK에 영향력 행사안했나 열린우리당 이규의 부대변인은 이날 이 전 시장의 기자회견과 관련된 논평에서 “의혹의 핵심은 이 전 시장이 실제 영향력을 행사했느냐 아니냐 하 는 점”이라며 “한 중앙 언론사가 이 전 시장이 BBK의 발기인으로 기재된 출처가 분명해 보이는 또다른 정관 을 보도했는데, 이 정관에 의하면 이 전 시장 및 김경준씨가 지명한 이사가 의결권을 행사한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부대변인은 “그렇다면, 두개의 정관이 존재한다는 것”이라며 “두개의 정관 중 하나만이 진실일 것이고, 한 사람은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의혹을 거두지 않았다. ●의문 3:박영선의원에 김경준 소개 왜? 열린우리당 박영선 의원은 MBC 기자 시절 이 전 시장의 소개로 BBK 사장이었던 김경준씨를 소개받았다고 밝혔다. 아무런 관계없는 회사였다면 왜 사무실을 함께 쓰며, 지인들에게 김씨를 소개했을까 하는 의문은 여전히 남아 있다. 이 전 시장이 당시 기자였던 박 의원에게 단순히 아는 사람이라고 소개시켜줬다고 하기엔 지나치게 적극적인 것이 아니었나 하는 것이 정치권의 대체적인 반응이다. ●의문 4:BBK명함 왜 갖고다녔나 박 전 대표측은 이 전 시장이 서울시장 재임 전 ‘LK-e뱅크·BBK·e뱅크코리아 대표이사 회장’이라고 적힌 명함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에 대한 해명은 전혀 없다고 몰아세웠다. 이 전 시장이 자신과 전혀 무관한 회사의 명함을 왜 가지고 다녔을까 하는 의문은 여전히 남아 있는 셈이다. 박 전 대표측은 이 명함을 익명을 요구한 제보자로부터 건네받았다고 주장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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