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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선 D-2 李·朴캠프 공방 가열

    경선 D-2 李·朴캠프 공방 가열

    한나라당 이명박·박근혜 대선 경선 후보간 파열음이 위험수위로 치닫고 있다. 경선일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는 시간적 압박감이 더해진 결과다. 양측은 16일 검찰의 ‘애매한’ 발표에 ‘주석’을 달며 제각각 자신들의 논리를 전개했다. 서로를 ‘파렴치범’으로 모는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우선은 검찰과 박 후보측을 동시에 상대해야 하는 이 후보측이 더 다급한 모습을 보였다. 검찰 발표 뒤 부동층이 늘어나면서 지지율이 빠지고 있다는 분석에 신경 쓰지 않을 수 없어서다. 결국 이 후보가 직접 나서 진화에 나섰다. 이 후보는 진화 도구로 ‘맞불작전’을 들고 나왔다. ●“검찰 조기발표 누가 압력 넣었나” 이 후보는 직접 기자회견에 나서 ‘후보사퇴론’부터 검찰의 압박까지 조목조목 비판했다. 그는 “후보사퇴 주장이야말로 가장 저급한 정치공세다. 경선을 무산시키려는 기도는 국민을 모독하고 당원을 우롱하는 것”이라며 박 후보의 사과를 요구했다. 이 후보는 또 “수사가 종결되지도 않았는데 조기 발표하도록 압력을 넣은 사람이 누구인지, 언론에 헛된 정보를 흘려 선거인단에 막대한 혼란을 초래하고 묵묵히 공직에 헌신하는 다수 검찰의 명예를 훼손한 사람이 누군지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캠프 관계자는 정상명 검찰총장을 겨냥한 발언이라고 귀띔했다. 중량급 캠프 인사들도 측면지원에 나섰다. 이재오 최고위원은 “후보사퇴 운운하는데 누가 봐도 경선 불복, 탈당 수순을 밟는 것으로밖에 볼 수 없지 않으냐. 지난 2002년 박 전 대표가 탈당할 때 분위기와 똑같다.”면서 “‘탈당병(病)’이 도진다면 당원과 국민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이 최고위원은 “검찰은 최태민 목사의 딸인 최순실 부부의 차명재산 의혹과 실제 주인이 누구인지 동시에 밝혀내고 수사 내용을 공개해서 검찰이 중립임을 입증하라.”며 국면전환을 꾀했다. 그는 또 “중대결심을 할 수도 있다.”며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박 후보측은 이 후보의 사과 요구를 일언지하에 거절하며 역공의 틈새를 노렸다. 홍사덕 공동선대위원장은 “이 후보측이 검찰에 협조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종일 전달했다. 그는 “검찰을 비난하는 한편으로 발표를 가로막으면서 국민과 당원을 속이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이 후보를 공격했다. ●“검찰서 李 공직자윤리법위반 조사중” 이 후보가 본선에 진출하면 여러 변수로 인해 완주가 불가하다는 논리도 강화했다. 홍 위원장은 “설사 이 후보가 본선에 진출하더라도 도곡동 땅 매각대금 재산신고를 놓고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고를 하면 도덕성 시비가 일고, 신고하지 않았다가 검찰이 이 후보 소유라고 결정 내리면 선거법 위반 혐의로 후보 자격 박탈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김재원 캠프 대변인은 “검찰은 이 후보의 공직자윤리법 위반 혐의에 대해 이미 조사 중”이라고 주장했다. 다스 주식을 차명 보유하면서도 신탁하지 않은 혐의에 대해 수사 중이라는 것이다. 그는 다스에서 190억여원의 투자 유치를 한 BBK 설립자 김경준씨를 검찰이 지난 13일에 참고인 중지 조치했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측은 이 후보측이 다시 제기한 여권과의 교감설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최경환 종합상황실장은 “범여권이 침묵하고 있는 것을 봐야 한다. 이는 본선에서 쉬운 이 후보를 당선시키라는 메시지”라고 주장했다. 홍희경 김지훈기자 saloo@seoul.co.kr
  • 한나라 마지막 토론회서 서로 ‘직격탄’

    한나라 마지막 토론회서 서로 ‘직격탄’

    “경험만큼 큰 교과서는 없었다. 김대중·노무현 대통령도 그런 점에선 (저만큼)성공 못 했다.”(이명박 후보) “국회의원 3선, 당 대표 2년 반 동안 국정 전반 다뤘다. 리더십을 발휘하는 데 가장 어렵다는 정당을 맡았고, 누구보다 국정경험이 많다고 생각한다.”(박근혜 후보) 이명박·박근혜 한나라당 대선 경선 후보가 16일 밤 마지막 ‘공중전’인 KBS 토론회에서 격돌했다.19일 투표를 앞두고 서로 ‘적임자’라며 신경전을 벌였다. ‘선공’은 박 후보가 날렸다. 박 후보는 “이 후보는 기업인 경력을 내세우는데 ‘현대’를 그만둔 뒤에 직접 회사를 차리지만,1년 만에 망하고 만다. 그렇게 해서는 어떻게 경제를 살리겠느냐.”면서 “‘인사’가 만사이고, 구체적인 정책은 모두 전문가 손에 맡겨야 한다는데 이 후보의 정책은 전부 토목공사, 이런 시대에 뒤떨어진 것인데 어떻게 전문가라고 할 수 있느냐.”고 직격탄을 날렸다. 박 후보는 이 후보의 ‘약점’을 국정 운영의 약점으로 연결짓는데 활용했다. 그는 “이 후보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하면서 세금을 안 내 부동산을 압류당하고, 등록세를 11년간 내지 않았던 분이 조세 정책을 어떻게 추진하겠느냐.”면서 “위장전입을 해놓고 국민에게 교육정책을 말할 수 있냐.”고 꼬집었다. 또 “노조설립 방해, 보험금 편법 2만원에 상가건물 부담금도 안 냈다. 대통령이 법을 지키지 않으면서 국민에겐 법을 지키라고 할 수 있느냐.”고 되물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네거티브”라고 답했다. 그는 특히 BBK 관련 의혹을 묻는 박 후보의 질의에 대해 “박 후보가 사실, 팩트를 잘 알지 못하고 다른 사람이 적어주는 대로 말하는 것 같다.”고 촌평했다. 그러면서 “제가 기업인으로서 성공했다고 자청하는 게 아니라, 국내외에서 많은 분들이 성공했다고 인정하는 것”이라면서 “(BBK의)김경준씨가 국내로 오도록 제 자신이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또 박 후보의 ‘2002년 탈당’을 거론,“당시 (민주당을 탈당한)이인제씨와 연대설이 있었다.”며 박 후보의 아킬레스건을 건드렸다. 그러자 박 후보는 “이 후보야말로 그런 말씀을 하실 자격이 있느냐.1996년 총선 이후 범인 도피·선거법 위반으로 한나라당의 이미지를 손상시킨 게 누구냐.”고 반문했다. 이 후보는 또 “박 후보가 ‘줄푸세 공약’을 말하는데 그것은 역대 정권이 모두 다 추진한 것으로 누구도 반대하지 않는다.”면서 “제 공약에 다 들어 있는데, 박 후보가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셨을 뿐”이라고 말했다. 원희룡 후보는 “기업 경영인이 국가원수로 성공한 사례가 없다.”며 이 후보를 공격하는가 하면 “선거운동 과정을 보면 박정희 전 대통령이 출마했다는 인상을 받는다.”며 박 후보를 동시에 공격해 눈길을 끌었다. 홍준표 후보는 “포퓰리스트는 여론을 좇고 지도자는 결정한다. 우선 국민을 설득하고 지도자는 당당하게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박지연 한상우기자 anne02@seoul.co.kr
  • 李·朴 도곡동 땅 ‘TK 혈투’

    李·朴 도곡동 땅 ‘TK 혈투’

    “매일 의혹이 터지고 매일 그게 아니라고 변명해야 할 후보로 과연 대선을 이길 수 있겠는가.”(박근혜 후보) “검찰이 이 역사적인 순간에 어설프게 끼어들면 국민들로부터 큰 저항을 받을 것이다.”(이명박 후보) 13일 오후 대구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한나라당 대선 경선 후보 합동연설회. 두 후보는 그 어느 유세 때보다 뜨거운 사자후를 토해냈다. 이날 유세는 당 경선을 닷새 앞두고 당의 ‘정치적 텃밭’인 대구·경북(TK)지역에서 열린 데다 전날 나온 검찰의 도곡동 땅 수사결과 발표로 두 후보 진영간 대결이 최고조에 달한 뒤여서 그 어느 때보다 열기가 넘쳤다. 4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연설회장은 7000여명의 당원들이 몰려와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다. 대구는 박 후보가 이 후보에 비해 우세고, 경북은 이·박 양 진영이 서로 우세를 주장하는 곳이다. 대구·경북 27개 지역구 가운데 이 후보측이 11곳, 박 후보측이 14곳에서 우세를 보이고 나머지 지역은 경합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 ●이·박, 모두 TK와의 인연 강조 두 후보는 모두 연설의 첫 부분을 TK와의 연고를 강조하는 것으로 시작하며 지역 표심 공략에 나섰다. 홍준표 후보 다음으로 연설대에 선 박 후보는 “대구·경북의 딸이 경선을 5일 앞두고 고향에 왔다.”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이어 “검찰이 도곡동 땅 주인이 따로 있다고 했다. 그 땅이 누구의 땅이라는 말입니까.”라며 이 후보를 겨냥한 공세에 나섰다. 그는 이어 “주가조작 사기극을 일으킨 김경준이란 사람이 9월에 귀국해 BBK의 진짜 주인이 누구인지 밝힌다고 한다.”면서 “만에 하나 그 후보(이명박)가 후보로 확정되고 도곡동 실제 땅 주인과 BBK의 실제 주인이 우려한 대로 밝혀지면 그때가서 땅을 치고 후회한들 무슨 소용인가. 매일 의혹이 터지고 매일 그게 아니라고 변명해야 할 후보로 과연 대선을 이길 수 있겠는가.”라며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마지막으로 연단에 선 이 후보는 “나보고 경상도 사람이 아니라고 하는데 저 포항 동지상고 야간부 출신이다. 제 어머니는 반야월의 조그만 과수원집 딸이고 저희 집사람은 여수천 초등학교와 대구 여중고를 나온 대구사람이다. 내가 진짜 TK다.”면서 TK와의 연고를 강조하는 말로 연설을 시작했다. 이 후보는 이어 박 후보가 제기한 ‘도곡동 땅’ 문제에 대해 “대검차장이 오늘 직접 그건 이명박하고는 관계없다고 발표했다. 검찰이 이 역사적인 순간에 어설프게 끼어들면 국민들로부터 큰 저항을 받는다. 나도 가만히 있지 않겠다.”며 “저 이명박 그렇게 살아오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내가 어떻게 살아 왔나. 어떤 사람이 내 삶에 돌을 던질 수 있나.”며 목청을 높였다. ●뜨거운 장외 공방전 이날 연설회는 예상대로 장외 공방도 뜨거웠다. 양측 지지자들은 행사장 안팎에서 서로 욕설을 주고받는가 하면 입장 과정에서 서로 밀치며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또 연설회가 끝난 뒤에도 곧바로 해산하지 않고 두 후보가 참석한 가운데 응원전을 펼쳤다. 박 후보 지지자들은 “이명박 후보의 거짓말이 드러났다. 대세는 뒤집혔다.”고 주장했다. 반면 이 후보 지지자들은 “정치검찰이 경선에 개입하려 하고 있다. 그러나 대세는 굳었다.”며 받아쳤다. 대구 김지훈 한상우기자 kjh@seoul.co.kr
  • ‘다스’ 실소유주 논란 재연

    ‘다스’ 실소유주 논란 재연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경선 후보의 차명 소유 논란이 일고 있는 서울 도곡동 땅이 매각되기 전 공동소유주의 한 명이 이 후보의 맏형 상은씨가 아니라 ‘제3자 차명 소유’라는 점이 검찰 수사 결과 드러났지만 관련자들이 소환에 응하지 않아 수사를 확대하지 않을 방침이다. 하지만 이를 계기로 이 후보의 처남 김재정씨와 상은씨가 대주주인 ㈜다스의 실소유주가 누구인가에 대한 논란이 재연되고 있다. 상은씨가 도곡동 땅의 실제 주인이 아니라면 ㈜다스의 지분 절반가량을 소유하면서 대표이사를 하고 있는 것도 제3자의 대리인일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실제로 ㈜다스는 이상한 지분 구조로 그동안 적지 않은 논란에 휩싸여 왔다. 전체 지분 가운데 대주주인 김재정씨는 48.99%를, 상은씨는 46.85%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어느 누구도 경영권을 확보하는 데는 약간 부족한 지분이다. 이런 가운데 이 후보의 지인인 김모씨가 4.6%를 보유하고 있다. 김재정씨와 상은씨가 합의하지 않을 경우 매각할 수 없는 구조다. 결국 김씨가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셈이다. 그래서 ㈜다스의 실제 주인이 이 후보라는 의혹이 제기돼 왔다. 이런 점에서 상은씨의 지분이 도곡동 땅처럼 제3자 차명 소유라면 그동안의 의혹은 신빙성을 얻게 된다. ㈜다스의 실소유주 의혹은 도피중인 김경준씨가 사장이었던 BBK투자자문회사에 ㈜다스가 투자한 경위 등과도 관련이 있다.㈜다스가 BBK에 190억원을 투자한 뒤 50억원을 되돌려받았다고 알려져 있지만, 투자금액 가운데 제3자 차명의 자금이 흘러들어간 정황이 파악된다면 역으로 ㈜다스의 실소유주를 파악할 수 있는 또 다른 단서가 된다는 얘기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검찰 중간수사결과 발표] 제3자는? 더 커진 도곡동땅 의혹

    [검찰 중간수사결과 발표] 제3자는? 더 커진 도곡동땅 의혹

    한나라당 이명박·박근혜 대선 경선 후보와 관련해 그동안 제기된 각종 의혹 사건은 13일 검찰 중간수사 발표로 일정 부분 해소됐다. 하지만 ‘풀린 의혹’만큼 ‘남은 의혹’이 적지 않다. 검찰의 수사 의지에 따라 대선 판도에 태풍의 눈이 될 수 있다. 이 후보의 출생·병력 등에 대한 의혹, 이 후보가 김유찬(구속)씨에게 1996년 선거법 위반 사건 공판과 관련해 위증을 교사하고 금품을 제공했다는 의혹도 혐의 없음으로 끝났다. 이 후보의 처남 김재정씨와 맏형 상은씨가 대주주로 있는 ㈜다스의 자회사 홍은프레닝이 서울 천호동에서 시행한 주상복합건물 부지가 뉴타운부지로 지정돼 240억원대의 개발이익을 봤다는 의혹도 근거가 없는 것으로 결론났다. 또 박 후보 입장에선 최태민 보고서와 관련해 1980년대 경남기업에 영남대 공사를 맡기고 서울 성북동 집을 공짜로 받았다는 의혹 등은 검찰 수사로 부담을 덜게 됐다. ●검찰 “李후보 것이라고 말한 적 없다” 김씨와 상은씨가 공동으로 소유하다 팔았다는 도곡동 땅 차명 소유 의혹은 검찰 수사 발표로 의혹이 더 커졌다. 검찰은 상은씨의 매각대금을 제3자가 관리하는 등 차명 소유로 잠정 결론냈지만, 제3자가 누구인지에 대해선 함구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 후보 캠프에서 계속 항의가 온다.”면서 “내가 도곡동 땅이 이 후보 것이라고 말한 적은 없다. 상은씨 땅이 아니라고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도곡동 땅 주인과 ㈜다스 실소유주의 연관관계도 새로운 수사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과정에서 김만제 전 포항제철 회장이 일반주거지로 돼 있는 도곡동 땅을 구입하는 데 주도적으로 개입한 배경도 의혹이다. 박 후보 비방 기자회견을 열어 허위사실을 공표했다가 구속기소된 김해호씨가 누구의 사주를 받았는지도 밝혀지지 않아 수사를 해야 한다. 검찰은 이 후보 캠프 관계자 임현규씨를 구속하고 이 후보 측근 의원 보좌관의 행방을 쫓고 있다. 이 후보에 대한 국정원 부패척결 TF의 사찰 의혹,㈜다스의 BBK 투자 경위, 이 후보와 BBK의 관계도 풀어야 할 의혹이다. ●말뿐인 수사로 끝날 가능성도 검찰은 미진한 부분은 수사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한다. 중간수사 발표를 통해 어느 정도 궁금증을 해소한 만큼 고난도의 민감한 사안에 대해 총력을 기울일 수 있게 됐다는 판단이다. 하지만 경선을 통해 후보가 최종 확정된 이후 해당 후보측 참고인 등이 검찰 소환에 순순히 응하기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말뿐인 수사’로 끝날 가능성도 있다는 지적이다. 이번에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 도곡동 땅 차명 소유 의혹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의혹은 강하게 제기되지만(제3자 관리), 구체적인 입증을 위한 객관적인 자료가 불충분하다.(참고인 등 소환 어려움)’는 식으로 두루뭉술하게 넘어간 게 아니냐는 관측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수사 발표가 사실상 끝이란 얘기도 나온다 주병철 오상도기자 bcjoo@seoul.co.kr
  • “이상은 몫 도곡동땅은 차명재산”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경선 후보의 맏형 상은씨의 도곡동 땅 지분이 제3자의 차명재산으로 보인다는 검찰의 중간 수사 결과가 발표됐다. 한나라당 대선 경선후보 고소·고발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는 13일 상은씨가 매입 및 매각대금을 직접 관리하지 않아 제3자 명의의 차명 재산인 것으로 결론냈다. 그러나 이 후보의 처남 김재정씨의 지분은 본인 소유였던 것으로 판단했다. 김홍일 3차장 검사는 “상은씨가 매입자금 7억 8000만원을 골재채취 등으로 조달했다고는 하나 구체적인 증빙자료가 없고, 자료제출도 거부하고 있다.”면서 “매각대금 중 100억원이 넘는 거액을 저금리 채권 등 간접투자상품에 10년 동안 넣어뒀고,2002년 7월부터 올해 7월까지 매달 1000만∼4000만원씩 15억원을 97차례에 걸쳐 전액 현금 인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라고 설명했다. 상은씨는 이에 대해 아들의 사업비와 생활비 지원 등에 사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은씨 측 법률대리인인 김용철 변호사는 “벤처사업을 하고 있는 아들의 사업비와 생활비로 사용했다.”면서 “중국에서 선교사업을 하고 있는 막내 여동생 말분씨의 선교사업에도 이 돈이 쓰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검찰은 현금으로만 인출할 이유가 없고 15건이 해외 출국 때 빠져나간 점, 또 자금관리인인 2명의 이모씨와 통화한 적이 없는 점을 감안하면 상은씨 본인의 돈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핵심 참고인인 김만제 전 포항제철 회장에 대해 지난주부터 2차례에 걸쳐 출석을 요구했으나 김 전 회장이 한나라당으로부터 출석 불응 요청을 받아 불출석 의사를 밝혀와 조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김 차장 검사는 “회사 측이 해당 대지를 아파트 개발 용지로 매수 검토하다 포기했는데, 고위 관계자가 가격까지 265억원을 제시하며 사라는 지시를 했다는 것이 직원들의 공통된 진술이다.”면서 “김 전 회장이 거래를 주도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행자부 등 전산망에 국정원이 접속, 이 후보의 친인척 개인정보를 빼낸 의혹은 수사를 계속할 방침이다. 또 투자전문회사 BBK관련 의혹은 김경준씨가 미국에 있는 관계로 참고인 중지처분을 내렸으며, 김씨가 귀국하는 대로 수사를 계속할 방침이다. 김씨는 미국으로 도피했다가 현지에서 체포됐으며, 현재 미국과 사법공조를 통해 범죄인 인도절차가 진행 중이다. 오상도 이경원기자 bcjoo@seoul.co.kr
  • 檢, 대선수사결과 발표 ‘저울질’

    요즘 검찰의 속내가 복잡하다. 한나라당 대선 경선(19일)을 앞두고 후보들의 수사 결과를 발표해야 할지를 놓고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내부에서는 섣부른 수사 결과 발표는 검찰에 짐이 된다는 쪽과 미루는 것이 앞으로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쪽으로 나뉜다. 수뇌부는 “달도 차지 않은 미숙아를 내놓을 수는 없지 않겠느냐.”고 말한다. 수사에 한발 비켜선 검사들은 “수사에는 결과가 있게 마련이다.”며 꼬집는다. 내부의 미묘한 기류를 반영한 멘트다. 지금까지 검찰은 이명박 후보의 출생 및 병력 의혹·주민등록 등본 등 개인정보 유출, 박근혜 후보에 대한 최태민 보고서 유출 의혹 등 허위 사실 여부는 어느 정도 가려냈다. 다만 이 후보에 대한 도곡동 땅 차명 보유,㈜다스의 실소유주, 미국으로 도피한 겸경준씨가 운영한 투자자문사 BBK의 실소유자, 박 후보의 최태민 보고서 유출 배후 등이 남아있는 ‘뜨거운 감자’다. 도곡동 땅은 김만제 전 포철회장의 입이 관건이지만 검찰은 김 전 회장의 소환에 소극적이다. ㈜다스의 실소유를 알기 위해서는 이 후보의 고교 동창이면서 지분의 4.6%를 갖고 있는 김모씨의 지분 소유 배경과 자금 출처 등을 파악해야 한다.BBK의 실소유주 여부에 대해서는 신중하다. 검찰이 섣불리 발표를 했다가 나중에 김씨가 귀국해 검찰 발표와 다른 내용을 진술할 경우 입장이 난처해지기 때문이다. 검찰은 국정원의 특정 후보에 대한 개인 정보 유출과 유착 여부 등에 대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검찰 관계자가 “차근차근 살펴볼 생각”이라고 말한 것은 서둘지 않겠다는 의미로 보인다. 따라서 검찰이 경선 전에 일괄적으로 수사를 발표하기보다는 선별적으로 할 가능성이 커보인다. 다만 ‘핵심 의혹’에 대해 어물쩡 넘어갈 경우 검찰 수사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걱정이다.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한나라 대선후보 경선 D-6…李·朴캠프 막판 표몰이 설전

    이명박·박근혜 한나라당 대선 경선 후보측의 막판 설전이 뜨겁다. 경선 전 마지막 휴일인 12일엔 박 후보가 나서 이 후보에게 직격탄을 날렸고 캠프에선 추가 의혹을 제기, 지원 사격에 나섰다. 이 후보측도 물러서지 않았다.‘박 후보측의 7대 억지주장’,‘상습 거짓말’ 등을 담은 논평으로 맞불을 놓았다. 박 후보는 이날 이례적으로 기자간담회를 자청,“불안한 후보로는 많은 사람에게 천추의 한을 남기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검찰이 (이 후보 의혹에 대해)수사를 다 해놓고 경선 뒤에 발표하거나 BBK 김경준씨가 9월에 입국해 다 밝힌다고 하는데 이런 게 다 불안하다.”면서 “실패한 후보를 내면 한나라당은 역사에 죄를 짓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어떻게 살아왔는지, 무슨 일을 하면서 어떻게 돈을 벌었는지를 보면 정권을 잡았을 때 어떻게 할 수 있는지 다 알 수 있다.”면서 “본선에선 더 혹독하고 심한 검증이 있을 텐데 TV토론도 안 하겠다는 후보는…. 경선이 다는 아니다.”고 쏘아붙였다. 유승민 정책메시지총괄단장은 주가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BBK가 이 후보에게 50억원을 건넸다는 주장을 반복하며 추가 자료를 공개했다. 유 단장은 “다스의 미국 변호사가 미 연방법원에 제출한 증거자료에 따르면 BBK는 다스에 2001년 10월22일 39억원을,12월4일엔 11억원을 송금했다.”면서 “BBK가 이 후보에게 50억원을 송금한 것은 2001년 2월28일로 완전히 다른 날짜인데 박형준 대변인이 잘 모르고 캠프에서 시키는 대로 해명한 것 같다.”고 일축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측 박형준 대변인은 “완전한 날조”라고 반박했다. 박 대변인은 “유 단장이 제시한 BBK 계좌의 거래 내역 중 2001년 2월23일부터 3월12일까지는 BBK가 아닌 LKe-뱅크 계좌와 완전히 일치한다.”면서 “누군가 LKe-뱅크 계좌와 BBK의 김경준씨가 옵셔널벤처스를 운영했을 때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계좌를 교묘하게 합성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후보측 좌장인 이재오 의원도 간담회를 열어 “박 후보가 퍼스트레이디로 국정 경험을 했다고 자랑하는 1974년 8월부터 1979년 10월까지 집시법 위반으로 2680명이 구속되거나 유치장에 갔고 민청학련 사건, 기자 해직, 장준하 선생 의문사, 부마 항쟁 등이 일어났다.”고 반격했다. 이어 “박 후보가 이런 인권탄압, 민주화탄압이 국정 경험이라고 하면 매우 위험하다.”고 일축했다. 이와 함께 “이 후보 관련 흑색선전 중 사실로 확인된 것은 하나도 없으나 정수장학회, 육영재단, 최 목사 관계 등 박 후보 관련 의혹들은 여전히 의혹으로 남아 있다.”고 반박했다. 박지연 한상우기자 anne02@seoul.co.kr
  • 유승민의원“李후보, BBK서 50억 받았다” 박형준의원“50억 받은건 李후보 아닌 다스”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듯했던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경선후보의 ‘BBK 주가조작’ 연루 의혹이 다시 제기되면서 이명박·박근혜 후보측이 공방을 주고받았다. 미국에서 재판을 받고 있는 김경준 전 BBK대표가 9월 중 귀국해 이 후보가 BBK의 실소유주임을 입증하는 자료를 검찰에 제출하겠다는 내용의 언론보도 이후 논란이 제연됐다. 박근혜 후보측 유승민 의원은 10일 오후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BBK와의 관계를 부인하던 이 후보가 2001년 BBK로부터 50억원을 받았다.”며 해명을 촉구했다. 유 의원은 김경준씨측 변호인단이 2006년 10월 미국 연방법원에 제출한 자료를 근거로 제시했다. 자료에는 2001년 2월 BBK가 외환은행 계좌를 통해 이 후보에게 49억 9999만 5000원을 송금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이에 대해 이 후보측 박형준 대변인은 “조작된 자료에 의한 허위 폭로일 뿐”이라며 일축했다. 박 대변인은 2001년 당시 BBK와 다스가 거래한 외환은행 통장 사본까지 공개하며 “BBK는 이 후보에게 50억원을 송금한 일이 전혀 없고 오직 다스측에 50억원을 송금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또 “다스가 24억원만 투자했다는 김경준씨의 주장도 명백한 허위”라며 “김씨는 미국 여권을 7번이나 위조하고, 법인설립 허가 신청서도 수도 없이 위조하는 등 위조의 달인”이라고 맹비난했다. 하지만 박 후보측에서는 “BBK와 다스가 아니라 BBK와 이 후보의 거래를 지적한 것”이라며 여전히 의혹을 제기했다. 앞서 김씨측 심원섭 변호사는 “다스가 투자 명목으로 BBK 통장에 입금한 돈은 24억원”이라면서 “다스는 이 중 11억원만 받고 채권관계를 포기한다는 일종의 각서도 작성했다.”고 주장했다고 이날자 경향신문이 보도했다. 이 후보의 친형 이상은씨와 처남 김재정씨 공동소유 회사인 다스측의 ‘2000년 4월부터 12월까지 BBK에 190억원을 투자했고 50억원만 돌려받았다.’는 주장과 상반된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임씨, 박후보 조직적 비방 기획”

    한나라당 박근혜 대선 경선 후보 관련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는 김해호(57·구속)씨와 공모한 혐의로 구속된 이명박 후보 캠프 정책특보 임현규씨가 고 최태민 목사 자녀들의 등기부 등본 수십 통을 떼 김씨에게 건넨 것으로 6일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달 31일 대법원 인터넷 등기전산망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았고,2일 대법원에서 이들 부동산 등기에 대한 조회 내역 및 조회자의 인적사항 자료를 협조받아, 임씨가 등기부등본을 발급받으면서 신용카드로 결제한 사실을 확인했다. 특정 부동산의 등기부등본을 떼려면 정확한 주소와 지번을 알아야 하기 때문에 검찰은 임씨가 부정한 방법으로 최씨의 재산 내역을 입수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임씨가 박 후보 관련 자료를 다량 수집하고 비방전을 기획한 정황을 잡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 4월 국회의원들에게 박 후보 비방CD가 배달된 사실을 내사 중이던 검찰은 임씨의 컴퓨터에서 CD 내용과 비슷한 자료를 다량 확보하고 임씨가 CD 배포에 관여했는지를 추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김씨와 비슷한 시기에 박 후보 비방 기자회견을 연 J·C씨와 관련된 자료도 확보하고 임씨가 이들의 비방 기자회견을 기획했는지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이에 대해 J씨와 C씨는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기자회견 자료는 모두 직접 모은 것이고, 이 후보 캠프 측 인사들과도 접촉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검찰은 이날 ‘경남기업 신기수 회장이 영남대 공사수주 대가로 박 후보에게 성북동 집을 지어줬다.’는 김씨의 주장을 허위라고 밝히고, 김씨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유포 등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다만 검찰은 최태민 목사 가족들이 고소한 사건은 분리해서 추가로 수사하기로 했다. 한편 이 후보 관련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는 지난 5일 이 후보 맏형 상은씨에 대한 방문조사를 통해 부동산 차명 소유 의혹과 ㈜다스의 BBK 투자 배경 등에 대해 캐물었다.검찰은 또 BBK 사기사건에 연루됐다가 미국으로 도피해 송환재판을 받고 있는 김경준씨가 한 언론사를 통해 귀국 의사를 밝힌 사실과 관련, 김씨 귀국에 대비한 수사계획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홍성규 이경원기자 cool@seoul.co.kr
  • 李-朴측 장외공방 후끈

    ‘업그레이드 필패론’vs ‘망당론’(亡黨論). 한나라당 대선 경선 합동유세가 열린 30일 이명박, 박근혜 후보측의 장외 공방도 뜨거웠다. 먼저 포문을 연쪽은 박 후보측이었다. 박 후보측 홍사덕 선대위원장은 “대선 선거운동을 할 사람은 당원과 대의원인데, 이들이 ‘이명박 땅 86만평이 어디서 난 것이냐.’는 질문에 무엇이라고 답할 수 있겠느냐.‘BBK자금이 어떻게 된 것이냐.’고 하면 어떻게 답할지 걱정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최경환 종합상황실장도 “흠이 있는 불안한 후보로는 2002년의 악몽을 되풀이할 수 있다.”고 거들었다. 캠프의 한 핵심인사도 “이 후보는 본선에 나가면 무조건 진다. 여권이 벼르고 있다.”면서 “MB(이 후보)로는 본선에서 이길 가능성이 1%도 없다.”고 가세했다. 박 후보측은 ‘이명박 필패론’이 지방을 중심으로 “먹히고 있다.”는 판단 아래 남은 합동연설회에서도 이를 부각, 흠 없는 후보를 선택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계속 전달하기로 했다. 이 후보측도 가만 있지 않았다.‘망당론’(亡黨論)으로 받아쳤다. 박형준 공동대변인은 “홍사덕 위원장이 또 다시 ‘이명박 필패론’을 들먹이고 있는데 당원자격조차 얻지 못한 채 사실상 불법 선거운동을 하는 사람이 ‘망당(亡黨)행위’까지 서슴지 않고 있다.”면서 “당 지도부는 망당 전문가 홍 위원장의 불법 선거운동행위와 공멸행위에 대해 엄중 경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동시에 이 후보측은 견고한 지지율을 토대로 ‘이명박 필승론’을 유포시키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박영규 공보특보는 “지지율 격차가 줄어드는 폭이 점점 좁아지면서 지지율이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대세는 이미 굳어졌다.”면서 “박 후보측이 네거티브를 계속해도 더는 먹히지 않을 것이다. 결국 이 전 시장이 10% 이상의 표차로 여유있게 이길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김재정씨 訴취소 파장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경선 후보의 처남 김재정씨가 27일 마침내 모든 고소를 취하하고, 큰형 상은씨가 검찰에 출두하기 위해 일본에서 귀국하자 당내 파장이 일고 있다. 김씨의 고소 취소는 그동안 검찰수사와 한나라당 검증청문회를 통해 의혹의 상당 부분이 해소됐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는 게 이 후보측의 주장이다. 하지만 검찰 수사가 장기화될 경우 자칫 불필요한 논란에 휘말릴 수 있다는 부담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혹과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김씨는 그동안 당과 이 후보 캠프의 고소 취소 요구를 거절하다가 지난 23일엔 고소 취소 입장을 밝힌 뒤 기자회견 자체를 취소하는 해프닝을 벌이기도 했다. 이 후보측 박희태 선대위원장은 “(김씨 측이)사업하는 데 지장이 생겨 계속 일을 끌 수 없다는 입장을 전해왔다.”며 “고소 취소 이후에 대해 걱정할 일은 없다.”고 말했다. 장광근 대변인도 “고소 취소는 우리가 결정할 일은 아니며 취소한다고 해서 캠프에 크게 영향을 미칠 일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박근혜 후보측은 즉각 공세를 취했다. 홍사덕 공동선대위원장은 “소 취소와 관계없이 검찰이 실체적인 진실을 밝혀야 한다.”면서 “이 후보 스스로가 ‘BBK 사기사건’의 피해자라고 했던 만큼 ‘다스’와 BBK의 자금흐름 등을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혜훈 대변인은 “이 후보의 큰형 상은씨가 귀국한 것도 소 취하로 검찰 수사를 받을 필요가 없어서냐.”며 “김씨는 소 취하 전 자신의 거짓고소로 씻을 수 없는 치욕과 오명을 덮어쓴 박 후보 캠프 의원들에게 공식사과하고 고소와 취소를 수없이 번복하며 국민을 우롱한 잘못을 사죄하라.”고 요구했다. 이정현 공보특보는 “이 후보측은 고소→취소 권고→취소 거부→취소→취소의 취소→다시 취소’라는 생쇼를 하고 있다.”면서 “국정도 이렇게 갈팡질팡하면 가관일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6시간 내내 “아니다” “없다”… 한나라 李·朴 ‘변명 청문회’

    6시간 내내 “아니다” “없다”… 한나라 李·朴 ‘변명 청문회’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경선 후보는 19일 자신의 위장전입 문제와 관련,“지금 돌이켜보면 부끄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차명재산 의혹이 제기된 ‘도곡동 땅’과 관련해서는 “저와 관련시키는 것은 맞지 않다. 관계가 없다.”면서 “그 땅이 제 것이면 얼마나 좋겠느냐.”고 의혹을 부인했다. ●朴 “전두환씨에 생계비 6억 받았다” 박근혜 후보는 정수장학회 문제에 대해 “강제헌납 주장에는 동의를 못한다.”면서 “(강제헌납 주장이)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입증할 자료를 정수장학회에서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박 두 후보는 이날 서울 효창동 백범기념관에서 오전·오후 3시간씩 가진 개별 검증청문회에서 제기된 핵심 의혹을 대부분 부인했다. 박 후보는 고(故)최태민 목사 비리의혹을 묻는 질문에 “실체가 없는 일이 아니냐고 생각하고 있다. 내가 모르는 부분이 있을 수도 있으니까 앞으로는 모르겠다.”면서 “앞으로 실체가 있는 게 나온다면 굉장히 유감이고 잘못”이라고 답변했다. 박 후보는 5·16을 ‘구국을 위한 혁명’으로 평가하고 유신체제에 대해서는 “역사의 판단에 맡겨야 한다는 생각”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또 “10·26 사태 직후 전두환 전 대통령으로부터 6억원을 생계비 명목으로 지원받았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당시 6억원은 서울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10채를 살 수 있는 거액이다. ●李 “재산 자식에만 물려줄 생각 없다” 이 후보는 오후 열린 청문회에서 맏형 상은씨와 처남 김재정씨가 공동 소유한 ‘다스’의 실소유자 논란과 관련,“다스는 큰 형과 처남이 같이 하는 회사”라며 자신의 연루설을 부인했다. 이 밖에 옥천 땅 매입 의혹과 옵셔널벤처스(BBK 후신) 주가조작사건 연루설 등도 부인했다. 이 후보는 마무리 발언을 통해 “제 작은 성취(재산)가 저 만의 것이 아니라고 본다. 제 성취라는 선물을 준 우리 사회에 감사하며, 제 성취를 사회에 돌려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재산을 아이들에게만 돌려주고 싶은 생각이 없다.”고 덧붙여 재산의 사회환원을 시사했다. 한나라당은 이번 청문회가 두 유력 주자의 대통령으로서 자질을 검증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자평했다. ●범여권 “부실 청문회” 혹평 반면 열린우리당을 비롯한 범여권은 “부실 질문에 부실 답변으로 가득한 부실 청문회로 후보들에게 면죄부와 해명기회밖에 주지 못했다.”고 혹평했다. 두 캠프측에서도 상대 후보의 핵심 의혹들을 둘러싼 의구심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따라 두 캠프 간 갈등 양상은 한달 앞으로 다가온 최종 경선 전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경선 국면에서 제기된 고소건으로 진행 중인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양측간 네거티브 공방전이 첨예해질 가능성도 적지 않다. 한편 한나라당은 오는 22일부터 권역별 합동연설회를 갖고, 다음달 19일 전국 동시 경선을 거쳐 20일 전당대회에서 당의 대선후보를 확정한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한나라 후보검증 청문회] 李 질문·답변 지상중계

    [한나라 후보검증 청문회] 李 질문·답변 지상중계

    질문은 때론 독했고, 답변은 때론 격했다. 이 후보는 19일 오후 “많은 의혹과 검증 요구에 가슴이 아팠고, 때로는 시원하게 말을 하고 싶었다.”면서 “많은 의문점을 진실되게 이야기하겠다.”며 청문회에 임했다. 옥천·서초동 땅 투기 의혹부터 도곡동 땅 차명 보유 의혹,BBK 사기사건 관련 의혹,㈜다스 차명보유 의혹 등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세 자녀를 사립초등학교에 보내기 위해 위장전입한 문제도 다시 들춰냈다. 1. 군대 문제 ▶인명진 위원 군대를 왜 안 갔나. -이 후보 군대에 무척 가고 싶었다. 대학 때 새벽 4시부터 이태원 환경미화원으로 일하다 63년 3학년 1학기를 마치고 논산 훈련소에서 신체검사를 받았는데 기관지 확장증 등 몇 가지 요인으로 퇴출당했다.65년에 신검을 다시 받았는데 그때도 같은 병명으로 면제받았다. ▶인 위원 자서전에서 신입사원 때 정주영 회장과 밤이 새도록 술을 마셨다고 했다. 기관지 확장증, 폐결핵을 앓았는데 괜찮았나. -이 후보 학생운동 경력 때문에 취직이 힘들었는데 현대건설에 입사했다. 사주가 신입사원을 모아놓고 ‘술 마시자. 낙후된 사람은 물러가라.’고 했으니 내일 당장 쓰러져도 최선을 다하리라 마음먹었다. 2. 옥천·서초동 토지 ▶정주교 위원 77년 충북 옥천군 임야 123만 7500㎡(37만5000평)를 처남 김재정씨에게 명의신탁했다는 의혹이 있다. -이 후보 옥천 땅은 지금도 팔리지 않는 험한 땅인데 투기했다는 것이 맞지 않는다. 옥천이 고향인 현대건설 관재담당 정택규 이사가 동네 사람들이 마을회관을 지으려고 그 땅을 판다며 사달라고 부탁했다. 비업무용 토지라 회사(현대건설)가 구입할 수 없었다. 제가 부득이하게 사줬다는 표현이 정확하다. ▶정 위원 옥천 땅을 김재정씨에게 등기이전한 이유는. -이 후보 소용없는 땅이라 김씨에게 팔아달라고 부탁했다. 그가 개발업무를 하는 기업의 사장이니까. 그러나 팔지 못해서 결국 자기 이름으로 바꿔놓았나 보다. ▶김봉헌 위원 77년 10월20일 서초동 꽃마을 토지 4필지를 사들였다. 당시 시세가 1억 6000만∼2억원이었다. 취득 경위는. -이 후보 76년 현대건설이 중동에서 역사적인 대공사를 수주해서 정주영 회장이 간부에게 특별 보너스를 줬다. 당시 (중동으로)출국하니까 정택규 이사가 정 회장의 지시라며 땅을 샀다가 나중에 통장에 돈을 넣어 돌려주기로 했다. 확인서도 받아놓았다.80년 정 이사 퇴직할 때 땅의 존재를 알았고 91년 퇴직할 때 총무과에서 문서를 갖고 나왔다. 3. 맏형과 처남 ▶박광수 위원 형 상은씨와 처남 김재정씨가 도곡동 토지를 구입했는데 자금 출처가 불명확하다. -이 후보 22년 전 일이다. 어떻게 출처를 밝히겠는가. 김씨는 집에 돈도 있고 개발회사를 운영하고, 형님은 소가 300마리 있는 농장을 갖고 있고 전기 설비회사도 경영했다. ▶박 위원 도곡동 땅을 포스코에 매각한 자금 구분이 명확하지 않다. 이 후보 것이기 때문이 아닌가. -이 후보 그 땅이 제 것이면 얼마나 좋겠나. 큰 재산인데…. 김만제 회장이 내가 그 땅을 구입해 달라고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충격을 받았다. 그 분이 생방송 뉴스에 나와서 그런 말 하지 않았다며 왜 거짓말을 하느냐고 해명했다. ▶박 위원 92년 12월 김재정씨는 9차례에 걸쳐 19억 2000만원을 대출받았다. 거액의 여유 자금이 있는데 왜 돈을 빌렸나. -이 후보 땅을 팔고 자금 관리가 안돼 돈을 보험회사에 장기예금했다. 해약하면 손해를 보니까 예금을 담보로 대출했다. 그리고 장기예금 만기 때 19억원을 빼고 받기로 했다. ▶김명곤 위원 형 상은씨와 처남 김재정씨는 16살 나이차가 난다. 아무리 사돈이라도 동업(다스 지분투자)을 한다는 건 이해하기 힘들다. -이 후보 형님과 김씨는 업종을 같이하면서 거의 매일 만나는 사이였다. 성격이 비슷하고, 형님, 형님할 정도로 어울려 다녔다. 4. 친인척 특혜 ▶강헌 위원 다스가 천호동에 주상복합 건설할 때 이 후보가 뉴타운 정보를 주었다는 의혹이 있다. -이 후보 서울시장 때는 대통령을 하겠다는 결심이 섰는데 친·인척이라고 뻔히 아는 사람에게 정보를 줄 정도로 어리석지 않다. 알아봤더니 그 회사가 구입한 땅은 전임 시장이 용적률이 400%에서 600%로 올라가는 상업지구로 바꿨다. 뉴타운이든, 지역균형발전특구든 600% 이상 받을 수 없다. 무슨 정보가 필요하겠냐. ▶정주교 위원 퇴임 직전 이 후보가 소유한 서초동 법조단지 주변의 고도를 완화한 이유는. -이 후보 이 지역만이 아니라 서울의 유사한 지역을 비슷하게 풀었다.5층까지 지은 걸 7층까지 풀어줬는데 용적률은 똑같이 200%다. 건축면적이 같아 저한테 아무런 이익이 없다. 5. BBK 의혹 ▶이동영 위원 BBK설립을 도운 적 있나? -이 후보 그때 국내에 없었다. 김경준 사장 처음 만났을 때 이미 영업중이었다.BBK는 저와 전혀 관련없다. ▶이 위원 다스가 BBK에 190억원을 투자했다. 투자를 권유했나. -이 후보 직접 권유한 사실이 없다. 다만 삼성그룹이 BBK 창업할 때 큰 돈을 맡겼고 저도 투자하니까 간접 영향을 주지 않았는가 생각한다. 무엇보다 철저히 사전조사 했을 것이다. 저를 믿고 맡긴 건 아니다. ▶이 위원 심텍은 2000년 10월20일 BBK투자했다. 이 후보를 믿고 투자했다는데. -이 후보 사실이 아니다. 본인도 사실 아니라는 것을 검찰 조사에서 인정했다. 심텍 사장은 이미 김경준 사장과 밀접한 관계였다. 그러나 장학금 사업은 제가 소개했다. 제가 장신대 장학재단 감사로 있었고 그 장학금 4억원을 활용하는 담당자가 와서 부탁을 하기에 소개했다. 거래를 하다 (자금을) 회수했다. ▶이 위원 심텍은 BBK 투자금 중에서 30억원을 돌려받지 못하자 후보의 주택을 가압류했다. 왜 대응하지 않았나. -이 후보 김경준 사장에게 돈을 맡겼는데 돈을 돌려주지 않는다고 저를 찾아왔다. 김 사장과 이미 헤어졌다고 말했지만 간곡히 부탁해 다른 사람 시켜 연락했다. 그랬더니 BBK는 당신과 관련이 없는 일이라는 당돌한 답변이 왔다. 그 메모를 심텍에 전했더니 저까지 고발한 것 같다. ▶이 위원 BBK의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 도의적 책임을 느끼지 않나. -이 후보 느낄 일이 없고, 아무 관련도 없다. 그 사건 때문에 (김경준) 본인이 대한민국에 들어와 재판받아야 된다.(만일 나와) 관계가 있다면 나를 소송하지, 같이 피해자로서 소송하겠나. ▶정옥임 위원 에리카 킴과의 관계는. -이 후보 아무 관계가 아니다. 에리카 김이 미국 법정에서 이명박 회장과는 사적관계가 없다고 했다. ▶박상길 위원 78년 현대아파트 특혜분양에 대해 아니라고 답했다. 이유가 무엇인가. -이 후보 문제가 된 것은 ㈜한국도시개발이 분양한 5,6차 현대아파트다. 제가 현대에 있을 때가 아니고, 한국도시개발도 대법에서 무죄를 받았다. 당시 도시개발이 분양한 아파트가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고 특혜 분양이라고 생각한다. 정리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朴후보측 “李측 국민 우롱하나”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경선 후보측과 이 후보 처남 김재정씨가 고소 취소를 두고 상반된 결정을 내린 배경을 놓고 박근혜 후보 캠프에서는 해석이 분분했다. 반면 취소 불발에 대한 손익계산은 금방 끝났다.한나라당 검증위원회 활동에 대해 불신을 드러내며 “밝힐 것은 밝히고 가자.”는 입장을 고수해 온 만큼 찰 수사가 일단 이어지는 상황이 나쁠 게 없다는 판단이다. 이 후보측이 김씨와 외형상 ‘엇박자’를 보인 배경에 대해서는 분석이 엇갈렸다. 이혜훈 캠프 대변인은 “고소장을 접수할 때에는 이 후보 캠프 오세경 법률지원단장이 동행할 정도로 연락이 잘되다가 고소를 취소할 때에는 서로 말려도 듣지 않는 모양새를 취소는 배경이 궁금하다.”고 꼬집었다.이어 “수사가 두려워 고소를 취소하는 모양새를 벗어나려고 안간힘을 쓰는 것 같아 딱하지만, 시시각각 바뀌는 입장 발표가 국민을 우롱하는 행태라는 생각이 든다.”고 힐책했다. 유승민 의원은 “어떤 사정이 있는지 모르지만, 갑작스러운 입장 변화가 쇼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한 캠프 관계자는 “이 후보측에서 고소 취소를 위한 선행 조건으로 박 후보측 의원들에 대한 당 윤리위 징계 등을 요구하는 게 아닐지 의심된다. 얻어낼 것 얻어낸 뒤에 고소를 취소하는 것 아니냐.”며 ‘음모론’을 제기했다.다른 캠프 관계자는 “처남이 고소 취소를 안하기로 한 것을 순수하게 받아들인다면, 이 후보의 캠프 장악력의 문제가 또다시 노출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측 박희태 선대위원장이 고소 취소를 권유키로 했다는 기자회견을 하던 시각, 박 후보 캠프의 최경환 종합상황실장은 이를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했다.최 의원은 “소 취소 여부에 관계없이 진실은 규명돼야 한다.”고 촉구했다.▲이 후보가 95년 도곡동 땅 매각에 개입했는지 ▲매각 대금이 이 후보측으로 흘러가지 않았는지 ▲BBK 사기 사건과 관련해 이 후보가 미 사법당국 조사를 받았는지 ▲이 후보가 큰형과 처남이 대주주인 다스와 무슨 관계에 있는지는 수사와 관계없이 밝혀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날 오후 김씨가 고소를 취소하지 않겠다고 해 수사가 예정대로 진행되면서,4가지 사안은 박 후보측이 검찰에 촉구할 수사대상으로 진화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檢,김재정씨 대리인등 조사

    검찰이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경선 후보의 검증 문제를 둘러싼 고소·고발 사건과 관련, 수사를 신속하게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다 한나라당은 이 후보 X-파일의 작성 및 유출과 관련, 김만복 국정원장을 직무유기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하고, 청와대는 즉각 반박하는 등 이 후보의 검증문제가 전방위로 확산되는 형국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는 이 후보의 처남 김재정씨 대리인과 김씨가 대주주인 ㈜다스 대표 김모씨를 고소인 자격으로 8일 불러 조사했다고 9일 밝혔다. 검찰은 또 이날 오전 이 후보의 BBK 사기 사건 연루 의혹과 부동산 거래 내역 등을 문제 삼은 열린우리당 의원 5명을 수사의뢰한 한나라당 법률지원단 소속 김용원 변호사를 소환해 조사했다. 지난 6일 신속한 실체 규명을 천명하면서 수사에 착수한 검찰의 행보가 이례적으로 빠르다. 검찰은 ㈜다스 대표 김모씨와 김재정씨 대리인을 상대로 부동산 투기 의혹 보도와 한나라당 유승민 의원 등의 의혹 제기에 대한 고소 취지를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수사의뢰인의 대리인 자격으로 나온 김 변호사로부터는 수사 의뢰 사항과 배경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김 변호사는 이날 기자실을 찾아와 9일 한나라당이 이 후보 측에 고소 취하 요청을 한 사실과 관련,“한나라당이 수사의뢰한 사건은 반의사불벌죄(피해자의 의사에 반해 처벌할 수 없는 범죄)인 명예훼손 혐의뿐만 아니라 개인 정보의 불법 유통 혐의 등도 있어 검찰 수사가 계속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이 후보 관련 X-파일의 작성 및 유출과 관련해 김만복 국정원장을 직무유기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한나라당과 이 후보측이 정치공작을 주장하고 있는 것이야말로 후안무치한 국면탈출용 정치공작”이라고 맹비난했다. 전광삼 홍성규기자 hisam@seoul.co.kr
  • 이명박 부동산의혹 특수부 배당

    대검찰청은 6일 한나라당이 이명박 대선경선 후보의 BBK·LK-e뱅크 사기 사건 연루 의혹 등을 제기한 열린우리당 박영선 의원 등 현역의원 5명에 대해 수사의뢰한 사건을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에 배당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지난 4일 ‘이명박 후보가 처남 김재정씨 명의로 서울 도곡동 등 전국 47곳에서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의혹 등을 보도한 경향신문과 이를 인용해 의혹을 제기한 한나라당 유승민·서청원 상임고문 등에 대해 김재정씨가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한 사건, 김씨가 대주주인 ㈜다스가 ‘천호사거리 뉴타운 특혜’ 의혹을 제기한 한나라당 이혜훈 의원을 고소한 사건도 특수1부에 배당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美검사 李 주변인 증언 채취

    열린우리당 박영선 의원은 4일 옵셔널벤처스코리아 대표 김경준씨의 투자사기 의혹사건과 관련,“미국 연방검사가 세차례 한국을 방문해 증언채취 절차를 거쳤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날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주변인물에 대한 증언채취였는데 2006년 8월28일이 마지막이었고 비디오테이프로 녹화도 돼 있다.”면서 “미국법원 사이트에 가면 증언기록을 검색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증언기록에 따르면 이 전 시장이 일주일에 두 세번씩 BBK 사무실에 나와 문을 닫고 오랜 시간 이야기를 했다, 김씨와 심각한 상의를 하고 갔다고 돼있다.”며 “이 전 시장이 LKe뱅크 명함을 사용한 게 맞다는 진술도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 전 시장측에서 조작의혹을 제기한 브로슈어에 대해서도 “이 전 시장이나 김씨 쪽에서 잘못됐으니 고치라고 한 적이 없다는 진술이 있다.”며 “이 전 시장과 김씨가 함께 찍은 사진 역시 2002년 가을쯤 브로슈어를 만들기 위해 찍은 것이라는 증언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측 장광근 대변인은 “이미 나온 내용을 재탕·삼탕하는 것에 불과하다.”면서 “특별히 대꾸할 필요를 못 느낀다. 이미 다 확인된 사실이지 않으냐.”라고 말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李측 “개인자료 노출은 정치공작” 朴측 “직접 해명하라”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이명박 후보를 둘러싼 의혹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이 후보측이 “정치공작”이라며 반발하는 가운데 당내 경쟁자인 박근혜 후보측은 물론 열린우리당과 통합신당 등 범여권에서도 이 후보의 직접 해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 후보측은 3일 일부 언론에서 이 후보와 관련한 부동산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자 “근거 없는 의혹제기”라며 “정권 차원의 노골적인 정치공작이 진행되고 있다.”고 역공을 펼쳤다. 이 후보측은 특히 특정 개인의 주소지 이전이나 벌과금 납부자료, 부동산 거래내역 등은 국가권력기관이 개입하지 않고는 도저히 나올 수 없는 자료들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정권배후설’을 부각시키는 데 주력했다. 이 후보측은 그러나 이날 새롭게 제기된 의혹에 ‘무대응 기조’에서 벗어나 적극 해명했다. 박형준 대변인은 서울 서초동 법조단지 주변 고도제한 완화와 관련,“불합리한 규제로 인한 민원해소 차원이었다.”며 “전문기관의 용역 결과와 국민고충처리위원회의 권고 등을 종합적으로 참고해 적법하게 추진한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 후보 일가 땅이 은평뉴타운에 포함된 것과 관련해서는 “이 후보의 부친이 76년 매입해 82년에 5명의 자식에게 상속해준 재산”이라며 “뉴타운이 한두 군데도 아니고 우연히 그 지역에 포함된 것인데 마치 이 후보가 일부러 밀어넣은 것처럼 하는 것은 억지”라고 말했다. 당내 경쟁자인 박 후보측은 이 후보의 부동산 관련 의혹에 대한 직접 해명을 거듭 촉구했다. 홍사덕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캠프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언론에 보도된 이 후보의 시장 재직시 벌어졌던 권력형 비리 의혹 사건이 있었다.”며 “이 문제에 대해선 이 후보가 직접 소명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범여권도 이 후보의 처남 김재정씨의 재산 의혹과 관련해 ‘처남 게이트’라고 규정하고 집중공세를 펼쳤다. 윤호중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김씨는 이 전 시장 소유 빌딩의 임대료를 대신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고 주가조작으로 문제가 된 다스,BBK의 대주주”라면서 “현대건설 과장 출신 처남의 재산이 수천억원인데 이것을 어떻게 믿어야 하느냐. 이 전 시장의 재산을 대신 관리해온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통합민주당 노식래 부대변인은 “친형과 처남, 조카와 시장 시절 산하기관들이 결부된 의혹들이 밝혀지고 있는데 유독 자신만은 아무 관계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면서 “이제 이 전 시장은 대선후보가 아니라 우화에 나오는 ‘양치기 시장’이 되고 있다.”며 이 후보의 직접 해명을 촉구했다. 이종락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사설] 이명박씨 잇단 의혹 성실히 답하라

    이명박 전 서울시장을 둘러싼 각종 의혹이 잇따르고 있다. 어제는 이 전 시장의 처남 김재정씨의 부동산 투기 논란이 불거졌다. 김씨가 1980년대 전국 47곳의 땅 224만㎡,67만여평을 사들여 적지 않은 개발 이익을 챙겼다는 것이다. 이 전 시장이 김씨의 부동산 매입 과정에 어떤 역할을 했는지가 의혹의 핵심이다. 수백억원의 매입 자금이 어디서 났고, 그런 돈이 있는데도 집을 가압류 당한 까닭은 대체 뭔지 의아스럽다. 그런가 하면 그제는 BBK 투자사기와 관련, 이 전 시장이 LKe뱅크 대표이사와 이사직을 물려준 것으로 서류상에 기록된 외국인들이 모두 가공인물이란 주장이 제기돼 실정법 위반 논란을 낳고 있다. 이 전 시장의 친형과 처남 김씨가 소유한 자동차 부품회사 다스가 홍은프레닝이라는 부동산 개발업체를 만든 뒤 서울시 개발정보를 이용, 막대한 개발 이익을 챙겼다는 의혹도 나왔다. 사흘이 멀다 하고 새로운 의혹이 터져 나오고 있건만 이 전 시장의 대응 태도는 실망스럽기 짝이 없다. 네거티브 공방을 자제한다는 구실을 내세워 함구로 일관하고 있다. 잇단 의혹 제기는 모두 음해일 뿐으로,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음해라고 일축한다 해서 의혹이 사라질 수는 없다. 친형과 처남, 측근들이 죄다 결부된 의혹들이 줄을 잇는데 유독 자신만은 아무 관계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으니 대체 누가 이를 믿을 수 있다는 말인가. 김대업류의 날조극이 재연되어서도 안 되겠으나,‘제2의 김대업’ 운운하며 명백한 의혹마저 장막 뒤로 감추려 해선 더욱 안 될 것이다. 처남 김씨가 재산내역을 한나라당 검증위에 낸다지만 이 전 시장의 직접 해명이 필요하다. 적어도 언론에서 제기된 의혹만큼은 본인이 성실하게 해명하는 것이 국민 다수의 지지를 받는 후보의 도리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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