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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최고 값어치 공기업 귀주마오타이 ‘꺾어야 얘기 된다는 믿음’

    中 최고 값어치 공기업 귀주마오타이 ‘꺾어야 얘기 된다는 믿음’

    중국에서 가장 가치있는 공기업으로 이 나라 최대 은행을 제치고 명품 술 제조업체 귀주마오타이가 꼽혔다. 이 회사 주가가 올해 들어 미친 듯이 계속 뛰어 레피니티브(Refinitiv) 데이터에 따르면 20% 이상 올랐고, 중국공상은행(ICBC)를 제치는 데 이르렀다. 29일 종가 기준으로 귀주마오타이는 1조 8000위안(약 169조 3900억원)으로 이에 조금 못 미친 ICBC를 따돌렸다고 영국 BBC가 다음날 전했다. 중국의 온라인 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훨씬 주당 가치가 높지만 중국 증시에 상장된 것은 아니며, 화웨이 역시 사기업이라 마오타이와 비교할 대상이 아니다. 귀주마오타이는 색다른 기업 형태를 갖고 있다. 부분적으로 국가 소유이며 부분적으로는 공기업 형태로 상하이증권거래소에 등재돼 있다. 1999년 설립돼 3년 전 영국의 디아지오(Diageo)를 제치고 세계 최대 주류 브랜드가 됐다. 깨끗하고 무색인 백주를 제조, 유통시키는데 국민 술 대접을 받는다. 백주는 일반적으로 알코올 도수가 35도에서 60도를 오간다. 중국 술을 오랫동안 연구한 존 왓킨스는 “마오타이로 한잔 꺾는 일은 기업문화의 한 부분이며 신뢰와 우의를 높이는 행위로 여겨진다”면서 “중국의 내수 시장이 성장하고 더 많은 구매력을 갖추면서 이 회사가 지속 가능하며 수익률을 높일 것이라는 점을 외부에서도 평가한 덕”이라고 분석했다. 널리 알려진 대로 중화인민공화국을 창건한 마오저뚱 전 주석이 지난 1972년 리처드 닉슨 전 미국 대통령을 국빈으로 초청했을 때 만찬에서 접대한 유명한 술이다. 2년 뒤 헨리 키신저 미국 국무장관이 덩샤오핑에게 “우리 둘이 마오타이를 충분히 마시면 어떤 문제든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사실이 알려져 입소문을 탔다. 이렇게 되면서 돈있고 힘있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만찬을 주재하면서 이 술을 대접해야 한다는 불문율 같은 것이 자리했다. 상하이 애널리스트이며 백주를 매일 마신다는 데이비드 류는 “비싸고 수량이 제한된다는 이유로 어떤 상징 같은 것이 돼 마오타이의 마케팅 판매 전략의 일부가 됐다”고 말했다. 특히 주목할 것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진원지로 지목돼 온갖 어려움을 겪는 이 때 마오타이 주가가 뛰는 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느냐는 것이다. 중국의 다른 주류 브랜드는 하락 일변도라 더욱 그렇다. 방송은 술집이나 클럽에서 마시는 다른 라이벌 술들과 달리 마오타이 주는 집에서 즐기는 이들이 많은 것을 이유로 꼽았다. 여기에 미·중 무역 분쟁 때문에 득을 본 것도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염병 확산 책임을 중국에 떠넘기면서 오히려 애국심을 부추겨 자국 제품과 브랜드를 애용하게 만들었는데 스포츠 의류부터 화장품, 술까지 등에도 그 영향이 미쳤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해외 여행을 가서 사들고 오지 못하니 국내 명품에 눈을 돌린 결과라는 것이다. BBC는 한 병에 900위안(약 15만 2451원) 되는 것도 있는데 지역에 따라 천차만별이며 한 병에 2만 달러(약 2393만원)까지 팔리는 일도 있다고 소개했다. 물론 맛 품평도 곁들였다. 처음 마실 때는 엔진 오일을 들이키는 기분이었지만 나중에 익숙해지니 부드럽고 즐기게 됐다고 털어놓는 이도 있었다. 물론 귀주마오타이가 세계에서 가장 값어치 있는 기업이 되려면 갈길이 아득하기만 하다. 얼마 전 기업공개를 일부 한 사우디아람코는 레피니티브에 의해 1조 9000억 달러(약 2274조1100억원)로 평가됐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中서 또 새로운 신종 플루 바이러스 발견…연구진 “팬데믹 가능성”

    中서 또 새로운 신종 플루 바이러스 발견…연구진 “팬데믹 가능성”

    중국 돼지에게서 신종 플루 바이러스가 발견됐다. 현지 연구진은 해당 바이러스에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가능성이 있다고 밝혀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영국 BBC 등 해외 언론의 29일 보도에 따르면, 베이징에 있는 중국농업대학 연구진은 2011~2018년 중국 축산농가의 돼지에게서 3만여 개의 샘플을 채취한 뒤 이를 분석했다. 그 결과 기존에 알려진 신종 플루 바이러스와는 다른 특징을 가진 새로운 바이러스가 확인됐다. ‘G4 EA H1N1’으로 명명된 이 바이러스는 2009년 전 세계를 휩쓸었던 A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와 북미에서 발생한 ‘H1N1’ 바이러스의 성질을 공통으로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운 바이러스의 명확한 정체와 특징을 완벽하게 파악하지 않은 상황에서, 더욱 우려를 높이는 것은 해당 신종 바이러스가 인간에게 감염돼 코로나19에 이은 또 다른 팬데믹으로 번질 수 있다는 예측이다. 연구진은 신종 플루 바이러스인 ‘G4 EA H1N1’이 도살장 또는 축산농가에서 일하는 몇몇 사람들에게서 이미 감염 사례가 나왔으며, 중국 10개 지역에서 발견된 신종 인플루엔자 유전자 타입 대부분이 ‘G4’ 계열이라고 밝혔다. 연구진은 “현재로서 G4 계열의 바이러스가 인간에게서 인간에게로 전염을 일으킬 가능성은 낮은 편이지만, 2009년 신종 플루 대유행 이후 바이러스가 진화하는 과정에서 인간-인간 전염이 가능하도록 달라졌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G4 EA H1N1’에 감염된 돼지가 늘어날수록 인간도 노출될 위험이 높아진다. 해당 바이러스는 이미 중국 축산농가의 큰 문제”라면서 “만약 감염 사례가 늘어난다면 바이러스가 새로운 환경에 완전히 적응하고 팬데믹으로 번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과거와 마찬가지로 신종 플루 바이러스의 팬데믹 가능성이 그다지 높지 않다고 반박했다.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포가티 국제센터의 진화생물학자인 마사 넬슨 박사는 미국 과학 매체인 ‘사이언스’와 한 인터뷰에서 “연구에 활용된 샘플이 매우 적기 때문에, G4 바이러스가 중국 축산농가에 얼마나 광범위하게 퍼졌는지는 알 수 없다”면서 팬데믹 가능성은 낮다고 주장했다. 다만 “인플루엔자는 우리를 놀라게 할 수 있다. 특히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한 위험이 높은) 현재는 인플루엔자와 같은 위협이 간과될 위험이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수의학과장인 제임스 우드 교수는 BBC와 한 인터뷰에서 “이번 연구는 지속해서 발견되고 있는 병원균이 새 위험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것을 일깨워준다”면서 “특히 농가에서 길러지는 동물은 야생동물보다 인간과 더 많이 접촉하는 만큼, 대유행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2009년 멕시코에서 처음 감염자가 발생한 뒤 전 세계로 퍼져 나간 신종 플루는 사람과 돼지,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유전물질이 혼합된 새로운 형태의 바이러스로, 일반적인 인플루엔자처럼 감염자의 기침이나 재채기 등을 통해 전파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의 경우 사망자는 100만 명에 1.7명꼴 정도로 비교적 낮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 최신호(29일자)에 실렸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중국서 ‘팬데믹 가능’ 신종 돼지독감 바이러스 발견…사람 감염 확인(종합)

    중국서 ‘팬데믹 가능’ 신종 돼지독감 바이러스 발견…사람 감염 확인(종합)

    중국에서 사람에게도 전염돼 세계적 대유행(팬데믹) 가능성이 있는 돼지독감 바이러스가 새로 발견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국 대학과 중국질병통제예방센터(CCDCP) 소속 과학자들은이러한 내용을 담은 논문을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에 발표했다고 AFP통신과 BBC방송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G4’로 명칭이 붙은 이 바이러스는 신종 인플루엔자(H1N1) 계통의 바이러스로, 주로 돼지를 통해 옮겨지지만 사람이 감염될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진은 G4가 팬데믹을 일으킨 다른 바이러스와 마찬가지로 “인간 감염에 필요한 모든 필수적 특징들을 지니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2011년부터 2018년까지 중국 10개 지방의 도축장과 동물병원의 돼지들로부터 3만건의 검체를 채취해 179개의 돼지독감 바이러스를 분리해냈다. 그 결과, 새로 발견된 바이러스 가운데 대다수는 2016년부터 이미 돼지들 사이에 널리 퍼져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진은 사람과 유사한 감염 증상을 보이는 페럿(Ferret·족제비의 일종)을 이용해 바이러스의 감염 양상을 실험한 결과, 신종 바이러스가 다른 바이러스보다 더 심각한 증상을 유발하며, 전염성이 강하고, 무엇보다 인간 세포에서 자가복제를 이뤄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바이러스가 변이 과정을 거치면서 사람 간 전염이 용이해지는 형태로 발전하면 팬데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이 바이러스가 새롭게 발견된 것인 만큼 사람들이 이에 대한 면역력이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했으며, 계절성 독감으로는 G4에 대한 항체도 생기지 않는다는 점도 지적했다. 돼지 사육장에 근무하는 이들을 상대로 한 항체검사에서는 전체 노동자의 10.4%가 이미 바이러스에 감염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아직 G4의 사람과 사람 사이의 전염 증거는 없지만, 돼지 사육 관련 직종에서 일하는 이들에 대한 시급한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제임스 우드 케임브리지대 수의학부장은 “이번 연구는 인류가 끊임없이 인수공통 병원균의 출현 위험에 처해있으며, 야생동물보다 인간과 접촉이 잦은 사육 동물들이 중요한 전염성 바이러스의 원천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상기시킨다”고 설명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속보] 중국서 ‘팬데믹 가능성’ 신종 돼지독감 바이러스 발견

    중국에서 사람에게도 전염돼 세계적 대유행(팬데믹) 가능성이 있는 돼지독감 바이러스가 새로 발견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국 대학과 중국질병통제예방센터(CCDCP) 소속 과학자들은이러한 내용을 담은 논문을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에 발표했다고 AFP통신과 BBC방송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G4’로 명칭이 붙은 이 바이러스는 신종 인플루엔자(H1N1) 계통의 바이러스로, 주로 돼지를 통해 옮겨지지만 사람이 감염될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EU 7월부터 여행 허용하는 14개국에 한국과 일본, 美·브라질·中 제외

    EU 7월부터 여행 허용하는 14개국에 한국과 일본, 美·브라질·中 제외

    유럽연합(EU)이 1일(이하 현지시간) 부터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하다고 판단돼 여행객들을 받아들이는 14개국에 한국과 일본을 나란히 포함시켰다.  알파벳 순으로 알제리, 호주, 캐나다, 조지아, 일본, 몬테네그로, 모로코, 뉴질랜드, 르완다, 세르비아, 한국, 태국, 튀니지, 우루과이 등 14개국이라고 영국 BBC가 30일 전했다. 역시나 미국과 브라질, 중국은 제외됐다. 다만 EU는 중국 정부가 EU 여행객들을 받아들이겠다고 제안하면 쌍무 협정을 준비하기로 했다고 외교관들은 덧붙였다.  EU 회원국의 적어도 55%, 인구로는 65% 정도가 이 리스트를 바탕으로 여행객들을 받아들이게 된다. 회원국들의 의견 차가 상당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스페인은 관광 산업의 부활을 간절히 바라지만 코로나19로 인한 피해가 워낙 극심해 가급적 리스트를 줄이고 싶어했다. 독일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관광업에 목을 매달 수 밖에 없는 그리스와 포르투갈은 조금 더 리스트를 늘리고 싶어했다. 방송은 회원국끼리 치열한 타협 끝에 그나마 14+1 타협안이 만들어졌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번 조치는 권고안에 불과해 개별 국가가 어느 정도로 적용할지 정할 수 있는 권한은 남아 있다. 미국과 러시아, 터키 등은 리스트에 포함시켜달라고 맹렬한 로비를 벌이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물론 블록 안에서의 국경 통제는 거둬들여 EU 국민들이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도록 하며 영국 여행객들을 어떻게 할지는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협상 틀에서 계속 논의하기로 했다. 영국 국민들은 12월 31일까지 주어진 브렉시트 과도기 동안 EU 국민과 똑같이 대우된다. 따라서 영국 국민과 가족들은 임시 여행 제한 조치에서 면제된다. 권고안은 노르웨이, 스위스, 아이슬란드, 리히텐슈타인 등 유럽의 국경 간 자유 이동 체제인 솅겐 협정에 가입된 4개 EU 비회원국에도 해당된다.  이달 초 유럽이사회(EC)는 발칸 반도 서쪽 비(非) EU 국가들에 국경을 개방하는 문제를 최우선적으로 해결하자고 강조했다. 하지만 EU 회원국인 크로아티아가 세르비아, 코소보, 보스니아, 북마케도니아 등의 여행객들을 14일 동안 자가 격리하겠다고 지난 24일 발표하면서 사실상 유야무야 됐다고 방송은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피용 佛 전 총리, 부인 보좌관 채용해 세비 11억 축내 실형

    피용 佛 전 총리, 부인 보좌관 채용해 세비 11억 축내 실형

    프랑스 대통령 선거에도 출마했으나 보좌관 허위 채용 의혹으로 대권의 꿈을 접은 프랑수아 피용 전 총리가 결국 실형을 선고 받았다. 프랑스 법원은 29일 83만 1400 유로(약 11억 2600만원)의 공금을 횡령한 혐의가 인정된다며 피용 전 총리에게 징역 5년에 집행유예 3년을, 아내 페넬로페에게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주심 판사는 “그들이 하는 일에 비해 턱없이 많은 돈이 지급됐다. 피용 부인은 아무 쓸모도 없는 자리에 고용된 것이 인정된다”고 판결문을 통해 밝혔다. 피용 전 총리가 정부에서 일할 때 하원의원직을 물려받아 그의 부인에게 계속해서 급여를 지급한 마크 줄랑 전 의원에게도 징역 3년의 집행유예 판결이 내려졌다. 법원은 또 의회에 손실을 입힌 피용 전 총리가 40만 1000 유로(약 5억 4000만원)를, 페넬로페와 줄랑 전 의원이 각각 67만 9000 유로(약 9억 2000만원)를 각각 배상하도록 했다. 두 사람 모두 곧바로 항소해 피용 전 총리는 일단 구금을 모면했다. 이날 선고로 1958년 제5공화국 출범 이후 피용 전 총리는 정치권 인사로 실형을 언도 받은 최고위직 출신이 됐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그는 하원의원이던 1986년부터 2013년까지 웨일스 출신 부인 페넬로페와 두 자녀를 보좌관으로 등록한 뒤 실제로 일을 하지 않았는데도 세비로 봉급을 챙겨 준 혐의를 받았다. 주간지 르 카나르 앙셰네가 2017년 1월 의혹을 처음 제기하고 검찰이 수사에 착수하면서 피용은 지지율이 급락했고, 그해 4월 대선 1차 투표에서 3위에 그쳤다. 바로 이 스캔들로 가장 큰 혜택을 본 사람이 에마뉘엘 마크롱 현 대통령이다. 피용을 지지했던 중도파 유권자들이 극우 후보 마린 르펜(현 국민연합 대표)을 피해 마크롱 진영으로 대거 이동했기 때문이다. 피용이 2016년 11월 공화당 경선에서 예상을 뒤엎고 중도 우파의 거물 알랭 쥐페 전 총리를 누르고 후보로 확정됐을 때까지만 해도 그가 차기 대통령 ‘부동의 1순위’라는 점에 의문을 제기할 사람은 많지 않았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파키스탄 카라치 증권거래소에 괴한 급습 “적어도 10명 사망“

    파키스탄 카라치 증권거래소에 괴한 급습 “적어도 10명 사망“

    파키스탄 남부 카라치에 있는 증권거래소에 29일 무장 괴한들이 들이닥쳐 총기를 난사해 적어도 10명이 죽고 여러 명이 다쳤다. 지오뉴스 등 현지 언론과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이날 카라치 증권거래소 건물에 무장 괴한 4명이 은색 도요타 코롤라 승용차를 탄 채로 자동화기로 총격을 가하고 수류탄을 던지며 정문 검문소를 돌파하려 했다. 경찰과 특수 부대가 이들을 저지하기 위해 응사를 했다. 이 과정에 괴한 4명 모두와 치안요원 4명, 경찰관 한 명, 민간인 한 명 등 모두 10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지오뉴스는 전했다. 발루치스탄 해방군(BLA)이 배후를 자처하고 나섰다. 발루치 부족들은 오랜 기간 독립을 추구하면서 그곳에서 생산되는 광물자원들을 자신들이 처분할 수 있길 바라며 목소리를 높여왔다. 파키스탄에서도 오래 전부터 이슬람 근본주의 세력의 준동으로 가끔 이런 유형의 공격에 시달렸지만 최근 들어선 거의 이런 일이 없었다고 BBC는 전했다. 아프가니스탄, 이란과 국경을 맞댄 발루치스탄은 평소 분리주의 무장 반군과 이슬람 극단주의 조직의 활동이 잦은 곳이다. BLA는 지난해 5월 발루치스탄주 과다르에서 5성급 호텔을 습격하는 등 파키스탄 남부에서 각종 테러를 일으켜왔다. 지난해 4월에도 카라치에서 과다르로 이동하던 버스를 세운 반군이 승객 14명을 살해했다. 해당 건물은 평소 경비가 삼엄한 곳으로 은행 등 주요 금융 기관도 입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거래소는 성명을 통해 상황이 “아직도 정확히 파악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아비드 알리 하비브 소장은 괴한들이 탄 승용차가 주차장 쪽에서 튀어나와 “모두에게 총을 쐈다”라고 말했다. 건물 안의 많은 사람들은 뒷문으로 빠져나가 피신했다고 지오뉴스는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英 레스터 봉쇄 임박... 코로나 재확산에 전세계 다시 ‘빗장’

    英 레스터 봉쇄 임박... 코로나 재확산에 전세계 다시 ‘빗장’

    영국 중부도시 레스터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재봉쇄될 전망이다. 프리티 파텔 영국 내무장관은 28일(현지시간) BBC 방송 인터뷰에서 최근 2주간 658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레스터에 대한 봉쇄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레스터에 다시 강력한 조치가 내려질 경우 영국 정부가 봉쇄령을 완화하기 시작한 이후 다시 봉쇄되는 영국 내 첫번째 도시가 된다. 최근 감염자 중에는 주로 식품 가공공장 근무자와 특정 포장판매 음식점 앞에서 줄을 서서 기다렸던 사람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처럼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되자 각 지역에서 재봉쇄 조치를 내리거나 검토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미국은 4일 연속으로 4만명이 넘는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발생하는 가운데 캘리포니아주는 로스앤젤레스(LA)를 포함해 7개 카운티에서 술집 영업을 중단시켰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지 않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감염 확산이 증가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이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 대한 제한 조치를 시행한 것이다. 개빈 뉴섬 주지사는 “코로나19는 여전히 확산되고 있고, 일부 지역에서는 더욱 강력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에서 이처럼 경제활동 중단 조치를 내린 주는 캘리포니아를 비롯해 12개주에 이른다. 28일 하루에만 역대 최대인 8530명의 확진 사례가 발생한 플로리다주도 해변 출입을 막는 등 대응에 나섰다. 앞서 독일은 대형 도축장 등에서 집단감염이 잇따르자 독일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주인 노르트라인 베스트팔렌주 일부 지역의 식당 영업을 금지하는 등 공공 생활 통제조치를 부활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크로아티아 전직 대통령이 가운뎃손가락 들어 보인 이유

    크로아티아 전직 대통령이 가운뎃손가락 들어 보인 이유

    지난 2월 19일에 5년 임기를 마치고 크로아티아 대통령 직에서 물러난 콜린다 그라바르키타로비치(52)가 가운뎃 손가락을 들어 보였다. 전직 대통령의 품격에 어울리지 않는 일이라고? 다음달 총선에 출마한 남성 후보들의 여성 낙태에 관한 어이없는 주장에 화가 나서 그랬다면 조금 납득이 될까? 집권 크로아티아 민주연합의 고란 얀드로코비치와 조국운동의 미로슬라브 스코로는 지난 17일(이하 현지시간) TV 토론 도중 낙태 금지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얀드로코비치는 “내 견해로 삶은 잉태에서 시작하는데 그 때부터 보호해야 한다. 우리는 가능한 낙태를 적게 하도록 교육에 매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명 가수로 지난해 대선에 “국민의 아들”을 자처하며 출마한 스코로는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필요가 있다. 만약 여성이 강간을 당해 임신했다면 어떻게 할지 가족과 반드시 상의해야 한다”고 맞장구를 쳤다. 험한 일을 당한 여성이 낙태를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다른 사람과 상의해야 하는 의무로 바꾸자는 취지로 읽힐 수 있었다. 다른 TV 토론에 나선 무소속 후보 니노 라스푸디치는 한 발 나아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전쟁 때 강간을 당해 태어난 아이들이 “행복한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음을 깨닫게 해줬다”며 낙태를 불법으로 금지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강변했다. 1992~94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전쟁 중 무수히 많은 여성들이 군인들에 의해 짓밟혀 원치 않은 임신을 해야 했는데 크로아티아계 여성들도 적지 않은 피해를 입었다. 영국 BBC가 뒤늦게 24일 전한 내용에 따르면 가장 먼저 소셜미디어에 자신의 가운뎃 손가락을 들어 보이는 사진을 올린 여성 정치인은 오시예크 부시장 자나 가모스였다. 그녀는 페이스북에 해시태그 ‘#내몸안의정부(情婦)’와 함께 문제의 사진을 올리고 “내 친구들, 강간 당한 여성이 무얼 해야 하는지에 대해 조언할 것이 있다는 천재들을 떠올리는 신사분들께 드리는 숙녀의 답이 여기 있어요. 가서 조언 좀 구해와요!”라고 대놓고 비아냥댔다. 이에 키타로비치도 가운뎃 손가락을 들어 보이는 사진을 올린 뒤 “이렇게 ‘불손한’ 제스처로 그들과 입장을 같이 한다는 점을 보여주고 우리를 몇 세기 전으로 돌려놓으려는 이들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여성이 구석에 가만 앉아 사내가 말하길 기다리는 시대는 저문 지 오래“라고 적었다. 스스로도 생명을 존중한다며 강간처럼 목숨을 위협당하는 상황에 임신을 할 수 밖에 없었다면 그 아이를 지울 권리를 여성이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배우 보야나 그레고리치 베지조비치는 자신이 가운뎃손가락을 들어 보이는 2000년 사진을 다시 올리며 “#2000년에도 한결 같으셔! 여성이여, 우리가 지금 할 수 있을 때 선거에 참여합시다!”라고 적었다. 이어 “숙녀답지 못하다”는 댓글에 “사진이 20년 됐고, 맥락은 정치적이다. 행간을 좀 읽어라. 그러면 곧 우리가 할 수 있는 일, 할 수 없는 일, 해서는 안 될 일을 알게 될 것이다. 이제 알았지”라고 대꾸했다. 크로아티아에서 낙태는 아직 합법이지만 가톨릭 교회의 압력 때문에 갈수록 하기가 어려워지고 있다. 1993년 2만 5000여건에서 2018년 2558건으로 줄었다. 이에 따라 여성의 인권이 묵살되는 것이 아닌가 우려를 낳고 있다. 현행 낙태 관련 법률은 옛 유고연방 때 만들어져 1978년부터 시행된 것이다. 2017년 헌법재판소가 유산할 권리를 새롭게 규정하는 법률안 초안을 작성하라고 정부에 2년의 기한을 줬는데 의회는 아직도 토론 중이다. 실무 그룹이 내놓은 권고안은 유럽연합(EU) 국가들의 사례를 법률 안에 끌어들이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 여성의 낙태 선택권을 보장하는 장치들, 잉태 후 10주 안에 낙태해야 하는 기한을 12주로 늘리는 방안 등이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저커버그, 하루에 8조원 날리고서야… “인종차별 금지”

    저커버그, 하루에 8조원 날리고서야… “인종차별 금지”

    표현의 자유 고수하며 트럼프 글 방치 코카콜라·펩시 등 페북 광고 ‘보이콧’ 시총 67조 증발 등 여파 커지자 시정 페이스북의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가 인종차별 반대 시위를 비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게시글 앞에서 ‘표현의 자유’ 원칙을 고수하다 하루 만에 재산이 8조원 가까이 증발되는 굴욕을 겪었다. 글로벌 대기업들이 페이스북에 대한 대대적인 광고 거부(보이콧)로 본때를 보여 준 결과로 저커버그는 부랴부랴 시정 정책을 내놓았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BBC 등에 따르면 탄산음료의 양대 라이벌인 코카콜라와 펩시콜라가 나란히 광고 보이콧 대열에 동참했다. 펩시콜라를 생산하는 펩시코는 오늘 7~8월 페이스북에 게재하는 광고를 중단키로 결정했다. 코카콜라 역시 전날 페이스북을 비롯한 모든 소셜미디어의 유료 광고를 최소한 30일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유수의 글로벌 기업들은 ‘페이스북이 인종차별과 혐오를 부추기는 게시글을 놔둔다’며 대대적인 광고 거부에 나섰다. 인종차별 반대 시위 국면에서 트럼프가 쓴 “약탈이 시작되면 총격이 시작된다”는 글에 대해 트위터는 경고 딱지를 붙였지만 페이스북은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페이스북 보이콧’을 선언한 기업들은 세계 최대 광고주 중 하나인 화장품 업체 유니레버를 비롯해 통신사 버라이즌, 의류업체 리바이스·노스페이스등 90곳이 넘는다. 이 여파로 페이스북 주가는 지난 26일 8.3% 하락하며 최근 석 달 새 최대 낙폭을 보였다. 그 결과 시가총액 560억 달러(약 67조 2000억원)가 증발했고, 저커버그 개인 재산도 72억 달러(약 8조 6000억원)가 사라졌다. 사태가 번지자 페이스북은 이날 ‘자사 광고에서 증오 발언을 금지하는 조치를 확장하고, 증오·폭력을 선동하는 정치인의 게시물을 삭제하겠다. 선거 관련 게시물에는 라벨을 달겠다’고 밝혔다. 저커버그는 성명에서 “새 정책에 따라 특정 인종, 민족, 국적, 성별, 성적 취향, 이민 출신자들이 타인에게 위협이 된다고 주장하는 광고를 금지한다”며 “새 규정에 정치인에 대한 예외는 없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게시물 역시 삭제될 수 있다고 공표한 셈이다. 그러나 ‘#이익을 위한 증오를 멈춰라’(#StopHateForProfit) 등 인권운동가들은 페이스북을 향해 “회사 내 인종차별에 관한 독립된 감사기구를 신설하고, 차별적 콘텐츠를 생산하는 공공·개인 그룹을 찾아내고 (글을) 삭제하라”고 촉구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존 웨인·백인 예수까지 청산 대상…흑인 차별 넘어 ‘백인 우위’ 꼬집다

    존 웨인·백인 예수까지 청산 대상…흑인 차별 넘어 ‘백인 우위’ 꼬집다

    英성공회 수장 “백인 예수, 재검토를” 로레알, 제품 문구서 ‘미백’ 표현 삭제 심슨 가족 “백인 성우, 비백인役 배제” 일부 “나쁜 역사도 남겨야” 지적 속 트럼프, 동상 등 보호 행정명령 서명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의 강압적인 체포 과정에서 사망한 사건을 계기로 인종주의 역사 청산 움직임이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흑인에 대한 사회적 차별 개선을 요구하는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M) 운동을 넘어서 역사와 종교, 산업, 대중문화에 이르기까지 각 분야에서 백인 우월주의 요소와 흔적을 걷어내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인종차별 시위 국면에서 ‘백인 예수’ 논란이 또 불거졌다. BLM 운동을 주도해 온 시민운동가 숀 킹이 최근 트위터를 통해 “예수를 백인으로 묘사한 동상, 벽화 등은 백인 우월주의 형태여서 해체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다. 이에 영국 성공회 수장인 저스틴 웰비 영국 캔터베리 대주교는 26일(현지시간) BBC에 나와 “다른 나라의 성공회 교회에 가보면 ‘백인 예수님’은 없다. 흑인, 중국인, 중동인 등으로 묘사된 예수님을 만날 수 있다”며 “예수를 백인으로만 묘사하는 것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호응했다. 그러나 위스콘신주 메디슨 주교 도널드 하잉은 “조각상, 그림 등은 하나님이 사랑과 예수의 부활을 눈으로 볼 수 있게 표현한 것”이라며 “아우슈비츠가 기념관과 박물관으로 남아 있는 것처럼 (일부 동상에 대해서도) 우리는 역사의 가장 나쁜 측면도 기억하고, 우리 눈으로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부극의 전설’ 존 웨인도 청산 대상 리스트에 올랐다.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 소속 민주당원들이 그의 동상 철거와 그의 이름을 딴 ‘존 웨인 공항’ 개명 작업에 착수했다. 백인 우월주의를 신봉하는 생전 인터뷰 발언이 문제가 됐다. 웨인은 1971년 한 인터뷰에서 흑인들이 책임감을 가질 때까지 백인 우월주의가 필요하다며 “과거 흑인들이 노예였다는 것에 대해선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은퇴 뒤 웨인이 거주했던 오렌지카운티는 그의 업적을 기려 공항 카운티 공항을 그의 이름을 따 교체하고, 1982년에는 공항에 동상도 세웠다. 할리우드 영화에서 백인이 유색인종 역할을 맡는 이른바 ‘화이트워시’(White Wash)는 늘 논란거리였다. 인기 애니메이션 ‘심슨 가족’도 여기서 자유로울 수 없는데 작품 속 인도계 ‘아푸’를 백인 성우가 연기하며 인도 특유의 억양을 구사해 인도계 미국인을 부정적으로 묘사한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제작진은 26일 “심슨 가족에서 더는 백인 성우가 비(非)백인 역할의 목소리를 맡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적 화장품 업체인 로레알은 제품 설명에서 ‘미백’, ‘하양’, ‘밝은’, ‘환한’과 같은 단어를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전날 생활용품 업체 유니레버의 인도 지사도 ‘페어 앤드 러블리’(밝고 사랑스러운)가 인종에 대한 편견을 부추긴다는 지적에 다른 이름을 쓰겠다고 밝혔다. 페어 앤드 러블리는 아시아와 아프리카 등에서 주로 판매되는 피부 미백 크림이다. 인종차별 시위대에 의한 동상 훼손 행위가 잇따르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기념물과 동상 등을 보호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어 법무부는 백악관 인근 라파예트 공원에 설치된 앤드루 잭슨 전 대통령 동상을 훼손하려 한 시위 참가자 4명을 기소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영어의 가장 흔한 욕 F***의 유래 얼마나 알고 계세요

    영어의 가장 흔한 욕 F***의 유래 얼마나 알고 계세요

    유월의 마지막 휴일인데 아침부터 상소리를 늘어놓아 송구하다. 애들은 저리 가셨으면 한다. 영국 BBC의 동영상 사이트 릴은 가끔 뜨악한 소재를 늘어놓곤 하는데 이달 초 영어 가운데 가장 상스럽게 쓰이는 단어, 함부로 네 글자 모두를 쓰지도 못하는 ‘F***’의 유래와 용례를 상세히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방송도 ‘근처에 자녀들이 있으면 다음에 시청해 달라’고 당부했다. 사전편찬자(Lexicographer)이며 어원 학자(etymologist) 겸 방송인인 수지 덴트가 동영상을 만들어 우리는 2분 50초로 요약된 시간 여행을 쫓아가면 된다. 언어학자들에게 영어 가운데 가장 다양한 용도로 쓰이는 단어를 꼽으라고 하면 단연 이 단어가 으뜸으로 꼽힌다. 문장 가운데 어느 위치에 들어가더라도 어색하지 않다. 명사로도, 형용사로도, 동사로도, 강조어로도, 일상의 이중 꾸밈 말로도(예를 들어 abso-****ing-lutely) 쓰인다. 심지어 현대 들어선 문법에 어긋나게 사용되는 일도 용인된다. 예를 들어 a **** off hat나 **** me shoes 같은 것들이다. 아무 데나, 아무렇게나 써도 다 말이 되고 이해가 된다. 우리네 전라도 말 ‘거시기’, ‘머시기’와 비슷하다는 얘기다. 부풀려 말하면 그렇다는 얘기다. 이 단어가 처음 등장한 것은 13세기 무렵이었다. 당시만 해도 경멸하거나 모욕적인 표현이라기보다 부적합한 단어로 인식됐다. 그랬는데 종교적 의미가 더해지면서 금기시됐다. 이 단어의 유래에 대해 널리 알려진 속설은 ‘Fornicaton Under Command of the King’의 머릿글자를 조합했다는 것이다. 국왕 명령 아래 저지르는 음행(淫行)이 된다. 전염병 창궐의 책임을 돌리기 위해 마녀사냥을 일삼던 국왕이 모든 이에게 자신의 악행을 앞으로 나서 고백하라고 강요하자 문에 이 머릿글자 조합을 새긴 판을 내걸어 집안에서 중요한 일을 하고 있으니 어떤 일이 있더라도 건드리지 말라고 알렸던 것에서 유래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속설보다 라틴어로 싸우다를 의미하는 푸나레(Fugnare)가 여러 차례 변형됐다는 것이 더 설득력 있어 보인다. 또 처음에는 성적인 표현이 아니라 누군가를 친다는 뜻이 더 많았다. 그렇기에 아주 오랜 옛날에는 사람 성(姓)으로도 쓰였다. 예를 들어 Mr ****beggar라고 불리는 가문도 있었다. 13세기에는 그저 과격한 시민이란 뜻으로 쓰였다. 같은 시기 새 황조롱이가 wynd****er 로도 불렸는데 이때도 날갯짓으로 바람을 친다는 뜻이었다. 그랬던 것이 17세기 성적인 의미를 부여하는 식으로 확장됐다. 그러면서 검열 대상이 됐다. 해서 글자 대신 대시, 별 표, 샤프(우물 정) 등 약물기호 등으로 대신했다. 1960년대 DH 로렌스의 책 ‘채털리 부인의 연인(또는 사랑)’을 출간하려는 펭귄 북스를 저지하기 위해 검찰이 기소했으나 무죄가 선고되면서 600년 이상 된 이 단어는 세상의 온갖 경멸적이거나 상스러운 단어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단어가 됐다. 수지 덴트는 2011년 옥스퍼드 사전이 뽑은 올해의 단어 ‘쥐어짜인 중산층(squeezed middle)’, 이듬해 ‘도처에 난장판(omnishambles)’를 선정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지난해 브렉시트 기념주화 50펜스 짜리를 발행했을 때 한 영어 문장 가운데 셋 이상의 항목을 열거할 때, 마지막 항목 앞에 붙는 ‘그리고’(and)나 ‘또는’(or) 앞에 쉼표(,)를 붙이는 옥스퍼드대학 출판부의 문법 형식을 좇아 주화를 다시 인쇄하지 않으면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는 문법학자들의 주장에 동조했다. 주화에 적힌 문장의 ‘평화, 번영 그리고 모든 나라들과의 우정(Peace, Prosperity and Friendship with all nations)’ 가운데 ‘번영’(Prosperity)과 ‘그리고(and)’ 사이에 옥스퍼드 쉼표가 들어가야 한다는 주장이었는데 물론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동영상 보러 가기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블랙핑크 유튜브 신곡 공개, 방탄소년단 기록 뛰어넘어

    블랙핑크 유튜브 신곡 공개, 방탄소년단 기록 뛰어넘어

    한국 YG엔터테인먼트 소속의 여성 밴드 블랙핑크의 유튜브 영상 조회 수가 방탄소년단(BTS)의 기록을 넘어섰다. BBC는 최근 블랙핑크가 유튜브를 통해 발표한 신곡 ‘하우 유 라이크 댓’의 첫 방송에 165만명의 팬들이 몰려들었다며 이는 지난 2월 방탄소년단의 기록을 넘어선 숫자라고 보도했다. 28일 현재 블랙핑크의 신곡 뮤직비디오는 1억 1000회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인기몰이 중으로 팬들은 조회수 10억회는 너끈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약 1년여 만에 활동을 재개한 블랙핑크는 지난해 한국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유튜브 조회수 10억회를 기록했다. 블랙핑크의 신곡 뮤직비디오는 역사상 가장 빨리 유튜브 조회수 1억회를 돌파했는데 이는 26일 오후 6시 ‘How You Like That’이 공개되자마자 32시간 만에 세워진 기록이다. 지난 2월 방탄소년단의 유튜브를 통한 신곡 발매는 154만명의 동시 접속자 숫자를 기록한 바 있다.블랙핑크는 또한 유튜브에서 가장 구독자가 많은데 약 3750만명의 블랙핑크 구독자이자 팬들은 ‘블링크’라 불린다. BBC는 2016년 한국 서울에서 결성된 블랙핑크가 빠른 속도로 가장 인기있는 케이팝의 주인공이 되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블랙핑크는 미국 코첼라 뮤직 페스티벌에서 공연한 최초의 한국 가수이자, 지난해 영국 인기곡 순위에서도 ‘킬 디스 러브’로 큰 성공을 거뒀다. 한편 미국 인기 토크쇼에 ‘더 투나잇쇼 스타링 지미 팰런’에 화상으로 출연한 블랙핑크는 한복을 응용한 무대 의상으로 큰 관심을 모았다. 지미 팰런은 블랙핑크를 “현재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그룹”이라고 소개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롤링스톤스, 트럼프에 “우리 노래 틀지 말라니까, 계속하면 소송”

    롤링스톤스, 트럼프에 “우리 노래 틀지 말라니까, 계속하면 소송”

    데뷔 후 56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굴러가는 영국 록그룹 롤링스톤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대선 유세 때 자신들의 노래를 계속 쓰면 제소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밴드의 법률 팀은 자신들의 노래 저작권을 갖고 있는 BMI와 함께 작업해 트럼프 대통령의 캠프가 무단 사용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영국 BBC가 27일(현지시간) 전했다. 트럼프 캠프는 예상을 훨씬 밑도는 참가율로 망신을 당한 오클라호마주 털사 유세 때도 이 밴드의 히트곡 ‘유 캔트 올웨이스 겟 홧 유 원트’를 썼다. 물론 2016년 대선 때도 써먹어 톡톡히 재미를 봤는데 당시에도 밴드는 트위터에 “롤링스톤스는 도널드 트럼프를 승인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법률 팀은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과거 “부당 경쟁 중지 명령(cease and desist order)”이 묵살된 데 따라 11월 대선을 앞두고 유세 과정에 트럼프 측이 롤링스톤스 음악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추가 대책”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BMI도 롤링스톤스를 대신해 허가를 받지 않고 밴드의 노래들을 사용하면 저작권 합의 위반이 되며, 법적 소송의 대상이 된다고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믹 재거(76)가 여전히 이끄는 롤링스톤스는 지난 4월 ‘리빙 인 어 고스트 타운’을 발매했는데 8년 만에 처음 내놓은 싱글 음반이다. 한편 지난 2017년 진통제를 과다 복용해 66세에 세상을 등진 미국의 싱어송라이터 톰 페티의 유족들은 고인의 히트곡 ‘I Won’t Back Down’을 털사 유세 도중 무단 사용하면 안된다며 트럼프 캠프에 부당 경쟁 중지 명령 서한을 발송했다. 유족은 트위터에 올린 성명을 통해 고인이 “결단코 증오의 유세에 자기 노래가 사용되는 것을 원치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맨시티, 30년만에 우승한 리버풀에 ‘가드 오브 아너’ 예우한다

    맨시티, 30년만에 우승한 리버풀에 ‘가드 오브 아너’ 예우한다

    새달 3일 에티하드 안방 경기서 우승 확정 팀 예우 세리머니 예정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시티가 30년 만에 정규리그 정상을 밟은 리버풀과 올시즌 마지막 대결에서 우승팀 예우 세리머니인 ‘가드 오브 아너’((Guard of Honour)를 펼친다.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28일 BBC와의 인터뷰에서 “리버풀이 우리 홈 경기장에 오면 믿지 못할 정도로 환대할 것”이라며 “리버풀은 그럴 자격이 충분하다”고 ‘가드 오브 아너’를 예고했다. ‘가드 오브 아너’는 우승이 미리 확정된 우승팀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입장할 때 상대 팀이 양쪽으로 도열해 박수치며 축하를 해주는 세리머니다. 현재 승점 86점을 쌓으며 리그 1위를 질주 중인 리버풀은 지난 26일 2019~20시즌 프리미어리그(EPL) 31라운드에서 2위 맨시티가 첼시에 1-2로 패하며 승점 63점에 머무르면서 7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승점 차가 23점이 됐기 때문에 우승을 확정했다. 1989~90시즌 이후 30년 만의 우승, EPL이 출범한 1992~93시즌 이후로는 사상 첫 우승이었다. 리버풀은 새달 3일 맨시티의 안방인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32라운드 경기를 펼친다. 우승 확정 뒤 처음 치르는 경기다. 맨시티는 지난해 11월 안필드 원정에서 1-3으로 졌다. 시즌 개막에서 앞서 열린 커뮤니티 실드에서는 지난시즌 우승팀 맨시티가 FA컵 우승팀 리버풀을 승부차기로 꺾은 바 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중국 “종합격투기 교관 스무 명 티베트 고원에” 엔보 클럽의 고아들?

    중국 “종합격투기 교관 스무 명 티베트 고원에” 엔보 클럽의 고아들?

    중국이 티베트 고원에 주둔하는 병사들을 훈련시키기 위해 스무 명의 종합격투기(MMA) 교관들을 이동시켰다고 밝혔다고 영국 BBC가 27일(현지시간) 전했다. 당국은 공식적인 이유를 설명하지 않았지만 지난 15일 중국과 접경을 이루는 카슈미르 라다크의 갈완 계곡에서 발생한 두 나라 병사들의 드잡이에 따른 후속 조치로 풀이된다. 두 나라 모두 핵무기를 갖고 있는데 1962년 이 지역 통제권을 놓고 전쟁을 치를 정도로 격렬하게 맞섰다가 1996년 어떤 총도 화약도 이 지역에서 소지, 운반, 이용할 수 없어 지난 15일 드잡이 때도 양측은 주먹과 쇠막대기로 치열하게 맞서 싸웠다. 그 결과 인도 군은 20명이 목숨을 잃고 76명이 부상했다고 밝혔지만 중국 군은 일체 사상자 규모를 공표하지 않았다. 하지만 인도 언론들은 중국 군도 수십명이 죽고 다쳤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홍콩 언론들에 따르면 중국 군이 종합격투기 무술 교관들을 이들 지역에 파견한다는 소식이 처음 중국 매체들에 전해진 것은 지난 20일이었다. 중국 중앙(CC) TV는 엔보 파이트 클럽의 스무 명 파이터들이 티베트(중국 이름 시짱) 수도 라사에 배치될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중국 매체들은 이들이 인도와 접경 지대를 지키는 병사들을 훈련시키기 위해 파견될 것이라는 점을 확인해주지 않고 있다. 기자가 흐릿한 기억을 더듬어 웹서핑을 했더니 엔보 파이트 클럽은 2017년 7월 문제가 된 적이 있었다. 쓰촨성 칭다오에 있는 클럽인데 열네 살 고아 소년을 비롯해 가난한 집의 아이들 400명에게 MMA 무술을 가르쳐 이들이 벌이는 MMA 격투 수입으로 클럽을 운영한다는 사실이 폭로됐다. 클럽 운영자가 경찰 조사를 받은 사실까지 알려졌지만 그 뒤로도 당국과 협조해 건재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번에 인도 군과의 접경 드잡이 이후 다시 등장한 것이다. 어린 나이에 격투기를 배우게 하는 일이 온당하느냐는 반론이 적지 않았고, 부랑자로 전락할 위험에 노출되는 아이들에게 미래에 대한 희망을 심어주는 것이 잘못된 일이냐는 반박이 뒤따랐다. 이번에 티베트 고원에 배치된 MMA 교관들이 이들 고아 출신이 맞다면 또 한번 입길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해발 고도 4000m가 넘고 험준하고 혹독한 기후까지 별달리 사활을 걸 만한 곳이 아닌 것 같아 보여도 일대일로를 외치며 인도양과 남아시아 진출을 노리는 중국으로선 인도로 가는 이곳을 전략적 요충으로 여기고 있다. 어떻게든 중국의 남하를 저지하고 싶어하는 미국의 뒷배를 업은 인도의 견제 시도도 만만찮다. 어중간하게 끼인 네팔까지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진 격이다. 근처 악사이 친은 인도가 자기네 땅이라고 주장하면서도 사실상은 중국의 통제 아래 있다는 점을 묵인해 온 것도 하나의 화근이 됐다. 또 강물 흐름을 기준으로 실질통제선(LAC)을 획정한 탓에 산사태나 폭우 등으로 갈완 강 주변의 지형이 한 해가 다르게 바뀌어 양쪽은 자주 충돌하거나 투석전 등으로 맞서 오다 지난 15일 육박전이 반세기 만에 최악의 충돌로 치달았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인도 델리에 경계령 “메뚜기떼가 왔다” 브라질 남부도 초긴장

    인도 델리에 경계령 “메뚜기떼가 왔다” 브라질 남부도 초긴장

    메뚜기떼까지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 누적 확진자가 세계 두 번째와 네 번째로 많은 브라질과 인도 하늘을 점령하고 있다. 인도 수도 델리 근교의 여러 지역에 메뚜기떼가 창궐해 경보가 발령됐다. 구르가온(또는 구루그람)에 메뚜기떼가 침공하는 모습을 생전 처음 보게 됐다고 이 지역에 거주하는 영국 BBC 통신원들이 말했다고 방송이 27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동영상을 봐도 수만 마리의 메뚜기가 건물 위를 날아 지붕 위에 내려앉았다. 구르가온 주민들은 메뚜기떼를 쫓아내려고 드럼이나 주전자, 프라이팬 등을 두들기는 바람에 엄청난 소음이 들려온다고 하소연했다. 인도가 메뚜기떼 피해를 본 것은 10여년 만에 처음이다. 이번 메뚜기떼는 처음에 아프리카의 뿔에서 날아와 이미 여러 나라에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 고팔 라이 델리 환경장관은 27일 남부와 서부 지방자치단체들은 높은 위험 경보를 유지해 달라고 호소했다고 일간 타임스 오브 인디아가 전했다. 구르가온과 인접한 델리 국제공항을 드나드는 비행기 조종사들도 각별한 주의를 기울일 것을 관제탑으로부터 전달받고 있다고 ANI 통신은 전했다. 인도 농업부의 관리 KL 구르자르는 전날 메뚜기떼가 델리 남쪽 팔왈 시를 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서쪽에서 동쪽으로 움직이고 있다. 오전 11시 30분 구루그람에 들어섰다”고 PTI 통신에 실황 중계하듯 전했다. 이들 메뚜기떼가 제대로 통제되지 않으면 작황을 파괴하고 심하면 기근을 유발할 수도 있다. 유엔에 따르면 최근 메뚜기떼 창궐은 아라비아 반도에 엄청난 비를 뿌린 2018~19 사이클론 시즌이 만들어낸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때 적어도 세 세대가 “전례없는 번식”을 하는 것이 전혀 감지되지 않았다. 동부 아프리카, 중동, 중국, 파키스탄, 남아메리카에 피해를 입히고 있다. 아르헨티나와 파라과이에서 시작한 메뚜기떼가 브라질 남부 곡창 지대로 밀려오면서 브라질 정부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브라질 언론은 축구장 10개 면적에 100미터 높이로 4억 마리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무덥고 건조한 기후에 번식하는 메뚜기떼가 며칠 안에 브라질 남부 지역을 휩쓸 것으로 예상돼 브라질 농업부는 농작물 피해와 함께 전염병 발병 우려가 있다며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농업용 항공기를 이용한 퇴치 작전도 고려할 정도다. 브라질의 올해 농산물 수확량은 2억 4000만톤에 달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는데 메뚜기떼 습격으로 수확량 목표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코로나19 환자 1000만·사망 50만, 봉쇄-해제-봉쇄 도돌이 될 것

    코로나19 환자 1000만·사망 50만, 봉쇄-해제-봉쇄 도돌이 될 것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가 6개월 만에 1000만명을 넘어섰다. 국제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 집계에 따르면 28일 오전 6시 12분(이하 한국시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001만 3690명, 누적 사망자는 49만 9193명을 기록했다. 누적 확진자가 1000만명을 넘어선 것은 중국에서 지난해 12월 31일 세계보건기구(WHO)에 중국 후베이성 우한을 중심으로 정체불명의 폐렴이 발생했다고 보고한 지 179일 만이다. 국가별 확진자 수는 미국(258만 7479명), 브라질(128만 4214명), 러시아(62만 7646명), 인도(52만 9577명), 영국(31만 250명) 순으로 많았다. 이어 스페인(29만 5549명), 페루(27만 2364명), 칠레(26만 7766명), 이탈리아(24만 136명), 이란(22만 180명) 순으로 뒤따랐다. 한편 미국 존스홉킨스 의과대학도 이날 오후 7시 21분쯤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000만명을 넘어섰다고 집계했다. 밤 9시 현재는 확진자가 1000만 5970명, 누적 사망자가 49만 9306명이다. 국가별 확진자 순위는 다섯 번째 영국까지 같지만, 존스홉킨스 의대는 그 다음부터 페루, 칠레, 스페인 순으로 조금 다르고 이탈리아, 이란 순위는 같다. 이렇게 누적 확진자가 1000만명을 넘은 것은 미국과 브라질, 인도가 방역에 실패한 것이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포스트 코로나19’ 시대는 어떤 모습일까. 백신이나 치료제가 나오기 전까지는 이미 겪어본 일들을 계속 되풀이 해 겪을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대규모 집회나 스포츠 경기 관람, 결혼식, 입학·졸업식, 콘서트 등은 열리기 힘들다는 것이다. 여행도 엄격하게 통제된 방식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영국 BBC는 봉쇄령이 일부 풀리자 여름 휴가계획 신청과 예약이 폭증하고 있다고 전했는데 한여름밤의 꿈일 가능성이 높다. 여러 모로 예전 생각하던 휴가는 아닐 것이 확실하기 때문이다. 물론 확산을 잡았다고 판단하는 지역에서 국지적으로, 또는 정치적 압력에 의해 일시적으로 봉쇄령이 풀릴 수는 있다. 그러나 세계 어느 곳에든 코로나바이러스가 남아 있는 한 언제든 다시 봉쇄령이 내려질 가능성은 상존한다고 미국 일간 뉴욕 타임스(NYT)는 지적했다. 미국 플로리다주 보건부는 27일 현황 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9585명을 기록해 또 최고치를 경신했다”며 누적 환자는 13만 2500여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렇게 코로나19 환자가 무서운 속도로 확산하자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는 독립기념일인 7월 4일에 해변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봉쇄를 풀어 경제활동을 재개했다가 환자가 급증하자 화들짝 놀라 다시 봉쇄에 나서는 미국 주들이나 독일, 영국 등의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이제 감염 책임은 사회나 국가 차원이 아니라 개인 몫으로 바뀔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사람들은 어떤 행동까지 위험을 감수할 가치가 있는지 매일매일 결정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살아야 한다고 NYT는 전했다. 전문가들은 장기간 계속된 급격한 변화는 결국 사람을 변화시킨다며 코로나19가 통제 상태에 들어간 이후 낯선 사람이나 큰 모임을 피하려는 사람들의 생각은 몇년 동안 사람들의 마음 속에서 메아리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봉쇄령을 푼 덴마크의 사례를 들어 얼핏 보면 과거와 비슷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달라진 세상이 펼쳐지고 있다고 미국 시사잡지 디 애틀랜틱은 전했다. 학교로 돌아간 아이들은 서로 어울려 놀거나 포옹하고 하이파이브를 할 수 없고, 서로 떨어진 채 시간마다 한 번씩 손을 씻으며 수업을 듣게 된다는 것이다. 일간 USA 투데이는 경제 대공황이 미국을 검소한 절약가들의 나라로 만들고, 제2차 세계대전이 낙관적 소비 지상주의의 국가로 만들었듯, 지금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겪는 어린이와 젊은이들이 새로운 미국을 만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노르웨이 남부서 바이킹 선박 발굴 첫 삽, 100여년 만의 일

    노르웨이 남부서 바이킹 선박 발굴 첫 삽, 100여년 만의 일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에서 남쪽으로 100㎞ 떨어진 할덴 근처 젤레스타드(Gjellestad)란 마을에서 바이킹 선박을 발굴하기 위한 작업이 지난 26일(이하 현지시간) 시작됐다. 2년 전 처음 선박이 발견됐는데 이제야 발굴이 시작됐다. 바이킹 선박이 발굴되는 것은 백년도 훨씬 넘어의 일이라고 영국 BBC가 다음날 전했다. 완전히 발굴하는 데는 5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선박의 보존 상태가 극히 좋지 않아 더 이상 발굴을 늦추면 썩어문드러질 것으로 보여서다. 이 나라에 지금까지 제대로 보존된 바이킹 배가 세 척뿐이라 이번 발굴 작업의 의미는 결코 작지 않다고 방송은 전했다. 레이더 촬영으로 보면 이 배는 겉흙 바로 아래 묻혀 있으며 발굴 작업은 마치 선박 주변의 흙을 모두 파낸 뒤 레일을 깔아 배를 끄집어내게 된다. 노르웨이 문화유산 연구재단의 전문가 크누트 파셰는 선박의 목재는 잘 보존된 편으로 보이며 현대 기술의 도움을 얻어 원형을 찾아 복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길이는 20m 정도 되는데 2018년 전문가들이 지하를 꿰뚫어보는 레이더 작업을 통해 발견했다. 비슷한 시기에 매장 봉분과 이로쿼이 부족들이 지은 목조에다 나무껍질을 덮은 공동 주택인 롱하우스 등이 발견됐다. 이로쿼이 부족이란 이로쿼이 계열의 언어를 쓰는 아메리카 인디언 부족을 통칭한다. 카유가족·체로키족·휴런족·모호크족·오나이다족·오논다가족·세네카족·투스카로라족 등이다. 이날 첫 삽을 뜬 스베이눙 로테바튼 노르웨이 기후 및 환경장관은 “이번 발굴은 국가적으로나 국제적으로나 두드러진 중요성을 갖는다”고 AFP 통신에 밝혔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호주 NSW주에 새 국립공원, 사유지 사들이는데 그레이터런던 크기

    호주 NSW주에 새 국립공원, 사유지 사들이는데 그레이터런던 크기

    호주 남동부에 자리한 뉴사우스웨일즈(NSW)주 정부가 사유지를 사들여 희귀종 25종 이상을 보호할 수 있는 새로운 국립공원을 조성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주의 북서쪽 끝 퀸즐랜드주 경계와 동쪽으로 티부부라 마을까지 지난 백년 동안 오코너 가문 소유였는데 이를 사들여 회색 솔새 등 서식이 위협받는 종들을 보호하겠다는 계획이다. 나리에아라 스테이션(大목장)이라 이름 붙일 계획인데 1534㎢의 면적에 들어설 계획이다. 주 역사에 환경 보호를 위해 사들인 사유지 규모로는 최대가 된다고 영국 BBC가 27일(현지시간) 전했다. 영국 그레이터런던 만한 면적이다. 아직 얼마나 많은 금액이 보상될 것인지에 대해선 알려지지 않았으나 일단 자선단체들과 환경단체들은 일제히 환영하고 나섰다. 범람한 평원, 습지, NSW주의 다른 국립공원에서 볼 수 없었던 지형 등이 포함된다고 맷 킨 주 환경장관이 AFP 통신에 밝혔다. 일간 시드니 모닝 헤럴드에 따르면 킨 장관은 이 지역을 돌아보던 도중 “믿기지 않는 풍광이다. 이제 완벽하게 공중의 손에 있게 된다”고 말했다. 세계자연기금(WWF) 호주 지부의 스튜어트 블랜치는 “새로운 국립공원은 생물다양성이 사라질 위기를 늦추거나 뒤집으려는 야심찬 계획의 예”라고 반색했다. 퓨 자선 트러스트 호주 국장인 배리 트레일은 이 프로젝트가 엄청난 규모에 환호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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