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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다이빙 영재 취안홍찬 집에 팬들 몰려와 마을에 민폐

    中 다이빙 영재 취안홍찬 집에 팬들 몰려와 마을에 민폐

    지난 5일 2020 도쿄올림픽 다이빙 여자 플랫폼 10m에 출전, 금메달을 목에 건 취안홍찬(14)의 집을 찾은 관광객들이 가족과 이웃들을 괴롭혀 문제가 되고 있다고 영국 BBC가 9일 전했다. 7세 때 다이빙을 시작해 11세에 광둥성 다이빙팀에 입단했고, 바로 일년 전에 국가대표로 선발된 앳된 소녀는 이른바 ‘물보라 소멸’ 기량을 뽐내며 세 차례나 10점 만점을 챙기며 중국 대표팀의 4개 대회 연속 여자부 네 종목 석권을 완성해 중국인의 다이빙 자부심을 키웠다. 이에 따른 부작용일까, 팬들이 광둥성 광저우 잔장(湛江) 마이허 마을에 몰려와 동영상과 사진을 찍는다며 법석을 떨고 있는데 정말 극성 맞은 이들은 더 나은 모습을 담겠다며 나무를 기어오른다고 했다. 취안홍찬이 아픈 어머니의 치료비를 충당하기 위해 다이빙 선수로 나섰다고 밝힌 것도 광적인 응원 열풍을 부채질했다. 몇 해 전 교통사고를 당한 그의 어머니는 여러 차례 병원 신세를 졌다고 했다. 웨이보에는 해시태그 ‘#어떻게취안홍찬집이인터넷사진핫스폿이됐나’가 2500만회 이상 공유됐다. 자정 이후 집 앞에서도 스트리밍 생중계를 하는 이가 있었다. 가족과 셀피를 찍겠다며 문 두드리는 이도 있었다. 집에 몰래 들어와 아르토카르푸스(뽕나뭇과의 상록 교목)를 전리품으로 챙겨간 이도 있었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웨이보 이용자는 “사람들이 팔로워를 모으겠다는 심산으로 집에 쳐들어온다면 용납할 수 없다. 그애 엄마는 편찮다. 그녀를 그런 식으로 성가시게 하면 안된다”고 지적했다. 마을 진입로는 코로나19 방역 조치에 따라 폐쇄됐다. 취안홍찬은 훈련할 때부터 자신이 동물원이나 테마파크에 있는 것이 아니라고 말해왔다. 이 발언이 알려지면서 광저우의 사파리 시설은 중국 다이빙 대표팀 전원에게 연중 무료 이용권을 제공했다. 중국 기업들의 후원 제의가 쏟아지는데 그녀가 즐기는 라탸오(辣條, 중국식 매운 쫀드기)를 무한 제공하겠다는 제안도 있었다. 하지만 그녀의 아버지는 현금은 사양하고 대신 마음만 받겠다고 밝혔다.
  • 외신 “역대 가장 이상한 올림픽…선수들이 빛냈다”

    외신 “역대 가장 이상한 올림픽…선수들이 빛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1년 연기된 끝에 무관중으로 열렸다가 8일 막을 내린 2020 도쿄올림픽에 대해 외신들은 역대 가장 ‘기묘한’ 올림픽이었다면서도 선수들이 빚어낸 스포츠 드라마는 살아 있었다고 평가했다. AP통신은 많은 이들의 반대 속에서 ‘잘해야 중간, 못하면 종말론적’이라는 예상을 업은 채 출발한 이번 도쿄올림픽이 수만 건의 코로나19 검사부터 선수들의 정신건강에 대한 각성까지 온갖 일들이 뒤섞인 ‘비현실적’ 올림픽이었다고 평가했다. ‘우리가 공유하는 세계’라는 폐막식 주제가 낙관적이면서도 아이러니했다고 AP통신은 지적했다. 올림픽을 통해 인류애 정신을 공유한다지만, 전 세계가 바이러스를 공유하는 시대가 된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AP통신은 “준비기간은 흉하고 지저분했고, 대회 기간엔 걱정으로 가득했으나 대체로 스포츠 이정표 외에 사건은 없었다”며 무난한 대회였다고도 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기억에 남을 만한 올림픽’이었으나 좋은 이유로 기억될지는 물음표를 던졌다. 그러면서 “금메달을 딴 선수들조차 빨리 집에 돌아가고 싶어할 만큼 화려함은 없고 근심은 가득한 올림픽이었다”는 평가를 내렸다. NYT는 ‘역대 가장 이상한 올림픽 중 하나’였던 이번 대회가 무관중으로 강화된 방역 속에서 치러져 선수들이 느낀 소외감이 컸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러면서도 경쟁자들에게 보여준 선수들의 동료애와 같이 올림픽 정신을 보여주는 작고 조용히 빛나는 순간들은 있었다고 덧붙였다.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이번 대회를 ‘역대 가장 이상한 올림픽’이라고 칭하면서 “개최국은 외국인 관광 증가와 티켓 판매 없이 수십억 달러를 잃었고 올림픽 기간 델타 변이로 팬데믹이 매일 악화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그러나 올림픽은 여전히 드라마와 에너지를 만들어냈다”며 “많은 선수와 코치들에게 올림픽 개최는 최고의 무대에 오를 기회를 의미하며, 그들은 끊임없는 검사와 이동 제한의 불편함에도 가치가 있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영국 BBC방송은 이번 대회를 ‘현대사 중 가장 논쟁적인 스포츠 행사 중 하나’라고 하면서도 “의심할 여지 없이 17일간 펼쳐진 스포츠 드라마와 상관없이, 이번 올림픽은 언제까지나 코로나 올림픽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BBC방송은 “행사가 결국 치러져 많은 특별한 순간들을 안겼다는 것이 일부에게는 기적으로, 다른 일부에게는 스포츠의 저항과 주최국의 회복력에 대한 상징으로 여겨질 것”이라며 “도박이 성과를 거뒀다”고 평했다. 또 “선수들이 올림픽을 살렸다”면서도 “이번 대회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중요한 의문을 던졌으며 올림픽을 강행하기로 한 IOC의 판단이 현명했는지 제대로 평가되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 짐바브웨 14세 소녀 결혼한 교회에서 아기 낳다가 사망 “아직도 이런 일이”

    짐바브웨 14세 소녀 결혼한 교회에서 아기 낳다가 사망 “아직도 이런 일이”

    아프리카 짐바브웨에서 14세 소녀가 지난달 아기를 낳다가 숨진 사건을 경찰이 수사하고 있는데 아직도 이런 관습이 남아있다는 사실에 인권운동가들이 개탄을 금치 못하고 있다고 영국 BBC가 8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메모리 마차야는 지난달 15일 동부 마랑게의 짐바브웨 정교회 교회에서 아기를 낳다가 숨졌고 아기만 살아남았는데 그녀가 결혼한 이 교회는 종종 약물과 입원 치료를 거부하는 악습으로 지탄을 받고 있다. 유족들은 힘겹게 살아남은 아기는 잘 지내고 있다고 밝혔다고 현지 매체들이 전하고 있다. 현재 경찰이 마차야가 죽음에 이르는 과정과 안장 절차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고 이 나라의 젠더 담당 부서가 밝혔다. 마차야의 정의가 이뤄질 수 있께 해달라는 온라인 청원에 5만 7000명 이상이 서명한 상태다. 짐바브웨의 페미니스트 활동가 에버조이스 윈은 사람들이 “힘을 모아 기존 법을 강화하거나 새 법을 만들도록 압력을 불어넣어야 할 때”라고 촉구했다. 그녀는 트위터에 이 나라의 여성과 소녀들은 “개인적인 권리를 지니고 자신의 몸을 스스로 통제하는 완전한 인간으로 보지 않는” 이들이 있다고 개탄했다. 짐바브웨는 16세 이상이면 합의에 의해 성관계를 할 수 있고, 18세가 되면 부모의 동의 없이 결혼할 수 있도록 법으로 규정하고 있지만 지방으로 갈수록 어린 소녀가 경제적 이득을 노려 팔려가는 관습이 여전히 남아 있다. 학교에 가야 하는 아이들에게 시집을 가면 학교에 보내준다고 속이고는 임신을 시켜 학교에 갈 수 없게 만들어버린다. 유엔은 지난 7일 짐바브웨 정부에 이런 행위를 범죄로 처벌하고 단속을 강화하라고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 [허백윤의 아니리] 올여름, 더욱 간절한 음악 여행/문화부 기자

    [허백윤의 아니리] 올여름, 더욱 간절한 음악 여행/문화부 기자

    푸른 하늘과 싱그러운 녹음 사이를 파고들 것만 같은 클래식 선율. 유럽 속 음악의 도시마다 이 계절을 화려하게 꾸미는 음악 축제 소식이 여행을 가기 어려운 지금 더욱 꿈만 같다. 연주자들과 관객들에게는 물론 지구 반대편까지 길고 아득한 코로나19 팬데믹의 어둠마저 밝히는 설렘을 안긴다. 독일에선 최고 와인 생산지로 꼽히는 라인가우에서 지난 6월 26일(현지시간)부터 음악제가 열리고 있다. 다음달 9일까지 계속되는 올해 라인가우 음악 페스티벌에서는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가 ‘주목받는 연주자’(Focus Artist)로 선정돼 모차르트 바이올린 협주곡 5곡 전곡을 연주하기도 한다. 지난달 17일 막을 연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에서는 모차르트와 지휘자 카라얀이 태어난 음악 명소답게 100여회 다채로운 무대들이 오는 31일까지 이어진다. 1920년부터 매년 여름을 장식한 축제는 올해도 안드리스 넬손스, 리카르도 무티가 이끄는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다니엘 바렌보임의 서동시집 오케스트라 등 웅장한 무대와 이고어 레비트, 언드라시 시프, 예브게니 키신, 다닐 트리포노프 등의 화려한 피아노 독주를 만날 수 있다.조성진 리사이틀로 문을 연 폴란드 두슈니키 즈드루이 국제 쇼팽 피아노 페스티벌(8월 6~14일), 1895년부터 매년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BBC 프롬스(7월 30일~9월 11일), 호수 위 무대에서 오페라 ‘리골레토’ 등을 즐기며 황홀한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오스트리아 브레겐츠 페스티벌(7월 21일~8월 22일) 등 유럽 곳곳에서 음악이 여름 향기를 더욱 짙게 한다. 언젠가 꼭 갈 수 있기를 바라며 곧 우리 가까이서 열리는 음악 축제들에 주목해 본다. 뜨거운 열기 가득한 도심부터 자연과 함께하는 선율까지 우리나라에서도 아름다운 음악이 이 계절을 빛내고 있다. 지난달 23일간 168명의 연주자가 브람스의 실내악 전곡은 물론 교향곡 전곡을 투 피아노 버전으로도 연주했던 더하우스콘서트의 ‘줄라이 페스티벌’과 ‘산’(Alive)을 주제로 생동감 넘치는 향연을 펼친 평창대관령음악제가 클래식 애호가들과 깊이 소통하며 여름을 알렸다. 이달에도 다양한 연주자들이 호흡을 맞추고 소통하며 진중하게 음악의 의미를 되새기는 무대들이 잇따른다. 서울 롯데콘서트홀은 오는 13일부터 22일까지 ‘클래식 레볼루션’으로 고전부터 낭만주의에 이르는 방대한 레퍼토리를 남긴 브람스와 탄생 100주년을 맞이한 피아졸라의 열정 가득한 음악들을 비춘다. 서울시립교향악단,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인천시향이 브람스 교향곡을 연주하고 선우예권, 이진상이 피아노 협주곡을, 김동현이 바이올린 협주곡을 각각 협연한다. 노부스 콰르텟은 브람스 현악사중주 전곡과 피아노 5중주(선우예권 협연), 현악 6중주(비올라 이한나·첼로 박유신 협연), 클라리넷 5중주(김한 협연)에 도전한다. 오케스트라와 바이올린, 반도네온, 기타가 어우러지는 피아졸라의 강렬함도 무대를 달군다. 서울 예술의전당도 27~29일 첫 여름음악축제를 연다. 신진 음악인들에게 기회를 주고 제작사와 기획사, 매니지먼트가 상생하기 위한 취지의 릴레이 음악회로 연주자들을 모두 공모로 엄선했다. 22대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이승원의 지휘로 SAC(예술의전당)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의 오프닝 이후 아레테 콰르텟, 기타 듀오 김진세·박지형 등 14대1의 경쟁을 거친 13개 연주단체가 종일 바통을 잇는다. 1994년 강효 줄리아드음악원 교수가 한국 등 8개국 젊은 현악 연주자들을 모아 꾸린 실내악단 세종솔로이스츠가 여는 ‘힉 엣 눙크’(Hic et Nunc)도 오는 22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과 서울대 등에서 관객을 만난다. 라틴어로 ‘여기 그리고 지금’이란 뜻으로 세계 예술계 트렌드를 담은 새로운 시도를 나누기 위한 자리로 올해는 스티븐 김 바이올린 리사이틀, 콘서트 오페라 ‘람메르무어의 루치아’ 등이 열린다. 이 여름, 음악 여행으로라도 무더위와 코로나 블루를 달래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이 다채로운 무대들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 [나우뉴스] 해부수업 중 울면서 뛰쳐나간 의대생 알고보니 시신이 친구

    [나우뉴스] 해부수업 중 울면서 뛰쳐나간 의대생 알고보니 시신이 친구

    의대생은 실습으로 시신을 해부하며 인체 구조를 배운다. 그런데 나이지리아의 한 의대생이 자신의 눈앞에 놓인 시신이 오랜 친구라는 사실을 알게 되자 슬픔을 이기지 못한 채 실습실을 뛰쳐나갔던 사연이 세상에 공개됐다. 최근 영국 BBC뉴스는 나이지리아의 소설가이자 언론인인 아다오비 트리시아 느와우바니(45)로부터 받은 편지 한 통의 내용을 전했다. 이전에도 그녀는 종종 현지 소식을 전해왔는데 이번에는 의대생의 사연을 공개했다.지금으로부터 7년 전 의대생이었던 에냐 에그베(26)는 나이지리아 칼라바르대에서 해부학 실습수업을 받고 있었다. 실습실 해부대 위에는 시신 3구가 뉘어졌고 그를 비롯한 학생들은 3개 조로 나눠 각각 해부대 앞에 모였다. 그런데 에그베는 자신의 조 앞에 있던 시신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고, 결국 울음을 참지 못해 실습실을 뛰쳐나갔다. 그 시신은 7년 넘게 알고 지낸 친구 디바인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나중에 “우리는 늘 함께 나이트클럽에 갔었다. 디바인의 오른쪽 가슴에는 두 군데에 총탄 자국이 있었다”고 회상했다. 에그베의 사연은 현지에서 해부 실습용으로 기증되는 시신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일반인이 경찰의 폭력 행사에 희생됐다는 점을 드러나게 했다. 해부용 시신은 보통 정부 관할 시신안치실에 있는 사형수나 인수자가 없는 것을 사용한다. 의학전문지 ‘임상해부학’(Clinical Anatomy)에 따르면, 나이지리아에서 해부 실습에 사용하는 시신의 90% 이상이 경찰 총격에 사망한 범죄자다. 이후 에그베는 디바인의 가족에게 연락했지만, 밤에 친구와 나간 디바인이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경찰에 연행됐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었다. 가족들은 디바인을 찾기 위해 인근 경찰서를 찾아다녔지만, 에그베의 연락을 받고나서야 디바인의 시신을 집으로 옮겨 장례를 치를 수 있었다.나이지리아에서는 경찰의 폭행에 의한 피해가 끊이지 않아 폭행을 당해 숨지면 그대로 시체안치실이 있는 의대에 해부용으로 경찰이 직접 넘기기도 한다. 이때 경찰은 고인의 신분증을 대학 측에 제시하거나 가족에게 연락하는 일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나이지리아에서는 지난해 경찰 행위를 비난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다. 당시 디바인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경찰관 몇 명은 나중에 가족들의 호소로 세상에 알려져 해고됐다. 반면 에그베는 싸늘한 시신으로 변한 친구의 모습을 보고 나서 큰 트라우마를 느꼈고, 해부 실습실에 들어가려고 할 때마다 그 친구가 문 옆에 서 있는 것 같아 견딜 수 없었다. 그 바람에 몇 주 동안 실습을 받지 못해 1년 유급했지만, 대학은 무사히 졸업했다. 현재 그는 델타주(州)에 있는 한 병원 연구실에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中누리꾼들 “금메달 땄는데 사내 같다며 결혼·자녀 질문만 하다니”

    中누리꾼들 “금메달 땄는데 사내 같다며 결혼·자녀 질문만 하다니”

    중국중앙(CC)TV 취재진이 2020 도쿄올림픽 육상 여자 포환던지기 금메달을 딴 공리자오(32)를 인터뷰하면서 언제 결혼할지와 자녀를 가질지 등에 대한 질문만 던지는 것으로 편집된 동영상이 공개돼 누리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지난 1일 공리자오가 금메달을 목에 건 뒤 얼마 안 있어 CCTV 기자들과 문답을 주고받은 동영상이 최근 소셜미디어에 유포돼 뜻있는 이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고 영국 BBC가 6일 전했다. 누리꾼들은 해시태그 #여성들에대해할얘기가결혼뿐인가?를 달아 기자들의 성의없고 성적 편견, 외모지상주의, 편협한 시각을 질타했다. 문제는 동영상 속 질문을 던지는 기자들 역시 여성이었다는 점이다. 동영상이 시작하면 한 여기자는 공리자오가 “사내같은 여성이란 점이 인상적이었다. 결정적인 순간이 오기 전까지는”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공리자오는 “남들이 보기에 내가 사내같은 여성으로 보일지 모르지만 내 안에는 소녀다움이 훨씬 많다”고 답했다. 그 순간, 다른 여기자가 끼어들어 “포환던지기를 할 때 사내같은 여성이었듯 지금부터는 네 스스로가 된다고 느끼는 거냐”고 물었다. 공리자오는 흠칫 놀라는 것처럼 보인 뒤 답했다. “만약 내가 훈련하지 않으면 체중을 감량하고 결혼도 하고 아이도 가질 것이다. 맞다, 일생을 살며 누구나 택해야 하는 경로다.” 그 다음 질문은 더욱 황당했다. 남자친구가 있는지, 어떤 남자를 이상형으로 생각하는지, 남자친구와 팔씨름을 할 것인지 등등이었다. 그러자 공리자오가 웃으며 “난 팔씨름 안한다. 난 아주 부드러운 사람”이라고 답하며 인터뷰를 끝냈다. 웨이보에는 3억명 이상이 공유하는 등 소셜미디어에 한바탕 난리가 났다. 평론 사이트 두반을 이용하는 한 누리꾼은 “올림픽 금메달을 땄는데, 누가 이 시끄러운 여자들 입을 다물지 못하게 한다는 거냐”고 되물었다. 웨이보에는 형편없는 기자들의 질문을 조롱하는 만화가 돌아다니고 있는데 여자 체조선수에게는 “일과 가정의 균형을 어떻게 취할 것이냐”는 질문이, 여자 복싱선수에게는 “남자친구와 한판 붙으면 이기니 지니”라고 묻는 말풍선이 눈에 띄었다. 물론 공리자오를 응원하는 글이 물결을 이뤘다. 웨이보의 다음 글이 많은 이들의 좋아요!를 받았다. “그녀가 결혼할 수 없을 것이라거나 어떤 남자도 그녀의 짝이 될 수 없다는 건 정말 아니다. 우리가 여성에 대해 얘기할 때면 결혼이나 생김새가 아니라 꿈이나 성취 같은 것도 얘기해야 한다.” 공리자오 본인이 직접 이 글에 댓글을 달았다. “내가 느낀 것을 완벽하게 표현했다! 감사!”
  • IOC, 벨라루스 육상선수 귀국시키려 했던 두 코치에 “일본 떠나라”

    IOC, 벨라루스 육상선수 귀국시키려 했던 두 코치에 “일본 떠나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자국 여자 육상 선수를 강제 귀국시키려 했던 벨라루스 코치 두 명의 선수촌 출입카드(AD카드)를 취소해 일본을 떠나도록 조치했다. IOC는 아르투르 쉬막, 유리 마이세비치 코치가 도쿄올림픽 선수촌을 떠났다고 확인했다고 영국 BBC가 6일 전했다. 물론 스프린터 크리스치나 치마노우스카야(24)가 코칭 스태프의 지시를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조기 귀국 지시를 내리고 억지로 그녀를 귀국 여객기에 태우려 했던 행동에 대한 IOC의 조사는 계속 진행되고 있다. 그녀는 지난 4일 도쿄를 출발, 오스트리아 빈을 거쳐 폴란드에 도착해 안전한 곳에서 망명 절차를 밟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치마노우스카야의 안전이 확보된 상태에서 두 코치를 일본에서 떠나도록 조치한 것으로 보인다. 그녀는 2020 도쿄올림픽에 참가해 경기를 나서던 중 자국 육상팀을 비판하는 글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다가 강제 귀국 위기에 처하자 도쿄 공항에서 경찰 등에 도움을 요청해 도쿄 주재 폴란드대사관으로 피신했다. 지난해 8월 벨라루스 대선 이후 야권의 대규모 부정선거 항의 시위가 이어지던 당시 재선거와 정치범 석방을 촉구하는 공개 성명에 참여한 2000여 체육인 가운데 한 명이었다. 폴란드에서 그녀는 벨라루스에 있는 할머니를 비롯한 가족들이 자신이 귀국하면 안전하지 않다고 우려해 망명을 결정했다면서 “그들은 우리가 전 세계에 진실을 말하는 것을 두려워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 해부수업 중 울면서 뛰쳐나간 의대생 알고보니 시신이 친구

    해부수업 중 울면서 뛰쳐나간 의대생 알고보니 시신이 친구

    의대생은 실습으로 시신을 해부하며 인체 구조를 배운다. 그런데 나이지리아의 한 의대생이 자신의 눈앞에 놓인 시신이 오랜 친구라는 사실을 알게 되자 슬픔을 이기지 못한 채 실습실을 뛰쳐나갔던 사연이 세상에 공개됐다. 최근 영국 BBC뉴스는 나이지리아의 소설가이자 언론인인 아다오비 트리시아 느와우바니(45)로부터 받은 편지 한 통의 내용을 전했다. 이전에도 그녀는 종종 현지 소식을 전해왔는데 이번에는 의대생의 사연을 공개했다.지금으로부터 7년 전 의대생이었던 에냐 에그베(26)는 나이지리아 칼라바르대에서 해부학 실습수업을 받고 있었다. 실습실 해부대 위에는 시신 3구가 뉘어졌고 그를 비롯한 학생들은 3개 조로 나눠 각각 해부대 앞에 모였다. 그런데 에그베는 자신의 조 앞에 있던 시신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고, 결국 울음을 참지 못해 실습실을 뛰쳐나갔다. 그 시신은 7년 넘게 알고 지낸 친구 디바인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나중에 “우리는 늘 함께 나이트클럽에 갔었다. 디바인의 오른쪽 가슴에는 두 군데에 총탄 자국이 있었다”고 회상했다. 에그베의 사연은 현지에서 해부 실습용으로 기증되는 시신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일반인이 경찰의 폭력 행사에 희생됐다는 점을 드러나게 했다. 해부용 시신은 보통 정부 관할 시신안치실에 있는 사형수나 인수자가 없는 것을 사용한다. 의학전문지 ‘임상해부학’(Clinical Anatomy)에 따르면, 나이지리아에서 해부 실습에 사용하는 시신의 90% 이상이 경찰 총격에 사망한 범죄자다. 이후 에그베는 디바인의 가족에게 연락했지만, 밤에 친구와 나간 디바인이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경찰에 연행됐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었다. 가족들은 디바인을 찾기 위해 인근 경찰서를 찾아다녔지만, 에그베의 연락을 받고나서야 디바인의 시신을 집으로 옮겨 장례를 치를 수 있었다.나이지리아에서는 경찰의 폭행에 의한 피해가 끊이지 않아 폭행을 당해 숨지면 그대로 시체안치실이 있는 의대에 해부용으로 경찰이 직접 넘기기도 한다. 이때 경찰은 고인의 신분증을 대학 측에 제시하거나 가족에게 연락하는 일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나이지리아에서는 지난해 경찰 행위를 비난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다. 당시 디바인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경찰관 몇 명은 나중에 가족들의 호소로 세상에 알려져 해고됐다. 반면 에그베는 싸늘한 시신으로 변한 친구의 모습을 보고 나서 큰 트라우마를 느꼈고, 해부 실습실에 들어가려고 할 때마다 그 친구가 문 옆에 서 있는 것 같아 견딜 수 없었다. 그 바람에 몇 주 동안 실습을 받지 못해 1년 유급했지만, 대학은 무사히 졸업했다. 현재 그는 델타주(州)에 있는 한 병원 연구실에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美 탈북대학생 박연미 “흑인 강도 보호한 백인들…미국은 망했다”

    美 탈북대학생 박연미 “흑인 강도 보호한 백인들…미국은 망했다”

    미국에서 북한의 실상을 알리는 운동가로 활동하는 탈북자 박연미(27)씨가 자신의 인종차별 경험담을 공개하며, 미국 내 깊게 뿌리잡은 다양한 형태의 인종차별에 대해 비난했다.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의 5일 보도에 따르면 이날 한 팟캐스트 방송에 출연한 박 씨는 지난해 8월 시카고에 있는 미시간 에비뉴의 백화점 인근에서 지갑을 강탈당하는 피해를 입었다. 당시 박 씨는 현장에서 용의자로 추정되는 흑인 여성 한 명을 가까스로 붙잡았고 곧바로 경찰에 신고하려 했지만, 주위에서 이를 지켜보던 행인들이 박 씨의 신고를 제지했다. 박 씨의 신고를 말린 행인 약 20명은 백인이었으며, 흑인 여성을 고발하겠다는 자신을 ‘인종차별주의자’라고 비난했다고 주장했다. 박 씨는 “(당시 현장에서 나의 신고를 말린 백인) 행인들은 내게 ‘지갑을 가져간 여성의 피부색만으로 그들을 도둑으로 만들 수는 없다”면서 “흑인을 도둑이라고 하는 것은 인종차별”이라고 지적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때 나는 ’미국이라는 나라는 망했구나‘ 생각했다. 누구나 도둑이 될 수 있고 살인자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당시에는 그 사람이 흑인 여성이었던 것”이라면서 “만약 그런 일이 북한에서 일어났다면, 행인들은 반드시 피해자를 도왔을 것이다. 하지만 당시 백인 행인들은 도리어 내게 ‘인종차별주의자’라고 소리쳤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후 박 씨는 분실한 신용카드 사용 내역을 토대로 지갑을 훔쳐 간 흑인 여성의 행방을 찾았고 결국 체포된 29세 흑인 여성 레크레티아 해리스는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공범자 중 한 명은 처벌을 피했다.박 씨는 다양한 형태의 인종차별에 대해 털어놓으며 “이러한 일들은 북한의 검열을 떠올리게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2016년 컬럼비아대에 진학한 박 씨는 지난 6월 미국의 교육 시스템을 겨냥해 “암담하다”, “북한도 이 정도로 미치지는 않았다”고 일갈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당시 그녀는 “북한과 미국 대학이 반서구 정서, 집단적 죄책감, 정치적 올바름 등에서 유사하다며 “미국은 다를 것으로 생각했지만, 북한과 닮은 점이 정말 많다. 그 점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지난달 1일에는 올림픽 육상 대표 선수 선발 대회 시상식에서 미국 국가가 연주되자 등을 돌리고 옷으로 머리를 덮는 행동을 한 미국 육상 선수인 그웬돌린 베리에 대해 “그녀가 억압과 제도적인 인종차별로 피해를 입고 있다고 불만을 가지는 것은 자신이 지나치게 특권을 갖고 있음에도 억압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서”라고 지적하며 “북한에서 베리가 보인 행동을 할 경우 살아남기 힘들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박 씨는 2008년 어머니와 탈북해 중국과 몽골을 거쳐 2009년 가을 한국에 정착했다. 이후 동국대에 진학했다가 미국으로 건너가 컬럼비아대학교에 재학 중이며, 국제 사회에 북한 인권 실태를 알려 2014년 BBC 선정 ‘올해의 세계 100대 여성’에 선정됐다.
  • 양안 ‘갈등 올림픽’

    양안 ‘갈등 올림픽’

    세계 평화와 화해의 장이 돼야 할 도쿄올림픽이 양안(중국과 대만) 갈등 증폭으로 얼룩지고 있다. 중국 선수와 경기를 펼친 대만 선수와 이들을 응원한 연예인들이 중국 누리꾼들의 공격을 받자 대만 정부가 직접 나서 “승부에 사과해야 할 선수나 연예인은 없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번 올림픽이 중국과 대만의 전쟁터가 된 모양새다. 5일 대만 중앙통신에 따르면 대만 문화부는 지난 3일 페이스북을 통해 “대만에서는 어떤 선수도 금메달을 따지 못하거나 경기에서 졌다는 이유로 (국민에게) 사과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최근 중국 선수가 대만에 져 은메달을 따자 본토의 ‘샤오펀훙’(맹목적 국수주의를 내세우는 중국 청년들)이 과도하게 분노를 표출한 데 대한 우려다. 문화부는 “우리는 경기에서 승리한 대만 선수들과 이들을 응원한 연예인들이 분노의 표적이 된 현실을 목격했다”며 “선수들의 노력을 인정하지 않고 개개인의 다른 목소리를 허용하지 않는 (중국의) 태도에 유감을 표한다. (대만인) 모두는 (중국의) 정치적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대만 정부가 중국의 올림픽 응원 문화를 비난한 것 자체가 이례적이다. 대만 선수와 연예인에 대한 본토 누리꾼들의 힐난이 계속되자 감정의 골이 깊어진 것으로 보인다. 앞서 대만 배드민턴 남자 복식 대표팀은 지난달 31일 중국 선수들을 꺾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양안 갈등이 최고조에 달한 탓인지 상당수 중국인들은 ‘대만에 졌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는 “국민을 실망시켰다”, “이런 모습 보이라고 너희를 올림픽에 보낸 줄 아느냐” 등 파상 공세가 이어졌다. 이들을 이긴 대만 선수들에 대한 야유도 상당했다. 다음날인 1일 열린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는 대만 선수가 중국과 접전 끝에 석패했다. 대만의 여성 연예인 쉬시디(43)는 소셜미디어에 “졌지만 영광스럽다. (경기를 보다가) 죽을 뻔했다”는 소감을 남겼다. 그러자 중국 언론은 쉬가 ‘국가대표 선수’라는 표현을 사용했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대만을 독립국가로 보고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한 웨이보 사용자는 “대만 독립을 지지한다면 이제 본토에서 돈 벌 생각은 하지 말라. 둘 다 가질 수는 없다”고 답했다. 그를 중국 광고모델로 기용했던 기업들은 불똥을 피하고자 계약 해지에 나섰다. 대만의 유명 여가수 차이이린(41)도 대만 선수들의 선전 게시글만 올리고 중국 선수들의 활약상을 소개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독립분자’로 낙인찍혔다. 웨이보에는 “너는 정말로 비열하다. 더이상 중국 위안화에 절하지 말라”는 비난이 쇄도했다고 BBC방송이 전했다. 일부 중국 선수들의 지나친 애국주의 역시 도마에 올랐다. 지난 2일 사이클 여자 단체 스프린트 결승 경기에서 중국 여자 선수단이 우승을 차지한 뒤 마오쩌둥 배지를 달고 시상대에 섰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중국 선수들의 행동이 정치적 중립을 위반했을 수 있다고 판단해 조사에 나섰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 미국인인 척 반중 인사 조롱한 SNS… 알고 보니 中 AI가 만든 가짜 계정

    중국이 수백개의 가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중국의 영향력과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해 서구사회를 비판하는 여론 조작에 나서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4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 등에 따르면 350개가 넘는 이들 친중 가짜 계정은 반체제 인사를 비롯한 중국의 반대 세력을 비판·조롱하며 폄훼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BBC와 비영리 기관인 ‘정보회복력센터’(CIR)가 공동으로 진행한 연구 보고서는 친중 가짜 계정을 통해 미국에 망명해 중국 공산당의 비리를 폭로해 온 궈원구이 전 정취안그룹 회장을 비하하는 만평이 대량 유포된 것을 밝혀냈다. 또 신변 위협을 피해 미국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우한 연구소 기원설’을 제기한 옌리멍 홍콩대 공중보건대 박사, 대중 강경파인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 등을 헐뜯는 만평도 조직적으로 퍼뜨려 공격을 가했다. 특히 페이스북과 트위터,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SNS에 퍼져 있는 일부 친중 계정들은 인공지능(AI)을 통해 가상의 인물을 만들어낸 뒤 계정 주인이 서구인인 듯 꾸며 서구세계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것처럼 포장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이들 계정은 중국 관영 매체와 ‘전랑 외교관’들이 홍보하는 것과 유사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예컨대 류샤오밍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영국 주재 대사이던 시절 트위터에 올린 글의 확산 과정과 비슷하다는 것이다. 류 대사와 영국 주재 중국대사관이 트위터에 글을 올리면 가짜 계정으로 구성된 ‘트윗 부대’가 이를 빠르게 퍼날랐다. 지난해 4월과 8월 중 닷새간 몇 분 간격으로 생성된 이 계정들은 류 대사가 올린 게시물을 모두 1만 8784회 리트윗했는데 이는 전체 리트윗 횟수의 44%였다. 같은 기간 영국 주재 중국대사관 게시물의 리트윗 횟수의 33%가 ‘트윗 부대’ 계정들이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친중 가짜 계정들이 공유하는 콘텐츠의 대부분은 미국 사회의 문제점, 특히 총기법과 인종 정치 등과 같은 자본주의 폐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미국의 인권 상황이 좋지 않다는 것을 부각하기 위해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과 아시아인 혐오에 관한 글을 무차별 살포해 왔다.
  • 英 “연명치료 중단, 호흡기 떼라”…2살 식물인간 아기 안락사 위기

    英 “연명치료 중단, 호흡기 떼라”…2살 식물인간 아기 안락사 위기

    유럽인권재판소(ECHR)가 2살 식물인간 아기의 연명치료를 계속하게 해달라는 상고를 기각했다. 4일 BBC는 연명치료를 중단하라는 영국 법원 판결에 불복, 생명결정권 다툼을 유럽인권재판소로 끌고 간 부모가 상고 기각 통보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유럽인권재판소가 판결을 거부하고 영국 법원에 힘을 실어주면서 아기는 안락사 위기에 놓이게 됐다. 이스라엘 및 미국 이중국적자 부모가 영국 거주중에 출산한 알타 픽슬러(2)는 예정일보다 8주 일찍 태어난 미숙아다. 출산 과정에서의 뇌 손상으로 의식 없이 줄곧 병원에만 누워 있었다. 스스로 숨을 쉬지도, 음식을 먹지도 못한다. 맨체스터대학병원 국민보건서비스(NHS) 신탁재단 측은 생존 가능성이 없는 아기에게 더이상의 치료는 무의미하니 인공호흡기를 떼자고 부모를 설득했다. 부모는 멀쩡히 살아있는 딸을 어떻게 죽이느냐며 그럴 수 없다고 펄쩍 뛰었다. 신이 주신 선물인데 딸의 인공호흡기를 우리 손으로 뽑으라는 거냐고 절규했다. 정통 유대교인인 자신들에게 안락사는 교리에도 어긋난다고 호소했다. 양측은 법원에서 다툼을 이어갔다. 하지만 법원은 병원 손을 들어줬다. 지난 5월 맨체스터고등법원은 “회복 가능성이 없으므로, 생명유지 장치를 제거하고 치료를 중단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판결했다. 아기를 이스라엘이나 미국으로 데려가 계속 치료받을 수 있게 해달라는 부모에게 “아기가 이동 과정에서 더 큰 고통에 노출될 것이며, 해외로 데려간다 해도 이렇다 할 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대법원 역시 부모의 상고를 기각했다. 부모는 마지막으로 유럽인권재판소에 기대를 걸었다. 그러나 유럽인권재판소는 2일 맨체스터고등법원의 연명치료 중단 판결에 동의하며 더이상 해당 사안에 개입하지 않겠다고 알려왔다.부모는 애초 아기를 이스라엘이나 미국으로 데려가 계속 치료할 생각이었다. 두 나라도 모두 아기를 돌봐주겠다고 약속했다. 미 국무부는 지난주 아기가 제대로 된 평가와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비자를 승인했다. 그러나 유럽인권재판소의 상고 기각으로 아기는 안락사 위기에 놓이게 됐다. 부모의 친구 요시 게스테트너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살아있고 감정이 있는 인간을 상대하고 있다. 올바른 보살핌을 받는다면 분명 더 나은 미래가 있을 수 있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부모의 법률 대리인 역시 “딸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모든 방법을 강구한 부모에게 유럽인권재판소 판결은 엄청난 충격이다. 걱정스러운 선례”라고 성토했다. 다만 변호인은 “연명치료가 아기에게 고통을 가져다준다는 데 과도한 가중치가 부여된 것 같다”면서 “다음 단계를 고려하고 있다. 법적 절차는 끝났지만,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이번 사례는 2018년 연명치료 중단 판결 끝에 생명유지 장치를 떼고 하늘로 간 아기 알피 에반스를 연상시킨다. 에반스는 퇴행성 신경질환이라는 희귀 불치병으로 1년 넘게 투병하다 병원 측 권고와 법원 판결에 따라 세상을 떠났다. 에반스의 부모 역시 소송으로 맞섰지만 영국 법원에 이어 유럽인권재판소도 부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프란치스코 교황까지 “생명 결정권은 신에게 있다”며 연명치료 중단에 반대 입장을 밝혔으나, 영국 법원은 “사법관할권은 영국에 있다”며 끝내 생명유지장치 제거를 허용했다. 에반스에 이어 픽슬러까지 안락사 위기에 놓이면서 한동안 잠잠했던 생명결정권 논란이 재점화되는 모양새다.
  • ‘화형’ 당하는 印 총리 인형…9세 소녀 성폭행 사망에 분노한 시민들

    ‘화형’ 당하는 印 총리 인형…9세 소녀 성폭행 사망에 분노한 시민들

    인도 뉴델리에서 최하층민 달리트(불가촉천민)에 속하는 9세 소녀가 성폭행 후 살해된 것도 모자라 강제로 화장된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본 따 만든 인형이 시위 현장에 등장했다. 영국 BBC의 4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1일, 숨진 소녀의 어머니는 심부름을 보낸 딸이 1시간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자 딸을 찾으러 나갔다가 인근 화장장으로부터 딸이 숨졌으니 화장터로 와 달라는 연락을 받았다. 소녀의 어머니는 “판디트(화장장에서 종교 의식을 담당하는 힌두교 성직자) 및 남성 3명이 경찰에 신고하지 않는 것이 좋다며, 화장할 것을 권유했다”면서 “신고하면 당국이 부검을 한 뒤 장기를 꺼내 내다 팔 것이라고 말했지만, 나는 화장에 반대했다”고 당시를 설명했다.어머니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문제의 남성들은 숨진 소녀의 시신을 빼앗아 강제로 화장을 시작했다. 그 사이 몰려든 마을 주민들이 아직 재가 되지 않은 시신 일부를 불 속에서 꺼냈고, 수상하게 여긴 사람들이 50대 판디트를 포함한 남성 4명을 추궁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결국 소녀를 성폭행 한 사실을 인정했고 현장에서 체포됐지만,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 현지 경찰은 체포된 남성들의 혐의를 인정하지 않았다. 피해 소녀와 유가족이 카스트 제도의 가장 최하층에 있는 불가촉천민이라는 것이 주된 이유 중 하나로 작용했다는 분노가 쏟아졌다. 이후 현지에서는 며칠 째 대규모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시민 수백 명은 ‘어린 소녀에게 정의를’ 이라는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고 거리로 나왔다. 급기야 시위대는 나렌드라 모디 총리를 본 딴 허수아비 인형을 만든 뒤 시위 현장에서 이를 불태우는 ‘화형식’을 치르기도 했다.시위대는 “우리는 인도의 딸들을 위한 정의를 원한다. 체포된 남성 4명은 사형으로 다스려야 한다”면서 “그러나 모디 총리는 그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며 죄 없는 소녀의 죽음에 대한 책임을 요구했다. 그럼에도 모디 총리와 당국은 현 시각까지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한편 인도는 1955년 카스트에 따른 차별을 법으로 금지했지만, 하층민에 대한 차별과 편견은 여전하다. 특히 15분에 한 번씩 성폭행 신고가 접수되는 인도에서 달리트 계급 여성은 신고조차 할 수 없는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 태국, ‘산호초 파괴 성분’ 선크림 바다에서 사용 금지

    태국, ‘산호초 파괴 성분’ 선크림 바다에서 사용 금지

    태국 정부가 산호초 보호를 위해 유해 성분이 든 선크림 사용 금지에 나섰다. 4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태국 당국은 모든 해양 국립공원에서 옥시벤존, 옥티노세이트 등 산호초 파괴에 영향을 주는 4가지 화학물질이 포함된 선크림의 사용을 금지하기로 했다. 옥시벤존 등은 산호의 성장이나 번식을 방해하며 하얗게 탈색되는 백화 현상을 초래하는 물질로 지목돼 왔다. 맑고 영롱한 색의 바다와 아름다운 백사장, 그리고 형형색색의 산호초 등을 즐기기 위해 해마다 수많은 관광객들이 태국으로 몰려드는 만큼 해양 생태계 파괴도 그만큼 심각해지고 있다. 영화 ‘더 비치’의 촬영지로 유명한 피피섬의 마야베이의 경우 산호초가 대부분 파괴되는 등 상태가 악화하자 2018년 폐쇄 조치가 내려져 관광객들의 접근이 차단되기도 했다.당국은 이번 선크림 금지 규정을 어기는 관광객 등에게 최고 10만 밧(약 330만원)의 벌금을 부과할 방침이다. 그러나 금지된 성분이 포함된 선크림을 발랐는지 여부를 어떻게 적발해낼지 구체적인 단속 방법이나 기준은 밝히지 않았다고 외신은 전했다. 앞서 태평양 섬나라 팔라우와 미국 하와이주에서도 선크림 사용을 금지하는 비슷한 조치를 도입한 바 있다. 하와이의 경우 산호초에 악영향을 끼치는 화학물질이 함유된 자외선 차단제의 사용은 물론 판매와 유통까지 법으로 금지했다. 하와이주가 사용 금지한 자외선 차단제는 시중에 유통되는 여러 종류의 선크림 제품 가운데 약 70%를 차지한다고 미 언론은 전했다.
  • 스케이트보드 동메달 13세 스카이 브라운 “3년 뒤엔 서핑까지 출전”

    스케이트보드 동메달 13세 스카이 브라운 “3년 뒤엔 서핑까지 출전”

    2020 도쿄올림픽에 처음 정식종목이 된 스케이트보드 동메달을 딴 13세 영국 소녀가 3년 뒤 파리올림픽에는 서핑까지 두 종목에 나서겠다고, MZ 세대다운 포부를 밝혔다. 세상에 나온 지 13년 28일이 되는 4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스포츠 파크에서 열린 스케이트보드 여자부 파크 종목 결선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스카이 브라운은 영국 최연소 메달리스트란 영광을 차지한 뒤 이런 꿈을 펼쳐 보였다고 BBC가 전했다. 브라운은 요소즈미 사쿠라(19)와 히라키 고코나(12세 343일, 이상 일본)에 밀려 3위를 차지했다. 역시 스케이트보더인 아버지 스투는 사실 딸이 이번 대회부터 두 종목에 출전하겠다고 고집을 부리는 것을 말리느라 진땀을 흘렸는데 3년 뒤에는 말릴 수가 없을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농으로 “3년 뒤에는 딸애한테 말릴 것 같다. 열여섯 살이다. 지금도 충분히 힘겨운데”라고 말했다. 어머니가 일본인이라 일본에서 태어난 브라운은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살고 있다. 특별한 일정이 없으면 아침 5시에 역시 스케이트보드 선수인 남동생 오션과 함께 바다로 가 서핑을 탄 뒤 학교에 간다. 아침으로는 김치를 곁들여 낫또를 즐긴다. 얼마 전 텍사스주에서 열린 에어리얼 서핑 초청대회에서 2위를 차지할 정도로 주니어 선수로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그런데 파리올림픽 서핑은 남태평양 타히티 섬에서 열릴 예정이라 스케이팅보드가 열리는 파리와 1만 6000㎞를 이동해야 하는 점이 걸림돌인데 브라운은 이를 심각하게 여기지 않는 것 같다고 방송은 전했다. 브라운은 도쿄올림픽이 열리기 훨씬 전부터 이미 이름이 널리 알려졌다. 신동 대접을 받은 지 오래고, 미국의 예능 쇼 ‘댄싱 위드 스타:주니어’에서 우승을 했고 가수, 자선사업가이기도 하다. 나이키가 후원사이며 테니스 스타 세리나 윌리엄스(미국) 등과 광고를 찍었으며 자신을 본뜬 바비 인형이 있을 정도다. 역시 스케이트보드 선수인 남동생 오션과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은 누적 조회 수가 5억 4000만을 넘겼다. 네 살 때 스케이트보드를 타는 모습을 아버지 스투가 친구들에게 자랑하려고 페이스북에 올린 것이 이름을 알리게 된 첫 계기였다. 열 살에 최연소 프로 스케이트보드 선수가 됐고, 부모를 졸라 영국 국가대표로 나서기로 했다. 지난해 훈련 도중 램프 꼭대기를 벗어나 5m 이상 추락하는 바람에 두개골이 골절되고 눈두덩이 새카맣게 멍드는 등 크게 다쳐 만약 도쿄 대회가 연기되지 않았다면 출전할 수 없었다.
  • 금메달 주인공이라도 경기 동영상 올리면 안돼, 톰프슨 계정 차단까지

    금메달 주인공이라도 경기 동영상 올리면 안돼, 톰프슨 계정 차단까지

    2020 도쿄올림픽 육상에서 최초로 두 대회 연속 여자 100m와 200m를 석권하는 신기원으로 이룬 일레인 톰프슨헤라(28·자메이카)가 지난 3일 인스타그램에 자신의 두 종목 우승 순간을 담은 동영상을 올리려 했으나 할 수가 없었다. 아예 계정 접근까지 차단 당했다가 몇 시간 뒤 복구됐다. 올림픽 경기 모습을 담은 동영상은 온라인에서 엄격한 보호를 받는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가이드라인은 선수 본인이라도 경기 모습이나 시상식을 담은 오디오와 비디오 콘텐트를 올릴 수 없도록 하고 있다. 자신의 모습을 온라인에서 공유하는 일조차 할 수 없는 것이다. 말할 필요도 없이 수백억 달러씩 주고 중계권을 매입한 방송사를 보호하기 위해서다. 소셜미디어에 공유하는 콘텐트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이들 방송사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올라온 콘텐트를 공유하는 일은 가능하다. 그런데 이번에 인스타그램에 올리자마자 삭제 당한 톰프슨의 동영상이 누구의 손에서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영국 BBC가 5일(현지시간) 전했다. 톰프슨도 경기 동영상을 올릴 권한이 없음을 인정하면서도 인스타그램에 접속할 수 있는 권한까지 차단당한 것은 문제라고 트위터에다 지적했다. 이에 페이스북 대변인은 해당 콘텐트가 제거된 동안 그녀의 접근조차 막은 것은 실수였다고 로이터 통신에 밝혔다. IOC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과 이번 2020 도쿄올림픽을 묶어 중계권을 판매해 40억 달러(약 4조 5760억원)를 챙겨 대부분을 대회 운영과 종목 및 선수 지원에 쓰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톰프슨은 6일 여자 4x100m 계주 결선에 나서 대회 3관왕을 겨냥한다.
  • 코치 비판했다가 먕명하게 된 벨라루스 육상선수 빈 거쳐 폴란드에

    코치 비판했다가 먕명하게 된 벨라루스 육상선수 빈 거쳐 폴란드에

     2020 도쿄올림픽에 참가했다가 억지로 귀국할 뻔했던 벨라루스의 여자 육상 대표 크리스치나 치마노우스카야(24)가 오스트리아 빈을 거쳐 폴란드에 도착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치마노우스카야는 4일 오전(이하 현지시간) 도쿄 나리타 공항을 이륙한 여객기에 몸을 실어 오후 4시 5분쯤 빈에 도착한 뒤 다른 항공편으로 갈아 타고 폴란드에 도착했다. 처음에는 자신에게 인도주의 비자를 발급해준 폴란드로 곧바로 향할 계획이었으나 막판에 목적지를 변경했다. 치마노우스카야 측 관계자는 “외교관들이 보안 문제로 항공편을 급히 변경했다”고 말했다. 폴란드 직항편에 여러 명의 기자들이 예약한 것도 항공편을 급히 변경하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그녀 문제가 떠들썩하게 알려진 지 얼마 안돼 벨라루스를 떠난 남편 아르세니이 즈다네비치는 현재 우크라이나에 머무르고 있는데 마찬가지로 폴란드 비자를 발급받은 상태라 폴란드에서 아내와 해후할지 여부가 주목된다. 물론 위해가 있을지 몰라 만남의 장소를 바꿀 가능성도 적지 않아 보인다.  앞서 청바지와 파란색 블라우스 차림에 선글라스를 쓴 그녀는 경찰 에스코트를 받으며 나리타 공항에 도착했는데, 대기 중이던 수십 명의 기자에게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BBC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행동이 정치적 저항을 뜻하지 않는다며 “나는 내 조국을 사랑하며 배신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치마노우스카야는 자국 선수단의 강제소환 시도에 반발해 외국 망명을 요청했다. 여자 100m와 200m에 출전한 그녀는 갑자기 예정에 없던 4X400m 계주 출전팀에 동의를 구하지 않고 자신의 이름이 올라온 것을 알고 코칭스태프를 비판했다가 조국에 끌려갈 뻔했다.  지난 2일 선수촌에서 끌려 나와 강제로 귀국 항공기에 태워질 뻔했던 치마노우스카야는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와 일본 경찰의 도움을 받아 공항에서의 위기를 모면한 뒤 도쿄 주재 폴란드대사관에 머물렀다. 폴란드는 그녀에게 인도주의 비자를 발급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치마노우스카야를 강제로 귀국시키려 한 일이 적절했는지 조사에 착수했다. 또 벨라루스올림픽위원회에 이번 사건에 대한 보고서를 제출해 달라고 요청했다.  마크 애덤스 IOC 대변인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이번 사건에 대한 완벽한 진실을 규명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치마노우스카야는 지난해 8월부터 정국 혼란이 계속됐을 때 대선 재선거와 정치범 석방을 촉구하는 공개 성명에 서명한 2000여 체육인 중 한 명이다.  남편 즈다네비치는 BBC 우크라이나어 인터넷판과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 부부는 정치에 관여한 적이 없으며 형사고발 조치가 없다면 벨라루스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 [여기는 중국] 中 언론, BBC 겨냥해 “가짜뉴스 생산 당장 중단하라” 비난

    [여기는 중국] 中 언론, BBC 겨냥해 “가짜뉴스 생산 당장 중단하라” 비난

    중국 당국이 BBC 등 서방 언론을 콕 집어 중국 현지 상황과 관련한 왜곡 보도를 당장 중단하라는 목소리를 냈다. 중국 관영언론 환구시보는 지난 3일 ‘허난성에 폭우가 쏟아졌다고 진실을 왜곡 보도하고 있는 BBC에 엄중한 경고를 한다’는 제목의 논설을 보도했다. 해당 언론은 지난달 29일 중국 외교부 정보국이 밝힌 공고문과 관련해 허난성 일대에 내린 폭우에 대한 서방 언론의 보도가 진실을 가리고 왜곡을 날조했다고 지적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허난성 일대에 내린 폭우 상황과 중국 당국의 대처에 대해 BBC 등 일부 외신들은 이데올로기적으로 편향된 보도와 이중 잣대를 드러낸 기사를 쏟아냈다고 비판했다. 이들 외신들은 같은 기간 동안 중국 당국에 의해 대규모로 진행 중인 수재민 구조 활동에 대한 내용을 보도하지 않았다고 현지 언론들은 일제히 비난의 목소리를 냈다. 이같은 피해 상황에 집중한 사건 보도가 이어지면서 서방 언론에 대한 중국인들의 반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환구시보는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국 당국은 이같은 행태를 지속하고 있는 외신들의 보도 행각에 대해 엄중한 경고를 시사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특히 상당수 외신들이 문제로 지적한 중국 내 취재 활동 제약 여건에 대한 논란에 대해서도 중국 당국이 입을 열었다. 중국 당국은 “중국 내 외신과 상주 기자들은 누구나 법 규정에 따라 자유롭게 취재 활동을 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다”면서 “하지만 이와 동시에 그 법규를 반드시 준수해야 하고 객관적이며 균형잡힌 보도를 해야 할 의무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이들의 편향적인 보도 행태가 시정될 수 있는 실질적인 후속 조치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같은 비난이 보도되자, 중국 네티즌들도 BBC 방송국과 현지에 파견된 외신 기자들을 향해 힐난의 목소리를 이어가는 분위기다. 한 네티즌은 “중국에서 가짜 뉴스를 외국으로 송출하는 외신 기자들 스스로 가짜 뉴스 생산에 기여하고 있다는 것이 두려워서 중국 인민의 눈을 피해 숨어서 취재하고 있다”면서 “BBC 기자 역시 군중에게 발견되는 것이 두려워서 촬영 직후 도망쳤을 것이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 IOC “마오쩌둥 배지 달고 시상대 오른 중국 사이클 선수 조사”

    IOC “마오쩌둥 배지 달고 시상대 오른 중국 사이클 선수 조사”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지난 2일 중국의 사이클 선수 둘이 메달 수여식에 마오쩌둥 배지를 옷에 달고 나온 것을 정치적 선전 활동으로 보고 조사에 착수했다. 마크 애덤스 IOC 대변인은 중국올림픽위원회에 경위를 파악해 보고서를 제출하도록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일 일본 시즈오카현 이즈벨로드롬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사이클 여자 단체 스프린트에서 금메달을 따낸 바오샨주(24)와 중톈스(30)는 마오쩌둥의 얼굴이 그려진 배지를 상의에 달고 시상대에 섰다. 이들은 예선에서 세계 신기록을 세우는 등 압도적인 기량을 자랑하며 결선에서도 다른 선수들을 압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다음날 “사이클 금메달리스트인 바오샨주와 중톈스가 시상대에서 마오쩌둥 배지를 달았는데, 이는 정치적 용품의 전시에 관한 올림픽 규정 위반의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영자신문 글로벌 타임스도 둘의 금메달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다가 한 시간 만에 삭제한 것만 봐도 이 사안은 문제가 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마오쩌둥은 중국인들에게 구국의 영웅으로 여겨지는데, 사실 문화대혁명으로 4500만명을 무자비하게 살육한 독재자이기도 하다고 방송은 지적했다. 당시 지주나 지식인을 처단하는 데 앞장선 이들이 가슴에 달고 무자비한 행동에 나서는 명분으로 내세웠던 것이 바로 마오 배지였다. 마오에 대한 중국인들의 향수를 잘 아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얼마 전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 기념 행사에 마오 전 주석이 평소 즐겨 입었던 회색 인민복을 입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IOC는 지난달 종교적·인종적 선전을 전면 금지하는 올림픽 헌장 50조 규정을 다소 완화해 경기를 방해하지 않고 동료 선수들을 존중하는 선에서 개인의 의사를 드러낼 수 있도록 했다. 흑인들의 인권 운동지지 의사를 뜻하는 무릎 꿇기 등이 이에 해당한다. 그러나 메달 시상식에서의 정치적인 행동은 여전히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다. 앞서 여자 포환던지기 선수 레이븐 손더스(25·미국)가 시상대에서 머리 위로 양손을 교 차시키는 ‘X(엑스)’자 표시를 한 행동이 정치적 의사 표현으로 간주돼 IOC가 조사에 착수했다. 흑인이며 동성애자인 손더스는 “억압받는 모든 사람이 만나는 교차로를 상징한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올림픽·패럴림픽위원회(USOPC)도 “인종적·사회적 정의를 지지하는 평화적 표현”이라면서 징계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해 IOC가 어떻게 대응할지가 관심을 끈다.
  • 은메달 따고도 ‘통한의 사죄’… 中 ‘소분홍’에 멍드는 선수들

    은메달 따고도 ‘통한의 사죄’… 中 ‘소분홍’에 멍드는 선수들

    “팀을 실망시켰습니다. 모든 분들께 죄송합니다.” 지난달 26일 도쿄올림픽 탁구 혼합복식 결승에서 일본에 져 은메달에 머문 중국 대표팀 류스원(여자 세계 7위)은 눈물을 흘리며 카메라 앞에 고개를 떨궜다. 함께 뛰었던 쉬신(남자 세계 2위)도 “중국팀 전체가 이번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기어드는 목소리로 말했다. 금메달 획득 실패에 분노한 자국민에 대한 통한의 사죄였다. 이들이 ‘겨우 은메달에 그친 것’에 대해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 등에는 “국민을 실망시켰다”, “이런 모습 보이라고 너희를 올림픽에 보낸 줄 아느냐” 등 민족주의 성향을 가진 네티즌의 파상 공세가 이어졌다. 이들에게 승리한 일본 남녀 선수들과 심판진에 대한 공격도 빗발쳤다. 영국 BBC는 2일(현지시간) ‘중국 민족주의자들이 자국 선수에게 등을 돌리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번 올림픽에서 지나치게 달아오른 급진적 민족주의·애국주의 성향 네티즌의 공격적 행태와 원인을 분석했다. BBC는 “중국 선수들의 경기력에 대한 압박이 과거 어느 때보다 커졌다”며 “금메달을 따지 못하는 선수는 애국심이 없는 것이라는 민족주의 열풍이 온라인을 휩쓸고 있다”고 했다. 네덜란드의 라이덴 아시아센터 소장 플로리안 슈나이더 박사는 BBC에 “극단적 민족주의자들에게 올림픽 메달 순위표는 국가의 역량, 나아가 국가의 존엄성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지표”라면서 “그런 맥락에서 외국인과의 경쟁에서 실패한 사람은 국가를 실망시키거나 심지어 배신한 것으로 간주된다”고 분석했다. 배드민턴의 리쥔후이와 류이천도 지난달 31일 남자복식 결승전에서 대만에 패한 후 온라인 비난 공세의 표적이 됐다. 웨이보에는 두 선수에 대해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았군. 이런 XX”와 같은 욕설이 이어졌다. 여자 사격 왕루야오도 결선 진출에 실패한 후 극심한 비난에 시달렸다. 웨이보 운영진이 욕설 등을 이유로 이용자 33명의 계정을 정지시켰을 정도다. 같은 종목의 양첸은 이번 올림픽 첫 번째 금메달을 조국에 안기고도 인터넷에서 뭇매를 맞았다. 이전에 미국 브랜드인 ‘나이키’ 신발 컬렉션을 웨이보에 올린 사실이 드러나면서다. 중국에서는 나이키가 인권 탄압을 이유로 ‘중국 신장 지역에서 생산된 면화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후 불매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중국 선수가 왜 나이키 신발을 수집하는가” 등의 비난이 이어지자 양첸은 결국 과거 게시물을 삭제했다. BBC는 “경쟁이 전제가 되는 올림픽의 특성상 자국 선수들이 패배했을 때 비판을 가하는 행태가 비단 중국만의 문제일 수는 없다”면서도 “하지만 중국의 온라인에서 나타나는 분노는 여타 국가보다 훨씬 더 두드러지게 나타난다는 특징을 갖는다”고 전했다. 조너선 해시드 아이오와주립대 교수는 “이른바 ‘소분홍’(小粉紅·리틀 핑크), 즉 강한 민족주의 성향의 젊은이들이 온라인에서 균형 잃은 목소리를 분출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번 올림픽이 지난달 1일 중국공산당 100주년 축하행사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이 “중국이 외세에 괴롭힘을 당하는 시대는 끝났다”고 도전적인 연설을 한 직후 열리는 바람에 민족주의 정서가 한층 더 고조됐다는 분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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