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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국의 엘리트 경찰 고문에 축재까지 어떻게 타락했을까

    태국의 엘리트 경찰 고문에 축재까지 어떻게 타락했을까

    티티산트 웃타나폰(39)는 지난달 태국 사회를 발칵 뒤집어 놓았다. 현역 경찰서장인데 버젓이 경찰서 안에서 24세 마약 용의자의 얼굴에 비닐봉지를 씌워 고문하다 숨지게 하는 동영상이 폭로됐다. 그에게는 더 추악한 면모가 있었다. 별명이 ‘조 페라리’일 정도로 고급차 사모으기에 열중했다. 또 경찰서장의 월급으로는 상상하기조차 어려운 사치스러운 생활을 하고 있었다. 그가 지난달 6일 나콘사완의 무앙 경찰서 안에서 마약 용의자에게 뇌물을 요구했다가 거절당하자 고문을 했다는 폭로까지 나오자 경찰이 방콕 시내 그의 자택을 급습했는데 수십 대의 비싼 자동차들이 즐비했다. 100대만 한정 제작돼 4700만 바트(약 16억 7600만원)에 판매되는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애니버사리오를 비롯해 무려 42대의 자동차를 보유하고 있었다. 그의 월급은 4만 3000바트(약 153만원) 밖에 안되는데 어떻게 이런 사치를 누릴 수 있었을까? 그가 고문을 결심하지 않았더라면, 경찰서 안의 폐쇄회로(CC)-TV 카메라 하나를 망가뜨렸더라면, 고문에 가담한 6명의 경관 중 한 명이 참혹한 고문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변호사에게 전달하지 않았더라면 그의 추악한 이중생활은 더 오래 이어졌을 것이라고 영국 BBC는 6일 지적했다. 용의자가 의식을 잃자 경찰은 병원으로 데려가 약물을 과다 복용해 숨진 것이라고 둘러댔는데 태국 보안군이 경찰 등의 인권 유린을 철저히 조사하지 않는 관행 등을 돌아볼 때 그렇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야심 있는 태국 젊은이들은 성공과 부를 이루는 데 가장 손쉬운 경로로 경찰을 꼽는다. 나레수안 대학 부설 아세안 공동체 연구센터의 폴 챔버스는 “경찰은 태국의 정치권력 구조에서 오랫동안 중심이었다”며 “왕실과 군대, 힘있는 자들의 사법권을 대행함으로써 자리를 보존하고 정당화했다. 그 반대급부로 합법적인 마피아의 일종으로 갈취하는 일이 용인돼왔다. 그 결과 조 페라리 사례를 이제야 발견한 것처럼 태국 사회는 법석을 떨고 있다”고 꼬집었다. 방콕의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난 티티산트는 유명한 육군사관학교 준비학교를 졸업한 뒤 경찰사관학교에 진학해 2003년에 마쳤다. 두 학교를 모두 졸업한 선배로 탁신 시나와트라 전 총리가 있다. 두 학교는 미래의 군과 경찰 지도자가 되고 싶어하는 젊은이가 거쳐야 하는 필수 코스로 알려져 있다. 티티산트가 처음 경찰로 발령받은 곳은 방콕의 마약 단속반이었다. 그 뒤 말레이시아와의 국경이 가까운 악명 높은 우범지대 나라티왓에서 근무했다. 불법 마약을 단속하면서 경찰은 호주머니에 많은 돈을 착복하는데 그는 어느 순간 고급 승용차를 밀수하는 일에 뛰어들었다. 태국은 페라리, 롤스로이스, 람보르기니 등 슈퍼카에 300%의 높은 세금을 매겨 억만장자들은 쉽게 밀수의 유혹에 빠진다. 큰 시장인 셈이다. 세관원에게 뇌물을 줘 차를 싼 값으로 신고하거나 부품 조립 방식으로 수입하는 것처럼 꾸며 세금을 탈루하도록 편의를 봐준다. 외국에서 훔친 차를 들여오거나 밀수된 차량을 공개 입찰에 부칠 때 알선료 명목으로 차의 반값을 챙긴다. 이렇게 해서 수완이 좋은 경찰은 수백만 달러를 거뜬히 챙길 수 있다. 세관 관리들에 따르면 티티산트는 2011년 이후 이런 식으로 368대의 자동차를 밀수해 4억 바트(약 142억 5200만원)를 챙긴 것으로 보인다. 2009년에 부유한 가문의 딸과 결혼해 함께 사교계 생활을 누리는 사진들을 올려놓곤 했다. 2014년에는 유명 여배우에게 한쪽 무릎을 꿇고 부케 꽃을 건네며 프로포즈한 사진으로 또 눈길을 끌었다. 첫 부인과는 헤어졌다고 했는데 여배우로부터 퇴짜를 맞았다. 그는 2017년 인터뷰를 통해 현금으로 2억 3000만 바트(약 82억원)를 건네겠다고 약속했는데도 거절 당했다고 털어놓는 뻔뻔함을 과시했다. 최근에는 유명 방송인에게 추근댔는데 그녀의 아버지는 한때 상사로 모셨으며 최근 두 차례 자신이 근무했던 북부의 경찰 총수다. 그는 특별히 재산을 숨기거나 그럴 생각조차 없어 보인다. 그만 그런 것이 아니다. 태국 경찰 고위직들이 월급을 모아선 꿈도 못 꿀 정도로 돈이 많은 것을 자랑하는 일이 새삼스럽지 않아서다. 미국 경제잡지 포브스는 최근 은퇴한 경찰청 부청장 위라차이 송메타가 가문 소유에다 승진을 거듭하는 몇년 동안에도 자신이 직접 경영에 참여한 에너지 기업 덕에 태국에서 36번째 부자라고 집계했다. 경찰 최고위 간부들이 보란듯이 정계나 기업체 고위직에 전업하는 일이야 말할 것도 없다. 차기 태국 정부는 경찰을 개혁하겠다고 약속했는데 그 말을 곧이 듣는 이는 많지 않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 “탈레반 남편과 애들 앞에서 임신 8개월 여경 때리고 사살” 대변인은 부인

    “탈레반 남편과 애들 앞에서 임신 8개월 여경 때리고 사살” 대변인은 부인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탈레반 요원들이 임신 8개월된 여경을 가족들 앞에서 마구 때리고 총격을 가해 살해했다고 여러 목격자들이 영국 BBC에 증언했다.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즉각 자신들의 소행이 아니라며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BBC는 5일(현지시간) 목격자들을 인용해 탈레반 무장세력이 고르주 주도 피로즈코에서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여경을 구타한 뒤 총으로 쏴 살해했다고 보도했다. 현지 매체들에 의해 이름이 바누 누가르로 알려진 이 여경은 지역 교도소에서 근무했으며 임신 8개월이었다고 한다. 친척들은 무장한 남성 셋이 전날 집에 들어와 수색한 뒤 가족들을 묶고는 남편과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이 여경을 때리고 사살했다고 증언했다. 한 목격자는 이 남자들이 아랍어를 하는 것을 들었다고 했다. 친척들은 BBC에 얼굴이 심하게 훼손된 여경 시신과 방 한쪽에 혈흔이 튄 사진을 제공했다. 방송은 너무 잔혹하다며 이 사진들을 홈페이지에 싣지는 못했다.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우리는 이 사건을 인지하고 있다”면서 “탈레반이 한 것이 아님을 확인했고 현재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탈레반은 이미 이전 정부에서 일했던 사람들에 대해 사면하겠다고 발표했다면서 ‘개인적인 원한’에 의한 것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러나 BBC는 세 목격자 모두 탈레반의 소행이라고 했다면서, 이번 사건은 아프간에서 여성들에 대한 탄압이 늘고 있다는 보고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발생한 것이라 더욱 주목된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15일 카불마저 함락하며 아프간 정국을 장악한 탈레반은 과거 여성들을 심하게 탄압했던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고 좀 더 유연하고 관용적인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국제사회로부터 정상 국가로서 인정받아 여러 경제적 지원을 유인하려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지난 4일 카불 시내에서 진행된 용감한 여성들의 시위를 폭력적으로 진압하는 등 과거와 다를 바 없는 행태를 보여왔다. 인권단체들은 보복 살인이나 소수 종교 분파에 대한 구금과 처형이 빈발하고 있다고 보고하고 있다. 한편 탈레반은 5일 대학 안에서의 남녀 구분을 어떻게 할 것인지 세부 지침을 내놓았는데 필요하면 커튼으로 남녀 좌석을 구분해야 하며, 이상적으로 여성은 여성으로부터만 가르침을 받아야 하지만 교수나 강사가 확보되지 않을 때는 좋은 성격의 “나이 많은 남성”으로부터 가르침을 받아야 하며, 여학생들은 반드시 아바야와 니캅을 입어야 한다고 돼 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니캅은 눈을 제외한 얼굴 전체를 가리며, 아바야는 목부터 발끝까지 가리는 검은색 긴 통옷이다.
  • 탈레반 vs. 아프간 저항군, ‘최후의 거점’ 판지시르 대격전

    탈레반 vs. 아프간 저항군, ‘최후의 거점’ 판지시르 대격전

    아프가니스탄의 이슬람 근본주의 무장세력 탈레반과 이에 맞서는 저항군이 북부 판지시르 계곡에서 치열한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천혜의 요새’로 불리는 판지시르는 아프간 저항군에는 마지막 남은 거점이고 탈레반에는 마지막 남은 미점령지다. 탈레반은 판지시르 장악을 완료했다고 선전전을 펼치고 있으나 저항군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3일(현지시간) 탈레반 측을 인용해 탈레반의 판지시르 장악이 마무리됐다고 전했다. 한 탈레반 사령관은 “이제 우리는 아프간 전역을 장악했다. 말썽꾼은 패퇴했으며 판지시르는 우리의 통제 하에 있다”고 로이터에 말했다. 그러나 로이터는 4일 보도에서는 “탈레반이 판지시르 점령에 대해 공식 발표를 하지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또 다른 탈레반 소식통은 이날 “판지시르에서 전투가 계속되고 있다. 지뢰 제거 작업 등으로 진격이 지연되고 있다고 있다”고 말했다. 타스 통신도 저항군에 가까운 소식통을 인용해 저항군 측이 판지시르 함락 보도를 부인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탈레반이 루머를 퍼뜨리고 있다. 그들은 여러 방향에서 판지시르 침투를 시도했지만 퇴각했다”고 주장했다. 저항군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진 암룰라 살레 아프간 제1 부통령은 BBC와 가진 인터뷰에서 “우리가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우리의 땅을 지키고 있으며 저항하고 있다”고 말했다.저항세력을 이끄는 아프간 민족저항전선(NRF)의 아흐마드 마수드는 탈레반의 판지시르 함락 주장에 대해 “파키스탄 매체에 판지시르 함락 소식이 돌고 있으나 이는 거짓말”이라고 일축했다. 페르시아어로 ‘다섯 사자’라는 뜻을 가진 판지시르는 아프간 북부의 힌두쿠시 산맥에 형성된 곳으로, 과거 소련 등 외세 침략에도 점령되지 않았던 곳이다. 탈레반이 지난달 15일 카불에 입성하면서 아프간을 장악하자 저항세력은 이곳에 결집해 항전을 준비해 왔다. 탈레반은 지난 2일부터 판지시르에 대한 본격 공세에 나섰으며 이후 양측이 서로 상대방에 막대한 타격을 입혔다고 주장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 날개없이 날았다…두팔없이 금메달 4개 딴 수영 선수

    날개없이 날았다…두팔없이 금메달 4개 딴 수영 선수

    중국의 두 팔이 없는 장애인 수영선수 정타오(31)가 2020 도쿄 패럴림픽에서 네 개의 금메달을 획득했다. 영국 BBC는 3일 정 선수가 경기가 끝난 직후 “딸아, 날 봐. 팔이 없어도 이렇게 빨리 수영할 수 있었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정 선수는 어렸을 때 전기 사고로 감전을 당해 두 팔을 잃었으며, 자유형과 배영, 접영에서 금메달을 땄다. 그는 지난 1일 50m 자유형에서 금메달을 땄는데 이는 중국이 하계 패럴림픽에서 딴 500번째 메달이기도 했다. 중국은 지난 1984년 뉴욕에서 열린 패럴림픽에 처음 출전했다. 경기에서 우승한 뒤 정 선수는 기자들에게 “내 최고의 경기 가운데 하나였다”라며 후회없는 승부를 펼쳤다고 밝혔다. 중국 윈난성 쿤밍 출신인 정 선수는 지난 30일에도 50m 배영에서 31.42초로 우승을 차지했다. 그의 기록은 모두 세계신기록 또는 패럴림픽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그가 우승 직후 두살난 딸에게 한 말은 세계인의 심금을 울렸다. 배영 출발을 위해 두 팔이 없는 정 선수는 손으로 힘차게 물살을 가르는 대신 입에 천을 물고 스타트를 끊었다.세계 네티즌들은 상체 힘만으로 물살을 가르는 정 선수를 ‘진정한 영감’이나 ‘자부심의 원천’이라 부르며 칭찬과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도쿄 패럴림픽을 앞두고 정 선수는 매일 최소 10㎞이상씩 수영을 하는 맹훈련을 했다. 그는 13살 때부터 운동을 시작해 6년 뒤인 19살 네덜란드에서 열린 월드 챔피언십에서 국제무대 데뷔를 했다. 이어 2012년 런던 패럴림픽에 출전해 100m 배영에서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금까지 그가 딴 패럴림픽 메달은 모두 9개에 이른다. 중국 신화통신은 1990년 윈난성의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난 정 선수가 어렸을 때 감전사고로 두 팔을 잃었다고 전했다. 2004년 윈난성 장애인 연맹은 수영 묘목을 발탁하기 위해 마을에 왔고, 정 선수의 부모는 거절했지만, 정타오는 폐인이 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수영을 하겠다고 했다. 코치 장홍웨이는 한 눈에 정 선수가 재목임을 알아보았고, 수영팀에 합류한 뒤 다른 사람들은 하루 5시간씩 훈련할 때 그는 8~9시간씩 물에 머물렀다. 국가대표팀에 선발되어 런던과 리우 패럴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리우 패럴림픽 이후 허리 근육 부상을 입는다. 재활 이후 어렸을 때처럼 열심히 훈련했고, 특히 딸에게 모범을 보이기 위해 노력했다. 팔없는 수영선수는 네 개의 금메달로 자신을 증명해냈다.
  • 이 몸으로 수영 4관왕 “딸아, 날 봐. 아주 빨리 헤엄친단다”

    이 몸으로 수영 4관왕 “딸아, 날 봐. 아주 빨리 헤엄친단다”

    “우리 딸, 날 봐라. 난 두 팔이 없지만 아주 빨리 헤엄칠 수 있단다!” 중국 장애인 수영 대표 정타오(30)가 지난 1일 2020 도쿄 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에서 S5 등급 자유형 50m를 대회 기록으로 우승함으로써 평영 50m, 배영 50m, 자유형 4X50m에 이어 4관왕을 차지했다. 윈난성 출신으로 어릴 적 감전 사고로 두 팔을 잃은 그는 대단한 인간 승리를 보여줬는데 지난달 30일 배영 50m 결선에서 31초42로 세계기록을 작성하며 우승 한 뒤 현장 카메라에 대고 두 살 배기 딸에게 감동적인 소감을 남겼는데 소셜미디어에서 큰 화제가 됐다고 영국 BBC가 3일 전했다. 이 동영상은 중국 소셜미디어에 게재된 지 이틀 만에 77만명 넘게 시청했다. 상체 만으로 물살을 헤쳐가는 그의 역영을 본 누리꾼들은 “진짜 고무적”이라거나 “자부심의 근원”이라고 칭찬했다. 네 레이스 모두 세계 기록 아니면 대회 기록이었다. 그의 자유형 50m 금메달은 1984년 뉴욕 대회에 처음 참가한 중국의 하계올림픽 500번째 금메달이기도 하다. 정타오는 취재진에게 “난 이번 대회 마지막 레이스라 후회 없이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내 생각에 이번 경기는 내 최고의 레이스 중 하나”라고 말했다. 중국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그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매일 10㎞를 헤엄치며 준비했다고 한다. 열세 살 때 처음 수영을 시작했으며 6년 뒤 네덜란드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해 국제대회에 데뷔했다. 정타오는 2012년 런던 대회 100m 배영에서 패럴림픽 금메달을 처음 딴 뒤 이번 대회까지 여섯 개의 금메달을 비롯해 아홉 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다.
  • 101세 김형석 교수 둘째 딸 “삼팔선 따라지를 이해할 수 있을까”

    101세 김형석 교수 둘째 딸 “삼팔선 따라지를 이해할 수 있을까”

    ‘반문 인사’란 비난을 사게 된 101세 원로 철학자 김형석 연세대 철학과 명예교수의 둘째 딸이라고 주장하는 이가 김 교수를 ‘노화현상’이라고 힐난한 정철승 변호사에게 공개 편지를 보냈다. 정 변호사는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유족을 대리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 한겨레기자를 사자명예훼손죄로 고소한 바 있다. 김 교수의 둘째딸이라고 밝힌 이는 “저는 100세 넘은 아버님 김형석 교수님의 둘째딸로, 나이 70이 넘은 볼품 없는 대한민국의 한 할머니”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나이 많고 무식한 한 여인이 올리는 글이 죄송하다며 “저의 아버님은 김일성도 만났을 뿐 아니라 인간으로서는 살 수 없는 자유가 없는 나라가 북한이라는 생각은 뼛속 깊이 박혀 있으신 분이다. 남한에서 태어나 자란 사람들이 이해 할 수 있으실까. 남하해서 힘들게 산 삼팔선 따라지들의 삶을”이라고 밝혔다. 또 “여러 정권이 지나오면서 저는 보아 왔다. 아버님이 저녁 퇴근 하실때 형사들이 기다리고 있다가 아버님을 연행해 가시는 것 한두번 겪지 않았다. 어떤 때는 잡혀가시고는 삼일만에 집에 오신 적도 있었다”며 “정권에 불리한 강연을 하신 탓”이라고 설명했다.이는 정 변호사가 “김형석 교수는 이승만 정권때부터 대학 교수로 재직하면서 60여년 동안 정권의 반민주, 반인권을 비판한 적이 없었는데 100세를 넘긴 근래부터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는 발언들을 작심하고 하고 있다고 한다”고 쓴 글의 내용을 반박한 것이다. 정 변호사는 “1945년 8월 16일부터 독립운동하는 짓인지 모르겠는데, 이래서 오래 사는 것이 위험하다는 옛말이 생겨난 것”이라며 “어째서 지난 100년 동안 멀쩡한 정신으로 안하던 짓을 탁해진 후에 시작하는 것인지…노화현상이라면 딱한 일”이라고 김 교수를 힐난했다. 김 교수의 딸은 “그 나이가 되도록 조용하다가 늙어서…” 운운하신 것은 잘못 아신 것이라고 정 변호사를 비판했다. 또 “늙은이가 뭘 안다고 그만 밥이나 먹다가 죽지…”란 말이 맞다면서 “늙은 세대는 뒷방에 있어야 하지만, 인신공격은 말아달라”고 정 변호사에게 당부했다. 정 변호사는 “최근에는 하다하다 일본 우익 언론매체와 인터뷰를 하면서 문재인 정부의 대일외교에 대해 비판이 아닌 비난을 쏟아냈다고 한다”며 “이제는 저 어르신 좀 누가 말려야 하지 않을까? 자녀들이나 손자들 신경 좀 쓰시길”이라며 김 교수의 가족들을 언급한 바 있다. 한편 김 교수는 이날 공개된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인민학교 선배였던 김일성 북한 주석과의 일화를 소개했다.
  • 화성에서 온 그대…무게 14.5㎏ 역대 가장 큰 ‘화성 운석’ 공개

    화성에서 온 그대…무게 14.5㎏ 역대 가장 큰 ‘화성 운석’ 공개

    지구상에서 발견된 것 중 역대 가장 큰 화성의 운석이 박물관을 통해 일반에 공개됐다. 3일(이하 현지시간) BBC뉴스 등 외신은 세계에서 가장 큰 화성 운석이 1일 부터 미국 메인 광물 및 보석 박물관에서 전시 중이라고 보도했다. 여러 다른 운석들과 함께 전시 중인 이 화성 운석의 이름은 발견지의 이름을 따 '타우데니 002'라 불리며 무게가 14.5㎏, 가장 넓은 지점의 폭은 25㎝에 달한다. 이 운석은 과거 말리에 위치한 사막에서 발견됐으며 지난 4월 세계적인 운석 수집가인 대릴 피트에 사들이며 주인이 바뀌었다. 이후 전문가들에 의해 이 운석에 대한 분석이 이루어졌고 화성 운석의 한 종류인 셔고타이트(shergottite)로 확인됐다. 이 운석 분석에 참여한 뉴멕시코 대학 칼 에이지 교수는 "운석 성분을 분석한 결과 감람석, 휘석 등이 함유돼 지금까지 알려진 화성 광물과 완벽하게 일치한다"면서 "성분을 비추어 보면 약 1억 년 전 화성에서의 화산 폭발로 형성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특히 화성 운석은 연구 가치 뿐 아니라 그 희귀함 때문에 가치가 높다. 에이지 교수에 따르면 현재 지구에는 약 300여 개의 화성 운석이 있으며 총 무게는 약 227㎏ 정도로 이중 일부는 수집가들에 의해 종종 나뉘어져 거래된다. 에이지 교수는 "타우데니 002가 지구에 떨어지는 것은 목격되지 않았으나 100년 이상은 됐을 것"이라면서 "이 화성 운석보다 더 큰 운석이 남극, 사하라 사막, 바다 밑바닥에 묻혀있을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지난 3월 텍사스주 댈러스의 헤리티지 옥션이 주최한 경매에서 총중량 231.8g인 주먹 만한 화성 운석 한쌍이 18만7500달러(약 2억1000만원)에 팔린 바 있다. 운석이 이렇게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이유는 희귀성 때문이다. 운석은 흔히 말하는 별똥별, 곧 유성체가 타다 남은 암석을 말한다. 지구상에 떨어지는 대부분의 운석은 지구에서 약 4억㎞ 떨어진 화성과 목성 사이에 위치한 소행성대에서 온다. 다만 운석의 기원이 화성인 경우 현재까지 인류가 구할 수 있는 유일한 화석 암석 샘플이라는 점에서 가치가 더욱 높다.
  • 국내서도 ‘뮤’ 변이 3건 확인…멕시코·미국·콜롬비아 입국자서 발견

    국내서도 ‘뮤’ 변이 3건 확인…멕시코·미국·콜롬비아 입국자서 발견

    세계보건기구(WHO)가 최근 ‘관심 변이’에 추가한 ‘뮤’(Mu) 변이가 국내에서도 3건 확인됐다. 3일 장희창 국립보건연구원 국립감염병연구소장은 정례브리핑에서 뮤 변이가 멕시코, 미국, 콜롬비아에서 들어온 확진자 중에서 확인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뮤 변이는 지난달 31일 WHO가 에타, 요타, 카파, 람다에 이어 ‘관심 변이’에 추가한 변이 바이러스다. WHO는 지난 1월 콜롬비아에서 처음 보고된 ‘B.1.621’ 변이 바이러스를 ‘관심 변이’로 지정하면서 ‘뮤’(Mu) 변이로 명명했다. WHO는 무수한 코로나19 변이 가운데 전파력과 증상, 백신 효과 등을 고려해 특별히 주시해야 할 변이를 ‘우려 변이’와 한 단계 낮은 ‘관심 변이’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현재 주요 변이(우려 변이)로는 알파, 베타, 감마, 델타 등 4종류가 있고, 그보다 한 단계 낮은 기타 변이(관심 변이)로는 에타, 요타, 카파, 람다에 이어 뮤까지 총 5종류가 있다. 국내 뮤 변이 감염자는 각각 올해 5월 멕시코, 6월 미국, 7월 콜롬비아에서 입국한 사람들이다. WHO에 따르면 뮤 변이 감염 비율은 전 세계적으로 0.1%를 밑돌고 있지만, 처음 뮤 변이가 보고된 콜롬비아에서는 39%를 차지하고 있다. 콜롬비아와 인접한 에콰도르에서는 13%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고 WHO는 밝혔다. 현재 40여개국에서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 뮤 변이는 비교적 최근에 발견된 변이인 만큼 관련 연구가 아직 부족하다. WHO는 뮤 변이가 베타 변이와 유사하게 백신 효과를 감소시킬 수 있다는 자료가 있으나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1일 영국 BBC 사이언스 포커스에 따르면 이탈리아 연구팀은 스파이크의 일부 변형에도 불구하고 화이자 백신이 뮤 변이에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다만 지난달 학술지 랜싯에 실린 또 다른 논문은 이 변이의 돌파감염 사례가 2건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방대본은 “뮤 변이를 포함한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해외 입국자에 대한 관리를 지속적으로 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김형석 교수 “김성주와 아침 먹고 20일 뒤 ‘김일성 장군’ 둔갑해 어리둥절”

    김형석 교수 “김성주와 아침 먹고 20일 뒤 ‘김일성 장군’ 둔갑해 어리둥절”

    101세 원로 철학자 김형석 연세대 철학과 명예교수가 뜻하지 않은 파문의 주인공이 된 가운데 김일성 전 북한 주석과의 인연을 3일 영국 BBC 인터뷰를 통해 털어놓아 눈길을 끈다. 김 교수는 1994년 7월 8일 82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김 전 주석과 평안남도 대동군 고평면(지금의 평양시 만경대)의 같은 마을 출신이며 인민학교 선후배 사이라고 말했다. 본명이 김성주인 김 전 주석이 1912년 4월 15일 태어났고, 김 교수가 1920년생이니 8년쯤 후배가 된다. 김 교수는 “또래에 견줘 키도 크고 늘 골목대장 노릇을 했다고 학교 선배들로부터 얘기를 들었다. 김성주가 해방 이후 평양에 돌아와 교회 장로들을 초청해 아침 식사를 하는 자리에 초대됐다며 함께 가자고 해 갔더니 우리나라가 완전한 독립을 이루기 위해선 친일파를 청산하고 모든 토지를 국유화하고 모든 기업을 국유화해야 한다며 지식이 많다는 것을 보여주기보다 ‘한다면 한다’는 식의 강인한 의지를 펼쳐 보였다”고 옛 기억을 되살렸다. 그런데 식사를 한 날로부터 20일쯤 흐른 뒤 만주에서 항일운동을 주도했던 김일성 장군이 평양에 돌아왔다고 해 나가봤더니 김성주가 김 장군이라고 소개돼 어리둥절했다고 돌아봤다. 김성주는 교회 환영 모임에서 했던 얘기를 거의 그대로 대중 연설에서 되풀이했던 기억도 선명하다고 했다. 당시 평양 시민들은 김일성 장군의 나이가 50대쯤 됐다고 믿고 있었는데 너무 젊은 김성주가 김 장군 행세를 해 놀라워했다는 증언도 빠뜨리지 않았다. 김 교수는 엄청나게 혼란스러운 시기라 소련군이 김일성 장군의 실체를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웠고, 어떻게든 혼란을 수습하기 위해 김성주를 옹립했을 것이라고 봤다. 이런 허점을 틈타 권력을 장악한 김 전 주석이 반공주의자들을 처단하고 “나도 이대로 있다간 죽거나 감옥에 가겠다 싶어 1947년에 월남을 결심해 결행하기에 이르렀다”고 덧붙였다.
  • 아프간 탈출해 폴란드 머물던 다섯 살 소년 독버섯 먹고 절명

    아프간 탈출해 폴란드 머물던 다섯 살 소년 독버섯 먹고 절명

    아프가니스탄 카불을 힘겹게 탈출해 폴란드 난민 캠프에 머무르던 다섯 살 소년이 야생 독버섯을 먹고 목숨을 잃었다. 소년의 가족은 지난달 23일(이하 현지시간) 폴란드에 도착, 수도 바르샤바 근처 포드코바 레스나 난민 캠프에 머물렀는데 소년은 이튿날 변을 당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2일 숨졌다. 한 살 위 형도 함께 독버섯을 먹어 치료를 받고 있는데 간 이식 수술까지 받았지만 위중하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마렉 미그달 박사는 다섯 살 소년의 죽음을 확인하며 “불행히도 우리는 두 소년을 도울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변을 당한 소년은 회복이 안되는 뇌사 상태라 형처럼 간 이식 수술을 받을 수도 없었다고 했다. 형 역시 뇌사 상태다. AP 통신에 따르면 형제의 17세 누나도 버섯을 먹은 뒤 치료를 받았는데 회복됐다는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다른 가족 몇 명도 병원 치료를 받았지만 현재는 괜찮다. 폴란드 검찰은 독버섯을 먹은 과정에 어떤 잘못이 없었는지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문제는 피란민들에게 충분한 음식이 주어지지 않아 빚어진 비극으로 보인다. 아프간 가족들은 숲속에서 버섯을 채취해 수프를 끓여 먹었다고 현지 매체들은 보도했다. 하지만 폴란드의 아프간 피란민들을 돕는 임무를 맡고 있는 야쿱 두작은 피란민들에게 하루 세 끼를 제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프간 사람들이 야생 버섯을 먹지 않도록 캠프 직원들에게 교육을 시키고 있다고도 했다. 폴란드 정부는 독성 버섯이 250종 이상 이 나라에 자생하고 있으며 이중 몇몇은 치명적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바르샤바 근처의 다른 캠프에서도 아프간 남성 넷이 독버섯을 먹고 탈을 일으킨 것으로 전해졌다. 이슬람 무장세력 탈레반이 수도 카불을 장악한 지난달 15일부터 지금까지 카불을 탈출해 폴란드에 온 피란민은 1000명 이상이다. 폴란드는 북대서양 조약기구(NATO)의 아프간 주둔 병력 중 일부였다. 이들 피란민 대다수는 폴란드에 계속 머무르겠지만 제3국이나 국제 조직을 대신해 폴란드군이 피신시킨 다른 피란민들은 다른 곳으로 가게 된다. 형제의 아버지는 영국군을 도운 것으로 알려져 만약 영국으로 갔더라면 운명이 달라졌을지 모르겠다. 폴란드는 최근 벨라루스와 국경 충돌을 빚고 있다. 벨라루스의 독재자 알렉산드르 루카센코는 자신의 통치를 비판하는 것은 물론, 자신의 하야를 촉구하는 민주화 시위를 뒤에서 부추긴다는 이유로 유럽연합(EU)에 보복하기 위해 자국 내 이라크 난민과 탈레반이 다시 장악하기 한참 전에 조국을 떠나온 아프간 난민들을 지난달부터 폴란드, 리투아니아로 보내고 있다. 리투아니아에는 4000명, 폴란드에는 3000명의 난민이 밀려들어왔다. 이 와중에 우스나르즈 고르니 마을에 32명의 아프간 난민들이 오도가도 못하며 굶주린 채로 발견돼 폴란드 자선단체 등이 긴급 구호에 나서기도 했다. 폴란드 정부는 급기야 이날 국경이 위치한 두 지방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 “아프간에 7개월 아기 혼자 남았습니다”…영국 아빠의 호소

    “아프간에 7개월 아기 혼자 남았습니다”…영국 아빠의 호소

    아프간에 홀로 남은 7개월 혼혈 아기여권 발급 도중 탈레반 점령항공편도 끊겨 탈레반의 아프가니스탄 점령 이후 생후 7개월 된 아기와 생이별하게 된 부부의 사연이 전해졌다. 2일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영국인 A씨과 아프간인 아내 B씨는 지난 1월 아프간에서 딸 아이를 출산했다. 영국에서 거주했던 이들 부부는 탈레반의 위협이 도사리던 아프간에서 아기를 낳을 생각이 없었다. 하지만 지난해 9월 가족을 만나러 아프간에 잠시 갔던 아내가 영국 신분증을 현지에서 분실하면서 출산 전에 영국으로 돌아오지 못하게 됐다. 남편 A씨 역시 아내 곁에 머물기 위해 지난 12월 아프간에 입국했다. 지난 3월, 아기가 태어난 후 부부는 다시 영국으로 돌아가기 위해 아기의 영국 여권을 신청했다. 그런데 아기의 여권 발급이 지연되기 시작했다. 이후 5월 아기를 아프간에 있는 B씨의 친정집에 맡기고 B씨는 영국 비자를 갱신하기 위해 영국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영어에 능통하지 못한 아내를 위해 남편 A씨도 같이 영국으로 돌아가 비자 발급을 도왔다. 하지만 아기의 경우 영국 여권이 발급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영국 입국이 허락되지 않았다.아기의 여권 발급이 지연되는 와중에 지난달 15일 탈레반이 수도 카불을 수중에 넣으며 아프간 전역을 점령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아기의 여권은 지난달 29일에서야 발급이 됐다. 하지만 이미 카불 국제 공항으로 향하는 모든 항공편이 끊기면서 부부는 아프간으로 돌아갈 수 없었다. 아기를 돌보고 있는 외조부모는 영국·미국군을 도운 이력이 있어 탈레반의 보복이 닥칠까 봐 우려하고 있다. A씨는 “여권 발급에 시간이 덜 들었다면 딸은 지금 우리와 함께 있을 것”이라며 영국 정부가 아기의 여권을 빨리 발급해주지 않은 데 대해 억울한 심경을 토로했다.
  • “젊고 건강하면 백신 필요 없어” 떠벌였던 조 로건 “걸렸다가 회복 중”

    “젊고 건강하면 백신 필요 없어” 떠벌였던 조 로건 “걸렸다가 회복 중”

    미국 코미디언 조 로건(54)은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1310만명에 이르며 그의 팟캐스트 ‘조 로건 익스피어런스’는 지난해 스포티파이에 1억 달러(약 1160억원) 이상에 매각될 정도로 영향력이 막강하다. 저돌적이며 선을 넘나드는 아슬아슬한 진행으로 폭넓은 팬층을 자랑한다. 지난 4월에만 해도 그는 젊고 건강한 이들은 코로나19 백신을 맞을 필요가 없다고 떠벌이곤 했다. 거센 역풍을 맞자 “난 백신 반대주의자는 아니다”라고 얼버무렸는데 1일(현지시간)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코로나19에 걸려 회복 중인 사실을 뒤늦게 털어놓았다고 영국 BBC와 미국 매체들이 일제히 전했다. 로건은 시점을 명확히 밝히지 않은 채 플로리다주에서 개최된 한 쇼에 참석했다가 돌아왔는데 두통과 함께 “기운이 빠지고 (몸이) 가라앉는” 느낌이 들어 가족과 격리된 채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고 했다. 그는 양성 판정을 받은 뒤 “곧바로 모든 종류의 약을 부엌 싱크대에 버렸다”고 털어놓았다. 그 약 중에는 요즘 코로나19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입소문이 번져 화제가 되고 있는 개 구충제도 포함돼 있었다. 과학자들은 코로나19에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다며 먹지 말라고 조언하는데 로건은 적어도 집에 구비해 놓고 있었다는 사실을 실토한 셈이다. 그러나 로건은 사흘 뒤에 곧바로 몸이 좋아져 “좋다”고 괜찮은 척을 하면서도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던 금요일 쇼는 다음달 24일로 미뤄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또 “현대 의약품 덕분에 내 몸이 빨리 쉽게 나아진 것에 마음을 다해 고마운 심정”이라며 글을 맺었다. 하지만 그는 백신 접종을 받았는지에 대해선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 3월에 신청한 여권 1일에야 발급 “카불의 우리딸 英정부가 데려와야”

    3월에 신청한 여권 1일에야 발급 “카불의 우리딸 英정부가 데려와야”

    미국을 비롯한 동맹국 군대가 서둘러 철군하는 바람에 이들 정부와 군대를 돕던 많은 아프가니스탄인들이 오도가도 못하는 신세가 된 가운데 생후 7개월 딸의 부모들이 비자 발급이 늦어지는 바람에 아이가 카불에 붙들려 있다며 영국 정부를 원망했다. 영국인 아빠와 결혼한 아프간인 엄마는 지난 5월 영국 비자를 취득하기 위해 딸을 부모에게 맡기고 런던에 건너와 머물고 있는데 점점 희망을 잃고 있다며 정부가 나서 딸을 데려와 달라고 애원했다. 이름을 밝히지 못하는 아이 엄마는 지난해 9월 가족들을 보러 귀국했다가 영국 신분증을 잃어버려 어쩔 수 없이 그곳에서 아이를 낳았다. 남편은 지난해 12월 딸의 출산을 보러 입국해 지난 1월 카불에서 딸을 품에 안아봤다. 그녀는 나중에 단일 입국 비자를 발급받았는데 30일 후 영국으로 돌아가야 했다. 영국으로 돌아가 다시 서류를 준비해 비자를 새로 발급받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아울러 여권이 없는 아기는 여행할 수 없다는 말을 들었다. 영어를 못하는 엄마는 아빠와 함께 영국으로 돌아가 대체 서류를 준비해야 했다. 곧 아프간으로 돌아가 아이를 데려올 수 있을 것이라고 희망을 품었는데 서류 작업에 시간이 많이 걸려 1일(이하 현지시간)에야 딸의 여권을 손에 넣었는데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정국은 물론, 카불공항까지 장악해 민항기가 뜨고 내릴 수 없는 상황이라고 BBC가 2일 전했다. 애엄마는 “몇달 동안 아기와 떨어져 있었다. 옆에 아기가 없으니 희망이 사라진다. 우리 아기를 데려오는 데 제발 도와달라고 정부에 간청드린다”고 말했다. 애아빠는 지난 3월 딸의 여권을 신청했는데 이제야 발급됐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딸이 보고 싶은데 난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우리는 딸을 껴안고 입맞추고 싶다. 여권 발급이 지연돼 아프간에 붙들려 있다. 만약 제때 발급됐으면 그애는 지금 우리 곁에 있었을 것이다.” 그는 “관리들이 ‘딸 여권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라’고 말하길래 난 ‘너무 늦지 않아야 한다’고 대꾸했다”며 “그들은 딸이 아직 영국인이 아니라며 여권이 도착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제 딸은 영국인이니 당연히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딸을 돌보는 장인장모가 2001년 침공 이후 미군과 영국군을 도와 탈레반의 보복을 두려워하고 있다면서 안전 걱정 때문에 카불의 집을 떠나지도 못했다고 전했다. 지금까지 영국 정부가 아프가니스탄에서 피신시킨 사람은 1만 6000명이 넘는다고 영국 외교부는 밝혔다. 미국처럼 영국도 떠나기를 원하는 영국인과 그들을 도운 현지인들을 도울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히고는 있다. 그러면서도 적어도 2001년 부터 아프간을 여행하지 말라고 조언했고 지난 4월 이 나라에 머무르고 있는 영국인들에게 떠나라고 조언했으며 지난달 6일에도 즉각 이 나라를 떠날 것을 재차 촉구했던 사실을 상기시켰다.
  • WHO 관심변이 추가된 ‘뮤’ 변이, 남미·유럽 등 39개국서 확인

    WHO 관심변이 추가된 ‘뮤’ 변이, 남미·유럽 등 39개국서 확인

    세계보건기구(WHO)가 콜롬비아에서 처음 보고된 변이 바이러스를 ‘뮤(Mu) 변이’로 명명하고 ‘관심 변이’에 추가하면서 새 변이의 위험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WHO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낸 코로나19 주간 보고서를 통해 지난 1월 콜롬비아에서 처음 보고된 ‘B.1.621’ 변이 바이러스를 ‘뮤(Mu) 변이’로 명명, 관심 변이에 추가했다. 이로써 코로나19 관심 변이는 에타, 요타, 카파, 람다에 이어 이번 뮤까지 총 5종이 됐다. WHO는 무수한 코로나19 변이 가운데 전파력과 증상, 백신 효과 등을 고려해 특별히 주시해야 할 변이를 ‘우려 변이’와 한 단계 낮은 ‘관심 변이’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현재 우려 변이는 알파(영국발), 베타(남아프리카공화국발), 감마(브라질발), 델타(인도발) 등 4종이다. WHO에 따르면 뮤는 현재 남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총 39개국에서 보고됐다. 미국 플로리다주에서도 일부 감염자가 나왔다. 전 세계 코로나19 발병 사례 중 뮤 변이의 점유율은 0.1%를 밑돌지만, 처음 뮤 변이가 보고된 콜롬비아에서는 39%를 차지하고 있다. 콜롬비아와 인접한 에콰도르에서는 13%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고 WHO는 밝혔다. 영국에서도 지금까지 40여건이 보고됐고, 지난달 벨기에의 한 요양원에서는 뮤 변이 감염자 7명이 숨지기도 했다. 이 때문에 유럽질병통제예방센터(ECDPC)가 WHO에 앞서 뮤를 ‘관심 변이’로 지정했고 영국 공중보건국(PHE)도 지난 7월 ‘연구대상 변이’에 추가했다. 비교적 최근에 발견된 변이인 만큼 관련 연구가 아직 부족하다. WHO는 뮤 변이가 베타 변이와 유사하게 백신 효과를 감소시킬 수 있다는 자료가 있으나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1일 영국 BBC 사이언스 포커스에 따르면 이탈리아 연구팀은 스파이크의 일부 변형에도 불구하고 화이자 백신이 뮤 변이에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달 학술지 랜싯에 실린 또 다른 논문은 이 변이의 돌파감염 사례가 2건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사이언스 포커스는 “뮤 변이에 대한 연구는 초기 단계라 다른 변이보다 더 전파력이 강한지 증상이 더 심한지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뮤 변이가 처음 확인된 콜롬비아는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490만명, 사망자는 12만여명이다. 치명률은 2.5%로 세계 평균을 소폭 웃도는 수준이며 6월 정점 이후 확진자와 사망자가 가파르게 줄고 있는 추세다.
  • 유니세프 “북한, 중국산 시노백 백신 297만회분 다른 나라에 양보”

    유니세프 “북한, 중국산 시노백 백신 297만회분 다른 나라에 양보”

    북한이 국제백신공동구매 프로젝트인 코백스(COVAX)에서 배정받은 코로나19 백신 물량을 다른 나라에 양보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고 유니세프가 전했다. 로이터 통신은 북한이 양보한 백신이 중국산 시노백 백신이라고 전했다. 유니세프 대변인은 북한에 대한 코로나 백신 지원 상황에 대한 질의에 “북한 보건성이 북한에 배정된 백신 297만회 분을 코로나19로 심각한 영향을 받는 나라에 재배정해도 된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답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니세프에 따르면 북측은 국제적으로 백신 공급이 제한되고 일부 국가에서 감염자가 급증하는 상황을 고려해 백신을 양보한다고 설명했다. 세계보건기구(WHO) 측과 세계백신면역연합(GAVI)은 지난달 코백스가 북한에 시노백 백신 297만여회 분을 배정했으며 이에 대한 북측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힌 바 있는데, 북측은 양보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이다. 코백스는 지난 3월 북한에 아스트라제네카 (AZ) 백신 190만 2000회 분도 배정했으나, 준비 절차 등 미비로 아직 북한에 공급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북한이 아예 백신이 필요없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 유니세프 대변인은 “보건성은 몇 개월 안에 코로나 백신을 받을 수 있도록 코백스와 계속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앞서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은 지난 7월 기자간담회에서 북한이 AZ 외에 다른 백신의 지원 가능성을 코백스에 타진했으며, 중국산 백신은 불신해 도입을 주저하고 있다고 주장한 일이 있다. 한편 유니세프 대변인은 “유엔은 코로나19 대응 계획과 식량안보, 영양, 식수, 위생 등 감염병 대유행이 주민에게 미치는 인도적인 영향을 해결하기 위해 북한과 계속해서 협력하고 있다”며 “유니세프는 최근 몇 주간 필수 보건 물품이 북한에 반입된 것을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지난 7월 취재진에게 여러 차례 북한에 자체 스푸트니크 백신을 제공할 용의가 있다고 제안한 일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북한은 미국과 유럽에서 백신 접종을 한 뒤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례들을 소개하며 코로나19 백신의 유효성에 대한 의문을 품고 있다고 관영 매체들이 보도했다고 영국 BBC 방송은 지적했다.
  • 이게 전부 ‘버려진 텐트’?…英 유명 페스티벌 후 버려진 양심

    이게 전부 ‘버려진 텐트’?…英 유명 페스티벌 후 버려진 양심

    코로나19 방역 규제를 단계별로 풀며 ‘위드 코로나’로 전환한 영국에서 대규모 페스티벌이 열렸다. 야외에서 수많은 관객이 축제를 즐긴 뒤 떠난 현장에는 셀 수 없이 많은 ‘텐트 쓰레기’가 남아있었다. 지난달 29일부터 열린 영국 레딩 패스티벌은 버크셔 주의 레딩에서 열리며, 특히 10대 관객이 많은 여름 대표 페스티벌로 꼽힌다. 미국 록밴드 너바나 등 전 세계를 주름잡는 뮤지션이 라인업에 오르는 만큼 티켓 전쟁도 뜨겁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자유’를 갈망하던 수많은 사람이 올해 레딩 페스티벌을 찾았다. 코로나19의 존재를 잊은 듯 신나게 먹고 마시다 떠난 사람들 뒤로는 상상을 초월하는 쓰레기가 남았다.현지 언론에 따르면 행사장 안에는 3일 동안 참가자들이 숙소로 이용한 수백 개의 텐트가 버려져 있었다. 텐트 안팎에는 엄청난 양의 맥주 캔과 병, 부러진 틀니 등 각양각색의 쓰레기로 가득 차 있었다. 버려진 수백 개의 텐트에서 수거된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는 9000개에 달했다. 행사 주최 측은 분리수거가 불가능한 일부 폐기물은 모두 매립할 예정이라고 밝히자, 환경보호단체는 즉각 비난하고 나섰다. 축제에서 버려진 텐트만도 875t에 달하며, 완전 분해되는데 최대 1만 년이 걸릴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행사 주최 측 환경 담당자인 릴리 로빈스는 BBC와 한 인터뷰에서 “축제에 참석하는 사람들에게 전년도 행사 후 남겨진 쓰레기를 담은 충격적인 사진을 보여주며 소지품과 쓰레기를 집으로 가져가 달라고 촉구하고 있다”면서 “버려진 텐트 중 재활용할 수 있는 것은 10개 중 1개에 불과하며, 나머지는 모두 매립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가능한 쓰레기를 줄이려고 하지만, 불행히도 재활용 공장으로 보내야 하는 것들이 많다. 재활용되는데 매우 많은 시간이 걸리는데, 특히 텐트는 재활용이 어려운 최악의 물건 중 하나”라고 말했다.환경보호단체인 클린업 브리튼의 대표 존 리드는 “페스티벌에 갔다가 텐트를 두고 떠나는 것은 매우 게으른 행동이다. 우리 모두는 환경을 보호하고 소중히 여겨야 할 필요성을 더욱 인식해야 한다. 그러나 다시 쓰는데 전혀 문제가 없는 새 텐트를 버리는 것은 이와 반대되는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 “코로나 음성 나왔는데”…인도서 ‘어린이 괴질’로 50여명 사망

    “코로나 음성 나왔는데”…인도서 ‘어린이 괴질’로 50여명 사망

    일부 의료진, 뎅기열 바이러스 감염 의심 인도 북부에서 ‘어린이 괴질’이 확산해 50여명 이상이 사망했다. 1일 BBC뉴스에 따르면 최근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에서는 원인이 파악되지 않은 바이러스성 고열병이 퍼져 어린이 희생자가 늘고 있다. 우타르프라데시주 동부 6개 지구에서만 50여명이 사망했고 수백명이 입원했다. 사망자 대부분은 어린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환자들은 대부분 고열과 함께 탈수증, 구역질 등을 호소했다. 일부 환자에게서는 팔다리에 발진이 발견됐다. 이들은 모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의사들은 환자들의 증상이 뎅기열 바이러스 감염과 비슷하다고 지적했다. 뎅기열 바이러스는 주로 숲모기가 옮기며 3∼8일의 잠복기를 거쳐 고열, 두통, 근육통, 백혈구감소증, 출혈 등이 나타나지만 대부분 심각한 증세 없이 1주일 정도 지나면 호전된다. 하지만 증상이 심해지고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또 예방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각별히 주의해야 할 질병으로 꼽힌다. 그러나 우타르프라데시주에서 발생한 괴질의 원인이 뎅기열인지 여부는 아직 확실치 않다.우타르프라데시주는 열악한 위생 기준, 높은 수준의 어린이 영양실조 등으로 악명 높으며 매년 몬순 기후로 많은 비가 내린 후 이러한 미스터리 괴질이 발병히고 있다. 괴질의 원인이 뎅기열 때문인 것으로 밝혀진다면 인도의 방역 프로그램이 효과가 없음을 입증하는 것이 될 것이다. 피로자바드 지구의 의사 니타 쿨슈레스타는 B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환자가 입원 후 매우 빨리 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당국은 수거한 환자들의 샘플을 국립바이러스 연구소 등으로 보내 정밀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 오로지 똑바로만 78.55㎞ 걸은 영국인 남녀 “그것두 쉽지 않아요”

    오로지 똑바로만 78.55㎞ 걸은 영국인 남녀 “그것두 쉽지 않아요”

    한 번도 포장된 도로를 만나지 않고 오직 똑바로만 걸을 수 있는 길로 영국에서 가장 긴 루트가 있다. 두 남녀 모험가가 처음으로 이 길을 걸어 이렇게 탐험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칼럼 매클린(32)과 제니 그레이엄(41)이 스코틀랜드의 싱글몰트 위스키 글렌피딕의 양조장에서 멀지 않은 케언곰스 국립공원의 산을 넘고 개울을 건너 가파른 바위 직벽을 오르내린 끝에 지난달 30일(이하 현지시간) 밤에 78.55㎞의 긴 여정을 마쳤다고 BBC가 전했다. 아래 지도 왼쪽 아래 드러모치터 패스를 출발해 오른쪽 위 코가르프까지 83시간 56분이 걸렸다. 텐트까지 들어가는 16㎏ 무게의 백팩에 나흘치 먹을 거리를 다 담고 걸었다. 먼저 이 기발한 모험을 하자고 얘기한 이는 애버펠디 출신 칼럼이었다. 그는 “다 해내 뿌듯하긴 한데 다시 하고 싶지 않다. 한다면 다른 직선 루트를 걸어보겠지만 이 길은 다시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무릎 높이까지 자란 스코틀랜드 진달래과 덤불 때문에 너무 힘들었고 광활한 무어의 풍광은 바라보는 것은 물론 그 안에서 지내기도 가뭇없었다는 것이다.칼럼은 가파른 바위를 로프도 없이 내려가야 해서 온 신경을 집중하느라 힘들었다고 돌아봤다. 바위를 올라가는 일은 없었으나 가파름 때문에 한계를 많이 느꼈다고 했다. 발을 헛딛기라도 하면 죽는 길이라 모든 감각을 동원하느라 기진맥진할 정도였다. 하지만 둘이 서로 대화도 많이 하고 함께 한계를 극복해 느리긴 했지만 무사히 해냈다고 공을 서로에게 돌렸다. 과거에도 둘은 지도 제작 서비스 ‘오디넌스 서베이(Ordnance Survey)’가 주관한 비슷한 시도에 여러 차례 나섰다가 실패한 전력이 있다. 칼럼은 여정의 끝이 알고 있었던 것과 달라 충격을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오디넌스 서베이 루트는 올드 밀리터리 로드란 포장도로로 끝난다고 알고 있었는데 뜻밖에도 포장도 돼 있지 않고 대신 먼지 날리는 길이 나온 것이었다. 위성위치측정(GPS) 시스템과 오디넌스 서베이 어플리케이션을 서둘러 끄고 더 걸었더니 그제야 2㎞ 정도의 포장 도로가 나오더란 것이다. 그는 “음식도 떨어져 배 고프고 지친 상태였다. 우리가 목표에 다다르지 못했다는 점을 깨닫는 데 한참이 걸려야 했다. 또 마지막 구간은 넘어진 나무가 널부러진 숲속이라 헤쳐 나오기에 아주 위험했다”고 털어놓았다.인버네스 출신인 제니는 사이클링 세계기록을 갖고 있는데 이전에 걸어본 적이 없는,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루트였다고 말했다. 스코틀랜드나 알프스도 샅샅이 걸어봤는데 이번이 으뜸이라고 했다. 늘 관목 때문에 무릎을 걱정했고 보이지 않는 구덩이에 빠질까봐 걱정했다. 그녀는 오히려 바윗길 구간을 만나면 마음이 한결 가벼웠다고 했다. 바닥의 높낮이가 제각각이라 힘겨웠으며 어느날은 언덕에 안개가 자욱해 벽을 마주하며 걷는 것 같았다고 돌아봤다. 여성인 제니가 오히려 모험을 즐겼던 것 같다. “해보니 그렇게 나쁘지 않았고 우리는 어떻게든 우리의 길을 찾아냈다.” 다만 그녀도 “다시 하고 싶지 않은 믿기지 않은 모험이었다”고 했다. 오디넌스 서베이의 대변인은 숙련된 트레커가 아니라면 함부로 덤빌 모험이 아니라고 조언했다. 제니는 아주 단순한 지혜를 얻었다고 말했다. “똑바로 걸으면 된다는 단순한 생각마저 늘 해내기에 간단치 않더라.”
  • 알파카 ‘제로니모’ 4년여 끈질긴 법정 투쟁도 헛되이 안락사

    알파카 ‘제로니모’ 4년여 끈질긴 법정 투쟁도 헛되이 안락사

    영국 정부와 법적 논란을 벌이는 등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알파카 ‘제로니모’가 끝내 지난 31일(이하 현지시간) 안락사됐다고 AP 통신과 BBC 방송이 전했다. 런던에서 서쪽으로 175㎞ 떨어진 윅워의 농장에서 식품환경농촌생활부(DEFRA)가 고용한 수의사들이 제로니모를 우리에서 끌어내 독극물 주사로 목숨을 빼앗았다. 파란색 방호색을 입고 마스크와 고글까지 쓴 수의사들이 브리스톨에서 그리 멀지 않은 이곳 농장에서 경찰의 경호를 받으며 안락사를 진행했고, 수십명의 동물권리 활동가와 기자들이 몰려와 지켜봤다. 제로니모가 두 차례 검진 결과 국내에서도 법정 2종 가축전염병으로 분류된 소결핵병(Bovine tuberculosis) 양성 반응이 나와 안락사가 결정됐다. 소유주 헬렌 맥도날드는 거짓된 결과라며 세 번째 검사를 요구했고 여러 수의사가 그녀 편에 섰으나 이달 초 고등법원이 그녀의 청원을 기각하는 바람에 애지중지하던 반려동물을 잃었다. 맥도날드는 “이 정부에 구역질이 난다. 이런 잔인한 짓을 하다니”라고 말을 잇지 못했다. 며칠 전부터 반대하는 이들이 캠핑을 하면서 맥도날드의 편이 돼 싸웠는데 한 여성이 경찰관에 스프레이 최루탄을 뿌려 체포됐다. 살처분에 반대하는 온라인 청원에 전 세계에서 14만명 이상이 서명했다. 국내 ‘동물의 왕국’에 많이 소개된 BBC의 ‘와일드라이프’ 진행자 크리스 팩험, 보리스 존슨 총리의 부친 스탠리도 맥도날드 편에 섰다. 총리실은 별도의 성명을 내 농민들의 슬픔에 공감한다면서도 살처분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선을 분명히 그었다.이에 대해 맥도날드는 제로니모가 “완벽하게 건강했다”며 “보리스(총리)가 함께 아파하는 것처럼 하는 것 같은데 그 따위 동정은 필요 없다”고 딱 잘라 말했다. 소결핵병은 목장에서 자라는 소 등을 폐사시켜 농가 소득에 타격을 입힌다. 이에 따라 영국에서는 지난 10여년 이 병의 확산을 막기 위해 양성 반응이 나온 동물들을 살처분하는 관행을 이어왔는데 동물권 단체 등으로부터 잔인한 조치라는 반발을 들어왔다. 지난해에만 살처분된 소들이 2만 7000마리에 이른다. 지난해 낙타와 리마, 알파카 등 낙타과(camelid) 205마리도 비운을 맞았다. 제로니모는 뉴질랜드에서 2017년 8월 맥도날드의 눈에 띄어 영국으로 왔다. 같은 달과 11월에 두 차례나 양성 반응이 나와 목장 내 다른 동물들과 격리돼 지내기 시작했다. 이듬해 7월 정부는 다음달 말일까지 살처분하라는 명령을 얻어냈다. 하지만 맥도날드는 법정투쟁을 벌여 끈질기게 싸웠다. 법정 싸움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다 드디어 이날 마침표를 찍었다. 영국 수의사협회의 크리스틴 미들미스 최고경영자(CEO)는 “끔찍한 상황이며 이렇게 황망한 질병에 영향을 받은 모든 동물들의 명복을 빈다”면서 “피할 수만 있다면 누구도 감염된 동물들을 살처분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는 과학적 증거를 따를 필요가 있으며 이 방심할 수 있는 질병이 최소한 확산되도록 하며 이 나라의 동물 건강에 커다란 위협을 제거할 수 있도록 소결핵병 양성 반응이 나온 동물들을 살처분해야 한다”고 말했다.
  • 죽을 만큼 달린 49세 엄마 ‘철녀’… 살려 냈어요 ‘할 수 있다’는 마음

    죽을 만큼 달린 49세 엄마 ‘철녀’… 살려 냈어요 ‘할 수 있다’는 마음

    “게으름 없었는데… 죄 지은 기분” 눈물 리우 대회 銀 땄던 ‘개인도로’ 종목 기대“진짜 죽을 만큼 달렸어요.” 한국 장애인사이클 대표팀의 ‘철녀’ 이도연은 31일 일본 시즈오카현 후지국제스피드웨이에서 열린 도쿄패럴림픽 도로사이클 여자 도로독주(H4-5)에서 55분이 넘는 질주를 끝낸 뒤 눈물을 쏟았다. 기록은 55분42초91. 전체 12명 중 10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첫 패럴림픽이던 2016년 리우대회 개인도로 은메달과 도로독주 4위에 훨씬 못 미치는 결과다. 49세 나이에 도쿄에서 페달을 밟은 이도연은 늘상 지었던 미소 대신 이번에는 “미안해요”를 연발하며 눈물을 흘렸다. 그는 “지금까지 한 레이스 중 최고로 어려웠다. 한국에서 정말 게으름 없이 훈련했는데 너무 벅찬 코스였다”면서 “훈련한 만큼 성적을 못 냈다. 죄를 지은 기분이다”라고 자책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후회 없이 할 수 있는 만큼 다했다”고 털어놨다. 이도연은 긴 사투 끝에 결승선을 통과할 당시를 떠올리면서 “죽음의 의미를 알았다. 달리면서 정말 죽음까지 갈 정도로 힘들었다. 그만큼 열심히 달렸다”고 돌아봤다. 그는 이어 “달리면서 자전거 풀세트를 장만해 주신 아버지가 생각났다. 메달 따는 걸 기대하시다 작년에 돌아가셨다. 아버지를 기쁘게 해 드리고 싶었다”고 눈물의 이유를 설명했다. 세 딸에 대한 자랑도 잊지 않았다. 영국 BBC가 제작한 다큐멘터리를 통해 ‘아시아의 철녀’로 소개되기도 한 이도연은 “도쿄 출전을 일주일 가량 앞두고 전북 순창에서 마무리 훈련 중에 딸들이 응원 티셔츠를 보내줬다. 난 우리 딸들 덕분에 산다”고 자랑했다. 엄마가 두 번의 패럴림픽에 혼신의 힘으로 도전을 준비하는 동안 큰딸 설유선(28)씨부터 둘째 유준(26), 막내 유휘(24) 씨까지 공무원 시험에 차례로 합격했다. “도쿄행을 앞두고 가족 티셔츠를 맞춰 입었어요. 막내는 ‘마음 루틴’을 새긴 텀블러를 만들어 선물하더라고요”라며 비로소 미소를 찾은 이도연은 9월 1일 여자 개인도로(H1-4)에 2일에는 혼성 단체전 계주(H1-5)에 출전한다. 한편, 이날 장애인 탁구 대표팀 박진철-차수용-김현욱(TT1-2) 조와 백영복-김정길-김영건(TT4-5) 조, 서수연-이미규-윤지유(TT1-3) 조가 각각 남녀 단체전 4강에 진출해 최소 동메달 3개를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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