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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크교도 “터번은 절대 못벗어”

    시크교도 “터번은 절대 못벗어”

    “아무리 그래도 터번(turban·인도의 남성용 머리장식)은 못 벗어.” 미국 교통안전국(TSA)이 공항 보안 검색대에서 터번을 벗기고 조사하기로 하자 시크교도들이 일제히 반발하고 나섰다.25일 인도 일간 타임스 오브 인디아에 따르면 TSA는 테러리스트들이 테러용 무기를 터번 속에 숨길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이런 조치를 내렸다. 보안검색 대상에는 터번과 카우보이 모자, 심지어 야구 모자까지 포함돼 있다. 하지만 야르물케(Yarmulke·유대인의 전통모자)는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소식이 알려지자 시크교도들은 조직적으로 반감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주말 샌프란시스코 공항당국이 시크교 단체 간부의 터번을 벗겨 전자 검색대를 통과시킨 사실까지 알려지자 미국내 시크교 단체들은 크게 분노하고 있다. [용어클릭] ●시크(Sikh)교 인도 서북부 펀자브지방에서 퍼진 소수종교. 시크교도는 긴 수염에 머리엔 터번을 둘러쓴다. 사자(lion)라는 뜻의 성(姓)인 싱(Singh)을 이름에 쓴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새차 값이 얼만데? 천차만별 중고차 값

    새차 값이 얼만데? 천차만별 중고차 값

    새 차를 살 때 흔히 듣는 얘기 중 하나가 “GM대우차나 쌍용차를 사면 나중에 중고로 팔 때 큰 손해를 본다.”는 말이다. 이런 속설들이 실제 차를 구매할 때 심리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크다. 왜 현대나 기아, 르노삼성의 차에 비해 GM대우와 쌍용의 차는 중고시장에서 헐값 취급을 받는 것인가. 각사 모델별로 중고차 시장에서 얼마나 가격차이가 나는지, 그 이유는 무엇인지 알아 봤다. 시세 비교에는 중고자동차 전문 월간지 ‘카-마트’(www.carmart.co.kr)의 가격정보를 활용했다. 여기에 나온 중고차 가격은 연 평균 2만㎞를 뛴 무사고 차량을 기준으로 나온 것이므로 실제 거래가와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 ●2007년식 쏘나타는 신차의 90%, 스테이츠맨은 70% 거래 가격에는 확연한 차이가 났다. 당장 올해 출고된 2007년식 중고차의 경우 NF쏘나타, 투싼(이상 현대), 스포티지(기아),SM5(르노삼성)는 신차의 90%만큼의 값어치를 유지했지만 스테이츠맨(GM대우)은 고작 71%만 주면 살 수 있다. 스테이츠맨 V6 2.8의 경우 신차값이 4069만원이나 하는 데 비해 2007년식 중고차는 2900만원이다. 워낙 안 팔리는 차이기는 하지만 사자마자 1000만원 이상 몸값이 떨어지는 셈이다. GM대우의 레조, 라세티, 토스카와 쌍용의 로디우스, 카이런, 액티언도 올해 연식이 80%대 초반에 불과했다. 결국 현대·기아·르노삼성의 차는 사는 순간 10%가량 값이 하락하는 데 반해 두 회사의 차는 20∼30%가 떨어진다는 얘기다. 차종별로 준중형의 경우 아반떼(현대)는 XD골드 기본형(신차 1403만원) 2006년식이 1130만원으로 81%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2005년식 1030만원(73%),2004년식 930만원(66%),2003년식 850만원(61%) 순으로 차값이 내려갔다. 반면 GM대우 라세티는 2006년식부터 신차값의 76%인 1030만원으로 떨어진 뒤 2005년 67%(920만원),2004년 59%(800만원),2003년 51%(700만원)로 급락했다.2003년식 가격을 아반떼와 비교하면 150만원의 격차가 난다. 신차가격의 차이를 감안하더라도 파는 입장에서는 100만원 이상을 밑지게 되는 셈이다. 중형의 경우 GM대우 토스카는 2006년식 L6 SE 2.0이 신차값 2005만원의 76%인 1530만원에 불과했다. 반면 동급인 NF쏘나타(2.0 엘레강스 슈퍼형)와 SM5(뉴 LE 2.0)는 각각 1950만원과 1870만원으로 신차값 대비 각각 83%와 82%를 유지했다. ●쌍용 SUV는 연식 1년가량 손해 가격대가 비슷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투싼, 스포티지, 액티언을 비교한 결과 투싼(신차 2163만원)은 2006년식 1800만원(83%),2005년식 1550만원(72%),2004년식 1400만원(65%)이었다. 스포티지(2178만원)도 이와 비슷한 2006년식 1800만원(83%),2005년식 1600만원(73%),2004년식 1450만원(67%) 수준이었다. 반면 액티언(2227만원)은 2006년식부터 70%대로 추락(1650만원·74%)해 2005년식은 67%로 떨어졌다. 현대·기아차보다 1년 정도 더 오래된 연식 취급을 받고 있는 셈이다. 현대·기아·르노삼성의 차들은 5년 전인 2002년식의 경우 대부분 차값이 신차의 50%를 넘고 2001년식부터 40%대로 떨어졌으나 GM대우와 쌍용차는 대부분 2002년에 40%대에 진입했다. GM대우 L6매그너스 2.0 다이아와 레조 2.0 LP 일반형은 2002년식이 각각 신차값 대비 48%와 43%에 불과했으며 쌍용차의 무쏘스포츠는 신차값 2060만원의 40%인 820만원이었다. ●GM대우·쌍용차 고정된 이미지에 더딘 신차 출시 서울 장안평의 한 중고차 매매상 A씨는 “GM대우나 쌍용차의 차량은 매물을 헐값에 내놓아도 잘 팔리지 않아 그다지 반갑지 않다.”면서 “찾는 소비자가 없으면 계속 쌓이기만 해 관리비가 들어가기 때문에 오히려 손해를 보게 되는 탓”이라고 말했다. 다른 중고차 매매상 B씨는 GM대우와 쌍용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정서적인 이유를 첫머리에 꼽았다.GM대우의 경우 원래부터 현대나 기아에 비해 약했던 품질 신뢰도가 ‘대우 사태’를 거치면서 더욱 확고히 일반에 각인됐다는 것이다. 특히 제너럴모터스(GM)에 인수된 후에는 국내시장은 사실상 포기하고 GM이 전세계에 내다 팔 저가형 차량들을 만드는 생산하청기지로 전락했다는 이미지는 신뢰도 하락을 더욱 부채질했다. 쌍용차는 과거 코란도, 무쏘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탄탄했던 신뢰도가 회사가 중국 기업에 인수된 이후 완전히 무너졌다. 특히 최근에 출시되는 모델들의 디자인과 품질, 애프터서비스에 대한 나쁜 소문들이 빠르게 퍼지면서 중고차 시장에서의 이미지도 동시에 추락했다. 김현식 딜러는 GM대우가 신차 출시만 할 뿐 이후 거의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를 하지 않는다는 것을 지적했다. 그는 “라세티의 경우 디자인 변화가 없어 소비자들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했다.”면서 “초기에는 라세티나 아반떼의 중고차 가치가 비슷했지만 다른 회사들은 계속 질을 높여 모델을 새롭게 변화시켜 소비자를 욕구를 충족시켜준 데 반해 GM대우는 신차 개발을 늦추거나 아예 내놓지 않아 구모델로 취급해 사람들이 잘 찾지 않는다.”고 말했다. ●GM대우 윈스톰 잦은 품질불량에 중고물량 늘리는 판매기법 품질에 대한 치명적인 문제점이 자주 노출되고 있는 것도 두 회사 차량에 대한 신뢰도를 떨어뜨리고 있다. 지난 17일에는 소비자원이 GM대우 윈스톰에 가속 불량, 엔진 경고등 점등과 같은 제작 결함이 있다고 발표했다. 소비자원에는 가속페달을 밝아도 가속이 되지 않는다, 계기판에 경고등이 점등되면서 가속이 되지 않는다, 가속이 안 되면서 오르막 길을 못 올라간다 등 윈스톰 관련 불만사례가 모두 23건이나 접수됐으며 GM대우에도 같은 결함이 110건가량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차에 대한 선호도가 떨어지면 판매물량이라도 작아야 하지만 GM대우가 중고차 물량을 확대하는 판매기법을 쓰고 있는 것도 가격하락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GM대우는 주요 차종에 대해 중고차값 보장할부를 운영하고 있다.2년,3년,4년 등 일정기간 할부계약을 한 뒤 그 기간 만큼만 의무적으로 할부금 납입을 하고 기간이 끝나면 차를 회사측에 반납할 수 있다. 중고차 시장에 GM대우 차량의 공급이 늘어나는 이유가 된다. 당장 판매를 늘리기 위한 방법이기는 하지만 정상적으로 차를 구매한 다른 자사 차량 구매자들이 중고차 시장에서 손해보는 상황을 조장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는 이유다. 애프터서비스에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도 있다. 딜러 C씨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싼데도 현대차들이 인기가 높은 것은 ‘그린 서비스’ 등 애프터서비스를 쉽고 빠르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라면서 “신차를 팔 때 뿐이지 이후의 고객 서비스에 대해 GM대우는 덜 신경쓴다는 인식도 딜러들 사이에 팽배해 있다.”고 말했다. 김태균 강주리기자 windsea@seoul.co.kr
  • 맨유, 인터밀란에 역전패… “역시 아시아팀과는 달라”

    맨유, 인터밀란에 역전패… “역시 아시아팀과는 달라”

    “역시 아시아 클럽 평가전과는 달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인터밀란에 패하고도 좋은 시합이였다며 경기내용에 흡족해하는 분위기다. 맨유는 2일 새벽(한국시간) 홈구장인 올드 트래포드에서 이탈리아 최강팀 인터 밀란과 평가전을 가졌다. 프리미어리그 우승팀과 세리에 A 우승팀의 맞대결로 관심을 끌었던 이 경기에서 맨유는 다비드 수아조의 2골에 힘입은 인터밀란에 2-3으로 역전패했다. 그러나 패배에도 불구하고 구단과 팬들은 대체적으로 만족감을 드러내고 있다. 알렉스 퍼거슨감독은 MUTV와의 인터뷰에서 “이탈리아리그 최강팀과 겨룬 의미있는 경기였다.”면서 “아시아 투어에서는 경기의 질이 높지 않았기 때문에 오늘 경기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경기였다.”고 수준 높은 경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인터밀란은 대단히 좋은 팀이었다. 오늘 경기를 통해 수준높은 경기에서 승리할 수 있는 준비가 됐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맨유의 주전 수비수 네마냐 비디치도 “패배를 통해 교훈을 얻어야 한다.”며 “이번 경기를 통해 시즌 전에 우리의 문제점을 발견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밝혔다. 맨유 팬사이트 ‘레드카페’(www.redcafe.net)게시판에는 “오래 기다렸던 좋은 경기! 맨유의 후반전은 정말 대단했다.”(topper), “단지 시즌 전 평가전일 뿐이다. 우리팀은 전반전에 드러났던 문제점을 후반전에 바로 보완하며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starman) 등 응원의 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맨유는 오는 5일 밤 11시(한국시간) 첼시와 커뮤니티 실드 경기를 펼친다. 커뮤니티 실드는 지난 시즌 리그 우승팀과 FA컵 우승팀이 맞붙는 이벤트 경기다. 사진 = 맨유 홈페이지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英, 성탄절 선물 1등은 ‘트랜스포머’ 로봇

    英, 성탄절 선물 1등은 ‘트랜스포머’ 로봇

    ”산타할아버지, 선물로 트랜스포머 로봇 주세요.” 영화 ‘트랜스포머’의 흥행 열기가 좀처럼 식지 않는 가운데 최근 영국에서는 올해 크리스마스 선물로 트랜스포머 로봇을 가장 받고 싶다는 재미있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영국의 가장 큰 장난감소매상으로 알려진 ‘울워스’(Woolworths)는 올해 크리스마스 선물 인기순위를 발표했다. 영광의 1위는 트랜스포머의 관련 상품인 ‘트랜스포머 토이 암 블래스터’(Transformers Toy Arm Blaster)가 뽑혔다. 영화에서 ‘오토봇’들의 리더로 등장하는 ‘옵티머스프라임’의 팔모형으로 아이들이 손에 장착할 수 있다. 2등은 2005년 BBC에서 방영돼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닥터후’ SF시리즈의 ‘보이스체인저헬멧’이 꼽혔다. 이외도 사람의 말을 흉내내는 전자 앵무새 ‘퍼 리얼 패롯’(The Fur-Real Parrot)장난감과 퍼즐 게임과 비슷한 ‘이터너티II’ (EternityII)보드게임 등이 10위안에 들었다. 울워스의 한 관계자는 “1위로 트랜스포머 로봇이 뽑힌것은 영화의 대중적인 인기가 크게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디스이즈런던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뉴욕 한복판에 농장빌딩?

    뉴욕 한복판에 농장빌딩?

    최첨단 도시 뉴욕 한복판에 농장이 들어선다면 어떨까. 미 컬럼비아대 과학자들이 미래 농업의 대안으로 뉴욕 같은 대도시에 빌딩 형태의 ‘수직 농장(vertical farm)’을 지을 것을 제안해 화제다. 20일 BBC방송 인터넷판에 따르면 수직 농장의 아이디어는 간단하다. 옥상에 거대 태양열 전지판을 설치한 30층 높이의 유리 건물을 상상하면 된다. 각 층마다 대형 모판과 관개시설을 설치해 모든 종류의 곡물을 재배하고, 소규모로 가축도 키울 수 있다. 수직 농장의 장점은 다양하다. 완벽한 통제 시스템 아래 일년내내 곡물 재배가 가능하고, 모든 수확물은 야생 벌레에 노출되지 않은 친환경 제품이다. 또 도심에서 재배해 바로 소비하기 때문에 운송비를 줄일 뿐더러 환경오염을 걱정할 필요도 없다. 에너지는 태양열 전지판과 농장 폐기물에서 공급받고, 모든 용수는 재활용된다. 아이디어를 창안한 컬럼비아대 딕슨 데스포미어 교수는 “수직 농장은 거대 온실과 유사하다.”면서 현재 온실에 사용되는 기술을 활용하면 머잖아 현실화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성북구 7일부터 ‘아리랑축제’

    성북구 7일부터 ‘아리랑축제’

    ‘아리랑 축제 2007’이 7일부터 9일까지 사흘 동안 서울 성북구 개운산 근린공원과 성신여대 앞, 하나로 거리 등에서 펼쳐진다.1일 성북구에 따르면 전통과 미래가 하나된다는 의미로 축제 주제를 ‘올드 앤드 뉴 아리랑 하모니(Old&New Arirang Harmony)’로 정했다. 축제 첫째날인 7일 선잠제를 시작으로 왕비 환궁 행렬, 영화 테마 퍼레이드 등이 펼쳐진다. 선잠제는 고려시대부터 조선 말까지 양잠의 풍요를 기원하며 왕실이 지냈던 전통 제례의식. 또 오세훈 서울시장과 서찬교 성북구청장이 참석하는 개막축하행사와 ‘아리랑 대학 가요제’도 이어진다. 노브레인, 강산에 등이 초청가수로 나온다. 둘째날(8일)에는 ‘효 아리랑 한마당´ ‘아리랑 실버 패션쇼´ 및 가수 김종환, 남궁옥분 등이 출연하는 ‘7080 페스티벌’‘아리랑 유스 페스티벌’ 등이 열린다. 마지막날(9일)에는 송해, 남진, 은방울 자매 등 인기 연예인이 출연하는 ‘제18회 남인수 가요제’와 ‘주민 노래자랑 경연대회’가 개최된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희망의 씨 뿌리기 귀농] (6)준비된 귀농만이 성공의 길

    [희망의 씨 뿌리기 귀농] (6)준비된 귀농만이 성공의 길

    막상 귀농을 결심해도 선뜻 실행에 옮기기를 주저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어디서 귀농 정보를 얻고, 어떻게 관련 교육을 받을지부터 막막하다. 특히 시골에 연고가 없는 도시민이라면 더욱 그렇다. 그러나 겁먹을 필요는 없다. 잘 찾아보면 귀농 정보와 교육을 제공하는 기관이나 단체들이 많다. 인터넷을 통해서도 ‘귀농 선배’들의 생생한 영농·정착 노하우를 접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사전 정보와 귀농 교육, 농사 체험 등 철저한 사전 준비가 귀농 성공을 이끈다.”고 강조한다. ●귀농 준비자 3명 중 1명은 아무 준비 없어 과연 귀농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귀농 준비도’는 어느 정도일까. 농림부가 최근 발표한 ‘귀농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귀농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 가운데 ‘아무런 준비를 하지 않는’ 경우가 35%에 달했다. 반면 귀농 교육을 계획 중이거나 수료한 경우는 22%, 농업 관련 활동을 하고 있는 경우는 19%로 나타났다. 이밖에 귀농 관련 책을 구입해 읽는 경우가 12%, 귀농 관련 온라인 동호회 활동을 하는 경우 6%의 비율을 보였다. 농림부 관계자는 “귀농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 중 상당수가 귀농과 관련된 직·간접적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3명 중 1명 이상은 준비 없이 맨주먹으로 귀농에 뛰어들어 실패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귀농 준비자들이 정보를 처음 접하는 수단은 TV, 라디오, 신문, 잡지 등 ‘매스컴’을 통한 경우가 42.9%로 가장 많았다. 농업 관련 교육은 20.5%, 가족이나 친구·이웃은 24.8%, 인터넷은 8.1%를 차지했다. ●충분한 정보는 귀농 성공의 필수 조건 귀농을 단순히 시골로 이사를 가는 것쯤으로 쉽게 생각하면 십중팔구 낭패를 보게 된다. 전문가들은 “귀농 결심은 관련 정보를 충분히 습득한 뒤 이뤄져야 실패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한다. 귀농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우선 각 사회단체에서 운영하는 귀농학교 등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귀농이 자신에게 맞는지부터 어떤 농사일을 하는 게 적합한지까지 갖가지 정보와 교육기회를 제공한다. 대표적인 귀농학교로 전국귀농운동본부가 있다. 회원을 대상으로 귀농교육을 제공하며, 특히 도시민을 대상으로 한 농업 교육이 주로 이뤄진다. 귀농에 대한 정신·이론 교육 등을 중요시하는 것이 특색이다. 지방자치단체들의 농업기술센터나 귀농상담실을 통해서도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농업 기술 교육이 중심이 된다. 귀농을 희망하는 도시민 등에게 능력에 맞는 단계별 상담 및 품목별 영농기술교육, 농기계 교육, 현지 지도 등이 이뤄진다. 자금·주택 확보 등 안내도 받을 수 있다. 대개 무료로 제공돼 교육에 대한 부담도 적다. 천주교와 불교 등 종교단체들이 운영하는 귀농학교도 관심을 가질 만하다. 특히 지리산 인근의 ‘실상사 귀농학교’는 높은 귀농 성공률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농사일을 전혀 모르는 도시민이라면 가까운 곳의 농촌 체험 현장부터 찾는 것이 효과적이다. 농촌정보문화센터 김귀영 연구원은 “귀농에 앞서 주말농장을 통해 농촌생활에 대한 정보를 습득하거나 앞서 귀농에 성공한 사람들로부터 노하우를 전수받는 것은 훌륭한 복안”이라고 조언했다. ●인터넷은 귀농 정보의 바다 바쁜 도시민들은 인터넷 동호회나 블로그 등을 통한 정보 습득이 효율적이다. 귀농학교와 귀농 단체들도 홈페이지 등을 통해 각종 정보과 관련 교육을 제공한다. 농림부에서 운영하는 ‘우리농’ 블로그(blog.daum.net/af2006)는 귀농 지원 정책 등을 쉽게 설명해 놓았다. 국내 최대 온라인 귀농 동호회인 ‘귀농사모(귀농을 원하는 사람들의 모임:cafe.daum.net/refarm)’는 다양한 귀농 상식과 관련 법률을 제공하며, 농자재와 부동산 직거래도 가능하다.‘앙성댁의 귀농일기(angsung.com)’,‘새낭골 귀농일기(www.senang.co.kr)’ 등 사이트를 통해 ‘귀농선배’들의 생생한 귀농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은퇴형? 돈벌이? 내 성향 파악부터 날로 사는 게 팍팍해지는 요즘, 문득 귀농을 떠올리게 되고 귀농을 해보려고 이것저것 알아보아도, 뚜렷하게 속시원한 대답을 얻기가 쉽지 않은 것 또한 현실이다. 그만큼 귀농을 하는 방법이나 형태도 다양하고, 살아가는 모습이나 추구하는 이상이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귀농을 하려면 우선, 자신이 어떤 유형의 사람인지를 파악해야 한다. 남 따라 아무 생각 없이 귀농을 하려 하면 본인의 성향과 맞지 않아 결국은 실패하기 십상이다. 귀농을 하려는 사람들의 성향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은 몇 가지로 분류된다. 첫째, 생태적 삶을 위한 귀농이다. 이것은 대량생산·대량소비의 도시적 구조에서 벗어나 자립을 통한 삶의 영위를 목표로 하는 귀농이다. 적게 벌고 적게 쓰며, 생태적 순환의 고리에 가깝게 살기 위해 영농의 규모도 최소화하고, 유기농업을 하는 것이 이런 형태 귀농의 실천 과제다. 이러한 형태의 귀농을 원하는 사람은 전국귀농운동본부(www.refarm.org) 등 기관을 통해 교육도 받고, 정보도 수집하면 원하는 방향의 귀농을 하는 데 도움을 얻을 것이다. 둘째, 귀농으로 성공하기를 꿈꾸는 사람들이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개방화에 따라 농촌에 희망이 사라진 것만은 아니다. 자본력이 있고, 열정적 에너지가 있는 사람은 전문적인 영농교육을 이수해 자신의 꿈을 이룰 토대를 마련하면 충분히 가능하다. 전국 농협이나 한국 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www.kaff.or.kr) 등을 통해 정보를 수집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셋째, 농업보다 농촌의 변화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은 농촌에서 마을의 각종 행정일을 맡아 보는 사무장이나, 마을 간사 등 여러 명칭의 행정적 일을 할 수 있다. 그런데 농촌에서 이런 일을 수행하려면 업무 능력보다 마을 어른들을 대하는 태도나 마을을 사랑하는 마음 등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진 사람이어야 한다. 농림부나 한국농촌공사로 문의하면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넷째, 요즈음 가장 많은 문의를 받고 있는 은퇴형 귀농생활을 원하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가장 먼저 ‘내가 정말 끝까지 살 수 있는가?’하는 점을 생각해 봐야 한다. 이제 은퇴를 하고 약간의 자금을 가지고 배산임수 남향의 터에 흙집을 짓고, 문전옥답 작은 텃밭에서 행복하게 살아 보자는 꿈을 이루려면 실로 만만치 않은 자금이 소요된다. 하지만 땅을 사고 집을 짓고 꾸미노라면 생각보다 훨씬 더 많은 자금이 소요되는 게 사실이다. 은퇴한 분들에게는 전원마을 조성 사업지구 중 전북 진안군 등에 조성되는 30여호 정도의 마을을 선택하라고 권하고 싶다. 농촌공사나 관련 지자체에 문의하면 된다. 어떤 경우든 귀농을 할 때는 농촌 고유의 문화를 이해하고, 그 지역에서 살아온 분들에 대한 존경과 예의를 갖추어야 한다. 내가 이 지역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고민하고 실천에 옮겨야 귀농을 한 자신에게나 지역사회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성여경 전국귀농운동본부 소장
  • 경기·강원 ‘상생협약’

    경기·강원 ‘상생협약’

    경기도와 강원도가 9일 두 지역 발전을 위한 상생협약을 체결하고 관광 등 5개분야 10개 사업을 공동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김문수 경기지사와 김진선 강원지사는 이날 오후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두 지역 공무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강원도 광역행정협력 합의문’에 서명했다. 합의문은 ▲접경지역 공동발전을 위한 제도개선 및 광역교통망 조기확충 ▲DMZ 주변 평화관광벨트 조성과 관광상품 공동 개발 ▲한강수계 수질개선을 위한 내수면 자원조사 및 물이용 부담금 부과 요율 현실화 등 5개항을 담고 있다. 또한 농수산물 등 특산품 판로개척을 위한 지역 특산품 공동 마케팅 협력, 경기도의 제4회 세계도자비엔날레와 강원도의 2014년 평창동계올림픽 성공적 개최를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두 도는 이번 합의에 따라 DMZ 접경지역 평화관광벨트 조성, 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한 홍보 및 마케팅, 농촌체험마을 투어 등 관광상품 개발 분야에서 상호 협력하게 된다. 또 두 도가 운영하는 강원마트(GW-Mart)와 경기사이버장터(KGFarm)를 링크시켜 농수특산품 판매를 지원하고 특히 지역특산품인 개성인삼과 강원인삼에 대해서는 양 지역에서 개최되는 각종 축제와 직거래 행사장에 공동 판매부스를 설치하는 등 한층 강화된 공동 마케팅 전략을 펼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한강수계 관리를 위해 북한강 수계 내수면 어족자원에 대한 조사와 한강수계기금 부과요율 현실화를 위해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진화의 첨병’ 컨셉트카 미래로 질주

    ‘진화의 첨병’ 컨셉트카 미래로 질주

    교통수단에서 첨단기술의 집합체로 진화하는 자동차. 그 진화의 끝을 짐작할 수 없을 정도로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다. 진화의 첨병은 각 자동차회사에서 선보이는 ‘컨셉트카(concept car)’다. 컨셉트카는 대량 생산을 앞두고 소비자의 반응을 떠보거나 회사의 기술력을 과시하기 위해 내놓은 실험작이다. 세계 자동차 회사들은 공략대상의 시장 환경에 맞는 컨셉트카를 꾸준히 내놓으며 새로운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컨셉트카, 시장개척의 첨병 현대차는 2007 제네바 모터쇼에 ‘카르막(QarmaQ)’을 선보였다. 각종 첨단 소재를 이용한 환경친화적인 디자인을 내세웠다.‘카르막’은 에스키모족이 흙, 고래수염, 동물가죽 등으로 짓는 전통가옥을 뜻한다. 설계 방식과 디자인에서 기존의 상식과 틀을 넘어섰다는 뜻을 담고 있다. 우선 유리가 아닌 신소재를 이용해 만들어낸 ‘C’자(字) 모양의 옆면 유리창이 돋보인다.3중 에너지 흡수 구조를 통해 보행자와의 충돌 때 보행자의 충격을 감소시킨 일래스틱 프런트(Elastic Front)를 장착했다. 또 다양한 첨단 소재 사용을 통해 최대 60㎏ 이상 경량화함으로써, 연비 절감과 이산화탄소 및 온실가스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여 친환경차량의 미래를 보여준다. 기아차도 유럽형 신차 ‘씨드´를 기반으로 한 씨드 스포티 왜건 모델과 컨버터블 컨셉트카인 ‘익씨드(ex-ceed)’를 공개했다. 익씨드는 현재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컨버터블의 대세인 금속재 지붕 대신 전통적인 방식의 소프트톱(가죽이나 천으로 만든 지붕)을 채택하는 ‘역(逆)발상‘을 선보였다. 쌍용차도 SUV 컨셉트카인 ‘액티언 스포츠´를 내놓고 유럽 공략에 나섰다. 컨셉트카의 매력은 뭐니해도 파격과 실험성이다. 탄생과 함께 관심을 한 몸에 받는다. 하지만 양산의 영광은 선택받은 차의 몫이다. 시장반응에 따라 도로를 달려보지도 못하거나 현실 속의 각종 법규 등 제약으로 ‘성형수술’을 받아야 하는 경우도 있다. 현대차는 1991년부터 대표적인 컨셉트카인 HCD시리즈를 꾸준히 선보였다. 초기 HCD시리즈는 당시만 해도 직선으로만 디자인되던 자동차에 곡선을 도입한 점이 독특했다.90년대 중반부터 선보이기 시작한 곡선디자인 차량의 모태인 셈이다. 지난해 로스앤젤레스 모터쇼에서 HCD시리즈의 열번째 모델 ‘헬리언(HCD-10)’이 나왔다. 현대차는 유럽, 북미, 아시아 등 거점에 디자인 연구소를 두고 10여종의 컨셉트카 시리즈를 생산하고 있다. 이 가운데 양산된 것은 극히 일부다. 티뷰론과 싼타페 등이 대표적인 양산 사례다. 기아차는 2001년 유럽형 복합미니밴(KCV-1)을 선보이는 등 2000년대에 들어서만 14종류의 컨셉트카를 선보였다. 하지만 실제 도로를 달리는 것은 2,3종에 불과하다. 씨드시리즈는 유럽시장에만 출시됐다. ●오직 미래를 향해 달린다 기아차 관계자는 “컨셉트카는 양산을 위해 시장의 반응을 살피는 것과 기술력을 자랑하기 위해 앞서가는 종류로 나뉜다.”면서 “눈요깃거리로 보이는 경우도 있지만 지금 선보이는 신개념들을 언젠가는 도로에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세계 자동차 회사들이 선보인 컨셉트카는 디자인 부문에서 차종을 넘나드는 ‘크로스 오버’가 대세다. 속도·연료의 한계를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 환경오염이 없는 천연연료나 전기, 수소전지로 달리는 자동차도 양산을 앞두고 있다. 제네바 모터쇼에서 도요타는 이산화탄소와 질소산화물은 물론 어떤 공해 물질도 배출하지 않는 ‘무공해 차량 개발’을 선언했다. 폴크스바겐은 5.1ℓ 주유로 100㎞(ℓ당 19.6㎞)를 주행할 수 있는 ‘파사트 블루모션’을 선보였다. 국민대 테크노디자인 대학원 박종서 교수는 “세계 각 회사들이 수많은 컨셉트카를 내놓지만 그들의 공통점은 한마디로 ‘미래’라고 할 수 있다.”면서 “현재 기준으로 판단하기 어렵지만 앞으로 컨셉트카는 운전자의 조작을 최소화하는 단순함이 주제가 될 것 같다.”고 예상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현천 스님의 아헹가 정통요가] 비파리타 카라니

    [현천 스님의 아헹가 정통요가] 비파리타 카라니

    ‘비파리타’는 거꾸로 된,‘카라니’는 특별한 유형의 수련이란 뜻으로, 휴식을 취하는 자세로 힘들이지 않고 몸을 거꾸로 둘 수 있다. # 방법 1. 큰 베개를 벽 쪽으로 붙여 놓거나 담요를 쌓아 놓는다. 담요나 베개의 폭은 몸통의 길이에 따라 조절한다. 키가 큰 사람은 더 높고 넓게 받쳐야 한다. 큰 베개 모서리 위에 옆으로 앉아 한 쪽 엉덩이를 벽에 닿게 한다. 다리를 굽히고 손을 바닥에 둔다(사진1). 2. 손의 도움을 받아 90도로 몸을 돌릴 준비를 한다. 다리를 차례로 하나씩 벽에 올리고 벽을 따라 옆으로 계속 올려 수직 형태가 되게 한다. 동시에 몸통을 다리 반대 방향으로 돌려 몸통과 다리가 일직선이 되게 한다. 양쪽 엉덩이 모두 벽에 닿게 한다(사진2). 3. 엉덩이를 아래로 내리고 몸통이 휘어지게 하여 베개 위로 눕고 머리는 바닥에 닿게 한다. 어깨를 아래로 누르고 가슴을 활짝 펴 준다. 필요한 경우 머리 아래에 담요를 둔다. 위팔을 밖으로 돌려 머리 위로 올린다. 고르게 호흡하면서 5∼10분 동안 이 자세로 머문다. 이때, 복부와 가슴이 활짝 펴지는 것을 느끼면서 충분히 휴식을 취한다(사진3). 4. 뒤로 미끄러져 엉덩이를 바닥에 내려놓는다. 베개를 옆으로 치우고 편안하게 이완시킨다(사진4). 다리를 굽히고 몸을 오른쪽 옆으로 돌린 후 일어난다. # 효과 편안한 휴식을 통해 혈압을 정상화시키고 귓병이나 눈병, 스트레스성 두통, 편두통을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된다. 다리를 올려줌으로써 부종과 정맥류를 예방하고 관절염과 경추염을 가라앉힌다. 또한 신장 이상의 치료를 돕고 소화 불량, 설사, 메스꺼움을 치료한다. # 요가교실 요가의 길에서 진전의 표시는 건강, 육체적 민첩감, 안정감, 용모의 깨끗함, 아름다운 목소리, 몸에서 풍기는 향기, 갈망으로부터 자유로움 등이다. 그는 안정되고 고요하고 평정한 마음을 갖는다. 그는 바로 겸손함의 상징이다. 그는 ‘절대 신성’에게 그의 모든 것을 바치고, 신에게 귀의하고, 그 자신의 카르마(karma, 행동)의 속박으로부터 벗어나서 지바나 무크타(해방된 영혼)가 된다. 아헹가 요가센터 (053)981-3553 http:///www.iyengar.co.kr 아사나 전지은
  • “얘들아, 가난한 꿈은 없단다”

    “얘들아, 가난한 꿈은 없단다”

    성동구는 올해 화두를 ‘조화(Harmony)’로 정했다. ‘외형 성장과 내실의 조화’‘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조화’는 물론 발전지상주의에 가려진 불우한 이웃들에게도 눈길을 돌리는 ‘양지와 음지의 조화’가 바로 그 것이다. 성동구는 여느 자치구에 비해 역동적이다. 뚝섬 공업·상업용지 개발에서 부터 왕십리뉴타운, 행당도시개발지구 개발, 왕십리민자역사 건립에 이르기까지 곳곳에서 개발사업들이 펼쳐지고 있다. 하지만 이런 개발사업 못지 않게 어둡고 어려운 이웃이나 낙후된 곳에 관심을 기울일 계획이다. 대표적인 사업이 동사무소에 공부방을 만들어 저소득층 자녀들에게 학습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호조 구청장의 동사무소 공부방에 대한 믿음은 확고하다. 그는 1일 “저소득층 어린이 가운데 영리한 어린이들이 참 많다.”면서 “여건이 안돼서 다른 아이들에 비해 뒤떨어지는데 조금만 도와주면 된다.”고 강조했다. 그래서 올해 20개 동사무소에 저소득층 자녀들이 공부할 수 있는 공부방을 일제히 개설했다. 공부방에는 공무원, 공익근무요원, 자원봉사자 등이 배치돼 어린이들의 공부를 돕고 있다. 모든 동사무소에 공부방을 만들어 학습지도를 해주는 것은 성동구가 처음이다. 이 구청장은 “공부방을 통해 ‘없어서 못 배우고, 못 배워서 가난해지는 악순환’을 끊겠다.”고 말했다. 이어 “성동구에 지원이 절실한 가정이 600가구쯤 된다.”면서 “공부방을 4∼10년만 운용하면 가난의 대물림이 끊어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물론 걱정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학생들의 끼니도 문제이고, 자원봉사자들의 충원도 문제이다. 하지만 이 구청장은 “올 1·4분기까지는 동사무소에서 자체적으로 운용토록 한 후 문제점이 드러나면 구청에서 지원해주겠다.”며 “식사도 한끼는 제공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필요한 인력은 통장이나 자원봉사자 연결 프로그램을 통해 해결할 계획이다. 이미 자원봉사자 활용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용역을 발주했다. 이 구청장이 공부방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순탄치 않았던 그의 인생역정과 깊은 연관이 있다. 경북 영천 출신인 그는 가정 형편이 어려워 체신고등학교를 나와 직장생활을 하다가 주경야독을 통해 행정고시에 합격, 공무원에 입문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저소득층 청소년에 대한 그의 배려에 진심이 묻어나는 까닭이다. 경로당을 노인들의 진정한 쉼터로 바꾸는 것도 역점 사업이다. 화투와 음주 대신 컴퓨터를 배우고, 헬스를 통해 재충전의 장으로 활용하도록 경로당을 업그레이드 중이다. 이외에 외국인 근로자 건강검진 및 진료, 저소득층 무료 한방진료, 장애인 무료셔틀버스 운행, 노인형 일자리 창출 등도 추진한다. 지난해 성동구는 5급 공무원 승진시험 자격이수제 도입, 개발 예정지 사전 건축허가 제한 등을 도입, 다른 자치구 등이 벤치마킹을 하는 등 행정시스템 개선을 선도해 왔다. 이 구청장은 “둘러보면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면서 “가려진 곳, 어두운 곳을 보살피면서 조화롭게 계획된 사업들을 한 건씩 차분히 실현해 성동을 ‘꿈이 미래가 되는 도시(Dream City Seongdong)를 만들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Metro] 경기사이버장터 ‘고로쇠 이벤트’

    경기도 농산물 인터넷 쇼핑몰인 경기사이버장터(www.kgfarm.gg.go.kr)는 27일 봄철을 맞아 고로쇠 판매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사이버장터는 다음달 31일까지 ‘자연의 물방울 고로수액’ 이벤트를 통해 ‘가평 푸른연인 고로수액’과 ‘남양주 고로쇠마을 고로수액’을 판매한다. 사이버장터에 접속, 주문하면 5일 이내에 각 가정에 배달된다.(080)031-6699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방탄복에 숨은 원리는 총알 막는 그물

    방탄복에 숨은 원리는 총알 막는 그물

    즘 고구려 건국을 다룬 인기 사극 ‘주몽’에서는 군사들이 칼을 막아낼 수 있는 철갑옷으로 무장해 승승장구하는 모습이 주목을 끈다. 시공을 훌쩍 뛰어넘어 최근엔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테러 위협에 대비하라는 의미로 방탄 조끼를 선물받아 화제가 됐다. 그러면 신체를 보호하는 방탄복이나 방탄 유리 등 방탄 장비는 어떤 원리로 총알 등을 막아낼 수 있을까. ●총알 뚫지 못하게 그물처럼 촘촘하게 짜 한낱 섬유로 만든 방탄복이 총알을 막을 수 있는 원리는 그물을 연상하면 이해하기 쉽다. 높은 강도를 지닌 유리섬유를 빽빽하게 압축해 가로세로 엇갈려 짜는 것이다. 방탄복의 재료인 방탄 섬유는 보통 실과 달리 매우 질기고 탄성이 좋다. 같은 굵기의 강철보다 10배 이상 강도가 높다. 이 섬유로 만든 실을 그물처럼 촘촘하게 짠다. 여기에 총알이 명중하면 그물을 이룬 실은 총알에 의해 눌려지며 잡아당겨지게 된다. 이때 실이 견디는 힘, 즉 인장강도가 커져 총알은 관통할 수 없다. 마치 그물에 걸린 물고기처럼 옴짝달싹 못하게 되는 것이다. 여기에 총알에서 발생하는 고열이 섬유를 녹이면서 응집작용을 일으켜 총알의 운동에너지를 떨어뜨리게 된다. 방탄복의 비약적인 발전은 2차 세계 대전 중 초강력 합성섬유인 ‘케블라’가 개발되면서부터 가능해졌다. 이 섬유를 10∼20장 정도 겹치면 총알을 막을 수 있을 정도가 된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미 1866년 병인양요 직후 요즘과 같이 가벼운 방탄조끼가 등장했다.‘면제배갑’이라고 불린 이 방탄조끼는 헝겊 13겹을 겹쳐 단단히 꿰매 총탄의 운동 에너지를 차례차례 흡수하도록 설계됐다. 신미양요 때 톡톡히 성능을 입증하기도 했다. 그러나 입고 있으면 너무 더운데다 불에 취약한 단점이 있다. 방탄 조끼가 총알을 막는다 하더라도 충격까지 완전히 완화하지는 못한다. 몽둥이로 맞을 경우 옷을 뚫지는 못하지만 충격이 전달되는 것과 같은 이치다. ●방탄 유리, 고분자 필름 이용 유리는 그 자체로 어느 정도 방탄 기능을 갖는다. 유리 두께가 4∼5㎝를 넘으면 권총 총알이 뚫지 못한다. 유리섬유가 방탄복의 소재로 쓰이는 것을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그러나 이만한 두께의 유리는 사용하기에 불편하다. 때문에 폴리에틸렌으로 된 고분자 필름이 이용된다. 이 필름을 투명하게 만들어 2장의 강화유리 사이에 채워 넣거나, 고온·고압으로 성형해 붙이면 방탄 유리가 만들어진다. 유리에 선팅필름을 부착하는 것과 비슷한 원리다. 풍선에 테이프를 붙이고 바늘로 찌르면 풍선이 터지지 않는 이치와 같다. 총알 등이 유리를 관통할때 방탄필름이 조각난 유리를 꽉 붙잡게 되면서 깨어지지 않는 것이다. ●거미줄, 액체 방탄복 등장할까? 보다 더 단단한 방탄 섬유를 만들려는 노력을 기울이는 과학자들은 최근엔 거미줄로 만든 방탄복에 주목하고 있다. 거미줄의 강도가 어느 섬유보다 크다는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일부 연구에 따르면 거미줄로 짠 섬유를 이용한 방탄복은 합성섬유나 강철로 만든 방탄복보다 탄성이나 인장강도가 몇배 이상 큰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문제는 거미줄의 대량 생산 여부인데, 최근에는 거미의 유전자를 동물 세포에 이식하는 방법으로 해결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와 함께 ‘액체 방탄복’도 개발 중이다.‘Armor Holdings’라는 갑옷 제작 업체는 최근 특수 섬유(fiber and polymer)를 이용한 액체 형태의 투구와 갑옷을 선보였다. 총알이나 칼 등 딱딱한 물체가 충격을 가해 오면 단단한 고체로 변하는 원리를 적용시켰으며, 경찰이나 군, 교도소 등에 활용하는 방안이 추진 중이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도올 요한복음 강의 논란] 기독교 성경 어떻게 봐야 하나/고준환 경기대교수·법학

    오직 한 하늘(Only One Sky)! 불교의 하늘, 기독교의 하늘, 회교의 하늘, 유교의 하늘은 전혀 다르지 않다. 오직 한 하늘뿐이다. 인간에게 참된 믿음은 필요하나, 잘못 믿으면 안 믿는 것만 못하다. 허위에 빠지기 때문이다. 종교와 과학은 인류 문화발전에 기여한 두축으로 강물처럼 진리의 바다로 흘러간다. 인류사에 있어서 석가모니, 예수 그리스도, 공자, 노자, 마호메트 등 거대종교의 창시자들은 모두 진리를 가르친 인류의 스승들이다. 그러나 그들의 종교가 세월이 가면서 조직화, 기업화, 권력화하면서 많은 문제를 양산하고 있다. 특히 종교의 ‘상품’은 눈에 보이지 않으므로, 어리석은 신도들은 온갖 속임수에 노출되어 있다. 심지어 폭력·살육에 악용되기도 한다. 그래서 세계평화를 위하여 종교는 ‘수행·봉사단체’로 대체되어 사라져야 한다고 말하기도 한다. 세계적인 종교의 창시자들은 역사적으로 모두 죽었고, 그들의 가르침은 경전으로 남겨졌다. 기독교의 성경, 불경, 사서삼경, 도덕경, 코란경 등이 대표적인 것이다. 그런데 이런 경전들은 흠결이 있는 상대세계의 인간들이 기록했기에 모두 부정확하고, 오류가 있게 마련이다. 여기에 경전의 해석이 필요한 소이가 있다. 그런데 경전을 해석하는 사람들이 예수 그리스도처럼 십자가 사건을 통하여 생사를 초월하는 정신적 부활을 했거나, 석가모니처럼 해탈을 체험한 사람들이 아니므로, 여러 가지 학설이 나뉠 수밖에 없다. 여러 학설 가운데는 번뇌 망상의 수준도 많다. ●도올, 메타노이아 ‘회심’표현은 신선 도올 김용옥 교수가 EBS에서 요한복음을 영어로 강의하는데, 기성 기독교 단체에서 그 성경해석을 논박하여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그 주요 논점은 김교수가 “태초에 말씀(Logos)이 있었다.”에서 천지가 신에 의해 창조된 것이 아니라, 태초부터 있었고(무신론) 신약이 성립된 만큼 구약은 효력이 없으며, 회개(metanoia)는 마음을 돌리는 회심(回心)이 옳다고 주장한데서 시작되었다. 김교수는 예수 그리스도의 진실을 잘 나타내고 있는 영지주의(Gnoticism)의 요한복음을 텍스트로 잘 선택했으며,‘Logos’는 도(道), 진리, 법(Dharma), 태시(太始), 말씀 등으로 표현될 수 있는 것이다. 회심 표현은 신선하게 느껴지며, 구약은 효력이 없는게 아니라, 신법우선 원칙에 의해 신약에 어긋나는 구약만이 효력이 없다고 생각된다. 김교수의 강설에 대하여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이용규 목사는 “요한복음의 철학적 접근과 해석을 거부하며, 도올이 자신의 영역을 넘었다.”고 주장했다. 이는 기득권 유지 등에서 나온 도그마로 어불성설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김 교수는 동양철학을 대중화하는데 큰 업적을 남겼으며, 한의학 등 다양하게 학문을 연구하고, 음악, 연극, 심지어 상술까지 뛰어난 탤런트이며,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는 자유인의 도전성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그러나 옥에도 티가 있을 수 있다. 하나는 성균관대 이기동교수 등이 지은 ‘도올 김용옥의 일본 베끼기(동인서원간)’가 지적한 바와 같이 표절을 너무 많이 했다는 것이다. ●동양철학 업적 불구 표절시비도 또 하나는 도덕경 해석의 1인자로 자부하는 이경숙 여사가 ‘노자를 웃긴 남자’에서 지적했듯이, 도덕경의 ‘곡신불사 시위현빈(谷神不死 是謂玄牝)’(신이 죽지 않는 계곡이 있으니, 일러 현빈이라 한다.(현빈은 신선의 고향, 열반, 무극, 태허 등을 이름))을 ‘계곡의 하나님은 죽지 않으니, 이를 일컬어 가물한 암컷(시커먼 여자의 거시기)이다.’로 해석하여 크게 비난받았다. 이 여사는 ‘강아지 풀 뜯어 먹는 소리’ ‘간이 안 좋아 자X보X 같은 것만 나오면 환장을 한다.’ ‘도올이 도를 알려면 한겁의 윤회가 필요하다.’ 등으로 공격한 바 있다. 역사적 예수에 대하여 연구할 부분은 많이 있으나, 그 가운데 중요한 역사적 사건의 하나는 십자가 사건 2년 뒤, 예수 추종자를 탄압하려던 바울이 시리아의 다마스쿠스에서 위대한 성자 예수 그리스도를 직접 만나고 그 위대한 영혼에 감복하여 엎드려 절하며, 그 제자가 되면서 예수의 명에 따라 예수의 제자 아나니아를 통하여 세례를 받은 것이다. 그리하여 바울은 목숨을 바쳐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세계에 전파하고, 세계적 종교의 지배자가 되었다. 인간의 진리추구는 영원해야 한다. 그 방법이 종교든, 과학이든, 철학이든, 이론과 실천(명상기도)을 겸하여 생사를 초월할 때까지! 저 한생명의 바다에 이를 때까지! 고준환 경기대교수·법학
  • 전북 관광 100선 ‘F-TOUR’ 기억하세요

    전북도가 주요 관광·문화자원을 유형별로 묶은 관광상품을 개발해 국내·외 관광객 유치에 나선다. 도는 29일 주요 문화 및 관광자원을 7개 테마로 묶어낸 ‘100대 F-TOUR 관광상품’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F-TOUR는 먹거리(FOOD), 발로 찾아다니며 볼거리(FOOT), 지역 축제와 연계된 놀거리(FESTIVAL), 농촌체험(FARM) 등을 관광상품으로 엮은 것이다. 테마별 100대 상품은 ▲명소=전주 한옥마을 등 16개 ▲문화=가을문학산책 등 14개 ▲레저=환상의 레저체험 등 11개 ▲학습=새만금 수학여행 등 15개 ▲웰빙=여자들의 미용여행 등 12개 ▲축제=김제 지평선축제 등 17개 ▲그린=임실 치즈체험 등 15개다. 도는 이들 관광상품을 테마별로 다양하게 연계해 관광객들이 지루하지 않게 곳곳을 여행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예를 들면 전주 한옥마을을 체험한 뒤 부안 변산반도에서 천혜의 절경을 감상하며 백합죽을 먹는 코스, 임실 느티마을에서 송아지 우유주기와 치즈 만들기를 한 뒤 치즈 돈가스로 점심식사를 하고 순창 고추장마을에서 고추장과 된장 만들기 체험을 하는 코스 등이다. 또 관광상품은 가족여행객과 직장 동호회, 노인 관광객 등으로 대상을 세분화하고 여행 일정도 1박에서 2박3일까지 다양화했다. 특히 단순히 구경하는 관광이 아닌 직접 체험하고 느끼는 관광으로 기획하고 시설과 공급자 중심에서 콘텐츠 및 소비자 중심의 관광으로 전환했다. 이번에 개발한 관광상품을 홍보하기 위해 국내·외 여행사와 협력·지원하고 중국어와 일본어, 영어로 된 전용 홈페이지를 개설키로 했다. 전북도 이옥진 관광진흥과장은 “100대 상품은 전북의 맛과 멋, 문화를 다양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준비된 새로운 관광 브랜드”라며 “전북은 이제 스쳐가는 관광지에서 체류형 관광지로 변모할 것”이라고 말했다.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지금 경기도에선] 의약품 온라인 나누기 ‘팜뱅크’

    [지금 경기도에선] 의약품 온라인 나누기 ‘팜뱅크’

    “아이들이 손꼽아 기다리던 영양제 잘 받았습니다. 늘 그랬듯이 보내주신 귀한 사랑 너무 감사합니다.”“의약품을 받아가는 분들의 한 마디 한 마디가 저희를 감동시키고 있습니다. 가장 큰 보람은 보내준 의약품을 값지게 사용할 때입니다.”경기도내에서 활발히 전개되고 있는 인터넷을 통한 의약품 나눔사업이 세밑을 훈훈하게 만들고 있다. 저소득계층과 노인, 노숙인, 외국인 노동자 등 의료취약계층에게 의약품을 무료로 나눠 주는 창구는 팜뱅크(pharmbank.gg.go.kr)다. 팜뱅크는 약국이나 제약회사가 잉여 의약품을 인터넷상에서 기탁하면 이를 필요로 하는 사회복지시설이나 국내외 의료봉사단 등에 의약품을 배송해 주는 의약품 공급 정보망이다. 2004년 12월 경기도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도입했다. 도입 동기는 그해 4월 북한에서 발생한 용천역 폭발사고. 당시 경기도는 북한동포들을 위해 도비로 의료지원에 필요한 필수 의약품을 구입, 지원했는데 이 때 제약 및 의료계 관계자들로부터 잉여 의약품을 활용하면 어떻겠느냐는 제안을 받았다. 사실 의약분업 이후 제약회사나 약국에서는 재고의약품이 증가해 폐기처분하는 데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도는 이 같은 고민을 해결하면서 동시에 의료취약계층을 돕는 사업을 모색하던 중 팜뱅크란 아이디어를 찾게 됐다. 특히 경기도는 전국 제약업계의 40%, 약국의 20%가 몰려 있어 잉여의약품 확보가 쉬웠다. 의약품 기탁과 전달 과정은 다음과 같다. 먼저 제약회사나 약국에서 기탁하고 싶은 의약품의 목록과 물량을 팜뱅크 홈페이지에 올려 놓으면 수요자들이 이를 보고 필요한 품목을 신청한다. 경기도 팜뱅크 담당자는 공급 및 수요 물량을 따져 적절하게 배분한 뒤 매월 넷째주 화요일 배분 현황을 홈페이지에 띄운다. 이어 배송업체를 통해 제약회사 등을 방문, 의약품을 수거해 보건소를 통해 신청자에게 전달한다. 기탁자들은 홈페이지에서 자신이 기탁한 의약품이 언제 어느 시설에 전달됐는지 확인할 수 있다. 팜뱅크를 통해 제공되는 의약품은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소중하게 쓰여진다.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안양2동 해관보육원 원생들은 팜뱅크에서 보낸 의약품이 도착하는 날을 손꼽아 기다린다. 소속된 원생은 모두 116명으로, 영양제 등 약값을 마련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김금희(35) 간호사는 “충분한 영양공급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영양제를 1년내내 먹일 수 있어 너무 기쁘다.”면서 “건강검진에서 빈혈이 있다고 진단 받은 아이들이 있으면 팜뱅크에 빈혈약을 신청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소화제, 지사제, 거즈밴드 등도 소중하게 쓰이고 있다. 외국인 노동자를 위해 무료진료활동을 펴고 있는 안양의 샘안양병원도 팜뱅크로부터 큰 도움을 받고 있다. 매주 첫째, 셋째주 일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내과·외과·한방과·치과에서 무료진료활동을 펴고 있다. 하루 40∼50명의 외국인 노동자들이 찾는다. 이 병원 사회복지사 황설아(26)씨는 “병원을 방문하는 외국인 노동자뿐 아니라 아프가니스탄 등 제3세계 의료선교활동에도 팜뱅크에서 보내준 의약품을 쓰고 있어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2년째 이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경기도 화성시 향남면 상신리 (주)드림파마는 매달 500여만원 상당의 의약품을 팜뱅크에 올려 놓는다. 종류도 영양제, 소화제, 항생제 등 15가지 품목에 달한다. 이 회사 백성진(33) 대리는 “처음에는 잉여의약품 위주로 기탁했지만 요즘에는 생산한 지 1년도 안되는 다양한 제품을 올려 놓는다.”면서 “팜뱅크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도움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재 42곳의 제약회사와 약국이 의약품을 기탁하고 있으며 190곳의 사회복지시설과 의료자원봉사단 등에서 이를 제공받고 있다. 팜뱅크를 통한 의약품 지원량은 10월말 현재 12만 4735갑으로 12억 9200만원에 달한다. 이 중 3만 2086갑, 3억 9500만원 상당의 의약품이 해외의료지원봉사단에 보내졌다. 경기도가 농업기술을 지도해 주고 있는 북한의 평양 당곡리에도 5500만원 상당의 의약품을 지원했다. 의약품을 기탁하는 제약회사나 약국 등에 대해서는 소득공제 혜택까지 주고 있다. 경기도 보건위생과 왕영애 의약업무담당은 “팜뱅크는 남는 의약품을 활용한다는 차원을 넘어 의료사각지대에 놓인 소외계층을 돕고 자원봉사활동의 저변을 넓혀 준다는 1석3조의 효과가 기대되는 프로그램”이라고 강조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의료·약화사고 걱정마세요 ‘인터넷상에서 의약품을 주고 받을 경우 다른 목적으로 사용되지는 않을까. 만일 유통기한이 지났거나 엉뚱한 의약품이 제공돼 의료·약화사고가 발생한다면’ 의약품나눔 사업인 팜뱅크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일이 발생하지는 않을까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많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이런 걱정은 안해도 된다는 게 경기도측의 설명이다. 우선 의약품은 유통기한이 6개월에서 1년 이상 남은 것만 기탁받는다. 인터넷 상에 올려지는 기탁의약품은 반드시 제조번호, 유통기간 등을 기록하도록 했다. 냉장 및 차광보존 등 안정성 확보가 요구되는 의약품을 대상에서 제외시켰다. 수거 및 배송과정에서 이를 철저하게 확인하고 있으며 혹시라고 발생할 지 모르는 사고에 대비, 배상책임보험에도 가입했다. 특히 온라인에서 나눔이 이뤄지는 점을 감안해 홈페이지 수요자 등록을 하기전에 보건소 확인을 통해 고유 ID를 부여받도록 했다. 의약품 수거는 배송전문업체에서 맡고 있지만 수요자에게 전달할 때는 반드시 보건소를 거치도록 했다. 보건소는 인터넷을 통해 수요자가 신청한 의약품이 맞는지 확인한 후 직원을 해당 시설이나 기관에 보내 직접 전달한다. 사회복지시설 등에서 전문의약품을 사용할 때는 처방전이 없는 만큼 촉탁 의사의 지시에 따라 투여토록 하고 있다. 경기도 보건위생정책과 이은영씨는 “이처럼 이중 삼중의 안전장치를 해놨기 때문에 지금까지 작은 사고 한 번 없었다.”며 “그래도 혹시 발생할지 모를 사고에 대비해 모든 시스템을 꼼꼼히 챙기고 있다.”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윤성균 경기도 복지건강국장 “건강 나눔 문화 사업 전국 확대” “팜뱅크는 주민들을 위해 공공기관의 생각이 어떻게 바뀌고 어떤 서비스를 창조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사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윤성균 경기도 복지건강국장은 “이 사업은 의약품 기탁자나 수요자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모두가 건강하게 사는 ‘건강 나눔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회복지 시설에서는 약품이 모자라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제약회사에서는 재고로 쌓인 약을 폐기 처분하는 데 해마다 엄청난 비용을 들인다고 합니다.” 윤 국장은 “의약품은 산업폐기물로 분류되기 때문”이라며 “따라서 재고량을 사전에 예측해 팜뱅크에 기탁하면 의료취약계층을 돕는 나눔사업에 참여하게 될 뿐 아니라 처리비용을 절감하고, 소득공제 등의 혜택도 얻게된다.”고 말했다. 팜뱅크 사업은 이런 공익적 효과 때문에 ‘2006 지방행정혁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국무총리상을 받았다. 또 행정자치부로부터 지방행정 혁신 브랜드 사업으로 선정돼, 지난해 8000만원, 올해 5000만원 등 모두 1억 3000만원을 지원받았다. 그러나 개선할 점도 있다. “사실 팜뱅크 사업이 공급자 위주로 운영되는 문제점은 있습니다. 제약업체에서 재고가 예상되는 품목을 올리고 이를 본 수요자들이 신청하는 방식이지요.”윤 국장은 따라서 “앞으로는 시회복지시설이나 의료봉사활동 단체에서 필요한 의약품을 인터넷에 올리면 제약회사에서 이를 공급해 주는 수요자위주의 운영시스템으로 전환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 사업을 전국적으로 확대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한국인 유엔수장 ‘역사의 장’ 열다

    |뉴욕 이도운특파원|14일 낮(한국시간 15일 새벽) 유엔 총회장에서 열린 반기문 유엔 차기 사무총장의 취임식에는 각국 외교사절들이 대거 참석해 반 총장과 유엔의 성공적인 미래를 기원했다 반 차기 총장은 알 칼리파 유엔총회 의장의 인도에 따라 유엔 사무총장으로서의 취임 선서를 했다. 지금까지의 관행은 차기 사무총장이 한 손을 들고 선서를 직접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반 차기 총장은 유엔 헌장에 왼손을 얹고 오른손은 들어 알 칼리파 총회 의장이 낭독하는 선서문을 한 줄씩 따라 읽는 방식을 취했다. 유엔의 기본 정신에 더욱 충실하겠다는 상징적인 의미였다. 반 차기 총장은 선서 뒤 이어진 취임 연설에서 “유엔에서 화합(Harmonizer)과 교량(Bridge-builder)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하고 “모든 회원국과 직원들로부터 접근가능하고, 열심히 일하며, 적극적으로 들어줄 준비가 되어 있는 사무총장으로 알려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반 차기 총장이 선서를 하는 동안 역대 총회 의장과 부의장단, 상임위원회 등 주요 위원회 의장 20여명이 타원형으로 둘러서 선서식을 축하했다. 그 가운데는 반 총장이 비서실장 자격으로 유엔에서 보좌했던 한승수 제56차 총회의장도 보였다. 이날 미국에서는 알렉스 울프 차석대사가 접수국(유엔이 위치한 나라) 자격으로 축하 연설을 했다. 의회의 인준 반대로 물러나게 된 존 볼턴 유엔대사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유엔 본부측은 이날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총회장 기자석 가운데 3분의1을 한국 기자들에게 할애하는 등 한국을 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주 유엔 한국 대표부 관계자들과 유엔에서 일하는 한국 출신 직원들은 앞으로 반 차기총장이 유엔 회원국 전체를 대표해야 하기 때문에 공식적으로 업무를 시작한 이후에는 한국에 대한 배려를 요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사무총장직 인수위원회에 파견된 한국 외교관들은 의사소통 언어로 영어만 사용하고 한국과의 연락 문서도 모두 영어로 작성하고 있다.●한국특파원과 `독점´ 회견 반 차기 총장은 취임선서식을 마친 뒤 곧바로 제4 콘퍼런스룸으로 자리를 옮겨 세계 언론을 상대로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향후 유엔 운영 방향 등을 설명했다. 유엔에서의 행사가 마무리되자 반 총장은 주 유엔 한국대표부에서 한국 특파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는 반 차기 총장이 한국인으로서 한국언론에만 ‘독점적으로’ 제공하는 마지막 회견의 성격이었다. 주 유엔 대표부는 이날 저녁 한국 출신인 반 차기 총장의 취임식을 축하하는 리셉션을 개최했다.리셉션에는 무려 900여명의 외교사절과 유엔 사무국 직원, 언론인 등이 참석했다. 유엔 대표부는 대규모 축하객을 수용하기 위해 1층 로비는 물론 2층까지 개방했다.●아난 총장은 제네바로 반 차기 총장의 취임선서식에 앞서 코피 아난 사무총장의 퇴임식도 열렸다. 아프리카 지역 대표인 아부마카르 이브라힘 아바니 니제르 대사가 연단으로 나와 아난 총장의 노고를 치하하는 결의안을 즉석에서 상정하자 회원국들이 일제히 박수로 화답해 통과시켰다. 아난 총장은 퇴임 후 고국인 가나로 돌아가지 않고 스위스 제네바에 거주하면서 비정부기구(NGO) 활동을 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유엔 주변에서는 가나의 대통령 선거가 1년 남은 상황이어서 그의 귀국이 정치적으로 민감하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dawn@ seoul.co.kr
  • [기고] 문화예술부처가 미디어융합 주도해야/유승호 강원대 영상문화학과 교수

    미디어융합은 이제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이다. 기존의 상호보완적 역할을 해오던 통신과 방송이 각 부문의 발전에 따라 상호 ‘보완’에서 ‘대체’의 관계로 변화하면서 경쟁 격화와 수익 악화, 그리고 인프라 중복투자와 전환비용의 증대가 발생했다. 미디어융합은 미디어산업 발전을 위해 빠른 시일 내에 정책적 조정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추세 속에서도 우리가 미디어산업의 경쟁력을 위해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미디어 융합에서 나타나는 또 다른 분화의 모습이 그것이다. 모든 사회의 원리에서 융합은 늘 분화를 수반한다. 분화가 기반이 되지 않으면 융합을 통한 성장은 불가능하다. 융합 속에서 나타나는 분화의 대표적인 것이 콘텐츠이다. 미디어융합은 기기, 네트워크, 플랫폼, 콘텐츠분야에서 급속히 이루어지고 있지만 실제 그 내부 동학(動學) 또한 급격한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이전에는 단순히 망(網)사용료를 받아 시장의 정체를 피할 수 없었으나, 이제 새로운 수익원은 단연 콘텐츠다. 미디어융합에서 콘텐츠는 그 독립성, 자율성이 점점 강화되고 있다. 이전에 컴퓨터게임은 하드웨어, 소프트웨어기기의 보조물이었다. 초기 게임들은 소프트웨어 개발과정 중 심심풀이로 만들어졌던 것이니 당연하다. 그러나 지금의 시대는 다르다. 새로운 온라인게임이 나오면 그것이 PC의 사양을 결정하고 PC하드웨어 시장을 견인한다. 노트북을 살 때도 이제는 점원이 ‘게임하세요?’부터 물어본다. 게임 사용여부에 따라 가격과 사양이 다른 노트북을 추천하기 위해서다. 이는 게임에 빠져 있다는 이유 하나로 많은 사람들로부터 질타를 받았던 게임 마니아들이 만들어낸 결과다. TV에서도 한 드라마가 유행하면 예전에는 담당PD가 방송국 자리를 보장받는데 그쳤지만, 이제는 드라마 하나의 히트만으로도 방송국을 박차고 나와 자기 프로덕션을 차린다. 불과 몇 년 전과 비교했을 때 격세지감이 들 정도이다. 이것은 콘텐츠가, 콘텐츠 인력이 ‘창의적’임을 뜻한다. 콘텐츠의 창의성은 당연히 자유와 개방성에 기반한다. 거대 기업과 정부 등의 간섭과 조정에 의해서 키워지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예전부터 많은 국가에서 창의적인 예술분야는 ‘팔길이정책(arm’s length policy)’라고 해서 “지원은 하되 직접적인 간섭은 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세웠다. 그렇다면 누가 방통융합시대의 콘텐츠 담당 적임자인가? 이것은 나라의 상황마다 다르다. 물론 다른 선진국들처럼 산업분야에서도 팔길이정책에 익숙해져 있는 나라들에서는 콘텐츠를 산업부서에서 그대로 담당해도 큰 문제는 없다. 그러나 한국의 정부는 다르다. 간섭과 조정이 국가의 중요 임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 대부분의 산업 관련 부처이다. 반면 문화예술 담당 부처는 많은 예술인을 오랫동안 상대하고 또 이들과 빈번히 ‘충돌’해 오면서 팔길이정책을 몸으로 익혀 왔다. 최고의 경쟁력 구현을 위한 짐 콜린스의 ‘적임자 우선 논리’에 비춰봐도 팔길이정책을 가장 오랫동안 구현해 시간적으로 검증되고 신뢰도를 쌓은 조직이 맡는 것이 옳다. 콘텐츠를 포함함으로써 방통위가 공룡 조직이 된다는 견제와 균형의 논리를 내세우지 않더라도 창의성 기반시대의 콘텐츠는 그 자율성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최근 부상하는 콘텐츠가 하나 있다. 모바일게임 콘텐츠이다. 지금은 모바일게임은 ‘키워져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거대 통신사에 휘둘리지만 머지않아 훌륭한 모바일게임 콘텐츠가 휴대전화 사양과 구매를 결정지을 것이다. 이것은 콘텐츠를 자율성과 독립성의 관점에서 방통융합을 견인하는 기관차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볼 때 가능한 이야기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콘텐츠는 기기와 통신에 종속된 것으로 보고 이런 관점에서 콘텐츠는 ‘키워져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면, 그리고 그런 생각을 당연시하는 집단에 의해서 콘텐츠도 육성된다면 결국 우리의 미디어융합이 실제 미디어콘텐츠산업 발전으로 이어질지는 회의적이다. 유승호 강원대 영상문화학과 교수
  • 이정도는 돼야 지방혁신입니다

    이정도는 돼야 지방혁신입니다

    경기도의 190여개 사회복지시설 등은 지난해 1월부터 종합감기약, 소화제 등 간단한 의약품을 무료로 지원받고 있다. 독거노인 등 의료취약 계층들도 보건소를 통해 혜택을 받는다. 경기도의 의약품 나눔사업인 ‘팜뱅크’(Pharm Bank) 덕분이다. 팜뱅크는 말 그대로 ‘의약품 은행’. 인터넷 의약품 나눔 정보망을 통해 제약회사나 약국에서 나오는 잉여 의약품을 기증받아 필요한 이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동티모르나 북한 등 외국에도 꾸준히 도움의 손길을 뻗치고 있다. 성과를 인정받아 올해의 우수 혁신사례로 선정됐다. 행정자치부는 21일부터 23일까지 지방행정 혁신의 추진성과를 결산하고 우수사례를 벤치마킹, 공직 사회의 혁신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2006 지방행정혁신 한마당’이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고 20일 밝혔다.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22일 열리는 지방행정혁신 우수사례 경진대회. 전국 자치단체에서 출품된 138개 사례 가운데 혁신브랜드, 참여·협력, 고객서비스혁신, 행정내부혁신 등 4개 분야 26개의 대표사례가 선정됐다. 눈에 띄는 사례는 혁신브랜드분야에 오른 충남 서산시의 ‘철새·조류 IT문화콘텐츠 구축’. 세계적인 ‘철새정거장’인 천수만을 끼고 있는 서산시는 지난해부터 천수만 새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인터넷 홈페이지를 만들었다. 지역 주민과 환경단체 관계자들도 참여하면서 철새 서식지 보호 분위기는 더욱 높아졌다. 경남 함안군은 지난해부터 관내에 투자하려는 기업에 신속하게 공장용지를 제공하고, 각종 행정지원을 베풀겠다는 내용의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있다. 유치한 업체는 300여개. 모로 농공단지 등 관내에 7개 단지들이 추가 조성되는 2008년까지 2000여개 기업의 투자를 끌어들이겠다는 계획이다.26개 사례 가운데 1∼3위는 대통령상과 총리상, 행자부장관상 등이 수여된다. 행자부 관계자는 “2004년부터 축적돼 온 지방행정 혁신의 우수 사례가 전국으로 파급될 수 있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새영화] 조국독립을 향한 형제의 갈등·우애

    칸영화제의 단골손님 켄 로치(70) 감독은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The Wind That Shakes the Barley)으로 올해 황금종려상을 거머쥐었다.1920년대 아일랜드 독립전쟁을 배경으로 형제의 우애와 대립을 그린 영화는 단순히 ‘찬사를 받을 만한’ 좋은 작품으로 끝나지 않는다. 그 자신이 수상소감에서 “아일랜드의 상황은 지금의 이라크전의 모습과 다르지 않다. 이라크를 탄압하는 미국과 영국의 구도는 아일랜드에 대한 영국의 태도와 비교해 조금도 나아지지 않았다.”고 밝혔듯, 영화는 과거를 통해 현재의 모순을 드러낸다. 조국의 독립을 향해 같지만 다른 길을 걷는 두 형제의 이야기는, 목표는 하나지만 그 안에서 벌이는 이념 논쟁, 좌파와 우파의 갈등 등 우리의 모습과 교묘하게 오버랩되며 남다른 의미를 던지기도 한다. 너른 들판에서 하키를 즐기는 아일랜드 청년들. 여유로움은 한순간이다. 영국군의 위협과 강압, 살육으로 가득찬 현실이 들이닥친다. 런던의 큰 병원에 취직한 데이미언(킬리언 머피)은 영국군의 강제와 억압을 직시하며 의사의 꿈을 포기한 채 아일랜드공화군(IRA·Irish Republican Army)에 입대한다. 구두에 흙이 묻을까 걱정하며 낮은 포복도 제대로 못하던 아일랜드 신사들은 독립이라는 대명제 아래 투사로 거듭난다.IRA 활동은 영국과 아일랜드의 휴전을 이뤄내지만, 또다시 아일랜드는 완전한 독립과 영국의 자치령화를 둘러싼 혼란에 휩싸인다. 감독은 형제 중 누구의 편에도 서지 않은 관찰자의 시선을 유지한다. 조용히 형제의 끝을 그려내면서 관객에게 많은 질문을 던지는 듯 하다. 희망이란, 또 현실은, 그리고 조국을 위해서라면 어떠한 것도 정당화할 수 있는가. 한편 오는 26일까지 서울 동숭동 동숭아트센터 하이퍼텍나다와 부산 해운대 요트경기장의 시네마테크부산에서 ‘켄 로치 특별전’이 열린다.‘케스’‘하층민들’‘레이닝 스톤’ 등 13편의 작품에서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과 사회적 이슈를 향한 그의 날카로운 시선을 느낄 수 있다. 서울(02-766-3390) 11월9일까지, 부산(051-742-5366) 10∼26일.최여경기자 ki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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