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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대 극동문제연 「중국의 미래와 동북아시아」주제 국제학술회의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소장 곽태환)는 개소 25주년을 맞아 국제교류재단의 후원으로 22∼23일 양일간 서울 삼청동 연구소에서 「중국의 미래와 동북아시아」라는 주제로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했다.다음은 경남대 김위생 교수의 주제발표 「대중화 경제권:지역경제통합의 관점에서」와 미 컬럼비아대 사무엘 김 교수의 「중국의 미래와 한·중관계」의 요지. ◎대중화 경제권­김위생 경남대 교수/홍콩중심 지역경제통합기구 설립 가능성 적어 중국은 79년 개혁실시 이후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룩하고 있다.현재 무역량에서 세계 11위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은 연평균 10%대의 고도성장을 기록하며 금세기말 세계 무역량의 7분의1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중국의 경제성장에는 무역량 증가와 외국인의 중국대륙 투자가 그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외국인의 중국본토 투자에는 화교들이 가장 큰 버팀목이 되고 있다.홍콩·싱가포르·대만 등 아시아지역에 널리 퍼져 있는 5천만명의 화교 경제 네트워크인 대중화경제권은 중국대륙의 GDP(국내총생산) 5천억달러와 비슷한규모이다. 아시아에서 가장 효율적인 「차이니스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 이들 화교는 홍콩을 중심으로 싱가포르·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등 아세안(ASEAN)지역에 거점을 두고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다.아시아 상권을 좌우하는 이들은 이 지역 사업가의 86%를 차지하고 있으며,자산은 10억달러로 추정되고 있다. 이같은 관점에서 이 지역에 NAFTA(북미자유무역협정) 등과 같은 공식적인 경제통합기구가 설립될 수 있을까.우리나라를 비롯,중국·일본·대만 등 아시아 주요국들의 입장을 살펴보면 쉽게 알 수 있다.우리나라는 중국 및 동남아지역에 해외 직접투자를 늘리는 등 경제 재구축을 시도하고 있는데다,국내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는 탓에 경제통합기구의 설립을 제안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은 정치불안 요소가 상존하고 있고 재정적자가 늘어나며 경제발전에 지역간 불균형이 심화되는 등 국내사정이 좋지 못하다.특히 화교들의 비공식적인 조직이 잘 가동하고 있어,지역경제 통합의 필요성에 소극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이웃나라 침략이라는 구원을 갖고 있는 일본은 경제통합기구의 설립에 관심을 갖더라도,이 지역 사람들의 반감과 이 지역에 대한 대규모 무역흑자가 걸림돌이 돼 성사될 가능성은 희박하다.대중국 투자규제를 완화하는 등 적극적 개방정책을 펴는 대만도 미국 및 일본,EU 등과 균형있는 경제교류를 원하고 있다.따라서 지역경제 통합기구의 설립을 시도하는 나라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중 관계­사무엘 김 교수/한국을 경제파트너로… 북한과 우호관계도 계속 중국은 등소평의 개혁·개방정책 이후 빠른 속도로 경제 및 군사적 성장을 거듭해왔다.특히 군사적 측면에서 중국의 발전은 동북아시아의 안보질서에 결정적인 영향을 행사할 만큼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분명한 것은 동북아에서 중국의 역할은 앞으로 더욱 커질 가능성이 높은데다,이 지역의 평화와 안보에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사실이다. 동북아시아,특히 중국에 있어서 역사는 진행형이다.중국의 미래가 가변적이기 때문이다.따라서 한국과 중국의 관계도 역시 가변적일 수 밖에 없다. 한·중관계는 92년 수교 이후 급속한 발전을 거듭했다.한·중 수교는 한국의 북방정책과 중국의 현실주의적 정책의 필요성이 맞아떨어져 이뤄졌다.중국의 입장에서 보면 한반도의 안정은 자신의 안보에 매우 중요한 요인이며,한국의 성장 경험은 중국 경제발전에 긍정적 측면으로 작용할 수 있는 것이다. 중국은 옛소련이 한국과 수교하는 것에 자극을 받아 한국과의 수교를 서두른 것은 사실이나,옛소련보다는 더욱 신중했다.특히 중국은 한국과의 수교에도 불구,북한과의 우호관계가 지속되기를 바라고 있다.이같은 중국의 외교적 노력은 정치·군사적으로는 여전히 북한과의 우호관계를 유지하면서,경제적으로는 한국을 파트너로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중 수교 이후 두나라간 경제교류도 매우 빠른 속도로 발전했다.그러나 북한문제가 양국 교류의 발전에 장애물이 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런 관점에서 중국의 한반도정책은 북한의 붕괴를 방지하면서 한반도에 대한 자국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한편 새로 형성된 「북경­서울­평양」의 삼각구도에 적응하고있는 것으로 설명할 수 있다. 따라서 중국은 한반도의 현상 유지를 바라면서,특정 강대국의 영향력 확대를 경계하고 있는 셈이다.중국이 북한에 대해 지원을 계속하는 것도 북한의 붕괴에 따른 한반도의 혼란을 막기 위한 것이어서 만일 제2의 한국전쟁이 발발한다면 중국은 개입할 가능성이 높다.이 때문에 중국은 앞으로도 북한과는 전통적인 전략적 관계를 유지하고 한국과는 경제교류를 확대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정리=김규환 기자〉
  • 「21세기의 정치와 리더십의 방향」토론회 김학준 총장 주제발표

    ◎깨끗한 정치시대 열자/선거공영제·권력 분산 제도화해야 정무1장관실은 21일 63빌딩에서 「21세기의 정치와 리더십의 방향」이라는 주제로 여야 정책토론회를 열었다.김학준 인천대 총장의 주제발표을 간추린다. 21세기에 대비하는 한국의 패러다임은 「세계속의 한국」과 「민주화·경제발전·평화의 3각 선순환」이 돼야 한다.이미 한국은 국내문제가 국제문제로 확대되고 국제문제가 국내문제로 흡입되는 시대에 들어서 있다.아울러 민주화와 경제발전,평화는 서로 긴밀히 연결되어 있어 이를 동시에 추진하는 종합전략이 요청된다. 이 두가지 패러다임을 바탕으로 한국은 3개의 공동체를 세워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 첫째는 한국을 「선진된 민주복지공동체」로 발전시키는 것이다.둘째 한반도를 「평화통일의 민족공동체」로 승화시키자는 것이다.셋째 아시아·태평양지역을 「번영의 협력공동체」로 출범시키자는 것이다. 선진된 민주복지공동체를 위해서는 우선 「깨끗한 정치시대」를 열어야 한다.그리고 이는 대통령도 법 아래에 있다는 법치주의의원칙을 확립시키는 일이 절대 필요하다.법과 제도의 개혁도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돈 안들고 깨끗한 공명선거를 위한 선거공영제를 실시하고 권력분산을 제도화해야 한다.지역할거주의 등 온갖 병폐를 낳으며 정치발전을 가로막아온 제왕적대통령제는 고칠 때가 됐다. 개헌 대신 현행헌법의 권력분권적 요소를 활용하자.우선 국무총리의 내각통할권과 내각 임명제청권을 적절히 활용해야 한다.국무총리는 다수당의 추천으로 국회에서 선출하고 소수당이 추천한 인사들도 내각에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그래야 다양한 정치세력이 소외를 줄이고 국회가 중심이 된 정치적 안정을 이룰수 있다. 총재 1인의 공천권 독점이 배제되고 수평적 지도체제가 확립되는 당내 민주화도 중요하다.폐쇄적 당내의사소통구조도 탈피해야 한다.아울러 지방자치를 더욱 발전시켜야 한다. 그리고 이런 민주화의 토대위에서 노·사·정 3자가 공생공영할 수 있는 「공동체 시장경제」체제를 확립해야 한다. 한반도를 평화통일의 민족공동체로 승화시키는 과제를 위해서는 북한에 대한 유연한 대처가 필요하다.우리의 대북정책은 북한의 개혁과 개방,주민의 인권보장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잡혀야 한다.또한 북한의 변화에 대비한 「전쟁시나리오」「흡수시나리오」「합의통일시나리오」등 다양한 시나리오를 마련해야 한다. 아·태지역을 번영의 협력공동체로 만들자는 셋째 과제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동남아국가연합(ASEAN)등 다양한 지역공동체들이 협력을 통한 번영의 길을 걷도록 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필요가 있다.21세기 초 평화통일을 성취한 뒤에는 유럽연합처럼 여러 지역협력체를 하나로 통합시켜 「태평양협력공동체」를 발족시키는 일에 앞장서는 것이 바람직하다. 21세기 리더십은 이해가 복잡하게 얽힌 국제관계속에서 우리나라의 역할을 확대시키면서 국가이익을 극대화하는 능력을 지닌 리더십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21세기 대통령은 경제대통령,외교대통령,국제해결사대통령이 돼야 한다.이에 더해 지역과 계층,세대간의 갈등을 조정함으로써 국민참여와 국미통합을 유도할 수 있는 조화와 균형의 리더십이 갖춰져야 한다.15대 대선은 이런 새로운 리더십을 창출하는 선거가 돼야 하며 그 과정 역시 새로워야 한다.인기와 세몰이의 경쟁에서 비전과 정책의 경쟁으로,경쟁의 패러다임 자체가 바뀌어야 하는 것이다.
  • 중 선박 7척 남사군도 파견/군함3척 포함

    ◎비 즉각 항의… 영유권싸고 긴장 【마닐라·푸에르토프린세사〈필리핀〉 AP AFP 연합】 필리핀이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는 남사군도의 두 섬 근처에서 중국 선박 7척이 발견됐다고 29일 피델 라모스 필리핀 대통령이 확인했다. 필리핀 대통령궁은 이날 성명을 발표하고 외무부가 중국 정부에 외교적 경로를 통해 항의했으며 동남아국가연합(ASEAN) 다른 회원국들에게도 이같은 사실을 통고했다고 밝혔다. 성명은 아르눌포 아세데라 참모총장의 보고를 인용,지난 25일 무장한 중국 프리깃함 세척과 중국 어선 4척이 남사군도에서 필리핀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코타섬과 파나타섬 근처에서 목격됐다고 말했다. 성명은 또한 필리핀 공군 정찰기 한대가 코타섬에서 북동쪽으로 10㎞ 떨어진 한 사주)에 오두막 비슷한 새 구조물이 세워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남사군도는 석유와 광물매장량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진 지역으로 중국과 필리핀뿐 아니라 브루나이,말레이시아,대만,베트남 등도 전체 또는 부분적으로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 동남아 “일 군사위협 증가 추세”/일 외무성,아세안 여론조사

    ◎말련 38·태 34% “장래 위협적 군사대국 될것”/92년 조사때보다 10%P 늘어… 경계심 확산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국민들은 일본에 대해 현재는 신뢰할 수 있지만 장차 군사적 대국이 될 것으로 보고 일본의 군사적 위협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본 외무성이 지난 19일 발표한 아세안(ASEAN) 주요국가를 대상으로 한 대일본 여론조사 결과. 일본 외무성은 지난 78년부터 동남아 국가를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해 오고 있는데 이번에는 96년10월부터 올해 1월에 걸쳐 말레이시아,싱가포르,태국,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5개국의 18세 이상 남녀 8백명씩을 대상으로 면접조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 「오늘의 일본은 신뢰할 수 있는가」라는 항목에 대해 싱가포르만 63%를 기록했을뿐 다른 나라들은 70%를 상회.또 일본과 우호관계에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싱가포르가 87%,다른 나라들에서는 90%를 넘는 호성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들 국가들은 일본의 장래상과 관련,위협을 느낄만한 군사대국이 된다는 응답이 말레이시아 38%,싱가포르 36%,태국 34%로 나타났다.태국에서는 92년 조사 때보다 10%포인트 이상 늘어났고 말레이시아,싱가포르에서도 2%포인트 이상 늘었다. 이와 함께 2차대전 동안의 일본에 대해 「나쁜 면을 잊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응답이 말레이시아와 필리핀에서는 다소 줄어들었으나 싱가포르에서 지난 조사보다 10% 포인트 이상 늘어난 41%를 기록했으며 인도네시아와 태국에서 4∼6%포인트가 증가. 일본의 군사력 증강에 대해 바로 이웃한 한반도와 중국 등 뿐만 아니라 동남아국가에서도 위협을 점차 강하게 느끼고 있음을 이번 조사는 수치로 증명해 보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 「등」이후 중국­동북아­세계:Ⅱ(지구촌 칼럼)

    ◎본사 지구촌칼럼 필진 4명 국내전문가 1명 공동진단/국제정세 영향/리처드 하스 미 브루킹스연 외교정책실장/당분간 대외마찰 최소화/정치안정·경제번영땐 영향력 확대 등소평의 죽음은 우리에게 대답보다는 질문을 더 많이 남기고 있다.그의 죽음은 중국에 무슨 의미가 있을까,그리고 세계에는. 분명 등소평이 중국에 끼친 영향은 지대했고 지금도 지대하다.현재의 중국은 모택동보다는 등소평의 국가라고 말해도 결코 과장은 아니다. 그러나 중국의 미래는 탄탄대로라든가 분명하다는 것관 거리가 멀다.중국은 시장경제 변화의 도입과 세계경제와의 연계증대를 굳게 약속한 것처럼 보인다.그렇지만 등 시대에 이런 일들이 아주 점진적으로 이뤄진 사실은 곧 커다란 의문들이 상존함을 뜻한다.강택민 등은 힘있지만 비능률적이고 돈이 많이 드는 국영기업의 운명을 결정해야 한다.그들은 또 광범위한 부패,정부보조금의 축소,경제활동에 대한 국가통제의 완화지속 등을 헤쳐나가야 한다.이런 방향으로 움직여 나갈 때에만 중국은 세계무역기구에 합류할 수 있고세계에서 성공적으로 경쟁할 수 있다. 중국의 정치적 미래는 한층 불확실하다.공산당이 정부를 지배하는 상황에서 합법적인 후계를 위한 공식절차도 없고 민중의 반정부 시위를 다룰 법조항도 별로 없다.시간이 지나면 무엇인가가 주어져야 한다.경제개혁에 고삐를 물리고 중국의 잠재적이며 정치적인 개혁을 제한할 어떤 것이 나오던가 아니면 중국 지도자들의 힘을 제한하는 어떤 것이 나오든가 해야 할 것이다. 이 질문이 답해지는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다.그러나 이것의 현실적인 파장은 다른 어떤 것보다도 크다.정치적으로 안정되고 경제적으로 번영할 때만 중국은 국경선 너머로 심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대국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당장으로서는 등소평의 사망이 중국의 바깥 세계와의 관계에 미칠 충격은 작아 보인다.등소평이 몇년에 걸쳐 차근차근 퇴장한 결과로 그가 지목한 후계자들이 결정적으로 중요한 세력 변수들로부터 지지를 얻을 시간을 가졌다는 사실은 의미깊다.후계는 그의 사망 이후부터가 아니라 이전부터 이뤄졌다. 그럼에도 등의죽음은 새로운 불확실한 상황들을 야기한다.다른 나라도 마찬가지지만 중국의 역사는 후계결정의 시기에 합법성을 얻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권위가 채 확고하지 못한 후계가능 인물들은 대담한 정책이나 폭넓은 타협책을 택하기를 꺼리게 된다고 일러준다. 이것은 결국 앞이 보이는 장래,최소한 올 가을의 당대회 이후 상당기간까지는 상황이 예전과 아주 비슷하게 돌아갈 것이란 점을 말한다.미국은 이 기간에 무엇을 해야 하는가.미국에는 예의 주시와 분명성과 일관성과 현실주의가 요구되는 때이다. 미국정부가 인권에 관해 장기적인 접근법을 택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중국지도자들이 갑자기 세계인권 규약준수를 다짐하고 반정부 인사를 석방하고 감옥에 대한 국제사찰을 허용할 리는 없다.변화는 오로지 시간이 지나야만,경제개혁과 중국지도자들의 자신감 확대의 결과로서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공개적인 압박보다는 은밀한 재촉이 진전을 이뤄낼 것이다. 마찬가지로 미국 관리들은 홍콩에 대해서도 현실주의자가 될 필요가 있다.홍콩의 이양은 시간표대로행해질 것이 확실하다.더구나 중국지도자들이 홍콩의 민주적 관행들이 계속되고 발전되도록 허용하리라고 기대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중국은 그러나 그들의 홍콩에 대한 태도가 많은 미국인들의 중국관에 큰 영향을 줄 것이란 점을 알아야 한다. 또다른 민감 사안인 대만 문제에서 중국은 자기의 권리주장에 절대적인 자세를 견지할 것이며 국제사회가 대만 정부와 어떤 관계라도 맺는 것을 강력하게 반대할 것이다.대만에 전투기를 판매하려는 미국의 계획도 큰 저항을 받을 것이다.우리는 중국 군사력이 대만을 위협할 능력을 시범보인 지난해의 긴장사태가 어떤 식으로든 재연되는 것을 목격할 수도 있다.그럼에도 미국은 대만에 대한 의무를 완수하고 흔들림없는 자세를 지켜야 한다. 그밖의 지역에 대해 중국이 어떻게 나올까는 덜 분명해 보인다.그이유는 등 사망 이전에 관련 정책들이 정해지지 않은 것이 주요 원인이다.그래서 중국이 북한 식량난 문제에 개입해 대량의 식량지원에 나설지는 확실치가 않다.하지만 미국은 전쟁을 피하고 북한의 어떤 붕괴사태도 관리될 수 있도록 상호정책 협의를 할 만큼 중국을 개입시키도록 노력해야 한다. ◎동아시아 경제/노조에 신이치 일 아세아대학 교수/중국도약은 아주발전 “핵”/개혁·개방의 흐름 단절 안될것 혁명가 등소평옹이 타계했다.그가 남긴 업적과 역할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할 생각은 없지만 다음과 같은 점을 지적하고자 한다.등이 주도한 개혁·개방정책은 사람들의 욕망에 불을 붙여 중국경제를 「거대한 용」으로 소생시키며 21세기에는 미국과 유럽,일본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경제의 잠재적 「핵」으로서 세계경제 틀 안으로 진입시킬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그러한 것은 중국인들에게 강한 희망과 자신감을 가져다주었다.중국의 개혁·개방 흐름이 등소평의 죽음에 의해 바뀌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판단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중국경제가 시장경제로 이행함으로써 고도성장이 이룩됐다는 사실은 매우 시사적이다.인간의 욕망을 긍정하고 경쟁원리에 의해 움직이는 시스템의 도입으로 경재발전이 가능하게 된 것을 나타내기 때문이다.자본주의를 초월하는 것으로 등장한 사회주의경제 시스템이 사실은 규제의 덩어리로 발전을 저해했다는 것은 옛 소련이나 중국의 경험이 잘 보여주고 있다. 그런 의미로 등소평 사망직전에 일어난 북한의 황장엽 서기 망명사건은 상징적이다.주체사상의 창시자라고 하는 황서기의 망명은 김일성체제의 종언을 의미한다고 할수 있다.더욱 주목해야할 것은 북한이 경제적으로는 이미 붕괴했다는 점이다.황서기도 「사람을 굶기는데 무슨 사회주의인가」라고 지적했다.북한은 80년대말 배급제도가 기능하지않아 계획경제체제는 붕괴되고 말았다.망명자의 속출은 인민이 자기체제를 포기했음을 의미한다.「인간이 주체」라고 계속 주장해도 인민을 철저히 지도자에 복종시키고 감시하지 않을수 없는 체제에서의 경제발전은 어렵다는 것이 분명하다.그러한 북한에 경제원조를 얼마나 하더라도 그것은 밑빠진 독에 물붓기에 지나지않는다.북한의 연착륙설은 환상이라고 말할수 밖에 없다. 그런데 위에서 지적한 중국경제의 세계경제로의 등장은 눈부신 발전을 하고 있는 동아시아경제에 거대한 충격을 주고 있다.일본을 선두로 아시아의 신흥공업경제군(NIEs),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과 경제발전이 차례로 당구와 같이 연쇄반응해온 동아시아에 있어서 중국이라는 거대한 기관차의 등장은 동아시아경제의 발전가능성을 더한층 높이는 것이라 말해도 좋을 것이다.세계의 투자가의 눈이 아시아에 집중하고 있는 것은 다 이유가 있다. 중국경제의 거대한 가능성에 대해서는 누구도 이론이 없을 것이다.그러나 중국경제가 앞으로 순조롭게 발전해 나갈 것인가에 대해서는 다양한 논의가 있다.중국의 지금까지의 발전이 외자 유입에 주로 의존했다는 것은 명백하다.문제는 그 발전을 보다 내실있고 영속성 있는 것으로 할수 있는가하는 점이다.이를 위해서는 중국이 국제규범을 준수하고 경쟁원리에 의해 움직이며 투명성 있는 시장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불가피하다. 그런 의미로 ASEAN 국가가 중국에 투자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 시장개방을 적극적으로 권장해온 것은 높이 평가받을 만하다.그것이 ASEAN 국가의 계속적인 발전을 보증하고 있다.주목하고싶은 것은 그 문제가 ASEAN이나 중국에 국한된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미국경제의 재생,일본경제의 어려움이라는 대조적인 현상도 그점에 깊이 관련돼 있다고 말할수 있다.다시말해 규제완화 등 보다 매력적인 투자환경 정비를 추진한 미국 경제가 부활한 반면 그것이 불충분하고 대응이 늦은 일본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다. 한국은 어떤가.김영삼 대통령 정권은 출범과 함께 종래의 권위주의적인 정책운영방식에서 탈피,「국민의 자발적 참여와 능동적 창의」를 원동력으로 하는 새로운 정책운영방식을 추구할 것을 분명히 했다.그러한 아이디어는 상술한 세계적인 움직임에 대응한 것으로 높이 평가받을 만하다.한국경제의 약진은 그러한 아이디어의 실천에 의한 것이라고도 말할수 있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도 그 결과이다.그러나 한보철강 부정융자사건의 발생은 권위주의적 정책운영방식이 여전히 청산돼지 않은채 남아있음을 보여준다. OECD가입에 따라 한국은 앞으로 보다 개방적이고 투명성 높은 정책운영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그것은 한국경제에 큰 고통과 마찰을 가져다 주겠지만 그러한 진통을 극복하여 한국경제는 명실상부한 선진국으로 탈바꿈할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동북아 정세/예브게니 바자노프 러 외교아카데미 부원장/일 대외영향력 확대 제동/한반도 균형유지정책 계속 추진 중국 고대의 진시황제가 죽었을때 각종 희귀보물에 덮인 지하궁전과 거대한 석조전사등이 만들어졌다.살아있는 짐승과 사람까지 제물로 바쳐지기도 했다.1976년 혁명지도자 모택동이 죽었을때는 수천만 중국인들이 눈물을 흘리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중국에는 모의 초상화가 거대한 물결을 이루었었다.그러나 중국개혁의 원로 등소평은 특별한 거만도 떨지않고 조용히 역사속으로 사라졌다.거의 모든 중국인들은 울지 않았다. 등소평의 그러한 죽음은 중국의 많은 진전을 나타내는 것이다.(서방처럼) 곧바로 죽음을 알리고 당국은 장례위원회를 구성,그에게 경건한 조의를 표시했다.수천년 중국역사를 더듬어 보면 개혁주의자들은 처참한 말로를 맞았다.독살을 당하거나 능지처참을 당하는 경우가 허다했다.개혁주의자들을 용인하지 않는 전통은 중국만 그러한 것은 아니다.물질적으로 정신적으로 풍요로운 사회를 만들려는 많은 선각자들은 당대 많은 학대를 받아왔다.고대 그리스·로마가 그랬고 독일·프랑스·러시아·이란등 현대국가에서도 그런 일이 자주 일어났다. 세계의 관심은 등이 사라진후 그가 추진한 개혁들이 어떻게 될 것인가 하는 점이다.첫번째 시나리오는 개혁의 중단이다.등의 개혁으로 심천 일부 해안지방의 도시들은 서방국가 도시 이상으로 성장을 하고 있지만 여전히 반체제인사들은 탄압을 받고 소수민족문제가 악화되고 있다.이런 문제들이 중국개혁에 장애물이 될 것임은 분명하다.더욱이 후계자 문제가 통치위기로 까지 이어질지 모른다.지배엘리트가 분열되고 이것이 지방 작은 도시까지 영향을 미칠지도 모른다. 소수민족의 항거가 일부 국경에서 일어나고 있다.이것이 다시 대도시의 사회혼란으로 이어질지 모른다.1920∼1940년대 상황이 다시 일어날 수도 있다.일부는 러시아에서 동지를 구할 것이고 다른 일부는 미국과 미국의 협력자 대만에 손을 뻗칠지도 모를 일이다.이렇게 되면 중국은 더이상 한반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지못할 것이다.힘도 없고 한반도문제에 간여할 욕심도 생기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등소평식 개혁이 무너질거라는 시나리오는 가능성이 없다고 본다.많은 어려운 문제가 있었음에도 중국은 이미 경제발전에서 두드러진 업적을 일궈냈다.가까운 장래에 「아시아의 큰 용」으로 변해있을지 모른다.홍콩이 반환되면서 용의 힘은 더 커질 것이다. 중국의 이러한 힘을 느끼는 쪽은 조만간 동남아시아가 될 것이다.이와함께 북경은 세계무대에서 정치적 군사적 입지를 확대하려는 일본의 영향력에 제동을 걸 것이다.중국과 일본은 동남아시아시장에서 주요 경쟁자가 될 것이다.이같은 두번째 시나리오 아래서 중국은 북쪽(러시아)에 대해 강경한 입장에 설 것이다.지금도 엄청난 수의 중국인 정착민들이 시베리아 지역과 극동지역으로 세력을 넓히고 있다.중국은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에 대해 러시아의 영향력을 대체하려 할 것이다.이렇게 되면 워싱턴과 모스크바,도쿄는 중국의헤게모니를 견제하기 위해 자연스레 뭉칠 것이다.그러나 동맹국가내 복잡한 사정때문에 실질적인 결속력은 강하지 못할 것이다.미국­일본의 무역분쟁,러시아­일본의 영토분쟁,미국­러시아의 유럽안보분쟁 등의 문제가 있다. 중국은 이러한 시나리오 아래서는 한국이 미국의 동맹국으로 남아있는한 북한쪽에 계속 남아있을 것이다.동시에 중국은 경제적 인센티브를 동원,한국을 가능한 한 미국과 떼어놓으려 할 것이다.두번째 시나리오에 상당수 전문가가 의견을 같이 한다. 그러나 이는 「제3의 시나리오」만 못하다.세번째 시나리오는 등소평식 개혁이 계속되며 중국은 안정과 경제성장을 지속한다는 것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려움은 남을 것이며 북경정부는 계속 현대화의 필요에 외교정책의 초점을 맞출 것이다.그러한 외교정책은 현실적이고 온건한 외교노선이다.이는 갈등과 대결을 피하면서 동·서방 모두에게 이로운 측면이 있다.이러한 전략의 틀내에서 중국은 한반도에 균형유지정책을 계속할 것이다.적대적인 두개의 한국을 가급적 머리를 맞대게 할것이다.북한이 만일 붕괴된다면 중국은 슬쩍 발을 떼내 현상에 순응할 수 있다.결론적으로 등의 사후에는 「제3의 시나리오」가 가장 이상적일 것으로 본다.
  • 미·일 시장 탈환 전략(무역구조 이대로는 안된다:3)

    ◎한·일 수출가격차 5.5%… 경쟁 불리/중저가 앞세운 중국·개도국 제품에 자리 뺏겨/제품고급화·유망상품 발굴·마케팅 강화 시급 지난해 한국은 미국과 일본과의 교역에서 각각 1백16억3천5백만달러와 1백15억8천2백만달러의 적자를 봤다.대일 적자는 95년(1백55억5천7백만달러)에 비해 정지상태지만 대미 적자는 53억6천3백만달러나 늘어났다. 대일적자는 기계류 등 자본재 수입의 증가가,대미적자는 곡물과 반도체 및 반도체 제조장비 수입의 증가가 원인으로 지적된다.그러나 근인은 주력 수출품의 경쟁력 하락에 있다.미국시장의 경우 수입단가는 95년11월부터 작년 11월까지 월간 평균 1.9%가 하락한 반면 한국 상품의 수출단가는 90년을 100으로 잡을 경우 93년 109.2,94년 112.2,95년 113.7,96년 116.3으로 상승세를 보여 한국상품의 「싼맛」이 가셨다. 95년 4월이후 지속되고 있는 엔저 현상은 전기·전자,자동차 등 한국의 주력상품이자 일본과 경쟁관계에 있는 품목의 가격경쟁력을 한층 더 약화시키고 있다.한일간 평균수출가격차는 95년 4월 20.4%에서 지난해 10월 5.5%로 좁혀졌다. 게다가 「중저가」를 내세운 중남미 국가와 중국,동남아국가연합(ASEAN)의 맹추격은 한국상품을 궁지로 몰아넣고 있다.한국상품의 미국시장 점유율은 90년 3.7%에서 지난해 2.6%로 떨어졌다.85년(3.0%)보다 낮다.중국은 이기간중 1.2%에서 6.5% 점유율을 높였다.일본에서도 한국의 시장 점유율은 93년 4.8%에서 작년 4.6%로 하락했다.또 중국이 8.5%에서 11.6%로 점유율을 높였다.한마디로 한국상품은 미·일 시장에서 고도화를 달성하지 못한 상태에서 중저가품으로 대체당해 위축을 면치못하고 있는 것이다. 현지에서의 한국상품 유통방식 또한 한국상품의 매력을 떨어뜨린다.미국의 경우 유통구조는 체인형식으로 점차 대형화되고 있다.그러나 이들 체인화된 백화점과 대형쇼핑센터,슈퍼마켓 체인 등을 통해 유통되는 한국상품의 비율은 전체의 6.7%에 불과하다.현지법인과 딜러를 이용하는 비율이 44.4%와 28.9%로 대부분이다.사정은 일본에서도 마찬가지다. 현지 유통망 활용의 부족은 상품 인지도의 미약,다단계 유통에 따른 가격경쟁력 약화,애프터 서비스 부족 등으로 한국상품의 총체적 경쟁력을 잠식하고 있다. 통상산업부는 우리 수출의 각각 16.7%와 12.2%를 차지하는 미·일 시장공략을 위해 두가지 방향에서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미국시장은 시어스 월마트,칼도 등 체인화된 산매유통망과 국내 중견,중소기업과 연결시키는 것이고 일본시장은 부품 등 자본재산업의 국산화를 토대로 한일 양국간 수평분업체제를 구축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짜고 있다.대일의존도를 줄여 수입수요를 감소시키자는 뜻이다.도쿄부품전은 한 예다. KIET 유관영 박사는 『장기적으로 제품고도화와 부품국산화,단기적으로는 유망상품의 발굴과 마켓팅 지원확대가 현재 한국의 수출이 처한 딜레마를 해결하는 열쇠』라고 말했다.
  • 한국 ’97 주요 외교이벤트 부문별 조망

    ◎새해외교 북 개방·개혁 유도에 초점/하순 4자회담 설명회… 3월 본회담 개최 목표/5월 한달 안보리의장국… 국제 중재자역 맡아 새해에도 우리나라 외교의 초점은 북한의 개방과 개혁을 유도하는데 맞춰지게 된다.정부는 이를 위해 미국·일본등 우방국과의 긴밀한 공조관계를 유지하고 중국·러시아등 관련국의 협조를 얻는데도 힘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21세기를 3년 앞둔 97년의 중요한 「예상 외교 이벤트」를 살펴본다. ▷4자회담◁ 북한이 96년을 이틀 남긴 12월29일 전격적으로 잠수함 침투사건에 대해 사과하면서 4자 회담 설명회에 참석할 의사도 밝혔다.이에따라 이달 하순 설명회가 열리고,다음달부터 설명회가 곧바로 예비회담으로 이어져,3월쯤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체제를 논의하는 남·북한,미국,중국간의 4자회담이 열리길 정부는 희망하고 있다.4자회담의 성사고비는 일단 설명회가 될 것 같다.북한이 설명회에 이어 우리측이 생각하는 예비회담까지 참석할지는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다.정부는 북한을 4자회담의 장으로 끌어들이는데 외교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김정일 승계후 정상회담 ▷남북한 정상회담◁ 내년 한햇동안 북한에서는 ▲2월16일 김정일 55세 생일 ▲4월중 최고인민회의 개최 ▲4월25일 조선인민혁명군 창건일 ▲7월8일 김일성 사망 4주기 ▲9월9일 북한정권 창건일등 중요한 행사가 이어진다.그 가운데 어느 시점에 김정일이 국가주석과 노동당 총비서직을 승계할지 주목된다.김정일의 권력승계는 북한내부 문제이지만 우리나라의 통일외교 추진과정에서도 중요한 이벤트가 된다.특히 김정일의 권력승계이후 남북한 정상회담의 재추진이 가장 큰 관심거리다.남북한 정상회담은 4자회담의 마지막 단계이기도 하다. ○3월 신포경수로 착공될 듯 ▷경수로 사업◁ 이달안에 부지 및 서비스 의정서가 서명되고 7차 부지조사단의 방북이 재개되는등 경수로 사업이 본격화된다.오는 3월쯤 신포에 해빙가가 오면 부지정리를 위한 토목공사가 시작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그 과정에서 최고 수천명의 남한 기술자가 북한을 방문하게 돼 그 파급효과가 주목된다.경수로 비용의 확정과 그 분담비용을 미국·일본·유럽연합(EU) 등과 협의해 나가는 것도 경수로 사업의 큰 과제다. ▷유엔안보리 의장국◁ 오는 5월 우리나라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의장국으로 활동하게 된다.박수길 주 유엔대사는 한달동안 안보리 이사회의 모든 공식·비공식 회의를 주재하며,한반도 문제를 비롯한 국제사회의 안보관련 주요 현안을 협의하는 과정에서 조정자의 역할을 하게된다.의장국은 또 안보리에서 협의된 내용에 따르는 조치를 이행하는데도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특정사안에 대한 의장성명 발표,의장서한 발송등을 책임지며 결의안 채택에서도 실질적 권한을 행사하게 된다. ▷OECD 본격 활동◁ 우리나라는 올해부터 선진국들의 모임 성격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의 활동에 참여하게돼 선진국들과의 협력 및 경쟁관계가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OECD의 올해 주요 과제는 다자간 투자보장협정(MAI)의 제정,규제개혁의 추진,경쟁정책의 국제적인 협력강화 및 규범화 등이다.정부는 이러한 과제의 추진이 단기적으로 우리경제에 어려움을 야기할 수도 있으나,우리경제를 경쟁적으로 개편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정부는 이러한 정책논의과정에서 우리의 입장을 반영하면서,한편으로는 그 파급효과를 면밀히 분석해 사전에 대책을 마련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아·남유럽지역 외교 강화 ▷정상외교◁ 오는 9일부터 14일까지 캐나다의 크레티앙 총리 방한을 시작으로 김영삼 대통령의 정상외교도 재가동된다.오는 25,26일에는 일본 벳푸에서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 총리와의 한·일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김대통령은 지난해 중남미국 순방에 이어 올해도 그동안 우리나라 정상의 발길이 닫기 어려웠던 아프리카·남유럽 등 지역에 대한 외교노력도 강화할 예정이다. □97년 주요 외교행사 ▷1월◁ ▲크레티앙 캐나다 총리 방한(1.9∼14) ▲KEDO­북 「부지 및 서비스의정서」 서명 ▲KEDO 7차 부지조사단 방북 ▲김영삼 대통령 일본방문(1.25∼26) ▲4자회담 설명회 한·일·중 EEZ경계획정 및 어업협정 협상 ▷2월◁ ▲ASEM 외무장관회의(2.14∼15,싱가포르) ▲4자회담 예비회담(미확정) ▷3월◁ ▲KEDO 이사회 ▲제14차 한·미 경제협의회(3월중,워싱턴) ▷4월◁ ▲’97 유엔 군축위원회(4.21∼5.12,뉴욕) ▲북한 최고인민회의 개최(4월중) ▷5월◁ ▲유엔 한국안보리 의장국 활동 ▲APEC 통상장관회의(5.9∼10,캐나다) ▷7월◁ ▲김일성 사망 4주기(7.8) ▲김정일 권력 승계(가능) ▲ASEAN 확대 외무장관회의(PMC) 및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7.24∼25,콸라룸푸르) ▷9월◁ ▲유엔 제52차 총회(9.16∼12월,뉴욕) ▲ASEAN 경제장관회의(AEM)(9월중,콸라룸푸르) ▲ASEAN 경제장관회의(9월중,일본) ▷11월◁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총회(11월중,로마) ▲APEC 제5차 정상회의(캐나다 밴쿠버)
  • APEC회의와 한국역할/유장희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시론)

    이번에 마닐라와 수비크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회의는 각료회의로 여덟번째,정상회의로는 네번째가 된다.물론 무역과 투자의 자유화를 위한 정부차원의 구체적 협력이 주요 내용이 되겠으나 APEC모임은 그이상의 여러가지 의의와 효과가 있음을 본다. 먼저 회의를 거듭할수록 국가들간에 아주 진지한 친목의 분위기가 형성되어가는 것이다.유럽연합이나 북미자유무역지대 등은 회원국들간에 체결된 엄격한 협정이 있으므로 이를 지키는 것이 회원국들의 의무이고 지키지 않을 땐 제재를 가하는 식으로 되어 있다. 그러나 APEC의 경우는 다르다.무슨 강제력을 지닌 협정이 있는 것도 아니고 또 어떤 제재를 가할 수 있는 장치가 있는 것도 아니다.다만 회원국들의 경제발전을 위해 필요한 여러가지 협력안들을 내놓고 논의하여 접점을 모색하는 것이다.이와 더불어 각종 APEC회의가 열릴때 기왕 만난 김에 관계국간에 양자간 대화를 나누는 것도 중요하다. ○회원국간 타협점 모색 또하나 APEC에 흐르는 간과할 수 없는 분위기는 동기구가 아·태지역의 안보유지에도 기여를 하고 있다는 점이다.만일 이 기구가 없었다면 심각한 결과를 초래했을지도 모를 무역분쟁이 꽤 있었다.미·중간의 지적재산권 분쟁,미·일간의 자동차 무역분쟁,일·아세안간의 기술이전에 관한 분쟁 등이 그것이다.이러한 분쟁이 정치적 대립으로까지 확대되어 이 지역의 안보에 위협을 줄 수도 있었다.그러나 APEC 정상들이 만나는 자리에서까지 이런 불유쾌한 분쟁사항이 튀어나와서도 안되겠다는 각국의 분위기가 정상회담 이전에 타협점을 모색토록 하는 일종의 윤활류 역할을 하는 것이다. 또한가지 최근 나타나고 있는 상황으로 미·중·일간의 새로운 상호견제 현상이다.즉 최근 정치력과 경제력이 급속히 강해지고 있는 중국을 의식하여 일본은 미국과 가급적 공조체제를 유지하고 싶어하며 웬만한 미·일간의 통상마찰은 WTO까지 가지 않고 장외에서 해결하려하고 있다.이때 일본은 장외 대화방식으로 APEC 모임을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있다.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국가들도 APEC을 그들 외교의 가장 효과적인 장으로활용하고 있다.아시아 지역에서 막강한 경제력을 갖고 있는 일본에 대하여 때로는 동조세력으로서 때로는 견제세력으로서 적절히 외교적 기술을 발휘함으로써 APEC내에서 일본이 너무 고립되거나 혹은 너무 독주하지 않도록 하는 역할이 눈에 띈다. ○특정국 독주에는 제동 좀 독특한 경제외교의 색깔을 펴면서도 APEC내에서 입지를 강화해 나가는 국가로 말레이시아를 들 수 있다.사실 말레이시아의 경제적 위상은 APEC내에서 그리 대단한 것이 못된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나라의 통상장관이나 총리가 발언할 때에 모두가 경청하는 이유는 역내에 무언중에 깔려 있는 정서를 적기에 대변하는 순발력 때문이다.가령 백인국가(미·캐나다·멕시코·호주·뉴질랜드 등)들은 다 빼고 별도로 아시아 국가만으로 EAEC를 창설하자라든지,개도국 회원들에게는 시장개방의 목표설립이라는 부담을 주지 말자라든지 등등의 인기성 발언을 서슴지 않고 하는 것이다.이렇듯 「튀는」발언도 들어주면서 전체적 공론을 모색해 나가는 것이 APEC의 또하나의 특징이라고 볼 수 있다.이상의 특징을 살펴볼때 APEC이 한국에 주는 의미는 자못 크다고 하겠다.대결보다는 대화를 모색하는 한국식 외교에 APEC은 적격이다.또 우리 무역의 70%이상을 점하고 있는 이들 국가와 매년 긴밀한 경제협의를 갖는 것은 참으로 다행한 일이다.또 선·후진국의 당면과제와 동·서양의 상이한 관심사를 다 이해하고 있는 한국은 이러한 대화의 장에서 중요한 중간지적 역할을 해낼 수 있는 것이다. 다만 한국이 개도국의 위치에서 자력으로 선진권에 진입하게 된 국가라는 입장에서 모든 국제규범을 제정하고 실천해 나아감에 있어 타의 모범이 되어야 한다는 국가적 부담은 점점 커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 김 대통령 환영만찬 답사

    지난해 4월 서울에서 각별한 우정을 나누었던 각하와 다시 만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나는 대한민국 국가원수로서는 처음으로 베트남을 방문했습니다. 베트남은 각하의 탁월한 영도아래 「도이 모이(개혁)」정책을 과감하게 추진하여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발전하는 나라 가운데 하나가 되었습니다.정치·사회의 안정위에서 이룬 베트남의 고도성장은 이제 전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나는 이번 우리 두 정상의 만남을 계기로 양국간의 실질협력이 더욱 증진되고,문화·예술 등 민간부문에서의 교류도 더욱 활발해지기를 기대합니다. 서기장 각하,아시아·태평양지역은 지구촌에서 가장 역동적인 성장센터로서 세계사의 전면에 떠오르고 있습니다.베트남은 태평양에 면하면서 동북아와 동남아를 잇는 성장의 잠재적 요충지입니다. 우리는 「한강의 기적」을 이룬 개발의 경험을,「메콩강의 기적」을 이루고자 하는 베트남과 공유할 것입니다.나는 우리 두 나라가 ASEAN을 비롯한 모든 국제무대에서 긴밀한 협력의 파트너가 되기를 바랍니다.
  • 서울신문 창간51돌 기념 김 대통령 특별회견:Ⅰ

    ◎미·중 정상과 한반도문제 긴밀 논의/OECD가입 무역적자 해소에 도움/일 하시모토 총리와 월드컵 협력 협의/북,군인조차 굶주리며 적화통일 망상/북한 도발재발 방지 약속해야 경협 재개/금융기관 경쟁 촉진… 금리 하향안정 유도 김영삼 대통령은 서울신문 창간 51주년 기념 특별회견을 옛 조선총독부건물 철거에 따른 소회를 밝히는 것으로 시작했다.『해방후 50여년동안 그 건물이 그대로 있어 무언지 국민의 정신을 짓눌러왔다』면서 『금년에 다 철거된 것은 문민정부 개혁중 특별히 기억될 일』이라고 강조했다.김대통령은 조선총독부건물 철거와 관련해 서울신문에 대한 따뜻한 격려도 아끼지 않았다.『서울신문도 해방직후 창간됐다』며 『새 역사와 서울신문은 같이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김대통령은 이어 20일 시작되는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과 베트남·말레이시아 순방,미국·일본·중국 등 주요국가 정상과 만나 대북문제를 조율하는 일정,경쟁력 10%이상 올리기운동 등에 대한 물음에 진지하게 답변했다.특히 공직부정을 언급할 때의 단호한 톤은 부정부패척결의지가 얼마나 강한지를 그대로 보여줬다.회견장소는 청와대 본관 접견실이었으며 서울신문 우홍제 편집국장과 이경형 정치부장이 질문에 나섰다. ­필리핀 APEC 정상회의에서 아시아·태평양지역 정상들과 어떤 문제에 대해 중점적으로 논의하실 계획인지요.한국은 어느 정도 수준의 자유화계획을 제출하게 됩니까. ▲작년 오사카 정상회의에서 APEC 무역투자자유화를 위한 기본골격인 행동지침(Action Agenda)을 마련했습니다.이번 정상회의에서는 오사카회의의 행동지침에 따라 역내 무역투자자유화 실천을 위한 실행계획(Action Plan)과 APEC 회원국간 경제협력방안에 대해 주로 논의할 예정입니다.나는 이번 회의에서 APEC을 통한 무역투자자유화의 혜택이 역내 회원국에게 골고루 돌아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생각입니다.특히 APEC 국가가 공동체의식을 갖고,공동의 목표를 향해 공동의 노력을 기울임으로써 공존공영할 수 있다는 점을 역설할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서 그 역할에 상응하는 수준에서자유화실행계획을 마련했습니다.이번 실행계획은 WTO협정을 비롯한 기존의 무역투자자유화계획을 중심으로 작성한 것입니다.이는 앞으로 우리가 선진경제로 진입하는데 초석이 될 것으로 믿습니다. ○북의 점진적 개방 유도 ­APEC회의 참석을 계기로 한·미,한·중 정상회담도 열릴 예정입니다.재선된 클린턴 대통령과 어떤 형태의 대북공조방안을 이끌어내실 생각인지요.중국정상과 만나 북한이 잠수함사건을 사과하고 4자회담에 나오도록 영향력을 행사해달라고 요청하실 의향이 있으신지요. ▲한·미 양국은 그동안 대북정책추진에 있어서 긴밀한 공조체제를 유지해왔습니다.최근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연례안보협의회에서는 잠수함을 통한 무장공비침투사건과 관련,북한의 잇따른 보복위협에 대해 확고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거듭 확인하고 저들의 무력도발가능성에 단호히 대처할 것을 다짐했습니다.양국은 한반도의 긴장완화와 궁극적인 평화통일을 위해서는 북한의 점진적인 개혁·개방을 통해 남·북간 화해·협력을 증진시켜 나가야 한다는 데도 인식을 같이하고 있습니다.이번 클린턴 대통령과의 회담에서는 이와 같은 양국간의 공동인식과 공조체제를 재확인할 것입니다.또한 북한에 대해 먼저 무장공비침투에 대한 사과 및 재발방지약속 등 납득할 만한 조치를 취할 것과 4자회담에 조속히 응할 것을 다시 한번 강력히 촉구하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북한엔 미래가 없다” 우리는 그동안 한반도문제와 관련하여 중국과도 긴밀히 협의해왔습니다.강택민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도 북한의 무장공비침투사건과 4자회담을 비롯하여 한반도에 평화와 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중국의 건설적인 기여방안 등 상호관심사를 폭넓게 논의할 것입니다. 다른 나라 정상도 남북문제에 관심이 많습니다.개인적으로 만나면 으레 그것을 물어봅니다.외국정상들도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습니다.북한 미래에 대해 그 사람들 나름대로 전망을 합니다.대부분 북한의 미래가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국민이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남북통일에 대한 생각에 있어 우리와 북한이 다르다는 것입니다.우리는 민주방식인데 비해 북한은 적화통일에서 한치의 변화도 없습니다.북한은 군인조차 배가 고픈 실정입니다.굶는 군인이 있으며 자주 후송되고 있습니다.그런 상황에서 1백6만의 군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도저히 상상이 안되는 일입니다. ­일본 총선에서 자민당 승리이후 일본국민과 정계가 보수화·민족주의화하는 경향이 있습니다.그러나 우리와 일본은 대북정책공조와 2002년 월드컵 공동개최 등 함께 노력해야 할 과제도 많습니다.필리핀에서 하시모토 총리를 만나면 과거사 정리문제와 함께 양국간 협조방안을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내실 생각이신지요. ○베트남 한국공단 협의 ▲나는 이번에 새로 출범한 일본의 자민당정권이 하시모토 총리의 지도력 아래 종래의 대외정책기조,특히 한국을 중시하는 대한반도정책을 변함없이 견지해나갈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나와 하시모토 총리는 21세기 미래지향적인 한·일 협력관계는 올바른 역사인식의 토대 위에서 구축되어야 한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하고 있습니다.이번 마닐라 정상회담에서도 이러한 인식에 입각하여 한반도에서의 안정과 평화유지,2002년 월드컵의 성공적인 공동개최 등에 대한 양국간 협력방안을 심도 있게 협의하고자 합니다. ­APEC 정상회의 참석을 전후해 베트남과 말레이시아를 방문하시게 되는데 동남아 2개국 순방에서 역점을 두고 논의하실 내용은 무엇입니까. ▲나의 이번 베트남 방문은 수교후 우리나라 국가원수로서는 최초의 방문입니다.베트남의 풍부한 자원과 성장잠재력에 비추어 양국간 실질협력을 강화할 필요성은 매우 커지고 있습니다.베트남은 인도차이나의 주요국가로서 우리와 수교한지 4년에 불과하지만,교역·투자 등 여러 분야에서 우리와의 실질협력관계가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습니다.이번 방문기간중에 한국전용공단설립,원자력협력협정체결,메콩강유역개발 등을 비롯하여 경제협력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이 중점논의될 것입니다.말레이시아는 동남아에서 가장 모범적인 경제성장을 지속해오고 있는 우리의 주요실질협력상대국입니다.나의 이번 방문에서 투자확대,자원협력을 비롯하여 범아시아 철도망건설,방위산업협력 등 새로운 분야에서의 협력확대방안도논의하고자 합니다.또한 이번 순방중에는 이 두 나라가 회원국으로 있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과의 협력증진방안에 대해서도 깊이 있게 논의할 계획입니다.이것은 동아시아의 일원으로서 한국과 ASEAN이 21세기 아·태시대를 함께 준비한다는데 큰 의미가 있습니다. ­무장공비침투사건과 관련해 북한이 아직 공식사과는 않고 있습니다.내부적으로는 북한으로부터 어떤 반응이 왔는지요. ▲북한은 지금까지 우리의 요구에 대해 아무 반응을 보이지 않은 채 오히려 우리에 대한 비방·중상을 강화하고 있습니다.북한의 이와 같은 적반하장의 행태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추구하면서 북한주민의 어려움을 지원해온 우리의 대북정책기조를 근본적으로 위협하는 것입니다.무엇보다 먼저 북한당국은 무장공비침투와 무고한 우리 주민을 살상한데 대해 명시적으로 시인·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해야 합니다.북한이 우리의 이러한 요구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때,남북간에는 대화와 협력의 분위기가 다시 조성될 것이며 남북경협도 재개될 수 있을 것입니다. ○국력 국제적 인정 의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으로 우리 경제는 또 한번의 도약기회를 맞고 있으나 그에 따른 부담도 적지 않습니다.OECD 가입이후 한국경제의 진로를 어떻게 구상하고 있으신지요. ▲정치적 민주주의,시장경제창달,인권존중을 3대이념으로 하고 있는 OECD에 우리나라가 초청받았다는 것은 대단히 의미 있는 일입니다.그것은 우리가 OECD의 이와 같은 가치관을 공유하고 있다는 것을 국제적으로 인정받게 되었다는 것을 뜻합니다.특히 아시아지역에서 일본 다음으로 두번째 가입초청을 받은 것은 더욱 자랑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OECD에 가입함으로써 대외적으로는 세계경제를 주도하는 핵심국가와 함께 세계경제질서형성에 동참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습니다.대내적으로는 열린 세계와의 경쟁을 통해 능률과 생산성을 향상할 수 있을 것입니다.또한 OECD 회원국의 경험을 활용하여 경제·사회 각 분야의 제도개선을 촉진함으로써 국민의 삶의 질을 한차원 높이는 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회원국의 경제정보와 기술을전수받는 것은 우리의 무역적자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밖으로 나가보면 OECD 회원국끼리 모여 소곤소곤 얘기합니다.무서운 세계입니다.당분간 OECD는 문을 닫아걸 것으로 예상됩니다.앞으로는 가입이 쉽게 이뤄지지 않을 것입니다.회원국 한 나라라도 반대하면 가입이 안되는 것입니다. 정부는 OECD 가입을 계기로 각종 제도와 관행 및 의식의 선진화를 통해 경제체질을 개선하고 총체적인 경쟁력을 높임으로써 개방과 자유화의 물결에도 흔들리지 않는 경제체제를 구축하는데 힘쓸 것입니다. ­과소비를 치유하고 고비용저효율구조를 깨기 위해 경쟁력 10% 높이기운동을 제안하셨는데 앞으로 추진방향과 특히 금리와 땅값을 낮출 방안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계획입지」규제 완화 ▲최근 우리 경제의 어려움은 반도체가격 하락,일본 엔화절하 등 외부적 요인도 있겠지만,근본적으로는 고비용저효율구조와 분별 없는 소비급증 등 내부적 요인에 의한 우리의 대외경쟁력 약화에 원인이 있다고 봅니다.기름 한방울 나지 않는 우리나라의 에너지수입이 세계 5위이고 그 소비증가율은 세계최고로 에너지수입 증가에 의한 금년도 국제수지 추가적자요인이 50억달러에 달할 정도입니다.정부는 우리 경제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9·3종합대책」에 이어 「경쟁력 10%이상 높이기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국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정부의 역할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정부는 기업활동여건을 개혁적 차원에서 개선하고 있으며 각종 제도와 규제를 OECD국가수준에 맞게 고쳐나갈 것입니다.이와 함께 금리·땅값·임금을 안정시키고,실질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규제개혁을 통해 기업의 경쟁력향상노력을 뒷받침하겠습니다.금융기관의 경쟁을 촉진하여 스스로 경영혁신을 하도록 함으로써 금리가 하향안정되도록 할 것입니다.기업이 꼭 필요로 하는 자금은 해외에서 직접 들여올 수 있도록 기회를 넓히는 것도 금리안정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부동산실명제 등으로 부동산투기가 없어짐으로써 땅값이 많이 안정되었고 이것이 장기적으로 공장용지값을 하락시키게 될 것입니다.그러나 이것만으로는 미흡하다고 판단되어 공장용지와 관련한 각종 부담금을 줄이는 한편 계획입지에 대한 규제도 대폭 완화하고자 합니다.계획입지가 기업이 독자적으로 개발하는 것보다 더 싸게 공급되도록 할 것입니다.공단용지도 지속적으로 개발하여 공급을 계속 늘려나갈 계획입니다.정부는 내년도 경제운영에 있어서도 「경쟁력 10%이상 높이기」시행을 최우선과제로 삼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특히 내년도에는 경상수지적자를 금년의 절반수준으로 낮출 수 있는 대책을 우선 추진코자 합니다.이러한 일은 정부만의 노력으로 되는 것은 아닙니다.우리 국민 모두가 「경쟁력 10%이상 높이기」에 적극적인 참여와 노력을 기울여줄 것을 당부합니다. 외국정상이나 외국연구기관에서는 한국의 미래를 무서울 정도의 나라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전체적으로 세계경제가 안 좋고 이웃 일본경제도 큰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이런 것들이 우리에게도 영향을 줍니다.그러나 경제는 굴곡,사이클이 있으니 영원히 나빠질 이유는 없습니다.국민이 새 결심을 하고 정부·기업인·근로자 모두가 경쟁력 10% 올리기에 나선다면 우리의 미래는 밝습니다. 쓰레기문제가 언론에 많이 보도되고 있는데 충분히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버려지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한해 8조원의 음식쓰레기가 버려진다는데 실제로 10조원이상일 겁니다.10조원이상을 버린다는 것은 낭비중 낭비이며 국가경쟁력 강화에 역행하는 것입니다. ­노동관계법 개정을 포함,노사관계개혁에 있어 국정통치권자로서 복안이 있으시면 밝혀 주십시오. ○노사 의식개혁 중요 ▲우리가 추진하고 있는 노사관계개혁은 대립과 갈등의 낡은 틀을 깨뜨리고,참여와 협력의 새로운 노사관계질서를 만드는 일입니다.노동시장의 유연성을 확보함으로써 우리 경제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근로자의 삶의 질을 향상하기 위한 것입니다.지난 6개월여동안 「노사관계개혁위원회(노개위)」가 적극적인 활동을 통해 적지 않은 성과를 거두었습니다.노개위의 공개적이고 민주적인 논의과정을 통하여 개혁의 당위성과 기본방향에 대해 노사당사자가 인식을 공유하게 되었고 노동법 개정방향에 대해서도 국민적 공감대가 충분히 형성되었다고 봅니다.이에 따라 정부는 이러한 노개위 논의결과를 참고하여 국가발전과 국민전체의 이익이 도모되는 방향으로 법개정을 추진할 것입니다.노사개혁은 제도만 고친다고 해서 끝나는 것이 아니고,노사의 의식을 바꾸어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앞으로도 노개위가 계속해서 노사제도,의식·관행에 관한 2차개혁과제도 대타협의 정신을 바탕으로 적극 추진하여줄 것을 기대합니다. ­정부 전체적인 측면에서 각 부처에서 발생되고 있는 연구개발수요에 대한 종합조정능력이 보다 강화되어야 한다고 봅니다.국가연구개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정부의 과학기술행정체제,정부출연연구소 기능개혁조치를 할 용의는 없으신지요. ○전문연구기관 일류화 ▲정부는 과학기술정책의 조정능력과 정부출연연구소의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는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하여 추진하고 있습니다.먼저 국가연구개발의 경쟁력과 우리의 과학기술력을 획기적으로 높이기 위해 「과학기술혁신특별법」을 이번 국회에서 제정하고자 추진하고 있습니다.이 법이 통과되면 관련 법규정을 구체적으로 실천하기 위한 「과학기술혁신5개년계획(97∼2001)」을 수립·시행할 예정입니다.과학기술정책과 연구개발투자계획의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추진을 위해 경제부총리를 의장으로 하는 과학기술장관회의를 금년 3월부터 운영해오고 있습니다.앞으로 수립될 「과학기술혁신5개년계획」도 이 회의를 통해 실효성을 확보해나갈 것입니다.아울러 정부출연연구소와 관련,무엇보다도 연구개발의 효율성과 능률을 극대화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여 세계일류의 전문연구기관으로 육성해나갈 계획입니다. ­지난달 14일 대통령께서 발표하신 정보화선언은 시의적절하다고 봅니다.재임기간에 이 정보화선언을 좀더 구체화하고 또 차기정부까지 연속성을 갖게 하기 위한 방안이 있다면 말씀해주십시오. ▲정보화는 국가경쟁력 강화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핵심적 국가전략이며,이를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국민·기업·정부 등 모든 주체가 합심하여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이를 위해 나는 이미 내각에 세부적인 실천계획을 수립하여 시행토록 지시했으며,정보화추진 확대보고회의를 계속 주재하면서 직접 챙겨나갈 것입니다.특히 물류·교육·행정·국방 등 국민생활은 물론 기업활동과 밀접한 분야에서 정보화를 집중적으로 추진함으로써 정보화의 효과가 국민의 피부에 닿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아울러 초고속정보통신망구축,법과 제도정비,정보화마인드확산 등 정보화기반조성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습니다.이제 정보화는 어느 한 정권의 전유물이 아닙니다.21세기의 새로운 시대로 나가는 전환점에 서 있는 우리에게 새로운 역사의 장을 여는 시대적 과제입니다.
  • 새달 WTO 1차각료회의/정부조달 부패방지 논의

    오는 12월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세계무역기구(WTO) 1차 각료회의에서는 부패방지·투자·노동기준·경쟁정책 등 신통상분야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17일 「신통상의제의 분야별 추진과정과 논의전망」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전망했다. 특히 뇌물수수 및 부패는 전세계 모든 국가가 공통적으로 갖고 있는 고질적인 문제이지만 아세안(ASEAN)국가들이 부패와 무역의 연계가 선진국의 통상압력으로 작용할까 우려하고 있어 이번 회의에서는 정부조달협상의 일부로서 다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KIEP는 이에 따라 부패방지논의는 새로운 정부조달협상의 일환으로 정부조달절차의 투명성과 절차적 타당성을 개선하기 위한 중간협정을 위한 그룹을 설치하는데 합의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 김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사설)

    김영삼 대통령이 취임후 세번째로 동남아 순방외교에 나선다. 오는 11월25일 필리핀에서 열리는제4차 아태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 참석이 주요목적이지만 이에 앞서 베트남을 방문하고 정상회의가 끝나고는 말레이시아에 들러 귀국하게 일정이 잡혀 있다.이 지역이 우리의 주요경제외교무대가 됐다는 증빙일 것이다. 동남아국가연합(ASEAN)과의 협력강화는 90년대 한국 경제외교의 새로운 과제다.ASEAN은 미국·일본·유럽연합에 이어 우리의 4대교역상대가 돼 있을 뿐 아니라 한국의 최대무역흑자지역인 것이다.김대통령이 세번씩이나 이 지역을 방문하는 까닭이 여기 있을 것이다.국가간 경제협력관계에서 정상회담만큼 효과적인 수단이 없다는 것은 잘 알려진 일이다.대통령은 필요하다면 언제든 정상외교에 나서야 할 것이다. 특별히 김대통령이 한국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베트남을 방문하는 것은 적지 않은 역사적 의미가 있다.다 아는 것처럼 베트남은 한때 수많은 우리의 젊은이가 피를 흘린 곳이다.그러나 92년 국교정상화이후 두 나라간에는 상당한경제협력관계가 형성되고 있다.작년 4월에는 베트남의 최고실력자인 도 무오이 당서기장이 우리나라를 친선방문하기도 했다.이제 우리쪽에서 답례를 할 차례인 것이다. 한국과 호주의 주도로 창설된 APEC은 연부역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우리의 세계화와 지역협력강화의 큰 바탕이 되고 있는 것이다.이번 4차회의에서는 무역자유화추진을 위한 「마닐라실행계획」을 채택할 예정이다.한국은 역내의 무역투자자유화를 위해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 회원국간의 개발격차에서 오는 불균형문제의 중재역도 우리의 몫이다.무엇보다 APEC이 실질적이고 구체성 있는 경제협력체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하는 일이 중요하다.그렇지 않으면 APEC의 지도력이 상실될지도 모른다.
  • 말련·베트남·필리핀/동남아 3국 순방 의미

    ◎말련­건설수주 확대·메콩강 개발 논의/베트남­전용공단·과기센터 등 조속 추진/필리핀­APEC 주도… 기업진출 기반 다지기 김영삼 대통령은 지난 75년 베트남의 공산화이후 우리 국가정상으로는 그곳을 처음 방문하게 됐다. 베트남은 인도차이나반도의 중심국가다.최근에야 경제개방에 나서 우리의 경제진출여지가 많은 지역이다.벌써 우리 기업 383개사가 진출,21억9천만달러를 투자하고 있다.베트남측에서 보면 우리는 투자및 교역의 3대상대국이다.특히 올해 들어 투자액수는 7억4천만달러규모로 싱가포르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김대통령의 베트남 방문을 계기로 한국전용공단의 설립이 보다 빨리 이뤄지고 한·베트남 과학기술센터건립도 추진될 계획이다.원자력협정도 체결될 예정이다. 말레이시아는 동남아에서 가장 모범적인 발전을 이룩하고 있는 국가다.김대통령은 기존의 양국간 우호관계를 더욱 심화,교역 및 투자를 획기적으로 늘리려 하고 있다. 말레이시아는 또 우리에게 두번째로 큰 건설시장이다.우리 기업의 건설수주에 많은 도움이예상된다.한·말레이시아 정상회담에서는 메콩강유역개발사업,범아시아철도 건설사업 등 구체적 협력문제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마닐라에서 한·필리핀 정상회담이 따로 열릴지는 불투명하지만 김대통령이 APEC을 주도하는 모습을 현지국민에게 보여줌으로써 앞으로 우리 기업의 진출기반이 더욱 넓혀지리라 전망된다. 김대통령의 동남아지역 방문은 94년11월,96년2월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다.21세기 아시아·태평양시대에 대비,ASEAN지역과의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읽을 수 있다.〈이목희 기자〉
  • 한국­EU 기본협정/정경·문화 포괄협력 틀 마련

    ◎반덤핑 사전통보… 범죄퇴치­과기교류 확대/북한 돌출행동 억지력 강화… 안보에 큰도움 한국과 유럽연합(EU)간에 28일 체결된 「대한민국과 구주공동체 및 그 회원국간의 무역과 협력을 위한 기본협정」과 「한국과 EU간의 공동정치선언」은 양측간의 정치·외교·경제·통상·과학·기술·문화 등 광범위한 분야의 포괄적인 협력관계 구축을 위한 법적,제도적 틀이라고 말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과 EU,그리고 한국·중국·일본과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을 포함한 동아시아 등 3대 세력을 21세기에 세계를 이끌어갈 정치·경제의 중심축으로 보고 있다. 이날 체결된 기본협력협정은 ▲민주주의와 기본인권 존중 ▲자유무역과 시장경제원칙 준수 ▲세계무역기구(WTO)협정 의무이행 등을 천명하는 전문과 구체적 협력분야를 제시한 본문,부속서(지적·산업·상업재산권 관련 국제협약리스트),공동선언 등으로 구성돼 있다.협정 본문에는 정치대화,무역,농수산,해운,조선,지적재산권,기술규격·표준,분쟁시의 협의,산업협력,마약과 조직범죄 및 돈세탁,과학·기술,문화교류,제3국 공동진출 등 양측간 협력분야가 구체적으로 규정돼 있다.협정체결에 따라 지금까지 통상 위주였던 한­EU 경제협력관계가 확대돼,우리기업의 EU 진출이 활성화 되고 EU의 우리나라에 대한 투자도 크게 증대될 것으로 보인다.또 반덤핑등 무역관련 조치의 사전통보,협의를 통해 일종의 조기경보체제가 형성된다.EU대표부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한­EU간의 무역규모는 3백45억달러로 한·일간 무역규모에 육박했으며 내년부터는 일본과의 무역규모를 초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EU 기본협정의 성격이 경제 중심인 점을 감안,양측간의 정치·외교적 관계확대를 위해 보완한 것이 공동정치선언이다.EU는 한반도의 평화·안정 구축과 관련,우리측의 입장을 전적으로 지지하고 있다.지난달 18일 발생한 북한의 잠수함 사건을 비난하는 성명을 채택한데 이어,최근에는 북한에 대한 인도적 차원의 식량지원도 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국제사회에서 정치,경제적 영향력이 막강한 EU가 한반도 문제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게 되면 북한에 대한 억지력으로 작용될 뿐만 아니라 미국과 일본 중심으로 구축된 우리나라 안보협력의 틀도 넓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룩셈부르크=이도운 특파원〉
  • 세계경제 주도적 참여… 위상 제고/OECD에서의 한국활동 방향

    ◎시장개방 통해 국가경쟁력 향상 모색/한반도문제 국제적 협력 강화 계기로 정부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의 활동방향을 어떻게 잡고 있을까.공로명 외무부장관은 25일 OECD 가입초청협정에 서명한뒤 수락연설을 통해 우리 정부의 OECD 활동방향을 「경제및 외교·안보 협력 강화」라고 제시했다. 정부는 우선 OECD가입을 한차원 높은 국가경쟁력 향상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공장관은 이날 연설에서 OECD 가입을 계기로 개방을 통한 구조 조정과 개혁,규제완화를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정부는 또 우루과이라운드 이후 새롭게 구축돼가는 국제 무역협상에서 초기단계부터 우리입장을 반영한다는 방침이다.특히 OECD내에서 서방선진 7개국(G­7)의 세계경제질서 논의 과정에 우리측의 이해가 반영될 수 있도록 간접적 영향력을 행사해나갈 계획이다.미국등 개별국가의 통상압력을 OECD내의 다자간 협상으로 유도해 선진제국의 이기적인 경제·통상 관행의 문제점을 지적,개선을 요구한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이와함께 아시아지역에서는 우리나라가 일본에 이어 두번째 OECD회원국이 됨에 따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와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을 주도하고 동남아국가연합(ASEAN)등 개도국과의 협력사업도 촉진되는 전기를 맞았다는 평가다. OECD에서의 활동은 경제분야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안보여건을 강화하는데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OECD자체가 안보문제를 협의하는 기구는 아니지만 경제개발과 안보는 불가분(부가분)의 관계에 있기 때문이다.한국의 가입으로 OECD 각 분야의 활동은 한반도의 평화·안보문제에 더욱 영향을 미칠 것 같다. 정부는 OECD 가입이 세계중심국가들의 한반도에 대한 관심확대로 북한의 적화통일 야욕을 견제하는 국제적 보장장치의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고 있다.동시에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등 주변 강대국들에게 집중된 한반도 관련 이해관계를 세계 중심국가들 전체의 문제로 확산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도 평가한다. 이날 서명식에서 도널드 존스톤 OECD사무총장이 밝힌 바와 같이 OECD회원국들은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체제,인권을 3대 원칙으로 삼고 있기때문에 모두 자유민주체제에 의한 한반도 통일을 적극 지지하고 있다.정부는 또 OECD 회원국들이 대외경제협력 능력과 국제금융 조달능력을 바탕으로 한반도의 통일비용을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파리=이도운 특파원〉
  • 국제교류재단·중 인민외교학회 주최 「한·중 미래포럼」

    ◎21세기 동북아 한·중 역할 다각 모색 한국국제교류재단과 중국인민외교학회가 중국 항주시에서 5일 공동주최한 「제3차 한·중미래포럼」에서 김우중 대우그룹회장과 남덕우 한국산학재단이사장 등이 주제발표를 했다.다음은 김회장의 발표문 「동북아의 미래를 위한 선택」과 남이사장의 「아태지역형세와 한·중관계」를 요약한 내용이다. ◎「동북아의 미래를 위한 선택」/김우중 대우그룹 회장/한·중·일 기업 주축 협의회 설립/지역협력 촉진시킬 가교 역할 96년 현재 세계에서 가장 높은 경제성장을 이룩하고 있는 지역은 바로 우리가 살고 있는 아시아지역이다.이 가운데 그 중요성을 더해가는 지역으로는 중국,홍콩,대만을 주축으로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중화경제권과 동북아지역을 꼽을 수 있다. 중국,홍콩,대만을 비롯해 동남아 일부를 포괄하는 중화경제권의 급격한 부상은 한국과의 교역규모에서 잘 나타나고 있는데 지난해 한국의 대미 수출과 중화권을 상대로 한 수출은 각각 2백41억달러와 2백37억달러로서 대등한 수준을 보였으며 올해 들어 1월부터 7월까지의 수출실적은 미국이 1백30억달러에 그친 반면 중화권의 경우 1백51억달러를 기록해 선두가 바뀌는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중화경제권의 급부상이 중국경제의 괄목할만한 성장에서 비롯된 것임은 주지하는 바와 같다.중국의 변화가 주변국가에 미치는 영향은 세계의 5분의1에 달하는 인구와 세계에서 둘째로 큰 구매력을 예로 들지 않더라도 그 위력이 충분히 짐작되는 부분이다.또한 동북아의 세계속에서 차지하는 위치는 지금보다는 장래에 더욱 커지리라 생각되는데,그 이유는 동북아가 가지고 있는 잠재력이 무한에 가깝기 때문이다.이제 중국의 문제는 더이상 중국만의 문제일 수 없으며 한국과 일본을 비롯한 동아시아의 미래에도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세계각국은 개방화와 지역화라는 이율배반적 환경 속에서 생존하기 위해 유럽의 EU,북미의 NAFTA,중미의 ANDEAN,남미의 MERCOSUR,동남아의 ASEAN 등 지역별 경제공동체 결성에 주력하고 있으며,협력의 범위도 경제는 물론 정치,사회,문화 전반에 걸쳐 확대하는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나는 지난해 한·중·일 3국의 기업인을 주축으로 한 동북아 기업협의회의 설립을 제의한 바 있다.이러한 나의 제의는 ▲한·중·일 3국의 선택이 세나라는 물론 아시아지역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분수령이라는 인식과 ▲이제 한·중·일 3국간의 관계도 과거처럼 양국적 시각에서 정부의 외교 채널에만 의존하지 말고 기업이 앞장서서 변화에 적응해 나갈 수 있는 새로운 전환기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 비롯된 것이다. 포럼의 대상국이 한·중·일 3국으로 확대될 경우 지역포럼은 3국간 산업구조의 상호보완성을 바탕으로 산업을 직접 담당하고 있는 기업의 협력을 촉진시키고 아울러 지도적 인사들의 만남을 통해 민간 부문의 협력을 한차원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려 동북아지역의 협력과 발전을 촉진시키는 가교의 역할을 할 것으로 굳게 믿는다. 과거역사가 그랬던 것처럼 오늘날 벌어지고 있는 국가간의 치열한 생존경쟁은 우리에게 다시한번 지혜로운 선택을 요구하고 있다. ◎「아태지역 형세와 한·중 관계」/남덕우 신한재단이사장/정치 이념 경제교류·협력 제약/중,북에 남한과 관계개선 권고 정보화 국제화 개방화가 시대적 조류를 이루고 있다.세계역사의 발자취를 돌이켜 보면 부족 민족 국가 지역 사이에는 허다한 장벽들이 가로놓여 있었다.그러나 인류는 부단히 그러한 장벽들을 제거하거나 뛰어 넘어 인간활동의 범위와 지평을 넓혀 왔다. 이제는 동서간의 교류를 가로막던 정치적 장벽도 냉전체제의 해소와 함께 거의 사라졌고 WTO의 출현이 상징하듯이 국가간 경제적 장벽도 현저히 낮아지는 추세에 있다. 따라서 과학·기술의 발달과 국가간에 경제적 교류가 확대하는 한 국제화 내지 개방화는 거역할 수 없는 역사적 추세라 할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는 국가간 이해관계의 충돌이 있고 특히 개도국에는 내부적으로 적응의 진통이 따르게 마련이다. 국제화·개방화를 지향해야 하니,각국의 서로 다른 현실과 이해관계를 어떻게 조화시켜 나가느냐 하는 것이 지금 국제사회가 직면한 기본 문제라 하겠다.중국도 멀지않아 WTO에 가입하게 될 것인데,한·중 양국이당면하는 문제점이 유사한 만큼,서로의 경험과 정보를 나누어 가며 가능한 국제적 교섭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공조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아태지역은 세계경제에서 가장 역동적인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이 지역의 개도국들은 자신들의 이익을 수호하고 개방에 따르는 진통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APEC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한·중 양국은 이러한 지역적 협력에 있어서 응분의 역할과 책임을 분담해야 할 것으로 믿어진다. 아태지역 개도국의 주요 과제는 외국의 자본·기술을 도입하여 경제개발을 촉진하는 것인데 특히 선진국으로부터의 자본이동이 필수적이라고 생각된다.이점을 고려하여 본 나는 일찍이 가칭 「동북아개발은행」의 창설을 제창한 바 있다. 한국은 중국이 과거에 남북의 유엔 공동가입이나 핵문제 해결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것처럼 다시한번 그 영향력을 행사하여 북한이 경제개혁과 개방,그리고 남한과 관계개선의 길을 택하도록 강력히 권고해 주기를 기대한다.만약 북한이 중국의 충고에 응하지 않는다면 북한은 영원히 지금의 경제적 파탄과 국제적 고립을 면할수 없게 될 것이다. 양국의 경제협력이 나날이 확대되고 있는데 중국측 관계기업들은 대부분 국영기업이고 중국정부가 경영개혁을 추진하고 있는 중인데 반하여,한국측은 대부분 민간 기업들인만큼 양측의 기업과 정부간의 유기적 협조가 없이는 사업추진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양국의 제도·정책·관행이 다른만큼 양국사이의 정보교환과 연구를 통해 상호이해를 증진하는 한편 양국 정부의 조정노력이 강화되어야 한다고 생각된다.
  • 프렌드 버거스텐 미 국제경제연구소장(인터뷰)

    ◎“한국경제 탄탄… 기업 구조적 변혁 필요”/무역규제 철폐 노력없으면 자전거 쓰러지듯이 파국 맞을것/APEC 자유무역화 난점 있지만 올바른 길 걷고 있다고 생각/150년후 경제주권 세계기구에 양도/8개 대권역 나눠 번영의 길 갈것 미 재무부 차관을 지낸 프레드 버거스텐박사는 『세계가 자유무역을 추진하지 않으면 붕괴할 것이며,이는 곳 자전거를 타고 가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고 줄곳 세계자유무역을 주장해오고 있다.즉 무역거래를 하는 양국사이에 서로 호혜에 입각한 무역규제 철폐에 노력하지 않으면 자전거가 쓰러지듯 양국은 결국 무역에서 이익은 커녕 파국만을 맞게 될 것이라는 것이다.현재 국제경제연구소(IIE)소장으로 방한중인 버거스텐 박사를 만나 세계무역거래의 동향에 대해 의견을 들어본다. ­17일의 롯데호텔 특별강연회에서 가장 강조하고 싶었던 부분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가 세계자유무역을 위해 제기능을 못하고 위기로 가고있지 않나 하는 우려가 많은데,나는 APEC가 2년전 시애틀과 보고르에서 가졌던 만남의 취지를 잘살려 올해들어 착실히 본래 기능을 수행해왔고 자유무역을 위해 여러가지 조치들을 취하고 있다고 평가했다.올해에도 필리핀에서 다시 APEC회원국이 만나 자유무역에 필요한 다른 여러가지 안건들이 채택되리라는 기대를 밝혔다.또 오는 2010년까지 세계가 자유무역을 이룩하기 위해 오는 98년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실무장관회담에서 건의될 규제조치해제를 위한 안건에 모든 나라들이 합의해줄 것을 제안했다.실무적으로 나는 이들 자리에서 APEC나라들이 정보기술분야에서 자유로운 교류협력을 위해 모든 장애요인들을 제거할 것도 제안했다.또한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각국들 가운데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하지 않은 나라들도 하루빨리 이에 가입,자유무역의 의지에 동참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98년 회담 중요한 전기 ­오는 98년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WTO실무장관회담에 대해서 어떤 결과를 기대하고 있는지. ▲이 회담은 WTO가 첫번째로 개최하는 각료회담인 만큼 각별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보는데,이 자리에서 자유무역의 세계화를 위한 가시적인 조치가 취해지리라고 본다.또 WTO가 이에 가입하지 않은 아시아 각국들을 포함해 자유무역체제로의 전환을 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이와함께 정보와 산업기술의 원활한 이동을 위한 새로운 규제해제 조치 등을 취해 오는 2010년까지 자유무역의 세계화를 이루는 기본 환경을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각국의 무역정책에서 투자정책과 경쟁정책 등과 같은 핵심조치들을 움직이는 WTO차원의 새로운 프로그램도 이 회담을 계기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각국이 이같이 점진적이나마 자유무역을 위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시점에서 프레드박사는 중국과 러시아,그리고 대만 등이 WTO밖에 남아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었는데 현재에도 이같은 예상을 하고 있는지. ▲이들 나라들이 영원히 WTO체제 밖에 머무르리라고는 예상하지 않는다.그들도 무역을 해야한다는 점을 전제할 때 자유무역쪽으로의 이전은 불가피할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언젠가는 WTO에 들어올 것이다.그러나 지금 당장은 자국의 입장,즉 산업환경의 취약성 등을 고려해야 할 것이므로 당분간은 그럴 것으로 보인다.대만같은 경우는 WTO에 가입을 원하고 있다.그러나 중국과 정치적인 역학관계에서 그같은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해 일견 이해하는 나라가 많다. ○중·러 WTO 들어올것 ­최근의 각국 무역형태가 블록화하는 쪽으로 간다는 분석들이 많고 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정확히 세계무역에서 블록화는 긍정적인지 아니면 부정적인지 이에대한 견해는. ▲최근 몇년동안 지역주의에 입각한 무역정책들이 굉장히 많이 나왔다.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남미자유무역협정(SAFTA),유럽연합(EU) 등이 그렇고 각국들은 이같은 지역적인 무역기구에 힘입어 적자폭을 줄이고 교류를 원활히 하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블록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올 수 있다.세계각국이 이같이 지역기구에 많은 참여를 하는 이유가 그렇게 해야만 세계무역거래에서 차별적인 대우를 받는 위험도를 낮출 수 있고 이윤측면에서도 유리하기 때문이다.그러나 이같은 지역기구는 그에 속한 나라들끼리만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다른 블록에 속한 나라들끼리는 보호주의적인 입장을 띠기가 쉽다.이런 부작용이 현재 많이 나타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그러나 그같은 지역기구의 범위를 전세계적으로 넓히자는 것이 자유무역의 세계화이고 이것이 내가 주장해오는 바다.이는 내가 주장했던 자전거이론으로 잘 설명된다고 하겠다.즉 무역을 하는 양국이 서로 하나의 바퀴를 이루는 자전거라고 한다면 어느 한쪽이 무역거래에서 보호무역정책을 띠면 다른 쪽도 같은 조치를 취할 것이고,그렇게 되면 자전거는 굴러가지 않고 넘어질 것이다.자전거를 굴러가게 하려면 두나라가 상호신뢰에 바탕을 두고 보호무역규제를 철폐해야만 할 것이다.이런 원리로 범위를 확대한다면 서로 다른 블록들 사이에 이같은 상호신뢰에 근거한 규제철폐는 자유무역이 세계화하는 지름길을 열어줄 것이다. ­그러나 개발도상국들은 NAFTA와 같은 지역경제체제뒤에 도사린 보호무역주의를 우려하고 있으며 미국이 자유무역을 요구하면서도 이같은 지역주의에 편승하는 이중적인 자세를 취하므로 인해 아시아각국들,특히 개발도상국들은 보호주의적 자세를 취하는 악순환이 벌어진다는 분석도 있는데. ▲미국 등 선진국들은 무역거래에서 장애요인들을 많이 철폐했고 아시아각국들도 이같은 자세를 취할 것을 꾸준히 요구해오고 있다.또 WTO에 가입한 나라들에 자유화조치를 취하도록 입장을 밝히고 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분명히 말해 미국은 자유무역을 추구하는 나라이고 그렇게 해야만 미국에도 유리하다는 것을 말해둔다.이에 반해 방대한 시장규모를 갖는 선진유럽연합은 완전한 시장개방에 주저하는 자세를 보여왔고 이같은 결과가 아시아각국들이 지역주의를 확대해 장벽을 철폐하는데 반대하는 시각을 심어줬다고 본다. ○북동아권 한국이 주도 ­박사께서는 지난번 방한때 오는 1백50년내에 세계경제는 8개 대권역으로 분류될 것으로 예측한 바 있는데. ▲나는 향후 1백50년에 일어날 일 중 가장 놀라운 변화로 각국이 경제적 주권을 세계경제조직체에 양도하리란 사실이며 시간이 지날수록 강대국들을 포함한 많은 나라들이 자기들의 진정한 주권이 전지구적 상호의존의 현실앞에 별다른 의미가 없다는 것을 깨달아 갈것이라고 봐왔다.물론 명목적인 정치적 주권은 잔존할 것이나 경제문제의 의사결정은 전지구적 차원을 향해 꾸준히 상승·이동해 갈 것이다.이같은 차원에서 세계경제권은 8개의 대권역으로 나뉠 것인데 그 첫째는 멕스­아메리카로 멕시코 리오그란데강 남부지역의 노동력과 캘리포니아·텍사스 등 미국 서남지역의 자본과 기술이 결합할 것이다.두번째는 대남중국 권역으로 대만과 홍콩이 중국 광동성 등의 남부지역과 일체가 돼 20세기 후반의 붐을 가속시킬 것이다.세번째는 대 아라비아 권역으로 중동평화의 도래와 함께 이집트의 인력,사우디아라비아 등 걸프제국의 자본과 에너지,이스라엘 등의 기술이 결합할 것이다.다음은 남아프리카 권역인데 흑백통합을 이룬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주도로 아프리카대륙 초유의 경제개발을 이끌어갈 것이다.다섯번째는 신터키대권역으로 이란과 이라크가 적대적 군사대결을 지양하고 경제협력에 나서는데다 쿠르드족 등이 뭉쳐 옛회교제국의 번영을 꾀할 것으로 보인다.또 동구권은 유럽공동체의 일원이 되면서 경제활성화에 커다란 진전이 이뤄질 것이다.마지막으로 북동아시아를 들수 있는데 러시아와 중국의 일부가 포함됐지만 통일한국이 중추지역으로 한국은 독일통일의 교훈을 살려 하룻밤새가 아닌 20년에 걸친 점진적 방식으로 통일을 이뤄 통일비용을 줄이면서 북동아시아지역의 경제를 이끌 것이다.여기서 말하는 대권역은 서로 경쟁하는 주체들이 아닌 서로 협력하는 세계경제를 지역별로 움직이는 주체별로 살펴본 것이다. ­지금 한국은 경제가 침체돼 위기상황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위축돼 있다 대량감원바람이 불어닥쳤고 생산성을 앞지르는 임금상승률에 기업이 활동 여력이 줄어들었다.한국 경제상황에 대한 조언이 있다면. ▲한국경제는 아직도 근본적으로 탄탄하다고 말할수 있으며 많은 강점이 있다.그러나 장기적으로 볼때 불황을 극복하기 위해 기업단위의 구조적인 변화가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현시점에서 금융면에 아직 많은 규제가 상존하고 있으며 기업이 자본을 조달하는데 어려움이 많아보이고 농산물에 있어서의관세·비관세장벽은 결과적으로 소비자들의 지출을 높이고 있다.이는 또 다시 기업에 대한 임금상승을 요구하도록 하는 악순환을 겪고 있다.또 자본분배에 있어서의 비능률이 전체경제의 비능률을 낳고 있다.개인적으로 한국이 경제적으로 위기상황은 아니라고 본다.구조적으로 문제점이 있기는 하지만 장기적으로 볼때 화폐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무역적자현상을 개선시킨다면 한국의 경제는 언제든 활기를 되찾을 것이다.이러기 위해서는 국가가 주도하는 것이 아닌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기술개발에 좀 더 심혈을 기울여 나가야 할 것이고 고부가가치의 상품을 수출,무역수지적자를 하루 빨리 개선시켜야 할 것이다.국가 차원에서 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전략은 기간이 어떤 가에 따라 효과가 차이가 날 것이다.장기적으로 볼때 국가가 기업활동에 간섭을 한다는 것은 역효과가 날 요소가 많다.기업의 경쟁력을 스스로 떨어뜨리는 결과가 되기 쉽기 때문이다. ­버거스텐 박사는 국가안보회의 경제담당보좌관과 재무부차관 등 공직도 경험하면서 많은 경제관계일을 다뤄왔는데 공직생활시 가장 어려웠던 일은. ▲많은 어려움들이 있었지만 가장 어려운 일은 미국달러화를 어느 선에서 안정시키는가가 가장 어려웠다고 본다.왜냐하면 다른 나라통화에 비해 달러화가 어느 선에서 안정을 이루느냐에 따라 미국을 비롯한 세계각국의 경제상황이 달라질 것이므로 이를 규명하기가 매우 어렵고 힘든 일이 아닐수 없다. ○남한이 포용력 보일때 ­마지막으로 북한은 자구책의 일환으로 나진·선봉지역을 세계에 개방하려 하고 있다.과연 이 계획으로 북한경제가 회생하는데 도움을 받을 것으로 보는지. ▲북한관계자들이 올해초 미국 워싱턴을 방문에 나진·선봉지역에 대해 미국의 도움이 필요하며 이에 대해 설명하겠다고 왔으나 마지막 단계에서 그들이 이를 취소하는 바람에 그에 대해 자세히 들을 기회가 없었다.미국은 아직 미국기업에 대해 북한투자를 허용하고 있지 않다.북한이 경제적으로 회생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정치체제의 변화없이는 불가능하다는 판단이다.그렇기 때문에 나진·선봉지역이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가는 그들 정치세력이 어떻게 움직일 것이냐에 달려있다.이는 무척 변수가 많은 것이므로 그 결과를 논하기 어렵다.그러나 한가지 확실한 것은 나진·선봉뿐만 아니고 북한경제에 관한 일이라면 이는 곧 한국의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 틀림없고 때문에 한국의 포용력있는 자세가 절실히 필요하리라 본다.
  • 4차 한·일 포럼… 이케다 유키히코 일 외상 강연

    ◎“한·일 양국 세계 신질서 확립에 큰 영향”/과거사 극복… 미래지향적 관계 구축이 과제/북,남북대화·4자회담 응해야 북·일 교섭 진전 한일 양국의 민간대화 증진을 위해 창설된 한일포럼의 4일 도쿄회의 개회식에서 이케다 유키히코(지전행언)일본외상은 일본외교와 한일관계에 대해 비교적 솔직한 내용의 강연과 질의응답을 가졌다.다음은 이케다 외상 강연과 응답의 요약. 한일 관계는 중요하다.양국 입장에서 중요한 것은 물론 아시아태평양지역의 미래를 짊어질 나라라는 점과 21세기를 생각해도 매우 중요하다. 오늘날 냉전 종식이 됐지만 앞날은 불투명하다.그러나 나름대로 새 국제질서의 틀이 조금씩 성과의 싹을 틔우고 있다.경제에서는 WTO(세계무역기구)가 발족됐다.아·태지역에서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의체)을 꼽을 수 있다.정치·안보면에서는 ARF(아세안지역포럼)가 단기간에 모양새가 다듬어졌다.우리는 언제까지 혼돈속에 있는 것은 아니다.미래의 틀을 구축해 나갈 필요가 있다. 일본은 한 나라만으로서는 생존할 수 없는 상황에 들어섰다.세계 GNP의 18%를 차지하고 있다.일본이 어떤 행동을 한다,안한다가 세계 정세에 영향을 미친다.일본은 미래 세계에 대해 주체적으로 판단하고자 한다. 일본 외무성은 3가지 동심원을 생각하고 있다.유엔등 세계적 수준의 국제협조,APEC 등 지역적(리저널)수준에서의 국제협조,양국간 관계 등이다.3개의 동심원 어느 국면에서 보더라도 한일관계는 중요하다. 긴밀해야 할 한일관계는 순조로웠는가.그렇지 않다.일본입장에서 적절한 역사인식을 갖고 과거사에서 비롯되는 부의 유산을 극복하고 미래지향적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과제이다.일본은 지난해 아시아 여성을 위한 평화기금을 창설했다.한국측의 이해와 협력을 부탁한다. 한국도 지난 반세기동안 크게 발전했다.이 사실은 양국뿐 아니라 국제사회를 생각할 때 큰 의미를 지닌다.한일 양국이 세계적 차원과 지역적 차원에서 어떻게 행동하느냐가 커다란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유엔무대를 보면 큰 문제가 많다.유엔개혁,이라크,군비축소등이 주요과제다.유엔개혁은 안보리가 중요과제다.일본도 각국의 지지를 받으면서 상임이사국으로 책임을 다할 생각이다. 지역적 차원에서 말하자면 동남아시아에서는 ASEAN을 중심으로 하는 협의체가 구성돼 있지만 동북아시아에서는 다자간 기구체가 없다.그렇기 때문에 한일 양국이 연계하면서 대처해야 한다.특히 한반도 정세가 중요하다.한국은 물론 일본도 사활이 걸린 문제다.북한의 식량 에너지 위기는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김정일비서의 주석 취임도 불투명하다.알수 없는 문제 투성이다.한미 양국이 제안한 4자회담은 기대한 만큼 진행되고 있지 않다.빠른 시일내 가시적 성과가 나오도록 노력할 것이다. 어쨌든 한일 양국은 국제사회에서 국가 위상이 증대됐다.새로운 세계질서를 확립하는데 있어서 양국의 연계가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이다. (강연후 참석자의 질의를 받아)지금까지 한반도의 긴장완화 흐름에서 남북대화가 결여됐다.남북대화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당사자인 남북한이다.지금까지 북한은 강경노선을 취했고 한국측은 시기에 따라 대응방식이 달랐던 점이 있다.일본과 북한의 접촉은충분치는 않다.일본은 북한으로 하여금 4자회담에 응하도록 촉구할 것이다.일본과 북한은 국교정상화 교섭을 해야 한다.4자회담의 진전이 국교정상화 교섭의 조건은 아니다.그러나 현실적으로 남북대화와 4자회담에 응할 분위기가 돼야 북일교섭도 진전될 것이다.이런 입장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아무 준비없이 북한이 갑자기 붕괴됐을 때 커다란 영향이 있을 것이다.완전한 소프트 랜딩이 가능할지 모르나 추락하지 않도록 서로 노력하는 것이 긴요하다.묻고 싶다.북한도 한국도 일관적이지 않은 대응이 있지 않았는가.한국이 북한을 상대로 무엇인가를 하려 하는지,붕괴시키려 하는지를 생각하면서 한국과의 협상에 임하고 있다.KEDO(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를 통해 10년동안 지원하는 것은 북한의 현정권을 상대로 하는 것이다.마음으로는 붕괴를 바라지 않는 것 아닌가.미국에서 북한이 유지 불가능하다,식량 에너지가 부족하다라고 말하지만 나는 미국은 배고프지 않았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해준다.일본도 굶주린 경험이 있다.아무리 굶주리고 국제적으로 고립돼도 간단하게 붕괴되지는 않는다는 점을 말했었다.
  • 한­중미 첫 「1+5 회담」의 성과

    ◎NAFTA시장 우회공략 전진기지 구축/투자보정합정 합의… 기업진출 발판 다져/대화협의체 구성 실질협력 확대 전기로 김영삼 대통령과 중미 5개국 대통령과의 합동회담은 한·중미 최초의 「1+5」회담이었다.한국과 중미관계를 증진시키는 3대 원칙도 김대통령에 의해 제시됐다.「한·중미 대화협의체」 구성에 합의,실질협력 관계를 증진시키는 제도적 장치도 마련했다. 김대통령이 중미를 방문하려고 하자 이 지역국가들은 앞다퉈 초청의사를 밝혔다.어느 한 나라 정상만을 만나고 지나치기가 힘든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합동정상회담이 성사됐다.중미 5개국이 그동안 합동회담을 가진 나라는 독일·캐나다·일본 등이다.중미지역에서 한국의 위상이 이들 선진국에 비견된다는 얘기다.우리 외교사상 몇개국 정상이 우리 정상만을 위해 한자리에 모인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김대통령은 한·중미관계 3대원칙의 첫째로 우리와 중미국가가 공유할수 있는 보편적 가치를 들었다.인권존중·민주주의·평화 등을 강조할수 있는 것은 문민정부의 힘이다. 둘째는경제·통상 등 실질협력확대를 강조했다.한국과 중미와의 교역량은 지난해 30억달러를 넘어섰다. 투자면에서도 한국의 진출은 활발하다.현재 3백여 우리 기업이 2억달러의 투자로 5만여명의 현지 고용효과를 창출하고 있다.아직은 봉제·섬유 등 중소기업 분야에 머물러 있지만 김대통령의 방문을 계기로 전자 등 품목이 기술집약산업으로 다변화되고,대기업들의 진출도 늘어날 전망이다.특히 한국과 과테말라는 민관혼성위원회를 설치,우리 대기업의 현지 진출을 독려키로 결정했다. 한국은 또 중미 5개국에 각 1백만달러씩 특별경협도 제공하기로 약속했다.합동회담에 이은 개별정상회담을 통해 한국정부와 민간기업이 중미지역의 사회간접자본 확충에 적극 참여한다는 데도 합의가 이뤄졌다. 세번째로 김대통령은 전 세계적인 개방화와 자유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세계 각국은 유럽연합(EU),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등 지역경제기구를 만들어 외부와의 무역장벽을 쌓고 있다.중남미 지역에서도 중미공동시장(CACM)과 남미공동시장(MERCOSUR)이 결성되고 있다.김대통령은 이들 지역경제블록이 역내 이익을 추구하는 것은 좋지만 외부에 배타적으로 작용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개방적 지역주의」라는 조화점을 찾자는 제안이다. 특히 중미지역은 미국 등 선진국이 특혜관세를 부여하는 곳이다.중미를 전진기지로 삼아 NAFTA 시장을 우회공략하는 방안이 적극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대통령은 한국과 중미간 협력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는 방안으로 대화협의체 구성과 함께 투자보장협정,사증발급 양해각서,기본협력협정 등의 체결을 추진했으며 과테말라 등 일부 국가와의 합의를 이끌어냈다.우리의 유엔경제사회이사회 이사국 입후보 지지 약속을 얻어낸 것도 중미방문의 성과다. ◎김 대통령 한·중미 합동정상회담 연설문 나는 오늘 중미 각국 지도자들과 자리를 함께 한 기회에 앞으로의 바람직한 한·중미 관계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밝히고자 합니다. 첫째,한·중미 관계는 인권의 존중,민주주의와 평화라는 인류 공통의 보편적 가치에 바탕을 두어야 합니다.80년대 이후 중미 각국의민주회복과 평화정착은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한국 역시 끈질긴 민주화 투쟁끝에 지난 수십년동안의 독재를 청산하고 문민정부를 수립하여 민주주의를 뿌리내리는 데 성공했습니다. 한국과 중미 여러나라는 과거 비슷한 시기에 수많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스스로의 힘으로 민주주의와 평화를 쟁취했습니다.우리는 앞으로 이러한 공통의 가치와 경험을 기초로 한·중미간 전통적 우호관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둘째,앞으로 우리는 양지역 국민들이 실질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경제·통상분야의 협력을 확대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한국과 중남미사이의 교역량은 95년에 최초로 1백억달러를 넘어 약 1백14억달러에 도달했으며 이런 추세라면 수년내에 2백억달러를 상회할 것입니다.현재 중미지역에는 약 3백여개의 한국기업이 진출해 있으며 그 투자액은 약 2억달러에 달하고 있습니다.이러한 변화는 1990년 이후 불과 5년 사이에 이루어 진것으로 앞으로 경제협력의 폭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셋째,한국과 중미 양측은 개방주의에 입각한 지역간 협력을 증진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중남미는 지역통합을 추진하면서 대외지향적이고 개방적인 국제협력주의로 발전해 나감으로써 일찍이 지역통합의 바람직한 발전방향을 제시하였습니다. 한국은 대외개방정책의 기조를 바탕으로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으며 동남아국가연합(ASEAN)의 대화상대국으로서 지역협력 증진에 이바지하고 있습니다.나아가 오는 2000년에는 개방적 지역협력을 더욱 확대하는 제3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회의를 서울에서 개최할 계획입니다. 나는 한국과 중미국가들이 개방된 지역협력을 추구해 나감으로써 인류공동의 복지와 번영에 크게 이바지 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 수출 경쟁력 현주소(G7으로 가는 길:36)

    ◎품질에 뒤지고 가격에 밀린다/기술력­서비스수준 선진국과 현격한 차이/중국 등 개도국 저가공세로 미·일시장 잠식/작년 해외바이어 절반 거래중단 통보… 질높이고 불량률 줄어야 한국은 선진국이 될 수 있을까.지난 해 우리나라는 1인당 GNP가 1만달러를 넘어서며 선진국 진입의 문턱에까지 왔다.그러나 외형적인 성장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사고방식과 문화·생활관습,경제의 고비용·저효율구조 등은 개도국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한국기업들은 지난 70∼80년대의 활력을 잃어가고 있다.그 가운데도 무한경쟁의 현장에서 온갖 어려움을 딛고 일어선 사람들이 있다.국내외 초일류 경쟁력의 현장을 찾아 이들의 현장체험을 통해 새로운 경쟁력 창출의 계기를 모색해본다. 전원공급장치(배전반) 수출 전문업체인 D사는 최근 심각한 경영위기를 맞았다.중동과 동남아지역의 바이어들로부터 『가격을 지금보다 20% 내리지 않으면 거래를 끊겠다』는 전문을 받았기 때문.배경을 알아보니 중국산 제품이 40∼50%나 싼값에 대량으로 쏟아져나오고 있었다.품질도 자사제품에 비해 손색이 없었다.중국의 저가공략에 두손을 들고 말았다.업종전환을 모색중인 이 회사는 작년까지만 해도 중소기업으로는 드물게 해외시장 개척에 성공해 전기부품업계의 부러움을 샀던 업체다. 바이어들이 떠나고 있다.이같은 사례는 특정 업종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전업종에 걸쳐 일어나고 있다.사단법인 한국수출구매업협회가 5백6개 수출구매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5.5%의 업체가 지난 1년간 해외바이어로부터 거래중단을 통보받은 것으로 확인됐다.거래중단 이유는 「값이 비싸다」가 45%로 가장 높고,「납기지연」이 17%,「품질이 떨어졌다」가 15%,「물류비용 증대」 6%,기타(디자인·포장상태 불량 등)가 17%였다. ○전업종 걸쳐 수출 위축 바이어들의 요구는 간단명료하다.제품의 질을 미국·일본 등 선진국 수준으로 개선하거나 그렇지 못할 경우 값을 중국·동남아제품 수준으로 내리라는 것이다.품질에서 선진국을 당해내지 못하고 가격에서 개도국에게 밀리는 것이 경쟁력의 위기에 직면한 한국의 현주소다.세계 항공기시장은 미국과 EU가 지배하는 21C형 첨단산업 분야다.3년전 한국과 중국이 여기에 도전장을 내밀었다.중형항공기 합작개발·생산 프로젝트.선진국 진입 문턱에 선 한국이 거대 잠재시장을 가진 중국과 뭉쳐 선진국의 아성을 뚫고 들어가기 위한 것으로 국내 관련업계의 큰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합작조건을 논의하기 위해 2년이상 끌어온 실무협상은 지난 5월에 결렬됐다.항공기의 생산을 맡을 공장과 영업을 맡을 본사를 모두 중국에 둬야 한다는 것이 중국측의 요구였다.중국의 사업주도권을 인정하라는 것이다.최종협상 테이블에서 중국측 대표단중 한사람이 던진 질문은 우리의 착각을 꼬집었다.『기술과 자본,시장 가운데 중국은 시장을 갖고 있다.한국이 줄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경쟁력의 위기를 보여주는 또하나의 사례다. 한국은 해외시장을 잃어가고 있다.세계최대 무역국인 미국은 각국의 상품들이 집결하는 경쟁력의 경연장.한국은행이 최근 입수한 미국 상무부의 무역통계를 기초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미국의 총수입액은 지난 89년에 4천9백억달러에서 95년에는 7천7백억달러로 늘었다.6년동안 각국의 대미 수출시장이 금액으로 2천8백억달러,비율로는 57%나 커진 셈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대 미 수출액은 89년에 2백5억달러에서 지난 해에는 2백48억달러로 21% 늘어나는데 그쳤다.이 기간에 늘어난 미국의 신규시장 2천8백억달러 가운데 한국은 1.5%에 불과한 43억달러를 차지했을 뿐이다.그 결과 우리나라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89년 4.2%에서 지난 해 3.2%로 떨어졌다. ○일시장 중국산 약진 상황은 일본시장도 비슷하다.89∼95년 사이에 일본내의 수입시장 규모는 금액으로 9백45억달러,비율로는 45% 늘어났다.이 가운데 한국이 차지한 신규 시장규모는 43억달러로 4.5%에 불과했으며 우리나라의 일본시장 점유율은 6.2%에서 5.7%로 떨어지는 추세다. 우리가 해외시장을 잃어가는 동안 꾸준히 시장을 키워가는 나라들이 있다.멕시코와 중국,아세안(ASEAN)국가들.미국에서는 멕시코와 중국 ASEAN이,일본에서는 ASEAN과 중국이 각각 우리가 빼앗긴 시장을 접수하고 있다. 경쟁국의 미국시장점유율은 89∼95년 사이에 중국이 3.7%포인트,ASEAN은 3%포인트,멕시코는 2.5%포인트 각각 늘었다.한국은 1%포인트가 줄었다. 일본시장에서는 중국의 약진이 더욱 두드러진다.중국은 6년 사이에 시장점유율을 5.3%에서 11.8%로 무려 6.5%포인트나 높였다.ASEAN도 3·1%포인트 높아졌다.그러나 한국은 0.5%포인트가 떨어졌다. 89∼95년 중 각국의 대일 수출 증가액을 비교해보면 우리나라의 열세는 더욱 확연해진다.중국이 2백48억달러나 늘어난데 데 비해 한국은 고작 43억달러.ASEAN도 2백5억달러가 늘었다. 무협이 입수한 미국측 통계를 토대로 미국시장을 좀더 들여다 보자.중화학분야에서는 NAFTA(북미자유무역협정) 출범에 힘입은 멕시코가,경공업 분야에서는 저가전략을 내세운 중국이 한국상품을 밀어내고 있다. 한국산 자동차는 지난 89년에 미국의 전체 자동차수입액의 2.6%를 차지했으나 지난 해에는 1.8%로 점유율이 뚝 떨어졌다.반면 관세를 물지 않고 들어오는 멕시코산 자동차는 3.2%에서 10%로 껑충 뛰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자동차부품·일반기계·가전·산전·정밀기계·섬유제품을 한국에 수입하는 9백개 업체(외국업체 포함)를 대상으로 수입품과 국산품의 기술수준을 비교한 결과 한국은 평균 4.0점(7점 만점)으로 선진국과 현격한 차이를 보였다.모든 품목에서 1위를 기록한 일본은 5.9점,미국이 5.7점,독일이 5.6점이었다.제품 불량률,애프터서비스 수준,원자재의 품질 수준 등에서도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세계시장에 수출입국의 기치를 높이 내걸었던 한국.그러나 이제는 『한국 기업들은 제품의 질을 높이지 못하면서 매년 가격만 올리고 있다』는 바이어들의 지적을 더이상 불평으로만 넘길 수 없는 상황이 됐다. ◎기고/국제경쟁력 강화의 길/신원식 무협 조사담당 이사/“금리·임금·지가·물류비용·행정규제 등 5고의 고비용타개 최우선 과제” 우리기업은 그동안 기술 및 디자인개발,품질혁신 등을 위한 투자를 크게 늘리고 경영혁신 및 해외마케팅활동 등도 크게 강화하였는 데도 왜 수출이 이렇게 부진한가. 물론 단기적 측면에서 보면 해외수요감소와 재고증가로 수출가격이크게 하락한 데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으나 보다 근본적인 원인은 우리의 국제경쟁력약화에서 그 해답을 찾아야 할 것이다. 문민정부 출범이후 지속적인 경제개혁과 행정규제완화가 이루어지고 있음에도 스위스 IMD(국제경영개발원)가 발표한 96년 국제경쟁력은 중국·말레이시아·칠레 등 후발개도국에도 뒤지는 26위로 나타나 이와 같은 사실을 입증하고 있다. 이제 세계는 WTO(세계무역기구)체제의 출범으로 국경의 의미가 퇴색되어 국제경쟁력이 없는 국가는 외국인 투자기업의 유치는 물론 국내기업도 언제든지 기업경영환경이 좋은 나라로 떠날 수 있다.이와 같은 점에서 볼 때 이제 국제경쟁력은 수출증대 뿐만 아니라 국내산업 공동화를 막기 위해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지 않으면 안된다. 첫째,세계 최고수준의 기업경영환경을 조성하는 일이다.경제적 논리에 의한 정책결정과 함께 금리·임금·지가·물류비용 및 행정규제 등 5고의 고비용구조해소가 모든 정책에 최우선하여야 한다.지금과 같이 경쟁국의 2∼3배이상 되는 고비용구조를 가지고는 대외경쟁에서 이길 수 없음은 너무나 자명하다. 둘째,WTO체제의 출범으로 수출과 관련된 보조금의 축소·폐지가 불가피한 점을 감안하여 연불수출금융·관세환급·수출보험 및 기술개발은 물론 인프라확충을 위한 금융 및 조세상의 지원을 최대한 확대하여야 할 것이다. 셋째,아직도 세계시장에서 중·저가품으로 취급받고 있는 우리상품의 고부가가치화를 위해서는 중소기업의 자기상표 개발,국제 표준·인증 및 규격획득과 해외 전시회 참가 및 상품 이미지 홍보를 위해 정부차원의 집중적인 투자와 지원이 요구된다. 넷째,근로의식의 회복이다.제품 하나하나마다 정성을 다하고 납기를 지키기 위해 밤샘까지 마다하지 않는 근로정신을 하루빨리 회복해야 한다. 이제는 과거의 틀과 사고를 과감히 벗어난 새로운 패러다임 아래 앞서 언급한 구조적 문제를 해결할 때만이 대내외 어떠한 위협과 도전도 슬기롭게 극복하여 21세기 세계7대 교역대국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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