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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덕수 “FTA로 어려워진 나라 없다”

    한덕수 “FTA로 어려워진 나라 없다”

    한덕수 전 주미대사는 17일(현지시간) “전 세계적으로 자유무역협정(FTA)이 폐기된 전례는 없다.”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대선 후보 시절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이 형편없다고 비판하면서 대통령이 되면 폐기하겠다고 공약했으나 취임 후 3년이 지난 지금까지 그 얘기는 한 마디도 없다.”고 말했다. 차기 무역협회장으로 추대된 한 전 대사는 미국 워싱턴DC에서 가진 한국특파원들과의 고별 간담회에서 한국 내 한·미 FTA 존폐 논란에 대해 “1960~70년대 ‘아시아의 4마리 용’인 한국·싱가포르·홍콩·타이완이 개방 무역정책을 통해 빈곤으로부터 탈출했고, 특히 한국은 지금 선진국에 가깝게 와 있다.”면서 “전 세계적으로, 역사적으로 보건대 FTA와 개방을 해서 현실적으로 어려워진 나라는 하나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중국, 베트남, 아세안(ASEAN)도 (개방정책을)따라오고 있으며, 인도도 1980년대 초까지는 보호정책으로 성장률이 2~3%밖에 안 됐는데, 현 만모한 싱 총리가 재무장관 시절부터 과감한 개방을 추진해 요즘은 성장률이 7%에 이르고 있다.”면서 “이들 나라가 지금 세계경제의 성장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중남미도 종속이론으로 외국인 투자를 배척하다 1990년대에 개방을 하면서 지금 브라질은 세계경제의 추진체 구실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미 FTA가 제대로 이행되면 5년 정도 지난 뒤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은 5% 성장하고, 세수가 100억 달러 정도 늘 것”이라면서 ”이 돈이 FTA 이행과정에서 혹시나 어려움을 겪게 되는 사람들에 대한 교육과 재훈련 재원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시진핑 방미-美·中 전문가 릴레이 인터뷰] (2) 로먼 헤리티지 亞연구센터 국장

    [시진핑 방미-美·中 전문가 릴레이 인터뷰] (2) 로먼 헤리티지 亞연구센터 국장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부주석의 이번 방미는 홍보용에 지나지 않는다.” 미국 내 대표적 보수성향 싱크탱크인 헤리티지재단의 월터 로먼 아시아연구센터 국장은 9일(현지시간) 워싱턴DC 헤리티지재단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방미에 큰 기대를 하지 않는다.”고 부정적 시각을 보였다. →시 부주석의 방미가 갖는 의미는. -홍보가 방미의 주목적이다. 한창 권력승계 과정에 있는 시 부주석으로서는 미국 대통령과 만나는 이벤트를 통해 중국 국민들에게 ‘준비된 지도자’의 이미지를 각인시키려는 것이다. →어떤 의제가 논의될까. -모든 현안이 광범위하게 다뤄질 것이다. 하지만 서로 지나치게 압박을 가하는 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위안화 절상 등 경제문제와 중국 내 인권, 남중국해 등에서의 항해 안전 보장 문제 등이 논의될 것이다. 특히 올해 대선이 있기 때문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경제문제를 최우선적으로 제기하고 싶을 것이다. →오바마 행정부의 ‘중국 봉쇄’ 정책에 대해 시 부주석이 불만을 표시할까. -그럴 수도 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는 우호적인 만남이 될 것이다. →공동성명과 같은 구체적인 결과물이 나올까. -나오지 않을 것이다. 솔직히 말하면 안 나오기를 바란다. 행사 자체에 의미를 둔 이번 방미의 성격상 공동성명은 맞지 않는다. 다만 평화, 안보, 경제 등 협의한 이슈를 간략하게 언급하는 정도로 1쪽 분량의 일반적 성명은 나올 수 있을 것이다. →왜 공동성명이 나오지 않기를 바라나. -2009년 오바마 대통령이 중국에 가서 긴 공동성명을 채택한 건 실수였다. 공동성명은 법적 구속력도 없고 이후 지켜진 것도 없다. 이번 방미는 양국관계에서 어떤 특별한 진전을 의미하는 게 아니라 시 부주석의 홍보용이다. 따라서 공동성명은 가치가 없다. →그래도 시 부주석이 중국의 차기 지도자인 만큼 압박을 가해서 미국이 원하는 것을 얻는 게 낫지 않을까. -중국은 미국이 원하는 것을 하려는 의도가 없다. 돌이켜 보면 공동성명을 채택해서 무슨 진전이 있었나. 2009년 공동성명 채택 이후 한반도에서 천안함사건이 터졌고 남중국해 분쟁이 일어나지 않았나. 양국 간 이해관계가 다르고 보는 시각이 다르기 때문이다. 예컨대 중국은 북한 붕괴시 대처 방안 등에 대해 미국과 논의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 →이번 방미에서 북한 문제가 논의될까. -거론될 수는 있지만 돌파구가 마련되지는 못할 것이다. 중국의 최우선 이해관계는 한반도 안정이고 미국의 최우선 이해관계는 한국의 안보다. 기본적으로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는다. 간략하게 다루는 정도일 것이다. →지난달 타이완 대선 결과가 나오고 나서야 시 부주석의 방미가 최종 확정됐다는데. -미·중 모두 마잉주 총통의 승리를 원한 게 사실이다. 만약 타이완 독립을 주장하는 야당이 이겼다면 타이완 문제가 이번 방미의 최대 의제가 됐을 것이다. →시 부주석이 후진타오 국가주석보다 적극적으로 개혁·개방에 나설까. -지엽적인 부분에서는 몰라도 근본적으로는 변화가 없을 것이다. 중국 공산당이 정치개혁을 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후 주석이 경직돼 있는 데 비해 시 부주석은 미소와 편안한 모습으로 친근감을 표출하는데, 그런 태도가 자칫 개혁가, 민주주의 신봉자로 미국인들에게 오인될 수 있다. 알고 보면 후 주석보다 더 단호한 인물이다. →후 주석과 시 부주석 간 리더십의 차이는. -시 부주석은 후 주석만큼 덩샤오핑으로부터 추인을 받지 못했다. 권력행사에 있어 더 많은 합의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결국 파벌이 더 심화되고 권력다툼이 가열될 가능성이 있다. →향후 10년의 미·중관계를 어떻게 전망하나. -양국은 이해관계가 다르고 다루는 방법도 다르다. 최근 중국이 시리아 사태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한 게 좋은 예다. 중국 내 인권 상황은 20여년 전 톈안먼사태 때에 비해 개선되지 않았다. 따라서 근본적인 변화는 없을 것이다. 미·중이 겉으로는 웃고 악수하지만 근본적으로 좋은 사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월터 로먼은 ▲버지니아주립대 외교학 석사 ▲존 매케인(공화) 상원의원 외교정책 보좌관 ▲미·아세안(ASEAN) 비즈니스협회 대표이사
  • 日 외상 9년만의 방문 美·中과 미얀마 외교전

    “미얀마를 잡아라” 미국과 중국, 일본이 동남아시아의 군사·경제적 요충지인 미얀마를 선점하기 위한 치열한 외교전을 벌이고 있다. 지난 1일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50년 만에 미얀마를 방문해 테인 세인 대통령과 ‘미얀마 민주화의 상징’인 아웅산 수치 여사 등을 만났다. 미국이 미얀마에 공을 들이는 것은 최근 미국이 전개하는 ‘대(對)아시아 외교’에서 성과를 내려는 포석이다. 중국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놓여 있는 미얀마는 미국에 중국을 견제할 수 있는 교두보와 같은 곳이다. 특히 클린턴 장관이 수치 여사를 두 차례나 만나 미얀마 민주화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명한 것도 중국에 대한 간접적인 압박인 셈이다. 미국 정부는 미얀마 시민사회의 성장을 위해 120만 달러(약 13억 5000만원)를 지원할 뜻도 밝혔다. 이에 중국의 발걸음도 빨라졌다. 중국 외교 실무 사령탑인 다이빙궈(戴秉國) 국무위원이 지난 19일 메콩강 연안 국가회의 참석을 위해 미얀마를 방문했다. 리쥔화(李軍華) 미얀마 주재 중국대사는 그동안 미얀마 정부의 입장을 고려해 면담을 꺼리던 수치 여사를 20년 만에 만났다. 중국이 미얀마 군사정권을 전폭 지지하면서 야당 세력을 외면해 온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이례적이다. 하지만 미국이 그동안의 봉쇄정책을 풀고 미얀마에 손을 내밀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이 미얀마에 대한 영향력을 잃지 않기 위해 그동안의 외교정책에 변화를 주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미얀마를 잡기 위한 미국과 중국의 각축전에 일본도 가세했다. 일본 외무상으로는 2002년 이후 처음으로 겐바 고이치로 외무상이 지난 25일 미얀마를 방문했다. 겐바 외무상은 이날 우나 마웅 르윈 미얀마 외교장관과의 회담에서 양국이 투자협정 협상을 시작하기로 합의했다고 교도통신이 26일 보도했다. 일본이 미얀마와 투자협정을 체결하면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의 모든 국가와 협정을 맺게 된다. 동결된 공적개발원조(ODA) 공여를 재개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겐바 외무상은 회담에서 정치범의 추가 석방과 민주화 운동 지도자인 아웅산 수치 여사가 출마를 결정한 연방의회 보궐선거의 공정성 확보 등도 촉구했다. 이는 일본이 미얀마와의 관계 강화를 통해 민주화를 촉진하는 한편 미얀마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seoul.co.kr
  • 아세안 위상 ‘쑥쑥’

    유럽연합(EU)과 미국 등 선진국 경제가 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미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들은 풍부한 자원과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ASEAN에 주목,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정부도 6일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열고 ASEAN 국가들과의 맞춤형 경제협력 전략 추진 방침을 확정했다.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싱가포르 등 10개국으로 이뤄진 ASEAN은 2010년 기준으로 인구 5억 8000만명에 국내총생산(GDP) 1조 8654억 달러(약 2107조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정부는 우선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을 포괄적 경제협력 대상국으로 선정했다. 인도네시아에는 산업구조 고도화를 위한 개발경험공유사업(KSP)과 유상원조기금인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지원을 늘리고 에너지자원·인프라·농업 등의 메가프로젝트를 지속 추진한다. 한·인도네시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절차도 진행할 계획이다. 베트남과는 정상외교를 통해 정부 간 협의를 강화하고 원전건설·에너지자원·산업기술 분야의 포괄적 협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대외관계가 정상화되고 있는 미얀마와 이슬람 문화권인 말레이시아와는 특화협력을 추진한다. 미얀마는 천연가스, 광산개발과 같은 에너지 자원개발을 정부 대 정부 차원에서 접근한다는 전략이다. 저소득 국가인 라오스와 캄보디아 등은 인프라 구축을 위해 정부 주도로 경제협력을 추진하되 메콩강 유역 개발 참여와 같이 국제개발은행 등과의 다자 간 협력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MB, 아세안+3 정상회의 참석 안팎

    한·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정상회의 참석차 인도네시아를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18일 원자바오 중국총리와 회담을 갖고 남북관계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MB “印尼에 아세안대사 파견… 대표부 개설할 것” 원 총리는 발리 누아보아 컨벤션센터에서 20분간 진행된 한·중 정상회담에서 “현재 진행 중인 북·미 간, 남북 간 대화에 진전이 있기를 바라고 6자회담이 조속히 열리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고 최금락 청와대 홍보수석이 전했다. 원 총리는 또 “후진타오 국가주석이 이 대통령을 중국에 초청한다고 얘기했다.”면서 이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공식 요청했다. 이 대통령을 수행 중인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후 주석의 초청을 수락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내년은 한·중 수교 20주년이 되는 해이자 한국 방문의 해이기도 하다.”면서 여수 엑스포에 중국이 적극 참여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내년 3월 서울에서 열리는 핵안보 정상회의와 관련, 후 주석의 참석을 요청했다. 이에 원 총리는 참석하겠다는 뜻을 후 주석을 대신해 밝혔다고 최 수석은 전했다. 이 대통령은 아세안+3(한·중·일) 회의에서는 ‘동아시아 자유무역지대’(EAFTA)와 ‘동아시아 포괄적 경제파트너십’(CEPEA) 등 역내 경제통합 논의의 실질적 진전을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저녁에는 아세안 의장국인 인도네시아의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대통령이 주재하는 동아시아정상회의(EAS) 갈라 만찬에 참석했다. EAS는 이번 아세안 회의를 계기로 열리는데, 지난해 가입한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만찬에 참석해 19일로 예정된 EAS 정상회의에 앞서 다시 만났다. 이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의 회동은 지난 14일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이후 나흘 만이다. 그러나 만찬이 문화공연을 관람하는 자리였던 만큼 두 정상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핵심 쟁점인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 재협상에 대한 의견 교환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아세안, FTA 상품협정 개정 의정서 등 서명 앞서 이 대통령은 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해 “한·아세안 FTA를 적극 활용해 오는 2015년 계획된 1500억 달러의 교역량 목표를 조기에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가 그동안 수자원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주요 4대강 정비 사업을 시행했다.”면서 “아세안과 경험을 공유해 자연재해로 생기는 피해를 줄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설명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클린턴, 미얀마 새달 전격방문… ‘민주화의 꽃’ 필까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이 다음 달 미얀마를 전격 방문한다. 아시아·태평양지역에 부쩍 신경 쓰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미 국무장관이 미얀마를 방문하는 것은 50여년 만에 처음이다. 미얀마의 민주화 바람에 힘을 실어줄지 주목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얀마에서 암흑의 세월이 지나가고 진보의 불빛이 깜빡거리고 있음을 지난 몇 주간 목격했다.”며 클린턴 장관 파견 계획을 밝혔다.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 참석차 발리를 방문 중인 그는 “미얀마 정부가 정치범을 석방하고 언론통제를 완화하는 등 중요한 조치를 취했다.”면서 “미얀마가 민주적 개혁을 지속한다면 미국과 새로운 관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클린턴 장관은 현지에서 미얀마의 정치 개혁과 인권 상황 개선 등에 대해 논의할 전망이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날 발표는 갑작스러웠다. 그는 발리로 향하는 에어포스원(미국 대통령 전용기)에서 미얀마 민주화 운동의 상징인 아웅산 수치 여사와 통화한 뒤 클린턴 장관을 보내기로 결정했다. 군사정권에 의해 15년간 가택연금당했던 수치 여사는 지난해 11월 석방된 뒤 정치 행보를 재개했다. 올해 3월 테인 세인 대통령이 첫 민간 대통령으로 취임한 뒤 정치 개혁 의지를 밝히자 수치 여사는 활동 폭을 넓혀 왔다. 또 자신이 창당한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을 이끌고 조만간 치러질 보궐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제도권에 진출해 본격적인 민주화를 이끌려는 수치 여사로서는 미국의 도움이 절실했고 이 때문에 오바마 대통령에게 도움을 청한 것으로 보인다. 미얀마 정부도 클린턴 장관 방문을 기회 삼아 국제 사회와 관계개선을 꾀할 것으로 보인다. 미얀마는 국내 인권 상황 등을 문제 삼아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가들이 잇달아 경제 제재 조치를 내리면서 경제 발전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우 초 산 미얀마 정보·문화부 장관은 최근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미얀마 정부는 돌이킬 수 없는 개혁 조치를 잇달아 시행하고 있다.”면서 “미국 등도 이런 상황을 인정해 제재를 풀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한편 오바마의 미얀마 개입 전략에 대해 “중국 주변 국가들에 대한 영향력을 키우려는 전략의 일환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자 미국 관리들은 이를 부인했다. 한 관리는 “이 문제는 미얀마에 관한 것이며 중국에 관한 것이 아니다.”라며 중국을 의식한 것이 아님을 강조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MB “日·타이완 TPP 서두르는데… 안타깝고 답답”

    MB “日·타이완 TPP 서두르는데… 안타깝고 답답”

    “일본과 타이완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서둘러 하려고 하는데, 우리는 어떻게 하려는 건지 안타깝고 답답하다.” 이명박 대통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에 대한 야당의 반발에 대해 이 같은 심경을 토로했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이 17일 밝혔다. ●“고용창출 위해 꼭 필요한데…” 오전 동남아시아 순방을 위해 출국하기에 앞서 청와대에서 임태희 대통령실장, 김효재 정무수석, 최금락 홍보수석 등 주요 참모들과 다과를 함께하는 자리에서다. 지난 15일 국회를 직접 찾아가 민주당을 설득했지만 끝내 무위에 그친 데 대해 무척 안타까워했다고 한다. 이 대통령은 특히 유럽발 재정 위기로 내년도 국내 경제 성장과 수출 판로에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을 타개하고 고용을 창출하려면 한·미 FTA의 내년 1월 발효를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참모들은 전했다. 이런 가운데 이 대통령이 하와이에 이어 이번엔 발리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다시 만나게 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대통령은 17~22일 인도네시아 발리와 필리핀 마닐라를 방문하는데, 19일 발리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정상회담(EAS)에 미국 대통령으로는 처음 참석하는 오바마 대통령과 만나 다자 정상회의를 갖고 오찬도 함께한다. 지난 13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렸던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만찬을 하면서 귀엣말을 나눈 지 6일 만이다. 한·미 FTA 협정의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와 관련해 ‘FTA 발효 후 3개월 내 ISD 재협상’이라는 이 대통령의 제안을 민주당이 거부하면서 한·미 FTA 비준이 교착상태에 빠진 상황이라, 이 대통령이 오바마 대통령과 이번에 만나 어떤 얘기를 나눌지가 주목된다. 핵심 쟁점인 ISD 재협상을 위한 얘기가 나올 수 있다는 전망도 있지만, 지난번 호놀룰루 만찬 때처럼 미국 의회가 이미 비준을 한 FTA와 관련해서 이 대통령이 다시 말을 꺼내는 것은 외교관례에 벗어난다는 점에서 이런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아세안대표부 자카르타에 설치키로 한편 지난 5월 우리의 T50 고등훈련기의 인도네시아 수출계약 체결과 전투기 공동개발사업 등을 계기로 한국과 인도네시아는 국방·방위산업 분야에서의 협력체제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3(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차 인도네시아 발리를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17일 발리 누사두아 컨벤션센터에서 수실로 밤방 유도유노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 양국은 인도네시아 중장기 경제개발 계획(2011∼2025년)에 우리가 주력 파트너로 참여키로 하고 이를 위해 ‘한·인니 경제협력사무국’을 연말까지 자카르타에 설치키로 했다. 또 한국정부는 내년 상반기 중 자카르타에 있는 주인도네시아 대사관에 아세안 상주대표부를 설치하고 전담 대사를 파견키로 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MB ‘아세안+3’ 참석·필리핀 국빈 방문

    이명박 대통령은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3(한·중·일) 정상회의 참석과 필리핀 국빈 방문을 위해 17일 오전 출국한다. 이 대통령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18일 한·아세안 정상회의와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에, 19일은 동아시아 정상회의(EAS)에 참석해 동아시아 지역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협의한다. 아세안+3 회원국이 주축이 된 EAS에는 지난해부터 미국과 러시아가 가입했으며, 올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처음으로 참석한다. 아세안+3 정상회의를 계기로 이 대통령과 원자바오 중국 총리,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는 별도의 3국 정상회담을 열고 한반도 정세와 유로존 재정위기를 포함한 국제 현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17일에는 아세안 의장국인 인도네시아의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대통령과 양자회담을 갖고, 이번 정상회의 부대행사로 열리는 ‘아세안 비즈니스 투자서밋’에도 참석해 유도요노 대통령과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열린세상] 독버섯과 고구마/국중호 日 요코하마시립대 재정학 교수

    [열린세상] 독버섯과 고구마/국중호 日 요코하마시립대 재정학 교수

    자본주의 사회는 버섯 모양이다. 큰돈(자본)이 작은 돈을 흡입하는 까닭에 부의 대부분이 위층으로 쏠리고 아래는 가늘어지는 버섯 모양이다. 자본주의를 세계에 퍼뜨린 미국에서조차 버섯모양 속성을 비난하기 시작했다. ‘상위 1%가 부의 대부분을 차지하여 나머지 99%가 말라간다.’고 자본주의 상징거리 뉴욕 월가에서 데모한다. 자본주의는 중산층을 만들어내기 어렵지만 잘만 하면 버섯처럼 쑥쑥 덩치가 커지는 특징도 있다. 이런 유혹에 지구촌 곳곳에서 버섯 덩치를 키우려는 움직임이 분주하다. 중국과 인도가 쑥쑥 크고 있고, 동남아국가연합(ASEAN)+3(한·중·일), ASEAN+6(한·중·일·인도·호주·뉴질랜드) 등으로 텃밭도 늘어나고 있다. 이런 거대한 움직임에, ‘이래선 안 되겠다. 나도 끼겠다.’하고 태평양 저편 미국이 중심이 되어 내세운 것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이다. TPP 참가예정 10개국 중 미국과 일본이 전체 경제규모의 80% 이상을 차지한다. 미국은 일본을 참가시켜 구색을 갖춘 TPP로 중국을 견제하려고 일본의 참가를 종용한다. 이에 노다 요시히코 총리는 지난 11일 TPP 협의 참가를 발표했고 그로 인해 일본은 정치 싸움이 한창이다. ‘미스터 엔(円)’으로 알려진 사카키바라 에이스케 아오야마가쿠인대 교수는 “TPP는 미국이 안달하여 일본을 끼워넣고자 하는 것이니 TPP 참가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주장한다. 중국은 중국대로 일본을 흔들고 미국을 경계하려는 의도로 ‘아시아의 광역 자유무역협정(FTA)을 중·일이 중심이 되어 추진하자.’고 일본에 타진한다. 한국은 한국대로 한·미 FTA 체결 문제로 갈등이다. 유럽에서는 그리스의 재정파탄 가능성이 불거져 있다. 그 여파로 이탈리아의 10년 만기 국채 이자율도 7%를 넘어 국제통화기금(IMF)이 자금 지원을 할까 말까 하는 위험수준이다. 미국은 실업률이 9%를 넘으니 제 코가 석자이다. 이처럼 세계경제가 요동치니 글로벌을 지향하던 한국경제도 어지럽다. 건전하고 바람직한 사회는 중산층이 살찐 통통한 고구마 모양이다. 불행히도 자본주의에는 버섯 모양 사회를 고구마 모양으로 바꾸는 자율적인 힘이 없다. 불어난 상층의 부를 덜어내 가운데를 크게 하여 고구마 모양으로 만들어야 하는데, 그러기에는 우리의 욕망이 너무 이기적이다. 언제 어떻게 순간적으로 거덜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자신의 재산을 움켜쥐게 만든다. 이런 정체 모를 불안감에 가위눌려 있으면서도 ‘경쟁! 필승!’이란 함성을 지르며 구보하고 있다. 이미 올려진 욕망의 닻이 너무도 높고 내달리는 속도도 엄청 빨라 멈춰서지 못한다. 브레이크를 걸 수도 없고 걸었다가는 파열될 수도 있다. 한국의 분위기도 ‘빨리 자유무역의 물결에 휩쓸립시다.’이다. ‘어! 어!’ 하면서 루비콘 강을 건너고 있다. FTA나 TPP로 파이는 커지겠지만, 부가 위층으로 쏠려 버섯 모양으로 커질 것이다. 국내총생산(GDP) 같은 지표를 보면 잘 살게 된 것처럼 보이지만 내용을 들여다 보면 위층만 번지르르하고 아래층은 각박하게 마르고 있다. 돈 버는 경쟁 욕망을 너무 키워 놓았기 때문이다. 그렇게 중간과 아래가 마르다가 자칫하면 위층도 쓰러진다. 미국도, 유럽도, 한국도 젊은 층 실업률은 10%를 훨씬 넘는다. 가운데가 통통한 고구마형 사회를 창출해 내지 못하면서 버섯 모양으로 커지고 있으니 앞으로도 걱정이다. 자본주의에서는 욕망이 소망을 누른다. 돈 벌고 출세하겠다는 욕망이 사랑하는 가족과 오순도순 살고 싶은 소망을 덮으려 하니 말이다. 사람을 돈 벌기 욕망으로 채워 소박한 소망을 가리는 악성코드가 숨어 있는 것이 자본주의다. 조용히 살고 싶어도 생존경쟁이란 네 글자가 그냥 내버려 두지 않는다. 인간도 동물인 이상 생존경쟁은 피할 수 없겠지만 좀 더 현명한 생존경쟁은 할 수 없는 것일까? 우리는 할머니가 쪄준 통통한 고구마를 그리워한다. 자본주의는 그런 따뜻한 정경을 부숴 버리는 무자비함이 있다. 요즘 취업 준비하는 젊은이한테 고구마를 쪄주면 ‘나 바빠. 안 먹어. 경제학 공부해야 돼!’ 라고 할지 모르겠다. 참 죄 많은 경제학이다.
  • EU·인도 등 7건 발효… 멕시코·호주 등 7건 협상중

    EU·인도 등 7건 발효… 멕시코·호주 등 7건 협상중

    미국 의회가 13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을 통과시킴에 따라 미국은 우리나라의 8번째 FTA 상대국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1999년 12월 한·칠레 FTA 협상이 시작된 이래 현재까지 싱가포르, 유럽자유무역연합(EFTA, 4개국),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10개국), 인도, 유럽연합(EU, 27개국), 페루 등과 7건(44개국)의 FTA를 발효 중이다. 2004년 4월 발효된 한·칠레 FTA는 우리나라 최초의 FTA로서 중남미 시장의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의미가 있다. 한·칠레 FTA는 발효 직전 5억 달러에 불과했던 우리의 대(對)칠레 수출을 발효 4년 만에 31억 달러로, 6배나 끌어올렸다. EU와의 FTA는 2007년 5월 협상을 시작해 3년 만인 지난해 10월 타결돼 지난 7월부터 발효에 들어갔다. EU는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이 16조 3000억 달러로, 세계 최대의 경제권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한·EU FTA 발효 후 100일 동안 대EU 수출은 134억 2000만 달러, 수입은 12억 달러를 각각 기록해 10억 2000만 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달성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증가한 수치다. 우리나라는 현재 캐나다, 걸프협력회의(GCC, 6개국), 멕시코, 호주, 뉴질랜드, 콜롬비아, 터키 등 12개국과 7건의 FTA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중동, 중남미 오세아니아 등 천연자원이 많은 신흥국 중심이어서 이들과 FTA를 체결할 경우 자원 확보와 수출시장 개척 등에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FTA 협상을 준비 중이거나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상대는 10건으로 중국, 일본, 메르코수르(중남미 4개국), 베트남 등 모두 17개국에 이른다. 이 가운데 우리나라의 제1 교역 대상국인 중국과 4위 교역국인 일본과의 FTA 체결 여부가 관심 대상이다. 우리나라와 중국은 지난해부터 FTA 협상 개시를 위한 사전 협의를 하고 있다. 한·일 FTA는 2003년 협상이 시작됐으나 이듬해 중단됐다. 현재 협상 재개를 위한 국장급 실무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인천공항 성공 노하우 전수

    인천공항의 경영 성공 사례를 아시아 각국에 알리는 자리가 마련된다. 국토해양부는 11~12일 서울 리츠칼튼 호텔에서 제2차 한·아세안(ASEAN) 교통협력포럼을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이 자리에선 인도네시아, 베트남, 라오스 등 회원 10개국의 교통부 차관급 인사가 참석해 교통 인프라 개발 등에 대해 논의한다. 포럼은 이창우 교통연구원 부원장의 기조연설로 시작된다. 포럼에선 한국 교통 인프라 개발의 역사와 시사점을 소개하고, 인천공항 개발 과정과 운영 노하우를 집중적으로 홍보할 예정이다. 12분대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입국심사와 경쟁 허브 공항을 일축한 환승 서비스, 타이완보다 3배가량 빠른 화물통관까지 인천공항의 다양한 경쟁력을 소개한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7월 수출·무역흑자 사상최대

    7월 수출·무역흑자 사상최대

    지난달 우리나라의 수출이 500억 달러, 흑자가 70억 달러를 각각 돌파하면서 수출과 무역흑자 모두 월간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달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이후 유럽연합(EU)으로의 수출은 줄고 수입은 크게 늘면서 대(對) EU 월간 무역수지는 적자로 돌아섰다. 1일 지식경제부의 ‘7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7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7.3% 증가한 514억 4600만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지금까지 월간 최대치였던 지난 4월 기록(486억 달러)을 갈아치웠다. 수입은 24.8% 늘어난 442억 2300만 달러로, 72억 2300만 달러의 무역흑자를 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경부는 “원화 강세, EU·미국 등 주요국의 경기 둔화 등 대외 불안 요인에도 월 기준 사상 최대 수출액을 기록하며 18개월 연속 흑자를 냈다.”고 밝혔다. 수출은 신흥 개발도상국의 성장세에 따라 개도국 수출 비중이 높은 철강제품(72.5%), 석유화학제품(41.3%), 석유제품(89.2%) 등이 견인했고, 선박(42.6%), 자동차(23.9%), 자동차부품(38.5%) 등도 큰 폭의 증가세를 이어갔다. 반면 반도체, 액정디바이스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각각 14.9%, 20.3%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아세안(ASEAN) 회원국 등 개도국(34.5%) 수출 증가율이 미국 등 선진국(4.9%)보다 높았다. 지난달 FTA가 발효된 대 EU 수출은 8.7% 감소한 반면, 수입은 44.9% 증가해 5억 5000만 달러의 적자를 냈다. 관세가 철폐된 자동차 수입이 204% 늘고, 항공기 부품(2359%) 수입도 폭증했지만 유럽 재정 위기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 등의 영향으로 수출은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수입을 품목별로 보면 국내 가격이 급등했던 돼지고기 수입이 396.4%나 증가했고, 자동차도 129.8% 늘어나는 등 소비재 수입이 급증했다. 원자재는 가격 상승과 도입 물량 확대로 철강(129.3%), 원유(67.6%), 가스(45.5%) 등의 수입액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남북 외교장관 ‘발리의 조우’?

    21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개막한 아세안(ASEAN) 관련 외교장관회의에 참석 중인 우리 측 대표단이 북한 대표단 측에 외교장관회의가 계속되는 23일까지 남북 간 비공식 별도 회담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져 성사 여부가 주목된다. 특히 이날 오후 발리에 도착한 북한 대표단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가 열리는 23일 북핵 문제 등 한반도 관련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져 남북 간 접촉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우리 대표단 한 관계자는 이날 회의 후 기자와 만나 “박의춘 북한 외무상 등 북측 대표단이 도착하면 남북 간 접촉 등 관련 협의가 진행될 것”이라며 “전날 선발대로 먼저 도착한 북측 실무급 대표단 측에 이 같은 입장을 이미 전달했으며, 북측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며 “남북 간 대화가 이뤄질지는 박 외무상 등 북측 대표단이 어떤 입장을 가지고 오느냐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다른 관계자는 “우리 정부가 최근 들어 북한에 유연한 태도를 보여 왔고 발리 회의에서도 유효하다.”며 “북한이 이런 분위기에 호응해 비핵화에 대한 국제사회의 기대를 저버리지 말고 대화에 나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측 외무성 국제기구국 과장이라고 밝힌 한 관계자는 회의 장소인 발리 국제회의장(BICC)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23일 국장급 대변인을 정해 (북측의) 모든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남북 외교장관회담 성사 여부에 대해 “대표단이 하루 종일 일정을 조율한 뒤 통보할 것”이라며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박의춘 외무상·리흥식 국제기구국장 등 북측 대표단은 이날 오후 10시쯤 발리 공항에 도착,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호텔로 향했다. 북핵 담당인 리용호 외무성 부상도 이들보다 2시간쯤 먼저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단 명단에 없었던 리 부상이 발리에 도착함에 따라 6자회담 남북 수석대표회담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오전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과 양자회담을 갖고, 북핵 문제 등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김 장관은 “북한이 진정성을 갖고 비핵화 남북회담 등 남북 간 대화에 임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양 부장은 “비핵화에 관한 남북대화 우선 원칙을 지지하며, 남북 간 대화를 통한 남북 관계의 진전을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외교부 측이 전했다. 한편 일본 교도통신은 미국 측 대표단이 북측 대표단과의 고위급 면담을 요청했다고 보도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니라고 한·미 당국자들이 밝혔다. 우리 대표단은 22일 미국과 외교장관회담을 개최하며, 북한도 이날 오전 인도네시아 및 중국 등과 잇따라 양자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발리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남북관계 ‘대화 돌파구’ 찾나

    동남아 10개국으로 이뤄진 아세안(ASEAN) 외교장관회의가 21~23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개최된다. 첫날 아세안+3(한·중·일) 외교장관회의를 시작으로 22일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외교장관회의, 23일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 등 다자회의와 함께 한·미·일, 한·미, 한·중 등 양자 외교장관회담도 열린다. 이번 회의의 가장 큰 관심사는 ARF 외교장관회의에 북한 대표로 참석하는 박의춘 외무상과 우리 측 대표로 20일 출국한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의 접촉 여부다. 남북 간 공식 별도 회담은 정해진 것이 없지만 ARF 회의를 계기로 비공식 접촉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정부 당국자는 “ARF 본회의에서는 남북 간 별도 만남이 이뤄지기 어렵지만 본회의 전 소규모 회의에서는 자연스럽게 접촉할 수 있을 것”이라며 “북측 대표단이 어떤 입장을 갖고 오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우리 정부는 최근 의장국인 인도네시아 측에 ARF 의장성명에 포함될 우리 측 입장을 제출했으며, 여기에는 지난해 11월 발생한 연평도 포격사건 등 남북문제를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았다.<서울신문 7월 18일자 5면> 남북 간 양자 문제를 국제무대에서 제기했을 때 실익이 크지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경색된 남북관계가 돌파구를 찾을지 주목된다. 정부는 그러나 3년째 멈춘 6자회담 재개를 위한 남북대화 등 북핵 문제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할 방침이다. 정부 당국자는 “북핵 문제는 한·미·일, 한·미, 한·중 외교장관회담에서도 주요 의제가 될 것”이라며 “아세안을 비롯, 모든 참가국이 북핵 문제 해결을 지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발리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고시&취업 플러스]

    ●국립해양원 기능 10급 특채 기능 10급 통신원 1명. 해양조사선박 통신 업무. 국립해양조사원 남해·서해 해양조사 사무소 근무. 학력 및 경력 제한 없고, 18세 이상으로 3급 통신사 이상 해기사 면허 소지자. 응시원서는 조사원 홈페이지(www.khoa.go.kr) 및 나라일터(gojobs.mopas.go.kr)에서 내려받아 6월 1일까지 방문(부산 동구 범일5동 1116-1 부산지방해양항만청 5층) 제출. 대리인 접수 가능. 문의 조사원 총무과 (032)880-0418.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조달청 계약직 채용 전기직 1명. 총사업비, 물가 변동 검토 등 업무. 국가기술자격법령에 따른 전기분야 산업기사 이상의 자격증 소지자로 관련 분야 2년 이상 경력자. 대전 지역 근무 가능자. 응시원서는 조달청 홈페이지(www.pps.go.kr) 및 나라일터에서 내려받아 오는 31일까지 이메일(jsjs153@korea.kr) 제출. 확인 메일 발송 예정. 자격증 사본 등은 우편(대전 서구 선사로 139 정부대전청사 조달청 시설총괄과 신승후) 제출. 문의 시설총괄과 (070)4056-7340. ●통계청 영문에디터 모집 국제협력담당관실 영문에디터 1명. 국외 발송 서신 및 문서 영문 작성 업무 등. 한국어와 영어에 모두 능통한 자로 고급영어 감수능력 및 고급회화능력 보유자. 통계·경제·사회학·국제협력 등에 대한 기본 소양 있는 자 우대. 응시원서는 통계청 홈페이지(http://kostat.go.kr) 및 나라일터에서 내려받아 6월 2일까지 이메일(ksb74@korea.kr) 제출. 문의 국제협력담당관실 (042)481-2120. ●한·아세안센터 계약직채용 계약직 1명. 개발기획 총무 분야. 인사, 규정관리, 교육, 후생 등에 관한 기획 및 총무 업무 등. 학사학위 이상 소유자는 관련 분야 2년 이상 경력자, 석사학위 이상 소지자는 1년 이상 경력자. 영어회화 및 영어서류작성 능통자 우대. 응시원서는 센터 홈페이지(www.aseankorea.org) 및 나라일터에서 내려받아 오는 30일까지 이메일(recruit@aseankorea.org) 제출. 선발 관련 문의도 이메일로 접수. ●김해우체국 비정규직 채용 일용직 근로자 1명. 우편 집배·발착업무 보조. 18세 이상으로 주민등록상 경남 거주자.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한부모가족 세대주 등 저소득층 우대. 정보처리기능사, 워드프로세서 3급, 컴퓨터활용능력 3급, 인터넷정보관리사 3급 이상 우대. 응시원서는 우체국 홈페이지(www.koreapost.go.kr/bs) 및 나라일터에서 내려받아 6월 1일까지 우편(경남 김해시 전하동 44 김해우체국 지원과) 또는 방문 제출. 문의 지원과 (055)320-9062.
  • “한·중·일 공동번영 비전 개발… 협력 허브로”

    “한·중·일 공동번영 비전 개발… 협력 허브로”

    “한·중·일 협력 강화를 위한 허브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 이제 시작이지만 한·중·일 사무국이 아세안(ASEAN) 사무국이나 유럽연합(EU) 사무국, 유엔처럼 주목받는 국제기구로 성장하는 것이 꿈입니다.” ●광화문 인근에 사무실… 7월 공식 개소 지난 22일 도쿄에서 개최된 한·중·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3국 외교장관회담에서 공식 임명된 한·중·일 3국 협력사무국의 신봉길(56·외시 12회) 초대 사무총장은 23일 기자들과 만나 “최근 3국 정부 비준이 완료돼 광화문 인근에 사무실을 얻고 직원 30여명을 뽑아, 오는 7월 중 사무국을 공식 개소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렇게 말했다. 3국 협력사무국은 지난 2009년 제2차 한·중·일 정상회의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제안한 뒤 지난해 12월 3국 정부 간 협정 서명에 따라 3국 간 협력 문제를 다루는 최초의 국제기구로 출범하게 됐다. 한국이 사무국을 유치한 만큼 초대 사무총장을 맡게 됐으며, 중·일에서 사무차장을 1명씩 파견한다. 사무총장은 3국이 2년씩 돌아가면서 맡는다. 중국 측에서는 마오닝(여) 한반도사무실 주임이, 일본 측에서는 마쓰가와 루이(여) 주한 참사관이 각각 사무차장을 맡는다. 북핵 등 한반도 관련 업무를 해 온 마오 사무차장은 마오쩌둥 전 국가주석의 직계 혈통이며, 마쓰가와 사무차장은 남편도 주한 대사관에서 일하는 부부 외교관이다. 신 사무총장은 “3국 사무국은 정상회의를 비롯해 장관급회의 등 부처별로 흩어져 있는 3국 협력 메커니즘을 체계화해 지원하고 3국 간 합의 사항들을 점검, 이행하며 새로운 3국 협력 사업을 발굴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며 “3국 협력과 공동 번영의 비전, 컨셉트를 개발하는 등 사무국이 3국 협력의 허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카르타에 있는 아세안 사무국과 브뤼셀에 있는 EU 사무국도 작은 규모로 시작했거나 서로 적대적인 관계에서 출범했으나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여 지역 협력의 중추적 국제기구로 자리 잡았다.”며 “한·중·일 협력사무국도 그렇게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3국이 인건비 등 운영비 공동 부담 사무국은 한국 정부가 사무실 임대료를 부담하고, 3국이 인건비 등 운영비를 공동 부담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신 사무총장은 “한·중·일 간 긴밀한 협의를 통해 인력 충원 등 규모를 확대하고, 송도로 이전하는 방안도 중장기적 과제로 추진할 것”이라며 “사무국 규모가 커질 수밖에 없는데 300명 수준이 된다면 국제기구에 진출하고자 하는 젊은이들을 위한 고용 창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윤증현 장관 “대외 불확실성 선제적 대응을”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17일 자신이 주재한 마지막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대외 불확실성에 대해 정부와 기업이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윤 장관은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여전하고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국가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면서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과 기업 지원을 위한 정부 역량 강화를 강조했다. 윤 장관은 또 회의 안건인 ‘한·중앙아시아 경제협력 활성화 방안’에 대해 “아시아 지역은 상대적으로 안정된 정치·제도적 시스템과 우수한 인력, 자본 유입을 바탕으로 높은 성장을 달성했고 국제적 위상도 한층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인도·동남아국가연합(ASEAN)과의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제도적 협력기반이 갖춰진 서남아·동남아 지역과 달리 동북·중앙 아시아 지역은 제도적 협력기반이 미흡하다.”면서 “21세기 ‘신(新) 실크로드’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는 중앙아시아와의 경제협력을 심화시키는 한편 동북아 지역의 FTA 네트워크 구축 등을 통해 아시아 지역의 경제통합 논의를 진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아세안외교 4强수준 격상시키자”

    “아세안외교 4强수준 격상시키자”

    한가롭기만 한 지난 15일 오전 9시. 서울 양재동 외교안보연구원에서는 맹렬한 토론이 벌어졌다.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을 높이고 중국과의 관계를 연구해 보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동남아대사모임’(CNA:China and ASEAN)이다. ●매달 한번 토론… 이메일 참여도 전·현직 아세안 및 중국 대사들이 매달 한 번씩 모여 의견을 나누고, 이건태 주라오스 대사는 이메일로 원고를 보내오고 있다. 이들이 첫 모임을 갖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10월. 아세안의 중요성에 비해 국내에서는 존재감이 너무 낮게 평가돼 있다는 생각에서 자발적으로 만들어졌다. “우리 외교가 너무 동북아에만 집중돼 있다는 데서 출발했습니다. 외교의 시야를 동남아로도 확대하자는 거죠.”(이원형 전 캄보디아 대사) “아세안 외교를 4강 수준으로 격상시키자는 게 우리의 캐치프레이즈입니다.”(임홍재 전 베트남 대사) 아세안은 지난해 우리나라와의 교역규모가 973억 달러로 중국 다음으로 많고, 인적 교류도 연간 400만명에 달한다. 한국인이 해외 투자를 가장 많이 한 곳(43억 달러)도 아세안이다. 한마디로 돈, 물건, 사람의 교류가 가장 많은 곳이다. “한·아세안 자유무역협정(FTA)은 10년 전 체결됐는데 미국이나 유럽연합(EU)에 비해 아는 사람이 적습니다. 10년 전 아세안과 지금의 아세안은 전혀 다른데 아직도 가난한 나라로 인식되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죠.”(이선진 전 인도네시아 대사) ●“아세안 = 후진국 인식 안타까워” 인도네시아는 경제규모가 세계 18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등도 30위권이다(국제통화기금 발표·한국 15위). 최근 2~3년 대기업의 아세안 국가 진출이 부쩍 늘고 있는 것을 보아도 이들 국가의 중요성은 날로 높아지고 있는 셈이다. “중국 남부 지역과 아세안이 뭉쳐서 한 경제권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이들을 동맹으로 부르면서 상당히 비중 있게 다루고 있습니다.”(신정승 전 중국대사) 이들이 주시하는 것은 경제뿐 아니라 안보 문제도 포함된다. 중국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아세안은 경제적 이익을 취하는 한편 안보문제에서는 힘을 똘똘 뭉친다. “아세안의 고민은 중국 부상에 대한 위험론, 경제적 이익론 등 크게 두 가지입니다. 이는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같습니다.”(이원형 전 대사) “21세기에는 위기 대응을 혼자 할 수 없습니다. 개별 국가가 뭉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지받을 수 있는 그룹을 만들어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정치·외교·사회·안보의 중심을 어디에 둘 것인지, 다자틀의 중심이 바로 아세안입니다.”(이선진 전 대사) ●“亞서 보면 새로운 세계 보여” 전직 대사들이 경험을 살려 대중외교(Public Diplomacy)의 새로운 장을 열어 주기를 바라는 외교부 안팎의 기대도 크다. 최근 정부의 ‘신 아시아 외교 구상’으로 아세안 외교정책이 힘을 받으면서 이들의 활동이 아세안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들은 오는 6월 한-아세안 센터와 함께 ‘부상하는 아세안과 한국’이라는 주제로 5주간 특별 강좌를 여는 한편 하반기부터는 지방대학을 돌면서 강연도 펼칠 예정이다. ‘중국의 부상과 동남아의 대응’이라는 책도 6월 말 탈고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세계 지도를 보세요. 아세안에서 서 보면 동북아와 인도 너머로 또 하나의 세계가 펼쳐집니다.”(조병제 전 미얀마 대사·현 외교부 대변인)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MB 새달 21일 방일…한·일·중 정상회의 참석

    이명박 대통령은 간 나오토 일본 총리, 원자바오 중국 총리와 함께 다음 달 21·22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제4차 한·일·중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이번 정상회의에서 3국 정상들은 지난달 19일 일본 교토에서 열린 한·일·중 외교장관회의에서 협의한 바와 같이 이번 동일본 대지진 경험을 바탕으로 재난 방지 및 원자력 안전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또 그간 3국의 협력 성과를 평가하고 동북아 정세 등 주요 지역 및 국제 문제에 관해서도 의견을 교환한다. 한·일·중 3국은 2008년부터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3와는 별도로 3국 내 정상회의를 갖고 있다. 2008년 12월에는 일본 후쿠오카, 2009년 10월에는 중국 베이징, 지난해 5월에는 한국 제주에서 모두 세 차례 3국 정상회의를 열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日 70여년째 국제사회 지원… 88개국 앞다퉈 “日 돕겠다”

    ①한발 앞선 ‘공공외교’ 비록 지난해 중국에 추월당해 ‘넘버3’로 내려앉았지만 일본은 여전히 초경제대국이다. 초유의 국가적 재난을 당했지만, 경제력만으로 따지면 어느 나라보다 강한 복원력을 지닌 나라인 것이다. 그럼에도 전 세계 88개 국가가 일본을 돕겠다며 앞을 다투고 있다. 적어도 미국과 중국을 제외한 나머지 86개국은 일본보다 경제력이 뒤진다. 그중에는 아프가니스탄처럼 오랜 전쟁을 겪고 있는 나라들도 적지 않다. 이들이 지원 대열에 줄을 선 것은 바로 일본이 지닌 국제적 위상, 그리고 소프트파워의 힘이다. 일본이 수십년 동안 펼쳐온 국제사회에 대한 기여가 이번 지진·쓰나미 위기 속에 도움의 손길로 되돌아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바로 일본 ‘공공외교’의 힘이다. 그동안 센카쿠 열도를 놓고 일본과 영유권 갈등을 빚어온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선 “쓰촨 대지진 때 보여준 그들의 행동이 고마워 일본을 미워하지 않는다.”며 신속히 일본을 지원하라고 촉구하는 글이 인터넷에 올랐다. 중국 정부도 적극적인 지원에 나섰다. 일본은 중국과 긴장 관계 속에서도 쓰촨 대지진 구호뿐 아니라 1979년부터 공적개발원조(ODA)를 통해 중국에 도움을 줬다. 1979년부터 2009년까지 유상자금협력이 3조 3160억엔, 무상자금협력 1544억엔, 기술협력이 1704억엔 등에 이른다. 지난해만 해도 인재육성 장학계획이란 이름으로 4억 9200만엔을 지원했다. 기존 외교가 전문외교관 대 전문외교관 중심이라면 공공외교는 장기적인 국가이익을 목표로, 정부를 포함한 상대국 대중을 대상으로 한다. 수행 주체도 외교관이 아니라 정부, 개인, 비정부기구 등을 포괄한다. 공공외교에는 국제사회 대중의 요구를 이해하고, 자국의 관점을 제시하고, 자국과 국민에 대한 오해를 교정하고, 국제사회의 공통된 대의에 참여하고, 리더십을 키우는 일과 같은 광범위한 영역이 포함돼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 출범에 즈음해 미국의 ‘소프트파워위원회’가 제시한 5대 전략목표 가운데 세 번째가 바로 공공외교였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소프트파워위원회에 따르면 공공외교의 목적은 “한 나라의 ‘정부’가 아닌 ‘국민’과 소통하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일본의 공공외교는 아시아에서 가장 오랜 역사와 다양한 노하우를 자랑한다. 일본의 공공외교는 1934년 국제교류진흥회를 세우고 해외 문화단체와 네트워크를 형성하며 일본을 소개하는 등의 활동을 시작한 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1940년 아시아 국가로는 최초로 체코 프라하에 일본 정보문화원을 개설한 것도 특기할 만하다. 일본의 공공외교는 1970년대에 골격이 형성됐다. 개발도상국의 문화와 교육 활동을 지원하는 정부 원조가 본격화된 것도 이때부터다. 1978년 아세안(ASEAN) 문화기금을 설립하고 대규모 지원을 시작했고, 1980년에는 아세안 국가의 차세대 젊은이들을 후원하는 청년장학금제도도 마련했다. 1980년대부터는 일본국제교류기금을 중심으로 일본어 보급 사업도 본격화했다. 1990년대부터는 NHK 월드 등을 통한 미디어 공공외교로 확장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②‘메이와쿠’는 없다 사재기·새치기·울부짖는 사람 거의 없어 지진이나 태풍, 화재 등 국가 재난이 발생하면 흔히 범죄와 약탈, 무질서와 폭동이 횡행한다. 사재기도 판을 친다. 하지만 도호쿠 대지진이 일어난 지난 11일 이후 일본에서는 이런 모습을 찾아 볼 수 없다. 길게 늘어선 줄에서 차례를 기다리다 자신에게 순서가 돌아오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새치기를 하거나 다른 이를 밀치는 사람도 없다. 실제로 지진 이후 신오쿠보에서 목격된 장면은 일본인의 질서의식을 상징적으로 보여 준다. 코리아타운 내 슈퍼마켓에서 근무하는 한 직원(24·여)은 “11일 지진이 발생했을 때 많은 사람이 놀라서 모두 밖으로 몰려 나가는데, 계산대에 있던 일본 사람들은 끝까지 기다리다 계산을 마치는 모습이 특이했다.”면서 “우리 같으면 계산이고 뭐고 일단 바구니 던지고 뛰쳐나갈 텐데 참 대단했다.”고 말했다. 사재기가 없는 것도 ‘이방인’의 눈에는 특이했다. 대지진 첫날에는 주택가나 사무실 주변 슈퍼마켓 등에서 라면과 빵 등 비상 생필품을 사려는 사람들이 간혹 눈에 띄었지만, 4일째인 14일에는 그런 모습이 거의 자취를 감췄다. 주택가 슈퍼마켓에는 다시 라면과 빵, 음료수가 쌓이고 있다. 일본 사람들의 질서의식은 어릴 때부터 몸에 밴 ‘메이와쿠(迷惑) 회피 정신’에서 나오는 것이다. 메이와쿠는 ‘남에게 끼치는 폐’를 뜻한다. 일본의 가정과 학교에서는 ‘남에게 폐를 끼치지 말라.’고 수시로 교육한다. 이런 뜻인 ‘메이와쿠 가케루나’를 아예 가훈으로 삼는 집도 적지 않다. 또 일본 학교에는 ‘인내하는 힘’(耐える力)이라는 캐치프레이즈가 붙어 있는 곳이 많다. 단체생활을 위해 개인은 참고 순응해야 한다고 가르친다. 일본인들은 꾸준하고 일관된 재해 대처 교육을 유치원 때부터 받는다. 책상 옆에는 늘 재해에 대비한 방재 두건이 걸려 있다. 이러한 철저한 재해 예방 교육은 메이와쿠 정신과 함께 대형 재해에 침착하게 대응하게 하는 비결이 된다. 재해를 당한 일본인들이 크게 흐느끼거나 울부짖는 일도 거의 없다. “내가 그런 행동을 하면 나보다 더 큰 피해를 당한 이들에게 폐가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도쿄전력이 제한 송전에 나선 14일 예상치보다 전력 수요가 많지 않아 오전 6시 20분부터 오전 10시까지 송전을 제한하려던 제1그룹에 대해 송전 제한 계획을 취소한 것에서도 다른 사람을 위해 내가 전기를 아껴 쓰겠다는 일본인의 고통분담 정신을 확인할 수 있다. 대지진과 쓰나미, 원전의 방사능 유출로 인해 일본이 초토화되고 있지만 일본인들이 무서울 정도로 침착함을 유지하고 있는 것도 이런 배려 정신의 발로인 셈이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③세계 최고 지진경보 체제 세계 1000개 관측소 연계 “전국민에 지진 1분 전 경보” 지난 11일 일본을 강타한 지진은 인간의 힘으로 막기엔 너무나 무시무시한 재앙이었다. 그럼에도 일본이 입은 피해는 재앙의 크기에 비해서는 약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철저한 사전 대비를 제도화한 시스템의 힘으로 열악한 자연환경을 극복한 셈이다. 차분한 준비와 침착한 대처에 세계 외신들도 감탄을 금치 못했다. AP통신은 “일본이 세계 최고 수준의 대비를 한 덕분에 2004년 인도네시아 쓰나미와 지난해 아이티 지진 때보다 피해가 훨씬 적었다.”고 보도했다. 규모 7.0이었던 아이티 대지진 사망자는 30만명이 넘었고 인도네시아 쓰나미 사망자는 약 23만명이었다. 일본의 지진 경보 시스템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하지만 이번 지진은 이마저도 뛰어넘을 정도로 강력했다는 점에서 불가항력이었던 점도 있었다. 일본 기상청이 동북부 해안에 쓰나미 경보를 내린 것은 11일 오후 2시 49분. 높이 10m의 쓰나미가 해안을 덮친 건 오후 3시 정각 무렵이었다. 해안가 주민들은 대피할 겨를도 없었다. 그러나 기상 전문가들은 “일반적인 재난상황을 감안했을 때 이번 지진경보가 늦었다고 보기는 힘든 상황이었다.”고 지적했다. 외신에서도 일본의 사전 경보 시스템에 대한 찬사가 이어졌다. AFP통신은 “일본 국민 수천만명이 지진경보 시스템을 통해 진동이 발생하기 약 1분 전에 지진이 발생할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면서 “이는 전 세계 1000여곳의 지진관측소와 연계된 일본의 정교한 재해경보 시스템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도 “철저한 준비 덕분에 최악의 사태를 면했다는 것만은 확실하다.”고 보도했다. 다만 일본 정부가 지진이 잦았던 도쿄 남서부를 중심으로 지진 대비책을 준비하고 별다른 지진이 없었던 도호쿠 지역에 대한 대비는 상대적으로 등한시했다는 지적은 뼈아픈 대목이다. 뉴욕타임스(NYT)는 “평소 쓰나미에 대한 경계심과 대피 훈련 덕분에 피해자를 줄일 수 있었다.”고 전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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