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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섬은 삶이다

    섬은 삶이다

    제주도를 감싼 바다는 아름답다. 수심이 얕은 곳은 바닥의 흰 모래가 투명하게 반짝이는 크리스털 같다가 점점 수심이 깊어지면서 짙푸른 바다색을 뿜어낸다. 잔잔하게 일렁이는 마을 앞바다의 파도는 옹기종기 정박한 배와 함께 소박한 마을의 정취를 더하고, 섭지코지와 성산일출봉의 파도는 거칠게 바위에 부딪혀 하얀 포말을 일으킨다. 제주도의 해안일주도로인 12번 국도 주변에는 이런 변화무쌍한 바다의 모습이 펼쳐진다. 비록 일제시대 식민지화의 수단으로 만들어졌다는 슬픈 역사를 안고 있지만 12번 국도만큼 제주의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길도 드물다. 올 여름에는 제주도 명소 곳곳을 연결하는 이 길을 달리며 시원한 바다를 즐기고, 지치면 잠시 쉬면서 느림의 미학을 만끽하는 것도 좋겠다. 글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자동차를 렌트해 가족과 함께, 친구와 연인과 제주도를 여행하는 데 12번 국도는 필수 코스다. 12번 국도는 제주시에서 출발해 제주도 해안가를 따라 북제주군, 남제주군, 서귀포시를 거쳐 다시 제주시로 돌아오는 제주 해안의 경치를 완벽하게 품고 있는 해안일주도로다.180㎞에 이르는 거리는 단순 계산으로 시속 60㎞로 달렸을 때 3시간 정도 걸리지만 볼거리가 워낙 많아 서쪽 해안으로 하루, 동쪽 해안으로 하루 등 이틀 정도 잡아 관광해야 여유있게 즐길 수 있다. 해안만 본다든가, 자연과 함께한다든가, 사진 찍기 좋은 명소만 찾는다든가, 주제별로 여행일정을 만들어 관광하는 것도 좋다. 제주국제공항에서 차를 타고 서쪽 해안을 따라 제주 12번 국도 여행을 시작해보자. ●자연·예술·인간의 만남, 제주조각공원 12만 5000여평의 대지에 국내 조각가 109명의 작품 160여점을 아름다운 경관에 따라 배치해 인간과 자연을 환상적으로 조화시킨 곳이다. 현대와 원시를 조형화한 삼각수정탑, 현대조각 공모전의 역대 우수작을 전시한 원형광장, 인도네시아 아스맛족의 원시조각과 사진작품 전시관, 무병장수를 비는 제주토속신앙 제당인 일렛당, 한라산과 산방산, 마라도가 한눈에 들어오는 전망대 등 다양한 테마로 공원을 꾸몄다. 곳곳에서 제주의 문화, 작가를 통한 삶의 활력, 태고의 숨결, 예술의 빛을 느낄 수 있는 최고의 문화 관광지.794-9680,www.jejuarts.com ●필수코스 한림공원과 협재해수욕장 제주를 대표하는 관광명소.10만여평의 대지에 아열대식물원, 제주석·분재원, 재암민속마을 등이 조성되어 있다. 가장 큰 규모의 아열대 식물원은 제주에서 자생하는 꽃과 식물을 재배하는 제주산야초원, 열대 식물이 시원하게 솟은 관엽식물원, 허브·플라워 가든 등으로 구성됐다. 아열대 식물원과 비교되는 아기자기함으로 무장한 제주석·분재원에서는 기이한 바위와 다양한 분재를 보는 재미에 시간 가는 줄 모른다. 협재굴을 거쳐 두 개의 쌍용굴을 지나는 동굴지역은 학술적인 가치를 지닌 곳. 일반인에게는 동굴 모양의 신기함과 시원함을 안겨준다.(064-796-0001∼4,www.hallimpark.co.kr) 협재해수욕장은 물이 맑기로 소문이 나 가족 해수욕장으로 인기다. 싱싱한 전복, 소라 등을 맛볼 수 있어 사람들이 많이 모인다. 제주도 사진 여행의 필수코스인 비양도를 향해 유람선 관광을 하거나 낚시를 즐기기도 한다. 한립읍사무소 741-0619. ●발길이 끊이지 않는 함덕해수욕장 모래사장이 300m나 펼쳐져 있고, 동쪽에는 소나무 숲이 울창해 경치가 아름답다. 바다 속에 수심이 얕은 모래밭이 500m정도 펼쳐져 있고, 파도가 없는 편. 이호해수욕장과 함께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는 해수욕장이다. 주차장, 야영장, 탈의실, 샤워장 등의 편의시설을 잘 갖추고 있어 가족 단위 피서객이 찾으면 좋다. 윈드서핑, 모터보트 등 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 해수욕장 뒤편은 온통 수박밭이다. 함덕리 홈페이지 www.hamdok.or.kr ●말이 필요없는 성산일출봉 동쪽 끄트머리에 우뚝 솟은 거대한 바윗덩어리, 잘 다듬어진 길을 따라 182m 정상에 올라 바라보는 일출은 더없이 장엄하다. 은은한 파도소리와 함께 태양이 서서히 떠오르면 3만여평의 푸른 초원이 모습을 드러낸다. 분화구 가장자리에 99개의 날이 선 석봉이 마치 커다란 성곽 같다고 해 성산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784-0959. ●사계절이 아름다운 섭지코지 그 옛날 하늘의 선녀가 내려와 목욕하던 곳이라는 섭지코지.‘푸른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아름다운 집’을 연상시키기에 가장 좋은 곳이다. 그래서 단적비연수, 이재수의 난, 천일야화, 올인 등 많은 영화·드라마의 촬영지로 각광받는 곳이다. 성산 일출봉을 배경으로 한 해안풍경, 언덕 위의 푸른 초원, 여유롭게 풀을 뜨는 제주조랑말, 우뚝 솟은 전설의 선바위 등이 전형적인 제주의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낸다.730-1544. ●바다의 장관, 지삿개바위(주상절리) 올해초 천연기념물 제443호로 지정된 곳. 중문관광단지 1.75㎞ 이르는 해안을 따라 높낮이가 다르고, 크고 작은 사각형 또는 육각형 돌기둥 바위들이 깎아지른 절벽(사진 왼쪽)을 이루고 있다. 화산암 암맥이나 용암, 용결응회암 등에서 생겨 정방폭포, 천지연폭포 등의 폭포도 만들어낸다. 돌기둥 사이로 파도가 부딪쳐 하얀 포말이 부서지는 모습, 파도가 심하게 칠 때 10m이상 용솟음치는 모습은 제주를 다시 찾게 하는 경이로운 장관이다. 바다에서 바라보면 더욱 아름답다. 서귀포시 관광진흥과 735-3544. ●인형놀이터, 테디베어박물관 아이들의 넋을 빼놓고, 어른들의 시선을 빼앗는 이색 박물관 중 하나(사진 오른쪽). 세계 각국에서 생산된 곰인형 테디베어와 ‘그들’의 역사,‘그들’과 함께 하는 모험 등이 1200여평 공간 안에 펼쳐진다. 제주를 여행한 사람들이 꼭 들러 사진을 찍어오는 곳이다. 산책공원에는 북극곰가족과 테디베어가족이 소풍을 나와 있기도 하고, 고급 테디베어인 루이 뷔통 베어도 만날 수 있다.738-7600,www.teddybearmuseum.com ●제일의 관광지, 제주중문관광단지 서귀포시 서쪽 끝 중문동 바닷가로 특급호텔들이 밀집해 있고, 바다 전망이 아름다운 50∼60m의 해안절벽, 고운 모래의 중문해수욕장, 천제연 폭포와 계곡, 온갖 식물들이 자라는 여미지 식물원, 골프장 등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모여있는 제주 제일의 관광지다. 해안 산책로는 바닷가 모래밭에서 해안가 언덕 위로 이어진다. 특히 한국영화사를 다시 쓴 ‘쉬리’의 마지막 장면을 촬영한 ‘쉬리의 언덕’은 제주를 찾은 연인이 지나칠 수 없다. 쉬리의 언덕에는 바닷가를 향한 두개의 벤치와 해송 세 그루가 고작이지만 중문해수욕장을 껴안은 듯한 모습을 연출하는 언덕에서 바라보는 바다는 사랑의 전설, 그 이상의 아름다움이다.738-8550. ●영주10경 산방산 옥황상제가 한라산 정상을 뽑아 던진 것이 남제주군 사계리 해안에 박혔다고도 하고, 산 중턱 동굴인 산방굴 속에 떨어지는 석간수는 산을 지키는 여신이 흘리는 눈물이라고도 하는 다양한 전설을 가진 산. 딱 백록담에 들어갈 만한 크기로, 아름다운 제주 해안과 어우러져 절경을 만들어내 영주십경으로 꼽힌다. 산방산-화석발견지-송악산 구간 해안도로에 자연석을 이용한 이색조명을 설치해 밤에도 아름다운 볼거리를 제공한다.794-2940.
  • “군가로 벨소리·컬러링 하세요”

    “군가 벨 소리와 컬러링(통화연결음)을 무료로 다운받으세요.” 육군은 12일부터 군가(軍歌) 휴대전화 벨 소리와 컬러링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육군은 ㈜SK텔레콤의 협찬으로 군가 휴대전화 벨 소리와 컬러링을 개발,12일부터 자체 홈페이지(www.army.mil.kr)를 통해 무료로 제공한다고 11일 밝혔다.SK텔레콤 가입자(010·017·011)면 누구나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벨 소리에는 군대를 다녀온 남성들에게 친숙한 ‘진짜 사나이’와 ‘팔도 사나이’를 비롯, 특전 장병들이 즐겨 부르는 ‘검은 베레모’ 등 10곡의 군가가 포함됐다. 또 컬러링은 “자기, 군대 갔다 왔어.” “군가한다. 군가는 진짜 사나이. 군가 시작 하나, 둘, 셋, 넷.” 등 특색있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육군은 앞으로 벨 소리와 컬러링의 종류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육군 관계자는 “현역 장병들에게 군 복무에 대한 자긍심을 고취하고,‘국민과 함께하는 육군’이라는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해 이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안동환기자의 현장+] 대학로 사이코드라마 배우 체험

    [안동환기자의 현장+] 대학로 사이코드라마 배우 체험

    조명이 꺼지자 과거와 현재, 꿈이 교차하는 여행이 시작된다. 주인공은 시간을 거꾸로 돌려 응어리진 상처와 고통을 맞닥뜨릴 수도 있다. 단 한번만이라도 그 순간으로 돌아간다면 후회없는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 누구나 갖고 있는 인생의 아쉬움은 ‘잉여현실’이라는 전문용어로 표현된다. 사랑하던 사람과 이별하거나 상처받거나 깊은 분노로 인해 인생의 생채기를 남긴 그 순간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어떻게 할까. 서울 혜화동 대학로극장. 매주 월요일 오후 7시30분이 되면 이 극장의 시계는 멈춘다.20여명의 관객이 어우러지는, 대본도 리허설도 없는 즉흥 ‘사이코드라마’의 막이 오른다. 지난 13일,20일 기자는 대학로의 그 무대에 섰다. #장면1 떠나보내기… 주인공은 최근 간암으로 아버지를 떠나보낸 20대 여학생. 그녀와 언니는 아버지의 간이식을 위해 수술대에 올랐다. 차도를 보이는가 싶더니 아버지는 3주일 만에 숨을 거뒀다. 두 딸의 간을 이식받고도 끝내 떠난 아버지가 원망스럽기 짝이 없다. 수술 후 몸조리를 하느라 아버지의 임종을 보지 못한 죄책감도 깊은 상처로 남아 있다. 빈 의자에 주황색 조명이 들어오자 연출을 맡은 정신과 전문의가 “의자에 누가 앉아 있냐.”고 묻는다.“아빠.”“어떤 표정을 짓고 있나요?”“웃고 있어요.”“자, 아빠와 대화를 나눠 보세요.”“잘 지냈어?이제 안 아파? 많이 보고 싶었어. 아빠가 아파하는 거 보기가 싫어 쌀쌀맞게 대한 거 너무 미안해.”울음이 터져 나오자 객석은 숨소리조차 멈춘 듯하다. 연출자의 지시로 아빠 역을 맡은 ‘보조 자아’가 곁에 앉았다. 그녀에게 건네는 아빠의 목소리.“아빠는 네가 더 클 때까지 지켜주고 싶었는데…. 벌써 가야 하는게 미안해.”“아니야, 아빠. 아빠의 마지막 모습을 보지 못한 게 너무 가슴이 아파.”연출자는 일반 관객들 사이에서 차례로 엄마, 언니 역할을 할 연기자를 뽑았다. 무대는 집과 병실, 장례식장으로 바뀐다. 그녀가 용기를 내 엄마에게 고백한다.“엄마. 언니랑 내 몸에 난 상처에 더 이상 아파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아빠를 위해 수술한 건데 우리에게 그렇게 미안해하지마.”그녀는 역할 바꾸기를 통해 아빠, 엄마, 언니의 입장이 된다. 연출자가 “임종 순간으로 돌아갑니다.1분 후에 아빠는 저 문을 열고 나갈 거예요. 마지막 말씀을 하세요.”라며 종을 울린다. 작별의 시간.“이제 더이상 아프지마. 아빠 사랑해.” 그녀는 비로소 아빠를 떠나 보낼 수 있는 듯 평온한 표정이다. 두 시간에 걸쳐 진행된 드라마는 그녀가 꿈에서 깨어나며 끝난다. 그녀는 “화창한 여름날 숲속에서 온 가족이 물장구를 치며 놀던 어린 시절을 꿈꾸었다.”면서 “기억을 재생하면서 억눌렀던 아픔으로 가득 찬 가슴이 환해지는 느낌”이라고 말한다. #장면2 숨고르기… 34살의 6년차 직장인. 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아 보이는 삶. 사내는 그러나 “난 누구일까.”라고 자문한다. 어느날 문득 다가온 사춘기적 증상.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불 꺼진 무대 위를 서성이는 사내의 마음은 혼란스럽다. 그는 “마치 페달을 멈추면 금방 쓰러질지도 모를 두발 자전거 위에서 달리지도 내려서지도 못하는 느낌”이라고 독백한다. 녹색 조명이 켜지자 무대 저편에서 한 목소리가 들려온다.“이제 떠납니다. 당신은 어디로 가고 싶은가요?” 독백의 주인공은 기자였다. 연출을 맡은 김수동(47·용인정신과 전문의) 박사는 정체성의 혼란과 실패에 대한 강박증을 호소하는 30∼40대 직장인이 많다고 설명한다. 일명 ‘3·6·9’증후군. 입사한 지 3년,6년,9년이 지나면서 몰려오는 상실감과 일로 쌓이는 스트레스를 일컫는 말이다. 대기업 직장인에서 전문직 종사자까지 직종을 가리지 않는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궤도 이탈을 허용하지 않는 목표지향적인 풍토가 고스란히 스트레스의 자양분이 되는 것이다. 김 박사는 “최고가 아니면 꼴찌라는 이분법적인 인식이나 급격히 변화하는 사회로 인한 낙오의 두려움, 스트레스로 지친 심신도 정체성 혼란의 원인이 된다.”고 설명한다. 누구나 부딪칠 수 있는 문제에 대한 조언은 의외로 단순하다.“스스로의 삶을 돌아보는 퇴행의 시간을 가져보라는 것.” 일종의 숨고르기인 듯싶다. ●사이코드라마는 내면의 갈등과 상처를 밖으로 끌어내 해소하는 일종의 치료법이다. 환자를 대상으로 했던 김 박사의 사이코드라마에는 지난 99년 10월부터 일반인도 참가하고 있다. 정신과 전문의와 간호사가 스태프로 일한다. 처음 보는 낯선 관객 앞에서 속내를 드러내기란 쉽지 않다. 드라마는 웜업(Warm up)-공연(Acting In)-셰어링(Sharing)이라는 세 단계로 구성된다. 모든 관객들이 무대 위에서 원을 그린 뒤 1명씩 자신을 소개하는 시간. 굳게 닫힌 마음의 문을 열고 서로에게 신뢰감을 갖는 과정이 웜업이다. 그 과정이 끝나면 주인공이 선발된다. 늘 사이코드라마가 성공적이지는 않다. 극에 지나치게 몰두한 주부가 남편 역을 맡은 보조자아의 뺨을 때리기도 한다. 마지막은 셰어링. 관객 모두가 무대에 올라 주인공과 나누는 소통의 시간. 따뜻한 위로와 공감, 숨기고 싶었던 경험담마저 술술 풀려나온다. 입소문으로 찾아온 주부부터 직장인, 경찰, 사회복지사, 대학생, 비행청소년까지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는 연극이다. 스트레스 과잉 시대, 혹 삶에 지친 당신이라면 가면을 잠시 벗고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보는 건 어떨까. 그 무대 위에서 한때 열살이었던 당신을, 한때 다른 꿈을 꿨던 당신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sunstory@seoul.co.kr
  • [지역플러스] 관광육성 ‘F프로젝트’ 추진

    전북도가 다음달부터 실시되는 주5일제에 대비해 지역관광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F-프로젝트’를 추진한다. F-프로젝트는 전북의 이미지, 정체성, 관광매력과 비전을 담고 있는 전북 관광상품 브랜드로 축제(Festival) 음식(Food) 농촌(Farm)체험을 위한 발품여행(Foot) 등을 뜻하는 영문의 머리글자에서 따온 것이다. 도는 이를 위해 전북의 역사·문화축제 상품 10선을 개발하고 대표음식 30선을 선정해 상품화할 방침이다. 또 농촌 그린투어 상품 20선과 발품여행 체험관광상품 20선도 개발할 계획이다. 도는 이같은 프로젝트를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체류형 관광거점과 레포츠기반 체험마을을 조성하고 교통서비스 개선, 홍보강화사업도 추진키로 했다.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송두율칼럼] 복지국가의 꿈과 현실

    [송두율칼럼] 복지국가의 꿈과 현실

    오늘날 유럽의 복지국가가 위기에 빠져 있다는 사실은 일반적으로 인정되고 있다. 그러나 복지국가가 과연 오늘과 같은 사회 전반의 위기의 진정한 원인제공자인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이를 시인하는 쪽에서는 대체로 높은 복지수준을 유지하기 위한 과도한 부담은 결국 국가재정위기를 불러왔다고 주장한다. 이와 관련시켜 복지제도에 이른바 ‘무임승차’한 얌체족들의 문제도 자주 거론하고 있다. 이들은 또 낮은 출산율과 인구의 고령화는 연금체제의 위기는 물론, 의료보험 등을 포함한 사회적 안전장치에도 많은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특히 높은 복지수준이 결국 ‘세계화’가 요구하는 경제와 기술적 발전조건들을 저해하고 있다고 이들은 강조한다. 이와 같은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 쪽에서는 현재 국내총생산에서 차지하는 사회적 투자비율 30% 정도는 경제위기가 있었던 70년대 중반보다도 결코 높지 않으며, 지금과 같은 높은 실업률을 고려한다면 이 수치는 오히려 더 높아야 한다는 반론을 펴고 있다. 이른바 ‘무임승차’ 문제도 사회적으로 흔한 현상은 결코 아니며, 이는 순전히 고소득층의 탈세나 불법적인 자본증식에 대한 따가운 사회적 시선과 비판을 피해 나가려는 논의에 지나지 않는다고 반박한다. 이들은 또 인구구성의 급격한 변동에 따른 사회복지의 부담과 수혜(受惠)를 둘러싼 세대간의 갈등문제도 실은 날로 심화되는 계층간의 빈부격차를 호도하기 위한 논거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복지국가를 옹호하는 측은 또 복지정책으로 밑받침되고 있는 사회적 안정이야말로 바로 ‘세계화’라는 무한경쟁시대에 승리자로 남을 수 있는 방안이라고 강조한다. 복지국가의 위기를 둘러싼 이러한 유럽적 논쟁구도도 나라마다 서로 다른 사회·문화·종교적, 그리고 국가철학의 전통 때문에 조금은 다르게 나타난다. 가령 복지문제를 거론하면 빈곤층의 문제를 먼저 떠올리는 영국, 노동자 문제를 우선적으로 연관시켜 보는 독일, 그리고 사회적 연대문제를 골자(骨子)로 받아들이는 프랑스처럼 사회정책(社會政策)적 사고의 서로 다른 전통이 그러한 예다. 이와 달리 한국사회에서 복지문제를 이야기하면 먼저 노후보장문제를 떠올리게 되며 자연히 가족제도의 역할과 기능을 생각하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가족제도도 유럽사회 못지 않게 급격한 변화와 해체과정을 겪고 있어 순전히 이에 의존한 복지나 연대를 기대할 수도 없게 되었다. 물론 가족적인 공동체가 복지사회구성의 중요한 요소임에는 틀림없으나 그것만으로는 복지사회문제를 논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오늘날 국가와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와 모순에 대한 올바른 이론적 접근과 함께 실현 가능한 정책도 염두에 두고 있는 총체적 관점으로부터 복지문제는 제기되어야 한다. 성장과 분배간의 우선순위를 둘러싼 최근의 국내논쟁도 바로 그러한 문제제기의 하나일 것이다. 어차피 한국사회에서도 시간이 지나면 자연히 유럽처럼 사회복지를 위한 높은 투자가 요구될 것이 뻔하니 그 때를 대비, 지금은 분배보다 성장에만 신경을 써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그러나 이같은 견해는 분배의 정의(正義)가 동반하는 사회적 정당성(正當性)이 곧 경제성장의 동력이라는 사실을 무시하고 있다. 여기서 우리는 ‘사회적 시장경제’의 성공적 전형(典型)이었던 ‘라인강의 기적’의 이론적 작업을 주도했던 뮐러-아르마크(A Mueller-Armack)의 사회정책이 곧 경제정책이라는 주장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국민의 복지수준 유지나 이의 향상에는 애초부터 관심이 없는 국적 없는 자본이 판치는 ‘세계화’의 시대에 국가는 지금까지 보다 더 분명하게 복지사회의 정책적 주체로서 나서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연금이나 의료보험문제를 그러한 무국적 자본에 그냥 의탁할 수는 없지 않은가. 오늘날 위기를 맞고 있는 유럽의 복지국가를 둘러싼 심각한 논의들은 그저 ‘기업하기 좋은 나라’가 아니라 정말 ‘살기에도 편한 나라’라는 사회적인 기본합의가 얼마나 절실한 과제인지를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다. 독일 뮌스터대 사회학 교수
  • [마광수의 섹스토리] ① 어느 여대생의 ‘에덴동산’여행

    나는 어느날 대낮의 환몽(幻夢)중에 지상낙원이라는 에덴동산엘 가보았다. 그곳은 생각했던 것보다 훨신 더 야(野)한 곳이었다. 나는 에덴동산은 문명화되기 이전의 곳이라서 원시적인 모습을 상상했었다.‘성경’에서는 아담과 이브가 처음에는 완전히 벌거벗은 상태로 살았다고 기록되어 있기 때문에 더 그런 생각을 했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에덴동산은 생각했던 것보다 ‘인공미’와 ‘섹시미’의 극치였다. 나는 처음엔 아담을 만날 수 있었는데, 그렇게 잘생긴 사람을 본 것은 처음이었다. 계란형 얼굴에 쌍꺼풀 진 눈, 제대로 오똑 솟아있는 코, 잘 빠진 인중, 그리고 조금 아래 있는 빨간 입술. 그 아래 다듬은지 얼마 안되는 것 같은 2㎜ 정도 자라난 콧수염과 턱수염에서 난 페티시(fetish)를 느낄 수 있었다. 특이한 것은 아담의 속눈썹이 비정상적으로 길다는 점이었다. 자세히 살펴보니 인조 속눈썹 같아 보였다. 흡사 여장남성(transvestite)을 보는 듯했다. 하느님이 ‘야한 외모’ 중심주의자이시기 때문에 아담에게 속눈썹을 붙이라고 요구했든지, 아니면 아담 스스로가 나르시시즘에 겨워 긴 인조 속눈썹을 붙인 것 같았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그의 가느다랗고 긴 손가락이었다. 그 손가락은 Y대 M교수의 긴 손가락들을 연상시켰다. 손가락을 움직일 때 보이는 관절의 움직임조차 아름다웠다. 왼손 검지와 오른 손 검지에는 실 같이 가는 얇은 금사(金絲)가 둘둘 말려져 있었고, 왼쪽 새끼 손가락과 오른 손 약지, 새끼 손가락에는 큼지막한 메탈로 된 커다란 반지들이 끼워져 있었다. 물론 손톱들도 다 10㎝ 넘게 길러져 있었다. 그는 위에는 안이 훤히 비치는 메시로 된 파란색 저지를 입고 있었는데, 이게 바로 무화과 나뭇잎 그물 옷인 듯했다. 웃옷이 비치지 않는 것이었다면 나는 그의 가슴 근육과 배 근육을 볼 수 없어 무지 안타까웠을 것이다. 액세서리들로 온몸이 감싸인 그는 제대로 된 ‘힙합맨’이었다. 나는 평소에 힙합에 관심이 많아 ‘힙합 스타일’의 남자를 보면 눈을 떼지 못했는데 아담은 이 부분에 있어서도 완벽했다. 연한 베이지색 듀렛을 써서 머리를 깔끔하게 밀착시키고 그 위에는 앞이 가죽으로 된 메시캡을 옆으로 15도 정도 기울여서 썼다. 그리고 배꼽까지 내려오는 긴 메탈 목걸이를 두개나 걸고 팔에는 황금 암릿(armlet)과 팔찌를 하고 있었다. 특히 두 젖꼭지에 박혀 있는 커다란 피어싱(piercing) 고리가 인상적이었다. 나는 아담의 손가락을 유심히 쳐다보고 나서 그의 손을 잡았다. 부드럽고 살풋했다. 나는 그의 긴 손가락을 하나씩 살짝 잡아당겨 보았다. 그리고 긴 손톱 끝부분을 깨물어보기도 하였다. 재미있었다. 정말로 갖고 싶은 손이다. 나는 그와 이야기하는 동안 내내 그의 손을 놓아주지 않았다. 그는 나에 대해 다 알고 있는 눈치였다. 그러나 내가 모르는 게 더 많다고 말하자 그는 이렇게 말했다. “내 심볼에 손을 갖다 대봐요. 그리고 내 신체 부위중 아무 곳이나 긁어보세요.” 그래서 나는 그의 심볼을 살며시 잡아 보았다. 그랬더니 그의 페니스 한 가운데 커다란 황금 링이 피어싱돼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저 심볼을 갖고서 인터코스를 하면 여자의 질(膣)에 얼마나 큰 오르가슴을 선사할까’하는 생각에 나는 나도 모르게 가슴이 쿵쾅거리는 것을 느꼈다. 아담은 자기도 역시 나의 치구(恥丘) 부근을 슬금슬금 쓰다듬어 주면서 또 이렇게 말했다. “하느님은 ‘야한 사람’을 좋아하셔서 나같은 남자한테도 여자처럼 치장할 권리를 주었죠. 그래서 나는 어느새 ‘탐미적 평화주의자’가 된 것이랍니다. 손톱이 짧으면 오히려 남을 할퀴게 되지요. 그렇지만 손톱이 길면 손톱이 부러지는 게 아까워서라도 남을 할퀴지 않게 되거든요.” 아담의 얘기를 듣고나서 나는 어서 빨리 이브를 보고 싶어졌다. 그래서 나는 아담에게 이브를 소개해달라고 졸랐다. 아담이 내 곁에서 떠난 후 얼마 안 있어 이브를 데리고 나타났다. 이브는 내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섹시하고 야(野)한 외모를 갖고 있었다. 적어도 3m는 될 것 같은 긴 머리는 하늘색으로 염색되어 중간중간에 흰색과 노란색으로 블리치가 되어 있었다. 이 긴 머리를 앞머리와 옆머리는 남긴 채 가체(假 )처럼 틀어올린 모습이 무척이나 관능적이었다. 가체 위에는 여러개의 나비장식을 하고 있었는데 계속해서 움직이는 것을 보니 장식품이 아니라 진짜 살아있는 나비인 듯했다. 위 아래로 헐렁하게 붙어있는 연보라색 원피스는 속이 훤히 비치는 시폰 소재로 만들어져 있었는데, 가슴을 깊게 파 옷깃을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여미게 되어 있었다. 허리에는 굵은 요대(腰帶) 비슷한 황금벨트 장식이 있고 모든 옷 끝마다에는 은빛 레이스가 연결돼 있어 여성스러움이 돋보였다. 손톱의 길이는 15㎝가 넘었고 손톱 끝에는 아주 가느다란 황금 체인들이 꿰어져 있었다. 특히 나를 놀라게 한 것은 음부(淫部) 부분을 온통 뚫어놓았다는 사실이었다. 그녀의 질구(膣口)에서는 두 개의 사파이어 사슬이 무릎 근처까지 늘어져 내려와 있었는데, 하나는 음순걸이였고 하나는 클리토리스걸이였다. 나는 이브의 섬뜩한 염정미(艶情美)에 놀라 어째서 이토록 야한 몸매를 갖게 됐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이브는, “하느님이 워낙 야한 여자를 좋아하셔서 이렇게 차린 것이랍니다. 당신도 에덴동산으로 들어오고 싶으면 하루라도 빨리 야한 여자가 되어야 해요.”라고 말하는 것이었다. 나는 그 말을 듣고 다시 한번 이브의 얼굴을 찬찬히 뜯어보았다. 짙디짙은 화장이 무척이나 고혹적이었다. 옷색깔에 맞추어 연보라색 아이섀도우를 칠하고 아이 라인을 눈꼬리 바깥까지 길게 뻗어나가게 하여 더욱 신비감이 난다. 그리고 왼쪽 눈에는 하늘색 콘택트 렌즈를, 오른쪽 눈에는 노랑색 콘택트 렌즈를 끼고 있었다. 특히 숱이 많고 길이가 긴 황금색 인조 속눈썹이 인상적이었다. 립스틱 대신 파란색 글로스 틴트를 바른 입술은 두터운 입술 고리와 함께 더욱 음음(淫淫)한 빛을 자아내고 있었다. 내가 멍청한 모습을 하고 있자 이브는 매트릭스와 쿠션으로 사용할 수 있으리 만큼 크고 빵빵하게 부풀어 오른 젖가슴 사이에서 뭔가를 꺼냈다(이브의 옷에는 주머니란 게 없다. 그녀의 두 가슴 사이가 주머니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다름아닌 스프레이식 파운데이션이었다. 그녀는 햇볕 때문에 화장이 번진다면서 스프레이를 자신의 얼굴에다 대고 뿌렸다. 스프레이에서 나오는 미세입자 하나하나가 그녀의 얼굴 표면에 닿을 때마다 그녀는 ‘꺄약’하고 행복한 비명을 질렀다. 스프레이를 잡고 있는 오른 손에서 파아랗고 창백한 핏줄이 보였다. 이브의 가느다란 팔목에 있는 형광색 팔찌 세 개 아래로 힐끗힐끗 엿보이는 힘줄 두 개가 나를 이상하게도 흥분시켰다. 그것은 나에게 있어 전혀 새로운 페티시였다. 또 이브는 남자같이 허스키한 목소리를 갖고 있어서 묘한 양성성(兩性性)을 느끼게 했다. 나는 그녀와 함께 한번 멋진 페팅을 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이때 아담이 문득 끼어들었다. “우리는 생식을 위한 성관계를 갖지 않습니다. 모든 게 다 비생식적인 성희(性戱)뿐이지요. 남자든 여자든 ‘정력’보다 ‘정열’이 더 중요해요. 부디 이 말을 명심하세요.” 그래서 나는 그들에게 내 앞에서 한뻔 멋진 성희 장면을 보여달라고 청했다. 그랬더니 아담은, “그건 뭐 어려운 일이 아니지요. 우리는 누군가가 우리의 성희를 봐줄때 더 노출증적인 쾌감을 느끼니까요.”하고 대답하는 것이었다. 드디어 두 사람의 페팅이 내 앞에서 시연되었다. 두 사람은 먼저 옷을 훨훨 벗어던지고 식스티 나인(sixty-nine) 형태로 포개졌다. 그러고는 서로가 열심히 그리고 진지하게 펠라티오와 쿤닐링구스를 하는 것이었다. 이브는 길고 날카로운 손톱으로 이따금 아담의 페니스를 자극해주기도 했다. 그리고 아담은 자신의 수염을 이용하여 이브의 치구와 불두덩이 따끔거리도록 슬슬 비벼댔다. 두 사람이 땀을 뻘뻘 흘리면서 구강성희를 즐기는 것을 보면서 나는 군침이 꼴깍꼴깍 넘어갔다. 어느새 나의 음부 언저리는 애액(愛液)으로 흥건히 적셔졌다. “나도 빨리 애인을 구해 저런 페팅을 해봐야지. 그리고 먼저 손톱부터 길게 길러야겠다.”라고 나는 마음 속으로 중얼거렸다. ■약 력 1951년 경기 수원 출생. 연세대 국문과 졸업(문학박사). 현재 연세대 국문과 교수. ▲저서 ‘윤동주 연구’ ‘상징시학’ ‘카타르시스란 무엇인가’ ▲장편소설 ‘권태’ ‘즐거운 사라’ ‘불안’ ‘알라딘의 신기한 램프’ ▲시집 ‘가자 장미여관으로’
  • [talk talk talk] 김성수의 ‘맛있는 영어’

    ■ 웃기는 영어(1) Taxi Drivers’ Favorite Jokes A seventy-year-old Jewish man has worked in the garment center all his life and has never been married. One day a beautiful seventeen-year-old girl walks into his store to buy a fur,and it is love at first sight. They get married and go to Florida for their honeymoon.When they get back,his friend says to him,“So,tell me,how was it?” “Oh,it was beautiful,” says the man.“The sun,the surf,we made love almost every night,we…” His friend interrupts him.“A man your age! How did you make love almost every night?” “Oh,” says the man,“we almost made love Monday,we almost made love Tuesday,…” (단어와 숙어) garment center:의상센터 all one’s life:평생 at first sight:첫눈에 get married:결혼하다 go to∼for honeymoon:신혼여행을∼로 떠나다 get back:돌아오다 how was it?:어떻게 지냈어요? make love:남녀가 사랑을 나누다 interrupt:말을 가로채다 (해석) 일흔 살의 유대인 노인이 평생 의상 센터에서 일을 하느라 결혼을 하지 못했습니다. 어느 날 열일곱 살 먹은 처녀가 털목도리 하나를 사러 그의 가게에 왔는데, 첫눈에 사랑이 생겼습니다. 이 둘은 결혼하여 신혼여행을 플로리다로 떠났습니다. 여행에서 돌아왔을 때, 노인의 친구가 말했습니다.“그래 재미가 어땠는지 말해 봐.” “아, 끝내줬어”라고 노인이 말했습니다.“태양과 파도, 그리고 우린 거의 매일 밤 사랑을 나누었어. 우린 ...” 친구가 말을 가로챘습니다.“네 나이에! 어떻게 거의 매일 밤 사랑을 나누었다는 말이야?” 노인이 말하길,“아, 우린 월요일에 사랑을 나눌 뻔했고, 우린 화요일에 사랑을 나눌 뻔했고,...” (해설) 먼저 이야기에서는 과거의 사건을 생생하게 묘사하기 위해 과거 시제를 사용하지 않고 현재 시제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이 이야기에는 과거 시제 대신 현재 시제가 사용되었습니다. 이 이야기의 유머는 노인이 “we made love almost every night.”이라고 말하면서 의도한 뜻과 친구가 이 말을 듣고서 해석한 뜻이 다른 데에 있습니다. 노인이 의도한 뜻은 두 사람이 월요일에도 사랑을 나눌 뻔했고, 화요일에도 사랑을 나눌 뻔했고, 이러한 행위가 매일 계속되었다는 것인 반면 친구가 받아들인 뜻은 두 사람이 사랑을 나누는 행위가 거의 매일 밤 이뤄졌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의미의 차이가 생기는 것은 부사 almost가 무엇을 수식하느냐에 따라 생긴 결과입니다. 친구가 받아들인 의미에서는 almost가 every night를 수식하는 것이고, 노인이 의도한 의미에서는 almost가 made love입니다. 이러한 중의성을 피하려면, 어순을 좀 바꿔주면 됩니다. 즉,“Almost every night we made love.”는 거의 매일 밤 사랑을 나누었다는 뜻이고,“Every night we almost made love.”는 매일 밤 사랑을 나눌 뻔했다는 뜻입니다. 이와 같이 수식관계와 어순은 영어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합니다. 이와 관련된 보다 자세한 설명은 www.moumou.co.kr을 참고하세요. ■ 절대문법을 알려주마(1) ●절대문법 시동걸기 미국에선 머리 나쁜 터미네이터도 영어를 잘 하는데 왜 세계 최고의 젓가락사용 실력에 머리 좋은 민족인 우리가 평생 영어와 씨름해야 할까. 그렇게 많은 돈을 투자하고 머리 싸매고 공부 했는데도 왜!!! 영어엔 주눅부터 들고 마는가. 이제 문법을 버리고 문법아닌 문법을 머리에 넣자. 영어의 새판을 머리에 짜 넣고 영어를 이야기해 보자. 이 지면을 통해 영어문법의 새로운 틀을 자기 것으로 만들고 남은 시간은 자신을 위한 학문이나 일에 투자하자. 한국말은 지시적 의미가 있는 조사에 의해 언어의 틀이 짜여진다. 반면 영어는 단어의 위치에 따라 역할과 의미가 달라지는 언어의 틀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두 언어의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영어 단어가 위치하는 자리부터 인식해야 한다. 이런 새로운 단어의 자리매김을 우리는 ‘절대문법’이라 부르겠다. 앞으로 이어지는 간단하지만 의미있는 도회식 자리인식 학습법과 실용 표현을 익혀만 준다면 여러분은 이미 영어로 말하고 사고하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잉글리시 무무 회장(영어교육전문가) ■ We almost made love Monday We 위에 al 알이 있는 상황인 거죠 그러니까 말한 거죠. 조심해 “위에 알!” 사오정 친구는 못들었죠. mo “모!” st 애쓰(s)며 물어보다 못알아 들어 옷에 티(t)었죠. 그러자 알을 뒤집어쓴 친구가 말하죠 made “(임)마! 대!” 소리친 친구는 그래도 미안한 거죠 love “친구야 사랑해” 쌩뚱맞죠~~ 친구는 화가 당연히 안 풀렸죠 Monday “뭔데!” ■ Self Test for Your English Future 미국의 온라인 잡지인 SOON Online Magazine에 실려 있는 영어 학습에 대한 자가진단 질문을 번역, 독자들에게 맞게 변용해 보았다. 각자 스스로를 진단해보면 자신에 맞는 영어공부 방법의 단서를 찾을 수 있다. ※다음 각 질문에 대해, 자신에게 해당하는 점수(1점부터 5점까지)를 택일하세요. 그런 다음, 이들 점수를 모두 더하세요. (1) 모국어가 무엇인가? □1. 글자가 없는 언어 □2. 로마자가 아닌 글자를 가진 언어(한국어, 일본어, 아랍어 태국어 등) □3. 로마자를 가진 비유럽어 □4. 로망스 언어(불어, 스페인어, 이탈리아어 등) □5. 게르만어족 언어(독일어, 노르웨이어, 덴마크어 등) (2) 나이가 몇 살인가? □1.50 이상 □2.40∼50 □3.30∼40 □4.20∼30 □5.20 미만 (3) 영어를 배우는 이유가 무엇인가? □1. 부모가 원해서 □2. 휴가 때 영어 사용권 나라에 가거나 펜팔 친구에게 편지하기 위해 □3. 취미나 직업을 위해 □4. 시험에 합격하거나 고용주가 영어 공부하기를 원해서 □5. 남편, 아내 또는 이성의 친구가 영어를 말해서 (4) 전에 다른 언어를 배운 적이 있는가? □1. 없음 □2. 언어를 학교에서 배움 □3. 성인으로서 이미 언어 하나를 배웠음 □4. 성인으로서 이미 언어를 둘 또는 그 이상 배웠거나 외국어 하나를 유창하게 구사함 □5. 외국어를 둘 또는 그 이상을 유창하게 구사함 (5) 전에 영어를 배운 적이 있는가? 있다면, 얼마나 오랫동안 어느 수준에서 배웠는가? □1. 없음 □2. 혼자서 공부했을 뿐임 □3. 최근에 학교에서 영어를 공부했음 □4. 최근에 영어를 풀타임으로 수강했음 □5. 최근에 영어 시험에 합격했음 (6) 영어를 사용하는 나라에서 산 적이 있는가? 있다면, 얼마나 오랫동안 살았는가? □1. 한번도 없음 □2. 한두 주 동안 □3. 최소 한 달 □4. 몇 달 동안 □5. 여섯 달 이상 (7) 얼마나 빨리 배우고 싶은가? □1. 매우 느리게 □2. 평균보다 느리게 □3. 평균 속도로 □4. 평균보다 빨리 □5. 빨리 (8) 배우는 것이 얼마나 좋아하는가? □1. 혼자서 문법과 단어를 배우고 싶음 □2. 선생님이 할 일을 말해주길 원함 □3. 수업 시간에 다른 학생들과 같이 배우고 싶음 □4. 친구에게 말을 건넴으로써 배움 □5. 영어를 잘 하는 사람과 말을 건넴으로써 배움 (9) 글을 읽고 쓰는 작업을 좋아하는가? □1. 전혀 좋아하지 않음 □2. 조금 □3. 어느 정도 □4. 상당히 많이 □5. 많이 ●합계 점수가 32점 또는 그 이상인 경우 영어를 빨리 배울 수 있거나 이미 초급자가 아닐 가능성이 높음. 아마 배우는 것을 즐기고 빠른 시간 내에 성공적으로 배울 것임. ●합계 점수가 18점에서 31점 사이인 경우 평균 수준의 학습자일 가능성이 매우 높음. 열심히 공부할 필요가 있는데, 몇 달 내로 많은 것을 배우게 될 것임. ●합계 점수가 9점에서 17점 사이인 경우 영어를 배우는 것이 매우 어렵다고 생각할 것임. 배우는 데 오랜 시간―최소한 일년 이상이 걸릴 것이기 때문에, 인내심을 갖고 쉬지 말고 연습하기 바람.
  • 따뜻한 웃음 속 차가운 이성이 ‘번뜩’

    ‘벚꽃속에 매달린 비키니 수영복’‘뚱뚱한 핑크빛 소파’‘TV앵커의 연결성 없는 뉴스전달’‘방황하는 종이로봇’ 젊은 작가들의 톡톡 튀는 감각적인 작품들이 한자리에서 만났다. 쌍용그룹이 운영하는 성곡미술관(관장 박문순)이 개관 10주년을 맞아 마련한 특별한 전시회에서다. 지난달 29일부터 오는 6월 5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성곡미술관이 지난 10년간의 한국현대미술의 현장을 돌아보는 기획전이다. 주제는 ‘쿨 앤드 웜(Cool & warm)’. 미술속에 담겨진 두 가지의 표정 즉 따뜻하고(감성) 차가운(이성) 얼굴이 어떻게 함께 조화를 이루는지를 보여주자는 의도에서 마련됐다. 지난 95년 쌍용그룹의 창업자 김성곤 회장의 자택인 종로구 신문로에 지어진 성곡미술관은 지난 10여년간 젊은 작가 발굴의 ‘산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명 대가를 중심으로 작품 거래 등이 이뤄지는 기존의 화단에 ‘미래’를 담보할 수 있는 젊고 유능한 작가들의 활동 무대 역할을 자임하고 나선 것이다. 이번 기획전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김범, 김수자, 김영진, 이기봉, 심재현 등 중견작가 19명의 작품을 선보인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1층에서 3층까지 이들의 작품을 둘러보다 보면 우선 ‘유머’가 느껴져서 좋다. 물론 ‘따뜻한’ 웃음속에 감춰진 ‘차가운’ 이성의 메시지도 함께 전달된다. 페미니스트로 유명한 윤석남씨의 ‘살찐 소파의 기억’은 기형적인 모습의 소파가 세상을 등진 채 유리구슬 방에 놓여 있는 모습이 이채롭다. 날씬하지도 예쁘지도 않은 여자들의 소외감을 그려 외모 지상주의의 현실을 풍자하고 있다. 황규태씨의 ‘큰일났다, 봄이 왔다’에도 ‘봄 바람’나고 싶은 감성이 절로 느껴 진다. 삼청동 감사원의 뒤뜰에 활짝 핀 벚꽃 사진 사이에 살짝 걸려 있는 샌들과 스카프, 모자들이 이를 말해준다. 임신한 망치 등의 작품을 통해 실재하지 않는 존재를 만들어 낸 김범씨는 이번에는 방송 앵커의 뉴스 내용을 중간에서 토막낸 뒤 다른 내용으로 연결시키는 방법으로 정보의 왜곡, 허구성을 꼬집고 있다. 안규철씨의 쓰레기들로 만들어진 ‘쓰레기 로봇’과 윤영석씨의 하나의 공에 두 개의 농구 골대 있는 오브제 ‘맹목연습’도 눈길을 끈다. 이번 전시회를 기획한 신정아 학예연구실장은 “현대미술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면서 “전시회를 통해 아름다움과 즐거움을 바로 느낄 수 있도록 해 현대미술이 난해하지만은 않다는 사실 즉 ‘쿨’하면서 ‘웜’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02)737-7650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개원 한달 노원 어린이 영어교실 ‘문전성시’

    개원 한달 노원 어린이 영어교실 ‘문전성시’

    매주 월∼목요일 오후 3시가 되면 서울 노원구 공릉동 삼육대학교 캠퍼스로 어린이들을 가득 태운 통학용 버스가 속속 들어선다. 이들이 향하는 곳은 캠퍼스 내 옛 우유공장 내부를 새로 고쳐 문을 연 ‘노원 어린이 영어교실(Nowon Children’s English Class)’. 버스에서 내린 어린이들이 노란색 조끼를 입은 대학생 보조교사의 지도 아래 각자 수업을 받는 교실로 질서있게 이동하면서부터 수업은 시작된다. ●선생님들은 모두 내·외국인 대학 강사 지난달부터 노원구(구청장 이기재)와 삼육대(총장 서광수)가 손잡고 초등학교 3∼6학년을 대상으로 영어를 가르치는 ‘…영어교실’이 주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Old MacDonald had a farm,Ee-i-ee-i-o.And on his farm he had a duck,Ee-i-ee-i-o(맥도널드 아저씨네는 농장이 있었어, 이아이아오. 그 농장에는 오리가 있었어, 이아이아오).”┢┪ 지난 11일 오후 3시 20분 직접 둘러본 영어교실에서는 영어 동요가 울려퍼지고 있었다. 영어교실의 교장선생님 정은주(영미어문학부) 교수는 “주교재를 이용해 단어와 문장을 익히는 수업을 네번 진행한 뒤 하루는 놀이중심의 수업을 실시한다.”고 설명했다. ●놀이 곁들이고 영어만 사용해 큰 효과 현재 수업은 레벨 테스트를 거쳐 학년별, 수준별로 세단계로 나뉘며 한반은 20명씩으로 이뤄진다. 주교재는 옥스퍼드 출판사의 ‘English Time’을, 부교재로는 ‘William Tell’,‘The Gingerbread Man’ 등 어린이용 소설책을 이용하고 있다. 수업은 2개월 과정으로 매일 월∼목요일 50분씩 진행된다. 25분은 외국인 강사들이 직접 강의를 하고, 나머지 25분은 한국인강사가 진행하지만 50분간은 단 한마디도 우리말을 사용하지 않는다. 학급별로 1명씩 대학생 도우미 교사가 들어가 진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어린이들을 돌봐준다. 정 교수는 “두달 동안 많은 것을 가르쳐 줄 수는 없지만 외국인과 외국문화에 대한 거리감을 덜고 영어공부에 대한 동기유발을 할 수 있다는 점이 프로그램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외국인 강사들은 한국 어린이들이 오히려 외국 어린이들보다 버릇없이 굴 때가 많고 감정표현이 강하다는 지적을 받았다.”면서 “영어로 생활질서 지도를 하는 것도 뻬놓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두달 과정 수업료 9만원 교재비까지 포함된 수업료는 두달과정이 18만 5000원이지만 구가 절반을 부담하기 때문에 학생은 9만원만 내면 된다. 기초생활수급자의 자녀 등 형편이 어려운 어린이는 수업료가 전액 면제라는 점도 특징이다. 수업료도 저렴하고 강사진 수준이 높아 벌써부터 학부모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노원구청 함대진 공보팀장은 “다른 구 학부모들이 홈페이지를 통해 참가할 수 없느냐며 문의를 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참가 어린이들은 또다른 수업을 들어야하는 부담이 싫지만은 않은 눈치다. 김수빈(12·여·신상계초교6)양은 “영어학원을 다녀보지 않았지만 친구들이 학원보다는 훨씬 재밌다고 한다.”면서 “이제는 외국사람을 만나도 두렵지 않을 것 같다.”며 웃었다.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씨줄날줄] 황사/우득정 논설위원

    지난 7일 서울의 하늘은 황토물을 끼얹은 듯 종일 뿌연 먼지를 뒤집어쓰고 있었다. 올 들어 가장 강한 황사가 내습했다는 것이다. 잠깐 외출했는데도 눈이 얼얼하고 목이 칼칼하다. 머리카락은 사흘정도 감지 않은 것처럼 서걱거린다. 옷도 마찬가지다. 중국과 몽고의 사막 및 사막화지대에서 발생하는 황사는 1970년대 11회 28일,80년대 17회 39일,90년대 29회 77일 등 갈수록 빈도와 강도가 높아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삼국사기에 흙가루가 비처럼 내린다는 의미로 우토(雨土), 토우(土雨)라는 기록이 나온다. 황사라는 용어는 1954년부터 사용됐으며, 북한에서는 ‘흙비’로 표현된다. 국제적으로는 ‘Asian Dust’로 명명돼 있다. 아프리카 사하라사막에서 발생하는 황사는 ‘Saharan Dust’ 또는 ‘Harmattan’으로 불린다. 발원지에서 황사가 발생하려면 직경 20㎛ 이하의 많은 모래 먼지, 강풍, 그리고 강한 햇볕 등 3박자가 갖춰져야 한다. 만주의 커얼친(科爾沁) 사막에서 발생한 황사는 우리나라에 도달하는데 1∼3일,2000㎞ 떨어진 고비사막의 황사는 3∼5일,5000㎞ 떨어진 타클라마칸 사막의 황사는 4∼8일이 걸린다. 2001년 말 기준으로 중국의 사막화된 토지는 남한의 17배에 해당하는 174만 3100㎢, 몽골은 국토의 90% 이상이 사막화되고 있다. 중국의 사막화는 과도한 개간, 무분별한 방목, 땔감 벌목, 식용식물 채취, 수자원 낭비 등 ‘오람(五濫)’ 때문이다. 중국은 2002년부터 사막화방지법을 제정,‘녹색 만리장성’운동을 펼치고 있으나 사막화 개선면적보다 사막화 진행면적이 30%가량 많을 정도로 역부족인 상황이다. 황사는 지구온난화를 억제하고 토양과 호수의 산성화를 방지하는가 하면, 토양을 비옥하게 하는 등 긍정적인 면도 없지 않다. 아마존지역도 원래 척박한 땅이었으나 사하라 황토가 수천년 동안 쌓이면서 밀림이 무성해진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3년 전 이틀에 걸친 황사로 인한 건강 피해비용이 17조원으로 추정되는 등 건강과 산업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월등히 크다.1995∼98년 황사가 발생한 날의 사망률은 평소보다 1.7%, 특히 호흡기와 심질환 사망률은 4.1% 증가했다는 보고서가 나왔을 정도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Japanflag.com에서 ‘태극기 휘날리며’

    경북도청 관광진흥과에 근무하는 권기종(44·6급)씨가 일장기와 일본군 관련 도메인을 선점,5년여 동안 한국의 독도 영유권 소유 등을 홍보하고 있다. 권씨는 1999년 11월 일장기를 뜻하는 ‘http://www.japanflag.com’과 ‘japaneseflag.com’을 등록했다. 권씨는 또 일본 육상자위대를 뜻하는 japanarmy.com을 비롯, 해군 japannavy.com, 공군 japanairforce.com 등의 도메인을 선점했다. 이들 홈페이지에는 안중근 의사의 일대기와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를 저격한 이유 등을 영문으로 설명하고 있으며 일제 침략 야욕과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점을 실증하는 옛 문헌들도 소개돼 있다. 현재 영문 홈페이지를 중심으로 일본과 미국 등 외국인들이 많이 접속하고 있어 독도 문제를 포함해 일본의 치졸한 야욕을 세계인들에게 널리 알리고 있다. 권씨는 또 우리 태극기 도메인이 외국에 선점되는 것을 막기 위해 www.koreaflag.com도 일찌감치 등록해 놓았다. 작고한 부친이 일제 말기 징용된 관계로 도메인 관리에 더욱 애착을 갖는다는 권씨는 독도를 지키고 일본의 침략 야욕을 저지하는 데 미력이나마 돕겠다는 결의를 다졌다. 지난 1985년부터 지방공무원으로 일하고 있는 권씨는 홈페이지를 직접 제작해 운영하는 등 현재 도청내에서 컴퓨터 도사로 불릴 만큼 전문가로 통하고 있다. 권씨는 “‘다케시마의 날’조례안 가결 소식에 분해서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며 “인터넷에서라도 일본의 망동을 저지할 수 있도록 도메인 관리에 더욱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주한미군 역할과 전략적 유연성] 美 2사단 광역기동군화 거의 완료

    [주한미군 역할과 전략적 유연성] 美 2사단 광역기동군화 거의 완료

    주한미군의 한반도 이외 지역에서의 역할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노무현 대통령은 8일 이와 관련, 공사 졸업식에서 “우리 국민이 동북아 분쟁에 휘말리는 일은 없을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이는 주한미군의 역할 변경을 뜻하는 ‘전략적 유연성’의 가이드 라인으로 평가된다. 국방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9일 “전략적 유연성 문제는 양국 간의 협의에 따라 다소간의 변수가 있을 수 있다.”면서 “군 통수권자가 자주국방 토대 마련을 위해 밝힌 다양한 구상들을 현실화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측은 이미 전체 해외주둔군을 신속기동군화해 전세계적인 대테러전 등을 수행한다는 취지인 전략적 유연화 작업을 주한미군에도 적용하기 시작했다. 주한미군을 더이상 북한의 남침에만 대비하는 붙박이로 운용하지 않겠다는 복안인 셈이다. ●신속기동화 전략 한반도서 조기 가시화될 듯 주한미군의 핵심 전력인 2사단은 이미 미국의 해외 주둔군 재배치계획(GPR)과 육군 변환(Army Transformation)에 따라 신속기동군화를 위한 편제 조정작업이 상당히 진전된 상태다. 주한미군에 따르면 미2사단은 당초 계획보다 2년여 앞당긴 올 여름 사단과 군단기능을 통합한 ‘미래형 사단’(UEx·Unit of Employment x)으로 바뀐다.UEx는 평상시 1개 UA(여단·Unit of Action)만 지휘하다가 유사시 하와이와 미 본토에서 한반도에 전개되는 5개가량의 UA를 지휘통제하기 때문에 막강한 전투력을 발휘한다. 2사단의 UEx로의 전환은 해외 주둔 미군 중 맨 먼저 이뤄지는 것으로,GPR에 따른 미 육·해·공군의 신속기동화 전략이 한반도에서 조기에 가시화되는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이와 관련,“무기체계의 발달에 따른 전장의 확대 개념이지, 동북아 기동군으로의 전환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짐짓 평가절하했다. 하지만 다수의 군사 전문가들은 주한미군이 광역기동군으로서의 역할수행 준비를 마쳐 가는 것이라며, 문제는 과연 우리의 희망대로 주한미군이 동북아 분쟁에는 개입하지 않을 것인지 하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시급해진 자주국방 토대 마련 주한미군 감축은 지난해 한·미 양국이 합의한 시간표대로 진행중이다. 3만 7500명 수준이던 주한미군은 지난해 이라크 파견 등 5000명이 빠져나갔다. 이어 올해 3000명, 내년에 2000명,2007∼2008년에 2500명이 연차적으로 감축돼 2008년 이후에는 2만 5000여명만 남게 된다. 이는 해외주둔 미군을 세계 어느 분쟁지역에든 신속 투입한다는 전략적 유연성에 기초한 것이다. 노 대통령이 전날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과 함께 언급한 10년 이내 스스로 작전권을 가진 자주군대로의 발전과 자주국방 역량강화, 전시작전권 환수에 대비해 독자적인 작전기획능력 확보 등은 현상황에서 자주국방의 토대 마련이 얼마나 시급한지를 역설적으로 보여준 것으로 분석된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이젠 사람입국이다] 14. 미군의 평생고용

    [이젠 사람입국이다] 14. 미군의 평생고용

    |노퍽(미 버지니아주) 전경하특파원|군인은 제대하는 순간 실업자가 될 수도, 취업자가 될 수도 있다. 군 복무시절의 준비 여부가 큰 영향을 미친다. 모병제로 운영되는 미군은 제대군인들의 취업을 돕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군대 지원을 독려하기 위한 동기부여 차원이다. 각 부대에 설치된 교육센터와 온라인이 취업을 지원한다.또 제대군인을 위한 사무소가 주요 부대의 구내에 설치돼 취업 과정을 밀착해서 돕는다. 우선 미군은 군에서 했던 일이 민간에서 어떤 자격증에 해당되는지, 어떤 분야에서 쓰일 수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도록 인터넷(UMET)을 통해 지원한다. 제대를 앞두고 있는 군인은 ‘군경력·교육인증서(VMET)’를 온라인으로 발급받을 수 있다. ●‘예비제대 가이드’가 교과서 취업을 하기까지 80쪽의 ‘예비제대가이드’가 큰 도움이 된다. 여기에는 취업 외에도 주택·차량구입, 자녀교육 등 준비해야 할 모든 내용이 담겨 있다. 제대 150일 전이라면 ‘민간 분야에 있는 친구를 만나 네트워크를 만들어라’ 등 30일별로 해야 할 목록을 담고 있다. 국방부는 홈페이지(Jobsearch나 Transportal)를 통해 100만개 정도의 일자리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방부는 “일자리의 70%가 광고나 직업소개소를 통하지 않고 채워진다.”면서 주변 사람들에게 적극적으로 도움을 받으라고 충고한다. 제대지원 사무소에는 제대 180일 전부터 등록, 전문 상담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한국에 주둔하고 있는 미 8군의 제대지원프로그램 책임자인 칼 W 리드는 “일찍 시작할수록 더 나은 삶을 기대할 수 있고 사회화가 원만히 진행될 수 있다는 점에서 가급적 빨리 시작할 것을 권한다.”고 밝혔다. ●과학·수학 등 교육계 진출 장려 각 사무소에서는 취업하고자 하는 제대군인들에게 이력서 쓰는 방법, 인터뷰 당시의 옷차림, 말하는 방법 등에 대해 조언을 한다. 군인들은 한번도 이런 경험이 없기 때문이다. 또 취업을 원하는 배우자의 능력에 대한 평가도 해준다. 배우자는 군인의 한 부분이며 가족이 행복해야 군인도 행복할 수 있다는 철학에서다. 사무소에서는 취업과 관련된 각종 세미나와 워크숍이 노동부, 재향군인관리국 등의 협조 아래 열린다. 이 가운데 전환지원프로그램(TAP·Transition Assistance Program)은 3일간 열린다. 이 프로그램에 참석하면 취업뿐만 아니라 제대 후 부딪힐 다양한 문제들에 대해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전화번호와 참고 책자를 제공받는다. 공공분야와 민간 기업들도 제대군인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공공·지역사회 기관에 취업하면 복무경력에 따라 가산점을 받기도 한다. 특히 교육부는 ‘군인에서 교사로(Troops to Teachers)’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규율에 익숙하고 리더십 훈련을 받은 군인들이 인력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교육계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인식에서다. 특히 과학과 수학 분야의 지원을 장려하고 있다. ●취업 위한 유급휴가 30일까지 기업들도 나선다. 월간지 ‘미군 일자리(GI Jobs)’를 통해 다양한 채용정보를 제공한다. 미군과 전역군인 채용을 위해 협약관계를 맺은 60여개 기업들이 전역군인들의 취업을 적극 장려한다. 취업을 원하는 군인들은 제대 전에 취업을 위한 유급휴가를 최대 30일까지 받을 수 있다. 제대 이후 취업까지 다소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 재테크 서비스를 해주기도 한다. 물론 창업을 원하는 군인들도 있다. 이 경우 경영훈련, 시장조사, 경영계획, 회계 등의 교육을 온라인을 통해 받을 수 있다. 이런 교육은 자신들이 원하는 직업과 현 경력간에 차이가 있는 군인들에게도 적용된다. 대학 등 외부 교육기관에 등록, 교육받고자 할 경우 ‘몽고메리법’에 의해 최대 36개월까지 자금지원을 받는다. 아예 무엇을 원하는지 모르는 군인들에게는 적성검사를 해주기도 한다. lark3@seoul.co.kr ■ 제대지원 프로그램-온라인 상담등 체계적 가이드 |노퍽(미 버지니아주) 전경하특파원|미군의 제대지원 프로그램 명칭은 육·해·공군, 해병, 연안경비대 등 5개 군마다 다르다. 그러나 예비 가이드가 있고, 지원사무소에서 상담받을 수 있다는 점은 똑같다. 대부분 온라인 접근이 가능하고 무료다. 육군은 전직 군인들을 동문으로 간주,‘군경력과 동문프로그램(ACAP·Army Career and Alumni Program)’을 운영한다. 미 육군 교육사령부(TRADOC)의 운영·훈련 담당 부국장인 스티븐 존스 대령은 “육군이 갖고 있는 훌륭한 프로그램 중 하나로 언젠가 나도 그 프로그램의 적용을 받는다는 점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80여쪽의 ‘예비제대 가이드’는 시시콜콜하다 싶은 내용까지 담고 있다. 예를 들어 제대 90일 전에는 앞으로 살 지역의 주요 신문 구독을 시작하라고 충고한다. 상담의 시작은 자가진단이다. 어떤 서비스를 받기 원하는지를 밝히고 ‘개인전환계획(ITP·Individual Transition Plan)’을 통해 스스로 계획의 실행 여부를 점검하게 된다. lark3@seoul.co.kr ■ 미군내 평생교육 시스템-‘eArmyU’ 개설 수업료 전액보조 |노퍽(미 버지니아주) 전경하특파원|미군의 군사교육은 지난 2003년 패러다임의 전환이 있었다.2001년 9·11테러 이후 전투의 개념이 대규모 전면전에서 국지적 게릴라전으로 바뀌면서 ‘언제 어느 곳에서든’ 전투가 가능한 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학습을 통한 미군의 전력 향상도 더 중요해졌다. 게릴라전이 진행되는 한쪽에서는 원조활동, 사회간접자본 건설 등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현재 이라크가 대표적인 예다. 다양한 상황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개인의 지적 능력 향상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미 국방부는 보고 있다. 미 육군의 경우 육군평생교육체계(ACES)를 통해 군인들의 평생교육을 지원한다. 새 주둔지에 교육센터가 있으면 30일 이내에 교육센터에서 상담을 받고 교육·직업목표에 알맞은 프로그램을 추천받는다. 주둔지 변화로 교육이 단절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미군은 2001년 온라인 대학인 ‘eArmyU’(www.eArmyU.com)를 개설했다.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곳은 어디서나 수업을 진행할 수 있는데 정부가 전액 지원한다. 근무기간이 3년 이상 남은 군인만 지원할 수 있다.29개 교육기관이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eArmyU의 기초는 현역기회대학(SOC)이다. 대학 등 1500개 이상의 고등교육기관이 국방부와 연계돼 공동프로그램을 제공한다.SOC가 운영하는 학위 과정에 등록하면 한 대학에서 과정을 시작해도 다른 대학에서 강의를 듣고 학위를 받을 수 있다. 대학과정 수업료는 군이 전액 부담한다. 대학원 과정의 경우 프로그램에 따라 수강자가 수업료의 일부를 낸다. 특별한 이유없이 복무기간 동안 교육을 끝내지 못할 경우 수업료를 물게 해 공짜 수업에 대한 감시장치를 뒀다. 배우자의 수업료도 50% 지원해 준다. 어떤 프로그램을 제공할 것인가는 노동부·교육부와의 협의를 통해 결정된다. 또 자체적으로 청년층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해 선호하는 프로그램을 찾아낸다. 노동부와는 군인들의 교육이 제대 이후 취업으로 연결되기 위해 어떤 분야에 초점을 맞출 지 논의한다. 교육부는 교육기관의 협조와 정부 예산 처리방안 등이 협의 대상이다. 서울 용산 미군교육센터의 경우 3개의 대학원 과정과 2개의 대학과정이 개설돼 있다. 센트럴텍사스·메릴랜드·푀닉스·오클라호마·트로이주립대학 등이다. 수업은 군 일과가 끝난 이후인 평일 오후 6시∼10시, 또는 주말에 집중적으로 이뤄진다. lark3@seoul.co.kr
  • 쉬어가기˙˙˙

    영국의 축구스타 출신이자 저명한 스포츠 해설가인 로드니 마시가 자신의 입방아 때문에 ‘쓰나미’의 또 다른 희생양이 됐다고. 마시는 26일 레알 마드리드의 주장 데이비드 베컴이 뉴캐슬 이적을 거부한 것을 놓고 “‘툰아미(Toon Army)’가 아시아를 덮쳤기 때문”이라고 농담삼아 논평. 방송사측은 “뉴캐슬 서포터스의 이름인 ‘툰아미’를 ‘쓰나미’에 빗대어 조롱한 것은 저속하고도 용서 못할 표현”이라며 마시의 해명과 사과에도 불구하고 해고를 결정.
  • [새앨범]

    fi●크리드 베스트 앨범 1995년 결성돼 10년간 단 3장의 앨범을 내고 해체된 크리드의 처음이자 마지막 베스트 앨범이 나왔다.‘With Arms Open’에서부터 ‘Higher’‘My Sacrifice’ 등 차트에서 인기가 검증된 곡들만 엄선해 13곡을 실었다. 정규 레코드 발표 순서대로 담겨 있어 음악적 변천사를 쉽게 가늠할 수 있는 것이 특징. 크리드의 모든 뮤직비디오와 3곡의 미공개 라이브 실황이 수록된 DVD도 함께 들어 있다. ●펄잼 ‘리어뷰미러’ 앨범 시애틀 그런지록의 대표주자 펄 잼도 13년간 음악사를 정리하는 베스트앨범 ‘리어뷰미러(Rea rviewmirror)’를 내놨다.91년 데뷔, 너바나와 함께 얼터너티브록의 시대를 열었던 펄 잼의 역사가 담겨 있는 셈.‘업 사이드’와 ‘다운 사이드’로 이름 붙인 2장의 CD에 무려 33곡이 담겨 있다.1991년∼2003년까지 대중들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노래들이다. 너바나는 전설로 남았지만 펄 잼은 지금까지 총 7장의 정규 앨범을 발표하며 여전히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트레비스 ‘싱글스’ 브릿팝의 선두 주자 트레비스도 모든 싱글들을 한데 모은 ‘트레비스:싱글스(TRAVIS:SINGLES)’를 발표했다. 데뷔 싱글 ‘All I Want To Do Is Rock’에서부터 톱10 히트곡 ‘Why Does It Always Rain On Me’ 등 총 18곡이 수록돼 있다. 이 가운데 멜로디가 경쾌한 신곡 ‘Walking In The Sun’과 미발표곡 ‘The Distance’가 포함돼 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아빠랑 엄마랑 특별한 겨울방학

    아빠랑 엄마랑 특별한 겨울방학

    기나긴 겨울방학이 시작되었습니다. 아이들이야 마냥 즐겁지만 부모님들은 두 달이나 되는 방학이 좀 걱정되시죠. 실내에서 뛰는 아이들 뒤치다꺼리에 지치지만 그렇다고 수십 수백만원 하는 캠프에 보내자니 빠듯한 형편에 부담이 되니까요. 그렇다면 주변에 있는 체험공방으로 눈길을 돌려보세요.1만원 안팎이면 도자기도 만들고 무지개 양초, 귀걸이나 목걸이를 만들 수 있는 공방들이 많습니다. 또 곤충에 관심이 많은 아이들을 위한 곤충박물관이나 인삼에 대해 알려주는 인삼박물관 등 학교에서 배우지 못한 새로운 경험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엄마 아빠도 모처럼 동심으로 돌아가 보세요. 아이들과 웃으며 지내는 즐거운 시간, 가족간의 정이 새록새록 깊어질 것입니다. ■혜지네와 함께하는 공방 오선규(33·회사원)씨는 장난꾸러기 두 아이, 혜지(8·신곡초1)와 정민(7)을 위해 경기도 안성 너리굴문화마을 체험에 나섰다. 너리굴 문화마을은 안성 보개면 깊은 산 속에 만들어진 문화체험 공간. 금속공방, 칠보공방 등 7개의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공방이 있다는 엄마의 이야기에 출발 전부터 아이들은 호기심으로 눈빛이 빛나기 시작했다. “난 예쁜 초를 만들래.”,“아니야 흙으로 도자기를 만들어야지.” 오랜만의 행복한 다툼이다. 꼬불꼬불 산길을 올라간다. 이런 산골에 문화마을이 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다. 우선 양초공예를 하러 공방을 찾아간다. 문화마을답게 가는 길도 예술이다. 양과 두꺼비 등 다양한 동물조각과 사람, 장승 등을 본뜬 여러 조각들이 길 주변에 서있어 눈을 즐겁게 한다. 공방에 들어서자 정민이는 신기한 물건에 먼저 눈이 간다.“엄마 이게 뭐야?” 연탄 난로가 신기한 아이들은 손을 불에 쬐어보며 마냥 즐겁다. 선생님이 설명을 시작한다. “이것은 파라핀이에요. 여기에 염료를 넣어 파랑, 노랑, 분홍, 초록 등 다양한 색의 파라핀을 녹여서 예쁜 양초를 만들어 보세요.”파라핀은 차가우면 굳어지기 때문에 냄비에 넣고 불로 가열해서 녹인후 액체로 만든다. 예쁜 모양에 넣고 식히면 멋진 양초가 만들어진다. 이번에는 초를 어떤 형태로 만들까. 별, 하트, 입술, 꽃 등 다채로운 모양을 만들 수 있다. 종이컵을 구부려 형태를 만드는 것을 가르쳐준다.“나는 하트를 만들 거야? 엄마 아빠는 뭘 만들 거야?” 아빠는 “어, 물방울 모양이 멋지겠다.”고 아이디어를 내놓았다. 선생님의 설명대로 종이컵을 이리저리 구부리고 접으며 가족이 함께 양초틀의 모양을 만든다. 그다음 액체로 변한 파라핀을 컵에 붓는다. 한 3분의 1정도만. 그러고는 창가에 10분 정도 놓아 굳힌다.“이번엔 노란색, 다음엔 파란색을 부어야지.” 뜨거우니 조심조심. 세 번을 차례로 다른 색 파라핀을 부어준 후 식히니 예쁜 삼색 양초가 탄생한다. 맨 위의 파라핀이 굳기 전에 심지를 심어준다. “내가 만든 양초가 제일 멋있어.” 기대에 들떴던 아이들은 20분을 기다려 종이컵을 벗겨낸다. 노랑, 파랑, 분홍 등 아름다운 양초가 모습을 드러낸다. 즐거워하는 아이들의 모습은 부모까지 즐겁게 한다. 예쁘게 포장까지 마치니 1시30분이 걸렸다.1인당 7000원. ‘꽥꽥 꽥’하는 소리가 들리는 쪽으로 뛰어가는 정민.“우와∼ 거위다!”라고 소리친다. 뒤뚱거리는 거위를 보고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뛰어놀던 아이들이 배가 고프다고 말했다.1인당 7000원. 꿀맛 같은 점심을 먹고 극기훈련장, 미술관 등 문화마을 이곳저곳을 둘러보았다. 혜지는 금속공방에 관심이 많다. 집게, 망치, 사포 등 신기한 물건이 많기 때문이다. “아빠, 이거 한번 하고 가자.”고 조르는 혜지. 아빠는 오랜만의 외출에 아이들이 바라는 것을 모두 들어줄 모양이다. 두 아이가 나란히 앉았다. 선생님이 알루미늄 철사를 구부리고 돌돌 말고 꺽으니 예쁜 나비가 되네. 신기하다. 혜지는 나비를, 정민이는 쉬운 음표모양의 열쇠고리에 도전. 선생님의 도움을 받으며 1시간동안 열심히 만들어 거뜬히 작품완성.7000원. 옆에 있는 공방은 석고로 자신의 신체모양을 뜨는 소조공방. 손, 발뿐 아니라 귀, 배꼽까지 만들 수 있다. 엄마가 “아빠 입술을 한번 만들어 볼까?”하는 제안에 모두 박수로 동의. 돗자리를 깔고 누운 아빠 입술에 석고를 바른다. 신기한 듯 혜지와 정민이는 웃고 만지고 난리다.10분 뒤 떼내니 영락없는 아빠의 입술모양 완성. 오른손에는 예쁜 양초를, 왼손에는 열쇠고리를 들고 너리굴 문화마을을 나서는 아이들은 흐뭇한 웃음으로 아빠 엄마를 즐겁게 한다. 너리굴 문화마을(031-675-2171)은 이외에도 천연염색공방, 물로켓 도미노게임 등을 만드는 과학실험교실, 흙으로 직접 도자기를 빚어보는 도자공방, 칠보공예를 해보는 칠보공방 등에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전화로 예약하고 가는 편이 좋다. 또 가족들이 쉴 수 있는 펜션 형태의 숙소와 단체를 위한 숙소도 있다. 단, 너리굴 문화마을 내에 있는 어떤 숙소에서도 음식을 직접 만들어 먹을 수는 없다.2곳의 식당과 레스토랑, 찻집이 깔끔해 이용하면 된다. ■경선네는 찰흙나라로 신동성·경선(신정초 3·2학년) 남매는 파주의 이시소 자연문화학교로 도자기를 만들러 갔다. 자리에 앉자 선생님이 고운 찰흙인 조합토를 한 덩어리씩 나눠줬다.“으∼차가워!” 동성이는 소리쳤지만 조물조물 흙을 떼 만지면서 경선이는 “흙이 부드러워. 뭘 만들까?” 행복한 고민에 빠진다. “자, 이제 도자기 만드는 법을 배워볼까.”하는 선생님을 따라 열심히 흙을 주무르고 두드리고 민다. 먼저 흙을 동그랗게 만들어 엄지손가락을 꾹 누른 다음 주변을 펴는 핀칭기법, 흙을 바닥에 놓고 손바닥으로 밀어 뱀처럼 길게 늘여 쌓아 가는 코일리기법, 넓게 편 흙을 잘라 붙이는 판성형기법으로 간단하게 컵과 그릇을 만들어본다. “이제 뭘 만들어 볼까요?”하는 선생님의 물음에 “새요, 공룡요!”하는 동성,“나비요.”하는 경선.“그럼, 자, 선생님을 따라하세요. 먼저 공룡은 흙을 떼어 이렇게 동글동글 밀어 몸통을….”하는 설명을 듣고 진지하게 따라 하는 아이들. 눈빛이 초롱초롱하다. 보통 2시간이면 작품 하나를 완성한다. 회비는 1만 2000원. 아이들이 만든 작품은 유약을 발라 구워서 택배로 보내준다. 또 초벌구이된 컵에 직접 그림을 그려 색칠을 할 수도 있다. 이것도 구워서 택배로 보내준다. 이시소(031-948-2072,www.isisonc.co.kr)는 이화여대 도예과 김옥조 교수가 파주 영장초등학교 분교에 연 도자기학교. 도자기체험뿐 아니라 염색체험, 자수체험 등도 할 수 있다. 이밖에 도예농(031-637-6555)과 신둔면 남정리의 예원도요(031-634-2244)는 대형 흙가마를 갖추고 도자기 생산과 함께 다양한 코스의 도예교실도 운영한다. 도자기 페인팅에서부터 손으로 빚기, 물레성형, 장작 가마 안내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수강료는 코스별로 1만∼2만 5000원. 예약해야 한다. 경기도 여주시 금사면에 있는 토우도예(031-885-8410)는 향기 좋은 차를 마시며 도자기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다. 경상북도 문경에 있는 도자기전시관(054-550-6416)은 일상에서 자주 쓰였던 생활 도자기들을 전시하고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일일체험 1만원. 백제요(www.bekjeyo.com,041-836-0300)는 1400여년전 백제토기를 전통적 방식으로 재현하는 곳.2시간동안 진행되는 백제 토기 만들기(7000원)와 백제 8문양전 탁본찍기(2000원), 천연염색(8000원) 등도 할 수 있다.선도예(www.sundoye.com,041-834-7544)에서도 황토, 치자, 쑥 등을 이용하는 자연염색, 물레와 장작가마로 토기를 만드는 체험이 가능하다. ■우성이네는 인삼박물관으로 “심봤다!심봤다!” 6살 우성이와 친구들은 처음 온 인삼박물관에서 심마니가 된 양 이곳저곳 신나게 뛰어다녔다. 박물관 입구는 산삼을 캐러 산에 오르는 듯 오르막이다. 문을 열면 인삼향이 풍긴다. 생생한 체험을 위해 박물관이 인삼향을 뿌리기 때문이다. “야∼ 인삼이 사람처럼 생겼네.” 박물관을 들어서자 바로 오른쪽에 특이한 모양 그대로의 인삼이 유리병에 담겨있다. 첫날밤(初夜), 씨름, 발레…. 제목도 있다. 남성과 여성의 상징을 닮은 남성삼, 여성삼도 있다. 아이들은 역시 심마니 체험장을 가장 좋아했다. 고려시대 옷을 입고 모형 산삼을 뽑자 “심봤다∼!”란 외침이 박물관 내부를 쩌렁쩌렁 울렸다. 예약하면 인삼박물관과 함께 고려인삼창의 견학도 가능하다. 박물관 입장료는 무료. 관람시간은 오전 10시∼오후 5시.041-830-3242로 예약하면 자세한 안내와 박물관 및 인삼창까지 견학 가능. ●곤충체험장도 가보세요 “우와, 애벌레닷!” 표고버섯을 재배하고 난 은 나무토막 밑의 흙을 몇차례 손으로 헤집자 손바닥 반만한 크기의 장수풍뎅이 애벌레가 나타났다. 덩치 큰 애벌레는 꿈틀대지 않고 가만히 겨울잠을 자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버섯 균사를 집어넣었던 구멍이 숭숭 남아있는 나무토막을 자르거나 들추면 곳곳에서 장수풍뎅이와 사슴벌레의 애벌레가 숨어 있다. 애벌레를 만날 수 있는 곳은 충남 부여군 규암면 수목리의 한국곤충체험학습장(www.insectkorea.com,041-836-7288)이다. 강화도의 벅스투유(www.bugs2u.com,032-934-9405), 강원도 원주의 곤충농장(www.bugs farm.co.kr,033-763-8421)은 유충, 사슴벌레, 장수풍뎅이의 변천사를 보고 직접 곤충들을 만져볼 수 있다. 글 사진 한준규 윤창수기자 hihi@seoul.co.kr
  • 경기 ‘팜 뱅크’ 의약품 印尼 피해주민 지원

    경기도는 지진·해일피해를 입은 인도네시아 메단시 주민들에게 ‘팜(Pharm) 뱅크’ 사업을 통해 확보한 2억 4000여만원 상당의 의약품을 지원한다고 5일 밝혔다. ‘팜 뱅크’ 사업은 약국 및 제약업체에 소비되지 않고 남아 있는 각종 약품을 모아 소외계층 등에 무료로 제공하는 경기도 자체의 특색사업이다. 확보된 의약품은 이날 오전 정부합동 특별전세기 편에 인도네시아로 출발한 ‘경기도 의료봉사단’이 피해 지역 주민들에게 나눠줄 예정이다. 도는 아시아 남부지역에 지진 및 해일 피해가 발생한 직후, 지난해 10월부터 시행하고 있는 팜 뱅크 사업을 통해 의약품 마련에 나섰다. 이 결과 화성 향남제약단지내 7개 업체 등 도내 11개 업체로부터 소화제, 간장약 등 108품목 2만 2000여갑의 다양한 의약품을 확보했다. 민간의료봉사단체인 글로벌케어 등과 공동으로 구성한 도 의료봉사단은 의사 9명, 간호사 18명, 방역요원 12명, 자원봉사자 3명 등 48명으로 구성됐으며 이번에 지원되는 약품 등을 이용, 다음달 6일까지 6주동안 현지에서 의료 및 방역지원 활동을 벌이게 된다. 도는 봉사활동중 부족한 의약품 및 방역약품은 도비를 투입, 추가 확보하고 팜뱅크를 통한 수집 활동도 계속할 계획이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새앨범]

    ●코리오그라피(Choreography) ‘전자 바이올린의 여신’ 바네사 메이의 신보. 안무란 뜻의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세계의 춤곡을 모은 크로스오버 앨범. 반젤리스, 빌 웰란, 톨가 카시프,AR 라만 등 세계적인 작곡가들이 참여했다. 아프리카 토속 춤곡, 탱고에서부터 미뉴엣, 밸리 댄스까지 새롭게 편곡된 춤곡들을 변화무쌍한 선율로 실어냈다. 총 10곡 수록. ●스트립트… 라이브 인 더 유케이(Stripped…Live In The UK) 크리스티나 아길레라가 지난해 11월 영국 웸블리 경기장에서 가진 라이브 실황을 담은 DVD.2집 ‘Stripped’의 성공으로 틴스타라는 꼬리표를 뗀 그의 비약적 성장을 확인할 수 있다.‘Dirrty’나 ‘Lady Marmalade’를 부를 때는 파워풀하며 ‘Impossible’에서는 농염하다. 카리스마 넘치는 무대 매너는 여성들도 매료될 만하다. ●데스티니 풀필드(Destiny Fulfilled) 현존하는 여성 그룹 가운데 가장 많은 앨범 판매고(4000만장)를 기록하며, 최고의 여성 R&B트리오로 대접받고 있는 데스티니스 차일드의 새 앨범. 솔로 활동을 접고 돌아온 비욘세와 켈리 롤랜드. 미쉘 등 세 멤버의 완벽한 하모니를 다시 느낄 수 있다. 첫 싱글 ‘Lose My Breath’ 등을 비롯한 11곡에서 한층 세련된 음악을 선보이고 있다. ●얼티밋 카일리(Ultimate Kylie) 1987년 데뷔해 전세계 클럽을 지배하고 있는 ‘댄스 음악의 여왕’ 카일리 미노그의 베스트 앨범.2장의 CD로 구성된 이번 앨범은 그녀의 모든 것을 담고 있다.‘The Locomotion’‘Can’t Get You Out Of My Head’ 등 히트곡 31곡과 ‘I Believe In You’‘Giving You Up’ 등 신곡 2곡 등 총 33곡의 노래가 수록돼 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마니아] 나만의 인형 ‘테디베어’

    [마니아] 나만의 인형 ‘테디베어’

    ■ 혼담긴 ‘테디베어’ 만드는 동호회 ‘부드러움과 따스함이 감도는 폭신폭신한 털, 반짝이는 눈동자와 움직이는 팔다리.’ “꼬박 하루 걸려 만든 자식같은 저놈이 나를 꼼꼼이 들여다보고 있다. 손가락 하나 들어갈 만한 빨간 고깔을 머리에 씌워놓으니 이제 ‘산타클로스 테디베어’가 다됐다. 이번 크리스마스 때 그이에게 선물하면 놀라겠지….” 26일 서울 마포구 동교동에 있는 테디베어 공방인 테디클럽.20평 남짓한 공간에 모여앉은 테디베어 마니아들이 꿈과 사랑을 담아 한땀한땀 바느질을 하고 있다. 강진옥(37)씨는 “테디베어를 탄생시키기까지의 과정은 예술작품을 만드는 것과도 같다.”면서 “숙련된 전문가도 작업시간이 6시간 정도 걸리지만 그래도 이 일이 즐겁다.”고 말했다. 미국의 26대 대통령인 시어도어 루스벨트의 애칭에서 따온 ‘테디베어’가 우리나라에 본격 소개된 것은 1990년대 말. 공방주인인 고경원(43)씨가 그 주인공이다. “테디베어가 국내에 유행하기 전인 90년대 초 외국에 출장을 갔습니다. 앤티크숍에 갔더니 테디베어들이 저를 보고 웃고 있더군요. 표정들이 제각각인 게 신기하기만 했어요. 우리나라 봉제완구 곰인형과는 달랐습니다.” 완구회사 디자이너였던 고씨는 그 뒤 공장을 돌아다니며 재료를 얻어 테디베어를 만들어봤다. 그러다가 테디베어에 푹 빠져 홍익대학교 앞에 공방을 만들었다. 테디베어를 사랑하는 사람을 모아 차마시고 수다떨려는 요량으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전국에 1만여명의 회원을 거느린 대사단이 됐다. 이 가운데 눈에 띄는 사람은 김정우(33)씨. 몇 안되는 ‘청일점’이다. 덩치 큰 사내가 바느질 하는 모습을 상상하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그는 선물용 테디베어를 뚝딱뚝딱 만들어내는 선수다.5년전 고씨가 펴낸 테디베어 안내책자를 구입한게 발단이 됐다. 테디베어 재료가 부록으로 딸려있어 재미삼아 만들어봤다. “책보며 듬성듬성 바느질해 인형 몸통은 겨우 완성했지만,‘눈’만큼은 통 붙질 않는거예요. 고민하다가 저자를 찾아가 눈을 붙여달라고 했죠.‘화룡점정’을 한 뒤 완성된 인형을 보니 만들 때의 고생스러움은 없어지고 사랑스러움만 남았습니다.” 김씨처럼 ‘선수’들은 테디베어를 남에게 선물하거나 판매할 때 반드시 ‘입양’이라는 말을 쓴다. 혼(魂)을 담아 만든 만큼 인형에도 생명이 있다는 생각에서다. 김씨는 “테디베어를 입양시킬 때는 시원섭섭하지만 신주단지 다루듯 테디베어를 모셔가는 또다른 마니아를 볼 때면 마음이 놓인다.”고 말했다. 이들은 테디베어를 분신으로 여기기 때문에 인형에 고급 재료를 써도 아깝지 않다. 고씨가 보여준 한 테디베어는 인조 아크릴 원단이 아닌 알파카(남미 안데스산맥에서 서식하는 동물)털로 만들어졌다. 또 초롱초롱한 눈동자를 연출하기 위해 플라스틱 눈 대신 유리 눈을 달았고, 코는 실로 수놓은 게 아니라 나무를 깎아 만든 뒤 사포로 문질렀다. 이렇게 해서 완성된 ‘작품’에는 자그마치 ‘38만원’이라는 가격표가 붙어있었다. 고씨의 테디베어에 대한 정성은 끝이 없다.“테디베어를 아는 사람은 이런 스타일의 인형을 보면 제 작품인 줄 알아요. 나무로 만든 코 등은 저만 사용하는 기법입니다. 테디베어 만드는 게 어려운 것은 바느질 같은 게 아니라 나를 어떻게 창의적으로 표현하느냐 하는 것입니다.” 이들이 회원으로 가입되어 있는 한국테디베어연합회는 지난 1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COEX)에서 전시회를 갖기도 했다. 프로젝트명-‘스포츠 속의 테디베어들’. 골프, 농구, 폴로 등의 운동을 하는 테디베어들이 전시됐다. 테디베어의 어원대로 사랑과 돌봄(Love&Care)의 정신을 내리받아 전시회 수익금은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에 기증한다. 테디베어에 대한 경매(www.teddymall.co.kr)는 지금도 진행되고 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테디베어란? 테디베어의 ‘테디’(Teddy)는 미국의 26대 대통령을 지낸 시어도어 루스벨트(Theodore Roosevelt)의 애칭에서 따왔다. 1902년 곰 사냥을 나갔던 루스벨트가 해가 지도록 곰 한마리 잡지 못하자, 이를 지켜보던 수행원이 사냥하기 쉽도록 생포한 곰을 가져왔다. 그러나 루스벨트는 곰을 풀어주도록 해 죽음을 기다리던 곰에게 자비(?)를 베풀었다. 이러한 일화가 알려지자 많은 미국 국민들이 감동했다. 뉴욕의 한 상점에는 ‘테디의 곰’이라는 이름이 붙은 인형이 등장했다. 이렇게 해서 탄생한 테디베어는 이듬해 독일에서 열린 박람회에 소개되면서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캐릭터 상품이 됐다. 디즈니 인기 만화 캐릭터인 푸우곰 역시 테디베어의 일종으로 만들어져 상업화에 성공했고, 외국에는 테디베어 전문 수집가가 있을 정도다. 루이뷔통이 특별제작한 테디 베어 가운데 무려 2억 3000만원이나 나가는 것도 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테디베어 만들기 “나도 테디베어를 만들 수 있을까?” ‘테디베어’를 만드는 데 사용하는 바느질 방식는 공그르기와 박음질 두가지다. 바느질만 알면 테디베어를 만드는 방식을 절반 이상 아는 것과 마찬가지다. 기본 재료로 칼과 바느질 도구 정도가 필요하며 세부품목이 담긴 8000원∼3만 5000원선의 ‘DIY(혼자서 만들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재료)키트’는 서울 동대문 종합상가지 등에서 구입 할 수 있다. 혼자 만들기 어렵다면 테디클럽(www.teddyclub.co.kr)에서 ‘재료와 도구→바느질 방법→옷본 이해하기→옷본작업과 재단하기→머리 만들기→몸체만들기→나사 등으로 관절 연결하기→솜채워넣기→표정연출하기’ 등 9단계 제작과정에 대한 시뮬레이션(시연)을 참조하면 된다. 또는 500개 안팎의 인터넷 동호회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테디베어를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경기도 성남 분당구 오리역에 위치한 유아전문 테마쇼핑몰인 ‘베어캐슬’(www.bearcastle)에서는 동화속 테디베어, 세계 각국의 민속의상을 차려입은 테디베어를 만날 수 있다. 걸리버, 피터팬은 물론 심청전 홍길동 등 국내 동화의 주요 장면을 볼 수 있다. 또 제주도 중문관광 단지에 위치한 테디베어 박물관(www.teddybearmuseum.com)에서는 1200평 규모로 세계 각국에서 생산된 테디베어와 테디베어의 역사, 테디베어와 함께하는 모험 등을 접할 수 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50년전 한국친구 찾습니다

    한 미국인이 50년전 우정을 나눴던 한국인 친구를 애타게 찾고 있다. 미국 애리조나 시에라 비스타에 사는 로버트 에콜스는 서울신문에 “친구를 꼭 찾고 싶다.”는 편지와 함께 50년 전 자신의 사진과 한국인 친구의 사진을 보내왔다. 에콜스는 편지에서 “친구의 이름은 ‘조진용’이며 당시 그와 인천 부평에서 함께 일했다.”고 설명했다. 에콜스는 “조씨는 내 인생에서 매우 특별한 사람으로 그를 다시 만날 수 있다면 행복하겠다.”면서 “4년 동안 그의 대학 학비를 댈 정도로 절친한 친구였던 만큼 찾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며 간절한 자신의 바람을 밝혔다. 에콜스는 “내가 알고 있는 조씨의 마지막 한국 주소는 부산시 광복동 2-3 이천섭 집이었고, 그의 가족은 포항에 살았다.”면서 “내게 남은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고 덧붙였다. 에콜스의 미국 주소는 1900 Carmelita Drive Sierra Vista,Arizona USA, 전화번호는 520-458-2318.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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