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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PEC 주도는 국민의 자부심”/김 대통령 귀국인사 요지

    취임후 처음으로 잠시 국민 여러분 곁을 떠났다가 이제 무사히 돌아왔습니다.비록 8박9일간의 짧은 일정이지만 새로운 한국을 당당하게 세계속에 심고 돌아왔다는 보고를 드립니다. 먼저 시애틀에서 열린 APEC 지도자 경제회의는 새로운 아시아­태평양시대의 성공적 출범을 의미합니다.이러한 아­태공동체의 출발점에서 한국이 보여준 주도적 역할은 국민 여러분과 더불어 큰 자부심을 가져도 좋다는 생각입니다. 세계속의 한국의 위상은 크게 달라져 있습니다.경제력 때문만은 아닙니다.문민정부를 이룩하기까지 고난에 찬 민주화과정과 도덕성을 바탕으로 한 개혁정책이 세계인의 인정을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민주주의에 대한 국민의 열망과 지지가 그 원동력입니다. 이 회의에 참석한 각국의 정상들이 존경심으로 한국을 대하고 호의를 표시했습니다.특히 한국과 중국은 저와 강택민주석과의 첫 회담을 통해 더욱 가까운 이웃이 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됐습니다. 저는 처음으로 워싱턴을 방문해 새로운 한미관계의 지평을 열었습니다.저와 클린턴대통령은북한 핵문제의 해결이 더이상 지체돼서는 안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습니다.이 문제의 완전한 해결을 위해 두 나라가 긴밀하게 협조키로 다시한번 다짐했습니다.무엇보다도 7천만 민족의 생존이 걸린 북한 핵문제의 최종적 결정은 어디까지나 우리 손을 거쳐야한다는 두나라간의 합의는 큰 의미가 있다하겠습니다. 저는 또한 미국에 사는 우리 동포들로부터 진정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뜨거운 환영을 받았습니다.문민정부의 출현으로 분열됐던 교포사회는 화합속에 하나로 통합되고 있습니다. 저는 이번 해외여행을 통해 세계는 무서운 속도로 변화하고 있다는 사실을 거듭 확인했습니다.우리의 변화와 개혁은 이러한 흐름을 앞서가는 것이며 결코 멈추어서도,늦추어서도 안된다는 것을 더욱 절실히 깨달았습니다.신한국 창조를 통해 세계로,미래로 발돋움하려는 우리의 국가발전 방향과 목표는 옳았다는 생각입니다. 우리나라는 이제 아시아­태평양시대를 이끌어가는 중심국가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문을 열고 세계로 나아가야 합니다.국제화·세계화는 이 시대의 큰 흐름입니다.이 흐름을 앞에서 이끄는 나라가 되기 위해서는 우리가 먼저 달라져야 합니다.다함께 넓은 세계로 밝은 미래로 나아갑시다.이것이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저의 귀국 보고요 호소입니다.
  • 다시 거세지는 대한 통상압력/미국의 개방확대요구와 우리의 대응

    ◎농산물·금융 등 모든 부문서 공세/UR타결땐 쌀시장 “발등의 불”/개별협상통해 시기 최대한 늦추고 폭 줄여야 우리나라에 대한 개방파고가 다시 거세지고 있다. 미국은 최근 김영삼대통령의 방미를 계기로 한국의 금융,서비스 시장의 개방이 미흡하다고 주장,개방 폭을 조기에 확대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집요할 정도로 가시적인 조치를 요구하는 점이 과거와는 매우 다른 점이다. 이는 미국의 주변 통상여건의 변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클린턴대통령의 야심을 담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이 미의회를 무사히 통과했고 아태경제협력체(APEC)에서 의도한 대로 주도권을 행사하게 됐다는데 크게 고무된 것으로 여겨진다.유럽공동체(EC)를 견제하기 위해 APEC를 태평양공동체로 확대 개편하려는 의도가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자 미국이 대외적인 발언권 강화가 대한 통상압력으로 이어졌다는 것이 일반적인 해석이다. 이같은 대한 통상압력은 쌀시장 개방문제에 이르면 심각한 차원이 된다.「농산물의 예외없는 관세화」를 포함한 우루과이 라운드(UR)협상이 전격 타결될 경우 쌀시장 개방은 우리 정부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기정사실화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쌀시장 개방에 관한 예외인정 요구를 UR참가국들이 들어주지 않을 경우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길은 두가지이다.쌀시장 개방을 받아들이거나,UR를 탈퇴하는 길이다. ○우리정부 입장 경직 그러나 UR탈퇴는 새로운 세계무역질서에서 고립을 자초하는 길이다.모든 국가간 무역·통상문제를 다자간이 아닌 쌍무적 협상으로 풀어나갈 수 밖에 없다.엄청난 부담이 뒤따르는 것은 물론이다.그런데도 우리 정부의 입장은 매우 경직돼 있다.현재까지도 「쌀개방은 절대불가」이며 이를 공론화하는 것 조차 금기시하고 있다. 미국의 대한개방압력은 쌀을 비롯한 농산물에 그치지 않고 파상적으로 이어진다.금융 및 서비스시장 개방,각종 행정규제 완화등 거의 모든 부문에 걸쳐 있다. 정부는 이달 초 청와대에서 열린 신경제 추진위에서 국제화전략 추진대책으로 외국인들의 토지취득,세부담 완화,시설재 도입완화등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그러나 미국은 획기적이 아니라는 반응이다.지적 재산권 보호문제는 미국이 우리나라에 요구하는 가장 큰 불만중의 하나이다.비디오테이프,소프트웨어등의 불법복제와 가짜 상표등으로 미국기업들이 우리나라에서 큰 피해를 보고 있다며 관계법의 개정과 철저한 법집행을 요구하고 있다. ○국제화 절박한 과제 우리나라는 김대통령의 방미를 계기로 국제화에의 적응이라는 매우 절박한 과제에 직면해 있다.쌀개방 문제는 시한폭탄처럼 우리의 목을 죄며 다가오고 있다.김대통령이 클린턴에게 UR협상이 타결되도록 적극 협조한다고 약속한만큼 쌀문제에 관한 결단을 더 이상 늦추기가 어려운 형편이다. 더욱이 그동안 쌀개방저지 공동전선의 유일한 우군이던 일본은 이미 회담에서 95년부터 6년의 유예기간을 거쳐 시장을 개방하기로 약속했다.일본마저 이탈한 마당에 한국이 혼자서 미국의 압력에 대처하기는 매우 어렵다. 통상전문가들은 『일본과는 달리 우리의 경우 쌀시장을 열면 취약한 농촌은 물론 경제 전체가 흔들릴 위기에 빠지게 된다』며 『농산물 개방이 확정될 경우 쌀시장 개방의 이해당사자인 미국과 개별협상을 통해 개방시기를 최대한 늦추고 개방폭을 줄이는 식으로 국내 농가의 피해를 줄이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APEC정상들 투숙 호텔주방장 “간염환자”

    ◎시애틀 「웨스틴」… 클린턴·키팅 등 묵어/고온요리 전담… 감염사태 없을듯 지난주 미국 시애틀에서 열렸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정상회담 참석자들을 위해 요리를 맡았던 한 호텔 주방장이 A형간염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진단됐다고 현지 보건관계자들이 24일 밝혔다. A형간염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음식이나 물을 통해 전염될 수 있다. 웨스틴 호텔 소속의 이 요리사는 지난 19일 시애틀 아시아 예술박물관에서 열린 정상회담 리셉션 당시 뜨거운 음식 준비를 전담했었다. 김영삼대통령은 셰라톤호텔에 투숙했으나 클린턴미대통령과 키팅호주총리 등 몇몇 참석자들은 웨스틴호텔에 묵었었다. 그러나 보건관리들은 이 요리사가 손으로 직접 샐러드나 생선초밥을 만들었다면 중대한 문제겠지만,고온에서 요리되는 음식만을 전적으로 맡았고 철저한 위생상태에 있었기 때문에 정상회담 참석자들에게 건강상의 위협을 제기할 정도는 아닌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시애틀 보건당국의 마크 머레이 대변인은 요리사의 감염사실을 24일 백악관에 통보했으며,국가안보회의로 하여금 리셉션에 참석했거나 웨스틴호텔에 투숙했던 외국대표단에게도 알리도록 했다고 밝히고 『통상 이같은 상황은 대중적인 관심을 끌만한 사항이 아니지만 고위관리들에 대한 직업적인 의무감 때문에 통보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 오늘 3부요인·여야대표 청와대 초청/한·미정상회담 결과 등 설명

    김영삼대통령은 26일 3부요인과 헌법재판소장,민자당의 김종필대표와 민주당의 이기택대표를 청와대로 초청,오찬회동을 갖고 APEC지도자회의및 한·미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할 계획이다. 김대통령은 그러나 예산안및 개혁입법처리등 정국현안을 풀기 위해 청와대오찬회동을 전후해 별도의 여야영수회담을 개최하는 문제는 일단 국회차원의 노력을 지켜본 뒤 방침을 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25일 김대통령과 민주당 이대표의 여야영수회담 가능성에 대해 『김대통령이 귀국하기 앞서 아무것도 결정된 게 없으며 영수회담의 필요성에 대한 판단은 27일 민자당당직자들의 청와대 당무보고 이후 결정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민자당의 강재섭대변인도 『당장 여야영수회담을 열기보다는 내주초 여야당3역회담을 통해 국회차원의 타결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선타결 후영수회담 고려」의 당론을 확인했다. 민주당도 영수회담개최문제와 관련,일단 예산안처리 법정시한인 12월2일전까지 협상노력을 벌여쟁점사항에 대한 의제를 명확히 한 뒤 여야영수회담을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은 따라서 안기부법개정문제,추곡가및 수매량 상향조정과 예산안을 반드시 연계처리해야 한다는 당론에 따라 일단 내주초 여야당3역회담에서 협상을 벌인 뒤 타결되지 않을 경우 이기택대표의 기자회견을 통해 여야영수회담을 제의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 북핵·개방대책 중점협의/정부/대통령 방미 후속조치 착수

    정부는 25일 김영삼대통령이 귀국함에 따라 시애틀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워싱턴 한·미정상회담 후속조치 마련에 착수했다. 정부는 특히 이들 회담에서 김대통령이 천명한 국제화,개방화,태평양시대의 지역협력등 APEC 후속방안과 북핵해결 모색에 중점을 둘 방침이다. 이를위해 29일 상오 국무위원 간담회에 이어 다음주중 안보장관회의,경제장관회의등 방미 후속조치 마련 모임을 잇따라 갖고 대책을 숙의할 예정이다. 정부는 우선 국제화,개방화에 맞춰 신경제의 일환으로 추진중인 국제화전략을 조속히 매듭짓는다는 방침아래 올해 말까지 ▲경제관련 행정규제 완화 ▲외국인 투자환경 개선 ▲지적재산권 보호 강화 ▲금융시장 개방계획 추진등 4대 중점사업의 세부추진계획을 마무리짓기로 했다. 이와관련,한·미 양국은 내년 1월중 양국 차관보급을 대표로 한 금융정책회의와 한·미 경제협력대화(DEC)를 잇따라 갖고 현안에 대한 조율을 시도할 계획이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내년 1월 워싱턴에서 열릴 한·미경제협력대화(DEC)에 앞서 이들 사업에 대한 정부의 구체적인 세부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라며 『한·미 정상회담에선 통상분야에 있어서 개방확대 압력을 넣거나 이견이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다만 막바지 단계에 들어선 우루과이라운드(UR)의 성공적 타결을 위해 우리의 협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정부는 쌀시장 개방등 미국의 요구가 점차 거세질 것으로 판단,이에대한 대책 마련에도 착수했다.정부는 공산품·서비스 분야의 개방을 다소 확대하더라도 쌀시장 개방문제는 원칙을 고수키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APEC 후속조치와 관련,정부는 무역및 투자위원회(CTI) 의장국으로 선출된 만큼 내년 1월 자카르타 첫 회의에 앞서 조직및 사업계획을 마련키로 하고 조만간 일본·필리핀등 관계국과 협의키로 했다.
  • 김 대통령의 방미를 보고/김석준 이대교수·정치행정학(기고)

    ◎「당당한 정상외교」 자긍심 높였다/국제무대의 성공 내실화로 연결을 국제정치 경제에서 정상외교의 중요성은 날로 더해가고 있다.미국과 소련이 전세계를 양분하여 주도하던 냉전체제의 양극구도가 와해되고 다극체제의 새로운 국제정치 경제질서를 형성해가고 있는 지금 정상외교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금번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APEC정상회담과 그 이후 국제동향에서 여실히 볼 수 있다.이처럼 국제정치 경제의 급속한 전환기에서 중차대한 정상외교의 의미를 생각할 때 그동안 국내정치에서 「민주투사」로만 부각되어온 김영삼대통령의 방미가 필자 뿐만 아니라 많은 국민에게 솔직히 염려를 불러일으켰던 것도 사실이다. ○국민불안감 불식 그러나 김대통령은 이러한 우려를 인지라도 한듯이 당당하게 정상외교현장의 주인공으로 등장하여 많은 국민들을 안심시켰을 뿐만 아니라 도리어 각국정상들의 지도자들에까지 자신을 부각시키는데 성공하고 국내외의 찬사를 받으며 무사히 귀국하였다.필자도 대통령의 노고와 정상외교의 성과를 높이 평가하고 이것이 진정 문민정부의 정통성이 이룩한 위대한 업적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돌이켜보면 이번 김대통령의 방미는 적지않은 성과를 올렸다.대표적인 것만 보아도 첫째,새롭게 태동하는 아­태지역협의체인 APEC를 이지역의 정치 경제 공동체로까지 발전시키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는 점이다.정상회담의 처음과 마지막이라는 발언순서만이 아니라 연설에서 제창한 내용이 각국 정상의 적극적인 동의와 지지를 얻게 됨으로써 일약 아­태지역의 정치지도자로 등장하는데 성공한 셈이다. ○주권국위상 제고 둘째,북한핵문제에 대한 민족적 차원에서의 주체성을 확립한 점이다.그동안 북한 핵문제가 북한과 미국의 문제로 제기되거나 유엔안보리의 토의안건으로 등장할 때마다 많은 국민은 당혹감과 약소민족의 애환을 되씹기도 하였다.특히 국가안보와 관련된 팀스피리트훈련이 북한과 미국의 외교적 흥정거리가 됨에도 한국이 이렇다 할 입장을 밝히지 못했을 때 주권국가의 체면은 말이 아니었다.이점에 대해 한미 두대통령간의 예정을 훨씬 넘기는 회담을 통해 주권국가의 위상을 회복하고 민족문제의 당사자간 해결원칙을 재확인 했던 점은 이제야 비로소 문민정부의 「신외교」의 지향점이 무엇이어야 하는가를 명백히 보여준 것이다. 한미정상회담에 대한 미국 언론의 이례적인 비판보도가 역설적으로 볼 때 한국의 주체적인 외교를 반증하고 있다. 셋째,이번 APEC 정상회담은 한­중,한­일,한­호등 참여국가와 한국의 쌍무적 관계개선및 발전에 크게 기여하였다.특히 경주에서의 한일정상회담이후 한­중관계가 중요하게 부각되는 때에 한국과 중국의 정상간의 격의없는 대화와 우의의 교류는 양국간의 관계개선에 크게 공헌하였다.이외에도 NAFTA,ASEAN등 지역주의와 블록화의 대두에 대비한 관계국과의 정상외교는 쌍무적 관계발전에 큰 기틀을 마련하였다. 넷째,이외에도 여러가지가 있지만 특히 문민정부의 대통령으로서 LA,시애틀,워싱턴등 미국의 주요 도시를 방문하면서 흩어진 한인교포사회를 통합시키는 계기를 마련한 것과 한·흑갈등을 완화시킴으로써 교포사회가 미국사회내에 보다 튼튼히 뿌리내릴 수 있게한 점은 중요한 방미의 성과로 지적되어야 한다.교포사회가 한목소리로 고국의 대통령을 환영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는 현지 교포신문의 보도는 그 의미가 매우 크다. 이러한 많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다소의 한계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한미정상회담에서 쉽게 UR관련의 농산물시장 개방에 대한 미국의 제의에 동조하는 듯한 입장을 취함으로써 앞으로 국내 시장개방에 대한 미국의 압력이 거세어질 것이라는 점이 그 대표적인 것이다. ○국개개혁 동참을 그리고 보다 중요한 것은 대통령이 정상간의 회담을 통해 마련한 정치·경제·외교의 지평을 「신외교정책」의 구체적인 방안을 통해 실현하는 일이다. 그동안 국내정치 행정의 개혁과정에서 보인 「위로부터의 개혁」이 노정한 여러가지 문제점들을 외교·군사 부문에서 다시 반복되지 말아야 한다. 나아가 국제정치 경제 무대에서의 성공적인 대두가 시작으로만 그칠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국가경쟁력 증진이라는 국제경제의 성과로 나타나고,북한 핵문제에 대한 전향적인 해결을 통해 하루속히 남북통일을위한 「남북연합」의 단계로의 진입을 실현시켜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 이러한 국제정치 경제의 과제와 더불어 국내정치·경제·행정의 개혁과 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정책을 체계적으로 집행해야 한다.특히 「뜨거운 가슴과 열정」만 앞세울 것이 아니라 국민에게 국가경영의 비전과 청사진을 조속히 제시하고 이에따라 온국민과 공직자가 함께 참여하는 우리 모두의 국가개혁을 이루어야 하는 것이 방미를 마치고 귀국한 김대통령과 그의 정부에 주어진 당면과제인 것이다. 이제 대통령과 공직자및 온국민이 새로운 한마음으로 국가융성과 민족대중흥의 역사창조에 함께 매진해야 할 때이다.
  • “개혁으로 국제화·세계화 선도”/김 대통령 귀국인사

    ◎변화의 흐름 늦춰선 안된다/의식·제도·규범 선진화 시급/북핵결정 우리 거치는건 끝뜻 김영삼대통령은 아태경제협력체(APEC)지도자회의 참석과 한미정상회담 등을 위한 8박9일간의 방미일정을 마치고 25일 하오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김대통령은 공항 환영행사에서 귀국인사를 통해 『비록 8박9일간의 짧은 일정이지만 새로운 한국을 당당하게 세계속에 심고 돌아왔다』면서 『아태공동체의 출발점에서 한국이 보여준 주도적 역할은 국민 여러분과 더불어 큰 자부심을 가져도 좋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세계속의 한국의 위상은 크게 달라져 있다』며 『이는 경제력 때문만은 아니며 문민정부를 이룩하기까지 고난에 찬 민주화 과정과 도덕성을 바탕으로 한 개혁정책이 세계인의 인정을 받고 있기 때문이고 민주주의에 대한 국민의 열망과 지지가 그 원동력』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클린턴 미대통령과의 두번째 만남은 태평양을 사이에 둔 두나라 국민의 마음과 마음을 하나로 묶는 가교였다』고 평가하고 『무엇보다도 7천만 민족의 생존이 걸린 북한 핵문제의 최종적 결정은 어디까지나 우리손을 거쳐야한다는 두나라간의 합의는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세계는 무서운 속도로 변화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우리의 변화와 개혁은 이러한 흐름에 앞서가는 것이며 결코 멈추어서도,늦추어서도 안된다는 것을 더욱 절실히 깨달았다』고 밝혔다. 또 김대통령은 『국제화 세계화는 이 시대의 큰 흐름』이라고 지적하고 『이 흐름을 앞에서 이끌기 위해서는 우리의 의식과 행동이 달라져야 하며 제도와 규범,정보와 지식,기술과 생산성을 세계화 시대에 맞도록 끌어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우리나라는 이제 아시아 태평양시대를 이끌어가는 중심국가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우리 모두 열린 가슴으로 세계를 호흡하면서 더욱 열심히 땀흘려 일하고 다함께 넓은 세계로 미래로 나아가자』 고 호소했다. 지난 17일 출국한 김대통령은 이번 방미기간중 시애틀 블레이크섬에서 열린 APEC지도자회의에 참석,첫 발제연설을 했으며 강택민중국국가주석,키팅호주총리,크레티앵캐나다총리등과 개별연쇄정상회담을 갖고 아태지역의 발전방안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김대통령은 지난 23일에는 백악관에서 클린턴미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미국의 대한안보공약을 재확인하고 북한핵문제의 최종적인 해결을 위해 철저하고 광범위한 모든 노력을 기울이기로 합의했다.
  • 북핵대응 한·미입장 “최후통첩”/미·북 뉴욕실무접촉의 의미

    ◎미,“다른길 선택땐 제재” 경고/외교적 성패 내주중 판가름 날듯 북한 핵문제에 대한 한미정상회담의 결과가 24일(한국시간 25일)북한측에 전달됨으로써 북한 핵문제의 외교적 해결여부가 내주중에는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미국무부의 톰 허바드 동아태부차관보는 이날 유엔본부의 한 회의실에서 북한 유엔대표부의 허종 부대사를 만나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통상적인 핵사찰 수용 ▲남북한 상호핵사찰을 위한 남북대화재개 등이 이뤄지면 미·북한 3단계회담의 재개는 물론 「광범위한 해결방안」이 논의될 수 있다는 한 미양국의 최종적인 입장을 전달했다. 그러나 이날 접촉에서 미국측이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의 「철저하고도 광범위한 접근방안」을 제시했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이날 비공식 실무접촉과 관련한 미·북한 당국자의 언급을 예의분석함으로써 그 내용을 다소 유추할 수는 있을 것 같다. 미국무부의 윈스턴 로드 동아태차관보는 이날 미·북한 접촉이 있은 뒤 CNN­TV와의 인터뷰에서 『3단계 미·북고위회담이 열리기 위해서는 남북대화재개와 국제핵사찰문제에 진전이 있어야 한다』면서 『3단계 회담이 열리면 「보다 광범위하고 철저한 타협」의 당근 메뉴,즉 미·북한관계,그리고 북한과 국제사회와의 관계들에 대해서 협의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또 로드 차관보는 『그러나 북한이 다른 길을 선택한다면 그들은 더욱 더 고립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무부의 매커리대변인은 이날 접촉은 한미정상회담의 결과및 시애틀 APEC개별정상회담에서 다뤄진 북한핵문제 관련내용의 전달을 위한 것이었다고 말하고 『북한의 반응이 나오려면 그들도 검토를 해야할 것이므로 최소한 며칠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무부 핵심관리의 말은 두가지 전제조건의 양보는 있을 수 없지만 일단 이것만 충족되면 「핵문제의 철저한 해결을 목표로 한 한·미·일의 대북경제지원,미·북한관계개선 등 광범위한 당근」이 확실히 논의된다는 것을 보장한 것이 이날 접촉의 핵심임을 시사해주고 있다.이런 가운데서 『그들이 다른 길을 선택하면 더욱 고립될 것』이란 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유엔안보리를 통한 제재조치가 곧 추진될 것이란 말과 다름이 없다. 매커리대변인이 말한 『최소한 며칠』의 시간은 북한이 『전부를 택하거나 아니면 전무를 택하거나 둘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 시간이 다음주 밖에 없을 것』이란 의미를 함축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뉴욕대표부의 북한 박길연대사가 미·북한간의 비공식 접촉이 있은 후 『핵문제 해결을 낙관한다』고 언급한 것은 일단 미국측의 내용을 접수한 뒤의 발언이라는 점에서 상당히 긍정적인 시사라고 볼 수 있다.한미정상이 확인하고 조율한 내용으로 무게가 실린 것이니 만큼 함부로 논평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문제가 곧 해결될 것』이라고 말한 것은 『철저하고 광범위한 접근방안』에 포함된 「당근메뉴」가 상당히 입맛을 돋우는 것이라는 의미도 된다. 그러나 북한의 권력체제상 결정권자가 평양에 따로 있기 때문에 박길연대사의 언급을 너무 확대해석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과거와 달리 이번 뉴욕접촉을 통해 한미정상회담의 결과가 전달되고 북한이 이를 접수,평양의 정책결정권에서의 논의과정을 거쳐 답신이 나올 것으로 보여 내주가 북한 핵문제 해결의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 “국제화 이끄는 국민되자”귀국연설/김대통령 방미 마치고 돌아오던날

    ◎초청인사 60명뿐… 검소한 환영행사/클린턴,조깅때 딸 불러서 인사시켜/중간기착 앵커리지서도 교민대표 격려 김영삼대통령이 8박9일간의 방미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25일 환영행사는 간소하게 치러졌지만 정·관계는 물론 대다수 국민이 방미성과가 컸다고 평가하는 점이 투영된듯 따뜻한 분위기속에 진행됐다. ▷공항환영행사◁ ○…이날 하오5시20분부터 서울공항청사 2층 옥내에서 열린 김대통령내외 공식환영행사는 떠날 때와 마찬가지로 15분여에 걸쳐 검소하게 진행. 예정된 시간에 서울공항에 도착한 김대통령내외는 황인성국무총리와 최창윤총무처장관의 기내영접및 안내에 따라 특별기에서 내려 행사장에 도착,환영인사에게 손을 흔들면서 도열병사이를 통과한뒤 3군의장대의 사열을 받으며 단상에 올라 국민들에게 귀국인사. 김대통령은 『취임후 처음으로 잠시 국민 여러분곁을 떠났다가 이제 무사히 돌아왔습니다.비록 8박9일의 짧은 일정이지만 새로운 한국을 당당하게 세계속에 심고 돌아왔다는 보고를 드립니다』라고 당당한 어조로 연설을 시작,방미이후 더욱 자신감에 찬 모습을 보여줬다. ○“새시대 맞을 준비를” 김대통령은 국제화·세계화는 이 시대의 큰 흐름이라면서 『이 흐름앞에서 이끄는 나라가 되기위해서는 우리가 먼저 달라져야한다』고 말하고 『온국민이 일터에서,교실에서,가정에서 새시대를 맞을 준비를 하자』고 역설. 김대통령은 『우리 모두 열린 가슴으로 세계를 호흡하면서 더욱 열심히 땀흘려 일해 다함께 넓은 세계로,밝은 미래로 나아가자』면서 『이것이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저의 귀국보고요,호소』라고 강조한뒤 10여분만에 귀국인사를 종료. 김대통령내외는 이어 환송행사때 꽃다발을 증정했던 최성진(11·서울 사대부국 5년)임현진(〃·〃) 두 어린이로부터 다시 축하꽃다발을 받고 포옹. 단상을 내려온 김대통령내외는 환영인사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인사를 했고 대부분 환영인사들은 김대통령의 방미성과와 노고를 거론하며 덕담. 김대통령은 특히 김종필민자·이기택민주당대표와는 환한 얼굴로 악수를 나누며 여러 얘기를 건내 눈길. ○주 수석,「국내」 보고김대통령은 이어 환영나온 인사들에게 손을 흔들어 보인뒤 엘리베이터를 타고 1층으로 내려가 승용차편으로 청와대로 직행해 주돈식정무수석으로부터 빙미동안의 국내상황을 보고받는등 청와대 집무를 시작. ○…이날 공항 환영행사장에는 환송식 때와 마찬가지로 참석초청인사수를 최소한으로 줄였다. 공항에 나온 환영인사는 모두 60명으로 행정부 40명,사법부및 헌법기관 4명,입법부 6명,정당 8명,주한외교단 2명등. ○정·관계인사 참석 주요 인사로는 이만섭국회의장,윤 관대법원장,황총리등 3부요인과 국무위원,조규광헌법재판소장,김민자·이민주당대표등이 부부동반으로 환영행사에 참석했으며 이민주대표 부인 이경의여사는 개인 사정으로 불참. 외교사절로는 주한외교단장인 알 슈웨이 주한사우디아라비아대사와 카트만 주한미국대사대리가 나와 김대통령내외를 환영. 환영식장에는 태극기와 성조기가 꽂혀 있었으며 환송식때와는 달리 「환영 김영삼대통령내외분 APEC·미합중국 공식방문」이라는 현판이 연단위에 부착. 이날 서울시내에는 정부행사간소화 방침에 따라 대형현판등을 걸지 않았으며 태극기와 성조기도 서울공항과 서울시청,광화문종합청사 주변 일부에만 게양.특히 김대통령이 청와대로 돌아오는 도로가에 환영인파를 일체 동원하지 않아 무척 조용한 가운데 귀국일정이 진행. 그러나 이날 공항에서의 귀국환영행사가 TV로 생중계되어 국민들은 TV를 통해 김대통령이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온 것을 시청 ▷앵커리지 기착◁ ○…이에 앞서 김대통령은 귀국길 중간기착지인 앵커리지에 잠시 머무는 동안 월터 히클 알래스카주지사와 톰 핑크 앵커리지시장을 접견하고 교민들을 격려. 김대통령은 한국과 알래스카의 경제협력이 보다 확대되기를 바란다는 히클주지사의 요청에 『한국과 알래스카간의 경제협력과 투자가 확대되는 방향으로 노력하겠다』고 약속. ○조국걱정은 말도록 김대통령은 이어 공항청사내에 있는 주정부 귀빈실로 자리를 옮겨 교민대표 30여명을 접견,다과를 함께하며 격려.김대통령은 이자리에서 『APEC지도자 회의도중 다른나라 정상들이 중요한 얘기를 할 때마다 한국대통령의의견을 묻는 등 달라진 한국의 위상을 실감할 수 있는 일이 많았다』고 소개하고 『우리 교민들도 이제 조국걱정은 말고 이민국가인 미국의 주인이 되도록 노력해달라』고 거듭 당부. 김대통령은 『특히 오늘 아침 백악관에서 조깅을 할 때는 클린턴대통령이 일부러 자기 딸을 불러 인사를 시킬만큼 한미정상간에 인간적 친근감이 생겼다』고 소개.
  • 팀훈련 여부 한국이 최종결정/김 대통령/북핵관련 한미입장 완전정리

    ◎“북핵해결 시한 있다”/한미정상 회견/대북대화노력 조건완화 아니다/김대통령 오늘하오 귀국 【워싱턴=이경형·김영만특파원】 김영삼대통령은 8박9일간의 미국방문 일정을 모두 마치고 24일 상오(한국시간 24일 밤) 워싱턴을 출발,앵커리지를 거쳐 25일 하오 귀국한다. 김대통령은 이번 방미기간중 아·태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를 비롯,미국·중국·호주·캐나다 정상들과 가진 개별정상회담 등을 통해 한국의 달라진 위상을 과시하는 한편 국제화,태평양시대의 지역협력 등을 지향하는 신외교정책의 기반을 다지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대통령은 23일 하오(이하 현지시간) 워싱턴의 수행원숙소인 캐피틀힐튼호텔에서 9일간의 방미를 결산하는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미정상회담의 결과를 설명하면서 『팀스피리트훈련 중단선언등 보도는 정확성이 없다』며 『이에 대해서는 한미 양국간에 긴밀히 협의키로 했지만 최종결정은 한국정부가 하기로 클린턴대통령과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팀스피리트훈련에 대한 최종결정을한국정부가 하기로 한 것은 큰 변화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에서는 북한핵문제를 포함해 많은 것이 정리됐다』면서 『양국간에 북한핵문제와 관련해 앞으로 정리할 부분은 없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에 앞서 이날 낮 클린턴미대통령과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가진후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양국은 북한핵문제를 최종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모든 철저하고 광범위한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남북한의 상호사찰이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면서 『북한핵 해결의 시간은 한계가 있으나 구체적으로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클린턴대통령이 한국의 안보를 위한 미국의 확고부동한 방위공약을 강력하게 재확인했다』면서 『또한 북한 핵문제가 해결될때까지 주한미군의 감축은 있을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클린턴대통령은 「철저하고 광범위한 노력」이 북한에 대한 조건완화를 의미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조건완화는 아니다』고 못박았다. 클린턴대통령은 『남북대화가 열리지 않고 국제원자력기구(IAEA) 안전조치의 지속성에 의혹이 커지는 한 우리는 그렇게 할 수 없다』면서 먼저 전제조건이 충족돼야 함을 강조했다. 클린턴대통령은 북한핵문제에 대한 유엔안보리 회부문제와 관련,『김대통령과나는 유엔에서 제재를 취하는 것이 바람직한 대안이 되지 못하다는 것을 협의했다』고 밝혔다. 한편 김대통령은 이날 저녁 백악관에서 클린턴대통령이 마련한 환영만찬에 참석했다. ◎“해결시한 새달 중순”/정부 고위당국자 한미 양국은 구체적인 시한을 설정하지는 않았지만 오는 12월 중순까지 북한이 핵문제에 관해 가시적인 태도 변화를 보여야 한다는데 묵시적으로 동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24일 『한미 양국 정상이 시한을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워싱턴 정상회담의 합의내용 가운데는 오는 12월 중순까지 북한핵문제가 해결돼야 한다는 의미가 담겨져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또 『미국측은 한미정상회담에서 확인된 북한핵문제와 관한 입장을조만간 뉴욕에서 열릴 것으로 보이는 미·북실무접촉을 통해 북한측에 전달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홍순영외무부차관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미 양국 정상이 북한핵문제에 대한 기본입장을 정리한 만큼 12월중순 정도는 북한이 태도변화를 보이지 않겠느냐』고 말해 이같은 가능성을 뒷받침했다.
  • 「김 대통령 방미」 숨겨졌던 뒷얘기들

    ◎“정상끼리 직접 담판”YS식 외교 구사/미경호팀,“매일 조깅 YS는 슈퍼맨”/“5억 아끼자” 알래스카 1박 않기로/“교민에 미국화 당부” 참모진 격론끝 결정 8박9일에 걸친 김영삼대통령의 미국방문은 성과만큼이나 숱한 뒷얘기를 남겼다.방미에 얽힌 뒷얘기를 정리해 본다. ○…김대통령은 단독정상회담에서 핵심문제에 대해 직접 담판을 시도하고 확대정상회담을 거의 무시하는 등 새로운 패턴을 시도. 이 때문에 한미정상회담에서 단독회담 시간은 예정보다 30분을 초과한 90분이 소요됐고 확대회담은 참석자를 소개하는 정도에 그쳐 예정시간 35분에 못미친 20분만에 종료. 지난 경주의 한일정상회담에서도 단독회담은 예정보다 2배정도 길어진 반면 확대정상회담은 간단히 끝났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김대통령은 중요한 문제에 대해서는 두나라 실무진이 조율해서 미리 합의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담판하는 스타일』이라고 전제하고 회담전에 김대통령이 거론할 문제를 설명해 주면서도 『이를 기정사실화하지 말아달라』고 주문. ○…청와대는 김대통령이 명예박사학위를 받은 아메리칸대학의 지명도와 수준이 김대통령의 국내외 위상에 적합한지 여부를 사전에 면밀히 검토했다는 소문. 김대통령의 방미에 앞서 몇몇 미국대학에서 명예박사학위를 수여하겠다고 제의해 왔는데 청와대는 아메리칸대학이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데다 국내 정치인들이 이 대학에서 수학한 점 등을 의식,처음에는 썩 마음이 내키지 않았다는 얘기. 그러나 아메리칸대학이 아이젠하워·케네디 전대통령등에게 명예박사학위를 수여했을 뿐 아니라 개교 1백주년인 지난 2월 클린턴대통령에게 명예박사학위를 수여했고 김대통령이 받을 경우 외국 국가원수로서는 처음이라는 점이 고려돼 학위를 받기로 결정했다는 것. 학위수여식장에서 아메리칸대 학생회는 앞면에 김대통령과 클린턴대통령의 초상화가 그려져 있고 뒷면에는 「김영삼과 빌 클린턴은 1993년 동창생」이라고 쓰인 T셔츠 2벌을 선물해 장내에 폭소. ○…김대통령에 대한 경호업무를 맡은 미측 경호요원들은 김대통령이 방미중 하루도 거르지 않고 매일 아침 수영이나조깅을 계속하자 우리측 경호관들에게 『김대통령은 슈퍼맨인 것 같다』면서 김대통령의 건강에 찬사. 특히 김대통령의 워싱턴방문중 숙소인 영빈관을 지키는 미측 경호요원들은 김대통령이 조깅을 시작하기 1시간전인 새벽 4시쯤부터 조깅장소인 조지타운대 트랙 주변을 샅샅이 뒤져야 하는 고달픈 작업으로 하루 일과를 시작. ○…김대통령은 이번 방미길에 체류한 LA,시애틀,워싱턴 등 3곳에서 가진 교민리셉션에서 교민들에게 한결같이 『미국 사회에 뿌리를 내리고 적응해 살아가 달라』고 교민들의 「미국화」를 당부했는데 출국전 김대통령이 이 말을 해도 좋은가를 놓고 청와대 참모들사이에 토론이 있었다는 후문. 이는 자칫 교민들이 『고국에 기대거나 쳐다보지 말고 살아가라』는 뜻으로 오해하고 서운해할 것을 우려했기 때문. 그러나 대다수 참모들이 『과거 정부라면 자격지심때문에 그런 말을 못했을테지만 정통성있는 문민정부라면 옳은 말은 당당히 해야 한다』고 주장,이를 얘기하기로 결정. 결과적으로 김대통령이 리셉션 연설 가운데 이 대목에서 교민들의 박수가 가장 많이 터져나오자 수행참모들은 『역시 우리생각이 옳았다』고 희색. ○…김대통령은 APEC지도자회의 참석 등 주요 경제적 현안에도 불구,경비를 절약하는 차원에서 청와대경제수석실에서 2명만을 수행원으로 대동하고 행정부쪽의 도움을 거의 받지않아 이러고도 회담을 제대로 진행할 수 있을까하는 우려도 제기됐다는 후문. 이 때문에 경제비서실 직원들은 회담준비를 하느라 거의 잠을 자지도 못했고 박재윤경제수석은 출국하기전 테니스를 치다가 다친 다리를 절면서 회담에 임하는 등 악전고투. 그러나 김대통령은 지도자회의를 우리쪽이 주도하고 당초 의도했던대로 차질없이 회담이 진행된 것을 보고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성공적』이라며 무척 만족. ○…김대통령은 당초 귀국길에 알래스카에서 1박하는 방안을 검토했다가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무진이 일정이 너무 빡빡하다면서 시차조절및 휴식을 위해 중간기착지인 알래스카 1박을 건의했다는 것. 이에 김대통령은 『비용이 얼마나 드는가』라고 물어보고 실무진이 『항공기 추가임대료 및 수행원 숙식비로 5억원이 더 든다』고 보고하자 『많은 돈을 들여서 쉴 필요가 있느냐.바로 돌아가자』고 지시.
  • “우린 개혁동지” 백악관서 동반조깅(김대통령 방미여로)

    ◎외국정상으론 처음 트랙 3.2㎞ 달려/김대통령 “짧은 일정속 많은일 했다”/정담 주고 받느라 공식만찬 45분 길어져 김영삼대통령은 8박9일간의 방미일정을 마무리짓고 미워싱턴을 떠나기 직전인 24일 아침(이하 현지시간)에도 백악관에서 클린턴대통령과 조깅을 함께 하는 등 한미우호를 거듭 다졌다. 김대통령은 이에 앞서 23일 한미정상회담이 끝난뒤 수행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방미성과를 결산했으며 저녁에는 클린턴대통령이 주최한 공식만찬에 참석했다. ▷백악관 조깅◁ ○…김대통령은 24일 귀국에 앞서 클린턴 미대통령과 백악관 뜰에서 조깅으로 방미일정을 마무리. ○손흔들며 담소 나눠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7시45분(현지시간)부터 약 15분동안 클린턴대통령과 백악관 뜰에 마련된 4백m 트랙을 8바퀴 조깅. 흰색 점퍼에 빨간 모자 차림의 김대통령은 역시 흰색 점퍼에 파란색 모자를 쓴 클린턴대통령과 정답게 얘기를 나누며 조깅했는데 달리는 도중 기자들에게 함께 손을 흔들며 다정한 포즈를 취하기도. 김대통령은 『지난 7월 서울에 이어다시 함께 뛰게되어 기쁘다』며 『재생고무트랙이 달리기 편하다』고 인사. 또 김대통령이 평소 새벽 5시에 조깅하는 습관이 생각난듯 『조금 일찍 뛰는게 좋다』고 얘기를 건네자 클린턴대통령은 『나는 7시20분쯤 딸을 학교에 보내고 난뒤 뛴다』고 설명. 클린턴대통령은 『젊어서 운동을 많이 해야 건강에 좋다』는 김대통령의 말에 『젊을때 체중이 많이 나갔었는데 지금은 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다』고 대답. 김대통령과 클린턴대통령은 조깅을 마친뒤 천천히 걸으면서 트랙을 두바퀴 더돌며 의료보험문제를 화제로 담소. 「우정의 조깅」으로 이름 붙여진 이날 백악관 조깅은 클린턴대통령이 취임 이후 외국 정상과 가진 첫 조깅이어서인지 20여명의 미국기자들도 나와 취재에 열을 올리기도. ▷백악관 공식만찬◁ ○…김대통령 내외는 23일 저녁 클린턴대통령이 취임이후 처음으로 국빈에게 베푼 백악관 공식만찬에 참석. 김대통령은 이날 부인 손명순여사와 함께 백악관에 도착,입구에서 클린턴대통령과 힐러리여사의 영접을 받고 곧바로 예정에도 없이관저로 안내돼 약 10분간 양정상 내외만의 시간을 가져 돈독한 우의를 과시. 클린턴대통령은 이날 만찬사를 통해 민주주의 발전과 경제발전에 대한 김대통령의 지도력과 1백만 한인사회의 역할을 치하한뒤 『지난 7월 방한시 김대통령과 조깅을 하면서 한국지도자의 따뜻함과 정력,인내력을 느낄 수 있었다』고 회고하고 『한국민족의 계속적인 번영과 한반도 평화통일의 꿈이 이뤄지길 바란다』며 건배를 제의. ○예정없는 관저 안내 김대통령은 만찬답사에서 『나는 변화하는 시대의 개혁의 동지로서 클린턴대통령에게 각별한 연대와 우정을 새롭게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며 『청와대에서 했던 것처럼 내일 백악관에서 조깅을 같이 하기로 했다』고 소개해 좌중에 웃음. 이날 만찬에 김대통령은 블랙타이 만찬복을,손여사는 노란색 한복을 입고 참석했으며 만찬장인 스테이트 다이닝룸은 초대된 한국측 27명을 비롯,1백40명이 촘촘히 앉을 정도로 비좁은데다 헤드테이블도 별도로 마련되지 않아 김대통령과 힐러리여사,클린턴대통령과 손여사는 떨어진 테이블에착석. ○…이날 만찬은 두정상 내외간 정담이 계속되는 바람에 당초 예정시간을 45분이나 넘긴 11시15분까지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 진행. ○제시 노만 공연관람 두정상 내외는 국빈만찬을 끝낸뒤 기자회견장이었던 이스트룸으로 자리를 옮겨 유명한 여자오페라가수 제시 노만의 공연을 20여분간 관람. 조지아 출신으로 피바디에서 수학했고 영국 왕립음악아카데미 명예회원이기도한 제시 노만은 이날 번스타인과 거쉬인작곡의 「Falling in Love」 「Lonely Town」등 모두 6곡을 열창,국빈만찬의 분위기를 돋구었다. ▷수행기자 간담회◁ ○…김대통령은 23일 하오 캐피틀 힐튼호텔에서 수행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이번 방미일정을 결산. ○“쉴틈 없어 머러 멍해” 김대통령은 『이번 방미는 너무 짧은 일정에 너무 많은 일들이 이뤄졌다』면서 『특히 기자 여러분들이 하루 1∼2시간밖에 자지 못하고 일할 수 밖에 없었던데다 시차까지 겹쳐 고생이 많았다』고 위로한뒤 『나 자신도 한시도 쉴틈없이 왔다갔다 하느라 머리가 멍하다』고 조크. 김대통령은 이어 『이번 여정에 몇가지 중요한 일들이 있었다』면서 LA를 첫 방문지로 선택한 배경,재미교포 사회의 의식전환,APEC 지도자회의,한미정상회담,NDI민주주의상 수상,아메리칸대 명예박사학위 수여식참석과 연설 순으로 그 의미등을 평가. 김대통령은 특히 『재미교포사회가 과거에는 따로따로 놀았으나 이번에 하나로 합심해서 격려해 준데 대해 무한한 힘과 용기를 얻게 됐다』면서 『오늘의 국제화시대에 동포들이 미국화돼 가는 것을 보고 마음 든든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 김대통령은 『APEC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사적으로까지 한국의 정치개혁에 대해 물어오더라』고 소개하고 『우리나라 위상이 얼마나 높아졌는지를 실감하고 자부심을 느꼈다』면서 『이번 APEC의 성과는 역사적으로도 대단히 큰 변화의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피력. 김대통령은 클린턴 대통령과 회담이 예정된 시간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데 대해 『북한핵개발 저지라는 절대절명의 문제,7천만 생명에 관한 문제를 충분히 협의하느라 그랬다』고 설명하면서 『한미가정말로 하나가 되어 안보문제에 한치의 빈틈이 없도록 한다는데 합의했으므로 조금도 오해가 없기를 바란다』고 주문. 김대통령은 『그러나 이런 모든 것 때문에 변화와 개혁을 중단하거나 소홀히 할 수 없다』며 『여러분도 이부분(개혁)을 빼고 다른 부분(외교)만 취급하지 말기 바란다』고 거듭 강조. ▷한미정상회담◁ ○…클린턴대통령의 집무실인 「오벌오피스」와 각료회의실인 「캐비닛룸」에서 23일 상오11시10분부터 열린 김영삼대통령과 클린턴대통령의 단독및 확대정상회담은 예정시간(65분)을 훨씬 넘겨 1시간55분동안 진행. ○옛친구 다시 만난듯 정상회담시간이 이같이 길어진 것은 당초 35분으로 예정됐던 단독회담이 1시간30분동안 계속됐기 때문으로 이바람에 확대회담은 당초 예정시간 30분에서 25분간으로 축소. 먼저 우리측에서 정종욱외교안보수석·장재용외무부미주국장,미측에서 고어부통령·크리스토퍼국무장관·레이크안보보좌관이 배석한 가운데 「오벌 오피스」에서 열린 단독회담에서 두 정상은 시종 화기애애하고 진지한 분위기속에서 북한핵문제를 비롯한 양국간 현안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 이어 열린 확대정상회담에는 우리측에서 한승주외무장관·한승수주미대사·박관용비서실장·이양호합참의장·박재윤경제·정종욱외교안보·이경재공보수석·장재용외무부미주국장이,미국측에서 고어부통령·크리스토퍼국무장관·애스핀국방장관·레이크안보보좌관·로드국무부동아태차관보·레이니주한대사·크리스토퍼보좌관이 배석. 정상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손명순여사와 힐러리 여사는 블루룸에서 별도 환담을 갖고 7월 서울회담때 만난 「구정」을 되새기며 반갑게 인사. ▷손여사 워싱턴요양원 방문◁ ○…힐러리여사와 백악관환담을 마친 손여사는 이날 낮 숙소인 영빈관에서 한글학교교사 20여명을 접견한데 이어 워싱턴요양원(양로원)을 방문,입원자들을 위로. ○휠체어 밀어주기도 이날 요양원에 도착한 손여사는 입원자대표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홀리스원장으로부터 요양원현황을 청취. 손여사는 이어 노인들이 숙박하는 1·2층 각방을 돌며 입원자들의 뺨을 부비면서『오래오래 건강하게 사시라』고 격려했으며 휠체어를 탄 노인들을 위해 휠체어를 붙잡아주기도. 손여사는 이 요양원의 브라운이사장으로부터 요양원안내책자를 선물받고 금일봉을 전달.
  • “한국,APEC 주도 북한도 가입 가능”/포버 미NSC특보

    로버트 포버 미국가안보회의(NSC)대통령경제안보담당특별보좌관은 24일 『한국이 아·태경제협력체(APEC)의 무역투자위원회(CTI) 의장국으로 선출된 것은 APEC창립을 위해 기울였던 남다른 노력이 고려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포버특보는 이날 워싱턴에서 서울과 도쿄 마닐라 자카르타 방콕 캔버라 웰링턴등 7개 수도를 잇는 APEC전망에 관한 「위성대담」프로에서 『한국은 특히 중국과 대만 홍콩등을 회원국에 가입시키고 이번에 APEC지도자회의에서 이를 정례화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해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APEC전망」이란 주제로 열린 이날 위성대담프로에서 그는 또 북한의 APEC가입과 관련,『현재 회원국간에 추가가입을 위한 분명한 기준이 서있지는 않지만 시장경제체제로서 역내 회원국과 유대를 가져야 하며 아·태지역에 속해야 한다는 것이 대체적인 조건』이라면서 『북한도 가입을 원하는 다른 나라와 동일하게 취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김 대통령 답사

    나는 클린턴 대통령과 지난 7월 서울에서 만나 돈독한 우의를 다진바 있습니다. 지난주 시애틀 APEC정상회의는 세계 경제의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는 아­태지역의 많은 국가들에게는 매우 중요하고 시의적절한 모임이었습니다.그것은 아시아­태평양 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조용하지만 확실한 출발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미국과 한국은 변화하는 세계속에서,각기 자신에게 필요한 변화와 개혁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나는 변화하는 시대의 개혁의 동지로서,클린턴대통령에게 각별한 연대와 우정을 새롭게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나는 우리 국민들이 미국이 세계의 지도적 국가로서,우리의 굳건한 맹방으로남아 있기를 원한다는 사실을 확인해 드리고자 합니다. 현재 한미간의 깊은 유대는 짧은 시간에 만들어진 것이 아닙니다.이것은 한국전쟁에서 자유를 위해 미국의 젊은이들이 고귀한 희생을 했을 뿐만 아니라 평화봉사단 활동등에서 볼수 있듯이 오랜기간 양국 국민간의 상호 이해와 교류를 위해 힘써온 수많은 이들의 땀에 힘입은 것입니다. 나는 어제 영광스럽게 해리만 민주주의상을 수상하였습니다. 나는 이 상의 수여가 한국의 민주주의 발전을 지원하고 격려해 온 미국 국민들이 우리 국민들에게 보내는 축하와 격려의 표시라고 믿고 있습니다. 한국의 선조들은 깊은 샘에서 솟는 물만이,많은 이들에게 혜택을 줄 수 있다는,평범한 진리를 매우 소중히 생각해 왔습니다. 나는 이제 우리 모두가 다가오는 미래에,우리 양국간의 유대를 더욱 발전시켜나갈 수 있는 깊은 샘을 잘 간직해야 한다고 믿습니다.그 샘은 바로 민주주의와 자유의 샘입니다. 클린턴대통령께서 지난 7월 서울에 오셨을 때 「희망의 봄」과 「민주주의의 봄」을 얘기하셨습니다.지금 우리는 「결실의 계절,감사의 계절」에 와 있습니다.이제 한미 양국국민이 각기 위대한 결실을 거두게 되기를 기원합니다.
  • 광범하게 철저히 북핵해결한다(사설)

    김영삼대통령은 외교에서도 특유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었다.8박9일간의 방미정상외교 나들이를 통해 로스앤젤레스 시애틀 워싱턴을 차례로 방문하면서 환호하는 교포들을 격려하고 아시아태평양 정상들과 정력적인 외교전을 펼쳤다.클린턴미대통령과도 손색없는 정상외교를 전개하는 노련함을 보였다.김영삼 신외교의 화려한 출발이었다. 평생을 야당정치인으로 살아오다시피한 김영삼대통령이다.민주투사가 경력의 전부라해도 과언이 아닌 지도자요 외교는 초면이라 할수있는 대통령이었다.그래서 더욱 큰 기대속에서 그 성과를 지켜보게 된 것이다. ▷정상외교,성공적인 첫선◁ 지난 8일간의 방미순방외교는 한마디로 성공적이었다.대통령은 그동안 국내에서 해오던대로 당당하게 정공법으로 나갔다.외교경험없는 민주투사적 야당지도자 경력은 오히려 정상외교의 훌륭한 자산이란 것을 보여주었다.강택민주석도 지적했듯이 세련되지않은 진솔한 스타일이 상대방에 감명을 주는 효과도 발휘했다. 워싱턴방문은 그러한 김영삼스타일이 특별히 돋보인 한국신외교의 클라이막스라 할수있는 것이었다.북한핵문제가 최대의 관심사였다.북한은 한미가 제시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사찰수용과 남북대화의 진전이라는 전제조건을 계속거부하고 있는데도 미국에선 팀스피리트 선중지를 포함하는 일괄내지 포괄타결 혹은 새로운 이니셔티브등 논의가 연일 보도되는 혼선때문에 더욱 관심이 집중되었던 문제였다. 그러나 회담결과는 그동안의 보도가 사실이 아니었거나 미국의 양보움직임에 제동이 걸렸음을 보여주는 것이었다.북한에의한 IAEA사찰 완전수용과 남북대화의 실질적 진전이라는 전제조건이 재강조되었을 뿐아니라 남북상호사찰의 필요성이 새로이 추가되었다.그리고 최종적인 해결을 위한 철저하고도 광범위한 노력을 경주하기로 한것으로 발표되었다.한마디로 그동안의 혼선을 불식하고 북핵문제에 대한 한미공동의 강경대응인식이 확인된 것이다. ▷북핵해결의 주도권 장악◁ 김대통령은 그동안 대도무문의 평소신조대로 북한핵문제에 관한한 사찰수용과 대화진전의 선수용및 한국주도라는 원칙을 강조해왔다.이번정상회담의 결과는 북한핵문제에 관한한 한국의 동의없인 아무것도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김대통령의 원칙이 그대로 관철되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북핵문제에관한 명백하고도 확고한 한미공동의 최후통첩같은 것이라 할수있다.북한은 이 메시지를 정확히 받아들여야 할것이다. 김대통령은 자신의 주장을 강력하게 밀어붙인것이 분명하며 클린턴대통령은 그것을 양해하고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이런경우 대개는 미국의 입장에 동조하는것이 관례였던 그동안과는 크게 다른 당당한 대미정상외교의 새로운 모습이었다.김대통령은 민주투사로서의 경력과 국민의 압도적 지지를 받고있는 문민개혁 대통령으로서의 강점을 이번 대미정상외교에 유감없이 활용,성공을 거두었다고 할수있다.그는 전임자들과는 달리 미국에 빚진것이 전혀 없으며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워싱턴서 주먹으로 탁자를 치면서라도 자신의 주장을 관철시킬 지도자라는 미국신문의 평가를 실천해 보여주었다고 할수있다. 일본인의 76%가 김영삼대통령을 존경한다는 여론조사결과도 있었지만 미국인들의 평가도 대단히 높은것으로 알려지고있다.클린턴대통령의 특별예우나 워싱턴에서의 NDI민주주의상 수상식장등에서 보인 미국인들의 반응은 과거의 우리대통령들이 경험하지 못했던 진심의 호의적이었던 것으로 보도되고있다.그것은 쌀개방등 어려운 문제가 산적한 경제외교에서 큰 자산이 될수있는 것이며 김대통령의 이번 방미는 그것을 확인하고 강화시키는 것이기도 했다. ▷「경쟁있는 협력」의 세계로◁ 워싱턴방문에 앞선 시애틀 아태경제협력체(APEC)정상회담및 개별정상회담도 한국외교의 새로운 가능성및 지평을 개척한 중요한 기회였다.아태지역을 망라한 최초의 다변적 정상회담에서 발제와 평가연설을 했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는것이었다.협력있는 경쟁시대라는 비전을 제시하고 각국정상들의 큰 호응을 얻은것은 APEC를 주도하는 한국의 위상을 세계에 한껏 과시한 성과라 할수있을 것이다. 김대통령은 APEC회의에 앞서 중국 호주 캐나다정상들과 개별회담을 가짐으로써 우리외교역량이 국제무대에서 처음으로 동시다발적인 정상외교를 펼칠수있는데까지 성숙했음을 보여주기도 했다.로스앤젤레스등 가는곳 마다에서 교포들의 시위없는 일치되고 단결된 환영을 받은것도 처음 본 모습이었다. 김영삼대통령의 방미정상외교는 많은것을 얻고 남겼다.그중에서도 무엇보다 중요한것은 민주개혁의 선진개발도상 한국과 그 한국을 이끄는 김영삼대통령의 역동적인 이미지를 미국은 물론 아태및 세계에 심고 과시했다는 사실일것이다.개혁문민외교의 강점이 어떤것인가를 실감한것도 좋은 교훈이다.그것을 살리고 키우며 활용해나가는 일이야말로 이제부터의 가장 중요한 신외교의 과제일 것이다.
  • 드높인 한국위상… 신외교지평 열다/김대통령 첫해외 나들이 뭘남겼나

    ◎민주화이력·국방 힘입어 APEC 주도/한­미간 확고한 북핵대응책 도출 큰 성과 김영삼대통령은 첫 외출에서 아시아의 스타가 됐다.그의 정치적 이력에 나라의 경제적 위상이 곁들여져 대통령 YS만이 가질 수 있는 화려한 8박9일의 미국 나들이였다. 그의 나들이에 대해 화려하다고 말하는 것은 외관에 관한 것이다.미국 공식방문에 대한 평가는 정통성을 바탕으로 한 한국 최초의 정통외교의 실현으로 보는 것이 보다 정확할 것이다.대통령 취임이후 첫 나들이인 이번 미국방문에서 그는 모든 사안에 대해 정통적 접근방식으로 일관했다. ○문민정부 자신감 김영삼대통령은 첫 기착지인 LA에서부터 전임 대통령들이 하던 방법과는 전혀 다른 식의 방법으로 교포들을 만났다.김대통령은 교민리셉션에서 『이제 한국은 문민대통령이 출범을 했고 국민들도 새로운 시각으로 새출발을 하고 있다』고 전제,『이제는 조국을 걱정하는 것 보다 더 미국화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그는 『주인없는 나라,그래서 모두가 주인이며 이민들이 결합한 나라에서 한국국민의 혼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교민과 본국정부와의 새로운 관계,교민과 이주국의 당연한 관계를 교포사회의 새로운 좌표로 설정했다. 이런 새로운 관계설정은 과거 군사정부에서 재야가 정부에대해 도덕적 우월성을 가졌으나 문민정부하에서는 그같은 도덕적 우위를 인정할 수 없다는 것과 마찬가지로 교포사회의 제자리찾기를 강조한 것으로 볼 수 있다. APEC에서 한국대통령이 누린 위상은 가히 역사적인 것이었다.일정이 모두 끝난 23일 하오(현지시간)워싱턴에서 가진 수행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김대통령은 스스로 「역사적인 모임」으로 APEC정상회의를 규정하면서 『아무리 의미를 강조해도 모자랄 지경』이라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12개국 정상회의에서 그는 독보적인 존재였다.강택민 중국국가주석과 호소카와 일본총리가 서로 김대통령이 상대방에게 가까이 가지 않도록 신경전을 쓴 것으로 관측됐다.클린턴대통령은 김대통령에게 「친구」라는 표현을 서슴지 않으면서 그의 위상을 높여주려 애썼다.그는 이자리에서 최소한 아·태지역의 최고스타정치인임을 확인시켰다. ○상호견제속 접근 호소카와 총리나 강주석,클린턴 대통령 모두 자국의 이익과 관련해 김대통령을 잡으려고 했음을 부인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그러한 위상은 상당부분 한국의 경제적지위에서 연관된 것이기도 하다. 선진국과 개도국 모두에게 필요한 경제적 위치,일본과 중국이 아시아 패권을 노리면서 한국을 가장 필요한 동반자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미국이 아시아의 최적격 파트너로 한국을 생각하고 있다는 점등이 김대통령이 누린 위상의 상당부분을 구성하고 있다. 그러나 이전 정부에도 그러한 경제적 위상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그러고보면 김대통령이 누린 위상의 대부분은 그의 개인적인 인기,정치적 이력에서 기인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의 민주주의를 위해 바친 생애는 그에게 일종의 카리스마를 부여하고 있는 것처럼 이야기됐다.여기에 김대통령이 취임후 주도하고 있는 놀라운 변화와 개혁의 물결이 그에게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지도자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하도록 만들었다. 김대통령의 화려한 외교가 어느정도 국익으로 수치화될지는 아직 단언키 어렵다.그러나 APEC의 결집력강화가 곧바로 한국의 이익강화와 연결된다는 시각에서 본다면 김대통령이 느슨한 구성국의 관계를 좀더 조여놓고 내년 자카르타에서 다시 정상회의를 열기로 한 것 자체가 계산할 수 없는 국익으로 보인다. 대통령의 수행원들은 다른 국가 원수들이 김대통령의 독특한 이력으로 인해 그에게 역내지도자로서의 권위를 부여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아세안 국가나 중국이 김대통령의 민주화운동이력으로,일본이 김대통령의 변화와 개혁이미지에 각각 약해짐으로써 그의 발언이나 제의가 영향력을 갖게 된 것 아니냐는 풀이다. 김대통령의 신외교는 현안이 있는 첫 부닥침인 한·미 정상회담에서 자신의 주장을 1백% 관철시키는,하이테크를 자랑했다. 북한이 핵문제에 관해 일괄타결을 제안한 이후 한·미 양국은 각각 방향이 다른 흐름속에서 공조체제상의 혼선을 겪었다.미국내에서도 서로 생각이 다른 국무부와 국방성이 핵문제에 대해 다른 소리를 내고 있었다.이런 속에서 북한 핵문제는아무런 진전을 보이지 않았고,한·미정상회담이 열렸다. 김대통령은 클린턴과의 두번째 대좌인 이번 정상회담에서 일괄타결,포괄적해결책이 개념상의 혼란을 일으키던 것을 『IAEA사찰과 남북한 상호사찰이 이루어질 경우 철저하고 광범위한 해결책을 모색한다』로 정리해 핵대응전열을 재정비 했다.클린턴이 시사했던 포괄적 해결은 쓰지 않기로 했으며 팀스피리트와 핵대화와의 분리,핵문제 해결의 한국정부 이니셔티브 인정등이 모두 이번 정상회담에서 이루어졌다. ○국익연결이 과제 그 내막에 어떤 복선이 있는가는 지금 알수 없지만,그는 난마처럼 얽혀있던 핵문제에 대한 접근법을 쉽게 정리했다. 클린턴대통령은 김대통령을 아시아정책의 상대방으로 삼으려하고 있음이 확실해졌다.클린턴대통령은 김대통령의 워싱턴방문에서 지나칠 정도의 환대를 해 눈길을 끌었을 정도다.해리먼상 수상식 참석,백악관만찬 및 공연,백악관조깅등이 이에 해당한다. 김대통령은 방미기간동안 그만이 가진 상품성을 한껏 활용해 한국외교의 지평을 폭발적으로 확대했다.그속에서 국익의 극대화를 도모하는 일이 남아있다.
  • “김대통령 방미외교성공 바탕/개혁을 국제화에 연결”/오공보처 강조

    오인환공보처장관은 24일 『새정부의 개혁은 일관성,실천력,민간주도의 세가지 원칙을 갖고 있다』면서 『APEC회의등에서 거둔 김영삼대통령의 외교적 성공을 바탕으로 개혁을 국제화 작업에 연결시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오장관은 이날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린 도산조찬세미나에서 『이번 방미를 통해 김대통령이 미국 일본 중국의 정상과 함께 APEC를 이끌어 가는 4대 견인차로 부각될 수 있었던 것은 새정부 출범이래 변화와 개혁에서 나온 자신감과 성취감 때문』이라면서 『이제 정부와 기업,국민 각자가 창조적 도전을 통해 본격적인 개혁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오장관은 『문민정부가 추진해온 개혁의 핵심은 「정상화」「다시 태어나기」「더불어 함께살기」로 요약된다』고 전제하고 『여기에 「국제화」가 추가될 때 개혁은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사회주의 시장경제 「비법」 전수/강택민 「20시간 쿠바방문」 배경

    ◎중­소분쟁이후 오랜 앙숙관계 청산/군중 열렬한 환영,「오늘의 동지」 과시 ○최고의 훈장 받아 아·태경제협력체(APEC)정상회담에 참석했던 강택민 중국 국가주석이 다음 행선지인 브라질 공식방문에 앞서 잠시 쿠바에 들러 하룻밤을 묵는 동안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중국 TV에서는 강주석이 쿠바 최고의 영예인 호세 마르티 훈장을 받는 모습으로부터 피델 카스트로 대통령과의 뜨거운 포옹,공항주변 연도에 나온 수많은 군중들의 열렬한 환영모습 등을 비춰주고 있어서 불과 몇년만에 세상이 많이 바뀌었음을 실감케 했다. ○카스트로와 포옹 소련과 동구에서 사회주의체제가 흔들리기 이전까지만 해도 중국과 쿠바는 견원지간이었다.카스트로가 혁명에 성공한 직후인 60년 중국이 라틴 아메리카 국가들 가운데 처음으로 쿠바와 국교를 맺을 정도로 양국관계는 처음에는 좋게 출발했으나 곧이어 시작된 중소분쟁의 와중에서 쿠바가 철저하게 친모스크바 노선을 추종하자 서로 등을 돌린채 살아왔었다.그래서 카스트로는 중국을 「이단자」로 공격하기도 하고심지어는 비동맹회의에서 세계의 불행이 미국과 그 동맹국인 중국에 있다고 까지 비난했을 정도였다. 그토록 매정하게 중국을 매도하던 바로 그 카스트로가 지난 21일밤 아바나의 혁명궁에서 벌어진 강주석 환영 리셉션에서는 『영원불멸의 마르크스 레닌주의 사상을 중국 현실에 맞도록 영명하게 적용시켰다』고 극구 찬양하는가 하면 중국인구가 거대함을 들어 『아직도 세계 인구의 5분의1 이상이 사회주의 깃발 아래 살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미­중 싸잡아 비난 하지만 중국의 진짜 속마음은 무엇일까.북한 베트남 등과 함께 얼마 남지 않은 사회주의 국가들을 모아 맹주 노릇을 꿈꿀 것인가.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게 중론이다.쿠바로서는 붕괴된 소련 대신 중국을 맏형으로 모셔 의지하고 싶은 생각이 있을지 모르지만 중국으로서는 그게 오히려 부담이 될 수도 있다.이런 점에 비추어 얼마 남지 않은 사회주의 국가들이 더 이상 붕괴되지 않은채 견디어 주기만을 바라고 있는게 중국의 속마음인지도 모른다.그래서 사회주의체제를 허물지 않고도시장경제체제를 받아들일 수 있는 비법을 전수하는게 가장 큰 쿠바방문 목적중의 하나가 되지 않을까 추정되고 있을 정도다. ○위싱턴방문 좌절 강주석의 쿠바방문이 불과 20시간에 불과하고 그것도 시애틀 APEC회담 이후 워싱턴을 방문하려던 당초의 희망이 「한국과의 선약」을 이유로 미국측이 반대하는 바람에 아바나 기착이 결정되지 않았나 하는 인상마저 주고 있기 때문이다.
  • 김 대통령 해리먼상 수상연설 요지

    ◎“남북한 화해…민주가치 공유 희망”/통일한국 아태시대의 중추역할 할것 오늘 해리먼 민주주의상을 수상하게 된것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합니다.세계 여러곳에서 민주주의 발전을 위하여 헌신하고 있는 많은 분들 가운데서 유달리 내가 수상하게 된데 대하여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나는 한국의 민주주의가 한국 국민의 피와 땀의 결정이라는 점에서 한국국민과 더불어,그리고 한국국민을 대표하여 이 상을 받고자 합니다. 나는 한국에 대한 일본의 식민통치가 더욱 강화되고 있었던 1928년 태평양연안의 바닷가 마을에서 태어났습니다.청소년기를 일본의 식민지지배체제 아래서 성장했습니다.미국에서 이미 실현하고 있었던 민주주의에 대한 막연한 동경이 싹튼 것도 이 무렵의 일이었습니다. 한국전쟁이 끝날 무렵 나는 한국 민주주의에 대한 꿈을 안고 정치에 투신했습니다.그로부터 40년 가까운 세월동안 나는 언제나 국민의 편에 서서 민주주의를 위해 싸웠습니다.그 과정에서 테러로 목숨을 잃을 뻔 하기도 했습니다.독재권력에 의해 국민이 뽑아준 국회의원직을 박탈당하기도 했습니다.3년간에 걸친 가택연금을 당하기도 했습니다.생명을 건 23일간 단식투쟁도 했습니다.민주주의를 향한 긴 투쟁의 과정에서 나와 한국국민은 자유와 정의를 사랑하는 세계의 벗들로부터 많은 지원과 격려를 받았습니다. 이제 한국국민은 정통성과 도덕성을 갖춘 문민정부를 세웠습니다. 우리는 지금 권위주의적 군사문화를 청산하고 있습니다.쌓이고 쌓인 부정부패를 추방하고 있습니다.이제까지 이룩한 경제성장을 기초로 자신있게 세계로 미래로 나아가고자 합니다. 그러나 아직도 나와 한국국민에게는 이루지 못한 꿈이 있습니다.갈라진 국토와 민족을 하나로 합치는 일이 바로 그것입니다.우리는 진실로 북한과 화해·협력하고 함께 번영하며 함께 민주주의의 가치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그러나 북한의 핵개발 의혹이 나와 우리 국민의 꿈과 희망,그리고 한반도 역사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습니다.북한은 동북아시아와 세계의 평화를 위하여,그리고 7천만 민족의 생존을 위하여 핵개발 의혹을 조속히 해소해야만 합니다.통일된 한민주이 세계평화와 인류번영에 창조적으로 기여하는 것이 나와 우리국민의 마지막 꿈입니다. 이번 APEC 지도자회의의 성공적 개최는 새로운 아·태시대의 시작을 의미합니다.멀지 않아 통일된 한국은 미국 일본 중국과 더불어 아시아·태평양시대의 중추적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미양국은 이미 민주주의의 가치를 공유한 동맹입니다.민주주의를 토대로한 한국과 미국의 튼튼한 협력관계는 새로운 세계공동체의 창조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것으로 확신합니다. 마침 오늘은 내가 존경하는 존 F 케네디대통령의 서거 30주년이 되는 날입니다.나는 오늘 아침 알링턴 국립묘지에 들러 한국전쟁에서 산화한 무명용사묘지를 참배하고 케네디대통령묘소에도 들러 깊은 경의를 표했습니다.나는 케네디대통령이 취임사에서 우방 국민들에게 말한 구절을 여러분과 함께 음미해보고자 합니다. 『미국이 당신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 묻지 말고 우리가 다 함께 힘을 합쳐 인간의 자유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묻도록 합시다』 그렇습니다.우리 모두의 꿈,인간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하여 함께 손잡고 나아갑시다.
  • 한­미정상 「북핵」 어떻게 조율했나

    ◎“즉각 사찰” 압력… 북의 「핵장난」에 쐐기/“완전한 비핵화”로 대북협상 조건 강화/한국 이니셔티브 인정… 양국팀웍 강조 23일의 한미정상회담은 예상대로 북한 핵문제를 주의제로 다루면서 그동안의 해결방안을 둘러싼 논란에 종지부를 찍는,입장정리에 성공했다. 정리된 입장이란 북한이 제시한 일괄타결과 관련해 양국의 기존입장에 변화가 없다는 점이다.오히려 양국정상은 기존의 전제조건중 특사교환 합의를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보장을 의미하는 남북한 상호사찰 실현으로 전환함으로써 북한핵 협상에 대한 조건을 강화시키고 있음이 눈에 띈다. 그런 가운데서 주한미군의 전진배치전략을 계속 견지할 것을 확인했다.또한 대화의 노력이 결실을 맺지 못할 경우의 대책을 논의했다고 공개하고 있다. 북한 핵문제에 관한한 기존의 어떤 회담이나 발표보다 강경하고 긴급성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 이날 회담의 특징이다. 현단계에서 북한 핵문제에 대한 기존입장의 강화및 재확인은 핵당사자인 우리 정부 입장에서 가장 바람직한 회담 결과이다.지난7월 서울서 열린 한미정상회담 이후 북한이 「일괄타결」을 제의한바 있었다.여기서 여러가지 문제가 파생돼 핵사찰과 팀스피리트 훈련 중단선언이 있을 것이란 보도가 있었으며,클린턴대통령은 「포괄적 해결의 검토」를 시사하는등 다양한 변화가 시도되고 검토된 상황이었다.그것은 나쁘게 말하면 양국간의 이견,또는 혼선으로 비칠수도 있는 것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양국정상은 IAEA의 임시·특별사찰이 수행되고,핵상호사찰을 다루기위한 남북한 특사교환이 합의되어야만 미·북3단계회담을 열수 있다는 강경입장을 확인했다.우리 정부가 강조해온 「정공법적 해결」이 핵논의가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단계에서도 여전히 양국의 공식 카드임을 확인한 회담이었다. 두정상은 현재의 시기가 대단히 중요하고,시급한 때라는 점에 인식을 같이했다.동시에 7월 한미정상회담이후 핵문제 해결에 진전이 없다는 점에 유감을,양국간의 북한 핵과 관련한 조율에는 「만족」을 각각 표시하고 나섰다. 이같은 일련의 레토릭들은 북한이 기도하고 있는 문제해결의 지연을통한 핵외교의 이익 극대화와 한·미 이간전략에 다시 한번 쐐기를 박는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특히 클린턴 대통령은 그간 북한핵 대처과정에서 한국 정부의 의견과 판단을 존중해 왔으며 앞으로도 이런 입장이 계속될 것임을 확인했다.핵문제해결방식이 우리측의 의사에 반해 이루어지지 않을 것임을 공식화한 것이다.나아가 그동안 한국정부가 주장해 온 남북한 핵 상호사찰을 3차 미·북한회담의 전제로 강조함으로써 한국정부에 북한핵 문제의 이니셔티브가 있음을 새로 천명한 셈이 됐다. 두정상은 북한핵 문제의 시급성과 중요성을 강조한 것과는 달리 구체적인 대응책에 대해서는 발표를 하지 않았지만 관련대책들이 충분히 논의되었다는 시사를 남기고 있다. 비록 우리측 관리들이 핵문제의 해결시한은 논의될 사안이 아니라고 밝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두정상간에 어떤 데드라인이 설정되었을 것으로 전망된다.이와관련해 정종욱외교안보수석은 『유엔 안보리에 회부하는 문제가 논의될 것』이라고 예고한바 있다.유엔 안보리 회부문제를 논의하기 위해서는 하나의 전제로서 해결시한이 설정되어야함은 당연한 일이다. 클린턴대통령은 이자리에서 그동안에 있었던 북한과의 물밑접촉 내용을 설명하고,자신이 제시했던 「포괄적 해결」에 대해서도 이해를 구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포괄적해결은 한마디로 전제조건을 북한이 받아들였을 경우 미국과 한국이 북한에 줄 수 있는 선물을 예시해 보임으로써 전제수락을 유도한다는 발상이다.이에비해 우리정부의 입장은 북한이 전제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란 부정적 시각에서 선물이 아닌 강공을 펼쳐야만 더 효과적이란 시각을 갖고 있다. 김영삼대통령과 클린턴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기존의 입장을 오히려 강화했지만,전제가 받아들여지는 것을 조건으로 포괄적 해결의 방식이 양해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이같은 추측은 회담에서 클린턴대통령이 북한 핵문제가 해결될때까지 주한미군이 현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힌 것이 내포하고 있는 이중성에서 찾을 수 있다. 핵해결 전까지 주한미군의 현수준유지 천명은 핵문제가 원만하게 해결한미 양국의 일사불란한 팀웍,한국정부의 이니셔티브 인정과 긴급성 강조를 골간으로 하고 있다.양국은 북한에 대화의 기회가 많지 않음을 최후통첩형식으로 통보하고 있는것이 아닌가 싶다. 한국과 미국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두나라 관계의 장기적 비전까지 협의했고,그 관계를 「가장 친한 친구」로 끌어 올렸다.두정상은 한반도 통일이후에도 한미간에 포괄적 동반자관계 유지가 중요하다고 밝힘으로써 양국관계의 친밀성·중요성을 강조했다.특히 클린턴 대통령은 이번 회담을 통해 김대통령이 아시아의 주파트너임을 확인시킨 것으로 보인다.김대통령은 강택민중국주석에게 밝힌대로 미·중관계의 중재자 역할을 자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통령은 APEC에서의 활동을 통해 아태지역의 가장 영향력 있는 지도자중의 하나로 자리매김을 했다.이어 미·중의 중재자로 나섬으로써 국제무대에서의 영향력 확대를 본격화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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