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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韓·中 정상, 관계 복원만큼 북핵에 무게 둬야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취임 후 첫 중국 방문길에 오른다. 문 대통령은 3박 4일의 방중 기간 시진핑 국가주석, 리커창 총리를 만난다.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은 이미 두 차례 정상회담을 가진 바 있다. 7월 독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11월 베트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에서 두 정상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와 북한 핵·미사일에 관한 양국의 입장을 교환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두 가지가 핵심 의제가 될 것이다. 7월 첫 회담에서 두 정상이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한 사드 문제는 10월 31일 한·중 합의문 발표 이후 갈등 봉합의 수순을 밟고 있다. 그러나 사드 이전의 한·중 관계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중국은 단체 관광, 롯데면세점 이용에 대한 제한과 더불어 한국산 제품에 대한 보복 조치들을 거두지 않고 있다. 잔불이 곳곳에 남아 있는 것이다. 문·시 두 정상의 세 번째 만남은 대국적인 관계 복원을 확인하는 자리가 돼야 한다. 사드 논란으로 빛이 바랬지만 올해는 양국 국교정상화 25주년이 되는 해이다.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 이상으로 심화시켜 나가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글로벌 기준에도 맞지 않는 중국의 불합리한 보복은 전면 철회되어야 할 것이다. 아울러 10·31 한·중 합의 과정에서 불거진 ‘3불’이 정상회담에서 다시 거론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사드를 추가 배치하지 않고, 미국의 미사일방어체계(MD)에 참가하지 않으며, 한·미·일 군사동맹을 하지 않는다는 3불은 정부의 기존 방침이었다. 그러나 사드와 연계해 중국 측이 3불을 이행하라고 촉구하거나 우리가 그런 약속을 재확인하는 것은 우리의 국민감정을 나쁘게 할 뿐, 중국의 국익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문 대통령은 이 문제에 있어서 의연하고 당당한 자세를 보여야 한다. 한·중의 관계 복원만큼 시급한 사안은 북핵이다. 두 차례 회담에서 북핵 공조를 확인한 두 정상이지만, 지금은 북핵 시계가 그때보다 훨씬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북핵 레드라인을 3개월이라고 보고 있는 만큼 대북 선제공격도 그에 맞춰 가해지는 게 아닌지 위기감이 증폭돼 있는 상황이다. 중국은 북핵 문제는 북·미 간 대화로 풀어야 할 일이라며 대북 원유 공급 중단에 부정적이다. 북한을 적으로 돌리고 싶지 않은 중국 측 입장도 있고, 1년치 석유를 비축해 놓은 북한에 대한 송유 중단이 큰 의미가 없다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대북 제재 가운데 가장 강력한 수단을 쓰지 않고 중국이 평화적 해결을 말하는 것은 공허하다.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 단체인 핵무기폐기국제운동(ICAN)은 “북·미가 대량파괴무기로 위협을 가하는 일촉즉발 상황을 끝내라”고 촉구했다. 한반도 평화는 중국의 번영을 담은 ‘중국몽’을 이루는 필수 요소다. 문 대통령 방중에서 세계가 놀랄 중국의 대북 역할을 기대한다.
  • 文대통령, 시진핑에 ‘원유 중단’ 등 특단의 조치 요청할 듯

    문재인 대통령은 주말인 9~10일 이틀간 공식 일정을 비우고 청와대에 머물며 이번 주에 있을 한·중 정상회담을 최종 점검했다. 문 대통령은 오는 13일부터 16일까지 3박 4일 일정으로 중국을 국빈 방문한다. 취임 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는 것은 이번이 세 번째지만, 문 대통령의 중국 방문은 처음이다. 방중 기간 문 대통령은 리커창 중국 총리와도 회담한다. 한·중 정상회담의 화두는 크게 북핵 해법과 한·중 관계 정상화가 될 전망이다. 북한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 발사 후 북핵 위기가 한층 고조되고 있는 만큼 청와대는 방중을 통해 해법을 찾고자 회담 준비에 진력을 다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10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지난 8일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에게 방중 보고를 했다”며 “주말에도 문 대통령은 참모들에게 방중 관련 보고를 받고 정상회담 의제를 검토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회담에서 북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려면 중국의 대북 원유공급 중단과 같은 특단의 조치가 필요함을 역설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전화 통화에서 “중국 방문을 통해 시 주석에게 더욱 강력한 역할을 해 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지난달 시 주석에게 북한 정권의 생명줄인 원유 공급 중단을 요청했다. 시 주석이 이를 그대로 수용할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국제사회가 한목소리로 강력한 대북 추가 제재를 요구하고 있는 만큼 제재를 더 강화하는 방향으로 의미 있는 해법을 내놓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한·중 관계 복원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11월 베트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가진 한·중 정상회담에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을 해소한 이후 이미 관광 등의 분야에선 구체적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중국은 지난달 28일 중국인의 한국 단체 관광 일부를 허용했다. 양국 정상의 이번 만남은 이런 미래지향적 관계 발전 흐름에 쐐기를 박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방중 이후 경제, 산업,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가 확산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양국 정부는 사드 문제를 다시 거론하지 않기로 합의했으나 정상회담에서 시 주석이 이 문제를 언급하더라도, 관계 정상화 흐름을 해칠 수준은 되지 않을 것으로 청와대는 내다봤다. 청와대 관계자는 “시 주석이 지난달 APEC 정상회담에서 거론했던 것보다 강도나 양이 줄어들거나 아예 관련 내용이 나오지 않기를 기대한다”며 “설령 거론되더라도 양이나 강도가 줄어드는 것도 (사드 봉인의)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문재인 대통령, 도서국 외교장관 접견…“북핵 문제 해결 노력에 협력 당부”

    문재인 대통령, 도서국 외교장관 접견…“북핵 문제 해결 노력에 협력 당부”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제3차 한-태평양 도서국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 중인 태평양 도서국 외교장관들을 청와대에서 만났다.문 대통령은 도서국 외교장관들과 상호 협력 증진, 북핵 문제 해결 방안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접견에는 바론 왕가 나우루 대통령 겸 외교장관, 투일라에파 사일렐레 말리엘레가오이 사모아 총리 겸 외교장관 등 13개 도서국 외교장관과 태평양 도서국포럼(PIF·Pacific Islands Forum) 관계자가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국과 태평양 도서국 간 외교장관 회의가 한국에서 열리게 된 것을 축하한다”며 “이번 회의가 양측의 개발 협력, 기후변화 대응, 해양수산 분야의 실질 협력에서 큰 성과를 거두는 회의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내년에 파푸아뉴기니에서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가 열리는데 가능하다면 저도 참석해 태평양 도서국 정상들과 만나길 희망한다”며 “양측 간 관계발전에 고위급부터의 교류가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왕가 나우루 대통령 겸 외교장관은 “도서국은 아름다운 나라이나 개발에 따른 도전에 직면했다”며 “규모가 작아 규모의 경제에서 경쟁이 안 되고 기후변화로 존립에 위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도서국과 협력하려는 한국의 노력에 감사하고 서울에서 세 번째 회의를 개최하는 것과 피지에 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 사무실을 개소한 것도 한국이 태평양 도서국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신호로 받아들인다”며 “한국이 지속가능 개발과 무역관광 분야에서 협력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타우켈리나 피니카소 투발루 외교장관은 수산분야 협력과 관련해 “태평양 도서 지역은 수산자원이 풍부하지만, 어로 활동도 많아 수산자원의 관리 문제가 대두된다”며 “한국 정부가 국제무대에서 협력하고 있음을 평가한다”고 말했다. 기후변화와 관련, 도서국 대표들은 “전 세계를 상대로 기후변화로 인한 위협이 얼마나 심각한지 설득하고 있다”며 “한국 정부가 녹색기후기금사무소를 유치하는 등 기후변화 대응을 지원한 데 감사하고, 한국과 도서국의 협력을 긴밀히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도서국 대표들은 북핵 문제 해결과 관련해 한국 정부를 전적으로 지지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이에 문 대통령은 “북한 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우리 정부의 노력에 지속적인 협력을 당부한다”며 “한국의 개발과 성장 경험을 도서국과 공유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화답했다. 아울러 “기후변화가 태평양 도서국에 얼마나 절박한 문제인지 잘 알고 있다”며 “한국도 삼면이 바다고 북쪽은 북한에 막힌 섬과 같은 환경이어서 해양수산 분야가 중요한 만큼 협력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이번 회의 참석차 13개 국가의 외교장관이 동시에 방문한 만큼 친교는 물론 이들 국가와의 협력 증진을 위해 접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최근 TV 프로그램을 통해 태평양 도서국을 찾는 우리 국민이 느는 데다 우리가 소비하는 수산자원의 상당 부분도 이 지역에서 나온다”며 “기후변화 대응 등 협력할 분야가 많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인도 앞이 깜깜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인도 앞이 깜깜

    대기오염 中보다 심각‘가스실’ 악명 높은데다 年 수만명 사망 주장에도 “초미세먼지가 원인 맞나” 대책은커녕 오리발 내미는 정부 중국의 나쁜 공기는 설명이 따로 필요 없을 만큼 그 ‘명성’이 자자하다. 본격적인 난방철로 접어들면서 중국의 미세먼지 농도는 다시 솟구치기 시작했고, 한국도 그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고 있다. 지난 3월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2007년 한 해 동안 228개국에서 초미세먼지로 인한 조기 사망자는 총 345만명에 이르렀고, 한국과 일본에서는 중국발 초미세먼지로 3만 900명이 사망한 것으로 계산됐다.●“초미세먼지로 한 해 345만명 사망” 그런데 중국뿐만 아니라 이웃 나라인 한국과 일본에까지 영향을 미칠 만큼 심각한 대기오염에 시달리는 중국을 부러워하는 나라가 있다. 중국에 이어 세계 2위의 인구 규모를 자랑하는 인도다. 인도 수도 뉴델리는 최근 들어 가스실을 방불케 하는 대기오염에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8일(현지시간) 뉴델리의 초미세먼지는 883을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초미세먼지 농도가 50을 넘을 경우 인체에 유해한 것으로, 300이 넘으면 건강에 치명적이라고 판단한다. 이에 뉴델리 정부는 대기오염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휴교령이 내려졌고 화물차의 시내 진입도 막아 봤지만 번갯불에 콩 구워 먹듯 내놓은 대책은 실효가 없었다. 반면 같은 날 중국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76이었다. 인도의 공기가 ‘가스실’이라는 오명을 쓰게 된 원인 중 하나로 펀자브주 등 뉴델리를 둘러싼 농촌 지역이 꼽힌다. 이들 농촌 지역에서는 추수가 끝난 뒤 다음해 농사를 위해 논밭을 태우는 화전(火田)을 일구는데, 이때 발생하는 재가 뉴델리 대기를 심각하게 오염시킨다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정부의 미흡한 대처가 가장 중대한 원인으로 지적된다. 심각성을 가장 먼저 빠르게 인지하고 있어야 할 환경부 장관마저 최근 현지 방송 인터뷰에서 대기오염으로 인해 연간 수만명이 사망한다는 지적에 대해 “어떤 사망증명서에도 오염이 사인이라고 적혀 있지는 않다”면서 “지금 뉴델리 상황이 과거 유독가스가 유출돼 수십만명이 병원에 실려 간 것과 같은 비상상황은 아니다”라고 주장해 비난을 받았다. ●“中 대기질 개선은 정부의 강력한 통제 덕” 이와 관련해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지난 11일 보도에서 “뉴델리 시민들은 스모그와 싸우는 데 인도의 민주주의보다 중국의 일당독재가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인도는 민주주의를 실시하고 있기 때문에 효과적인 반스모그 정책이 실현되기 어렵지만, 중국은 공산당 일당이 독재를 하고 있어 스모그와의 전쟁에서 더욱 강경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중국은 대기오염의 대명사로 꼽히던 과거와 달리 공기오염도가 소폭 개선된 것은 사실이다. 베이징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2013~2016년 베이징의 초미세먼지는 27% 하락했다. 반면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같은 기간 뉴델리의 초미세먼지는 12% 이상 상승했다. 또 사이언티픽리포트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대기오염에 영향을 미치는 이산화황 배출량은 2007년 이후 중국에서 75% 감소한 반면 인도는 50% 증가했다. 중국이 조금이나마 개선된 공기를 누릴 수 있었던 비결이 정부의 강력한 통제인 것도 인정해야 한다. 2014년 11월 열린 APEC 기간 동안 중국 정부가 베이징 인근 공장을 일시 폐쇄하고 무서우리만치 철저한 자동차 2부제 시행으로 파란 하늘을 ‘만드는데’ 성공하면서 전 세계에 선보인 ‘APEC 란(?)’이 대표적인 예다. 이달 초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초 방중을 앞두고 베이징시와 허베이성의 건설 공사 중단 및 트럭 등의 오염 배출 차량의 운행을 금지하는가 하면 바비큐 금지령까지 내렸다. 결과는 역시 대성공이었다. 트럼프가 도착하기 하루 전인 7일 오후가 되자 미세먼지는 거짓말처럼 사라졌고, 중국은 트럼프에게 맑은 공기를 선사하는 데 성공했다. 인도가 일당 독재의 중국을 부러워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차량 홀짝제 권장… 인도정부 뾰족수 없어 인도도 중국과 마찬가지로 차량 홀짝제를 시행하거나 화전을 자제하도록 권장하고 있지만, 이로 인한 시민들의 피해 보상금은 턱없이 낮다는 지적이 쏟아진다. 중국과 달리 철저한 감시 및 처벌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뉴델리 연구센터의 폴라시 무케르지는 “실질적으로 정부는 어떤 대안도 제시하지 않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사인(死因)은 대기오염’이라고 적어야 하는 사망증명서는 이미 매년 62만장에 달한다. 정부가 눈 가리고 아웅 하는 지금 이 순간에도 인도인들의 폐는 병들어 가고 있다. 성숙한 시민의식과 더불어 정부의 강력한 제재가 필요하다. huimin0217@seoul.co.kr
  • “韓 부패방지지수 53점… OECD 평균 68점 되면 실질 GDP 8.4% 상승”

    “韓 부패방지지수 53점… OECD 평균 68점 되면 실질 GDP 8.4% 상승”

    현재 전 세계 국가의 평균 수준인 우리나라 부패지수를 선진국 평균 수준으로 끌어올리면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8% 이상 증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간 성장률이 3% 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신성장 동력인 셈이다.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23일 ‘부패 방지의 국제적 논의와 무역비용 개선의 경제적 효과’ 보고서에서 “부정부패를 성공적으로 척결한다면 국제 거래비용 절감을 통해 매우 유의미한 경제적 파급 효과를 낼 수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국제투명성기구에서 발표한 부패인식지수(CPI)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지난해 기준 100점 만점에 53점이다. 보고서는 이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들의 평균(68.63점) 수준으로 높이면 무역비용을 11.97% 절감하고 실질 GDP는 8.36% 상승해 총 1583억 달러(약 174조원)의 후생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원국 평균(54.62점) 수준으로만 높여도 실질 GDP는 2.4%, 수출은 3.84%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앞서 세계은행은 지난 5월 전 세계 GDP의 2%에 해당하는 1조 5000억 달러가 해마다 부패로 인해 낭비된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부패 때문에 파생되는 경제적 손실과 교역질서 왜곡이 심각하다는 얘기다. 역으로 보면 부패를 줄이기만 해도 무역비용 절감과 경제성장률 상승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한·중 “文대통령 새달 중순 ‘中 국빈 방문’ 추진 합의”

    한국과 중국은 22일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양국 외교장관회담에서 12월 중순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을 추진키로 합의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외교부는 이날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의 회담 및 만찬에서 논의된 내용을 소개한 보도자료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방문과 한중관계 발전 방향, 한반도 문제 등 상호 관심 사안에 대해 5시간여에 걸쳐 심도 있고 허심탄회한 논의를 가졌다”며 이같이 전했다. 양국 장관은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문제를 봉합한 지난달 31일의 ‘한중 관계 개선 관련 협의 결과’ 및 최근 양국 정상간 협의 내용을 성실하게 이행한다는 데 공감하고, 앞으로 수교 25주년을 맞은 한중 관계를 실질적인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로 발전시키기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강 장관은 양국 지도자들이 공감한 대로 양국 관계를 제반 분야에서 정상화시키는 데 전력을 다하기를 희망한다고 하고, 문 대통령의 방중에 앞서 중국에서 우리 기업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이 조기에 해소되고 양국간 인적 교류가 예전처럼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왕 부장은 10월31일 발표 및 최근 중국 정상이 표명한 입장을 언급하는 한편 양국간 제반 분야에서의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 나가자고 했다고 외교부는 소개했다. 한편, 왕 부장은 이날 회담에서 “중국은 한국이 미국의 미사일 방어(MD) 체계에 가입하지 않고 한국에 임시 배치되는 사드가 중국의 안전 이익을 훼손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중시한다”며 사드 문제를 강조했다. 이어 그는 “중국 격언에 ‘행동은 반드시 결과가 있어야 한다’는 말이 있다”면서 “한국 측은 계속해서 이 문제를 적절히 처리해주길 바란다”고 거듭 압박했다. 지난 11일 베트남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주석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드 문제를 언급하고, 지난 13일 필리핀에서 리커창 총리도 문 대통령에게 사드 문제를 언급하고 있어, 문 대통령의 중국 국빈방문 중에 열리는 정상회담에서도 이 문제가 의제로 떠오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서울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中, 한국에 “사드 적절히 처리해 주길” 강력 요구

    중국이 다시 한번 한국에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를 적절하게 처리하라고 강하게 요구했다. 중국 왕이(王毅) 외교부장은 22일 베이징 조어대에서 열린 강경화 장관과의 한·중 외교장관 회담에서 “지난달 말 양측은 공동 언론 발표문에 통해 사드 문제의 단계적 처리에 대해 일부 합의를 달성했다”면서 “중국은 한국이 미국의 미사일 방어(MD) 체계에 가입하지 않고 한국에 임시 배치되는 사드가 중국의 안전 이익을 훼손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중시한다”고 강조했다.  왕 부장은 이어 “중국 격언에 ‘행동은 반드시 결과가 있어야 한다’는 말이 있다”면서 “한국 측은 계속해서 이 문제를 적절히 처리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또 “양국 지도자들은 관계 개선과 발전에 대한 명확한 방향을 가르쳐줬다”면서 “최대한 의견 차이를 줄여서 다음 단계 양국 간 고위급 교류를 위해 착실하게 준비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11일 베트남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주석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드 문제를 언급하고, 지난 13일 필리핀에서 리커창 총리도 문 대통령에게 사드 문제를 언급한 데 이어 왕이 부장도 똑같은 취지의 발언을 함에 따라 다음달 중순 문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해 열리는 정상회담에서도 이 문제가 의제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에 대해 강경화 장관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래 양측이 긴밀하게 소통한 결과 양국 관계의 도전 요인을 극복하고 미래로 나가기 위해 양국 개선 관련 발표라는 소중한 성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이어 “어려움이 지속되는 것은 어느 누구에도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문 대통령 방중에 앞서 우리 기업 활동에 있어서 어려움이 해소되고 인적 교류가 예전처럼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중국 측에 양제츠 외교 담당 국무위원과 최근 시 주석의 특사로 방북한 쑹타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도 만날 것을 희망했으나, 일정이 맞지 않아 만나지 못했다.  한편, 중국중앙(CC)TV는 회담장에 파견한 기자를 생방송으로 연결하며 한·중 외교장관 회담에 이목이 쏠리고 있으며, 왕이 부장이 강 장관에게 한국이 사드 문제를 잘 처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중앙TV는 “중국의 사드 반대 입장에 변함이 없다”는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의 이날 정례 브리핑 발언도 소개하면서 지난달 31일 한·중 사드 공동 발표문을 다시 소개하는 등 사드 부분을 집중적으로 부각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송혜민의 월드why] 인도, ‘미세먼지 종주국’ 中 부러워하는 이유

    [송혜민의 월드why] 인도, ‘미세먼지 종주국’ 中 부러워하는 이유

    중국의 나쁜 공기는 설명이 따로 필요없을 만큼 그 ‘명성’이 자자하다. 본격적인 난방철로 접어들면서 중국의 미세먼지 농도는 다시 솟구치기 시작했고, 한국도 그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고 있다. 지난 3월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발표된 연구결과에 따르면, 2007년 한 해 동안 228개국에서 초미세먼지로 인한 조기 사망자는 총 345만 명에 이르렀고, 한국과 일본에서는 중국발 초미세먼지로 3만 900명이 사망한 것으로 계산됐다. 그런데 중국뿐만 아니라 이웃나라인 한국과 일본에까지 영향을 미칠 만큼 심각한 대기오염에 시달리는 중국을 부러워하는 나라가 있다. 중국에 이어 세계 2위의 인구 규모를 자랑하는 인도다. 인도 수도 뉴델리는 최근 들어 가스실을 방불케 하는 대기오염에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8일(현지시간) 뉴델리의 초미세먼지는 883ppm을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초미세먼지 농도가 50ppm을 넘을 경우 인체에 유해한 것으로, 300ppm이 넘으면 건강에 치명적이라고 판단한다. 이에 뉴델리 정부는 대기오염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휴교령이 내려졌고 화물차의 시내 진입도 막아봤지만 번갯불에 콩 구워먹듯 내놓은 대책은 실효가 없었다. 반면 같은 날 중국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76ppm이었다. 인도의 공기가 ‘가스실’이라는 오명을 쓰게 된 원인 중 하나로 펀자브 주 등 뉴델리를 둘러싼 농촌 지역이 꼽힌다. 이들 농촌지역에서는 추수가 끝난 뒤 다음 해 농사를 위해 논밭을 태우는 화전(火田)을 일구는데, 이때 발생하는 재가 뉴델리 대기를 심각하게 오염시킨다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정부의 미흡한 대처가 가장 중대한 원인으로 지적된다. 심각성을 가장 먼저, 빠르게 인지하고 있어야 할 환경부 장관마저 최근 현지 방송 인터뷰에서 대기오염으로 인해 연간 수만 명이 사망한다는 지적에 대해 “어떤 사망증명서에도 오염이 사인이라고 적혀있지는 않다”면서 “지금 뉴델리 상황이 과거 유독가스가 유출돼 수십 만 명이 병원에 실려간 것과 같은 비상상황은 아니다”라고 주장해 비난을 받았다. 이와 관련해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11일 보도에서 “뉴델리 시민들은 스모그와 싸우는 것에 있어서, 인도의 민주주의보다 중국의 일당독재가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인도는 민주주의를 실시하고 있기 때문에 효과적인 반스모그 정책이 실현되기 어렵지만, 중국은 공산당 일당이 독재를 하고 있어 스모그와의 전쟁에서 보다 강경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중국은 대기오염의 대명사로 꼽히던 과거와 달리 공기오염도가 소폭 개선된 것은 사실이다. 베이징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2013~2016년 베이징의 초미세먼지는 27% 하락했다. 반면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같은 기간 뉴델리의 초미세먼지는 12% 이상 상승했다. 또 사이언티픽리포트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대기오염에 영향을 미치는 이산화황 배출량은 2007년 이후 중국에서 75% 감소한 반면, 인도는 50% 증가했다. 중국이 조금이나마 개선된 공기를 누릴 수 있었던 비결이 정부의 강력한 통제인 것도 인정해야 한다. 2014년 11월 열린 APEC 기간 동안 중국 정부가 베이징 인근 공장을 일시 폐쇄하고 무서우리만치 철저한 자동차 2부제 시행으로 파란 하늘을 ‘만드는데’ 성공하면서 전 세계에 선보인 ‘APEC 란(蓝)’이 대표적인 예다. 이달 초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초 방중을 앞두고 베이징시와 허베이성의 건설 공사 중단 및 트럭 등의 오염 배출 차량의 운행을 금지하는가 하면, 바비큐 금지령까지 내렸다. 결과는 역시 대성공이었다. 트럼프가 도착하기 하루 전인 7일 오후가 되자, 미세먼지는 거짓말처럼 사라졌고, 중국은 트럼프에게 맑은 공기를 선사하는데 성공했다. 인도가 일당독재의 중국을 부러워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인도도 중국과 마찬가지로 차량 홀짝제를 시행하거나 화전을 자제하도록 권장하고 있지만, 이로 인한 시민들의 피해 보상금은 턱없이 낮다는 지적이 쏟아진다. 중국과 달리 철저한 감시 및 처벌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뉴델리 연구센터의 폴라시 무케르지는 “실질적으로 정부는 어떤 대안도 제시하지 않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사인(死因)은 대기오염’이라고 적어야 하는 사망증명서는 이미 매년 62만 장에 달한다. 정부가 눈 가리고 아웅하는 지금 이 순간에도 인도인들의 폐는 병들어가고 있다. 성숙한 시민의식과 더불어 정부의 강력한 제재가 필요하다. 사진=지난 8일, 극심한 스모그에 휩쌓인 인도 수도 뉴델리 인근 지역의 도로 모습. (AP/연합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포스코 ‘상생 인재 육성’ 모델 APEC 교육포럼서 소개 주목

    포스코의 상생 인재 육성 모델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포럼에 소개돼 참가국들의 주목을 받았다. 포스코는 16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제13차 APEC 미래교육포럼에서 미국, 중국, 일본, 베트남 등 17개국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중소 협력기업 상생 인재육성을 통한 동반성장’을 주제로 발표를 했다. 포스코는 지난 7월 고용노동부 국가인적자원개발 평가에서 외주협력사 인재육성 지원 최우수등급을 받아 이번 포럼에 참여했다. 포스코의 ‘성장단계별 상생 인력육성 모델’은 외주협력사 직원의 성장 단계를 ‘취업 희망자’, ‘신입사원’, ‘일반직원’, ‘중간 관리자’로 나눠 단계별로 차별화된 실무 교육프로그램을 시행하는 제도다. 취업 희망자에게는 기본소양과 기초직무 역량 배양을 위해 2개월간 집중 교육을 하고, 고용이 확정된 신입사원을 대상으로는 일학습병행제를 통해 빠르게 실무형 인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식이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中 내일 대북특사 보내 ‘시진핑 메시지’ 전달… 북핵 중대 고비

    中 내일 대북특사 보내 ‘시진핑 메시지’ 전달… 북핵 중대 고비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북한 및 무역 관련 중대 성명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중국은 대북 특사를 파견하기로 하는 등 한반도 주변국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미국과 중국은 각각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과 미·중 정상회담, 중국 제19차 공산당 전국대표회의 결과를 바탕으로 한반도 문제에 대한 정제된 입장을 북한에 전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60일 넘게 도발을 멈춘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향후 한반도의 정세 역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화통신은 15일 쑹타오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특사로 당대회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17일 북한을 방문한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장관급 이상 인사의 방북은 2015년 10월 노동당 창건기념일 당시 류윈산(劉雲山) 정치국 상무위원 이후 처음이다. 공산권 국가들은 전통적으로 당대회 뒤 대표단을 파견해 결과를 설명한다. 쑹 부장은 이미 당대회 직후 베트남과 라오스를 방문했다. 쑹 부장의 방북은 관례에 따른 것이지만 북·중 관계 변화의 분수령이 될 수도 있다. 시 주석은 베이징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미국의 의중을 충분히 살폈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과도 회담했다. 쑹 부장은 북한에 대한 한·미·중의 종합적인 판단을 김 위원장에게 설명하고 시 주석의 의중을 전할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 외교소식통은 “쑹 부장이 대북 제재의 불가피성을 설명하면서 6자 회담 등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할 것”이라면서 “북한이 특사를 받아들인 것 자체가 긍정적인 신호”라고 해석했다. 아시아 순방을 마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대한 중대 성명 발표를 예고한 가운데 북한은 여전히 도발을 중단한 채 정세를 관망하고 있다. 외교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테러지원국 재지정’을 결정해 대북 제재·압박 수위를 높일 것이란 전망이 대체적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최근 ‘유화 메시지’를 내놓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대화를 거론하는 식의 ‘깜짝 메시지’를 보낼 것이란 가능성도 제기된다. 성명 내용에 따라 북한이 도발을 재개할 수도, 아니면 국면 전환에 나설 수도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북한은 도발을 중단하고 있는 이유를 분명히 설명하고 있지 않다. 김 위원장은 두 달 가까이 경제 행보에만 집중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 위원장이 평안남도 강서군에 있는 금성뜨락또르(트랙터) 공장을 시찰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4일에는 트럭공장을, 지난달에는 신발공장과 화장품 공장 등을 시찰했다. 지난 9월 15일을 끝으로 도발을 중단한 이후로는 군사 행보 역시 보도되지 않고 있는 셈이다. 그럼에도 이날 노동신문은 “괴뢰 국회에까지 낯짝을 내민 트럼프는 35분짜리 연설 가운데 무려 22분 동안이나 우리 공화국의 현실을 터무니없이 왜곡 날조하여 더러운 구정물을 토해내고 갖은 악설을 해대며 내외를 경악시켰다”며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난을 이어 갔다. 한편 정부는 남북 교류 재개에 적극적인 신호를 계속 보내고 있다. 통일부는 북한에서 생산한 ‘금강산 샘물’(500㎖) 4만 6000병과 ‘강서 약수’ 20병의 국내 반입을 허가해 달라는 단군민족평화통일협의회의 신청을 최근 승인했다고 밝혔다. 남북 교역을 전면 금지한 5.24조치 이후 북한산 생수가 국내에 들어온 건 처음이다. 해당 물품은 800만원어치로 인천항에서 통관을 기다리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상업용이 아닌 순수 종교행사 제수용으로 쓰겠다며 신청이 들어왔고 대북 제재의 틀 내에서 민간 교류를 폭넓게 허용한다는 취지에서 승인했다”고 설명했다. 서울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포항 지진에 수능 23일로 일주일 연기…사상 초유

    포항 지진에 수능 23일로 일주일 연기…사상 초유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의 지진으로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일주일 연기됐다.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학생 안전이 중요하다는 점, 시험 시행의 형평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일주일 연기한 11월 23일에 수능을 시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행정안전부와 경상북도교육청이 (포항지역 등의)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수능 연기를 요청했다”며 “포항지역 수능 시험장 14개교를 전수점검한 결과 포항고·포항여고·대동고·유성여고 등에 균열이 발생했고 예비시험장인 포항 중앙고에도 일부 균열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앞서 전국적으로 피해가 큰 상황이 아니므로 수능을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일부 고사장이 시험을 치르기 어려울 정도로 파손된 데다 여진이 이어지고 있어 학생들의 안전을 고려해 연기를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수능이 자연재해로 연기된 것은 1993년(1994학년도) 수능 체제가 도입된 이후 처음이다. 2005년에는 부산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공동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면서 2006학년도 수능이 일주일 연기됐고, 2010년에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 때문에 역시 일주일 연기됐다. 하지만 두 차례 모두 연초에 수능 연기 사실이 발표돼 학생들이 시험 직전에 혼란을 겪지는 않았다. 15일 예비소집이 진행됐지만 건물 안전 문제나 자신의 고사장을 아는 수험생들이 부정행위를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시험 장소도 바뀔 것으로 보인다. 김 부총리는 “차관을 반장으로 운영하던 수능 비대위를 부총리급으로 격상해 운영하면서 연기에 따른 종합적 대책을 수립하겠다”며 “시험장 안점점검을 실시하고 대학 및 대교협과 협의해 대입이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성적통지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수능 채점에 20일가량이 소요되는 점을 고려하면 12월 6일로 예정됐던 성적통지일도 연기될 가능성이 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수능 전날 포항 지진…1993년 수능 이래 전례없는 돌발상황

    수능 전날 포항 지진…1993년 수능 이래 전례없는 돌발상황

    15일 경북 포항에서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하고 여진이 이어지자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이날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수능 날 학교에 학생들이 가득 찬 상황에서 지진이 발생하면 정말 큰일 아니냐”면서 수능을 미뤄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그러나 수능을 연기한 전례가 사실상 없는 데다 전국에 문제지가 배부되고 예비소집까지 마친 상황이어서 연기는 무리라는 지적도 있다. 1993년 수능이 시행된 이래 돌발상황에 따라 시험이 미뤄진 적은 없다. 수능이 연기된 적이 2번 있기는 하지만 이 또한 이미 연초에 일찌감치 확정한 것이어서 실제 수능이 미뤄진 것이라고 하기는 어렵다. 2005년 부산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공동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면서 그해 수능(2006학년도)이 애초 11월 17일에서 23일로 늦어졌고, 2010년에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 때문에 11월 11일에서 18일로 수능이 연기됐다. 2009년에는 신종플루가 확산하면서 일각에서 수능연기 주장이 제기됐지만 정부는 예정대로 수능을 치르되, 신종플루 확진·의심 수험생 분리 시험실을 설치하고 시험장마다 의사를 배치하는 등 방식으로 대처했다.  교육부는 일단 포항을 포함해 전국에서 예정대로 수능을 치른다는 방침이다. 고사장 피해가 심각해 수능을 치를 수 없다고 판단되면 지역별로 마련해 둔 예비시험장을 이용할 계획이다. 시험을 연기하면 학생들 사이에 큰 혼란이 일어날 가능성이 큰 데다가 공정성 논란 때문에 일부 지역만 시험을 미루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전국으로 문제지가 배부된 데다가 예비소집까지 마친 점도 예정대로 수능을 치르자는 쪽에 힘을 싣는다. 수능시험 도중 지진이 발생하면 규모와 발생시간·장소 등이 즉시 통보되며 전국 85개 시험지구별 대처단계가 고지된다. 진동이 경미한 ‘가 단계’에서는 중단 없이 시험을 계속 보는 것이 원칙이다. ‘진동이 느껴졌으나 안전은 크게 위협받지 않은 상태’인 ‘나 단계’ 때는 책상 밑 대피 후 시험 재개,진동이 크고 실질적인 피해가 우려되는 ‘다 단계’ 시에는 운동장으로 대피하게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靑 “시진핑, 평창동계올림픽 참석 소망…긍정적 기류”

    靑 “시진핑, 평창동계올림픽 참석 소망…긍정적 기류”

    청와대는 15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와 관련해 “긍정적인 기류가 읽힌다”고 전했다.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이 차기 동계올림픽 개최지인 만큼 이번에 평창에서 여러 홍보활동을 해야하므로 (참석을) 소망하고 있다. 시 주석이 많은 가능성을 열어놨다”고 말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과 시 주석은 지난 11일 베트남 다낭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를 계기로 한중정상회담을 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내년 평창올림픽에 맞춰 시 주석이 방한할 것을 요청했고 시 주석은 “노력하겠다. 사정이 여의치 않아 못가더라도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시 주석이 평창올림픽에 참가한다면 평창올림픽부터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으로 이어지는 동북아 올림픽 릴레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6개국 인구 30억명 ‘RCEP’ 첫 정상회의

    16개국 인구 30억명 ‘RCEP’ 첫 정상회의

    공동 성명엔 내년 타결 목표 설정 공평한 경제발전·통합 등 담아 美 탈퇴 선언 TPP보다 잠재력 커 중국이 주도하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Regional Comprehensive Economic Partnership) 협상 참여국들이 14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첫 정상회의를 열었다. RCEP은 아세안 10개국, 아세안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6개국(한국·중국·일본·호주·뉴질랜드·인도) 등 모두 16개국이 협상 중인 아태 지역의 메가 FTA다.정상들은 보호무역주의 대응과 아태 역내 경제통합 차원에서 RCEP이 갖는 중요성을 재차 확인하고, 2018년에 RCEP 협상을 타결하는 것에 대한 협상 참여국 정상의 의지를 대내외에 천명했다. 공동 성명에는 ▲RCEP의 거대한 잠재력 ▲공평한 경제발전과 경제통합 심화에 대한 기여 필요성 ▲참여국 간 발전 수준을 고려한 유연성 ▲2018년 타결 목표 설정 등이 담겼다. RCEP이 발효되면 세계 인구의 절반(30억명),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3분의1을 차지하는 매머드급 경제권이 만들어진다. 오바마 행정부 시절의 미국, 현재는 일본이 적극 주도하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Trans Pacific Partnership)보다 잠재력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 TPP는 아시아·태평양 국가들의 다자 자유무역협정이다. 일본, 뉴질랜드, 베트남, 캐나다, 호주, 브루나이, 칠레, 말레이시아, 멕시코, 페루, 싱가포르 등 11개국이 가입해 있다. 지난해 교역 규모는 3560억 달러(약 398조원)에 이른다. 미국이 주도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보호무역주의로 돌아서면서 TPP를 탈퇴했다. 이후 영향력은 현저히 축소됐다. 미국이 참가했을 때만 해도 전 세계 GDP의 37.5%에 달했지만, 지금은 12.9% 수준이다. 지난 9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린 베트남에서 TPP 11개국은 협상을 벌여 ‘포괄적·점진적 TPP(CPTPP)’로 새롭게 이름을 붙였다. 한국은 TPP에는 빠져 있지만, RCEP 협상에는 참여하고 있다. 마닐라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서울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트럼프 APEC 정상 단체 악수사진 논란…사진기자의 복수?

    트럼프 APEC 정상 단체 악수사진 논란…사진기자의 복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막 기념 촬영 행사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정상들과의 악수 과정에서 실수를 한 일이 화제가 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얼굴을 잔뜩 찌푸린 상태로 기념 촬영에 임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도 공개가 됐는데, 이 사진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퍼져나가자 한 보수 언론이 해당 사진을 찍은 기자의 ‘복수’라고 비판하고 나섰다.백악관을 출입하는 더그 밀스 뉴욕타임스(NYT) 사진기자는 지난 13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0일 베트남에서 열린 APEC 정상회담에 앞서 각국 정상들과 함께 찍은 기념사진 한 장을 올렸다. 사진을 보면 각국 정상이 양 옆에 있는 정상들과 팔을 가위표로 만들고 악수하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세가 익숙지 않은 듯 얼굴을 잔뜩 찌푸리며 불편한 표정을 짓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외 정상들과 연대를 표하기 위해 미리 정해진 순서대로 좌·우에 있는 정상들과 팔을 교차로 잡아야 했다. 오른쪽 사람에게 왼손을, 왼쪽 사람에게 오른손을 내밀어 팔을 가위표로 만들어야 했던 것이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오른쪽에 선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에게 악수를 하듯 오른손을 내밀었다. 자신의 왼쪽에 선 선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에게 왼손을 내밀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 하면 손을 가위표로 교차시키지 못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트럼프 대통령은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러시아의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도 같은 실수를 했다.몇 초 동안 이어진 어색한 순간은 실수를 깨달은 트럼프 대통령이 팔을 제대로 교차하면서 끝이 났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불편한 기색을 드러낸 이 사진은 SNS를 통해 순식간에 퍼져나갔고, 워싱턴포스트(WP) 등 주요 매체가 인터넷판에서 관련 기사를 싣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낳았다. 그러자 AP·로이터·AFP통신 등 외신도 뒤늦게 비슷한 사진을 잇달아 발행했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진행자의 설명을 잘 이해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심지어 APF통신은 “촬영 계획이 엉망이 됐다”고 비판했다. 반면 보수 성향인 폭스뉴스는 트럼프 대통령과는 앙숙인 NYT 소속인 밀스 기자가 지난 APEC 회의 당시 개별 취재가 허용되지 않은 것에 대한 불만을 품고 트럼프 대통령의 우스꽝스러운 표정이 담긴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는 것으로 ‘복수’한 것이라고 비판했다.밀스 기자는 퓰리처상을 받은 베테랑 사진기자로 AP통신을 거쳐 2002년부터 NYT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러 “정상회담 불발은 트럼프 측 비협조 때문”

    러 “정상회담 불발은 트럼프 측 비협조 때문”

    미국·러시아 정상회담은 왜 무산됐을까. 지난 10~11일 베트남 다낭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때 미·러 정상이 몇 차례의 짧은 접촉만 하고 제대로 된 공식 양자회담을 하지 못한 것이 구설에 오르고 있다.이와 관련,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실제로 우리는 별도의 양자회담 일정을 조율하기 위해 시도했으며, 이 작업은 양국 의전 및 다른 채널을 통해 진행됐다. 그러나 미국이 러시아 측에 맞지 않는 시간만을 제안하고, 장소도 자신들이 임대한 곳만을 고집하면서 양자회담이 무산됐다”고 주장했다고 타스통신 등 러시아 언론이 12일(현지시간) 전했다. 이어 페스코프 대변인은 “지난 7월 독일 함부르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 미국 측이 임대한 장소에서 미·러 정상회담이 이뤄져 이번에는 러시아가 회담 장소를 택할 차례였다”면서 “하지만 미국 측은 유연성을 보이지 않고 다른 대안을 제시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정상회담은 통상 양측이 제안하는 장소를 교대로 오가며 하는 것이 외교 관례인데, 미국이 이 같은 관례를 따르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이는 폴 매너포트 전 도널드 트럼프 대선 캠프 선대본부장이 기소되는 등 로버트 뮬러 특검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로 트럼프(왼쪽) 대통령의 국내 정치적 입지가 흔들리는 가운데 사실상 트럼프 행정부가 미·러 정상회담을 피한 것으로 풀이됐다.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논란으로 악화한 미·러 두 나라의 갈등이 반영된 것이기도 하다. 또 러시아 스캔들로 사면초가에 몰려 있는 트럼프 행정부의 부담감도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오른쪽)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11일 APEC 행사장에서 짧게 만나 스탠딩 형식의 회담을 한 뒤 시리아에서 양국이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격퇴를 위해 계속 공조한다는 내용의 공동성명만을 발표했다. 이에 앞서 미·러 양측은 APEC 기간 내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 계속 엇갈리는 반응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APEC 회의에서) 푸틴 대통령과 회동이 있을 수 있다. 러시아가 북한 문제에서 우리를 도울 수 있기 때문에 푸틴 대통령은 아주 중요하다”며 미·러 정상회담을 예고했다. 이후 페스코프 대변인도 4일 “푸틴 대통령이 APEC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날 수 있다”면서 “실제 회동이 이뤄지면 두 정상이 북한 정세를 논의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이어 9일 유리 우샤코프 러시아 대통령 외교담당 보좌관도 “푸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10일 APEC 정상회의에서 별도로 만날 것”이라고 날짜까지 밝혔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을 수행해 중국을 방문 중이던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같은 날 “공식 미·러 정상회담에 대해 어떤 합의도 없었다”면서 “우리가 대화를 할 만한 충분한 거리가 있느냐”고 반문하며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트럼프, APEC 기념 촬영서 ‘손잡기 실수’···외신 “촬영 엉망됐다”

    트럼프, APEC 기념 촬영서 ‘손잡기 실수’···외신 “촬영 엉망됐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막 기념 촬영 행사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실수를 저지르자 한 외신이 “촬영 계획이 엉망이 됐다”고 비판조로 보도했다.AFP통신은 13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 개막을 기념하는 촬영 행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양옆에 선 정상과 맞잡아야 하는 손의 방향을 헷갈리는 바람에 “촬영 계획이 엉망이 됐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외 정상들과 연대를 표하기 위해 미리 정해진 순서대로 양옆 정상과 팔을 교차로 잡아야 했다. 오른쪽 사람에게 왼손을, 왼쪽 사람에게 오른손을 내밀어 팔을 ‘가위표’로 만들어야 했던 것이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오른쪽에 선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에게 악수를 하듯 오른손을 내밀었다. 자신의 왼쪽에 선 선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에게 왼손을 내밀 수밖에 없었다.이렇게 하면 손을 가위표로 교차시키지 못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트럼프 대통령은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러시아의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도 같은 실수를 했다. 정상들이 맞잡은 손의 물결은 트럼프 대통령의 왼쪽에 선 두테르테 대통령에서 끊어졌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한 손을 허공에 덜렁 들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몇초 동안 이어진 어색한 순간은 실수를 깨달은 트럼프 대통령이 올바른 손으로 팔을 교차하면서 끝이 났다. 하지만 AFP는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 간 단합을 보이기 위한 이 오랜 전통을 의도치 않게 잠시간 깼다면서 비판조로 보도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한·중 관계, 단순 복원 넘어 상생의 틀 새로 짜야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그제 한·중 정상회담이 열렸다.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회담을 통해 한·중 관계 복원을 정상 차원에서 공식화했고 다음달 문 대통령의 방중 정상회담도 합의했다. 양국 간 최대 걸림돌이었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을 마무리하고 정치·경제·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미래지향적 관계로 나아가는 신호탄으로 볼 수 있다. 양 정상이 두 번째 얼굴을 맞댄 이번 정상회담은 과거와 사뭇 달랐다. 문 대통령은 “움츠려 있던 양국 간 교류 협력을 본격적으로 가동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고, 시 주석 역시 “양국 관계 발전은 세계 평화 전에 광범위한 공동 이익을 갖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중국 언론들도 이번 정상회담을 주요 뉴스로 다루면서 사드 갈등 이후 소원해진 양국 관계가 정상화의 길로 들어섰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아쉬움도 있다. 최대 현안인 북핵 문제와 관련, 두 정상은 외교적·평화적 해결이라는 원칙에는 합의했지만 북핵·미사일 고도화에 직면한 상황에서 구체적인 행동계획이 빠졌다는 점이 그렇다. 중국이 공식적으로 사드 보복을 한 적이 없다는 입장이라 억지로 사과를 받아 낼 수는 없지만 다음달 베이징 한·중 정상회담에서는 우리 경제 및 기업의 피해 사실을 어떤 식으로든 거론할 필요는 있다. 사드 문제로 양국이 수교 25년 역사상 최악의 고비를 맞았지만 이번 회담을 계기로 새로운 미래를 약속한 것은 분명히 환영할 일이나 한국 국민들의 마음속엔 여전히 불안함이 남아 있다. 급변하는 한반도·동북아 정세에 비춰 언제 다시 양국 관계가 제2의 사드 급류에 휘말릴지도 모른다. 21세기 들어 미·중 양강 구도가 확연해지면서 양국의 패권 경쟁이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미국과 일본이 추진하는 인도·태평양 전략 역시 세계 패권 구도의 연장선장이다. 사드 사태에서 확인했듯 한·중 관계 역시 미·중 관계에 엄청난 영향을 받는 것이 현실이다. 우리가 미·중 패권 다툼에 불필요하게 휘말리지 않고 우리의 국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정교한 전략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양국이 유념해야 할 대목도 있다. 미국의 요청을 수용해 주한미군 내 사드를 배치하는 과정에서 중국을 성의 있게 설득하지 못한 채 일방적인 통보 형식으로 불필요한 갈등을 증폭시킨 측면이 있다. 중국 역시 자국의 안보적 이익을 앞세워 상대국의 안보 주권을 무시하는 자세는 올바른 태도가 아니다. 한·중 관계 정상화는 빠를수록 좋지만 동등한 주권 국가로서 상대국을 존중하는 관계로의 복원이 전제돼야 한다. 양국이 미래를 향한 협력을 다짐하기에 앞서 제2의 사드 사태를 막는 새로운 상생의 틀이 필요하다. 거대한 시장을 지렛대로 자국의 외교안보 정책을 관철하는 중국식 대국주의에 대한 정교한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
  • [특파원 칼럼] 미·중·일 속의 한국/이석우 도쿄 특파원

    [특파원 칼럼] 미·중·일 속의 한국/이석우 도쿄 특파원

    “한국은 뭔가 잘못 생각하고 있다. 외교 정책을 다시 검토해 봐야 할 것이다.”박근혜 정권 초기 가까워지던 한·중에 대해 당시 일본의 정책 결정자들과 한반도 관련 업무 종사자들은 신랄하다 못해 거칠고 감정 섞인 반응들을 쏟아냈다. 2015년 9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중국 전승절 방문으로 이 같은 반응은 절정에 달했다. 이명박 정부 말기부터 곤두박질치던 한·일 관계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으로 더 꼬였고, 정부 관계 악화를 넘어 국민 감정까지 건드리며 깊어지고 있을 때였다. 2012년 8월 이명박 전 대통령의 독도 방문과 “일왕이 방한하려면 사과가 필요하다”는 발언 등을 계기로 불붙은 반한 감정은 ‘헤이트 스피치’ 확산과 일본 내 한류 냉각 등으로 옮겨 가며 심화하고 있었다. 거기에 박근혜 정부의 ‘대중 접근 정책’은 일본 내에서 한국에 대한 불신을 고조시키고 거부 반응을 불러일으키는 촉매 역할을 했다. ‘한·중 밀착’에 대한 일본 내 반응은 예상 밖으로 감정적이고 민감했다. “한국은 중국의 속국이 됐나?” “한국이 중국의 일부분이 돼 가는 과정이 아닐까…” 하는 말까지 나왔다. 당시 일본 여론 주도층들을 만났던 한국인들은 “이렇게까지 과민 반응를 할 수 있나”라며 놀란 모습이었다. 일본 내 이런 반응은 한·중 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이 불거지자 사그러드는 분위기지만, 한국의 ‘중국 경사론’에 대한 경계는 여전하다. 냉전시대 일본에게 한국은 북한과 옛소련 등으로부터 자국을 지켜 주는 ‘안보 방파제’이자 전방의 개념이 강했다. 전두환 정부가 1983년 당시 일본의 경협자금을 얻어 내는 과정에서 집단안보에 대한 한국의 기여를 내세웠던 것도 그런 맥락에서였다. 지금도 그런 경향은 여전하고, 안보 방파제의 ‘변심’을 자국의 안보 불안으로 연결시킨다. 박근혜 정부 때 위안부를 둘러싼 갈등이 격화하면서 한·일 양국은 미국을 둘러싸고 소위 ‘고자질 외교’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일본은 한국의 중국 중시 문제점을 제기하며 미국을 자극했다. 버락 오바마 미 정부도 아시아 회귀·재균형 정책을 추진하면서 박근혜 정부의 중국 접근 정책을 의구심 속에서 달가워하지 않았다. 중국의 급속한 부상은 동북아 역학 관계를 변화시키면서 한국 외교의 시련과 고민을 더했다. 한국은 자칫 의구심으로 덜커덩거리는 한·미 동맹 속에서 일본과는 역사 갈등, 중국과는 안보 갈등을 겪는 사면초가의 상황 속에 빠질 수도 있다. 때마침 베트남에서 열린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과 이어 필리핀에서 개최되는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담 등은 ‘중소 규모’의 동남아 국가들이 덩치 크고 일방적 미·중을 상대하기 위해 어떻게 하고 있는지를 새삼 돌아보게 한다. 압도적 힘을 가진 거인들에게 둘러싸인 중견국 한국이 주변 강국들의 힘과 무게에 질식되지 않고 자존을 유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한·중 정상은 지난 11일 베트남 다낭에서 양국 관계 정상화와 새 출발을 다짐했다. 그러나 강대국의 달콤한 말과 선의에만 운명을 맡기기엔 현실은 냉혹하고 가변적이다. 아세안 국가들처럼 다자적 그물망을 생존과 자존의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을까. 미·중 사이에서 비슷한 처지인 일본과의 전략적 관계 강화는 동북아 다자적 관계 형성의 출발점은 될 수 없을까. 베트남에서 열린 외교 제전은 우리에게 많은 과제를 안겨 주고 있다. jun88@seoul.co.kr
  • 20개국과 날 세운 트럼프… APEC “다자무역 지지”

    20개국과 날 세운 트럼프… APEC “다자무역 지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원국 정상들은 11일 다자무역 체제를 지지하고 보호무역주의를 배격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APEC 무대에 처음 출전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 우선주의’를 강력히 외치며 보호주의적 무역정책을 주장해 다른 회원국들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제25차 APEC 정상회의는 이날 베트남 중부 관광도시 다낭에서 “규범에 기반을 둔 자유롭고 개방되며 공정하고 투명하며 포용적인 다자 무역체제를 지지하는 APEC의 핵심적 역할을 강조한다”는 내용의 ‘다낭 선언문’을 채택하고 폐막했다. 다낭 선언문은 ▲혁신적 성장, 포용성 및 지속 가능한 고용 ▲역내 경제통합의 새로운 동력 ▲소상공인·중소기업의 역량 및 혁신 강화 ▲기후 변화에 대응한 식량 안보 및 지속 가능한 농업 ▲함께하는 미래 만들기 등 다섯 가지 분야의 협력 방향을 제시했다. APEC의 장기 비전인 아시아태평양자유무역지대(FTAAP)는 미국과 중국의 입장 차이로 구체적인 행동 계획을 합의하지 못했다. 다만 APEC이 FTAAP 실현을 위해 포괄적·체계적 노력을 전개한다는 선언 수준에서 문안이 합의됐다. 이에 따라 이번 정상회의는 지난해 11월 페루 리마에서 열린 24차 회의 때보다는 약화된 수준이나 올 7월 독일에서 채택된 주요 20개국(G20) 정상 선언문에 비해서는 진일보한 성과를 냈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평가다. 이번 정상회의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21개 회원국 정상이 참석했다.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예상대로 보호 무역주의와 양자 무역 우선 정책을 먼저 제시하는 바람에 시장개방을 강조하는 20개 회원국들과 날 선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탈퇴하고 한국 등과 양자 자유무역협정(FTA) 재개정을 요구하는 등 자유무역주의와 역행하는 흐름을 보여 회원국들의 빈축을 샀다. 미국과 회원국들 간의 ‘물밑 조정’을 통해 선언문에는 ‘다자무역 체제’에 관한 APEC의 역할과 2020년까지 보호무역조치 현행 동결 약속을 재확인하는 등 다자무역 체제를 지지하는 내용이 담겼다. 반대하던 미국의 주장도 반영됐다. 미국의 요구에 따라 상호적, 상호 이익이 되는 무역의 중요성, 시장 왜곡적 보조금 폐지, 세계무역기구(WTO)의 협상·이행 모니터링·분쟁 해결 기능 개선, WTO 협정의 완전한 이행 등이 문안에 포함됐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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